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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선수 22명 평창 참가, 어느 종목 누가 나서나 봤더니

    북한 선수 22명 평창 참가, 어느 종목 누가 나서나 봤더니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이 선수 22명, 코치 포함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확정됐다. 북한 기자단도 21명이 평창을 찾는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진행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를 올림픽 박물관에서 발표했는데 북한 선수는 세 종목, 다섯 세부 종목에 출전한다. 먼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35명의 엔트리가 확정됐다. 애초 5∼6명의 북한 선수가 합류할 것이라던 예상을 크게 웃돈다.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남북 단일팀이란 상징성을 감안해 엔트리를 늘려줬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출전 선수는 23명으로 제한된다.단일팀 사령탑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캐나다 출신 새러 머리 감독이 맡는다. 머리 감독이 2∼3명 정도는 팀 워크를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북한 출전 선수는 3명 선에 그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은 아이스하키 선수 5명 정도를 경기에 뛰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우리는 북한 출전 선수를 3명 정도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 이어 세 번째다. 두 번의 단일팀에선 남과 북이 같은 수로 단일팀을 구성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렴대옥(18)-김주식(25)도 구제됐다. 쇼트트랙에선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 출전권)를 받아 평창에 온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선 한춘경, 박일철(이상 15㎞ 프리스타일) 두 남자 선수와 리영금(10 ㎞ 프리스타일) 등 세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얻었고, 알파인 스키에서도 최명광, 강성일, 김련향 등 세 선수가 대회전과 회전 종목에 출전한다. 두 종목은 기술 종목으로 부상 위험도가 낮은 반면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면에서 이뤄지는 속도 경기라 다칠 공산이 크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관계자는 “IOC가 북한의 대회 참가를 돕고자 2014년부터 북한 동계 종목 선수들을 지원해왔다”면서 “쇼트트랙과 스키 종목을 주로 지원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미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남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KOREA’란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행진한다. 기수는 남북에서 각각 한 명씩, 남자 선수 한 명과 여자 선수 한 명으로 구성된다. 관례를 좇아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남남북녀’가 기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가 그려진 특별 단복을 입는다. 단일팀의 영문 축약어는 ‘COR’이다. 시상식에서는 ‘아리랑’이 연주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고] 제62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제62회 신문의 날을 맞아 표어를 공모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공모 부문 제62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 기간 2018년 1월 15일(월)~2월 28일(수) ■공모 방법 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korea.or.kr)에서 공모 신청서 작성 ■출품 규격 및 출품작 수 20자 이내, 개인별 2점 이내 ■시상 내역 대상 1명(상금 100만원·상패), 우수상 2명(상금 50만원·상패) ■문의 (02)733-2251~2, 한국신문협회 ※공모 소재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신문협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신인여우상 싹쓸이’ 최희서, 여신급 화보 “행복보다 책임감 느껴”

    ‘신인여우상 싹쓸이’ 최희서, 여신급 화보 “행복보다 책임감 느껴”

    충무로 기대주 최희서가 신비로우면서도 고혹적인 화보컷을 공개했다.최희서는 최근 디지털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GIOAMI KOREA)와 함께 한 화보 촬영에서 2017년을 빛낸 여배우답게 팔색조 자태를 보여줬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7colors 스튜디오에서 진행됐으며,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니트 패션과, 활기 넘치는 데님 스타일 등 다양한 룩을 소화했다. 또 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가 하면 펑키한 펌 헤어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해 무려 6개 신인여우상, 1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해를 보낸 데에 대해 “행복한 것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최희서는 “많은 시상식에서 큰 상을 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하지만 2017년 가장 좋았던 것은 영화 촬영 현장이었다. ‘박열’ 같은 작품을 통해 이준익 감독님, 이제훈 선배님과 호흡하게 돼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한 작품으로 ‘빵’ 뜨고 영화제 상을 휩쓸었다면 마냥 행복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걸어온 길에 조금씩 열매를 맺는 과정이라, 다음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박열’에서 완벽한 일본어를 선보여 “진짜 일본인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 그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차기작에선 한국인 역할만 맡아도 새로워 보이지 않을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희서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로도 많이 찾아 뵙고 싶다. 장르물을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비밀의 숲’을 재미있게 봤다. ‘비밀의 숲’ 작가님이 불러주신다면 당장 출연할 것”이라며 웃었다. 최희서는 앞으로도 상복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 신인여배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으며,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도 후보로 올라 ‘국제 여배우’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서의 화보와 비하인드 동영상은 지오아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대북협상은 예쁜 여자가”…아프리카엔 “거지소굴 같다”

    트럼프 “대북협상은 예쁜 여자가”…아프리카엔 “거지소굴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왜 예쁜 한국 여자(pretty Korean lady)가 대북 협상 업무를 하지 않는가”라는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13일(한국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이자 인질 정책 분석가인 한 여성은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파키스탄 무장 단체에 의해 장기 억류됐다 석방된 가족에 대해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마친 여성 분석가에게 “어디 출신인가”라고 물었고, 이 여성은 “뉴욕”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재차 ‘당신네 사람들’은 어디 출신이라고 물었고, 이 여성은 부모가 한국 출신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에 있던 한 보좌관에게 “왜 ‘예쁜 한국 여자’가 트럼프 정부를 대표해서 대북 협상을 하는 업무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외교 업무와는 무관했다. 이 상황을 전한 소식통은 NBC에 “그녀가 어느 민족 출신인가에 따라 진로가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비하하는 등 과거에도 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전날 백악관에서 몇몇 여야 의원들과 이민정책 관련 회의를 하면서는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를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 사람들을 모두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엔은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아이티 정부가 자국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험한 말은 했지만 거지소굴이라는 표현은 그때 입에 올린 말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언급할 때 악의적인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AOA 지민, 솔로 2번째 곡 ‘헤이’ 발표...오는 19일 공개 ‘신비+몽환’

    AOA 지민, 솔로 2번째 곡 ‘헤이’ 발표...오는 19일 공개 ‘신비+몽환’

    그룹 AOA 멤버 지민이 솔로로 2번째 곡 발매를 예고했다.12일 그룹 AOA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민(28·신지민)이 음원 프로젝트 두 번째 곡 발매를 예고, 신곡 ‘헤이(HEY)’로 돌아온다. 지민의 신곡 ‘헤이’는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헤이’는 지민과 패션지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함께 진행하는 음원 프로젝트 ‘#RTJ(Ready To Jimin)’ 신곡으로, 지난해 10월 ‘할렐루야’에 이어 두 번째 곡이다. 지민은 이번 두 번째 곡을 통해 개성 넘치는 음악 색, 솔로 아티스트로서 확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할 전략이다. 한편 음원 발매와 함께 공개된 ‘헤이’ 티저 사진에서 지민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 또 한 번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더블유 코리아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9시 정식 서비스 개시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9시 정식 서비스 개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Korea coin Market & Invest Developement)가 5일 오전 9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코미드에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등 5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드는 향후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썹, 코인원 등 30여곳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미드를 비롯해 지닉스, 넥스코인 등 10곳이 추가로 문을 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회담은 좋은 것”…남북 고위 대화 환영 뜻 밝혀

    트럼프 “회담은 좋은 것”…남북 고위 대화 환영 뜻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회담은 좋은 것”이라며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실패한 ‘전문가들’의 끼어들기에도 불구하고, 내가 확고하고, 강력하고, 북한에 대해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 북한과 남한 간 회담과 대화가 이뤄질 거라고 그 누가 믿을 수 있을까?”(With all of the failed “experts” weighing in, does anybody really believe that talks and dialogue would be going 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right now if I wasn’t firm, strong and willing to commit our total “might” against the North.)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Fools, but talks are a good thing!)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회담 가능성에 자신의 공이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직구 금지품목 식약처서 쉽게 검색

    해외직구 금지품목 식약처서 쉽게 검색

    앞으로 어떤 해외 직구 제품이 통관 금지돼 있는지 온라인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직구 이용자가 통관 차단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ㆍ사진) 해외직구 정보방을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엔 알파벳과 숫자로 이뤄진 제품명을 모두 입력해야만 통관 금지 여부를 알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 제품명 가장 앞글자의 알파벳이나 한글 자음을 선택해 금지 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제품명뿐만 아니라 통관 금지 원인이 된 검출 성분으로도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성분이 함유된 직구 제품 목록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식약처는 영유아식을 포함해 많이 소비되는 직구 품목 중 소비자가 검사를 희망하는 품목을 분기별로 공개모집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직구 품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해 ?관련 정보를 관세청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과천시, 공동체 회복 위한 ‘2018년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모집.

    과천시, 공동체 회복 위한 ‘2018년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모집.

    경기 과천시가 마을 단위 소규모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18년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과천시 사회적 공동체와 경기도 따복공동체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의 공모 분야는 환경, 역사, 문화·예술, 텃밭, 공동육아, 다문화, 경제, 청년 등 10개의 유형으로 공동체 형성을 위한 활동 사업이면 된다. 골목·거리 환경 조성, 마을 역사 보존 탐방, 마을텃밭과 건강한 먹거리, 공동육아와 품앗이, 경력단절여성 공방카페, 다문화 이해와 지원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1개 공동체 당 1개의 사업을 지원하며, 지원 금액은 최대 400만원이다. 총 사업비의 일정 부분(신규 공동체 5%, 기존 공동체 10%) 이상을 자부담으로 확보해야 하고, 다른 공모사업과 동일 사업으로 중복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신청자격은 10인 이상의 과천시 주민으로 구성된 모임이면 된다. 자격심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월 공모사업이 최종 결정된다. 시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시청사 주민생활지원실 사회적공동체팀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lalala1993@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도서관에서 명화보기’, ‘유기농영화제’. ‘성폭력 예방 인형극’ 등 16개의 2017년 공모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 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했던 실무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신계용 시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은 우리 과천시 주민의 화합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포토] ‘행복을 노래하는’ 북한 학생들 설맞이 공연

    [포토] ‘행복을 노래하는’ 북한 학생들 설맞이 공연

    북한 학생들의 설맞이 공연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의 노래\’가 지난달 31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국산 불신vs합리적 재고, ‘천궁’의 운명은?

    국방부가 한국형 요격 미사일 철매-II PIP(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 일명 ‘천궁 블록2’의 양산을 소요 재검토 후 다시 결정하겠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6월 철매-II PIP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7개 포대를 전력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 2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소요를 재검토한 뒤 양산 계획을 결정짓겠다고 계획을 수정함으로써 양산 수량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언론에서는 “송 장관이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를 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장(死藏)시키려 한다”거나 “해군 출신인 송 장관이 해군에 SM-3 요격 미사일을 사주기 위해 국산 요격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외면한다”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왔고,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 역시 송 장관에 대한 비판적 댓글로 언론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여론 속에 천궁 블록2를 띄워주는 기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보다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거나,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었다. 이러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송 장관과 국방부는 졸지에 우수한 국산무기는 외면하고 미국산 무기만 추종하는 ‘악역’이 되어버렸다. 과연 천궁 블록2는 소요 재검토 결정을 내린 국방장관과 국방부 관계자들을 ‘악역’으로 만들만큼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구국의 국산 명품무기일까? 천궁, 즉 M-SAM은 세계 정상급 지대공 미사일로 유명한 S-300 시리즈로 유명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알마즈-안테이(Almaz-Antey)의 기술협력을 받아 국내 개발된 물건이다. 기반이 된 기술이 ‘명품’ S-300 시리즈에 있기 때문에 미사일 자체의 성능은 국내 업계에서 주장하는 대로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보도처럼 이 요격체계가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3나 러시아의 S-400, 이스라엘의 애로우-2 등 외국의 동급 미사일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PAC-3는 최근 미사일과 레이더가 크게 개량되어 천궁 블록2 대비 2배 가까운 사거리와 더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고, 탄도탄 요격 능력에서 가장 비슷한 수준인 S-400 시스템은 천궁 블록2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천궁 블록2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는 무기체계이냐가 아니라 천궁 블록2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냐 하는 것이다. 천궁 블록2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분명 필요한 무기체계인 것은 맞다. 당초 계획대로 이 미사일 7개 포대가 전국 각지에 배치되면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3 미사일과 더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천궁 블록2의 소요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비용 대 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재고(再考)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는 크게 상승단계(Boost phase) 요격, 중간단계(Midcourse) 요격, 종말단계(Terminal) 요격으로 구분된다. 미사일이 발사되어 최고 정점고도에 도달하기까지가 상승단계이고, 정점고도에 다다른 미사일이 관성으로 표적 인근 상공까지 날아가는 것이 중간단계, 표적 상공에 접근한 미사일이 지상으로 하강하는 것이 종말단계이다. 이 3단계 가운데 종말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변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요격이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음속의 몇 배에서 수십 배의 작은 표적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정교한 무기체계가 필요하고, 그만큼 요격무기의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가장 성공확률이 낮고 가용 교전 기회 횟수가 적으며 요격자산의 가격이 가장 비싼 종말단계 요격자산으로만 이루어진 대단히 비효율적이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성격으로 기획되고 구축되어 왔다. L-SAM(사거리 160km, 요격고도 100km), 천궁 블록2(사거리 40km, 요격고도 20km), 패트리어트 PAC-3 ERINT(사거리 및 요격고도 15km)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완성되더라도 이들은 요격고도가 낮기 때문에 북한의 고고도 핵 EMP 공격에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며, 1개 포대에 수천억 원을 들여 배치하더라도 배치 지역 반경 수십km 정도의 범위로 떨어지는 1~2발의 탄도미사일만 겨우 막아낼 수 있는 정도이다. 대부분의 요격 미사일은 공군기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KAMD(Korea Air Missile Defense)가 아니라 KAMD(Korea Airfield Missile Defense), 즉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사일 양산 비용만 1조 원, 전체 사업비 수 조원을 들여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 전력화를 예정대로 추진해 전력화를 완료한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7개 포대의 천궁 블록2가 제공하는 방어면적은 남한 전체 면적의 약 8% 정도에 불과하다. 수 조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도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 미사일의 방어구역 내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제한된 예산 내에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 대 효과가 낮은 대안은 재고(再考)할 수밖에 없다. 즉, 국방부의 정책 수정은 국산무기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급박한 안보 위협에 대응해 비용 대 효과가 가장 우수한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천궁 블록2를 양산할 돈으로 해군 이지스함에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개량을 실시하고 SM-3 요격 미사일을 구입하면 당장 내후년에라도 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수준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할 수 있다. 정부가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방위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국내 방산업체의 이익과 장래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다. 천궁 블록2의 개별 무기체계로서의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그것이 당면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장 필요한 다른 무기를 구입하는 것이 국민 혈세의 낭비를 막고 직면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화성 향하는 전기차 테슬라…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화성 향하는 전기차 테슬라…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민간 우주사업체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꿈같은 공약을 현실화할 예정이다. 최근 스페이스X 측은 우주로켓 안에 멋진 모습으로 적재된 스포츠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 속 우주로켓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도 없는 대형로켓 '팰컨 헤비'(Falcon Heavy) 그리고 붉은색 스포츠카는 역시 머스크가 CEO를 겸하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Roadster)다. 이달 초 머스크 회장은 대형로켓인 팰컨 헤비에 로드스터를 태워 화성으로 보내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머스크 회장은 "통상 새 로켓의 테스트 비행시 화물칸에 콘크리트나 철들을 싣는다"면서 "이는 지루해 보인다. 우리는 ‘스페이스 오더티’ 연주와 함께 로드스터를 적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오더티(Space Oddity)는 데이비드 보위가 1969년 아폴로 11호의 첫 달 착륙에 맞춰 발표한 곡이다. 만약 팰컨 헤비가 다음달 예정대로 시험 발사에 성공한다면 로드스터는 역사상 최초로 화성으로 날아가는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발사중량이 1463톤에 달하는 팰컨 헤비는 저 지구궤도(LEO) 페이로드(급유량에 따른 적재 중량)가 53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이다. 현재 스페이스X가 보유한 가장 큰 로켓인 '팰컨 9' 로켓 1단 3개를 연결해 제작했으며 러시아 등 우주 강국의 로켓보다도 LEO 페이로드가 2배에 달한다. 앞서 팰컨 9 로켓은 지난 22일 올해 18번째 발사에 성공했으며 뜻하지 않은 소동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밤하늘에 정체불명의 특이한 비행체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날아가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돼 UFO 소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머스크 회장은 트위터에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Nuclear alien UFO from North Korea)이라는 흥미로운 글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6회] “우리는 인천지역 중학생들…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 해병이 됐다”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6회] “우리는 인천지역 중학생들…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 해병이 됐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이계백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19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사무실(이규원치과 3층) 대담 이계백(인천상업중 5학년때 자원입대)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이규원 치과원장(6·25 편찬위원장)내가 겪은 6·25 사변(事變) 6·25 사변이 일어났을 때에 나는 인천상업중학교 5학년생이었으며, 북한 인민군의 학정으로 인천송림국민학교 정문 앞 친구 유은성 집에서 몰래 숨어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북한 인민군이 그냥 구둣발로 막 들어와 대뜸 “너, 이계백이지!” 하면서 나를 인천상업중학교로 끌고 가는 것이었다. 그때의 인천상업중학교는 인민군 본부였고 그곳에는 좌익 빨갱이 학생들로 들끓었다. 그들은 밧줄로 묶고, 방망이로 나를 쳤다. 이유는 아버지(우익 인사)와 형님(우익 학생)의 행방을 대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에 몇 번 씩 고문을 하고, 몇 일이 지났는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매일 고문을 당하고 나니까 몸은 이미 말도 못하게 망가져 갔었다. 미국 남북전쟁과 한국 6·25 사변 사변은 국가와 비국가 사이에 발생한 문제를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 남북전쟁(The Civil War)과 한국 6·25 사변(The Korean Civil War)이 있다. 6·25 사변은 대한민국과 북한 공산괴뢰 집단 간의 무력 충돌이기 때문에 사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UN군의 개입과 중공군의 참전으로 너무 많은 국가가 참전하여 일반적으로 이제는 한국전쟁(韓國戰爭)이라 한다. 죽음보다 더 혹독했던 빨갱이들의 고문 며칠 뒤 인민군 장교가 “이놈의 반동분자 즉결처분 해야겠구먼!” 하며 권총을 빼들고 나를 겨누는 것이었다. 친구 유은성이는 그 후 친구인 내가 걱정이 되어 면회를 와서 도시락을 넣어주고 그랬었는데 그날도 또 면회 왔다가 이 권총 장면을 보고는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어 내 곁에 와서는 “친구를 살려 달라!”고 고함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인민군장교는 “저놈부터 죽여야 하겠구먼!” 하면서 권총을 내 친구 유은성한테 겨누면서 막 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린 나는 의자 옆에 쭈그리고 앉아 큰 소리로 엉엉 울면서 “저 친구는 사상(思想)은 모르며 학업에만 열중하는 학생인데 저 친구가 나 때문에 죽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며 애원을 했더니 인민군 장교는 조금 수그러지면서 내 친구 은성이는 풀어 주고 나 또한 그 위기를 겨우 면하고 며칠 뒤 석방되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 작전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 괴뢰군이 후퇴하여 인천에는 평화가 돌아왔다. 우익 활동을 하셨던 형님(이계송·고려대 2학년)은 인천학도의용대를 다시 조직하였다. 6·25 사변 때는 극(極)에서 극(極)으로 바뀌는 세상이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나는 사람에 대한 조사, 피란민 안내, 요소요소 경비, 학생선도 등 중요한 일을 인천학도의용대가 했다. 6·25사변 때 인천에서 그때 중·고등학생들은 큰일을 했다고 나는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나는 북한 공산군 치하에서 죽음을 넘나든 경험이 있었기에 인천학도의용대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했다.1950년 12월 18일 내 생애 운명의 날 11월이 들어서자 중공군참전으로 UN군과 국군은 후퇴하게 되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본부에서 남하할 준비를 하고 축현국민학교에 모두 모이라고 하였다. 나는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 남하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또 남았다가 북한 괴뢰군(傀儡軍) 점령하에서의 그 몸서리 처지는 고통을 당하기 싫어서였다. 1950년 12월 18일날 국민방위군 소위가 선도(先導)하여 경상남도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열초등학교)를 목적지로 삼고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여 도원고개를 넘어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 행진곡에 발맞추어 구월동을 지나 계속 걸어가서 밤 늦게 안양에 도착하여 1박을 한 후에 계속 걸어가서 수원에 도착했다. 수원을 지나 대전, 대구, 청도를 거쳐서 삼랑진을 지나 마산역 에 도착한 것은 인천을 떠난 지 17일 만이었다. 나는 대구를 지나 경산, 청도, 밀양을 걸어가면서 논밭에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의 얼거나 굶어 죽은 시체를 많이 봤다. 내 친구 유은성과 나는 다른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처럼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국민방위군 제3훈련소(통영충렬국민학교)로 가는 걸 주저하고 마산역에 머물렀다. 국민방위군(國民防衛軍) 사건 전시에 신속한 병력동원을 위해 1950년 12월 제정한 국민방위군법에 의한 예비군이었으나, 1951년 1·4 후퇴 때, 소집된 50만명의 국민방위군중에서 약 10만명이 굶거나 얼어서 죽은 사건이 발생하여 관련된 장성 5명이 총살당했고 국민방위군은 1951년 5월에 해체되었다.해병 6기 신병모집에 지원하여 입대 때마침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모집이 있었다. 친구 은성이가 해병 6기 신병모집에 같이 지원하자고 하기에 같이 지원했다. 해병 6기는 인천기수라고 불릴 정도로 인천출신 중학생(4~6학년, 현재의 고등학교 1~3학년)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들은 합격 후 진해해병교육대에 가게 되었다. 그날이 1951년 1월 4일이었다. 이날부터 해병(海兵)교육을 받는데 교육은 빳다를 맞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 때 빳다 맞는 것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이미 북한 공산 괴뢰군(傀儡軍)의 고문으로 악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매를 맞아도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이때 20일 동안 교육을 받아야만 정식 해병이 되는 것이어서 빳다를 못 견디고 도망가기도 했다. 참기 힘들고 모진 훈련이 다 끝나고 드디어 정식 입대 날짜가 다가왔고, 1951년 1월 24일 정식해병이 되었다. 5년 2개월 간의 해병대 군복무 나는 진해해병학교로 배치되었다. 아마 신상명세서에 인천상업중학교 출신이 참고된 것 같았으며, 해병학교에서 1년 3개월을 보냈다. 그때쯤 전후방 교류가 있어 전방을 지원했다. 해병여단이 창설되어 금촌에 있는 여단본부에 전속되어 1956년 3월 22일 만기 제대하였다. 남기고 싶은 말 6·25 사변이 발발하고 9·15 인천상륙작전이 있기 전까지 북한 괴뢰군의 치하에서의 시간은 나의 인생에서 지옥(地獄)이었다. ‘아마도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시련의 긴 시간이었다. 우리들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발자취와 전사한 인천학생들과 전사(戰死)하신 스승님의 기록을 남겨서 후대에 전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경종·이규원 2부자(父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정말로 고마워하는 나의 마음을 전한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참전기 6회를 마치며 인천상업중학교 5학년(현 인천고교 2학년) 학생 이계백은 고향과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마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해병 6기에 지원입대하였다. 이계백처럼 20일간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학생은 2500명이고 그 중 208명이 전사하였다. 6년제 중학교 2~6학년 중학생으로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208명 인천학생들을 추모하는 충혼탑(忠魂塔)은 인천 그 어디에도 없다. 먼 훗날에도 인천학생들의 애국심을 기억해주기 바라며 이 참전기를 기록한다. 이규원 치과원장(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소액 항공 마일리지 가족 선물로 쏘세요

    소액 항공 마일리지 가족 선물로 쏘세요

    대한항공이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소멸 예정인 소액 마일리지 사용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2008년 도입된 마일리지 유효 기간에 따라 이해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립된 미사용 마일리지는 2019년 1월 1일자로 소멸된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 쌓인 마일리지 중 70%는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평균 마일리지가 3000마일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나머지 미소진 마일리지의 대부분이 1만 마일 이하의 소액일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판단이다. 이에 따라 소액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로고 상품을 늘리기로 했다. 모형 비행기 품목을 세분화하고 저금통, 캐리어 스티커, 텀블러, 어린이 헤드폰 등 새 품목도 추가했다. 자신의 마일리지를 등록된 가족에게 제공하거나 부족한 마일리지만큼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등 마일리지 상품도 살 수 있다. 양도나 합산이 가능한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자매는 물론 조부모, 손주, 배우자의 부모, 사위·며느리 등이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kr.koreanair.com)의 ‘마이페이지’ 코너를 통해 유효기간이 있는 마일리지와 유효기간이 없는 마일리지를 연도별로 안내하고 있다. 그럼에도 잘 모르는 고객이 많은 만큼 별도 ‘배너’ 등을 통해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3년 안에 소멸될 마일리지를 갖고 있는 고객에게는 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 공지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학 정시 특집] 고려대학교, 일반전형으로만 뽑고 全모집단위 학생부 제외

    [대학 정시 특집] 고려대학교, 일반전형으로만 뽑고 全모집단위 학생부 제외

    일반전형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10%를 반영하던 지난해와 달리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기회균등특별전형(농어촌학생)은 올해부터 정시에서 뽑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일반전형은 612명 내외를 모집한다. 실기가 포함된 일부 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100%로 선발한다. 의과대학은 올해부터 적성·인성 면접을 추가로 시행하며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만 활용한다. 체육교육과와 디자인조형학부는 수능 70%, 실기 30%를 합산해 반영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수능 80%와 군 면접 및 체력 검정 등을 20% 적용한다. 양찬우 인재발굴처장은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만으로 점수를 산출하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관계없이 수능 성적이 유리하다면 지원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인문계 모든 모집단위와 가정교육과, 체육교육과는 국어, 수학 가·나형, 영어, 사회·과학탐구(2과목), 한국사를 반영한다. 자연계 모든 모집단위(가정교육과, 간호대학, 컴퓨터학과 제외)는 국어, 영어, 수학 가형, 과학탐구(2과목), 한국사를 본다. 영어 점수는 1등급은 0점 감점, 2등급은 1점 감점, 3등급은 3점 감점하는 방식으로 총점에 적용한다.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준다. 탐구 및 수학 가·나형 변환점수는 대학 자체 산출한 변환점수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1월 6일부터 9일까지다. 인터넷으로만 접수 가능하다. 모집단위별 세부내용 및 전형 일정은 정시모집 요강에서 확인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인재발굴처(oku.kore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3290-5161~3.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안법 영향 내년부터 소비자부담 증가?…“소상공인 죽이는 일”

    전안법 영향 내년부터 소비자부담 증가?…“소상공인 죽이는 일”

    여야 본회의 파업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기용품및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됐다.전안법은 전기용품과 마찬가지로 가방이나 의류 등 신체에 직접 닿는 용품의 ‘KC(Korea Certificate, 공급자 적합성 확인 서류)’ 인증 취득도 의무화한 법이다. 정부는 전안법을 2017년 1월 28일 시행하려고 했으나 국민 여론이 나빠지자 1년을 유예했다. 25일 국회와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1년 유예를 담은 전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내년 1월1일부터 전기용품과 마찬가지로 옷이나 액세서리 등 생활용품에도 KC인증(국가통합인증) 의무가 적용된다. 의무인증을 지키지 않는 소상공인에게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5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인증을 받기 위한 비용이 고스란히 제품 값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도 늘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진행된 ‘전안법. 18살, 미성년자에게 정부가 직접 찍어주는 범죄자 낙인!’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이 돈에 현혹돼서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고 있네요. 생업을 끊는 게 살인이랑 다를 게 뭡니까? 제발 부끄러운 줄을 아세요”라며 전안법이 소상공인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전안법 개정 청원글은 현재까지 21만 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우먼 아닌 모델”...한혜진, 파격 화보 공개

    “개그우먼 아닌 모델”...한혜진, 파격 화보 공개

    모델 한혜진이 패션잡지 보그와 함께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23일 한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VOGUE KOREA JAN 2018”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혜진이 섹시한 의상을 입고 과감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와는 달리 부스스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머리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각선미를 강조한 포즈는 한혜진의 당당한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한편, 한혜진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개헌특위 협상 ‘네 탓’ 공방만…임시국회 파행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야가 22일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됐다. 이 때문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 35건의 법률안과 안철상,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와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도 무산됐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개헌특위 연장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개헌특위 시한을 놓고 민주당은 내년 2월 말까지 한시 연장을 주장한 반면 한국당은 6개월 연장을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막판 개헌특위와 정개특위를 통합해 6개월 시한을 두는 대신 인원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시한을 6개월로 하되 2월 말까지 개헌안 성안에 최선을 다한다는 전제를 다는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당이 거부했다. 활동시한 연장 협상이 무산되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생법안과 감사원장·대법관 인사 문제를 볼모로 집권여당을 무릎 꿇리려는 태도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심히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오직 ‘문재인 개헌’으로 가기 위해 ‘국회 개헌’을 내팽개쳐버리려 한다”며 “청와대와 정 의장, 민주당의 개헌공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두 당의 고집으로 국민의당 절충안조차 채택되지 못하고 결국 결렬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간의 이견으로 1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일사천리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안철상,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와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도 무산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에 대한 부담금을 올리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 35건의 법안 처리도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법안의 문제점이 발견돼 지난해 시행을 1년 유예한 기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안을 대체하기 위해 KC(Korea Certificate) 인증 대상에서 영세 소상공인을 제외한 새 전안법 개정안과 시간강사 대량해고 사태를 불러올 수 있어 수차례 시행을 유예했던 ‘시간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1년 유예안의 처리에도 차질이 생겼다. 다만 여야가 23일까지로 임시국회 회기를 정하는 안건 또한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면서 국회법에 따라 회기가 오는 1월 9일까지 자동 연장됐다. 주말 냉각기를 거쳐 다음주 빠르게 논의를 진행해 본회의를 열 수도 있지만 여야 합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각 당이 애초 추진했던 민생·개혁 법안이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여야가 정쟁을 일삼아 12월 임시국회를 ‘빈손 국회’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회기가 자동 연장되면서 임시국회가 의도와 무관하게 한국당 최경환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로 변질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SBA, 베트남 하노이서 ‘하이서울쇼룸’ 팝업스토어 운영

    SBA, 베트남 하노이서 ‘하이서울쇼룸’ 팝업스토어 운영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Post China’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소비시장에서 하이서울쇼룸 해외 매출창출을 위한 팝업스토어 추진 및 현지거점 발굴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하이서울쇼룸 입점기업 20개사를 비롯해 하이서울어워드 20개사 등 총 4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12월 21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3개월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백화점과 장띠엔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수주상담회, PT쇼,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서울쇼룸 유망 디자이너 상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는 베트남 하노이 롯데백화점 3층에서 30평 규모로 운영될 예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하이서울쇼룸과 하이서울어워드 브랜드 인지도 확산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현지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판매이벤트 및 SNS 홍보와 함께 현지 온라인플랫폼(Shopee)을 활용한 O2O 서비스, 비정기 이벤트 판매장(1층) 운영, 1개월 단위 상품 교체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하노이 현지 유망 바이어를 초청해 하이서울어워드 상품 수주를 진행하는 수주상담회 및 패션쇼 형태의 PT쇼도 주목할 만 하다. 명품 이미지를 갖춘 장띠엔백화점에서 수주상담회 및 PT쇼를 개최, 백화점 바이어를 포함한 신규 바이어 및 협력 파트너 발굴이 용이할 뿐 아니라 현지 거점 발굴을 위한 베이스캠프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이서울쇼룸 대표브랜드 5개사가 참여하는 PT쇼 노출을 통해 방문고객 대상 현장 판매 및 ‘made in Korea’ 상품에 대한 관심 증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현지 유력 바이어 30개사가 참여하는 사업설명회는 12월 21일 하루 동안 장띠엔백화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에서는 15개사의 바이어 30명 내외를 비롯해 현지 VIP를 초청해 서울유통센터 사업 내용 및 해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서울쇼룸 및 서울유통센터의 다양한 사업을 알리고, 타겟 대상 바이어와 수주상담 및 현지 판로 확대를 통한 거점 확보에 기대효과가 있다. 김용상 SBA 유통마케팅본부장은 “PT쇼 참여 유명 모델 게릴라 팬미팅, 유명셀럽 및 VIP초대, 페이스북 현장 생중계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붐업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중소기업이 신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 계절을 특별히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이 계절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군 중 하나인 바늘잎나무(침엽수)를 실컷 볼 수 있다.꽃과 열매가 화려하지 않은 데다 늘 우리 주변에 있어 그 존재가 아쉽지 않은 소나무, 전나무와 같은 바늘잎나무들은 봄, 여름, 가을 내내 화려한 꽃과 열매의 식물에 가려 관심을 못 받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도시의 주인공이 된다.시내의 대형 백화점 앞에 서 있는 거대한 전나무 트리를 보면서,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집 거실을 휘감은 소나무 잎 트리 장식을 보면서 나는 ‘역시 우리는 식물을 매개로 살아간다’는 증명을 받은 듯한 어떤 희열 같은 걸 느끼기도 한다.인류가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장식한 지는 자그마치 천 년이나 되었으니 천 년간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이 바늘잎나무들을 주기적으로 늘 곁에 두어 왔다. 동양의 경우 크리스마스를 챙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트리를 생체가 아닌 모형으로 사는 일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트에 가 마음에 드는 수형과 잎의 트리용 나무를 고르는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삼나무 등 트리로 쓰이는 식물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노르웨이 퍼와 코리안 퍼라 불리는 나무가 인기가 많은데, 바로 이 코리안 퍼의 원종이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니 전 세계의 트리는 우리나라에서 증식해 수출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세계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구상나무는 모두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증식돼 수입된 것들이다. 물론 우리나라 도시에서 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조경용 구상나무도 마찬가지다. 이 기이한 현상의 이유는 구상나무가 인류에게 처음 발견된 1900년대 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일본에 식물을 연구하러 왔던 서양의 선교사, 타케와 포리는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의 제주도에 들른다. 그리고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처음 발견한다. 처음 발견할 당시엔 분비나무라는 기존의 식물종과 비슷해 분비나무라 착각하고 채집한 구상나무를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 식물원의 식물분류학자인 윌슨에게 제공한다. 윌슨은 이 식물이 분비나무가 아닌 신종이란 생각에 1917년 한라산에 와서 다시 구상나무를 채집하고 관찰해 분비나무와는 다른 종이라는 걸 확신해 이를 ‘Abies koreana E.H Wilson’으로 발표한다. 학명 종소명의 코레아나는 한국 원산의 식물임을 뜻한다. 당시 많은 식물학자가 헷갈린 분비나무와 구상나무의 형태적 차이는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이고, 현대의 식물학자들조차 둘을 식별하기를 어려워한다. 다만, 구상나무가 분비나무에 비해 구과의 포가 더 뒤집어지는 부분을 가장 큰 차이로 보는데 최근 이 특징은 종의 형질이 아닌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생태형으로 구분되는 특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지금도 이 둘의 관계는 계속 연구 중이다. 윌슨이 구상나무를 신종으로 발표한 후, 이들의 관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육종학자에 의해 새로이 육성되고 증식되어 구상나무는 지금의 코리안 퍼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트리, 12월이 되면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구상나무가 현재 몇 가지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추운 환경을 좋아하는 구상나무들이 생리적 장애와, 강한 바람, 폭설, 폭우 등 극한 변동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온대식물의 확장과 병해충 등으로 이들은 빠르게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식물 연구자들은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한 여러 연구를 해 왔다. 산림청과 환경부에서는 구상나무 보전 연구 사업을, 제주도에선 한라산의 구상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얼마 전엔 국립수목원에서 구상나무를 포함한 침엽수를 보존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고 세계의 침엽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와 침엽수 보존에 대해 머리를 맞대 논의하기도 했다. 물론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나 또한 2010년 구상나무를 관찰해 그렸고, 4년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침엽수 세밀화 컬렉션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 글을 읽을 이들을 위한 구상나무 그림을 그리고 있다. 7년 전 채집해 눌러두었던 표본을 꺼내 관찰하며, 흑백으로 그려 두었던 도해 그림에 색을 덧입히며 내내 한라산에 존재했을 푸르른 구상나무 군락 생각을 한다. 서양의 학자들에 의해 존재가 알려지고 이름 붙여진 우리나라의 이 나무는 단 백 년이 지나, 또다시 그 존재가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제는 연구자를 넘어, 우리 모두가 구상나무의 존재를 알고 이들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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