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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극장가/「그섬에 가고싶다」 「투갑스」/외화에 도전장 낸 방화

    ◎그섬에…/강인한 생명력의 어머니상 조명/투갑스/경찰세계의 이면을 그린 코미디 대조적인 두편의 한국영화가 외화 일색인 연말 극장가에서 관객확보 경쟁에 나섰다.박광수감독의 「그섬에 가고싶다」와 강우석감독의 「투캅스」. 「칠수와 만수」 「그들도 우리처럼」「베를린 리포트」 등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현실문제를 다루면서 작품성에 관심을 기울여온 박감독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미스터 맘마」등으로 철저하게 흥행에 힘을 기울여온 강감독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들이다. 「그섬에…」는 6·25 당시 추방된 아버지의 유해를 고향땅에 묻으려는 아들(문성근)과 이를 막는 섬사람들의 갈등이 기둥 줄거리.섬사람들은 순박했던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했던 당사자의 유해가 섬에 오르는 것을 결사적으로 저지한다. 옥님이(심혜진) 벌떡녀(안소영) 넙도댁(최형인) 업순네(이용이)등 네여인이 주요 등장인물.이들은 6·25등으로 겪게 되는 삶의 고통과격랑의 세월속에서도 순수함과 따뜻함,본능과 한(한),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한국 어머니의 원형으로 제시된다.문성근과 내레이터역의 안성기가 6·25 당시의 아버지와 현재시점의 아들로 1인2역을 맡았다.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사실적인 영상으로 엮어낸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 속에서도,박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이데올로기 문제와 네 여인의 이야기가 얽혀 그 흐름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강감독의 「투캅스」는 우리 사회와 경찰세계의 이면을 희화적으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물. 눈치빠르고 돈을 챙기는데 이력이 난 고참 조형사(안성기)와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는 경찰학교 수석졸업생 신참 강형사(박중훈)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시종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과장된 부분이 한두군데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특히 닳고 닳아빠진 비리 형사역을 맡은 안성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가 돋보인다.그는 각종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결코밉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강형사 역시 결국 조형사와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는 점에서 관객,특히 경찰관들의 「감동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금기시된 경찰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면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이 영화의 장점이 될 수 있다.영화는 단순히 영화일 뿐이고,이제 영화에서만은 소재 제약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서상목 보사(신임각료 면모)

    ◎스탠퍼드대 출신의 「1급경제통」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의 민자당내 「1급 경제통」.아웅산에서 순직한 서상철전동자부장관의 실제. 세계은행 경제조사역과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시절 세계의 빈국문제에 관심을 보여 진보적 학풍의 소유자라는 평을 들었으나 사상적으로는 6·25때 인민군에게 가족이 살해당한 상처를 가진 반공주의자. 13대에 민정당 전국구로 원내에 입문한뒤 지난 14대 대선때는 각종 토론회에서 민자당의 경제정책을 해박한 식견으로 홍보하는등 두각을 나타냈다.꼼꼼하고 성실한 정책브레인으로 당 안팎의 신임이 두터운 편. 부인 황현숙씨(46)와의 사이에 1남.등록재산 19억7백35민3천원.
  • 계단/박내경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굄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살고있다.육교,지하도,지하철역,아파트,학교,관공서 할것없이 높고 낮은 계단을 우리는 수없이 이용하고 있다. 끝없이 올라가야 꼭대기에 다다랐던 남산의 계단과 6·25피란시절 부산 용두동의 계단은 아직도 감회가 새롭다.청운교 백운교를 잇는 불국사의 계단과 참회의 자세로 앉아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로마의 어느 성당내의 계단도 의미가 있다.계단은 이와 같이 아래세계와 전혀 다른 위의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속세와 성스러운 이상의 세계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방향성의 표시이기도 하다.그것은 또 높은 세계에 대한 인간의 희구와 희망의 표현이며,그것의 실천을 위한 노력의 단계이기도 하다. 계단은 그러나 언제나 그같은 인간의 희망과 희구만을 증언해주지는 않는다.아이젠슈타인 감독의 명화 「전함 포템킨」에서 유모차가 떨어져 내리는 장면의 계단은 충격적인 대비의 효과로서 인간의 불가항력적인 극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와같이 계단은 인간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그러한 계단을 우리는 매일의 생활속에서 만나고 있다.그리고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그같은 계단들은 우리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태세가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무릇 모든 계단은 사람이 이용하기에 편안한 구조와 높이로 인간공학적인 차원에서 조성되어야 한다.한치의 높이,한치의 너비가 우리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왜냐하면 다니기에 편안한 계단은 사람으로 하여금 심신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판화가 엣셔의 그림에는 시각적인 착각을 계단모티프로 그린 작품들이 많다.올라가고 있는 사람이 결국은 계단을 내려가고 있고 그런 일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계단에서 찾고있다.계단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공간구조이다.
  • 호영진저 「감투 공화국」(서평)

    ◎가벼운 읽을거리로 사회비판 시도/한국인의 성격변화·경영가치관 실증 분석 「감투공화국」이란 책제목이나,30여년을 언론계 외길 인생길을 걸어 신문사 사장직에 오른 분이 저자라는 사실은 가벼운 읽을 거리를 찾는 젊은이들이나 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자극을 추구하는 지식인들에게 매력적인 저술이다. 그러나 저자가 50대에 들어 대학원 과정을 밟으면서 석·박사 학위논문으로 기술하였던 것이 이 책의 기초가 되었음을 밝힌 점으로 미루어 보면,이 책은 단순히 흥미거리 이상의 저술이다.말하자면 가벼운 읽을 거리를 위장한 진지한 사회비판의 시도라고 보는 것이 이 책의 올바른 평가일 것이다. 이 책은 제1부 감투공화국,제2부 한국인 경영가치관의 실증연구,제3부 문제점과 개선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리고 제1부에는 서론,조선조 5백년의 뿌리(한국인 가치관의 형성배경),소화력 강한 일본인(한·일 가치관의 비교),한국인의 가치구조,한국인의 가치관과 경영가치관을 다룬 5개의 장,제2부에는 경영가치관의 이론적 접근,실증조사와분석을 다룬 2개 장,마지막 제3부에는 사회적 가치관의 문제,경영가치관의 문제,결론의 3개 장으로 짜여 있다. 저자가 학위논문의 일부를 재구성한 것으로 제2·3부보다 제1부가 흥미있는 읽을 거리가 된다.저자의 기술 가운데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하나를 소개하면,6·25전쟁이 한국인의 성격변화에 미친 영향을 본것이다.성격이 적극적·경쟁적으로 변모,평등사상의 확대,군입대연기수단으로 대학을 증설함에 따라서 인재양성,군경험을 통해 요령주의·적당주의 연줄찾기 확산,상호불신,구호물자배급과 기독교전파,동·서 지역감정심화,군사문화확산(브리핑,목표달성등)을 지적하고 있다.이는 전쟁이 전후 경제발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한 예로서 일찍이 독일의 뮐러(Adam Muller)는 전쟁이 사회의 응집성을 강화하고,미국의 베블랜(Thorstein Veblen)은 전쟁이 경제발전의 저해요소를 제거한다고 기술한 바를 연상케 한다.그밖에도 한국 성씨에 관한 관찰도 흥미롭다. 저자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아마도 한국 경영가치관의 특성을 밝히고 이를 일본의그것과 비교분석한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경영인들에게 많은 참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쉬운 몇가지를 지적하면,학위논문의 축소판이란 제약 때문에 불필요하리만치 표본조사결과 수치와 도표가 많아 읽기에 다소 번거롭다.국내 학자들의 인용이 많으나 저자자신의 관심에서 그들의 이론(또는 주장)을 여과하고 용해하는 자세가 아쉽다.
  • 북 도발가능성 철저 대비를(사설)

    과거 우리는 북한의 남침가능성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었다.북한의 호전성과 6·25기습의 악몽 때문이었다.그러한 상황엔 조금의 변화도 없는 오늘이다.그런데도 지금 우리는 어떤가.정반대의 현상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설마…」「그럴리가 있을까」막연한 기대심리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 같으며 별로 걱정하는 기색이 안보인다.이래도 되는 것인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역대 권위주의정부들이 북한의 남침위험과 국민의 전쟁공포심리를 지나치게 통치의 수단으로 악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많다.늑대가 없는데도 늑대가 나왔다고 너무 외치다가 정말 늑대가 나와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믿지않게된 양치기 소년의 마을사람들 같이 된것이 아닌가 걱정된다.정말 늑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도 믿지않게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북한 도발가능성을 우리보다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은 미국인것 같다.북한군의 전진배치와 삭발령등 심상치않은 동태에 대한 경고에 이어 전쟁이 터지면 북한군이 승리할것이라는 뉴스위크지의 보도도 있었다.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판단한듯 한국군도 막강하며 도발하면 북한의 참패로 끝날것이라는 한·미국방관계자들의 변명적 해명도 이어지고있다. 그런 분위기속에 나온 클린턴대통령과 울시 CIA국장의 북한도발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경고 또한 주목하지않을수없다.울시국장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이 전쟁태세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말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직무를 확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클린턴대통령은 핵문제와 관련,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며 전쟁까지도 불사할 것이란 강경선언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과 울시는 견해를 달리하는듯 보이나 북한의 도발가능성에 대해선 함께 우려와 경계를 하고 있는것을 느낄수 있다.최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양국은 핵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요구한바있다.북한은 전쟁불사의 반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며 2일 개최된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핵협정불이행국 선언을 할것으로알려지고있다.그것은 문제의 유엔안보리회부와 제재를 의미한다. 가장 위험한 막다른 고비가 아닐수 없다.북한이 우리의 전제조건을 간단히 수용할것 같지는 않으며 유엔회부만으로도 한반도 긴장은 고조될수 밖에 없다.쌀개방문제도 심각한 과제이지만 북한핵문제는 더 심각한 도전일지 모른다.우리는 쌀문제나 예산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을 시기가 아닌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으면서 그것을 실감치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북한핵 문제와 도발가능성에 대한 최대한의 경각심과 철저한 대비를 촉구한다.
  • 대상에 창녕 3·1 민속문화회/7일 시상식

    ◎제9회 향토문화대상 7명 선정/서울신문사 제정·금성 협찬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위해 제정한 제9회 향토문화대상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눠 전국 시·군의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등 관련단체에서 추천한 단체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경남 창녕의 3·1민속문화향상회(회장 전병우)가 선정됐다. 또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서는 ▲김기복씨(64·안성남사당보존회 상쇠) ▲안동문화연구회(회장 권오기) ▲고경재씨(60·양양문화원장)▲양인식씨(51·논산문화원 사무국장)등 4명이 뽑혔다.현대문화부문에서는 ▲정용채씨(67·해남문화원부설 문화학교교장) ▲이종찬씨(71·천안문화원장)등 2명에게 돌아갔다.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수상단체및 개인에게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여석기(고려대 명예교수·영문학)·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 교수·역사학)·이중한씨(서울신문사사사편찬위원장)등 5명이 맡았다. 서울신문사 주최,금성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향토문화대상의 시상식은 오는7일 하오3시 한국프레스센터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3·1 민속문화회」/경남 창녕·전병우 회장/매년 문화제 열어 민속놀이 재현/영남지역 만세발상지… 61년에 발족/쇠머리대기등 행사통해 전통 계승 『이번 수상을 계기로 3·1민속문화향상회는 더욱 훌륭한 향토문화를 계승하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대상 수상단체로 선정된 경남 창녕군 「3·1민속문화향상회」 전병우회장(49)은 수상의 영광을 모든 창녕군민들에게 돌리며 앞으로 향토문화 계승발전에 향도가 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 영산지역은 1919년 당시 서울의 3·1독립만세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중회,장진수,김추은,남경명 등으로 조직된 22인의 결사대를 중심으로 3월13일 영남지역에서는 최초로 만세의 함성이 울렸던 곳이다.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같이 영남지역 최초의 독립운동 발상지인 창녕군 영산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선조들의 전통민속놀이를 계승하자는 온 군민들의 뜻이 한데 모아지면서 군민 전체를 회원으로 삼아 지난 61년 발족됐다.이같은 취지에 따라 발족된 3·1민속문화향상회는 61년 발족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3월1일을 전후해 창녕군의 문화행사인 3·1민속문화제를 주최하면서 향토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있다. 향토문화 전승의 장으로 해마다 개최되는 이 3·1민속문화제의 각종 행사가운데 특히 중요행사로 매년 열리는 무형문화재 제25호 쇠머리대기와 무형문화재 제26호 줄다리기는 창녕 지역의 향토색이 짙게 담긴 고유의 민속놀이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이를 통해 길러진 단결력과 정의감·용감성은 과거 임진왜란의 항쟁을 비롯해 3·1독립항쟁등 조국수호를 위한 희생정신의 밑거름이 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정신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영산쇠머리대기는 영산지방의 마주보고있는 두 산을 힘센 황소로 형상화해 생소나무와 짚줄로 나무소를 만들고 동·서 양군으로 나누어진 수백여명의 장정들이 그쇠머리위에 각각 장군을 태워 메고 함성을 지르면서 부딪치거나 밀치는 가운데 상대편 쇠머리를 땅에 꽂아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이보다 앞서 깃발과 서낭대를 들고 펼치는 진잡이 놀이및 서낭대싸움과 함께 부상자가 생길만큼 박진감 넘치고 실전을 방불케 한다. 벼농사의 풍요를 비는 의례에서 기원된 줄다리기도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해마다 계속 이어가고있는 창녕지역 고유의 대규모 민속놀이다.이밖에 논매기와 관련해 노래와 춤과 농악을 엮은 괭이말타기 놀이나,수호신을 숭상하는 뜻의 토속민속놀이 행사인 호장굿,골목줄다리기등도 창녕지역에서만 볼 수있는 향토민속놀이다. 전통문화를 발굴해 계승하고자하는 군민들의 뜻이 모인 3·1민속문화향상회는 이러한 여러가지 지역 특유의 향토민속놀이를 전승해 해마다 재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참여와 화합의 정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향토사교실 운영/안동문화연구회 권오기회장 지난84년 창립된 이래 매월 문화강좌및 문화유적현지답사를 계속해 왔으며 86년 이후 매년 「안동문화연구」를 발간하는등 안동지역의 향토문화발전을위해 기여했다. 이밖에도 월례회원발표를 통해 수준높은 연구업적을 보였다.88년부터는 중학교3년∼고등학교2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향토사교실을 운영해 오면서 교재로 쓰이는 「안동문화의 이해」를 발간하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종 현판 1백10여점을 탁본,내년 2월에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며 올 9월에는 「향토사연구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전국향토사연구회세미나를 안동문화회관에서 가지는등 지역문화단체로는 보기 드문 활동상을 보여온 점을 높이 샀다. ◎현산문화제 정착에 힘써/고경재씨 양양문화원장 양양문화원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다.설립후 초창기부터 16년동안의 사무국장을 거쳐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향토문화사업을 천직으로 삼고 일하며 지역문화의 파수꾼노릇을 해냈다. 양양군의 유일한 향토축제인 「현산문화제」를 주관,범군민적인 행사로 정착시켰으며 고유의 민속놀이인 패다리놓기,귀애파기놀이,탁장사뽑기등을 발굴했다.또 현산문화제의 인기종목인 양주방어사행차와 신석기인가장행렬등을 발굴·고증·연출하는등 1인3역을 담당한 재주꾼이기도 하다. 향토사연구회,청소년윤리교실,노인회,노인학교등을 조직하거나 구성토록 주선해 문화의 지방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1천회이상의 각종 행사에 초청강사로 나가 지역문화홍보에도 이바지했다. ◎해남문화유산 발굴 40년/정용채씨 해남문화원 문화학교장 46년 옥천국교 교사에서 시작,지난해 화산국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할때까지 40여년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해남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계승하였다. 충무공 이순신의 명랑대첩을 조사해 「울돌목」을 펴냈으며 임진왜란때의 충신 정운장군의 전기인 「구국의 횃불」,해남군 금호도의 자연환경과 미풍양속을 수집한 「금호도」,「내고장 해남」「고산 윤선도」를 발간하는등 해남지방의 묻혀 있던 향토사발견에 앞장섰다. 지난해 3월부터는 해남문화원 지역문화학교 교장으로 부임,국민학생 43명에게 매주 글짓기지도를 해오는등 퇴직이후에도 후진양성에 힘을 쏟았다. ◎안성남사당 재건에 큰공/김기복씨 안성남사당보존회 17살때 6·25이후 맥이끊길 위기에 처해 있던 이원보남사당패에 들어가 기예를 익힌뒤 82년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경기농악의 대명사격인 안성남사당을 재건하는등 남사당의 계승·보존에 기여했다. 86년에는 철도부지였던 안성읍 석정리에 전수장을 건립,88년부터 전승학교로 지정된 서운중학교 학생들에게 남사당풍물놀이를 전수하는등 후진양성에도 정열을 쏟았다. 89년 경남 마산에서 열린 제3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영예의 대통령상및 개인연기상을 수상하는등 각종 경연대회에서 안성남사당의 명성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았다. ◎구전 「천안삼거리」 소설화/이종찬씨 천안문화원장 천안로터리클럽회장,한국반공연맹천안시·군지부장,선거관리위원,도·시정자문위원,의료보험조합이사장,도체육회부회장등 천안지역의 사회일꾼으로 일해온 인물. 특히 85년부터 천안문화원장을 맡아 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문화원이 22만 천안시민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잡도록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천안삼거리」로 구전돼 오던 천안의 전설을 책으로 엮어내는 한편 연극으로도만들어 「천안삼거리 능소전」을 국내외에 알렸다. 지난해에는 총25억원의 경비를 들여 2천여평의 부지위에 초현대식 음향시설과 완벽한 공연장·이동벽면·조명이 설치된 전시공간등을 갖춘 전국최대규모의 문화원을 건립하는데 헌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예산향토사 체계적 발간/양인식씨 논산문화원 사무국장 지난84년부터 논산문화원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논산문화의 발굴과 계승 및 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부족한 예산속에서 원고료한푼없이 「놀뫼의 문화­사적지편」등 11권에 달하는 각종 논산문화향토지를 혼자서 자료수집·정리·집필해 발간한 것을 비롯,「내고장소식」「향토연구회지」를 각각 통권43호와 6집까지 펴내는 저력을 보였다.각 1백40페이지짜리 9개읍의 읍면지발간도 그의 작품.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전국문화원발간물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중앙도서관으로부터 「논산의 민속」「논산지역의 독립운동사」등 2권을 기증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등 논산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 현대판 「허재비굿」 선뵌다

    ◎국립합창단 창단 20주년 기념 「…혼례곡」 초연/6·25때 죽은 넋 영혼결혼 시켜/한국 음악 특징 가미… 남북 평화 염원 국립합창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아 전래되는 허재비굿을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 「죽은자와 산자를 위한 혼례곡」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초연한다. 희곡작가 이강백이 대본을 쓰고 박영근(한양대교수)이 작곡한 이 곡은 30일과 12월1일 두차례 연주될 예정.오랫동안 국립합창단을 이끌었던 나영수의 객원지휘로 코리안심포니·한양대콘서트콰이어·대광중소년합창단을 비롯,소프라노 이미성과 메조소프라노 윤현주·테너 정연목·바리톤 이영훈이 함께 나선다.이밖에 권경순이 오르간을,연극배우 권성덕이 곡중 낭송을 맡는다. 허재비굿이란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남녀의 혼령을 짝지워줌으로써 그 영혼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전통 무의식.이 작품은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죽은 자의 맺힌 한을 풀어줌으로써 결국 산 자의 고통과 슬픔을 삭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의도하고있는 것은 평화를 위한 염원.작품속에서 사후결혼을 하는 넋을 6·25때 죽은 남녀로 설정해 더욱 경직되어 온 남북사이의 분열과 대립을 풀고 합치와 화평을 구하는 염원을 담고자 했다. 곡은 제1창에서부터 제6창까지 모두 여섯부분으로 제1창 앞에는 서주가,제4창 앞에는 간주가 들어있다.특히 제5창은 이승과 저승의 두 세계를 한차원안에서 보여주는 형태로 소년합창과 오르간은 이 부분에서만 참여한다. 음악은 현대음악기법으로 쓰여졌지만 청중들의 이해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했고 선율과 리듬에서 한국음악의 특징들도 많이 채용했다. 이 작품은 국립합창단이 추진해 온 「한국합창곡 창작위촉 프로그램」의 산물.이 프로그램은 지난 89년 이종구작곡의 합창가극「환향녀」를 시작으로 91년 최창권작곡의 칸타타「계백」,92년 이종구작곡의 칸타타「백제」등 대작합창곡들을 배출하는등 국내 창작음악활성화에 기여해왔다.공연문의는 274­1151 국립극장공연과.
  • “김정일 아버지” 호칭가요 보급에 주력(북한 이모저모)

    ◎신세대 “사랑따로 결혼따로” 풍조 확산 ○최근 영화잡지서 밝혀 ○…최근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사랑과 결혼을 별개의 것」으로 분리시켜 생각하는 풍조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를 다룬 극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의 각본을 쓴 장유선은 최근 영화잡지 「조선영화」에 기고한 창작후기에서 북한에서의 결혼관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극히 부분적이긴 하지만 사람들 속에는 사랑과 결혼을 동일한 것으로가 아니라 서로 별개의 것으로 간주해 사랑은 사랑대로,결혼은 결혼대로 분리시켜 생각하는 현상도 없지 않다』고 지적,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사로청위원회 통해 보급 ○…북한에서는 최근 김정일을 「아버지」로 호칭하는 새로운 가요들을 만들어 전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만들어진 가요는 「우리 아버지」와 「우리 아버진 김정일원수님」 등인데 북한은 이 노래를 정규방송프로와 각지 초급 사로청위원회 조직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만든 「우리 아버지」(이정술 작사·이종오 작곡·전혜영 노래)는 『비바람 창가에서 몰아쳐오고/찬서리 내린다 해도/귀여운 아이들아 두려워 말라/아버지가 계신단다/후렴』(1절)등 전 3절로 되어있으며 어떠한 경우라도 김정일을 믿고 따를 것을 강조한 노래이다. 또한 「우리 아버진 김정일원수님」(전동우 작사·김원일 작곡)은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고 이를 노역선동에까지 연결시키는 노래라고 한다. ○쌀 대용 「개량옥쌀」 개발 ○…북한은 옥수수를 가공,쌀과 함께 주식으로 보급하고 있는 기존의 「옥쌀」을 개량해 굵기가 두 배가 되고 취사시 팽창률이 백미와 같은 새로운 옥쌀을 개발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새로운 옥쌀은 경공업과학원 소속의 「강냉이가공연구소」(소장 방성철)에서 개발했는데 강냉이가공연구소에는 이미 하루 3톤의 개량옥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가공되고 있다면서이번 성과로 주민들의 식생활이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옥쌀은 북한이 식량난 해소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옥수수가루와 녹말,밀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쌀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피아니스트 민병만 인기 ○…현재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피아니스트는 남한출신으로 6·25동란당시 월북,음악수업을 받은 인민배우 민병만이라고 평양에서 발간되는 예술잡지 「조선예술」최근호가 소개했다. 전남 해남의 한 인텔리(의학)집안에서 태어난 민병만은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연주를 배웠으나 음악적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중도포기했으며 6·25동란시 북한군 위생병으로 일하다가 51년 5월 두 아들만 데리고 월북,북한 국립교향악단 연구생을 거쳐 음악대학에 입학,평소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는 것이다.
  • 시인 이용상씨가 펴낸 「용금옥시대」

    ◎해방후 「거물 술꾼」들 일화 생생히/변영로·오상순·박정희·박종화씨 등장/서울 무교동 추탕집 「용금옥」 무대의 반세기 명정애기/북측통역 「추탕 맛」 물어본뒤 추방당해 용금옥은 서울 한 복판 무교동 골목에 있는 추탕집이다.자리는 한번 옮겼지만 해방 무렵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드문 노포다.서울식 추탕 한가지 만으로 이같은 역사를 이어왔다는 점만으로도 용금옥은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용금옥의 이야기는 거기서 머무르지 않는다.해방 이후 우리나라 정치 문화 언론의 중심지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광화문과 태평로 일대였고 특히 40∼50년대의 용금옥은 거기서도 한다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적이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시인 이용상씨(69)가 펴낸 「용금옥시대」(서울신문사간)는 「한국근대인물비화」라는 부제가 일러주는 것처럼 용금옥을 제집처럼 드나들던 「거물 술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이씨가 「술스승」으로 모시던 수주 변영로와 팔봉 김기진·이영세선생을 비롯,중국군시절의 친구이자 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주,공초 오상순,정지용,조병옥,유진오,홍종인,고정훈,선우휘,박정희등과 술로 3각관계가 되어 얽힌 일화들이 담겨 있다. 이씨는 「용상,술깨나마나」라던가,보이는 술집마다 모두 들르는 바람에 「지프타고 종로에서 동대문까지 일주일」이었다고 구상시인이 회상할 정도의 호주객.또 장면총리가 그의 국무원 사무처 보도과장 전입승인서에 「과음 삼가라」는 친필메모를 남겼다는 일화도 가지고 있다.이 책은 그가 당초 1년으로 예정했다가 주위의 「협박에 가까운 권유」로 만 6년 동안이나 신문협회보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이다. 내용은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고려대교수였던 김동석은 6·25때 월북한뒤 판문점 휴전회담때 북측통역으로 나왔다.그는 남측 취재기자들에게 『용금옥 추탕 맛 여전한가』라고 물었다가 이 기사가 나간 다음날부터 회담장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19 46년5월 이씨는 중국에서 함께 돌아온 김일선(김영주)과 용금옥에 처음 들어섰다.그곳에는 이씨의 형님과 정지용 이영세등이 있더라는 것.지용은 이날 눈시울을 적시며 그에게 술을 따라주었다고 한다.이씨가 학도병으로 입대하기 전날 지용은 일장기의 여백에 「용감히 싸워 일제의 무공훈장을 타오라」는 내용의 글을 써주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지용의 참뜻이 일본을 부수고 오라는 것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회고하고 있다. 6·25가 일어나고 서울2차수복전 유엔군을 위한 영자신문「코리언 리퍼블릭」회장이던 수주는 용금옥에서 한잔하고 당시 국방부장관이 참전국장성들을 초청한 덕수궁으로 걸어들어가다 헌병들의 제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이때 안면이 있던 국방부장관이 본체만체하고 지나쳐버렸던 것.수주는 연회장에 들어간뒤 그를 찾아내 뺨을 세차례 갈겼다.다음날 당시 서울신문의 박종화사장과 김팔봉고문이 수주를 위해 연 위로회는 물론 용금옥에서였다.이 자리에서 수주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그에게 그렇게 했으니 그 박해를 어찌 견디겠느냐』는 말에 『큰일났다』면서 『더러운 피부가 내 손에 닿다니,이 주먹을 잘라버려야겠어』라고 되뇌이더라는 것이다. 이씨는 어느날 육사골프장에 나갔다가 진해별장에 있다는 기사를 방금 신문에서 보고온 「지만아버지」(이씨는 박전대통령을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와 함께 골프를 치고 「각하 특실」로 초대를 받았다.그런데 그 자리에는 국방장관을 지낸 정모씨가 아들과 함께 와 있고 잠시 뒤에는 육영수여사가 장녀 근혜를 데리고 나타났다는 것이다.이씨는 그 혼사가 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는 관심밖이지만 당시 육여사에게서 혼기가 찬 딸을 가진 보통사람의 심정을 발견할수 있었다고 되돌아보고 있다.
  • 서울신문 48년(외언내언)

    『해방벽두의 건국대업이 바야흐로 바쁜 이때에 누십년간 압축된 세력을 내뿜어 자유로운 언론인으로서의 진실한 임무를 다할 날이 시작되었다.여기서 우리는 일당일파에 기울어지지 않고 언론보도에 공정하고 적확할것은 물론이려니와 한걸음 나아가 민주총력의 집결 통일과 독립완성의 시급한 요청에 맞추어 단호히 매진하는 동시에…』 1945년 11월22일자 서울신문 창간사설의 한 구절이다. 그로부터 48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다시 읽어봐도 그대로 통하는 언론의 사명과 본분이다.언론의 중립성·공정성·정확성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통일과 독립의 완성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미완으로 남겨져 있는 것이 안타깝고 한스럽다. 해방직후의 혼란기,좌우의 치열한 대립속에서 「해방조선의 대변지」로서 중립성을 표방하고 나선 서울신문은 나오자마자 10만부가 매진되면서 국내 최대일간지로 군림했다.당시 전국의 신문부수는 50만부가 안될 정도였다. 초대사장은 3·1운동때 33인의 한분인 위창 오세창.23세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의 기자를 지냈고 만세보·대한민보등 항일민족지를 창간·경영했던 언론계의 선구자다.창간의 주역을 맡았던 두 사람은 하버드대출신의 연전교수 하경덕박사와 독립운동단체인 신간회에도 관여했던 당대의 논객 이관구.제제다사의 진용을 갖추었으니 어찌 좋은 신문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서울신문」이란 제호도 워싱턴 포스트나 런던 타임스처럼 수도이름을 따서 국가를 대표하는 신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였다고 한다.창간이후 서울신문은 겨레와 더불어 현대사의 증인으로서 무수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는 거목으로 우뚝 자랐다.6·25전쟁중 51년4월 포성이 지척에서 울리는 서울에서 19일간 「진중신문」을 낸 기록은 서울신문의 자랑이자 한국언론의 신화로 남아있다.오늘 서울신문창간 48돌.우리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27일 대규모 회고전 개최 물방울 화가 최창렬씨(인터뷰)

    ◎“「물방울 그림」은 고된 인생체험의 결실”/다양한 변주 늘 시도하지만 뜻대로 안돼 「물방울그림」의 작가 김창렬씨(64).국내외를 통틀어 그림소재 하나로 그만큼 단단한 명성을 확보한 인물은 드물다.70년대 중반이후 화단에 나타난 그의 영롱한 물방울그림은 「그림의 매력」이 바로 저건가 싶게 보는 이들의 눈을 시리게 했다. 김씨가 그 물방울그림 20년을 회고하는 대규모전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27일∼12월21일)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12월1∼15일·734­82 15)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웬만하면 그의 물방울그림은 한번쯤 본것같이 묘하게 대중화됐으나 실제 그의 진품을 받아내는 것는 화랑가의 어려운 일로 꼽히는 아이러니가 그를 따르기도 한다.모처럼 야심의 회고전을 마련한 그로부터 「물방울」작업 얘기를 들어본다. ­물방울을 그리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제 인생경험과 조형경험의 어느 한 시점에서 만남이 이뤄져 물방울을 그리게 됐습니다.6·25때 만20살이었던 저는 인간이 만날수 있는 가장 처참한광경을 수없이 목격하고 사선을 여러번 넘었습니다.그때 가위눌리다시피했던 처절한 체험과 죽음등에 대한 일종의 살풀이라고나 할까요.제 나름의 청정행위의 결과가 투명한 물방울로 드러난것 같습니다』 ­작업초기부터 물방울을 그린것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60년대 뉴욕에서 첫 유학시절을 겪으며 건조한 그들의 물질사회에 무척 당황했습니다.그때는 나프탈렌같은 형체를 그리며 「절규」니 「상흔」이니하는 의미를 붙였습니다.69년 파리로 가서 뭔가 혁명적인 아이디어를 찾으려 눈에 불을 켜고 다녔지만 그 희망에 대한 좌절과 포기에서 물방울이 나타나게 됐습니다.고국에서의 쓰라린 경험,그리고 외국에서의 뼈아픈 좌절의 열매가 사실은 물방울그림이 된겁니다』 ­물방울그림을 몇점이나 그리셨습니까.시중에는 모방작도 많다고 하는데요. 『국내외 개인전을 56회했으니 2천점정도는 그린것 같습니다.모방하는 이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가족을 먹여살리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다면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물방울의다양한 변주를 시도하지만 피카소처럼 자기혁명을 되풀이할수 있는 능력의 부족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겸손으로 말문을 맺었다.
  • 이태원상가 위조상품 과잉단속 말썽/검찰·특허청 등 합동반

    ◎영장없이 물건압수 횡포/임신여인 수갑 채우기도/미 정부항의로 1월 시작… 매기 줄어 서울 이태원상가 상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허청·검찰·서울시청등이 올들어 이 지역에서 유례없는 대대적인 위조상품 단속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라운드의 영향으로 지적소유권문제가 국제적인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태원상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위조상표제품 판매장소로 지목되어 맹렬한 항의를 받게되자 관계당국이 본격적인 단속을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무역협상때마다 우리정부측에 이태원지역에서의 세계 유명의류 및 가죽제품·액세서리등 위조상품 판매행위를 단속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같은 강력단속의 배경은 외화수입이 3억달러에 불과한 이태원때문에 미국으로부터 계속 트집을 잡히느니 더 큰 국익을 찾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정부내에서 강력히 제기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위조상품 단속활동이 너무 지나치고 원칙이 없어 이 지역 상인들이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상인들은 단속원들이 영장없이 안방까지 쳐들어와 적법한 물건까지 압수해가는가하면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도 서슴지않아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곳 S가게의 경우 지난 2월8일 특허청과 검찰직원 7∼8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안방에까지 들어가 장롱등을 뒤져 통장과 가족사진등까지 압수한뒤 10일뒤 돌려주었으며 단속직원들은 이때 임신 9개월의 가게주인 이모씨(35·여)에게 수갑을 채우는 바람에 이씨가 졸도,병원으로 옮기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9월3일 G가게의 경우 5명의 단속직원들이 들이닥쳐 액세서리등 적법물품을 압수해가는등 위조품과 진품여부를 가리지않고 압수해가며 무조건 포기각서를 요구해 상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압수수색영장이나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는 무차별단속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단속직원들의 보복이나 후환이 두려워 대책을 세우지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단속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낀 상인들이 특허청등 당국에 단속대상이 되는 외국상표들을 알려주면 이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요청했으나 번번이 묵살됐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태원지역의 1천2백여개 가게가운데 20%정도인 2백여개 점포만이 위조상표를 취급하고 있음에도 무차별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상가는 6·25전쟁직후 용산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형성되기 시작,7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문상가가 되었고 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때에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국제상가」라는 공식명칭까지 부여,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꼭 한번씩 들르는 관광명소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가짜 외제상표와 국내업체들의 보세상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이태원상가는 발전에 대한 한계를 함께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이 지역 상가연합회측은 『더 큰 국익을 위해서는 위조상품을 앞으로 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몇차례에 걸쳐 당국에 협조할 의사을 전하고 1천60여명의 상인들이 위조상품 판매중단을 결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회 김상호회장(58)은 『어차피 시대에 맞춰 자체상표를 개발해 건전한 방향으로 상가발전을 모색해나가야하지만 새길을 찾을 여유도 주지않고 있다』면서 『상인들이 자체결의도 한만큼 무차별단속 방식만은 개선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6·25 한국군포로 수천명/구소로 비밀 집단이송”

    ◎미 국방부 보고서 【워싱턴 연합】 한국전 때 공산군에 붙잡힌 한국군포로 수천명이 비밀리에 구소련으로 끌려갔다고 16일 입수된 미국방부 내부보고서가 밝혔다. 한국전 때 실종된 미군포로의 행방을 추적하는 내용이 골자인 이 보고서는 당시 북한군 2인자로 포로이송에 관여한 고간산퇴역중장이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군포로가 당시 이처럼 집단적으로 구소련에 끌려간 사실이 미국측 문서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따라서 정부가 러시아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또 상당수의 포로는 선박에 실려 동해 및 오오츠크해연변 구소련 항구들로 수송된 후 그곳에서 다시 철도편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 「복원수술」하는니 입양을/박정호 대한간호협회장(일요일 아침에)

    우리는 21세기를 향한 변화의 시대속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가 21세기에 지향하는 바는 복지사회 건설과 인간성 회복에 두고 있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도의 물질문명속에서 사회,정치,경제,문화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며 급격히 변화되어 가고있는 가운데도 의식의 변화는 좀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이기도 하다. 요사이 병원가에는 불임 복원수술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는 중년층 부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1∼2명의 자녀를 가진후 불임수술을 했거나 또는 자녀가 모두 성장하여 출가한후 부부만 남아있거나 하여 뒤늦게 아이 키우는 보람과 기쁨을 갖기 위해 복원수술을 한다는 것이다. ○요보호아동 3천명 모 병원의 경우 불임 크리닉을 찾는 한달 3백명의 환자중 30명정도가 복원수술을 위한 부부라고 한다. 이같은 풍조를 보며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이는 개인적 사생활로 치부하기보다는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해봐야 할 과제로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요보호아동이 연간 3천명에 이른다는 현실을 감안할때 우리 국민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함을 절감하게 된다. 물론 한국인의 국민적정서가 혈통과 가문을 중시하며 자녀는 대를 잇는다는 의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통적 사고가 저변에 깔려 있음이 사실이다. 이같은 가족중심적 문화가 사회속에 나아가 혈연,지연,학연 중심의 인맥을 형성하여 역기능적으로 사회적 병폐가 돼온 것도 사실이다. ○해외입양 이젠 그만 이제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면서 만성질환처럼 돼버린 사회적 고정관념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가는 의식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고아들이 「입양」이라는 이름하에 외국으로 나가게 된 것은 6·25사변으로 인해 수많은 전쟁 미망인과 고아가 발생하였지만 당시 국내사정으로는 이들을 보호할만한 복지환경이 조성돼있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입양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환경에서 였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우리나라안에도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고 본다.그럼에도 수치스러운 해외입양이 계속돼 국제사회속에서 혹독한 비난과 질책을 받아오고 있다. 이처럼 해외입양이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내입양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국민의 의식변화가 뒤따르지 못해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동복지 주무부서인 보사부에서 내년부터 국내입양을 강화하는 정책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정부와 민간단체가 공동의 노력으로 입양제도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진정한 공동체의식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웃의 어려움과 불행을 외면한채 가족이기주의에 빠져 바쁘게 살아왔다.그만큼 경제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건전한 가정확립과 인간성 회복,청소년의 올바른 지도등은 여성과 민간단체가 앞장설때 큰 실효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요보호아동의 입양문제는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고 일관성있는 종합적 정책입안을 위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돼 개개의 어린이들을 사회의 귀중한 존재로서 인식하는 가치가 형성돼야 할것으로 본다. 공동체 의식속에서 함께 사는 복지사회를 건설해 간다는 이념아래 여성단체와 민간단체가 국내입양에 적극 참여하여 앞장서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너와 나의 벽을 허물고 사랑의 나눔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데에는 무엇보다도 고정관념의 벽을 깨는 의식의 개혁이 중요하며 이 의식의 개혁없이는 진정한 사회개혁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다.
  • 클린턴의 단호한 대북경고(사설)

    북한의 핵고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온세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포기의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을뿐 아니라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도 거부하는등 오히려 태도를 경화시키고 있다.결과적으로 미국은 제재불가피의 판단아래 이미 준비에 착수한 조짐마저 보인다. 그동안의 행동으로 미루어 북한이 순순히 핵포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미국도 그점을 충분히 인식한것 같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도록 허용치 않을 것이며 한국에대한 어떤 공격도 미국에 대한것으로 간주할것』이라는 클린턴대통령의 단호한 경고도 결국은 그런 인식을 기초로 했을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을 묵인치 않는이상 제재는 불가피하며 일단 제재에 나서면 북한도 그들 속성대로 그냥있지 않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클린턴의 경고는 미국의 대북제재는 불가피하며 북한의 도발도 있을수 있는 현실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다.동시에 그것은 만의 하나 북한이 도발로 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오판을 하지못하도록쐐기를 박는 예방 조치라고도 할수있다. 미국의 그런 인식과 대응은 최근의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서도 감지할수 있는 것이었다.안보공약의 확고한 이행다짐은 말할것없고 7함대의 전시작전통제권 연합사귀속이라든가 남침조짐만 있어도 미해공군력을 투입할수 있게한 「신속전개억제전략」의 다짐등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의 엄두도 못내게 하려는 근원적 억제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이같은 대응에는 북한의 핵고집뿐아니라 최근 드러내고있는 일련의 심상치않은 움직임도 중요 배경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군사력의 70%를 공격형으로 전진배치하고 있으며 군의 결의를 다지기위한 삭발령을 내리는가 하면 주민일반의 군사훈련 강화에 유류난으로 중단했던 해공군의 군사훈련도 재개한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금년의 냉해로 식량생산이 30%나 감소된 가운데 중국에 긴급식량원조 요청특사를 파견할 것으로도 전해졌다.경제제재가 시작되면 중국과의 교역도 단절은 아니더라도 어려워질수밖에 없을것이며 북한경제에 큰 도움을 주어온 재일조총련의송금도 어려워질 것이 틀림없다. 북한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을수밖에 없을것이다.그럴 경우의 도발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수 있다.도발을 하든 않든 북한의 붕괴도 촉진될수밖에 없을것이다.우리는 그 어느것도 원치않지만 사태가 그런방향으로 가고있다면 한반도안보는 6·25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에 직면할는지 모른다.북한의 도발과 붕괴사태에 대한 경계와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 평시작전권/내년 12월 한국에/한국위기땐 미 신속억제군 투입

    ◎한미 군사위 회의 6·25이후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해온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이 44년만인 94년 12월1일까지 한국군에 이양된다. 이에따라 늦어도 내년 12월부터는 한국의 합참의장이 한국군에 대한 평시작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한반도방위의 한국화를 촉진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국측이 제의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경비책임의 한국군 인수는 유엔사령부(UNC)가 존속할 때까지 현재처럼 미군측이 계속 담당하게 된다. 이양호합참의장과 존 샬리캐시빌리 미합참의장은 3일 상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양국 군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한반도 방어전략 강화책으로 전쟁발발시 미해군에 속해있는 미태평양사령부 7함대의 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에 귀속시키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한반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될 때 미국이 공군 및해군전력위주의 신속전개 억제전력(FDO)을 즉각 한반도에 투입시키고 유사시 증원되는 미전력계획을 계속 보완키로 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문제와 관련,이날 회의에서 양국 합참의장은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여부를 더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유보적인 입장에 동의했으나 최종결정은 양국 국방장관회담과 SCM에서 확정키로 했다. 4일 양국 국방장관회담과 SCM에서는 이에따라 북한핵문제와 관련돤 내년 팀스피리트훈련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합참의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핵해결의지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만큼 현단계에서 내년 팀스피리트훈련중단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내년 팀스피리트훈련중단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김부자 모습담은 미술작품 대량제작(북한 이모저모)

    ◎펄프폐액으로 식물성장촉진제 개발 ○만수대창작사서 주도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 추대(91.12)이후부터 김일성·김정일 우상문예물 창작에 박차를 가해온 북한은 최근 김일성·김정일의 모습을 담은 미술작품들을 대량 제작,우상선전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이 지난30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이들 미술작품들은 모두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되고 있는 김일성의 경우 회고록(세기와 더불어)의 내용을 소재로한 작품들과 6·25동란중 전쟁을 독려하는 김일성의 모습을 담은 작품,그리고 최근 김정일 송시(92.2)를 쓰는 모습을 그린 작품 등 김일성의 유년시절부터 현재 모습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경우는 지난7월 휴전40주 행사시 김정일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나 김의 우상가요를 소재로한 작품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북한미술계는 이들 작품을 모두 『국민적 가치를 가지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선전하면서 이를 통해 사회주의 위업완성을 위한 주민들의 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제지공장 부설물 이용 ○…주민들의 생필품난 해소를 위해 각종 폐기물의 재활용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제지공장의 펄프폐액을 이용,단백질사료·식물성장촉진제 등을 생산하는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에 의하면 길주펄프공장내 「폐설물이용연구실」에서는 최근 펄프폐액을 이용하여 단백질의 생합성과정에 필요한 「리보핵산」을 추출하는데 성공,50t능력의 단백질사료 생산공정을 신설했으며 이어 10t능력의 비타민D·U생산공정을 추가로 건설,「뇌대사부활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실은 펄프폐액에서 농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키는 성장촉진제를 얻어내는데도 성공,20t능력의 생산공정을 가동하면서 이의 대량생산을 위한 설비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들 부산물을 이용한 화학제품 및 미생물 단백질사료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평양 대중목욕탕 태부족 ○…평양시내에 주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대중목욕탕이 크게 부족하여 많은 주민들이 각종 피부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되고있다. 최근 월남한 귀순자의 증언에 의하면 평양시의 경우 많은 초고층아파트들이 건립됐음에도 불구,대중목욕탕은 지난 80년대 각 구역마다 1개소씩을 건립한 후 그 수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평양시민들 대부분이 월 1회 목욕하기가 힘들며 특히 최근들어서는 유류난과 전력난 심화로 수돗물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그나마 구역마다 설치된 목욕탕들이 가동을 중단,목욕하기가 더욱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현재 평양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은 창광원과 문수원등 몇개소에 불과하며 이들 대중목욕탕의 경우도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50∼60여명에 불과하여 주민 1명이 목욕을 마치고 나와야만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달맞이꽃 약재 활용 ○…북한은 최근 야생식물인 달맞이꽃을 인위적으로 재배,그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을 약재 및 식료품제조에 널리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의하면 달맞이꽃 씨앗에는 인체에 필수적인 리노레닌산·올레인산 등 여러가지 활성성분이 들어있어 북한에서는 이 기름을 인체의 혈전을 막고 혈중지방을 낮추며 류머티스관절염을 예방하는 약재로 쓰는 한편 뿌리는 가축사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민족대의로 「총독부」 먼저 헐어야(사설)

    총독부건물을 먼저 헐 것인가,박물관을 먼저 지은 다음 총독부건물을 헐 것인가? 이 논쟁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끝없는 논쟁이 될것처럼 얼핏 보인다.그러나 대립되는 의견의 갈래들을 정리해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그리고 그 결론은 『총독부 건물을 먼저 헐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서한과 성명서를 내며 맞서고 있는 선철거론자와 선건립론자들,즉 「구조선총독부건물 철거추진위원회」와 「우리의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대립되는 주장을 하고 있는것은 아니다.「총독부건물이 철거되어야」한다는 원칙에는 양쪽 다 찬성하고 있으며 다만 그 시기를 둘러싸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문화재전문가와 대학교수,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선건립론」은 「문화재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고 독립운동사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선철거론」은 「민족정기의 조속한 회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민족적대의와 현실논리측면에서 어느쪽이 먼저일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물론 「민족정기의 회복을 위한 철거」가 먼저이고 「문화재의 안전」은 철거에 따른 실천과제인 것이다. 따라서 철거를 기정사실로 하고 그에따른 두가지 문제,즉 귀중한 문화재의 안전한 이전과 새 박물관의 건립방안을 수립해야 한다.우리가 지금 논의해야 할것은 소모적인 「선철거냐 선건립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이 두가지 문제다. 철거시기에 대한 논쟁에만 빠져 있다가는 해방이후 반세기가 되도록 해결하지 못한 비정상 상태의 지속이 무기화될 뿐이다.총독부건물이 아직도 버티고 서 있다는것은 부끄러운 비정상의 상태다.이 건물의 철거결정은 그 비정상적인 상태의 계속을 단절하고 정체성을 회복하며 민족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것이다. 돌이켜 보면 총독부건물은 일찍이 헐릴수 있었다.6·25전쟁이 끝난후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전화로 망가진 총독부건물의 철거여부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이 지시를 수행한 총무처의 보고서는 『수리해 보았자 실용면적은 30여%에 불과하며 수리를 하는 비용이나,건물을 아예 철거하는 비용이나 똑같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자문을 맡았던 건축계 인사들이 그 건축적 가치를 들어 총독부건물의 존속을 제안했고 정부의 철거계획은 무산됐다.이른바 전문가들의 협소한 전문적인 안목이 상식을 배반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당국이 해야할 일은 새 박물관을 어디에 어떻게 지을 것이며 그에따른 박물관 소장품의 이전은 어떻게 할것인지를 면밀히 연구하고 공론화하여 중지를 모으는 것이다.그러한 노력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비생산적 논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 핵사찰 수용때 북한의 4가지 이익/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팀훈련 중단·경수로전환 지원 보장/대미­일 수교·남북한 긴장완화 실현 지난 26일 미국의 3대방송중 하나인 NBCTV는 저녁뉴스방송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요지는 북한이 벌써 핵폭탄을 5개 정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미 중앙정보부의 게이츠 전국장도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보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목믿을 나라” 낙인 이같은 보도가 아니더라도 북한이 『핵을 개발할 능력도 없고 의사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북한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거짓말을 잘하여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것이다. 북한은 이같은 불명예를 씻고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교섭에서 3단계회담이 아마도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므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더 신중하게 회담에 나서야 할 것이다.즉 북한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영변의 2개 시설도 보여줄때 미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국가이익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계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첫째 그들이 강력하게 주장해온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시킬 수 있다.둘째 북한이 희망하고 있는 경수로전환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셋째 미국과 일본과의 수교도 이루어져 경제교류와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핵문제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고 특사교환이 성사돼 한반도통일을 위한 정상회담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그반면 핵사찰을 계속 거부할때 북한이 입을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미국은 지난 6월의 뉴욕회담과 7월의 제네바회담을 비롯,그동안 북한과의 외교교섭에서 이미 상당한 양보를 하였다고 생각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있을 3단계회담에서도 북한이 핵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에대한 보복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잘 인식해야 할 것이다.유엔 안보이사회에서 제재조치를 취하고 이라크나 아이티에 대해서와 같이 경제적봉쇄를 하였을 때 북한이 입을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더구나 남북사이에는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다.필요할 경우 북한의 핵시설을 선제폭파시킬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북한은 깊이 인식해야 한다.북한은 그들이 얻고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며 협상전략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것인지를 냉정하게 생각하고 이해관계를 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칠때 기회가 다시 온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국익부터 계산을 북한이 그들의 현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제일의 목표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냉전시대가 종식되고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체제도 붕괴되어버린 오늘날 북한이 완전히 고립되고 경제적 제재까지 받게될 때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위기마저 감돌게 될 것이다.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쓸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은 곧 북한체제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이 현체제를 유지하고 남북통일의 길을모색하는 것이 우선목표라면 핵문제에 성의를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이 만약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서 미국과 세계가 바라고 있는 핵사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북한의 유일한 후원자로 남아있는 중국도 등을 돌릴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은 오랫동안 북한을 지지하여 왔고 북한을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후원해 왔다.중국은 6·25때 북한의 붕괴를 막기위하여 1백만대군을 보내 막대한 인명손실까지 감수하였다.중국은 북한과의 이러한 혈맹관계를 귀중히 여기며 북한체제를 옹호해 주었다. ○냉전사고 버릴때 그러나 북한이 만약 국제적 여망을 외면하고 핵문제 해결에 응하지 않았다가 유엔의 제재를 받아 경제적 타격은 물론 체제존망의 위기에까지 놓였을 때 중국이 또 다시 나서서 북한의 붕괴를 막아 줄 수는 없을 것이다.냉전은 벌써 끝났고 중국과 미국사이에도 긴장이 해소됐으며 이미 상호의존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위해 지금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냉전사고방식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법규와 룰을 지키는 것이다.
  • 개혁과 금단증세(김호준 정치평론)

    수십년간 가까이 해온 담배나 술을 어느 날 칼로 두부모 자르듯 딱 끊게 되면 두통·불면증·갈증·수전증·현기증·흥분·허탈등 갖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불안·초조·신경과민·긴장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공복감·불규칙한 배변·우울·무기력증·발한·식곤증·집중력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니코틴이나 알코올 만성중독자가 금연·금주등의 결과로 혈중의 니코틴·알코올농도를 일정수준 유지하지 못했을때 일어나는 이러한 생리적·심리적 이상증세를 의학에선 금단증상이라고 부른다. 금단증상은 인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으로도 많이 발견된다.새 정부의 개혁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이른바 기득권 세력이 보여온 신경질적 반응도 일종의 금단증상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수십년간 혼탁한 먹이사슬 속에서 살아온 그들이 부패추방과 더불어 갑자기 닥친 생소한 청정 사회속에서 괴롭다고 몸부림치는건 인체에서 습관작용의 중단후에 나타나는 이상증세와 다를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선 새 정부의 개혁추진을 둘러싸고 열렬한 지지론 못지않게 차가운 신중론도 부단히 제기됐다.개혁을 하려면 청사진을 내놓고 하라든가,개혁은 인치가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제 과거 청산은 그만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국면을 전환하자는 제창등이 그것이다.실명제 실시여부는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떠들다가 정작 실명제를 실시하자 문제점 부각에만 열을 올려 한때 사회불안감을 증폭시켰던 언론의 이중적 보도태도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혁을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주장들은 얼핏 그럴싸하게 들린다.그러나 차근차근 뜯어 보면 많은 경우 개혁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나온 것이거나 개혁중단론의 위장임을 알 수 있다.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으라는건 개혁전략을 누설함으로써 개혁대상에게 도피와 방어의 시간을 주자는 이야기와 통할수 있다.또한 법과 제도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자는 주장은 법과 제도가 완비될 때까지 개혁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수 있다. 인체의 금단증세는 초기 3∼5일간 절정에 달한다.체질에 따라선 2주일 이상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10일 이내에 끝난다.개혁신중론이 반개혁적 함정을 안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일수 있었던건 그것이 인체에서와 같은 일시적 금단증상이자,단기적 체질조정과정으로 이해 됐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모월간지에 실린 「박정희와 김영삼의 역사적 화해」란 글은 개혁신중론을 이러한 선의로만 대할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특히 고위층 주변에선 이 글을 두고 『한판 붙자는 도전장이냐』고 흥분하면서 수구세력이 고개를 들고 과거 회귀론이 목청을 돋울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이 글은 첫머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6·25동란을 거쳤으면서도 죽지않고 살아남은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 의도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나쁜 도입부다.기득권세력의 저항이 끝내는 개혁자 정조를 죽이고 만다는 인기소설 「영원한 제국」의 구도가 자꾸만 연상돼 언짢기 짝이 없다. 이 글이 주제로 다룬건 김대통령의 역사관이다.김대통령이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국가건설이 아닌 반대의 노선,즉 3·1운동∼4·19의거∼5·18광주사태∼6월사태에 국가의 정통성을 귀착시키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이글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경제발전은 군사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논리를 전개한뒤 김대통령은 역대대통령,특히 박정희와 화해함으로써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글이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계승이 아닌 단절로 본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김대통령은 수년전의 3당통합,즉 역대집권세력이 모두 참여해서 구성한 민자당을 기반으로 집권에 성공했고 취임후에도 인위적 정계개편은 배제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민자당은 여전히 집권당으로 건재하고 있다.과거 박대통령과 전두환대통령이 기존정당을 해산하고 기성정치인들의 활동까지 규제한 가운데 급조한 여당을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누가 더 역사 계승에 충실했는지는 자명해진다.현 문민정부는 4·19의거와 5·18광주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한 김대통령의 발언도 역대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면서 그위에 민주적 가치관을 추가한 것으로 보아야지 역사의 단절과 파괴로 보는건 잘못이다.신한국 건설의 주체는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도덕적 에너지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 에너지여야 한다는 새 정부의 입장에서도 「화해와 승계」는 발견된다. 대통령의 개혁과 역사관을 회의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역사는 항상 정의와 긍정적인 사람들 편에 서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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