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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동부 폭설·폭풍/8개주 비상 선포/적설량 최고 66㎝

    ◎주요 공항폐쇄… 최소 20명 사망/연방공무원 업무복귀도 지연 【워싱턴 AP 연합 특약】 70년만에 최대의 눈보라가 미 동부지방을 강타,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동부 8개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각지에 폭풍설 경보가 내려지고 공항들이 폐쇄되는 등 폭설과 혹한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폭풍설이 가장 심한 곳의 하나인 필라델피아에는 7일 저녁까지 66㎝의 강설량을 기록했으며 뉴욕이 34.33㎝의 강설량을 기록했다.일부지역에는 8일 아침(현지시간)까지 90㎝의 강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폭설 외에 시속 48㎞를 웃도는 강풍마저 몰아쳐 시민들은 집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한편 이번 폭설로 연방공무원들이 업무로 복귀하는 것도 지연돼 업무 정상화를 기다려온 시민들은 이중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폭풍설은 또 워싱턴과 필라델피아,볼티모어,뉴아크,뉴저지및 뉴욕 등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미 동부지역간을 잇는 1천1백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으며 고속도로도 곳곳에서 폭설로 교통이 두절돼 수만명의 사람들이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발이 묶인 채 밤을 지새야 했다. 기상청의 강설량 예보가 적중한다면 이번의 폭풍설은 지금까지 워싱턴시에 내린 최대의 적설량인 1922년 1월의 71㎝ 기록을 돌파하게 된다.
  • 서울대 농대·수의대 99년까지 「관악」 이전

    서울대는 오는 99년까지 수원캠퍼스에 있는 농생대와 수의대를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키로 하고 올해 안에 세부 마스터플랜을 수립,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설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8일 지난 87년부터 추진해 온 농생대 이전계획을 수도권정비위원회(위원장 이수성국무총리)의 의결을 거쳐 이같이 최종 확정,발표했다. 이전대상지는 관악캠퍼스내 출판부와 체육관 부근 부지 등 2만6천여평으로 교육 및 연구시설,공동지원시설,부속시설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대는 캠퍼스 이전에 9백8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현 수원캠퍼스 부지를 매각해 이전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이전에 따른 관악캠퍼스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 건폐율을 현행 4.33%로 유지하고 수목원과 농장,연습림은 수원캠퍼스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서울대 이인원기획부실장은 『캠퍼스 이전을 통해 각 학문분야간의 협동체제 조성이 활성화되고 농업 및 농수의학분야의 기술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전사업은 학부제 도입과 정원감축등 농생대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 노동연구소 앨버커크시 모델로 「21세기 일자리」 예진

    ◎정보화 시대 미 빈부격차 더 심화/중간관리층 쓸모없어져 직업 하향선택/「기계화」어려운 고소득 일자리는 많아져 『왜 빈부격차는 사라지지 않는가』 인류의 영원한 숙제 빈부격차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나라마다 가장 골치아픈 문제로 남아있다.유엔은 올해를 「빈곤퇴치의 해」로 정해 전세계의 문제로 부각시켜 해결점을 찾으려 하지만 빈부격차의 골은 갈수록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자본주의도 정보화사회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빈부격차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최근 미 뉴멕시코 노동연구소가 이런 의문점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내놨다.「정보화사회에도 미국의 빈부격차는 벌어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인구 64만여명의 소도시(뉴멕시코주 앨버커크시)에서 1년간 창출된 일자리를 고소득과 저소득·중간소득층으로 나눠 빈부격차의 본질을 실증적으로 분석,신뢰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적자생존 이론 현실화 이 연구소의 결론부터 들어보자.『저소득과 고소득 일자리는크게 늘었지만 중간소득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 소득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미래상을 제시했다. 찰스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이 노동시장의 하방경직성을 철저히 무너뜨려 대졸자가 고졸수준의 직업을 선택하고 고졸자도 육체노동을 마다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정보화사회엔 중간관리자가 점점 쓸모가 없어져 중산층의 지속적인 소득감소가 예상된다.그러나 기계가 할 수 없는 노동이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고소득 일자리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앨버커크시의 경우 실업률은 4.3%로 경제인구 35만명,평균임금은 2만3천1백45달러(94년기준).주로 연방정부의 지원(공군기지 운영)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도시가 90년들어 반도체와 컴퓨터등 전자산업기지로 바뀌면서 역동적인 정보화 경제구조로 옮아가고 있다.94년에 새로 창출된 1만5천5백개의 일자리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6천1백개가 시간당 5∼7달러에 연봉 1만∼1만5천달러의 저소득 분야.타자수·수위·전화교환수·식당점원등이다. 그러나 연봉 5만∼8만달러의 고소득자리도 전체의 20%인 3천개나 생겼다.반도체등의 엔지니어와 컴퓨터 프로그래머,고위급 경영진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반면 3만5천∼4만달러선의 연봉을 받는 중간소득 일자리는 9백여개 증가(6%)에 머물렀다. 뉴멕시코대학의 브리언 맥도널드 교수는 『중간소득자의 감소추세는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평균임금의 지속적인 하락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88년 2만3천2백87달러에서 94년 2만3천1백45달러로 1백42달러가 줄었다.중간소득층의 평균임금은 79년 3만3천달러에서 94년엔 3만2천달러로 감소했고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득점유율은 79년 44%에서 94년 49%로 늘었다. 맥도널드 교수는 하향 직업선택이 중산층의 소득감소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대졸출신이 과감하게 저소득 일자리를 구해 기술습득과 경험축적을 통해 실업 대신 빠른 승진과 임금상승을 노린다는 분석이다.대졸자가 고졸직업에 몰리는 우리와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 전체를 보더라도 「빈익빈 부익부」추세는 앨버커크시와 흡사하다.미국세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93년 미국의 빈민층 수는 61년(3천9백60만명)이래 최악인 3천9백30만명에 달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내 상위 5%가 올해 하위 빈곤층 5%보다 25배의 소득을 올렸다고 지적한다.지난 69년 이 차이는 11.7배였다.이 연구소는 미국의 상위 1%가 국부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캐나다와 영국·프랑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중간소득층의 경우 93년 평균소득 3만1천2백41달러로 92년보다 1%나 감소했지만 고소득층(연봉 7만5천달러 이상)은 79년 전체인구의 10.9%에서 89년 11.9%,93년 12.1%로 매년 늘고 있다.세계경제협력기구(OECD)가 최근 10년간 미국의 소득분포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 부유층이 하위 10%보다 5.9배의 소득을 올렸다.영국과 캐나다·프랑스등 16개 선진국 가운데 빈부격차가 가장 심했다. ○모래시계형 구조 예상 다니엘 웨인버그 국제 조사국 대변인은 『수입증가가 부유층에 집중돼 있어 부익부 빈익빈의 불평등 소득구조가 심화,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전문가들은 정보화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중간소득자가 점차로 줄어드는 대신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계속 늘어나는 「모래시계형」 고용구조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빈익빈 부익부」의 경제구조가 21세기에도 자본주의를 괴롭히는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이다.
  • 성대 3.9­중대 6.4대 1/전기대 원서마감

    ◎외대 6­경희대 5.2대 1/본고사·면접 8·13·18일 실시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 97개대가 6일 원서접수를 마감함에 따라 전국 1백40개 전기모집대학의 원서접수가 모두 끝났다. 이날 마감한 97개대는 서울대등 앞서 마감한 43개대와 마찬가지로 복수지원의 영향에다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대학별 평균경쟁률이 지난해를 웃돌았다. 원서마감 결과 성균관대는 3천99명 모집에 1만2천41명이 지원,평균 3.89대 1(지난해 2.48대 1)을 보였으며 약학부가 17.3대 1로 가장 높았다. 3천8백3명을 모집하는 중앙대는 2만4천5백72명이 지원,평균 6.46대 1(지난해 4.31대 1)을 기록했다.연기전공(28대 1)을 비롯해 독문 (22.9대 1),교육(22.1대 1)등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어대는 2천7백92명 모집에 1만6천8백75명이 지원,평균 6.04대 1(지난해 5.55대 1)을 나타낸 가운데 영어과가 12.8대 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희대는 4천3백41명 모집에 2만2천5백55명이 지원,5.2대 1(지난해 3.92대 1)로 의예 5.47대 1,한의예 3.53대 1 등이다. 이밖에 홍익대(7.3대 1)서경대(7.2대 1)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는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뀐 상명대 아동복지과(야간)가 40명 모집에 1천8백19명이 지원해 45.5대 1로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포항공대등 46개대는 오는 8일,서울대 성균관대등 56개대는 13일,외국어대 동국대등 38개대는 18일 본고사 또는 면접을 실시한다.
  • 정부조달계약 56% 중기 배정/조달청

    ◎1분기 조기집행… 대금70% 선급금 지급/지방공사 지역중기와 공동도급 유도 앞으로 정부와 각종 시설공사 및 물자구매 계약 등을 맺는 중소기업은 계약금액의 70%를 선급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정부가 국내에서 계약하는 물자구매 및 시설공사 금액의 56%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게 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조달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달행정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계획」을 확정,사안에 따라 바로 시행하거나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올해 국내에서 이뤄질 물자구매와 시설공사 및 비축물자 방출 등 총 8조8천억원의 조달물량 중 56%인 4조9천억원은 중소기업과 계약을 맺기로 했다.이는 지난 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달물량(4조3백50억원)보다 8천6백50억원이 많은 것이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계약체결과 동시에 계약금을 우선 지급하는 선급금 비율을 종전의 50%에서 법정 최고 한도인 70%로 늘렸다.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한 선급금지원액은 지난 해의 1천6백∼1천7백억원에서 2천5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현재 계약일부터 계약 완료일까지의 납품기한이 60일 이상으로 돼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급금 지급조건도 추후 재정경제원과의 협의를 거쳐 30일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물자를 확보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올 한해 동안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 1천억원어치를 우선 방출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비축물자 품목의 수도 20개에서 26개로,방출물자 인수기간은 15일에서 3개월로 각각 늘렸다.지방 중소건설업자 육성을 위해 지방에서 이뤄지는 공사의 경우 해당 지역의 건설업체와 30% 이상 공동도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토록 적극 유도,공동도급 실적을 지난 해보다 1천5백억원이 많은 6천5백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간 구매 예정량의 35%(1조4천억원),시설공사 발주량의 40%(2조원)를 각각 1·4분기에 조기 집행한다.
  • 극심한 눈치작전에 상황판 철거/대입원서접수 이모저모

    ◎막판 소나기접수에 창구마다 북새통/일부대학 밤 11시까지 최종집계 못해 4일로 원서접수가 마감된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전국 13개 대학의 원서접수창구는 접수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눈치작전을 펴던 수험생의 막판 소나기지원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등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혼잡을 빚었다. 이같은 눈치작전속에 대부분의 대학이 마감시간인 하오5시 직전에 몰려든 수험생의 원서를 접수하는라 밤늦게까지 홍역을 치렀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똑같이 4.31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이며 두 대학 모두 16년만에 4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학교주변에서는 『어떻게 소수점이하 두자리까지 같을 수 있느냐』며 『역시 난형난제의 라이벌 대학답다』며 한마디씩. 또 예상보다 월등히 많은 수험생이 몰린 한양대와 국민대는 막판에 접수한 원서를 분류하느라 밤 11시가 가까워질 때까지도 최종집계를 못하자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는 언론사등으로 전화를 걸어 『왜 아직까지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느냐』며 애를 태우기도.특히 한양대는 막판 접수때 수험생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한꺼번에 넘어져 바닥에 깔린 수험생 10명이 다쳐 병원에서 긴급치료를 받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연세대 원서접수창구인 체육관에서는 하오 5시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접수현황판을 보면서 기다리던 1천여명의 수험생이 일시에 접수창구로 몰려들어 혼잡속에 접수를 마감. ○…고려대는 이날 지난해 입시에서 처음 등장,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받은 지원상황판을 하오2시쯤 돌연 철거해 수험생과 학부모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대학측은 인촌기념관과 경영관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전산실과 온라인으로 연결,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지원상황을 공개해왔으나 수험생의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해지자 마감시간 3시간을 앞두고 철거를 결행. ○…입학원서접수창구가 마련된 이화여대 동창회관 지하식당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형TV모니터 앞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지원상황을 보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 일부수험생의 가족은 원서접수처 주변에 삼삼오오 몰려 접수현황을 분석하고 최종지원학과결정을 위해 즉석가족회의를 열며 대책을 강구하기도. 대학측은 동창회관 1층에 입시상담소를 차려놓고 학부별로 2∼4명씩 모두 32명의 교수와 조교를 배치,학생및 학부모에게 「맨투맨식 상담」을 전개. ○…원서접수 이틀째인 서울대는 첫날 접수 두시간만에 1천5백23명이 몰려 마감일처럼 붐빈 데 비해 이날은 같은 시간대에 전날의 3분의 2수준인 1천69명이 지원해 비교적 한산. 서울대 교직원들은 『첫날은 기숙사입사를 원하는 지방학생이 대거 몰렸으나 이날은 연·고대 마감일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석. 서울대 직원들은 최종경쟁률을 내기를 걸기도 했는데 예년 원서판매량과 회수율을 분석,올해 복수지원에 따른 변수를 넣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예측하기도.
  • 상위권 대학 경쟁률 치솟아/연·고대 4.3대 1

    ◎13개대 원서마감/이화여대 3.7대 1/오늘 마감 서울대 5대 1 예상 전국 1백40개 전기모집대학중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등 전국 13개대가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연세대와 고려대의 평균경쟁률이 똑같이 4.31대1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대학의 외형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3천2백58명을 모집하는 연세대는 1만4천48명이 지원했고 고려대는 4천83명 모집에 1만7천5백93명이 몰렸다. 연·고대의 지난해 경쟁률은 각각 2.44대 1과 2.57대 1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지원율이 4대1을 넘어선 것은 지난 80년 각각 4.21대 1과 8.01대 1을 기록한 이후 16년만이다. 이화여대는 2천5백81명 정원에 9천5백52명이 지원,3·7대1의 경쟁률로 지난해 3.16대 1을 약간 웃돌았다. 또 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는 원서접수 이틀째인 이날 하오3시 이미 지난해 경쟁률을 웃도는등 서울대와 연·고대등 상위권대학의 「경쟁률인플레」 또는 「거품경쟁률」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복수지원기회확대에 따라 수능성적 1백30점대의 중위권 수험생이 대거 연·고대등에 몰리고 1백50점대의 중상위권 수험생도 서울대에 상향지원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방대는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지원율이 저조,지난해말 특차모집에 이어 이번에도 서울과 지방대학간의 양극화현상이 나타났다. 또 연·고대등은 일부 비인기학과에 응시생이 많이 몰려 상위권 수험생의 소신지원경향과 더불어 중하위권 수험생의 눈치작전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의 모집단위별 경쟁률은 성악과가 30명 정원에 3백48명이 지원,11.6대 1로 최고를 기록했고 사회복지학과는 9.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또 치의예과 8.13대 1,의예과 7.1대 1,교육학과 6.7대 1,생활과학부(자연계) 5.96대 1,상경계열 2.58대 1등이다. 고려대는 서창캠퍼스 사회체육학과가 13.1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조형미술(10.08대 1),산림자원학과(9.23대 1),지구환경과학과(8.75대 1),토목환경공학과(8.2대 1)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보건교육과가 12.08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국민대가 10.73대 1의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한양대 8.81대 1,경북대 2.27대 1,인하대 4.59대 1 등이며 교대중에서는 광주교대가 8.13대 1로 가장 높았다.단일학과중에서는 국민대 행정학과(야간 일반)가 21명 정원에 무려 1천3백53명이 지원,64.43대 1의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한편 서울대는 이틀째 원서접수결과 5천45명 모집에 1만3천1백69명이 지원,2.61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의 2.26대 1을 이미 넘어섰다.이에 따라 서울대는 개교 이래 최고인 5대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아동학과가 8.03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으며 법학 1.94대 1,의예 1.86대 1,경제 1.59대 1,정치 2.21대 1,영문 1.66대 1이었고 신문·건축·컴퓨터공학·농학 등 4개 단위는 미달이다.
  • 분단 반세기… 통계로본 남북경제·사회 지표

    ◎남한 국력 압도적… GNP 북의 16배/북 외채비율 50%넘어 상환불능 상태/자동차 3만여대생산… 남의 10% 수준/재래장비·병력 등 군사력은 북이 우세 한반도 분단 50년사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체제아래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발전전략으로 국력의 우위를 겨루는 긴 여정이었다.결론적으로 말해 다원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남한체제가 성공적인 공업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선진권에 접근하는등 눈부신 상승궤도를 달리고 있다.반면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의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체제는 그 동안의 비효율성이 누적됨으로써 이제 존립 그 자체가 위태롭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물론 국력은 ▲정치 및 사회관리능력 ▲경제력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 ▲군사력 ▲외교역량등 여러 구성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간 단순비교가 어렵다.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계량화가 가능한 최근의 각종 경제·사회지표는 남한이 훨씬 앞서가고 있음을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한마디로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남한의 압도적 우위로 판가름난 것이다. 한국은행등 정부당국이 추계한데 따르면 국민총생산(GNP)·무역액·예산규모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절대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엔등 국제기구들도 보고받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과학기술력등 모든 면에서 남한쪽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 국력에서 남쪽이 북쪽을 확실히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이후이다.1960년만 하더라도 각종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북한이 한사람당 국민소득 1백37달러로 94달러에 그친 남한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던 것이 75년에 이르러 남한 5백91달러,북한 5백79달러로 역전됐다.그뒤 한국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한 반면 북한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의 모순이 쌓여가면서 경제력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경제력◁ 94년 현재 경상 GNP는 남한이 3천7백69억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2백12억달러로 약 16분의 1 수준에 그쳤다.한사람 앞 GNP도 남한이 8천4백83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9백23달러였다. 경상 GNP에 대한 외채비율도 남한이 15.1%인데 반해 북측은 무려 50.1%에 이르러 북한의 수출능력을 감안하다면 거의 상환불능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각산업부문별 생산량도 남북간의 격차가 천양지차로 벌어지고 있다.이를테면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64년에는 북한의 9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백15만3천대를 생산,3만3천대에 그친 북한의 96.5배로 엄청나게 역전됐다.TV수상기 생산량은 남한이 북한의 71.1배,냉장고는 26.2배에 이른다. 생활의 질 이같은 총량지표상의 남한의 상대적 우세는 평균수명·학교수·병원수·에너지 소비량등 대부분의 각종 사회지표의 우세로도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1.3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남북한간의 양적인 소득격차는 생필품에 대한 구매력등 물질적 생활수준의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국영상점에서 두부 한모에 남한돈으로 41원(이하 남한돈 기준),돼지고기 한근(6백g)에 1천4백원 정도의 정가표가 붙어있어 남한기준으로는 헐값이다.하지만 항상 품귀현상을 빚어 북한의 주부들은 결국 암시장을 이용해야 한다.암시장에서는 그나마 두부 한모가 1천23원,돼지고기 한근이 6천1백원쯤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히 구입할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91년 기준으로 남한의 사무원은 한달 평균 59만9천원을 버는 반면 북한 사무원은 2만1천9백80원에 그치고 있다.이 돈으로 남한 사무원은 한해에 컬러TV 16대를 살 수 있다.그러나 북한사무원은 1년 8개월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컬러TV 한대를 마련할 수 있다.더욱이 임시장에서 산다면 20년 월급을 몽땅 바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교력◁ 외교역량 면에서도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95년 10월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80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3개국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채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올들어 상당수 재외공관을 폐쇄함으로써 재외 공관수에서도 1백40대 64로 남한이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1월8일 유엔총회 선거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됐다.이는 인도네시와 함께 안보리에서 아주그룹을 대표하게 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발언권의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장받게 된 것이다. ▷군사력◁ 그러나 상비 및 예비병력수나 각종 재래식 무기등 양적인 군사력에선 여전히 북한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과 이미 초보단계의 핵무기 몇개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비축했다는 미확인 첩보가 제기되고 있어 사뭇 위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이나 남한쪽이 앞서고 있는 경제력 때문에 한반도의 불안정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남북간 군사력도 점차 균형점을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북한은 소련의 붕괴와 한·중수교로 대외군사협력체제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남한은 압도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력극대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 열렸다/재경원·한은

    ◎올1만9달러… GNP 9.1% 성장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1만달러를 가까스로 돌파할 것 같다.최악의 경우 9천9백90달러선도 예상되지만,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30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인당 GNP는 1만9달러선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됐다.당초 전망보다 다소 밑도는 수치다. 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GNP 성장률,GNP 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 등이 있다.현재 확실한 것은 환율과 인구증가율이다.올 평균 원화는 달러당 7백71.04원으로 작년의 8백3.62원보다 4.05%가 절상됐다.인구증가율은 0.9%다. GNP성장률은 9.1%로 예상되고 있다.재경원과 한은에서는 이 수치를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최종적인 수치는 내년 2∼3월에야 나온다. GNP 디플레이터가 다소 유동적인 점이 1인당 GNP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변수다.GNP 디플레이터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5%,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7%이다.올해처럼 물가가 낮으면 통상 GN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 중 높은 쪽에 가까웠다는 게한은의 설명이다. 따라서 한은은 GNP 디플레이터를 4.7%로 보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이렇게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달러다.만일 GNP 디플레이터가 4.5%가 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9천9백90달러가 되지만 가능성은 적다. 1인당 GNP 1만달러를 「쉽게」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빗나간 것은 환율 때문이다.당초에는 4.3%의 환율절상을 예상했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절상이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4.3%의 환율절상이었다면 1인당 GNP는 1만35달러로 여유있는 1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었다.
  • 쇠고기 등 육류판매 새달부터 등급별로

    내년 1월1일부터 전국의 4만3천개 정육점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부위별,등급별로 구분해서 팔아야 한다.국내산 쇠고기는 한우와 젖소,육우고기를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 농림수산부는 29일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등급별 표시 판매제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되 1년간을 자율계도 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 울산 앞바다서 유조선­가스선 충돌/사상 최대 등유 5천t 유출

    ◎일주일만에 밝혀져 【울산=이용호 기자】 지난 22일 울산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가스선이 충돌한 사고로 사상 최대의 기름이 유출됐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울산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오 12시54분 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에서 남쪽으로 4마일 떨어진 바다에 등유 6만4천t을 실은 파나마 선적 유조선 다니타호(4만3천t급)가 역시 파나마 선적 부탄가스 운반선 가스프라임호(4만9천t급)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다니타호의 오른편 아랫쪽에 가로·세로 각 50㎝의 구멍이 생기며 14개의 탱크 가운데 3번 탱크에 실렸던 4천8백20t의 등유가 새 나왔다.이는 종전까지 최대의 기름 유출사고인 지난 93년의 코리아 비너스호 좌초사고(항공유 4천2백88t 유출)때보다 더 많은 유출량이다. 해경은 『등유는 원유나 벙커C유와 달리 색깔이 거의 없어 바닷물과 구별되지 않는데다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유출이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28일 탱크 안의 기름량을 조사한 결과 유출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국민들 내년 물가불안 가장 걱정/재경원 설문조사

    ◎74.2% “총선 등 영향 물가 더 오를 것”/“경기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 33% 국민들은 요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정치안정과 물가안정을 꼽는다.특히 10명중 일곱은 내년 물가가 올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며,절반 가량은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별로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한국갤럽에 의뢰,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5백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8일 발표했다.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 정치안정(31%)과 물가안정(25.8%),개혁지속(7%),경제성장(6.2%)을 들었다. 응답자의 74.2%는 내년에 물가가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았고 그 이유로 ▲총선에 따른 인플레 심리(49.6%)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 인상(21%) ▲고임금과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14.3%) ▲농산물 작황부진(5.7%) ▲국제원자재가격 인상(4.3%)을 꼽았다.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대해선 4%가 「매우 노력하고 있다」,49.1%가 「노력하고 있는 편」이라고 한 반면 「그다지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응답자가 38.1%,「전혀 노력하고 있지 않다」도 8.6%나 됐다.앞으로 맞게 될 경제현안으로는 물가불안(30.1%)과 무역수지 적자 확대(11.5%),취업난(10.3%)을 지적했다. 또 올해 9%를 넘는 경제성장에도 불구,응답자의 64.6%가 올해 경제상황이 지난 해보다 나빠졌다고 했고 내년 경제에 대해선 33%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34.5%는 비슷할 것으로,30.7%는 나빠질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 인기­비인기학과 상위권대­지방대학/특차지원 양극화 현상

    ◎막판 소나기 지원… 창구 대혼잡/중상위 비인기과·지방대학 등 미달 사태/경북대는 11.1대1 서울여대 9.3대1/원서마감 연세대·고려대 등 특차 모집 57개 대학이 2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진 가운데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및 지방소재 대학간의 지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고대등 상위권 대학은 이날 마감시한(하오 5시)이 가까워오면서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학과가 정원을 넘겼으나 중상위권 대학의 비인기학과 및 지방소재 대학은 지원율이 극히 저조하거나 상당수 학과에서는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수능성적의 대폭 하락과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 확대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백50점대 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소신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고대등 명문대 인기학과의 특차 합격선은 지원가능 점수대 보다 5∼7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또 서울대등 본고사를실시하는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도 올해(3.48대1)보다 높은 4∼5대1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여자 수험생들의 안전지원 경향으로 여대 및 교육대의 강세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이날 각 대학의 원서접수 창구는 극심한 눈치작전과 막판 소나기 지원 양상을 되풀이,혼잡을 더했다. 연세대는 1천9백97명 모집에 5천2백33명이 지원,지난해(2.24대1)보다 높은 2.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원주의과대 의예과가 40명 정원에 2백79명이 지원,6.98대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사회복지학과(5.25대1),치의예과(4.89대1),의예과(4.39대1)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간호학과 자연계만이 정원에 미달됐다. 1천6백5명을 모집하는 고려대는 3천1백33명이 지원,1.95대1(지난해 1.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사회학과가 4·5대1로 가장 높았고 의예과(4.19대1)와 역사교육과(3.89대1)등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전통적 인기학과인 법학과는 3.55대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수학과등 자연대 7개 학과등 총 18개 학과는 정원을 밑돌았다.이날 접수를 마감한 대학중 서울여대가 9.3대1,경북대는 1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항공대 등 5개대는 원서접수 마지막날인 27일 접수를 마감한다.
  • 부패척결로 한국이미지 좋아져/공보처,미·영·일인 여론조사

    ◎예상 깨고 40.9% “2∼3년전보다 개선” 응답/「정치적 민주화」엔 미 57%·일 54%가 긍정적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는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의 잇따른 붕괴사고와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사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와 한국언론회관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영국·일본 등 3개 나라 성인남녀 1천5백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대외이미지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 3개 나라 사람의 40.9%는 2∼3년전보다 우리나라에 대해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과거와 같다」고 답한 사람은 40.9%,「과거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8.9%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사람의 43.4%와 영국사람의 42.3%,일본사람의 37%가 과거보다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일본사람의 14.6%와 미국사람의 7.8%,영국사람의 2.0%는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로는 민주화·부정부패척결 등 정치개혁과 대중매체의 긍정적인 보도를,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는 전직대통령의 부정부패와 대중매체의 부정적 보도,각종사고 등을 들었다. 「한국이 정치적으로 민주화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사람의 56.9%,일본사람의 53.9%가 긍정한 반면 영국사람은 「민주화됐다」와 「되지 않았다」가 각각 33.3%와 34.9%로 엇비슷했다. 「일련의 개혁으로 앞으로 한국사회가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사람의 54.3%와 일본사람의 53.1%,영국사람의 42.2%가 동의했다.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일본사람이 38.3%로 미국사람의 28.8%와 영국사람의 22.8%에 비해 높았다. 「한국의 첨단산업분야의 기술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본사람은 55.4%가 「선진국보다 떨어진다」고 답해 미국사람의 49.4%와 영국사람의 30.1%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선진 3개국 사람은 대부분 한국의 장래에 대해 중국 다음으로 밝은 미래를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에서 몇번째로 방문하고 싶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사람은 10번째,영국사람은 9번째,일본사람은 6번째라고 답해 앞으로 대외이미지를 높이는 데 더욱 힘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내년 설비투자증가 크게 둔화/산은 전망

    ◎올해의 절반 19.7%에 그칠듯 내년도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의 절반수준에 그칠 전망이다.94∼95년에 높은 설비투자로 기업의 생산능력이 크게 확충된데다 기존에 추진됐던 조선,석유정제,제지 등의 업종에서 대규모 계획사업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또 대기업과 중화학공업의 투자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경공업의 투자비율은 낮아져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이 18일 2천1백4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96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내년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19.7% 늘어난 58조4천3백56억원으로 전망됐다.올해의 설비투자 증가율인 38.7%의 절반수준이다.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20.1%와 19%로 올해의 42%와 19%에 비해 제조업의 증가율하락이 두드러진다. 제조업 중 경공업의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3.8% 포인트 높은 15.9%로 예상되지만 중화학공업의 증가율인 20.7%에는 미치지 못한다.중화학공업의 설비투자는 철강,자동차,일반기계,전기 및 전자 등에서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경공업은 섬유와 타이어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30%와 73%나 돼 전체적으로는 올해의 증가율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 제구실 못하는 은행(시베리아 대탐방:56)

    ◎여신업무 외면… 환전소로 전락/환차익 노리는 투기꾼 창구앞 장사진/영업시간 제각각… 늑장업무에 골탕도/외국기업들 신용장거래 상상도 못해 시베리아 은행들은 무질서하다.은행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환투기꾼에 가깝다.은행이라고 해서 찾아가보면 그곳은 대체로 환전소에 불과하다. 은행의 주요기능인 예금과 대출,수출입자금 결제등 무역금융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때문에 러시아의 회사들과 거래하는 외국의 기업들은 대금결제방식으로 현금베이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신용장거래로 러시아에 상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힘들다.외국기업이 신용장을 받아 상품을 선적한 뒤 대금을 받기 위해 거래은행으로 가면 『러시아에 그런 은행이 없다』며 결제를 거부하는 사태가 지금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환투기꾼 경찰과 결탁 옴스크에서의 일이다.러시아는 93년 1월부터 「러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루블만 통용할 수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루블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취재팀은 노보시비르스크행 여객기표를 사기 앞서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한꺼번에 루블로 몽땅 바꿔 놓을 수는 없다.달러가 계속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바꿔놓으면 그만큼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옴스크 드라마극장 옆의 한 환전은행에서였다.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달러를 사두기 위해 모여들었는데 그 행렬은 30여m 이상 되었다.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시간 남짓 기다리다 이윽고 이중으로 된 은행출입문 사이에 자리했다.대기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들고 경계중이었는데 이는 무장강도에 의한 강탈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바로앞에서 중국계로 보이는 70대노인 부자 두 사람이 아예「루블보따리」를 폴어놓고 환전을 「독식」하고 있었다.우리는 30여분간 지켜보다 참지못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은행마감시간인 하오3시까지 3분밖에 남지 않았고 루블로 바꾸지 못하면 다음스케줄이 차질을 빚을 참이었다.취재진의 거센 항의에 그들은 물러났다.그러나 이제는 은행측이 『시간이 다됐다』며 환전을 거부했다.시간은 아직 1분가량 남아있었다.가로 20㎝ 세로 10㎝되는 유리문 창구안쪽 커튼이 내려졌고 무장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밀어냈다.그 순간 환전을 「독차지했던」 70대노인은 『수고했다』며 경찰에 5만루블짜리 지폐를 쥐어주는 것이 목격됐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소유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루블가격의 폭락·폭등이 계속되면서 환차액을 노리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은행창구 앞에 장사진을 이룬다』면서 『경찰과 결탁해 순서를 확보하는 환투기꾼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푸념했다.여행객들이 겪어야 하는 또다른 「어려움」은 은행측의 지연처리였다.시베리아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5백달러를 루블로 바꾸는 데 창구처리시간이 30분은 족히 걸린다.위조지폐가 범람하자 불필요한 확인절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일단 받아든 달러를 육안으로 1차 검색하고 2차로는 위조여부를 가리는 기계에 넣어본다.3차로는 그 수를 세는데 보통 같은 돈을 4∼5차례 반복해 센다.그리고는 옆의 창구직원에게 보이며 다시 똑 같은 절차를 거친다.이후 루블을 내주는데 내줄 루블을 몇번이고 센다.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시베리아호텔이었다.이곳은 자체 환전소를 운영,외국인에게 서비스를 베풀고 있었다.하지만 서비스의 「대가」는 아주 비싼 값에 루블을 사야한다.당시 공식환율은 달러당 4천9백루블.그러나 이곳 호텔은 환전에는 용이했지만 1달러에 4천3백루블 밖에 주지않았다.환전하는 측이 거의 맘대로 환율을 정해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은행도 「은행은 서비스기관」이라는 인식이 없음은 마찬가지다.아니 이곳 서민들에게는 「착취기관」이나 다름 없었다.루블이 오를 때 루블을 팔고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판다.업무개시시간도 제각각이다.게다가 은행 출입문에 써 붙인 업무시간을 보고 찾아가면 허탕치기 일쑤다.그대로 지키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은행들을 커다란 기업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시베리아은행의 특징이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공장 가운데 하나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튜멘주의 수르구트석유·가스주식회사등은 모두 자회사로서 자체은행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 기능이 한정돼 있었고 초보적인 지불·환전기능만 하면서 수수료만을 챙기기에 바쁘다.주식이나 채권을 「멋대로」발행해 팔거나 종업원들에 월급을 주는 기능,환전기능등이 고작인 셈이다. ○중앙은행서 환율 조작 최근 시베리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시작한 금융회사는 우리의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소위 피라미드식 판매기법을 동원한 「투자신탁회사」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대도시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주식」을 마구 발행,『2∼3개월후에 액면가의 2∼3배를 준다』며 고객을 유혹한다.텔레비전 광고나 지하철 내부는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광고로 가득하다.주민들은 그것이 사기극인 줄 알면서도 빠른시간안에 재산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 피해자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최근 러시아의 루블가치가 이상상승한 적이 있었다.보름정도 계속된 루블상승 때문에 주민들은 수수료를 감수하고 다시 소유하고 있던 달러를 팔고 루블확보에 나섰다.이때 러시아 두마(의회)의 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수출도 안되는데 루블가치가 왜 오르고 있느냐』며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는데 이 때부터 루블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이르쿠츠크국립대학의 바실리 이바센코교수는 『중앙은행이 환율을 조작하는 인상이 많다』면서 『이는 러시아 시장경제 정착에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시에서의 일이다.취재진은 역시 「고액」이 들어가는 국내선 표를 사려 루블을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시내 3∼4곳의 은행들은 상오11시가 넘어도 좀처럼 문을 열지 않았다.다운타운가 한 마가진(상점)건물에 세든 은행을 찾았다.하지만 그곳은 『루블이 없어 2백달러만 바꿔주겠다』고 해 취재진은 또 다른 은행을 찾아 헤매야 했다.취재진은 환전에 2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해 「삐끼」(개인환전상)를 찾았고 급기야는 그들에게 「환전사기」도 당했다.은행환율보다 높게 루블을 준다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손님들을 유혹한 뒤 달러를 세는 척하며 몇장을옷자락에 넣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 투자심리 “꽁꽁”…증시 밑빠졌나/주가 6일째 하락…880대 밀려

    ◎정국불안·한반도 위기설 겹쳐/연초대비 지수 10% 이상 하락/“납회때까진 장세회복 힘들듯” 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연속 큰폭으로 떨어졌다.주말인 16일 주식시장은 전날 9백선 붕괴의 허탈감에서 헤어나기도 전에 「한반도 위기설」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주가 속락세가 이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15.16포인트 떨어진 8백84.39로 마감,6일 연속 하락하면서 8백80대로 밀려났다.연초 대비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LG전자 등 핵심블루칩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하락폭이 컸다. 이번주 들어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행진은 주초 반도체 D램가격이 국제시장에서 예상보다 6개월 빨리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3일 연속 하락하면서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종합과세 실시가 임박했는데도 불구하고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정체되고 14일 급기야 「북한 남침 가능성」이라는 악재가 겹쳐 주가하락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증권사 등 기관들의 블루칩 등 경기관련주 중심으로 「팔자」주문이 몰려 이번주 들어 기관투자자는 1천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향후 경기전망에 따른 장기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계속되는 정국불안과 대북관계 긴장 등으로 지난 6일동안 무려 1천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악재의 연속선상에 있어 27일 납회 때까지 현재의 시장구조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1백21개 등산로 개방/오늘 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남)은 지난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에 한달동안 폐쇄한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설악산 오색∼대청봉∼설악동 등 1백21개 등산로를 16일부터 전면개방키로 했다.폭설기를 맞아 등산로를 개방해도 담배꽁초 등으로 빚어지는 산불의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관리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산불방지를 위해 16개 국립공원 2백13개 등산로 가운데 1백21개 구간 7백14.3㎞의 출입을 통제했었다.
  • 셋째아이 남·여 비율 2대 1/통계청 95년 인구동태 발표

    ◎태아 성감별 선별출산 영향/넷째부터는 「불균형」 더 심화 자연출생의 성비는 1백5다.여아가 백명 태어날 때 남아가 1백5명쯤 된다는 얘기다.이는 신이 내려준 황금비율로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지켜져 왔다.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 성비의 섭리가 깨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는 셋째 아이부터 남아가 여아보다 두배 이상 많이 태어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94년 현재 우리나라의 출생성비는 1백15·5.대부분 나라의 성비가 1백5∼1백7인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기형적인 모습이다.특히 셋째 아이의 성비(2백5.9)와 넷째이후 아이들의 성비(2백37.7)가 첫째(1백6.1)나 둘째(1백14.3)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 셋째아이부터 태아감별과 선별출산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계열로 보면 첫째아이 성비는 70년 1백10.2에서 94년 1백6.1로 낮아졌고 둘째는 1백9.3에서 1백14.3으로 다소 높아졌다.반면 셋째는 같은 기간 1백9.1에서 2백5.9,넷째 이상은 1백9.4에서 2백37.7로 급등했다.이같은 기형적 성비는 장차 미혼율과 성범죄의 증가로 이어질 소지가 커 인공임신중절 금지 등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혼인·출생·사망신고를 토대로 한 조사결과 출생인구는 70년 1백만6천6백45명에서 63만7백24명(87년)으로 줄다가 지난 해엔 73만3천8백33명으로 증가했다.사망은 70년 25만8천5백89명에서 24만2천8백11명(94년)으로 별 차가 없었으나 혼인은 29만5천1백37건에서 37만9천6백20건으로,이혼은 1만1천6백15건에서 6만5천8백38건으로 늘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은 70년 4.5에서 86∼90년 1.6으로 낮아지다 지난해 1.8로 다시 높아졌다.첫째와 둘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25%와 21.8%에서 94년 49.7%와 42.1%로 높아졌고 셋째 아이의 비중은 70년 18.8%에서 89년 5.7%로 떨어졌다가 「늦둥이 붐」으로 지난해 7.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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