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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정부 공무원 5만명 늘어

    참여정부 들어 4년간 전체 공무원 수가 국민의 정부 때보다 4만 8499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2005년 직원이 3만명 이상인 철도청이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증가 폭은 사실상 8만명에 육박한다. 14일 행정자치부가 작성한 ‘역대 정부별 공무원 수’ 자료에 따르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을 합친 전체 공무원은 지난해 말 현재 93만 3663명이다. 이는 국민의 정부 임기 말(2003년 2월) 88만 5164명보다 5.7% 증가한 것이다. 역대 정부별 공무원 수는 ▲5공화국 69만 9195명 ▲6공화국 87만 6072명(25.3%↑) ▲문민정부 91만 9404명(4.9%↑) ▲국민의 정부 88만 5164명(3.7%↓) 등이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통해 무려 3만 4040명이 감원됐던 공무원 수는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국가공무원은 1만 3946명 늘어났고, 지방공무원은 3만 4553명 증가했다. 지방공무원을 제외한 국가공무원 수는 ▲5공화국 47만 7146명 ▲6공화국 56만 5115명(18.4%↑) ▲문민정부 56만 1952명(0.6%↓) ▲국민의 정부 57만 6223명(2.5%↑) ▲참여정부 59만 169명(2.4%↑) 등이다. 하지만 옛 철도청 소속 직원들이 국가공무원 통계에서 빠진 만큼 실질적으로는 국가공무원 증가폭이 지방공무원 증가폭을 웃도는 셈이다. 증원된 국가공무원은 대부분 교원과 경찰, 집배원 등 대민 서비스 분야에 집중 배치됐다. 증원 인력의 분야별로는 교원이 52%, 경찰 13%, 집배원 6.4%, 교정 4.3%, 고용지원 2.4%, 재난안전 2.3% 등으로 나타났다. 부처별 증원 인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3만 6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청 3869명, 정보통신부 2891명, 법무부 1895명, 해양경찰청 1674명, 노동부 1474명 등 현장 중심의 일선 기관에 증원 인력이 집중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졌다.”면서 “경제 성장률과 인구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공무원 증가율은 높다고 볼 수 없으며, 증원 인력도 선진국 진입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분야에 집중 배치됐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英대학 기부금 확충 “하버드 넘는다”

    ‘하버드·예일을 넘어서는 초일류대학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영국 일류대학들을 위한 혁신적인 대학 기부금 유인책을 마련했다. 이번 주 공식 발표될 이 계획은 대학에 기부되는 2파운드마다 정부가 마련한 공공기금 1파운드를 추가 지원하는 것 등이 골자라고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기부 한 건당 공공기금은 200만파운드(약 36억 5900만원)까지 제공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비롯, 영국내 상위 75개 대학이 이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되며, 나머지 학교들은 기부금 모금 센터 설립을 지원받는다. “영국 정부는 이 제도로 기업인, 졸업생, 자선가들의 기부를 유인해 수십억파운드의 대학 기금을 더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선 기부 관행이 미국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고 졸업생 등의 대학에 대한 소액 기부도 활발하지 않다.영국 정부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공동출자(매칭 펀딩)를 통해 자금을 끌어 모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주는 제도를 추진해 왔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등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을 못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예를 막기 위한 등록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 졸업생들로부터 수천만달러를 모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 및 생활비까지 제공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버드대는 8만 9000명의 개인으로부터 5억 9500만달러를 모금했는데, 그 가운데 62%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이었다. 하버드대의 누적 기부금 총액은 292억달러(약 27조 3516억원)에 이른다.반면 옥스퍼드의 누적 기부 액수는 36억파운드(약 6조 5861억원)로 전체 액수로는 하버드의 4분의1, 학생 1인당 수로 따지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영국 브리스톨대 에릭 토머스 총장은 이같은 영국과 미국 대학간 차이에 대해 “영국에 기부 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요청하는 문화가 없다.”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발표가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생색나는 대형 정책의 발표를 전임자(블레어)에게 빼앗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기업 재무구조 美보다 튼튼” 논란

    “기업 재무구조 美보다 튼튼” 논란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가 미국 기업들보다 훨씬 튼튼하다고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4일 국세청의 ‘200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일반 기업의 업체당 순이익이 미국의 3.3배에 이르고, 부채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나 재무구조 측면에서 미국보다 전반적으로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낮은 부채비율은 국내 기업들의 저조한 투자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2005년 법인세를 신고한 국내 법인 32만 2882개와 2004년 법인세를 신고한 미국 기업 516만 6401개를 비교대상으로 했다. ●국내기업, 미국보다 재무 튼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일반 기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153%로 미국의 258%보다 105%포인트 낮다. 그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는 의미이다.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눠 자본에 대한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국내 일반기업이 평균 13.9%로 미국의 5.8%보다 2.4배 높았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보여 주는 자산이익률(ROA)도 국내 기업은 5.5%로 미국의 1.6%보다 3.4배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국내 기업의 경우 100조 807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3억 1200만원이며, 미국의 9600만원(총 497조 8660억원)보다 3.3배 높다. 다만 금융기관의 경우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10억 6400만원으로 미국의 13억 2200만원보다 낮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국 통계 비교에 1년의 시차가 있지만 추세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당기순이익 비중 55.7% 금융기관을 포함한 국내 법인 33만 3313개의 2005년도 순이익(법인세 차감 전)은 총 111조 9090억원. 이 중 1605개 상장법인(코스닥 894개 포함)이 낸 순이익은 71조 5000억원(코스닥 2조 3000억원)이고 비상장법인 33만 1708개는 40조 4000억원으로 36.0%를 차지했다. 신고 법인 중 흑자법인은 22만 3331개였고 10만 9982개는 적자를 냈다. ●저조한 투자탓, 영업이익률은 제자리 이번 통계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부채비율이 낮은 것은 우리 경제의 특성을 반영하는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강원 수석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IT 업종은 부채 비율이 낮기 마련이고, 우리 경제에서 전자·전기 업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부채비율도 낮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LG경제연구원 배지헌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업은 부채비율은 낮지만 단기차입금의 비중은 외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또한 낮은 부채비율은 기업의 투자 저조와 보수적 경영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또한 “당기순이익이 향상된 것은 금리 인하에 따라 금융비용이 줄어든 데 힘입었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외환위기 이후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고, 우량 기업의 재무상태조차 선진국 기업에 뒤처져 있는 만큼,‘장밋빛 전망’만 늘어 놓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꼬집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Seoul in] 8~11일 가족뮤지컬 ‘빨간모자’ 공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가족뮤지컬 ‘빨간모자’가 다음달 8∼11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공연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기발한 무대전환, 다양한 의상 등으로 가족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좌석구분 없이 1만 2000원이지만 구민회관 문화회원이나 사랑 티켓을 이용하면 각각 9000원과 5000원에 표를 구입할 수 있다.901-5160∼1.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시작해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 칠현산(516m)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다. 그중 음성군의 보현산에서 충주 쪽으로 갈라져 길게 뻗어 내린 충주지맥은 부용산(644.3m), 수레의산(679.4m), 원통산(645m), 승대산(564m), 국망산(769.5m), 보련산(764.9m), 쇠바위봉, 국사봉을 거쳐 능바위에서 끝을 맺는데, 충주시 노은면(老隱面)과 앙성면(仰城面)의 경계를 가르는 능선 상에 우뚝 솟은 산이 바로 국망산이다. 국망산(國望山)은 본래 금방산(禽傍山)이라 불렀으나 임오군란 당시 이곳으로 피란 온 명성황후가 한양소식이 궁금해 매일 산마루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좋은 소식이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여 국망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국망산 등산로는 대략 다섯 코스로 나뉜다. 첫 번째 코스는 산 남쪽의 충주시 노은면 안락동을 들머리로 삼는다. 두 번째는 국망산 남쪽 신흥동에서 출발하는 코스. 세 번째 코스는 북쪽인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진달래 공원묘원에서 시작된다. 네 번째 코스는 양지말을 들머리로 삼는다. 장호원에서 38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앙성면사무소가 있는 용당이 나오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남현을 넘어 노은으로 가는 599번 도로를 따라 간다. 하남현 쪽으로 10분쯤 올라가면 양지말이 나오고 거기서 서쪽 골짜기로 오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등산로도 수월하고 전망도 좋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하남고개 들머리다. 하남고개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노은면으로 이어지는 599번 도로의 고갯마루로 이 고개에서 동쪽으로는 보련산 등산로가, 서쪽으로는 국망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길은 하남고개에서 동릉 안부와 암릉을 거쳐 약 2㎞를 오르면 국망산 정상이다. 국망산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여주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탄 후 감곡IC로 나온다.38번 국도를 따라 충주·제천 방면으로 달리면 앙성면과 노은면 들머리에 닿을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도 된다. 하남고개로 가려면 충주에서 가금면을 거쳐 노은교를 지나거나 충주에서 조정지댐, 가흥삼거리, 능암을 지나면 된다. 충주에서 앙성이나 하남고개까지 오가는 버스는 1일 3회(충주 출발 08:30 13:25 16:55, 하남 출발 09:10 14:10분 17:45)씩 운행되며 약 35분 걸린다. # 여행정보 국망산은 산행 후 온천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산행지로 좋다. 보련산 북쪽 38번 국도변에 위치한 앙성온천은 탄산온천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앙성온천은 크게 충온온천지구, 돈산온천지구, 중원온천지구, 능암온천지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가격은 4000∼5000원.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충온온천지구의 하일라 돈산온천(043-854-3100), 돈산온천지구의 돈산 라이프케어(043-855-6001), 중원온천지구의 중원 온천개발(043-855-7366)과 가마골 탄산온천(043-855-8877) 등이 있다. 글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 [공연+새앨범]

    ■ 월드뮤직 그레이티스트 히츠 소니BMG와 유니버설뮤직이 공동으로 제작한 월드뮤직 베스트 앨범. 한국인이 좋아하는 월드뮤직 100곡을 1,2집으로 나눠 총 6장의 CD에 담았다. 각 국의 음원 소유자에게 일일이 허가를 얻느라 제작기간만도 7개월이 걸렸다. 나나 무스쿠리의 ‘하얀 손수건’으로 시작하는 1집은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 보사노바의 거장 스탄 게츠와 데이브 그루신, 팝의 요정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호세 펠리치아노의 듀엣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장식하고 있다. 2집에서는 다양한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리사 오노 등 남미대륙의 아름다운 음악을 비롯해,‘고엽’의 이브 몽탕, 조르주 무스타키 등 유럽의 팝음악이 담겨 있다. 미술 ■ 롤링 페이퍼 11일∼2월28일 갤러리 잔다리. 종이를 주인공으로 김도명, 김연희 등 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겨울방학 선물. 덕성여대 교육영상매체 대학원 연구팀과 국립한경대 에듀테인먼트 디자인 연구팀이 개발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도 전시기간 동안 진행된다.(02)323-4155. ■ 벨트2007 16일까지 박영덕화랑. 한국판화진흥회가 뽑은 참신하고 경쟁력있는 판화작가 5명의 작품을 청담동 일대 화랑 4곳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김동기와 임정은은 박영덕화랑, 김현주는 이목화랑, 이서미는 샘터화랑, 함창현은 갤러리SP에서 개인전을 갖는다.(02)521-9618. ■ 2007마리 돼지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노래 31일까지 서울디자인웍스.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이 여는 부부조각전에 아들 김경보도 참여했다. 호랑이 꼬리가 달린 돼지, 사각형 몸을 가진 돼지 등 다양하고 특이한 돼지 형상을 만날 수 있다.(02)790-7402. 연극 ■ 벽속의 요정 19일∼2월18일 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2시·8시, 토 오후 3시·7시30분, 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배우 김성녀가 1인30역을 소화해내는 신들린 듯한 명연기로 2005년 공연때 전회 기립박수란 대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우리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부부가 연출과 연기를 맡은 우리 시대 명품 연극. 손진책 연출, 김성녀 출연.3만 5000원.(02)747-5161. ■ 신의 아그네스 9일∼2월7일 화·목·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7시 정동극장. 이 시대 최고의 연극배우 박정자와 손숙이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1983년 국내 초연 이후 매회 매진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품. 갓 낳은 아기를 목졸라 죽인 수녀란 충격적 소재에 치밀한 심리묘사와 효과적 극작술로 매순간 관객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박정희 연출, 박정자 손숙 전예서 출연.3만∼5만원.(02)3272-2334. 뮤지컬 ■ 하루 2월4일까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 오후 2시·6시 유니버셜 아트센터. 지하철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내와 연인이 단 하루만 살아돌아 온다면? 멜로를 소재로 한 초대형 창작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장섭 연출, 오만석 엄기준 김소현 윤공주 방은희 등 출연.4만∼9만원.(02)764-7858. ■ 하드락 카페 2월11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 수 오후 3시30분·7시30분, 토 오후 3시30분·7시, 일 오후 3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1988년 초연 이후 10년동안 공연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 클럽 파라다이스와 하드록카페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도전, 욕망을 그려냈다. 이원종 연출, 웅산 강효성 송용진 최윤 등 출연.3만5000∼7만원.(02)3141-1345.
  • [맞춤형 교육통신]

    ●천재교육(www.chunjae.co.kr)은 최근 초등학생 유형별 문제집인 ‘우등생 플러스 유형별 해법시리즈’를 출시했다. 교과서 내용을 주제별로 묶어 요점을 정리하고,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별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음달 28일까지 교재를 사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엑스플로러토리움 과학탐험전(www.scinori.com)이 다음달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다.‘신비한 자연현상의 발견’‘함께하는 물리체험’‘빛과 3차원의 세계’ 등 세 가지 주제로 학교에서 배운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성인 1만원, 학생 8000원, 유아 7000원.(02)516-1501.●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이달 22일까지 교보문고와 함께 독서 능력을 무료로 측정해 개인 독서수준에 맞는 책을 추천해 준다. 에듀넷(www.edunet4u.net)에 접속, 개인 정보를 갱신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산이 좋아 산으로] 전남 영광 불갑산~모악산

    [산이 좋아 산으로] 전남 영광 불갑산~모악산

    영광군 불갑면과 함평군 해보면 경계에 곧게 누운 불갑산(516m)∼모악산(347.8m)은 ‘사회과부도’식 산맥 개념에 의하면 ‘추풍령 부근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와 전라북도 남동부의 무주·진안을 거쳐 전라남도 함평만까지 뻗었다.’는, 우리나라에서 평균 높이가 가장 낮은 노령산맥에 속한다. 최근에는 호남의 심장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영산강을 주축으로 내장산에서부터 영광∼함평까지 이어진 이 산줄기를 ‘영산기맥’이라 하여 별도로 종주산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불갑산과 모악산은 서해의 가장 끝쪽에 엎드렸지만 그 핏줄을 가만히 짚어보면 결국 영산기맥을 타고 호남정맥에 닿아, 호남정맥에서 백두대간까지 이어지니, 우리나라 내륙 산줄기 중 백두산의 자식이 아닌 산은 극히 드물다 하겠다. 대륙성기후로 한랭건조하고 겨울이면 폭설로 몸살을 앓는 전남 영광. 법성포 구수한 굴비 냄새에 밀려 걸음은 자꾸 산을 떠나 바다로, 혹은 바다를 등에 지고 산으로만 향한다. 불갑산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의 은신처가 될 만큼 작은 체구에 비해 수림이 울창한 산이기도 하다.1949년 여름, 트럭 2대 병력이 불갑산 빨치산 토벌작전을 끝내고 귀대 길에 함평 양림마을 주민 31명을 무고하게 학살, 위령비를 건립했을 정도. 반면 불갑사(www.bulgapsa.org) 옆 동백골은 천연기념물 제112호 참식나무 자생지이자 북방한계선이 된다. 탁 트인 정상은 ‘연꽃의 열매를 닮았다’ 해서 연실봉이라 불리는데, 그 위에 서면 영광과 함평 일대, 가야 할 모악산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펼쳐진다. 모악산은 불갑산에서 약 2.5㎞ 떨어진 봉우리로, 연실봉에 비하면 전망도 높이도 보잘 것 없지만 그것은 차라리 자식에게 모든 걸 내어주고 흡족하게 돌아서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후덕하다. 영광의 불갑산이 불갑사 중심으로 다양한 등산로를 선보인다면, 서쪽으로 다소 물러선 모악산은 함평군 용천사와 용문사를 통해 오르는 길이 발달돼 있다. 두 산을 연결하는 산행은 더디 걸어도 5시간쯤 걸리며, 각 산을 하나씩 따로 떼어 하는 산행은 3시간을 넘지 않는다. 불갑사에서 출발해 정상인 연실봉으로 오르는 대중적인 코스는 6개 정도인데, 동백골과 해불암(불갑사 5대 암자 중 하나로 주변 경치가 뛰어나 예부터 호남지역 참선 도량의 4대 성지로 꼽히던 곳)을 거쳐 정상을 오가는 코스가 약 4.5㎞로 1시간30분 걸리고, 수도암에서 도솔봉을 통해 불갑사로 내려서는 코스는 3.5㎞이며 역시 1시간30분 걸린다. 불갑사에서 동백골∼구수재를 찍고 연실봉∼해불암∼불갑사로 내려서는 길은 대략 2시간 잡으면 넉넉하고,4.2㎞의 불갑사∼구수재∼도솔봉∼수도암은 3시간 잡는 것이 여유 있다. 거리를 조금 늘려 불갑사∼구수재∼연실봉∼노루목을 거쳐 불갑사로 돌아오는 길이 6㎞로 3시간 걸리고, 수도암에서 연실봉과 덫고개(덕고개)를 지나 불갑사로 하산하는 길은 6.4㎞로 3시간 걸린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고려한다면 이보다 다소 넉넉히 잡아야 하지만 어디를 거치든 불갑사 원점 회귀 산행은 부담이 적다. # 여행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에서 23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내를 거쳐 함평 방면으로 8㎞ 진행하면 불갑면에 닿는다. 호남고속도로는 정읍IC로 들어선 다음 고창을 거쳐 영광으로 진입할 수 있고, 광주·목포·전주를 통해서도 영광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기준 4시간이 조금 덜 걸린다. 대중교통의 경우 출발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 광주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영광읍내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불갑사 경내에선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 소슬 빗살문의 섬세한 조각과 색감이 제일 도드라진다. 그 외 사천왕상이 지방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돼 있고,1644년 중건된 만세루는 문화재자료 제166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 사진 황소영(월간 MOUNTAIN 기자)
  • 비만 주범은 ‘폭식’보다 ‘야식’

    비만 환자들은 주로 폭식보다 야식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 의료팀이 2004년 9월부터 1년동안 이 클리닉을 찾은 성인 516명(남성 141명, 여성 37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태도를 조사한 결과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14%였던 데 비해 야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40%나 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평균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는 남성이 89.2㎏,29.8㎏/㎡였고, 여성은 67.7㎏,26.5㎏/㎡였으며, 특히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BMI 25㎏/㎡ 이상인 사람은 남성이 전체의 93.6%인데 비해 여성은 68.8%로 남성보다 낮았다.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남성 14.9%(21명), 여성 13.9%(52명)였으며, 이 중 야식습관을 가진 남성은 남성 전체의 41.1%(58명), 여성은 여성 전체의 39.7%(149명)로 나타났다. 폭식과 야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식습관 조사 결과 폭식하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30㎏/㎡ 이상에서 많았다. 이들은 주 3회 이상 과식을 하고,1회 음식 섭취량이 정상인보다 많으며,10분 내에 식사를 마치는 빠른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비만클리닉 박용우 교수는 “폭식과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이 클리닉 이수옥 간호사는 “폭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금연과 절주는 물론 식사를 천천히 하고,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Seoul In] 소외이웃 돕기 성금 모금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내년 2월말까지 3개월 동안 저소득 구민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한다.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 장애인, 모자·부자 가정, 독거노인 등을 위해 성금을 모금한다. 성금 접수는 ㈜큐릭스 방송을 방문하거나 모금회 계좌(우리은행 015-176590-12-516 모금회 서울시지회 강북구청)에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성품은 구청 사회복지과, 동사무소 등에서 접수한다. 주민생활지원과 901-6805.
  • [업계소식-새상품] 남성용 화장품 ‘휴맨스 옴므 스킨케어’

    [업계소식-새상품] 남성용 화장품 ‘휴맨스 옴므 스킨케어’

    네슈라화장품은 남성용 화장품 ‘휴맨스 옴므 스킨케어´를 선보였다. ▲모공을 좁히고, 면도로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 ‘모공수렴·자극완화´ ▲번들거리는 피지를 잡고 수분 보습막을 형성하는 ‘피지관리·보습효과´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탄력증대·영양공급´ ▲피부를 탱탱하게 만드는 ‘주름개선·피부강화´ 등의 4단계로 피부를 관리해준다. 2만원. 080-024-1516.
  •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놓고 은행의 급여이체계좌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월급통장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통장은 9개월 만에 83만 2112명을 끌어 들였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거래가 없다가 이 통장을 계기로 새 고객이 된 사람은 43만 2996명이었다. 종합통장의 9개월간 수신 증가액은 6516억원이나 됐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와 예금 및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내걸고 지난 1월 출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고객이었다. 신규 고객에 의한 수신고 증가액은 3527억원이었다. 요구불예금 증가액은 5662억원이었는데, 이 중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가 3132억원을 차지했다. 요구불예금은 저원가성예금으로 은행 영업의 핵심 기반이다. 가입고객(기존+신규)의 61%인 50만 9000명이 35세 이하로 미래고객 선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국민은행 전체 고객의 1인당 수신 거래액은 476만 7000원인 반면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통한 급여이체 고객의 1인당 수신액은 1169만 6000원이나 돼 급여이체 고객의 힘을 잘 보여 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월급통장으로 인한 교차판매(크로스셀링) 효과였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기반을 둔 고객들은 9개월 동안 펀드 및 방카슈랑스 상품에 4145억원을 쏟아 부었고, 통장 가입자 중 41만 6194명이 국민은행의 신용카드인 KB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의 카드 이용금액은 연간 2300억원으로 추산됐다.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액의 81%인 3349억원이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였다. 국민은행 수신부 정현오 팀장은 “급여이체계좌는 은행 영업의 기초이자 저원가성 예금을 끌어들이는 든든한 수익기반”이라면서 “월급통장이 신규 고객과 예금 증가는 물론 펀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과 연계한 교차판매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하선규(부산시의원·전 부산YMCA 사무총장)씨 모친상 정광삼(전 부산일보 국장)김진경(미국 거주)민봉규(한국산업안전공단 기술안전팀장)장종규(S&T)씨 빙모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51)610-9671●이상흠(전 서울은행 지점장)세흠(한화유통 상무)인흠(사업)씨 부친상 17일 경북 연주 기독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4)635-6161●박경용(신동아종합관리 과장)기용(울산개발 파주관리소장)성용(삼성생명 단체사업부 팀장)원용(한국은행 전북본부 차장)씨 모친상 이흥제(전 KT 과장)씨 빙모상 17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63)636-4011●김용하(삼성SDS 책임컨설턴트)민정(오르다코리아)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410-6920●조문식(양광엔지니어링 부장)혜숙(약사)금숙(청주대 평생교육원 강사)씨 부친상 장효동(사업)심형관(청주대 교수)이용진(ICM-Korea 대표)곽상호(사업)씨 빙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이택규(유니펩 회장)씨 별세 교석(미국 거주)교임(메릴린치증권 과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2●이동웅(동지유통 대표)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2)3010-2237●최원호씨 모친상 홍정기(문화일보 논설실장)허선(미국 공무원)씨 빙모상 17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6252 prominence pointe Drive Anchorage,Alaska 99516), 발인 21일 오전(한국시간) 1-907-274-8808●윤정수(전 국민은행 영업본부장)씨 별세 용근(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이세철(대우 상무이사)씨 빙부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92-0299●최재술(다산 실장)재철(사업)재국(현대자동차 사장)씨 모친상 심상길(사업)김봉춘(〃)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5●최돈성(서울평화상 문화재단 기획실장)돈상(사업)용원(〃)돈숙(미국 거주)씨 부친상 17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33)610-5995●강진원(자영업)달원(〃)병원(〃)경원(자영업)철원(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차장)씨 부친상 17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30분 (02)831-6699
  • 대형업체 수 7.6% 줄고 도박장은 두배이상 증가

    기업 분사나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지난해 300명 이상 대기업들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박장 수는 1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5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수는 320만 9000여개로 1년전보다 0.6%(1만 9000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1516만 7000명으로 2.4%(34만 8000명) 늘었다. 그러나 종사자 300명 이상의 대형 사업체는 2554개에서 2362개로 7.6% 줄었다. 이는 2000년 2196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비해 종사자 100∼299명 사업체는 9251개로 1.1%,5∼99명 사업체는 51만 5789개로 6.6% 늘었다.종사자 1∼4명의 소규모 사업체는 0.5% 감소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300명 이상의 대규모 업체들이 분사나 아웃소싱을 통해 몸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사행성 사업체의 증가가 눈에 띈다. 도박장과 게임방 등 기타오락관련산업의 사업체는 지난해 18만 1696개로 1년전보다 7.6% 늘었다. 특히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장은 1년전 500여개에서 1186개로 2.4배(137.2%)나 급증했다. 컴퓨터 게임방도 2만 1761개로 19% 증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중국인은 음식을 맛으로, 일본인은 눈으로, 한국인은 양으로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요즘 들어 우리의 음식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온갖 예쁜 음식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처럼 음식을 눈으로 먹는 경향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서울지역 가운데 이른바 음식의 일번지로 불리는 강남 압구정을 중심으로 먹기에 아까울 정도의 ‘예쁜 요리’를 만드는 곳이 많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굳이 예술가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창조해내는 온갖 예쁜 요리, 게다가 정성과 멋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자, 그런 음식, 그런 곳을 살짝 소개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식의 맛과 멋 새로운 발견 ‘랑’ 우리 음식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예쁘게 만들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한식을 새롭게 재구성한 식당이 있다. 바로 푸드아트다이닝 랑이다. 신흥대학 식품영양학과 전지영 교수가 푸드 스타일링을 했고 종로구 자하문 등 유명한 한식당에서 30년 넘게 주방을 맡은 전도식(51)이사가 ‘맛’을 책임지는 랑은 요리 자체가 ‘작품’이며 깊은 맛을 품었다. 우리 음식에 맛과 멋을 불어넣은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특히 색동 옷을 입힌 대하찜은 정말 시집가는 새우를 보는 듯하다. 감자, 깻잎, 인삼 등으로 몸을 치장하고 날치알을 깔아 입에 넣으면 씹히는 맛과 향이 그만이다. 또한 마치 서양의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느타리전. 서양 요리처럼 소스를 멋지게 뿌려 그 가치를 더한다. 버섯 위에 계란 흰자를 살짝 익혀 얹어 이탈리아 음식 못지않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감자, 비트, 양상추, 비타민, 단호박을 이용해 다섯가지 색을 낸 오색샐러드는 젓가락으로 집기가 아깝다. 가지에 새송이버섯, 갑오징어, 애호박 등을 넣고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가지월과채 또한 한국적인 미를 그대로 나타낸다. 이외에도 전도식 이사의 야심작인 도미식해는 식초에 절인 무에 쌓아 감나무잎 위에 올린 그 모양이 정말 ‘예술’이며 맛도 가히 환상이다. 또한 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탕밥’. 특별 제작한 약탕기에 직접 밥을 해서 나오는데 그 맛과 향이 별미. 당귀 우린 물에 쌀과 은행, 밥, 대추 등을 넣어 은은한 한약재의 향에 외국인들도 무척 좋아한다. 랑은 단품이 없이 코스만 있는데 산수화(점심특선)가 2만 2000원이며 11개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수묵화가 3만 5000원,14개의 요리로 구성된 담채화가 4만 9000원이다.(02)3446-2674. ■ 앙증맞은 복어요리 일식당 ‘만요’ 일식은 칼로 만드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공부하는 일식당으로 소문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만요는 무엇인가 특별한 멋을 가지고 있다. 박종희(37) 부주방장은 “항상 새로운 일식의 흐름이 무엇인가 지켜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요리경연대회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일본을 자주 여행해 아이템을 배우며 재충전을 한다.”고 말했다. 박 부주방장이 추천하는 요리는 복어.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죽을 만큼 맛있다.´고 칭찬한 요리로 과연 복어가 어떻게 변신을 할까. 일단 복어 코스 요리의 전채가 나온다. 마치 가을을 가득 닮은 양 갈색의 나뭇가지에 앙증맞은 요리가 놓여 있다.‘어떤 것부터 어떻게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간장에 조려 밑에만 깨를 발라 놓은 도토리 모양의 메추리알. 마치 잘 익은 ‘감’모양을 하고 있는 연어초밥. 새우 다진 것에 소면을 밑에 붙여 밤송이 모양의 새우살 튀김 등 잔나무가지 위에 놓아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하나의 작품으로 변신했다. 복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회’다. 하얀 접시를 내려놓는데 음식이 담긴 것이 아니라 한 폭의 산수화가 그려 있다. 복어 지느러미와 두툼한 살을 이용한 커다란 나비 한마리. 하얀 바다를 나는 듯한 껍질로 만든 갈매기. 정말 아까워서 손을 대기 싫을 정도다. 이밖에 코스로 복지리까지 다양한 12가지의 예쁜 요리가 선보인다. 특급 호텔이라도 강남의 여느 일식집보다 저렴한 1인분에 13만원.(02)3440-8151. ■ 한식 전복 스테이크 ‘멜리데’ 한식을 퓨전으로 재구성해 예쁘고 맛난 음식으로 만든 곳이 강남 청담동의 멜리데이다. ‘방배동 요리 선생님’으로 20여년 동안 명문가의 며느리들에게 음식을 가르쳤던 최경숙씨가 맛을 책임지고 있는 집이다. 계절에 맞는 재료, 시골 장을 돌아다니며 준비한 신선한 채소, 그리고 정성이 깃든 요리는 눈뿐 아니라 입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소한 깨 소스를 듬뿍 얹은 닭가슴살 샐러드, 이탈리아의 카르파초(소고기를 날 것으로 살짝 소스에 무쳐 먹는 서양 육회)를 응용한 해산물 카르파초도 별미다. 굴, 광어, 도미 등이 소스의 맛과 향에 하나가 된다. 멜리데의 자랑인 전복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멋진 전복껍질 위에 각종 버섯과 야채를 담고 그 위에 탱글탱글한 육질의 전복 그리고 주황색 소스와 고추장을 마치 물방울처럼 떨어뜨린 요리. 또 고산지대의 더덕을 커다란 조개살 위에 뿌려 멋을 한껏 낸 요리, 철 만난 대하에 마늘, 고추, 생강 등을 뿌려 구워낸 새우 등. 눈으로 보나, 입에 넣나 그 맛을 무엇으로 바꿀 수 없다. 분명 겉모습은 양식인데 그 맛은 우리의 것이다. 마늘을 유우에 넣고 갈아 고추장, 생크림 등에 넣어 만든 한국적 소스로 우리 맛을 지켜나간다. 마무리는 어머니의 손맛이 묻어나는 8첩 반상과 밥, 국. 그리고 후식으로 감 샤벳까지. 오래도록 멜리데의 음식이 눈에 선할 것 같다. 단품 요리는 2만∼4만원선. 코스도 있다.(02)543-7100. ■ 꽃과 케이크의 만남 ‘이승남의 꽃과빵’ 케이크의 모양이 다양화 된 것은 몇 해 전부터다. 미키마우스, 로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케이크가 나오더니 이젠 정말 먹기에 아까운 케이크가 나왔다. 바로 이승남의 꽃과빵의 케이크다. 플로리스트였던 이승남(50)씨가 미국에서 베이커리 기술을 배워서 케이크와 꽃을 접목시킨 예쁜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얀 생크림이 가득한 케이크 위에 그녀가 보라색 수국으로 장식을 하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케이크가 만들어진다. 어찌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잘라 먹을 수 있을까. 아주 부드러우며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그날 주문 받은 것만 만든다. 최소 이틀 전에 전화로 케이크에 올릴 꽃과 전할 메시지 등을 알려주어야만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주문형 케이크집이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적당한 선물이 될 듯.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시나몬 쉬폰 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 다양한 케이크가 있으며 작은 것 4만원, 큰 것 5만원이다. 또 여기서는 쫄깃쫄깃한 찹쌀을 넣은 ‘모찌꼬’, 호두 맛이 그만인 피칸파이, 달콤한 슈크림이 가득한 미니슈크림도 만들어 판다. 개당 1500∼2000원. 물론 미리 주문해야한다.(02)516-3971.
  • [Seoul in] 새달 3~5일 ‘헨젤과 그레텔’ 공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다음달 3∼5일 구민회관에서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한다. 단체공연은 3일(금) 오전 10시10분과 11시20분,4일(토)과 5일(일)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3차례 공연을 한다. 입장료는 1만 5000원, 회원·전화예매는 1만원이다. 도봉구민회관 901-5160∼1.
  • 전국체전 개막 역도 첫날부터 ‘다관왕 잔치’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를 주제로 17일 경북 김천에서 개막한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역도에서 ‘다관왕’이 줄줄이 탄생했다. 이정주(충북체고)는 포항 해양과학고에서 벌어진 역도 남자고등부 62㎏급에서 인상 115㎏과 용상 145㎏을 들어올려 합계 260㎏을 기록, 합계 254㎏에 그친 최규태(강원 횡성고)를 제치고 첫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56㎏급에 출전한 정광교(17·포항해양과학고)도 인상 96㎏, 용상 132㎏으로 합계 228㎏을 기록, 용상과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됐다.정광교의 강력한 라이벌로 기대를 모은 노국기(부산체고)는 인상에서 10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고생 사이클러’ 김원경(16·대구체고)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전 충북 음성군 벨로드롬경기장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고등부 500m 독주 결승에서 38초530을 기록, 나아름(전남·38초926)을 따돌렸다.3위는 정은송(강원·39초222). 대구 서남중 때까지 육상 단거리 선수로 뛰다 대구체고 진학 이후 사이클로 종목을 바꾼 김원경은 올해 두번째 출전한 500m에서 탁월한 스피드로 전국체전 정상에 올라 한국 사이클을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다. 여자일반부 500m 독주에서는 유진아(나주시청)가 37초516으로 우승했다. 볼링 여고부 개인전에서는 김정연(제주 남녕고)이 877점으로 874점에 그친 조현정(경주여자정보고)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제주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편 김천 체전은 이날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개막,7일간의 열전에 본격 돌입했다.강화도와 독도에서 각각 채화돼 지난 13일 합화된 성화 ‘경북의 불’은 최종주자 김건우(26·포항시청·육상)-이신미(23·경북체육회·펜싱)의 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돼 김천벌을 환히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천의 얼굴을 한 인도의 우편제도

    천의 얼굴을 한 인도의 우편제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면적과 11억에 가까운 인구가 살아가는 인도의 우편제도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흔히들 인도는 ‘다양성diversity’이라는 개념을 배제하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나라라고 하는데, 인도의 우편제도 역시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그 수가 무려 155,516개(2006년 현재 기준)에 이르며 우편행정에 종사하는 인력만 60만 명에 달한다. 1774년 4월 1일 우편업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어 1852년부터 당시 인도식민을 담당했던 동인도회사의 관리 하에 우표가 발행되기 시작했다고 하니 인도의 우편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하지만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인도 우편행정은 정부 투자가 시급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5년까지 전산화 작업을 마친 우체국은 전국을 통틀어 800여 개 정도로, 전체 우체국 수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배달방식은 우체부가 걸어 다니며 가가호호 우편물을 배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도 전역을 통틀어 그나마 1,200대 정도 된다는 우편배달용 오토바이는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위주로 배당되어 있다 보니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그저 우체부 아저씨가 병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할 판국. 독특한 배달방식도 있다. 인도 동북부 나갈랜드주의 우체부들은 자신의 도착을 알리기 위해 양쪽 다리에 방울을 묶고 다닌다. 주요 도시인 코히마와 디마푸르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봉투 위에 적힌 이름만으로 우편물 수취인을 찾아가야 하는데 상당수의 주민들이 부족, 씨족 단위로 여전히 정글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패가 없는 지역에서 우체부가 수취인을 찾아가는 그 특별한 기술과 고충은 신문기사화 되었을 정도다. 인도의 우편제도와 관련하여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네 가지 색깔의 우체통이고, 또 하나는 인도 체신부가 규정한 소포 포장 방법이다. 인도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의 네 가지 우체통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록색은 지역 내에 배달되는 우편물, 파란색은 인도의 대도시로 배달되는 우편물, 노란색은 지방정부의 수도로 배달되어 가는 우편물, 빨간색은 기타 지역으로 가는 우편물들을 넣게 되어 있다. 인도의 체신부가 1년에 90억 통 이상의 우편물을 취급한다고 하니 일차적인 분류의 필요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국인들에게는 인도의 소포포장 방식이 좀 유별나 보인다. 무게 200g 이상의 소포는 단단한 박스에 담거나 천으로 씌운 후 바느질까지 해가야 접수를 받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체국 건물 옆에는 소포 포장만을 담당하는 가게들이 하나씩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포 포장규정은 내용물의 파손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분실 방지 목적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에서는 우편물이 아예 도착하지 않거나 내용물 중 일부가 사라진 채 배달되는 경우가 많다. 소포뿐만 아니라 편지나 엽서도 우체국에 직접 가서 우표에 소인이 찍히는 것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이는 우체국 직원들이 우표를 떼어내서 다시 파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도의 우편제도와 관련하여 최근에도 웃지 못할 일이 하나 있었다. 얼마 전 어머니의 생신 즈음이었다. 엽서로 축하인사를 보내고 얼마 후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엽서와 인도과자를 잘 받았다고 하시는 것이다. ‘내가 인도 과자를 보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과자를 보낸 적이 없기에 어머니께 출처를 알 수 없는 그 과자를 드시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우리 아들이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과자 보낸 것도 기억하지를 못하는구나” 하시며 오히려 나를 안쓰러워하시는 것이 아닌가. 추정컨대, 과자를 담은 어느 인도인의 소포에 내가 보낸 엽서가 딱 달라붙어버려서는 한국까지 배달된 것이다. 언제부턴가 ‘IT 강국’이라는 칭호가 인도를 수식하는 말로 자리를 잡으면서 마치 인도가 첨단화, 디지털화 된 것 같이 비춰지기도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잦은 인도의 우체국에는 오늘도 손으로 직접 쓴 편지와 엽서를 부치러 온 수많은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줄을 서있다. 가끔은 그런 인간적인 냄새가 그리워서 엽서 한 장을 들고 인도의 우체국으로 달려가곤 한다. 신민하_한국외대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인도근대사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미운 정 고운 정이 흠뻑 든 인도와의 연애에서 당분간 빠져나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스물여덟 청년입니다. 월간<샘터> 2006.07
  • 미분양 주택 87%가 지방에

    미분양 주택 87%가 지방에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 대부분은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 많다. 건설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06년 7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미분양 주택은 7만 280가구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말(7만 873가구) 이후 가장 많다. ●경남 1만 2431가구로 가장 많아 지방이 전체 미분양 물량의 87%나 됐다. 서울(0.6%), 경기(10.5%), 인천(1.9%) 등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9148가구로 전체의 13%였다.7월 말 현재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1% 줄었으나 지방은 전달보다 11.1% 늘어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현상으로 해석된다. 7월 현재 미분양주택을 시·도별로 보면 경남은 6월보다 32.5% 늘어 1만 2431가구로 가장 많았다. 부산 9070가구(전월 대비 39%↑), 경기 7406가구(2.3%↓), 충남 7147가구(1.5%↑), 대구 6654가구(8%↑)의 순이었다. ●7월 증가는 부산·경남 공급분 넘친탓 부문별로는 민간은 6만 6516가구로 전달보다 10% 늘었지만 공공은 3764가구로 3.8% 줄었다. 민간이 주택 분양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미분양 주택이 불어난 것은 부산 기장과 경남 김해에서 각각 3127가구와 2187가구가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정관 택지지구에서는 분양주택(4476가구) 중 3127가구가 미계약 가구로 남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악성 미분양인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 7월 말 현재 1만 2807가구로 전달보다 4.6% 늘어났다. 지난 2002년에는 5000여가구 수준이었으나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미분양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6.5℃의 사랑, 400㎖의 기적

    36.5℃의 사랑, 400㎖의 기적

    ”생명의 나눔, 헌혈” 간호사 김혜란 씨(22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교통사고, 화상 등의 사고로 출혈이 심한 환자가 수시로 발생하는 중환자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가 모자라면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 한다. “헌혈은 보험이에요. 언제, 어디서 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제가 헌혈한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믿어요. 또 저도 언젠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이것이 그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유다.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죠… 헌혈 “가족이 수혈을 받는다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혈액을 받는 거니까요. 최근에 병을 앓았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으세요?” 회기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정미옥 씨(39세)는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문진問診을 한다. 오전 내내 한적하던 ‘회기 헌혈의 집’엔 오후가 되어서야 헌혈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헌혈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문진을 마친 헌혈자들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선글라스와 콧수염, 범상치 않은 용모의 이정완 씨(29세). 록밴드 ‘링크’에서 베이스를 치는 뮤지션이란다.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다가 달력을 보고 헌혈할 때가 지난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 “예전엔 이유 없이 나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헌혈을 시작한 거죠. 지금은 습관이 돼서 안 하면 오히려 답답해요.” 대학생 이현웅 씨(25세)는 오늘이 50번째 헌혈을 하는 날이다. 만 16세 생일이 지나자마자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현재까지 등록헌혈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헌혈은 일석삼조의 일이다. 채혈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며, 여가를 활용한다. 요즘엔 헌혈의 집의 시설이 개선되어 헌혈을 하면서 만화책도 보고 음료수를 마시며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에 왔을 땐 주사 바늘도 두꺼워 보이고, 이거 뭐 호스를 꼽나,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났어요. 근데 지금은 아주 편해서 놀러 오듯 헌혈하러 와요. 이래서 헌혈은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검사, 제제, 공급 회기 헌혈의 집에서 채혈된 피는 혈액 박스에 보관되어 8시간 안에 동부혈액원으로 옮겨진다. 오후 무렵 동부혈액원 검사실은 혈액 샘플 검사가 한창이다. 혈액형 검사, 매독, 에이즈, B형 간염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지는데, 혈액의 수명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날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몇 해 전 수혈사고가 터진 후로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검사실의 최경진 씨(37세)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잘못한 경우에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모든 혈액이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잠복기 혈액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핵산증폭검사NAT를 새로 도입했는데, 현행 제도에서는 가장 선진화된 방법이죠. 저희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혈액 검사와 동시에 오후 4시 반부터 수혈을 위한 적혈구, 백혈병 치료를 위한 혈소판, 혈우병 환자를 위한 신선동결혈장 등으로 혈액을 분리하는 제제製劑 작업이 시작된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액은 공급실 냉장고에서 보관되었다가 다음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판명되면 병원으로 나간다. 신청한 순서대로 공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도 있다. 공급실의 송창면 씨(35세)는 먼저 신청한 병원에 양해를 구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먼저 보내기도 했다. “혈액이 부족할 땐 참 곤란해요. 한번은 환자의 보호자가 여기까지 찾아와 울며불며 부탁을 하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혈액을 구해드려야 했어요. 그때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생명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수혈 “큰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 수술을 할 경우엔 많게는 20~30개(1개 400㎖) 혈액을 써요. 그땐 보호자들이 헌혈자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한 관계자는 혈액원으로부터 필요한 혈액의 70% 정도만 제공받는 수준이라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더라도 수술 후 2~3일에 한 번씩 혈소판을 맞아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힘겨운 투병 과정, 엄청난 치료비와 더불어 혈소판을 구하는 일은 그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김지숙 씨(39세, 가명)는 얼마 전 골수이식을 받은 초등학생 아들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아이의 생명줄인 혈액을 구하는 고생은 여전하다. “친구들도 두 번은 못 부르겠더라고. 한번은 아픈 아이가 자기 입으로 혈소판 구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2개월 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딸을 둔 이미숙 씨(43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어요. 피는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잖아요. 사람이 움직여 나눌 수밖에 없어요.” 그들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시름으로 누워 있다가도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혈소판 얘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 애간장을 태운다. 이런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초조한 마음을 이성원 씨(37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 이제는 거의 완치된 상태지만 투병 기간의 고통을 떠올리며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골수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누구보다 진해졌다. “다른 사람의 피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까요…. 몸이 화해져요. 생명이 들어오고 있구나, 느낄 때면 몸이 찌릿찌릿 놀라 움직이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내가 다시 살아나고 있구나!” 우리나라 헌혈자 수는 최근 3년간 2003년 253만 명에서 2005년 227만 명으로 약 10.3%가 줄어들었다. 2005년 기준으로 19만 명의 등록헌혈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3만 1천여 명만이 4회 이상 헌혈에 참여했다. 2006년 8월 6일 하루, 전국 2,332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적혈구 농축액의 적정 재고량은 약 3만 3천여 개인데, 현재 1만 4천여 개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적십자에서는 전국 16개의 혈액원과 99곳의 헌혈의 집, 107대의 헌혈 차량을 운영하며 헌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02-3705-3705 서울 중구 남산동 3가 32 | 서울 중앙혈액원 02-6711-0114 서울 강서구 염창동 280-17 | 남부혈액원 02-570-0600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7 | 동부혈액원 02-952-0322~8 서울 노원구 상계6동 764 | 서부혈액원 02-2600-5400 서울 양천구 신월2동 472-1 | 부산혈액원 051-810-9000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362-5 | 대구 경북혈액원 053-605-5610~18 대구 중구 달성동 147-2 | 인천혈액원 032-815-0631~4 인천 연수구 연수3동 581 | 울산혈액원 052-245-2982~4 울산 중구 성안동 872-5 | 경기혈액원 031-220-8500~7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1015-6 | 강원혈액원 033-269-1000 강원 춘천시 퇴계동 862-3 | 충북혈액원 043-253-2654~5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5 | 대전 충남혈액원 042-623-2166~8 대전 대덕구 송촌동 294-6 | 전북혈액원 063-270-58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209-18 | 광주 전남혈액원 062-600-0600 광주 남구 송하동 127-4 | 경남혈액원 055-262-5161~4 경남 창원시 용호동 4-4 | 제주혈액원 064-758-3504~5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266-1 수혈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혈소판, 혈장만 뽑아서 채혈할 수 있다? Yes. ‘헌혈’하면 일반적으로 일정량의 피를 뽑아내는 ‘전혈全血’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성분채혈’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혈장 또는 혈소판 성분을 채혈하는 헌혈을 말한다. 회복이 늦은 적혈구를 되돌려받으므로, 남성에 비해 철분 보유량이 적은 여성도 부담이 없다. 전혈보다 회복이 빨라 2주에 1번 정도 참여할 수 있다. 2. 혈액도 수입한다? Yes. 수혈용 혈액은 국내에서 헌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수입하는 혈액은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분획分劃용 혈장’이다. 이는 미국,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하며, 화상이나 환자 회복에 사용되는 알부민, B형 감염, 혈우병 치료 등의 의약품 원료로 쓰인다. 3. 헌혈증으로 수혈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Yes.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가 진료비를 계산할 때 헌혈증을 제출하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전혈 400㎖를 수혈받아 51,891원(수혈 수수료:주사료 외 3개 검사료 포함)을 내야 할 경우, 헌혈증 1매에 대한 보상 한도는 건강보험 적용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 20%이므로 10,378원이 된다. 4. 수혈 1순위는 사고로 인한 대량 출혈이다? No. 헌혈 혈액제제 사용량 상위 10개의 질병을 알아보면, ‘급성 백혈병’이 42%로 전체 사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림프 및 비非급성 백혈병 15%, 각종 암 13.5%, 간 질환 9.5%, 외과 수술 7.5%, 적혈구 질환 6.9%, 기타 질병 3.6%, 위장관 출혈 2% 순이다. 내가 헌혈 부적격자라고? 누구나 한 번쯤 헌혈을 하러 갔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허탕치고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드는 당황스러움. ‘내가 헌혈 부적격이라니. 이렇게 건강한데?’ 헌혈을 할 수 없는 몇 가지 사례를 뽑아보았다. 1. 한약을 복용 중인데 이것도 헌혈할 때는 제약사항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치료 중인 질환이 완치되어야 헌혈이 가능하고요, 단순히 보약 목적이라면 복용 중단 후 1주일 정도 지나 헌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주 _ 대전 유성구 신성동 2. 치과 치료 중에는 헌혈을 못 한대요. 발치, 스케일링, 치주염, 신경치료 등 구강 내 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균이 피를 타고 들어가 몸의 다른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군요. 진료 후 3일 이상 지나거나 완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인숙 _ 서울 관악구 봉천동 3. 대학생이 되고 기분이 좋아 귀를 뚫었거든요. 착한 일까지 하고 싶어 태어나 처음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는데 한 달간 헌혈 보류래요. 혈액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는데. 얼른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장원미 _ 경기 여주시 여주읍 4. 올 1월에 한 달간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전혈 헌혈은 1년 후에야 할 수 있대요. 인도가 말라리아 감염 지역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만약 감염 예상지에서 한 달 이상 숙박했다면 귀국 후 3년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종환 _ 서울 강북구 수유동 믿음의 헌혈, 편리한 수혈 1. 안전성 확보 - 믿음을 줘야 헌혈하러 가지! 우리나라의 헌혈과 수혈 체계는 질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일부 부적격 혈액의 출고로 인한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수혈 사고로 인해 헌혈 참여자까지 줄어들어 자발적인 개인 헌혈보다는 군인, 학생 등의 단체 헌혈이 많은 후진적인 채혈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엔 헌혈자 227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20만 명이 단체 헌혈자였는데, 단체 헌혈의 경우 문진이 형식화되어 감염 위험자의 사전배제가 어렵다. 현재 적십자에서는 등록 헌혈제를 권장하고 헌혈의 집 시설을 개선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잠복기 혈액의 유입을 사전 방지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문진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가 함께 혈액유보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2. 혈소판 논쟁 -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라고요?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는 ‘혈소판 성분제제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혈소판 수혈을 위해 환자 및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기 대문이다. 혈소판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헌혈자가 부족하다는 문제 외에도 적십자사와 병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적십자사는 혈액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혈소판 공급을 꺼리고 있다. 병원도 적십자사의 공급이 부족하고, 보존기간이 짧아 미리 확보해놓기 어렵다며 환자에게 직접 혈소판을 구해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피값을 내는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피까지 구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투병과 간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병원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월간<샘터>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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