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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융자 「내부문턱」 낮다/직원 장기처리 대출 1조원 넘어

    ◎한은 국감자료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장기 저리로 빌려준 돈이 1조원을 넘는다.고객에게는 문턱이 높아도 직원에게는 후한 셈이다. 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과 10개 지방은행 등 24개 은행이 임직원에게 연 8.5∼9.5%의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로 빌려준 돈은 작년 말까지 일반대출 2천4백56억,주택자금 7천8백72억원으로 모두 1조3백28억원이다.일반대출이 4만3천5백56명,주택자금이 4만5백74명이다. 상업은행 1천2백88억원,조흥은행 1천1백22억원,제일은행 1천95억원,한일은행 1천64억원 등의 순이다.
  • 공공자금 관리기금/내년 6조2천억 조성

    ◎정부/재정투융자 특계 예탁·SOC확충 사용 정부는 내년에 공공자금 관리기금으로 6조2천5백35억원을 조성,재정투융자 특별회계에 예탁하거나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공공자금 관리기금 위원회(위원장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를 열고 내년에 예탁금 5조7천8백억원,재정투융자 이자 수입 4천3백25억원,국공채 원금 회수 4백10억원 등 총 6조2천5백35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10개 공공기금으로 부터 받는 예탁금은 ▲국민연금기금 4조5천억원 ▲체신예금 6천억원 ▲공무원연금기금,사학연금기금,대외경제협력기금 등 각 1천5백억원 ▲수출보험기금 7백억원 ▲국민체육진흥기금 5백억원 ▲장애인고용촉진기금 및 남북협력기금 각 4백억원 ▲가스안전관리기금 3백억원 등이다. 조성된 관리기금은 재특회계에 4조1천6백40억원,SOC 확충 등을 위한 국공채 인수에 1조6천1백37억원,예탁금의 원리금 상환에 4천7백58억원 등으로 사용한다. 이 중 국공채 인수를 통해 공공사업에 쓰이는 기금은 ▲고속철도와 신공항 건설 등 SOC 확충 8천1백억원 ▲중소기업 지원 2천8백억원 ▲산업설비 및 기술개발 2천7백9억원 ▲수질관리개선사업 2천5백28억 등이다.
  • 농업용수/56% 중금속 오염/구리·카드뮴 등 기준치의 최고 97배

    ◎농진공 국감자료 저수지등 농업 용수원의 56%가 중금속 등에 오염돼,농업용수로 부적합하다.일부 지역에서는 중금속인 구리의 함량이 기준치를 최고 1백배 가까이 초과해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 축적될 경우 치명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농어촌진흥공사가 27일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두차례에 걸쳐 전국 4만3천개의 농업용수 시설 가운데 저수지와 양수장및 보등 85개를 조사한 결과 56·5%인 48개에서 중금속이나 용존산소등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구리의 경우 경기 안성의 고삼저수지와 동두천의 상패보 등 10개소에서 농약이나 축산폐수 등의 영향으로 기준치(0.01㎎/ℓ)를 초과했다.상패보는 구리의 함량이 ℓ당 0.75㎎으로 기준치보다 97.5배가 많았다. 카드뮴은 상패보에서 기준치(0.01㎎/ℓ)의 12.1배인 ℓ당 0.121㎎가 검출됐고,수소이온 농도(pH)도 11개소에서 농업용수 기준치(6∼8.5)를 넘었다.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나타내는 용존산소는 3개소,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6개소,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은 18개소에서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농어촌진흥공사의 관계자는 『양질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려면 수질오염 측정망을 더 늘려 오염 초기에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물가안정에 역점/정부 방침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내년에는 국립대 납입금과 철도요금만 올리기로 했다. 26일 경제기획원의 「예산 관련 공공요금 조정내역」에 따르면 내년 3월1일부터 국립대 납입금을 현행보다 7% 올리고 철도요금은 7월1일부터 9.8%를 인상할 계획이다.이들 요금은 올해에도 7% 및 9.8%를 각각 올렸었다. 그러나 우편요금,등기부등본 발행 수수료,고궁 입장료,여권 발급 수수료,항공시설 사용료,고속도로 통행료 등은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원가절감 등 경영개선을 통해 자체 흡수토록 하고 내년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올해에는 우편요금 14.3%,등기부등본 발행수수료 50%,항공시설 사용료 11.1%등이 올랐고 고궁 입장료,여권 발급수수료,고속도로 통행료는 인상되지 않았다.전기료,전화료,중고생 수업료 등의 공공요금들도 경제기획원의 통제를 받지만 사업의 자체 수지나 지방교육 재정형편 등에 따라 조정되며 예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 “한국인 민주의식 개도국 수준”/공보처 여론조사

    ◎국민 91%가 낮게 평가 우리국민의 69.6%는 우리나라의 민주시민의식을 개발도상국수준으로,21.2%는 후진국수준으로 보는등 스스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진국수준이라는 답변은 9.2%에 불과했다. 이는 공보처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전국의 20살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시민의식교육」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은 국민전체의 이익과 개인이익의 우선순위에 대해 61.1%가 「나 자신의 이익이 희생되더라도 국민전체의 이익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연령별로는 20대 44.3%,30대 66%,40대 69.7%,50대이상 70%등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공공의식이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교의 민주시민의식교육에 대해 69.7%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하고 76.7%는 학교교육 말고도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을 수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정부,95예산안 50조1천억 확정/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억제

    ◎국공립대 등록금·철도료는 제외/조세부담률 처음으로 20% 넘어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15.9%가 많은 50조1천4백11억원,재정투융자 특별회계(4조8천3백62억원)까지 합한 전체 재정규모는 15.4%가 늘어난 54조9천7백73억원으로 짜여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처음으로 예산을 짤 때부터 세입을 모두 세출로 쓰지 않고 7천억원을 남겨 국가채무를 갚기로 했다.이를 빼면 일반회계 및 전체 재정의 증가율은 각각 14.3%와 14%로 낮아진다. 또 내년의 조세부담률(조세수입 총액을 국민총생산으로 나눈 백분율)은 20.6%로 높아져 처음으로 20%를 넘어선다.국민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은 연간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21만1천원(15.6%)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새해 정부 예산안을 확정,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새해 예산안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어민 지원을 우선적으로 배려,농림수산업 부문 지원에 올해보다 39.4% 증가한 8조1백23억원을 책정했다.맑은 물 공급과 폐기물처리 등을 위한 환경 개선부문 예산은 87.1%나 많은 1조1천1백41억원으로 분야별 사업비 증가율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도로,철도,지하철,공항,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배정,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낙동강치수 3단계 공사,부산 다대포항 개발사업 등을 내년에 착공하고 일산선 복선 전철과 제2경인,판교∼안양,일직∼안산 고속도로 등과 서울지하철 1단계 1차 공사,광주공항 확장,부안 댐 건설공사 등을 끝내기로 했다. 인건비는 공무원 봉급 인상분 6.8%를 포함,7.7%가 늘어난 7조8백1억원을 계상하고 방위비는 9.9%가 증가한 11조5천70억원으로 3년 연속 한자리 수 내로 억제했으며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지원을 위해 2백억원을 할당했다.
  • 민족사관확립의 중추되라(사설)

    국사편찬위원장이 10년여만에 바뀜으로써 「국편위」의 개혁과 개편에 대한 학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위원장의 경질과 함께 지난 6월30일자로 국사편찬위원 15명 전원의 임기가 끝나 곧 있을 새 위원의 위촉도 그동안 침체된 국사편찬위원회의 활성화에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편위」는 민주사의 편찬을 비롯,사료수집·조사·보관및 자료간행 등을 기본적인 기능으로 하고 있다.해방되던 해 「국사관」으로 출범했으니까 반세기의 역사를 지니게 되었다. 어느 시대에나 올바른 역사인식은 타당한 「시대정신」을 창출해내고 그것은 그 사회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법이다.인간은 정확한 역사인식을 통해서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따라서 국사의 편찬과 연구를 총괄하는 「국편위」의 중요성은 실로 막중하다 아니할 수 없다. 김영삼대통령이 신임 이원순위원장에게 『국사편찬위가 새로운 역사의식을 가지고 역사 바로잡기와 바로 세우기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한 당부도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국사연구가 추구해야 할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올바른 역사관을 토대로 하는 민주사관의 정립이라고 하겠다.일제 식민지지배를 통해 왜곡되고 격하당한 우리역사의 줄기가 제 모습으로,제자리에 복원되어야만 한다.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러한 민족사관의 확립은 더욱 절실한 명제로 대두된다. 그럼에도 최근 사학계일부에서는 진보주의라는 미명하에 근·현대사를 왜곡기술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96년부터 사용될 중·고교 국사교과서의 1차 시안에서 연구팀이 제시한 용어들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정서를 배신하는 황당한 내용들이다.「제주도 4·3사건」을 「4·3항쟁」으로,「대구폭동사건」을 「10월항쟁」으로,「동학농민운동」을 「농민전쟁」으로 기술하는등 역사왜곡이 극심한 북의 사회주의시각과 유사한 관점을 보였다.검증되지도 않은 소수의 학설을 교과서에 기술하려 했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독선이요,오류다.사학계 일각의 이런 시각을 우리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수없다.신임 위원장의 취임과 새 편찬위원의 위촉으로 새 모습을 보일 「국편위」는 학계의 이같은 혼란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직제의 개편이나 연구위원의 확충,발간사업 확대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사연구를 주도하는 핵심기관으로서 올바른 사관의 방향을 제시하고 민족사관의 기틀을 확립하는 일이라고 믿는다.일부 좌경성향의 사학자들에 대해서는 학문적인 연구성과와 논리로써 오류를 시정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부산/러시아인 보따리무역 기지로(심층취재)

    ◎텍사스촌주변 실태와 문제점/개미군단 형성… 91년이후 20만 입국/잡화·식품류 “불티” 지역경제에 한몫/1백30여 점포난립… 고객유치 출혈경쟁 안해야/러인 총기류 밀반입·조직적밀수 방지대책 절실 부산 거리에 러시아인들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90년 한·소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부터 한두명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러시아인들은 갈수록 그 수가 늘어 이제 부산거리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맞닥뜨릴수 있다.이같은 러시아인들의 부산입항 러시는 지역경제에 러시아 특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방치 해 둬서는 안될 갖가지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실태와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러시아거리◁ 25일 하오 부산역 마즌편 속칭 텍사스거리.읽어내기 힘든 러시아어 간판이 즐비한 상가 골목길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들락거리는 낯선 모습의 이방인들이 자주 눈에 띈다.러시아어로 된 광고문에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인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하나같이 반바지에 슬립퍼를 신은 허름한 차림의 이들 러시아인들은 라면상자를 어깨에 둘러메기도 하고 어떤이는 운동화꾸러미를 사들기도 했다.사 모은 물건을 부대자루에 담아 산더미처럼 쌓아 놓거나 중고품인듯한 냉장고를 앞에놓고 운반할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6·25이후 미군들로 인해 이름 붙여진 「텍사스촌」이 이제 밀려드는 러시아인들 때문에 「러시아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핀·이쑤시개등 자질구레한 것에서 부터 초코파이·라면·맥주등 식료품과 중·하급품의 TV·냉장고·세탁기·VTR등 전자제품을 비롯,쇼퍼·싱크대등 가구와 중고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사가고 있다. 쇼핑규모는 한사람당 3백∼5백달러정도이나 한꺼번에 2백∼3백명이 구입하는 「개미군단」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다.5천∼1만달러상당의 물품을 구입,자국에서 2∼5배의 차액을 남기고 되파는 수법의 「보따리 장사꾼」까지 가세하면서 이 일대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입국현황◁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항한 러시아선박과 인원은 모두 1천2백30척에 6만1백여명인 것으로부산해운항만청은 집계하고 있다.또 91년에는 6백40척에 5만여명,92년 1천79척에 4만3천5백16명,93년은 1천3백28척에 6만1천6백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9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선박은 모두 4천2백77척에 20만명에 이른다. 92년 하루평균 입국인원이 1백40명,93년에 1백84명에서 올상반기 2백40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부산항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이같은 입국현황은 입국신고 수치이며 이들이 머무는 기간이 3∼4일에서,길게는 5∼6개월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3∼4배정도 추정돼 그동안의 유동인구는 80만명을 웃돌것』이라고 추산했다. ▷상가실태◁ 이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을 잇는 1㎞남짓한 거리는 온통 러시아어간판으로 뒤덮여 마치 러시아의 어느 중소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다.이들 가게는 신발·의류·잡화·가구·금은·시계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부산동구청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이곳에 들어선 가게가 모두 1백30여곳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청관골목에서는 신발가게 11곳,의류 25곳,잡화 39곳,가구 6곳,금은시계방 3곳등 84곳이고 텍사스촌은 신발 13곳,의류 15곳,잡화 16곳,가구 2곳등 46곳으로 이 일대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는 지난해말의 70여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특히 이들 가게들은 러시아교포나 노어과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치열한 고객유치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문제점◁ 이곳에서는 한탕을 노린 업주들간의 과열 경쟁으로 중저가 상품에 대한 덤핑이 판치고 있다.상인들의 극성스러운 바가지 상혼과 불량·저질상품도 러시아인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이곳을 자주 찾는 러시아인 엘레나씨(40·여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는 『텍사스촌에는 서울과 달리 상품이 다양하지 못해 서울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단일 품목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들이 몇군데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어의 불편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부산시는 영어와 일어 통역안내원을 두고있지만 노어 통역원은 한사람도 없고 단지 러시아인을 위한안내판만 2곳에 설치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인들의 불법행위도 늘어가고 있어 또다른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특히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을 통해 몰래 반입하는 권총·공기총등 총기류의 밀반입을 막는데 검·경·세관등 수사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실제로 지난 10일 상오5시 부산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러시아선적 탈니키호(5천4백67t)에 미제 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숨겨 들여오다 부산본부세관당국에 의해 적발되는등 러시아인이 지난 9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건 10건의 총기 밀반입이 발각됐다. 러시아인들이 뿌리는 달러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흡수되지 않고 지하경제로 스며들고 있는데 대해서도 속수무책이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외국환등록증」이 없으면 한꺼번에 1만달러 이상을 환전해주지 않을뿐더러 암달러상들은 은행보다 10∼20원정도 높게 환전해주기 때문에 암달러상이 활개치고 있다. 러시아선원들의 밀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난해 러시아인들이 밀반입한 물품은 모두 10건에 3천5백77만원상당으로 이는 92년의 2건 1백72만원보다 건수는 5배,금액은 20배이상 증가했다.이들이 들여오는 물품은 대부분 녹용·냉동명태·명란등 기초적인 수산물이지만 카메라와 은괴등도 적발되고 있어 앞으로 밀수가 조직적이고 품목도 다양화 될 것으로 수사기관은 전망하고 있다. ◎당국의 의견/“가격표시제 실시로 「바가지」 추방”/안내소 등 편의시설 확충… 연계 관광지도 개발/김상원 부산시 관광국장 『쇄도하는 러시아인에 대해 부산시가 지금까지는 소극적으로 대처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이 부산을 계속 찾도록 하는 유인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김상원부산시 교통관광국장은 부산에 오는 러시아인들은 순수 관광여행이 아니라 사실상 쇼핑객들인 만큼 업소들간의 과당경쟁으로 덤핑과 상품의 질하락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북태평양 베링해및 캄차카반도 연근해등에서 조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쇼핑을 위해 부산항에 들르고 있으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여 좀더 계획적이며 적극적인 유치·관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의문제는 업소들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러시아인들에게 저질상품을 팔아 한국상품에 대한 불신의 폭을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처방이다. 이에대해 김국장은 『상품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텍사스촌·청관골목을 비롯,롯데1번가·코오롱상가·국제시장등 2천여 상가에 가격표시제를 실시,상거래질서를 확보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특히 러시아인들은 주로 부산에 선박을 이용해 입항하기 때문에 출·입국때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항만청등 관련기관과 상인들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부산에 계속 오도록 하는 유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와함께 『우선 급한대로 세관옆 통선장과 텍사스골목내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노어로 표기된 부산관광지도를 나눠주는 한편 화장실과 국제용 공중전화를 설치하는등 러시아인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조만간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김국장은 현재 모업체가 청관골목내 화교학교옆에 지하2층 지상 7층규모의 상가를 건립,면세점도 갖추는등 이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러시아타운」을 건립중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시는 러시아인들이 부산항에 내려서자마자 최근 들어선 동래온청장으로 대거 진출,허심청등지에서 온천욕을 즐기는등 부산전역을 누비고 다님에 따라 부산전체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현장의 소리 ○김대복씨 32·부산유통대표/시장 활성화위해 보세구역 지정을 부산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텍사스거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세구역 지정이 시급한 실정이다.또 상인들은 상품다양화및 전문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러시아인들이 서울 이태원의 보세구역이나 남대문시장으로 빠져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대부분 영세업체인 이곳 상인들의 덤핑판매도 심각한 수준으로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가 크다. 러시아 현지은행의 신용상태가 좋지 않아 신용장(L/C)개설이 되지않는 것도 상품판매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상인들의 상품 구입한도액이 2만달러를 넘을 경우 3∼4차례에 걸쳐 물품을 판매한 것처럼 편법을 사용,면장을 끊어주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5∼10달러등 소액판매의 경우 면장처리가 되지않아 세금계산서 발부가 불가능해 무자료판매로 오인될 소지도 높다.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텍사스촌지역 상가에 대한 별도의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김연열씨 53·텍사스상우회 회장/80%이상 영세상… 세금혜택 줬으면 부산 텍사스촌과 청관골목의 가게들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집된 목소리가 나오기 매우 어렵다. 텍사스촌이 러시아거리로 변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오래됐는데도 상인들의 의견을 집약하고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번영회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게의 80%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상들이다.대부분의 상인들은 특히 텍사스촌이나 청관골목이 외국인 전용거리인데도 면세점도 없어 이곳이 보세구역으로 지정되길 원한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 대해 면세점으로 허용해주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럴 경우 매장이 30평이상에다 관광특산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관계도 만만찮아 영세업자들이 면세점 지정을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관골목과 텍사스촌을 묶어 통합번영회를 추진해 상인들의 결집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러시아인 고객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바가지상혼을 배격하고 친절운동을 정착시키는데 노력하는등 상인들 스스로의 자각도 필요하다. 아울러 당국에서는 이들의 출·입국절차나 세금문제 또는 언어소통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일 금융가 테러공포/주우그룹에 석달새 15회

    ◎은행지점장 피살·생보 사장집엔 화염병/거품경제 후유증… “부실채권 둘러싼 다툼” 일본 굴지의 재벌인 스미토모(주우)계열의 스미토모은행 이사 하타나카(전중화문·54)나고야지점장이 지난 14일 사택인 나고야시의 아파트 문 바로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금융계의 어두운 면이 들춰지는 등 그 충격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범행시간 불과 7분 지난해 2월 오사카의 스미토모생명보험사장집에 화염병이 날아든 것을 비롯,석달동안 스미토모계열 회사와 간부를 상대로 한 테러가 15차례나 자행됐던 뒤라 스미토모그룹은 수사결과를 초조하게 지켜 보고 있다. 하타나카지점장의 현관방에는 아침 7시13분쯤 배달된 조간신문까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이웃집 노인이 하타나카지점장의 사체를 복도에서 발견한 시간은 7시 20분.범행 시간은 불과 7분 사이.그러나 총소리를 들은 사람도 없고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주변 목격자도 없다. 방에는 흐트러진 모습이 전혀없어 경찰은 범인이 하타나카지점장의 사정에 정통하고 지점장을 복도로 불러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며 총기사용에도 능숙한 자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스미토모은행과 거래가 있었던 폭력조직등에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부실액 1백6조원 일본 은행들은 거품경제기에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려 왔다.이 때문에 92년 무렵 거품경제가 걷히면서 은행들은 과도한 부실채권을 보유하게 됐다.현재 굵직한 은행 21곳의 부실채권 규모는 13조엔(1백6조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 금융계 1위를 목표로 융자선을 확대해 온 스미토모은행의 부실채권도 지난 3월 현재 5천2백46억엔(4조3천억원 상당)에 달한다. 부실채권가운데는 폭력조직이 세운 회사에 대출된 것도 많고 부실채무자가 폭력조직을 동원해 은행과 다투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 것이 요즘 일본 금융계의 사정이다. 이 때문에 일본경찰은 「썩은 인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하타나카지점장이 폭력조직에 의해 살해됐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인을 상대로 한 테러는 스미토모계열에 그치고 있지 않다. 지난 2년동안 후지사진필름전무등 3명의 기업인이 살해당했다.그밖에도 테러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기업인들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형편이다. 일본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하면서 「경제테러」라는 새로운 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찰도 5백명정도를 투입,기업체 임원 경호에 나서고 있고 기업도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임원들 24시간 경호 건설회사 제네콘은 이미 회장과 사장 집에 두명 이상의 경호원을 배치해 놓았다.미쓰비시중공업은 회장과 사장,방위기술과 원자력관련 기업간부에 경호원을 붙여 엄중 경계를 펴고 있고 은행들은 협박전화가 있었던 간부들에게 24시간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테러」의 범인 검거율은 오히려 매우 낮은 편.피해자들이 수사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곳 언론들의 지적이다.
  • “돈줄테니 아내는 살려주시오”/애절한 소윤오씨 수첩내용

    ◎신고도 않겠으니 딸들을 해치지 마시오 영광경찰서가 압수,공개한 지존파의 범행증거물에서 발견된 희생자 소윤오씨의 수첩에는 『제발 아내와 딸들만은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수사관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또 함께 발견된 김현양의 수첩에는 사회에 대한 저주와 적개심을 적어놓았다. 요구하시는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저의 형편상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통장확인해보면 알지만 별로 없습니다.원하시는 방법대로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 저도 근근이 마련한 회사이오니 꼭 살려서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이번 15일날 돈을 막지 못하면 부도위험이 있습니다.원하는 방법대로 다하고 운수소관으로 돌리고 또 돈은 벌면 되니까 그리 아까워하지 않겠습니다.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 저의 돈을 전해주는 방법은 이렇습니다.음주운전교통사고라고 말하고 제 친구더러 어디어디까지 돈을 마련해 나오라고 하고,전달받고,혹 의심스러우면 사전에 저와 약속해서 제 아내를 가까운 곳에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돈을 전달받으면 후에 놓아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이상의 말씀은 남아의 약속으로 꼭 지키겠습니다.나도 뒷골목출신으로 돈벌기 어려워 이러는 줄 잘 압니다.나도 남의 돈 훔쳐본 경험이 있으니까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한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으로서 돈 아까워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벌면 되니까 허튼짓 않겠습니다. 인격적으로 대우해주면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없는 사람은 평생 일만하다 죽어/범인 김형양수첩 내용 현대의 사회기능이 다양화·전문화·정보화되면서 직업이 천차만별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의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맡은 바 직업에 다양하게 되었다. 특히 이 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며 자본주의국가다. 이러한 민주주의사회가 발전함으로써 사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었다.어떻게 보면 민주주의국가가 좋은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자본주의제도의 모순으로 빈부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자본이 한군데로 집중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시운을 잘 타고 나서 평생 힘 안들이고 큰소리쳐가면서 사는 사람이 있게 되었으며 이와는 반대로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은 한평생 소와 말처럼 일만 하고 죽는다는 것은 가슴아픈 현실이다. 다같이 누릴 수 있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
  • 불 리옹시/영화관람료 “인하전쟁”

    ◎작년 45프랑서 올 18프랑으로 출혈경쟁/관람객 즐거운 비명… 이웃주민도 몰려와 프랑스 리옹에서는 영화 관람료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영화 한편 보는데는 보통 45프랑정도가 든다.한화로 환산하면 약 6천7백원이 되는만큼 그리 싼편은 아니다. 극장주들은 어쩌다 시장조사에 나섰다가 영화관람료가 비싸다고 관람객들이 불평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설투자에만 전력을 기울여 왔다.요금인하보다는 시설투자로 다른 극장과의 경쟁에 승부를 걸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리옹의 루시앙 아리다라는 개인극장이 관람료인하를 단행하면서부터 대형 체인극장들도 잇따라 내리고 있다.루시앙 아리다극장은 지난해 초부터 영화 관람료를 45프랑에서 29프랑(한화 약4천3백원)으로 35% 인하했다. 이극장은 이때문에 지난 92년 5%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올들어서는 15%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고 다른 대형 체인극장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리옹에서 가장 큰 체인극장은 위제세(UGC)로 4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27%의파테극장. 루시앙 아리다극장의 급성장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시장점유율이 20%로 떨어진 파테극장.이극장은 지난 여름부터 30프랑으로 관람료를 낮춰 반격을 시도했다.그러자 루시앙 아리다극장측은 29프랑에서 다시 25프랑으로 요금인하를 단행해 맞대응을 했다. 영화 관람료 인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위제세도 급기야 9월1일부터 시내 고급 극장은 22프랑,일반극장은 18프랑(2천7백원)으로 파격적인 인하를 했다.정상적인 요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이다. 파테극장은 이에따라 9월14일부터 모든 영화를 20프랑으로 낮췄으며 요금인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파테극장측은 『2차 요금인하로 시장점유율을 간신히 27%로 끌어 올렸다』고 털어 놓고 있다. 이런 경쟁적인 요금인하 탓으로 그르노블등 주변 도시의 주민들이 리옹에 영화를 보러 찾아 오고 있어 9월들어서면서 1주일새 3만명의 영화관람객이 늘어났다.마치 리옹에서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프랑스에서 영화관람료 인하는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소형또는 개인극장이 불황을 이기기 위해 가끔씩 요금인하를 단행하지만 대형극장의 맞대응으로 번번이 참패로 끝나고 말았다. 위제세측은 『관람료를 내린 것은 가격 덤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뿐』이라며 언젠가 다시 원상복귀시킬 태세임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침체에 빠진 영화산업을 부흥시키려면 전반적인 요금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 범인차 트렁크서 유골 발견/지존파 수사

    ◎불에 탄 1㎏… 제3의 희생자 가능성/수첩·밧줄 등 12개 증거물도 수거/경찰,닷새 방치했다 뒤늦게 찾아/김기환,“부친·백부유골” 주장 【영광=최치봉기자】 「지존파」일당의 또다른 범죄행위여부를 밝힐 수 있는 두개골조각등 인골과 증거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3일 지존파에 대한 검거작전이 전개된 지난 19일 이들로부터 압수한 전남 1러 1239호 르망승용차 트렁크에서 인골·나침반·철사줄·수첩등 12개 품목의 증거물을 수거,공개했다. 이 차는 19일 상오9시쯤 김현양과 이경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불갑지서에서 8㎞쯤 떨어진 영광읍 학정리까지 달아날 때 사용한 두목 김기환소유 승용차로 경찰은 이같이 중요한 증거물이 들어 있는 차를 경찰서 뒷마당에 닷새동안이나 방치해두었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압수품목은 검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두개골조각과 불에 탄 인골 1·04㎏과 이들에게 살해된 소윤오씨의 것으로 보이는 수첩 1개,김현양의 수첩 1개,나침반,현금 5만4천원이 든 지갑,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이물질이 들어있는 박카스병 1개,길이 3m의 철사줄,대검집등이다. 소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간절한 사연이 기록돼 있었다. 지난 13일 납치된 직후 범인들에게 건네주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서 소씨는 『긴급으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4천3백만원뿐이며 현금으로 준비할 테니 선처바랍니다』라고 쓴 뒤 『경찰에도 알리지 않겠으니 제 아내와 딸들을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시오』라고 애원했다.소씨는 또 범인들이 요구한 듯 서울 중화동 자신의 집 약도와 회사운영상태가 적힌 울산공단내 회사약도,두 딸의 이름·나이·학교와 부인의 이름등을 상세히 적어놓았다.이 수첩에는 또 범인들이 써넣은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 「이주현」이름의 국민은행계좌번호와 적외선망원경·소총·탄환·일본도·도청장치·무전기등 범행도구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또 김현양의 수첩에는 『넉넉한 생활 한번 못해보고 일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고 불공정한 세상이다』라는 독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인골이 주범김기환의 부친과 큰아버지의 것으로 묘소이장을 위해 발굴,함께 분쇄해 섞은 뒤 가지고 다녔다고 범인들이 진술하고 있어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지존파에 첫 희생/여인신원 곧 확인 【대전=최용규·이천렬기자】 지존파 일당의 살인연습 첫번째 희생자로 살해·암매장된뒤 지난 22일 현장검증에서 드러난 20대여자의 신원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서부경찰서는 23일 신원미상의 20대 여자는 대전시 유성구 세동 노적산 기슭의 암매장 발굴 현장에서 5㎞쯤 떨어진 곳에 사는 최기성씨(47·충남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 140의 1)의 셋째딸인 미자양(당시 20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발굴된 유골과 비교 감식을 의뢰했다.
  • 성항,마약밀수 화란인 사형/국제사면위 구명운동 무위

    ◎네덜란드,강력한 불만 표시 【싱가포르 AP AFP 연합】 싱가포르는 23일 마약밀수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네덜란드인 요하네스 반 다머(5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싱가포르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이 발표했다. 싱가포르 창이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이날 상오 6시(한국시간 상오 8시)반 다머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고 대사관측에 알려왔다고 대사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반 다머는 싱가포르의 강력한 마약퇴치법에 따라 사형이 집행된 첫 서방인으로 네덜란드정부는 그동안 다각적인 경로로 그의 구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싱가포르정부는 구명요구를 거부하고 사형집행을 강행했다. 전날 네덜란드대사관의 루크 실링스 일등서기관은 반 다머의 변호인 에드문트 페리에라가 신청한 『구명요구가 거부됐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으며 페리에라도 『사형의 집행을 유예해 달라는 요구가 거부됐다는 것을 싱가포르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반 다머는 91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헤로인 4.3㎏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사형이 확정됐었다. 앞서 왕정창 싱가포르대통령은 네덜란드정부,그리고 유례가 드문 베아트릭스 네덜란드여왕의 구명호소를 거부했으며 국제사면위원회도 싱가포르정부에 자비를 호소했지만 무위로 끝났었다. 반 다머는 헤로인 봉지가 자신의 가방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한 나이지리아인의 요청으로 이 가방을 들어줬을 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다. ◎외교단절 조치 안해 【헤이그 로이터 연합】 네덜란드정부는 23일 싱가포르정부가 자국인 요하네스 반 다머씨(59)를 마약밀수혐의로 사형시킨데 대해 강력한 불만의 뜻을 표시했다. 한스 반 미엘로장관은 네덜란드가 싱가포르와 외교관계를 단절할 것이냐는질문에는 『분노를 표시할 필요성은 있겠지만 외교관계 단절같은 조치들은 이같은 충격을 다루는데 있어 적절하지도 합당하지도 않은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 주가 1034.01P/사상 최고 또 경신/중저가 대형주 주도

    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연 이틀째 사상 최고치가 깨졌다.이달말에 한국투신이 설정하는 6천만달러어치의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과 경기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의 증자,남북 정상회담의 재추진설 등이 주가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 오른 1천34.01을 기록,사상 최고치(지난 17일의 1천23.61)를 또 다시 깼다.시가총액도 1백43조1천여억원으로 사상 최고치(17일 1백41조5천여억원)를 돌파했다. 거래량 4천3백43만주,거래대금 8천3백86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금융·도매·운수창고 등이 올랐고 광업·종이제품·철강 등의 내림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상한가 1백53개 등 4백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백21개 등 4백15개 종목이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한전주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고 최근의 상승대열에서 밀려났던 금융주와 대한항공 등 중저가 대형주에 매수주문이 폭주,개장부터 12포인트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가볍게 깨뜨렸다. 후장 들어 금융주와 중간 가격대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몰려 한 때 1천40포인트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후장 중반부터 핵심 우량주와 기타 제조주에서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 은행 중기 대출비율 하락/지원정책 겉돈다

    ◎6개월새 0.8%P나 떨어져/신용비중도 47.4%로 낮아져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겉돌고 있다.전체 대출금의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하도록 의무화했음에도 실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대출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적극 권장하는 신용대출의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 17일 재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6개 예금은행(시중·지방은행,기업·국민은행)은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대출액 91조 5천8백억원 가운데 58.5%인 53조 5천7백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다.작년 말에는 전체 대출액(83조 4천억원)의 59.3%인 49조 4천3백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었다.6개월 동안 0.8%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출한 비율은 은행그룹 별로 시중은행(14개)이 작년 말 49.7%에서 올 6월 말에는 49.4%로 0.3%포인트,지방은행(10개)이 77.4%에서 76.6%로 0.8%포인트,기업은행이 94.7%에서 94.3으로 0.4%포인트,국민은행이 48.1%에서 46.7%로 1.4%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경우 매월 원화대출금 증가액의 45%,지방은행의 경우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대출하도록 의무화돼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올들어 월평균 9개 은행(시중은행 4개,지방은행 5개)이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어겨 한국은행으로부터 재할인 총액한도를 배정받을 때 의무비율에 미달하는 금액의 50%를 삭감당하는 제재를 받았다. 또 이들 예금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한 비율도 작년 말 48.2%에서 지난 6월 말 47.4%로 0.8%포인트가 낮아졌다.
  • 주가 사상 최고치/연이틀 폭등/1023.6기록

    1천포인트를 넘어선 주가종합지수가 단숨에 사상 최고치마저 깼다.종가로 사상 최고치(89년 4월1일의 1천7.77)를 돌파한 것은 물론 장중 최고치(89년 4월3일의 1천15.75)도 갈아치웠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22.81포인트가 폭등하며 1천23.61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25만주,거래대금 6천3백68억원으로 거래도 활발했다. 포철과 한전이 연내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는 기대감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빅 3」 등 핵심 우량주가 초강세였고 증권사가 자사우선주를 적극 사들이기로 했다는 보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금융·철강·기계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목재나무·육상운송·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 개방·국제화 따른 재정·금융정책의 변화/조세연 개원2주년 심포지엄

    ◎“주식 양도차익 과세 조기시행”/공공료 올려 재정 경기조절기능 강화/은행 주인 찾기보다 자율화가 급선무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시기를 정부의 계획(98년이후 검토)보다 훨씬 앞당겨야 한다』(조순전부총리).『재정정책은 지난 20년동안 경기조절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경기의 부침을 심화시켜 경기불안을 가중시켰다』(조윤제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상업차관과 개인 및 기업의 해외부동산투자를 조기에 허용해야 한다』(민상기서울대교수).조세연구원이 15일 개원 2주년을 맞아 개최한 「개방화·국제화에 따른 재정·금융정책의 변화」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국내학자들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의 내용이다.보고서를 간추린다. ▷경제정책연구의 과제◁ ◇조전부총리=GNP(국민총생산)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재정규모는 19.8%(92년)로 미국(24.3%·92년),영국(37.1%·90년),프랑스(41.6%·91년),독일(32.7%·91년)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보다 낮다.앞으로 교육,사회복지,환경분야의 정부지출증대에 대비하려면 재정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워야한다.「작은 정부가 좋은 정부」라는 통속적 지혜에는 상당한 맹점이 있다.재정의 운용은 지금의 일반회계중심에서 벗어나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의 수지를 합친 통합재정수지로 바뀌어야 한다.각종 기금이 국회의 심의에서 벗어나 실질적 재정규모가 행정부의 재량에 의해 결정되는 관행이 고쳐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금융불균형을 시정하려면 주식시장보다 은행저축을 우대하고 직접금융보다 간접금융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은행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주인을 찾아주기보다 금융자율화를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 ▷개방경제하의 재정정책◁ ◇조선임연구위원=경기가 과열일때 재정이 팽창정책을 구사하거나 역으로 경기가 위축될때 재정이 긴축정책을 취해 경기의 골을 더욱 깊게 한 경우가 지난 74∼93년의 20년중 10년이나 된다.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이 취약했던 이유는 ▲재정정책을 성장위주의 산업정책에 둠으로써 경기조절기능이 상대적으로 소홀했고 ▲재정의 구조와 운용관행이 경직적이었기 때문이다. 정책의도와 재정기조가일치하지 않은 경우(재정지출의 확대를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줄어든 경우)도 20년중 7년이나 됐다.이는 정부가 일반회계의 증가율이나 재정수지(일반회계+특별회계)만 기준으로 정책기조를 판단하고 통합재정수지(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의 기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강화하려면 기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지방교부세율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며 각종 공공요금을 올려 가격보조적 예산지출을 줄여야 한다.행정조직도 세입부서(재무부 세제실)와 세출부서(경제기획원 예산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 ▷개방경제하의 금융정책◁ ◇최장봉조세연 선임연구위원=자본자유화이후에도 금리와 환율 등이 안정되려면 국내경제가 해외경제의 변화에 왜곡되지 않도록 금융정책의 자주성을 확보해야 한다.개방의 순서는 장단기 자본거래,금융서비스거래,외환거래의 순서가 바람직하다. 금리자유화와 자금의 조달·운용 등 금융기관 내부경영의 자율화가 개방보다 앞서야 하며 최소한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금리,환율,주가의 변동이 심해져 거품경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므로 자금의 장기화를 꾀하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통화정책은 통화량보다 금리와 환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운용해야 한다. ▷개방화시대의 외환제도◁ ◇민서울대교수=외화도피에 대한 피해망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하다.수출입거래가 연간 2천억달러에 근접하고 1년에 몇백만명이 해외여행을 하는 시대에는 외환을 아무리 철저하게 규제해도 동기만 부여되면 어차피 외화도피는 일어난다.따라서 규제대신 그 동기를 없애야 한다.외화도피를 죄악시하는 국민정서도 바뀌어야 한다.금융실명제의 정착,물가안정,기업의 경쟁력 강화노력 등이 전제돼야 하고 흑자재정을 통해 통화팽창 압력을 분담해야 한다.
  • 집 2채이상 64만명/세들어 사는 세대주 180만명/내무부 조사

    우리나라 세대주가운데 집을 두채이상 지닌 사람은 모두 64만8백60명이고 다섯채이상 보유한 사람은 1만1천7백91명이다. 열채이상 지닌 사람도 2천2백20명으로 전체 세대주 7백11만5천55명의 0.03%이나 보유한 주택은 전체 8백12만8천4백14채의 3.01%인 24만4천8백45채이다. 반면 세대주이면서 자기 집이 없어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사람은 전체의 25.3%인 1백80만3천1백40명이다. 이는 내무부가 93년도 주택분 재산세를 부과하기 위해 93년5월1일기준으로 전국의 가구별 주택보유현황을 분석한 자료이다.주택을 한채 지닌 세대주는 전체의 65.7%인 4백67만1천55명이며 ▲두채 55만5백64명(7.75%) ▲세채 6만4천3백51명(0.9%) ▲네채 1만4천1백54명(0.2%) ▲다섯채 4천3백27명(0.06%)등이다. 이밖에 ▲여섯채 보유자 2천2백27명(0.03%) ▲일곱채 1천3백1명(0.01%) ▲여덟채 9백59명(0.01%) ▲아홉채 7백21명((0.01%)등이다.
  • 원화가치 10% 절상때/2년간 백14억불 적자/무협 분석

    원화의 가치가 10% 절상될 경우 2년에 걸쳐 모두 1백14억1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5%의 경우는 56억5천만달러의 무역적자가 생긴다. 14일 한국무역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 10% 절상되면(달러당 환율 8백원 기준으로 7백20원) 첫 해에는 수출 물량이 4.34%가 줄어드는 한편 수출 단가는 7.16%가 높아져,수출액은 오히려 2.51%(지난 해 수출 8백22억4천만달러 기준)가 증가하는 효과(J커브 효과)를 거둬 20억6천만달러가 는다.다음 해에는 단가에 변함이 없고 물량이 다시 4.43%가 줄면서 수출액이 36억4천만달러가 준다고 추정했다.
  • 이­팔 “평화유지” 오슬로선언 대책/새협정 체결

    ◎아라파트,“팔 독립 불가피” 【예루살렘·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평화협정체결 1주년을 맞아 13일 폭력종식과 평화체제의 순조로운 이행을 다짐하는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양측이 대팔레스타인 재정지원을 위한 다국적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1년전에 발표한 평화원칙선언을 존중,상호 정치적 이견을 해소해나가기로 합의하는 새 협정에 조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파트의장은 대이스라엘평화협정 1주년을 맞은 이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창설은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방영된 영국 BBC­TV의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 나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자치는 궁극적인 독립국가창설을 향한 첫단계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자치가 『독립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며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며 독립국창설을 궁극적 목표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요르단 3자의 「독특한」 관계를 정립시켜줄 최종평화협정체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 「자치협정」 발효 1년/굳어지는 중동평화/이­요르단 관계개선 기폭제로/팔독립·동예루살렘 반환 싼 갈등/헤브론학살·이군철수 위기 겪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4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한지 13일로 꼭 1년이 됐다.이날을 기념해 양측은 다시한번 평화체제의 이행을 다짐한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전세계에 평화의지를 선포했다. 평화협정체결 이후 이·PLO는 조심스레 팔레스타인 자치시대를 위한 준비를 진척시키는 등 조금씩 평화를 다져나가고 있다.그러나 예상대로 양측 강경세력들이 무력까지 동원해 반대공작을 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창설,동예루살렘 문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도 많다.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협상만 보더라도 첫단계부터 국경통제권 등 서로 의견이맞지 않아 지난해 12월13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군 철수개시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게다가 올해 2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의 한 사원에서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유혈사건이 발생,한때 타오르던 중동평화 불길이 사그라드는 듯했다.이같은 위기는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잇따라 석방하는 등 유화책을 펴는 한편 헤브론시에 국제감시단과 팔인 경찰을 배치하도록 하는 헤브론안전협정을 체결,고비를 넘겼다. 이처럼 돌발사건으로 협상이 늦어져 4월3일로 명시된 가자,예리코의 이스라엘군 철수완료 시한도 넘기게 되자 다급해진 양측은 5월들어 서둘러 자치이행 협정에 조인했다.이 협정은 가자,예리코지역의 완전한 자치를 확인해주는 작업이었다.PLO는 이에따라 이스라엘군이 가자,예리코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한 뒤 이곳을 공식접수하고 자치정부내각을 출범시켰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이행에 무엇보다 필요한 경제회생을 위한 자금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사회간접시설 등 긴급자금으로만 1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서방선진7개국(G7)의 원조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 지원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PLO는 세금징수체계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과 요르단관계가 괄목하게 개선되는 등 지난 1년간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던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크게 고조된 것은 틀림없다.중동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도 아직은 골란고원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재하에 곧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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