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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金 집권 5년 차 치적 쌓기… ‘제재’ 美·中과 협상 카드 활용

    북핵 제재 앞두고 체제 안정 과시…대내외 핵·경제 병진 노선 재확인 대화국면 조성 위한 中 역할 촉구…남은 기간 美와 협상에 나설 수도 북한이 오는 8~25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발사를 명분으로 장거리 로켓을 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것은 북핵 실험 후 제재 국면에서도 굳건함을 과시하며 대내외적으로 ‘핵·경제 병진 노선’을 재확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를 지난달 제4차 핵실험에 따른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에도 불구하고 체제 유지를 위해 5월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치적 쌓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는 자체 해결하겠다며 ‘자강력’이란 표현을 쓴 것처럼 어차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며 “김정은 집권 5년 차를 성대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도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지난달 수소탄 핵실험 이후 투발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는 건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에서 대북 레버리지를 유지하려고 하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최근 다시 불붙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만큼 중국도 상당히 예민해 할 수밖에 없다. 이에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북한 시기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해 대화 국면 조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 것이란 분석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에 사드 배치 명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관련된 부분이 크다”며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뒤 남은 기간 동안 중국 및 미국과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재를 반대해 온 중국이 과연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지, 중국의 대북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의도와 별개로 개발 프로세스 때문에 발사 실험을 미룰 수 없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일 생일 등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자기들이 강조한 핵미사일 기술을 위한 개발 프로세스 일정상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정찰기, 韓 방공구역 침범 사실 없다”

    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달 31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동해 상공까지 비행함에 따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한·중 관계가 도전을 받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 국방부가 방공식별구역 침범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우리 군 당국은 이를 다시 반박하는 등 한·중 간 이어도 인근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실은 2일 중국 공군 정찰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유관 방면(한국)은 사실을 존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중국 군용기가 스쳐 지나간 이어도 인근 KADIZ는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과도 중첩되는 구역이지만 침범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군은 이어도 남방에서 상호 교신을 통해 중국 항공기임을 식별했고 위험성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방부가 KADIZ 침범을 부인한 것은 한·중 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해역의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중국군의 동해 진입의 의도가 KADIZ보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자 한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이 한·중 간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지난달 30일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커티스윌버호(8900t급)가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이자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시사군도 트리톤섬 인근에 진입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중 양국이 사드의 배치 문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띠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안보 공조가 강화되는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경고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국익 외교와 사드, 그 불편한 진실/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익 외교와 사드, 그 불편한 진실/오일만 논설위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 사회는 혹독한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훈풍이 감돌았던 대중 관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속속 들어오면서 한반도에 냉전의 기운마저 감돈다.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였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시작도 못 해본 상황에서 집권 4년차 외교 안보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정도다. 현 정부의 외교 안보 전략이 차질을 빚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역할론’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크다. 남북 등거리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이 자신의 국익을 제쳐 두고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 것 자체가 오산이다. 국가는 의리나 도덕으로 움직이지 않고 오로지 국익을 잣대로 모든 정책을 결정하기 마련이다. 4차 핵실험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는 한·미·일을 축으로 중국의 동참을 통해 고강도 대북 제재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중국은 3국이 제시한 경제봉쇄에 버금가는 대북 제재에 대해 ‘북한의 민생파탄’을 이유로 거부했다. ‘역대 최상의 관계’로 자평했던 중국이 결정적인 순간에 북한의 손을 들어 주면서 우리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것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외교에서 남 탓은 있을 수 없다. 2012년 11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모든 외교 안보 전략은 미국의 포위전략을 깨는 데 맞춰져 있다. 그동안 힘과 덩치를 키운 중국은 군사 안보적으로 시시각각 조여 오는 미국의 대중 포위망이 중국의 근본적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특히 미국은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을 한·미·일 3국 군사협력 체제로 포위망을 가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중국이 한국에 공을 들인 이유도 한·미·일 군사협력을 저지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중국의 근본적인 국가 이익이 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우쭐했던 우리 외교 수뇌부들의 안일한 상황 판단을 질책할 일이다. 4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정반대로 돌아갔다. 중국 수뇌부들은 북핵 위기관리 국면에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이 대북 억제를 넘어 대중 견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4차 핵실험 직후 격노한 중국이 결정적인 순간에 전통적인 북한 자산론으로 돌아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미·일과 중국의 대립선상에서 북핵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드 시스템은 북핵 억지라는 측면에서 전문가들 사이에 격론이 오갈 정도로 아직 효용성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북핵 방어용이 아니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는 북·중·러 대(對) 한· 미·일의 대립 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이며 북한의 전략적 가치만 높이는 꼴이 된다. 사드 배치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익은 무서운 것이다. 미·일 군사동맹 강화는 사실 일본의 군수산업 부흥이라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일본이 미국의 묵인 아래 4020억 달러(2013년 기준·약 480조원)에 이르는 세계 군수시장에 뛰어드는 실익을 챙겼다. 일본은 지난해 ‘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폐기해 수출의 길을 열어 놓았고 지난해 9월 안보법 통과 직후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經團連)은 무기 수출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할 것으로 공식 제안했다. 아베 정권이 왜 미·일 군사동맹에 기를 쓰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한국은 지난해 78억 달러(약 9조 1300억원)의 무기를 구매해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 됐다. 동북아 파고가 높아질수록 미국과 일본은 돈을 벌고 우리는 귀중한 달러를 바쳐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국익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세계 패권을 지키려는 미국이나 이를 깨려는 중국, 군사대국화를 통해 아시아 맹주를 꿈꾸는 일본과 달리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과정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작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국익은 늘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oilman@seoul.co.kr
  • 사드 때문일까… 시진핑의 늦어진 생일축하 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일(2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친필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2014년 1월 29일과 지난해 1월 30일에도 각각 친필 서한을 보내 박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바 있다. 이렇듯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축전, 박 대통령의 취임 축하 친서, 시 주석의 주석 선출 축하 전화 등을 교환하고 정상회담을 통한 만남을 이어 오면서 신뢰 관계를 쌓아 왔다. 다만 시 주석이 이전에는 박 대통령의 생일을 3~4일 앞두고 축하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전보다 늦게 보내면서 북핵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한·중 정상은 현재까지 북핵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는 또 이전과 달리 시 주석의 서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軍도… 與 대표도… 기정사실화되는 사드 배치

    軍도… 與 대표도… 기정사실화되는 사드 배치

    ■국방부 “한국군 개발 추진 LSAM과 중첩 운용하면 안보 도움” 국방부가 연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한 걸음씩 입장을 옮기고 있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사드 배치 결정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평가와 함께 배치 시기가 내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이 개발돼도 사드 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LSAM과 사드는 체계가 다르고 사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체계로 본다”면서 “우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첩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의 일환으로 2020년대 초를 목표로 사드와 유사한 고고도 요격미사일 LSAM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드의 요격 고도가 40~150㎞인 반면 LSAM은 50~60㎞로 추정된다. 문 대변인의 발언은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사드가 맞히지 못하면 LSAM으로, LSAM으로도 놓치면 2018년 도입 예정인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로 최종 요격하는 중첩 방어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국방부는 사드 배치 논란이 일던 지난해 5월에는 우리 군이 LSAM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KAMD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드 도입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사드 배치에 대해 언급을 금기시하던 기존 입장에서 완전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내부적으로 사드의 군사적 필요성, 배치 비용, 배치 지역 등 막바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현재 미국 본토와 태평양의 괌 등 모두 4곳에 사드 포대를 배치했다. 미국은 내년까지 해외 미군 기지에 2개 포대를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가운데 일부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무성 “사드, 전향적 입장 가질 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집권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되는 국면을 방증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 실험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정권임을 일깨워 준 사건으로, 핵미사일 방어 차원에서 사드 공론화는 당연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드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고 북핵은 우리의 생사가 걸려 있는 치명적인 사안”이라면서 “국제적 이해관계는 부차적 문제다. 누구의 눈치를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사드의 중요성을 깎아내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소극적인 태도로 북핵에 대응해선 안 된다”며 “안보 준비 태세는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뤄져야 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사드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사드 기술적 궁금증 살펴보니

    ▶ 고고도방어체계라는데40~150km 상공 미사일 요격▶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 성능은최대 2000km 탐지…中 반발▶ 비용 문제 얼마나 되나1개 포대 구매비 2조원 안팎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종 결정할 경우 어떤 식으로 전력화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사드는 기존 저고도방어체계를 보완한 시스템이다. 사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대기권을 벗어났다 재진입한 뒤 고도가 떨어지는 이른바 ‘종말 단계’에서 이를 요격한다. 현재 한국은 사드처럼 40~150㎞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추후 실제 사드가 배치되면 한반도 지역은 사드를 통해 고고도에서 한 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통해 저고도에서 또 한 번 적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방 당국은 내심 사드 배치를 환영해 온 것이다. 사드 1개 포대는 격추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1대당 8발 미사일이 장착돼 사드 1포대당 모두 48발의 미사일을 쏠 수 있다. 한반도 배치에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AN/TPY-2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적 탄도미사일을 감지한 후 발사대에 목표 지점을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사드의 핵심 요소다. 이 중 발사 단계부터 탄도미사일을 감지하는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 모드는 탐지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한다. 이 경우 탐지 범위에 북한은 물론 중국 지역까지 포함된다. 그 때문에 중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 논의가 진행돼도 중국을 고려해 FBR보다는 유효 탐지거리가 600㎞ 수준인 종말 단계 요격용 레이더(TBR) 모드 채택이 더 유력하다는 설도 나온다. 비용 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사드 1개 포대의 구매 비용은 2조원가량으로 알려졌다. 1개 포대만 배치할 경우 부지는 한국이, 구매 비용은 미국이 내는 식으로 정리될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1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르면 미군이 들여오는 장비나 병력에 우리 정부는 돈을 주지 않게 돼 있고 관련 부지나 시설물은 우리가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대를 추가 배치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가 부담을 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연간 조 단위로 투입되는 유지관리비용 분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배치에 합의하더라도 사드가 발생시키는 고출력 전파 등을 이유로 부지 선정에서 국내적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달 중 미국 가는 조태용…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나오나

    이달 중 미국 가는 조태용…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 나오나

    “미국 측 사드 배치 공식 제안 땐 우리 측 수용 형태로 갈 것” 관측 6자 틀 내 5자 공조도 논의할 듯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한·미 간 첫 고위급 전략협의를 위해 2월 중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의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미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는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화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22일 업무보고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한반도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에는 조 1차장이 정부 수석대표로 나서고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인사들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에서는 애브릴 헤인스 백악관 NSC 부보좌관이 수석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협의는 애초 평화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통일외교 차원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4차 핵실험 이후 북핵 위협이 커진 데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라 청와대와 백악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 내 사드 배치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번 협의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지난 2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 간 협상 중”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 제안하면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미 NSC 차원의 전략협의가 열리면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이 오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더불어 이번 협의에서는 ‘6자 회담 틀 내 5자 공조’의 실현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드 한반도 배치 한·미 동맹이 결정”

    “사드 한반도 배치 한·미 동맹이 결정”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한·미 동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군사적으로 관할하는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펄하버(진주만)에 있는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드 배치 결정은 어느 일방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이 동맹 차원에서 동등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할 것이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사드 배치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것이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조차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한·미 동맹의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우리가 한국에 요청을 한다고 해서 이뤄지고, 한국이 우리에게 요청을 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미국이 양자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나는 미국 의회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냈고 사드 배치의 유용성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견이며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보이는 것은 그저 흥미로울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미 양국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반대와는 무관하게 동맹 간 논의 메커니즘을 통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공식 협의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거론하며 “북한은 아·태 지역의 최대 위협이자 본능적이고 실제적인 위협”이라면서 “핵항모 존스테니스호를 서태평양에 출동시킨 것은 전략자산의 추가 배치를 보여 주는 사례이며 앞으로 추가 전략자산을 한반도와 역내에 적절히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韓·美, 사드 배치 깜짝 발표 하나… 후보지 대구·칠곡 유력 거론

    국방부 “군사적 효율성 등 검토” 양국 사드 조만간 공론화 시사 정부가 2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군사적 관점에서 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부가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온 사드 배치 논의를 조만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후방인 대구와 경북 칠곡을 중심으로 레이더 탐지 거리가 600㎞로 짧은 사드 2개 포대가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주한 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미국 전·현직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한·미가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 주한 미군에 사드를 배치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하지만 사드의 제작사 미국 록히드마틴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 관련 기술 이전 문제를 주로 협의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가격과 조건에 대해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를 통해 2개 포대 배치를 검토하고 7조원가량 소요되는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와 48발의 미사일, AN/TPY 고성능 레이더, 화력 통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군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사드의 레이더를 유효 탐지 거리가 짧은 종말단계요격용(TBR)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 배치된 사드의 전진배치용(FBR)은 탐지 거리가 1200~2000㎞로 평가되나 TBR레이더는 유효 탐지 거리가 600㎞에 그친다. 경기 평택 주한 미군 기지에서 중국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 대구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160㎞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를 미국의 중국 감시용이라고 주장하던 중국으로서는 반대할 명분이 약화되는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이에 따라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중국과 상대적으로 멀고 주한 미군 후방 기지가 있는 대구와 칠곡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칠곡에는 미군 탄약창과 물자보급소가 있어 보급에 유리하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의 주한 미군 배치 가능성에 대해 “유관 국가(한국)가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위한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국군 유해 36구 3월 말 추가 송환

    한국과 중국이 지난해 발굴한 6·25 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 36구를 오는 3월 31일 중국 측에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수위와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놓고 한·중 관계가 기로에 선 가운데 부실한 검증 과정으로 논란이 된 중국군 유해 송환 행사는 지속함으로써 양국 우호 관계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중국 정부와 어제 베이징에서 실무협의를 열고 지난해 3월 2차 유해 송환 이후 추가로 발견된 중국군 유해 36구와 관련 유품을 3월 31일 인천공항에서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에는 장학명 국방부 군비통제차장과 리귀광 중국 민정부 보훈국 부국장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중 양국은 2014년 1월 한국에서 전사한 6·25 참전 중국군 유해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매년 청명절을 앞두고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해 3월 중국군 유해 437구를 송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68구를 추가로 중국에 인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유해발굴 사업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중국군 유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국방부가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다. 이에 따라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중국군 유해 송환 행사를 강행함으로써 북한 핵실험 등에도 한·중 우호 관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상황까지는 원하지 않는 양국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달 22일 환구시보를 통해 중국군 유해 송환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도 단순한 실수일 뿐 “양국 간 우호관계에 금이 가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韓 ‘사드’ 압박에 中 일각 ‘경제 보복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위해 한·미·일이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하겠다며 고강도로 압박하자 중국 측 싱크탱크들이 ‘경고성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2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세종연구소 정책보고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중국의 입장과 인식 분석’에 따르면 이번 북핵 국면 이후 한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급증했다고 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재흥 연구위원은 “복수의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간 교역량도 많은데 한국이 사드 관련 얘기를 하면 앞으로 한국경제의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론에 맞서 한국 경제를 언급하며 신중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위원은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 15명과 만난 뒤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중국 주요 대학 등에 소속된 이 전문가들은 중국이 연간 약 60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감내하면서도 한국과 교역을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태가 계속 악화되면 “중국도 국익에 따라 문제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의 견해는 사실상 정부의 의중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또 보고서에서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북한을 압박했으나 결과적으로 북·중 관계만 악화되고 대북 레버리지를 잃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경협관계 韓이 과도한 압박 ‘불만’… 양국관계 시험대에

    16년 전 냉동마늘 관세율 10배 올리자 中 반발… 한국산 휴대전화 수입 중단 전문가 “북핵 외교전략 다변화해야” 양국 전략적인 비공개 소통 재개를 중국 내 다수의 한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리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검토론에 맞서 ‘경제 보복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이번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한·중 관계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일 북핵 실험 이후 한·미·일이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까지 언급하며 중국을 몰아세우자 중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 경제적 조치를 언급하는 형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28일 세종연구소 정재흥 연구위원이 작성한 정책보고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중국의 입장과 인식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현 북핵 국면의 책임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2003년 제2차 핵위기 이후 6자 회담을 개최,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였기에 이번 실험 이후 제기되는 ‘중국 책임론’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한·미·일이 중국에 대북 제재의 책임을 강조하고, 경제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마저 고강도 압박을 가하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손님’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흑자는 431억 달러 규모다. 2014년 552억 달러, 2013년 628억 달러 등 매년 흑자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우리 무역 교역량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실제로 무역 축소 등을 단행하면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례로 지난 2000년 ‘마늘 파동’ 당시 우리 정부가 중국산 냉동 및 초산마늘에 대해 관세율을 10배 이상으로 올리는 보호조치를 발동하자, 중국 정부가 이에 반발해 국제법까지 어겨가며 한국산 휴대전화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결국 우리 정부는 한 달 만에 백기를 들고 마늘에 대한 관세율을 되돌렸다. 중국 대학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경제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이 같은 주장이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위협적이다. 실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사드 배치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전된 발언을 한 이후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중국과 한국 사이의 신뢰를 엄중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한국은) 그로 인해 생기는 대가를 감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서의 ‘대가’는 경제적 보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역할론’만을 강조하다가 근본적으로 한·중 관계가 무너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전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해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을 위해 미·중 ‘담판’을 벌였지만 양국은 입장 차만 확인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을 견인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역시 “목표로 하는 제재 결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핵 외교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은 미·중 협력의 촉진자가 돼야지 갈등의 매개가 되거나 한쪽을 견제하는 역할로 자신을 한정하면 안 된다”며 “한·중 사이, 특히 청와대 레벨에서 비공개적 전략적 소통을 재개해 인내심 있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기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고강도 압박에 동참한다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전략으로 중국에 대한 레버리지를 높여야 한다”며 “중국 측에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는 제의도 해서 중국 경사론과 미국 경사론을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한·미·일이 중국을 압박해 두 손을 들고 나올 수준까지 가지 못한다면 결국 북한과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북 제재 안보리 논의 장기화 불가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를 위해 27일 열린 미·중의 ‘담판’에서마저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안보리 제재 논의는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미·일 3국이 강조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도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장 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케리 장관은 양국이 ‘강력한 제재’ 결의의 필요성은 합의했지만 구체적 조치는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간 중국은 이전보다 강화된 추가 제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해 왔다. 다만 ‘강화된 제재’의 기준을 놓고 한·미·일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수준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이번 북핵 실험에 ‘합당한’ 수준을 강조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사실상 이날 중국의 입장은 ‘불변’이었던 셈이다. 중국 측이 이날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강조한 것도 전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끝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안보리 논의 역시 당분간 지지부진한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제시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지난 17~18일쯤 “하나하나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1차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양국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서 안보리 논의도 다음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먼저 미국 측과 자세한 논의 결과를 공유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애초 이번 추가 대북 제재 논의가 이달 말쯤이면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이번 논의는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 최장기 기록인 23일을 갱신할 전망이다. 추후 한·미·일은 중국을 계속 압박함에 동시에 강도 높은 양자 제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검토 압박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현 정부 ‘전략적 모호성’ 탈피… 中 대북제재 태도 변화 유도

    25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건 종전 그의 발언 수위와 비교하면 매우 전향적인 것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여부에 관해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한 상황”(2015년 2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이라고 답변하는 등 직답을 피해 왔다. 특히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문제는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나온 것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北 4차 핵실험 후 사드 배치 수순 돌입? 이에 우리 정부가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계기로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조야에서 연일 강조해 온 사드 배치에 동조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것이다. 군 당국은 그간 표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사드가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내심 배치에 찬성해 왔다. 현재 우리 군은 2020년대 중반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AMD는 40㎞ 이하의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체계로,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사드가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을 2번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드체계에 사용되는 AN/TPY2 레이더의 탐지거리도 우리 군이 사용하는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600㎞)보다 앞선 1000~2000㎞가량 된다. 이에 그간 중국은 사드 탐지 레이더가 중국의 군사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해 왔다. 국내 일각에서도 이와 더불어 사드의 불완전성, 고비용 문제를 들어 중국 측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지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최근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다시 한반도 사드 배치론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는 “북한 핵실험으로 사드 도입에 대한 한·미 공조가 이뤄지고 중국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적어도 정부 전체에 공감대가 퍼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박 대통령이 안보 측면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대해도 사드는 그냥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 해결 위한 5자회담 필요성 강조 한편으로는 사드 배치 발언에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한국과 미국 조야에서는 현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나오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핵실험으로 상황이 엄중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5자 협의를 할 필요성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역시 지난 22일 박 대통령이 ‘5자 회담론’을 제기한 이후 중국을 겨냥, 5자 회담 개최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면담 시, 한·중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만났을 당시 5자 회담 얘기를 했다. ●케리 장관 방중 전 보낸 제재 동참 신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은 중국 측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로 제재 내용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은 과거와 같은 패턴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속도가 굉장히 늦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중국 측의 시간 끌기가 27~28일 예정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중국의 별도 양자 제재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20일 한국 정부 외교·안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국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미 국무부 2인자가 직접 중국을 찾은 만큼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서 중국 측의 입장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만났다. 연쇄 회동 직후 블링컨 부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중국이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며 북·중 무역을 직접 거론했다. 추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중국의 대북 무역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해선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등 한·미·일 공조를 중심으로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북핵 불용’의 입장을 밝힌 만큼 대국으로서의 의미 있는 실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방중 직전 중견 언론인들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중국을 어떻게 동참시킬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외교적 노력으로 관계 개선을 이뤄낸 이란, 쿠바, 미얀마 등을 언급하며 “북한도 그리 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뜻도 전했다.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미·중 간 담판은 중국이 어느 수준에서 추가 제재를 동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방중한 블링컨 부장관도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 등 중국 측과 주로 제재 강도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전략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제재 강화는 동의해도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미·중이 어떻게 합의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中 안보리 대북 제재 실질적 역할하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그제 양국 6자회담 대표 회동에 이어 어제는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가 잇따라 열린 것이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고 한·미·일 3국이 합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하기 위함이다. 북한은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막바지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실험용 경수로 공사가 6개월 전보다 진전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선언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사회에 요구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런 북한에 대해 그동안 중국과 비슷한 온건 대응 입장을 취해 왔던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결의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이 어제 한·중 국방정책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그제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우 대표는 최근 미군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합당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사드(THAAD) 체계 검토’를 언급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한반도 비핵화를 주창해 왔던 중국의 의지마저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핵 도발을 멈추게 하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일곱 차례나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제재 강도와 범위에서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국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북한에 상대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더 넓은 시각에서 북핵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강경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 中, 무역·금융 등 대북제재 검토

    中, 무역·금융 등 대북제재 검토

    한국과 중국은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중국은 유엔에서 건네받은 대북 제재 초안을 놓고 무역·금융 등 다방면의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재 수위에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전날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가진 양자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양국은 안보리의 제재 결의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명확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장을 통해서는 국제사회로 나올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이 진지한 자세로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한·미·일·중·러 5개국 간 조율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측 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고 한 점을 상기하며 “중국에는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때문에 한·중 관계 전반에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국내 목소리를 적나라하게 소개했으며, 중국 측도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주장한 반면 중국은 ‘새롭고 적절한 제재’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본부장은 ‘한·중 간 시각차가 좁혀졌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접점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유엔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은 무역과 금융 등 많은 부문에서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정부 각 부처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초안 하나하나를 검토해 자기 입장을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보리 최종 결의안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등 대북압박 외교전도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또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과 한국 등에 이어 내주에 중국을 방문,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15일 대변인 명의로 ‘최근 국내외 안보·안전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전단 살포 및 무인기 침범 등 대남 자극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北제재 동참 밝혔지만 ‘3원칙’ 고수… 사드 배치엔 부정적

    中, 北제재 동참 밝혔지만 ‘3원칙’ 고수… 사드 배치엔 부정적

    한국과 중국 외교당국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유엔의 대북 제재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방당국 역시 15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 국방당국은 한편으로 대화와 협상으로 북핵 문제를 푼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이 강조해 온 ‘강력한 제재’와 중국의 입장이 얼마나 접점을 찾아 세부적으로 조율을 이룰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요페이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국장급)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중국도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중국은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 등 3원칙을 견지하고 한국과 다방면으로 긴밀히 협의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중국 정부의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강력하고 포괄적 제재’와 중국의 ‘합당한 대응’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제재 요구 수준은 한·미의 수준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다. 과거 북한 핵실험 때 미국이 100 수준의 제재 초안을 제시하면 중국이 30~50 수준으로 하자고 버티다 결국 중간 지점인 70선에서 타협을 이루는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그런 메커니즘으로 합의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번에는 중국이 80 내지 90까지 제재 수위를 높일지가 관심이다. 어쨌든 중국이 일단 안보리 제재에 순순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한·미동맹 중시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듯한 우리 정부를 달래고 한·중 우호 관계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배경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검토’ 입장을 밝힌 것도 이 같은 인식에 영향을 끼쳤을 개연성이 크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중국 측은 사드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불통’ 논란을 겪은 한·중 국방장관 직통전화(핫라인) 가동 문제와 관련해 “왕이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6자 회담 수석대표 등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북한 핵문제로 군 수뇌부 간 핫라인을 가동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 “북핵 강력 제재해야” 中 “합당한 대응 돼야”… 간극 여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시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대중(對中) 메시지에 이어 양자·다자 외교, 국방 분야 협의 채널까지 총동원하며 중국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한·미·일과 중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온도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본부장은 전날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대한 3국의 우려를 전하고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 측의 역할을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이에 대해 “안보리 조치는 ‘합당한 대응’이 돼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동안 공헌한 바와 같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각국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통화, 6자회담 수석대표 통화 및 이날 협의 등 다양한 채널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18~20일에는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유엔에서 미·중·일 관계자들을 만난다. 15일에는 양국 군사 당국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열어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한다. 이 회의는 매년 열리는 국장급 정례협의체이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양국 군사 당국이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신년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이 예민해하는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과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송환한 6·25전쟁 중국군 유해에 북한군 유해가 섞여 있을 의혹과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의 기대와 중국의 실제 행동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아직 중국 입장을 속단하는 건 금물”이라며 “도의적 차원 요구보다는 전략적으로 양국 이익을 점검하는 식으로 중국을 설득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20일 한국을 방문해 윤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과 만나 한·미 간 북핵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사드, 동북아 전략적 형세 부정적 영향” 日 “박 대통령, 北 추가 도발 가능성도 언급”

    중국과 일본 언론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신속하게 보도했으나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드러냈다.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이 ‘국가 안전과 이익을 위해 사드 배치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가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여겨 반대하고 있으며, 그것은 동북아의 전략적 형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생중계한 봉황망은 “박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북한 제재에 큰 역할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며 ‘중국 역할론’에 초점을 맞췄다. 봉황망은 “박 대통령이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 의지를 공언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회견 시작 직후 속보를 통해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회견이 시작된 뒤 속보에서 “박 대통령이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해 강력히 제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인터넷판을 통해 “박 대통령이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한국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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