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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장 수출동향 예측기능 “퇴색”/실적호조 불구 내도액 감소

    ◎연불 등 결제수단 다양화로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6개월∼1년후의 수출동향을 알아보는 선행지표로서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11월의 수출은 1백15억4천3백만달러로 작년 11월보다 25.1%가 늘었다.그러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6.8%가 줄어들었다.내년의 수출전선에 어두운 그림자라고 해석할 수 있다.그러나 통산부 관리들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수출규모가 확대되고 국내업체와 한국상품의 해외진출기반이 강화됨에 따라 신용장으로 수출하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장은 수입업자의 거래은행이 수출대금의 지급을 보증하는 증서로 초창기인 60∼70년대 우리나라의 수출은 대부분 신용장 방식으로 이뤄졌다.갓 수출전선에 나선 업체로서는 신용장의 주문물량만큼 물건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12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지금은 수출대금 결제수단이 다양해진데다 그동안의 교역으로 고정거래처와는 무신용장 방식의 신용거래를해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기 때문이다.
  • 올 무역적자 100억달러 밑돌듯/통산부 전망

    ◎11월까지 98억달러에 그쳐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1백억달러에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11월중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1% 증가한 1백15억4천3백만달러,수입은 23.8% 늘어난 1백18억5천2백만달러로 3억9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11월까지의 총 수출액은 1천1백34억7천5백만달러,수입은 1천2백32억9천5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폭은 98억1천9백만달러였다. 통산부는 지난 7월이후 5개월째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상회하는데다 12월에는 해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97억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90년대 들어 12월 무역수지는 91년 8억8천7백만달러,92년 1억4천2백만달러,93년 6억4천4백만달러,지난해 8천7백만달러로 계속 흑자를 보였다.
  • 제3후판공장 착공/포철,연산 106만톤

    포항제철은 1일 건설과 조선 등 후판 수요산업의 성장에 따른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산 1백6만ⓣ규모의 제3후판 공장을 착공했다. 총 4천3백억원을 투자해 오는 97년 9월 준공예정인 제3후판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98년 포철의 후판생산량은 기존 1·2후판 공장의 생산량 2백30만t을 합쳐 3백36만t으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현재 1백10만t에 이르는 공급물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포철은 이날 포항제철소 제3후판 신설공장 부지에서 김종진 사장과 관련회사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했다.
  • 국민소득 1만달러 연내 실현 가능할까

    ◎가능성 90%… 원 절상 속도 변수/성장률 0.1%P 떨어져도 힘들어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에 성공할까.연말을 1개월 남긴 시점에서 1만달러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이나 정부나 마찬가지다.재정경제원은 한국은행쪽에 1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지를 수시로 물어오고 있다. 1∼2개월전만 해도 1만달러 돌파는 확실했으나 최근들어 「다소」 불확실해지고 있다.물론 아직도 돌파 가능성이 90%이상이긴 하다.불투명성이 높아진 것은 원화절상폭이 생각만큼 높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환율절상은 달러표시 국민소득의 증가를 가져온다.정부가 연초 국민소득 1만달러가 어렵다고 했다가 중반들어 넘어설 것으로 전망을 바꾼 것도 원화 가치의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는 원화가 절상되는 폭이 생각에 미치지 않고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원화는 전년보다 4.2% 절상됐으나 12월의 전망은 불투명하다.연말까지 4.3∼4.4% 의 환율절상이 당초 전망이었다.절상률 0.1% 포인트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은 10달러쯤 좌우된다. 정부와 한은등이 기대했던 올 1인당 국민소득은 1만15달러다.지난해의 8천4백83달러에 올 예상 경제성장률(9.1%)과 물가상승률(4.6%)을 반영해 각각 1.091과 1.046을 곱한 뒤,환율상승률(­4.2%)과 인구증가율(0.9%)을 고려한 0.958과 1.009로 나눈 수치다. 환율외에 경제성장률도 물론 중요한 변수다.3·4분기(7∼9월)의 기계류 설비투자가 작년 2·4분기 이후 가장 낮은데다,10월의 산업생산은 9.7%로 올 1월 이후 9개월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4·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만약 예상보다 성장률과 원화절상률이 각각 0.1% 포인트씩 낮아지면 올해 국민소득은 9천9백95달러가 될 수도 있다.정부로서는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이다.인구와 물가는 연말까지도 예상과는 차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래도 1만달러로 불러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 학생폭력서클 1천39개 설친다/교육부 조사

    ◎피해학생 62만… 뺏긴돈 16억 넘어/“내년 학교폭력근절 최우선 과제로” 학교 주변의 폭력사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폭력서클이 1천39개나 만들어졌고 이중 6백36개는 아직도 해체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 폭력서클로부터 금품과 옷가지등을 빼앗기거나 폭행당한 초·중·고교생만도 62만명에 육박해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교육부가 전국 1만2백85개 초·중·고교 8백54만5천명을 대상으로 학생폭력서클및 피해상황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진회」등 폭력서클은 중학교 2백88개,고교 4백48개,남녀혼성서클 3백3개등 모두 1천39개이며 피해학생은 61만9천5백40명으로 전체 학생의 7.2%에 달했다. 피해학생중 금품을 빼앗긴 학생은 42만2천7백58명으로 총 53만4백27건에 피해액은 16억6천9백여만원에 이르고 폭행을 당한 학생은 19만6천7백82명에 22만1백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학생수보다 건수가 많은 것은 한 학생이 두번이상폭행이나 금품을 갈취당한 때문이며 폭행을 당한 학생중 대부분이 금품도 동시에 빼앗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폭력서클중 4백3개는 해체됐다고 하나 상당수가 서클 이름을 바꾸고 음성화되는 등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금년 8월말까지 각급 학교에서 폭행·절도·가출·약물 오남용등 비행을 저지른 학생은 총 2만1천5백68명으로 연말까지는 지난해(2만5천1백19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이날 전국 15개 시도교육감회의와 생활지도장학관회의를 소집,학교폭력 근절을 내년도 생활지도의 최우선과제로 정하고 학생폭력서클의 완전 해체등 학생지도및 단속을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학생폭력 예방및 근절대책」이 시달됐는데 교육부에 구성되는 학교폭력 추방대책본부의 본부장을 교육정책실장에서 차관으로 격상하고 각 시도교육청별 대책본부장도 부교육감으로 격상,지도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시도교육청이 각 지방검찰청과 협의해 검사 1명이4∼6개 학교를 전담,청소년범죄 예방및 선도활동을 총괄지휘토록 하는 「학교지도 담당검사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전 교원이 참여하는 생활지도체제를 구축,학급 담임은 휴식시간 학급지도를 강화하고 비담임은 순회조를 편성해 교내를 순시토록 했다.
  • 재벌총수 사법처리 “차별화” 전망

    ◎노씨 비리 수사… 「처벌수위」 관심/정회장 구속 맞춰 일부는 “엄벌”/「노씨 대질신문」 2∼3명에 주목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전격구속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수사 막바지 단계에서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향후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는 그동안 검찰주변에서 나돌던 예상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지난 27일 뇌물공여혐의로 정총회장을 불구속 기소할때만 해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4개 재벌총수 모두가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전망됐다.죄질면에서 「구속1호」로 지목됐던 정총회장이 불구속 됐으니 나머지 총수들도 형평성 차원에서 최소한 비슷한 강도로 처벌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일부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불구속 기소로 보고 앞으로 남은 재판과정에서 「회장님」이 법정에 출두하는 사태만을 걱정했을 정도다. 그러나 정총회장의 경우를 가늠자로 삼고 볼때 나머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구속·불구속·약식기소 등으로 차별성을 띨 것임이 거의 확실해졌다.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최소 3∼4명 구속」설도 새삼 부각되고 있다. 검찰일각에서는 이와관련,지난 29일 대검 특별조사실에서 정총회장과 함께 2시간 남짓 노씨와 대질신문한 2∼3명의 재벌총수들에 주목하고 있다.노씨와 대질신문을 할 정도라면 뇌물액수를 추가로 확인했거나 또다른 범죄혐의를 잡았을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의 사법처리 강도도 다른 기업인보다 높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노씨의 구속영장에 뇌물공여 혐의사실이 기재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의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대우 김회장은 뇌물공여(총2백40억원,공소시효내 1백50억원) 혐의에다 정총회장의 경우처럼 노씨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변칙실명전환,업무방해 혐의가 추가돼 발을 빼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동아 최회장은 재계순위(14위)와는 「걸맞지 않게」 뇌물액이 1백60억원(6위,공소시효내 1백10억원)으로 역시 다른 총수들에 비해 강도높은 사법처리가 따르지않을까 관측되고 있다.검찰은 지난 27일 이들 두회장을 극비리에 재소환,지난 1차소환조사때 확인된 뇌물액외에 노씨에게 추가로 건넨 뇌물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의 한보 어떻게되나/3남 정보근 부회장이 경영대행/자금난 겹쳐 난제첩첩… 공중분해까진 안갈듯/계열사 통폐합 등 군살빼기로 난국탈출 전망 정태수 총회장의 전격 구속으로 한보그룹이 91년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보는 정총회장의 구속소식이 알려지자마자 30일 새벽 3남인 정보근부회장 (32)주재로 26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일단 정총회장의 3남인 정보근 부회장(32) 대행체제로 총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공백을 메운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회장을 포함한 4명의 아들들이 전면에 나서 위기의 한보를 이끌어 가게 됐다. 경영권 승계가 굳어지는 계기가 될 것같다.그러나 앞날은 순탄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의 국제그룹 해체사건처럼 그룹의 공중분해라는극한 상황은 오지 않겠지만 심각한 자금압박등으로 상당한 경영난에 직면할 전망이다. 위기타개의 총대를 맨 정부회장은 수서특혜 분양사건으로 정태수 회장이 구속될 당시부터 외관상으로는 그룹경영을 대행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도 주요 사안을 모두 부친에게 보고,결재를 받는 등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행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정총회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2세경영인들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 나갈지가 관심거리다.정총회장의 아들로는 정부회장외에 한보관광과 승보목재사장인 장남 종근씨(41),상아제약 부회장인 차남 원근씨(33),그룹비서실장인 4남 한근씨(29)등이 있으나 아직 정총회장의 그늘을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주위의 평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룹의 사활인 걸린 중대한 핵심사업들의 문제를 직접 헤쳐나가야할 입장이다.지나치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마저 겹쳐 그 해법은 간단치가 않다. 정회장이 복귀한뒤 벌여놓은 4조3천억원 규모의 충남 당진군 고대리 철강단지 조성사업의 추진이 최대의걸림돌이다.지난 6월 1조8천억원을 쏟아부어 1단계공사를 마무리지었지만 2단계공사까지 마무리짓기 위해 소요되는 차입금규모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연리 10%로 가정해도 2000년까지 이자만 연간 3천억원에 원금까지 포함하면 5천억∼6천억원을 매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2세 경영체제의 한보는 최근 26개 계열사를 14개로 통·폐합키로 한데 이어 다시 군살빼기 등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상업용 우주선 98년 발사/미 루나코프사 각종사업 추진

    ◎달표면에 탐사 로봇… 2년간 원격운행/TV중계권… 구두·음료광고 수입 기대 우주 탐사작업도 돈을 벌수 있을까.비즈니스위크지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의 한 민간기업이 98년 실현을 목표로 달에 상업용 우주선 발사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루나코프사가 세운 이 계획은 오는 98년 러시아의 로켓을 이용,2대의 우주탐사 로봇을 달표면에 내려놓고 2년간 원격운행하면서 지구와 연결시킨 각종 사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발사에서 운행까지 모든 장면의 네트워크 TV 독점중계권과 비디오판권,디즈니월드와 같은 거대한 테마공원과 연결한 원격조정시설 입장권수입만으로도 1억5천만달러의 비용을 모두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음료수광고와 달표면에 나온 발자국을 이용한 구두광고료 수입,아폴로11호 착륙지점등 역사적 명소 방문시 특별중계료등 다양한 수입이 예상된다는 것. 우주관련 잡지의 발행인출신으로 현재도 우주관련 CD롬사업을 하고 있는 루나 코프사의 데이비드 검프회장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알래스카화산에 내려놓은 로봇 단테2호에서 이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카네기 멜런대 로봇연구소팀이 제작한 단테는 화산조사 활동모습,추락장면,헬리콥터 구조장면등이 매스컴에 중계돼 인기를 끌었으나 돈을 버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해 그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발사비 8천만달러,4대의 탐사차(2대는 여분)운영비 4천3백만달러,지휘본부가 들어갈 테마공원 시설비 4천만달러등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유니버설스튜디오,AT&T사등과 접촉중이다.기술적인 문제를 위해서는 시험용 로봇이 제작완료돼 10㎞ 장애물코스 운행시험을 이미 마쳤으며 내년에는 1천㎞ 사막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가장 난제는 로봇이 어떻게 악의적인 명령을 식별해 이를 피할 수 있는가와 달에서의 전력공급문제.특히 전력문제는 낮동안은 태양열을 이용하면 되지만 밤동안은 기온이 영하 1백70℃까지 떨어져 원자력이나 크립톤가스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선호되는 크립톤 가스는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루나코프계획은 NASA의 우주과학자들에게도 커다란 환영을 받고 있다.성공할 경우 우주탐사 붐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달에 무인우주선을 보내 달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계획은 이미 일본(1998년)과 유럽우주국(2002년)에 의해서도 추진돼 왔다. 달에 식민지를 개척해 차세대 핵융합로 연료인 헬륨동위원소를 캐내자는게 이들의 장기적인 야심이다.그러나 루나코프의 계획은 당장 결과를 보려는 것이어서 달의 상업이용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남북한 경제 사회상 비교/통계청 자료

    ◎북한 쌀 고시가의 253배에 암거래/남 GNP 북의 18배·무역총액 94배/북 물자난 극심… 16인치TV 6백82만원­물가/남 연 7.5% 성장·북 5년 연속 “뒷걸음”­성장률 지난 91년에 남한에서 23만6천원이던 컬러 TV(금성 16인치 기준)가 북한에서는 무려 6백82만원에 암거래 됐다.남한에서 1천3백13원이었던 쌀 1㎏이 북한에서는 5배 이상 비싼 6천8백20원에,한 병에 4백50원이었던 소주는 15배 이상 비싼 6천8백20원에 각각 몰래 거래됐다.극심한 물자난을 겪는 북한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통계청이 28일 국가안전기획부와 통일원 등에서 내놓았던 북한관련 통계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경제사회 실상을 소개한 「남북한의 경제사회상 비교」 자료의 내용을 간추린다. ▷인구◁ 지난 49년 남한 인구는 북한의 2·1배였으나 올해에는 남한 4천4백85만1천명,북한 2천3백26만명으로 그 격차가 1.9배로 줄었다.50년부터 올해까지 46년간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남한은 1.75%인 반면 북한은 2.02%로 남한보다 0.27%포인트가 높다.분단 이후 세대(46년 이후 출생자)가차지하는 인구는 올해 남한은 81.9%,북한은 85.8%로 북한이 높다. ▷군사력◁ 지난 해 우리나라의 군사비 총액은 1백30억3천만달러,북한은 56억6천만달러로 우리가 북한의 2.3배였다.그러나 GNP에서 군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한의 경우 65년 3.7%,75년 4.6%,85년 4.8%,94년 3.5% 등으로 30여년간 3∼4%대를 유지했으나,북한은 65년 13.7%,75년 25.1%,85년 23%,94년 26.7% 등으로 우리보다 훨씬 높다.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지난 해 남한의 병력은 65만5천명으로 북한의 1백3만명에 비해 36.4%가 적었다.전차수도 남한이 북한보다 48.7%,장갑차는 16%,전투함은 56.2%가 각각 적었다.헬리콥터만 유일하게 남한이 북한보다 2.1배가 많았다. ▷경제총량◁ 65년도 GNP는 남한이 북한의 1.6배에 그쳤었으나 지난 해에는 남한 3천7백69억달러,북한 2백12억달러로 남한이 북한의 17.8배나 됐다.경제성장률도 남한은 최근 5년(90∼94년)간 평균 7.5%를 기록한 반면 북한은 90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90년 마이너스 3.7%,91년 마이너스 5.2%,92년 마이너스 7.6%,93년 마이너스 4.3%,94년 마이너스 1.7%)을 기록했다. 1인당 GNP는 65년의 경우 남한이 1백5달러로 북한(1백62달러)의 60% 수준에 머물렀었으나 지난 해에는 남한이 8천4백83달러로 북한(9백23달러)의 9.2배에 달했다. ▷농수산업◁ 지난 해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5백6만t으로 전체 식량 생산량의 88.1%였던 반면 북한은 1백50만2천t으로 36.4%에 그쳤다.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은 2백13만8천t으로 전체 식량생산량의 51.8%를 차지,주종을 이뤘다.쌀의 단위 면적(3백평)당 생산량은 남한이 4백59㎏으로 북한(2백64㎏)보다 1.7배가 많았다. ▷광공업◁ 북한의 주 에너지원인 석탄생산량은 85년 3천7백50만t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채굴조건이 악화돼 2천5백40만t으로 낮아졌다.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65년에는 북한의 90% 수준밖에 안됐으나 지난 해에는 3백15만3천대를 생산,북한(3만3천대)의 95.5배나 됐다.TV 수상기 생산량도 남한이 북한의 71.1배,냉장고는 26.2배,신발은 3.5배가 각각 많았다. ▷에너지◁ 92년에 남한의 에너지 총 공급량은 65년보다 9.6배가 늘어난 반면 북한은 1.8배 증가하는데 그쳤다.북한은 92년도의 에너지 총 공급량이 90년보다 오히려 줄었으며,92년의 1인당 에너지 공급량도 65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답보상태이다. ▷대외거래◁ 65년 남한의 무역총액은 북한의 1.5배에 불과했으나 75년 6.1배,85년 20배,94년 94배 등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북한의 무역수지 적자는 65년 1천만달러,75년 2억7천만달러,90년 6억달러,94년 4억3천만달러 등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해 남한의 순 외채는 1백3억1천만달러,북한은 1백6억6천만달러로 북한이 우리보다 많았으며 GNP 대비 총 외채비율도 우리는 15.1%인 반면 북한은 50.3%나 됐다. ▷물가◁ 북한은 생활물자난으로 당국이 정하는 「국정소매가격」과 암거래가격간 가격차이가 엄청나다.91년의 경우 북한의 쌀 1㎏ 국정소매가격은 남한 화폐기준으로 27원이었으나 암거래 가격은 2백53배나 되는 6천8백20원이었다.당시 남한의 소매가격은 1천3백13원으로 북한 국정소매가격보다 48.6배가 비쌌지만 암거래 가격에 비하면19.3% 수준이었다.칫솔은 남한보다 13배,소주는 15배나 비싼 값에 암거래 됐다.지하철,우편,전보,버스,목욕,숙박,이발 등의 공공요금은 북한이 남한보다 쌌지만 전화요금은 북한이 남한보다 41.2%,택시요금은 60.9%가 각각 비쌌다.
  • 수능 160점이상 6,894명 예상/전국 3만명 대상 채점분석

    ◎작년의 30%… 상위권·자연계 하락폭 커/전기대학 인문 94·자연 98점 지원 가능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탐구2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92.5점,자연계 94.2점으로 지난해보다 7.3점과 7.6점이 각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권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1백60점(2백점 만점) 이상의 수험생은 1백70점 이상의 고득점자 9백26명을 포함,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6천8백94명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각급 대학별 지원 가능점수는 서울대의 법학·외교·영어영문·신문학과,경제학부,의예·컴퓨터공학과,전기공학부 등 상위권 학과는 인문과 자연 모두 1백63점,중위권학과는 인문 1백60점·자연 1백61점,연세대·고려대 상위권학과는 인문 1백48점·자연 1백52점,중위권 학과는 인문 1백34점·자연 1백33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차지원의 경우 계열별 상위권 학과는 인문 1백58점,자연 1백64점이 지원가능 점수로 나타났으며 동일계열 2%로 제한한 연세대·고려대의 지원자격 기준은 인문 1백51점·자연 1백56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대입전문기관인 대성학원은 24일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전국 72개 고교의 수험생 3만3천4백37명(인문 1만6천7백18명·자연 1만4천3백78명·예체능 2천3백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기채점 성적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인문계의 경우 상위권 7∼10점,중위권 9∼10점,하위권 6∼8점 하락한데 비해 자연계는 상위권 10∼11점,중위권 11점,하위권은 8∼11점이 떨어져 언어영역이 어려웠던 이번 시험에서 자연계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50% 집단의 평균은 인문계 1백15.5점,자연계 1백18.9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이 8.6점,자연이 9.6점 하락했으며 서울소재대학은 인문 1백13점·자연 1백12점,4년제 전기대학은 인문 94점·자연 98점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전국 44개 고교 수험생 1만3천5백99명의 자기채점을 분석한 결과,올 수능시험 전체 응시자의 평균은 인문 93점,자연 97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 6.8점,자연 4.8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시험에서 인문·자연계 모두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점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져 당락결정은 본고사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영역별 평균점수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인문계는 수리·탐구2,자연계는 수리·탐구1에서 가장 큰 점수차를 보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들 영역 점수가 합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입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복수지원 가능,학부단위 모집 확대,특차모집 확대 등의 변수를 감안할 때 주요 대학의 합격선은 지난해 보다 4∼5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수능성적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수험생들이 대학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지원 기회 확대 및 학교별 가중치를 놓고 면밀히 분석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5·18」 「12·12」 수사 경과와 전망

    ◎「공소권 없음」에 불씨 내연/전·노씨 등 58명 이미 피소/헌재 위헌 결정땐 재수사 정부 여당이 25일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함에 따라 5·18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해졌다.또 5·18의 사전 정지 작업이랄 수 있는 12·12에 대한 「공소권 없음」 결정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 5·18에 대한 수사는 94년 5월 정동년 「광주민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 6백16명이 지난해 5월13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등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하면서 시작됐다.5·18에 대한 고소·고발은 그 이후에도 잇달아 지난 4월3일까지 모두 70건에 58명이 고소·고발됐다. 검찰은 정동년씨의 고발이 있자 곧바로 서울지검 장륜석공안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팀을 구성,관련 자료를 검토한 끝에 지난해 7월13일 피고소·고발인 가운데 현역군인 11명은 국방부에서 조사하도록 의뢰했다. 고소·고발인인 정씨 등 4명이 검찰의 첫 조사를 받은 것은 6개월여만인 11월23일.검찰은 이후 12월13일 소준렬 전 전교사사령관 등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지난 7월4일까지 피고소·고발인,참고인 등 모두 2백6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이 가운데 전·노전대통령과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로 대신했다. 검찰은 이어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지난 7월18일 『5·18 등 일련의 행위는 헌법 질서를 바꾸는 고도의 정치행위로서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공소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피고소·고발인들이 서울고검과 국방부에 즉각 항고한데 이어 대검에 재항고했으나 불기소 결정이 뒤집어지지 않자 헌법소원까지 제기,현재는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또한 대한변협 등 재야 법조계,학계 등 대학교수,시민 등도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5·18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연대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계속해서 불씨가 내연해왔다. 12·12 문제는 지난 1월20일 헌법재판소에 의해 1차 결론이 나 있는 상태다.헌재는 당시 내란죄는 94년 12월11일로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군형법상 반란죄는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결정을 내렸다.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원용한 것이었다.즉 내란죄의 성립 여부에 상관 없이 내란죄 자체가 대통령 재임기간동안에도 공소시효가 정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하지만 반란죄는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재임기간인 7년5개월24일,노태우전대통령에게는 5년동안 추가로 적용된다는 것이 헌재의 최종결론이었다.한마디로 12·12와 관련,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반란죄로는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헌재는 그러나 검찰이 12·12 관련자들에 대해 기소유예 조치를 내린데 대해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 등 12·12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12·12 건은 정전총장 등 22명이 지난 93년 7월 전·노 전대통령 등 38명을 군형법상 반란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재차 법적 절차를 밟게 됐으나 검찰은 지난해 11월2일 피고소인 전원을 기소유예조치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뒤 김영삼대통령은 12·12에 대해「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5·18에 대해서는 「문민정부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5·18의 반역사적,반민주적 성격을 적극 부각시켰다.다만 이에 대한 최종결론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시대의 흐름은 12·12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상규명과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제재쪽으로 기울고 있다.「역사적 판단」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5·18 관련일지 ▲80년 5·18 신군부 등장 및 비상계엄 확대에 분노한 광주시민들,민주화 항쟁 시작. ▲5·27 신군부 무력으로 광주시민 진압,국무회의 국보위 설치 의결. ▲8·16 최규하 대통령 하야 발표. ▲8·18 전두환 보안사령관 집권. ▲87년 12·29 민정당 광주사태치유 특별법제정 방침발표,민화위 출범. ▲88년 4·1 정부 광주사태 유감표명. ▲91년 5·11 광주사태 보상지급 완료. ▲93년 5·13 김영삼 대통령 광주문제관련 담화. ▲94년 5·13 정동년씨 등 전·노전대통령및 군지휘관 35명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로 고소·고발. ▲11·23 서울지검 수사착수. ▲95년 4·29 전·노전대통령에 질의서,최전대통령 방문조사 결정. ▲7·18 검찰 수사결과 발표(불기소처분). ▲7·24 5·18고소인 3백22명 검찰의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제출. ▲10·26 서울지검 5·18관련자 국회위증고발 「공소권없음」 결정.
  • 노씨 비자금핵심 이원조씨 남양주·용인일대 60억대 땅

    ◎82·85·93년 본인·아들명의 매입 【성남=윤상돈 기자】 노태우씨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아온 이원조 전 의원이 자신과 두 아들의 명의로 경기도 남양주와 용인에 60억원대의 땅을 사둔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전의원은 82년 8월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리 117의 1,2 일대 논 1만7천여㎡와 118의 1,2 일대 임야 3천1백79평을 매입했다.85년 5월에도 역시 남양주시 호도읍 구암리 1∼5 일대에 차남 동열씨 이름으로 목장용지 4천3백23평을 샀다. 두 아들 명의로 된 이 땅들은 수동관광단지와 가까운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시가는 평당 20만∼40만원으로 땅값은 모두 22억원에 이른다. 또 용인군에 따르면 이씨는 93년 11월 용인군 기흥읍 능서리 107의 1 일대 6천62평의 농지와 4백35평의 임야를 자신의 이름으로 사들였다.서울에서 40㎞ 정도 떨어진 이 땅은 주변에 골프장 등 위락시설이 많아 개발가치가 높고 최근 신개발지로 부상되면서 실거래 가격이 평당 60만원 이상으로 총 40억원을 호가한다.
  • 제11회 향토문화 대상/대상에 김정명 춘천문화원장

    ◎본상 개인 5명·단체 1곳 선정/새달 1일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 위해 제정한 제11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가 22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누어 전국의 시·군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향토사학자들이 추천한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김정명 춘천문화원장(75)이 선정됐다.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는 ▲김상곤(남원애향운동 본부장·58·전북 남원) ▲대구향토문화연구소(대표 김택규·66) ▲최종덕(양양 오색국교교사·52·강원 양양)씨등 3명이,현대문화부문에는 ▲이윤수(시인·82·대구시) ▲이은구(이천문화원장·52·경기 이천) ▲심우성(극단 서낭당 대표·62·충남 공주)씨등 3명이 뽑혔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에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차범석(극작가)·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 교수·역사학)·이중한(서울신문 논설위원)씨등 5명이 맡았다. 서울신문사 주최,LG전자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향토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늘 12월 1일 하오 4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 김정명 춘천문화원장/「소양제」 부활·예술행사 활성화/민속자료실 만들고 삼악산성 복원 앞장 『큰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지역에 묻혀버린 향토문화의 발굴,보존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강원도 춘천문화원장 김정명씨(75)씨는 『선인들의 얼이 담긴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작업이 너무 미흡해,후손으로서의 도리를 하려고 애썼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양구군수·강릉시장·도청 상공국장,중소기업 협동조합 도지부장 등을 거쳐 지난 87년 춘천문화원장으로 부임했다.그 때 문화원은 봉의동 도청 앞의 건물에 3평짜리 사무실를 임대해 쓰고 있었다.인원은 여직원 한명과 원장 뿐이었다. 문화재를 간수하는 유일한 기관인 문화원의 당시 역할과 위상을 말해주는 사례이다.『조상들의 발자취와 손때 묻은 유품들을 추스리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때마침 시립도서관이 새 건물을 짓자,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해 사무실을 도서관으로 옮기고 민속자료실과 영상오디오 자료실·미니 도서실 등을 만들고 지역의 예술·문화 행사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흐지부지됐던 춘천의 향토문화 축제인 「소양제」를 77년부터 부활하고 정월 대보름 놀이와 청소년 유적답사 등도 알차게 추진했습니다』 향토문화를 지키고 가꾸려면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솔선하기 시작했다.스스로 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선조들의 생활도구와 유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베틀,소 구유,재래식 쥐틀 등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6백여점의 유물들을 의상,음식,생활,생활방식,습관 등으로 나뉘어 민속자료실에 전시했습니다』 대부분 지금은 볼 수 없는 물건들이다.학생들과 주민들이 문화원을 향토문화의 학습장으로 활용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요즈음은 스러져가는 산성 복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춘천 덕두원리에 10여m 정도만 남아 있는 고대 맥국의 마지막 유적인 삼악산성의 복원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맥국은 삼국시대 이전의 고대 왕국으로 강원도의 뿌리입니다』 춘천,나아가 강원도의 뿌리인 맥국의 보존을 위해 3년 전 조사위원회를 만들었고,오는 연말까지는 신북읍 발산1리에 맥국터비를 세우기로 했다. 이에 앞서 몽고 침략에 맞서 결사적으로 싸웠던 항몽터전으로,허물어져 자취를 잃어가는 봉의산성을 2차례에 걸쳐 복원했다. 『국립 강원박물관을 세우고,지역 인사 17분이 모여 한일합방에 반대하는 시를 읊던 국사봉에 망배도 세워 선조들의 참된 얼을 배우고 잇는 곳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정선아리랑 등 전통문화를 12분야로 나눠 책으로 펴내기 위해 서두르는 등 제 2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원장은 『강원도에 제 2의 김유정과 이효석이 배출될 수 있는 문화의 터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춘향제」를 전국규모의 축제로/김상곤 남원애향운동본부장 지난 85년 춘향문화선양회를 발족해 해마다 춘향제를 창의적으로 유치,전국적인 규모의 축제가 되도록 했다.91년 춘향제부터는 춘향문화대상(학술·예술·여성·언론분야)을 제정해 올해까지 상을 시상해오고 있다.92년 춘향제 때는 「춘향제 60년사」를 발간했으며 93년에는 「춘향전 관계사 학위논문선집」「춘향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발간했다. 투철한 향토애를 바탕으로 남원의 문화전통을 가꾸고 남원인의 품위향상을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현재 춘향제를 세계적인 관광문화축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사당 놀이」 등 문화재지정 공헌/심우성 극단 서낭당 대표 59년 사라져 가던 「남사당 놀이」의 연희를 수합해 재연한 이래 특히 전통 인형극과 탈놀이의 발굴조사를 통해 무형문화재의 지정에 공헌해 왔다. 저서로 「남사당패 연구」「무형문화재 총람」「한국의 민속극」「한국의 민속놀이」「민속문화와 민중의식」「탈」등이 있으며 「조선무속의 연구」「역과 점의 과학」「연극의 역사」등 20여권의 역저가 있다. 현재는 문화체육부 문화재 전문위원,극단 서낭당 대표,한국민속연구소 소장,공주민속극박물관 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69년 창립… 「향토문화」 회지 발간/대구향토문화연구소 69년 6월 향토사 및 향토문화의 조사연구에 관심있는 교수와 향토사가들이 모여 창립됐다.같은해 12월 회지인 「향토문화」를 육필사본으로 간행하는등 연구회의 발전을 꾀했으며 85년 7월부터는 대우학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모임을 활성화 하고있다. 현재 회지는 제7집까지 간행됐으며 조사보고서로는 「경상감사 도임행차순력 복원」「화랑문화의 신연구」「낙동강 유역사」등을 출간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향토사 사료 윤독회,향토사적 답사 등으로 대구 경북지역의 향토문화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87년부터는 각 지역의 향토문화 연구단체를 결집해 우리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76년 청파요 개설… 도예발전 헌신/이은구 이천문화원장 우리 전통도예의 맥을 이은 분청사기의 장인으로 76년 이천읍 사음리에 청파요를 개설해 도예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다. 91년 1월 이천문화원장에 취임한 이래 각종 문화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은 물론 지방문화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다.특히 이천문화원이 해마다 10월에 개최하는 이천도자기축제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축제로 적극 육성,올해 제9회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 외국인 1만5천명을 포함한 25만명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4억3천만원의 도자기 판매실적과 함께 도예작품전·한국의 잔 특별전·도자기 제작실연등 각종 행사를 마련해 도예문화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농악대 구성… 전통민속 보존 힘써/최종덕 양양 오색국교 교사 63년 교육계에 투신한 이래 투철한 교육관으로 전통민속예술과 우리 뿌리찾기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왔다. 전통민속예술의 창달 및 계승발전을 위해 사라져 가는 향토민속의 발굴에 힘써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최우수상 3회,종합우수상 2회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3차례 수상했다. 양양군 전통민속보존회와 어린이·청년·노인 농악대를 각각 구성해 농악보급 및 보존에 힘쓰고 있으며 청소년 어울마당 지도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여름 피서철에는 해수욕장에서 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통민속을 공연함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토민속을 관광자원화해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복뒤 첫 월간시집 「죽순」 창간/이윤수 시인 지난 45년 「죽순시인구락부」창립 이래 현재까지 대표로 있으면서 46년 광복 최초로 월간 동인시집 「죽순」을 창간했다.48년 한국문단 최초로 「상화시비」를 대구달성공원에 건립했으며 50년에는 문총(현 예총)구국대 경북지부를 조직했다.79년 동인시집 「죽순」을 복간했으며 83년에는 「전선시첩」1·2·3 합본을 발했다. 85년 상화시인상을 제정,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으며 90년부터는 상화시 전국백일장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92년 2월부터 한동안 서울신문에 「향토시인 이윤수 특집」이라는 글을 게재해 필력을 과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일 국교수립후 처음으로 한·일 친선합동시화전을 주일 한국총영사관 초청으로 열었다.
  • 북 무역 상반기 6.2% 감소/남북간 교역은 2배 늘어

    상반기중 북한의 대외무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줄었으나 남북간 교역은 2배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95년도 상반기 북한의 대외무역」이라는 보고자료에 따르면 상반기중 북한의 대외교역은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이 70.1% 급감한 반면 대일교역은 33.8%가 증가해 전체적으로 약 6.2%의 소폭감소를 기록했다. 대중교역이 준것은 과거 원유·식량 등 수출대가로 중국은 북한의 물품을 수입했으나 경화결제폭이 커지면서 굳이북한의 물품을 수입할 필요가 없는데다 북한의 수출품이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이 보고서는 풀이했다. 이에 반해 대일 교역은 지난 상반기중 2억4천3백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3.8%가 늘어 일본은 북한이 다른 국가와의 무역감소를 보전하는 중요한 창구가 됐으며 멀지않아 중국을 제치고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의 대일교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순 물품 교역은 감소하는 반면 합작·위탁가공 및 위탁판매와 관련한 거래가 활기를 띠었다.특히 섬유류와 비철금속류를 포함,남포수출전자기구공장(NEF)에서 생산된 전기기기의 대폭적인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졌다.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지구촌 곳곳 부패 몸살/수뢰·직권남용·경제범죄로 줄줄이“철창행”

    ◎불 전공보장관 징역 5년/러 경관 2천명 재판대기/중국공산당원 부정급증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는 동서양의 구별이 없는듯 지구촌 곳곳이 공직자들의 횡령,독직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직시장이 시장재임시의 수뢰가 탄로나 벌금형을 받았는가하면 중국에서는 당간부중에서 경제사범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인 러시아에는 부패·독직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는 경찰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리옹 로이터 연합】 프랑스의 한 법원은 16일 시장 재직시 기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은 알랭 카리뇽 전공보장관(46)에게 부패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포함,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수뢰와 증인에 대한 간섭,사기사건에 대한 공범 등의 혐의로 5년동안 공직보유나 출마를 금지시키는 동시에 40만프랑(8만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각료중 부패혐의로 투옥된 최고위급인사인 카리뇽은 그레노블시 시장 재직시 이 도시의 상수도시설 민영화계약과 관련,리옹네즈 데 조사로부터 선물을 받은혐의로 기소됐었다. 작년 7월 공보장관직에서 물러난 카리뇽은 그러나 그르노블시 상수도 민영화계약의 대가로 2천1백만프랑상당의 선물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전국에서 약 2천여명의 경찰관이 부패 또는 직권남용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아나톨리 쿠릴코프 내무장관이 16일 말했다. 쿠릴로프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한 경찰관을 경찰부서에서 몰아내기 위해 현재 「깨끗한 손」으로 명명된 작전이 진행중이며 몇몇은 이미 해임됐다』고 전했다. 보리스 콘드라쇼프 러시아경찰청 차장도 앞서 지난달 『모스크바에서만도 올해 9백60명의 경찰이 비행혐의로 해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경찰은 월급이 적어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같은 현상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범죄집단이 목적달성을 위해 종종 당국에 뇌물을 주는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북경 로이터 연합】 올 상반기중 발생한 중국 공산당원의 부정부패및 뇌물수수·횡령사건 등 경제범죄가 전체 당기율 위반사건의 44.3%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중국 법치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휘종빈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의 말을 인용,이는 지난해 42.6%보다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 83년부터 93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경제범죄가 이제는 전체 당기 위반사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93년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모두 24만4천9백13건의 범법및 당기 위반사건을 적발해 23만7천6백27명을 징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휘부서기는 『부패를 근절하지 않는 한 개혁정책의 성과가 모두 소멸될 것이며 새 성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하룻밤새 화재 24건 발생/서울

    ◎어제 산림동 상가건물 등 피해 잇달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상오 3시48분쯤 서울 중구 산림동 2층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1,2층에 입주해있던 9개 점포 1백30여평을 태워 9천5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에앞서 상오 3시30분쯤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4가 목조 2층건물 1층에 있는 「집시」 단란주점에서 누전으로 보이는 불이 나 인근 15개 점포 1백20평을 태워 6천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꺼졌다. 또 상오 0시10분쯤 서울 종로구 관수동 상패제작업체인 타임아트에서 불이 나 건물 1,2층 27평중 24평을 태워 4천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30분만에 진화됐다.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과 이날 새벽사이 모두 2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시민 49% “주택 품질 불량”/한국갤럽 조사

    ◎임대·다세대 거주자 불만 높아 서울시민 두명 중 한명은 자신이 사는 집에 불만이 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서울시내 만 20세 이상 세대주 5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9%가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품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반면 응답자의 46.8%는 좋다고 했고 보통이라고 답한 사람은 4.3%였다.주택보유실태별로는 자기집 거주자는 41.7%가 품질이 나쁘다고 대답한 반면 임대 거주자는 58.1%가 나쁘다고 말했다. 주택형태별로는 단독주택 거주자는 49.0%가,아파트 거주자는 49.1%가 좋다고 대답했으나 다세대,연립주택 거주자는 55.7%가 나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주택분양가 자율화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6%가 찬성했다.자율화 범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5%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만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분양가 자율화 실시지역으로는 전체의 49.4%가 서울 및 수도권부터 실시해야한다고 응답했고 전국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도 41.8%나 됐다.
  • 미 에너지장관 언론 사찰 파문

    ◎기자들 뒷조사에 예산 4만여달러 사용/의원들 사임 요구… 본인은 “사실 아니다” 미백악관은 9일 헤이즐 올리어리 에너지장관이 언론인들과 그들의 기사에 대한 뒷조사를 위해 세금을 썼다는 보도와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올리어리 장관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올리어리 장관이 워싱턴 소재 미디어자문회사 「카마 인터내셔널」을 고용,기자들에 대한 뒷조사와 그들의 서열,소식통,소속사 등에 대한 보고서를 매월 작성토록 했으며 4만3천5백달러의 예산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부는 이같은 보도를 확인했으나 올리어리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한편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해 놀랐다면서 올리어리 장관에게 사태해결을 위한 추후 결정이 내려지기 전 이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올리어리 장관이 사임하게 될 지에 대해서는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2명의 공화당소속 하원의원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올리어리 장관이 사임할 것을 요구했다.민주당 소속 한 상원의원도 올리어리 장관이 납세자들에 이를 보상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이지애나주를 여행중인 올리어리 장관은 자신이 요구한 것은 에너지부 활동에 대한 언론보도 분석이었지 기자들의 뒷조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파네타 실장에게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이 프로젝트를 부정확하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한국의 안보리 진출 의미와 전망

    ◎“안보이사국 코리아”… 외교 새 지평 열다/남북 대결 청산… 아주이익 대변자로/미·일 편중 대외정책 탈피의 시험대 올라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피선된 것은 한국외교사의 새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무대에서 보다 적극적 발언권행사를 통해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시각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에상된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한반도의 평화유지확보다.이는 남북대결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이 분단국이란 이유로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끈질기게 방해한 것을 생각하면 이를 극복한 것 자체가 남북외교에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미·소중심의 냉전구도하에서 기능이 마비됐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에 들어 국지적 분쟁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보리이기 때문에 한국의 활발한 안보리 활동은 한반도의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기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 일반안건에서는 아시아 대표로서 아시아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부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시아 대표로서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위상을 활용,서방국들과 비동맹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외교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특별히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각종 안건에 입장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사안에 따라 입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너무 친미일변도로 나갈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외무부에서는 이미 이에대해 모든 사안에 있어 항상 미국과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안보리 진출이 외교다변화를촉진시키고 있는 이상 지금까지의 미·일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이어서 거부권을 갖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등 5대강국처럼 막강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안보리의 결정은 1백85개 회원국들에 구속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구속력있는 결정에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평화 유지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총체적 국가이미지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이는 정치뿐아니라 경제·통상등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벌써부터 「유엔총회의장」을 배출할 기회를 보고 있는 것도 국가위상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한반도안보에 대한 후속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안보리 이사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유엔의 재정부담도 어느정도 안게 됐다.한국은 올해 전체 유엔분담금중 0.8%(17위 수준)를 부담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0.81%,97년에는 0.82%수준으로 그 비율을 높여 나가면서 유엔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PKO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전보장이사회 구성과 운영 어떻게/상임 5국·비상임 10국으로 구성/비상임국 임기 2년… 해마다 5개국씩 선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할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이상의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선출되나 연속해서 재선될 수는 없다. 안보리는 지난 45년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17개의 결의를 채택했는데 창설후부터 89년까지 6백46개 결의안을 채택한데 비해 90년들어서는 5년동안 그 반이 넘는 3백71개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시급한 사태발생시에는 월례일정에 추가하여 수시로 공식,비공식회의를 개최하는데 비공식 협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의제마다 결의,의장성명 또는 기타방식등 의제처리방식 결정도 비공식협의에서 이뤄진다.처리방식이 결정된후 결의 또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제의,협의등 모든 실질적 논의도 비공식으로 진행된다.이에따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비공식협의과정에서는 통상 미국·영국·프랑스등 핵심상임이사국이 주도한다.비동맹국들은 나름대로 매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집단노력을 하고 있다.안보리는 결의·의장성명·공개토의·안보리 연례보고서채택을 위해 본회의를 개최한다.본회의에서 결의 또는 의장성명채택은 절차적 조치에 불과하다.결의채택시 이사국들은 표결과 관련된 각국입장을 발언할 수 있으며 의장성명은 비공개협의시 합의로 작성된 것이므로 발언이 생략된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이사국은 오만·나이제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 것이다.아시아권에 속한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회,인도 6회,파키스탄이 5회나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가 독점해왔었다.사우디·싱가포르 등은 아직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내년에는 인도와 일본,97년에는 바레인,98년에는 말레이시아,99년에는 싱가포르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길 주유엔대사 일문일답/“한반도 평화유지에 큰 기여”/우리 발언권­예우 상당한 변화/세계적 안목의 일관정책 필요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8일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과 관련,『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회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국가위신·경제적 실익·미국과의 안보관계·대북한관계등을 고려,국익증진을 위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보리 진출 첫 유엔대사로서 개인적 감회가 깊다는 박대사는 『우리의 안보리진출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즉각적 안보리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안보리이사국을 누가 무력침공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보리이사국진출이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리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대한 평가는. ▲우선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들 수 있다.91년 9월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4년만에 비상임이사국 피선은 이례적이다.이는 그동안 우리가 PKO(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등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국가라는 인식과 선발개도국으로서 남남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보리진출에따라 달라질게 있다면. ▲외교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국제여론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하게됐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미국과 일본중심의 시야 탈피가불가피하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대우및 예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나. ▲안보리는 세계평화와 안전유지를 하는 주된 기구다.안보리의 결정은 다른 회원국에 구속력을 갖고 있다.1백85개국의 회원국을 구속하는 결정에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로 15분의1 몫을 하거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유엔사무총장선거가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이사국들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선출된다.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선거에도 본격 관련될 만큼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일부에서는 우리의 안보리이사국진출은 남북간의 격차를 더 크게 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에서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많은데. ▲미국이 하자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어려움이 예상된다.유엔대사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는 것도 문제다.미국과 모든 문제에있어 같이 행동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미국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반도안보와 관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전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지역적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오해받기가 쉬워진다. □안보리 진출 일지 ▲93.4.13=스리랑카,아주그룹에 안보리비상임 입후보 공식통보 ▲93.5.4=정부 안보리 진출 추진방침안 확정 ▲93.9.2=안보리 진출 추진방침 김영삼대통령 재가 ▲93.9.29=외무장관,유엔총회 기조연설때 안보리 진출희망 피력 ▲94.2.22=스리랑카 외무장관,한국 입후보 재고요청 서한 발송 ▲94.3.19=전재외공관 통해 안보리 입후보 통보및 지지교섭 개시 ▲94.5∼95.6=아주·유럽·중남미등 43개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 ▲95.3.11=김대통령,한·스리랑카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95.5.19=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추천 획득(스리랑카 사퇴발표) ▲95.10.21∼25=김대통령,유엔특별정상회의때 각국원수에 지지요청 ▲95.11.8(현지시간)=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피선 ◎79년 1개 이사국 선출에 투표 1백55번 “진기록”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선거도 다른 선거양상만큼이나 치열하고 2차투표에서는 역전극이 벌어지는 양상도 많다.간혹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어 망신을 당해 국가체면을 손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치열하고 지루했던 선거는 79년 쿠바와 콜롬비아가 나선 중남미 몫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였다.지역그룹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단1번의 투표로 선출되는 경우가 81%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때는 무려 1백55번의 투표끝에 제3국 멕시코가 선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당시 총회 1백54번째까지의 투표에서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느 쪽도 총유효투표의 3분의2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결국 양측이 사퇴하고 멕시코가 단일「대타」로 나와 1백55번째 투표에서야 당선됐다.80년에는 코스타리카가 입후보했으나 비동맹국이 아니라는 쿠바의 반대로 가이아나등에서 산표가 나와 당선표에서 1표가 모자라는 89표만을 얻어 10차 투표까지 갔으나 허사였다.11차 투표부터 파나마가 입후보했는데 결국 2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가 사퇴,비동맹국가의 지지를 받은 파나마가 당선됐다. 일본은 86년 선거에서 아시아그룹의 지지를 받았으나 입후보하지 않은 인도의 표가 36표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선표 1백3표보다 4표가 많은 1백7표를 얻어 간신히 당선된 적도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7회로 최다진출국인 일본은 78년 방글라데시에 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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