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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는 유튜브·페북이 두렵다… 모바일 넘어 ‘안방’까지 진출

    페이스북도 ‘텔레비전용 앱’ 출시… 국내 ‘U+ 비디오포털’ 등도 선전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강자들이 모바일을 넘어 TV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모바일용 동영상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TV 서비스를 내놓아 기존의 TV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월 35달러(약 4만원)의 스트리밍 라이브 TV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TV’는 CBS와 ABC, 폭스, NBC 등 주요 방송사와 ESPN, 폭스 스포츠 등 10여개 스포츠채널 등 40여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광고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는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이용할 수 있으며 TV용 단말기인 구글 크롬캐스트가 가능한 TV에서도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튜브 이용자들의 하루 동영상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으로, 이는 미국 국민의 하루 TV 시청 시간인 12억 5000만 시간에 육박하는 수치다. ‘비디오 퍼스트’를 외치며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는 페이스북도 최근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 ‘페이스북 비디오 앱’을 출시하고 TV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동영상들을 모바일을 넘어 TV로도 볼 수 있도록 한 앱으로, 삼성전자 스마트TV를 시작으로 파이어TV와 애플TV에도 탑재된다. 페이스북은 TV 프로그램 제작사와 엔터테인먼트업계 등과 손잡고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Over The Top)가 급성장하고 있다. ‘U+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과 ‘옥수수’(SK텔레콤), ‘올레tv 모바일’(KT) 등 통신3사의 서비스와 ‘티빙’(CJ헬로비전), ‘네이버TV’와 ‘카카오TV’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TV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용 ‘스낵 컬처’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시, 전신주 27만게 등 무분별한 공중선 손 본다

    부산시, 전신주 27만게 등 무분별한 공중선 손 본다

    부산시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공중선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부산시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통신업체들이 설치한 공중선 난립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가 통신주를 직접 설치, 관리하는 등 공중선 정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통신주 설치와 사용료를 징수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통신주 사용 및 허가 대상, 통신주 사용료 기준, 사용료 납부방법 등을 담는다. 부산에는 전주와 통신주 등 모두 27만여개의 전신주가 있고 선로 길이가 4만㎞에 육박한다. 한전이 14만 4000여개로 가장 많고 KT가 11만 7000여개, LGU+ 등이 8000여개의 전신주를 설치한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 난립 공중선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규정에 맞지 않은 설치로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전주 전복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도 부추긴다. 시는 공중선 실태조사를 벌인 뒤 오는 10월부터 3억원을 들여 통신주 5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사하구 괴정로 200m 구간에 직접 통신주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한 뒤 공중선을 정비하는 시범사업을 벌여 효과를 얻었다. 시는 통신주와 공중선 정보를 조회하고 지도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통신주 및 공중선 관리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통신주를 설치, 관리하면 도로를 횡단하는 등 무분별하게 쳐진 공중선을 정비할 수 있고 개별 주택으로 들어가는 공중선도 통합 관리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3연승 만세”

    [프로농구] 전자랜드 “3연승 만세”

    전자랜드가 3·1절에 시즌 두 번째 3연승 만세를 불렀다.전자랜드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벌인 kt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77-72로 이겼다. 커스버트 빅터가 17득점, 정효근이 16득점으로 이끌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갈망하는 전자랜드는 원정 4연패에서 탈출하며 7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늘렸다. 지난 시즌부터 첫 3연승을 겨냥하던 최하위 kt와 9위 KCC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리온 윌리엄스가 20득점 15리바운드, LG에서 이적한 뒤 팀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린 김영환이 3점포 세 방 등 17득점 6어시스트, 이재도가 17득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막판 김현민의 두 차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김현민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박찬희에게 2점을 얻어맞은 상태에서 스크린 파울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재도의 3점슛이 그물을 통과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김현민이 먼저 파울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아 노골로 선언돼 4점 차를 굳혔다. 36.8초를 남기고는 김현민이 더블드리블로 추격의 동력을 스스로 꺼 버렸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모비스는 1쿼터 7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 애를 먹으며 활로를 찾지 못한 홈팀 SK를 76-61로 누르고 24승21패를 기록해 동부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종현이 1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네이트 밀러가 17득점, 에릭 와이즈와 양동근이 11득점씩, 함지훈이 9득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테리코 화이트(28득점)를 빼면 아무도 10점 이상 올리지 못한 SK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어져 6강 진입을 꿈꾸기 힘든 처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권영수 부회장 폭풍 질문에 깜짝 놀란 SKT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주최한 자리였는데요. 이날 CEO 3명은 “바르셀로나에서 보자”며 결의를 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의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KT처럼 기조연설에 초대받지도, SK텔레콤처럼 단독 부스를 차리지도 못했습니다.그래도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조금도 기죽지 않았습니다. 27일 고객사 미팅을 시작으로 28일엔 본격적으로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오전 10시 LG전자, 10시 20분 SK텔레콤, 오후 2시 30분 노키아, 3시 화웨이 등 관계사, 경쟁사 등 가릴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찾았습니다. 특히 ‘적진’(SK텔레콤)을 찾은 권 부회장은 커넥티드카 ‘T5’,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권 부회장 오시면 잘해 드려라”라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특명을 받은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이 직접 설명을 했는데, 권 부회장은 최 원장의 설명을 놓칠세라 중간중간 메모까지 했습니다. 커넥티드카에 대해선 ‘꼭 5세대(G) 망을 깔아야 되는 건지’를 묻고, 그 자리에서 안성준 사물인터넷(IoT)부문장을 최 원장에게 소개하며 명함을 교환토록 했습니다. AI 로봇 ‘누구’, 차세대 로봇과 관련해서도 ‘IBM 왓슨의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나’, ‘머신러닝 기술이 반영된 건가’, ‘(차세대 로봇은) 언제 출시되나’ 등 질문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최 원장은 몇몇 질문에 “그건 사업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흐리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최 원장은 기자에게 “그렇게 자세히 물어볼 줄은 몰랐다”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권 부회장도 오후 부스 투어 중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이)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 않느냐”면서 “고마운 일”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 적과 친구가 따로 있을까요.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각자 뛰기보다 함께 뭉친다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정호 “5G, 2019년 상용화”… KT에 맞불

    박정호 “5G, 2019년 상용화”… KT에 맞불

    “2019년 5세대(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레이후안카를로스호텔에서 취임 두 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최대한 빨리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5G 상용화 시점을 명확히 밝힌 건 처음이다. 당초 박 사장은 “5G 상용화는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때 가능하다”며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이로써 KT와의 5G 주도권 다툼은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이통사 중에서 5G를 강조하는 곳은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미국 주요 이통사 두 곳(AT&T, 버라이즌)밖에 없다. 대부분 이통사는 “4G 투자금도 회수하지 못한 마당에 5G로 넘어가면 수익성이 악화될 게 뻔하다”며 냉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 사장은 “5G 시대가 오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게 되고, 안 하는 일을 하게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망을 깔면 우리나라에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에 앞서 T맵을 지금보다 10배가량 정교한 HD급으로 고도화하는 계획도 내비쳤다. 오는 하반기 첫선을 보이는 서비스는 시야에서 안 보이는 부분까지 무선으로 감지, 1·2차 사고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말에는 서울 강남, 경기 판교 등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범 테스트를 위한 지도 작업도 들어간다. 박 사장은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을 만나 5G 칩 관련 표준화 노력에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면서 “자율주행은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미래 3대 축으로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꼽았다. 박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IP)TV ‘옥수수’가 중국에 진출하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현지 (콘텐츠) 사업자에 내다 팔지 않고 국내 업체들끼리 과실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며 미디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IoT와 관련해서도 “나름의 생태계를 키우고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에너지 검침처럼 월 2000~3000원 받는 서비스를 넘어 동네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커머스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BM의 ‘왓슨’을 파트너로 삼아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업체의 AI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면서 “요즘 대학 총장들을 만나서 인공지능 학과를 개설해 달라고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KT, ICT 최고 권위상 ‘글로모 어워즈’ 수상

    KT, ICT 최고 권위상 ‘글로모 어워즈’ 수상

    KT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 ‘KT-MEG’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2017년 글로모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윤경림(앞줄 왼쪽 두 번째) KT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뻐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글로모 어워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 동안 수상자 발표가 이뤄진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어려운 자금 조달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생산 여건 악화로 과거와 같은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아예 선제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겨가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했던 중국 제조업 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0 달러(약 135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0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때문에 중국의 임금 수준은 아시아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지는 오래고,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오히려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0달러에서 2.70달러, 멕시코는 2.20달러에서 2.10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0달러에서 3.6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 고소득 업종인 금융업은 모든 업종 가운데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농업부산물업, 어업, 도소매업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 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北京)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 위안(약 1831만원), 10만 9000 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제조업 임금이 중간소득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알렉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이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점도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25%) 영국(30%) 등의 생산성 상승폭을 크게 앞섰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미국과 중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투자인 그린필드(해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 취약국도 눈여겨 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의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유럽의 그리스는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주목하는 곳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은 수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연구하는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이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텍사스(56억 달러,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111개사) 뉴욕(38억 달러,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점과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더 높은 관세와 이 밖의 다른 시장 접근 장벽으로 중국 제조업들이 미국 생산기지에 투자할 필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keer)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면서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광저우(오후 7시 수원월드컵) ■프로농구 kt-전자랜드(오후 2시 부산 사직체) SK-모비스(오후 4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여자부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오후 4시 화성체)
  • [프로농구] 에밋 33득점… KCC, 첫 삼성 격침

    [프로농구] 에밋 33득점… KCC, 첫 삼성 격침

    삼성, 인삼公에 공동선두 허용안드레 에밋이 33득점으로 폭발한 KCC가 시즌 처음 삼성을 잡았다. 삼성은 1978년 실업농구 삼성전자 창단 기념일을 맞아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김현준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잔치를 벌였는데 10점 차 완패로 잔칫상이 엉망이 됐다. 에밋은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33분19초를 뛰며 3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95-85 완승에 앞장섰다. 삼성에 4연패 끝에 거둔 짜릿한 시즌 첫 승이었다. KCC는 4연패와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9위였던 kt를 10위로 밀어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갈 길이 바쁜 삼성은 3연승과 홈 6연승에 제동이 걸리며 KGC인삼공사에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에밋은 1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1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10점이나 내주며 18-19로 끌려간 KCC는 2쿼터 아이라 클라크 등의 강력한 수비가 되살아나 상대 득점을 16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에밋이 이 쿼터에만 13점을 올려 KCC는 전반까지 44-35로 앞설 수 있었다. 전반까지 삼성은 3점포가 침묵한 반면 KCC는 5개가 작렬했고, 삼성은 리바운드 수 25-20으로 앞섰지만 어시스트 4-11로 뒤지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3쿼터에도 에밋이 3점슛 두 방 등 14점을 올려 76-60으로 앞서게 했다. 3쿼터 막판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했지만 송교창이 4쿼터 초반 상대 골밑을 파고들어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12점을 몰아치며 반격했지만 이현민과 송창용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라틀리프는 34득점 11리바운드로 2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로드 벤슨(동부)의 역대 최다 기록(29경기)을 계속 추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코레일, 지난해 파업 철도노조원 89명 해고…166명 중징계

    코레일, 지난해 파업 철도노조원 89명 해고…166명 중징계

    코레일의 2013년 파업 당시와 같은 대량 해고 사태가 재연됐다. 코레일은 28일 지난해 9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74일간 장기 파업을 벌인 전국철도노동조합 간부급 조합원 89명에 대해 파면과 해임 등 해고 결정을 내렸다. 또 징계위원회에 함께 회부된 나머지 조합원 166명에 대해서도 정직 등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28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전날 이러한 징계 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해고 대상에는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과 다음 달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강철 위원장이 포함됐다. 코레일은 이번에 징계 결정이 내려진 255명 외에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전원(7600여명)에 대해 새달 6일부터 징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은 단위 사업장의 쟁의행위가 아니라 철도노조가 노동계를 대표해 정부를 상대로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한 정치투쟁 차원에서 벌인 ‘정치파업’으로 판단한다”며 “2013년 파업보다 기간도 길고 코레일이 본 피해액도 훨씬 많다는 점에서 이런 징계 결정은 불가피하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파업이 합법 파업인 만큼 징계 자체가 불법’이라고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이번 징계는 철도의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벌였던 지난 74일간의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파업’에 대한 코레일의 보복 조치”라며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 1월 31일 ‘취업규칙 변경 효력정지 가처분’에서 승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수서발 KTX 민영화 저지 파업 당시 코레일이 파업에 참여한 전 조합원을 직위해제하고 파업 후 징계했지만, 이후 노동위원회는 직위해제와 징계 모두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며 “합법 파업에 따른 부당 징계에 대응하기 위해 재심 청구를 생략하고 지방노동위 구제신청을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상공인들, 인터넷 포털의 불공정 행위 실태조사 나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인터넷 포털 불공정 거래 기업 개선 실태조사 나선다. 지난 27일 시작한 조사는 한달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 회원 및 일반소상공인 등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대 행동강령(적법성, 객관성, 공정성, 투명성, 미래지향성)에 입각하여 온라인·오프라인(대면조사 등)을 병행해 실시한다. 향후 설문조사 결과는 시리즈로 발표될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실태조사를 이번 1개월간 조사하는 것을 필두로 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의 광고 등 피해사례 조사 및 갑질 피해사례 조사를 주축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0월 13일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인터넷 포털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고센터, 신고제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임시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네이버의 경우, 2002년 대비 시가총액이 90배에 이르는 등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래 없는 성장의 이면에는 700만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키워드 광고, 유사 중복광고 등 무한 배팅광고 기법 등을 아무런 규제 없이 자행하는 등 심각한 불공정 거래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러한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2013년 소상공인연합회 주도로 ‘포털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네이버·다음 등 포털기업으로부터 불공정거래개선 및 상생노력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이 형식적인 포장이나 면피용 시간끌기로 공염불로 돌아가고 있는데다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 등의 폭풍성장으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게 소상공인연합회의 주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28일 “이제 더 이상 이러한 포털 대기업의 불공정한 행태를 묵과할 수 없으며 연이어 진행할 실태조사를 통해 2013년 이후, 인터넷 포털기업들의 개선 약속이 얼마나 지켜졌나를 엄중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KBL 다섯 번째 ‘동률 우승’ 나올까

    [프로농구] KBL 다섯 번째 ‘동률 우승’ 나올까

    프로농구 다섯 번째 ‘동률 우승 팀’이 나올까. 이쯤이면 걸어볼 만한 확률이다.2016~17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가 다음달 2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우승은 물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꼴찌까지 어느 순위 하나 확정된 게 없다. 안갯속이다. 특히 보름 만에 선두로 복귀한 삼성과 KGC인삼공사, 3위 오리온이 모두 승차 0.5경기로 늘어서 있다. 이에 따라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정규리그에 네 차례 나왔던 ‘승차 없는 우승’을 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 시즌에도 KCC와 모비스는 나란히 36승18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KCC가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서 우승했다. 2013~14시즌에는 한술 더 떴다. LG와 모비스는 40승14패의 정규리그 성적 외에도 상대 전적에서도 3승3패로 같았다. KBL의 순위 규정에 따라 동률 팀끼리의 골 득실을 따져 LG에 정규리그 우승이 돌아갔다. 2009~10시즌에도 모비스와 kt가 2013~14시즌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결국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낙착됐다. 2002~03시즌에는 LG와 똑같이 38승16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구 오리온스(현 오리온)가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서 우승했다. 세 차례나 모비스가 연루(?)돼 한 차례만 우승한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세 팀의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오리온이 동률일 때 가장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 인삼공사에 모두 3승2패로 앞서 있어서다. 다음달 12일 삼성과의 6라운드 대결에 23점, 다음달 4일 인삼공사에 12점 차 이상 지지 않으면 승률이 같을 때 지난 시즌 이루지 못했던 통합 우승의 꿈을 키울 수 있다. 인삼공사는 삼성에 1승4패로 밀려 아주 불리하다. 오리온에겐 2승3패로 열세이기 때문에 6라운드에서 13점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하면 승률이 같을 때 우승을 내주게 된다. 삼성으로선 절대 우위를 보이는 인삼공사와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게 유리한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창규 “지능형 5G, 2019년 세계 첫 상용화할 것”

    황창규 “지능형 5G, 2019년 세계 첫 상용화할 것”

    “2019년 세계 최초로 5세대(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황창규 KT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자로 나서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년 전에도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 낼 미래상에 대해 발표한 그는 이번에 한 걸음 더 나아가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얘기했다. 그가 연단에 오르자 무대 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를 보여 주는 ‘싱크뷰’, 피겨스케이트 공연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등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첨단 서비스가 상영됐다. 황 회장은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속도만을 중시하는 이전 세대 네트워크와 달리 5G에서는 위치 정보, 네트워크 보안, 통제 역량 등 ‘지능화’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5G 시대에는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빅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상호 결합돼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란 그림도 그렸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란 게 그의 궁극적인 제안이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감히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열겠다고 한 것은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얻은 자신감, 주도력, 전 세계 통신 관련 업체의 신뢰, 협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자율주행 시연을 앞둔 그는 “자율주행차는 5G가 완벽하게 구현된 기지국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받아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데이터 분석 기술을 갖춘 곳은 KT뿐”이라며 “다른 업체가 자율주행 시연을 한다지만 (엄밀히 말해)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영등포구의 봄은 골목에서부터 온다

    서울 영등포구가 다가오는 새봄을 맞아 주민 2000여명과 함께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우선 영등포구는 지역주민들과 환경미화원, 시설관리공단 등 총 2389명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이 그룹들은 공휴일인 3·1절을 제외하고 이번 주 하루씩 이면도로 등 청소 취약지역을 찾아 대청소를 할 예정이다. ▲무단투기 폐기물 수거 ▲이면도로 미수거 낙엽 ▲음식물쓰레기통 등을 위주로 겨울 동안 쌓인 묵은 때를 벗긴다. 청소는 27일 당산동, 양평동을 시작으로 28일 신길 1·4·6·7동에서 진행된다. 다음 달에는 2일 여의동, 도림동, 신길3·5동, 대림1동, 3일 영등포본동, 영등포동, 문래동, 대림2·3동 순으로 방문한다. 청소 중엔 쓰레기 감량,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구는 지역 내 기업들과 함께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시범 대청소’도 실시한다. 참여 기관 및 기업은 KT, 한국전력,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롯데·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산뜻한 봄의 기운을 맞으려고 묵은 때를 씻는 대청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창원시, 동대구~창원 연결하는 고속 철도 새 노선 건설 건의

    창원시, 동대구~창원 연결하는 고속 철도 새 노선 건설 건의

    경남 창원시가 동대구와 창원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새 노선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창원시가 이날 제안·건의한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은 동대구역과 창원중앙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고속철도 노선 70㎞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고속철도 건설사업 평균 단가인 1㎞당 377억원을 적용해 전체 사업비는 2조 6407억원이 들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창원지역 고속철도 이용승객은 급증하고 있으나 고속철도가 기존 경전선을 활용하고 있어 경부선 인근 대도시보다 속도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통행시간 및 비용 부담이 막대하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따르면 창원지역 3개 KTX역을 통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2012년 4952명에서 지난해 6062명으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또 서울~동대구 구간은 287㎞로 운행시간이 1시간 30분이 걸리는 데 반해 94㎞ 거리인 동대구~창원 구간은 1시간 걸린다. 시는 건의서에서 “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 등 대도시에는 고속철도 새 노선이 이미 건설돼 있지만 인구 107만명으로 광역시급인 창원시는 새 노선이 건설되지 않고 속도가 떨어지는 KTX가 운행돼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시는 동대구역~창원중앙역을 잇는 고속철도가 신설되면 통행거리가 현재 94.4㎞에서 70㎞로 25㎞ 짧아지고 통행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어 막대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창원 사이 2시간 일상생활권이 확보돼 창원지역 첨단 및 관광산업 발전과 남해안 관광벨트가 활성화되고 대구권에서 김해신공항으로 접근성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설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이 0.73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유발효과 5조 941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 43억원, 고용유발효과 3만 4000여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안 시장은 “동대구~창원 고속철도 신선 건설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을 반영하고 지원·협조를 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회 등에 건의서를 보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열어 ‘북방뉴딜’ 실현해야”

    양기대 광명시장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열어 ‘북방뉴딜’ 실현해야”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구조를 탈피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반드시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27일 백재현·이언주 국회의원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북방 뉴딜’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북방뉴딜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정부와 관련기관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광명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의 시발역으로 역 주변에 195만㎡의 역세권과 국제적 허브기능을 갖춘 인천공항과 인천·평택항이 인접해 있다”며 “수도권 삼각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유라시아 대륙철도시대 첨단·특급물류 중심역으로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는 “유라시아대륙철도 연계전략으로 먼저 러시아를 설득해 하산을 관광코스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최종 광명~금강산~원산~나진~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울란바타르~베이징~대련~단동~평양~광명” KTX노선을 잇는 동북아수도 순환관광열차 크르즈여행상품을 제시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조정식 위원장은 축사에서 “남북협력하에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문제는 국가 대계를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미력이나마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키우는 데 온 힘을 보태겠다”고 격려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정책’을 제2의 프로젝트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외 여러 도시와 협약을 맺어왔다. 특히 중국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과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산원도심의 부활, ‘북항 재개발’ 바다조망을 품는 오피스텔

    부산원도심의 부활, ‘북항 재개발’ 바다조망을 품는 오피스텔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이 순항 중이다. 북항 재개발은 동구 일대를 동북아 해양관광과 비즈니스 물류의 중심, 세계적인 미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 부지는 유람선, 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자리하는 항만시설지구와 컨벤션, 쇼핑시설 및 크루즈부두가 들어서는 복합항만지구가 형성된다. 오페라하우스와 수변공원과 같은 문화 시설로 구성되는 해양문화지구, 금융센터와 레지던스 등의 숙박시설을 갖춘 상업업무지구에 대한 계획 역시 추진 중이다. 또한 이미 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했으며, 향후 부산일보사를 비롯해 BBS불교방송, 부산MBC 등의 사옥과 미디어센터가 차례로 IT·영상·전시지구에 들어올 예정이다. 부산 원도심 재개발 추진과 동시에 북항 재개발 부지가 최근 부산 부동산 시장에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북항 재개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개발호재를 바라보며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 2단계 ‘부산항시티’의 사업만 완료되어도 연간 약 33조 45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더불어 1만61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원도심의 인프라에 더해져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인접한 위치에 자리하는 오피스텔이 눈길을 끈다.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에 들어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 오피스텔은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인접하고, 부산항대교가 보이는 오션뷰를 누릴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가치를 견인하는 대형호재가 있는 입지는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만 하다. 또한 인근에 주거시설이 부족하기에 미래가치와 더해져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은 지하 1층~지상 20층으로 1개동으로 설계되었으며 25㎡~29㎡ 총 14타입의 평면으로 총 316실로 구성되는 오피스텔이다. 북항 재개발구역의 해양문화지구와 인접해 부산항대교가 펼쳐지는 부산 바다의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1호선 지하철 중앙역을 도보 1분 거리에 둔 초역세권 입지인데다 KTX부산역까지 차량 5분, 다양한 버스노선, 중앙대로와 국도, 경부고속도로등 주요 도로 인접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광복점과 용두산공원, 부산민주공원 등으로 도보 10분 내외면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은 ㈜경보종합건설의 혁신설계와 입주민의 안전과 주거편의성을 한 차원 드높인 오피스텔이다. 반려동물과의 공간 등으로 활용도가 높고, 오션뷰가 한눈에 보이는 발코니 공간을 제공하며 트윈 창문으로 와이드 뷰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뿐 아니라 제진 설계를 더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경보 이리스오션 중앙역’ 오피스텔의 주택홍보관은 부산 중구 남포동에 위치해있으며 3월 분양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틀리프 25경기 ‘더블더블’…삼성, 모비스 잡고 선두 복귀

    프로농구 삼성이 판정에 평정심을 잃은 모비스를 잡고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5라운드 막바지 상대의 잇단 테크니컬 파울 덕에 82-76 완승을 거뒀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두 팀은 66-66으로 맞섰다. 딸과 아내의 얼굴을 새긴 양말을 신고 나와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10번째로 통산 7018득점을 기록한 문태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골밑슛을 넣어 2점 차로 달아났다. 이때 임동섭과 더블 파울을 지적당한 양동근이 다소 격한 항의를 했고 경고 2회 누적으로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다. 5점 차로 달아난 삼성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또 테크니컬파울을 받아 승기를 잡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8득점 17리바운드로 2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 갔다. 동부는 103일 만에 코트에 돌아와 21분여를 뛰며 1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두경민의 복귀가 반가웠다. 로드 벤슨은 13득점 16리바운드로 29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갔다. 4연패에 빠진 LG는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져 6강행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kt는 인삼공사를 69-66으로 꺾으며 2연승, KCC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갤S8 빠진 MWC… 삼성 ‘태블릿 삼총사’로 아성 지킨다

    갤S8 빠진 MWC… 삼성 ‘태블릿 삼총사’로 아성 지킨다

    삼성, 갤탭S3 등 태블릿 3종 ‘기어VR with 컨트롤러’ 공개 LG, G6 등 350여개 제품 전시 SKT 차세대 AI 로봇 등 첫선 KT, 세계 최초 5G 서비스 시연 정보통신기술(ICT) 축제의 장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4개국 22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국내 ICT 기업들도 총출동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삼성전자는 출시가 미뤄진 ‘갤럭시S8’의 공백을 태블릿PC로 채워 스마트폰 1위 사업자의 면모를 과시한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을 쥔 모험에 나선다.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G) 기술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삼성전자는 26일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탭S3, 갤럭시북 등 태블릿 3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장착된 S펜이 기본 적용된다. 태블릿과 S펜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탭 with S펜’ 이후 처음이다.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어VR 신제품도 내놓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기어VR with 컨트롤러’에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장착돼 쌍방향(인터랙티브) 게임 등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삼성은 360도 입체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4차원(D) 체험존’도 마련했다. LG전자도 지난해보다 전시 공간(1617㎡)을 두 배로 키우고 스마트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6’를 비롯한 모바일 제품 13종 35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견고한 완성도 ▲즐거움 경험 ▲스마트한 생활 등 네 가지 주제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이틀 동안 쓸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4500mAh)를 내장한 ‘X파워2’,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 워치’ 2종(스포츠, 스타일)도 함께 공개한다. LG 워치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4개의 외장 스피커를 탑재한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스튜디오’도 모습을 드러낸다.KT는 ‘미리 만나는 세계 최초 KT 5세대(G) 서비스’를 주제로 5G 기술 및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GSMA, AT&T,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SK텔레콤은 단독 부스(604㎡)를 차리고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5G와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한다. 5G 기술이 ‘360 라이브 VR’, 커넥티드카 ‘T5’로 대표된다면, AI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지향한다. 음성 인식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인 ‘차세대 AI 로봇’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 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아침 회의에서 평소 담 쌓고 살았던 말들이 나왔다. “국민 일상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험난한 숙제도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엇이며 현안을 정리해보라는 지시. 참고로 기자는 통장은 월급통장 뿐이오, 신용카드 하나 없이 사는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희망 근무부서에 ‘경제부’를 쓰는 날은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또 한 번 하며 인터넷전문은행 ‘뽀개기’를 시작한다.● 인터넷뱅킹이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뭐지? 인터넷전문은행은 100%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을 의미한다. 일반 시중 은행처럼 지역별 지점을 두지 않고, 모든 은행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스마트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전자매체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지점 등 시중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은행 운영에 따른 건물 임대료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모든 업무를 전산 처리해, 이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 외의 인건비와 운영비도 들지 않는다. 이는 지점을 두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뱅킹’과의 외형적 차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 은행을 압도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365일 24시간 영업’을 지향한다. 오후 4시면 업무를 마감하는 일반 은행보다 고객의 금융 업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지금도 입출금이나 이체 등 은행 업무는 인터넷뱅킹으로도 가능하지만 대출 등은 직접 은행 지점을 방문, 대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업무도 별도의 본인 인증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처리한다. 오프라인(지점) 은행의 온라인(모바일)화를 통한 비용 절감은 다시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시중 은행보다 대폭 절감한 운영비를 은행 저축 고객에게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붙여주거나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KT와 카카오, 금융업 뛰어든 IT 기업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은행은 KT가 이끄는 K뱅크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두 곳이다.우리은행과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KG그룹, DGB금융지주 등이 투자한 K뱅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고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통신사 KT와 전국 1만개 이상의 편의점을 보유한 대형 유통사 GS리테일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한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와 휴대전화 번호·이메일에 기반한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등이 케이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 대출 등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비대면 실명거래를 위해 고객금융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또 전국 GS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입출금·송금도 할 수 있다. GS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예적금 금리를 우대하거나, 예금 이자 대신 음원·KT 데이터·주문형비디오(VOD) 쿠폰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58%)로 참여하고 카카오와 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SGI서울보증, 이베이, 예스24, 텐센트가 투자했다.카카오뱅크의 핵심 강점은 단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라는 승부수를 걸었다. 국내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을 보유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는 물론 모바일로 서류를 받고 대출까지 해주는 전세담보대출, 24시간 상담 가능한 챗봇, 현금 대신 음원이나 이모티콘을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자체 신용등급 평가를 통한 ‘10%대 중금리 대출’은 두 은행의 주력 상품이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사회초년생과 경력단절여성 등 금융 거래가 많지 않은 신용등급 4~6등급 계층(약 1000만명)을 대상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적용, 이들의 신용 등급을 더욱 세분화해 10% 미만 중금리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평가는 기존 평가기관의 자료에 통신이용료 납부 실적, 카드사 결제정보 등을 반영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의 자료를 받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 뒤 주주사들이 제공하는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토론회에서 “자체적인 신용평가 기법을 동원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 이하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약 900억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은산분리’ 벽 넘지 못하고…찻잔 속 태풍 우려도 두 신규 은행의 야심찬 계획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칫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한 ‘은산분리’ 장벽이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기업집단이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금융 소비자의 자본을 사금고처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견제장치다. 삼성이나 현대, LG 등 재벌 그룹 소유 은행이 없는 것도 은산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3월에 출범 예정인 K뱅크의 KT나 상반기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카카오 역시 은산분리 법 규정에 따라 은행 지분을 각각 8%와 10%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두 기업 모두 은행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대주주가 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두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미한 지분율을 가지고는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고, 안정적인 은행 운영을 위한 증자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관련 법률 재·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도 쏟아졌다. 심성훈 K뱅크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가 재벌의 사금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면서 “사금고화나 대주주의 신용공여 문제는 법이나 다른 규제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진흥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며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K뱅크 측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은행 영업을 시작하고도 증자를 하지 못해 은행에 돈줄이 마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범여권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은산분리 완화) 논의를 이미 9년 전에 했는데 아직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아예 입구를 틀어막아버리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맞물린 은행법 개정은 해당 기업들에 대한 특혜성 개정으로 보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법 체계 아래 인터넷은행을 도입하는 건 찬성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부 기업에 특혜를 몰아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특별법 방식으로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 이익과 핀테크 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은산분리를 특별법 형태로 부분 완화해도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민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하며, 기업대출이 비대면 대출 채널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핀테크 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뜨거운데 우리는 금융후진국이자 핀테크 후진국이다. 어디에선가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논의는 공전만 거듭하다 2월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결국 K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불안정성을 안고 출범하게 됐다. 다만 관련 업계는 3월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마무리되고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은산분리 원칙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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