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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안지킨데 앙심/폭력두목 살해기도/2명 구속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조직폭력배 남희파 행동대원 김효성씨(26ㆍ전과6범ㆍ중구 신당1동 236의431)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박종오씨(23) 등 4명을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28일 중구 신당동 속칭 텍사스촌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둘러오다 경찰에 붙잡힌 뒤 두목 박씨로부터 『경찰에게 두목과 조직원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변호사를 선임해 빨리 풀려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가공인물을 두목으로 내세워 자신만 구속됐었다. 김씨는 이어 1년동안 복역하고 지난 4월3일 출감한 뒤 박씨를 찾아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느냐』며 생선회칼로 박씨의 오른팔을 찔러 전치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 12월결산 기업/순익 70% 늘어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금년 상반기 영업실적이 내수경기 활황및 노사분규 진정 등에 힘입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신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 상장법인 총 4백95개사 가운데 이날까지 반기실적이 발표된 1백20개사의 「90년 상반기 매출액및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이들의 매출액은 모두 13조6천9백7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3%,순이익은 3천8백96억원으로 무려 70.2%가 각각 증가했다.
  • 「8학군병」 처방전 못내놨다/부분보완에 그친 「고교평준화개선안」

    ◎교통난등 후유증 많아 개혁의지 “퇴색”/“중학교육 파행화”우려,경쟁입시 부분부활/외국어고 신설은 평준화병폐 방지에 목적 문교부가 11일 확정발표한 고교평준화제도 개선안은 지난2월 노태우대통령의 「대도시내 일부고교입시부활과 서울학군 재조정」 등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지시가 그동안 연구,검토과정에서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져 상당히 달라졌다. 당시 지시를 받은 문교부도 『사립고교를 대상으로 입시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서울학군의 조정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내년부터 서울 등 일부 대도시에서 경쟁입시가 부활되고 학교도 상당히 바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외국어고교의 신설과 과학고확충 공급,춘천 등 4개중소도시 평준화 해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이 대통령의 지시와 기본의도는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대도시의 사립고교 입시부활대신 이 지역에 새로운 외국어고교를 대폭 신설하고 지금까지 물리ㆍ화학ㆍ지학ㆍ생물반만 있던 과학고에 수학반을 신설하기로한 것이다. 대도시지역의 일부 사립고에서 경쟁입시를 부활한다는 것이 시기적으로 어려운데다 이 지역에 과학고와 외국어고교 등 신설되는 특수목적고 10여개교를 신설하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부 몇개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 경쟁입시를 부활할 경우 다른 모든 중학교가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중,중학교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 경쟁입시를 부활시키는 학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각 학교간의 과당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분명할 뿐 아니라 이는 결국 74년이후 16년동안 시행해 오면서 비교적 합격점을 받은 고교평준화제도 자체를 깨뜨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현재 선발고사에 의해 학생을 배정받고 있는 학교는 그대로 두고 경쟁입시를 하고 있는 과학고ㆍ예술고 등에 외국어 고교를 몇개 더 신설함으로써 경쟁효과를 거두자는 속셈으로 볼 수 있다. 즉 외국어고도 과학고 같은 형태로 만들어 자연계는 과학고,인문계는 외국어고라는 영재교육기관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평준화제도의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교육의 전반적인 질저하를 막아보자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사립으로 각종학교인 외국어고를 과학고처럼 공립으로 신설,내신산정방식도 과학고와 같이 학교내 상대평가가 아닌 해당연도 학력고사를 치르는 전체 수험생대비 상대평가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문교부 이보영보통교육국장도 『앞으로 신설되는 외국어고는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도 철저히 하고 과학고처럼 2학년만 수료하면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외규정을 둘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교부가 이처럼 대통령지시를 결과적으로 다소 거부한 조치를 취한 것은 서울 등 평준화지역 학부모들의 경쟁입시부활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5월 문교부가 평준화제도개선안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는 18개시지역 학부모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 7천9백44명 가운데 57.2%인 4천5백41명이 현제도가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평균화골격을 유지한채 문제를 보완만 해야된다는의견도 16.4%인 1천3백6명으로 결국 전체의 73.6%가 평준화제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별 경쟁입시부활은 13.4%인 1천94명에 그쳤다. 이 지역 중고교사 5천9명을 상대로한 조사결과도 수정없이 현행제도존속이 2천1백62명으로 43.2%,문제점만 보완이 9백90명으로 19.8%였다. 학교별 경쟁입시부활은 24.3%인 1천2백19명만이 원했다. 서울의 현행학군제도 개선도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모의배정을 통해 통학거리를 연장,광역학군으로 조정해 5지망까지 허용해도 배정되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20%인 2만명에 달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난 것도 다소 문제가 있지만 현행 학군을 그대로 유지키로 한 배경이 됐다. 문교부가 전국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재학생 가운데 각 분야에 특출한 영재를 발굴,관계분야 대학교수와 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특별지도를 받게하는 사사제를 도입하고 능력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려는 것도 특수목적고 신설 확충으로는 평준화폐단을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라고 볼 수 있다. 사사제가 자칫 영재들의 과외수업이 될 수있으며 능력별이동수업도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우열반편성의 양성화라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문교부가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시행키로 한 것은 평준화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에따른 폐단은 바로 잡아보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의지를 강력히 보인 것은 이번 개선안에서 도청소재지인 춘천까지 포함 원주ㆍ이리ㆍ천안 등 4대도시를 평준화에서 해제한 것이다. 이번 해제대상에 진주ㆍ성남 등도 거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들이 원한다면 평준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국 6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모두 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서울 등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는 평준화를 풀고 대도시에는 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것이 정부의 의도인 것 같다.
  • 전문대생취업률 83%… 사상최고/4년제보다 22%나 높아

    ◎작년비 3.5% 늘어… 수해양계 으뜸 지난2월 졸업한 전문대학생의 취업률이 사상최고인 82.9%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문교부는 9일 전국 1백17개 전문대의 올 졸업생 8만4천7백62명 가운데 군입대나 상급학교 진학 또는 유학을 간 학생들을 뺀 6만2천5백23명 가운데 82.9%인 5만1천8백61명이 취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취업률은 지난해의 79.4%보다 3.5%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며 올해 4년제대학 졸업생 취업률 60.5%보다는 20.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전문대 개편이후 첫 졸업생을 낸 81년의 27%이래 해마다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4년제대학 졸업생의 취업률과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85년이후만 해도 85년 66.8%,86년 70.4%,87년 74.7%,88년 76.3%,89년 79.4%로 해마다 3∼4%포인트씩 늘어났다. 이에비해 4년제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86년 56%,87년 58.7%,88년 60.3%,89년 62.4%,90년 60.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전문대 졸업자가 갈수록 취업이 잘되는 것은 전문대가 산업체와 연계,실습교육을 강화하여 중견 직업인 양성기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다 각 기업체도 보다 높은 임금을 줘야하는 4년제대학 졸업생보다 실무중심으로 교육을 받아온 전문대 졸업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문교부는 분석했다. 올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을 지역별로 보면 수ㆍ해양계가 90.8%로 가장 높고 공업계 90.6%,간호계 88.3%,사회실무계 84.8%이며 취업이 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농업계와 예체능계도 각각 80%와 75.4%의 취업률을 나타냈다. 시ㆍ도별로는 충북이 89.5%로 최고치를 보였고 경북 89.2%,대구 87.7%,충남 87.2%,경남 85.7%,경기 84.3%,부산 84.2% 등으로 나타나 82.1%인 서울보다 오히려 높아 서울ㆍ지방 구분없이 취업이 고르게 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방북신청」 전국서 6만명/어제마감/50대이상 실향민이 71%차지

    ◎90대노인서 10대 학생까지/“가족상봉”이 65%… “관광목적”도 17% 국민들의 「방북열기」가 8월의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른 5일간이었다. 정부의 「7ㆍ20남북민족대교류」방침에 따라 지난4일부터 시작된 북한방문신청은 마감날인 8일까지 전국 2백71개 시ㆍ군ㆍ구청의 접수창구에 실향민들이 줄을 이어 6만1천3백5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방북신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아랑곳없이 접수첫날 6천6백65건을 시작으로 점차 늘어 사흘째인 6일 1만4천6명,나흘째인 7일은 1만5천5백72명을 기록했으며 마지막날인 8일에는 무려 2만5천1백10명이나 몰려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했다. 방북실현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6만명이 넘는 방북희망자가 「망향의 행렬」을 이었다는 사실은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남자 4만5천8백31명(74.7%),여자 1만5천5백23명(25.3%)으로 남자가 3배가량 많았으며 나이별로는 60세이상이 2만8천4백68명(46.9%),50대 1만5천3백2명(24.5%),40대 7천6백69명(12.5%)으로 6ㆍ25이전 출생자들이 거의 대부분(83.9%)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2천5백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만1천5백49명,인천 4천5백74명,부산 3천6백6명 등 실향민들이 많이 사는 곳일수록 신청자도 많았다. 방문 목적별로 보면 역시 「이산가족상봉」이 전체의 65.7%인 4만3백9명이 신청,민족상잔으로 부모형제와 생이별한지 40년이 넘도록 망향의 한을 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염원을 보여주었다. 또 「친지방문」은 5천3백74명이었으며 「관광」도 1만8백59명(17.7%)이나 돼 북한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주었다. 신청자 가운데는 김삼룡원광대총장(65),현학순 제주대경영대학장(55),김병오 평민당구로갑지구당위원장(55),김병상 인천주안동성당신부(58) 등 학계ㆍ정치계ㆍ종교계인사들의 상당수 포함돼 있다. 전국 최고령자는 이산가족상봉이 목적인 서덕환씨(91ㆍ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1)이며 최연소자는 광주제일고1년 유성호군(17)으로 친지방문 목적으로 신청서를 냈다.
  • 대구 38.5도… 38년만의 최고/폭염 11일째

    ◎충무ㆍ마산 36.2도 기록 6일 대구지방의 낮최고기온이 섭씨38.5도로 38년만에 기록을 세우며 올해 최고 기온을 나타내는 등 전국이 대체로 36∼38도의 한증막 더위를 보였다. 이날 흐리고 소나기가 오리라던 기상대의 예보가 빗나간 가운데 대구지방에서는 지난 42년의 40.0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충무지방도 36.2도로 지난83년 8월4일의 35.1도 보다 1.1도가 높은 사상최고기록을 세웠고 마산지방도 36.3도로 사상최고였다. 거제지방 또는 지난83년 8월4일의 37.4도와 같은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이날 곳곳에서 사상최고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밖에 장흥지방은 37.3도,고흥 37.2도,남해 37도,진주 36.7도,대전 36.3도,밀양ㆍ점촌 35.7도 등 35∼38도의 숨막히는 더위를 보였고 서울도 34.3도였다.
  • 주가,올들어 평균 29% 하락/4일 현재/한주 평균가격 1만6천원

    가중 주가평균이 32개월전 수준인 1만5천원대까지 떨어졌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합지수가 연중 최저수준인 6백71로 밀려나면서 가중 주가평균 1만6천원대가 무너져 1만5천9백96원을 기록했다. 가중 주가평균이 1만5천원대까지 떨어지기는 2년8개월전인 지난 88년 12월15일(1만5천5백35원)이후 처음이다. 가중 주가평균은 전 상장주식의 가격(시가총액)을 총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한 주의 평균적인 시세를 보다 정확히 말해준다. 지난 4일 현재 전 상장종목(9백73개)의 개별 종가와 개별 주식수를 곱하여 총합한 시가총액은 74조9천6백88억원이었고 상장주식수는 모두 46억8천6백62만주였다. 종합지수가 9백9이었던 올 연초의 가중 주가평균이 2만2천5백원 이었음을 감안하면 낱낱의 주식이 그사이 못해도 6천6백원(29.3%)씩 떨어진 셈이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해 4월1일의 최고치 2만7천8백60원에 비해 42.6%가 폭락한 것이다. 특히 종합지수 최고치가 기록됐던 당시 한주당 평균가격이 4만3천5백원하던 증권주는 16개월이 지난 현재 1만4천4백41원으로 시세가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업 전체를 보면 2만8천6백원에서 56.6%가 꺼져나가 현재 1만2천4백80원을 기록하고 있다.
  • 버스전용차선/도로중앙으로 옮긴다/횡단보도 통해 승객승하차/내년부터

    ◎청계로ㆍ천호대로 시범운영/체증심한 21개구간 단계적 확대 시내버스가 도로중앙선 양쪽으로 달리는 버스전용 중앙차선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내년에 시행된다. 서울시는 4일 승객 수송분담률이 가장 큰 시내버스(46.3%)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중앙차선을 연차적으로 확대실시키로하고 우선 내년 상반기중 청계천로 및 천호대로구간 등 2곳에서 시범운행키로 했다. 버스중앙차선제가 시범실시되는 구간은 청계로의 광교∼청계천로9가(4.3㎞)와 천호대로의 마장동 태양아파트∼광장동간(9.2㎞)이다. 버스전용중앙차선제가 시행되면 양쪽의 1차선을 다른 차선과 완전분리,시내버스만 운행되고 버스중앙차선 오른쪽에 정류장을 설치,횡단보도를 통해 승객들이 승하차하게 된다. 시는 버스를 타거나 내릴때 승객들이 인접한 인근 일반차선의 차량과 충돌하는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류장가장자리에는 가드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버스중앙차선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신설동 등 시내 8대도로 가장자리노선에서 현재 실시중인 버스전용차선제가 차선색깔(파란색)만으로 분리돼있고 불법주차차량 등으로 인해 실효가 거의 없다고 판단,승용차ㆍ트럭의 침범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당초 청계천로 및 천호대로를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청계천로9가와 마장동 태양아파트사이는 좌회전 등 교차로처리가 어려워 적절한 소통방안이 마련될때까지 현행 운행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가드레일 등의 설치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흐름을 막을 우려도 있어 일반차량의 통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통행하는 「역류전용차선제」실시방안과 2개 버스중앙차선 모두를 출근러시아워때 도심방향으로 일방통행시키는 방안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앞으로 버스전용중앙차선제가 확대시행될 대상구간은 ▲상계동∼월계동 ▲수유4거리∼원남동 ▲반포대교 ▲한남대교남단∼1호터널 입구 ▲노량진∼반포 ▲시흥동∼보라매공원 ▲내발산동∼성산대교입구 ▲잠실4거리∼KOEX 등 21개 간선도로이다.
  • 투신사 수익증권 수탁고/한달새 4천5백억 증가/부동자금 계속 몰려

    「6ㆍ28」제2금융권 실세금리 인하조치에도 불구,공ㆍ사채형 수익증권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들고 있어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한국ㆍ대한ㆍ국민 등 3개 투신사의 수탁고는 총 18조4천5백98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4천5백4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ㆍ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7월말 현재 10조2백97억원을 기록,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월말에 비해 4천3백24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기간별로는 이 기간중 장기형의 수탁고가 3천4백11억원이 늘어난데 반해 단기형은 9백13억원의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6개월이상 장기형의 경우 제2금융권 금리인하조치와는 관계없이 연 14∼15%에 달하는 종전의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고 있다. 또 한동안 계속 수탁고가 줄어들던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도 7월말 현재 전월말 대비 9백59억원이 늘어난 8조2천43억원을 기록,그간의 환매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통체증”국도 7백90㎞ 확장/92년까지 2조원 들여

    ◎62개 구간 4차선 이상으로/방치땐 10년뒤 「교통손실」 10조원 추정 정부는 현재 적정교통량을 초과하여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고 있는 반월∼군포구간 등 전국 주요국도 62개 구간,7백90㎞의 확장사업을 오는 92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또 92년까지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서울∼성남등 32개 구간,5백60㎞의 교통혼잡국도에 대해서도 관계당국과 협의,확장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방침이다. 3일 건설부가 발표한 「주요국도 교통애로 해소대책」에 따르면 전국의 주요 국도중 현재 62개 구간,7백90㎞가 적정교통량을 초과하여 교통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2년까지는 이들 구간을 포함,94개 구간의 1천3백50㎞가 적정교통용량을 웃돌아 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을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혼잡 국도중 가장 정체가 심한 구간은 반월∼군포 구간으로 적정교통량보다 4.15배가 많은 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고 있고 부산∼울산간 국도의 경우 3년전만 해도 주행시간이 40분정도(시속 40㎞)였으나 현재는 1시간30분(시속 18㎞)이나 걸리고 있다. 건설부 산하국토개발연구원은 최근 교통혼잡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조사한 결과 오는 92년에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국도 1천3백50㎞가 확장되지 않을 경우 이에따른 비용은 오는 2000년에 가서 차량운행비 4조3천억원과 시간손실비용 5조8천억원 등 모두 10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이들 국도이외에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의 교통체증에 따른 손실액 포함하면 손실애개은 엄청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경제성장에 큰 저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설부는 이에 따라 이들 국도중 현재 교통체증현상을 빚고 있는 62개 구간,7백90㎞의 확장사업을 오는 92년까지 완공토록 하고 92년까지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32개 구간,5백60㎞도 조기에 확장 완공하는 방안을 경제기획원등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건설부는 92년까지 이들 국도 1천3백50㎞를 4차선이상으로 확장하는데는 모두 2조7천억원의 투자비용이 소요되며 이미 일부 노선에 5천7백억원이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년간 2조1천3백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 상품수출 구조변화 뚜렷/고가품위주서 탈피… 저가품에 주력

    최근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중화학제품보다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커지고 완제품ㆍ고가품 수출에서 원ㆍ부자재,저가품 수출위주로 뒤바뀌는 구조변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상품이 고가품시장인 선진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저가품 시장인 후발국시장으로 이행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져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2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중 수출상품구조는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39.9%로 지난해 상반기의 39.4%에 비해 0.5%포인트 늘어난 반면,중화학제품은 지난해 상반기의 54.7%보다 0.1%포인트 증가한 54.8%에 불과,상대적으로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섬유제품ㆍ가전제품등 완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직물ㆍ전자제품등 원ㆍ부자재류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아래서 선진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섬유제품ㆍ가전제품 및 생활용품등 일부 고부가가치 완제품이 공산국 또는개발도상국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 상반기의 수출실적을 주요시장별로 보면 최대시장인 미국이 5.5%나 감소한 것을 비롯,일본역시 9.1%가 줄었으며 EC는 4.3% 증가에 그쳤다.
  • 건설업,작년 최대호황/국내공사실적 88년보다 33% 늘어

    ◎해외건설은 2% 줄어 7년째 내리막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국내 건설업은 지난해 80년이후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건설은 중동지역으로부터의 건설수주물량격감으로 지난 83년이후 계속 위축되고 있으며 전체 건설활동에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떨어졌다.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 건설업 통계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건설업 면허를 갖고 건설활동에 참여한 건설업체수는 총 1만6천2백64개이며 이들의 총공사실적은 21조2천4백30억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88년에 비해 28.5%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건설업체가 창출해낸 부가가치액은 9조5천3백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건설 실적은 19조2백70억원으로 88년의 14조2천6백30억원 보다 33.4%가 증가,지난 80년이후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건설은 2조2천1백60억원으로 88년에 비해 2.4%가 감소,83년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공사실적 가운데 해외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81년에 가장 높은 60.5%를 기록한 이후 83년 이란ㆍ이라크 전쟁 여파로 계속 떨어져 지난해에는 10.4%로 낮아졌다. 건설업체 1개당 평균공사액은 11억6천9백88만원으로 88년에 비해 14.3% 증가했으며 종업원 1인당 평균 공사액은 2천2백22만원으로 21.6% 늘어났다.
  • 국회 떠난 야 의원들 “소일거리 찾기” 고심

    ◎당사 나가도 앉을 자리 없어 “빈둥”/사무실 가진 율사들은 나은 편/세비 거부로 지구당 운영비 마련도 걱정 복중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야당의원들 대다수가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평소처럼 의정활동 준비를 하려 해도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데다 당사에 나가더라도 앉을 자리마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다방 등지를 전전하며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는 「여의도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고 「사퇴의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피서를 떠나려해도 정국상황 때문에 주위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지역구활동도 무더위속에서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불편하게만 만들 우려가 커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의정활동 차원의 외유는 절대금지하라는 당방침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받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 한동안 가속화되던 야권통합문제마저 최근들어 주춤한 상태인데다 여권과의 대화단절로 「원상회복」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하기조차 하다는 것이 한결같은 호소다. 특히 8월부터는 세비를 일체 거부키로 함에 따라 보좌관·비서관·운전기사 월급과 지구당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마저도 마련할 길이 막연하다고 한숨짓는 의원들이 적지않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들어 대다수 의원들의 관심은 서울시내에 개인 또는 합동사무실을 차리는 문제에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의원회관에서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개인비품을 보관해야 할 장소가 당장 필요한데다 적어도 전화연락을 할 수 있는 연락장소 정도는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사무실 개설의 가장 큰 이유. 일부 중진의원들은 야권통합이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계보정치에 대비한 전초기지 마련이라는 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개인사무실 마련을 서두르기도. 평민당의 경우 개인사무실 개설 자체가 김대중총재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기시되어 왔던 사정을 감안하면 의원직사퇴서 제출을 빌미로 한 당중진들의 개인사무실 마련은 『당내에 두어명의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다』는 김총재의 최근 발언과 연관지어 주목되고 있다. ○…평민당의 경우 당직자들은 당사에 있는 사무실을,서울출신 의원들은 지구당사무실을,율사출신 의원들은 변호사사무실을 활용하고 있으며 지방의원들은 중진의 경우 개인사무실을,소장의원들은 2∼4명이 합자한 합동사무실을 마련했거나 준비중이다. 1일 현재 개인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한 의원들은 김원기문교체육위원장,유준상·임춘원의원 등이다. 이협·정균환·김영진·이돈만의원은 당사 근처 태양빌딩에 1천2백여만원의 보증금으로 합동사무실을 마련했고 조홍규·정상용·홍기훈의원도 여의도 산정빌딩에 「망명국회」를 함께 마련해 「소장파 학습장」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소장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사무실을 계속 유지하며 세미나 개최·신문잡지 공동발행 등을 통해 새 정치 창출을 모색하겠다고 기염. 유인학의원은 의정활동의 필요에서 얻어두었던 여의도 초원아파트를 개인사무실로 차렸는데 박석무의원이 짐을 맡기러 왔다가 「더부살이」. ○…의원직사퇴서 제출이후비상대기 상태로 일관해 오던 평민당의원들은 야권통합문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당분간 당내행사도 전무한 상태임을 감안,김대중총재의 하계휴가기간으로 예정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에 맞춰 가족동반 휴가를 계획중. 특히 겨울에는 정기적으로 집단휴가를 떠났던 초선의원들은 이번에도 단체로 2박3일 정도의 단체피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유는 정부지원 차원은 절대불가라는 것이 당방침이지만 얼마전 허만기의원이 개인적 사유로 중국을 방문했다 31일 귀국했고 이철용의원이 미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중. ○…의원직 사퇴서 제출이후 평민당의원들의 정치적 활동보폭이 좁아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상대적으로 활동공간이 넓어진 듯한 인상. 지난 임시국회를 비롯한 여야 1대1 대결구도하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민주당은 존립기반조차 위태로울 정도였으나 「사퇴정국」이 「통합정국」으로 옮아가면서 일사불란한 김대중총재 체제의 평민당의원들에 비해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는 민주당의원들은 그만큼 독자적인 목소리를 표출한 기회가 늘어난 셈. 특히 현역의원 8명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박찬종·김광일·장석화·노무현의원 등 율사출신의원들은 야권통합 논의와 늘어나는 변호사수임등으로 바빠진 느낌. 이들 중 개인변호사사무실을 내고 있는 장석화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장기욱 전의원과 함께 이번 의원회관철수를 계기로 합동변호사사무실을 개설할 계획. 김정길의원은 의원직사퇴후 4·3 보선직후 야권통합을 위해 평민당 이해찬·이상수의원 및 민주당 노무현의원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마포합동사무실에서 소일해 왔으나 사퇴정국의 장기화에 대비,여의도에 별도개인사무실을 낼 채비. 이밖에 이기택총재는 계보사무실을 현재 사용중인 이태원 H호텔에서 광화문쪽으로 옮길 계획이고 허탁의원도 과거 염업조업이사장시절 사용하던 광화문의 개인사무실을 활용할 계획.〈김명서·구본영기자〉
  • 농산물값 안정에 수그러진 물가/「7월물가」왜 상승세 꺾였나

    ◎서비스요금 오름폭도 크게 둔화/이미 7% 올라 「한자리억제」 난망/팽창예산ㆍ유가인상 등 아직도 악재 수두룩 물가폭등세가 한풀 꺽였다. 7월들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보다 0.5%가 올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1.2%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도매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7월 한달동안 0.1%가 떨어졌다.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초부터 고율의 상승행진을 계속해오던 물가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에 1%가 오른데 이어 2월에는 0.9%,3월 1.3%,4월 1.5%,5월 1,9%로 2월만 제외하고 매월 월간상승폭이 확대됐었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는 월간 상승폭이 0.6%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7월에 다시 0.5%로 점차 상승속도가 둔화되고있다. 7월중 소비자물가의 상승속도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부문의 소비자물가는 89년말에 비해 각각 11.7%와 11.9%씩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7월에는 농ㆍ축ㆍ수산물이 6월폭에 비해 0.7%가 올라 아직도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7월중 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1∼6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개인서비스부문의 경우에는 7월중 상승률이 0.3%에 그쳐 6월중 상승률 1%보다 현저하게 낮아졌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일반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부분임을 감안한다면 물가불안의 심리적 요인도 크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농ㆍ축ㆍ수산물을 세분해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7월중 각각 1.8%와 1.5%가 올라 아직도 폭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가 가장 큰 쌀값이 정부미의 방출확대와 조곡매출로 미질이 개선됨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6월부터 계속된 장마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추와 오이가 6월에 비해 각각 1백2.4%와 57.6%씩 올랐고 양배추(32.2%),버섯(26.9%),호박(34.3%),배추(16.6%),감자(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축산물은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수입쇠고기 방출확대와 비수기 수요감소로 2.8%와5.8%씩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6월보다 9.4%나 하락했다. 올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부문별 물가동향을 보면 농ㆍ축ㆍ수산물이 지난해말보다 12.5%가 올라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다음은 개인서비스부문이 12.2%,집세가 전ㆍ월세가격 폭등으로 9.9% 올랐다. 공산품(3.2%)과 공공요금(5.9%)부문은 여타부문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의 폭등세가 6월에 이어 2개월째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향후의 물가관리여건은 밝지 못한다. 정부는 연말 소비자물가 억제목표를 당초 5∼7%로 설정했다가 물가폭등세가 가속화하자 9%대로 후퇴하고 있으나 이것마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앞으로 연말까지는 5개월이 남아 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7.8%를 넘어서 연말억제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정목표대로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5개월동안 월평균상승률을 0.4% 이내에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올들어 월간상승률 최저치를 기록한 7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 0.5%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해도 연말물가상승률은 10%선을 넘어서게 된다. 물가당국은 농ㆍ축ㆍ수산물의 물가향방이 한자리수 물가달성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산품은 의류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하되는등 연초부터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초에 인상러시를 이루었던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연말까지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두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의 폭등세도 점차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집세는 이미 오른 시세가 세입자들의 이사 시점에 따라 연간 거의 균등하게 전ㆍ월세 가격상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월평균 1.5∼2%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수단은 별로 없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될 소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농ㆍ축ㆍ수산물부문밖에 없는 셈이다. 이같은 판단에서 물가당국은 향후 물가안정정책의 표적을 농ㆍ축ㆍ수산물쪽으로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간의 농ㆍ축ㆍ수산물 가격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가관리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향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악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승윤부총리는 최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해 올 본예산대비 25%가 증가한 팽창예산 편성방침을 밝힌바 있다. 뒤이어 지난 31일 김용환 민자당정책위의장도 이부총리의 팽창예산 편성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당ㆍ정이 일사불란하게 팽창예산편성을 밀어붙일 기세이다. 이부총리는 「세입내 세출」원칙에 따라 재정이 균형을 유지하는한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비록 균형예산이라 하더라도 재정지출이 늘면 그만큼 총수요를 확대시켜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최근 유가를 배럴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키로 합의한 것도 앞으로의 물가전망을 어둡게 한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도입량중 OPEC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이며 유가가 국내 산업의 제품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에 이르고 있다. 현재 원유도입가격은 13∼17달러선이며 18달러30센트까지는 관세율을 10%에서 1%로 인하하고 22달러선까지는 유가완충기금을 사용해 유가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한국/「아시아 4용」중 경쟁력 최하위

    ◎상의,대만,싱가포르ㆍ홍콩과 비교/「조로화현상」으로 고임ㆍ산업공동화에 시달려/시장기능ㆍ장래전망ㆍ대외거래관계등 불투명 우리 경제의 조로화현상으로 대외경쟁력이 대만및 싱가포르 등 주요 경쟁상대국에 비해 매우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국과의 경쟁력요인 비교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87년이후 고물가ㆍ고임금ㆍ노동효율하락ㆍ산업공동화ㆍ투자활력 상실ㆍ기업경영의 불안정 등 경제의 조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 우리의 종합적인 국제경쟁력 수준도 국제경영개발연구소가 경제활력ㆍ산업효율ㆍ시장기능ㆍ금융기능ㆍ인적자원ㆍ정부역할ㆍ부존자원ㆍ대외거래관계ㆍ장래전망ㆍ정치 사회적 안정등 10개분야를 비교,분석한 결과 아시아 4개국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물가의 경우 우리나라는 87년 이후 급등세를 보여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88년 7.1%,89년 5.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일본을 포함한 경쟁상대국인 대만과 싱가포르는 85년 이후 지난해까지 물가안정세가 꾸준히 지속돼 도매물가 및 수입물가는 마이너스상승률을,소비자물가는 연평균 0.7∼1.7%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물가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수입물가의 경우 85∼89년간의 연평균 상승률이 일본은 11.8%,대만 6.8%,싱가포르 1%씩 하락한데 반해 우리나라만이 같은 기간동안 8.4%가 상승,이부문에서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임금에서도 우리나라는 85∼89년간 아시아 주요경쟁상대국중 가장 높은 연평균 16.2%(일본 3.3%,대만 11.4%)의 상승률을 보여 88년을 기점으로 절대금액에서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앞지르고 있다. 또 국민 1인당 GNP와 평균임금 수준을 월단위로 비교했을 때도 우리나라는 1.94배로 일본의 1.37배,대만의 1.27배,싱가포르의 0.88배,홍콩의 0.71배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내 임금노동자 1인당 소득이 1인당 생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효율은 우리나라가 85∼89년간 연평균 14.6%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기록,대만의 8.3%,일본의 6.3%에 비해 앞서고 있으나 1인당 부가가치액의 절대액 크기면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26%,대만의 77%,싱가포르의 54%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품의 불량률도 4.2%에 달해 일본의 1.5%,대만의 2.5%에 비해 각각 2.8배,1.7배에 이르고 있으며 노사분규에 의한 노동손실일수 역시 86∼88년간 평균 56일로 일본의 2.1일,싱가포르의1.6일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산업구조에서는 우리나라가 2차산업의 비중이 88년의 37.4%를 정점으로 89년에는 다시 33.2%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70년대 초반 45% 수준까지 올라 갔다가 현재는 35∼36%선에 머물고 있고 대만 역시 80년대 들어서도 계속 40∼46%라는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이 2차산업의 비중이 40%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채 30%선으로 다시 떨어지는 산업공동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선진국형 3차산업의 발달이 아닌 과소비 풍조를 동반한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이상비대화로 인한 「산업의 조로현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력에 있어서도 GNP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나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대만보다 높은 수준이나 총연구개발비에서 차지하는공공기금의 비율이 19%에 그쳐 일본의 21.5%,대만의 51.4%,싱가포르의 38.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투자활력을 나타내는 총투자율 대비 국민저축률은 일본이 1백9.8%,대만 1백71.9%,싱가포르 1백27.6%로 전액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76.2%에 머물고 있고 총고정자본 투자액중에서 차지하는 해외직접투자액의 비율은 우리나라가 0.39%에 불과한 반면 일본이 3.14%,대만이 1.88%,싱가포르가 2.84%에 이르고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우리나라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해마다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28.2%에 머물고 있어 대만의 54.3%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이며 이에 따른 부채비율도 2백54%로 대만의 84%에 비해 현저히 높다. 경영활동의 최종적인 성과표시인 매출액 순이익률이 대만이나 일본의 경우 각각 12.7%와 4.5%로 순수한 영업이익만을 감안한 매출액 영업이익률 11.3%와 4.9%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영업이익률은 6%이나 순이익률은 1.6%에 불과했다.
  • 폭염파동/정전ㆍ단수 속출/「가마솥 더위」 4일째… 사용량 급증

    ◎전국서 정전사고 3백61건/고지대 급수난 겹쳐 2중고/얼음ㆍ가정용에어컨 “불티”… 품귀까지 30일로 4일째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와 물,얼음사용량 등이 엄청나게 늘어 곳곳에서 물파동ㆍ정전소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각종 사건ㆍ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또 냉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일부 생산현장에서는 휴가자가 너무 많아 아예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29일 하룻동안 전국적으로 33명이 수영미숙 등으로 물에 빠져 숨졌다. 서울시내 수돗물의 사용량만해도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27일부터 급증,평소 4백80만t미만이던 것이 5백11만6천t을 기록한데 이어 28일 5백21만9천t,29일 5백24만3천t에 이르러 하루 최대 생산량인 5백22만t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도봉구ㆍ성북구 등 북부수도사업소 관내 고지대의 급수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특히 도봉구 미아동 796,1267일대 2천5백여가구는 고지대인데다 차도마저 없어 급수차량도 못들어가 수돗물공급이 아예 끊어진 상태다. 최근의 전력소비량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장마속 무더위를 보인 지난26일 하오3시 순간 전력수요가 1천6백91만2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일요일인 29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난 뒤인데도 순간 최대 전력소비량이 1천2백95만6천㎾로 일요일의 전력소비로는 최고기록을 남겼다. 이는 여름철 일요일의 평균 전력사용량 9백41만2천㎾보다 3백54만4천㎾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앞서 토요일인 28일 하오3시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도 1천6백66만7천㎾로 평일 전력소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늘어나자 곳곳에서 변압기가 터지고 전선이 녹아내려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한전집계에 따르면 29일 하룻동안 일어난 정전사고는 서울의 경우 99건을 비롯,전국에서 모두 3백61건이었다. 특히 아파트촌이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전력소비가 갑자기 늘어 일어난 정전사고가 모두 2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가정용에어컨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의 2배수준인 11만대를,금성사가 50%늘어난 90만대를 출고하는 등 공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의 대리점에서는 거의 품절상태다. 가전제품수리점인 서초구 방배동 금성사당서비스센터에는 냉장고ㆍ에어컨ㆍ선풍기 등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부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6월말부터 휴가를 실시해온 서울 구로동 한국 수출산업공단에서는 이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6백54개 입주가동업체 가운데 62.5%인 4백3개업체가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6만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집단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안 한국냉장 노량진 얼음판매소에는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얼음을 사려는 상인ㆍ일반시민 등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최근 생선판매상인 등 하루 평균 7백∼8백여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하루 판매량은 1천5백∼6백장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아와 1천여장을 사갔다』고 말했다.
  • 6월 실업률 2%… 사상 최저/기획원 발표

    ◎건축·서비스업종 활황 힘입어/취업 1년새 47만명 증가/경기는 하강… 회복국면땐 인력난 우려 6월중 실업률이 2%로 정부가 고용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63년 이후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63년부터 82년 6월까지는 매분기의 마지막달(3,6,9,12월)을 기준으로 매년 4회씩,82년 7월부터는 매월 실업률을 집계,발표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실업률이 2%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실업률 감소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는 않고 있으나 과소비등에 힘입어 내수관련과 서비스관련 업종의 고용이 급격히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률수준은 수출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는등 전체경기가 5월보다 나빠진 상태에서 나타나 앞으로 경기회복 국면에서 심각한 인력난이 예상된다. 경제기획원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전체 취업자수는 1천8백68만6천명으로 89년 6월에 비해 47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실업자는 38만8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2만8천명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만 15세이상 인구중 취업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 인구를 제외한 경제활동인구는 6월중 1천9백7만3천명으로 이 가운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구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조업부문의 구인난은 근로자들의 제조업 고용기피와 서비스부문 선호등으로 최근에는 구인 대 구직비율이 5대1에 육박하는등 제조업의 인력수요가 공급을 5배이상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조사통계국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실업률이 사상최저를 기록한 것은 비생산적인 서비스부문의 과다고용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따라 고용구조는 서비스부문이 팽창하고 제조업부문이 위축되는등 불건전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 고용구조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6월중 부문별 고용동향을 보면 작년 11월이후 계속 감소했던 제조업부문 취업자 수가 1년전에 비해 1만2천명이 늘어 증가추세로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사회간접자본및 서비스부문 취업자는 같은 기간중에 65만5천명이 늘었다. 실업률 2%는 전직에 따른 일시적인 실업이나 계절적 실업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완전고용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일본을 제외한 미국등 선진각국이 5% 내외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2∼2.3%,대만은 1.5%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월중 경기는 선행및 동행지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2개월째 감소,지난해 12월이후 지속돼 온 경기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시점(6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5월보다 0.2% 감소했고 조사시점으로부터 2∼3개월 후의 경기상태를 전망해 보는 선행지수도 0.1% 감소했다. 이에따라 동행지수에서 장기적인 성장요인인 추세치를 제거하고 순수경기 변동요인만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8이 줄어든 94.5로 나타나 72년 3월의 순환변동치가 94.3을 보인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백이상이면호경기를,1백이하이면 불경기를 나타낸다.
  • OPEC 인하추진과 대한 파장 분석

    ◎“유가 올라도 당장엔 큰 영향없다”/베럴당 22불선이면 1년은 현수준 유지/물량 장기계약ㆍ비축된 석유기금 활용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넘게 되면 국내기름 값은 어떻게 될까. 최근 국제원유가가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공시유가가 20달러이상으로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1.2차 석유파동 때처럼 기름값이 치솟고 기름을 사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치는 불편을 또다시 겪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같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각료회의가 아직 구체적인 원유값 인상폭을 결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20달러 이상의 인상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동자부는 현재 국제원유값 인상수준이 20달러선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배럴당 20달러로 오르면 당장은 아니지만 국내 석유수급구조 및 유통시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 원유도입선의 중동 의존도는 72%로 연간 2억1천5백만 배럴에 이른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오만이 가장 많은 6천6백만배럴로 22%이며 아랍 에미리트 4천8백만배럴(16%),이란 3천9백만배럴(13%),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각각 1천5백만배럴(5%)이다. 나머지는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미국ㆍ아프리카 등에서 들여오고 있다. 때문에 국제원유가의 인상은 국내 기름값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석유사업기금 징수기준인 배럴당 18달러 수준을 넘어 인상된 원유가 국내에 들어오게 되는 9월부터 석유사업기금을 한푼도 거둬들일수 없어 유가인상 완충역할을 할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연말 이상한파와 북해 유전폭발사고 등으로 기름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지난 2월부터 4개월동안 석유사업기금을 징수하지 못해 기금운용계획의 축소ㆍ조정이 불가피한 판에 엎친데 덮친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기준유가가 10∼20%정도 껑충 뛴 20∼22달러 수준이 된다하더라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동자부의 얘기이다. 동자부 지계식 석유조정관은 『지난 5ㆍ6월 국내도입단가는 산유국들의 할인 판매로 배럴당 14∼16달러 수준이었으며 오는 9월까지는 값이 오르기 전인 6∼7월 계약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때 올 평균 도입원유값은 17달러50센트 수준』이라면서 또 도입원유가 모두 공시유가의 적용을 받는 장기도입 계약분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는 공시유가가 적용되는 장기계약 물량이 41.4%인 1억2천2백83만9천배럴이며 공시유가보다 10∼20센트 정도 싼 현물시장 물량이 58.6%인 1억7천3백57만1천배럴이다. 더구나 우리가 들여오는 원유는 중질유 계통이어서 OPEC 공시가보다 1달러정도 저렴해 충격을 다소 줄일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원유값 인상에 대비,지난 80년대초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석유사업기금을 유가완충자금으로 활용할수 있다. 현재 정부가 마련해 놓고 있는 유가완충자금은 재정융자특별회계예탁금 1조2천억원,산업은행예탁금 4천3백억원 등 모두 1조6천3백억원이다. 국제원유가가 20∼22달러 수준으로 오르더라도 이자금으로 2년동안은 국내 기름값의 인상없이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배럴당 10%씩 부과하고 있는 긴급관세를 할당관세인 1%로 낮추면 국내 도입가격은 다시 떨어지게 돼 국제원유가 인상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자부는 먼저 현재 배럴당 3달러씩 징수하고 있는 석유사업 기금을 8월부터 1달러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만약 국제원유가가 20동∼22달러로 결정되면 오는 9월부터는 징수를 중단함은 물론 관세율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자부 김관영 석유정책과장은 『20달러선일 경우 2년동안은 버틸 수 있지만 22달러 수준이 되면 내년 중반부터는 국내 기름값의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유가가 22달러로 오르면 완충자금만으론 견디기 어렵다는 얘기이다. 흐름을 알수 없는 국제원유시장에 어떤 돌발사태가 발생할지 예측이 불가능해 이에 대한 대비자금을 일정액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5개 정유회사가 20일 사용물량인 2천만배럴을,정부가 40일 사용물량인 3천8백만배럴을 비축해 놓고 있어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60일은 아무 걱정이 없다. 그러나 기우겠지만 만약 공시유가가 25달러 수준으로 결정되면 우리뿐 아니라 세계가 「제3차 석유파동」이라는 엄청난 소용돌이속에 휘말리게 된다.
  • “세입범위내 균형예산 바람직”/KDI,내년 예산편성 적정모델 제시

    ◎GNP성장 감안한 재정확대는 합리적/간접자본 투자늘려 생산성향상 부축을 정부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일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유례가 드문 팽창예산 편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앞서 이승윤부총리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내년도 예산은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규모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무역협회도 내년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공공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무역협회는 그동안 정부가 도로ㆍ항만ㆍ철도ㆍ전력 등 산업생산의 기반이 되는 하부구조에 대한 투자를 등한히 한 결과로 모든 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80년대 안정기조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는 물론,산하 연구기관ㆍ업계가 한목소리로 내년도 예산규모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어 마치 재정확대를 위한 총력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KDI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도 예산규모에 대한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하나는 국민총생산(GNP)에서 재정이 차지하는 비율을 내년에도 올해 수준과 같은 15.1%로 유지하는 방안(Ⅰ안)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상당한 규모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세계잉여금이 나오지 않도록 2단계 세제개편을 감안한 91년 예상세수에다 예상세외수입을 보탠 세입규모로 예산을 결정하는 방안(Ⅱ안)이다. KDI는 GNP에서 재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 Ⅰ안과 Ⅱ안 사이에서 예산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우 내년도 예산규모는 28조원을 조금 넘게 되며 91년 본예산의 올해 본예산대비 증가율은 25∼26%에 이르게 된다. 내년도 예산이 KDI의 건의대로 대규모 팽창예산으로 짜여질 경우 심각한 반대여론에 부딪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18% 증가한 90년 예산에 대해서도 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 지나친 팽창예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에 비추어 앞으로 있을 당ㆍ정협의와 국회심의 과정에서 한차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은 KDI가 이날 발표한 내년도 예산규모에 대한 두가지 방안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Ⅰ안(GNP에 대한 재정 비율을 현상유지하는 경우)=재정이 전체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축소되고 있다. 이는 80년대의 재정운용이 경제안정기반의 구축을 위한 긴축재정운용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NP에 대한 일반회계(추경포함)비율은 82년 최고 17.6%로부터 88년에는 14.3%로 3.3포인트 감소했다. 적정재정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으로는 재정의 전년대비 증감률보다는 재정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율이 보다 합리적이다. 왜냐하면 주로 재정이 담당해야할 사회간접자본,공중보건,민생치안 등 재정수요는 국민경제규모와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재정의 전년대비 비율기준은 항상 전년도 예산을 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특정연도의 재정외적 요인으로 과소예산이 편성되면 과소예산경향이 다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재정ㆍGNP비율을 90년의 15.1%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 90년 총예산 24조6천6백99억원에 91년 GNP경상성장률 추정치 13∼14%를 적용하면 91년 예산규모는 27조8천7백69억∼28조1천2백37억원으로 결정된다. 이 경우 본예산대비 증가율은 22.5∼23.8%가 된다. ◇Ⅱ안(균형예산 기준)=균형예산기준 방법은 국내외의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한 당해연도 세입만으로 세출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91년 예상세수는 27조8천억∼28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예상세외수입을 합하면 91년 예산규모는 28조8천억∼29조3천억원이다. 이를 본예산대비 증가율로 환산하면 26.9∼29%에 이른다. 91년 예산규모가 세입규모에 미달할 경우 90년 예상세계잉여금 2조5천억∼3조원 이외에 또다시 추가적인 세계잉여금이 발생하게 된다. 90년대 들어와서 급증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기초생활환경개선에 대한 다양한 국민적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 물가안정 또는 통화환수기능으로 위축돼왔던 재정의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차입이외의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GNP에 대한 재정 비율을 높여나가야 한다. 따라서 GNP에 대한 재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낮았던 90년 수준과 동일하게 되는 Ⅰ안보다는 세입범위 내에서 국민기초생활 수요와 성장잠재력 배양을 적절히 대응해 나갈수 있는 Ⅱ안이 바람직하다. 다만 물가안정이 당면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임을 감안한다면 Ⅱ안의 수준보다는 다소 낮추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연도별 재정의 대GNP 비율 연도 비율 80 17.6 81 17.4 82 17.6 83 16.5 84 15.8 85 15.9 86 15.2 87 14.9 88 14.3 89 15.3 90 15.1
  • 장마뒤끝 북태평양 고기압 한반도로/「불볕더위」 8월 중순까지

    ◎엘니뇨현상ㆍ태양흑점 상승작용 영향/30도이상 고온 20여일 계속/어제 대구 34.9도… 중부내륙 더 심할 듯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기간도 길었던 장마뒤에 들이닥친 무더위 또한 그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중앙기상대는 27일 『앞으로 전국의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가 8월 중순까지 계속 되겠다』고 예보하고 『이는 예년보다 평균 1∼3도 높은 기온으로 특히 여름철 돌림병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지방이 섭씨 34.9도를 보인 것을 비롯해 남해ㆍ거제ㆍ정읍 33.8도,고흥 34.5도,충주ㆍ거창ㆍ장흥 34.4도,합천 34.3도,영천 33.7도 등 대부분지방이 33∼34도의 분포로 무더웠고 서울은 구름이 다소 끼어 29.3도였다. 기상대는 『올 여름은 이같이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기변화가 잦아 3∼4일 주기로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기상대는 올 여름 날씨가 특히 무더운 것은 적도지방의해수면온도가 1∼3도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이 두드러진 데다 태양의 흑점이 가장 발달하는 때를 만나 유난히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남부에서 점진적으로 북상하던 장마도 올해는 중부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장마전선이 이 고기압대에 막혀 남부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해 중북부지역에 엄청난 비를 퍼붓게 했다는 것이다. 기상대는 따라서 영덕을 중심으로 한 경북내륙지방과 중부내륙지방에서 극심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덕지방은 지난 9일과 10일 이미 35.2도와 34.9도를 기록,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지방으로 새로이 등장했다고 밝히고 이는 이 지방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는 길목에 놓인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덕지방은 장마기간동안에도 강수량이 1백97㎜밖에 안돼 비가 가장 적게 내린 곳으로 기록돼 상대적으로 가장 더운 곳이 됐다. 기상대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영덕지방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함께 지난 겨울 가장 추운 곳으로 지목됐던 양평지방의 지난 장마기간에 9백10㎜의 강수량을 기록,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새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중부지방에서 지속된 39일간의 장마기간은 1904년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난 63년과 80년의 45일,69년의 41일 다음으로 네번째 긴 장마로 기록됐다. 비가 내린 날만을 집계한 강수일수도 중부지방이 33일,남부지방은 30일로 나타났으며 장마기간동안 내린 강수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모두 9백9.1㎜로 4백43.9㎜였던 예년치보다 갑절을 기록하면서 1년동안의 평균강수량을 넘었으며 대전에도 6백32.2㎜의 비가 내려 예년의 1.8배에 이르렀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강화지역으로 사상최대인 9백4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력사용량 급증 한편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27일 순간 최대전력사용량이 1천6백85만4천㎾로 나타났다. 26일에는 1천6백91만2천㎾로 지금까지 최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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