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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명 확정’ vs ‘+α’…신태용, 고민 또 고민

    ‘23명 확정’ vs ‘+α’…신태용, 고민 또 고민

    최종 선수 서둘러 결정하려 했지만 손흥민·염기훈·김민재 등 부상에 이청용 등 2~3명 추가 두고 고심시한은 이틀 앞으로 닥쳤는데 생각할 게 참 많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소집 명단 23명 안팎을 공개하려는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 얘기다. 당초 신 감독은 개막 한 달 앞인 이날 최종 엔트리를 앞당겨 확정하고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골몰할 심산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역대 최약체란 비아냥을 적잖이 듣는 전력이다. 사실 국제축구연맹(FIFA)에는 이날까지 35명 예비 엔트리만 제출하고 다음달 4일까지 최종명단(23명)을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이 일정을 좇으면 조직력만 흐트러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데 변수가 적지 않게 생겼다. 수비진 주축이던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에 이어 조커로 유력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손흥민(토트넘)마저 경기 전후 발목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걱정을 키운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소집 훈련의 첫발을 뗄지, 아니면 2∼3명을 더해 발표할지 눈길을 모은다. 협회 관계자는 “‘23명’과 ‘23명+α’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할 듯하다. 발표 당일에야 소집 선수 면면뿐 아니라 인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온두라스(대구), 다음달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와 평가전을 벌인 뒤 최종명단을 확정하면 되니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다. 평가전 베스트11 명단은 물론 이 과정에 부상 선수가 생길 가능성마저 염두에 둬야 해 명단을 조금 넉넉하게 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왼쪽을 도맡던 김진수를 대체할 후보로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거론된다. 장현수(FC도쿄)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가 빠진 자리엔 김영권(광저우)과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도스), 권경원(톈진)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염기훈 대체 선수로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재발탁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만한 경험을 갖춘 공격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현실론 때문이다. 손흥민은 대체 불가라는 점에 비춰 어떻게든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관건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팀=키플레이어’ 전차군단… 단 한번 역습이 기회다

    ‘조직력 甲’ 빈틈 찾기도 힘들어 월드컵 본선 ‘단골’ 4강행 13번 2연패 땐 브라질 타이 최다우승 2진 출전해도 한국엔 버거울 듯 ‘獨 경험’ 손흥민 역습 골 노려야 “축구는 22명이 90분 동안 공을 쫓다가 마지막에 독일이 승리하는 게임이다.”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게리 리네커(58)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강전에서 서독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무릎을 꿇은 뒤 혀를 내두르며 남긴 말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이 이런 찬사를 보낼 정도로 독일 축구는 오래 정상을 지켰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같은 초특급 선수를 두지 않고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독일 자체가 ‘키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27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맞붙게 되자 61위인 한국에선 “비기는 것도 안 바란다. 투혼만 보여 달라”는 팬들의 말이 들렸을 정도다. 이미 별 네 개를 달고 있는 독일은 이탈리아(1934년·1938년)와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린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최다 기록을 지닌 브라질(5회)과 타이를 이룬다. 독일은 19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 동안 꾸준한 성적을 자랑해 왔다. 본선에 빠진 것은 유럽팀 보이콧에 동참한 1930년(우루과이)과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 지목된 1950년(브라질)뿐이다. 심지어 1938년 프랑스대회 때 딱 한 번 본선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을 뿐 모두 8강 이상을 꿰찼다. 4강 13회로 역대 출전국 최다다. 우승과 준우승 각각 4회다. 본선 106경기를 뛰며 66승20무20패를 거뒀다. 브라질(104경기)보다 2경기가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31경기)의 약 3배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도 10전 전승을 거뒀다. 10경기에서 무려 43골을 넣는 동안 4실점만 기록했을 만큼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경기당 평균 4.3골을 뽑았다. 21명이 골을 넣고 15명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누구 하나를 집중 마크한다고 막을 수 있는 팀이 아니란 점을 증명했다. 특히 끈끈한 조직력을 갖췄다. 소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한다. 독일 선수들을 쪼개면 웬만한 국가대표팀 2~3개를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4-2-3-1 포메이션이나 변형 3-5-2를 주로 쓰지만 워낙 변화무쌍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월드컵 최다골(16골)에 빛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40)의 은퇴 이후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도 받긴 했지만 과거에 비해 아쉽다는 것이지 결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전차군단’ 사령탑은 요아힘 뢰브(58)다. 199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코치로 일하다가 감독 대행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프로팀을 지휘했다. 2004년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54)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후임 자리를 이어받았다. 200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위,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의 성과를 이뤘다. 지휘봉을 잡은 뒤 160경기에서 107승29무24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의 A매치 상대 전적을 보면 독일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독일이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한국을 만나면 일부 주전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독일 백업 멤버들은 웬만한 대표팀 주전 선수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만약 E조 1위가 브라질로 굳어질 경우 혹여 2위로 밀려 16강서부터 브라질과 만나지 않기 위해 독일도 호락호락한 경기를 펼치지 않을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독일은 뚜렷한 약점을 찾기 어려운 초강력 우승 후보다. 1.5진이 나오건 2진이 나오건 버겁다”며 “우리나라 선수들 전원이 잘해야 하지만, 특히 공격수 손흥민(26·토트넘)이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물론 수비가 뚫린다면 이런 전술도 ‘도로아미타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힘내요 보스”

    “힘내요 보스”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5일(이하 현지시간) 뇌출혈로 수술대에 올랐다.지난달 29일 맨유를 상대로 한 아르센 벵거(69) 아스널 감독의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지휘 경기에 초대돼 그에게 기념 트로피를 건네며 예의 ‘봄날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렸던 터라 축구 팬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퍼거슨 전 감독은 벵거와 늘 으르렁대기만 했던 조제 모리뉴(55) 맨유 감독에게 한사코 손짓해 셋이 한데 어울려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맨유 구단은 퍼기 경으로 통하는 그가 솔퍼드 왕립병원에서 “수술이 잘 끝나” 회복 중이며 “회복을 낙관하려면 중환자실에서 상당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맨체스터 근처에 자리한 치들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킨 뒤 곧바로 구급차를 이용해 메이클즈필드 디스트릭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시 솔퍼드 왕립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아들인 대런 퍼거슨 돈커스터 로버스(3부리그) 감독은 팀의 시즌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고 병원으로 향했다. 가족들은 언론의 지나친 취재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26년간 맨유 감독으로 활약하며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영국 축구 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그는 2013년 5월 은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13차례, FA컵 5차례, 리그컵 4차례 우승을 일궈 11차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과 27차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휩쓸었다. 애제자 중 한 명이었던 마이클 캐릭은 트위터에 “모든 생각과 기도로 그와 가족과 함께 있겠다. 강해지세요. 보스”라고 적었다.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퍼거슨 전 감독과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올리고 “보스 힘내서 견뎌 내세요. 가족에게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위로했다. 역시 그의 밑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스승과 어깨를 겯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강해지세요. 보스”라고 적었다.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알렉스 퍼거슨이 몸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란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최선을 다해 낫기를 빈다”고 했고, 그가 몸담았던 애버딘 FC 구단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구단도 성명을 내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샘 앨러다이스 에버턴 감독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인 대런 감독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상태가 위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맨유 출신 골잡이 웨인 루니(에버턴)도 인스타그램에 “어서 회복하세요.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전 세계 축구인들과 함께 그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퍼거슨 전 감독 뇌출혈 긴급수술, 캐릭과 리네커 등 쾌유 기원

    퍼거슨 전 감독 뇌출혈 긴급수술, 캐릭과 리네커 등 쾌유 기원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뇌출혈 때문에 긴급 수술을 받았다. 맨유 구단은 퍼기 경으로 통하는 그가 살퍼드 왕립병원에서 “수술이 잘 끝나” 회복 중이며 “회복을 낙관하려면 중환자실에서 상당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족들은 언론의 지나친 취재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26년 감독으로 활약하며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영국 축구 사상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2013년 5월 은퇴했으며 지난달 2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 맨유 경기에 초대돼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이 구장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고 함께 껴안으며 축하했는데 엿새 만에 뇌출혈 소식은 놀라움을 안겨준다.제자였던 마이클 캐릭은 트위터에 “모든 생각과 기도로 그와 가족과 함께 있겠다”고 적었다.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알렉스 퍼거슨이 몸이 좋지 않아 입원 중이란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최선을 다해 낫기를 빈다”고 했고, 그가 몸담았던 애버딘 FC 구단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구단도 성명을 내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세계 축구인들과 함께 그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번의 월드컵’ 만화로 다시 본다

    ‘7번의 월드컵’ 만화로 다시 본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까지 일곱 차례 대회를 재미있게 돌아보는 만화책이 출간됐다. 임청산(76) 공주대 명예교수 겸 국제만화영상원 원장이 일곱 대회의 포스터와 엠블럼, 마스코트, 공인 축구공, 32개 본선 참가국 면면과 경기 결과까지 살펴보며 만화 속의 유머와 위트, 풍자를 즐길 수 있게 도록으로 꾸몄다.임 교수는 2일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오륜동 국립체육박물관에 축구만화 작품을 전시하기로 심의회에서 통과됐다”며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에 작품 기증을 제안하기 위해 출간했다”고 소개했다.책자엔 프랑스(1998년), 한·일(2002년), 독일(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10년), 브라질(2014년) 대회도 포함됐다. 임 교수는 60여년 투가리, 개구리, 개나리 등의 캐릭터 만화를 창작한 현역 작가이며 국립 공주대에 만화, 애니메이션, 영상, 게임 관련 학과를 국내 최초로 개설해 운영해 왔다. 아울러 소장하고 있는 각국 만화가들의 작품 원화 4만여점을 FIFA 박물관, 국립체육박물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20년 묵은 빚, 선제골로 갚아라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20년 묵은 빚, 선제골로 갚아라

    한국, 1998 월드컵 1-3 역전패 하석주 퇴장… ‘개구리 점프’ 수모 멕시코 상대 4승 2무 6패로 열세 A매치 49골 에르난데스 선봉 6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강호 “정신력 최대 약점… 기복 많아”1998년 6월 13일 프랑스월드컵 E조 멕시코와 맞붙은 대한민국은 전반 27분 하석주(50) 아주대 감독의 왼발 프리킥 골로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듯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도전 역사상 처음으로 기선을 뺏은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는 국민이 숱하다. 감동은 짧았다. 3분 뒤 멕시코 선수에게 백태클을 한 하석주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거기에다 상대 공격수 콰우테모크 블랑코(45)의 ‘개구리 점프’(공을 두 다리 사이에 끼고 뛰어올라 수비를 제치는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결국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제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월드컵 리턴매치를 펼친다. 스웨덴(FIFA 랭킹 23위), 멕시코(15위), 독일(1위)과 함께 F조에 속한 한국(61위)은 오는 6월 24일 멕시코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녹록지 않은 상대들과 마주해 16강에 나서려면 스웨덴(18일)을 꺾은 뒤 이날 최소한 비겨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27일)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남겨 두 게임의 중요성이 더욱 도드라진다.멕시코는 ‘북중미 최강’으로 불린다.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6승3무1패)에서도 3경기나 남긴 채 본선행을 가름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통산 16번째이자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70년과 1986년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각각 8강에 오른 것이 월드컵 무대 최고 성적이며 1994년 대회부터는 6회 연속 16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15번 중 8번을 16강 이상 올라 ‘16강 단골손님’으로 불린다. 한국과는 월드컵에서 한 번 만났다. 역대 A매치에서는 6승2무4패로 우위에 있다. 유럽 선수들에 견줘 체격에선 밀리지만 개인기에선 앞선다. 선수 구성에 따라 4-3-3과 3-4-3 포메이션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뛴 선수 중 상당수가 지금도 남아 큰 무대에 강한 팀 컬러를 갖췄다. 2015년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콜롬비아) 감독은 ‘학구파 지도자’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량 미달과 부상으로 인해 26세이던 1987년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문의 길을 택했다. 미국 서던 코네티컷 주립대에서 운동과학,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에서 축구 과학을 공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분석과 체계적인 훈련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대표팀에서는 다양한 전략과 폭넓은 선수 기용을 통해 45경기에서 30승8무7패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을 앞두고는 지난 1~2월 터키에서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코칭스태프를 보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고, 과거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72) 감독을 올 초 네덜란드에서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멕시코의 키플레이어엔 ‘치차리토’(스페인 말로 작은 콩)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웨스트햄)가 꼽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독일)을 비롯해 유럽 빅리그 팀을 두루 거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대표팀에선 A매치 100경기에 나서 49골을 넣으며 역대 멕시코 선수 중 누적 득점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발놀림이 좋고 골결정력 또한 뛰어나다는 말을 듣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멕시코 선수들의 최대 약점은 정신력이다. 경기가 잘 풀리면 기세를 올리며 무서운 능력을 발휘하지만 한번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경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 한 골 먹으면 정신없이 공격을 나오다 수비에서 틈을 보이곤 한다. 먼저 골을 터트리는 게 중요하다”며 “신장 175㎝인 치차리토만 생각하고 멕시코 선수들의 키가 작다고 여기는데 장신 수비수들을 거느렸다는 데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강한 체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 훈련이나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뒤집어버려’… 카스 러 월드컵 패키지 출시

    ‘뒤집어버려’… 카스 러 월드컵 패키지 출시

    오비맥주가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카스의 새 월드컵 패키지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브루노 코센티노(한국명 고동우) 오비맥주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환·차범근을 모델로 기용해 러시아 월드컵 ‘국민 참여 캠페인’을 연다고 밝혔다. 카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의 큰 주제를 ‘뒤집어버려’로 정하고 카스 로고의 상하를 거꾸로 배치한 패키지를 내놨다. 오비맥주는 ‘뒤집어버려’에 틀에 박힌 사고와 안 된다는 생각을 뒤집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위권에 머물며 약체로 평가받지만 월드컵 본선 판도를 뒤집어버리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카스 로고가 거꾸로 배치된 제품은 다음달부터 판매된다. 740㎖ ‘메가 캔’ 제품도 새로 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느린 발’ 묶어라, 16강이 보인다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가 간다] ‘느린 발’ 묶어라, 16강이 보인다

    대한민국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K리거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막바지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전주)와 평가전을 치르고 3일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로 떠나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튿날 최종 엔트리 23명을 FIFA에 제출한다. 이어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을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12일 러시아 땅을 밟는다. 개막 D-50인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본선 F조, 유럽 평가전 상대들을 분석하고 격전지와 베이스캠프를 미리 둘러보는 시리즈를 네 차례 싣는다.한국의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은 가히 밝다고 할 수 없다. 한국(FIFA 랭킹 61위)이 속한 F조에 ‘디펜딩 챔피언’ 독일(1위), ‘북중미 강호’ 멕시코(15위),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웨덴(23위)이 포진해서다. 객관적 전력에서 만만한 상대가 없다. 지난달 28일 FIFA 지정 A매치 데이를 마친 뒤 일제히 발표한 ‘월드컵 파워 랭킹’에서 한국은 바닥을 헤맸다. 가디언은 한국을 32개국 중 28위, ABC는 29위, 야후스포츠는 30위, 블리처리포트는 29위로 꼽았다. 한국이 ‘언더도그의 반란’을 일으키려면 스웨덴과의 첫 경기(6월 18일)를 꼭 잡아야 한다. 그나마 전력 차가 적은 스웨덴에 무조건 1승을 거둬 승점 3점을 따낸 뒤 나머지 경기에서 적어도 승점 1점(무승부)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조 1위를 차지할 게 유력한 독일 외 나머지 세 팀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스웨덴에 패하면 순식간에 불리한 국면을 맞는다. 첫 경기를 놓치면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더욱 난처해진다. 스웨덴은 자국에서 열렸던 1958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준결승 이상에 네 번 진출했다. 한국과 월드컵에서 만난 적은 없으나 A매치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로 우위다. 2016년부터 스웨덴 지휘봉을 잡은 얀 안데르손(56) 감독은 대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 갤럭시)의 ‘원맨팀’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조직력을 강조해 ‘원 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한 데다 유로 2016에서는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면서 팀 재정비에 대한 주문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리빌딩 결과 스웨덴은 러시아월드컵 지역예선 A조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밀어냈고 이어진 플레이오프(PO)에서는 이탈리아를 1승1무로 누르며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가름했다.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A조 10경기와 이탈리아와의 PO 2경기에서도 그랬다. 파상공세보다는 세트피스나 역습을 이용한 ‘한 방’을 노린다. 빠른 측면 공격과 강한 압박도 특징이다.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 예선 10경기 동안 26골을 넣고 9실점으로 막았다. 수비진의 ‘느린 발’은 단점이다. 골문 근처에서 공을 뺏겼을 때 대처가 늦다. 갑자기 침투 패스가 들어올 때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신장이 큰 편이지만 이른 타이밍에 올라온 크로스에 늦게 반응한다. 공격 면에서도 크로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중앙으로 바로 치고 나오는 플레이는 적어서 다소 단조롭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웨덴에서도 우리나라를 상대로 1승을 거둬야 한다고 볼 것이다. 평소에 비해 공격적으로 나올 텐데 역습을 어떻게 할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빠르지 않은 점을 노려 정교한 세트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반면 상대의 높은 신장을 고려해 코너킥과 프리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다. 왼쪽 날개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주위 선수들을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가 장점이다. 템포 조절과 지휘 능력이 수준급이고 활동량도 많다. 월드컵 지역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뽑았다. 더불어 주장을 맡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크라스노다르)는 러시아 리그에서 뛰고 있어 현지 분위기에 익숙하다. 정통 스트라이커인 마르쿠스 베리(32·알아인)도 슈팅 능력을 갖췄다. 변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합류 여부다. 그는 2016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노쇠했다는 말을 듣지만 미국 LA 갤럭시에 입단한 이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안데르손 감독은 “내 월드컵 계획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어 다음달 16일 발표할 엔트리를 지켜볼 일이다. 개성이 워낙 강해 조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신중하다. 한국에서는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스웨덴전의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황소’ 별명에 걸맞게 저돌적 플레이를 펼친다면 상대의 느린 수비를 헤집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헌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상대방 약점을 잘 간파해 끝까지 탄탄하게 수비하며 버티다 ‘한 방’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FIFA “클럽월드컵 확대하고 네이션스 리그 만들어 27조원 수입 기대”

    FIFA “클럽월드컵 확대하고 네이션스 리그 만들어 27조원 수입 기대”

    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달 중순 특별 회의를 열어 클럽월드컵를 확대하고 새로운 대회인 ‘네이션스 리그’를 창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FIFA에 정통한 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스포츠에 최근 몇주 동안 대륙별 연맹, 각국 축구협회, 명문 클럽 등과 상의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다음달 중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논의해도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두 대회를 통해 FIFA가 벌어들일 수입은 250억달러(약 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은 또 집행위 결정이 내려지면 집행이사회 멤버들을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 초청해 함께 논의한 다음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유럽 주요 리그의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리그 경기 수를 줄이고 컵 대회 경기 수를 줄여 휴식할 시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분위기와 정면 배치된다. 하지만 FIFA 간부들은 선수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고 구단 고위 관게자들과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모두가 이 방안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런 제안을 논의할 기회를 갖길 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논의는 건설적이다. 축구를 팔아먹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진지한 고객들과 안전한 자산을 갖고 있어 경기에 간여하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클럽월드컵 확대 방안은 매년 12월에 일곱 대륙 대표가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4년마다 한 번 6월에 24개 클럽이 참여해 우승을 다투는 방안이다. 24개 클럽이 세 팀씩 여덟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넘어가 우승팀이 8강전, 준결승, 결승 등 다섯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렇게 2021년, 2025년, 2029년, 2033년 대회를 치러 30억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다고 FIFA는 계산하고 있다. 네이션스리그 창설 방안은 최고 수준의 대표팀은 8강전에 직행해 세 경기만 치르고 그렇지 않은 대표팀들은 네 팀씩 묶여 조별리그를 치러 모두 여섯 경기를 치른다. 2020~21시즌부터 대회를 열어 대회마다 10억달러씩 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네 번째 대회부터 2033년까지 40억달러씩으로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FIFA는 계산하고 있다. 이렇게 주판알을 튕기고도 “축구를 팔아먹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배짱이 놀라울 따름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상영·문자 제공… 러 월드컵 ‘통큰 판독’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비디오 판독(VAR)이 뜻밖에 훨씬 통 크게 시행된다. 판독 결과가 나온 뒤 전광판에 문제의 영상을 상영하면서 텍스트로 관중에게 결정 이유를 설명하도록 한 것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서는 전광판에 ‘VAR 판독 중’이란 문구만 떠 관중이 어떤 장면 때문에 VAR이 진행되는지, 무엇이 쟁점이고, 어떤 판정이 왜 이뤄진 것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VAR 후 판정이 번복되거나 유지될 때도 주심의 수신호나 경기 상황으로 미뤄 짐작할 따름이었다. VAR이 경기 흐름을 끊고 관중의 경기 몰입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19일(한국시간) 공개한 이번 월드컵 VAR의 세부 시행안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운영실(VOR)에 있는 사람이 VAR 결정 직후 이를 전광판 관리자와 TV 해설자들에게 전달하도록 해 관중들은 전광판에 상영되는 다시 보기 영상을 통해 문제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결정이 내려진 이유도 간단한 문구로 전광판에 표시되는데, 다만 이 둘은 판독하는 중간이 아니라 결정을 굳힌 뒤에야 공개된다. FIFA는 모스크바에 중앙통제센터를 만드는 한편 경기장에 오프사이드 판정만을 위한 카메라 2대 등 모두 35대의 카메라를 배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자국 리그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스페인, 슬로베니아,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바레인, 타히티 출신 주심들이 이번 대회에서 VAR을 처음 시행하는 점이라고 ‘FC 야후!’는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생 끝에… 월드컵 티켓 끊은 윤덕여호

    고생 끝에… 월드컵 티켓 끊은 윤덕여호

    亞 5위로 마지막 출전권 따내 2연속 진출… 전 경기 무실점 ‘윤덕여호’가 어렵사리 내년 프랑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여자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을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임선주(현대제철)의 릴레이골과 조소현(아발드네스)의 연속 두 골을 묶어 5-0 대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주어진 여자월드컵 출전권 가운데 마지막 한 장을 손에 넣었다. 조별리그 B조에서 호주, 일본과 0-0으로 비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물리쳤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에 그친 대표팀은 이날 대승을 거둬 두 대회 연속 월드컵에 나선다. 윤 감독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한마음으로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2019 프랑스월드컵(6월 7일~7월 7일)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 2위 안에 들어) 4강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미련은 없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고 공을 돌렸다. 대회 소득으로는 “네 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강호와 맞서 물러서지 않는 법을 배웠다”며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승 골 주인공 장슬기에 대해선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멤버인데 여러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대승의 기틀을 만들어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헤더 골을 얻고 18분 뒤 페널티킥을 성공해 베트남전 선제골에 이어 활약을 보인 조소현은 소집 명단에서 빠진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113경기)에 이어 두 번째인 112번째 A매치에서 이민아와 나란히 대회 세 골을 기록하며 A매치 20골을 채웠다. 조소현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이민아, 최예슬(아이낙) 등은 현지에서 소속 팀에 복귀하고 윤 감독 등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프로축구 경기 전 주심에 공 건네고 손뼉치는 서커스 곰

    러시아 프로축구 경기 전 주심에 공 건네고 손뼉치는 서커스 곰

    러시아 프로축구 리그 경기에 앞서 서커스 곰이 주심에게 공을 건네는 퍼포먼스를 벌여 동물보호단체가 “충격적이며 비인간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게재했는데 Pyatigorsk란 도시에서 열린 3부리그 만슈크-KMV and Angusht 경기에 앞서 ‘팀’이란 이름의 서커스 곰이 두 뒷발로 선 채로 조련사에게서 공을 받아 멀거니 있자 주심이 다가와 공을 가져간다. 그러자 관중들이 환호했고 팀은 앞발을 마주치는 동작을 해 박수를 유도한다. 오는 6월 14일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 개회식에 흑곰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인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동영상이 나온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의 엘리사 앨런 국장은 “비인간적이며 상식에 맞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축구에 사로잡힌 하인처럼 곰을 이용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곰이 러시아의 상징이긴 하지만 이 나라 사람들이 약간의 공감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휘해 그들을 유린하는 일을 멈췄으면 한다. 상식과 품위를 되찾아 리그가 이런 위험한 짓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발 짐승(Four Paws)’이란 보호단체의 브라이언 다 칼 영국 지부장은 “이런 힘든 상황이 재미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이런 유린을 가볍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개탄한 뒤 “곰들은 야생동물이며 이렇게 특정하고도 복합적인 요구를 수행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슬을 풀고 많고 시끄러운 관중 앞에서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를 강제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물심 양면에서 이들 동물들을 괴롭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alexandrual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동점골 뒤 공만 돌려, 한국은 베트남 4-0 꺾고도 직행 티켓 놓쳐

    호주 동점골 뒤 공만 돌려, 한국은 베트남 4-0 꺾고도 직행 티켓 놓쳐

    분하고 억울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호주의 서맨사 커가 동점골을 넣은 직후 호주와 일본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빌드업을 하지 않고 동료끼리 공만 돌렸다. 일본은 수비수 넷이 서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다. 호주는 누구도 압박하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 보냈다. 같은 시간 한국이 베트남에 4-0으로 앞서고 있어 이대로 자신들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한국을 일단 제치고 자신들의 준결승 진출과 함께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직행 티켓도 손안에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서로가 공격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실점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니 공격할 의사를 접는 게 어쩌면 당연했다.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준결승 진출 팀과 여자월드컵 직행 티켓이 갈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강호 호주, 일본과 무득점 무승부로 선방한 덕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세 나라가 조 1∼3위 중 어느 자리든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이 약체 베트남을 잡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는데 일본-호주전 승부가 갈리면 이기는 쪽이 1위, 한국이 2위로 월드컵에 직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과 호주가 0-0으로 비기면 한국이 베트남에 5점 이상 이기면 2위가 가능하지만 두 팀이 득점을 낸 채로 비기면 한국이 다득점에 밀려 3위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과 호주는 후반 17분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그 사이 한국은 전반 14분 조소현, 전반 38분 이금민의 골에 이어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민아가 한 골을 추가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후반 18분 일본이 사카구치 미즈호의 선취 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일본이 이기면 한국이 몇 골을 넣었는지와 상관없이 2위로 여자월드컵에 직행하는 상황이었다. 이민아는 후반 28분 한 골을 더 넣으며 4-0으로 달아나게 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커의 동점골이 터졌다. 일본 골키퍼가 잡았던 공을 놓치는 바람에 윤덕여호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4-0 대승을 거두고도 한국은 직행 티켓을 놓쳤다.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한 골이라도 챙겼더라면 없었을 장면이라 아쉬움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한 장의 월드컵 출전권은 남아 있어 윤덕여호는 17일 새벽 2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A조 3위 필리핀과 5, 6위 결정전을 치러 이를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역대 A매치 상대 전적, 이번 대회 성적을 종합하면 한국이 필리핀을 잡고 프랑스행 막차 티켓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방심하지 않고 현재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무난하게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 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실점이 없었던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최종 5, 6위전이 남았다. 끝난 게 아니니까 마지막까지 힘내서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달라지는 러 월드컵… 상금 후하게 징계 가볍게

    달라지는 러 월드컵… 상금 후하게 징계 가볍게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보다 상금이 조금씩 올랐다. 오는 6월 14일(한국시간) 밤 12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으로 7월 16일까지 열전을 벌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은 돈보따리를 조금 더 풀었다.●韓, 본선 진출로 최소 102억원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가 대회 취재를 희망하는 국내 취재진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만으로 적어도 102억원을 확보했다. 훈련 비용 등으로 쓸 참가 준비금 16억원과 함께 본선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17~32위에 주어지는 상금 86억원을 합한 것이다. 두 금액 모두 4년 전과 똑같다. 16강 땐 128억원, 8강에 오르면 상금 171억원을 확보한다. 우승 상금은 4년 전 374억원에서 406억원으로 늘었다. 4강 진출국에는 준우승 299억원, 3위 257억원, 4위 235억원의 상금이 책정돼 모두 브라질 대회 때보다 제법 올랐다. 이미 축구협회는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라도 소집된 선수 41명의 기여도를 따져 24억원을 지급했는데, FIFA가 지급하는 상금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모든 선수들에게 균등하게 지급했지만 2006년 독일 대회부터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여덟 경기를 뛰어 가장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손흥민(토트넘)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8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6000만원, 4000만원, 3000만원 순으로 챙겼다. ●예선 경고 한 장, 본선 이월 안 돼 한편 최종예선에서의 경고 한 장이나 누적된 것은 본선에 이월되지 않는다. 다만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선수는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신태용호에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 도중 퇴장 명령을 받은 선수가 없어 해당하지 않는다. 조별리그에서 경고 한 장 받은 것은 8강전부터 소멸되며 각기 다른 경기에서 한 장씩 받아 둘을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다이렉트이든 경고 누적이든 퇴장을 당하면 다음 경기에서 뛰지 못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 입장권 사면 끝? ID 카드 꼭 만드세요

    월드컵 입장권 사면 끝? ID 카드 꼭 만드세요

    VAR 도입·연장 추가교체 가능 실시간 분석·하이브리드 잔디도 보안 우려… 팬 별도 증명서 요구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14일 막을 올리는 러시아월드컵에선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대한민국 대표들은 5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전주)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장도에 올라 다음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더 치른 뒤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 입성한다. 조별리그 준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FIFA는 32개 참가국들이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반드시 베이스캠프를 경유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6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로 21일 이동해야 한다. FIFA는 경기 48시간 전 도시 도착을 못박고 있다. 러시아 국내선 항공이 직항편이 많지 않고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해 베이스캠프에 돌아와야 해 불편이 가중된다. 물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IFA가 각국 대표팀의 재량권을 인정해 줘 경기장 도시만 이동해도 된다. 경기장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넷으로 정리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VAR) 도입으로 골과 페널티킥, 퇴장 여부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에 활용된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시범 도입된 교체카드 추가가 월드컵에도 처음 도입된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에 들어가면 교체카드 한 장이 더해져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90분 정규시간에 두 장만 썼다면 연장에서 두 장을 더 써도 괜찮다. 실시간 경기 분석도 가능해진다. 기자석 안에 지정좌석을 만들어 분석관 2명과 의무 1명이 앉고 무선 교신장비로 코칭스태프에게 작전에 참고할 내용을 알리게 된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 모든 훈련장 잔디는 천연 및 인조 잔디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린다. 리우올림픽 때도 이렇게 했다. 인조 잔디를 심은 뒤 천연 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만드는 개념이며 천연 잔디끼리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고 잔디 관리도 더 쉬운 장점이 있다. 팬들과 관련해서도 달라지는 게 있다. 각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는 대중 공개 훈련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첫 대중 공개 훈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13일에 계획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팬 ID 카드를 만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에 직면한다. 경기장 입장뿐 아니라 러시아 입국 비자를 대신할 수도 있고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열차 무료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 대책에 부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시행되며 티켓 구매 후 팬 ID 카드를 별도로 신청해 국내에서 수령한 뒤 지참한 채 출국, 경기장 입장 때 티켓과 함께 보여 줘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일까?

    러시아월드컵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일까?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할 심판들의 보수는 얼마나 될까? 브라질의 한 매체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를 냈다. 브라질의 스포츠 전문사이트 UOLs스포츠에 따르면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심으로 뛰는 국제 심판은 기본적으로 1인당 7만 달러(약 7480만원)를 받는다. 대회가 열리는 1개월 동안 러시아에 머물면 무조건(?) 받는 돈이다. 여기에 심판으로 뛰는 경기마다 별도의 수당을 받는다. 주심 수당은 1경기당 3000달러(약 320만원)로 책정됐다. 경기시간 90분으로 나눠 무리하게 단순계산을 한다면 시급 213만원꼴이다. 주심과는 차이가 크지만 부심에게도 적지 않은 수입이 보장돼 있다. 러시아월드컵 부심에겐 기본 수고비로 2만5000달러(2670만원)가 지급된다. 부심에게 지급되는 경기당 수당은 2000달러(약 213만원)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최근 주심 36명과 부심 63명 등 2018 러시아월드컵 심판진을 확정해 발표했다. 수고비와 수당의 구체적인 금액이 확정되면서 러시아월드컵 주심과 부심으로 확정된 국제심판들 사이에선 소리없는 환호가 터졌다.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비해 금액이 대폭 오른 때문이다. UOLs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개 대회에서 심판진에 지급된 수고비는 3만4000~5만 달러였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심판진에 한국 심판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비디오 판독(VAR)이 처음 도입되는 것은 물론,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예비 엔트리(35명)를 발표하고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장도에 오른다. 다음날 최종 엔트리(23명)을 제출하는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조별리그 세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그런데 조별리그 준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통제 아래 들어간다. FIFA는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32개 참가국들이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반드시 베이스캠프를 경유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6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로 21일 이동해야 한다. FIFA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 도시 도착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돼 대표팀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더욱이 러시아 국내선 노선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매우 적고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하게 돼 공항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물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IFA가 각국 대표팀에 재량권을 인정해줘 경기장 도시만 이동해도 된다. 경기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을 넷으로 정리할 수 있다. VAR이 도입돼 골 여부, 페널티킥 여부, 퇴장 여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에 활용된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시범 도입한 교체선수 증원이 성인 월드컵에도 처음 도입된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전에 들어가면 교체 카드 한 장이 더해져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90분 정규시간에 두 장만 썼다면 연장에서 두 장을 더 쓸 수 있다. 실시간 선수 분석도 가능해진다. 기자석 안에 분석용 지정좌석을 만들어 분석관 2명과 의무 1명이 분석하고 라디오 커뮤니케이션장비로 코칭스태프에게 작전에 참고할 내용을 교신하도록 한다. FIFA는 메인과 골대 뒤 카메라 영상, 노트북, 커뮤니케이션 장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 모든 훈련장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잔디가 깔린다. 리우올림픽 때도 이렇게 했다. 인조잔디를 심은 뒤 천연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만드는 개념이며 천연 잔디끼리 결속력을강하게 만들고 잔디 관리도 더 쉬운 장점 때문이다. 팬들에 대해서도 달라지는 것도 있다. 각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는 대중 공개 훈련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첫 대중 공개 훈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13일 예정하고 있다. 또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팬 ID 카드를 만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에 직면한다. 경기장 입장 뿐만아니라 러시아 입국 시 비자를 대신할 수도 있고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열차 무료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 대책에 부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시행되며 티켓 구매 후 팬 ID 카드를 별도로 신청해 국내 수령 후 지참하고 경기장에 입장할 때 티켓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러시아 월드컵 빨간불

    미국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영국 축구팬들의 러시아월드컵 방문을 만류하고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최근 아이슬란드와 폴란드가 러시아월드컵 개막식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미국이 ‘축구팬 불참’까지 독려하면서 월드컵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독살 시도 사건 후폭풍… “안전 의문”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의회도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월드컵 기간 외교부가 시끄럽고 유난스러운 자국 응원단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러시아월드컵 방문객들에게 유의를 당부하면서 시위와 러시아 정치 상황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피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만약 러시아월드컵에서 ‘뭔가 상황이 잘못될 경우’ 미국은 영국인들을 도울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영국팬들에게 러시아행을 재고하도록 경고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국 외교관들을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약화됐다”며 “러시아 내에서 영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서비스도 혼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테러 목표가 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주로 정보담당인 서방 외교관들을 대거 추방함으로써 테러 대응 능력이 크게 약화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월드컵을 선전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계약에 따라 모든 팬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아이슬란드 외교단 불참 선언 앞서 폴란드와 아이슬란드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외교단의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더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고 나섰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를 통해 러시아와 시리아가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월드컵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월드컵을 미국, 영국이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채널 5TV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걸 막으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영국이 의도하는) 그런 일은 러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탈리아축구심판협회 간부들에게 총탄 배달, 기자가 선동했다?

    이탈리아축구심판협회 간부들에게 총탄 배달, 기자가 선동했다?

    이탈리아축구심판협회의 주요 인사 3명에게 총탄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다. 마르셀로 니치 협회장은 자신과 함께 나르시소 피사크레타 부회장, 니콜라 리졸리 심판배정위원이 이런 소포를 배달받았으며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어 한 TV 기자가 심판들이 “사람들과 전쟁을 선언했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사건을 촉발한 것이란 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니치 협회장은 “방송에 나와 ‘심판들이 사람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전쟁이면 휘슬을 불지 말고 총을 쏘면 된다. 당신들은 심판들에게 총을 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판정을 내리게 놔두면 안된다’고 말한 기자가 있었다”며 “이 일이 그래서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지난달 수백명의 라치오 팬들이 이탈리아축구협회(IFA) 본부 앞에 몰려가 이번 시즌 라치오가 심판들과 비디오 판독(VAR) 판정 때문에 희생양이 됐다고 시위를 벌였다. 세리에A는 VAR이 시범 운영되고 있는 유럽의 축구 리그 가운데 하나다. 잉글랜드에서는 FA컵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지난달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국가대표팀 경기에 시범 운영됐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VAR 시행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라치오는 5일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로 불러 들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4-2로 이겨 오는 12일 홈 2차전을 앞두고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황희찬(22)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잘츠부르크는 2차전에서 3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준결승에 오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아스널(잉글랜드)은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4-1로 격침시키고 4강 진출을 예약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라이프치히(독일)도 각각 스포르팅(포르투갈)을 2-0,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1-0으로 물리쳐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심판 명단에 ‘0’ 영국이나 한국이나 ‘도긴개긴’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영국 출신 심판을 한 명도 볼 수 없게 됐다. 1938년 프랑스 대회 이후 8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인 주심도 두 대회 연속 보지 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간) 36명의 주심과 63명의 부심 명단을 홈페이지에 실었는데 잉글랜드는 물론,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출신 중 누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크 클라텐버그가 2016년 브라질월드컵 심판 명단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다. 그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결승에서 포르투갈이 프랑스를 눌렀던 경기에 휘슬을 분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은퇴하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다. FIFA가 발표한 99명의 심판 명단에는 아시아 출신 6명, 아프리카 출신 6명, 남미 출신 6명, 북중미 출신 6명, 오세아니아 출신 2명, 유럽 출신 10명 등 36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 출신 주심은 파하드 알 미르다시(사우디아라비아), 알레자 파그하니(이란), 라브샨 이르마토프(우즈베키스탄), 모하메드 압둘라 모하메드(아랍에미리트), 사토 류지(일본), 나와프 압둘라 슈크랄라(바레인) 등 6명이 선발됐다. 또 부심 63명도 아시아 출신 10명, 아프리카 출신 10명, 북중미 출신 8명, 남미 출신 12명, 오세아니아 출신 3명, 유럽 출신 20명으로 확정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FIFA에 그를 대신할 심판을 임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63명의 부심, 월드컵 사상 처음 도입되는 비디오 판독(VAR) 심판 명단에도 영국인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월드컵 대회는 1938년 대회 이후 12년 동안 세계대전의 참화 때문에 열리지 않다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야 재개됐는데 모든 대회에 한 명씩은 영국인 심판을 배출해왔다. 저유명한 하워드 웹은 2010년 남아공과 4년 뒤 브라질 대회에 유일하게 심판으로 참여했다. 그는 2010년 결승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물리쳤을 때 휘슬을 불었다. FA와 FIFA의 심판 조직인 PGMOL이 협업해 명단을 작성했는데 FA 심판위원회는 마틴 앳킨스, 스튜어트 앳트웰, 로버트 매들리, 마이클 올리비에, 크레이그 포슨, 앤서니 테일러, 폴 티어니 등을 천거했는데 모두 선택받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틈만 나면 심판들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으며 그들이 “충분하게 일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몇몇 심판은 선수들을 다루는 데 있어 “암흑시대”에 살고 있으며 “우연의 일치인가 걱정”할 정도로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을 되풀이한다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웨스트브룸과의 정규리그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선언한 마크 딘 주심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박했다가 세 경기 벤치에 못 앉고 4만파운드 벌금을 물었다. 앳킨스 주심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 도중 자기 팀 선수들에 대해 가해진 태클을 적발하지 못했다는 마크 휴즈 전 스토크 시티 감독의 비난을 샀다. 한편 FIFA는 36명의 주심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UAE 아부다비에서 월드컵 세미나를 열어 비디오판독(VAR) 도입 등 러시아월드컵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는데 한국인 심판의 이름을 빼 대회에서 활약할 한국인 심판이 없다는 점을 예고한 바 있다. 결국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두 대회 연속 월드컵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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