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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 “에이즈는 핵폭탄” 지구촌 곳곳 경고음

    “비아그라가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주범이다.”,“콘돔을 나눠주는 차원이 아니라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줘야 한다.”,“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 1일 ‘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선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려퍼졌다. 미국과 파키스탄 등지에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하는 국제회의가 열렸고, 인도에서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예방책을 환기시켰다. 각국 지도자들도 에이즈의 심각한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동안 에이즈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중국에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환자의 가슴에 에이즈 퇴치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어떻게 감염됐느냐. 가족은 몇명이고 자녀들은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에이즈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약속한 ‘상징적 행위’로 본다.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84만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다 2010년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감염률이 80%에 이르고 매혈과 마약투여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가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도에선 성매매 종사자들이 ‘하루 휴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다. 자원봉사들과 함께 이들은 경찰관들의 제복에 예의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에이즈 예방책을 촉구했다. 태국에서는 1000명의 젊은이들이 콘돔 차림으로 분장, 쇼핑센터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앞서 프랑스의 에이즈 퇴치운동가들은 지난 3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출입문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에이즈 정책에 소홀한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反)에이즈 단체인 ACP와 UP 소속의 8명은 “시라크 대통령이 2002년 재선된 이래 에이즈 환자들의 상황은 악화됐다.”며 “그는 건강보다 다른 일에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3일간의 일정으로 ‘에이즈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지로부터 참석한 400명의 전문가들과 구호요원들은 “성매매가 사라질 수는 없으나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인정하는 게 에이즈 퇴치를 위한 최선의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콘돔 사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이 지역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의료와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이즈 퇴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구의 37%가 에이즈 감염자인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는 페스투스 모가에 대통령이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을 하려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강경하게 경고했다. 2002년부터 에이즈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미국에서도 예방을 위한 각종 회의가 잇따랐다. 플로리다에 있는 민간 에이즈지원센터의 세리 캐플란 국장은 워싱턴에서 “비아그라가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은 비아그라를 먹은 55세 이상 남성들이 에이즈에 걸렸을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혼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남편들을 통한 에이즈 확산도 우려된다. 전 남편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로즈메리 램루프라는 여성은 “남편을 믿을 수는 있으나 남편의 과거 경험까지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두루 관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가족계획이나 전통적인 매장(埋葬) 문화 등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의식을 바꾸는 활동에 나서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문제다. 한국장례문화학회 정경균(鄭慶均·70·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회장은 보건사회학자로 평생을 인구문제, 가족계획,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퇴치 등에 앞장섰고, 현재는 장묘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고건 전 총리와 이세중 변호사, 김재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여하는 ‘동숭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 고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때 ‘조언 그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묘문화 바꾸려 명예퇴직 그가 장묘문화 개선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8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마치고 1년간 ‘안식년’을 보내며 쉬고 일을 때다. 당시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고 전 총리가 “시장으로서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매장 전통을 고집하는데 더 이상 (서울 시민이 죽으면 묻힐) 땅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 장묘문화 개선 운동에 나섰다. 그는 “고 총리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동안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화장은 ‘불행한 죽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수백년 역사를 이어온 매장 전통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안식년이 끝났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주변에서는 “서울대 교수직이라는 ‘철밥통’ 생활을 집어던지고 간 사람은 서울대가 생기고 처음이다. 좋은 일도 아니고 남들이 꺼리는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고집은 적중했다.98년 당시 30%를 밑돌던 전국 화장률은 6년이 지난 지금 현재 60%를 넘어섰다. 매장을 고집하던 국민의식도 크게 바뀌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화장에 대해 찬성을 하는 등 화장에 대한 거부감도 엷어졌다. 그는 장묘문화뿐만 아니라 남들이 꺼려하는 문제에 오히려 적극 나섰다. ●우직한 외길인생 그는 60∼70년대 대한가족계획협회와 국립가족계획연구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거치는 동안 가족계획운동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출산율이 1.17명으로 전세계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출산율이 6.0명에 이르는 등 인구문제가 심각했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가족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남의 집 씨를 말리러 왔다.’며 문전박대를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매를 맞고 쫓겨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저출산·노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출산의 원인은 경제, 교육, 세제 등과 연결돼 있다.”면서 “과거 정부가 인구조절을 위해 취했던 정책을 반대로 하면 저출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이즈 퇴치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93년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등 에이즈 퇴치에 앞장섰다. 에이즈 초기 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서상목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 건의했고, 결국 에이즈 확산을 크게 둔화시켰다. ●원로 모임인 ‘동숭포럼’ 창립 주도 그는 지난 3월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주목받았던 ‘동숭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사람이다. 동숭포럼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고 전 총리의 이웃 사람들끼리 만든 친목모임이다. 한 동네에 살던 사람들끼리 차나 한 잔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어느덧 20여년을 이어왔다. 구성원은 이세중 변호사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 이창희 전 독일대사, 이영로(식물학자) 전 이화여대 교수, 정문호 서울대 교수, 신원식 학산장학회장, 하영수 대구 경일대 이사장 등 비슷한 연배로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원로다. 그는 “78년 대학로로 이사를 가면서 인사차 동네 사람 12명을 집으로 불러 함께 식사한 것이 동숭포럼의 시작이었다.”면서 “이후 ‘심지뽑기’로 모임을 주최할 사람을 정해 한달에 한번꼴로 자주 모였고,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는 초기 멤버는 아니었지만 부친인 고형곤 박사가 초창기 멤버여서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석했다.”면서 “과거에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나 취미활동, 가정 대소사 등이 주요 화제”라고 덧붙였다. 모임은 ‘밀다원’(샘터출판사 자리)이 없어지면서 이세중 변호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마로니에 공원 뒤편 ‘모짜르트’라는 카페에서 갖는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억새풀에 비유한다.“중국에서 태어나 14살 때 한국으로 건너왔고, 중학교 때는 남대문 시장에서 서울신문을 팔면서 학비를 마련했다.”면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은 남들이 꺼리고 싫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조언을 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동남아여성 둘 감염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동남아여성 둘 감염

    대전에 살고 있는 20대 베트남 출신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인 회사원 B씨와 국제결혼한 A씨는 병원에서 임신 검사를 받던 중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고 혈액 등 가검물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진 뒤 에이즈로 판명됐다.A씨는 지난 4월 딸을 낳았다. A씨처럼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뒤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가 잇따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탓이다. 에이즈가 성행하고 있는 동남아국가 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에이즈에 걸린 여자들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국내로 들어와 아이를 낳고 한국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민이 되고 있다. 남편 B씨는 시부모에게 잘하고 시부모도 좋아하는 A씨와 그냥 살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딸아이가 에이즈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딸이 에이즈에 걸렸는지는 생후 8개월이 지나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이라고 해봐야 성관계를 통한 추가 감염을 막는다며 콘돔과 치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을 뿐이다. 남편 B씨는 A씨를 베트남에 있는 친구 소개로 만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산업체 직원으로 일했는데도 에이즈에 감염된 것을 보면 베트남의 성문화가 한국보다 더 개방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도 농촌총각과 국제결혼, 한국에 온 동남아국가 여성 1명이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 이상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또 최근 임신한 동남아 여성이 대전의 모 의료기관을 찾아왔다가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여 정밀 진단이 진행 중이다. 이 여성도 대전 인근지역 농촌총각과 국제결혼을 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고운영 연구관은 “병원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이중 1∼4%만 에이즈 감염자로 판명된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종 판명결과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김훈수 사무총장은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지만 인과관계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찾기란 어렵다.”며 “결혼알선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은 덜하지만 개인적으로 맺어지는 국제결혼은 에이즈 검증이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제결혼을 한 한국 남성은 외국인 신부가 에이즈에 걸렸는지 모른 채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임신 과정에서 부인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아도 아이 때문에 쉽게 헤어지기 어렵고, 계속 살자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올 에이즈 사망자 310만명 사상최다

    |제네바 연합|전세계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발병 환자 포함)가 올해 말까지 39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기구는 다음달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한해 동안 신규 발생한 HIV 감염자는 490만명, 사망자는 310만명이 될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면서 그같이 전망했다. 올해 신규 감염자 발생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1981년 첫 발병 보고 후 지금까지 2300만명 이상이 HIV 감염으로 사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2년간 감염자와 환자가 크게 증가한 곳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동유럽, 중앙아시아 지역이었다.
  • 에이즈·사스 이어 조류독감 출현

    에이즈(AIDS)에 이어 사스(SARS)와 조류독감으로 대표되는 신종 전염병의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WHO는 범세계적인 변종 인플루엔자의 창궐을 예상했었다. 송 박사는 “‘변종 인플루엔자는 기존 바이러스와 유전자 구조가 50% 이상 다르며, 중국의 조류에서 감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불행하게도 맞아 떨어졌다.”며 “조류독감을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신종 독감의 단초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소개했다. 인플루엔자의 유행으로 1918년 스페인에서 최대 4000만명,1957년 중국에서 100만명,1968년 홍콩에서 70만명이 사망했으며, 그 계보를 조류독감이 잇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영화로도 소개된 에볼라바이러스는 19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발생,90% 이상의 치사율로 397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후에도 자이르와 필리핀, 미국 등지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세계를 경악케 했다. 또 지난 1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니파바이러스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도축인부 276명이 감염,105명이 숨졌으며, 이밖에도 치명적 살상력을 가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나 폐증후군을 보이는 한타바이러스도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매개로 해 호시탐탐 인류를 넘보고 있다. 항생제 내성과 신종 세균의 치명성이 갈수록 위세를 더해 가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빌 게이츠, 세계 이끄는 갑부 1위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는 누구일까.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자 주말판 특집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억만장자 25인을 선정하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첫번째로 꼽았다. 신문은 보유재산뿐 아니라 세계와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세계 억만장자 600명이 어떤 활동을 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칩을 개발, 현대사회에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연 고든 무어 인텔 회장은 게이츠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러나 신문은 게이츠가 부의 사회환원을 통해 에이즈(AIDS)·말라리아·B형 간염 등 현존하는 ‘3대 질병’의 퇴치에 노력한 점을 인정,1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정보를 얻는 혁신적인 방식을 개발, 같은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기존의 이론적 토대를 활용했다는 점 때문에 25인 명단에서는 배제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디어 황제인 루퍼트 머독(2위)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8위), 테드 터너(9위), 오프라 윈프리(12) 등 미디어 분야 종사자가 4명이나 포함됐다. 컴퓨터 등 IT분야의 인사들이 가장 많은 8명이나 올랐다. 게이츠는 재산 466억달러 가운데 270억달러를 부인 멜린다와 함께 자선사업에 쓰고 있다. 머독 회장은 영국의 더 타임스 등 전세계에 175개 신문과 미국의 폭스TV 등 5개 대륙의 위성방송 다수를 소유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찾은 조지 소로스 회장이 3위, 건설업에서 출발해 금융·언론 등 100개 분야에서 재벌을 이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 이탈리아 총리가 4위, 인텔의 무어 회장이 5위에 올랐다. 미국인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는 인도 최대 IT그룹인 위르포의 아짐 프렘지 회장과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허치슨 왐포아의 리카싱 회장,IT재벌인 치나왓 컴퓨터 앤드 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3명이 포함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콘돔 쓰세요” 첫 TV광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콘돔 사용을 촉구하는 공익광고가 공중파를 탄다.1일부터 한달간 MBC를 통해서다.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에이즈를 예방하기 위해서다.광고는 코믹첩보영화를 본떴다.남녀 첩보원이 먼저 등장한다.여자가 생년월일을 물으면 남자는 1981년생이라고 답한다.에이즈가 처음 발견된 해이다. 에이즈 감염자가 전 세계에 4000만명이 넘고,6초당 1명이 에이즈에 걸리며,우리나라도 매일 1.7명의 감염자가 새로 생긴다는 통계도 보여준다.이어 여성이 대책을 묻자,남자는 콘돔이 그려진 카드를 품에서 꺼낸다.‘에이즈예방은 콘돔으로’라는 자막이 깔리며 광고가 끝난다. 광고는 월∼목 밤 9시55분,밤 11시55분,금·토·일은 밤 11시55분에 방영된다.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5억원이 투입돼 제작됐다.KBS스포츠채널 등 일부 케이블방송과 인터넷포털사이트 배너광고,지하철,버스 등 옥외광고로도 만들어진다. 1일∼11월31일에는 인터넷(www.aidsinfo.or.kr)을 통해 콘돔을 대신할 우리말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도 벌인다.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가장 확실한 에이즈 예방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콘돔 사용률은 12%에 불과했다.”면서 “내년에도 광고를 더 늘려 콘돔 사용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월드이슈-中·印 ‘총성없는 전쟁’] 中·印 에이즈문제로 ‘골머리’

    중국과 인도는 에이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동병상련의 관계다.엄청난 인구와 열악한 보건 환경,성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는 보수적 사회분위기 등 에이즈가 창궐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도는 이미 ‘에이즈 대국’의 반열에 올라 있다.지난해말 현재 에이즈 감염자는 약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이는 통계상의 수치일 뿐 실질적으로는 이미 인도가 세계 최대 에이즈 국가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 국가보건연구소가 개최한 에이즈 관련 국제회의에서 인도 에이즈 문제 전문가 토머스 퀸은 “세계에서 새로 감염되는 사람 4명 가운데 1명은 인도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정보위원회(NIC)는 2010년에는 인도 에이즈 환자가 2000만∼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은 인도의 에이즈 상황에 대해 “안드라 프라데시,카르나타카,마하라슈트라,나밀나두주(州)에서는 매춘 관련자의 절반 이상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북동부 지역에서는 불결한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하다가 감염된 비율이 60∼7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면 감염자와 가족들이 직장과 학교에서 쫓겨나거나 이웃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때문에 발병 사실을 숨기려 하고,에이즈 확산을 막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중국은 인도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다.지난해말 중국의 에이즈 감염 인구는 약 84만명이다.중국 인구가 13억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에이즈 감염자의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에이즈 확산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UNAIDS는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2010년에는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가 10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도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는 매춘과 마약이지만,안후이성 등지에서는 비위생적인 매혈(賣血)을 통해 에이즈에 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25) ‘미래형 CEO’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

    [삶과 경영이야기] (25) ‘미래형 CEO’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

    윤창번(50)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1년전 통신업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최고경영자(CEO)다.그가 소리소문 없이 통신시장 바닥에서 영역을 넓히는 사이 업계는 그를 ‘옹골찬 미래 기업가’로 평가하고 있다.그는 국책 통신연구원장에서 통신 대기업 사장으로 변신을 했다.그를 만난 이들은 한국의 ‘앨빈 토플러’(제3의 물결 저자)를 찾았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내로라하는 통신업계 CEO들을 제쳐두고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해박한 통신지식과 정연한 논리,카리스마와 인간미가 녹아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 “기업경영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젠 자신감에 차 있다. ●“잘 노는 수재였다” 윤 사장은 경기중·고와 서울대를 나와 세칭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하지만 그가 전한 학창시절은 ‘사고뭉치’였다.하지만 인생을 삐딱하게 보는 ‘반항아’가 아니라 친구가 좋고 운동이 좋은 자유분방한 ‘문제아’였다. 양친이 모두 대학교수인 학자집안이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우면서 주먹질을 해대는 생활이었다.어머니가 “창피하니 집에서만 담배를 피우라.”며 담배 한 보루를 손수 사다가 방에 넣어 주면 재밌게 피워 대던 그런 청년이었다.오죽했으면 경기고 시절 문과도 이과도 아닌 ‘무과(武科)생’이란 별칭을 얻었을까. 작은외삼촌과의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 줬다.그의 작은외삼촌은 정근모(전 과학기술처 장관) 한림원 원장이다.어릴 때 잠깐만 놓아두면 밖에 나다녀 정 원장이 줄로 묶어둘 정도였다고 한다.윤 사장은 이를 어릴 때 자랐던 외가의 영향이라고 했다.혜화초등교 교장이었던 외할아버지에게 드나드는 손님이 많아 이때부터 사람과 부대끼고 정을 붙이는 성격이 생긴 것 같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이런 성격에 지금도 사람 복이 많다고 했다.좌중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상대방을 ‘띄워 주는’ 언변은 최고란 찬사를 받는다.그는 한번 만나면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만남이 좋기에 좋은 점만 본다고 했다.‘상대방을 좋게 보지 않으면 그도 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는 말을 금언으로 삼고 있다. ●인생수업,외삼촌들에게 배웠다 윤 사장의 인생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외삼촌 정근모씨였다.정씨는 23살 때 박사 학위를 받아 당시 장안에서 천재로 불렸다.“외삼촌은 고등학생이던 내게 대학은 공대로 가라고 권했습니다.기술을 배우고 대학원은 상대로 가서 경영공부를 하라고 누차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교 때 너무 논 탓에 윤 사장은 난생 처음 쓴맛을 본다.서울대 시험을 치렀으나 보기좋게 낙방했다.양친이 음대 교수로 있던 한양대 공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지만 포기하고 재수 끝에 서울대 산업공학과로 진로를 택했다. ●유학길은 사고의 전환점 그에게도 긴 방랑길을 접게 한 계기가 왔다.대학 3학년 때 취리히 스위스항공사에서의 6개월간 인턴생활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한 거울이었다. “스위스항공사가 블랙박스란 AIDS시스템을 개발했었죠.이륙과 착륙 등에 360개 변수가 들어가는 시스템인데 이때 처음 선진 기술과 기업을 봤습니다.또 이곳에서 독일 대학원생들이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걸 보고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이 두 가지가 그의 인생관을 바꾸게 한 단초 구실을 했다.윤 사장은 정신을 차리자고 마음을 먹고 죽기 살기로 영어 실력을 닦았다.그의 영어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졸업 후엔 당시 가장 인기있던 종합상사 대우실업의 문을 두드렸다.김우중 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거쳐 77년부터 기계 수출분야에서 일했다.하지만 이것도 2년뿐이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정구부 후배인 부인과 결혼에 골인한 79년,그는 명문 미국 컬럼비아대로 유학길에 올랐다.노스웨스턴대에서는 박사학위 공부를 마치고 86∼87년 휴스턴 대학에서 교수로 있다가 외국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이후 산업연구원에서 연구위원(교수)을 거쳐 89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입사했다.36살에 기획조정실장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하나로통신,전권을 잡다 윤 사장은 14년간의 정보통신분야 연구를 접고 지난해 8월 하나로통신(현 하나로텔레콤)에서 경영자로서 새 둥지를 튼다.많은 지인들이 말렸지만 늘 언젠가는 한번 CEO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어 왔던 터라 아무도 그의 고집을 꺾지는 못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2002년 말 주변에서 요청이 왔을 때 거절을 했다.이듬해 설때 신윤식 당시 회장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 달라.”며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그해 3월말 하나로통신에 경영 공백이 왔다.LG,삼성,SK 등 주요 주주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그를 다시 불렀다.당시 그에겐 대학 학장,대학원장,법무법인 고문 등의 요청이 잇따를 때였다. 연구원에게 대기업 경영을 부탁한 게 얼른 와닿지 않는다는 물음에 “정책연구원에서 200명의 연구원을 거느리며 경영 경험을 제대로 했다.”고 밝혔다. 예산 확보와 인사,연구 마케팅을 많이 해봤다고도 말했다.통신업계 바닥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정보기술(IT)산업의 흐름을 오랫동안 깊게 봤다는 말이다. ●전문 경영진을 누르다 지난해 LG와 하나로통신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뺏기 싸움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엎치락뒤치락하던 싸움을 고작 연구원장 출신 신참 CEO가 어떻게 이겼을까.“이돈 저돈 가릴 것 없습니다.돈에 색깔이 있습니까.”당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선 살아남는 쪽을 선택해야 했던 긴박감의 소회였다.그는 결국 ‘소액주주 위임장’이란 비장의 카드를 골랐다.당시 10.4%인 외국인의 소액지분을 우호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은밀한 행보를 했다.이 싸움의 마침표를 찍은 소액주주를 포섭하기 위해 영국,미국,싱가포르 등을 두루 돌았다.9.1%의 외국인 위임장을 받아내 ‘골리앗 LG’와의 막판 싸움에서 이겼다.당시 LG측은 윤 사장의 이같은 ‘외국 행보’를 나중에야 알게 됐다. 하지만 윤 사장은 이 와중에도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밀어준 1대 주주인 LG 등 대주주와 끊임없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하나로텔레콤은 AIG-뉴브리지로부터 유치한 11억달러로 현재 제2의 창업을 서두르고 있다. ●“변화는 기회” 입버릇 처럼 강조 하나로텔레콤은 지금 모든 게 변신 중이다.외자유치전과 소액주주 쟁탈전에서 승리해 조직이 뭉쳐 있다.대범한 사람보다는 꼼꼼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지론이 담긴 전략이 만든 결집력이다. 그는 일부에서 술렁거리는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도 있다.묵은 하나로통신의 찌꺼기를 걸러내기 위한 작업이다.영입한 젊은 임원들은 전면에 포진돼 젊은 기업을 만드는 데 앞장 서 있다. 그는 “change(변화)에서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된다.”고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한다.변화를 넘어 기회로 만들자는 뜻이다.그가 처한 통신시장 현실은 KT와 하나로텔레콤의 격차만큼이나 어둡다.시내전화는 95대 5 정도다.하지만 ‘사고를 칠 테니’두고 보란다. 이런 현실에서 뭘 갖고 큰소리를 칠까.KT보다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초고속인터넷으로 승부를 걸겠단다.초고속인터넷은 24%를 점유하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KT가 당분간 신경을 쓰기 힘든 결합 서비스를 내놓아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두루넷 인수,휴대인터넷 사업권 확보,케이블TV 업체들과의 협력 등을 통한 멀티미디어사업을 하나로텔레콤의 미래로 보고 있다.매각을 추진 중인 두루넷도 제값을 주고 꼭 인수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윤 사장은 “지금은 큰 기업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빠른 기업이 이긴다.”는 말로 숨겼던 비수를 끄집어 낸다. ■ 윤창번 사장은 윤창번 사장은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이다.‘박학다식’하지만 상대방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안다.생활에 감각과 멋을 갖췄다고나 할까.인터뷰 말미에 선술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고 제안했다.“그것 좋죠.꼭 한번 해야죠.”그는 흔쾌히 응했다.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이다.임·직원들과 스스럼없이 호프 자리와 노래방 모임을 갖기도 한다.그의 18번은 윤도현 밴드의 신곡들이다.젊은 가수인 김범수,왁스의 노래도 즐겨 부른다.젊은 감각이 관리 능력에 바탕이 되고 있다.운동을 아주 좋아한다.테니스,야구,축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골프는 한때 1오버파를 기록했다고 한다.핸디는 12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일이 바빠 제대로 못한다.가족 관계는 원로 음악가인 윤용석 교수가 부친이고,원로 피아니스트이자 한양대 음대 교수를 지낸 정은모 여사가 모친이다.이 때문인지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CD 수천장을 소장하고 있다.재즈도 무척 좋아한다.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는 처남 매부간이다.서울대 다닐 때 여동생을 김 사장에게 소개해 줬다.남동생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레텍 상무로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동남아 에이즈 증가율 세계최고] 베트남 에이즈 확산 실태

    [동남아 에이즈 증가율 세계최고] 베트남 에이즈 확산 실태

    에이즈(AIDS)로 아시아가 무너지고 있다.지난달 유엔 에이즈계획이 발표한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새 에이즈 감염자 4명 가운데 1명은 아시아인으로 아시아가 감염 증가율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아시아가 에이즈 위험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특히 베트남과 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에서는 청소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10월 발표한 베트남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전체 인구 가운데 0.28%에 해당하는 약 8만명이 에이즈에 이미 감염됐다.이 가운데 10∼29세의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감염자의 70%에 이른다.여성 감염자는 20%로 성매매 여성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990년 12월 호치민시에서 첫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했다.이어 93년에는 이 도시에서 정맥주사를 통한 마약사용으로 에이즈가 처음 전파됐으며 98년말부터는 베트남 전역으로 퍼졌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7만 4330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6395명이 죽었다.2010년에는 35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6만 2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 에이즈 확산 주범은 단연 마약 주사기다.호기심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댄 청소년들이 주사기를 돌려쓰다 자연스럽게 에이즈에 감염된다.여기에는 인접지역에 세계 최대 마약 산지였던 골든 트라이앵글이 위치하는 등 전통적으로 마약에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봉안 디엔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부시장에 해당)은 “마약을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비율이 95%에 이른다.”면서 “마약은 현실적으로 법대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국경이나 산간지방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유엔에이즈계획이 최근 라이 차우와 쿠앙 트리,안 기앙,키엔 기앙,동 탑 등 산악과 국경지역에서 거주하는 15∼24세의 미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26.3%만이 에이즈의 감염 경로에 대해 제대로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에이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여성들은 취업의 기회가 낮기 때문에 성매매에 얽힐 확률이 크다.남성이 혼외정사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수용됨에 따라 이를 통한 여성의 감염 위험률도 높아진다.감염 여성들이 사회에서 부정한 여성으로 낙인 찍힐까봐 두려워 감염 사실을 숨긴 채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계속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베트남 유엔인구기금(UNFPA)의 팜구엔방은 “실제로는 다르지만 베트남에서는 여성이 에이즈에 걸리면 부정한 여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이 고통스럽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유엔인구기금의 요하네케 카란은 “현재는 전체 인구의 에이즈 감염자가 0.3%에 못 미치지만 0.5%를 넘어서면 탄력을 받아 에이즈 감염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감염인구가 0.3%를 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치료조차 버거운 실정이다.1인당 GDP가 400달러에 불과한 나라에서 연간 8000달러나 되는 약값을 부담하기란 쉽지 않다.이 때문에 고작 2%만이 치료를 받고 있을 뿐이다.태국 등에서 불법으로 수입하는 복제약이라도 1년치가 297달러에 이른다.또 에이즈 감염자들이 입원한 병원에서도 에이즈를 치료하기보다는 폐렴 등 겉으로 드러나는 병에 대한 처방만을 할 뿐이다.하이퐁시의 비엣티엡병원 전염과 의사 부이비치투이(46·여)는 “우리 병원에는 다른 병을 치료하다 감염사실을 알게 되는 에이즈 감염자가 300∼400명이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치료받는 환자는 1∼2명에 불과하며 대다수 특별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베트남 정부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매달 60개씩 콘돔을 제공하기 시작했다.일부 청소년에게는 마약 주사기를 돌려쓰지 못하도록 주사기까지 배포했다.청소년 클럽에서 배포하거나 유흥지역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있다.하지만 콘돔·주사 배포의 체감효과는 그리 높지 않다. 김영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는 등 에이즈 교육·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며 베트남 정부가 스스로 에이즈 관련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와!e-멋진 세상(MBC 오후7시20분) 미국의 꼬마 헤라클레스,일본의 괴짜 발명가,영국의 방귀맨 등 지난 4년 동안 방송됐던 전 세계 괴짜들이 다시 한번 소개된다. 2002년 소개가 되었던 ‘AIDS 소녀 브랜다’.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브랜다도 다시 만나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송달호 원장으로부터 한국철도의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국산 고속철도 G7의 개발 상황과 시운전 현장을 살핀다.96년 ‘G7고속전철 기술개발사업’이 시작돼 2002년 차체 개발을 완료한 G7.최고속도는 KTX보다 빠른 시속 350㎞에 좌석도 모두 회전식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갖가지 아이디어를 보호받고 나아가 이 아이디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특허 관리가 우선.이런 특허출원을 위해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이들이 바로 변리사다.이공계의 지식과 각종 법률을 바탕으로,특허등록과 특허권 분쟁의 해결을 담당하는 변리사의 일터를 찾아간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민수의 결혼식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출세한 민수의 모습에 배가 아파 오는데,여기에 한 술 더 떠 비행기표로 친구들의 약을 바싹 올리는 민수.보다못해 친구들은 민수를 골탕먹이기로 했는데,그 와중에 그만 신혼여행 가방과 비행기표가 사라진다. ●형수님은 열아홉(SBS 오후 10시) 수지는 엄마에게 정준석을 만났다고 얘기하고,송경화는 정준석이라는 말에 하얗게 질린다.이에 기회가 왔다고 여긴 수지는 “정준석이 자신을 해원이 대신으로 생각하게 할 것”이라며 큰소리친다.한편 임청옥은 옷을 사주고 비싼 음식을 먹여가며 승재 과외를 해달라며 유민을 회유한다. ●풀하우스(KBS2 오후 9시50분) 자신을 좋아해 달라는 민혁에게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지은.집에 돌아온 지은은 민혁의 얘기를 하고,영재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개운치 않다.영재의 잡지 화보 촬영 현장에서 만난 민혁과 영재.영재는 지은을 데리고 장난치지 말라고 말하고,민혁은 영재에게 중심을 잡으라고 충고한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서울의 가발공장에 취직한 화연은 정우 어머니로부터 받은 쌍가락지를 돌려주러 왔다가 심장발작으로 위험에 처한 정우 어머니를 구하게 된다.하지만 화연이 정우를 베트남으로 내몰았다고 믿는 정우 부모는 차갑게 외면할 뿐이다.한편 동필은 애심의 들떠 있는 모습에서 수상함을 느끼는데….
  • 국제에이즈회의 160개국 2만명 참석

    |방콕 연합|제 15차 국제에이즈회의가 11일 6일간의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막됐다.이번 국제에이즈회의는 태국 보건부와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국제에이즈협회(IAS)가 공동 주관하며 160여개국에서 2만여명이 참석해 ‘모든 사람에게 접근권을 보장하자’는 주제로 논의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아시아의 에이즈 문제가 전환점에 와 있으며 에이즈 문제는 ‘건강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경제 발전을 총체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정부는 물론 재계와 시민사회,에이즈 환자들이 힘을 합쳐 도전에 응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에이즈 위기를 집중 조명하고,에이즈 퇴치기금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한 국제적 여론을 조성하게 된다.또 에이즈 관련 학술 회의에서는 1만여건의 주제 발표가 이뤄지고 태국 등 개발도상국에서 임상시험이 실시되고 있는 고효능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AART)에 대한 평가 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태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최초의 ’에이즈 정상회의’는 초청장을 받은 각국 정상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무산됐다.또 전세계 에이즈 퇴치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미국이 올해 대표단 수를 2년전 바르셀로나회의 때보다 무려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이번 회의가 ‘요란하기만 하고 실속없는 회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외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부인 마첼 여사,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인도 집권 국민회의당의 소니아 간디 당수,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와 애슐리 주드 등이 참석했다.˝
  • 에이즈 작년에만 500만명 감염

    지난해에만 500만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유엔 에이즈기구(UNAIDS)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구촌의 에이즈 실태를 2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에이즈기구에 따르면 한해에 500만명 이상의 에이즈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에이즈기구는 전세계의 에이즈 감염자는 3800만명으로 추산했다.그러나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또 에이즈 예방 교육이 필요한 사람 가운데 20%만이 실제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기구의 대표인 피터 파이엇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이즈의 확산 속도가 예방 노력보다 훨씬 빠르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에이즈 감염자의 증가세는 지구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동유럽과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 크게 늘고 있다.아시아의 에이즈 감염자는 주로 약물중독자와 동성연애자,양성연애자,창녀와 그 고객들인 것으로 조사됐다.남아시아에서는 인도가 510만명으로 가장 많은 에이즈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는 1995년 16만명에 불과하던 에이즈 환자가 130만명으로 늘어났다.특히 감염자의 80%가 30세 미만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마다가스카르와 스와질랜드에서는 에이즈가 여전히 급속하게 늘고 있다.반면 우간다에서는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다. 동성애가 금기로 되어있는 중동에서는 동성애자들이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에 정확한 에이즈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에이즈기구는 에이즈를 발생시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내년까지 1년에 미화 12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에이즈 방지를 위해 50억원을 모금했지만,이는 실제로 필요한 비용의 절반에 불과하다.개발도상국들의 에이즈 방지를 위해서는 2007년까지 20억 달러가 필요하다. 파이엇 박사는 “주사기 등 의료기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등 새로운 에이즈 감염 채널을 막는데 드는 비용이 과소 평가되고 있다.”면서 “의료진과 고아들이 특히 에이즈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양성연애자인 남성과 관계를 갖는 여성들도 에이즈 감염 위험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981년 에이즈 환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20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했으며,매년 300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의 재건’에 힘쓸 때/후쿠야마교수

    20세기가 저물 무렵 예일대 교수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저술한 ‘역사의 종언’은 세계 지식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은 자본주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으며,21세기는 시장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러나 존스 홉킨스대로 자리를 옮긴 후쿠야마는 이같은 기존의 이론을 수정,오히려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네오콘’의 일원으로도 분류되는 후쿠야마 교수가 4일 영국의 가디언지 일요판인 옵서버에 기고한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던 레이건-대처 시대의 정신은 지금도 잔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히 끝나가고 있다.역사의 추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엔론과 월드컴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회계 부정,영국의 철도 민영화 후유증,캘리포니아의 전력 부족사태 등은 모두 국가의 충분한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레이건-대처 시대를 정말로 끝장낸 것은 9·11테러이다.이 사건은 냉전 이후 세계에서 나타난 핵심적 현상에 관심을 집중시켰다.20세기 세계 질서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은 독일과 일본,옛 소련 등 지나치게 강력한 국가들이었다.반면,빈곤에서부터 난민,인권,후천성면역결핍증(AIDS),테러에 이르는 오늘날의 문제들은 지나치게 허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야기한 것이다.북미에서 발칸,중동과 남아시아에 이르는 국가들의 붕괴 현상이 극렬 이슬람운동과 테러의 배경이 되고 있다. 국가의 통치영역과 힘은 다르다.국가의 통치영역이 국가의 다양한 기능에 관한 것이라면,국가의 힘은 결정된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브라질과 터키,멕시코 등에서 보듯 많은 개도국들은 불행하게도 덩치만 크고 허약하거나 라이베리아,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가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건-대처식 혁명은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와 국가 개입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런 방식이 개도국에 적용된 결과 거꾸로 큰 피해를 초래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추진한 민영화와 무역자유화,규제 철폐 등 각종 조치들은 많은 개도국들이 이를 시행할 제도적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기수인 밀턴 프리드먼은 얼마 전 자신이 옛 사회주의국가들에 그토록 민영화를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었으며 “민영화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법치”임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9·11테러는 아프간과 같은 빈곤·분쟁 지역에서의 통치권 부재가 선진세계에 엄청난 안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미군이 ‘국가 재건’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역설적으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대대적 국가 재건사업에 착수했다.이를 통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사를 보내 정권을 붕괴시킬 수는 있지만 이들에게 강력한 통치력을 부여하기에 걸맞은 능력이나 제도를 갖고 있지 못함을 깨닫게 됐다. 국제사회 역시 새로운 제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분쟁 후 재건 역할을 맡은 유엔은 정통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모두 허약하다.닷컴 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정부가 ‘부(富)의 창조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무정부 세계가 확대되고 있다.또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급진 이슬람 운동가들이 포로 참수 비디오를 유포하는 등 ‘슈퍼파워를 보유한 개인’이 기술의 민주화를 만끽하고 있다.합법적으로 권력을 독점한 국가가 이런 공백 상태를 메워야 한다.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포스트-레이건 시대에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재건’이다. 정리 =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이장연씨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이장연씨

    “다리가 갈기갈기 잘려나가는 듯한 고통에서 단 한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습니다.” 강원도 속초에 사는 이장연(49·여)씨는 늘 양쪽 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고통에 시달린다.조금만 걸으면 다리는 물론 허리까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아픈 부위를 차라리 도려내고 싶을 만큼 극심한 고통에 자살도 여러 차례 기도했다. 이씨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있다.팔이나 다리 등 특정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병이다.악화되면 하루에 여러 차례 근육이 수축된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는 3∼4년 안에 증상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면서 근위축증·근무력증으로 발전하고,나중에는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점점 없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특정 부위가 퇴화하면서 통증이 계속되지만,일시적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을 뿐 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주로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 등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가 처음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2001년 9월.다리가 저리고 뒷근육이 당겨 속초시내의 개인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았다.그런데 이틀만에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뒤늦게 대학병원을 찾았다.진단 결과 이미 척추 감염으로 농양이 생긴 뒤였고,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은 더 심해졌다. ●신경차단수술 수천만원… 엄두못내 진통제와 물리치료도 효과가 없어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 통증클리닉을 찾았고,정밀검사 끝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마약성 진통제도 듣지 않아 환자가 극심한 고통과 우울증에 시달린다.이씨는 척수자극기 삽입술로 신경을 차단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15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다.수술한다 해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자극기를 교체하려면 1300만∼26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3년 동안 수천만원의 병원비에다 사업 실패까지 겹쳐 1억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이씨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보험 혜택없고 장애인등록 안돼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1993년에야 세계통증학회가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병이다.초기 1∼3개월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거나 최소한 더 확산되지는 않는다.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진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갱년기 증상이나 스트레스성 디스크 정도로 치부돼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 이 병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통증과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에서는 이미 AIDS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지면서 장애로 인정받고 있는데,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면서 “겉으로 티도 안 나는 나만의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이장연씨

    “다리가 갈기갈기 잘려나가는 듯한 고통에서 단 한 시간만이라도 자유롭고 싶습니다.” 강원도 속초에 사는 이장연(49·여)씨는 늘 양쪽 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고통에 시달린다.조금만 걸으면 다리는 물론 허리까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아픈 부위를 차라리 도려내고 싶을 만큼 극심한 고통에 자살도 여러 차례 기도했다. 이씨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앓고 있다.팔이나 다리 등 특정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병이다.악화되면 하루에 여러 차례 근육이 수축된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는 3∼4년 안에 증상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면서 근위축증·근무력증으로 발전하고,나중에는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점점 없어져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특정 부위가 퇴화하면서 통증이 계속되지만,일시적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을 뿐 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주로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 등으로 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가 처음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2001년 9월.다리가 저리고 뒷근육이 당겨 속초시내의 개인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았다.그런데 이틀만에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뒤늦게 대학병원을 찾았다.진단 결과 이미 척추 감염으로 농양이 생긴 뒤였고,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통증은 더 심해졌다. ●신경차단수술 수천만원… 엄두못내 진통제와 물리치료도 효과가 없어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 통증클리닉을 찾았고,정밀검사 끝에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마약성 진통제도 듣지 않아 환자가 극심한 고통과 우울증에 시달린다.이씨는 척수자극기 삽입술로 신경을 차단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15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다.수술한다 해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자극기를 교체하려면 1300만∼26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3년 동안 수천만원의 병원비에다 사업 실패까지 겹쳐 1억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이씨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보험 혜택없고 장애인등록 안돼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1993년에야 세계통증학회가 이름을 붙였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병이다.초기 1∼3개월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거나 최소한 더 확산되지는 않는다.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진단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갱년기 증상이나 스트레스성 디스크 정도로 치부돼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 이 병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통증과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씨는 “미국에서는 이미 AIDS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지면서 장애로 인정받고 있는데,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의료보험 혜택조차 받을 수 없다.”면서 “겉으로 티도 안 나는 나만의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G8회의는 친목계”

    “부자 엘리트들이 돈 더 벌 궁리로 만나는 친목계”,“기껏해야 세계 지도자들의 단체휴가”……. 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들이 만나는 G8 정상회담이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휴양지 시아일랜드에서 개막된 가운데 별다른 결과물도 나오지 않을 행사에 수백만달러의 돈만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회담이 열리는 시아일랜드는 최고급 휴양지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1세의 신혼여행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정상회담이 중동지역 정치·경제 개혁에서 에이즈(AIDS) 치료·퇴치기금 확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면서도 정작 경제지원이 시급한 빈곤 퇴치 문제 등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곤 퇴치를 위한 비영리기구 ‘넷에이드’의 데이비드 모리슨은 2000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밀레니엄 정상회의’를 예로 들며 “G8 정상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2015년까지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던 당시의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전했다. 모리슨은 선진국들이 더 내야 할 56억달러의 교육기금은 미국이 이라크전쟁에서 한 달간 퍼부은 돈보다 조금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8일 “많은 이들이 G8 정상회담을 기껏해야 세계 지도자들의 ‘클럽 메드’ 휴가 이상으로 보지 않을 것이며 회담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논의되지도,결정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로이터통신도 “아늑한 잡담모임 혹은 효율적 클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은 비판론을 소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 에이즈 연구의 개척자 조영걸 울산의대 교수

    “한때는 저도 이런 힘겨운 연구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한참을 방황하다가 생각을 바꿨지요.‘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고요.임상 연구 분야와 달리 기초연구 분야는 시쳇말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누가 알아주지도 않아 독하게 맘 먹지 않으면 견뎌내지 못합니다.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연구의 제1세대로,이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 업적을 거둔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영걸(43) 교수.그에게 최근 이 일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격려가 잇따랐다. ●세계 저명 인명사전 3곳에 이름 올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기관인 국제전기(傳記)센터(IBC)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인명사전 ‘21세기 저명지성인 2000명’에 당당히 이름이 올라간 것.그의 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적극적이다.IBC에 이어 미국의 마르퀴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인명사전 ‘Who’s Who in the world’ 2004년판에 역시 이름이 올랐다.그런가 하면 마르퀴스 후즈 후가 발행하는 세계의학보건 인명사전에는 2002년부터 3년 연속 그의 이름이 실렸다.세계적으로 저명한 3개 인명사전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과학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결코 흔치 않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내가 왜 거기에 이름이 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누군가 그런 배경이나 의의를 좀 설명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저는 평범한 교수일 뿐입니다.기왕에 없는 연구라서 외국 기관들이 주목한 것 같습니다.생각컨대,여러해 동안 에이즈에 대해 독특한 방법의 연구로 접근한 게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지 않았나 여겨집니다.”그러면서 그는 소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웃었다. 세계가 그를 주목한 것은 아직까지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에이즈를 홍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때문이다.지난 91년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보건원 에이즈과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한 게 계기가 돼 이후 그는 줄곧 에이즈 치료 연구에 매달렸다.에이즈에 대한 그의 집착이 알려지면서 당시 담배인삼공사의 제의로 ‘에이즈 치료제로서의 홍삼’ 연구가 본격화됐다. “당시만 해도 전 세계에 에이즈 치료제는 단 하나뿐이었는데,그나마 바이러스의 변종이 심한 에이즈의 특성상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홍삼으로 연구를 시작했는데,이게 성과를 보였던 거죠.” ●공중보건의 시절 홍삼 연구 시작 “사실,그 전에도 인삼을 이용한 연구는 홍콩 등지에서 진행돼 왔지만 약효나 결과가 우리나라의 홍삼을 이용한 경우와는 큰 차이가 났어요.실제로 체내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IL-2)의 생성을 촉진하는 폴리사카라이드(다당체의 일종) 함유율이 우리 홍삼은 7.47%로 나타난 반면 미국산은 0.32%,중국산은 2.25% 정도에 불과했어요.3배 이상의 차인데,당연히 결과에도 차이가 있죠.” 연구 결과,체내에서 에이즈의 진행에 필수적 역할을 하는 네프(nef)유전자의 양태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의 경우 이 네프유전자가 대부분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114명의 국내 에이즈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했더니 장기간 홍삼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45.3%인 반면 복용을 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결손도가 8.3%에 불과했어요.통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5배 이상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의 연구는 지난 2001년 국제면역약리학회의 학회지에 게재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91년 이래 10년을 투자한 연구의 첫 성과였다.“약효는 홍삼 복용기간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예컨대,이걸 전혀 복용하지 않으면 네프유전자 결손도가 8.3%에 불과하지만 1∼36개월은 30.8%,37∼72개월은 37.5%,72개월 이상은 90.9%로 나타났지요.” 이런 그의 연구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약물의 내성으로 폐기된 연구도 있었고,더러는 복용 129개월 만에야 성과가 나타나 홍삼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인과성에 회의를 갖기도 했다.임상 분야,즉 의사에 대한 미련도 한때 그를 괴롭혔다.공중보건의 시절에는 따로 인턴 시험공부까지 했다고 털어 놨다.이런 방황을 이기고 그를 연구의학자로 서게 한 은사 서인석(83) 교수는 지금도 그를 지탱해주는 축이다.“문제는 1에서 시작해 100,1000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0에서 시작해 1에 이르는 것도 중요합니다.이 분야는 그만큼 미개척 분야이고,할 일이 많습니다.” ●혈우병환자 안전 위해 ‘양심고백’ 하기도 한때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혈우병 약에 에이즈 감염이 우려되는 동성애자의 피가 섞였다.”는 논란도 그의 ‘양심고백’에서 시작됐다.당시 관련 제약사는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금도 진행중이다.“그 일로 많은 압박과 회유를 받았지만,중요한 것은 에이즈를 연구하는 저의 학자적 양심입니다.제가 입을 다물면 세상은 조용할지 모르지만,피해는 고스란히 멀쩡한 혈우병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그걸 묵인한다는 건 학자 이전에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에이즈 연구’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그에게 에이즈가 정복되겠느냐고 물었다.“쉽지 않아 보입니다.이런저런 연구 성과가 나오고는 있지만,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세계 공용의 에이즈 백신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지요.홍삼을 이용한 제 연구도 한국형 에이즈라는 B형 중심의 연구일 뿐입니다.통상 감염성 질환의 경우 30년이면 정복되는데,에이즈의 경우 이 때문에 향후 10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우리나라 에이즈 정복의 희망이다.“제 연구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한국형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는 일입니다.당초 30년을 목표로 시작했는데,아직까지는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에게서 에이즈라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알피니스트의 정복의지가 느껴졌다.등에 걸머진 ‘한국 기초의학의 미래’라는 등짐도 힘겨워 보였지만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고,그래서 더욱 당당해 보였다. ■그가 걸어온 길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자문위원 ▲하버드의대 교환교수(미생물학) ▲2000년 올해의 에이즈퇴치상 수상 ▲2002년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 ▲서울중앙병원(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부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에이즈의심 혈액 유통

    대한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1차 양성판정자 혈액과 B형·C형 간염 양성 반응자의 혈액이 병원이나 제약회사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한적십자사 내부 직원과 시민단체인 건강사회네트워크의 제보를 받아 ‘대한적십자사 혈액 안전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적십자사 수혈 연구원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고 28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에이즈의 경우 헌혈자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오면 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이 정밀검사와 동시에 헌혈자를 ‘일시 헌혈유보군’에 등록시켜 혈액의 유통을 막아야 하는데도 최장 3년5개월간 등록을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에이즈 1차 양성판정자 99명의 등록이 이처럼 지연되거나 누락됨으로써 이들의 혈액이 228건에 걸쳐 유통됐으나,최종에는 에이즈로 판명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밖에도 적십자사가 지난 1987년부터 총 199명에 달하는 에이즈 감염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엉터리로 관리해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과거 간염 양성판정을 받았던 일부 헌혈자의 부적격 혈액 7만 6677건이 99년 4월부터 2004년 1월까지 대학병원에 수혈용으로,제약회사에 의약품 원료로 유통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수혈자 중 9명이 B형 또는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9년 4월부터 시행된 개정 혈액관리법은 과거에 간염 양성판정을 받았던 헌혈자의 혈액(부적격 혈액)은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와 혈액수혈연구원은 이들을 제때에 ‘헌혈유보군’에 등록시키지 않았으며,특히 99년 이전 B형·C형 간염 양성판정자 30만 4000명은 최근에야 등록시킨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신혼여행은 3개월 봉사활동으로”‘인간방패’ 유은하씨 기지촌서 결혼

    이라크전 현장에서 ‘인간방패’로 반전운동을 벌인 유은하(29·여)씨가 성탄절 이브에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을 하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25일 다비타 공동체(대표 전우섭 목사·44)에 따르면 유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 동두천시 보산동 주한 미2사단 앞 USA클럽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이기영(27)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다비타 공동체가 마련한 성탄절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양가 친척과 함께 기지촌 여성,AIDS환자,알코올 중독자,혼혈아 등 이 공동체 식구들이 하객으로 참여했다. 지난 2월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유씨는 5∼6년전부터 다비타 공동체 활동에 참여했으며,지난해부터 이씨와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사랑을 가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유씨가 ‘낮은 곳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고,그들과 동질성을 갖고 싶다.’며 공동체의 성탄절 행사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유씨는 전 목사가 추천한 전국의 20여개 공동체에서 3개월간 순회봉사하며 신혼여행을 대신한 뒤 강원도 화천의 아바 공동체에서 신방을 차릴 예정이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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