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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반포 → 경기 안양 갈아타기 요금 1800원서 1100원으로

    서울 반포 → 경기 안양 갈아타기 요금 1800원서 1100원으로

    7월부터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통합요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용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한번 오가는 데 평균 650원의 할인 혜택이 예상된다. 현재 교통비와 비교하면 30∼40% 정도 요금을 덜 내는 셈이다. 8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금은 서울∼경기의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때마다 따로 요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통수단을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이는 경기도가 서울시와 똑같은 요금체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경기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서울시민 27.5%, 경기도민 72.5%라는 점에서 경기도민들이 요금할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서울∼경기 900원에 환승 교통요금은 서울∼경기의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가운데 어느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기본구간(10㎞)에서는 900원만 내면 된다. 거리가 10㎞를 넘으면 5㎞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서울 반포에서 경기 안양까지 갈 때 현재는 1800원(서울 간·지선버스+경기 일반버스)을 내야 하지만 7월부터는 1100원만 내면 된다. 교통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지불할 때에는 할인 혜택이 없다. 교통카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카드 모두 사용된다. ●경기도 환승객 72% 혜택 통합요금제는 서울∼경기의 환승 이용객이 2004년 92만 5000명에서 올해 98만 2000명으로 증가하면서 도입 필요성이 대두됐다. 광역버스 이용객도 포함한 수치다. 서울시는 통합요금제에 따라 시내버스에서 연 100억원, 지하철에서도 연 100억원 등의 재정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손실부담금, 시스템 구축비 등으로 내년부터 연간 1100억원씩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서울에서 시행 중인 전자태그를 이용한 승용차 요일제도 내년 중 경기도가 도입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울에 출퇴근하는 도민들은 환승 할인이 되지 않아 차별을 느꼈을 텐데 서울시와 철도공사의 도움으로 불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장거리노선은 오히려 손해 그러나 거리비례제가 이용 거리에 비례, 요금을 징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버스요금이 늘어나는 불합리한 경우도 발생한다.10㎞가 넘는 장거리 노선이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는 이 같은 장거리 노선도 900원만 내면 되지만, 통합환승할인제가 실시되면 5㎞마다 100원을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에 요금 추가부담이예상된다. 김경운기자 수원 김병철기자 kkwoon@seoul.co.kr
  • “日영화 너무 밍밍해”

    “日영화 너무 밍밍해”

    지난해 붐을 일으킨 일본영화가 올들어 ‘매운맛’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국내에 개봉된 일본영화는 27편. 예년에 비해 월등히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27편의 영화가 동원한 총관객 수는 100만명 남짓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데스노트-라스트 네임’에 57만명이 몰려, 이 영화를 빼고 나면 올들어 일본영화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일본영화의 매력은 소소한 일상을 질료로 촘촘하게 엮은 이야기가 주는 신선함에 있다. 규모는 작을지언정 할리우드 영화나 한국영화가 주지 못하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전해줬다. 때문에 지난해 국내관객은 ‘유레루’나 ‘메종 드 히미코’ 같은 영화에 열광했다. 이 영화들은 단관 개봉만으로도 5만에서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한국에서 일본영화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올들어 개봉되는 일본영화들은 특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재작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후 국내에 소개되는 일본영화의 추세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조제’이후부터 영화적 재미보다는 스타 감독과 배우가 나오는 영화에 집중하는 현상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된 추세에 국내 수입사들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관객층이 20대 ‘일드족’이라고 판단, 이들의 취향에 맞춘 영화, 즉 한국에서 ‘먹히는’ 인기배우를 기용해 만든 트렌디 멜로 영화만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개봉한 ‘눈물이 주룩주룩’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에서 인기 많은 쓰마부키 사토시가 주연한 이 영화는 한·일 관객의 정서적 차이도 있겠지만 애초의 기대와 달리 사뭇 어설픈 이야기로 관객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황색눈물’도 비슷하다.‘메종 드 히미코’로 명망 높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이지만 일본 인기그룹 아라시 멤버들을 기용해 찍은 ‘기획용’ 영화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앞서 개봉된 ‘태양의 노래’ 또한 인기 가수 유이, 쓰카모토 다카시 주연의 신파 멜로영화였다. 이는 관객의 저변 확대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기존 일본영화 마니아들의 외면까지 사고 있다. 때문에 영화다운 영화들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개봉한 탄광촌 소녀들의 마을 살리기를 담은 ‘훌라걸즈’, 사무라이의 엉뚱하고 유쾌한 복수극 ‘하나’를 비롯해 ‘황혼의 사무라이’ 등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줄줄이 쓴맛을 봤다. 대신 특정 배우의 출연작만 묶어 상영하는 특별전 같은 경우는 재미를 톡톡히 봤다. 이벤트 행사에 관객이 몰리는 왜곡된 관람문화 때문에 수입·배급사들은 수요 예측에 있어서도 헛다리를 짚고 있는 셈이다. 현재 일본영화의 개봉 규모는 단관 또는 많아야 5∼6개관 정도가 적정 수준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기배우를 내세운 영화가 ‘돈이 된다’고 생각한 수입사들은 무리하게 판을 키우고 있다. 아오이 유우의 ‘훌라걸즈’는 70개관을 잡았으나 관객은 고작 6만명 정도였다.140개관을 잡은 사토시의 ‘눈물이 주룩주룩’은 2주 동안 11만명을 동원한 뒤 개봉 3주차에 9개관으로 쪼그라들었다. 역시 110개관에 깔았던 와타나베 겐의 ‘내일의 기억’ 또한 10만명도 동원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일본영화의 부진은 일본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트렌드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 현재 일본에서는 자국영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형 영화제작·배급사 도호와 방송사 TBS가 손을 맞잡은 결과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일본에서 만화나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또는 드라마가 영화나 만화로 각 장르를 넘나들며 리메이크되고 있다.”면서 “이는 극장관객을 TV 앞으로,TV시청자를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영화가 고유의 맛을 잃고 ‘드라마화’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도 ‘드라마 수준의 영화’가 양산되고 있다는 데에 우려의 목소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In] 송파구 기업지원센터 ‘솔이컴 119’ 열어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구청 신관 8층에 ‘솔이컴 119센터’ 문을 열었다. 기업인이 경영현장에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밀착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업정보종합지원센터로, 전용핫라인(2203-1109)과 전용 포털사이트(www.solicom.go.kr)를 갖췄다.▲경영 상담 ▲기업 맞춤형 지원 ▲중소기업 지원기관·단체 정보 실시간 제공 ▲중소기업지원시책 알선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제품홍보 및 마케팅 지원 ▲빌딩공실 정보 및 기업이전 컨설팅 지원 등을 한다. 지역경제과 410-3365∼7, 솔이컴 119센터 2203-9119.
  • 노동계가 또 다시 술렁인다

    산별교섭 첫해를 맞는 금속노조가 투쟁을 선언한 데 이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및 협상안 비준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저지, 최저임금안 쟁취 등을 투쟁 대상으로 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올들어 안정세를 보여왔던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분규 발생 건수는 20건으로 최근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업종·사업장 단위의 노사화합 행사는 총 332건으로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여 왔다.하지만 최근 산별교섭에 들어간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협상 요구안과 투쟁 일정 등을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 요구안으로 사업장 결원에 대해 정규직 채용, 최저임금 93만 6320원 등을 내놓았다. 노조는 또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저지를 위한 총파업과 함께 7월 중 2차 파업까지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산별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당기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석행 위원장이 현장 대장정 등으로 조직력을 복원한 민주노총도 6월 총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노동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전체 조합원 1500여명 가운데 11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배상금 621억원서 500억원으로 낮춰

    2년 전 잃어버린 바지 한 벌에 대한 손해배상금으로 6700만달러(약 621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낸 로이 피어슨 컬럼비아행정법원 판사가 배상금을 5400만달러(약 500억원)로 낮췄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피어슨 판사가 하루에 최고 1500달러(약 140만원)를 요구할 수 있는 워싱턴 소비자보호법 대신에 세탁소 외관에 붙여놓은 ‘만족보장’,‘당일수선’이 허위과장 광고이며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배상금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탁소 주인인 정진남(사진 왼쪽)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크리스 매닝 변호사는 “분별있는 사람이면 이 광고가 무제한의 만족과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피어슨 판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세탁소 주인인 정씨는 한 벌에 60만원 정도인 피어슨 판사의 바지가 분실되자 처음에 변상액으로 3000달러(약 280만원)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했고, 다시 1만 2000달러(약 1110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역시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은 11일로 예정돼 있으나 현실성 없는 손해배상을 청구한 피어슨 판사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면서 판사 재임용 탈락은 물론 변호사협회 제명까지 거론되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Seoul In] 서초로 110m 보도 확장 마쳐

    서초구(구청장 박성중) 서초로 롯데칠성 앞 110m에 대한 보도확장공사를 완료했다. 서초로는 강남지역의 동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지만 보도폭이 1.5m로 매우 협소하고 가로등까지 있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서초구는 약 110m구간에 대해 토지주 롯데칠성(대표 이광훈)과 협의한 결과 회사 측이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선뜻 토지사용을 승낙했다. 덕분에 도로폭은 2.5m로 1m나 넓어졌다. 이재홍 토목과장은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되는 시점에서 확장된 보도가 시민들의 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목과 570-6405.
  • 조달청, 국유재산 신탁개발

    조달청이 정부기관 최초로 용도폐지된 국유재산을 분양형 신탁방식으로 개발한다. 비효율·낭비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국유재산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지는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 부산지방조달청사(연건평 1825평)다. 조달청은 5일 이 부지를 분양형 신탁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45층, 연면적 9060평 규모의 관·상·주(官商住) 복합건물(조감도)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 부산지방조달청사는 1995년 7월 용도폐지 후 5차례(13회)에 걸친 매각 입찰이 무산됐지만 고속철도 개통과 제2롯데월드, 북항재개발사업 등과 맞물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개발은 신탁회사가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신탁받아 자체자금으로 개발한 뒤 분양해 수익을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개발사업 수탁자로는 KB부동산신탁이 선정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다. 관·상·주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35평형 아파트 148가구)과 관청·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 착공해 2011년 3월 준공예정으로 아파트와 상가는 일반 분양하고, 조달청은 업무시설(1903평)을 분양받아 지방조달청사가 활용한다. 조달청은 이번 신탁개발로 165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사 건축시 227억원이 들지만 신탁개발 건물 입주시 110억원이면 가능하다. 여기서 차액이 117억원 발생한다. 복합건물 부지 매각대금(41억원)을 신탁회사에서 받고, 사업이익 7억원을 더하면 48억원이다. 따라서 신청사 마련 비용은 총 62억원이면 가능하다. 김용민 조달청장은 “기존 임대형 신탁개발은 기대수익이 낮고 회수기간이 긴데다, 재무적 리스크도 높다.”면서 “보유재산으로 시작했지만 국유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수익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의 국유재산 신탁개발은 지난해 9월 재경부로부터 관리업무 일부 위임·집행에 이어 지난달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유지 관리 분업화 및 경쟁체제 강화방안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전 美공군 피해 소련의 3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1106 대 335’. 한국전쟁 당시 격추되거나 추락한 공군기는 미국이 1106대로 소련 공군기의 335대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미 공군이 한반도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컸다. 이런 사실은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소개됐다. 신문은 최근 러시아에서 발간된 한국전쟁 참전 옛 소련군 조종사의 회고록 ‘사람들이 모르는 전쟁(중국명 不爲人知的戰爭)’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 소개했다. 신문이 소개한 책 내용에 따르면 소련 공군이 한국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년 11월8일. 당시 소련은 미국과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을 우려, 자국 조종사들을 중국 군복을 입혀 위장을 시키고 조종사간 교신도 중국어와 한국어로만 하도록 지시했다. 작전 범위도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로 제한했다. 1951년 4월12일은 미·소 공군사에 희비가 엇갈린 하루. 미군은 압록강철교와 주변지역 폭격을 위해 72대에 달하는 B-29 폭격기와 호위 임무를 맡은 F-80 전투기 32대를 출격시켰다. 소련 공군도 이에 맞서 6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켰다. 이날 공중전에서 소련은 단 한대의 손실도 없이 B-29 폭격기 16대와 F-80 전투기 10여대를 격추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소련 공군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불렸던 미그-15 제트 전투기와 철갑도 뚫는다는 37㎜ 기관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그-15기는 한국전쟁 기간 모두 651대에 달하는 B-29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극동 주둔 미 공군은 전략 폭격 능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신문은 “이 때문에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소련, 중국, 북한 등 3국에 원폭을 투하하겠다는 구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jj@seoul.co.kr
  • 승용차 구매 20代 1위

    승용차 구매 20代 1위

    “업무 때문에 차를 샀지만 연애할 때도 차가 있으면 훨씬 편하더라고요.” 1년 전 뉴코란도를 장만한 이모(26·회사원)씨는 옵션까지 포함해 1100만원 가량에 중고차를 구입했다. 승용차 시장에 20대 바람이 무섭게 불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성별·연령별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20대의 신규등록 승용차 대수는 1만 9372대로 가장 많았다.30대의 신규등록 대수 1만 9357대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20대는 6개월 만에 신규등록 대수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20대의 신규등록 승용차 대수는 전체의 23.2%로 가장 많았다. 20대의 신규등록대수가 많은 것은 20대 여성들이 30대 여성보다 신규등록이 많은 게 주요인이다. 지난 4월의 경우 20대는 30대보다 등록대수가 불과 15대 많았으나 20대 여성의 등록대수는 30대 여성보다 173대가 많았다. ● 20대, 6개월만에 신규등록 대수 1위 3년 전만 해도 승용차 시장에서 20대의 신차구입은 30대는 물론 40대를 따라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2004년 9월 20대의 신규등록 비율은 21.6%를 기록하면서 40대(20.9%)를 넘어선 이후 20대의 구입대수는 40대에 단 한차례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할부제가 많이 활성화돼 경제력이 다소 뒤지는 20대도 차를 구입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됐다.”면서 “20대는 어렸을 때부터 마이카시대와 친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별로 보지 않고 차를 구입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20대는 외부보다는 내부장식 인테리어 등 자기만족과 필요에 따르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40대 이상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지는데다 가족이 많지 않아 중형보다는 물론 소형 구입이 많다. 완성차업체들은 핵심 구매층으로 부상한 20대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부터 ‘영현대’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20대 잠재 고객들과의 공감대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대는 엔트리카인 중소형 세단을 많이 구매하는 계층”이라면서 “재구매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 하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체 20대 잠재고객 잡기 주력 GM대우측은 “20대는 구전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로체 청소년 원정대 지원,2007서울모터쇼 대학생 서포터스 등으로,GM대우는 ‘유리한 판매조건’으로 각각 20대를 유인하고 있다. 젊은층이 주로 구입하는 마티즈·칼로스·젠트라에 에어컨이나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주기도 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2632(26세에서 32세까지)’라는 SM3 타깃 고객을 설정해 클럽을 빌려 ‘고스트 파티’를 열었다. 올해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문화단신]

    ●강석원 돌 조각전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강석원이 13∼19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돌 조각전을 연다.‘체인지’ 연작을 비롯해 ‘우주비행’‘은하수’‘귀환’ 등 퍼즐 조각을 맞춘 듯한 작품을 선보인다.(02)736-1020. ●보도사진 재해석 `사이드스케이프´전서울 서초동 세오갤러리는 개관 4주년을 맞아 보도 사진 속의 또다른 풍경에 주목한 홍순명의 회화 작품을 전시한 ‘사이드스케이프’전을 28일까지 연다.(02)522-5618.●제1회 인사미술제노화랑 등 서울 인사동의 화랑 12곳이 13∼25일 ‘단순과 복잡’이란 주제로 제1회 인사미술제를 연다.21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전시 총기획은 미술평론가 윤진섭 호남대 교수가 맡았다.(02)737-2110.●입체미술 전문 마나스아트센터 재개관경기도 양평의 갤러리 아지오가 개관 10년을 맞아 입체미술 전문 갤러리 마나스 아트센터로 재개관했다. 재개관 기념으로 30일까지 ‘한국 현대조각의 정신, 어제와 오늘’전을 연다. 마나스는 산스크리트어로 마음, 영혼이란 뜻. 전뢰진, 정관모 등 2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031)774-5121.
  • 泰 정국 혼미… 소요사태 우려

    泰 정국 혼미… 소요사태 우려

    태국 헌법재판소가 5개의 정당 중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창당한 타이 락 타이(TRT)등 4개 정당을 해체하고, 탁신 전 총리와 당 간부 110명의 정치활동을 5년간 금지하는 사상초유의 판결을 내리면서 태국 정가가 폭풍전야를 맞고 있다. 탁신 지지자들에 의한 소요사태가 확산될 경우 지난해 9월 군부 쿠데타 이후 불안한 정국이 더욱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AP,AF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제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TRT 강경파 지지자 2000여명은 31일 방콕 시내 로열플라자 주변에서 ‘쿠데타 세력 물러나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헌재 판결에 항위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초 수만명이 집결할 예정이었던 로열플라자는 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됐다. 과도정부와 군부는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내 곳곳에 경찰 1800명과 군인 1만명을 배치했다. 수랴웃 쭐라논 과도정부 총리는 시위가 격화되면 그동안 유보해 왔던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판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지만 이로 인한 정국의 향방은 예측불가능이다. 방콕 추라롱콘대 정치학자 티티난 퐁시드히라크는 “TRT는 지방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군부와 여타 정당들이 정치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겉으로 표출되는 저항은 조용할지라도 매우 뿌리깊고 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30일 태국내 최대 정당인 TRT의 간부들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군소정당 후보를 매수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헌재는 이와 함께 TRT에 후보가 매수되거나 서류를 조작한 3개 군소정당에 대해서도 해체를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TRT의 정적이자 태국내 가장 오래된 정당인 민주당만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TRT는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곧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돼 헌재의 무효·재선거 판결을 받았으며, 탁신 총리는 9월 발발한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됐다. TRT는 당혹감과 반발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탁신의 사퇴로 당수직을 물려받은 차투롱 차이사엥은 판결 직후 당 지지자들에게 정국 안정을 위해 대규모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이것은 독재적 행태이며, 국민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쿠데타 이후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탁신은 변호사를 통해 “헌재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가안보평의회와 과도 정부에 조기 총선 실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NPB] 승엽, 소프트뱅크전서 11일만에 ‘12호 아치’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은 30일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인터리그 경기를 앞두고 팀 내 2인자로 처져 있었다. 3번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타율 .335,14홈런,36타점,37득점 등의 성적으로 4번 타자인 이승엽(타율 .265 11홈런 32타점 29득점)을 압도했던 것. 특히 오가사와라는 지난 28일 오릭스전에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승엽은 “오가사와라는 천재다. 배울 게 많다.”고 치켜세웠으나 한편으로는 자극을 받았을 게 분명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도쿄돔 홈 관중 앞에 나선 이승엽이 마침내 인터리그 첫 대포를 뿜어올렸다. 그것도 자신의 영웅이자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868개)을 갖고 있는 ‘세기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67·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이 지켜보는 앞이라 의미가 컸다. 이승엽은 또 일본 무대 통산 100홈런에 3개를 남겨놓게 됐다. 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1사 풀카운트 상황에서 상대 좌완 와다 츠요시의 7구째 슬라이더(시속 130㎞)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앞서 요미우리 타선을 1안타로 묶던 와다는 이승엽의 방망이가 돌아가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고 고개를 떨궜다. 시즌 12호. 비거리는 약 110m. 이승엽이 홈런을 때린 것은 19일 주니치 전 이후 11일 만으로 인터리그 들어서는 6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승엽은 6회말 오가사와라가 팀의 3번째 안타를 치며 출루하자 와다와 6구째 승부 끝에 1루수 옆을 꿰뚫는 깨끗한 안타를 쳐 팀이 1점을 보태는 데 디딤돌을 놨다. 이승엽은 8회 1사 뒤 꼬리뼈 부근에 공을 맞아 출루했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이날 3타수 2안타(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1타점 1득점을 낚았고, 타율은 .271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의 6-2 승리. 한편 이병규(33·주니치)는 라쿠텐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 2루타를 때리며 4타수 1안타(타율 .266)를 기록했다.6경기 연속 안타. 그러나 주니치는 2-4로 역전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원주 치악산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원주 치악산

    해발 1100m 고지에 자리 잡은 치악산(1288m) 상원사에는 목숨을 구해준 나그네의 은혜를 갚기 위해 피투성이가 된 채 종을 울렸다는 꿩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꿩의 보은 전설은 가을 단풍이 곱다 하여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리던 산의 이름까지 ‘치악산(雉岳山)’으로 바꿔놓았다. 최고봉 비로봉을 중심으로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 영월군에 걸쳐 있는 치악산은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악(岳)자 붙은 산은 험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원주 사람들은 치악산을 ‘치 떨고 악 쓰며 오르는 산’이라 말한다.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일반적인 지형지세와 반대로 주능선을 중심으로 완만한 동쪽에 비해 심하게 가파른 서쪽 산길을 오를라 치면 입에서 단내가 나는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 대신, 흠뻑 젖은 땀을 충분히 식혀줄 만큼 깊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장엄한 산의 위용에 감탄하게 된다. 치악산에는 ‘치악 8경’이라는 볼거리가 있는데 비로봉 미륵불탑, 상원사, 구룡사, 성황림, 사다리 병창, 영원산성, 태종대, 입석대 등이다. 모두 치악산의 역사와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어 산행 중 꼼꼼히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치악산의 면모를 두루두루 맛보려면 주능선 종주가 제격이다. 남쪽 성남리 상원골을 들머리 삼아 남대봉, 향로봉을 거쳐 정상인 비로봉에 닿는다. 사다리병창을 지나 구룡사 쪽으로 하산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9시간 남짓.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해가 저물어서야 산을 내려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역방향 코스도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오르막이 더 가파른 데다 날머리인 성남리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전체 24㎞에 달하는 주능선 종주 말고도 치악산은 어느 쪽으로 올라도 내려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산길이 다양하다.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산기슭에서 화전을 일구며 살았기 때문이다. 구룡사 방면에서 비로봉에 이르는 정규 등산로만 해도 5개 코스. 특히 바위능선으로 이루어진 사다리병창 코스는 가파르지만 조망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구룡사에서 사다리병창을 거쳐 비로봉에 이르는 왕복 12㎞코스는 약 7시간쯤 걸린다. 이 밖에 치악산 주능선의 허리를 치고 오르는 등산로도 여럿 있다. 원주 쪽에서는 황골과 행구동 등산로에 매표소가 있다. 황골에서 입석대 쪽으로 향하는 험준한 코스는 비로봉 정상에 오르는 가장 빠른 길로 2시간이면 바로 비로봉에 닿을 수 있다. 횡성 방면에서 치악산을 오르는 길은 강림면 부곡리에서 출발한다. 태종 이방원과 그의 스승 운곡 원천석의 일화가 담긴 태종대(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6호)가 있는 부곡리 코스는 입산통제소를 지나 곧은치골을 따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예전부터 원주와 횡성을 오가던 주요 교통로였는데 등산로 옆으로 소가 다니던 넓은 길이 따로 나있기도 하다. 곧은치라는 지명은 곧게 뻗어있는 고갯길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산길이든 인생길이든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저마다의 몫이 아닐까. 치악산 산행은 자신의 취향과 체력에 맞게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 순한 길로 느릿느릿 오래 걷는 코스도, 한 순간 고통을 참아내며 빠르게 정상에 코스도 본인이 즐겁고 만족스러우면 그만이다. ‘아랫입술을 세 번쯤 꽉 깨물고 퍽퍽한 다리를 참으며 오른’ 비로봉. 그렇게 닿은 1288m 정상에는 1964년 고 용창중씨가 처음 쌓아올렸다는 돌탑 3기가 나란히 서서 사람들을 반긴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9살짜리 소년이 3일동안 먹지않고 걸은 까닭

    ‘부모 찾아 삼만리’ 중국 대륙에 9살짜리 소년이 도시에 돈을 벌러간 부모를 만나기 위해 3일동안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걷기만 하다가 결국 체력이 떨어져 졸도하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밍밍(明明·가명)군.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린이시 페이(費)현에 사는 그는 부모가 모두 도시에 돈 벌러간 탓에 할머니와 함께 단 둘이 지내고 있었는데,부모가 너무나 보고싶어 집을 나섰다가 이같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제노만보(齊魯晩報)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밍밍군은 지난 24일 낮 할머니로부터 부모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는 린이시 ‘란산(蘭山)’구에서 뜬벌이 생활을 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부모를 몇개월 동안 보지 못한 그는 부모의 품이 너무너무 그리워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밍밍군은 물론 돈도 없었거니와 버스를 타고간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해 부모가 계신다는 란산구까지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출발했다.하지만 돈이 없는 탓에 먹지도,마시지도 못하고 린이시 란산구을 향해 계속 걷기만 했다.걷다가 지치면 길 옆에서 쪼그리고 잠을 자고…. 이렇게 3일동안 걸어서 그는 결국 란산구 이탕(義堂)진에 도착했을 때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온 몸이 노곤해지며 마치 솜이 물을 빨아들이 듯이 전신에 피곤함이 밀려왔다.밍밍군은 일어나려고 정신을 다잡아 먹어도 그저 마음뿐일 뿐 몸이 도대체 움직여지지 않았다. 이때 마침 이곳을 순찰하던 린이시 란산 공안국 이탕파출소 민경(民警)이 가로수 밑에 쓰러져 있는 밍밍군을 발견,달려갔다.민경은 마치 세상 모르고 잠이 든 것처럼 보이는 그를 깨우기 위해 아무리 흔들어보았으나 미동도 않았다. 깜짝 놀란 민경은 110에 전화를 걸어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병원측은 진찰 결과 밍밍군은 여러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충분한 영양공급만 이뤄지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병원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경은 밍밍군을 입원시킨 뒤 그의 부모 주소를 수소문해 이들의 상봉하도록 주선했다.밍밍군의 어머니는 “돈 버는 데만 급급해 아이의 심정을 너무 몰랐다.”며 “앞으로는 밍밍군과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더욱 깊어지는 ‘이라크 수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상황은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출신 사업가 1명과 경호원 4명 등 민간인 5명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다.목격자들은 경찰 복장을 한 40여명의 무장 납치범들이 19대의 호송 차량에 나누어 타고 동쪽 바그다드에 위치한 재무부 빌딩으로 쳐들어와 이들을 납치해 사라졌으며 총격은 없었다고 전했다.BBC는 납치범들이 경찰처럼 보이기 위해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작전의 규모로 볼 때 이라크 경찰이 직접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군도 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데이)인 28일(현지시간)에만 바그다드 등 이라크에서 매설폭탄 공격 등을 받아 10명이 숨지면서 5월 한 달간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사상 세번째로 110명을 넘어섰다. 한편 미국 국적의 한 알 카에다 대원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비디오에서 “미국이 모든 무슬림 영토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9·11테러나 버지니아 참사를 능가하는 처참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이 더 큰 이라크 내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부시 행정부를 압박하는 시점에 나온 연이은 악재로 부시의 이라크 정책은 다시 한번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지리산 횡단도로 안전시스템 구축 시급

    최근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리산 횡단도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가 야생 동·식물 보호 등을 이유로 ‘도로폐쇄’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가 조만간 공론화될 전망이다.●지리산 횡단도로(지방도 861호) 횡단도로는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천은사∼성삼재∼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뱀사골 지구에 이르는 24㎞구간이다. 이 도로(왕복 2차)는 군 작전도로로 사용됐으나 1988년 건설교통부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포장하면서 개통됐다. 전남·북도가 도로시설 설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유지·보수 등 관리는 해당 자치단체가 맡고 있다. 개통 이후 연간 45만대의 차량과 110만명의 등산객이 이용하고 있다. 주말과 행락철이면 하루 4000여대의 차량이 몰린다.●마(魔)의 성삼재 구간 해발 1100m인 성삼재를 정점으로 한 횡단도로는 산과 계곡을 S자로 휘감고 도는 구조이다. 성삼재∼천은사(11㎞)에는 100m가 넘는 절벽과 30∼50m의 낭떠러지 구간이 많다. 중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 지점도 경사도 30도의 가파른 내리막이다. 이곳에선 지난해 여름철에도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크고 작은 사고 발생도 한 달 평균 2∼3건에 이른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노고단을 등반한 김모(45·광주시 서구 화정동)씨는 “성삼재∼천은사 구간을 내려오면서 20여분 동안 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차량에서 불탄 냄새가 날 정도였다.”며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호벽 등 안전 시설물은 설치되지 않았다. 더욱이 하행선 계곡쪽에 설치된 가드레일은 어른 허리높이 정도로, 버스 등 대형차량이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충돌할 경우 무용지물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 지점에는 적사함 등을 설치할 공간이 없다.”며 “국립공원지역이라서 함부로 산을 깎을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환경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도로이용 개선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으나 ‘도로의 폐쇄’ 결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가 우려되고, 성삼재 바로 밑 심원마을 주민 이주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피천득 선생 영결식

    피천득 선생 영결식

    “오늘이 바로 선생님의 생신날입니다.” 피천득 선생의 제자 이병건 서울대 명예교수의 목소리가 잠시 흔들렸다. 5월에 태어나 5월을 사랑하다 5월에 떠난 피천득 선생. 고인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7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러졌다. 소설가 조정래씨,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이해인 수녀,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피아니스트 노영심씨 등 200여명의 조문객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조사를 낭독한 조정래씨는 “이름 가진 문인들이 때가 묻고 추하게 되어 세상에 반면교사가 될 때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정면교사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며 단상에 오른 이해인 수녀는 “존재 자체로 시가 되고 수필이 되신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께 작은 것을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배웠습니다.”라며 추모시를 읊었다. 차남 수영씨는 “4월에 아버지께서 서울대 캠퍼스에 핀 벚꽃을 보고 싶어하셨는데 공기가 차 못 모시고가 죄송했다.”면서 새벽 5시에 아버지와 함께 구반포아파트와 서울대학교 교정을 다녀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이 가장 아낀 딸 서영씨는 아버지 앞에 국화꽃을 바치다 관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운구차는 오전 8시50분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한편 이날 모란공원 안 모란미술관 야외전시장에는 오전 9시쯤 피천득 선생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설치됐다. 고인이 돌의자 위에서 글을 쓰는 모습을 본뜬 이 동상은 가로 101㎝, 세로 70㎝, 높이 110㎝로 작년에 한 애독자가 만들어준 작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구글은 어떤 기업?

    누구나 적어도 한번쯤은 이용했을 법한 구글의 홈페이지.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치고는 소박한 느낌이다. 어떤 광고나 요란한 색깔도, 소리도 없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점이 큰 매력이다. 배너가 넘치는 다른 검색엔진 틈바구니에서 구글의 홈페이지는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준다. 검색 속도는 확실이 빠르다. 높이 110㎞의 서류더미에서 정보를 0.5초만에 찾아준다. 구글의 기업가치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매출 106억달러에 30억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 2004년 8월 주당 85달러에 기업공개를 했다. 최초의 공모주 총액은 16억 7000만달러로 기술기업으로는 사상 최대였다. 한때 주당 500달러를 넘었던 구글은 28일 종가로 483.52달러. 시가 총액이 1500억달러대이다. 구글보다 시가 총액이 큰 회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월마트, 엑손모빌, 존슨&존슨 등 10여개사에 불과하다. 거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구글은 무료 검색만으로 어떻게 거액을 벌 수 있을까? 인터넷 광고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남기고 있다. 구글은 신문처럼 검색결과(기사)와 광고를 구분하고 있다. 서치엔진워치의 편집자 대니 설리번은 “구글은 돈을 가장 많이 지불하는 광고 순서대로 열거하는 방식을 피했다.”며 “광고주가 얼마나 많이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와 컴퓨터 사용자가 해당 광고를 얼마나 자주 클릭할지를 모두 고려한 공식을 기초로 광고의 순위를 매긴다.”고 말했다. 광고 가격은 클릭 횟수에 의해 입찰 방식으로 매겨진다. 고객에 대한 집중과 함께 유료 광고와 무료 검색을 결합한 형태이다. 구글은 단기적 수익을 노리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그 흔한 광고가 없다. 홈페이지에서 벌 수 있는 수십억달러를 포기하고, 사용자에게 양질의 검색을 제공하는 기회를 준다. 광고도 광고주가 내는 금액 순서가 아니라 검색 결과의 순위로 표시하고 있다. 광고 위치도 눈길이 바로 가는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에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8년 9월7일 스탠퍼드대 근처의 멘로 파크의 한 주택에서 구글을 설립했다. 이들은 창고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쌓아놓고 일을 하다가 ‘구글신화’를 만들었다. 구글의 광속(光速) 성장에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구글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파트너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네트워크의 효과는 ‘구글경제’로 불린다. 구글이 기업공개를 하던 해에 구글경제는 7배나 성장했다. 구글은 곧잘 MS에 비교된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75년 공동 창업한 MS는 1981년 IBM의 PC에 운영체계(MS-DOS)를 공급하면서 세계 정보기술(IT)의 중심부에 진입했다. 불과 10년만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MS의 절대 권력은 PC 장악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구글은 검색을 중심으로 광고, 데스크톱, 뉴스, 쇼핑검색, 그룹스, 이메일 등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부채처럼 펼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향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컴퓨팅과 네트워킹의 융·복합 등 다양한 컨버전스 시대에서 구글과 MS의 격전도 관전 포인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Seoul In] 국산·수입산 농수산물 비교전시회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28일부터 6월1일까지 구청 1층 로비 휴게실에서 국산과 수입산 농·수·축산물 비교전시회를 갖는다. 값싼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부정 유통행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원산지 식별법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했다. 국산과 수입산 총 110여개의 품목의 실물을 나란히 비교 전시해 국산과 수입산의 주요 특징을 직접 구별해 볼 수 있다. 산업환경과 330-1924.
  • [사설] 전도연씨 수상이 더욱 반가운 이유

    배우 전도연씨가 영화 ‘밀양’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이 상이 전씨 개인에게 크나큰 영광임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드높이고, 극심한 침체에 빠진 국내 영화계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역대 흥행기록 10위 안에 네 편을 새로 올려놓아 최고의 해를 보내는 듯했다.‘왕의 남자’와 ‘괴물’이 최고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면서 1300만 관객 시대를 열었고,‘타짜’‘‘투사부일체’ 또한 장르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그러나 몇몇 영화가 초대형 ‘대박’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가 지난해 거둔 성적의 합계는 초라한 것이었다. 상영작 110여편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것은 10여편에 불과했고 수출 규모 역시 전년에 비해 68%나 감소했다. 한국영화가 이처럼 침체에 빠진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가 급속히 떨어짐에 따라 영화제작 펀드를 조성하기 힘들어졌으며, 스타 시스템이 지나쳐 일류배우들의 몸값이 급상승했고, 히트작 베끼기가 유행하는 등 각 요인이 얽히고설켜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영화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거대 자본을 투입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주연을 맡은 전도연·송강호씨는 그동안 받던 출연료의 절반 정도만 받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같은 제작 시스템이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믿는다. 그동안 영화계를 뒤덮었던 거품을 걷어내고 제작·출연진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관객은 또다시 한국영화에 몰려들 것이다. 전도연씨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그 전환점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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