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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관리되지 않는 화학물질, 약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조성식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In&Out] 관리되지 않는 화학물질, 약자에게 전가되는 위험/조성식 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지난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공식 통계에 의하면 산업재해와 업무상 질병으로 매년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993명이었는데 진폐증으로 439명, 뇌심혈관 질환으로 354명이 죽었다. 금속, 유기화합물, 기타 화학물질로 인한 중독사고로도 34명이 숨졌다. 산업화를 먼저 달성한 유럽에 견줘 훨씬 많은 숫자다.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이 산업화 이후 산재와 직업병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을 위해 사회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하지만 한국은 산재와 직업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그다지 하지 않고 있고 또 안전과 보건에 대한 투자는 불필요한 비용으로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한국에서 산재와 중독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작업장과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선 사업장 형태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비슷한 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또 화학물질만 달라질 뿐 중독 사건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일하면서 감내해야 할 위험은 같은 노동자 내에서도 더 약하고 취약한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고 있다. 사무직보다는 생산직이 더 위험한 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사업장이 대체로 더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다.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더 해로운 환경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원청보다 하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더 취약한 환경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위해 작업 도급금지법은 실제로는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더 나아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처벌과 감독도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농도 급성 노출로 인한 심한 중독이나 지속적인 저농도 노출로 인한 만성 중독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경우, 현재 한국에서는 사업장 목록과 사용 총량 정도만 정부가 관리하는 수준이다. 작업환경측정 제도가 있지만 실제 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 않다. 안전과 보건 담당 감독관 수도 매우 적어 문제가 있는 사업장이라도 이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화학물질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화학물질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는지, 노동자들이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 실태가 정확하게 파악돼야 이를 바탕으로 노출 저감 대책을 만들 수 있다. 위험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도입될 경우 정확한 노출 평가와 건강영향 평가제도 등을 실시해야 건강 문제를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작업장의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숨기지 말고 오히려 더 드러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아직도 정확하게 어떻게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누가 화학물질에 얼마나 어떻게 노출되는지부터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대책 마련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 [사설]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엄중히 물은 법원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의 과실과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은 세월호 유족 354명이 2015년 9월 “국가가 세월호 안전점검 등 관리를 소홀히 해 사고 원인을 제공했고, 참사 발생 후 초동 대응과 현장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동으로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과실치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받았을 뿐 해경 수뇌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런 기막힌 현실에서 나온 이번 판결은 어떤 경우에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임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로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재판부가 유가족이 제기한 세월호 참사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은 대부분 인정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김경일 전 123정장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만 국가책임을 인정한 이번 선고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가 ‘4·16 세월호 참사 배상 및 보상심위원회’를 통해 일부 유족에게 지급한 배상금과 위로지원금을 거부한 채 소송에 참여한 유족들이 바라는 것은 국가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정부와 기업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해서 기쁘지 않고, 당연하다”며 아쉬워한 심정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총체적 진실은 오리무중이다. 사법부가 국가의 책임을 확인한 만큼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더욱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능하기 짝이 없었던 전 정부가 국민 보호 의무를 외면한 것도 모자라 잘못과 책임을 은폐하기 위해 저질렀던 온갖 술수들이 지금도 새롭게 드러나는 실정이다. 최근 공개된 국군기무사령부의 문건을 보면 기무사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반대하는 여론을 확산시키고, 심지어 희생자들을 수장시키는 방안까지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관련 진실이 어느 정도나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기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조직적인 방해와 위법적인 강제 해산으로 진상 파악의 골든타임만 날렸다.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의 이유, 책임 소재 규명 등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할 것이다.
  • ‘병입 수돗물’, 30개 지자체에서 년 3500만여 병 생산

    ‘아리수’, ‘세종어수’ 등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 수돗물’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516만 4786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00만여 병 이상을 생산한 수공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시 319만 병, 대구시 282만 병, 부산시 246만 병, 대전시 151만 병, 광주시 81만 병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병입 수돗물의 대표 격인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1924만 3540병이 생산되었다. 이 중 1197만여 병(62.2%)이 홍보용으로 쓰였다. 단수나 재해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약 3.5%인 67만여 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병입 수돗물은 ‘아리수’(서울), ‘순수365’(부산), ‘미추홀 참물’(인천), ‘달구벌 맑은물’(대구), ‘It‘s 水’(대전), ‘빛여울수’(광주), ‘상록水’(경기 안산), ‘남한산성 참맑은물’(경기 성남) 등 종류만 30개에 이른다. 광역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까지 병입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신 의원은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1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라며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용산 이촌1구역 주택재개발 속도

    용산 이촌1구역 주택재개발 속도

    서울 용산구 이촌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는 9일 서울시에 이촌1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안) 입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촌1구역은 이촌동 203-5(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남서쪽) 일대로 2만 3543.8㎡ 면적에 건물 110개 동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 20~40년에 달하는 건물이 107동에 달한다. 이번 정비계획은 용도지역 상향뿐 아니라 공공임대주택을 설치해 공공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특징이다. 이촌제1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획지1(준주거지역)에 공동주택 8개 동 85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60㎡ 이하가 620가구, 60㎡ 초과~85㎡ 이하가 239가구다. 현황 543가구에 비해 316가구 늘어난다. 전체 가구 중 603가구(70.2%)는 조합과 일반에 분양하고, 60㎡ 이하 소형주택 256가구(29.8%)는 임대 또는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한다. 건물 높이는 ‘2030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최고 35층(120m) 이하로 정했다. 이촌1구역은 한때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부이촌동을 통합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개발 기대가 높았지만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 이후 개발이 지체됐다. 이후 2015년 서울시가 서부이촌동 재건축 대상지를 이촌1구역, 이촌시범·미도연립, 중산시범 등 3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분리 개발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을 내놓으면서 이촌1구역 개발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서부이촌동에서 재건축 사업이 시작된다”며 “주거환경 개선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난민 수용 반대’ 靑 청원, 역대 최다 경신

    ‘난민 수용 반대’ 靑 청원, 역대 최다 경신

    예멘 난민들의 입국을 계기로 촉발된 난민수용 반대 청원이 6일 기준으로 63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달 13일부터 게시돼 있다. 이 청원 글은 불과 5일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받아,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답변을 들을 요건(한달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을 충족했다. 이같이 난민수용을 둘러싼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비서실에 현황파악을 지시하기도 했다. 청원 동의는 역대 최대 동의를 얻었던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61만 5354명) 기록을 가뿐히 넘겼다. 청원글 동의 기간이 한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난민 반대 청원의 동의 기록은 80만에 육박할 수도 있다. ‘난민은 제주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서 줄여야 한다’(7만 6000여명), ‘제주 체류중인 예멘 난민 추방 청원’(3만 7500여명), ‘예멘 난민 수용하기로 한 제주도의 도지사를 탄핵하고 제주도 특별자치도 지위를 해체해달라’(3만 1000여명) 등 비슷한 내용의 청원도 많은 동의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학중 공립 어린이집에 자녀 돌봄센터 운영”

    정순애씨 등 우수의견 7건 선정 “고지서에 점자 표기해야” 의견도 “방학 중에 시립 또는 구립어린이집에 맞벌이 부부 자녀 돌봄센터를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5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40건 가운데 정순애(62)씨의 ‘맞벌이부부 자녀 돌봄센터 운영’을 포함한 7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고 있다. 정씨는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맞벌이 부부는 방학 기간에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서 애를 태운다”면서 “방학 기간이라도 시(구)립 어린이집에서 가칭 ‘맞벌이 부부 초등학생 자녀 돌봄센터’를 운영한다면 맞벌이 부부는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고, 어린아이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종로구 혜화동에 사는 진영준(62)씨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공공질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씨는 “지하철 출입문에 발이나 이물질을 끼워 넣어 운행을 막거나 임산부석에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는 데 대한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약자에 대한 배려가 좀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혜진(36·양천구 목동)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발송하는 각종 고지서와 안내서에 점자 표기를 하자는 의견을 냈다. 김해경(57·노원구 상계동)씨는 “노약자 등을 위해 횡단보도의 점멸 신호등을 지역과 환경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의정 모니터링 우수 의견 사례집 마련’(이호태·57·영등포구 문래동), ‘버스정류장 진입로 등에 과속방지턱 설치’(윤성희·59·성북구 삼선동) 등의 제안이 우수 의견으로 꼽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홀로 영국행 기성용, 스완지와 결별하고 뉴캐슬과 2년 계약

    홀로 영국행 기성용, 스완지와 결별하고 뉴캐슬과 2년 계약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와 결별을 선언했던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29)의 새 둥지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정해졌다. 뉴캐슬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2년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지난 6년 동안 뛰어왔던 스완지시티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시티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선언한 지 2개월여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스완지시티와의 결별을 선언한 지 두달 만으로 다음달 1일 뉴캐슬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을 통해 국내 프로축구에 데뷔한 뒤 2010년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2012년 8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잠시 선덜랜드로 8개월 임대된 걸 제외하고는 스완지에서만 뛰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와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쉽게 결정했다”면서 “그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기성용이 새롭게 몸담는 뉴캐슬은 EPL의 명문 구단이다. 뉴캐슬을 연고지로 1892년 창립돼 프리미어리그 네 차례 우승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홈 구장은 관중 5만 23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인트제임스 파크다. 기성용은 이날 공항 도착부터 메디컬 테스트, 계약서 서명까지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 19장의 사진으로 기성용 갤러리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정도로 기성용 영입에 열과 성을 다했다. 그는 구단 TV와의 첫 인터뷰를 통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세인트제임스 파크의잔디를 밟아봐 감회가 새롭다”며 “어린 시절부터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뛰었던 구단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시즌 12승 8무 18패(승점 44)를 기록해 20개 구단 중 10위를 차지했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7년여를 뛰며 166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다. 또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까지 A매치 104경기에 출장해 10골을 기록했다. 스웨덴과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 두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치는 바람에 2-0 승리를 낚은 독일과의 3차전에는 뛰지 못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이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귀국하지 않고 영국으로 혼자 떠나 새 팀과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또 종아리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곧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입단 소감에서 “뉴캐슬이 얼마나 빅클럽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로 동료와 팬들을 위해 뛰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유 브랜드평판 1위, 키워드는 “좋다” 한혜진-김연아 뒤 이어

    아이유 브랜드평판 1위, 키워드는 “좋다” 한혜진-김연아 뒤 이어

    2018년 6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조사결과 가수 아이유가 1위에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22일부터 앞선 23일까지 여자 광고모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1354만0870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 등을 측정한 결과 아이유가 1위에 올랐으며, 모델 한혜진과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했다고 24일 밝혔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다.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분석에서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영향을 끼치는 참여지수와 소비자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주는 소통지수, 브랜드의 확산 크기를 측정한 커뮤니티지수로 평판지수를 분석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설현, 손나은, 그리고 배우 고아라 등이 뒤를 이었으며 레드벨벳 아이린, 손예진, 가수 홍진영 등도 30위 내에 랭크됐다. 구창환 연구소장은 “2018년 6월 여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아이유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며 “아이유 브랜드에 대한 키워드 분석에서 ‘좋다’ ‘다양하다’ 등의 단어가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시흥화폐 시루’ 가맹점 5000개 모집 개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시흥화폐 시루’ 가맹점 5000개 모집 개시

    경기 시흥시가 하반기 시행 예정인 지역화폐 ‘시흥화폐 시루’ 가맹점을 오는 25일부터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음식점업을 비롯해 소매업, 개인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보건업, 숙박업, 스포츠·여가 서비스업 등 시에 사업자등록한 소상공·자영업 골목가게와 전통시장 점포다. 쇼핑센터와 대형마트, 기업형슈퍼(SSM), 유흥주점, 사행성 업소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 모집공고 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 시흥시청 지역공동체과에 접수하면 된다. 또 상담문의(031-310-3545) 후 이메일 접수하면 된다. 간단한 심사 후 지정교부서와 가맹점 스티커를 발급받는다. 시는 본격 시행에 앞서 시루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오는 8월 말까지 지역내 5000개 가맹점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흥화폐 시루 유통 목표는 20억이며, 내년부터는 연 2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이미 검증받고 있다”며 “가맹점 접수와 동시에 민관이 합심해 대대적인 홍보와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포상과 복지비 등을 시흥화폐 시루와 연계해 도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솔향을 마신 …듯 바다를 마신 듯… 청량 힐링 한잔

    코는 눈보다 예민한 신체 기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끝을 두드리는 솔향에서 강원 강릉에 다다랐음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그 뒤에야 ‘솔향강릉’이라는 슬로건과 울울창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천으로 소나무가 자라는 강릉에서도 솔향이 유난히 짙은 곳이 있습니다. 강문해변을 시작으로 송정해변을 지나 안목해변 근처까지 이어지는 3.5㎞ 길이의 솔숲입니다. 걷는 내내 푸른 소나무와 아스라이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여행자의 길동무가 돼 줍니다. 숲에 고인 향기는 땅거미가 내리고 나면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둠이 주변의 부산스러움을 덮으면 소나무의 곧고 휜 실루엣도 더욱 두드러지지요. 나무 사이로 비치는 자동차 불빛을 호롱불 삼아 초여름 밤, 솔숲을 자분자분 거닐어 봅니다.강릉 바닷가 지근거리에 고요한 솔숲이 숨어 있다. ‘숨어 있다’는 단어를 쓴 건 솔숲을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가 아니다. 솔숲이 제 모습을 훤히 드러내고 있음에도 흘낏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근처를 일직선으로 잇는 솔숲은 한 걸음 한 걸음 공들여 걸을 가치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게 솔숲이라지만 시종일관 푸르른 동해를 끼고 걸을 수 있는 솔숲은 흔치 않다. 솔숲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 걷는 호젓함도 빼어나다. 여름밤 산책의 낭만이 강문해변과 송정해변 뒤 솔숲에 ‘숨어 있다’.●초여름 솔숲 한 걸음… 혼자일수록 호젓, 느릿할수록 짙어지는 솔향 3.5㎞의 솔숲 길은 쉬엄쉬엄 걸어 1시간 20분이면 충분하다. 강문과 송정, 두 해변 중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큰 차이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면 강문해변을 시작점으로 삼는 편이 낫다. 송정해변까지 솔숲을 따라 걷고 남쪽으로 1.5㎞만 더 내려가면 안목해변의 강릉 커피거리에 닿을 수 있어 반나절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 솔숲에 들어서자마자 잠들었던 오감이 기지개를 켠다. 솔향이 시큰하니 다디달다. 한낮의 들뜬 열기가 가라앉을수록 숲의 향기는 더욱 짙어진다. 소나무 군락은 짙은 수묵담채화 같기도 하고 제멋대로 휘고 꺾인 줄기가 기기묘묘한 추상화 같기도 하다. 다섯 발자국.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사방으로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구간을 나눈다거나 어느 한 지점을 짚는 것이 이곳에선 어리석게 느껴진다. 걸어도 걸어도 어둑한 초록의 숲이 무한히 반복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에. 꺼칠꺼칠한 소나무 기둥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솔방울을 오독오독 밟으며 걷는 재미도 느낀다. 몇 걸음만 가면 바다다. 소나무 사이로 짙푸른 수평선이 조각조각 눈에 들어온다. 솔숲길은 대개 바다에 가까운 쪽과 마을에 가까운 쪽, 두 갈래의 오솔길로 나뉜다. 어디를 걷든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청량한 솔향이 뒤섞여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깜깜한 밤에 숲을 걷는다고 겁을 낼 필요는 없다. 어두워도 넘어질 걱정 없는 순한 흙길인 데다가 도로변의 가로등이 훤하고 더위가 한풀 꺾인 뒤 운동하는 시민들이나 손 잡고 산책하는 연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솔숲의 호젓함을 느끼려면 혼자일수록 좋다. 친구와의 대화, 이어폰에서 흐르는 음악, 눈을 피곤하게 하는 휴대전화 화면…. 이곳에서만큼은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어둠에 스며들어 느릿느릿 걷는 기쁨을 만끽하기를. 솔숲은 해안가를 따라 기다랗게 조성돼 있다. 이곳 소나무는 해안가에 사는 소나무라고 해송, 잎이 곰처럼 억세다고 곰솔, 수피가 검은색을 띠어 흑송이라고도 불린다. 해안에 빼곡한 소나무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그 증거로 모래사장에 가까운 나무들은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느라 몸통이 사선으로 휘었다. 6월 무렵에는 솔숲 모래땅에 연분홍 꽃이 오종종하게 피어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자라는 갯메꽃이다. 갯메꽃, 갯그령, 갯방풍 등 바닷가에 사는 식물은 모래땅 속으로 깊숙이 뿌리를 내려 해안 침식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인생샷 한장… 강문해변 반지 프러포즈, 송정해변서 숨은 낭만찾기 솔숲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들 바닷가를 쌩하니 지나치기엔 아쉽다. 강문해변은 ‘SNS 업로드용’ 해변으로 진화 중이다. 모래사장을 따라 조성된 액자형, 반지형 포토존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며 사진 찍는 이들로 붐빈다. 액자 포토존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반달처럼 둥근 해안선이 한눈에 잡힌다. 송정해변이라는 지명은 소나무에서 연유한다. 고려 제27대 왕인 충숙왕(1294~1339)의 부마 최문한이 소나무 여덟 그루를 이곳에 심어 팔송정이라 불리다가 추후 송정(松亭)이 됐다고 전해진다. 송정해변은 주변 해변에 비해 인적이 드물다. 최근엔 패러글라이딩과 카이트 보딩이 푸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카이트 보딩은 거대한 연을 줄로 연결해 허리에 묶고 서핑하는 스포츠다. 연에 몸을 맡기고 수면을 미끄러지는 쾌감을 느끼려 송정해변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느는 추세다. 송정해변 쪽 국군송정콘도 맞은편(송정동 산 1-4)은 사진을 남기기 좋다. 몸통이 가는 소나무, 그 사이로 가득 찬 바다에 사람까지 더해지면 구도가 꽤 그럴싸하다.●카페거리서 바다 한잔… 여름밤 버스킹에 파도소리가 코러스 밤의 솔숲을 지나면 불빛이 반짝이는 카페거리가 여행자를 반긴다. 북쪽 안목해맞이공원부터 남쪽 안목해변주차장까지 약 500m의 거리에 스무 곳 남짓의 카페가 나란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커피 한잔 마시고 가야지.” “우리 어느 카페로 가지?” 커피를 대화 주제로 삼는 일은 이 거리에서 너무나 익숙하다. 지금부터 40여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1980~90년대 강릉항이 안목항이던 시절, 이곳에 늘어섰던 커피 자판기 30여대는 강릉카페거리의 출발점이 됐다. 시간이 흐르며 자판기 자리에 카페가 들어섰지만 여태 남아 있는 커피 자판기도 있다. 초창기 ‘안목 길 카페’의 아날로그한 멋을 느끼고 싶다면 자판기에서 종이컵 커피를 뽑아 들고 모래사장을 거닐어도 좋겠다.카페는 대부분 2, 3층 야외 테라스를 갖췄다. 덕분에 바다를 마주하며 커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어느 곳이든 풍경은 보장하니 각자의 커피 취향에 맞는 카페를 고르면 된다. 할리스커피는 강릉항 끄트머리에 있어 때를 맞추면 울릉도로 향하는 배를 볼 수 있고, 산토리니커피는 카페거리에서 처음으로 핸드드립을 시작했으며, 엘빈은 커피뿐 아니라 과일이 듬뿍 올라간 타르트로도 이름이 났다. 여름밤에는 버스킹을 하는 이들의 음악이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 버스커들에겐 바다와 합주할 영광이 주어진다. 뒤척이는 파도 소리가 노래의 코러스가 되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거리며 여름밤이 깊어 간다. 글 이수린(유니에스 여행작가)·사진 허승범 ■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 강릉분기점을 지난다. ‘주문진, 경포, 강릉과학산업단지’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사임당로를 따라간다. 경포오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난설헌로와 창해로를 따라가면 강문해변이다. 지난해 6월 전 구간이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맛집:폴앤메리버거(653-2354)는 강문해변에서 유명한 수제 버거집이다. 고소한 잡곡 빵에 두툼한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 등을 높이 쌓아 올려 두 손으로 꾹 누른 후 잘라 먹어야 한다. 초당순두부마을은 강문해변에서 차로 4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다. 이곳 식당들은 바닷물을 간수로 쓰고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원조초당순두부(652-2660)는 슴슴한 순두부전골, 동화가든(652-9885)은 칼칼한 짬뽕순두부를 낸다. →잘 곳:강문해변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거리의 세인트존스경포호텔(660-9000)은 수영장과 반려견 보호 시설을 갖췄다. 솔숲 중간의 아비오호텔(640-6900)은 솔숲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특파원 리포트] 세계 최고 권력자 트럼프, 월급은 마이너 야구 선수급

    [특파원 리포트] 세계 최고 권력자 트럼프, 월급은 마이너 야구 선수급

    美 트럼프 40만弗… 권한 비하면 적어 英 엘리자베스 여왕 약 1억弗로 독보적 싱가포르 리셴룽, 170만弗 선출직 으뜸 문재인 대통령 약 20만弗로 8위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 2800만원)다. 세계 최고 권력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봉은 많은 걸까. 미 프로야구(MBL)나 프로농구(NBA) 등에서 연봉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 스타들보다 아주 적다. MBL 최고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27·LA 에인절스), 클레이턴 커쇼(30·LA 다저스) 등은 이미 3000만 달러를 넘긴 지 오래다. 미 대통령의 월급은 MBL의 마이너리그 선수 수준이다. 또 애플, 아마존 등 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비해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미국의 한 시사평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의 최고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에게는 ‘연봉’보다 최고의 ‘명예’와 ‘예우’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특히 세계 최고 권력자로 불리는 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더 큰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총리 그리고 왕실의 왕·여왕 중 가장 고소득자는 누구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가수반 중 독보적인 연봉 랭킹 1위다. 그녀는 1년에 1억 700여만 달러를 받는다. 연봉이라기보다는 연소득 개념으로, 많은 왕실의 재산과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연소득을 영국인 1인당 GDP로 환산하면 2660명분에 달한다. 또 영국인과 북아일랜드인들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면 1인당 1달러 62센트씩 줄 수 있는 큰 돈이다. 연봉 40만 달러를 받는 세계 최고 권력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4% 정도를 받고 있는 셈이다. 연봉 랭킹 상위에는 대통령과 총리 등 선출직 국가수반보다 모두 ‘왕실’이 차지했다. 이는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에 ‘품위 유지’를 위해 왕실 재산의 수익금을 분배받기 때문이다. 2위는 벨기에 필리프 왕으로, 매년 1445만 달러를 받는다. 이는 벨기에 국민 346명의 평균 연소득과 비슷하다. 3위 역시 덴마크 왕실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1354만 달러)으로 조사됐다. 주요국 대통령이나 총리 중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단연 으뜸이었다. 리 총리의 연봉은 170만 달러로, 2위인 트럼프 대통령의 네 배가 넘었다. 3위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 26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여성 수반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4만 2000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봉은 19만 8000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봉이다. 시 주석의 공식적인 연봉은 고작 2만 600달러로, 한국 신입사원보다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주말+야근 12시간 넘으면 처벌…거래처와 저녁 등 현장 ‘혼란’

    [출발! 주 52시간 근무제] 주말+야근 12시간 넘으면 처벌…거래처와 저녁 등 현장 ‘혼란’

    아침 일찍 출근해 늦은 밤까지 일하는 장시간 근로 문화는 그동안 ‘근면 성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직장인들의 건강과 가정을 앗아 갔다. 정부 공식 통계만 봐도 매일 한 명의 노동자(지난해 354명 사망)가 오랜 시간 일하다 목숨을 잃는다. 야근과 특근이 반복되는 일터에서 어둠 속에 불을 밝힌 사무실은 당연한 풍경이었다. 다음달부터 늦은 밤까지 불이 켜진 사무실이 적지 않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는 일주일에 52시간을 넘겨 일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부서장뿐 아니라 사업주도 형사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장시간 노동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주35시간제, 유연근무제 도입, 신규 채용 확대 등 저마다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포괄임금제’(실제 노동시간과 상관없이 정액 임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비롯한 편법과 꼼수는 여전하다. 직장인들은 ‘저녁이 있는 삶’ 대신 ‘무늬만 52시간제’가 될까 우려한다. 우선 시행을 코앞에 둔 주52시간제를 사례 중심으로 궁금증을 살펴봤다.#1. 주52시간 근무 시행이 다가왔지만 A씨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이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로 정해져 있지만 항상 오후 8시가 넘어야 퇴근한다. 월말엔 주말 출근도 잦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되는 다음달이면 정시 퇴근이 가능할까. A씨는 점심시간(1시간)이 휴게 시간으로 정해져 있다면 평일 10시간씩 일하고 있고, 월 1~2회 주말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근로기준법에는 평일 하루 8시간, 토·일요일을 포함해 연장 근로를 일주일에 12시간까지 할 수 있다. A씨는 현재 매일 2시간씩 연장 근무(월~금 총 10시간)를 하고 있어 주말 근무를 한다면 2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또 연장 근무를 하는 시간엔 통상임금의 1.5배의 연장근로수당을 받아야 한다. 연장 근로가 12시간을 넘어가면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받는다. 이는 A씨가 자발적으로 연장 근무를 해도 마찬가지다. 이를 묵인한 사업주는 처벌받을 수 있어서 강제로라도 퇴근을 시켜야 한다. 노사가 자발적인 연장 근무에 대해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근로기준법은 노사 합의나 단체협약보다 우선이다. 법 시행 이후에도 회사가 장시간 근무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이를 강요한다면 가까운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물론 출퇴근 관리시스템, 업무 관련 수기나 메모, 동료들의 증언, 출퇴근 교통카드 사용기록 등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2. 거래처와 저녁 식사 자리가 잦은 B씨는 주52시간제가 시행돼도 밤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삶이 유지될 것 같다. 회사가 밤 9시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식사 자리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하지 않아서다. 거래처 직원과의 회식, 업무 중 흡연, 장거리 출장 이동을 근로시간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산업 현장에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진다. 고용노동부는 다음주 행정 해석과 과거 판례를 기초로 근로시간에 대한 판단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행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나오는 가이드라인이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회식이나 출장을 근로시간에 포함할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사용자 지시에 의한 것인지 또는 지휘·감독하에 있었는지, 근로계약상 업무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근로계약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점심시간을 휴게 시간으로 정한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회식 역시 사용자의 지휘·감독이나 지시가 아니라면 근로시간으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작업을 위한 부속 시간,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 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된다. 워크숍과 출장 중 이동 시간이나 복장을 갈아입는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고용부 측은 “사용자의 지시 여부, 업무 수행 정도, 수행이나 참여를 거부할 때 받는 불이익 여부, 시간·장소 제한의 정도 등을 종합해 사례별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이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사례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혼란은 제도 시행 이후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사업장 밖에서 근무하거나 출장이 잦은 근로자나 정확한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직종에 대해서는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 합의로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간주하는 ‘재량근로제’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 #3. 비정규직인 C씨는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연장근로수당을 지금처럼 받을 수 없다. ‘저녁이 있는 삶’이 실현되지만 임금이 줄면서 이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투잡을 해야 하는 삶’이 시작될까 걱정이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받는 임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전체 근로자(5인 미만 사업장·특례업종은 제외)의 11.8%인 95만 5000명의 임금이 감소한다. 정부 통계로는 전체 임금 노동자 가운데 95만 5000명이 주52시간을 넘게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포괄임금제와 같은 형태로 월급을 받는 노동자나 실제 근로시간이 반영되지 않는 노동자를 고려하면 실제 주52시간 시행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노동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임금 감소액은 1인당 월평균 37만 7000원으로 기존 임금의 11.5% 수준이다. 다음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4만 9000명의 임금이 월평균 41만 7000원(7.9%)가량 줄어든다. 30~299인 사업장에서는 43만 5000명이 39만 1000원(12.3%) 줄고, 5~29인 사업장에선 37만 1000명이 32만 8000원(12.6%)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자의 임금체계에 따라 줄어드는 임금도 제각각이다. 특히 기본급이 적고, 휴일이나 야간 등 연장근로수당이 많다면 타격이 더 크다. 회사가 주52시간을 지킨다면 노동자는 일주일에 최대 12시간(평일·휴일 포함)의 연장근로수당만 받는다. 줄어드는 임금 때문에 노사 갈등도 예상된다. #4. 중소기업에 다니는 D씨는 근로시간 단축이 남의 일로 여겨진다. D씨가 다니는 회사는 50~299인 사업장이어서 근로시간 단축이 2020년 1월부터 적용된다. 1년 6개월 남았지만 D씨의 회사는 신규 채용이나 유연근무제 도입과 같은 움직임이 전혀 없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산업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제도 시행 시기를 사업장 규모별로 달리했다.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기관은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이다. 50~299인 이하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적용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기준 매출액 600대 기업 가운데 다음달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해야 하는 1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7.5%가 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300인 이상 사업장과 달리 300인 미만 사업장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조사한 결과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생산은 평균 20.3% 감소한다. 4곳 중 1곳(25.3%)은 신규 인력 채용계획을 세웠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생산량 축소를 검토하는 기업도 20.9%나 됐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회사 내 PC는 모두 꺼지지만, 일을 집으로 들고 가는 자발적 재택 야근, 출퇴근 카드로 시간에 맞춰 찍은 뒤 일을 하는 형태의 ‘무늬만 52시간 근무’도 등장할 수 있다. 김유경 노무사는 “52시간을 초과한 노동을 강요받는다면 근무 기록과 같은 증거가 있어야 대응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노동자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각종 편법과 꼼수에 대한 근로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이들 돌봐주는 시니어센터” “가로수·화단 이름 안내 표지판”

    “시니어센터에서 아이도 돌봐주고, 노인 일자리도 만들면 어떨까.”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 의정 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 회의에 접수된 48건 가운데 박수영(39·은평구 진관동)씨의 ‘시니어센터를 활용한 아이돌봄 지원체계 구축 및 노인일자리 활성화’ 등 9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월 듣고 있다. 박씨는 “초등학교 돌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니어센터와 연계해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지역 마을 어르신들이 기본교육을 받고 아이를 돌봐준다면 아이에게도 안정적이고, 부모에게도 아이를 언제든 (어린이집과 같은) 대기 없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성민(30·마포구 공덕동)씨는 시내 가로수와 화단에 심은 나무와 꽃의 명칭과 식육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기원(39·동작구 상도동)씨는 서울시 공공기관 컴퓨터실 등에서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모니터를 가릴 수 있는 좌석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 밖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출퇴근 시간 할인제도 도입’(임재혁), ‘버스 내부에 교통사고 대비 완충재 설치’(신미성·이상 금천구 독산동), ‘발달장애인을 위한 행정 서비스 안내 매뉴얼 제작’(강인영·마포구 합정동) 등이 우수 의견으로 선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기전망 부정적”… 中企 체감도 하락세

    “경기전망 부정적”… 中企 체감도 하락세

    경제 지표 줄줄이 악화 고용 비중이 높고 고용 탄력성이 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하락세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주택시장도 양극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9일 6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달보다 2.8포인트 떨어진 90.2라고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 15∼21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100보다 낮으면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음식·숙박업 고용 줄어… 고령자 직격탄 특히 올 들어 중소기업의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나타난 ‘인건비 상승’을 업종별로 보면 노동집약적 경공업 부문과 인력수요가 많은 건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종 등이 꼽혔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고령자들이 손쉽게 취업할 수 있는 업종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하위 가계의 소득은 고령자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고령자들이 손쉽게 취업할 수 있는 ‘음식, 숙박 및 도소매업’에서 고용이 줄었기 때문에 줄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소득분배 악화에 대해 정부는 최하위 가계의 고령자 증가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4월 수도권의 주택 착공 물량은 8만 4663호로 지난해보다 38.3% 늘어났다. 반면 지방은 6만 147호로 17.2% 줄었다. 준공(입주) 물량도 수도권 위주로 늘었다. 수도권은 9만 3545호로 42.6% 늘어난 반면 지방은 10만 3551호로 14.8%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 실적만 보면 수도권은 11.8% 늘어난 반면 지방은 29.9% 감소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의 경우 수도권은 8만 519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변화가 없다. 반면 지방은 8만 1201호로 18.4% 줄어들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반년 만에 반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반년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7.9로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시간을 돌린 도시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시간을 돌린 도시

    드레스덴은 흔히 ‘엘베강의 피렌체’라 불린다. 바슈타이 일대를 ‘작센 스위스’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왜 ‘자체발광’의 아름다움을 가진 곳에 굳이 이웃 나라의 도시 이름을 얹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만큼 고전적인 풍경을 갈무리한 곳이라 이해하면 될 듯하다. 독일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등 연합국의 폭격으로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됐던 곳이다. ‘융단 폭격’의 기원이 된 곳도 바로 여기다. 하지만 드레스덴 사람들은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일궜다. 전쟁만큼 고된 시간을 거쳐 거의 완벽하게 도시를 되돌려 놨다. 이방인이 이 도시에서 마주하는 건 우아한 중세의 시간이다. 엘베강을 따라 돌거나, 두 발로 옛 시가지를 걸을 때마다 늘 경탄할 만한 풍경들이 따라온다.먼저 옛 시가지의 프라우엔 교회부터 찾는다. 바로크풍의 거대한 돔이 인상적인 교회다. 드레스덴 재건의 상징 같은 곳이기도 하다. 2차대전 뒤 드레스덴 사람들은 산산이 부서진 프라우엔 교회의 돌들을 모아 번호를 매겨 보관했다고 한다. 그 돌 하나하나에 재건의 희망과 의지도 새겼을 터다. 교회 재건의 모티브를 제공한 이는 독일 태생의 미국인 생물학자 귄터 블로벨이다. 그가 1999년 노벨 의학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모두 기부한 이후 국민 성금과 정부의 지원이 이어졌다. 프라우엔 교회는 안팎이 예술 작품이다. 외형은 웅장하고 내부는 우아하다. 교회 가장 높은 곳은 전망대다.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전망대에 서면 여태 지나온 곳과 앞으로 가야 할 곳이 한눈에 담긴다.드레스덴에서도 바로크 건축의 정수로 꼽히는 건물은 츠빙거 궁전이다. 18세기 초 지어졌다가 2차대전 때 완파됐고, 이후 20년간 복원 작업을 거쳐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는 미술관, 박물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미술관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소장품은 ‘시스티나의 성모’다.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걸작이다. 그림은 1514년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중심으로 교황과 성녀 바르바라를 정돈된 구도로 그려 냈다. 이 밖에 렘브란트의 ‘사스키아와 함께 있는 자화상’(1635), 베르메르의 ‘뚜쟁이’(1656년) 등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드레스덴을 말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다. 작센의 제후이자 폴란드의 왕이었던 인물이다. 마초들에겐 354명의 자녀를 뒀다는 그의 ‘전설적인 강건함’에 더 귀가 솔깃할 법하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선출권을 가진 선제후였던 그는 당대 최고의 바로크 예술품들을 수집하고 드레스덴궁을 미술관처럼 꾸미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곳이 바로 현 드레스덴궁의 ‘그린 볼트’다. 은의 방, 청동의 방 등 7개의 방에 당대 최고의 예술품들을 채워 넣었다.가장 널리 알려진 건 보석의 방이다. 41캐럿짜리 녹색 다이아몬드 등의 보물들이 가득하다. 그가 수집한 예술품들은 지난해 말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왕이 사랑한 보물’전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선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에 전시되지 못한 작품이 ‘무굴 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다. 무굴제국 황제의 연회장을 보석과 귀금속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5000개의 다이아몬드와 각각 500개의 루비, 에메랄드가 쓰였다고 한다. 전시된 보물들은 진품이다. 2차대전 동안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에 보관된 덕에 화를 피할 수 있었다. ‘브륄의 테라스’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유럽의 발코니”라고 상찬했다는 곳이다. 원래 강변의 성벽이었다가 사람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브륄의 테라스’라 불리게 됐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옛 시가지의 건물과 발 아래 엘베강 일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테라스는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 아울러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심장이 묻혔다는 가톨릭 궁전교회와 국립 오페라하우스, 슈탈호프 외벽에 그려진 101m 길이의 ‘군주의 행렬’ 벽화 등도 빠짐없이 둘러봐야 한다.이제 엘베강을 따라 드레스덴을 돌아볼 차례다. 수백년 전부터 이 강을 오갔던 증기선들이 여태 운항하고 있다. 물론 증기선 안팎으로 시설 개·보수는 했지만, 증기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는 방식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브륄의 테라스’ 앞 선착장이 출발지다. 증기선이 물살을 헤치며 나갈 때마다 사뭇 다른 풍경들이 다가섰다 사라진다. 필니츠궁은 또 하나의 바로크 걸작으로 꼽히는 건물이다. 아우구스투스가 부인을 위해 지은 여름 별궁으로 알려졌다. 강변 쪽 건물은 ‘물의 궁전’, 그 뒤로 바로크 양식의 정원을 갖춘 건물은 ‘산의 궁전’이라 불린다. 저물녘에는 공연도 열린다. 증기선 관광객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이긴 해도 거대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하다. 드레스덴은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다. 1869~71년 사이엔 실제 거주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그의 딸이 태어나고 드레스덴의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디 이터널 허즈밴드’, ‘악령’ 등의 초고가 작성되기도 했다. 엘베 강변에 그의 동상이 서게 된 데는 이 같은 사연들이 얽혀 있다. 2006년엔 메르켈 독일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동상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글 사진 드레스덴(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분배 개선됐다고? 금융위기 이후 더 악화

    [경제 뉴스 깊이 보기] 분배 개선됐다고? 금융위기 이후 더 악화

    경제전문가 별도 지니계수 분석 저임금·청년 실업률 상승 영향 노동할수록 소득 불평등 심화 OECD 국가 중 8번째로 나빠 통계청 발표와는 정반대 결과 “가구 노력으로 빈곤 탈출 한계”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정부 통계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최제민·박상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과 김성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20일 한국경제학회의 ‘경제학연구’에 게재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소득 불평등 변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1년 0.349였던 지니계수는 2012년 0.350, 2013년 0.357로 상승했다가 2014년 0.354로 소폭 하락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는 정부 통계와 사뭇 다른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했던 지니계수는 2011년 0.311, 2012년 0.307, 2013·2014년 0.302 등으로 꾸준히 하락해 소득 불평등이 완화되는 것처럼 비쳐졌다. 이렇듯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은 통계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이전 지니계수는 설문조사 방식이어서 고소득층의 응답률이 낮고 사업소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에 활용한) 노동패널조사는 전국을 대표하는 1415가구를 선정해 소득 변화를 매년 추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득 분배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역시 기존 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바탕으로 조사했으며 사적이전소득을 포함시키는 등 국제 기준에 맞춰 새롭게 계산한 2015~2016년 지니계수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니계수는 2015년 0.354, 2016년 0.357 등으로 이전 조사 때보다 훨씬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도 여덟 번째로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다. 연구팀이 분석한 2014년까지 지니계수 추이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이후 지니계수를 비교해 보면 소득 불평등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김정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와 상호 비교하면 소득 분배 추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근로소득을 꼽았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 증가, 청년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해 노동을 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외부의 도움 없이 가구 자체의 노력으로 빈곤을 벗어나거나 소득계층을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라면서 “소득 재분배 정책의 초점이 근로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실적부진’ 카카오

    ‘실적부진’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맞은 카카오가 우울한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73%나 급감했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광고·콘텐츠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의 글로벌 월간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5034만명(국내 4352만명)으로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빛바랬다. 영업익 감소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등 각종 서비스 매출·거래액이 늘어나면서 지급수수료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인력 규모도 1년 새 1000명 이상 늘어나며 인건비(1099억원)가 30% 증가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 역시 전분기 대비 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34%) 늘어난 5450억원에 달했다. 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신규 사업 투자로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한 투자된 서비스에 대해 지표 개선이 잘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신규 사업은 올해 수익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가 뉴스·댓글 정책 개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포털 다음이나 카카오톡 뉴스 서비스의 뉴스편집권 및 실시간검색어(실검) 정책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피드와 편집 없는 뉴스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링크’(뉴스 클릭 시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환에 대해서는 “과거 카카오톡 채널에서 해봤는데 분석 결과 우리의 운영 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었다”면서 “아웃링크는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프로기사회 회원 자격 박탈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프로기사회 회원 자격 박탈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회(회장 손근기)가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프로기사회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안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0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5표,반대 17표, 기권 12표로 제명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기사회는 지난 4월 24일 연령별 대의원회의를 열고 김성룡 9단 제명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를 앞두고 김 9단은 탈퇴서를 제출했으나, 기사회는 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5.8%를 기록했다. 총회에서는 재적인원 354명의 과반이 출석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제명이 결정된다. 프로기사회에서 회원 제명 결정이 내려진 것은 1986년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1967년 10월 출범한 프로기사회에서는 김 9단을 포함해 총 5명이 명예 실추 등의 이유로 제명됐다. 프로기사회에서 제명되더라도 프로기사 자격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기사직에 대한 징계는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김성룡 9단은 최근까지 한국기원 홍보이사와 바둑리그 팀 감독, TV 해설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한 중견 기사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외국인 여성기사 A씨가 9년 전 김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었다. 손근기 프로기사회 회장은 “김성룡 9단이 탈퇴서를 제출했으나 투표 결과를 보면 프로기사들의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결정은 기사회 회원 자격을 박탈한 것이지만 프로기사회 회원이 아니면 사실상 프로기사도 아니라고 보면 된다”라며 “한국기원에도 (김성룡 9단) 제명안을 이사회에서 다뤄달라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임진원(전 경기도 배구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현주(MBC 사회1부 기자)범수(모스크바 한강 식당 대표)씨 조모상 30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1)329-5900 ●장세명(전 경남도청 서기관)씨 별세 광익(MBN 시사제작부장)씨 부친상 김각경(두항구조안전기술사 사무소 대표)김수한(삼진 수석연구원)유희성(페퍼민트이엔티 대표)김승동(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84 ●이종웅(TBC 동부지사장)종훈(회사원)미화(주부)씨 부친상 30일 경북도립 안동요양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10)3548-3496
  • “쓰레기통 색깔 통일하자” “지하철 1일권 패스 판매”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쓰레기통 색깔을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38건 가운데 이은지(노원구 공릉동)씨의 ‘쓰레기함 색깔 통일’을 포함한 6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의회는 의정발전과 선진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354명을 의정모니터로 위촉하고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고 있다. 이씨는 “쓰레기별로 대응하는 쓰레기통 색깔을 정해 내용물을 겉에서도 알 수 있게 하면 재활용이 쉬워지고 분류비용 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에 사는 김성우(69)씨는 자전거 도로 지도에 자전거 수리점을 표시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자전거 이용자 중 노약자 계층은 자전거를 타다가 고장이 나면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면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컸다. 박성우(37·중구 충무로1가)씨는 “소방서별로 의용소방대 30여명이 구성돼 있는데 예비군과 민방위 요원들도 119안전지킴이에 포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전필주(56·강서구 내발산동)씨는 “노약자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정보를 이용하기 어렵다”면서 “버스 승강장이나 지하철 전광판 등에 미세먼지 정도 등을 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강인영(39)씨는 지하철 1일권 패스 판매, 장애인과 유아가 이용 가능한 화장실 설치 등 일본 지하철 서비스 중 장점을 우리나라 지하철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고혜빈(광진구 능동)씨는 “육아 활동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기저귀 교환대 등을 남자 화장실에도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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