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IFA
    2025-1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45
  • ‘권창훈 선제골’ 한국축구, 김민재 자책골…북아일랜드와 1-1 전반 종료

    ‘권창훈 선제골’ 한국축구, 김민재 자책골…북아일랜드와 1-1 전반 종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 친선 경기에서 권창훈(디종)의 선제골을 앞세워 1-1로 전반을 마쳤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인 한국은 FIFA 랭킹 24위인 북아일랜드를 맞아 손흥민(토트넘)과 김신욱(전북),권창훈(디종)을 최전방에 배치한 4-3-3 전술을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북아일랜드 진영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대표팀은 전반 7분 만에 상대 골문을 열었다. 박주호가 상대 진영 중앙 부근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스루 패스한 것을 권창훈이 오프사이드를 뚫고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 넣었다. 4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걸렸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북아일랜드도 볼 점유율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과 세트피스로 대응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북아일랜드 제이미 워드의 슈팅에 골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세트피스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프리킥을 내준 한국은 워드의 기습적인 돌파에 이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김민재가 걷어내기 위해 찬 공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전체’ 신태용호, 웃음소리로 시작한 첫 훈련

    ‘완전체’ 신태용호, 웃음소리로 시작한 첫 훈련

    신태용호가 4개월 만에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다시 완전체를 이뤘다.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더블린에 있는 아일랜드축구협회(FAI)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 23명이 모두 얼굴을 마주했다. 24일 밤 11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 28일 오전 3시 45분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벌일 평가전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김신욱(전북) 등 전날 더블린에 도착한 국내파 선수들과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현지에서 합류한 유럽과 일본 리그 선수들까지 모두 운동장에 나왔다. 국가대표팀이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완전체로 훈련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열린 콜롬비아·세르비아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연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터키 전지훈련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을 호출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이제야 진용을 제대로 갖췄다. 터키 전지훈련 이후 유럽에 머무르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 이번에 전력분석 전담 코치로 새로 영입된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코치 등 스페인 출신 코치들도 더블린에서 만났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 차전(6월 24일) 상대인 멕시코의 평가전을 관전하려고 미국으로 떠난 전경준 코치만 빠졌다.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더블린 훈련장에서 선수들은 회복 훈련에 초점을 맞춰 땀을 쏟았다. 대부분 소속팀에서 지난 주말까지 경기를 뛰고 온 데다 K리그와 일본 리그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 함께 운동장을 몇 바퀴 돌고 스트레칭을 한 후 가벼운 패스 연습으로 1시간가량 훈련을 소화했다. 주말 K리그 경기 도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이근호는 훈련 강도를 조절하며 컨디션 관리에 치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대화보다 더 좋은 전술은 없다”며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끼리끼리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화와 웃음소리가 이어져 더없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표팀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원정 2연전을 마치면 귀국해 해산했다가 5월 14일 최종 엔트리 발표 후 같은 달 21일 국내에서 소집돼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6월 3일쯤 사전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옮겨 훈련하며 볼리비아, 세네갈과 격돌한다. 세네갈과는 핵심 전술을 드러내지 않도록 비공개로 치른다. 그리고 같은 달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 2010 남아공월드컵(그리스전 2-0 승, 아르헨티나전 1-4 패, 나이지리아전 2-2 무승부) 이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토트넘과 재계약 ‘밀당’ 손흥민 몸값이 1000억원?

    토트넘과 재계약 ‘밀당’ 손흥민 몸값이 1000억원?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에 나선 손흥민(26)의 몸값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리서치 회사인 CIES 옵저버토리는 20일 유럽 5대 리그 이적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대상으로 예상 이적료 등 가치 평가를 했는데,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9040만 유로(약 1194억원)로 조사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 3000만 유로(397억원)를 기록했는데, 이 조사대로라면 불과 3년 만에 몸값이 세 배 이상 뛴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대회에서 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등 총 18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아시아 선수 유럽 5대 리그 한 시즌 최다 골(21)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8위를 달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 랭킹 ‘톱10’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골잡이 에덴 아자르(첼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 웨인 루니(에버턴),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시티), 알렉시스 산체스(맨유)보다 많은 골을 넣고 있다. CIES 옵저버토리는 선수와 팀의 기량, 연령,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집계해 손흥민에게 높은 평가를 했다. 현재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년 정도 남아있다. 토트넘은 새로운 조건의 계약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급은 6만 파운드 수준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헤드셋으로 전술 협의, 연장 한 명 더 교체, 러월드컵 달라질 풍경

    헤드셋으로 전술 협의, 연장 한 명 더 교체, 러월드컵 달라질 풍경

    기자석에서 코칭스태프가 파악한 상대 전술을 토대로 전술 변경을 헤드셋을 통해 감독에게 요구하고 상의한다.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질 경기 모습이다. 1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러시아 소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으로 러시아월드컵 출전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드컵 세미나를 통해 역대 월드컵에서 적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규정들이 논의됐다. 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의 도입이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안된 VAR은 지난 3일 축구 규정을 만드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러시아월드컵부터 시행하기로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지난 2016년 12월 FIFA 클럽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된 VAR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도 도입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새 규정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감독이 벤치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코칭스태프와 실시간으로 교신할 수 있는 헤드셋 사용이 대표적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FIFA는 벤치에서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다”며 “러시아월드컵부터 감독이 벤치에서 헤드셋을 사용해 경기장 밖의 코칭스태프와 자유롭게 경기 분석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IFA는 각 팀에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코칭스태프가 영상을 분석해 감독에게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헤드셋과 태블릿 PC를 나눠주기로 했다. 또 기자석에 각 팀의 경기 분석관 3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FIFA가 마련해주는 경기 분석관 세 자리에는 기술스태프 2명과 의무 스태프 1명이 앉게 된다. 경기분석뿐만 아니라 의무 스태프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감독에게 적절한 교체 시점을 알려주게 한다. 신태용 한국 대표팀 감독도 실시간 경기분석을 어떤 코치에게 맡길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밖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시범 적용됐던 연장전 추가 선수 교체도 러시아월드컵부터 정식 도입된다. 기존 교체인원은 3명이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토너먼트부터 연장전에 들어가면 추가로 한 명을 더 교체할 수 있게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규정들이 도입돼 월드컵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 팀은 물론 상대 팀의 전력을 경기 시간에 제대로 분석해 감독에게 전달할 수 있는 전력분석관의 역량도 성적을 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IFAB “러 월드컵서 비디오 판독”국제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협회평의회(IFAB)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비디오 판독(VAR)을 시행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독일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VAR이 러시아월드컵에 도입돼 판독 이유와 결과를 전광판에 표시하고 핵심 리플레이 영상도 볼 수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국 등 4개국 프로야구 협력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3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일본야구기구(NPB) 사이토 아쓰시,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우즈양, 호주 야구리그(ABL) 데이비드 하인즈 커미셔너와 만나 4개국 프로야구 리그의 발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4개국 커미셔너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정 총재는 이어 나고야돔에서 펼쳐진 일본과 호주 대표팀의 평가전을 관전했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과 지원, 전력 강화 등도 논의했다.
  • 6월 러시아월드컵 비디오 판독 도입, 국제축구연맹이사회 만장일치 통과

    6월 러시아월드컵 비디오 판독 도입, 국제축구연맹이사회 만장일치 통과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의 룰을 제정하는 국제축구연맹이사회(IFAB)는 3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를 열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도 VAR을 시행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VAR은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손질해야 한다는 압력도 상당한데 러시아월드컵에도 일단 도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로서 VAR은 축구의 일부가 됐다”며 “우리는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 결정이 존중받기를 희망하고 고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현재 VAR을 시행하고 있는 리그나 대회에서 가장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꼽는 것은 VAR이 시행되는 동안 시청자나 관중들이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왜 VAR이 시행되고 있는지 이유와 판독 결과를 “전광판 조작자뿐만 아니라 중계진과 해설위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A의 축구기술 혁신 책임자인 요하네스 홀츠뮬러는 “(월드컵을 위한) 우리 아이디어는 그라운드에서 주심이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주심과 VAR이 판독에 쓴 결정적인 리플레이 영상을 스타디움에서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IFAB는 FIFA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축구협회로 구성돼 있으며 각 FA는 한 표씩, FIFA는 4표를 행사하고 룰을 개정하려면 6표가 필요하다. 이날 투표에 앞서 벨기에 KU 레우벤 대학이 실행한 독립적인 분석 결과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회장 앞에서 시위 벌이자” 이란 여성 축구팬 35명 한때 구금

    “FIFA 회장 앞에서 시위 벌이자” 이란 여성 축구팬 35명 한때 구금

    이란 여성 35명이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가 한때 구금됐다. 이들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일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테헤란 연고 라이벌 에스테그랄과 페르세폴리스의 경기를 참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장 밖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을 수행한 마수드 솔타르파니 이란 체육부 장관에게 한 기자가 언제쯤 여성들의 축구 경기 관전이 허용될 것이냐고 묻자 처음에는 소리가 줄어들더니 나중에 중계가 갑자기 끊기는 일도 발생했다. 이란학생국영통신(ISNA)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의 세에드 살만 사마니 대변인은 이들 여성이 체포된 것은 아니며 경찰에 의해 “더 적절한 장소”로 옮겨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란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지금까지 여성의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하고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내일(1일) FIFA 회장이 스타디움에 올 것이다. 난 여성들이 스타디움 밖에 모여 남자들도 우리 없이는 입장할 수 없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자유롭게 경기장에 들어가는 건 “기본권”이라며 그 경기는 “35년 낡은 타부를 깰 절호의 기회”라고 썼다. 한 트위터리언은 아자디란 말이 페르시아어로 “자유”라며 “경기장 이름을 자유라고 짓고는 인구의 절반을 거기 못 들어가게 막는 위선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인판티노 회장은 취재진에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지난 2년 동안 긴 논쟁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2016년 사우디는 이란과 단교한 뒤 사우디 구단들은 이란 원정을 거부해 이란 구단들의 홈 경기는 오만에서 치러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정치가 축구 밖에 서 있어야 하고 축구가 정치 밖에 서 있어야 한다는 건 매우 명확하다. 세계 어느 나라에나 정치적 이슈가 있기 마련이지만 (축구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나중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났다. 로하니 대통령은 “사람들이 홈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전할 권리를 빼앗겨선 안된다”는 것을 FIFA가 보장해달라고 주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기고] 5만 운영인력이 보여준 ‘팀 코리아’의 힘/문영훈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인력운영국장

    올림픽을 치른 여기 평창과 정선, 그리고 강릉엔 밤낮이 따로 없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부터 그랬듯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을 “흠잡을 데 없는 게 유일한 흠”이라고 평가한다. 한두 달 전만 해도 걱정으로 가득했던 것과 딴판이다. 대관령 겨울바람을 몇 해째 맞으며 열정을 불태운 대회 조직위원회 직원, 수습기간을 더 바쁘게 보낸 사무관, 300개 기관에서 파견을 나왔거나 채용된 단기인력,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 용역인력을 아우르는 패션크루는 하나였다. 초기 동선인 인천공항에서부터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를 외치며 더없는 따뜻함을 선사했다. 동계올림픽을 몇 번씩 치른 듯 능숙함을 선보였다. 성공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우수한 국민성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그러한 재능이 현장에서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 치밀한 준비과정과 팀워크, 개개인 창의력, 응용력도 손꼽힌다. 올림픽 운영인력 5만여명은 시골과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대회 특성과 부족한 재정으로 숱한 고생을 견뎠다. 11개 시·군에 흩어진 87개 숙소에서 베뉴(올림픽 관련 공간)까지 왕복 1~3시간씩 걸려 출퇴근했다. 올림픽 초기엔 손발 역할을 하는 셔틀버스들이 제시간을 못 지킨 경우도 잦고 추위도 매서웠다. 조직위는 대회인력 전체에 대해 1년여에 걸친 기본교육과 해당 베뉴별 직무교육, 현장교육을 거쳤다. 대회인력들은 손님을 행복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하기 위한 인사말과 몸 동작 등을 스스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베뉴 내에서 수백명, 또는 수천명이 동고동락을 한다. 숙소에선 4~6명이 같은 방을 쓴다. 하루 세 끼도 함께 해결한다. 바로 이와 같은 원팀(one team)으로서, 우정과 사랑 그 두 단어가 올림픽 심장 역할을 했다. 이들은 다음달 9~18일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대비를 이미 시작했다.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과 컬링센터, 크로스컨트리 및 바이애슬론 경기장, 정선 알파인센터 등 4개 베뉴 시설을 패럴림픽에 걸맞게 갈무리하고, 경기장 안내문이나 표지판에 적힌 IOC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로 바꾸고, 손님 맞이할 채비에 벌써 바쁘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국민성을 세계에 뽐냈다. 국제적인 일이 나라에서 펼쳐질 때 하나로 뭉치고 개인적인 역경을 앞세우지 않고 국가와 세계를 위해 몸소 실천하는 뜨거운 기질을 지녔다. 패럴림픽에서도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스스로 위대하다고 자평해도 괜찮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진정 올림픽 챔피언이다.
  •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자식같은 수호랑ㆍ반다비… 보기만 해도 뭉클”

    “‘수호랑’과 ‘반다비’는 제 자식과 마찬가지죠.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납니다.”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인형으로 처음 만든 박성일(51) 장금신아트워크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수호랑 인형의 열풍에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생 인형을 만들어 온 저로서는 사명감 하나로 이 일에 매진했다”면서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눈ㆍ원단 소재 등 전 과정 수작업 완성 인형탈, 조형물과 함께 ‘샘플 인형’ 제작에 특화된 박 대표 회사는 2016년 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마스코트 인형 제작사로 선정됐다. 박 대표의 역할은 평면의 디자인 도면을 입체적인 형태로 복원하는 일이다. 수호랑·반다비의 눈을 자수로 할지, 버튼으로 할지부터 원단 소재, 인형 비율 조정 문제 등을 놓고 조직위 담당자와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쳤다. 모든 작업은 한 땀 한 땀 손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마스코트 인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고 지난해 6월까지 4000개(봉제인형)가 조직위에 공급됐다. 이후 올림픽 휘장사업단 출범과 함께 봉제인형 제작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회사로 넘어갔지만, 제작 기준은 박 대표 회사가 IOC로부터 승인받은 기준을 따르고 있다. 봉제인형과 달리 인형탈과 조형물은 박 대표 회사에서도 계속 공급했다. 그는 “수호랑과 반다비의 성별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사실 과업지시서에 성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폐회식에서 수호랑 의상은 한복이 아닌 에스키모인들이 입는 옷에 가까운 의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폐회식엔 수호랑 에스키모 옷 입어요 박 대표 회사는 직원이 20여명으로 작은 규모지만 마스코트 인형 제작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인형(비추온·바라메·추므로)과 ‘2017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축구대회’의 마스코트(차오르미)도 박 대표 작품이다. 그는 2016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산타’를 자처하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형’으로 만들어 주는 일도 한다. 2014년 국립암센터의 소아암 환아 20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260명까지 늘었다. 아이들의 편지에 박 대표가 일일이 답장도 써 12월 24일 선물(인형)과 같이 보내고 있다. 박 대표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는 아이티의 한 소녀(줄리에)에게도 지난해 소녀가 그린 그림을 그대로 본떠 만든 인형을 보냈다. 그는 “아이들에게 평생 친구 같은 인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축구, FIFA랭킹 1계단 상승…59→58위

    한국 축구, FIFA랭킹 1계단 상승…59→58위

    한국 축구 랭킹이 1계단 상승했다.한국 축구는 15일 국제축구연맹(FIFA)가 발표한 세계 축구 랭킹에서 58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의 59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순위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홈에서 가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유럽 전지훈련 등 최근 A매치에서 8경기 무패(5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여전히 4번째에 자리했다. 이란(33위)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호주(36위), 일본(55위)이 뒤를 이었다. 독일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순으로 상위 팀들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스타트는 컬링 믹스더블 8일 오전 9시 ..스키점프는 8일 밤 9시에 메달레이스 시작한반도에서 두 번째 열리는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서막을 여는 경기는 어떤 종목일까. 16일 동안 15개 종목에 걸쳐 모두 102경기에서 불꽃튀는 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될 평창대회는 9일밤 8시 개회식에서 23번째 동계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개회식보다 먼저 치러지는 경기들이 있다. 하계올림픽에서 축구가 닷새 안팎 먼저 시작되는 것과 같다.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이틀의 휴식일을 가진 뒤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까닭에 본선 16개국의 경기 일정이 올림픽 전체 일정보다 늘어질 수 밖에 없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컬링이 스타트를 끊는다. 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네 경기기가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첫 경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남녀 1명씩으로 한 팀을 꾸려 경기하는 컬링 믹스더블은 평창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하는 신설 종목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하 러시아개인·OAR) 등 총 8개팀이 올림픽 첫 믹스더블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우리나라에서는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핀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후 8시 5분에는 중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예선은 참가팀 모두 한 번씩 맞붙어 누적된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인간 새’들은 화려한 비행을 시작한다. 8일 오후 8시 15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가 출전한다. 한국 스키점프의 개척자이기도 한 둘에게 평창은 6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다. 김현기와 최서우는 4년전 소치에서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지만 30명이 겨루는 최종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4년 전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본다. 결선에는 모두 50명이 출전하는데 월드컵 상위 10명은 10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 직행한다. 한편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부터는 용평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남자 노멀힐 공식연습이 시작돼 공식 경기일정의 테이프를 끊었다. 루지와 바이애슬론도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각각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남자싱글, 여자 스프린트 7.5km 공식연습을 끝내고 하루 뒤에 실전에 대비한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 한국vs라트비아 축구 중계 어디서? MBC 외 3곳

    오늘 한국vs라트비아 축구 중계 어디서? MBC 외 3곳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MBC 등 3곳에서 생중계한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의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1위인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을 펼친다.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으로 한국이 59위로 우위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에는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신욱·이근호 듀오는 지난달 30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투입됐다. 한국은 김신욱의 멀티 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또 이승기, 이찬동(제주), 김민재(전북), 고요한(FC서울), 조현우(대구FC)도 선발이 예상된다. 이날 경기는 MBC 외에도 네이버스포츠, 푹TV 등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해준다.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22·전북)는 3일 치르는 라트비아와 평가전에 대해 “무실점 경기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민재는 지난 2일 대표팀의 마지막 터키 현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뛸지 안 뛸지는 모른다”면서도 뛰게 된다면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막아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팀이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여줄 수 있는 100%를 보여줘주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2018평창, 올림픽, 그리고 평화/성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위원

    [금요 포커스] 2018평창, 올림픽, 그리고 평화/성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위원

    “스포츠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말이다. “우리가 16일 동안 평화를 누릴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국제올림픽휴전센터(IOTC)의 슬로건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이를 새삼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며칠 전만 해도 핵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았던 긴장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북한 참가, 남북 단일팀 구성, 공동 입장, 평화 올림픽 실현이라는 단어가 언론매체의 키워드로 장식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올림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포츠 대회인 올림픽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일관되게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올림픽이 평화와 무슨 상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걸까. 수세기에 거쳐 이어진 ‘올림픽 유산’의 뿌리를 평화라는 틀 안에서 볼 때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평화 유지를 위해 ‘올림픽 정전’을 구현했다. 대회 기간 ‘평화의 성전’이 선포됐으며 전쟁 중이라도 모든 국가가 정전을 선포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와 종합 대회인 올림픽은 지금껏 국제평화 구현의 중요한 수단으로 내려오고 있다. 우리가 지금 평창올림픽을 통해 그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기본적 유산이 평화 구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은 평창올림픽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단일팀 구성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한다. 올림픽 출전을 평생의 영광으로 여겨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에게 국가 권력이 희생을 강요하는 국가적 갑질을 자행한다고도 한다. 모든 게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강조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주장에 정면 대치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선수들, 스포츠정신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미래적 평화가치, 남북 스포츠 발전, 올림픽 유산의 지속 구현이란 측면으로 조금 더 나아가 내다본다면 그렇게 비난과 비판, 반대만 하기보단 함께 평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거국적으로 동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북한의 정치군사 환경, 스포츠 환경이 올림픽 후에도 지금과 같은 교류와 협력의 국면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은 쉽지 않다. 과거에도 그랬듯 올림픽 이전의 상황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우리 앞에는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스포츠를 통해 남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호재가 많고,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협력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 우리는 1988 서울올림픽을 통해 스포츠로 동서냉전을 극복하고 세계평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 세계평화에 기여한 성공한 대회였다는 칭찬을 지금도 국제 체육계로부터 받는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북한 참가와 단일팀 구성은 스포츠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시 평화의 전령사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단일팀 구성으로 선수들에게 출전시간 축소에 따른 허탈감과 불공정한 문제를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정부 및 대회 담당자들의 불소통에 대해선 질책해야 하겠지만 이것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향후 남북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점을 선수단도 이해하고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강한 경기력을 뽐내면 좋겠다. 아울러 정부는 단일팀 구성을 받아들여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해당 종목의 안정적 발전과 선수에 대한 적절한 예우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김신욱 머리로만 두 번, 수비 구멍에 2실점,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김신욱 머리로만 두 번, 수비 구멍에 2실점,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믿고 쓸 만한’ 김신욱(전북)의 두 차례 헤더가 빛을 발했지만 수비 허점도 여지 없이 두 차례 드러났다.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0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2018년 두 번째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를 대비해 자메이카를 맞아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우승 주역들이 대거 선발로 출전했다. 김신욱과 이근호(강원)가 투톱으로 나섰고, 이창민(제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로, 손준호(이상 전북)와 정우영(빗셀 고베)이 중원에 섰다. 또 김진수(전북), 윤영선(상주),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자메이카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단번에 공이 넘어왔는데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데인 켈리의 왼발 슈팅에 힘 없이 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7분과 9분 이재성의 잇단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 가는 불운을 겪었고 이근호와 손준호의 슈팅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이근호가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 머리에 공을 올려 놓았으나 헤딩슛은 골대 오른쪽을 지나갔다. 전반 29분에는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이 자메이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신태용호는 후반 10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김신욱이 방향을 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7분 뒤에도 정우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거의 같은 위치와 상황에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 27일 몰도바와의 평가전에 이어 A매치 세 경기에서 모두 다섯 골을 뽑은 김신욱은 신태용호(號)의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고, 러시아월드컵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로 나설 공격수 1순위로 떠올랐다. 지난 E-1 챔피언십 전까지 3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는데 최근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역전에 성공한 대표팀은 후반 27분 중앙 수비가 뚫리면서 말리크 포스터의 중거리 슈팅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40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비수가 헌납하다시피 한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승대(포항)가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고, 이어진 이승기(전북)의 슈팅도 수비수 맞고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결국 무승부로 끝낸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라트비아와 유럽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태용호, 김신욱 헤딩골로 ‘약체’ 몰도바에 1-0 승리

    신태용호, 김신욱 헤딩골로 ‘약체’ 몰도바에 1-0 승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국제축구연맹(FIFA) 166위 약체인 몰도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신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터키 전지훈련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7명을 모두 출전시키고, 지난해 출전하진 못한 김성준(서울)도 선발 투입하는 등 뉴 페이스들을 기용했다. 진성욱(제주)과 김승대(포항)를 나란히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몰도바를 상대했다. 2선에서는 이승기(전북)와 고요한(서울)이 각각 좌우 날개에, 이찬동(제주)과 김성준이 중원에 섰고, 홍철(상주)과 김태환(상무)이 좌우 풀백, 김민재(전북), 김영권(광저우)이 센터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대표팀은 몰도바를 상대로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 우위를 점했으나 전반전 슈팅은 2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신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이승기 대신 김신욱(전북)을 투입해 진성욱과 투톱으로 세우고,김승대를 2선으로 내렸다. 고요한 자리엔 이재성(전북)을 투입하고 장현수(FC도쿄)도 김영권 대신 중앙 수비수로 내보내면서 공수 모두에서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 이후 후반 23분 홍철의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처음으로 몰도바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은 지난해 말 E-1 챔피언십 한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 이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대표팀은 30일 자메이카,내달 3일 라트비아와 추가 평가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 공식 은퇴선언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 공식 은퇴선언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아시스는 17일 성명을 통해 “호나우지뉴의 축구선수 경력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아시스는 “그는 이제부터 축구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자선사업을 하고, 친구들과 음악 일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오는 7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이후 고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브라질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경기를 하고, 브라질 대표팀과도 뛸 계획이라고 아시스는 밝혔다.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출신의 호나우지뉴는 1998년 그레미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2001년 유럽에 진출해 파리 생제르맹(2001∼2003년), FC바르셀로나(2003∼2008년), AC밀란(2008∼2011년) 등 유럽 유수 구단에서 활약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6년), 두 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선수생활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리오넬 메시의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년, 2005년)을 두 차례, 발롱도르(2005년)를 한 차례 수상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97경기를 뛰면서 33골을 넣었다. 지난해 7월 “다시 축구를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말하기도 한 호나우지뉴는 8월에는 “훈련을 강요하지 않고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복귀도 가능하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호나우지뉴가 정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이적 가치 1000억원 육박…‘몸값’ 최고는 동갑 네이마르

    손흥민 이적 가치 1000억원 육박…‘몸값’ 최고는 동갑 네이마르

    손흥민(26·토트넘)의 이적 가치가 1000억 원에 육박,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라는 조사가 나왔다.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8일(현지시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의 이적 가치를 평가해 발표했다. 손흥민은 7260만 유로(약 929억원)로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전체를 통틀어 56위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358억원 상승, 순위도 13위나 올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총 21골을 터뜨리고 이번 시즌에도 10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런가하면 전체 ‘몸값’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네이마르(26·PSG)가 차지했다. 네이마르의 가치는 2억1300만 유로(2726억원)로 지난해보다는 3340만 유로가 떨어졌다.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의 뒤를 이었다. 메시는 1년 전보다 3170만 유로가 증가한 2억220만 유로(2588억원)로 평가됐다. 3위는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25)이 차지했다. 케인은 지난해에는 6위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네이마르와 메시의 바로 뒤를 이었다. 1억9470만 유로(2492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이후로는 킬리앙 음바페(20·PSG), 파울로 디발라(25·유벤투스), 델리 알리(22·토트넘) 등의 순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49위에 그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클롭 감독 “살라와 마네 시상식 다녀온 뒤 FA컵 64강전 뛰어도 좋아”

    클롭 감독 “살라와 마네 시상식 다녀온 뒤 FA컵 64강전 뛰어도 좋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통 큰 면모를 뽐냈다. 클롭 감독은 4일 밤(이하 현지시간) 가나 아크라에서 진행되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선수 시상식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사디오 마네(이상 26·세네갈)가 참석하도록 허락했다고 밝혔다. 정확히 시상식 24시간 뒤 킥오프하는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 출전하려면 둘은 비행기 안에서 밤을 보내게 됐다. 클롭 감독은 1일 “리스펙트의 문제”라며 “우리는 호텔에서 잠자고, 그들은 비행기에서 잠들면 된다. 그게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둘은 CAF 2017 올해의 선수 후보 3인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클롭 감독은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를 지휘할 때의 제자인 피에르 에머리크 오바메양(29)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며 자신은 이 상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각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주장, 취재기자, CAF 기술위원들의 투표로 뽑는데 지난해 수상자는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시티)였다. 2015년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고 1년 전 마레즈에게 밀려 2위에 그친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32골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1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여전히 팀의 공격 라인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5월 독일컵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오바메양으로선 대륙의 ‘표심’을 잡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 가봉 국가대표로 출전해 거둔 성과가 도드라지지 않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경기 날이었다면 그들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로선 리스펙트의 신호를 보낼 뿐”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대표팀을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진출시킨 결승골의 주인공인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의 2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어 지난달 BBC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1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는 가벼운 근육 통증으로 결장했고, 팀은 2-1로 이겼다. 클롭 감독은 가나 여행과는 별개로 에버턴과의 대결에 나설 만한 몸상태가 될지는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모의 몸이 제대로가 아니면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가 수상하면 이집트는 1983년 마흐무드 알 카티브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를 낸다. 동갑인 마네도 2001년과 2002년 거푸 수상했던 엘 하지 디우프의 뒤를 이어 세네갈 출신으로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2월 동계올림픽 35억 가슴에 ‘평창’ 새기고6월 월드컵 신화창조 꿈★ 이루고8월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금맥 캔다 ‘황금 개띠’ 해인 2018년 대한민국의 스포츠 캘린더는 빅이벤트로 가득하다.●동계올림픽·월드컵·AG 종합선물세트 4년마다 열리는 하계올림픽 사이 짝수 해에는 늘 동계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이 한 세트처럼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로 들썩거린 2002년 당시에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5월 말~6월 말 월드컵, 9월 말에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잇달아 꼬리를 물었다. 특히 굵직한 이 3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펼쳐진 터라 2002년 한 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포츠의 한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열기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비록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뿐이지만 무게는 더 묵직하다. 1988년 열렸던 서울대회 이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올림픽인 데다, 동계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 개막해 강원 평창, 강릉, 정선에서 17일간 열전을 치르고 2월 25일 폐막한다. TV중계를 시청하는 인구만 세계 35억명을 뽐내게 된다. 3월 9일에는 올림픽의 바통을 이어 받아 세계 장애인들의 올림픽 겨울축제 동계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모토 아래 세계 42개국 이상, 550여명이 6개 종목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는 평창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평창, 정선의 산악클러스터와 강릉에서 열흘에 걸친 ‘우정의 스포츠 잔치’를 벌인 뒤 같은 달 18일 막을 내린다. ●험난한 월드컵… ‘申의 한 수’ 부탁해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초여름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이 요동친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스포츠로는 세계 최대 규모 이벤트인 FIFA 월드컵이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본선에 오른 32개 나라가 출전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8강∼준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7월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일 조 추첨식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 모스크바 인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 오전 3시에는 소치와 가까운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27일 오후 11시에는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과 모스크바 동쪽 카잔 아레나에서의 최종 3차전을 통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타진한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전초기지인 베이스캠프를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확정했다.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 3곳을 2시간 안팎의 비행으로 이어 줄 거점인 데다 무엇보다 기후 등 대표팀의 휴식을 위한 자연 환경과 훈련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일본, AG 1진급 총출동 경계령 8월에는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월드컵 축구의 열기를 이어받는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자바 섬에 있는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에 있는 팔렘방은 609㎞나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도 1시간이 걸린다.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이 주 경기장이다. 40개 종목에 462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6차례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강 중국을 앞지르기에는 벅차지만 일본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걸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종목별 2진급 선수를 파견하던 일본이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원 1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것으로 보여 종합 2위 수성이 쉽지 않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손에 손잡고·대~한민국… 전 국민이 만드는 ‘평창의 감동’

    [불어라 평창 신바람] 손에 손잡고·대~한민국… 전 국민이 만드는 ‘평창의 감동’

    #1. 1988 서울올림픽은 전 국민적 관심과 지지속에 치러졌다.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난 ‘한강의 기적’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일념이 국민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은 밤늦게까지 거리를 쓸고 페인트칠을 하며 손님맞을 채비를 했고, 4인조 혼성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를 전 국민이 따라 불렀다. 일부 암표상들은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벽보까지 붙여가며 입장권을 판매해 개회식 티켓이 300만원까지 호가했다. 올림픽 경기 시청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VDT 증후군’(스크린에서 나오는 해로운 전자기파로 인한 증세)과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이들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2.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연일 승전보를 울리며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달성하자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Be the Reds’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가 “대~한민국”을 외쳤다. 일부 학교는 한국 대표팀 경기 날에 학생이고 선생님이고 도저히 수업 집중이 안 돼 단축 수업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 주제곡인 ‘오! 필승코리아’를 부른 윤도현밴드(YB)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정몽준 월드컵 한국조직위원장은 강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했을 정도다. 대회 기간 연인원 약 210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메가스포츠 이벤트’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개최국 국민들의 참여다. 손님을 초청해 놓고 정작 주인이 즐기지 못한다면 그 축제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밖에 없다. 관중석의 상당수를 차지할 개최국 국민들의 응원이 있어야 경기장 분위기도 달아오른다. 그런 면에서 서울올림픽과 한·일 월드컵은 성공한 대회였다. 서울올림픽을 매개로 온 국민이 하나 돼 세계에 대한민국을 소개했고, 한·일월드컵을 통해 ‘다이내믹 코리아’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한국은 서울올림픽을 치른 지 30년 만에 또다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도 앞선 대회처럼 전 국민적 호응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뜨뜻미지근하다.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국민 시선이 달라진 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직간접 영향을 받아 부정적 이미지가 씌어졌다. 대회를 앞두고는 체감온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평창 혹한’이 흥행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빙상 종목을 빼고는 여전히 동계 스포츠가 생소한 탓도 크다. 축제 분위기가 아직 달아오르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번 기세를 타면 멈추지 않는 한국의 ‘신바람 국민성’을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한·일월드컵조직위 홍보국장을 맡았던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는 “한·일월드컵도 개막을 앞두고 한 달 전까지 붐이 일어나지 않았다. 청와대가 조직위에 비서관을 보내 자체 감사를 나왔을 정도였다”며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에게 조언을 구해 보니 ‘걱정하지 말라. 월드컵 붐은 축구 선수 발끝에서 나온다’고 말하더라. 실제로 외국 선수들이 입국하고 선수단 캠프가 차려지니 분위기가 확 뜨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창도 조바심을 내서 인위적으로 홍보할 게 아니라 대회가 시작될 때 흐름에 맞게 이벤트를 만들어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배종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은 “1988년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빛났고, 2002년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신났다고 평가한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보여 줬고, 한·일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사람들 머릿속에 새겨넣었다”며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대택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는 “올림픽을 즐기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이 ‘좋았다’, ‘편안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중요하다. 교통·안전에 문제가 없고, 큰돈 들이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면 즐거운 기억이 오래 남을 것”이라면서 “더불어 과거 대회처럼 우리나라 선수들의 성적이 좋으면 흥행에도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39일, 폐막까지는 55일 남았다. 평창발(發) 신바람은 지금부터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