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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 창조물, 판당고 춤에 놀아나”

    볼턴 “북미 비핵화 외교는 한국 창조물, 판당고 춤에 놀아나”

    ‘보통 남녀가 짝을 지어 추며, 처음에는 캐스터네츠 박자에 맞추어 손뼉을 치거나 손가락을 튕기거나 발을 구르면서 천천히 추다가 점점 빨라진다. 음악은 4분의3 박자 또는 8분의6 박자며 때때로 음악이 갑자기 중단되기도 하는데, 음악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 이 춤은 정열의 표현으로, 파트너들은 여러 가지 스텝과 몸짓으로 서로 약을 올리거나 덤비거나 쫓아다닌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18세기 유행했고 지금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남미 지역에서 즐기는 판당고(fandango) 춤에 대한 다음 백과사전의 설명이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CNN 방송이 전한 발췌록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구애 춤인 판당고를 끌어다 대 눈길을 끈다. 그는 “김정은이나 우리 쪽에 관한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에 더 많이 관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은 북한에 선제 타격할 것을 주창할 정도로 미국을 대표하는 ‘매 파’였다. 단계적 비핵화 접근법을 주장한 북한과 달리 북한에 최종적인 비핵화 로드맵까지 요구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을 부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회고록에 반감을 드러낼 때도 이 대목에 집중할 정도로 그는 하노이 노 딜에 적지 않은 책임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볼턴의 이런 시각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북한은 물론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한국을 향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상회담을 여는 데 필사적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낚았다’고 표현했다. WP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합의를 원해 스스로의 대북 목표를 낮춰 혹시라도 잘못된 합의에 이를까봐 조바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볼턴에게 있어 김 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어리석은 실수”였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은 “엄청난 규모의 잠재적 재앙”이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한 것은 개인적 관심을 국가적 관심보다 우선한 또다른 사례라고 언급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사령관인 김정은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자유로운 회담을 제공함으로써 그를 정당화하고 있었다”며 “난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에 가슴이 아팠다”고 적었다. 이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원한 것을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원한 것을 가졌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관에 대한 비대칭성을 보여줬다. 그는 개인적 이익과 국가적 이익을 분간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놓고 ‘브루클린 다리를 판 것’이라고 표현했다. 조지 파커라는 유명한 사기꾼이 브루클린 다리를 팔아먹은 행각을 가리킨 것이다. 볼턴의 표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분명히 금지돼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구도가 설정됐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얻어내는 데 성공을 거뒀다는 신념을 절대 흔들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또 김 위원장에게 속아넘어간 것을 이해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리석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비핵화 전 안전보장을 원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신뢰 구축은 허튼소리’라고 반응했다. 볼턴은 “몇개월 동안 북한에 관해 가장 똑똑한 말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첫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재선 위한 홍보용”

    “첫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재선 위한 홍보용”

    김정은, 트럼프 ‘요리’하려 단독회담 원해 “폼페이오,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쪽지” 재선 위해 시진핑에 농산물 수입 구걸 트럼프 “극도로 지루하고 거짓말로 꾸며” 17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일제히 공개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신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의 내용은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입힐 만큼 ‘핵폭탄급’이었다. 볼턴의 서술이 사실이라면 백악관이 출판금지 소송을 내고 법무부가 이어 긴급명령까지 내려 책 공개를 막으려는 이유가 납득이 갈 정도다. ●트럼프 해외정상에게 허수아비 취급 받아 책에 따르면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은 재선을 위한 홍보용일 뿐이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배석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소위 ‘요리’하기 위해서였다. 취임 이후 ‘중국 때리기’에 몰두해 온 트럼프가 사실은 재선에 목매 시진핑 주석에게 도움을 애걸복걸해 왔다는 사실도 담겨 충격파가 만만찮다. 핀란드가 러시아의 속국인 줄 아는 문외한이며, 국익보다 재선이 우선일 정도로 비도덕적이며, 충성파 관리들마저 뒤에서 그를 험담할 정도였다고 트럼프를 조롱하고 신랄하게 꼬집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볼턴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하기를 원했다”며 “곁에 보좌관만 없으면 아첨하고 쉽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에게 “허수아비 취급을 받았다”, “바이올린처럼 연주당했다”는 표현도 썼다. 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홍보 연습’으로 봤다. 알맹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한 뒤 그 지역을 빠져나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 조야에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물론 이행 시한 등이 빠진 북미 공동선언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핀란드가 러시아 속국이라는 외교 문외한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부처인 농업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 달라고 요청했다는 저서 내용을 부각하며 ‘중국정책 스캔들’이라고 명명했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는 시 주석에게 자신이 (차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의 대두 및 밀 수입 증대에 흔쾌히 동의하자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시 주석을 높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볼턴은 우크라이나 문제뿐 아니라 트럼프 외교정책 전반을 조사했다면 “탄핵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낮은 의식도 놀랄 정도다.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일부라며 침공하면 “멋질 것”이라고 하고, 시 주석의 영구집권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며 시 주석이 트럼프와 6년 더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하자 “미국인들도 자신을 위해 헌법상 2선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위구르 이슬람 수용소에 대해서도 “정확히 옳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위구르의 인권 탄압 책임자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 법’에 서명했다. ●법무부, 회고록 공개 중지 명령 법원 제출 이런 트럼프에 대해 대표적 충성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마저 뒤에서 비웃고 험담했다. 볼턴은 폼페이오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도중에 자신에게 “그는 거짓말쟁이”(He is so full of shit)라고 적혀 있는 쪽지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식 대북 외교에 대해 폼페이오가 “성공 확률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회담을 듣고는 최강국 지도자답지 못하다고 비웃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밤중에 약 600페이지로 구성된 회고록의 공개 중지를 요구하는 긴급명령을 법원에 냈다. 책 내용이 국가안보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NYT 서평을 인용한 뒤 “괴짜 볼턴의 ‘극도로 지루한’ 책은 거짓말과 가짜로 구성됐다”고 성토했다. 책 출간일은 오는 23일이지만 볼턴 측에서 일부 내용을 언론에 먼저 흘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순전한 허구·정신병자”…볼턴 “대통령직 부적합”

    트럼프 “순전한 허구·정신병자”…볼턴 “대통령직 부적합”

    볼턴 회고록 주요 내용 공개되자“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전날 회고록의 주요 내용이 다수 언론에 공개되자 폭스뉴스 인터뷰와 트윗으로 반발하다가 다음 날에도 비난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면서 “모든 게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내가 했다(고 회고록에 나오)는 어리석은 말들의 다수는 한 적이 없고 순전한 허구”라면서 “그저 그를 해임한 데 대해 되갚아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정신병자’라는 표현을 동원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전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 지원을 간청했다는 폭로가 핵심이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켜본 북미정상회담의 비화와 개인적 평가도 상당수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격 해임됐다.볼턴 “‘판문점 회동’ 사진 촬영에 방점”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일찍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부적합하다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트윗은 인터뷰 이후 나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재선 승리에 있다면서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도 사진찍기에 방점이 찍혀 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가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뭐가 좋은지 말고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처리원칙이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재선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장기적 고려엔 진전이 없었다”면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로 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진 촬영과 그에 대한 언론 반응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것”이라면서 “그런 회동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볼턴 “김정은, 트럼프를 조종하기 쉬운 존재로 봐 단독 회담 관철”

    볼턴 “김정은, 트럼프를 조종하기 쉬운 존재로 봐 단독 회담 관철”

    “적대국가의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재선 승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트럼프를 이용할 수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마주 앉을 것을 요청한 데 따라 단독 대좌가 이뤄졌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보고 들은 일들을 모아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을 23일 출간하기에 앞서 여러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실패 사례를 연일 폭로하고 있다. 물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만하게 보고 단독 회담을 원했다는 이 대목도 회고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외에도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만날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들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춰 원하는 것을 얻어내도록 조종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싱가포르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 도중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이 단독 회담에서 나눈 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하노이에서는 단독 회담에 이어 배석자가 참석한 확대 회담에서 결렬됐는데 이 때 볼턴 전 보좌관이 참석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조목조목 비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전략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보고서를 읽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발 나아가 “푸틴은 트럼프를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한 상대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영민하면서도 냉철하기 때문에 늘 준비가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을 제대로 된 적수로 간주하지도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달인이라는 것은 뉴욕의 부동산을 거래할 때나 들어맞는 얘기”라고 깎아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북미정상 단독회담은 김정은이 트럼프 만만하게 봤기 때문”

    “북미정상 단독회담은 김정은이 트럼프 만만하게 봤기 때문”

    회고록 출판 앞둔 볼턴, ABC방송 인터뷰서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배석자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 것은 북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 외에도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만날 것을 요청했다면서 “트럼프의 비위를 맞춰 원하는 것을 얻어내도록 조종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즉 트럼프 대통령을 일 대 일로 상대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요구한 회담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북중러 정상, 트럼프의 ‘과도한 재선 집착’ 이용” 볼턴 전 보좌관은 “적대국가의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재선 승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트럼프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1·2차 정상회담에서 각각 단독으로 회담했다. 북미 정상이 단독회담에서 나눈 대화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하노이 회담의 경우 단독회담에 이어 배석자가 참석한 확대회담에서 회담이 결렬됐다. 당시 확대회담에는 볼턴 전 보좌관이 배석했다. “푸틴, 트럼프를 조종 가능한 상대로 여겨”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세히 비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전략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보고서를 읽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볼턴 전 보좌관은 “푸틴은 트럼프를 마음대로 조종이 가능한 상대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똑똑하면서도 냉정하기 때문에 준비가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을 제대로 된 적수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달인이라는 것은 뉴욕의 부동산 거래 정도에나 어울리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3일 자신이 백악관에서 겪은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출판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A형은 중증 증상 나타낼 가능성 높다”

    “코로나19, A형은 중증 증상 나타낼 가능성 높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데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능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혈액형에 따라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은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혈액형 O형은 경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 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6종의 유전자 변이와 혈액형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과 연계해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냈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독일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천775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형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A형은 감염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제혈액골수이식연구센터 연구책임자인 메리 호로비츠 박사는 AP통신에 “혈액형 A, B, O, AB형 여부는 적혈구 표면의 단백질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위스콘신 의대의 혈액전문가인 파라메스와 하리 박사는 “혈액형이 O형인 경우 코로나19 표면의 단백질을 이질적이라고 인식하는 능력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형은 콜레라, 위궤양이나 위암을 불러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민감도와 연계돼 있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욕 ‘묻지마 폭행’ 용의자 잡고보니 상습범…103차례 체포

    뉴욕 ‘묻지마 폭행’ 용의자 잡고보니 상습범…103차례 체포

    미국 뉴욕에서 90대 노인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했다. 뉴욕경찰은 12일(현지시간) 맨해튼 거리에서 마주 오던 할머니를 밀친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맨해튼 한복판에서 92세 할머니가 쓰러졌다. 할머니를 밀친 건 라시드 브림마주(31)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맞은편에서 보행기를 끌고 걸어오던 할머니의 이마를 다짜고짜 밀어 넘어뜨렸다. 폭행 충격으로 중심을 잃은 할머니는 넘어지면서 소화전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러나 용의자는 비웃듯 뒤를 돌아보며 쓰러진 할머니를 그대로 지나쳤다.할머니는 팔과 머리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건 이후 할머니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에 벽돌 같은 물건으로 내리친 줄 알았다”면서 “너무 속상하다. 이 도시가 아주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외출하기가 꺼려진다. 혼자 다니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수사에 나선 뉴욕경찰은 며칠 후 브림마주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브림마주가 올해만 3건의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뉴욕 브롱크스의 한 도넛가게에서 30대 남성 얼굴을 주먹을 때려 체포된 그는 일주일 후 같은 상점에서 또다시 다른 30대 여성을 폭행해 체포됐다. 3월에도 20대 남성을 이유 없이 때려 유치장 신세를 졌다.2012년과 2014년에는 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폭행과 절도 등 다양한 경범죄로 다음 달 재판도 앞두고 있다. 경찰은 그가 2005년 이후 103차례나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경험이 풍부해 경찰 조사에서도 여유를 보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지언론은 묻지마 폭행으로 체포된 이력이 있는 전과자가 거리를 활보하다 애꿎은 90대 노인을 또 폭행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현대인은 무선 전파 신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5G나 최신 와이파이 기술 덕분에 고화질 동영상도 끊김 없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통신 음영 지대는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물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신호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전화 통화는 물론 데이터 전송도 불가능합니다. 깊은 바다에서도 수중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군사적으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에 미해군에서는 일찍부터 관련 연구를 해왔습니다. 민간에서도 해양 플랜트나 해저 통신 케이블 같은 해저 구조물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통신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 증가하는 무인 잠수정이나 레저 목적의 수중 활동 역시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편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관련 수요가 크고 시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중 무선 통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 호서대와 SK 텔레콤 등이 부표식 기지국과 음파 신호를 이용한 수중 통신망 기술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중 무선 통신은 음파 신호이지만, 광신호를 이용한 수중 무선 통신 기술 역시 꾸준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음파 신호가 가장 유리하지만, 음성 신호가 아닌 데이터 송수신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라서 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전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저는 물속에서 먼 거리를 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대용량의 데이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송수신하기에는 적합합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KAUST))의 과학자들은 레이저 신호를 이용한 수중 데이터 링크를 통해 HD 화질의 영상을 수중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와이파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뜻에서 아쿠아 파이 (Aqua-Fi) 기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아쿠아 파이 기술을 진짜 와이파이 기술과 통합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방수 처리한 다음 이를 520nm 파장 레이저나 녹색 LED를 이용한 근거리 아쿠아 파이 무선 모뎀에 연결해 지상의 부표나 선박과 통신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개념도 참조)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20m 정도, LED를 이용하면 10m 정도로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물속에서도 연결 케이블 없이 동영상이나 고해상도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다만 레이저나 빛으로는 아무리 기술을 개선해도 물리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가까운 거리에서는 레이저, 먼 거리에서는 음파를 이용하는 방식을 혼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수중 무선 통신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육지보다 훨씬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술이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몬스타엑스, 美타임지 주최 온라인 행사 무대 오른다

    몬스타엑스, 美타임지 주최 온라인 행사 무대 오른다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 그룹 몬스타엑스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는 미국 타임지 주최 온라인 대담 행사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몬스타엑스는 17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생방송되는 ‘타임100 톡스’(TIME100 Talks)에 유일한 공연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인도 배우 아유쉬만 쿠라나, 인공지능(AI) 전문가이자 시노베이션 벤처스 회장인 리카이푸 등이 타임지 관계자와 대담을 한다. 타임 측은 “각 분야의 뛰어난 지도자들이 해법을 조명하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몬스타엑스는 연쇄 대담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를 모두 장식할 예정이다. 타임 측이 먼저 공연자로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스타엑스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는 케이팝 강자로 지난 2월 발표한 첫 영어 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로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국내 새 앨범 ‘판타지아 엑스’(FANTASIA X)를 발매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구상 단 한마리…환상의 흰고래 미갈루 올해 첫 포착

    지구상 단 한마리…환상의 흰고래 미갈루 올해 첫 포착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성체로는 전세계에서 단 한마리만 발견된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갈루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15일 뉴사우스웨일스 남부 해안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미갈루는 특이하게도 흰색의 피부를 갖고있어 호주에서는 이 고래에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는 미갈루(Migaloo)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갈루의 몸이 흰색인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   올해 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인류와 처음 조우한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역시 호주에서였다. 특히 2003년 6월에는 미갈루의 새끼로 추정되는 흰 혹등고래가 함께 포착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남극에서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무리들과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에서 목격되며 다시 가을이 오면 남극으로 돌아간다. 특히 미갈루는 관광 수입에도 한몫하는 ‘효자’이기 때문인데 호주 정부는 일정 거리 내의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호주 맥쿼리대학교 해양생물학자 바네사 프로타는 "사실 미갈루는 약 4만 마리의 혹등고래 중 하나여서 본질적으로는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미갈루를 목격하는 것 자체가 행운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갈루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래로 우리가 해양 생태계에 얼마나 많이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는 혹등고래는 그러나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했다.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현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흑인운동에 등장한 백인여성 ‘삭발 챌린지’ 알고보니 극우 세력 선동

    美 흑인운동에 등장한 백인여성 ‘삭발 챌린지’ 알고보니 극우 세력 선동

    얼마 전 미국에서 난데없이 ‘삭발 챌린지’가 대두됐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라는 구호를 내건 흑인인권운동을 삭발로서 지지하자는 게 요지다. 4일(현지시간) 밤에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gobaldforBLM’ 즉 BLM을 위해 삭발하자는 해시태그도 퍼져나갔다. 특히 백인 여성이 연대해 삭발 챌린지에 동참했다며 다른 백인 여성의 관심을 호소하는 트윗이 주를 이뤘다.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 삭발로 지지와 연대를 보여주자”는 독려의 글도 많았다.그러자 챌린지에 동참한다며 삭발 전후 인증 사진을 공개하는 백인 여성이 속속 등장했다. 스테파니 맥필즈라는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가부장제와 백인 우월주의를 거부한다”는 글과 함께 삭발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유명 여배우 엠마 왓슨이 삭발을 감행했다는 ABC뉴스의 기사도 확산했다. 그러나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여성들의 사진과 관련 보도는 모두 가짜로 확인됐다. 11일 국제보도전문채널 프랑스24는 온라인상에 떠도는 삭발 챌린지 사진이 모두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흑인인권운동이 일어나기 훨씬 전에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 속 여성들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2019년에 지병과 항암치료 등의 이유로 삭발했으며, 챌린지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배우 엠마 왓슨이 챌린지에 동참하며 삭발을 했다는 ABC뉴스의 보도 역시 누군가 짜깁기 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특정 집단이 챌린지를 기획하고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인터넷사이트 ‘포챈’(4chan) 사용자가 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챈’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원조 격으로, 2014년 무렵 혐오 표현 규제를 시작했지만 이용자 대부분이 극우 성향을 띄고 있다. 프랑스24는 극우파가 인종차별 항의 운동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가짜 챌린지를 만들어 온라인 이용자들을 선동했다고 분석했다. 백인 여성의 ‘특권’이나 마찬가지인 밝은색 머리카락을 깎으라고 요구하는 가짜 챌린지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물타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가짜 챌린지는 프랑스로까지 확산하는 듯했으나 실제로 챌린지에 동참해 머리를 삭발한 여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뉴스위크는 “흑인인권운동에 지지를 표하고 연대를 보여주는 더 좋은 방법이 많다”면서 “BLM을 위해 머리를 밀지 말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코로나19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내년 2월→4월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도 결국 코로나19의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1968년 이후 40여년 만에 내년 개최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내년 4월 25일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93회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8주 밀린 것이다. 시상식 연기는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영화관이 폐쇄되고, 신작 영화 개봉이 줄줄이 밀린 상황에서 미국에서 한 해 동안 상영된 영화를 총 결산하는 아카데미 측이 결국 시상식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영화 개봉 일정에 큰 혼란이 생기면서 시상식이 연기됐다”며 “올해 개봉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역대 네 번째로, 원래 개최 시점인 내년 2월을 기준으로 40년 만에 시상식 일정이 조정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특히 시상식을 8개월이나 앞둔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일주일 미뤄진 적 있고, 1968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의 여파로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뒤로 연기됐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고,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각각 조정했다. 또한 올해 11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했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공동 주관하는 ABC엔터테인먼트의 캐리 버크 사장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내년 시상식이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파트너인 아카데미 측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된 가운데 내년 4월 시상식이 할리우드 스타들이 직접 참석하는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령이 해제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극장가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고 최근 코로나19 제2차 유행이 우려된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다. 아카데미상 연기 결정과 맞물려 다른 시상식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은 올해 6월 7일로 예정됐으나 무기한 연기됐고, 오스카와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미국 최대의 방송 프로그램 행사인 제72회 에미상은 9월 20일 시상식 개최 일정에 아직 변동이 없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무지막지한 두테르테에 맞선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필리핀 법원이 15일 온라인 매체 래플러(Rappler)의 발행인 마리아 레사(56)와 전직 저술가를 온라인 중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법원은 두 사람이 항소하는 동안 보석 석방을 허용했으며 만약 항소 이후 유죄가 확정되면 길게는 6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언론 자유를 중시하는 이들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눈밖에 난 언론들을 가짜뉴스로 몰아 정리하려는 정치적 동기가 뒤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그녀와 그 사이트가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고 비난한다. 기자들이 숱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리핀에서 레사는 점점 더 상징적인 인물이 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제70회 세계신문협회가 시상한 ‘황금펜상’ 수상자다. 재판에서 문제가 된 기사는 기업인 윌프레도 켕이 전직 판사와 유착 관계임을 폭로한 8년 묵은 기사다. 매체가 기사를 게재한 지 4개월 뒤인 2012년 9월 발효된 사이버 모독법의 첫 타깃으로 기소됐다. 매체는 2014년에 기사 일부를 정정했고 고소 기한이 1년인데도 2017년에야 당사자가 고소하고, 검찰은 이를 근거로 기소했다며 무리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항변했지만 소용 없었다. 재판부는 15일 래플러가 켕에 대한 보도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라이넬다 몬테아 판사는 유죄 선고는 법정에 제출된 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며 언론 자유가 타인을 모략하는 데 “방패막이로 이용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레사는 판결 이후 “모든 필리핀인에게, 래플러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일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언론 자유는 우리가 필리핀의 자유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모든 권리의 기초”라고 말했다. 필리핀 태생으로 미국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80년대 독재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의 실각 이후 조국으로 돌아왔다. CNN 기자로도 활약하다 2012년 래플러를 창업했다. 두테르테 정부와 마약과의 전쟁 등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몇 안되는 매체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래플러와 레사는 탈세, 외국인 소유권 위반 등 숱한 소송의 타깃이 됐다. 2018년 한해에만 제기된 소송이 11건에 이르렀다.BBC 특파원은 이날 선고 순간, 레사의 바로 뒤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판사가 정부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헌법에 언론 자유가 보장됐지만 미국에 본부를 둔 프리덤 하우스는 이 나라는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지역 정치인에 고용된 사병 무장집단이 완벽한 면책 특권을 갖고 언론인들의 재갈을 물린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주요 방송국 중 한 곳인 ABS CBN은 면허권 갱신 심사를 받던 중 매체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니콜라스 베구엘린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가장 최근의 독립 매체 공격은 필리핀의 인권 순위가 계속 자유낙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엔이 산하 인권 사무소의 결론과 일치된 선상에서 이 나라의 인권 위기를 들여다보기 위해 국제적인 조사에 긴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레사는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했고, 두테르테가 다바오 시장이던 1980년대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CNN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지국장, ABS CBN의 뉴스 책임자 등을 지냈다. 래플러를 필리핀의 첫째 가는 매체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으며, 얘기를 뜻하는 RAP과 물결을 만들어낸다는 뜻의 RIPPLES를 합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사는 다바오 시장이던 두테르테가 세 사람을 살해한 적이 있다고 자신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2015년에 폭로했고, 자신의 매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레사가 지금의 지위를 갖게 된 데는 두테르테의 기여(?)가 있었던 셈이다. 처음에는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는데 페이스북 팔로어만 400만명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몸 곳곳에 이빨자국” 美 생후 6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

    “몸 곳곳에 이빨자국” 美 생후 6주 아기, 반려견에 물려 사망

    미국에서 생후 6주 된 남자아기가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사망했다. ABC뉴스 등은 11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에서 개물림사고가 발생해 아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네하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피도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여기저기 물린 상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기는 곧장 헬리콥터로 대형병원에 옮겨졌지만 부상이 심해 결국 사망했다. 갓난아기를 물어 죽인 개는 다름 아닌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이었다. ‘매버릭’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벨지안 말리노이즈 품종으로, 아기와 단둘이 있다가 사고를 냈다. 벨기에가 원산지인 셰퍼드 계통의 벨지안 말리노이즈는 영특하고 충성심이 강해 경비견이나 목양견으로 활용되곤 한다. 다만 안내견으로 쓰기에는 공격성이 두드러져 다루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아기의 부모는 사고견 외에도 최소 3마리의 셰퍼드 계통 반려견 등 대형견 5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개물림 사고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 Bite) 측은 사고견에게 아기를 맡긴 것으로 보아 아기의 부모가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의 공격성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물림사고 시 개보다 보호자인 사람에게 더 많은 책임을 묻는 미국은 대부분의 주가 일명 ‘원바이트 법’을 적용하고 있다. 보호자가 반려견의 공격성을 이미 알고 있었거나, 반려견이 과거에도 사람을 문 전력이 있을 때만 개물림사고의 책임을 묻는 법이다. 만약 아기의 부모가 사고견의 공격성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 책임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사고견은 현재 지역 동물단체가 보살피고 있으며, 경찰은 개가 아기를 문 정확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나 고양이가 두려움 때문에 사람을 문다”면서 “자신들이 처한 환경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 정확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500만 건에 달하는 개물림사고가 발생한다. 2019년에는 48명이 개물림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올해도 벌써 1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일리노이주에서는 50대 여성이 기르던 반려견에 물려 숨졌다. 사고견은 프렌치불도그 품종으로, 입양 전까지 투견용으로 사육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시카고에서 일가족 4명이 기르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1명이 사망했다. 올해 개물림사고로 숨진 사람 중에는 생후 1개월에서 만 5세 사이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사고견 품종으로는 핏불테리어가 가장 많았다. 16건의 사망사고 중 최소 11건의 사고견이 핏불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래와 시로 전한 위로와 희망…KBS ‘평화음악회’ 성료

    노래와 시로 전한 위로와 희망…KBS ‘평화음악회’ 성료

    남북을 넘어 전 세계의 화합과 소통을 기원하고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KBS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길을 걷다’(총기획 김호상·연출 고국진, 이하 ‘평화음악회’)가 성료했다. 14일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평화음악회’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무대와 실향민 및 코로나 19 의료진에 대한 미니 다큐 형식을 섞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남북공동선언 당시인 2000년에 태어난 배우 김새론이 전한 평화의 메시지로 막을 올린 무대는 세대 화합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어우러졌다. YB, 김호중, AB6IX, 백아연, 송소희, 김진호, 포레스텔라, 김소현, 다이나믹 듀오 등 대중가요부터 힙합, 록, 발라드, 뮤지컬, 국악 등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함께 이겨내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음악회는 평화의 길 위에서 프리젠터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관련된 영상과 무대가 펼쳐지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향민과 이산 가족의 가슴 절절한 사연들이 소개됐고, 백아연이 부른 ‘고향의 봄’의 무대에서는 실향민 이재순 할머니가 직접 첫 소절을 불러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김호중은 청춘합창단과 함께 조용필의 ‘친구여’를 웅장하고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은 “메시지가 좋은 뜻깊은 음악회다 보니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들이 참여한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도 큰 울림을 줬다. 진행을 맡은 배우 박하선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프리젠터로 참여한 배우 박성웅은 이철환 시인의 ‘아픔도 슬픔도 길이 된다’는 시를 낭독하며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국민가수 양희은은 ‘봉우리’와 ‘상록수’를 부르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국민 밴드 YB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나는 나비’를 부르며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평화 음악회’는 총4개의 테마로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묵묵히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KBS 대형이벤트방송사업단이 제작했다. 연출은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으로 한국PD연합회 이달의PD상을 수상한 고국진 PD가 맡았다. 고국진 PD는 “평화로운 일상을 모두가 바라고 있는 상황이기에 남북간의 평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일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면서 “무엇보다 분단으로 코로나19로 떨어진 사람들 간의 만남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올해의 심리 스릴러 트럼프 vs 웨스트포인트 경사로 따논당상”

    “올해의 심리 스릴러 트럼프 vs 웨스트포인트 경사로 따논당상”

    오른손으로 물컵을 들어 물을 마시려다가 잠시 멈칫하고는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축사가 끝난 후 경사가 심해 보이지 않는 연단을 내려가면서 느리게 엉금엉금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을 찾았다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두 차례 노출해 트위터에서는 그의 몸이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로 들썩였다. 당장 트위터에는 두 가지 장면을 골라 편집한 동영상이 떠돌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4세 생일인 다음날에는 ‘트럼프는괜찮지않아’(#TrumpIsNotWell), ‘트럼프는좋지않아’(#TrumpIsUnwell) 같은 해시태그가 트위터에서 수십만 번 사용될 정도로 유행했다고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두 손을 이용해 물을 마시던 장면을 찾아내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고는 ‘하이힐을 처음 신은 소녀 같다’고 놀리기도 했다. 사라 쿠퍼란 이용자는 “그 누가 올해의 심리 스릴러가 트럼프 VS 경사로가 될줄 알았겠느냐”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짜증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전날 밤 “축사를 끝내고 내려간 경사로는 아주 길고 가팔랐다. 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주 미끄러웠다”고 해명하며 가짜언론들이라고 싸잡았다. 마지막 10피트는 달리다시피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은 역시나 물컵 장면보다는 계단 장면에 더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아파 할 대목을 예리하게 짚은 곳은 IT 웹진 매셔블(Mashable)이었다. 2014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도 아니었던 시절,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웨스트포인트 졸업 축사 연설을 마친 뒤 계단을 아주 쉽게 내려온 모습을 가리켜 트위터에 “우아하지도 않고 대통령답지도 않다”고 적어댄 것을 찾아냈다. 이날 날씨도 맑아 경사로는 바짝 말라 있었고, 6년 전이나 지금이나 경사로는 똑같았다고전했다. 동영상을 본 이들이라면 대통령이 주장하는 10피트는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란 것을 알 수 있다고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김새론, ‘소녀와 숙녀사이’…사랑스러운 출근길

    [서울포토] 김새론, ‘소녀와 숙녀사이’…사랑스러운 출근길

    배우 김새론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길을 걷다’ 행사에 참여한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해에 태어난 2000년생 배우 김새론은 프리젠터로 참여해 오프닝 무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대중가요, 힙합, 록, 발라드,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들이 무대에 오른다. 양희은, YB, 김소현, 다이나믹 듀오, 김진호, 송소희, 백아연, 김호중, 포레스텔라, AB6IX 등이 출연한다.‘평화음악회’는 14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30분간 관중 없이 진행되며, KBS 1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짝짓기 원조 ‘바첼러’ 24시즌 만에 흑인 주연으로 기용

    美 짝짓기 원조 ‘바첼러’ 24시즌 만에 흑인 주연으로 기용

    미국 ABC 방송이 리얼리티 짝짓기 프로그램 ‘바첼러’에 처음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주연으로 기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8년 동안 24시즌까지 이어질 만큼 커다란 인기를 끈 짝짓기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데 지금까지 한 명의 흑인도 주연으로 출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도리어 놀랍다. 주인공은 28세 부동산 중개인 맷 제임스. ABC는 12일(현지시간) 이 프로그램의 인종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다음 시즌부터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맷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연기된 새 시즌의 주인공 클레어 크롤리와 함께 경쟁하는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주연으로 격상된 것이다. 사실 2017년에 이 프로그램의 여자판 스핀오프인 ‘바첼러레트’에 흑인 스타가 딱 한 차례 나온 적은 있었지만 이 쇼에서는 검은색 피부의 주인공은 없었다. 제임스는 이날 같은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기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내디딘 한 걸음”이라며 “옳은 일을 하는 데 있어 나쁜 시기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는 인종차별 항의 물결이 드높은 미국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흑인을 출연시켜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8만 6000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아예 다음 시즌을 ‘블랙 바첼러’로 바꾸고 흑인과 소수인종, 유색인종 등으로 35%를 채우라는 요구도 있었다. 바첼러레트에 최초이자 마지막 주인공을 출연했던 레이철 린제이는 실제로 경연 우승자와 결혼에 골인했는데 자신이 선구자가 돼지만 그 뒤로는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개탄했다. 2002년에 시작된 이 시리즈는 바첼러가 24시즌, 바첼러레트가 15시즌까지 진행됐다. 지난달 바첼러 24시즌 마지막회 시청자는 85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두 명의 경쟁자 출연 예정자가 백인 시청자를 주 타깃으로 삼아 인종 다양성을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집단 소송을 제기했으나 판사가 제작진이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캐스팅할 권리가 있다며 각하한 적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4세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할아버지의 정체

    ‘104세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할아버지의 정체

    몇 년 전 독일의 한 유명 패션블로그에는 104세 할아버지가 패셔니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베를린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노년의 멋쟁이 신사 ‘귄터 크라벤호프트(günther Krabbenhöft)’를 발견했다. 블로그에 할아버지의 사진이 게시된 후 시대를 뛰어넘는 패션 센스는 크라벤호프트를 일순간 인터넷 스타로 만들었다. 당시 그가 더욱 이슈가 됐던 이유는 바로 그의 나이 때문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가 104세로 알려지며 노년에도 다른 세대 못지않은 패션 센스와 자기관리에 대한 존경과 동경을 불러일으켰다.하지만 이슈가 됐던 것과 다르게 크라벤호프트의 실제 나이는 1945년생, 75세다. 104세보다 30세 가량 젊은 나이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패션블로그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후 2015년에 ‘스트리트패션 펑크 어워드(Street Fashion Pluck Award)’에서 수상을 하며 패션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패션에 대한 그의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며 SNS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위대인가 약탈자인가…美 경찰, 월마트 털리는 CCTV 공개 (영상)

    시위대인가 약탈자인가…美 경찰, 월마트 털리는 CCTV 공개 (영상)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고향 땅 텍사스 주 휴스턴에 영면했지만 그가 남긴 반향은 컸다. 전세계에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에 수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냈지만 이중 일부는 폭도로 돌변해 민간인을 폭행하고 상점을 약탈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시위대 중 일부가 약탈자로 변신해 대형마트인 월마트를 터는 충격적인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30일 토요일 저녁.이날 플로리다 주 템파의 이스트 플레처 거리에 위치한 월마트에 약 200여 명의 폭도들이 해머 등으로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이어 폭도들은 닥치는데로 마트 내에 있는 상품들을 쓸어담아 도망쳤다. 이날 피해금액은 약 11만 6000달러(약 1억 4000만원)로 당시 마트는 바깥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관련 시위로 폐점된 상태였다. 수사에 나선 힐스버러 카운티 경찰은 "마트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범죄"라면서 "그날 밤 시위대가 외쳤던 메시지에도 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품을 약탈한 용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뒤늦게 영상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의 본질적 의미는 이같은 일부 시위대들에 의해 완전히 변질됐다. 미 전역 곳곳의 건물과 상점에 침입해 방화와 약탈이 자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0일과 31일 주말 시위에서는 폭도로 변한 시위대 중 일부가 지역 내 상점과 명품 매장 등에 침입해 닥치는 대로 상품을 약탈했으며 이 모습은 그대로 동영상으로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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