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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100m 뚫는 데 4시간… 산꼭대기에서 폭설과 사투 벌이는 사람들

    한겨울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은 평균 48만명.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인생을 산에 바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관리반의 대원들이다. 12~13일 밤 10시 45분 EBS에서 방송되는 ‘극한 직업’에서는 산악 제설반의 작업 현장을 찾아 간다. 눈이 쌓인 등산로에 길을 내는 제설 작업은 100m의 길을 뚫는 데 4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일이다. 장장 90㎞에 이르는 등산로의 길을 내야 하는데 위험에 처한 탐방객을 구조하고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도 모두 이들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의 하루는 산에서 시작되고 산에서 끝이 난다. 며칠 동안 내린 폭설로 등산로의 출입이 통제된 날, 점검반의 이른 하루가 시작됐다. 1m까지 쌓인 눈을 뚫고 2.3㎞에 이르는 등산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산행에 나선다. 10명이 교대로 선두에 서며 작업을 진행하지만 허리까지 빠지는 눈에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10분만 선두에 서도 금세 체력이 바닥날 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결국 계획했던 작업량을 마치지 못하고 아쉽게 하산한다. 다음 날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목표는 높이 1708m의 대청봉. 힘겹게 대청봉 꼭대기에 도착한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친다. 예상치 못하게 불어닥친 초속 25m의 강풍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산행을 온 탐방객들도 발이 묶이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에도 산행 온 탐방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강풍 속으로 뛰어든다. 대원들은 모든 탐방객의 안전을 확인하고 나서야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다음 날 아침에도 산악 제설반의 바쁜 일과는 계속된다. 눈에 파묻혀 자취를 감춘 등산로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깊이를 알 수 없는 눈구덩이에 베테랑 대원들도 속수무책이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하산하지만 이들의 일과는 끝나지 않는다. 또다시 설악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입산을 통제하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진다. 시설물을 점검하고 야광봉을 설치하는 것도 모두 산악 제설반의 몫이다. 산악 제설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며 24시간 고군분투하는 대원들. 과연 이들은 무사히 모든 작업을 마치고 최고의 보너스로 꼽는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테베즈 ‘신기(神技)의 킥’ 포착, 100m 거리 목표물 명중

    테베즈 ‘신기(神技)의 킥’ 포착, 100m 거리 목표물 명중

    아르헨티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즈가 축구공을 발로 차 100m 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을 보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가 축구 경기장 밖에 서 있다. 그는 축구공에 ‘10,000,000’이라는 숫자를 쓰고 사인을 한 뒤, 건너편 골대로 시원스런 발리킥을 날린다. 공은 100여 미터를 날아가 골대 앞에 세워져 있던 폭 2m 정도의 엄지 손가락 표지판을 정확하게 넘어뜨린다. 이 영상은 유벤투스가 공식 페이스북 팔로워 1000 만명 돌파를 기념하여 제작한 영상이다. ‘축하 킥’ 임무를 전달받은 테베즈는 100여 미터의 먼 거리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가볍게 엄지 손가락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한편 테베즈는 지난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현재 승점 9점차로 세리에 A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번 주말 현재 리그 약체인 키에보베로나와 경기를 벌일 예정이며,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2위 AS 로마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벤투스는 얼마 전에도 팀내 최강 콤비인 안드레아 피를로와 스테판 리히슈타이너를 주인공으로 익살스러운 동영상을 제작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지난 3일 인터밀란을 3대 1로 꺾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BMW 썰매타는 독일…우린 낡은 차로 F1 가는 꼴”

    “BMW 썰매타는 독일…우린 낡은 차로 F1 가는 꼴”

    “한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출발선에서 앞선 채 100m 육상 경기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공정한 경기가 아니다. 썰매에 따라 최대 0.5초까지 기록 차이가 나는데 이 정도면 불공정 경기가 아니냐.” 이용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씁쓸한 듯 말끝을 높였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의 봅슬레이가 기술력에서 워낙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요지였다. 봅슬레이는 1000분의1초로 승부가 갈린다. 0.5초는 큰 차이다. 그는 “한국 썰매는 B급이다.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정도가 A급 썰매를 탄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얼마나 자주 최신형 썰매로 교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면서 “돈이 많다면 첨단 기술이 담긴 썰매를 탈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구형 썰매를 계속 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봅슬레이 경기를 포뮬러원(F1) 경주에 비유했다. “새 차를 타고 달리느냐, 낡은 차를 타고 달리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봅슬레이에서 썰매의 성능은 속도와 직결된다. 장비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은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BMW에서 만든 썰매를 탄다. 공기 역학과 무게중심을 고려한 낮고 매끄러운 디자인이다. 이탈리아와 영국의 썰매도 각각 자동차 회사 페라리와 맥라렌에서 제작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자동차회사에서 스폰서나 썰매 제작을 제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역시 BMW의 썰매를 타는 독일 대표팀은 100개의 썰매 날(러너)을 갖고 있다. 영하 1도, 영하 2도, 눈 올 때, 비 올 때 쓰는 러너가 다르다. 당일 기온이나 빙질에 적합한 러너를 끼우고 내달린다. 이에 견줘 한국 대표팀의 러너는 달랑 3개다. 물론 동계스포츠는 장비 의존도가 크다. 그러나 장비의 첨단화가 스포츠의 본질일 수는 없다. 2009년 한 수영복 회사는 혁신적인 전신 수영복을 개발해 그해 108개의 신기록을 양산했다. 그러자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1년 1월 이 전신 수영복을 금지했다. 선수의 실력보다 수영복의 기술력이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신 수영복은 누구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그러나 봅슬레이는 2인승이 1억 2000만원, 4인승이 1억 4000만원 선이다. 누구나 수영복 입듯 썰매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똑똑한 여자의 다이어트·셀룰라이트 크림 ‘슬림그린’ 론칭

    똑똑한 여자의 다이어트·셀룰라이트 크림 ‘슬림그린’ 론칭

    2013년 아마존 닷컴 베스트 아이템으로 선정된 ‘슬림그린’이 국내에 정식 론칭됐다. ㈜브레스슬림코리아 측은 미국에서 인정한 착한 가격의 효과적인 수입 슬리밍크림 ‘슬림그린 리듀스크림(Slimgreen Reduce)’을 독점 론칭했다고 밝혔다. 슬림그린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헬스·다이어트 카테고리 부분에서 화장품으로는 유일하게 52주간 베스트 상품을 기록한 바 있다.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으로 구성, 그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온 이 제품은 일찌감치 국내 뷰티블로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했던 워너비 아이템이다. 이번 론칭을 통해 그동안 해외구매대행사 등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던 슬림그린을 3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똑똑한 여자들의 스마트한 셀룰라이트크림으로 평가 받는 슬림그린 슬리밍크림은 100ml가 넘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9,000원이다. 적당한 점성과 가벼운 발림감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몸매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원하는 부위에 슬림크림을 바른 다음 브레스슬림으로 20분 호흡운동을 한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된다. 부위별 효과적인 마사지법은 허리나 옆구리의 경우 양손을 배에 대고 바깥쪽에서 중심부로, 중심부에서 다시 바깥으로 밀어내듯 문지르는 방법이 권장된다. 또 팔뚝의 경우 팔뚝 군살 부위를 손가락으로 쥐고 10회 정도 비틀어 준 후 팔뚝 전체를 문지른다. 허벅지,종아리 쪽은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이어진 바깥 라인을 따라 주먹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품의 성분으로는 정제수, 홍화오일·팜오일아미노프로판디올에스터, 트리카프릴린, 글리세린, 디메치콘, 스테아릭, 하이드롤라이즈드밀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브레스슬림코리아 관계자는 “이만한 가격의 수입 슬리밍 제품은 보기 힘들다”며 “국내에 수입되기 전부터 직구 등을 통해 구매한 이들이 많았던 만큼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슬림그린은 현재 국내 독점 론칭을 기념해 113.4 ml 대용량 제품을 3만원 미만의 이벤트 특가로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뒤뚱거리는 전북권 공항사업

    전북권 공항사업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초 김제시 백산면 일대에 건설하려던 전북권 공항 건설사업을 군산공항 확장,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등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김제공항으로 선회하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북권 공항은 백산면 종축장 부지, 새만금지구와 연계한 군산공항, 김제시 만경읍 일대 등을 검토해 왔다. 이 중 종축장 부지가 1999년 공항부지로 낙점돼 토지 매입 등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2003년 감사원 감사에서 공항 수요를 턱없이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전면 중단됐다. 이후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해 군산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새만금지구에 공항부지 6㎢를 확보해 인접한 군산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됐다. 그러나 새만금 공항 예정지는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4㎞까지 45m의 고도제한을 받아 15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당장 공항부지와 인접한 OCI의 열병합발전소 굴뚝이 100m나 돼 벽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전북권 공항부지 조정에 나서는 한편 전북권 공항은 애초 추진했던 김제공항 부지가 장기적으로 최적이라고 원점으로 선회했다. 김제공항 부지 157만 3500㎡를 경비행장 부지로 사용한 뒤 새만금지구가 활성화되면 이를 일반공항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2003년 이후 중단된 김제공항사업을 11년 만에 다시 들춰낸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전북권 공항으로 군산공항 확장을 계속 추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김제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새아가, 떡국 지겹구나~ 우리 단골집 가보련?

    새아가, 떡국 지겹구나~ 우리 단골집 가보련?

    설날 대표 음식은 단연 떡국이다. 한데 맛있는 것도 한두 끼지, 연휴 내내 떡국만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고향집 주변의 맛집을 찾아 가족 간 도타운 정을 쌓는 건 어떨까. 집에서 음식하느라 ‘허리가 휜’ 주부들도 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전국의 이름난 맛집 골목들을 모았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경기 의정부> 칼칼하고 시원한 인생의 맛, 부대찌개 부대찌개의 유래는 대부분 알고 있다.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햄과 소시지, 이른바 ‘부대고기’를 이용해 끓인 일종의 섞어찌개가 기원이다. 지난했던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깃든 음식인 셈. 부대찌개 거리는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바로 앞에 조성돼 있다. 100m 남짓한 거리에 20~30년 역사의 부대찌개 식당 10여곳이 모여 있다. 집집마다 재료와 조리법은 엇비슷하다. 다만 고추장 양념을 만드는 방법, 육수를 내는 재료 여부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 쓰는 김치맛에 따라 국물이 걸쭉하면서 진한 집도 있고, 칼칼하면서 담백한 집도 있다. 부대찌개로 요기를 한 뒤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도 좋겠다. 예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자가 거래되던 시장이다. 지금도 수입품 상점에서 부대고기를 살 수 있다. culture.ui4u.net,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 (031)846-2617. <충남 예산> 지글지글 소갈비 숯불구이와 삽다리 곱창 생등심이나 생갈비 등 생고기 구이가 대세인 요즘과 달리 전통 식문화에서 구이의 중심은 너비아니 같은 양념구이였다. 이런 음식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 예산이다. 양념에 잰 암소 갈비를 숯불에 구운 뒤 한 입 크기로 잘라 내는 전통 소갈비 구이를 맛볼 수 있다. 맛있는 갈비의 첫째 조건은 당연히 좋은 재료다. 기름을 제거한 갈빗대를 토막낸 뒤 뼈에 있는 살을 고르게 펴서 칼집을 낸다. 이 과정에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 굽는 과정도 중요하다. 갈비를 재빨리 그리고 고르게 숯불에 구워내야 한다. 여기에도 수십년 묵은 노하우가 필요하다. 소갈비와 함께 삽다리 곱창도 예산의 별미로 꼽힌다. 손질한 돼지 곱창을 데친 다음 양념 없이 불판에 굽는다. 곱창 특유의 노린내를 없애기 위해선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게 관건이다. 바싹 구워 먹어도 맛있고 파, 마늘, 고추, 냉이를 듬뿍 넣고 우동 사리까지 얹어 끓인 전골도 인기다. www.yesan.go.kr/culture, 예산군청 녹색관광과 (041)339-7312. <충북 청주> 도톰한 간장 삼겹살 ‘시오야키’의 추억 청주 사람들에게 삼겹살과 ‘시오야키’는 동의어였다. 시오야키는 소금구이를 가리키는 일본어로,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에 소금을 뿌려 굽는 것을 뜻한다. 1960, 70년대만 해도 청주에선 삼겹살에 소금을 뿌려 굽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소금구이에 간장소스가 더해졌다. 예전엔 거세하지 않은 수퇘지를 식용으로 종종 썼는데, 이 탓에 고기에서 노린내가 나곤 했다. 간장소스는 바로 이 노린내를 잡는 특효약이었다. 옛 방식대로 ‘시오야키’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청주시 상당구 남사로의 ‘삼겹살거리’다. 해장국 골목으로 유명했던 서문시장이 쇠락하면서 이태 전부터 전통 방식의 간장 삼겹살을 파는 집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잊고 있던 옛맛, 이른바 물과 간장을 섞는 ‘황금비율’을 찾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tour.cjcity.net,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3. <전북 전주> 푸짐한 상차림, 그릇마다 깃든 한옥의 맛 먹거리를 빼고 전주를 말하랴. 음식이 발달한 고을이란 뜻의 식재전주(食在全州)란 말이 공연히 나온 게 아니다. 전주의 전통 음식은 크게 장터 음식과 가정식 음식으로 나뉜다.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이 장터에서 비롯된 음식이라면, 백반과 한정식은 가정식 식단에 바탕을 뒀다. 전주 한정식엔 대개 ‘전주 10미(味)’가 들어간다. 황포묵, 모래무지, 애호박, 게 등이다. 여기에 각종 젓갈과 깊은 맛이 일품인 김치가 곁들여진다. 시내 곳곳에 오랜 내력을 자랑하는 한정식집이 있다. 지갑이 얇다면 백반집을 찾아도 된다. 전주의 백반집 상차림은 여느 도시의 어지간한 한정식 못지않다. 한옥마을 주변에도 맛집들이 몰려 있다. 감칠맛 나는 오모가리탕 집들이 늘어선 가리내길과 서민들의 애환이 스민 짜장면집 등 ‘골목의 맛’ 가득한 향교로 한정식 전문식당들이 많은 은행나무길 등이 씨줄날줄로 엮여 있다. tour.jeonju.go.kr 전주한옥마을 관광안내소 (063)282-1330. <대구> B급 무시 마라, 돼지곱창·연탄불고기 만원의 행복 최근 대구에서 ‘전국구’ 맛집으로 떠오르는 곳들은 대개 ‘돼지곱창’ ‘연탄불고기’ 등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음식을 맛깔나게 내는 집들이다. 이른바 ‘B급 구르메’에 속하는 이런 식당들 덕에 대구 음식순례는 한결 풍성해진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푸짐한 돼지곱창구이로 이름을 알렸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40여곳의 가게들은 재료를 공동으로 구매한다. 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 덕에 매콤한 양념의 돼지곱창 한 바가지를 불과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북성로 철물 공구 골목은 밤이면 포장마차촌으로 변한다. 하나같이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연탄에 구워 먹는 불고기집들이다.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을 곁들이는 게 독특하다. 서문시장은 삼남에서 가장 번성하다는 평을 듣는 재래시장이다. 근대골목 투어 코스와도 가깝다. 서문시장은 칼국수가 유명하다. 2500~3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16가지 나물이 들어간 3500원짜리 보리밥도 맛있다. tour.daegu.go.kr,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1. <경남 창원> 마산구 골라골라, 쫄깃한 아귀·살 오른 대구 지금은 경남 창원시의 한 구(區)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초의 수출 자유지역이었던 마산은 한때 전국 7대 도시에 포함될 만큼 사람과 물산이 몰렸다. 남해에서 나는 온갖 해산물 덕에 음식 문화 또한 번창했다. 그 흔적이 여태 옛 마산의 골목과 시장 등에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은 마산합포구 오동동이다. 길 하나 사이로 ‘아귀찜 거리’와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아귀찜의 ‘원조’로 꼽히는 마산은 건아귀를 쓴다. 겨울에 잡아서 햇볕과 바람에 말린 아귀를 녹여서 요리한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1만 5000~3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복거리’엔 복국집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대구도 겨울이 제철이다. 용원항 주변에 대구회, 대구떡국 등 다양한 대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애주가라면 ‘통술거리’를 찾아도 좋겠다. 월남동 신마산 주변과 오동동 중심가 뒤편 골목길에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술안주가 한상 가득 나온다. culture.changwon.go.kr 창원시청 관광진흥과 (055)225-3691.
  • 전문가들도 “금강송-러시아산 구분 어렵다”

    단청을 칠한 건물의 기둥으로 그것이 금강송인지, 수입산 소나무인지 판별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복원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일부 기둥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된 논쟁은 3일 경찰이 숭례문 복원 작업을 주도했던 신응수 대목장의 목재상을 압수수색하면서 가열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문화재청은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충북대 산하 목재연륜소재은행에 숭례문 기둥에서 채취한 시료를 보내 나이테 등을 분석 중이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에는 동일 수종 여부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두 분석은 모두 금강송이 벌채된 강원도 삼척의 소나무 시료와 숭례문 기둥의 시료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달 초 숭례문 기둥 여러 곳에서 직경 8㎜의 나무심(코어)을 뚫어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료를 채취한 나무 기둥은 충전과 방부 처리를 거쳐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는다. 분석 작업에는 약 3주가 소요돼 다음 주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화재계에서는 벌써부터 의견이 갈린다. 충북대 측은 “지역별 수종에 대한 데이터가 상당히 축적돼 목재 연륜연대의 오차는 ‘0’에 가깝다”면서 “벌채한 계절은 물론, 장소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나무 ‘종자’를 구별하는 것은 나이테·유전자 분석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한다고 해도 ‘품종’을 가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100m 떨어진 같은 품종의 소나무 나이테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무 박사’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도 “현미경 분석이 가능한 미국산 일부 수종을 제외하면 나이테 등의 분석으로 목재의 산지를 구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어렵다”면서 “수입 송장이나 다른 증거를 확보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신씨 목재상의 목재 사용 내역을 확보한 이유가 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곧게 자라며 황적색을 띤 금강송은 강원도 양양·강릉·삼척, 경북 울진·봉화·영양 일대에서 자란 소나무를 일컫는다. 수입산 가운데서도 전통 건축물에 주로 쓰이는 소나무는 독일산으로 금강송과 가장 품질이 비슷하다. 러시아산은 질적으로 가장 낮은 축에 든다. 숭례문에 쓰인 금강송의 가격은 그루당 5000만원 안팎으로, 러시아산(50만원)보다 100배나 비싸다. 한편 신씨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숭례문 공사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며, 전국의 목수들을 모아 놓고 기둥의 겉만 조금 깎아 보여 줘도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95년 경복궁 흥례문 복원 때도 수입산 소나무가 사용됐다고 해서 난리였는데, 감사 결과 음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미래 노후 모델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미래 노후 모델

    50, 60대는 100세 시대를 맞는 첫 세대로서 20~30년의 오랜 은퇴 후 삶을 살아야 한다. 수명 연장으로 제3의 인생이 주어진 것은 축복이지만, 긴 여생은 처음 맞닥뜨리는 일로 새로운 숙제이기도 하다. 베이비 붐 세대로서 줄곧 희망과 긍정의 철학을 전파해 온 차동엽 신부로부터 직장에서 퇴직한 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의견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두 차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일 명동 로열호텔 커피숍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남짓 만난 뒤 미진한 것이 있어, 12월 27일 오전 10시 경기 김포시 고촌읍 풍곡리 미래사목연구소에서 1시간가량 더 시간을 가졌다. →베이비 부머는 흔히 ‘낀 세대’라고 합니다. 자식을 뒷바라지하며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베이비 부머가 살아온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요. -베이비 부머가 어린 시절을 보낸 1960, 1970년대는 암울하고 모든 것이 급격히 바뀌는 격동의 시대였지만 한편으론 바닥이 없었던 희망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좌절을 몰랐던 희망에 부푼 시대였습니다. 몸은 고달팠지만 정신은 건강했던 시대이기도 했고,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했으니 행복한 시대였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차동엽 신부도 베이비 부머 세대다. 1958년 생이니 이른바 ‘58 개띠‘다. 중학교 시절 생계를 돕기 위해 봉천동에서 연탄 배달을 하기도 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뒤늦게 신부가 됐다.) 베이비 부머는 자식, 부모를 챙기고 본인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지만 새로운 세대에게는 또 새로운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베이비 부머를 포함, 우리 사회 전체가 그동안 너무 성공이나 성장, 물질의 이데올로기에 중독돼 살아오지 않았나요. -행복과 성공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성공을 추구한다고 해서 행복하지 못한 게 아니고, 반대로 행복만 추구한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성공에 경도돼 성공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면서 살아왔습니다. 성공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성공, 출세에 매달리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는 행복을 추구하며 사는 것을 성공적인 삶이라고 규정해야 합니다. 인생의 단계마다 행복은 다를 것입니다. 젊은 사람은 성취하는 게 행복입니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정리하는 세대입니다. 즉 있는 재산, 시간, 해 오던 일에서 깊이를 느끼며 누려야 합니다. 성취보다 여가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살 만큼 살아왔으니 50, 60대는 분명 권태를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단계를 넘어서면 새로운 경지가 열릴 것입니다. 옛날보다 강도가 덜하고 에너지가 덜 소모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과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베이비 부머는 100세 시대를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는 우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유럽 등 고령화 사회를 먼저 거친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입니다. 정보화, 디지털화로 요즘 웬만한 정책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이 때문에 국가 간 정책의 호환도 가능합니다. 공직사회가 선행 사례를 치밀하게 연구해 완성도 높은 정책을 내놓아 제도 시행에 따른 낭비 요소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노인 일자리가 체계화돼 있습니다. 도로, 환경,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니 노인들이 띠를 두르고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50, 60대는 삶의 경륜으로 존경받았는데 요즘에는 왜소하고 초라해 보이기도 합니다. -독일과 일본, 유대인은 장인을 대접하고 우대하는 사회입니다. 얼마 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유럽을 다녀온 뒤 5~6선 의원이 장관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한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정치도 장인 경지에 이르러야 실수가 없습니다. 고령화를 재산, 자산으로 삼는 지혜를 가져야지 노인들이 왜 설치냐고 해선 안 됩니다. 원로가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경험 있는 사람들의 경륜과 지혜는 사회적 부(富)입니다. 이런 것이 어우러질 때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나이를 먹어도 기가 죽지 않아야 합니다. →장인사회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독일에서는 장인이 은퇴하면 적은 월급을 받고 자문, 고문을 하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한 것은 노후복지 시스템이 완비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인제도는 은퇴한 이후 새로운 직업교육을 받지 않아도 돼 훨씬 안정적이고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듭니다. 지혜가 축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한국은 한 분야에서 그만두면 새로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독일은 장인 시스템이 작동해 은퇴에서 오는 충격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선진화는 고령인구의 장인성을 평가하는 사회입니다. →경험 있는 사람들의 경륜과 지혜가 사회적 부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것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장·노년층의 채용을 꺼리는데 이런 장벽을 타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진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면 2%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갖출 것은 다 갖췄는데 뭔가가 빠져 있어 허전합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단사리(斷捨離)에 눈길이 갑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것을 끊고 버리고 이별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회의 주역이고 엘리트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봉사하고 서비스하는 삶을 살도록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50, 60대가 과거의 지위나 직책에서 벗어나 급여보다 보람에서 만족을 느끼며 봉사하면 직장에서도 베테랑을 반값으로 고용할 수 있으니 효율이 향상될 것입니다. 50, 60대는 효율성 측면에선 떨어지지만 저임금에 고급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2%가 부족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사회는 정신과 물질의 부조화를 겪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다 갖췄는데 정신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압축, 고도성장하면서 큰 틀에서는 따라가고 비슷해졌지만 사회 그물망 형성 등 섬세함에서는 약합니다. 보듬고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50, 60대가 기죽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 바퀴를 잘 굴려야 합니다. 우선 자기가 가진 지혜를 극대화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장년이 젊은이들처럼 100m 달리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퇴직에서 오는 무력감, 소외감에 대해 비관할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면서 부닥친 경험을 자산화하고 인생을 갈무리해야 합니다. 사회를 보면 틈새가 있을 것입니다. 50, 60대가 한발 물러서 우리 사회의 구멍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백발은 영광의 면류관’이라는 성경 구절에서 보듯 50, 60대는 인생 전반에 대한 지혜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에 걸맞은 대접을 받으려면 사색과 성찰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한편으론 건강을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몸이 약하면 위축되는 만큼, 스스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벌레’라는 별명처럼 평생 일에 매달리며, 성공과 출세 경쟁 속에서 살아온 세대들에게 사색과 성찰하라는 말이 잘 와 닿지 않습니다. -50, 60대에게 성찰하고 사색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은 갖춰져 있습니다. 은퇴하면 혼자가 되고 외롭고 고독해지지 않습니까.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살아오면서 한번쯤 가졌음 직한 질문 ‘나는 왜 살지’ ‘도대체 행복이 뭐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런 것에 대해 10, 20대 때 어떻게 생각했는지 복습해 보세요. 그때의 해답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를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10, 20대 때 읽었던 책을 다시 들춰 보면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듯이 그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깨달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삶의 목표를 다시 점검하게 되고 궤도도 수정하게 될 것입니다. 출세, 가족 부양에서 자아 구현으로 자기를 찾아가야 합니다. 인간에겐 생존 본능과 함께 생존 능력이 있습니다. 50, 60대가 퇴직에서 오는 우울증, 무력감에 매몰될 게 아니라 정신을 차려 새로운 삶의 모델을 개척해야 합니다. 베이비 부머는 역동적 삶을 살아온 만큼, 사색과 성찰의 길에서도 곧 해법을 찾을 것입니다. 필리핀에 ‘하고 싶은 일은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은 핑계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베이비 부머들은 곧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stslim@seoul.co.kr
  • LGU+도 광대역 LTE 서비스 상용화

    SK텔레콤(SKT), KT에 이어 LG유플러스(LGU+)도 최대 150Mbps 속도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GU+는 30일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모두 기존 LTE의 두 배인 ‘풀(Full)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선 상용화되는 곳은 서울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은평구, 경기 수원시, 안양시 등 7개 시·구 주요 지역이다. 여기서는 기존 LTE 휴대전화로는 최대 100Mbps, LTE-어드밴스트(A) 휴대전화로는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LGU+의 광대역 LTE는 이를 먼저 상용화한 경쟁사들과 달리 업로드 속도도 LTE의 2배인 최대 50Mbps다. SKT와 KT는 업로드 쪽 주파수 대역 일부가 공공 목적으로 분류돼 있어 광대역 LTE도 업로드 최대 속도는 25Mbps다. LGU+ 관계자는 “업로드 속도가 빨라 사진, 동영상을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U+는 지난 8월 신규 LTE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기반 시설이 없던 2.6㎓ 대역을 할당받았다. 이에 기지국 설치 등의 부담이 커 경쟁사들보다 광대역 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광역시, 전국망 서비스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LGU+는 내년 2월 말부터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광대역 주파수와 기존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고 225Mbps 속도를 내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T와 KT도 내년 하반기쯤 225Mbps 속도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2013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통 3사의 LTE-A 평균 속도는 47.2Mbps로 측정됐다. 사업자별로는 SKT가 56.2Mbps로 가장 빨랐고 KT가 50.3Mbps, LGU+가 43.1Mbps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황허에 잉어 방류하자 몰린 中시민들 ‘너도나도 그물 던져’

    황허에 잉어 방류하자 몰린 中시민들 ‘너도나도 그물 던져’

    태고부터 인류문명을 키워온 황허 강이 흐르는 중국 산둥. 이 강에서 잡히는 잉어는 ‘황허 잉어’로 불리는 데 그 잉어를 탕수육처럼 만든 요리는 중국 4대 요리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 명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수질 오염과 무분별한 잉어 남획으로 그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일부 산둥 시민이 잉어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잉어 800여 마리를 방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지난 18일 방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류에는 그물이나 낚싯대를 가진 50명 이상의 시민이 몰려 모처럼 풀어놓은 잉어를 모조리 잡아들였다고 20일 쓰하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민 20여 명이 자발적으로 살아 있는 잉어 약 2톤, 800여 마리를 구매해 황하에 방류했다. 잉어는 20㎝ 정도 소형부터 40㎝에 달하는 대형 크기까지 있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방류 계획 소식을 접한 일부 얌체 같은 시민은 방류 지점에서 약 100m 하류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방류 직후 물살을 따라 흘러내려온 잉어를 잡기 위해 낚시대는 물론 어망까지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류됐던 잉어 대부분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일부 파렴치한 시민에 의해 다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귀농·귀촌 성공하려면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귀농·귀촌 성공하려면

    겨울은 귀농·귀촌의 계절이다. 농한기여서 귀농·귀촌에 대해 여유 있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데다 겨울을 나 봐야 농촌의 본 모습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귀농·귀촌 시기로도 2~3월이 적당하다. 농사를 지으려면 최소한 50일의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귀농·귀촌도 절대 서두르지 말고 긴 호흡으로 가야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 한국 귀농·귀촌진흥원 유상오 원장은 “바로 귀농하는 것보다 먼저 살아본 뒤(귀촌) 주위 물정을 깨친 다음 귀농의 수순을 밟는 게 순서”라면서 ‘선 귀촌 후 귀농’을 강조했다. 우선 어느 곳(지역)으로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작물)를 결정해야 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귀농상담실에 가면 작물과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빈집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땅과 집은 먼저 임대해서 쓰다 농사 경험이 쌓이면 사는 게 좋다. 간혹 서둘러 구입했다 뒤늦게 농촌에 적응하지 못해 되팔려다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강원 원주시 판부면 풍차꽃농장의 김용길씨도 “귀농교육과 선배의 자문을 받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가서 물어보는 등 시골생활에 대한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졌을 때 거기에 맞춰 땅을 사고 집을 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지런히 발품도 팔아야 한다. 농업진흥청이나 농어촌공사, 시군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본인이 직접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의외로 좋은 땅과 집을 싸게 빌릴 수도 있다. 시골은 집 주인과 땅 주인이 다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을 구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소유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해서 계곡 등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도 안 된다. 농진청 귀농귀촌종합센터 김부성 지도관은 “땅을 살 때에는 너무 경치만 따지지 말고 필요성을 잘 살펴야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 선정되면 해당되는 곳으로 가 1~2년 들락거리면서 주민들과 얼굴을 익히고 또 2~3년간 집이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어 볼 것을 권했다. 귀농·귀촌자가 모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부적응자는 10%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진안군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귀농·귀촌자의 실패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준비 부족(48%), 자금 부족(13%), 소득원 확보 실패(11%), 주민과의 불화(9%), 기타 등으로 나타났다. 준비 부족과 자금 부족, 소득원 확보 실패는 모두 소득과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농촌정착의 관건은 소득창출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베이비부머는 부담이 덜하다. 자녀양육이 끝나 소득에 대한 압박을 덜 받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 농촌지도소에 따르면 58세 남자가 서울에서는 아파트 경비를 하면서 벌어도 적자였는데 단양으로 내려와 농사짓고 겨울에는 산불감시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해 매달 30만~40만원을 저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 농림부가 2011년 귀농인의 연간 소득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 74%로 가장 많고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17%였다. 100만원이 안된다는 응답도 6%나 됐으며 5000만원 이상은 3%에 불과했다. 유상오 원장은 도시에 있는 친척이나 친구, 직장 선후배 등 10명에게 1년 동안 된장, 고추장, 발효액, 효소차, 무농약 농산물 등을 보내주고 한 사람당 100만원을 받고 민박을 운영하면 연 소득 1500만원 정도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또 도농교류, 그린투어를 하거나 도시 생활에서 익힌 전문적인 지식과 농사를 겸업하는 ‘반농반도사’(半農半都事)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농진청 김부성 지도관은 “어떤 작물이건 손익분기점을 이루려면 3~4년이 걸리고 안정적 소득기반을 다지려면 10년이 소요된다”면서 “귀농 초보자는 새로운 작물, 품종에 뛰어들지 말고 남이 개척해 놓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과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시골은 도시와 달리 ‘1진 아웃’이 적용돼 한 번 주민들의 눈에서 벗어나면 끝장이다. 강원도 평창으로 간 A씨는 마을 길을 내는 데 협조하지 않다 끝내 정착에 실패했다. 마을 통로를 확장하는 데 땅을 조금 내놓으라는 요구를 듣지 않자 주민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간이상수도를 끊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사과했으나 주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서울서 자동차정비업을 하다 몸이 아파 충남 부여군 은산면 거전리로 내려간 여형록(44)씨는 대박이 났다.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바탕으로 간단한 농기계나 가전제품을 수리해줘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경운기 등을 고치려면 출장비 등 최소 10만원을 줘야 하고 부품이 없을 경우에는 대전, 논산까지 가 고치는데 20만~3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주민들에겐 구세주인 셈이다. 주민들은 여씨의 아내에게 월급이 나오는 사무장일을 맡기고 마을 공동의 한옥집을 관리하면서 살도록 해 주택문제까지 해결해 줬다. 물론 농사도 주민들이 알아서 거들어준다. 이 때문에 정비나 도배, 제빵, 미용, 음식조리 등의 기술을 익혀두면 농촌에서 살기가 아주 편하다. 이를 활용해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거나 보일러를 고쳐 주고 시골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짜장면이나 빵을 만들어 돌리면 인기 만점이다. 또 마을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근면은 농민의 기본자세이기 때문이다. 승용차가 있으면 오가며 마을 주민들을 태워 주거나 짐을 옮겨 주는 것도 요령이다. 충남 서천군 아서면 옥산리로 내려간 최광진(60)씨는 “힘에 부치는 어르신들을 위해 논에 있는 벼를 옮겨 주고 읍내에 나가면서 시멘트 심부름도 해주다 보니 친해졌다”면서 “일단 친해지면 100m 밖에서도 서로 인사하는 게 시골 인심”이라고 말했다. 귀농인과 마을 주민 간 분쟁이 일어나면 선도 귀농인들이 중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선도 귀농인이 갈등 조정에 나서면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마을 주민들이 가재는 게편이라며 조정결과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등 조정은 현지 공무원이나 토박이들이 하는 게 좋다. 한편 농진청 농업과학원 최윤지 박사는 “귀촌자의 경우 5년이 지나면 농촌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등 한계점에 이른다”면서 “야생화나 버섯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 인식이 동물들에 미치는 영향

    야생동물들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서 대부분 책이나 영화로 만난다. 동화엔 사람보다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동물들은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웃기도 하며, 친구가 되어 세상을 함께 여행한다. 무서운 악당도 된다. 동물에 대한 사람의 인식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아이들은 동화 덕분인지 동물을 친숙하게 여긴다. 하지만 친숙한 듯한 동물들이 실제론 다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곰돌이 푸’ 인형을 받고 한껏 들떴던 아이가 실물을 보고 그렇게 귀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동물원 곰 앞에서 울기도 한다. 테디베어의 모델 ‘불곰’은 시속 56~64㎞까지 달릴 수 있고 큰 발톱으로 사냥감을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사람과 맞닥뜨리면 매우 위험하지만 곰이 친근하다고 여기긴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면 과자며 사탕이며 먹을거리를 줬기 때문에 곰들은 썩은 이빨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종복원센터의 산길 안내 현수막에 그려진 곰은 귀엽지 않다. 사람들에게 ‘곰돌이’로 비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섭고 나쁜 동물이라는 누명을 쓴 동물도 있다. 하이에나는 만화영화 ‘라이언킹’에서 주인공 사자를 괴롭혀 아이들의 미움을 샀다. 다른 동물이 사냥한 먹이를 하이에나가 빼앗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자가 먹이 곁으로 오면 떠나거나 30~100m쯤 떨어져 기다렸다가 남은 먹이를 먹는다. 줄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일부에 살며 사바나처럼 빽빽한 풀 속에 숨기 위해 털에 줄무늬를 가졌다. 얼룩무늬하이에나는 아프리카에 살고 털에 점을 지녔다. 동물원에 오면 줄무늬하이에나가 자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게을러서가 아니라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낮엔 굴에 숨어 지낸다. 식사 시간을 늘리려고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쇠사슬에 뼈를 매달아 주면, 강력한 이빨로 뼈를 떼어 야생에서처럼 특정 장소로 들어가 먹는다. 라이언킹에서 얼룩무늬하이에나 한 마리의 지능이 좀 낮게 그려지긴 했지만 매우 똑똑하다. 사회적 행동과 관련 있는 전두엽 피질이 발달했다. 협동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침팬지를 앞선다는 연구도 있다. 먹이를 얻기 위해 두 마리가 함께 밧줄을 끌어야 하는 실험에서 훈련 없이도 과제를 풀었고, 다른 동료에게 가르쳐 주기도 했다. 먹잇감마다 다른 사냥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70만년 전 인류의 유적 근처엔 하이에나의 배설물과 뼈가 있다. 인류가 하이에나와 경쟁하며 살았다는 증거다. 늑대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줄어들었다. 늑대는 이솝우화에서 양을 훔쳐 가는 나쁜 동물의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음흉한 남자를 ‘늑대’라고도 한다. 서구에서는 17~19세기 늑대의 수가 크게 줄었는데 예전부터 늑대에 관한 종말론적 신화나 전설이 많았다. 일본 ‘아이누 설화’는 인간과 흰 털을 가진 늑대가 소수민족인 아이누족의 조상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만화영화 ‘원령공주’에서 다뤄졌다. 1970년대 이후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는 우리나라 늑대는 호랑이와 똑같이 큰 동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숲 속의 호랑이와 달리 숲 가장자리에 산다. 사람들이 숲의 가장자리에 터를 잡으며 점차 야생동물들과 마주치게 됐는데, 특히 자신의 가축을 죽이는 늑대를 싫어하기에 이르렀다. 요즘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등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과 맞물린다.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오창영 동물기’에 1960년 봄, 새끼 늑대가 경북 영주에서 창경원으로 들어오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964~1967년 영주에서 온 다섯 마리의 늑대가 창경원에 있었고, 이들의 후손 한 마리가 1996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의 늑대는 말승냥이로도 불리는데, 이는 북한 말로 똑같은 ‘늑대’다. 멸종 위기의 한국 늑대를 복원하려고 2005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한 쌍을 들여왔다.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늑대나 하이에나와 달리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한 동물이라면 만화영화 ‘쿵푸팬더’나 ‘뽀로로’의 주인공을 꼽을 수 있다. 쿵푸팬더의 판다나 뽀로로의 펭귄은 매우 유명해 잘 알지만, 쿵푸팬더 ‘포’에게 무술을 전수하는 ‘시푸 사부’나 뽀로로의 친구 ‘에디’는 어떤 동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관람객에게 시푸 사부가 ‘레서판다’, 에디는 ‘사막여우’라고 알려 주면 그 동물을 더욱 친숙하게 느낀다. 레서판다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이며, 서울대공원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로 뽑힐 만큼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만화영화에서는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사부님이지만 실제론 굉장한 동안(童顔)이다. 야생에서는 8~10년을 산다. 판다는 네팔어로 ‘대나무를 먹는다’는 뜻이다. 레서판다도 대나무를 먹지만 곰과가 아니라 레서판다과다. 뽀로로에 나오는 에디는 큰 귀를 가진 사막여우다. 더운 사막에 살아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귀가 크다. 발에 털이 많아 모래에 빠지지 않고 잘 걷는다. 서울동물원 사막여우는 정확히 말해 ‘페넥여우’다. ‘페넥’은 아랍어로 ‘여우’다. 페넥여우는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으로 허가를 받아야 반입할 수 있어서 동물원에만 있다. 다른 사막여우는 CITES에 속하지 않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끈다. 동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디어에 나오는 동물 이미지는 왜곡되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오랑우탄은 해마다 숱하게 ‘애완용’으로 밀렵된다. 타이완에선 1986년 텔레비전 쇼에서 오랑우탄을 ‘이상적인 친구’로 소개한 뒤 큰 문제를 낳았다. 다 자란 오랑우탄은 워낙 강한 힘 때문에 통제하기 힘들어 주로 한 살 미만의 오랑우탄이 야생에서 사라졌으며, 크면 철창 안에 갇히게 됐다. 야생동물을 소유하려는 욕심과 동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준 미디어 탓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속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즐거움과 위안을 느낀다.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게 우리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생명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저 마음에 안 들어서, 왠지 기분 나빠서 지나가던 고양이를 때리기도 하고 동물원의 동물을 괴롭히기도 한다. ‘알면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면, 이 세상의 동물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새해엔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아닌, 그 대상 자체를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enrichment@seoul.go.kr
  • 투표독려행위 금지법 안행위 통과…“민주주의 역행 아니냐” 반발 논란

    투표독려행위 금지법 안행위 통과…“민주주의 역행 아니냐” 반발 논란

    앞으로 선거일에 현수막이나 어깨띠, 확성장치 등을 사용해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투표 독려를 위해 확성장치나 녹음기, 녹화장치를 사용하거나 현수막을 설치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어깨띠와 이름표 착용도 위법 행위가 된다. 아울러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투표를 권유하거나 유권자 집을 직접 방문해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번 개정안의 취지는 투표 독려 행위를 악용해 사실상 투표 당일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이 법제사법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이르면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 이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법안이 투표율을 올려야 하는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례로 친구 집에 방문했다가 투표를 권유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냐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반면 특정 후보 측의 조직적인 투표 독려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반론도 있어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이번엔 ‘이종망 LTE’로 반격

    KT, 이번엔 ‘이종망 LTE’로 반격

    SK텔레콤(SKT)과 KT의 주파수 집적(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이용한 무선 속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SKT가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등을 묶어 최대 225Mbps 기술을 선보이자, 이번에는 KT가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기술로 최대 450Mbps 속도를 구현했다. KT는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CA 기술을 적용한 ‘이종망 LTE’로 450Mbps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것으로, 영화 1편을 15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KT 기술진은 최고 속도 150Mbps인 광대역LTE 망과 150~300Mbps인 프리미엄 와이파이 망을 묶어 이 같은 속도를 냈다. KT의 이종망 LTE에는 고객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망을 선택하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소모량이 큰 동영상 서비스는 와이파이 망을, 보안과 이동성이 필요한 스마트 뱅킹 서비스 등은 LTE 망을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KT의 이종망 LTE는 현재까지 발표된 LTE 기술 중에 속도가 가장 빠르다. SKT는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같은 기술을 선보였으나 당시 속도는 100Mbps였다. SKT는 또 지난달 CA 기술을 활용한 225Mbps급 ‘광대역LTE-A’ 기술을 시연했다. 150Mbps급 광대역LTE와 75Mbps급 LTE를 묶은 방식이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시연한 이종망 LTE는 KT가 가진 안정적인 와이파이 자원을 활용한 것”이라며 “SKT가 시연한 225Mbps 기술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르다”고 말했다. KT는 이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해 내년 3분기쯤 상용화할 계획이다. 상용화되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 버전이 적용된 모든 단말기는 이를 사용할 수 있다. 박재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이 기술로 내년 상용화 예정인 225Mbps 광대역과 기가 와이파이를 병합한다면 상상 이상의 놀라운 속도를 고객들이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벽화 함께 그리니 이웃사촌 생겼어요”

    “벽화 함께 그리니 이웃사촌 생겼어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성님, 우리 집에서 식사 같이해요.” 요즘 대전 중구 문화2동 천근마을 주민들은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예전에는 본체만체하던 이웃이었다. 비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사는 주민들은 툭하면 주차나 쓰레기 등의 문제로 사소한 갈등을 빚었다. 재개발 대상지로 집은 대부분 허름했다. 삭막한 이 마을을 따스하게 바꿔 놓은 것은 벽화 그리기였다. 대전시와 중구의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가 계기가 됐다. 주민 박연서(50)씨가 벽화 그리기 아이디어를 내고 주민들과 함께 ‘골목사랑’이란 모임을 만들어 응모했다. 대상지로 뽑히면서 200만원이 나왔다. 주민들은 이 돈으로 페인트를 사 벽에 그림을 그렸다. 낡은 벽에 꽃과 나무들이 심어졌다. ‘투게더’ 등 더불어 살자는 글씨도 새겼다. 연이은 이 마을 25가구의 남루한 100m 담은 서서히 밝고 향기롭게 변했다. 한 달 전의 일이다. 벽화 작업이 시작되자 서먹하던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아들·딸들이 부모를 도와 그렸고, 노인들만 사는 이웃집에 그림을 대신 그려 줬다. 먹거리도 나눴다. 달걀가게 주인은 작업장에 계란을 삶아 내놨고, 동네 의원은 점심을 샀다. 환자들도 나와 그림을 보탰다. 자연스레 이웃 간 말문이 트였다.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시시콜콜한 집안 사정까지 알아 갔다. 무관심과 오해는 사라지고 어느덧 마음의 벽은 허물어졌다. 박씨는 “벽화 작업으로 마을 풍경과 함께 이웃 간 마음도 정답게 변했다. 작업이 끝난 뒤에도 주민 간에 작은 모임까지 만들어 자주 왕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목어에서 은어까지 굴곡진 인생… 탱탱한 알 무기로 국민생선 도전!”

    [주말 인사이드] “목어에서 은어까지 굴곡진 인생… 탱탱한 알 무기로 국민생선 도전!”

    오도독… 오도독…. 입안 가득 알을 터뜨리며 담백한 맛에 반해 겨울철이면 사람들은 나를 즐겨 찾습니다. 비록 깊은 속살을 간직하지 못했고 폼 나는 일류 횟감도 아니지만 나는 한겨울 서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국민 생선입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주로 굽거나 조림 등으로 끓여서 먹지요. 특히 배에 가득 차 빨갛게 익어 나오는 알을 먹는 맛이 일품이라며 나를 먹을 때면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영양가도 풍부합니다. 소화 흡수가 잘되고, 불포화지방이 포함돼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니 어디 하나 버릴 것 없는 게 우리들입니다. 기름기 많은 흰 살 덕에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지만 수컷의 정소에는 세포를 재생시켜 주는 핵산이 많아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알이 있는 암컷만 찾던 사람들이 요즘에는 수컷도 많이 찾는다니 수컷들의 인기도 상종가 칠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세월 따라 사람들 입맛도 변하는지 요즘에는 횟감으로도 제법 잘 나갑니다. 주문진 등 강원 동해안 항·포구 횟집 수족관에서는 내가 다른 고기들과 어울려 헤엄치는 모습도 가끔 보입니다. 최근 들어 횟감을 찾는 사람이 늘어서랍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입니다. 제가 지체 높은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수족관에 들어가 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밋밋한 맛 때문에 횟감으로 맛이 떨어진다고 외면받았지만 몇 년 사이 비늘이 없는 나를 뼈째 썰어 내는 일명 ‘세꼬시’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긴 새로운 풍경이랍니다. 이래저래 국민 생선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게 생겼습니다. 한겨울이 시작된 요즘에는 항·포구 포장마차나 구이집마다 나를 굽는 구수한 냄새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그런 나는 한겨울 동해안의 명물로 자리 잡은 ‘도루묵’입니다. 나의 이름에 얽혀 전해져 오는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당초 나의 이름은 목어(木魚)였는데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피란길에 올랐던 선조 임금이 신하들이 구해 온 목어를 먹고 ‘맛이 좋다’며 은어(銀魚)라 부르라고 했답니다. 그 뒤 도성으로 돌아온 임금이 이번에는 맛이 없다며 ‘도로 목어라 부르라’고 해 ‘도로목 - 도루묵’이 됐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조 때 편찬한 고금석림(古今釋林)에는 고려시대 왕이 이 같은 말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아무튼 기록에도 나오고, 수라상에서 이름이 정해진 생선은 내가 유일할 것입니다. 우리 도루묵들은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가 제철입니다. 동해안 수심 200~400m의 모래가 섞인 개펄에서 살다가 11~12월 산란을 위해 육지가 가까운 연안으로 몰려갑니다. 연안의 수초에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배들도 이때 집중적으로 그물을 이용해 우리를 잡습니다. 육지에서 20~30m 떨어진 수심 10~20m의 바다에는 배 속에 여문 알을 품은 도루묵들이 주로 살고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먼 육지에서 1㎞ 안팎 떨어진 수심 70~100m의 바다에는 아직 알이 영글지 않은 도루묵들이 주로 서식합니다. 가까운 바다에는 1~1.5t급 작은 배들이 나가고 조금 먼 바다에는 2~3t짜리 배들이 나가 우리를 잡습니다. 어민들은 주로 낮 시간에 그물을 쳐 놓았다가 새벽 3~6시쯤 그물을 걷고 있습니다. 이후 새벽 시간에 항·포구에 도착한 배들은 그물에서 우리를 떼어 낸 뒤 곧바로 위판장에 올려 경매에 부칩니다. 그때마다 우리 도루묵들은 살아서 입을 쩍쩍 벌리고 지느러미를 펄럭거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하지만 우리를 산 중간상인들은 큰 삽으로 우리들을 ‘쓱쓱’ 쓸어 담아 자신들의 가게로 향합니다. 이런 와중에 몇몇 어민은 우리를 장화 신은 발길질로 툭툭 차며 알이 나오게 한 뒤 흘러내린 알을 줍기도 합니다. 구워 먹고 삶아 먹기 위한 것이지만 날것으로 주워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부 어민들은 날것으로 알을 먹으면 비릿하면서 톡톡 터지는 맛이 색다르다며 이를 즐깁니다.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바닷가에 머물며 도루묵 알을 주워 연명했다는 얘기도 전해지니 예부터 우리 도루묵 알은 이래저래 인기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를 잡기 위한 새로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민이 아닌 관광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항·포구마다 통발을 이용해 우리 도루묵을 잡으려고 북새통을 이룹니다. 우리 도루묵들이 알을 낳기 위해 육지 가까이 간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 한 사람당 작게는 2∼3개에서 많게는 10여개씩의 통발을 바다에 던져 놓고 우리를 잡습니다. 우리들이 통발을 수초로 잘못 알고 안으로 들어가는 걸 이용해 잡으려는 것이지요. 참 어리석게도 우리들은 통발 1개에 보통 수십 마리씩 잡히고 있으니 사람들이 점점 재미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도 이달 말쯤이면 끝날 예정입니다. 해를 넘겨 1월이 되면 우리 도루묵 알들이 여물고 고무처럼 탱탱해져 상품으로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때쯤 되면 어민들은 우리를 잡는 대신 대게나 양미리잡이로 돌아섭니다. 우리 도루묵들은 하루빨리 그날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수십 년 사이 천덕꾸러기 생선도 됐다가 귀한 대접을 받는 등 부침이 심했습니다. 1970~1980년대에는 너무 많이 잡혀 어민들이 리어카에 나를 가득 담아 골목길을 누비며 삽으로 퍼서 팔 만큼 값싼 생선으로 천대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말짱 도루묵’이란 말이 생겨날 만큼 어민들 사이에서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며 환영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생선이었습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동해안 바닷속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어획량도 급격히 줄었지요. 바닷속 물이 수온 상승과 백화현상을 겪으며 수초들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냉수성 어종인 우리 도루묵들에게는 참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이 치어까지 싹쓸이하면서 어획량은 더 줄었습니다. 1970, 1980년대에는 한 해 2만 5000t씩 잡혔지만 어려운 시절이던 2007~2009년에는 한 해 2720~3800t 생산에 그쳤습니다. 한때 동해안 어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도루묵이 ‘사라지는 물고기’ 명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7~8년 전부터 바닷속 수초에 알을 낳는 우리들의 습성을 이해한 사람들이 플라스틱 인공 어초를 심고 인공 수정된 치어를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2, 3년 전부터 다시 개체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치어방류사업은 사람들이 우리 도루묵 알을 수거해 수조에서 부화시킨 뒤 바다에 방류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많은 도루묵이 잡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잡혀도 문제인 것이 우리들 몸값이 떨어지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지난해에는 ㎏당 6851원(20마리 1만~1만 5000원) 하던 우리들 몸값이 올해에는 더 떨어져 ㎏당 4618원(20마리 5000~1만원)까지 합니다. 어민들은 우리를 잡으면서 ‘출어 경비도 못 건진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생산이 넘쳐나면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 우리 도루묵을 어묵과 구이, 동그랑땡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천대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도루묵은 국민 생선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고, 앞으로도 영양이 풍부하고 맛 좋은 생선으로 자리 잡아 갈 것입니다. 모쪼록 우리 도루묵이 많이 생산되고 많이 소비되면서 어민들에게 환영받는 생선으로 자리 잡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모태범도 있다… 1000m·500m 연속 金

    모태범도 있다… 1000m·500m 연속 金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이 월드컵 시리즈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모태범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레이스를 펼친 가토 조지(일본·34초878)를 정밀 측정에서 0.002초 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첫 100m를 9초66에 돌파한 모태범은 가토에 0.05초 뒤졌으나 이후 스퍼트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모태범은 앞서 열린 1000m 디비전A에서도 1분09초50의 기록으로 마이클 멀더(네덜란드·1분09초52)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에 머물렀던 모태범은 지난 6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연거푸 금메달 2개를 사냥하며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딴 모태범은 내년 소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자 팀추월에서는 이승훈(25·대한항공)이 이끄는 대표팀이 3분41초9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41초46)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 시즌 첫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팀추월 대표팀은 소치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이날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 불참했다. 전날 1차 레이스까지 월드컵 7연속 금메달을 따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충분한 포인트(700점)를 획득한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절대 강자가 빠진 이 경기에서는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92)와 왕베이싱(중국·37초96), 헤더 리처드슨(미국·38초00)이 치열한 접전 끝에 각각 금·은·동을 나눠 가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상화, 7연속 ‘무적질주’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2013~14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해 올림픽 2연패 전망을 한층 밝혔다. 이상화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1차 레이스에서 37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100m를 10초20 만에 주파한 이상화는 나머지 400m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해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71)를 여유있게 제쳤다. 3차 대회까지 6차례의 500m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 이상화는 이번 경기까지 7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4차례 월드컵(1,4,5,6차)에서 8연속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무적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세계 기록을 연거푸 3차례나 새로 쓰는 등 한층 더 완벽해졌다. 오프시즌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무게를 5㎏이나 줄이고 하체 근력은 그대로 유지해 순발력과 지구력이 모두 좋아졌다. 이상화는 7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2차 레이스에 출전해 8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월드컵 경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호주 블루마운틴 협곡 지나 정상 향한 손현주의 도전

    호주 블루마운틴 협곡 지나 정상 향한 손현주의 도전

    연기파 배우 손현주가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호주 블루마운틴 정복에 나선다. 8일 오전 7시 40분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 그의 행로를 따라가 본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손현주. 바쁜 작품 활동 중에도 시간을 쪼개 산에 오를 만큼 등산을 좋아하는 그가 이번엔 호주의 푸른빛 산악지대 블루마운틴으로 향한다. 호주 시드니에서 차로 90여분 거리에 자리한 블루마운틴은 해발 1100m 전후의 광활한 산악지대다. 이 산악지대를 덮고 있는 다양한 수종의 유칼리나무에 햇빛이 비치면 푸른빛으로 반사된다. 그 때문에 이 지역을 멀리서 보면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다 해서 ‘블루마운틴’이라 부른다. 블루마운틴은 특히 풀숲을 헤치거나 가시덤불을 지나며 오지의 비경을 맛볼 수 있는 트레킹인 부시워킹(bush walking)의 천국이다. 이 지역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부시워킹은 필수와도 같다. 블루마운틴의 상징, 세자매봉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준비하는 손현주는 수천년의 세월을 오롯이 간직한 숲 속으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부시워킹을 시작한다. 2000년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블루마운틴의 숲. 걸음을 이어 갈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다양한 수종의 유칼리나무가 시선을 붙든다. 숲을 헤치고 마침내 도착한 에코 포인트에서 펼쳐지는 웅장한 세자매봉의 경관과 광활한 대지의 풍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시간이 나면 북한산으로, 지방 촬영 때는 인근 산으로 등산을 즐기는 배우 손현주는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가파른 협곡을 타고 내려가는 짜릿한 캐녀닝(Canyoning)에 도전한다. 그는 다소 긴장하지만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300m 협곡 아래로 걸음을 떼어 놓는다. 늘 긴장감 넘치는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크게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온 손현주. 그는 무명의 연극배우로 살아갈 때나 정상에 서 있는 지금이나 한결같은 삶의 자세와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산에 있다고 한다. ‘그랜드 캐니언 트랙’은 이름처럼 미국의 비경,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협곡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개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계곡까지 이어지는 트랙을 걷는 동안 2억 5000만년 전부터 퇴적돼 형성된 사암층의 절벽과 협곡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인생을 등산에 비유한다면 최대한 빨리 정상을 향해 오르기만 하는 ‘등정주의’보다 어느 길을 어떻게 갈지를 더 생각하는 ‘등로주의’가 자신의 인생철학이라 말하는 손현주. 정상을 향해 수직으로 오르기보다 평평한 고지대를 한없이 걸어야 하는 블루마운틴에서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출퇴근길 스마트 기기로 음악 듣고 웹서핑하는 당신 데이터 용량은 알고 쓰십니까

    출퇴근길 스마트 기기로 음악 듣고 웹서핑하는 당신 데이터 용량은 알고 쓰십니까

    ‘스마트 기기 중독’ 논란은 여전하지만 지루한 출퇴근길이나 여가 시간에 스마트 기기로 음악을 듣고 동영상을 보고, 또 웹서핑을 즐기는 일은 상당수 사람들에겐 생활의 일부가 됐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광대역LTE 같은 보다 빠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통신 환경은 더 쾌적해졌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빠른 속도에 편하게 쓰고 있는 각종 모바일 서비스들은 대체 데이터 용량을 얼마나 잡아먹는 걸까. 앞서 KT의 ‘2배 혜택’에 이어 최근 SK텔레콤(SKT)도 저가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지만 덮어놓고 이를 마구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서비스별 데이터 사용량을 정리해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단 사용량이 가장 큰 서비스는 동영상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1시간 분량 드라마를 보면 저화질(SD) 영상은 400~450MB가, 고화질(HD)은 그 2배인 800~900MB 데이터가 소모된다. 2시간 분량의 영화 한편을 고화질로 본다고 하면 1.6~1.8GB가 소모되는 셈이다. 데이터 용량 5GB를 기본 제공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쓴다고 해도 한달에 고화질 영화 3편이면 데이터가 바닥난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된 별도 요금제를 두고 있다. SKT는 월 9000원만 내면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까지 쓸 수 있는 ‘T모바일라이프팩’을 지난 9월 내놨다. LG유플러스도 이와 비슷한 ‘100% LTE 데이터팩’이 있다. 사실 동영상 서비스는 화질과 길이가 같더라도 인코딩 방식, 파일 압축률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어떤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콘텐츠도 데이터 사용량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3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다고 하면 유튜브에서는 저화질이 3MB가량, T스토어에서는 저화질이 10MB가량, 고화질은 20MB가량이 소모된다. 다음TV팟에서는 저화질 영상이 1분당 6~7MB가량 데이터 용량을 잡아먹는다. 음악 스트리밍 역시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분가량 노래 1곡이 5MB 내외 데이터 용량을 소모한다. 출퇴근길 1시간 동안 노래 20곡을 듣는다고 하면 100MB가량을 쓰는 셈이다.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돼 주는 웹툰은 어떨까. 네이버에 따르면 웹툰 역시 분량에 따라 데이터 소모량이 좌우된다. 인기 웹툰인 조석의 ‘마음의 소리’ 같은 경우 1회 4MB 정도다. 모바일 환경으로 접속한 네이버 메인 화면은 어떨까. 네이버 관계자는 “메인 화면 데이터 소모량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 사용량 측정기로 측정해본 결과 네이버 메인 화면은 500KB정도가 소모됐다. 동영상 등에 비교하면 텍스트의 데이터 소모량은 미미하다. 컴퓨터 기초 상식대로 한글 1음절은 2Byte다. 그러나 하루 수십, 수백개씩 주고받으며 각종 이모티콘까지 더해진 모바일 메신저라면 얘기가 다르다. 많이 쓰는 카카오톡의 경우 ‘카톡’ 100개를 주고받으면 약 1MB가 소진된다.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주고받을 경우는 사진 화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개에 4MB가량이 든다. 또 지도로 위치 검색을 할 때도 데이터가 소모되는데 구글 지도로 5회 정도 위치를 검색하면 약 2MB 데이터 용량이 소모된다. 최근 모바일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세대(2G), 3세대(3G), LTE, 와이브로 등을 모두 합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8만 3469TB(테라바이트·GB의 1024배)로 전월 대비 4.7%가 늘었다. 또 이통사들이 초고화질(UHD) 영상 서비스, 원음에 가까운 고품질 음원(HQS) 서비스 등 고용량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사용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모바일로 콘텐츠를 이용할 때 데이터 용량을 얼마나 소모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다운로드 받는 콘텐츠뿐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소모 데이터량을 명시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소비자가 요금제에 맞춰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수시로 ‘모바일 고객센터’에 접속해 남은 데이터 제공량을 체크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모바일 고객센터 접속시에는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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