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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계변경·용적률 특혜의혹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백궁·정자지구에 H개발이 건설중인 주상복합아파트가 상가·주거동이 분리된 형태로 허가돼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이는 당초 성남시가 이 일대 용도변경 당시 기존 상업 및 업무시설에 주거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힌 방침에 배치되는 것이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H개발은 지난해 10월 분당구 정자동6 일대 3만225평 규모의 대지에 35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11개 동을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요청했다. 당시 H개발측은 11개 동 가운데 6개 동은 상가와 아파트를따로 짓되 지하를 연결하는 형식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성남시는 하자가 없다며 지난 6월 건축허가를 내주었다. 결과적으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개별 동의 저층부는 상가및 업무시설이,상층부에는 주거시설이 들어가는 것과는 달리 상가와 아파트가 100m나 떨어지기도 해 사실상 상업용지에아파트를 지은 셈이 됐으며 이 때문에 분양 당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성남시 관계자는 “이 건물을 허가하기 전에 건설교통부에 질의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남시는 건교부에 정식 질의를 하지 않고 건교부인터넷 홈페이지의 건축법 관련 질의·응답 사이트에 올라있는 ‘지하로 연결된 건물은 하나의 건물로 본다’는 문구를 자의적으로 해석,이를 근거로 허가를 내줬으며 이 과정에서 경기도도 ‘이같은 설계가 주상복합아파트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반려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주상복합아파트에 적용된 용적률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당시 성남시는 이 건물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기본용적률 250%를 훨씬 웃도는 355%를 적용,H개발측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보장해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형식의 건물은 통상주상복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의 집행위원장 이영진씨도 “이같은 설계를 허가한 점으로 미뤄 특정회사를 봐주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 정기홍기자 yoonsang@
  • 충남 사상 첫 종합우승

    ‘내년에 제주도에서 만납시다’ ‘함께 가자 충남으로,다시 뛰자 세계로’를 구호로 내걸고 7일간 열전을 펼쳤던 제82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지 충남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16일 오후 6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충남은 금메달 84,은메달 87,동메달 104개를 따내면서 종합점수 6만8,996점으로 서울(6만6,959점)을 2위로 밀어낸채 체전 사상 처음 정상에 올랐다.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시·도가 체전에서 우승하기는 31년만의 일로 70년 경북도가 마지막이었다.6연패를 노리던 경기는 6만4,899점으로 3위. 충남은 남자 마라톤을 제패한 이의수가 여자 멀리뛰기 한국신기록의 주인공 김수연(충남),대학부 1,600m 계주 10연패의 영남대,체전 14연패를 달성한 남자 역도의 김태현(전남)과 경합한 끝에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겹경사를 누렸다. 한편 아산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에서는 심민지(대전)가 여고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배영 100m를 1분02초91로 역영,한국기록(1분03초12)을 경신했다.심민지의 선전으로 대전 선발팀은4분19초18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수영 여자 일반부 서소영(대전)은 자유형 200m와 혼계영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5관왕에 올랐다.사이클 한송희(서울)와 김용미(전북)도 71㎞ 개인도로 여고부와 여자일반부정상에 올라 각각 5관왕이 됐다. 축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한국철도(인천)가 현대미포조선(울산)과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3-2 승리를 거둬 정상에 올랐다.야구 결승전에서는 부산 동의대가 충북대표건국대를 4-0으로 이기고 2연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비공인 세계기록 3개와 세계타이기록2개, 그리고 한국신기록 59개 등 외형상으론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그러나 수영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 세계 수준과의 큰 격차를 재확인하면서 양궁 역도 등 특정 종목에서만알맹이 없는 기록이 양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여성일기] 임신 직장여성의 출퇴근

    임신 7개월째 접어들어서니 제법 배가 나왔다.긴 옷으로가려도 ‘전 임신부에요’라고 볼록해진 배가 말해준다. 임신한 직장 여성의 출근길은 예비 엄마도 뱃속의 아기도 긴장과 스릴의 연속이다.내가 타야하는 버스가 정류장에서 사람들을 태우는 걸 100m정도 뒤에서 목격했을 때 조금달리면 탈 것 같은 작은 희망이 손짓한다.홀몸이었다면아무리 아줌마라도 20초안에는 주파할 수 있는 거리건만,이미 내 몸무게에 7kg이상 초과한 지라 가뿐하게 뛰기는틀린 상태.몇초간의 갈등 속에 뒤뚱거리며 50m쯤 왔을 때 기사 아저씨는 냉정하게 문을 닫는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보면 임신부만이 느낄 수 있는 배뭉침이 시작된다.배가 딱딱해지면서 약간의 통증이 아랫배를뻐근하게 눌러온다.불쌍한 아가,미련한 엄마 덕에 뱃속살이가 불편한 모양이다.버스를 타면,자리를 잡기도 전에 출발하는 차안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으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회사에 도착해도 임신부가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다.바로 담배이다.많은 사람들이 손과 입에 담배를 물고 산다.그러다 나를발견하면 멋쩍어 하며 담배를 끈다. 하지만 외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내 옆에서 뻐끔뻐끔담배를 피고 있을 때 “저 죄송하지만 여기선 금연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부탁한다.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볼록한 나의 배를 한번 쳐다보고 “죄송합니다” 하며 황급히 끊지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담배를 물고 다른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임신부라서 이래 저래 혜택 보는게 미안해서 밤늦게까지일하다 퇴근 할려고 노력중이다.그러다 보면 택시를 타고들어가는데 심야 택시는 분초의 승부 다툼인지라 그야말로최고의 스피드를 만끽한다.한 손으로는 배를 부여잡고 한손으로는 윗쪽 손잡이를 꽉 잡고 신음하듯 “아저씨 저임신분데요,좀 천천히 운전해주시면 안되요”라고 부탁하면 “임신한 아줌마가 이 시간에 왜 돌아 다니냐”며 타박받기 일쑤다. 결혼한 여성들에게 출산휴가를 연장해주거나 약소하지만양육비를 주는 것도 몇 년전에 비하면 일취월장(日就月將)한 특혜다.하지만 아직도 임신부가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그들의 고정관념을바꿔 주기 위해서라도 오늘도 나는 아기와 함께 아무 일없다는 듯 출근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 지 영 부동산TV작가
  • 설악산 산사태로 훼손 심각

    국립공원 설악산이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훼손과 잦은 산사태 등으로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12일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은 지난 10년간 7번에 걸친 크고 작은 산사태로 1만1,300㎡에 달하는 면적이 무너져 내렸으며 수많은 희귀 식물군들도 사라졌다. 최근에는 계속된 폭우로 천불동 계곡내 우측 산비탈에서 수백t의 낙석으로 설악산 천당폭포 밑 소(沼)의 상당부분이 메웠졌다. 또 울산바위 북동사면은 지난해 암반 수백여t이 떨어져 폭 30m,길이 100m 크기로 깊게 파였고 주변 3,000㎡도 돌더미와 흙더미로 추가 붕괴 우려마저 낳고 있다.대청봉 남동능선 500m 지점은 98년 폭10m,길이 50m 규모로 붕괴된 채방치돼 있으며 희귀 식물과 야생화가 자생하는 설악골은 99년 폭 20m,길이 100m 정도 무너져 내렸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등산로 주변으로 토사유출이 많은 비선대 앞을 2003년쯤 복원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6곳은접근조차 어렵거나 공사때 위험성이 높아 자연복원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산사태 발생지역의 자연복원은 적어도수십년이 걸린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부순희 ‘비공인 세계新’ 명중

    ‘주부 총잡이' 부순희(제주)가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전국체전 3일째에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부순희는 12일 충북 청원군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여자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696.3점을 쏴 지난 5월 서울월드컵 때 타오루나(중국)가 세운 세계기록 693.3점을 넘어서며 금메달을 차지했다.이번 기록은 국제대회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하지만 한국 신기록(종전 689.3점)으로 당당히 등록됐다. 이호숙(충남)도 689.9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준우승했다. 시드니의 펜싱 영웅 김영호(대전)는 금산 중부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펜싱 플뢰레 결승에서 국가대표 동료 김상훈(울산시청)을 15-1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김영호는 11년만에 부활된 펜싱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2관왕을 예약했다. 그러나 수영 스타 김민석(부산) 한규철(전남) 이보은(강원) 등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냈으나 기대했던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다. 한규철은 아산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200m에 출전,2분0초63으로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자신의 한국기록(1분59초14)에는 미치지 못했다.자유형 50m와 1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민석 역시 자유형 5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기록(22초75)과는 거리가 먼 23초39에그쳤다. 베이징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챔피언 박성현(전북)은 양궁 여자일반부 예선에서 1,357점을 기록,1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편 수영과 육상 등에서 금메달을 무더기로 추가한 서울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33개로 24개의 전북을 따돌리며 1위로 올라섰고 대회 6연패를 노리는 경기도가 금메달 20개로 3위를 달렸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김수연 女멀리뛰기 한국신

    제82회 전국체전 이틀째인 11일 역도와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풍성한 기록 잔치를 예고했다. 여자 역도에서는 무려 17개의 한국신기록이 터졌고 육상에서도 2년만에 한국신 낭보가 전해졌다. 롤러에서 나온 기록 18개를 포함하면 이날 하루 36개의한국신기록이 양산됐다. 한국 여자 역도의 기대주 장미란(강원)은 이날 공주 영명고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75㎏이상급 인상 2차시기에서 113㎏을 들어 종전 한국기록(112.5㎏)을 뛰어넘은 뒤 3차시기에서 다시 115㎏를 들어 한국기록 2개를 거푸 세웠다. 장미란은 용상에서도 145.5㎏을 들어 자신의 한국기록 145㎏을 경신했으며 합계 260.5㎏으로 지난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문경애(부산)가 세운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등혼자 한국신기록 4개를 쏟아내며 3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염옥진(전북)도 여자 일반부 58㎏급 용상에서 110.5㎏으로 종전 한국기록 110㎏을 넘어선 뒤 3차시기에서112.5㎏을 들어 올려 한국신기록을 보탰다. 염옥진은 합계에서도 195.5㎏으로 192.5㎏이던 한국기록을갈아치운 뒤용상 3차 시기 성공에 따라 한국기록을 197.5㎏로 높여 장미란에 이어 한국신기록 4개를 수립하는 괴력을 보였다.강미숙(전북)도 68㎏급에서 인상,용상,합계에서 차례로 한국신기록을 갈아 3관왕을 차지했다. 육상 여자 멀리뛰기의 1인자 김수연(충남)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5차시기에서 6.34m를 기록,지난해 5월종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6.32m)을 2㎝늘렸다.전국체전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오기는 99년 이후 처음이다. 대회신기록도 롤러의 24개를 비롯해 역도 20개,육상 9개,사격 7개 등 모두 63개가 만들어졌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멀리뛰기 한국신 김수연. 김수연은 여자 멀리뛰기에서 10여년간 국내무대를 독주해 왔다.전국체육대회에서도 6번이나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5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기록(6.32m)까지 세웠다. 김수연이 육상을 시작한 것은 경기도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3학년 때.이어 문산여중-문산여종고-인하대를 거치면서 단거리와 멀리뛰기를 병행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왔다. 처음에는 100m 200m 등 단거리 종목에 출전했으나 고2 때주종목을 멀리뛰기로 바꿨다.단거리와 멀리뛰기를 병행한덕에 스프린터에 못지 않은 스피드를 갖고 있는 것이 강점. 고교 때는 전국대회 100m에서 1·2위에 오르는 게 다반사였다. 김수연은 “5차 시기에서 잘 뛰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주위에서 박수가 없어 한국신기록인지 몰랐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석기자
  • 두 大盜 전준호-정수근 ‘3초의 전쟁’

    ‘3초의 전쟁’ 신·구 도루왕 정수근(24·두산)과 전준호(32·현대)가 12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각 팀의 톱타자로서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어 이들의 스피드 대결이 팀의 승패와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93·95년 도루왕에 올랐던 전준호는 프로 10년차의 백전노장.데뷔 첫 해(91년)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10년 연속 도루10걸에 올랐다.올 시즌에도 27개(5위)의 도루를 기록하며녹슬지 않은 빠른 발을 자랑했다.특히 개인통산 38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이순철(LG코치)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기록(371개)을 경신했다. 김재박 감독이 “빠른 야구로 두산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전준호의 역할은 중요하다. 전준호는 출루율에서도 .426으로 5위에 올랐고 타격에서도 중심타자 못지 않은 .325의 맹타를 휘둘렀다.지난 7월에는 프로야구 통산 10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전준호로서는 포스트시즌이 자신의 몸값을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정수근도 스피드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정수근은 도루의 4S로 불리는 센스,스타트,스피드,슬라이딩 능력을 모두 갖추었고 특히 센스와스타트에서는 최고를 자랑한다.투수의 동작을 훔치는 동물적 감각으로 3초 내외의 승부를 즐긴다. 올 시즌 52개의 도루로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정수근 역시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40도루를 달성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타격에서도 페넌트레이스에선 .306을 기록한데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5할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전준호와 정수근.누가 한국 최고의 도루왕이라는 찬사를들으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무선랜 인터넷 시대 본격화

    서울 신촌에서 대학을 다니는 박모군(20)은 인터넷을 쓸일이 생기면 학교 주변의 카페로 간다.전에는 주로 PC방을찾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카페에서 자기 노트북PC를 켜고 간단한 접속프로그램만 실행시키면 인터넷 접속이 바로 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할필요도 없고,값비싼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아도된다. 어디에서나 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노트북PC나 PDA(개인정보단말기)에서 무선랜(LAN)방식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천후 인터넷=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은 전용선이나 ADSL(비대칭가입자망),케이블모뎀 등 유선인터넷 라인에 무선접속장치(액세스 포인트·AP)를 달아 이를 노트북PC나 PDA에 꽂힌 무선 랜카드와 교신하게 하는 서비스.이용자들은 자신의 노트북PC 등에 무선 랜카드만 꽂고 AP로부터 반경 100m 이내의 지역에 있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빠르고 값싸게=현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대부분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액정화면도 작으려니와 속도도빨라야 144Kbps수준. 이 정도로는 동영상을 보거나 대용량데이터를 주고 받기 힘들다. 그러나 무선랜 방식을 이용하면 동영상을 거의 완벽하게 볼수 있는 1∼2Mbps급의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통신 이용료도 휴대폰 무선인터넷보다 훨씬 싸다.현재 업계가 생각하는 무선랜 인터넷의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 안팎.휴대폰 무선인터넷에 비해 훨씬 싸다.또 값싼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비스 잇따라 개시=통신사업자들은 내년초부터 활성화될 이 시장이 수익창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기대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시작한 곳은 데이콤. 지난 20일 서울 신촌지역에서 ‘에어랜’(Air LAN)이라는 브랜드로 무선랜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내년 상반기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데이콤은 2005년까지 전국 1만곳에 AP를 설치,무선랜 인터넷을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다음달 10일 호텔공항 대학가 및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내년 월드컵 이전까지 웬만한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하나로통신은 다음달 초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무선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학교 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 공공장소1만여곳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국경도시 르포/ 무장군인들 검문 ‘살벌‘

    전쟁 임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키스탄인 사이에는 반 서방 정서가 극도로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인질 사건이 발생했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떠돌고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는 신변 안전을 우려,국경도시와페샤와르 내 아프간 난민촌 등에 대한 외국 취재진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파키스탄 국경과 불과 100m 떨어진 산악 도시 렌디고탈은아프간에서 갓 넘어온 난민들을 통해 그곳 소식을 비교적 자세히 전해들을 수 있는 곳이다.국경 최대 도시 페샤와르에서 출입 허가증을 받아 렌디고탈로 들어가는 데는 8시간이 걸린다.도중에 만난 파키스탄인들에게서도 전쟁에 대한 불안,외국인 기피 감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 21일 이슬라마바드의 숙소를 떠난지 3시간만에 도착한 페샤와르.반미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이곳 주민들의 외국인 기자를 보는 시선은 국제도시 이슬라마바드 시민들과는 사뭇 달랐다.이슬람인들은 아시아인에 대해선 비교적 우호적인 편이다.그러나 긴박한 상황때문일까.기자가 탄 차량을향한 주민들의 표정은 경계로 가득했다. 페샤와르시 당국은 2시간을 기다리게 한 뒤에야 허가증을내줬다.경찰은 무장경호원을 수행해야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페샤와르 이후 당신의 안전은 신에 달렸다”고 덧붙이면서. 페샤와르를 벗어나면서는 분위기는 삭막하게 변해갔다.무장 경찰들의 모습이 조금씩 눈에 띈다 싶더니 첫번째 검문소가 나타났다.에버레전 검문소.허가증을 제시했지만 무장 군인들은 트렁크와 신분증을 샅샅이 검사했다. 에버레전를 지나면서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와 함께 본격적인 산악지대가 시작됐다.회색 천지.깎아지른 듯한 산은오랜 가뭄의 흔적으로 역력했다.수로는 물이 흘렀던 자국만남았다.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지 30여분.요새들과 햇볕에그을린 군인들을 만났다. 몇번 준령을 넘었을까.출발 8시간만인 오후 2시30분 해발 1,000m가 넘는 렌디고탈에 도착했다.기자를 반긴 것은 ‘모든 외국인은 이곳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경고판.국경 1㎞ 가량부터 접근은 더이상 불가능했다. 국경은 폐쇄됐지만 양파 등 생필품을 실은 트럭들은 국경을 넘나들었다.아이들 1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이슬람의 적은 이슬람의 이름으로 응징해야 해요.”5살난 꼬마가천지스레 웃으면서 한 말이 페샤와르로 다시 돌아오는 기자의 귓전에 내내 맴돌았다. 렌디고탈·페샤와르(파키스탄) 강충식특파원 chungsik@
  • 강변북로변 방치 쓰레기 ‘비상’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강변북로변에 7년째 방치되고 있는30만t 가까운 쓰레기더미 처리가 어렵게 돼 2002월드컵 주경기장 주변정비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서울시와 고양시에 따르면 두 시는 지난달 서울시의폐가전제품 및 재활용시설을 고양시에 있는 서울난지하수처리장에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반씩부담하기로 협약서를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어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고양시 의회에 상정했다.그러나 고양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지난 18일 상임위를열어 “고양시가 절반의 처리 비용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했다. 쓰레기더미는 월드컵 주경기장 진입로인 강변북로에서 불과 100m거리에 10여m 높이로 28만8,000여t(15t 트럭 2만여대 분량)이 산더미를 이뤄 이를 치우는데 85억원의 비용과3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 ‘정열의 땅’ 스페인 세비야를 가다

    ‘피레네산맥 너머는 아프리카’라는 나폴레옹의 유명한 말이 있다.산맥이 워낙 험준해 넘기 힘들고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사실 산맥 너머에는 기후와 문화가 사뭇 다른 유럽속의 또 다른 유럽이 존재한다. 바로 스페인이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메마른 대지, 구름 한점 없는 창공 속에 플라멩코와 토로스(투우) 등 격정의 문화를 꽃피운 ‘정열의 나라’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그라나다,코르도바,세비야,말라가 등 10여개의 도시가 있다.그 가운데서도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스페인의 프라이팬’으로 불릴 만큼 강렬한 태양과 적갈색 대지의 전형인 세비야가 유럽의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안달루시아 최대도시인 세비야는 이베리아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아프리카의 ‘유럽 관문’이 되고 있다.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비제의 ‘카르멘’,모차르트의 ‘돈 후안’ 등 오페라,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장으로 더욱유명하다.게다가 투우와 함께 스페인을 상징하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며 한때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마카레나 춤’의원산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800여년 동안 이슬람교도의 지배를 받아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이채를더한다. 세비야는 화려한 종려나무가 거리를 수놓고 오렌지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가운데 아파트와 소형 승용차,오토바이가 물결을 이뤄 농촌이 현대화의 소용돌이에 시달리는 느낌을 준다.이 곳에서 이방인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것은 시내에 우뚝 솟은 세비야의 상징 ‘히랄다탑’이다.생소한 관광객들에게는 훌륭한 이정표다.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히랄다탑은 높이 100m,폭 14m의 4각형 구조로 12세기말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건축됐다.이후 그리스도 교도들이 예배시간을 알리는 28개의 종을 달고 꼭대기에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도록 했다.히랄다(Giralda·바람개비)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종은 아름답고 은은한 음색으로 지금도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준다.당초 그리스도인들은 이 탑을 없애려다 그 아름다움에반해 부서진 부분을 보수,1568년 완성했다. 탑에는 계단이 없다.옛날 왕이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지어져 관광객들도 비탈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이 곳에 오르면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다. 히랄다탑 바로 곁에는 세비야의 또 하나의 걸작 ‘카테드랄’(대사원)이 있다.이슬람교도를 물리친 기념으로 이슬람사원 자리에 1401년부터 1세기에 걸쳐 건립됐다.가로 116m·세로 76m나 되는 대사원은 스페인 최대이며 로마의 산 피에트로,런던의 세인트 폴 사원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이슬람 사원의 영향을 받아 폭이 넓은 것이 특징.동서남북,바라보는 방향마다 대사원의 모습이 달라 탄성을 자아낸다. 입구에 들어서면 경고문이 눈에 띈다.반바지,소매 없는 셔츠 등의 차림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이다.이 곳이 그만큼 성스러운 장소임을 강조하려는 뜻이다.하지만 이를 지키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내부에는 성령의 강림을 나타내는 고색창연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빼앗고 알폰소 5세의 묘가 있는 왕실 예배당,성서장면이 조각된 황금색 제단 등이 관광객을 압도한다.특히오른쪽 문인 산크리스토발 문에 들어서면 아라곤 등 스페인국왕 4명이 관을 받들고 있는 형태의 콜럼버스 묘가 발길을멈추게 한다.뿐만 아니라 무리요,고야,수르바란 등 최고 화가들의 걸작품이 성배실 등 곳곳에 있어 ‘미술품의 보고’나 진배 없다.대사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800페세타(약 5,200원).일요일은 무료. 카테드랄 주변에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내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마차가 관광객을 유혹한다.20여분에 걸쳐 아라베스크 양식의 화려한 벽면으로 유명한 ‘알카사르’,금색 기와로 지어진 ‘황금의 탑’,19세기에 조성된 ‘마리아 루이사 공원’,스페인광장 등을 두루 안내한다.마차는 4인승 크기로 1명이든 4명이든 한번 타는데 4,000페세타(약 2만6,000원).이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본고장 플라멩코를 감상하거나 주말마다 열리는 투우를 관람한다면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비야(스페인) 김민수특파원 kimms@. ■스페인 어떤 나라. 인구 4,000만명의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의 84%를 점하고있다.서쪽은 포르투갈,동쪽은 지중해,남쪽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해 있다.또 북동쪽은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접경을 이룬다. 스페인의 4계절은 지역마다 다양하다.겨울의 경우 중북부는 몹시 춥고 비나 눈이 많지만 남부에서는 겨울에도 반팔 차림으로 생활한다.여름은 대부분 지역이 무덥고 특히 남부는섭씨 45도까지 치솟는다.이 때문에 여름 낮에는 2시간 정도낮잠(시에스터)을 즐기는데 세비야 등 남부에서는 오후 5시까지도 이어진다. 스페인의 통화는 페세타이며 100페세타는 한화로 650원정도다.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유럽에서는 싼편이다.시차는한국이 8시간 빠르나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9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여름에는 서머타임을 실시,1시간 당겨져 7시간 차이가 난다. 음식은 풍토에 따라 다르지만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것이 주류.마늘과 고추를 많이 첨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 [여행가이드] 세비야 교통편. 서울에서 세비야로 가는 교통수단은 항공편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스페인 직항노선이 열리지 않았다. 싱가포르나 홍콩을 경유해 가는 길도 있지만 런던이나,파리,프랑크프루트,취리히 등 유럽 도시를 통해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서울에서 적어도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여행길이다.유럽에서 유레일 패스 등 육로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리나 취리히행을 택하는 것이 좋다.마드리드에서는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세비야로 갈 수 있지만 스페인의 고속전철 ‘아베’(AVE)를 이용해 보자.92년개통된 아베는 시속 250㎞로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를 거쳐세비야의 산타 후스타역까지 2시간30분만에 주파한다.요금은 시간대별로 3가지로 나뉘는데 1만 페세타(약 6만5,000원)안팎이다. 마드리드에서 고속버스를 탈 경우 6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운전기사에 따라 7시간이 넘을 수도 있다.
  • 가장 빨리 뒤로 달리는 사나이 전북 진안 임연택씨

    뒤로 달리기의 비공인 세계기록 보유자가 국내인사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전북 진안군 진안읍군상리에 살고 있는 임연택(25)씨. 임씨는 진안고 2학년때인 94년 뒤로 달리기에 도전,91m(100야드)를 13초24로 끊어 한국기네스북에 오른 뒤 현재 비공인 세계최고기록인 12초42를 보유하고 있다.이 기록은 97년 문화방송의 ‘기인열전’에서 세운 것으로 보통사람이 앞으로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임씨는 98년 지역방송인 JTV ‘생방송 오늘’에 출연,12초20까지 기록을 단축했으나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169㎝ 키에 65㎏의 날렵한 몸매를 지닌 임씨의 기록은 현재 가나의 페르디오 도아도반 선수가 보유한 공인 세계기록(12초70)을 훨씬 앞지르고 있지만 90년 초 한국기네스협회가 해체되는 바람에 공인받지 못했다. 임씨는 지난 2월 한국기네스협회가 부활된 것을 계기로 세계기록 수립을 위해 산악 달리기와 계단 오르내리기 등 하루 3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 정상 100m 달리기 기록도 11초대인 임씨는 “내년 4월에열릴 종별선수권대회와 6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선발전 100m에 출전,기필코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안 임송학기자 shlim@
  • 존스 ‘2관왕’ 명예회복

    매리언 존스(미국)가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존스는 12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의 우승(41초71)을 이끌며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독일이42초32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프랑스는 3위(42초39)에 올랐다. 존스는 전날 열린 여자 200m 결승에서도 22초39로 정상에올랐다.이로써 존스는 100m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씻으며현역 최고 여자 스프린터로서의 명예를 회복했다.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이반 페드로소(쿠바)가 4연패를 이룩했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페드로소는 결승에서 8.40m를뛰어 사반트 스트링펠로(8.24m·미국)와 카를로스 칼라도(8.21m·포르투갈)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95년 예테보리대회에서 대회 첫 정상에 올랐던 페드로소는 97·99년 대회를 포함해 연속으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또 페드로소는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장대높이뛰기에서 세운 대회 최다 연패(6연패·83∼97년)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여자 5,000m에서는 약물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올가 예고로바(러시아)가 15분03초39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통과했다.금지약물 복용 의혹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예고로바는 비록 1위로 골인했지만 관중들의 심한 야유를받았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지난달 지구력 강화제인 EPO 양성반응을 보인 예고로바의 2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회 출전을 허락했다. 한편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미국팀이 실격판정을 받았다가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국은 이날 2조 예선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첫번째 주자인 존 드러몬드가 60m 지점에서 다른 라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드러나 실격처리됐다.그러나 IAAF는 미국의 강력한이의제기를 받고 ‘드러몬드가 갑작스런 근육통으로 어쩔수 없이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실격판정을 뒤집었다.이에 따라 미국팀은 13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박준석기자 pjs@
  • 존스 “女200m서 명예회복”

    잃었던 명예를 되찾겠다-. 현역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미국)가 파죽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존스는 10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준결승에서 22초40을 기록,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전날 열린 1·2차 예선에서도 존스는 어느 때보다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존스가 이처럼 200m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명예회복 때문.존스는 지난 97년 이후 ‘지존’의 자리를 지켜온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블록(우크라이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제물로 전락한 존스는 1,600m계주 출전 여부도 확실치 않아 자칫 ‘노골드’의 수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드니올림픽 200m 우승자 존스는 이 종목 26연승 행진을이어오고 있어 우승을 어느정도 확신하고 있다.특히 지난 대회 챔피언인 팀 동료 잉거 밀러가 결승진출에 실패해 우승확률이 높아졌다.존스의 결승전 스타트는 11일 낮 12시30분에이뤄진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앨런 존슨(13초04·미국)이 4년만에정상에 복귀하며 3번째 금메달을 땄다.존슨은 시드니올림픽우승자 아니에르 가르시아(13초07·쿠바)를 2위로 밀어내고95·97년 우승을 포함,3번째 정상에 올랐다. 남자 200m에서는 콘스타디노스 케데리스(그리스)가 20초04로 우승했다.크리스토퍼 윌리엄스(자메이카)와 숀 크로포드(미국)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네비스)는 20초20으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사진판독 끝에 순위를 가렸다.윌리엄스가 은메달,나머지 두 선수는 공동 3위.그러나 남자 200m는 지난 대회 우승자 모리스 그린(미국)과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불참해 맥빠진 경기가 됐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드미트리 마르코프(호주)가 역대2위의 기록인 6.05m로 금메달을 땄다.6.05m는 은퇴한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6.14m·우크라이나)와 지난 대회 챔피언 막심 타라소프(6.05m·러시아)만이 넘은 높이다. 여자 20㎞ 경보에서는 올림피아다 이바노바(러시아)가 1시간27분48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한국의 김미정(울산시청)은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보다 8초나 늦은 1시간35분30초로 14위.한편 한국 여자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은 12일 오후 11시 세계의 철녀들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박준석기자 pjs@
  • 카마티 男장거리 새 강자

    찰스 카마티(케냐)가 남자 장거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카마티는 9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만m 경기에서 27분53초25로 아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의 5연패를 저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5,000m와 1만m 세계기록 보유자인 게브르셀라시에(27분54초41)는 팀 동료 아세파 메즈게부(27분53초97)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게브르셀라시에는 여자 100m에서 자나 핀투세비치(우크라이나)에게 패한 매리언 존스(미국)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또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갖고 있는 최다 연속우승기록(6연패·83년∼97년)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라르스 리에델(독일·69.72m)이 최강의 자리를 되찾으며 이 종목에서 5번째 정상에 올랐다.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마르틴 부스(독일)가 2.36m를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고 세계기록(2.45m) 보유자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2.33m)는 4위에 그쳤다. 여자 400m허들에서는나자 비도안(모로코)이 올 시즌 최고기록인 53초34로 4년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남자 3,000m 장애물에서는 케냐의 루벤 코스게이가 8분15초1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육상 성적…‘뒤로 뛰는 한국’ ‘펄펄 나는 일본’

    이봉주 중도 포기, 임진수 22위, 김이용 54위(이상 남자마라톤),이명선 예선탈락(여자포환던지기),신일용 19위(남자경보)….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성적이다.목표치보다 훨씬 밑도는 것으로 뒷걸음질하는 한국 육상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 99년 스페인 세비야대회에서는 남자 800m 준결승 진출,남자높이뛰기 6위,여자포환던지기 10위 등 일부 종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이에 견줘 이번 대회 성적은 ‘흉작’과 다름 없다.아직 여자 20㎞경보(10일)의 김미정과 여자마라톤(12일)의 윤선숙이 남아있지만 상위권 진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다른 대회와 달리 세계선수권은 기준기록을 통과해야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따라서 선수단 규모만으로도 그 나라 육상의 위상을 알 수 있다.한국은 규모에서도 지난 대회보다줄었다. 지난 대회에는 남자 800m,남녀창던지기,남자멀리뛰기,남자높이뛰기,마라톤 등 8개종목 8명이 출전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엔 5개 종목 7명만이 참가했다.이 가운데 기준기록이 없는 마라톤에 4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어 순수하게 출전자격을딴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이에 견줘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일본의 약진은 눈부시다.남자해머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선수권 투척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또 남자마라톤에서 톱10에 3명이 들었고 남자 100m 준결승 진출,남자경보7위 입상이라는 성적을 냈다. 출전 규모에서도 한국을 압도했다.일본은 마라톤을 비롯,100m와 3,000m장애물,세단뛰기 등 23개종목에 43명의 선수를파견해 저변확대에 성공했음을 보여 주었다. 박준석기자 pjs@
  • 김정일 러시아 방문 뒷얘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크렘린보석박물관, 무기고 등 모스크바 시내관광을 마친 뒤 오후5시47분 평양으로의 귀환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에 동원된 경호인원은 10만여명. 이번 방문은 ‘24일간의 길고 긴 열차여행’이라는 기록 외에도 최다 경호원동원행사로 모스크바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일의 신변보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총 길이는 9,288㎞.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100m마다 경찰 1명씩을 배치했다. 궤도를 따라 도열된 사람 수만 모두 9만3,000여명.여기에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머문 역마다 동원된 경찰,선발 경호대 등을 합치면 러시아가 경호에 투입한 인원은 10만여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철통 경호에도 불구,김위원장이 7일 저녁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도중 선로에놓인 콘크리트 판을 피하기 위해 특별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앞서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돌이 수차례 열차에날아들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별열차가 7일 트베르 마을 근처에서 긴급 정차했으며 비상 대책팀이 열차가 콘크리트에 부딪히기 전에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단순한 훌리건의 짓인지,아니면 김 위원장을 노린 조직적 시도인지 경위를 조사중이다. ■정상회담 관례에 익숙지 않은 김정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시 통상적인 정상회담의 관행을 따를지 여부가 큰관심사였다.북한이 종전보다 국제사회의 규칙을 따르려고애썼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 주최 만찬에서는 주최자가 만찬사를 읽는 것이관례. 그러나 지난해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만찬사를 읽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아닌 백남순 외무상이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배석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이 대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는 것. 이번에 푸틴 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의만찬사 낭독에 맞춰 김 위원장이 만찬사를 읽기는 했지만준비된 내용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양국정상회담 이후 관례적으로 갖는기자회견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다. 이타르타스가 질문서를 전달한 것은 지난해 말.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답을 북·러 국경을 통과하면서 줬다. ■실질적 소득 없는 북한=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기 보다는 서로의 국제정치적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바탕 ‘쇼’를 벌였다는 분석이유력하다. 모스크바 선언에 포함된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측의 일방적 요구에 따른 결과라는 게 현지 외교 소식통들의 평가다.북한과의 새로운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러시아가 북측의요구를 단호히 거부하지 못한 셈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2월 방한때는 주한미군 문제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때문에 문구도 ‘이해했다’는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게 러시아 언론들의 일치된평가다. 문제는 20일 이상 러시아를 여행하고도 철도나 군사협력협정 등 주요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위원장에게 ‘상징적인 선물’이라도 건네야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고민이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출생지이자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지인 하바로프스크에 박물관을 지어주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천톤의 식량을 원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핀투세비치 “내가 100m 여왕”

    자나 핀투세비치-블록(우크라이나)이 여자 100m에서 예상을 깨고 우승했다. 핀투세비치는 7일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스타디움에서열린 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2로 강력한 우승후보 매리언 존스(미국)를 누르고 금메달을땄다.3연패를 노렸던 존스는 10초85로 2위에 머물렀고 에카테리니 타누(그리스·10초91)는 3위에 올랐다. 핀투세비치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10초94로 존스(10초95)를 꺾어 파란을 예고했다. 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m·1,600m계주) 존스는 이날패배로 100m 42연속 우승 끝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미국또한 세계선수권 여자 100m 5연패에 실패했다. 핀투세비치는 출발 반응시간에서 0.123초로 존스(0.146초)보다 빨랐다.총성과 함께 경쾌하게 스타트한 그녀는 초속 0.3m의 맞바람을 뚫고 질주를 거듭했고 마침내 존스를 0.03초차로 따돌리고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97아테네대회 100m에서 사진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존스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아쉬운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는 4.75m를 넘은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기록(43초18) 보유자 마이클 존슨(미국)이 은퇴해 무주공산이 된 남자 400m에서는 아바드 몬쿠르(바하마)가 44초64로 우승했다. 한편 전날의 남자 100m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모리스그린(미국)은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대회 200m와 400m계주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준석기자
  • ‘총알’ 그린 3연패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모리스 그린(미국)이 ‘인간 탄환’임을 재입증했다. 그린은 6일 캐나다 에드먼턴 커먼웰스스타디움에서 열린제8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자신의 세계기록(9초79)에 0.03초 뒤진 9초82의 역대 3위 기록으로 우승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그린의 강력한 라이벌 아토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은 9초98로 4위에 머물렀다.그린은 세계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이 종목에서 97·99년에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 미국의 칼 루이스(83·87·91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사상 두번째로 3연패에 성공했다. 미국은 그린에 이어 팀 몽고메리(9초85)와 버나드 윌리엄스(9초94)가 2·3위를 차지,메달을 휩쓸며 90년대 한때 영국과 캐나다에 내줬던 단거리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왼쪽 무릎에 밴딩을 한 채 출발선에 선 그린은 출발 반응속도 0.132초의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중반까지 호쾌한페이스를 이어가 세계기록 작성의 기대를 부풀렸다.하지만결승선을 불과 10여m 남겨놓고 왼쪽 무릎 통증이 재발하는바람에 막판 스퍼트를 못해 아쉽게 기록경신에는 실패했다.한편 한국의 이명선(익산시청)은 여자투포환 예선에서 17. 66m로 22명중 14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준석기자 pjs@
  • ‘0.01초 전쟁’ 최후의 승자는?

    ‘인간 탄환’을 꿈꾼다-.제8회 세계육상선수권(캐나다 에드먼턴·8월4∼13일) 남자 100m에 출전하는 3명의 ‘총알탄 사나이들’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기록(9초 79) 보유자인 미국의 모리스 그린에게 동료팀 몽고메리(미국)와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도전장을 냈다.대회 3연패를 노리는 그린의 미세한 우세가 점쳐지지만 올 시즌 기록에선 그린이 제일 뒤진다.그린은 9초90인데 반해 몽고메리와 볼든은 각각 9초84,9초86으로 상승세에 있다. 특히 ‘최고의 스프린터’라는 명예에도 불구하고 시합에선 번번이 그린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한 볼든의 의지는 대단하다.시드니올림픽에서도 그린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던볼든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2인자’ 딱지를 뗄 작정이다. 그러나 그린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세계기록을 9초70까지 당기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자 200m에서는 지난대회 우승자 그린이 출전을 포기해볼든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100m에선 매리언 존스(미국)의 연승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존스는 97년 이후 이 종목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가며 52연승을 달리고 있다.존스는 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m·1,600m계주)에 오른 이후에도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연승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존스는 5관왕(100·200m·400·1,600m계주·멀리뛰기)을 꿈꾸었지만 100·200m에만 출전키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남·녀 100m 결승은 각각 6·7일 오전 8시30분에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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