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OCI
    2025-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9
  • [대한광장] ‘비정규 노동’ 방치 언제까지

    비정규 노동 문제는 더 이상 소수 사람의 관심사가 아니다.현장에서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자연 발생적인 투쟁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신문과 방송매체는비정규 노동자의 현실과 사건을 보도기사 또는 특집으로다루고 있다. 양대 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에서도 비정규문제 해결을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정규노동의 무분별한 확산이 초래하는 사회적 폐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캠페인과여론 환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 비정규 노동 문제는 그야말로 사회적 아젠다로 등장한 것이다.이에 정부에서는 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경영계의 완강한 저항과 노사합의 도출을 요구하는정부의 무책임성으로 인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풀어줄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비정규 노동 문제로부터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말할나위없이 비정규 노동자 당사자들이다.하루하루를 불안에떨고 있는 그들이 경험하는 것은 인생과 미래의 설계가 아니라,좌절과 낙담뿐이다.더욱이 대다수 노동조합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사용자와의 개별적근로계약에서 사회적 약자로서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형편없는 임금과 근로조건을 강요받고 차별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실상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차별은 우리사회의 발전에 새로운 도전으로 돌아오고 있다.먼저 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근로조건은 물론 작업복,이용식당 등 사소한 데까지 차별받는 사실에 분개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외친다. 이것은 결코 노동자들의 혁명적 요구가 아니다. 이는 한사회가 운영되는 데 있어서, 가장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일 따름이다. 21세기 들어 사회 또는 산업차원에서가 아니라,단지 사업장 단위에서조차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또한 여성노동자의 70%가 이미 비정규 노동자라는 사실은우리 사회의 또 다른 후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상의 차별은 ‘남녀고용평등법’조차도 무력화시키며 전근대적 차별을 심화시키고있는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 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표현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불이익은 불이익대로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항상적인 고용불안은 절차적 민주주의 진전의 뒤편에서 ‘차별’과 ‘인권 사각지대’의 크기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비정규 노동 문제는 사회적 통합성(social cohesion)을 깨뜨리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합성이 무너짐에 따라 갈등과 대결은 격화되고,그 해결에 많은 사회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는 현실에 우리는 직면하게 되었다.이제 비정규노동은 사회의 산물이지만 사회그 자체를 공격하는 부메랑이 된 셈이다. 비정규 노동 문제가 제기된 이래, 많은 연구와 논의들이진행되고 있다.다른 사회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노동문제의 올바른 해결은 그 사회의 발전을 뜻함과 동시에 그사회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 특히 비정규 노동 문제가 소득불평등,전근대적 차별,여성문제,나아가 인권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을진대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앞으로 비정규 노동 문제에 관한 해결을 모색하는 데 각주체들의 진지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정식 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美애틀랜타시 ‘이승헌박사의 날’ 제정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는 28일(현지시간)을 세계적 베스트셀러 ‘힐링 소사이어티’(HealingSociety)의 저자 이승헌 박사의 날(Dr.Seung Hun Lee’s Day)로 선포했다. 애틀랜타시 정부와 의회는 ‘힐링 소사이어티’를 읽은 독자들의 건의에 따라 ‘이승헌 박사의 날’ 제정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28일 오후 3시 애틀랜타 컨벤션홀에서 열린 글로벌 힐링 포럼에서 기념일 인증서를 수여했다. 애틀랜타시는 지난 6개월간 이 박사(새천년평화재단 총재)의 저서·강연·사회활동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지난해 8월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밀레니엄 종교·영성지도자 세계평화정상회의’때 세계 정신적 지도자 50인 중 한명으로 평화 기도를 했던 이 박사를 기념일 대상자로 선정,매년 10월28일 기념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기념일 선포식과 특별 강연을 위해 애틀랜타시에 머물고 있는 이 박사는 27일 “한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단학(丹學) 정신이 미국에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현대차, 1억5천만달러 해외 사채 발행

    현대자동차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사채를 발행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 홍콩 샹그릴라호텔에서 에이비엔 암로(ABN AMRO)은행,호주은행(National Australia Bank),소시에떼 제네랄(Societe Generale)은행 등을 공동 주간사로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사채(FRN,Floating Rate Note)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RN은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부채권(SB,Straight Bond)과 달리 이자율이 이자 지급 때마다 재조정된다. 이번 FRN의 발행조건은 연리 4%에 3년 만기이며 조달자금은오는 18일 입금돼 외화차입금을 갚는데 사용된다. 전광삼기자
  • [기고] 고령화사회 복지정책

    지난 26일 통계청은 작년 11월에 시행된 국가의 총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이 가운데 몇 가지 사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2000년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37만명으로 총인구의 7.3%였다.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총인구는 3%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는데 노인인구는 총인구 증가율의 9배가 되는 28%나 증가하였다.자녀와 별거하는 노인세대는 45%나 되어 5년 사이에 8%나 증가했다. 한 국가의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라하고,14% 이상 21% 미만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라 한다.우리나라는 2000년을 기점으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향후 노인인구는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급속하게 증가하여 2010년이면 10%,2020년이면 14%를 넘는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인구가 7%에서 14%에 이르는 데 프랑스는 115년,스웨덴은 85년,영국은 47년,일본은 24년이나 걸린 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나라의인구고령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따라서 국가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사회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현재 50세 이상은 국가의 공적연금(주로 국민연금)으로 노후 최저한의 생계를 보장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고,현재 65세 이상 노인들 중 연금혜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아 생계불안 위협은 클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유병장수(有病長壽)하는 노인이 크게 증가하여 이들에 대한 의료비와 간병비가 개인과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고 가족들이 노인을 수발하는 데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오늘날의 노인문제는 주로 사회의 변화와 국가의 예방대책 부재로 야기되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에서 대책을 시급히,적극적으로 세워 시행해야 한다.현행 연금제도의 문제점을계속 고쳐나가야 하고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경로연금의인상과 대상확대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6개월 이상,10년 또는 그 이상까지 노인을 장기적으로 치료하고 간병하는 비용은 현행 의료보험제도로서 해결이 불가능하므로 별도의 공적 장기요양보호보험을 가능하면 조속히 도입하고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체계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평균수명의 연장추세에 맞춰 정년도 일차적으로 60세까지점차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고,정년 퇴직자에게는 스스로 가치를 느끼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인력활용이 될 수 있도록 재취업 대책과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를서둘러야 할 것이다. 국가가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결국 선진국의 시행착오의전철을 똑같이 밟게 될 것이고,국가와 사회의 노인문제 해결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최 성 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교수
  • 유해적조 왜 확산되나

    매년 여름철이면 발생해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유해성 적조가 올해 특히 짧은 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적조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그러나 일반적으로 육상의 도시 하수,산업 및 축산용수 등이 바다로 유입돼 부영양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95년이후 발생한 적조는 99년(8월10일 발생)을 제외하고는 주로 8월22일에서 9월4일 사이에 발생했다.그러나 올해는 지난 14일 전남 고흥군 나로도해역에서 첫 발생,예년보다 7∼15일이나 빠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발생시기가 빨라진 것은 극심한 가뭄후 집중호우로 육상으로부터 단기간에 많은 양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된 점이 큰 이유.적조발생 직전인 지난 7월 26일과 31일 남부지방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육지의 영양염류가 대량 바다로 유입돼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풍부진 것. 거기에 적조생물의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닷물고수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적조경보가 내려진이후 보름동안 남해안 일대 수온은 섭씨 26∼28도를 유지,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올 여름엔태풍이 단 한 차례도 불지 않았고 냉수대도 거의 형성되지않았다.반면 적조의 발생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쿠루시오 난류의 발달,장기간 이어진 무더위와 풍부한 일사량 등의요인이 더해져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적조생물의 밀도도 예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 사상최대의피해(764억원)를 냈던 95년(㎖당 최고 3만개체)과 99년(㎖당 최고 4만3,000개체)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경남 통영 앞바다의 경우 최고 2만7,000개체까지 이르렀다. 수산진흥원은 고수온과 풍부한 일사량의 영향으로 9월 중순까지 적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태풍 등 큰 변동이 없으면 수온이 20도이하를 기록하는 9월말,10월초쯤에나 자연소멸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진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수온,일사량,영양염류 등적조생물 증식에 적합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당분간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적조 퇴치 방법 없나. 유독성 적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적조를완전 제거할 수 있는 ‘바닷물 전기분해법’이 본격 동원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는 28일 포항 앞바다에 발생한 적조제거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적조제거 기술을 적조발생 해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기분해법은 재단법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상용화 단계인 기술. 적조발생 해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전기분해해 발생한 알칼리수(NaOCI)를 해역에 다시 살포,적조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다. RIST는 지난 21일부터 4일동안 유해성 적조 코클로디니움이 대량으로 발생한 경남 통영시 다라 앞바다에서 시간당적조 오염 바닷물 2만5,000여t을 처리할 수 있는 적조 제거장치를 이용,적조제거 작업을 펼쳤다. 당시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거친 적정 농도의 알칼리수를살포한 결과 2시간 뒤엔 ㎖당 1만∼2만개에 이르렀던 적조개체수가 80∼90%까지 제거됐으며 4시간동안 약 10만㎡ 가량의 처리능력을 올렸다. 기존의 유일한 적조 제거법인 황토살포법에 비해 탁월한성과를 올려 향후 적조 제거법으로 크게 이용될 전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 우럭·도미·방어·농어·광어 등 양식어류를 집단 폐사시키고 있는 적조의 원인 생물은 와편모조류(渦鞭毛藻類)에속하는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이다. 코클로디니움은 바닷물속에 휴면포자 상태로 잠복해 있다가 수온이 섭씨 23도 이상 높아지고 영양염류가 풍부해지면 활동을 시작,24시간만에 2배로 급격히 늘어나는 식물성 플랑크톤. 광합성작용을 하지만 편모로 와류를 일으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성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크기는 보통 30∼40㎛(1㎛은 100만분의 1m)로 1㎖당 3,000개체에 이르면 물고기가 2시간안에 질식해 죽는다. 국립수산진흥원 적조연구과 정창수 예찰담당연구관은 “코클로디니움은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몸에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많아 아가미 호흡을 하는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호흡을 방해,질식사시킨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산자부 홈페이지는 286시대

    ‘디지털 시대를 리드하는 e산업자원부’를 내걸고 있는산업자원부의 각 국·실 인터넷 홈페이지들이 업데이트가제대로 되지 않아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산자부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ocie.go.kr)는 주요 산업자원 관련 정책을 홍보하고 민원접수 서비스를 하는 등 다른 부처의 홈페이지와 별다를 것이 없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홈페이지의 조직 및 직원 안내에 실려있는 실·국장 이름과 실·국 사이트의 실·국장이름이 다르다. 예를 들면 메인 홈페이지의 조직안내에 실린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은 배성기(裵成基)국장이다.그러나 국제협력국 사이트로 찾아 들어가면 현재 국방대학원에서 교육을 받고있는 전임 박봉규(朴鳳圭) 국장의 얼굴이 올려져있다. 링크된 사이트의 국 업무계획도 가관이다.지난 해의 외국인 투자시책 등 2000년 업무 추진계획이 버젓이 실려있다. 홍보자료도 지난 연말 이후 한건도 새로 올려져 있지 않다. 자본재산업국도 전임 국장이 그대로 홈페이지에 얼굴을비치고 있고 산업정책국도 마찬가지다. 산자부는 27일 오후 각 실·국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클린 사이버 2001] (19)각국 인터넷문화와 법적규제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음란사이트 난무,불법복제,자살 사이트 등 각종 부작용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생겨나고 있다.하지만 미국등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명분으로,그리고 후발국들은 후발국대로 부작용에 대비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미국,유럽,일본,중국의 사이버 문화 실상을 소개한다.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의사이버 환경은 한마디로 ‘천국’이다.‘닷컴 문화’의 본고장답게 온라인 공간에 대한 연방 차원의 법적 규제는 전혀 없다.인터넷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1999년 3개의 법안이 미 의회에 상정됐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인터넷 사용은 폭발적으로 느는데 법적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보니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음란물(포르노) 사이트다.언어폭력이나 유언비어 유포 등은 상대적으로 적다.특히 인터넷 소프트웨어는 일반 상점에서 무료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아메리카 온라인(AOL)의 경우 28달러만 내면 인터넷,채팅,e메일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전화번호나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같은 ‘사회안전(social security)번호’를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문제는 ‘오프라인’에서만 머물던 이같은 개인정보가 전산망을 타고 본인도 모르게 다른 인터넷 망에 올라간다는 것이다.온라인 거래를 위해 일단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출처불명의 숱한 e메일이 쏟아진다. 비아그라를 능가하는 신약이 나왔다든지,성적기능 향상을위한 수술을 권유하는 의약광고는 하루에 3∼4개씩 메일로보내진다.관광상품이나 새 컴퓨터 프로그램 안내메일은 이따금 생활에 보탬이 된다.항공료 및 호텔 예약은 인터넷요금이 10∼30%정도 싸다. 그러나 미성년자가 봐서는 안될 음란물 광고나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은 피해가 크다.5∼10달러만 내면 매일 포르노 사진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는청소년들을 현혹시키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백악관과 미 국방부 등전 세계 컴퓨터망은 웜 바이러스 ‘레드코드’의 공격 표적이 됐다.미연방수사국(FBI)산하 국가인프라보호센터(NIPC)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불과하다.그러나 연방정부도 지난해 국세청을 해킹,세금 탈루자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등 사이버 환경에 대한 법적 체제는 전반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는 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당국의단속은 거의 불가능하다. 부시 행정부가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법안을 모색중이지만 의회와 민간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다.유해 사이트나 정보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는 법으로 통제할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법적 통제는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ip@. ◆유럽. ‘보다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행동계획’(Safer Internet Action Plan·SIAP). 유럽연합(EU)집행위 내 기업 및 정보화 사회 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건전사이버 문화 권장 및 규제를 위한 프로젝트 명칭이다. 99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오는 2002년까지 잡힌 예산만 2,500만유로(약 2,300만달러).정치·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분야에서 하나의 통합체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답게 집행위 차원에서 공동 규제안을 제정, 각 회원국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등급제 실무는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연합체인 ICRA(Internet Content Rating Association)가 맡고 있다.현재 약 14만개 사이트에 등급이 부여돼 있다.월 평균 4,000여개 사이트에 추가로 등급이 부여된다. 유럽 인터넷 인구는 1억1,300만명.전 세계 인터넷 인구의27.8%를 차지한다. 유럽의 사이버 사회도 무차별 배달되는 각종 광고성 정보,음란 사이트,인종차별 조장 사이트 등으로 혼탁하다.유럽은 개인정보 유출 등 인터넷 규제 강도가 미국보다 강한 편이다.최근엔 개인정보 보호지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들은 아예 서비스를 못하게 차단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SIAP의 주요 활동은 유해 인터넷 사이트 신고를 위한 핫라인 설치와 사이트의 등급제 및 여과 시스템 개발.부모·교사에게 인터넷의 잠재력과 함께 해악을 주지시키는 일도 한다. 시민단체의 인터넷 감시활동도 활발하다.인터넷 해악에 노출된 이들을 위한 민간 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지난 9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세워진 ‘루도마니’는 최초의 인터넷 중독치료센터로 유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학가 1번지인 베이징시 서쪽 하이뎬(海淀)구의 베이싼환루(北三還路)일대는 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사이버대학가로 탈바꿈했다. 베이징대 인근의 인터넷바인 ‘페이위(飛宇)인터넷 1번가’는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하루종일 빈자리가 없을정도로 대학생들로 붐빈다. 대학 1∼2학년들은 채팅이나 e메일을 주고 받기에 여념이없고,3∼4학년들은 ‘263자오위(敎育)’나 ‘중화런차이’등 유학·취직사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바의 책임자인 류첸(劉乾) 주임은 “인터넷바의 인기는 대학가만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전역에 6만여개의 인터넷바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학교도 등장했다.칭화(淸華)대 등 인터넷대학 37개가 이미 설립됐다.중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연결하는 사이버교육망의 구축을 확정했다.사이버 교육망이 완성되면 500만명의 대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중국의 네티즌은 5월말 현재 13억인구의 2%를 조금 넘는 3,000여만명.네티즌수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신식(정보)산업부는 지난해말 2001년의 인터넷인구를 2,700만명으로 예상했다가 6개월도안돼 수치를 수정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이버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심각하다. 심각한 문제중 하나는 사이버 연애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지난 4월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는 한 여학생이 사귀던 사이버 애인과 결별한 뒤 음독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파문을 일으켰다.채팅 등에서 쓰이는 사이버언어와 불특정다수에 대한 비난·욕설 난무도 심각한 부작용이다.하지만현재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대책은 전무하다. khki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인터넷 인구는 등록자 숫자로 볼 때 2,200만명 안팎이다.여기에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이용자를 더하면 4,700만명에 이른다는 게 일본 총무성 추산.전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셈이다. 인터넷 망의 본격적인 보급이 이뤄진 것은 99년부터.이제겨우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의 보급이 시작돼 지난 6월말 현재 신청건수는 2만9,000건에 불과하다.인프라 만으로 따지면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져 있다.저팬 야후를 경영하는 재일 동포 실업가 손정의(孫正義)씨는 얼마 전 집권 자민당의 IT회의에 참석,“지나친 행정규제로 광 파이버를 일본 전역에 까는 데 3만년이 걸릴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인터넷 보급이 늦은 만큼 사이버 상에서의 범죄와 악질적행위도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는 한국 만큼 횡행하지는 않지만은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급된 인터넷 망의 주류가 통합서비스 디지털통신망(ISDN)이어서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든다.만일 ‘백지영 비디오’가 떠돌아 다닌다 해도 그것을복제하기란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런 복제 행위보다는 기업이나 대학,연구기관의 컴퓨터망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키는 해킹이 크게 늘고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킹 건수는 지난 한해의 9배에 달하는 959건이었다.그래서 일본 정부는 ‘부정접근 금지법’을 제정해 단속하 있지만 컴퓨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상에서 몇년간 큰 사회문제가 됐던 것은 자살과 만남 사이트.일본에서는 3년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몇 건의자살 사건이 일어나 사회문제가 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감췄다. 최근 대유행인 만남 사이트는 주로 휴대전화의 인터넷을통해 이뤄진다.지난 5월 20대 남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인터넷을 통한 원조교제도 지난해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인터넷보급에 따른 폐해가 급증하고 있다. marry01@
  • [대한광장] 기초학문에 대한 인식전환

    위기에 처한 기초학문을 살려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대의명분만 가지고 기초학문이 사는 것이아니다.기초학문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연구자와 대학,정부와 기업들이 보다 진솔한 자기진단과 협력적 결단을 해야한다. 첫째로,대학과 교수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문의 내용과 방법이 너무 서구 의존적이라는 것이다.기초학문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원자료를생산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주체적인 연구가 생명이다.따라서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많은 연구비를 투자한다고 해도서구 학문을 답습하거나 편린을 재구성하는 것이라면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근현대 100년은 인문,사회과학의 보고(寶庫)와도 같다.일제 식민지 강점,냉전체제에 의한 분단과 전쟁,빈곤과 경제개발,군사독재와 민주화 등의 역사는 결코 우리나라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사회,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그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 연구의 원시림(原始林)이기 때문에 해외의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우리나라는 학문의 기초가 빈약하고,세계화와 정보화시대에는 우리의 것을 자주적으로 연구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기초학문 육성은 우리의 원자료를 연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대학과 교수들은 지나치게 편협하고 배타적인학과주의에 포로가 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들은학문의 성격 및 편제와는 무관하게 증과·증원만을 위해 학과들을 임의적으로 세분화시킨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이 학문발전이나 교육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대학은 수입을 위해,교수들은 교수직 유지를 위해잘못된 학제를 그대로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기초학문은그 성격상 학제간 공동연구를 필요로 하고,이미 지식정보사회의 학문은 인문,사회과학만이 아니라 자연과학까지 포함한 학제간 연구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편협한 학과중심주의로서는 기초학문을 발전시킬 수 없다. 정부의 학술연구비 지원이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도제대로 된 연구 업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 중의하나가 학과주의 병폐이다. 반면에 학문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학생이 원한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학과를 무조건 통폐합하는 학부제도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따라서 학문의 본질에 맞게근본적으로 학제를 재편성하는 개혁을 해야 대학도 살고,교수도 살고,기초학문도 산다. 둘째로,정부와 기업은 기초학문에 대한 낡은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그동안 우리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그 결과 경제는 세계가 놀랄만큼 성장했지만 이보다 앞서야 할 정신적,도덕적 가치와사회양식은 무너져버리고 말았다.오늘 우리사회가 신음하며갈등하고 기초학문이 죽어가는 것도 이런 결과 때문이다. 그런데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기초학문의 성격이 달라졌다.기초학문은 경제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문이도리어 가장 경제성 있는 학문이 된 것이다.자연과학의 연구결과는 IT,BT산업과 직결된다.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실리콘 밸리의 관계가 이것을 잘 입증해 준다.인문,사회과학도콘텐츠산업 및 문화관광산업과 그대로 이어진다. 이제기초학문은 단순한 연구차원을 넘어 지식정보사회 첨단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다.더욱이 경제는 이제 물적자본(material capital),인적자본(human capital)에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경제와 무관한것 같은 삶의 목적과 사회적 관계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게되는 것이다.몰가치적 경제가 가치의 경제로 전환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와 기업은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우리사회의무너진 가치 회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도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성재 학술진흥재단이사장
  • 인터넷 한국정보 오류 많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내의 비판여론이 높은가운데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도 이처럼 한국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잘못 기술했거나 악의적으로 왜곡 전달하는 내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0일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관광산업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4월간 관광분야 특감을 벌인 결과 사이버 공간 상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많은 곳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거나 한국을 ‘전염병이 많은 나라’,사기가 판을 치는 나라’,‘아직도 일본의 식민지’ 등으로 묘사,결과적으로 관광객들의발길을 돌려 관광산업 육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지적이다. 아시아 국가의 지도 중에 한국 지도를 아예 빠뜨리거나백두산을 중국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양호한’ 편에 속한다.한 사이트(travel.yahoo.com/t/Asia/Korea_South/essent.html)는 한국에 대해 “간염,장티푸스,소아마비,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CIA(미 중앙정보국) 요원은 각종 입장료가 할인된다”고 기술했다. 또 “사기가 판을 치고 생활수준이 형편없으며 되도록 치과를 이용하지 말라”(geocities.com/esl_korea/FAQlong.html),“한국정부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쓰면 감옥에 간다”(gibell.com/elliemk/afterthoughts.html)고 소개하기도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세계자원봉사대회 내년 9월 서울서

    전세계 자원봉사자들의 최대규모 행사인 세계자원봉사대회가 2002년 9월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자원봉사협회(IAVE·International Association forVolunteer Effort) 세계자원봉사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제17차 IAVE 세계자원봉사대회를 내년 9월 1일부터 5일까지서울 코엑스-아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신간 맛보기

    ●백과사전에도 없는 바티칸 이야기(니노 로 벨로 지음,이영수 옮김,생활성서사 펴냄) 총면적 0.44㎢에 인구가 1,000명도 안되는 초미니 국가. 그러나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의 정신적 수도로 어느강대국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 바티칸. 로마제국이 무너지고,중세 봉건제후들도 몰락하고,근대를 호령하던 황제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2,000년간 변함없이 서양사의 중심에 우뚝 서있는 바티칸의 숨은 힘은 무엇일까.미국 ‘헤럴드 트리뷴’ 기자 출신인 저자가 그 궁금증을 르포형식으로 파헤쳤다.6,800원. ●이노베이터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청림출판 펴냄) ‘현대경영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경영관련 저술가로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저술 가운데 절반은 사회와 공동체에 관한 것들이다.드러커는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socioecologist)라고 부른다.이 책은 미래학자이자 사회생태학자로서의 드러커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그가 내다보는미래의 모습은 사회적 다원주의가 확산되고, 글로벌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재화와 용역의 교역보다는 자본의 이동이 경제의 원동력으로 자리잡는 사회이다.1만3,000원. ●신화와 예술로 본 기형의 역사(게르트 호르스트 슈마허지음,이내금 옮김,자작 펴냄) ‘학문의 혁명시대’로 불렸던 17세기 말까지만 해도 기형아를 출산한 여자들은 악마와 육체적인 결합을 했다는명목으로 화형에 처해지곤 했다.해부학자인 저자는 ‘기형’이 신화적 사고의 사슬에서 벗어나 기형학(teratology)으로 당당히 대접받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생생히 다뤘다. 고고학적 발굴물이나 예술작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형적인 존재들이 각 시대와 지역에 따라 어떻게 수용돼 왔는가도 밝혔다.의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했다.9,800원.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르 클레지오 지음,신성림 옮김,다빈치 펴냄)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그의 아내이자초현실주의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혁명과 예술 그리고 사랑 이야기.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이마에 난 제3의 눈’‘목을 휘감고 있는 머리카락’‘눈물방울’‘화면에 낭자한 피’등의 이미지로 상징된다. 벽화주의 운동의 상징인 디에고 리베라는 큐비즘의 영향을떨쳐버리고 멕시코 전통예술에 기초한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했다. 이 부부는 ‘비둘기와 식인귀의 만남’이란 말을들었을 정도로 개성이 뚜렷했다.1만8,000원.
  •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도자기엑스포 홍보대사에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오는 8월 10일 열리는 ‘세계도자기 엑스포 2001 경기도’ 친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기도는 17일 임창열 경기도지사가 16일 호텔 제주신라에서 제주평화포럼 참석차 방문중인 그레그 전 대사를 만난자리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고 엑스포 성공개최를위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미국내 친한 인사들의 모임인 ‘더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회장을 맡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스칼라피노 美 UC버클리 교수 “남북 경제교류 긍정적 결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A 스칼라피노 미국 UC(캘리포니아대)버클리 명예교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에대해 점진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스칼라피노교수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보내온 연합뉴스 기고문을 요약한다.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남북한 관계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직 미흡하지만 경제 상호작용,특히 북한에서의위탁거래과정을 맡고 있는 남한 중소기업의 경우 유망한 조짐들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속도가 느리고 신중하긴 하나 북한에선 무역과 투자를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지난 4월 제10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선 무역투자기회를 확대하는 3개 법률이통과됐다.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있고 남북 경제 상호활동의 주요 부분이 남한 원조 형태로계속되고 있으나 미래를 위한 기초는 점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상호주의 문제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점차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북한이 한국정부로부터 광범위한 지원을 받는조건으로 무엇을 할 용의가있는가.특히 정치 안보적 측면에서 북한이 신뢰증진과 평화이행을 도출하기 위해 무엇을했는가. 처음엔 좋은 조짐들이 있었다. 각료급 회담과 국방실무자회담이 진행됐고 적십자사 회담이 열렸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기대도 있었다.그러나 지금 이런 것들은 보류됐으며 실망스럽게도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공동기념식 참석을 거절했다. 그러나 남북한 사이의 여러 격차 때문에 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한국은 북한에 비해 경제대국이다.반면 북한은 최근 몇개월간 30개국 이상과 외교관계를맺는등 급속히 외부세계와 접촉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국에비하면 아직도 국제무대에서 ‘아주 작은 존재’이다. 군사적으로 북한은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겐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규모와 질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된 대규모 북한 병력의 존재 역시 위협적이긴 하나 한국과 미국의 군사력을 알고 있는 북한 엘리트들이 생존 대신 자멸을 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한국은 ‘점진적 상호주의(progressive reciprocity)’즉북한의 능력과 자존심을 고려해 상호주의를 실천할 의향을꾸준히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적어도 북한과 관련된최근 사건들은 남북 및 북미 관계와 서로 관계가 있다.북미관계가 배제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어떤 분석도 불완전한것이 될 것이다.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보단 덜 비관적일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상호주의와 검증이 전향적으로 움직이는 데중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므로 미사일 생산과 판매문제가 대북 보상문제와 함께 주요 사안이 될 것이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기존 북한 핵시설사찰 논의도 매우중요하다.미국은 KEDO 프로그램 수정 문제를 계속 제기할지도 모른다. 미국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혼자 힘으로 할 때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말하면 경제문제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북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 벤처 인큐베이션 전용펀드 운용

    정보통신부는 IT(정보기술)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형식으로 인큐베이션 전용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IT벤처기업 인큐베이션산업활성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인큐베이션산업이란 창업 또는 성장초기의 기업에 입주공간과 자금,경영,기술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인큐베이션센터나 관련 컨설팅업체를포함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대학,정부산하기관 등이 설립한 공공부문인큐베이션센터와 민간 인큐베이션센터를 연계,민·관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신생 벤처기업 중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센터입주와 자금·경영 지원 등 종합적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스타벤처로 키우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민간 인큐베이터나 관련 컨설팅업체 등 인큐베이션 사업자 대표단체인 가칭 ‘한국IT벤처인큐베이터협회’(KIVIA:Korea IT Venture Incubator Association)의 결성과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국내에는 340여개의 인큐베이터 사업자가 활동하고 있으나 사업공간 제공 등 하드웨어적서비스 지원에 치중해 자금지원이나 경영·기술컨설팅 등소프트웨어적 기능은 취약한 실정이다. 박대출기자
  • “日軍이 동학군 5만명 학살”

    갑오년(1894)을 피로 물들였던 동학농민군들의 희생이 당시 일본군 총지휘부인 대본영의 살육명령에 의해 저질러진제노사이드(genocide·대량학살)라는 사실을 일본 학자가밝혀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노우에 가쓰오(井上勝生)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는 1일 전북 전주 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107주년 기념대회와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논문을발표할 예정이다. 이노우에 교수는 주최측에 미리 보낸‘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 대학살’이라는 논문에서 “당시 일본군에 의한 농민군의 진압과정은 일본군이 동아시아에서 저지른 최초의민중학살”이라고 주장했다.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산하도서관의 동학농민군 진압 관계 사료를 조사,찾아낸 결과다. 이노우에 교수는 1894년 10월 27일 일본군 총지휘부인 히로시마 대본영의 작전일지에 ‘동학당에 대한 처치는 엄렬(嚴烈)을 요함.향후 모조리 살육할 것’이라고 기록돼 있고인천에 있던 병참사령부의 기록에는 ‘참살을 실행하라’고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선정부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조선정부의 사법권 아래 있던 동학농민군에 대해 일본군이 참살을 명령한 것은 부당하며 전시라 하더라도 비전투원의 보호조항을 명시한 근대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노우에 교수는 “사료에 의하면 일본군은 무라다식 라이플로 무장했다”면서 “동학농민군 희생자는 학살당한 5만명 등 30만∼4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산원불교대 박맹수 박사는 “농민군의 희생이 일본군의 일방적인 학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일본측 자료에 의해밝혀졌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동학농민혁명국제학술대회에는 최초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연구 국제학술회의이다.한·중·일 3국의 학자와 시민운동가 300여명이 참가,주제발표와 유적지 답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NGO 뿌리 찾자”” 논쟁 후끈

    국내 NGO(비정부기구)의 원조(元祖)는 어딜까. 최근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원조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NGO의 개념을정립하고 그 뿌리를 찾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NGO는 모두 4,023개.각 조직의 지부까지 합치면 2만여개에 달하지만 일본 34만개,미국 114만개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NGO의 범위나 개념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거의 없었다. NGO 논쟁이 아직까지는 공개 논쟁으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펼쳐지고 있는 논쟁의 열기는 사상 논쟁에 버금갈 정도다. ■원조 논쟁의 시작과 의미 NGO 원조 논쟁은 지난 2월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결성하는과정에서 비롯됐다.경실련은 지난해 낙선운동에 참여하는등 과도한 정치색을 띤 참여연대에 반감을 가졌고,참여연대는 경실련의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투명성문제에 의문을제기하며 대립했다. 두 단체의대립과 경쟁은 시민사회단체 내부에서 NGO 범위와 방향,기능,정치 개입 정도 등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신호탄이 됐다. ■국내 NGO의 원조는 최근 논쟁의 핵심이다.국내 시민운동의 출발점을 정의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단순한 출발을놓고 볼 때는 100년의 역사를 지닌 YMCA가 원조지만 우리사회에 시민운동이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경실련이창립된 이후부터라는 점에서 경실련을 원조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국내 시민운동의 시작은 경실련이 창립된 1989년”이라고 단정했다.하 처장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YMCA나 흥사단이자발적인 시민운동단체로 출발,공익적 기능을 수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적 조건까지 고려할 때 NGO의 출발은 89년 경실련의 발족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21세기 한국연구소’ 김광식 소장은 “시민운동이라는 단어에 대한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를개혁하고 공익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국내 NGO의태동은 경실련 창립시기를 뛰어넘어 아주 오래됐다”면서 “시민운동의 역사를 10여년으로 국한시키는 것은 스스로전통과 역사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산되는 원조논쟁 NGO라는 개념이 국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2년.당시 유엔 리우환경회의와 93년 세계인권회의 등에서 국제적 비정부기구와의 연대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민간단체들 사이에 NGO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NGO를 표방한 단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면서일부 단체는 이익집단의 성격이 짙은데도 NGO라는 간판을내걸기도 했다. 70∼80년대 ‘관변단체’로 활동했던 일부 단체들이나 노동단체도 NGO라고 자처함에 따라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CSO(Civil Society Organization·시민사회단체)라는 개념을 도입,차별화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양세진(楊世鎭) 사무국장은 “시민사회운동이라는 측면에서 NGO라는 서구적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신사회운동’ 또는 ‘시민사회운동’으로 불리는 게적합하다고 말했다.그가 말하는 신사회운동단체의 기준은운동의 출발에서 자발성이 있느냐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 여부다. 박록삼기자youngtan@. *시민단체 용어 정리. 시민사회단체의 범주와 개념에 대한 논란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개념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NGO란 국가를 단위로 하는 ‘정부간 국제기구’에 대칭되는 ‘비정부간 국제단체’를 지칭한다.보통 비정부적이며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단체를의미한다.공익 증진과 보호를 목적으로 하되,회원 자격은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NPO란 일본이나 서구에서 NGO의 특성중 비영리성을 강조,‘비영리단체(NPO·Non-Profit Organization)’라는 뜻으로 사용한다.사회복지단체나 소수 계층을 위한 서비스 활동에 주력하는 단체가 이에 해당한다. ■CSO란 NGO 개념의 소극성에 반발,시민사회단체를 의미하는 ‘CSO(Civil-Society Organiz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아직 정식으로 통용되지는 않고 있다. 자발성을 강조한 ‘자발적 조직(VO·Volunteer Organization)’이라는용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정부기구라 해서 정부기구 이외의 모든 기구가 NGO에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교회,대학,병원 등은 NGO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 젊은 세대 ‘코스튬 플레이’열풍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직역하면 ‘옷입히기 놀이’다.옷입히기 놀이는 실존의 유명인,또는 애니메이션·게임의 캐릭터와 똑같은 의상 및 소품을 갖추고 상황묘사를 통해 재현하고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특히 캐릭터 관련 사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최근에는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도 동호인이 늘고있다. 국내의 경우 작년 3,000 명이었던 코스튬 플레이 인구가올해 1만5,000명 이상으로 폭증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층을 보면 고등학생이 전체의 50∼60%로 가장 많고청소년과 대학생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인터넷 소모임 중심으로 소수 동호인이 만나는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ACA(Amateur Comics Association),PIAD(Pusan Into the Animation Dream World)와 같은 만화관련 축제나 게임엑스포 등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또교내 축제나 각종 청소년 행사에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으며 활동형태도 단순히 복장재현이 아닌 만화나 게임 상황을무대 연출하는 등 다양화 하고있는추세이다. 젊은이들이 코스튬 플레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동화될 수 있다는 즐거움,자신을드러내고 싶어하는 욕구의 충족,자신과 같은 취미의 사람들과 만나서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또 ‘DIY(Do It Yourself)’에 의한 성취감도 한 몫을한다. 캐릭터를 선정하고 옷을 디자인하고 직접 재단하는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을 때 뿌듯한 성취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무대공연까지 한다면 연출·연기도 공부하고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 및 사진 촬영도 하게 된다. 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의 기획자인 염동운씨는 이를 ‘미디어에 열광하는 세대의 자기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속의 세계를 동경하는데 그치지 않고자신을 그곳에 동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현실화시키는 것이코스튬 플레이의 본질적인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최근 게임 속의 세계로 들어가는 영화 포맷이 주목을 받고인터넷에서 자기의 분신을 키우는 ‘아바타’서비스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그런데 코스튬플레이는 거꾸로 가상의캐릭터를 밖으로 끄집어내고 있다.얼핏 반대현상으로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현실의 ‘나’ 보다는 가상의 ‘나’에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말이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美학술원 회원에 한국계 9명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최고 권위의 학술원(National Academy) 정회원 및 준회원으로 활동중인 한국계 학자와 사업가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학술원 회원은 노벨상에 버금가는 명예직으로 대학평가나 학자의 학문 수준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된다.한인 학술원 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성호 UC버클리대 교수(생물리학) 94년 NAS 정회원 ▲케네스 한(한국명:한국남) 사우스 다코타대(지질공학) 96년 NAE 정회원 ▲피터 김(한국명:김성배) MIT공대 교수(생화학)97년 NAS 정회원 ▲조장희 UC어바인대 교수(의학) 97년 IOM 정회원 ▲백운출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광통신분야) 98년 NAE 정회원 ▲정근모 호서대 총장(원자력발전기술개발) 98년 준회원(Foreign Associate) ▲김성완 유타대 교수(의학) 99년 IOM 정회원 ▲데니스 최(한국명:최원규) 워싱턴의대 교수(신경학) 2000년 IOM 정회원 ▲김상태 부사장 2001년 NAE 정회원
  • 일제 만행 현장을 기록…美 노블여사 일기 요약

    고종 독살사건은 3·1운동을 촉발했다.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서 활동했던 마티 윌콕스 노블 여사의 일기는 당시의 만세 외침과 일제의 잔학행위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다음은 그의 일기 요약. ■ 1919년 3월1일 오후 2시를 기하여 모든 학교,중학교 이상의 학교가 일제 지배에 항거해 수업을 거부했고,학생들은 거리를 행진하면서 손을 높이 들고 모자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거리의 사람들도 합류했고 그 기운찬 외침은 도시 전체에울려퍼졌다. 나는 창문으로 긴 행렬이 모퉁이를 돌아 궁궐담 주위를 행진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정부가 운영하는 여학교 학생들도 행진했다.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이화학당 앞으로 가서 여학생들에게 나와 합류하라고 소리쳤다.여학생들이 몰려나오자 월터 양이 기모노 차림으로 나와 학당정문을 걸어 잠그고 여학생들을 가로막았으며,아펜젤러 씨와테일러 씨까지 나와서 막는 바람에 결국 합류하지 못했다. ■ 3월2일 조선국가협의회(The National Society of Korea)명의의 전단이 온 거리에 뿌려졌다.방금 뛰어나가서 가져와내용을 그대로 적는다. “오,황제는 참담한 심경으로 돌아가셨다.우리는 황제께서어째서 돌아가셨는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제 200만명의 충성되고 한국을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황제께서 어떻게 죽음을당하셨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3월3∼4일 매일같이 거리에 전단이 뿌려진다.초기에 뿌려진 전단에서는 폭력시위가 계획된 바 없으며 폭력행위가 한국의 독립을 늦출 수도 있으니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어떤종류의 폭력도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 4월16일 레이몬드 커티스 부영사와 호레이스 언더우드 씨,그리고 인터내셔널 뉴스 특파원인 테일러 씨가 제암리로 가서 직접 학살의 현장을 확인했다.그 마을은 남편 아서 노블의 수원구역 내에 있다.그들은 얘기로 듣던 것보다 훨씬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다.교회 터에는 재와 숯처럼 까맣게 타버린 시체뿐이었고,타들어간 시체의 냄새는 속을 메슥거리게할 정도였다.곡식창고와 가축들도 같이 타버렸다.일본 군인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남자들을 불러모았고,사람들이 모이자교회에 불을 질러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태워 죽였다. 도망치려는 사람은 총으로 쏴죽였다. ■ 4월19일 영국 대리공사인 로이드 씨는 사람들을 모아 불타버린 다른 마을로 갔다.모두 수원의 남양지역에 있었다.아서의 관할구역이었으므로 같이 가자고 했고,스미스 씨는 통역으로 갔다.테일러 씨도 동행했다.원래 그는 재판참석차 평양에 갈 예정이었으나 미국공사 베르골즈 씨가 평양보다는학살현장으로 가서 보고 나중에 본국에 기사를 전송해 달라고 요청했다.현지에 가니 사람들은 겁이 나서 그런지 환자들을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다.돕다가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목숨까지 위태로울까 겁에 질려 있었다. 로이드 씨와 일행이 방문한 다섯 마을의 상황은 시체가 묻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암리와 다를 바 없었다.그들은근처에 16개 마을이 전멸되다시피했다고 말했다. 마을 양쪽끝의 몇 집을 빼고는 성한 집이 없었고 여자와 아이들이 그곳에 숨어지내고 있었다.산으로 도망쳐 풀뿌리나 나무뿌리를캐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 “겨울옷 벌써 벗을때 됐나”

    폭설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봄을 알리는 입춘은벌써 보름전에 지났다. 두툼한 겨울옷을 장롱에 넣어 보관할시점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겨울 옷은 모피나 가죽,모직 등 천연소재가 대부분이다.잘못 보관하다가는 옷자체가 상할 수 있으므로 보관에 주의를기울여야 한다.전문가의 도움으로 소재별 손질방법을 알아본다. [가죽·무스탕·스웨이드] 가죽은 목둘레와 소매,호주머니등에 때가 끼었을 때 부드러운 헝겊에 가죽 전용 클리너를묻혀 닦아낸다.무스탕이나 스웨이드 류의 때는 고무 지우개로 지워보고,그래도 때가 지지 않으면 나일론 솔이나 스웨이드용 페이퍼로 문지른다.옷걸이에 걸어 종이나 천을 씌워 보관한다. [모피] 통기성이 좋은 실크 블라우스나 스카프,광목,면 등으로 덮어둔다.제습제를 넣으면 수분이 없어져 모피가 뻣뻣해질 수 있다.또 모피 아랫단이 옷장바닥에 닿으면 손상되므로긴 옷장에 넣어두어야 한다. [모직코트와 정장]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보관시 1∼2시간 통풍시킨 뒤 옷걸이에 걸어 천이나 종이커버를 씌운다.모직코트는 뒤집어 옷걸이에 걸어둔다. [실크] 다른 소재보다 습기에 약하고 얼룩이 생기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드라이클리닝 뒤 단추를 채워옷걸이에 걸어둔다.개어서 보관할 때는 빳빳한 종이나 신문지를 사이에 끼워야 옷모양이 유지된다.방충제와 방습제를꼭 넣어둔다. [스웨터] 처음 한 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다음부터는 물세탁한다.세탁전 테이프로 먼저 보푸라기를 제거한다.울전용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3∼5분 정도 담갔다가 가볍게 눌러빨아 두세번 헹군다. 옷모양을 반듯하게 잡아 세탁망이나 보자기에 넣어 약 15초간 탈수한다. 옷형태를 잡은 다음 수건위나 평평한 바구니에 널어 말린다. 개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옷걸이에 걸 때는 팔부분을 포함해 니트를 반으로 접어 옷걸이에 걸쳐 놓는다.앙고라스웨터는 얇은 종이에 싸둔다. [오리털] 처음에만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두번째부터는 물빨래해야 때가 잘 빠진다.30℃ 정도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풀고 점퍼를 넣어 가볍게 주물러 빤다. 세탁 후에는 짜지 말고 바구니에 펼쳐 그늘에서 말린다.거의 다말랐을 때 손이나막대기로 두들겨 뭉친 털을 풀어준다. 보관시 상자나 큰 종이 봉투에 넣어둔다. [파시미나] 마찰에 약하고 정전기만으로도 섬유가 상할 수있으므로 다른 옷들과 함께 보관하면 안된다.실크 주머니에넣어두는 것이 좋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종이박스에 보관한다.사이사이에 습자지 한장씩을 끼워둔다. 이밖에 방축·방수가공을 한 옷은 클리닝을 하면 코팅이 벗겨지고 색이 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그리고 스커트를 옷걸이에 걸어둘 때는 집게부분에 천조각을 끼워주면 자국이 나지 않는다. 얼룩빼기와 세탁법 등을 좀더 자세히 알려면 애경 홈페이지(www.aekyung.co.kr/enu/enu_f_jubu.html)와 옥시 홈페이지(www.oxy.co.kr/infopia/info_set.html),LG생활건강홈페이지(www.lgcare.com/smart/life/cgi/list.cgi?docid=4)를 찾아가면 된다. (도움말 애경 양성진 차장,베스띠벨리 정소영 실장,한국암웨이 명혜경 차장)강선임기자 sunny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