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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성, KPGA 생애 첫 우승

    ‘루키’ 김형성(26·르꼬끄골프)이 LIG 제49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부산출신인 김형성은 22일 부산 해운대골프장 골든ㆍ로열코스(파72·6638m)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2위 모중경(35)을 2타차로 제쳤다. 지난해 KPGA 2부투어 상금 랭킹 3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형성은 올해부터 정규 투어에 뛰어들어 한국 최고 전통을 지닌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8000만원.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미셸 위, 2천만달러 소녀

    이제는 ‘2000만달러의 소녀’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AP통신은 19일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프로로 전향한 뒤 1년 동안 상금과 후원금, 초청료 등을 합쳐 2000만달러(약 190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스포츠스타의 연간소득 랭킹을 따져도 20위 안에 속하는 금액이다.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100승를 넘긴 박찬호의 올해 연봉(1500만달러)도 미셸 위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12개 대회의 상금을 모두 합쳐도 3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미셸 위는 데뷔 이후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톱5’만 6차례. 그러나 성적과 수입은 별개다. 미셸 위의 수입 대부분은 엄청난 인기를 등에 업은 광고료와 초청료다. 지난해 프로 전향 당시 나이키 및 소니사와 1000만달러 계약을 한 미셸 위는 11월 일본투어 초청료로 150만달러, 지난 5월 70만달러를 받고 국내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국내 모 건설업체와 계약을 맺은 광고료는 2년간 300만달러로 전해진다. 한편 미셸 위는 이날 에이전트 로스 벌린을 내보내고 타이거 우즈를 담당했던 그렉 네어드를 새 식구로 맞아들였다.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부진을 이유로 캐디 그렉 존스턴을 해고한 데 이어 ‘미셸 위 사단’의 핵심 인물 2명을 두 달 사이에 모두 바꾼 셈. 최근 잇단 ‘성대결 참패’에도 불구하고 ‘갑절의 거부’로 변신한 뒤 주변을 정리한 미셸 위의 향후 성적이 주목된다. 미셸 위는 새달 일본남자프로골프대회인 카시오월드오픈에서 또 한 차례 성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지연·최진호, 생애 첫 승 ‘감격’

    ●이지연 ‘해외파’ 이지연(25)이 국내에서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이지연은 1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09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프솔모로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4번홀까지 이븐파로 처져 있던 이지연은 5,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는 짜릿한 이글퍼트를 떨궈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김소희(24·빈폴골프)를 3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3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퀄리파잉스쿨을 재수하는 등 조건부 출전으로 근근이 투어를 꾸려온 이지연은 “국내에서 첫 우승을 했으니 LPGA에서도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최진호 프로 2년차 대학생 최진호(22·보그너)가 생애 첫 승을 포옹했다. 최진호는 15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골프장(파72·7014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발디파크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 이진원(28·동아회원권), 이승호(20·투어스테이지)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 햇수로 2년 만에 첫 승을 올린 최진호는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겨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톱10’에 진입했고, 프로 2년차까지 주어지는 신인왕 타이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연세대 4학년에 재학중인 국가대표 출신 최진호는 그린 적중률(70.9%) 2위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내세워 앞서 3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하며 우승 가능성을 엿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강병산(예임 회장)시영(대경CRE 사장)씨 모친상 정우택(삼성물산 사장·상담역)박정환(삼보지질 부사장)씨 빙모상 9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792-1656●오재관(파주YMCA 사무총장)대성(외교통상부 본부 대사·고려대 정외과 겸임교수)정자(덕성여대 동양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문언(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최옥자(금화초등학교 교사)강신영씨 시부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92-0299●이재실(서울사대부고 교사)재정(형제실업 이사)재면(프레임아웃 팀장)씨 부친상 이완범(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신경철(서울도시가스 팀장)이진백(유신코퍼레이션 차장)씨 빙부상 10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40분 (02)2290-9458●임행자(순천왕지초등학교 교사)규석(스타덴트 대표)규현(자영업)규준(매일경제신문사 부동산부장)씨 모친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2)2072-2022●장영진(리바트 홍보과장)씨 부친상 김용호(우리은행 IB사업단 부부장)박상규(대신증권 안중지점장)김태우(트랜스코스모스 부장)씨 빙부상 10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1)386-2345●김종발 종도(수원대 교수)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19●홍병진(중소기업진흥공단 부장)성철(부산대 교직원)성언(노벨리스코리아)씨 모친상 한기석(자영업)씨 빙모상 10일 경북 영주시 상줄동 추모의 집, 발인 12일 오전 7시 (054)633-4441●박지현(대한생명 대구영업지원단장)홍석 형기 종필(IBM코리아 이사)씨 부친상 이미옥(광민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윤영근씨 빙부상 10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54)371-5792●송치호(LG상사 상무)치영(국민대 교수)치윤(LS전선 부장)씨 부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4●조원제(세무사)씨 모친상 정민(액센츄어 부장)윤구(리앤목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씨 조모상 박영호(사업)씨 빙모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2●정준기(유베이스 연구원)은희(동인천여중 교사)씨 부친상 정태영(대우증권 부장)정용익(실리콘웍스 주임연구원)씨 빙부상 10일 인천 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2)472-0871●이철환(한주전자 대표)철성(우지하이텍 〃)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1●윤병무(비엠월드 대표)병돈(〃 대전지사장)씨 부친상 배인환(우리은행 논현지점장)씨 빙부상 9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30분 (042)220-9971●김광섭(사업)규섭(현대KT 대표)씨 부친상 조규화(익산 남성여중 교사)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4●김희중(서울경제 논설위원)태중(사업)씨 부친상 양회관(사업)씨 빙부상 9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01-1093●박준천(한국신에츠실리콘 부장)미경(동일여자전산디자인고 교사)씨 부친상 신용원(성재의원 원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3●오수환(신용보증기금 부장)병환(좋은유치원 이사장)정환(드래곤정기 이사)씨 부친상 10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42)544-4634●이팔성(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영길(사업)씨 모친상 이정룡(GE바이오사이언스 이사)씨 빙모상 10일 부산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240-7848●이진호(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씨 별세 상(삼성SDS)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1●이우명(전 KPGA 프로골퍼)씨 별세 상구(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씨 부친상 김태연(CJ홈쇼핑)씨 시부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30-7903
  • 강경남, 거세다

    한국프로골프(KPGA) 신예 돌풍의 주역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이 올해 첫 2승을 신고하며 상금랭킹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강경남은 1일 전남 나주시 골드레이크골프장(파72·7061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중흥S-클래식 골드레이크오픈에서 두번째 연장홀 이글을 잡아내 데뷔전 승리를 벼른 박성준(20)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4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성준과 동타를 이룬 강경남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5m짜리 이글 퍼트를 컵에 떨궈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달 17일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한국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려 가파른 상승세. 올해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아마추어 김경태(연세대)에 이어 두번째이고 프로 선수로는 처음이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긴 강경남은 시즌 상금을 2억 5600만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4위에서 1위로 도약, 역대 최연소 상금왕과 사상 첫 시즌 상금 3억원 돌파를 노리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대결, 약인가 독인가?

    성대결, 약인가 독인가?

    지난 2001년 하와이에 사는12살짜리 소녀가 남자들과 골프대결을 벌인다는 뉴스가 나돌았을 때 골프팬들은 “참 대단한 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뒤 “내 최종 목표는 꿈의 마스터스대회”라고 야무지게 선언했을 땐 “역시 목표는 커야 좋은 것”이라며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나 5년 뒤 10여 차례 남자대회에 나선 뒤 줄줄이 컷 통과 도전에 실패한 그를 두고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무모한 소녀´라는 말이 따라붙고 있다. 심지어 ‘사기꾼인가, 아닌가´라는 극단적인 제목의 토론까지 펼쳐지는 마당이다. 그의 ‘성(性)대결´은 과연 부추길 만한 것이었을까. ●벙커에 빠진 천재 지난해 나이키골프와 1000만달러의 후원계약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미셸 위(17)가 ‘벙커´에 빠졌다. 어쩌면 그의 골프인생 최대의 위기일지도 모른다.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남자대회에 도전했지만 컷 통과는 둘째치고 내리 꼴찌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만을 남겼다. 성적을 훑어보면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급격한 하향곡선이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미셸 위는 분명 ‘장타´가 주무기다. 그러나 그 잣대는 ‘여성´이라는 범주 안에서다. 남자대회는 코스에서부터 여자무대와는 다르다. 페어웨이 세팅이 까다로운 건 물론,17세 소녀가 날리기에는 너무 먼 거리다. 지난 84럼버클래식의 경우엔 코스 전장이 올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장 가운데 세번째로 긴 7516야드였다. 골프 칼럼니스트 이종현씨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17세에 불과한 소녀가 받는 압박감”이라면서 “미셸 위 자신은 ‘남자대회가 재미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속되는 컷오프는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동반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물론 언젠가 컷을 통과할 때가 있겠지만 그 뒤에 찾아오는 상실감, 사라진 천재소녀의 신비감은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위일체´의 합작품?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58년 만에 단 한 차례 남자무대에 도전, 컷 통과에 실패한 뒤 “내가 설 자리가 아니다.”며 깨끗하게 물러났다. 미셸 위는 왜 그만두지 못할까. 이종현씨는 “그러나 그의 도전은 당초 본전을 건지려는 스폰서와 흥행 유지를 위한 미골프협회의 상술, 그리고 부모의 ‘지나친 과시욕´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진단한다. 미국 현지 언론의 찬·반 공방도 뜨겁다. 골프다이제스트의 칼럼니스트 론 시락은 “PGA 투어의 경우 대회당 750만∼800만 달러의 거금이 들어가는 만큼 ‘흥행카드´인 미셸 위를 적극 활용하는 게 나쁘지 않다.”면서 “갤러리 동원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성대결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봅 해리그는 “미셸 위에 대한 신비로움이 사라진 데다 자신도 성대결에 나설 만큼 충실히 준비를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그의 성대결이 조롱거리로 변한 만큼 향후 기업들이 미셸 위를 초청하지 않을 경우 ‘먼데이 예선´을 통과하지 않는 한 그의 성대결은 결국 원천 봉쇄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男다른 그녀들의 도전 20세기 최초로 스포츠 남자경기에서 공식 성대결을 펼친 여성은 지난 194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참가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세계 골프 사상 처음으로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여성골퍼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지금까지 60년이 넘도록 그의 ‘대업´을 재연한 골퍼는 없다. 2003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BOA콜로니얼에서 ‘성벽´에 도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5타로 탈락했고, 같은 해 수지 웨일리(미국)도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서 컷오프됐다. 이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일본무대에서 남자대회 컷 통과를 별렀지만 실패했다. 다만 박세리(29·CJ)와 미셸 위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한 차례씩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회 비중과 코스의 길이 등이 논란이 돼 인정받지 못했다. 골프 외의 종목에서도 여성들의 도전은 거셌다. 가장 화끈한 승리의 주인공은 킥복싱 선수 출신의 마거릿 맥그리거.1999년 그는 미국 시애틀에서 경마 기수 출신의 로이 초우와 복싱 최초로 ‘링위의 성대결´을 펼쳐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막 데뷔한 초우는 신장과 몸무게, 기량에서 맥그리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물 간 남성을 제물로 삼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건 맥그리거만이 아니었다.1973년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의 빌리 진 킹(미국)은 윔블던 챔피언 출신의 보비 릭스를 상대로 3-0 승을 거둬 남성의 콧대를 꺾었지만 당시 킹은 30세, 릭스는 55세였다. 반면 1992년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지미 코너스와 비교적 ‘동등한´ 성대결을 펼친 끝에 패했다. 불발된 경우도 있다.1998년 캐리 웹(호주)은 남자선수 닉 팔도와 존 댈리, 마이클 캠블과의 ‘포섬 성대결´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2년 뒤 테니스의 비너스 윌리엄스는 존 매켄로에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육상의)매리언 존스가 모리스 그린을 이기려 든다.”는 핀잔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 신인왕 강경남 첫 우승

    지난해 우승 한 차례 없이 상금랭킹으로 신인왕에 오른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PRGR)이 마침내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지난 16일 제주 제피로스골프장(파72·6483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토마토저축은행-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강경남은 17일 최종 4라운드가 태풍 ‘산산’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전날 성적 10언더파 206타가 최종합계로 인정돼 우승을 차지했다.올시즌 악천후 탓에 3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 건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무서운 스무살,12월이면 더 활짝 핀다.’ 올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마추어의 돌풍이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정규 투어 10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선수가 가져간 우승컵은 모두 3개.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강성훈(19)이 ‘깜짝우승’으로 반란을 예고하더니 김경태(20·연세대)가 이후 두 차례나 더 프로무대를 석권,‘큰 형님’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의 한 시즌 2승은 내년이면 50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에 처음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한 이후 남자프로골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경태는 국내 아마추어 최강이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초등학교 3년 때. 부친 김기창씨가 속초에서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을 놀이터 삼아 드나들다 장난삼아 잡아본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아버지로부터 기초는 배웠지만 그의 골프는 거의 ‘독학’이나 다름없었다. 이듬해 봄. 처음으로 코스에 나설 때를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버지와 친구분들 사이에 끼어 설악산 자락의 한 골프장에서 머리를 얹었다.92타.“신동 났다.”는 칭찬이 이어졌지만 속이 상했다. 열흘 전부터 연습하던 샷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 그날부터 밤새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번갈아 휘두른 그는 한 달 만에 다 낡아 떨어진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 김경태가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무대에서 뛰는 최경주다.“성적은 둘째치고라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당당하게 혼자 힘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손바닥에 피가 맺히도록 벙커샷을 휘두르던 최경주의 끊임없는 노력과 ‘홀로서기’. 지난 삼성베네스트오픈 3라운드가 끝난 뒤 혼자 비를 철철 맞으며 퍼팅그린에서 수없이 공을 굴리던 김경태의 승부근성. 둘은 어쩌면 이미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김경태는 12월 말, 프로로 전향한 뒤 내년 시즌 ‘루키’로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올해 두 차례 우승으로 프로 승격의 관문은 문제없이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것. 프로 전향을 12월 말로 미룬 건 한국 남자골프가 20년 만에 벼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의 어깨에 달려 있어서다.86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이후 지금까지 남자골프는 ‘금맛’을 보지 못했다. 김경태는 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이다.2003년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단 4년차.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개인·단체전을 한꺼번에 치르는 경기에서 개인전은 물론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까지 2개의 메달 모두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팀 한연희 총감독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을 일궈낸 지난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보듯 경태는 워낙 승부근성이 강하다.”면서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물론, 기복이 심했던 퍼트까지 프로무대 우승을 경험하며 훨씬 향상됐다.”고 흐뭇해했다. 대학 1년 후배 강성훈과 2명의 김도훈(영신고·양정고2·이상17) 등 후배 3명을 이끌고 ‘금빛 사냥’에 나설 대표팀 맏형, 그리고 직후 당당히 프로에 큰 발을 내디딜 ‘슈퍼 루키’. 오는 12월은 김경태의 달이 될 전망이다. 글 사진 목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경태는 출생 1986년 9월2일 강원도 속초생 가족 김기창 조복순씨의 1녀1남중 막내 학교 속초 교동초-안양 신성중·고-연세대 2년 재학중 체격 175㎝,70㎏ 취미 음악감상 경력 2001년 국가대표 상비군 03년∼ 국가대표 성적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2004년), 매경오픈 아마추어 1위(2005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포카리에너젠오픈 우승,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 오픈 우승(2006년)
  • 아마 김경태 프로무대 2승

    국내 아마추어 최강 김경태(20·연세대)가 포카리에너젠오픈에 이어 올해 2승째를 수확했다. 김경태는 10일 경기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6966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호주 국가대표이자 같은 아마추어인 이원준(21)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1,2위가 아마추어인 탓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은 11언더파 277타로 3위를 차지한 허석호(33)가 챙겼다. 이달 초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5타차로 우승, 대회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김경태는 앞서 7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2연패, 한·일 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제패한 국가대표 에이스다.12월 도하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일본프로골프 메이저대회와 남아공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김경태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합숙 체력 훈련을 한 것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과 팬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1,3라운드 선두였던 정준(35)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강지만(30·동아회원권) 등과 공동 4위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베네스트오픈] 봤지? 관록의 힘

    ‘노장’들이 ‘신예들의 반란’을 압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가 펼쳐진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7030야드). 관록의 노장들이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휩쓴 ‘젊은 피’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로드랜드클래식 챔피언 정준(35·캘러웨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6언더파 66타로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보탠 ‘무명 돌풍’ 이우진(30)과 함께 공동 선두. 호주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로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운 이원준(19)은 짙은 안개 때문에 17개 홀만 치르고도 6언더파를 기록, 역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장익제(33·하이트맥주)와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링스골프), 그리고 이용범(27) 등이 5언더파로 선두를 1타차로 바짝 좇았다.4언더파를 친 이부영(42·김포씨사이드) 역시 박도규(35·삼화저축은행), 김대섭(25·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강지만 생애 첫 우승컵

    [신한동해오픈] 강지만 생애 첫 우승컵

    70야드짜리 어프로치샷을 핀 2.5m에 붙인 강지만(30·동아회원권)은 불끈 쥔 오른 주먹을 들어올렸다. 18번홀 밖에선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챔피언 퍼트는 보란 듯이 컵속으로 빨려들어 갔다.“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이번 대회에서 나를 이겨보겠다.”던 그가 각오대로 생애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데뷔 7년 만. 우승 성적은 19언더파 269타. 3일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챔피언 강지만은 대표적인 ‘노력파’다. 한때 경제 사정과 정신력 부족 탓에 골프를 포기하려고도 했다. 데뷔 초반 성적도 고작 50위권. 그러나 지난해부터 바뀌었다. 반도보라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올라 자신의 최고 성적을 낸 뒤, 상금랭킹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대 약점인 정신적 결함을 뜯어고치기 위해 수십권의 관련 서적도 통독했다. 지난달 지산리조트오픈 1라운드 8언더파, 스카이힐오픈 6위로 상승세를 탄 강지만은 결국 이번 대회 캠벨과의 피말리는 동타의 연속 끝에 일궈낸 짜릿한 생애 첫 승으로 해외무대 진출의 발판도 다졌다. 후반 마지막 3개홀에서 번번이 버디를 놓친 끝에 공동 3위에 머문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눈에 든 세 명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문을 두드려야 안에 누가 있는지 안다.”는 말로 강지만의 해외진출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강지만은 “둘째날 퍼팅이 너무 좋아 우승을 예감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턴 게 가장 기쁜 일”이라면서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한동해오픈] 최경주 공동2위로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올해 고국 무대 첫 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최경주는 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5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5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리더보드 두번째 칸을 점령, 두 차례나 연장에서 물러난 이 대회 첫 정상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최경주는 “어제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펼쳤고, 스코어도 5타를 더 줄여 만족스럽다.”면서 “초반 그린 읽기가 쉽지 않아 몇 차례 퍼트 미스를 저질렀지만 후반에 접어 들면서 그린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졌다.”고 되짚었다.최경주는 또 “코스 세팅이 잘 돼 있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승 욕심보다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6언더파를 친 홍순상(25)이 단독 1위로 부상한 가운데 전날 공동선두로 나섰던 ‘늦깎이’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은 4타를 줄여 최경주와 동타. 데일리베스트(8언더파)를 몰아친 국내 최고의 ‘장타자’ 강지만(30·동아회원권)도 공동2위로 도약,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올 고국 첫승 시동

    ‘탱크’가 올해 고국 무대 첫 승을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3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 최혁재(21·두산), 김형태(29·이동수패션) 등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 첫 승에도 파란불을 켰다. 최경주는 지난 1995년과 지난 대회에 모두 연장전에서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에도 국내 대회 우승은 아직 없다. 최경주는 ”경기 초반 시차 적응이 덜 돼 몸이 많이 무거웠지만 후반 몸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예년에 견줘 코스가 길어져 마음에 든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자신감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최경주와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지만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포진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형태는 버디를 9개나 뽑아내는 괴력으로 12월 결혼을 앞두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을 기회를 맞았다.‘늦깎이’ 최호성과 ‘루키’ 최혁재도 깜짝 선두에 나서 이변을 예고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즈, 4개대회 연속 우승 진기록

    ‘호랑이의 포효는 계속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360야드)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0만달러)에서 또 다시 우승했다. 자신이 출전한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진기록을 세운 것. 3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우즈는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1타를 줄인 싱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연장 불패’답게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싱크를 제압, 메이저 대회 못지 않은 우승 상금(130만달러)을 거머쥐었다. 특히 우즈로서는 이날이 프로 데뷔 꼭 10년째 되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우즈는 또 통산 52승으로 샘 스니드(82승),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아널드 파머(62승)에 이어 다승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즈는 “연장전까지 간 것도 행운”이라며 “이곳에서 우승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6승(메이저 2승 포함)째를 챙긴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자신이 출전한 4차례 대회를 연달아 석권, 기염을 토했다.1999∼2001년 3연패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보태 이 대회에서만 다섯번째 정상에 섰다. 이번 우승으로 올시즌 다승왕과 상금왕(현재 765만 1563달러)은 이미 우즈의 몫이 됐다. 한편 오는 31일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최경주(나이키골프)는 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모중경 KPGA투어 가야오픈 우승

    모중경(35)이 30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7069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가야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2년 만에 일궈낸 국내 통산 네번째 우승.
  • [브리티시오픈] ‘밥 퍼주던 남자’ 허석호 11위 절정퍼팅

    [브리티시오픈] ‘밥 퍼주던 남자’ 허석호 11위 절정퍼팅

    ‘종묘공원에서 밥 퍼주는 남자.’ 널리 이름을 날린 어느 목사의 얘기가 아니다.24일 끝난 브리티시오픈골프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인 공동 11위에 오른 허석호(33)의 얘기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한 단체에 쌀 100부대를 기증한 허석호는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밥을 퍼주며 노인들을 대접했다. 선행을 베풀어 온 지 벌써 5년째. 물론 현재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바람에 종묘공원을 찾지 못한다. 허석호는 당초 경기 도중 목뼈를 다쳐 하체가 마비된 한 체조 선수의 사연을 접한 뒤 대회에서 버디를 잡을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하기 시작, 모은 돈을 휠체어 사주기 운동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모친의 중병으로 자신도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프로가 될 때까지 받은 주위의 도움에 보답키 위한 하잘것없는 정성”이라고 둘러쳤다. 꼭 50년 전 연덕춘, 박명출 등 2명이 첫 브리티시오픈 무대를 밟은 이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허석호는 착한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에 근성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그의 삶은 누구보다 질기고 거칠었다. 군생활을 마친 1998년 허석호는 무릎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6개월간의 재활치료도 허사. 뒷심이 받쳐주지 못해 프로 데뷔 6년만에야 한국프로골프(KPGA) 첫 우승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출전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일본에서의 상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그는 출전 포인트가 걸린 미즈노오픈에서 우승, 오뚝이같이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투병중인 어머니와 늘 힘이 돼주는 아내, 그리고 12월 태어날 2세를 위해 그는 아이리시해의 바닷바람에 맞서 혼신의 샷을 날렸고,‘브리티시맨’으로 거듭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웨그먼스] ‘작은 거인’ 장정 생애 두번째 ‘큰 일’

    장정(26·기업은행)이 메이저 제패 이후 10개월여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장정은 26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록커스트힐골프장(파72·622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 투어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장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해 열린 LPGA 투어대회 15개 가운데 8개 대회를 석권하며 통산 60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한희원(휠라코리아)의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4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보탰다.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장정이 상금랭킹 7위(65만 81달러)로 상승함에 따라 상금랭킹 10위 이내에도 5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를 잡았다. 김미현(KTF)에 1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막판 추격자는 브리타니 랭(미국)과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등 2명의 ‘루키’였다. 첫 도전자는 랭. 김미현이 초반에 3개의 보기를 쏟아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반면 랭은 장정이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3타를 줄이며 1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다행히 13번홀(파3)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한 장정은 랭이 티샷 실수에 거푸 보기를 범한 틈을 타 2타차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15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주춤했고, 이번엔 3홀을 앞서가던 그라나다가 그를 위협했다.18번홀 버디를 잡아 장정과 공동선두가 되며 경기를 마친 것. 남은 3개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했던 장정은 결국 17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깃대에 맞히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그라나다를 제친 뒤 마지막 홀에선 안전하게 파를 세이브,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순간 남자친구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소속 프로골퍼 이준식(27)씨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장정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참고 기다린 덕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10언더파 278타로 5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만족해야 했고,7타를 줄인 박희정(25·CJ)이 공동6위(9언더파 279타), 한희원과 이선화(20·CJ)가 공동10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포함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고3, 세계4위 ‘제압 샷’

    ‘아마추어 챔프’ 신지애(18·하이마트)가 ‘메이저퀸’으로 거듭났다. 신지애는 21일 용인 태영골프장(파72·639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총상금 4억원)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미여자프로골프(LPGA) 상금랭킹 4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65타의 코스레코드도 덤으로 수립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02년 김영(26·신세계)이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기록한 66타. 함평골프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9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추어로 출전,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애는 프로데뷔 첫 정상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 한국의 ‘메이저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 상금랭킹도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겨 1위(1억 2600만원)로 훌쩍 뛰어올랐다. 한편 용인 지산골프장(파72·694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지산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 트로피는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마크 레시먼(23·호주)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 외국인에게 시드권을 개방한 뒤 탄생한 첫 챔피언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셸 위 ‘외출 열흘’ 34억원 쥐었다

    미셸 위 ‘외출 열흘’ 34억원 쥐었다

    ‘1000만달러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열흘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370만달러를 챙겼다. 미셸 위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 출전 등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9일 밤 전세기를 이용해 하와이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 부동산개발업체인 (주)신영과 2년간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금액은 모델료 220만달러에다 격려금 80만달러.SK텔레콤오픈 초청료 70만달러를 보태면 모두 370만달러(약 34억 5000만원)다. 하루에 3억 4000만원씩 번 셈이다.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뒤 최종 공동 35위로 받은 상금은 고작 405만원. 한편 미셸 위는 출국에 앞서 “8번째 성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친 건 한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 준 덕”이라면서 “맥도널드챔피언십 등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정상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K텔레콤오픈] ‘아름다운 도전’ 공동 35위 마감… 최경주 막판 7언더 4위에

    [SK텔레콤오픈] ‘아름다운 도전’ 공동 35위 마감… 최경주 막판 7언더 4위에

    2년 전 세계남자골프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미셸 위를 두고 “2년 후면 남자프로골프(PGA) 무대에서 통할 만큼 강해질 선수”라고 예언했다. 코스에 대한 논란과 한국무대라는 평가절하도 뒤따랐지만 미셸 위는 어쨌든 8번째 도전 만에 남자무대 컷을 통과, 엘스의 전망에 한껏 부응했다. 그러나 그뿐. 미셸 위는 컷 통과 이후 소망했던, 또 한 마리의 토끼격인 ‘톱10´ 진입은 다음으로 미뤘다.17세의 ‘천재 소녀´가 사흘간 부모의 나라에서 ‘아름다운 도전´ 끝에 남긴 건 가능성과 한계였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713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겸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로 부진, 유종의 미를 거두지는 못했다. 전날 3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된 가운데 최종 성적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5위. 상금으로 405만원을 받았다.7억원에 이르는 초청료를 받은 미셸 위에게 이 돈은 ‘푼돈’일 수도 있지만 남자대회에서 받은 첫 상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셸 위는 이날도 동반한 남자프로 선수와 대등한 장타력을 뽐내며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을 뿐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듯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번번이 망가지는 바람에 까먹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틀 전 2라운드에서 첫 코스레 코드(8언더파)를 작성한 프롬 미사왓(태국)이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가운데 2연패에 도전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물오른 퍼트감각을 앞세워 7타를 줄이는 등 맹추격을 벌였지만 11언더파 205타로 아쉽게 단독 4위에 그쳤다. 인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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