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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내란음모’ 재심 결정

    지난 80년 신군부의 조작으로 ‘5·18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사형이 확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 부장)는 17일 “81년 1월 내란음모 등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김대중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의 재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5·18 민주화운동특별법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행위나 당시 헌정질서 파괴범죄를 저지 및 반대하는 행위로 유죄가 확정된 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김 피고인의 범죄사실 일부는 이 법률이 규정한 특별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5·18 내란음모 사건은 80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탈취하면서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됐다고 조작한 사건이다.김 전 대통령은 사형을 선고받았고,고 문익환 목사와 이문영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0년,김상현·이해찬·설훈 의원은 징역 10년 등을 받았다.김 전 대통령을 포함해 26명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문 목사 등 25명은 지난 2000∼2002년 모두 법원에 재심을 청구,무죄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소송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지 않다가 지난달 2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신청서에서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신군부의 헌정질서 유린은 전두환·노태우 재판에서 명백히 위법임이 드러났다.”며 재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경륜 - 세대교체 막오른 ‘빅매치’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16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18일쯤 도전을 공식화할 추미애 의원과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그동안 경선 자체를 꺼려,둘간 대결이 불투명했었다.화합과 포용,경륜을 앞세운 조 의원과 선명성·세대교체,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추 의원과의 신·구 및 성대결 성사가 오는 28일 치러질 전당대회의 흥행성공을 보장해 줄지 주목된다. 물론 두 사람 외에도 상임중앙위원 후보에 다수가 출마할 예정이지만 그 중에서 1등 당선자가 될 대표에 조·추 의원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 전망은 물론 ‘신4당체제’의 총선구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구세대 및 남·녀 성대결 조 의원은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가 될 경우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미 지난 12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는 등 사실상 대표경선 출마를 내비친 상태다. 후보등록일인 18일 전북대 특강을 하고,전주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이후 지방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에서는 조·추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상임중앙위원 나머지 세자리를 두고,다른 출마자들이 자리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의 출마 회견에는 설훈·심재권·조한천·김상현·김경재·이용삼·장성원·김성순 의원 등이 배석,“화해와 포용,경륜의 지도자인 조 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이 분당후유증을 최소화,당을 화합시킬 총선 필승 카드란 얘기다. 하지만 조 의원은 “2000년 당지도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각종 당내 경선에는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당초부터 경선 자체에 소극적이었고,실제로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소극적인 면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추 의원은 선명성과 세대교체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특히 열린우리당과 총선 국면에서 사활을 건 일전을 치러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개혁성과 세대교체,동서화합이란 측면에서 추 의원만한 차별화 카드가 없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조 의원 지지 성향의 의원들이 말하듯 추 의원은 40대 중반의 나이가 약점으로 지적된다.일부 의원은 “추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설 자리가 없어 거취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쟁력에선 막상막하 현재 당내 판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조 의원은 이른바 정통모임 소속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추 의원은 중도성격의 통합모임 출신 의원들의 상대적 지지가 많은 편이다. 총선경쟁력 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한다.조 의원은 위기의 당을 화합시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추 의원은 대국민 이미지 제고 측면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대표로 누가 당선되든 두 사람이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나란히 맡으면 어느 경우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삼성전자 58%·국민銀 73%…외국인 손에/알짜기업 적대적 M&A 비상

    외국 금융자본들의 국내 증시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알짜배기 국내 기업의 주식이 외국인들의 손에 뭉텅이로 넘어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주식매집을 통해 주가를 뻥튀기한 뒤 곧바로 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는 곳까지 늘면서 국부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허약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 40% 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장주식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적대적 M&A에 노출된 기업들이 늘고 있다.소버린자산운용이 최근 SK㈜의 대주주로 올라서고,GMO이머징마켓펀드와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집중매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지난주 말 외국인 비중이 58.68%였고,국민은행 73.03%,포스코 65.18%,현대자동차는 50.50%에 이른다.대우조선해양,STX 등 알짜기업들도 외국인 지분이 급증,M&A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3대 뮤추얼펀드 중 하나인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은 최근 들어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의 대주주로 부상했다.최근에는 미국계 뮤추얼펀드가 아닌 유럽 등지의 투자자도 대거 몰려들고 있다.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증권사인 피언리폰즈가 대한해운 주식 9.44%를 매입했고,북유럽 최대 금융기관인 노르디아그룹의 노르디아덴마크은행도 현대백화점H&S 주식을 6.85% 확보했다. 영국 아틀란티스펀드도 현대미포조선 주식을 5.22% 사들였고 홍콩 JF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이후 STX 주식을 매집,8.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내활동 외국인펀드 1만 5059명 단기매매를 통한 외국자본들의 차익실현도 급증하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한달 전보다 19조 9369억원(17.6%)이나 늘었다.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가 3조 1599억원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6.3배의 대박을 날린 셈이다.GMO펀드의 경우,이달 5∼7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1만 1580주(1.98%)를 주당 8만 7589만원에 팔아 68억여원의 차익을 챙겼다.미국 세리그만펀드는 지난달 27일 대백신소재 주식 12만 130주(1.53%)를 팔았다가 10여일만인 이달6일 다시 40만주를 사들이며 거액을 남겼다. 외국자본들이 한국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자 국내에 새롭게 진출하는 외국계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지난달에만 114명이 추가로 등록,국내 활동 외국인 투자자는 1만 5059명이 됐다. ●국부유출 우려 증권시장 체질개선 시급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세계 M&A시장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M&A 실적(공표금액 기준)은 905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9%가 줄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만은 1584억달러로 1.1%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주요 M&A 타깃이 몰려있는 곳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경우,SK㈜처럼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코스닥에서는 2∼3대 주주가 연합해 인수를 시도하는 형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M&A는 개별 기업을 좀더 효율적인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다.”면서 “외국인의 적대적 M&A에대한 대응은 국내 기관투자자 육성을 통한 시장의 체질 강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태균기자 yunbin@
  • 판소리 세계무형걸작 선정/종묘제례악 이어 두번째 유네스코 선정위 선포식

    |파리 함혜리특파원|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유네스코(UNESCO)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에 선정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는 7일(현지시간)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심사위원회를 열어 한국의 판소리를 포함한 28개 무형유산을 걸작으로 선정,이날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2차 걸작 선포식을 거행했다. 이번 세계무형유산 걸작 심사에는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비롯해 각국에서 70여개의 후보를 신청했으며,18명의 세계적 권위자들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위원장 후안 고이티솔로)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심사해 최종 심사대상에 오른 56개 중 28개를 걸작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는 소멸위기에 처한 인류 무형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지난 2001년 5월18일 처음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구전 및 무형유산을 인류걸작으로 선정해 선포했으며,당시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1호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19개 걸작의 하나로 지정된 바 있다.앞으로 제32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무형문화재 보호협약이 발효하게 되면 세계걸작으로 지정된 무형유산은 이 협약이 규정한 세계무형유산 목록에 자동으로 등재된다. 한편 이번 걸작에 선정된 무형유산 중 바누아투의 ‘모래그림’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피그미춤은 우리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아리랑상’을 수상했다. lotus@
  • 盧대통령 광주방문 안팎/ “광주는 고향보다 더 고향같아”

    “광주에 올 때마다 고향보다 더 고향처럼 느껴진다.”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 광주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광주·전남지역 인사 300여명과 오찬을 갖고 “여러분 표정에 제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지지를 한 도시라는 자랑이 배어 있다.”면서 광주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이는 광주·전남 주민들의 결정적인 도움에 힘입어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호남소외론’을 비롯한 일부의 이런저런 말에 흔들리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광주·전남인사 300명과 오찬 노 대통령은 “(부산 출신인)문재인 민정수석이 청와대 실세라고 다들 말하는데,문 수석은 노사문제를 다루느라 TV에 많이 나와 실세라고 하는 것 같다.”면서 “인사를 하는 (호남 출신인)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실세”라고 말했다.이어 “여러분들이 어려울 때 상의할 만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에서는 정 보좌관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광주는 세계 일류 문화도시가 돼야 한다.”면서 “자동차시장,조선시장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이 문화콘텐츠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가장 큰 시장을 진짜 먹어보자.”면서 “광주와 전남이 가장 큰 시장을 향해 도전하는 그런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류 문화도시로 육성” 노 대통령은 “임기 5년동안 바로 열매를 딸 수는 없지만 나무를 심고,뿌리를 튼튼히 세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기초를 다져놓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도 총출동하다시피 광주를 찾았다.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유인태 정무·문재인 민정·이병완 홍보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 노 대통령의 광주방문에 합류했다.당초 이 수석과 정 보좌관의 광주 방문은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문화부에서 이 지역 출신인 둘의 참석을 특별 요청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신이섭 시의원 등은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계획 보고 행사장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지정석은 없었다.”면서 “오찬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만 참석시킨 것은 지역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곽태헌기자 광주 최치봉기자tiger@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언론의 거듭나기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 주도층 인사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매체 영향력 조사에서 오마이뉴스가 6위,프레시안이 13위를 차지했다.오마이뉴스가 처음 등장한 때가 1999년 12월이니까,불과 4년 만에 우리 사회에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성장한 것이다. 미디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해서 언론 매체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디오가 취재진을 갖추고 본격적인 뉴스 보도를 시작할 때,라디오는 ‘신문과의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기존 매체와 어려운 힘겨루기를 해야 했다.또 언론매체로 자리잡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에 비해 인터넷은 큰 어려움 없이 언론매체로 빠르게 인정받은 셈이다. 인터넷 언론이 급성장한 데에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맥락이 한몫했다.진보적인 목소리를 담아낼 매체가 별로 없는 데다,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민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장이 필요했다.이런 사회적 요구 속에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인터넷 언론의 컨셉트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기존 매체와는다른 시각을 담아내자 고정 독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인터넷이 가진 매체의 특성 때문에 가능했다.인터넷 언론은 기존의 대중매체와는 달리 지면이나 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원하는 분량의 뉴스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인터넷 언론은 공적 토론장도 제공한다.인터넷 언론에는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올릴 수 있고 다른 이용자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신속성도 빼놓을 수 없는 특성이다.‘386세대의 5·18 술판사건’ 등 기존 매체를 제친 인터넷 언론의 특종이 이어지고 있다.1보,2보,3보…10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언론은 시시각각 변하는 소식을 전한다. 지금까지는 신속한 보도,독자 참여,방대한 정보량이란 매체의 특성을 활용한 인터넷 언론의 확산시기였다면,이제는 인터넷 언론이 한 걸음 나아가 뉴스미디어로 거듭나야 할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언론이 거듭나기 위한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첫째는 인터넷에 맞는 새로운 기사 유형을 개발해 정착시키는 일이다.‘기사형식의 파괴’라는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지만,인터넷 언론은 실제로 기존 매체의 기사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집기사들은 컴퓨터 화면을 여러번 스크롤해야 볼 수 있는 긴 길이에 딱딱한 문체로 채워져 있다.컴퓨터 앞에 앉아 그렇게 긴 기사를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다양한 기사간 링크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인터넷에 맞는 뉴스 형식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언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언론의 생명은 정확성이다.미국의 신문왕 퓰리처는 ‘언론은 첫째도 정확,둘째도 정확,셋째도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확한 보도는 속보성의 원칙보다 앞서야 한다.인터넷은 자체 기자가 생산하는 뉴스 이외에도 이용자가 제공하는 정보,다른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 등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고 있다.이것은 인터넷 언론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지만,정확성과 신뢰성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언론사의 검증작업과 이용자의 책임 있는 정보 제공을 통해 해결해야겠지만,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그 많은 뉴스를 검증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뉴스의 신속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뉴스 보도는 언론의 생명인 만큼 인터넷 언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김 경 희 한리대 교수
  • [씨줄날줄] 청일점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동행한 정상 배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사진이다. 우리나라 권양숙 여사와 미국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를 비롯한 캐나다,태국,호주,페루 정상 부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청일점으로 뉴질랜드 총리 남편 피터 데이비스씨가 자리잡고 있다.부인들과 나란히 선 피터씨는 부인들의 화려하고 자연스러운 자세와는 달리 쥐색 콤비 차림에 군훈련소에 갓 입소한 신병처럼 차렷자세를 취하고 있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대학교수인 피터씨는 외조 경력이 수십년에 달한다.그는 부인이 뉴질랜드 첫 여성장관,첫 여성부총리,선거에서 승리한 첫 여성총리의 길을 걷는 동안 자신의 일과 외조를 병행시켜 왔다.2001년에는 총리인 부인과 함께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과 등정을 시도해 화제가 됐고,그해 5월 한국을 방문해서는 총리 ‘외내(外內)’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영국 대처 전 총리의 남편 데니스씨가 공식석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골프로 소일한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외조가 흔한 일이라는 뉴질랜드와 달리 우리가 피터씨를 두고 청일점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아직 남녀 역할의 분업감(分業感)이 강한 탓이리라. 청일점의 대칭점에는 ‘홍일점’이 있다.홍일점은 중국 송나라 신종(神宗)시절 청묘법 등 개혁정책을 펼치던 왕안석(王安石)이 석류를 노래한 영석류시(詠石榴詩)의 ‘만가지 푸른 떨기 가운데 붉은 꽃 한 점 피어 있네(萬綠叢中紅一點)’라는 시구에서 유래했다.남성중심주의의 사회체제에서 언제나 열등한 지위에 놓여 있던 여성들이 드물게 사회에 진출하던 시절 뭇 남성 가운데 한두명인 여성들을 홍일점으로 불렀다.홍일점 여성은 남성 문화에 적응하랴,직업과 가사일은 일대로 하랴 이중 삼중의 부담에 눌려 왔다.홍일점이라는 표현에는 여성을 여성 자체로서가 아니라 남성과의 관계에서 파악하려는 남성중심주의가 짙게 드리워져 있기도 하다. 청일점은 어떨까.남성과 여성의 평등화와 공생(共生)을 말해 주는가.남녀 차별이나,남녀 역할의 비균형적 분업이 극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일까.이에 대한 답은 각자 고민해 보자. 강석진 논설위원
  • “다음엔 한국기록 도전”/장애인 투창선수 허희선 값진 ‘은’

    “꼭 한국기록을 세우겠습니다.” 한 손이 없는 장애인 육상선수 허희선(22·경성대)이 ‘희망’을 던졌다.허희선은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전 남자창던지기 남자대학·일반부 결선에서 75.57m를 던져 국가대표 박재명(한체대·76.27m)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부산 대표로 나선 허희선은 예선 1차시기에 무려 75.18m를 던지며 예선 1위를 기록,8명이 겨루는 결선에 당당히 진출했다.기세가 오른 허희선은 결선인 4차 시기에 75.57m를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지만 박재명이 5차 시기에서 단숨에 76.27m를 던져 1인자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그러나 고교 때부터 5년간 전국체전에 도전장을 냈던 허희선은 대회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인 은메달을 움켜쥐었다. 세살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 손목이 잘려나간 허희선은 중학교 때 중거리 육상선수로 인연을 맺었지만 체력이 달려 고등학교부터는 달리기 대신 창을들었다.마무리 동작이 뛰어난 허희선은 신체 장애에 따른 훈련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부산 그랑프리국제대회에서 자신의최고기록(77.33m)을 세우며 당당히 국내 선수 가운데 2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아왔다. 허희선은 “내 꿈은 한국기록을 깨는 것이므로 이를 달성할 때까지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면서 “경기장에서는 장애인이란 생각이 들지 않고 경기에 몰두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주 김영중기자
  • 해외 민주인사 좌담회 / “조국 찾게해준 정부… 민주화 느껴”

    해외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해외민주인사 50여명이 지난 22일 수십년 만에 고국땅을 밟은 지 벌써 열흘이 다돼간다.이들은 그동안 5·18광주민중항쟁 유적지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대한매일은 30일 이들 가운데 선우학원(85)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이행우(72)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진 매튜(한국명 마태진·70)선교사 등 3명의 좌담을 마련,이들의 소회 및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 등을 들어봤다. ●‘뒷골목’ 없어져 유감 마태진 선교사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져 있어 깜짝 놀랐다.한국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유감스런 점도 있다.‘뒷골목’을 좋아해 작은 음식점과 찻집 등을 찾아다녔는데 모두 없어지고 큰 건물만 들어섰다.과거보다 서울의 공기가 깨끗해져 좋다. 선우학원 자문위원 그렇다.30여년 만에 오니 한국이 완전 딴 세상이다.고층빌딩이 미국보다 더 굉장하다.자동차도 너무 많아 어딜가나 길이 막히는 걸 보며 놀랐다. 이행우 의장 사회가 민주화가 됐다는것을 느꼈다.한국이 변하지 않았다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생기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인사 초청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선우학원 한국의 군사독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모두 끝나고 민주화가 됐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난 국민의 정부와 현 참여정부에도 실망했다.30여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다.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민주사회에서 국가보안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시민단체 활동 인상적 마태진 과거보다 민주적으로 발전했지만,완전한 민주주의는 아니다.물론 ‘조작되지 않은 민주주의’까지 기대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지난 주말 미 스트라이커 부대 항의방문 구속자 석방을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해 보니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정당한 주장을 한 학생들을 잡아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행우 건축물은 잘 지어졌고 시민의 질서의식도 좋아졌다.그러나 한국민의 급한 성질은 여전한 것 같다.그러다 보니 민주주의도 금방 이루려고 하는데 미국만 보더라도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수백년이 걸렸다.이를 테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평가가 너무 급한 것 같다.정치권이 발전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수많은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선우학원 한국은 50년 동안 미국과 주종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이제는 한국이 독립 주권국가의 행세를 해야 한다.이는 남북이 합해져야 가능하다.우리끼리 만나서 독립국가 행세를 해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통일도 요원한 문제다. 이행우 남북이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미국의 정책을 변경하고 통일로 가는 정책을 펼 수 있게 하려면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지금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20여년 전만 해도 미국 국회나 국무성 사람들을 만나 미군 철수 문제를 말하면 “언젠가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동포들이 말한다고 가능하냐.”고 웃었다.그러나 요즘은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지 않나.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북이 미국을 상대하는 이유는 어차피 남쪽을 상대로 회담을 해 봤자 안 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들은 “우리끼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한·미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 말이다. ●남과 북 연결 열차에 감동 마태진 북은 미국에 불가침조약과 경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이 부분이 이루어지면 남북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생각이 없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미국이 남북 관계에서 한 측면으로 빠지고 남북 사이에 체육·사회·과학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때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지난주 도라산역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열차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행우 미국의 정책이 한반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재미동포보다 미국 사람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지난 7월 24일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한국 사회에서 반미 목소리가 높지만 일반 미국 시민 가운데는 선량한 사람이 많다.일반 미국인은 정확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국 민간인 중심의 대북활동도 중요 선우학원 과거 미국인 38명이 참여한 ‘American Community on Kore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여기에는 존 스완리 감리교 신학대 교수와 하던 램즈클락 전 미 법무장관,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지난 9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설득해 평양에 보냈다.그때 김일성 전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미국과 친선관계를 맺고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클린턴에게 연락해 북에 대한 모종의 작전이 중단됐다.미국인 중심의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지금도 지미 카터는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으니 남북이 가까워지는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말하곤 한다.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다. 마태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가 전쟁을 방지한다.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그러나 통일 문제는 한국인들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행우 한국 사람들은 ‘나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흑백 논리에 잘 빠진다.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애족·애민에 서툰 한국인 선우학원 평생 독립운동을 해 왔다.독립운동의 기본 자세는 애국·애족 운동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애국은 잘하지만 애족·애민 운동에는 서투르다.애족·애민 운동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나와 내 가족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한국 정치를 보면 서로 돕는 게 아니라 당파 싸움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면 정치가 바로 되지 않는다.분명히 개혁돼야 한다. 마태진 부정적 느낌을 받은 것은 한국 사회가 개인적 부의 축적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치가 돈에 좌우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송 교수 문제에 충격 선우학원 송두율 교수가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미국과 독일의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송 교수가 왜 입국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행우 송 교수는 주로 학자로서 활동했지 민주화 운동에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문제가 커지는 지 모르겠다.해외 민주화 운동 진영의 입지가 좁아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정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좌담 참석자 면면 선우학원 美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자문위원 선우학원(鮮于學源·85·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씨는 현재 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과 해외 한인학자 통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선우씨는 1973년 당시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계기로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연을 맺었다.그 뒤 1981년 워싱턴에서 재미학자와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민족통일 심포지엄’을 만들면서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같은 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해외 기독인과의 대화’라는 모임을 조직,북한에 교회를 설립하고 북한의 기독교계와 정부인사들을 미국에 초청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30년 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이행우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 이행우(李行雨·72·미국 필라델피아 거주)씨는 1968년 미국에 건너간 뒤 1980년 미국내 평화운동가 모임인 ‘미국친우봉사회’를 조직,한국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같은 해 미국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1982년 남·북 통일운동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1970년대부터 국내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가족을 돕는 ‘한국 수난자 가족돕기회’를 꾸려 모금운동을 펼치고 ‘우리나라를 돕는 미국인 모임’(Korea Support Network)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현재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과 미주동포전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마태진 미국인 선교사 마태진(본명 진 매튜·Gene Eldred Matthews·70·미국 아이오와 거주)씨는 미국인 선교사로 1956년부터 40년 남짓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선개헌을 발표한 뒤 수많은 기독교 관련인사들이 곤욕을 치를 때 국내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당시 한국에 있던 선교사와 외국기자,천주교인 등이 매주 월요일에 모여 국내 민주화운동을 위해 활동한 모임인 ‘먼데이 나잇 그룹’(월요기도회)을 만들었다.특히 1974년 북한의 지령으로 학생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8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던 ‘인민혁명당 재건위’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당시 제임스 시노트(74)신부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미사를 주도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douzirl@
  • 경제 플러스 / 벨소리·컬러링 정액요금제

    SK텔레콤은 28일 통화연결음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40% 이상 싼 가격에 제공하는 ‘콘텐츠 정액요금제’의 시행에 들어갔다.한달에 1000∼4000원의 기본요금을 내면 벨소리와 배경화면,통화 연결음 서비스를 5∼18번 쓸 수 있어 40∼52%대의 할인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회 사용료는 500원선이다.
  • 盧, 부산·경남언론 인터뷰/“거친 표현 앞으로 조심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이처럼 지독한 여소야대는 한국 정치사에 처음 아니냐.”면서 “아무리 야대(野大)라도 ‘대통령 인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야당은 없다.”고 한나라당과 최병렬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지역 언론인과의 합동인터뷰에서 “저는 총들고 권력을 찬탈한 사람이 아니고 국민들의 공정한 투표,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인데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인 야당이 되어서 이렇게 몰아치고,말이 되든 안되든 누구든지 한마디 의혹만 제기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면 그것이 시커멓게 대서특필되는 언론환경에 제가 있지 않느냐.”고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거친 어투 등 리더십과 관련한 시중의 비판에 대해 “안정감에 대해 제가 훼손될 만한 일을 했다.”고 공개 시인했다.그는 “광주 5·18 기념식 때 손님이 오셨기에,‘모두들 다 들고 일어나서 대통령을 이렇게 흔들면 대통령 해먹겠나.정말 못해먹겠다는 소리 나온다.’라고 편안하게 (말을)했는데,이것이 대통령 스타일의 약점이라고 인정하겠다.”고 밝힌 뒤 “조심하겠다.고쳐나가면 금방 고쳐나갈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장관과 참모들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는 물음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정계와 민주계의 안배를 위해 인선했고,다 5·6공 때 물러나야 될 사람들이 그냥 머물러 앉은 것인데 (그것이)경험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결코 저는 그것을 경험으로 존중하고 싶지 않다.”고 반론을 편 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민련과)공동정부를 하느라 인선에 많은 제약을 받았지만,저같은 경우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사례를 들어 “능력과 개혁성,지향하는 방향에 맞게,발목잡힐 데 없이 그렇게 인선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청와대 초청 취소와 관련,노 대통령은 “벌받을 일이 있더라도 치하할 일이 있으면 초청해도 괜찮다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원론적인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이념적 갈등이 심한 사회라 보통 혐의가 아닌,북한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혐의를 가진 사람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안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참모들의 생각이었다.”고 밝혔다.또한 노 대통령은 송 교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조사에 대해 “진위는 모르지만 일단 혐의가 있는 이상 조사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부림사건’ 22년만에 재심/81년 ‘이적표현물’ 용공 조작 부산 민주인사 22명 유죄판결

    1980년대 초 부산지역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으로 알려진 ‘부림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결정을 내렸다. 부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권오봉 부장판사)는 18일 부림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귀순(42·여·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 대표)씨와 설경혜(44·여)씨 등이 지난 99년 제기한 국가보안법 위반죄 등에 대한 재심청구 소송에서 재심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림사건이란 ‘부산의 학림사건’으로 불리며 전두환 군사정권 초기인 81년 9월 이적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정씨와 설씨 등 부산지역 민주인사 22명이 국가보안법 등 위반죄로 구속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청구인들이 재심을 청구한 사건은 지난 95년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소시효 등에 상관없이 재심을 청구하도록 규정된 사건에 해당돼 당시 판결 가운데 유죄부분에 대한 재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재판부의 결정에 불복,대법원에 항고함에 따라 재심 여부는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맡겨졌다. 부림사건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무료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20여년만에 빛본 5·18직전 광주 모습/나주공고 이재권교사 사진집 발간

    지난 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 1주일 동안 광주시내 집단시위 모습 등을 담은 컬러 사진집이 나왔다. 전남 나주공고 이재권(사진·46) 교사는 당시 대학생과 광주시민들의 도청 앞 집회 등을 담은 ‘오월 사진집(109쪽)’을 펴내 200여권을 5·18기념재단 등에 17일 교육자료로 기증했다. 그는 조선대 가톨릭학생회 동아리 일원으로 정보기관원이라는 누명을 무릅쓰고 전남도청과 전일빌딩 옥상 등을 누비며 셔터를 눌렀다.“찍은 사진을 20여년 동안 아내도 모르게 보관했다.”며 “사진 공개로 사진 속의 동료들이 피해를 볼까 봐 공개를 꺼렸다.”고 밝혔다.사진속의 동료 가운데 5명은 수녀가 됐다고 귀띔했다. 사진은 도청 앞 분수대에서 평화롭게 치러지는 군중집회,금남로에서 태극기를 양쪽으로 펼쳐들고 걷는 대학생,분수대 앞으로 줄 서서 집결하는 대학생들,전국에 비상계엄령이 내려지기 전 도청 앞의 질서정연한 횃불시위 장면 등이다. 이씨는 “당시 집회는 너무나 평화로운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사진이 증명하고 있다.”며 “이 사진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광주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부고 / 민추협 초대 간사장 박종률 전의원

    제8,12,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종률(朴鍾律)씨가 6일 오후 8시 별세했다.74세.고인은 민추협 초대 간사장과 통일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유족으로는 미망인 홍경표씨와 딸 현정씨가 있다.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발인 10일 오전 6시.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02)392-3499.
  • 김옥전 前전남경찰청장 복직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광주 5·18 기념식장 기습시위로 직위해제됐던 김옥전(金玉銓·치안감) 전 전남경찰청장이 23일 3개월 만에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개혁신당 오늘 닻 올린다/창당 발기인 60명 명단 공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심의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낀 정치권 외곽세력의 집합체인 개혁신당 발기인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는 24일 신당의 면모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발기인 60명의 면면을 공개했다.신당연대는 25일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개혁신당’ 창당 발기인 선언대회를 갖는다. 주요 발기인에는 함세웅 신부를 비롯해 윤영규 전 전교조위원장,고은광순 ‘호주제 폐지 시민모임’ 공동대표,이종원 국민참여 정치개혁연대 대표,정동년 전 광주 남구청장,송선태 5·18기념재단 기획위원장,이수금 전 전국농민회총연맹회장 등 재야 및 시민단체 인사들이 상당수 들어 있다. 온건보수 성향의 학계 인사와 법조계,의료계 등 전문가 그룹도 가세했다.급진 개혁당이라는 기존 정치권의 이념공세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법조계에선 울산의 송철호 변호사를 비롯해 허진호 전 부산지방변호사 회장과 대구 효성가톨릭대 교수인 신평 대구 신당연대 상임대표,신택호 변호사가 참여했다.학계에서는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을 비롯해 김한성(연세대),김근(서강대),노혜경(부산외대),강혜숙(청주대),정민자(울산대) 교수 등이 있다. 의료계에서는 신득용 단국대 의대교수와 김재석 인천사랑병원 이사가,민선단체장으로는 민주당 임수진 진안군수가 참여한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인사들도 눈에 띈다.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닌 김영대 개혁당 사무총장과 이범재 신당연대 장애인특위 위원장,김서용·박재구 대통령정책실 자문위원,노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강동원·박병용씨 등이다.노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정윤재(부산사상을)·최인호(해운대 기장갑) 민주당 원외 지구당위원장들도 가세했다. 신당연대측은 이같은 조직구성을 통해 신당이 전국정당,중도개혁 정당임을 표방하고 9월7일 창준위 발족을 계기로 11월 중앙당 창당 때까지 정책정당으로서의 대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권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총련 대응 혼선/ 靑·법무부 발언 엇갈려 수배해제는 계속 추진

    한총련 대처 방안과 관련한 정부 방침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11일 청와대와 법무부 고위관계자들은 한총련 합법화와 관련,엇갈리게 해석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합법화와 한총련 학생의 수배해제 문제는 분리돼 처리될 공산이 크다.정부 관계자들은 한총련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수배해제 조치는 계속 추진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문재인 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총련 합법화를 유보하거나 재검토한다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면서 “어떻든 (한총련의)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날 한총련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한총련 정책의 근본적 변경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모호한 언급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해석될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그는 이날도 “합법화를 위해서는 국민이 충분히 인정할 만큼 한총련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반면 법무부쪽은 전날 한총련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던 분위기에서 상당부분 바뀌었다.강금실 법무부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쉽게 수배해제나 합법화 등의 용어가 남용되고 있는데,이는 적절치 않다.”면서 “법무부는 현재의 11기 한총련이 이적단체라고 분명히 말해 왔고,합법화는 어렵다고 여러차례 말해 왔다.”고 못박았다.강 장관은 나아가 “한총련 학생들의 5·18시위 이후 여러 사안에 대해 일관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데 대해 사과하며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배해제에 대해 문재인 수석은 “한총련 단순 가담자에 대한 정부의 수배해제 등의 조치에는 변함이 없고 이번 시위사건은 개별적인 행위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강금실 장관은 “수배해제는 수배중인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검거되거나 자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며 그 범위를 축소했다. 이지운 강충식기자 jj@
  • 한총련 파문 /법무부, 한총련 성격 검토

    법무부와 검찰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기지 진입시위와 관련,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총련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거센 여론속에서 고민하는 흔적도 역력하다. 검찰 안에서는 현재 한총련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알력이 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아직 한총련 합법화 방안에 대한 철회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하지만 한·미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 속에서 이번 시위를 주동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대검 관계자는 10일 “이번 시위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주동자는 구속을 포함,엄중히 처벌하겠다.”면서 “다만 수배자 해제 문제 등 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한총련 문제는 대검의 소관사항”이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법무부의 입장표명은 수사지휘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곤란하다.”며 신중론을폈다.물론 법무부와 검찰은 ‘5·18 묘역 시위 사건에 이어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라는 일부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는 문제를 놓고 한총련의 중앙과 일부 지역 총련이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총련 수배자들을 구제하려고 하는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검은 지난달 25일 밝힌 한총련 수배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라는 파격적인 선처 방침에도 불구,최근 한총련의 과격시위 양상에 크게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전개 방향과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대검측은 앞으로 한총련의 과격시위가 잇따른다면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입장 변화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한총련에 대해 법원의 결정처럼 이적단체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시위를 포함해 앞으로 한총련의 활동을 정밀 분석,이적단체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혀 불구속수사 방침이 철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시민단체 초청 ‘해외 민주인사’ 사연

    반국가 인사나 간첩으로 낙인 찍혀 30여년 동안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해외 민주인사 61명을 집단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대 분위기의 변화를 타고 이들이 귀국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의 사연과 경과,정부의 입장 등을 살펴본다. “꿈에도 그리운 고국 땅을 밟아서 빼앗긴 수십년의 세월을 되찾고 싶습니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가 추천한 고국 방문 대상자들은 벅찬 감회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국땅 밟나’ 기대감 30∼40년의 세월을 이역만리 객지에서 보내는 동안 ‘반체제·친북인사’라는 오명 속에서도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조국이었다.이들은 고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삶이 제대로 평가되기만 바랄 뿐이다. 42년째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지 못한 곽동의(74·일본 도쿄 거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국제전화에서 오래전 세상을 등진 누나 얘기부터 꺼냈다.그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1964년 하나밖에 없는 누님을 잃었을 때 장례식 조차 가지 못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당시 곽 의장은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반대하며 반독재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곽 의장은 “투쟁을 멈추면 입국을 허가해주겠다는 당국의 제의에 ‘죽은 사람을 두고 정치거래를 하느냐.’며 그 자리에서 여권을 찢어버렸다.”고 말했다. 곽 의장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교민단체인 민단에서 제명돼 여권발급은 물론 금융거래도 제한당하고 자녀들 출생신고도 하지 못했던 아픔을 떠올렸다.그는 “입국한 뒤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고국방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해외민주화 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부터 국내 인사들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명예회복과 정당한 평가 내려져야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인 이희세(72·프랑스 도르돈 거주)선생은 큰아버지인 이 화백이 1967년 동백림사건으로 고초를 겪는 것을 보고 화가의 꿈을 접었다.모교인 홍익대 강사로 일하다 1964년 프랑스로 유학간 뒤에도 ‘한국 화단을 바꿀 재목’이라는 평가까지 듣던 그였다. 이 선생은전화를 통해 “한국민들이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명예회복은 오히려 우리가 한국 정부에 해주어야 할 일”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일운동과 반독재 활동을 벌인 그에게 이번 고국초청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그는 “그간의 활동을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분단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일된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쳐 살아온 우리에게 조국의 문은 완전히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민련 해외 활동을 벌여온 김성수(67·독일 프랑크푸르트 거주)·정방지(60)부부는 “희망이 있으면 오랜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이들은 1966년 독일로 유학온 뒤 만났다.정 여사는 “추진위가 결성됐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이 직접 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면서 “3대 독자인 남편을 기다리다 지난해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가장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친북·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35년 동안 고국에 오지 못한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교수는 휴가중이라 통화하지 못했다.동백림사건에 연루됐던 정규명 박사 등 많은 인사들은 투병중이어서 통화조차 어렵거나 제대로 연락되지 않았다. 구혜영 기자 koohy@ ■어떻게 추진되나 해외에 체류중인 민주화 인사 61명을 일괄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12일 이들의 입국심사서류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원장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초청 대상 인사들의 소속 단체가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있거나 일부 인사는 간첩사건에 연루돼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어 당국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으면 ‘조건없는’ 귀국은 실현되기 어렵다. ●반국가단체 소속 이유로 여권발급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고국방문 초청사업은 2000년 12월 결성된 한통련 대책위가 물꼬를 텄다.고영구(현 국정원장) 변호사와 상지대 강만길 교수,국회의원 이창복씨 등이 공동대표를맡았다.당시 조직위원장이었던 임종인 민변 부위원장은 “반체제 인사라는 오명을 쓰고 수십년간 살아온 한통련 회원들의 명예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정부 당국에 명예회복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들에 대한 여권발급거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통련은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뒤 이듬해 8월 결성식을 갖고 일본에서 반독재 민주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구출 투쟁에 주력했다.한통련은 1978년 이른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선고를 받았다.곽동의 한통련 의장은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통련이 일본에서 대규모 반유신 활동을 벌이자 당시 일본 유학생이었던 김씨를 한통련 회원으로 몰아 한통련을 이적단체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사회질서를 해칠 우려 있어 입국 거부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반독재 투쟁은 1990년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해외본부 결성으로 이어졌다.범민련 결성은 이들의 활동방향을 통일운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했다.범민련해외본부는 남·북측 본부와 함께 3자 공동체제로 활동하는 기구로,결성 1년 뒤 1차 범민족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마자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남측본부 후원회 김수연 간사는 “해외본부 인사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불허 조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남측본부는 지난해 12월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법무부와 교섭을 벌였지만 거부당했다. 1967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동백림 사건’ 연루자들은 동베를린을 거점으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번번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작곡가 윤이상(1995년 사망)씨와 부인 이수자(78)씨,정규명 물리학 박사,고 이응로 재불 화가 등이 이에 속한다.현지에서 이들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한민족 유럽연대’의 김진향 통일위원장은 “정치망명의 길을 택해 대부분 현지 국적을 취득했다.”고 전했다.국내에서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와 5·18기념재단 등을 중심으로 이들의 초청사업이 진행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추진위 김건수 사무국장은 “국민의 정부 때 국내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에 앞장섰던 것처럼 해외 민주인사들에게도 공평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참여정부가 어느 정권보다 인권을 강조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관련당국 입장 해외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귀국성사 여부와 관련,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다만 초청인사 대부분이 반국가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과거 실정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어 일단 입국하더라도 필요한 조사는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가 갖고 있는 일관된 견해다. 국가정보원은 10일 “이들의 민주화 노력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실정법 위반 사실은 묵과할 수 없는 만큼 ‘처벌’이 아닌 ‘절차’는 거쳐야 한다.”면서 “60여명 전원에 대해 일률적인 법 적용은 어렵고 개인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국 자체를 금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들의 입국 사실을 국정원에 통보토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국가단체 적용을 받고 있는 한통련과 범민련을 비롯해 과거 실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은 법 적용 논리에 따라 조사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밖에 워낙 사안이 중대해 비자발급 규제대상인 사람은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국적을 갖고 있더라도 여권발급 금지대상자인 인사는 외교통상부장관의 발급 최종결정이 나지 않는 이상 입국 자체가 불투명하다. 여권법 제8조 제1항 제5호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현저히 해할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에 한해 여권 발급을 거부토록 돼있다. 결국 이들의 귀국이 성사되려면 국가정보원의 입국통보 요청이 철회되거나 과거의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 보장을 위한 범국민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대부분 예순을 넘긴 노인들이 짧은 기간 입국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칠지 의문”이라면서 “이들의 명예회복과 조건없는 귀국이 보장되려면 대통령과 관계 당국이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386정치인 ‘3色 명암’ / 청와대혹독한 시련 한나라 전성기 구가 민주당 바닥에 납작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 ‘젊은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여야 정치권의 이른바 ‘386세대 정치인’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청와대에서 일하는 386참모들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반면,한나라당 386세대는 당직에 중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중간에 낀 민주당 386세대는 목소리를 낮추고 넙죽 엎드린 형국이다. ●청와대 386들 여론의 표적 노무현 대통령의 일급 참모로 활약 중인 청와대 386참모진이 여권내 각종 음모론에 휘말려들면서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끝이 안보인다. 7월10일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민주당내 중진들로부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중진 정치인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려 한다.”는 음모론의 진원지로 공격받고 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핵심 표적이다. 특히 지난달 16일 동아일보에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이해찬·신계륜 의원,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굿모닝시티로부터 거액의 로비를 받은 것처럼 보도된 뒤 사실이 아니라고 동아일보가 정정보도를 하면서 청와대 386참모들은 “정치권 전체의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청와대 386참모들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파문이 인 뒤에 역음모론의 진원지로 몰리는 등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 다수가 음모론 파문 때문인지 주춤거리는 분위기다. 반작용으로 민주당 구주류는 물론 일부 신주류들조차 ‘청와대386 견제론’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당 ‘회춘' 책임진 한나라당 386 당 소속 의원의 절반 이상이 60세를 넘는 ‘경로당’ 이미지 속에서 한나라당 386세대는 최병렬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당 회춘(回春)을 책임지는 당의 얼굴로 당직의 전면에 포진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 대표 체제 출범 직후 김부겸·김영춘 의원 등 소장·개혁파 5인의 탈당이 다른 386세대들에겐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평이다.옛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남경필·오세훈 의원이 참여했다.임명직 당직에서도 원희룡 의원이 기획위원장,김영선의원이 공동대변인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386세대가 주축인 ‘미래연대’는 당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386세대의 성공이 자신들의 정치력으로 얻은 것이라기보다는 당의 이미지를 고려한 지도부의 배려와 인위적 육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온다. 반면 민주당 386세대는 고난의 연속 끝에 숨죽이고 있다.2000년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18 술판 논란 이후 휘청거리다 지난해 대선 후보단일화 논의때 김민석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의 통합21로 옮겨가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평이다.김성호·오영식·임종석 의원 등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당무에서 겉돌면서 숨죽인 채 엎드려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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