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3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TIGER ETF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CGV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CB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A5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01
  • 「정보통신진흥재단」연내 설립/94년까지 기금 1천억 조성

    ◎연구기관등 지원… 전문인력도 양성/정부,법안 입법예고 정부는 정보통신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하반기에 기금 1천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진흥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바침하기 위한 「정보통신진흥법안」을 마련 29일 입법예고했다. 정보통신진흥재단의 설립은 정보통신 연구기관및 단체와 관련업체를 육성 지원하고 전문인력의 양성과 정보문화확산 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재단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오는 94년까지 정부출연금과 한국전기통신공사이익금중 적립금,한국데이타통신 한국이동통신 등 공중통신사업자 출연금,한국전기통신공사 주식매각대금등으로 1천억원의 기금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충당하는 것으로 돼있다. 체신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 재단이 설립되면 연구기관과 단체등에는 출연금 형식으로 지원되겠지만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법으로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문교부등 관련 부처와 협의,「정보통신대학」의 설립도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평균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은 오는 2000년대에는 국가경제 발전의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이 분야 종사자가 전체 생산종사자의 50%에 이를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0년대에는 이 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석사 1만1천83명,박사 3천1백34명등 1만4천2백17명의 고급인력이 필요한데 비해 현상태로는 석사 3천1백73명,박사 1천1백53명등 4천3백26명밖에 공급하지 못해 석ㆍ박사만 9천8백90여명이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 당대표 뽑을 대의원지분이 쟁점/평민­민주 통합회담 어떻게 될까

    ◎민주,50대50주장… 평민선 난색/협상대표 상호불신 커 진전 어려울 듯 평민당이 야권통합협상을 위한 대표 5명을 구성한 데 이어 민주당(가칭)도 28일 평민당과의 통합협상을 위한 협상대표 5명을 선임함에 따라 평민ㆍ민주 양당은 금주중 첫번째 공식적인 협상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주초쯤 창단준비위를 열어 28일 야권통합추진특위(위원장 박찬종의원)에서 결정한 통합방안과 통합4대원칙을 당론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평민당측도 양당 대표의 협상에 앞서 일단 자당 대표모임을 갖고 민주당측이 제시한 통합방안등을 놓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양당간의 첫협상은 주중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야권통합특위에서 당대당통합의 기본원칙 아래 통합야당의 대표경선과 집단지도체제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안과 ▲범민주세력 대동단결 ▲어느 일방의 지지기반의 상실이 없는 국민화해 바탕의 통합 ▲민주적 절차의 통합 ▲통합야당 조직과 운영에 있어서 완전히 합의된 통합 등의 4대원칙을 마련했다.「선창당 후통합」의 입장을 고수해 온 민주당이 이같은 통합방안과 원칙을 결정한 것은 지구당조직책 1차인선을 마쳐 창당작업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는 자체분석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구당조직책 인선작업에 몰두해 오던 민주당은 그동안 구야권총재들과 평민ㆍ민주 양당의 통합파의원들의 통합논의로 내외적으로 통합의 압력을 받아와 야권통합 분위기상으로는 수세에 몰렸던 게 사실이다. 민주당이 통합의 4대원칙 가운데 어느 일방의 지지기반 상실이 없도록 하는 국민화해 바탕의 통합원칙과 통합야당의 운영에 있어서 완전히 합의된 통합의 원칙을 명시한 것은 통합과정에서의 흡수통합은 절대로 용인하지 않으며 통합이후에도 「사실상」 흡수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당대당통합을 근간으로 당대표를 통합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을 통해 선출한다는 통합원칙은 평민ㆍ민주 어느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쌍방이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하겠다. 통합협상의 관건은 당대표를 뽑을 대의원 비율등 지분문제에 있는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심 김총재의 2선후퇴를 원하고 있으나 겉으로는 『김총재의 2선후퇴는 통합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통합야당의 지분은 당대당 통합원칙에 따라 50대50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70대8의 의석비를 보더라도 50대50의 지분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평민당내의 노승환국회부의장,이재근ㆍ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서명파 10여명도 28일 밤 회동을 갖고 당대당 통합의 원칙에는 공감하나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분문제는 이번주 양당대표 협상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상대표회담은 양당간의 대표에 대한 상호불신감이 팽배해 있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김원기총재특보를 단장으로 이재근ㆍ유준상ㆍ한광옥의원,한영수당무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평민당대표에 대해 평민당 야권통합파의원들이 『진정한 통합의지를 반영시킨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민주당측도 평민의 협상대표에 대해 「왕당파」로 몰아 붙이며 『당대당통합이 아닌 흡수통합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이 김정길의원을 단장으로 이철ㆍ노무현ㆍ장석화의원,장기욱 전의원을 협상대표로 선임하면서 『대표는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며 유연성을 보인 것도 평민당대표의 일부 교체에 대한 압력으로 풀이된다. 즉 평민당이 중도민주세력통합위원장인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하고대표를 일부 교체한다면 민주당측도 박찬종통합추진위원장을 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이 협상대표를 새로이 구성,상호불신을 제거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열리되 통합논의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4ㆍ3보선의 승리와 최근 여론조사결과에 고무되어 있는 민주당과 흡수통합의 의지를 갖고 있는 평민당이 협상에 어느 정도 성실히 임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 「민자호 출범」앞으로 9일… 전당대회준비 이모저모

    ◎「총재임기ㆍ대표최고위원 선출」 막바지 진통/「대권」맞물려 민정 ㆍ공화­민주계 이해 엇갈려/「시도지부위원장 배분」도 이견… 7대4대3 유력/일사불란한 진행으로 “내분”당이미지 쇄신 총력 민자당은 오는 5월9일로 예정된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일련의 당내분사태로 인해 저하된 당이미지를 고양,새로운 출범을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목표아래 전당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도체제」고비 넘겨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난제였던 향후 당지도체제의 골간이 지난 26일 최고위원들의 청와대회동에서 마무리됨에 따라 전당대회준비의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다만 지도체제에 대한 합의사항을 당헌개정에 조문화하는 과정에서 대표최고의원의 선임방법,총재임기 등에 대한 절충과 함께 시도지부위원장 배분문제등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대회준비◁ ○…민자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단합된 모습을 과시,그동안의 불협화음을 털어버리려 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유스럽지만 중구난방식의 야당전당대회 모습보다는 일사불란한 진행을 보여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최근의 경제난국을 감안,요란스런 행사는 자제키로 하고 본행사와 기념리셉션외에 당초 계획했던 전야제행사등은 모두 취소했다. ○요란한 행사 자제 민자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박준병사무총장)산하에 기획 ㆍ총무,조직ㆍ상황,선전ㆍ홍보,진행운영,안내ㆍ지원,정강정책 등 6개 실무반을 구성해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대회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으로 잡았다. 대회초청인원은 대의원을 포함,1만여명이며 그중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원이외의 초청인사 3천명은 사회 각계각층으로 구성되며 민자당이 초청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대상은 전직대통령을,전두환 전대통령은 백담사에 머물고 있고 윤보선 전대통령은 와병중이어서 최규하 전대통령만 초청할 수도 없어 결국 전직대통령은 참석지 않게 되리란 관측이다. 전당대회의 주요 의제는 당헌개정에 이어 총재와 최고위원 선출이며 과도체제를 청산,굳센 결속으로 새시대를 이끌겠다는 대국민메시지도 채택할 예정이다. 민자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주기로 함에 따라 총재및 최고위원 선출은 만장일치 박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대의원 구성 당최고의결기구로서 전당대회는 총재,최고위원뿐 아니라 앞으로 대권후보까지 뽑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그 대의원구성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민자당내 민주계측이 「차기 대권후보는 김영삼」이란 밀약이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대해 민정계측은 「결국 수로 결정될 것」이란 반응이어서 3계파간 대의원 안배가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당헌에 따르면 창당전당대회 대의원은 당연직과 선출직으로 나뉜다. 당연직 대의원으로는 ▲최고위원및 당무위원 46명 ▲당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2백18명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사무처 부장급이상 요원 7백37명 등이며 선출직 대의원은 ▲당무회의선출대의원 1천2백명 ▲시도대회선출대의원 1백10명 ▲지구당대회선출대의원 2천50명 ▲지구당선출상무위원 4백10명 ▲지역구당선국회의원 추천대의원 7백9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정계 56% 점유 2백24개 지역구중 2백6개 지구당조직책이 임명된 현재 대의원 수을 산출해보면 5천5백66명이며 나머지 18개 지구당조직책이 추가임명된다면 총 대의원수는 5천9백60명에 이르게 된다. 일단 총대의원수를 5천5백66명으로 상정할 때 그 구성은 ▲지구당 관련대의원 3천9백29명 ▲중앙당 당연직 대의원 2백23명 ▲시도지부 대의원 2백14명 ▲당무회의 선임대의원 1천2백명 등으로 구분된다. 1개 지구당별로 확보할 수 있는 대의원수는 지구당위원장과 당연직(지구당 사무국장ㆍ조직부장)을 포함해 15명이며,지역구의원이 위원장인 경우 5명이 추가된다. 또 당무회의 선임대의원 1천2백명은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5ㆍ3ㆍ2로 분배하기로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2백6개 지구당조직책에 대한 각 계파별 안배를 감안할때 전체 전당대회대의원중 민정계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는 3천1백33명(56%),민주계는 1천4백76명(27%),공화계는 9백57(17%) 등이다. 앞으로 중앙상무위 구성과 14대 총선결과 등에 따라 대의원수가 약간의 변동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기본구성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러한 대의원 구성은 당내경선제도가 정착되거나 계파별 표대결이 불가피해졌을 때 민정계의 독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임기ㆍ선출방법◁ ○…지난 26일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당지도체제 문제가 이번 정당대회에서 총재중심체제로 전환키로 재확인됨에 따라 지도체제 전환에 따른 당헌개정작업의 큰 틀은 잡혔으나 향후 대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총재의 임기와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법을 규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민주계측은 형평성이라는 일반론에 입각,총재ㆍ대표최고위원ㆍ최고위원의 임기를 모두 2년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총재가 현직 대통령인 점을 감안하여 통수권의 누수현상과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현직대통령이 총재일 경우 총재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동일하게 규정하는 부칙조항을 신설할 것을 주장. 민정ㆍ공화계는 특히 민주계측이 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차기대권각서설」을 민주계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이용,『총재임기를 2년으로 규정할 경우 당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한 「92년 김영삼총재설」을 사실상 뒷받침하는 꼴이 된다』며 민주계측의 양보를 요구. 이와함께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식의 경우 민주계측이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김영삼최고위원의 위상 격상을 노려 총재나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청와대 4자회동때 발표된 합의문에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식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상식논리에 입각,총재가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 또한 민정계는 민주계측의 요구대로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할 경우 민주계측의 계산과는 달리 현장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선출에 이의가 제기되고 「반란표」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줄 수 없다고 민주계측을 설득했으나 민주계측은 이에 총재가 최고대표위원을 지명한 뒤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양측의 절충형 형태를 띤 타협안을 들고 나와 주목. 그러나 민정ㆍ공화계는 민주계가 대표최고위원의 총재지명을 새로 추가한 것은 총재의 권위를 빌려 반란표를 방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으며 사실상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는 명분획득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전당대회 현장에서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한 뒤 대의원으로부터 이에대한 「동의」박수를 받으면 대표최고위원의 체모를 어느정도 살려줄 수 있다는 최종 타협안을 제시. ▷시도지부구성◁ ○…30일 당3역회의에서 전당대회이전까지 결성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 시 도지부 결성 역시 계파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문제. 각 계파는 전당대회이전까지 시도지부를 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아래 시도지부장의 선임대상을 초ㆍ재선급의원을 포함한 「중진급」의원으로 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8도및 서울과 5개 직할시등 모두 14개 시도지부를 결성하며 합당이후 최초 전당대회인 점을 감안,경선제를 도입하지 않고 계파간에 사전절충을 통해 시도지부위원장을 선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계파간의 배분비율및 지역선정에서는 이견이 계속. ○「배분지역」이견 계속 민정계는 14개 시도지부중 민주계가 부산ㆍ경남ㆍ광주 등 3곳,공화계가 충남ㆍ대전 등 2곳을 맡고 나머지 9곳을 차지하는 것이 원내의석 점유율이나 각시도지부의 지역구의원 분포비율로 볼 때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계는 서울과 강원도및 대구시지부,공화계는 경기도지부를 추가로 할애할 것을 요구중. 그러나 민정계는 서울과 경기 대구지역은 구여권의 아성이라는 이유로 양보가 절대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공화계가 도지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병룡의원에 대해 민정계 경기출신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 결국 7대4대3의 배분비율에 따라 민주계는 부산ㆍ경남ㆍ강원ㆍ광주지부 등 4곳,공화계는 충남북ㆍ대전 등 3곳,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7개 시도지부를 민정계가 차지하리라는 관측이 우세. 이같이 시도지부가 계파간에 안배될 경우 서울은 서정화의원,부산 정재문 혹은 문정수의원,대구 김용태ㆍ유수호의원,인천 심정구의원,광주문준식의원,대전 박충순의원,경기 이성호 혹은 김영선의원,강원 최정식의원,충북 오용운의원,충남 이인구 혹은 박병선의원,전북 임방현 혹은 양창식 전의원,전남 이도선 혹은 지연태의원,경북 이진우의원,경남 김태조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것으로 거론중.
  • 파국은 모면… 「조건부 불씨」 잠복/KBS사태 정상화의 언저리

    ◎노ㆍ사ㆍ정 극한상황 막으려 숨가쁜 접촉/“노조요구 조건 보장” 약속이 변수로 공권력 재투입이라는 극한상황으로 치닫던 한국방송공사(KBS)사태가 사실상 파업 17일째인 28일 하오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극적인 타결점을 찾아 일단 파국을 모면했다. 비록 서기원사장 퇴임요구는 계속할 것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KBS사원들은 방송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일단 방송제작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국민의 방송인 KBS가 더이상의 파행방송을 중단하고 정상을 되찾게 된 것이다. KBS사태가 27ㆍ28일 이틀동안 급전을 거듭하면서 자체수습기까지는 살얼음판을 밟는 듯한 숨가쁜 긴장감이 게속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사태와 맞물려 있던 KBS사태는 27일 밤 공권력재투입 결정으로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경찰은 28일 새벽을 기해 병력을 투입,강제진압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서 초읽기를 하고 있었고 현대 중공업에도 거의 동시에 경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내무ㆍ법무ㆍ공보처장관ㆍ검찰총장ㆍ서기원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KBS노조가 이날 밤까지 방송정상화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키로 하고 그 시기와 방법은 안응모내무장관에게 일임했었다. 한편 KBS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8시쯤 7시간동안의 마라톤회의를 끝내고 「방송재개검토」등의 4개 결의사항을 발표,사태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안내무는 최공보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KBS 비대위의 움직임을 전해듣고 이날 하오 11시쯤 KBS에 대한 경찰투입을 유보하고 현대중공업에만 작전을 전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최공보도 성명을 통해 『KBS가 내부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28일 하오 2시까지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어 김우현 치안본부장과 이종국 서울시경국장은 28일 0시10분쯤 여의도에 대기시켰던 경찰병력을 철수했고 서기원사장과 다른 임원들도 9시35분쯤 농성중인 사원들에게 공권력투입 유보사실을 알린 뒤 방송정상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뒤 귀가했다. 최공보는 최후교섭을 위해 28일 상오 10시30분쯤 KBS를 방문,서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고범중 노조사무차장 등 비상대책위 대표 5명과 접촉했으나 양측의 기본입장만을 재확인 했을뿐 타협점을 찾지 못해 다시 비관적인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KBS사태가 극한 대립상황에서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상오 9시15분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노조사무실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 김전장관은 노조대표와 만나 『개인자격으로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노조측이 이를 받아들여 상오 9시40분쯤부터 1시간동안 첫 회의가 열렸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나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활약을 받고 왔다』고 전제,『정부로서는 외형상 양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노조측도 서사장 퇴진요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사장퇴진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도록 보장하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하오 1시20분부터 하오 5시까지 비대위 대표와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고 3∼4차례 정회중에는 「외부」와 전화통화를 한 뒤 서사장의 퇴진을 거듭 확인하여 노조측의 호응을 얻어냈다. 안동수 노조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결과를 문안으로 작성,『30일부터 방송정상화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서사장의 퇴진문제에 관해서는 강경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위원장은 이때 김씨를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특사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해 노조간부 불구속문제를 비롯,사태회복 이후에 있을 각종 불이익 처분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함께 받아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KBS시태는 앞으로 30일 하오에 있을 전국사원총회에서 이번 수습안을 추인받는 문제와 서사장 퇴임문제 등의 조건부 불씨를 남기고는 있으나 수습을 위한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BS사태 일지 ▲2월6일=감사원 「KBS 89번 법정수당 변태지급」 관련 감사완료. ▲2월26일=감사원 KBS감사결과 발표.▲3월2일=KBS이사회,서영훈사장 면직제청결정. ▲3월8일=대통령 서사장면직결정. ▲4월3일=KBS이사회 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제청키로 결정. ▲4월9일=대통령,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임명. ▲4월10일=KBS노조,「관제사장출근저지 전국사원결의대회」 개최. ▲4월11일=서사장 첫 출근 노조원 등 사원들에 의해 저지당함. 하오에 청경과 간부들이 도움으로 사장실에 들어갔으나 다시 쫓겨나옴. ▲4월12일=서사장,출근했다가 사원들이 들이닥치자 경찰투입요청. 경찰,농성해산 시키고 사원 1백17명 연행. 노조원 등 사원들 비상총회 갖고 국ㆍ실별로 제작거부 결의. 이날 하오부터 파행방송. ▲4월13일=노조원 등 사원 3천여명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연행자 1백10명 훈방. ▲4월14일=경찰,KBS내에서 철수. 연행노조간부 7명도 석방. 이를 포함,9명 불구속 입건. ▲4월17일=KBS이사회 「사태수습 4인소위」 구성. ▲4월18일=MBC,동맹파업키로 결의. ▲4월19일=국회문공위,KBS사태 논의. ▲4월21일=서사장,다시 출근저지당함. ▲4월23일=내무ㆍ법무ㆍ노동ㆍ공보 등 4개부처장관 KBS사태에 관한 담화문 발표. 강경대처 시사. ▲4월24일=당정회의서 사태수습논의,KBS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4월25일=검찰,본부장급 간부 수명 소환,참고인 조사. KBS노조원 등 사원 2천여명 남산에서 여의도까지 침묵시위. KBS이사회,「방송정상화 후 사태해결 수습방안 제시. ▲4월26일=강원용방송위원장,방송정상화와 서사장 태도변화를 동시 요청하는 수습방안에 관해 기자회견. 종교ㆍ법조ㆍ여성ㆍ학계원로 등 「KBS지키기 시민모임」 결성,사태 중재 나서기로. ▲4월27일=KBS부장 및 실ㆍ국장단,방송정상화 KBS사원에 호소. 정부,총리주재 긴급회의 개최. 검찰,안동수위원장 등 핵심간부 7명 사전구속영장 발부받음. ▲4월28일=정부,하오 2시까지 정상화 촉구 최후통첩,최병렬공보처장관 비대위 간부 만나 선정상화 요구. 비대위 공권력투입 자제 요청.
  • 108개 시 군 녹지등 42억평 새로 토지거래허가지역 대폭 확대

    ◎전국토의 14%… 새달 4일부터 적용/태백제외한 전국 중소도시/올 땅값 10% 이상 오른 지역/투기우려 높은 개발예정지/추가 지정지역 건설부는 26일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의 후속조치로 전국 9개도 57개시 51개군의 1만3천9백54.9㎢(42억2천8백54만평)를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정일자는 오는 28일이며 관보게재기간이 끝나는 5월4일 이후 계약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건설부는 이날 국토이용계획심의회 의결을 거쳐 이들 지역들을 허가제 실시지역으로 지정하고 관할지역의 시장 또는 도지사로부터 허가를 받아 매매할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규 지정된 지역은 ▲강원도 태백시를 제외한 전국 중소도시의 녹지지역 ▲올 1월부터 4월10일까지의 땅값상승률이 10%이상인 지역 ▲대규모개발 사업의 시행으로 투기 우려가 높은 지역 등 전국토의 14.06%에 해당된다. 이로써 토지거래허가지역은 현재 실시중인 1만4천3백29.28㎢(43억5천4백33만평)를 포함,전국토의 28.54%인 2만8천3백23.47㎢(85억8천2백87만평)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토지거래신고지역은 일부지역이 거래허가지역으로 바뀜에 따라 1만2천1백96.17㎢가 감소,전국토의 56.24%에 해당하는 5만5천8백10.83㎢(1백69억1천2백37만평)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에 추가고시된 지역의 지정기간은 오는 93년4월27일까지 3년간이며 지정기간이 끝난뒤 재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소도시 가운데 태백시가 제외된 것은 폐광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있어 땅값 상승의 우려가 전혀 없다고 판단된 때문이다. 건설부는 개발지역과 임야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임야매매증명제가 오는 7월14일부터 시행되고 토지공개념제도도 앞으로 2∼3년 뒤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임야등에 대한 투기가 성행할 것으로 보여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부는 앞으로 토지거래허가제를 내실있게 운용하기 위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거래가격을 심사하고 허가내용을 국세청에 통보,양도소득세등 각종 조세의 부과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내달 1일부터 감사원ㆍ내무부ㆍ건설부 합동으로 허가받은 토지의 이용실태를 조사,허가목적대로 이용되지 않을 경우 유휴지로 지정하는 한편 부당발급된 토지거래허가필증과 위장매입자에 대한 집중 단속도 펴나가기로 했다. 녹지지역이란 도시계획구역안에 있는 ▲보전녹지(임야) ▲자연녹지(임야) ▲생산녹지(논밭)등으로 그동안 집중적인 부동산투기 대상이 되어왔다.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토지에 관한 소유권ㆍ지상권ㆍ전세권ㆍ임차권을 이전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해당 시장ㆍ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등기할때도 허가증이 반드시 첨부돼야 한다. 허가없는 계약은 무효일뿐 아니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DB편집자주:토지거래 허가제 확대지역 생략 조선일보 1990년 4월27일자 7면참조
  • 수입외제차 공해검사 “불합격”

    ◎유해가스 기준치의 5배 뿜어/볼보등 5종 반입보류 수입된 외제 유명승용차가 공해검사에서 검사기준치보다 많은 양의 유해가스를 내뿜어 수입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환경처는 26일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입된 53개 차종에 대해 배출가스검사를 실시한 결과 볼보2.3(740GLE),르노25(V6I),볼보2.8(760GLE),피아트(테마IㆍE16V),재규어4.0(XJ6소브린)등 5종이 연소장치 결함으로 국내 환경기준보다 최고 5배이상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나 결함을 시정한뒤 수입토록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볼보2.3의 경우 기준(㎞당 2.11g)보다 5.3배가 많은 ㎞당 11.25g의 일산화탄소를 뿜어댔으며 탄화수소(기준 0.25g/㎞)와 질소산화물(기준 0.62g/㎞)도 각각 ㎞당 0.99g,2.2g씩 내쏟아 기준을 3.5∼4배나 넘었다. 또 르노25는 ㎞당 2.69g의 질소산화물을 배출,기준을 4.3배 초과했고 불보2.8은 탄화수소를 기준보다 ㎞당 0.04g,피아트는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각각 0.6g,0.12g,재규어4.0은 질소산화물을 0.34g이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차량은대부분 배기량이 2천∼5천㏄의 대형으로 배출가스가 검사기준을 초과할 경우 대기오염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환경처는 외제승용차의 수요증가세를 타고 저질자동차가 수입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처럼 수입차에 6천4백㎞ 또는 8만㎞ 내구성 주행시험을 추가하고 수시검사 횟수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한편 지난 87년 7월1일 외제자동차 수입자유화 이후 국내에는 지금까지 모두 3천63대가 수입됐으며 특히 지난 1ㆍ4분기중에 수입이 부쩍 늘어 1천1백95대를 기록,작년 같은기간의 1백48대에 비해 8배나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미국의 머큐리세이블이 1천4백46대(55%)로 1위를 차지했으며 3백16대(12%)의 서독 벤츠가 2위,2백28대(9%)의 서독 BMW가 3위를 마크했다.
  • 요시다ㆍ구보타ㆍ후지오…/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사명대사에게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가 여쭈되 『조선에 보물이 있습니까』하니 스님이 『보물은 일본에 있을 뿐 조선에는 없다』고 대답했다. 다시 『그것이 무슨 뜻입니까』고 묻자 『지금 조선에서는 당신의 목을 베기만 하면 천금의 상을 받게 되므로 당신의 머리가 곧 보물인 것이다』라는 호통이 나왔다. 가토는 간담이 서늘했다. 조선 선조 27년(1594년)4월에 사명스님이 울산 서생포에서 왜장가토를 만났을 때 얘기다. 허균이 지은 자통홍제존자사명송운대사 석장비명으로 전해 온다. 이승만은 생래적으로 반일주의자였다. 1952년말 한일회담이 교착상태에 들자 도쿄의 미군당국은 중재를 해줄양으로 이승만을 도쿄에 초대했다. 당시 일본총리는 노회하기로 소문난 요시다 시게루(길전무)였다. 먼저 미국대사 머피가 마련한 오찬에 요시다가 불참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이어 다음날 미군사령관 클라크가 초대한 만찬에서 두 노인은 냉랭한 표정으로 만난다. 요시다가 묻고 노대통령은 대답했다. 『듣건대 산자수명한 한국엔 아직도 호랑이가 많다던데요』,『한국엔 이제 호랑이가 없소』『그럴리가…. 예로부터 백두산 호랑이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당신들 일본사람이 마구 잡아 가죽까지 벗겨간 터에 이제 호랑이는 씨가 말랐소』 한일간에 가로놓인 넓은 강과 깊게 드리운 그늘의 연원이 역사적으로 대개 이러하다. 요시다가 이어 한일간 지난날에 언급,『우리의 군국주의자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고 하자 드디어 이승만의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귀하는 군국주의자들에 책임을 돌리지만 그런말은 아직도 한국을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망과 그 시도를 의심하는 한국인들에게 확신을 줄지 모른다』고 쏘아붙인 것이다. 요시다는 대답대신 묘한 미소를 지었을 뿐이다. 한일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모순과 갈등으로 가득차 있다. 증오와 불신감 또한 뿌리깊다. 양쪽의 여론조사는 언제나 서로를 「가장 싫어하는 국가군」속의 첫째로 꼽고 있다. 최근에도 일본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첫 인상은 「간사하다」로 나타났고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의 대표적인 느낌은 「감정적」이라고 지적됐다. 40년의 강점과 식민수탈을 단 한마디 「불행했던 과거」라는 표현으로 호도하고 「유감」을 표할지언정 결코 시인 사과는 하지 않는 그들이다. 그런 일본은 요즘 안팎으로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는 소련을 배울 필요가 있다. 소련은 얼마전 지난 1940년의 카틴숲 학살사건이 당시 그들 내무인민위원국(NKVD)의 주도아래 저질러진 범죄라고 시인하고 폴란드 정부에 사과하는 곰의 재주를 부렸다. 43년 소련을 침공한 나치독일이 스몰렌스크 동쪽 카틴 숲속에서 4천3백구의 유해를 찾아냈을 때 소련은 시침을 뗐었고 지금까지 그랬다. 소련이 과거의 전쟁적 범죄를 시인하고 사과하는데 50년이 걸린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이며 사실은 영원히 사실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지난 37년 중국군이 완강하게 버티던 남경시를 함락시킨 일본군은 부녀자 겁탈과 약탈은 물론 닥치는 대로 학살한 양민이 30만을 넘는다. 한국에서의 경우도 그러하다. 태평양전쟁기간중 39년부터 45년까지 6년동안 일본 등지에 노무자로 끌려간 한국인은 1백37만명,국내에서의 강제노역4백50만,군인 군속 소위 여자정신대 등으로 연행된 37만 등 모두 6백만명이 일제에 의해 동원되거나 학살됐다.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유감」표명만으로는 절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일본당국은 연전에 교육용으로 일본역사상 10명의 「위인」을 선정한 바 있다. 그중 근대편에는 길전송음ㆍ서향륭성ㆍ이등박문 등 조선침략의 원흉들이 망라됐다. 군국주의 잔재에 젖어 있는 일본 지도층의 의식의 단면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오래전에 「일본의 한국병합」이라는 책을 쓴 야마베 겐타로(산변건태랑)는 이들 소위 근대화주역들의 행적을 분석한 뒤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시대에 따라 그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언제나 정한론이었다』고 갈파했다. 바로 그것이다. 53년 한일회담 당시 일본대표였던 구보타(구보전관일랑)는 『한일평화조약이 체결되기전에 한국이 독립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다』라고 흥분하더니 끝내는 한술 더 떠 조선통치를 「시혜」라고까지 망발을 해 한일관계사에 이른바 「구보타 망언」을 남긴다. 『이등박문의 길을 따라 우리는 한국에 뿌리를 심어야 한다』고 말한 자는 요시다였고 마지막 수석대표였던 다카스기(고삼진일)는 『일본이 한국을 20년은 더 지배했더라면…』하고 아쉬워했다. 30년후인 86년 당시 문부상이던 후지오(등미정행)는 『식민지지배니 하고 떠들어 대지만 일본은 좋은 일을 하지 않았는가』고 근성을 드러냈다. 섬나라 지도층의 한국에 대한 착시와 오만이 이와 같다. 지금도 일본 도처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요시다,구보타,다카스기,후지오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일본에 임한 기본자세는 정신적이며 도덕적이었다. 「정신적 화해」였기도 하다. 반면 일본은 법적ㆍ실무적이었고 경제동물적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지금 막강한 부와 힘을 갖고 있다. NTT(일본전신전화) 한 회사의 주를 팔면 서독의 전 회사주식을 살 수 있고 도쿄를 처분한다면 그 돈으로는 미국 하나반을 살 수 있다. 미국의 핵우산을 빌려 쓰고 풍요를 구가하는 그 사회에 「대동아전쟁긍정론」이 대두된 지는 오래다. 급기야는 군국일본과 일왕찬미의 상징이었던 일장기와기미가요의 사용이 공식화되기에 이르렀다. 패전후엔 그토록 믿었던 힘을 버리고 조심조심 부지런하기 30년만에 졸부가 된 그들이 이제 다시금 축적된 힘에 대한 자신과 오만을 갖고 그것을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러한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전쟁범죄와 관련된 피해보상문제와 재일동포문제에 있어서는 그렇게 간교하고 이중적이고 인색할 수가 없다. 그래가지고는 한일에 가로놓인 강과 그늘은 영원히 걷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일은 그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농가33%,“4백만원이상 빚졌다”/작년「농어가경제」조사 농림수산부

    ◎부채증가율이 소득증가 웃돌아/농가소득 16%늘어 도시근로자의 97%수준/해안땅값 크게 올라 어가자산 호당 5천만원 농가의 자산과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부채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며 만만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농가 가구당 평균소득은 9백43만7천원으로 88년의 8백13만원보다 16.1%증가했다. 또 가구당 평균자산은 5천7백92만9천원으로 88년의 4천4백75만4천원보다 29.4%늘어났다. 가구당부채는 3백89만9천원으로 88년의 3백13만1천원에 비해 2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부가 전국표본농가 3천1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25일 발표한 89년 농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농가소득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농산물 풍작과 추곡수매가 및 농촌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주원인이며 농가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로 전국적인 부동산 투기열풍의 영향으로 농지값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농가부채가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며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검토해온 부채경감대책이 지난해 말에야 확정돼 대부분의 농가가 부채상환을 미룬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대책으로 가구당 연간17만3천원의 부채경감혜택을 받게됐다. 한편 어가소득은 평균 8백7만9천원으로 88년보다 18.4%늘었고 어가자산은 특히 정부의 서해ㆍ남해안 개발대책등에 따라 어촌 땅값의 급등으로 94.1% 증가한 5천1백25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가구당 5백27만6천원으로 88년에 비해 38.2%가 늘어났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통계기준이 다르지만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9백65만9천원의 97.7%에 이른다. ▷농가소득◁ 지난해 농가소득은 쌀ㆍ채소ㆍ과일ㆍ축산물등의 생산에 의한 농업소득이 14.3% 증가한 반면 근로소득이나 이전소득등 농외소득이 18.7%증가,농외소득의 소득증가 기여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농가소득에서 농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88년 39.6%에서 지난해에는 40.5%로 높아졌다. 농외소득 비중이 높아진 것은 도시근로자의 임금인상과 농촌일손부족의 심화 등으로 농촌임금이 15∼20%씩 높아진데다 농외취업이 늘고 도시자녀로 부터의 송금액 등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농가소득은 ▲5백만원미만이 전체농가의 15.6% ▲5백만원∼8백만원미만이 29.4%로 8백만원미만 소득농가가 전체의 45%나 됐다 ▲8백만∼1천만원은 17.5% ▲1천만∼1천2백만원 13.2% ▲1천2백만∼1천5백만원 11.4% ▲1천5백만원 이상은 12.9% 였다. 농가는 지난해 농업경영비로 가구당 평균 2백59만6천원(지난해보다 12.2%증가)을 썼고 가계비로는 7백6만5천원(17.1%증가)을 사용했다. 가계비중 가장 큰 항목은 ▲음식물비(24%) ▲교제및 증여비(21.6%) ▲관혼상제비(12.2%) ▲교육및 교양오락비(11.8%)등이다. 농가의 가계비중 음식물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85년 28.4%에서 88년 26.2%,지난해에는 24%로 낮아졌다. ▷농가부채◁ 지난해 농가부채 증가율(24,5%)은 88년의 31%보다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았다. 부채규모는 ▲전혀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18.8% ▲1백만원미만은 14.6% ▲1백만∼4백만원 32.9% ▲4백만∼7백만원 14.6% ▲7백만원∼1천만원 7.8% ▲1천만원이상은 11.3%였다. 농민들의 부채는 ▲농협등 금융기관에 83.9% ▲사채에 16.1%를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중 농가의 이자부담액은 가구당 평균 30만6천원이었다. 농가부채의 구조를 보면 ▲농기계나 농지구입 등을 위한 생산성부채가 전체의 64.7% ▲교육비ㆍ관혼상제비 등을 위한 가계성부채는 22.3% ▲채무상환을 위한 부채 13%였다. ▷농가문화용품◁ 농가에도 이제는 냉장고ㆍ전화ㆍ전기밥솥ㆍ가스레인지등이 90% 이상 보급됐다. 특히 그동안 보급률이 낮았던 냉장고ㆍ컬러TVㆍ가스레인지 등이 최근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1백가구당 컬러TV는 85년 28.5대에서 지난해에는 83.5대로 크게 늘었고 냉장고는 57.7대에서 96.5대로,전화는 51.3대에서 95대로,전기밥솥은 87.2대에서 92.8대로,세탁기는 6.5대에서 26.7대로 각각 늘었으며 가스레인지는 87년 61.7대에서 91.1대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88년 0.8대에서 지난해 1.5대로,화물차는 1.2대에서 1.7대로 늘었다. ▷어가소득◁ 어가의 지난해 평균소득은 18.4% 증가했는데 어업소득은 20.3%,어업외소득은 16.5%가 늘었다. 어업소득이 높게증가한 것은 연근해 어획량이 지난해 보다 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선값이 16.1%나 상승했고 방어ㆍ넙치ㆍ참돔등 고가어종의 양식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어업외소득의 비중은 88년의 49.4%에서 지난해에는 48.6%로 낮아져 농가와 대조를 보였다.〈채수인기자〉
  • 부동산보유 57% 늘어/10대 증권사/1년새 2천2백억원이나

    10대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ㆍ건물ㆍ건설가계정등 부동산규모가 89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사이에 무려 57.2%나 급증,이들 증권사가 이 기간중 계속된 증시침체 속에서도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부동산보유 규모(장부가액 기준)는 지난 3월말 현재 모두 6천2백86억2천만원으로 작년 3월말의 3천9백97억6천1백만원에 비해 2천2백88억5천9백만원(57.2%)이나 늘어났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88년 3월말의 1천6백61억3천4백만원에 비해서는 2년 사이에 무려 2백78.4%나 늘어난 것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88년말 점포신설이 자율화되면서 업무용부동산 취득이란 명목하에 불필요하게 큰 규모의 토지ㆍ건물 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89연계연도중 10대 증권사의 부동산보유 규모 증가를 부문별로 보면 ▲토지가 작년 3월말의 2천5백62억3천2백만원에서 3천7백68억4천8백만원으로 1천2백6억1천6백만원(47.1%)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 ▲건물은 9백18억5천5백만원에서 1천5백10억2천1백만원으로 5백91억6천6백만원(64.4%)이 ▲건물신축을 위한 건설가계정은 5백16억7천4백만원에서 1천7억5천1백만원으로 4백90억7천7백만원(95.0%)이 각각 증가했다. 증권사별 부동산보유 규모 및 증가율은 쌍용투자증권이 지난 3월말 현재 3백19억8천3백만원으로 작년 3월말보다 무려 1백62.9%나 늘어났으며 그 다음이 현대 5백91억3천4백만원(1백39.4%),대신 1천2백47억4천3백만원(90.0%),동양 2백23억5천8백만원(78.1%),고려 2백64억3천3백만원(64.6%),동서 9백53억6천6백만원(63.6%),한신 3백94억4천4백만원(40.9%),럭키 6백93억7천6백만원(29.1%),대우 1천2백61억8천7백만원(25.4%),제일 3백35억9천6백만원(20.1%) 등이다. 대형증권사의 부동산보유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 88년 7월 증권당국이 자기자본의 50% 범위내에서 증권사들의 부동산취득을 자율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1분기 무역적자 19억불/통관기준/3월에만 6억6천만불 기록

    ◎수출 1% 줄고 수입은 12% 늘어 지난 3월중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가 감소한 52억7천6백만달러,수입액은 12%가 증가한 59억4천2백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3월중의 무역수지는 6억6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들어 3월말까지의 무역적자는 총19억4천2백만달러로 늘어났다. 23일 관세청이 통관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3월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선박(62.6%) 신발류(27.5%) 전자제품(11.9%) 기계류(4.3%)등이고 감소한 품목은 자동차(52.3%) 원료 및 연료(17.7%) 식량 및 직접소비재(15.7%)등이다. 수입의 경우 수출용원자재의 수입은 5.3%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내수용 수입은 원유를 포함한 연료수입액의 증가 및 기계류등의 증가로 15.8%나 늘어났다. 내수용소비재 가운데 식음료등의 수입은 감소한 반면 잡화류및 자동차등의 내구소비재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나라별 무역수지를 보면 ▲미국 및 영국에 대해서는 흑자가 각각 89.6%및 63.2% 감소했고 ▲서독 일본및 기타지역에 대해서는 적자가 각각 1백18.8%,26.9% 및 39.4%가 늘어났다.
  • 넘치는 뭉칫돈,투기자금으로“준동”(물가비상/왜곡된 돈의 흐름:2)

    ◎총통화증가율 계속 억제선 넘어서/경기진작용 각종무금,실물부문으로만 몰려/통화팽창에 고물가 맞물려 악성인플레 조짐/제2금융권 유동성자금통제시급… 통화관리정책 바꿔야 돈이 문제다. 최근 물가급등의 주범이 과잉통화에 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동안 선거다,경기활성화다 해서 방만하게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투기풍조와 과소비성향을 타고 물가불안을 부추겨 왔기때문이다. 돈이 많이 풀렸더라도 생산부문으로 흘러들어 산업자금화 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쪽으로 흐르지 않고 인플레 기대심리로 부동산등 실물부문으로 대거 몰려다니고 투기기회를 노리면서 금융권에 대기성자금으로 포진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속성상 이익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게 돈이다. 때문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제2금융권의 금융상품이나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일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과소비도 부채질 문제는 고수익을 쫓아 다니는 돈들이 부동자금화해서 실물부문에 집중됨으로써 자금흐름의 왜곡을 가져오고 투기등 역작용을 연출,물가불안을 야기시키는데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통화공급을 늘려도 경기진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만 부채질 하게 된다. 물론 통화공급이 막바로 물가상승에 연결되지 않고 상당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논리로 최근의 통화증가가 곧 물가상승의 주원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급등은 그간의 통화증가에 따라 누적돼온 잠재수요가 정부의 가격통제정책등 억제요인에 눌려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 한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통화증가가 있고나면 인위적인 통제요인이 없는한 물가가 반드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16.2%에 달했던 75∼78년에 앞서 73∼74년에 통화증가율이 무려 32%나 됐었고 75∼78년에도 통화증가율이 연 33%를 기록,이듬해인 79∼81년 물가가 22.8%라는 고물가를 보였었다. 80년대 들어 한자리에 머물렀던 물가는 86년이후 연3년간의 고도성장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등으로 수요압력이 조성되고 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연초까지 집중적으로 풀려나간 돈들이 최근 물가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통화공급추이를 보더라도 통화가 적정수준이상 풀렸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데 이어 1월 22.5%,2월 24.3%,3월 23.7%가 증가,큰폭의 통화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잔액기준으로 총통화는 59조3백81억원으로 1년새 무려 11조3천2백34억원이 늘어났다. 연12%이상의 고도성장을 보였던 지난 86∼88년중에도 연간 총통화공급규모가 전년대비 16.8∼18.8%에 그쳤으나 성장률이 6.7%를 보인 지난해에도 18.4%나 총통화가 늘어난 것이다. ○1년새 11조 풀려 또 올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들어서부터 총통화 증가율이 22%를 웃돌아 통화과잉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이렇게 풀려나간 돈들이 은행이나 증권시장등 제도금융권에 머물러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러나 지난해 집중공급된 통화는 금융권에 정착되지 못한채 실물자산쪽으로 빠르게 옮겨다니며 물가를 부추겨 왔다. 넘치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흡수,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할 통화당국의 통화정책도 빠르게 몰려다니는 부동자금을 흡수하는데는 구조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5개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한 2조7천억원의 돈이 곧바로 대기성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이 좋은 본보기이다.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 우려로 매도기회만 엿보고 있던 대기업 주주와 큰손들이 증시자금지원을 기회로 주식을 모두 처분해 버리고 증시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증시를 떠난 이들 자금은 통화관리 영역이 아닌 부동산 제2금융권등 사각지대로 몰려 통화정책의 걸림돌로 작용,결과적으로 증시도 못살리고 통화관리도 어렵게 만드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금융관계자들은 이들 부동성자금도 제도금융권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산업자금으로활용된다고 밝히고 문제는 단기 고수익성상품과 실물부문을 빠르게 옮겨다니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금융권의 수신추이를 보면 정기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반면 단기 수신상품인 자유저축예금 신탁,CMA(어음관리구좌)등은 크게 늘어났다. 이기간중 기업금전신탁이 5천9백32억원,CMA 9천2백42억원,저축예금 4천7백29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6천5백억원,증권사 고객예탁금은 4천4백1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달들어서도 농사자금,신도시보상자금과 각종 정책금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공급도 늘어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총통화증가율 22%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화당국은 지난연말 증시 부양자금공급등으로 통화수준이 급격히 높아지자 연초부터 통화고삐를 죄어왔다. 올총통화공급증가율을 15∼19%로 잡고 1월부터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폈으나 결과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가 넘는 통화증가가 지속됐다. ○계절적 수요 겹쳐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수준이상의 통화증가목표인데다 실적치마저 목표억제선을 넘어선 것이다. 1·4분기 동안에 은행의 기업예·적금을 대출금과 상쇄시키는 예화상계를 강력히 실시하고 통화관리대상이 아닌 신탁계정으로 예금을 옮기는 편법까지 동원했으나 시중통화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통화는 농사자금등 계절적 자금수요까지 겹쳐 뭉터기로 풀려나가고 있지만 통화당국이 선택하고 있는 관리수단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1년에 이자지급액만도 1조원을 넘어서는 통화안정증권발행도 자체통화증발요인이 내재해 있는데다 최근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투신·증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발행소화도 만만치 않다. 통화당국자들은 연초만 하더라도 1·4분기 통화고삐를 잡으면 2·4분기 이후부터는 통화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4·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자금공급이 필연적으로 증가할 예정인데다 자금의 계절적 수요등이 겹쳐 통화는 시중에 지속공급되고 있다. 은행중심의 통화환수도 어려워 과잉통화 상태속에서 물가급등의 우려는 점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사업 절제를 금융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계수맞추기식의 통화관리방식을 하루 빨리 벗어나 제2금융권의 상품 등 통화관리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유동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통화관리정책이 우선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제1·2금융권을 포함한 총유동성은 1백54조7천억원 규모. 그러나 정작 통화관리대상인 총통화 규모는 3분의 1 수준인 59조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돌아다니는 돈의 3분의 1만이 통화관리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돈 관리가 되기 어렵고 통화관리영역 밖의 돈들이 실물쪽으로 쉽게 빠져 나갈 소지가 그만큼 많은 것이다. 투기심리를 근절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정책추진과 함께 통화정책전환등 효율적 통화관리를 통해 인플레 심리를 잠재우고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개발사업·공약사업의 절제있는 추진으로 재정부문의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통화고삐가 더이상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다.
  • “주한미군 「전쟁억지력」으로 필요”재확인

    ◎미국방부 「의회보고서」에 담긴 뜻/2단계감군 「북한변화」 검토한뒤 결정/초강대국지위 유지위해선 점진적 감축 불가피/의회 의식,「방위비분담」 압력 거세질 듯 서기 2000년에도 미군은 한반도에 남아 있을 것이다. 부시 미행정부가 19일 발표한 넌­워너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주한미군의 점진적 3단계 감축을 예고하면서도 전면철수 가능성은 전혀 상정하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이 감군계획 보고서는 1945년 일제 패망과 더불어 진주한 미군의 세기를 뛰어넘는 한반도 주둔 선언서라고 부를만하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전략구상」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 보고서는 마지막 3단계 감군기간중(1995∼2000년)『한국은 자체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되면 전쟁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다 작은 규모의 미군만 남고 나머지는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보다 작은 규모」의 병력숫자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상황이 허용하는 한도내의 저수준」이라고만 표현했다. 넌­워너보고서 제출과 관련해 19일 열린 미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정책담당차관은 미국의 군사적ㆍ경제적 이익을 위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둔 미군이라고 증언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연간 대한 수출액은 과거 30년간의 대한 원조총액을 상회하고 있으며 대한 무기판매고도 총5억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군사관계보다 더 중시될 이같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되 철수는 없다』는 미국의 국익 논리를 만들었다고 하겠다. 이 보고서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대목은 2단계 감축기간중(93∼95)주한미군의 주력부대인 미보병 2사단의 재편성을 예고한 점이다. 넌­워너 보고서는 1단계 기간중(90∼92년) 단행할 주한미군 7천명의 감축이 제2사단의 전투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루어 지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2단계 감축은 제2사단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병력ㆍ장비의 감축뿐만 아니라 사단규모 이하로의 부대편제 축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워싱턴의 군사문제전문가들은 현재 한수이북에 주둔해 있는 제2사단의 한수이남이동도 제2사단 재편방안의 하나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넌­워너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실질 감축이나 위상변화는 3년후인 2단계부터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2단계 감축 목표는 그때의 북한위협을 재검토한 바탕에서 결정하고 제2사단의 재편도 남북한관계가 호전되고 한국의 자주국방능력이 인정될 경우 추진하겠다는 것이 펜터건측의 전제다. 이것은 주한미군의 감축문제에 대한 유보조건을 시사하는 것이자,주한미군감축을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한 감군협상과 연계시켜 추진하겠다는 미국의 새로운 정책의지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1단계 감축이 미국의 재정난과 동서긴장완화의 여파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 2단계 감축은 남북한관계에 의해 좌우될 측면이 많다고 하겠다. 넌­워너 보고서는 앞으로 부시 행정부가 밟아나갈 감군 이정표가 분명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은 1단계 감축,즉 금년부터 92년까지 3년간에 걸쳐 주한미군 4만3천명 가운데 공군병력 2천명과 지상군 요원 5천명등 모두 7천명을 철수시키기로 한 한미양국정부간 합의 사항일 것이다. 이같은 감군규모는 그동안 미의회에서 제기됐던 칼 레빈의원의 3만명 철수론이나 데일 범퍼스 및 앨런 딕슨의원의 1만명 철수론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지난 2월 하순 한국의원단과 접촉한 미의원들은 『한마디로 말해 3년간 7천명 감축으론 납득 못하겠다는 것이 미의회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도 이같은 의회 분위기를 대변,『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동북아에서 냉전의 얼음을 깨기 시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부시도 고르바초프만큼 크게 생각하면 주한미군을 비롯한 동북아주둔 미군을 현재의 10%선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상원 청문회에서 『소련과 협조해 군축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티모디 위스의원의 발언이나 『한국군에게 자체 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언제 맡길 것이냐』는 추궁으로 사실상 감군 확대를 촉구한 존 워너,존 맥케인의원등의 발언도 의회 분위기의 일단을 엿보게한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군축 실천으로 동아시아에서 소련의 위협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부시행정부는 소련의 극동주둔 군사력이 양적으론 감소됐지만 질적으로 개선됐을 뿐 아니라 호전적인 북한이 군사력 증강 및 대남적대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감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시행정부는 또 유럽과 달리 아시아엔 지역집단 안보기구가 없는데다가 미국은 기본적으로 해양세력이기 때문에 소련의 아시아지역 군축제의에 호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의회의 감군 확대론과 부시행정부의 감군 신중론은 앞으로 의회의 국방예산 심의과정 등에서 충돌,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상원의 군사정책을 주도해온 샘 넌 군사위원장은 19일 청문회에서 넌­워너 보고서에 대해 『1백점을 주고 싶다』고 호평,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반의 예상을 깬 넌위원장의 이같은 평가는 부시행정부의 동아시아 주둔 미군 감축안이 예상되는 파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의회에서 받아들여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해외주둔 병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동시 대폭 감군이 미국의 국익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인식,그리고 일본의 재무장 우려등이 동아시아 주둔군의 소폭 감축계획을용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했다. 이 과정에서 부시행정부는 의회의 방위비 분담 주장에 호응,감군확대론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들 것이고 그 결과가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증대 압력으로 나타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라고 하겠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90년1월 기준) 구 분 북 한 남 한 병 력 93만명 55만명 보병사단 30 21 독립보병여단 4 3 기동사단/여단 1/20 2/0 기계화여단 15 1 예비보병사단 26 23 탱 크 3천5백대 1천5백대 장갑차(APC) 1천9백40대 1천5백대 포 7천2백문 4천문 다연장로켓포 2천5백문 37문 지대지미사일발사대 54 12 대 공 포 8천문 6백문 지대공미사일기지 54 34 지대공미사일 8백기 2백10기 병 력 7만명 4만명 제트전투기 7백50대 4백80대 폭격기 80대 0 수송기 2백75대 34대 헬기(육군포함) 2백80대 2백80대 병 력 4만명 6만명 공격용잠수함 23척 0 구 축 함 0 11척 프리깃함 2척 17척 코르벳함 4척 0 미사일공격정 29척 11척 어 뢰 정 1백73척 0 연안초계정 1백57척 79척 수륙양용정 1백26척 52척 총 병 력 1백4만명 65만명 *병력수는 89년판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자료 인용
  • 30대재벌 부동산 신규 취득 작년 2조4천4백억어치

    지난해 30대재벌이 새로 취득한 부동산은 모두 2조4천4백억원어치에 달했다. 여기에다 계열사간 공장부지 현물출자등 내부거래 2천2백19억원,자산재평가액 4천2백19억원등 장부가액의 상승분을 포함한 부동산 보유증가액은 3조7백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중 30대계열의 부동산취득 규모」에 따르면 이들 재벌이 지난해 신규취득한 부동산은 토지 7백72만㎡(2백34만평),건물 3백77만㎡(1백14만평)등 모두 1천1백49만㎡(3백48만평)였다. 이는 88년중 취득규모 2천7백29만㎡의 42.1% 수준이며 88년말에 비해서는 2.7%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삼성ㆍ현대ㆍ대우ㆍ럭키금성ㆍ한진등 5대재벌이 사들인 부동산은 토지가 1천1백99만6천㎡(3백63만평),금액으로는 1조4천3백74억원어치로 30대재벌 전체매입액의 58.9%를 차지했다.
  • 회사채 발행 급증/1분기 백40% 늘어

    올들어 증권당국의 주식물량공급 억제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회사채 발행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자금조달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발행에 주력,이들의 회사채발행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1∼3월)중 중소기업(중소기업기준법에 따른 분류)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모두 5천6백3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천3백39억원에 비해 무려 1백40.7%늘어났다. 이는 올 1ㆍ4분기중 대기업의 회사채발행 실적이 모두 2조4천3백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4.7% 늘어난 것에 비해 올들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보다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 주한미군 1단계 7천명 감축/92년까지

    ◎한반도방위 2천년엔 한국에 넘겨/부시,「넌­워너보고서」의회제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방부는 19일 주한 미군감축을 금년부터 오는 2천년까지 3단계로 나눠 실시하되 제1단계 기간중(90∼92년) 공군병력 2천명과 지상군 비전투요원 5천명 등 7천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략구상」,일명 「넌­워너 보고서」에서 이같은 1단계 감축은 주한미군 4만3천여명 가운데 주력인 미 보병 2사단의 전투능력에 훼손이 없는 범위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2단계(93∼95년) 감축규모는 1단계 감축이 끝난 후 북한의 군사위협을 재검토한 후 결정될 것이나 이 시점에서 남북한관계와 한국의 군사능력이 허용할 경우 미국은 보병 2사단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의 폴월포위츠 정책담당차관이 이날 상원 군사위에서 말했다. 현재 동두천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미보병 2사단의 개편은 병력감축 뿐만 아니라 한강이남으로의 부대이동 방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포위츠 차관은 2단계가 끝나는 것에 즈음하여 한국은 자체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게 되면 3단계 기간중엔 전쟁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다 작은 규모의 미군만 남고 나머지는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넌­워너보고서」는 주한 미군의 역할변경과 관련,미국은 1단계 기간중 지휘관계의 재조정에 착수할 것이라고만 밝혀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이양은 앞서 한국측이 밝힌대로 2단계 기간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또 방위비분담문제에 언급,미국이 역점을 두고 요청하고 있는 것은 주한 미군유지와 관련한 원화소요경비,미군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고용원경비,군사시설 건설비용 등에 대한 한국측의 분담증액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의회 소식통들은 부시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안이 의회가 기대해 온 감군규모와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1단계 감축이 한국군의 꾸준한 방위전력증강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한국은 그동안 국방예산의 3분의 1을 투입한 전력증강사업의계속을 통해 ▲신형 대포의 일선배치 ▲2개 보병사단의 신설 ▲1개 신설 포병여단의 실전배치 ▲치누크 헬기 6대 도입 ▲AH 코부라 공격헬기대대 신설 ▲최초의 전자전투 및 정보대대 창설 ▲F­4D팬텀기 30대 및 RF­4C정찰기 12대 도입 등을 이룩했다고 덧붙였다.
  • “야권통합 노력”… 명분찾기 후퇴/전당대회 미룬 평민의 속셈

    ◎단일화 실패때의 화살 회피도 겨냥/민주당엔 외압작용… 논의 활기띨듯 평민당이 18일 당초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키로 결정한 것은 당안팎에서 일고 있는 야권통합 요구를 수렴하는 한편 민주당(가칭)과의 통합이 안됐을 경우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양면포석으로 풀이된다. 4ㆍ3보선 이후 야권통합론의 당위성에 대해 여론의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평민당지도부로선 평민당중심의 통합이 이뤄지면 더없는 소득이겠지만 통합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통합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국민 이미지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또 평민당 주류의 입장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연기결정으로 야권통합이 안됐을 경우 「선창당 후통합」의 수순을 밟고 있는 민주당측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평민당중심의 「흡수통합론」과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한 민주당측의 「당대당통합론」이 평행선을 달리는 한 『야권통합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보는 당주변에서는 이같은 계산을 전당대회 연기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읽고 있다. 물론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지도부가 지난 4당구조 때보다 3당통합 이후,특히 지난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이후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도 이번 전당대회 연기 이유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즉 과거 야당으로서 구민주당이나 구공화당에 대한 지지층 가운데 3당통합을 찬성하는 측은 물론 통합에 회의적인 쪽도 평민당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평민당지도부도 내심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4ㆍ3보선에서 평민당의 「불참」과 민주당의 「승리」는 평민당이 야권내에서 의석수라는 「양적인 대표성」뿐만 아니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한 「질적인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는 절박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평민당은 최영근부총재등 통합추진위원들이 중심이 돼 민주당측과 막후접촉을 벌였으나 평민당으로의 「흡수통합」에 극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측이 「당대당통합론」을 굽히지 않자 당지도부는한때 오는 23일쯤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일단 매듭짓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방침이었다. 즉 지도체제를 곧바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바꾸지 않고 당헌에 부칙조항을 신설해 전당대회를 열지 않고도 중앙상무위나 당무지도합동회의에서 당헌개정의 길을 열러 놓는 선에서 전당대회를 강행하고 ▲집단지도체제 ▲당명개칭 등을 야권통합을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야권통합에 보다 적극적인 당내외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그것이 이번 연기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다시 말해 전당대회 강행에 반대하는 노승환국회부의장,이재근 전사무총장,김종완전당대회의장,이상수ㆍ이해찬ㆍ이찬구ㆍ이철용ㆍ양성우ㆍ이교성의원 등이 「전당대회 연기후 통합 우선추진」이라는 취지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이 표면적인 연기사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서명작업」등 당내 반발이 전당대회 연기의 한 요인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부라고는 보기 힘들다. 이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강행하는 것보다 연기하는 쪽이 실익이 크다는 김총재등 당지도부의 판단이 보다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지금까지 「통합파」로 분류되지 않던 호남 지역구의 이 전사무총장ㆍ손주항부총재와 노부의장 등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바로 이같은 김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부총재가 지난 16일 민주당의 박찬종 야권통합특위 위원장과 회동한 사실과 평민ㆍ민주 양당내의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합동간담회를 가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민당 주류로서는 민주당내에서 거의 정계은퇴에 가까운 김대중총재 2선후퇴론을 펴고 있는 부산출신 의원들과 ▲동일 지분에 입각한 당권경선 ▲대권경쟁 등 유사시 전면복귀를 전제로 하는 김총재의 잠정적 2선후퇴론을 주장하는 서울출신 의원들과의 「틈새」를 발견한 이상 흡수통합을 위해 한번 더 노력해보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 실리와 명분축적 양쪽으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또 평민당이 지역당적인 성격을 탈색시키기 위해 민주당과의 통합에 이은 차선책으로 추진해온 구정치인ㆍ재야인사 등에 대한 영입작업이 예상외로 부진한 것도 전당대회 연기의 이유가 되고 있다. 평민당은 그동안 김원기총재특보,한광옥비서실장 등을 중심으로 이민우 전신민장총재,유치송 전민한당총재,이만섭 전국민당총재,고흥문ㆍ이중재ㆍ양순직 전의원등 퇴역정치인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해 왔으나 이들은 대부분 야권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론에 머물거나 ▲김대중총재 2선후퇴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최고위원 윤번제 등 평민당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영입교섭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 연기결정으로 6월초 창당일정에 맞춰 조직책선정작업이 한창인 민주당측에도 외압으로 작용해 평민ㆍ민주 양당내에서 한때 주춤했던 통합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주류가 여전히 「선창당 후통합」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연기된 평민당전당대회는 통합논의만 증폭시킨 채 원점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크다.
  • 주가 대반등… 800선 육박/19포인트올라 「7백96」기록

    ◎“부양책 기대”… 대형주 큰폭 상승/상한가 79개중 금융주가 59개 주가가 급등세로 반전,단번에 「실지」8백선 바로밑까지 회복했다. 전 4일장 연속 종합지수 최저치가 경신되며 숨돌릴새 없이 8백붕괴,7백70대 추락이 몰아쳤던 주식시장은 17일 이같은 붕락국면이 상승반전의 탄탄한 도약대가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20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종가는 전장대비 19.56포인트 상승한 7백96.56포인트로 전날 한꺼번에 무너진 7백80,7백90대를 회복하면서 8백대에 바짝 육박했다. 이날의 급등국면은 전장 한차례 나타났다가 길게 버텨내지 못한데다 후장의 상승을 일으킨 힘이 소문에 기반을 둔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반등과는 무관한 단기적 양상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러나 소문을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태도는 종전의 약세장과는 달랐다. 소문은 증시부양책과 부동산억제추가조치가 곧 발표되리라는 것이었다. 이런 내용의 소문은 약세장에서도 빠짐없이 흘러나왔었지만 별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또 관계당국이 계속 부인해온 것들이다. 그러나이날만은 투자자들이 유포 당시에도 큰 신빙성이 없는 이 소문들을 굳게 믿는 기색이 역연했으며 이 때문에 후장의 17포인트 급등이 나타났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식으로 해석하는 증시관계자들도 있으나 반등시점과 합치된 투자심리의 이같은 긍정적 역전을 대세전환의 조짐으로 높이 사는 전문가 또한 많은게 사실이다. 투자심리는 『증시침몰위기로 전국이 난리지경 직전인데 정부인들 자율기능타령만 하고 시장을 이모양 그대로 버려두겠느냐』로 요약할 수 있는데 사실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고집이 침체탈피의 추진력으로 바뀌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거래량이 1천4백3만주나 됐고 그간 지수하락의 주범이었던 대형주(1천1백63만주)와 금융업(7백28만주)이 각각 2.8%,4,6% 상승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금융업은 상한가 79개중 59개를 차지했다. 제조업(4백71만주)도 1.2%올랐다. 4백65개 종목이 상승했고 2백16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31개)했다.
  • 보안법 「한정합헌」 인정 전세금 대출금리 인하”/정부,상위답변

    국회는 17일 법사 내무 재무 경과 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속개,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부정시비,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경위,금융실명제연기,증시부양책 등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뒤 이틀 동안의 상임위활동을 끝냈다. 국회는 19일 문공위를 소집,KBS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정호용씨의 입후보사퇴와 관련한 노태우대통령등에 대한 국회의원선거법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완료되어야만 법률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 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동조죄)에 대한 「한정합헌」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문제법조항의 적용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국가존립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하는 행위로 한정 판결을 내린대로 해석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공작정치의 진상규명과 보궐선거폭력사태규명을 위해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박찬종의원(가칭 민주)의 참고인 출석요구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승윤부청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과위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책으로 ▲생산적 목적이 아닌 휴양시설ㆍ연수원ㆍ체육시설 등의 업무용 부동산처리는 인정하되 기준 면적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장관은 재무위에게 전월세값 문제와 관련,『전세자금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는 자금조달비용이 높은 은행자금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국민주택기금등 재정부문에서 자금을 염출,일정기준 이하의 영세세입자에게 저리지원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실명제유보와 관계없이 오는 92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은 계획대로 실시하겠다』며 『다만 외국인의 위장분산에 의한 주식투자한도초과분을 막기위해 자본유입점검시스템을 강화하는등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건설위에서 『민영아파트도 국민주택규모 이하에 대해선 청약순위와 상관없이 장기무주택자에게 일정량을 우선분양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도시재개발 사업시 용적률을 완화하고 일조권확보목적의 거리제한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공작정치설」 수사대상 못된다”/정부,상위답변

    ◎물가안정대책 20일께 발표/5개상위 열려 방소비화ㆍ실명제유보등 추궁/이해찬의원,“작년 민정서 정치자금 5억 가져와” 국회는 16일 하오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불법ㆍ부정시비,민자당 합당비화,방소과정시비 및 공작정치문제,금융실명제유보,전월세폭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야당측은 법사및 내무위에서 공작정치의 진상 및 박철언정무1장관이 발설한 3당합당과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의 「비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야당측은 경과 및 재무위에서 금융실명제유보의 부당성과 정부측의 성장위주정책추진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건설위에서는 여야가 모두 전월세값안정 및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을 세우도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승윤부총리는 경과위답변에서 『금융실명제가 연기된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해명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히고 『부동산상습투기자 명단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은행의 여신규제와 출국금지조치 등 경제ㆍ사회적 불이익을 취하겠다』고 강경대처의사를 밝혔다. 이부총리는 『부동산자금은 정부의 강경대처로 2∼2개월내 증시나 금융시장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면서 물가안정대책과 관련,쇠고기 등 농축산물보급을 확대하고 건축자재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일부 자재의 수입을 허용하는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평민당의 이해찬의원은 경과위에서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책 때 시중 증권사들이 구민정당에 제공한 50억원 가운데 이춘구 당시 사무총장이 5억원을 김대중총재에게 갖고 갔으나 김총재가 접수를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법사ㆍ내부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정치공작과 3당합당 과정에서의 비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의 출석을 요구했고 법사위에서는 서동권안기부장이 출석토록 주장했으나 민자당이 이에 반대했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전화도청 등 공작정치설과 관련,수사를 촉구한 야당측 주장에 대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등을 종합해 볼때 구체성이 없고 막연한 추측등만 적시하고 있어 수사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와 관련,선거법 위반 등 사범은 모두 29건(대구서갑 23건,진천ㆍ음성 6건)으로 이중 27건은 수사중이며 2건은 내사종결했다고 보고했다. 내무위에서 평민당의원들은 정호용씨의 대구서갑 보궐선거 후보 사퇴과정에서의 강제성여부와 금품살포시비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문공위 19일 열기로/여야총무 합의/KBS사태 논의

    여야는 16일 상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법사ㆍ내무위 등 이날 하오부터 열린 5개상임위 외에 KBS문제를 다루기 위한 문공위를 19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평민당측은 KBS문제를 다루기 위해 문공위와 함께 노동위를 열자고 제의하는 한편 방소관련 문제를 다루기 위한 외무통일위 소집도 요구했으나 민자당의 반대로 일단 문공위만 열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평민당은 4ㆍ3보궐선거부정시비와 관련해 국회본회의를 소집,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이 국조권 발동은 국회본회의를 소집해야 하는등 형식적인 번거로움과 함께 내무위에 실태파악소위를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조사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벌이다 내무위에 소위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부와 민자당은 최병렬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공분과당정협의를 갖고 KBS사태를 다루기 위해 국회 문공위소집을 결정하는 한편 방송이 하루속히 정상화되도록 KBS측에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