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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서 한국상품 구매운동/재일 민단등 주축/오사카에 상설전시장

    【오사카=이창순특파원】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한국우수상품전시회와 함께 「Buy Korean운동」이 일본에서 전개된다. 일본각지역의 민단·상공회·영사관,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등이 중심이되어 결성된 Buy Korean용기회(회장 이희건)가 주관하는 이 운동은 앞으로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다. Buy Korean용기회는 한국상품의 구매와 홍보를 위해 22일 오사카에서 상설전시직매장을 개장했다.한봉수상공부장관은 이날 개장식에서 『BuyKorean운동이 한일무역적자를 줄이고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일본에 알리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설전시직매장(1천5백㎡)에는 의류·잡화·식료품·가정용품등이 전시된다.
  • 정부,포항∼의정부 미 송유관 인수/총4백50㎞… 매설 22년만에

    ◎무상으로/하루3만6천배럴 수송 가능 주한미군이 70년에 건설,22년간 운영해오던 포항∼의정부간 한국종단지하송유관(Trans Korea Pipeline) 소유및 운영권이 13일부로 우리정부에 무상이양됐다. 국방부는 11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TKP관리기관으로 선정된 육군군수사령부와 (주)유공이 지난10일 보관위탁계약을 체결,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항∼대구∼왜관∼대전∼퇴계원∼의정부를 잇는 총연장 4백50㎞의 TKP는 지난68년 「1·21사태」이후 유류의 안정적 전방수송을 위해 한국정부의 토지공여와 미정부의 예산(당시 1천4백59만달러)으로 건설돼 주로 미군이 사용해왔다. 국방부가 인수한 이 TKP는 1백18만배럴의 저유능력과 22대의 펌프가동으로 하루 3만6천배럴의 수송능력을 갖고있다. 한미양국은 3년여의 협상끝에 지난4월 TKP의 시설장비등의 무상반환·이양및 저유비용(연간 4백70만달러)의 미측부담등 이양에 관한 사항을 합의한 바 있다.
  • 마피아 쇠퇴/아주계 두각/미 암흑가 판도 변화 조짐(특파원코너)

    최근 미국에는 20세기 초 이래 암흑가를 지배해온 마피아단같은 기존 조직범죄가 점차 머리를 숙여가고 있는 반면 아시아계 범죄가 크게 증가,사회문제화하고 있다.뉴욕의 가장 거대한 갱단인 감비노 조직의 두목 존 고티가 최근 살인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게 마피아단의 쇠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FBI(미연방범죄수사국)와 젊고 용기있는 검사들의 끈질긴 추적이 고티에게 쇠고랑을 채운 계기이긴 하나 감비노 갱단 내부의 반란(?)이 아니었다면 고티는 아직도 건재했을게 틀림없다. 부하들의 증언이 고티의 유죄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됐는데 부하가 법정에서 보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그만큼 조직이 느슨해 졌다는 얘긴데 이번 일로 감비노 갱단은 물론 마피아 조직들은 크게 쇠퇴하게 되리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런데 바로 마피아 조직이 약화되면서 생기는 공백을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그중에서도 중국계 베트남계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아직 조무래기 이긴 하나한국계도 요주의 대상에 올라있어 충격적이다. 아시아계 범죄조직에 대한 전국적 통계는 아직 발표된게 없는데 최근 한국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사는 LA경찰이 밝힌 수치는 아시아계 범죄실태를 파악하는데 얼마간 참고 자료가 될것 같다.LA카운티보호관찰국 아시아 갱 유닛의 91년말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찰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아시아계 갱수는 모두 5백84명.민족별로는 베트남이 전체의 18%인 1백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캄보디아계 91명(16%),바로 그 다음이 한국계로 79명(14%)이나 된다. 이밖에도 중국계 45명(7.7%),필리핀 32명(5.5%),일본계 14명,기타 아시아계가 19명으로 나와있다.LA경찰이 밝힌 이들 관찰대상자들의 범죄 유형은 차량절도,개인상대의 강·절도,주택침입절도 등인데 그중에는 살인및 살인미수도 5명이나 끼어 있다. 한국계는 KTM(KOREA TOWN MOP)소속 갱이 20여명으로 제일 큰 조직인데 16∼18세까지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이들의 범죄는 한인상가를 찾아다니며 금품을 뜯어내는 일과 무리를 지어다니며 차량절도를 하는게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범죄조직은 역시 중국계가 중심이다.그중에서도 뉴욕시 퀸스지역에 본거지를 둔 그린 드래곤스(녹색 용파)는 범죄의 내용이나 규모에서 당연 돋보이는 범죄단체이다. 드래곤스는 마약(히로뽕)밀수와 불법이민알선이 주업인데 FBI는 아시아계가 이제 미국범죄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고 밝힐 정도이다.60년전 이탈리아계 마피아는 주류업계를 무대로 성장한데 반해 이들은 마약밀수,불법이민알선같은 국제적 조직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계는 거리의 상가를 대상으로 협박을 해 금품을 갈취하는게 주업인데 「사람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란 평을 받을 만큼 잔인하다는게 중평. 그린 드래곤스는 활동 주무대인 퀸스지역에서만 최근 7회의 살인,라이벌 조직원들의 납치,지역내 업계에 대한 공갈등 무려 36개 혐의로 수사진의 추적을 받고 있어 곤경에 처해 있는데 곧 재기하게 되리라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시카고의 재비어대 범죄학 교수인 호워드 아바딘스키 박사는 마약밀수가 아시아계 갱들에게돈과 힘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 돈과 힘으로 범죄세계를 쉽게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미국의 마약추방기구(DEA)가 발표한 것을 보면 뉴욕시의 경우 헤로인 밀매의 약 70%를 이들 아시아계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다. 유럽이민이 중심이 된 미국사회에서도 유독 차별을 받았던 이탈리아계가 범죄의 세계와 일찍부터 관련됐듯이 오늘의 아시아계 범죄도 미국사회의 뿌리깊은 「차별」과 무관하지 않을지 모른다.
  • 만국우편연합 94총회 서울서/체신부,「21차 UPU」로고 확정

    ◎우편올림픽 별명… 171국대표 참석/종합전시장서 세계우표전도 열려 오는 94년 서울에서 열릴 제21차 만국우편연합(UPU)총회와 총회기간중에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94」의 로고가 확정됐다.「우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UPU총회는 국가간의 우편물자유교환보장과 우편의 국제협력증진을 위해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체신부는 서울총회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대외홍보를 위해 로고를 제정,25일 공개했다. 서울총회는 94년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려 세계1백71개 UPU회원국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특히 94년은 우리나라 우정창시 1백10주년과 서울정도 6백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총회 로고는 동양철학에서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을 기초로 비둘기와 편지를 형상화했는데 전체적인 원형은 지구를,태극의 청·홍색은 하늘·낮·남성과 땅·밤·여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조화를,편지를 물고 있는 비둘기는 인류를 가깝게 맺어주는 우편을 통한 평화를나타낸다.체신부에 따르면 모던아트연구소장 이근문씨가 제작한 이 로고는 지난 14∼15일 스위스 베른에서 송언종체신장관 사회로 열린 세계우정최고책임자회의때도 소개돼 「UPU의 이상을 동양적인 심오함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걸작」이란 찬사를 받았다.한편 UPU서울총회의 문화행사로 94년 8월16일부터 10일간 열리는 「필라코리아(PHILAKOREA)94」세계우표전시회의 로고도 총회로고를 바탕으로 제작,확정됐다.
  • 아르헨:3/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7)

    ◎한인 85%가 봉제입… 업종다양화 절실/교민 모성마련… “제2고향 만들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참 멋은 왕복 20차선이 넘는 드넓은 「7월9일대로」와 그 양옆에 즐비한 고층빌딩,그리고 한가운데 우뚝솟은 오벨리스크등 「유럽다움」에 있는것이 아니다. 갯내음이 비릿한 보카지구에 밤이 오면 거리 구석구석에서 흘러나오는 탱고의 선율이야말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멋이자 아르헨티나의 맛인 것이다. 슬프고도 격렬한 사랑의 시이기도한 탱고는 별리의 고통과 사랑의 애절함으로 가득찬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한세기전 빈곤을 견디지못해 아르헨티나로 찾아온 유럽사람들은 시가지 남부의 선창가에 자연스레 정착,막노동으로 연명하게 된다.그들이 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싸구려 술집을 찾아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여인들과 함께 격렬하게 흔들어대는 춤은 두고온 가족과 고향에의 상념을 떨어내기 위해서라도 빨라져야 했고 관능적이어야 했다. 「백구촌」.시내버스 109번의 종점이라해서 이름 붙여진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북쪽의 이동네는 한인들의 애환이서린 곳이다.한글간판이 즐비한 이곳은 이민 25년을 살아온 아르헨티나 한인 3만5천명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다. 처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 변두리 버스종점에 모여들었고 여기서 이민생활의 고독을 달래며 악착같은 삶을 꾸려왔다.그렇게하여 이제는 상당수가 온세·아베자네다등 시내중심상가에는 점포를,교외에는 집을 마련하는등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한인들은 의류봉제업이 주업으로 약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식품업·세탁소·사진현상소·자동차정비소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아직까지 농장을 경작하고 있는 사람은 1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한인상공회의소 김현문회장(50)은 『이곳을 정거장처럼 생각하고 미국으로 재이민을 가는 사례들이 많아 한인사회가 공중에 뜬듯한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상당히 정착됐다』면서 『아직 의류업이 주종이지만 최근 변호사 계리사등으로 진출하거나 무역업등으로 진출하는 젊은이들이 많고 단순한 봉제공장에서 가공식품 직물기계생산등 경공업분야로의 업종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한인들은 아르헨티나가 자신들의 고향임을 자각케 하는데 가장 큰 계기가 된것은 한인묘역의 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시내에서 불과 50여㎞ 떨어진 카니엘라라는 곳에 1만2천기를 쓸수 있는 묘역을 교민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것. ◎한국상품전시관 곧 개장… 미주진출 교두보로 최범철한인회장(57)은 『아르헨티나가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것은 사실이지만 저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더욱이 교민들이 서로 믿고 협력하는 분위기로 뭉쳐있기 때문에 한인사회는 상당히 경제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현재 한인 자체 상가가 없어 연8백만달러가 유태인 건물주들에게 나가고 있기 때문에 한인종합상가와 2세교육을 위한 한인학교의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의류업에서 탈피해 중소기업을 이뤄가고 있는 대표적인 한인 기업인은 김홍석씨(43) 4형제.의류를 만들어 팔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기계공장을 설립,서울에서 기술자를 초빙해와편직기 10대를 만들어 내수시장에 팔아 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김씨는 『공장에서 70여대의 직조기를 쓰고 있는데 한두대를 교체하려면 수입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기계도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만들어 쓰려고 생산해본것이 주변에서 요청이 쇄도,본격적으로 생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웨터기계와 수기계등도 생산하기 위해 1만평부지의 새공장을 구입,이전중이라는 김씨는 『아르헨티나는 섬유산업이 꽤 발달해 있는데도 각종 관련기계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면서 『이곳 면이 좋기 때문에 누군가가 실공장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7월9일대로」 한복판에 오는 6월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상품상설전시장(KMC:korean merchandise center)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업계에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3백여평의 전시장에 한국상품을 상설전시하고 아르헨의 경제동향및 수출입시장 분석등 현지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등의 역할을 하게될 KMC의 준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량호한인무역회장(43)은『우리나라의 수출취약지대인 남미에 국내기업들의 효율적인 진출을 위해 설립하게 됐다』며 『95년 남미공동시장 설립을 앞두고 교두보확보 차원에서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재학중 부친의 이민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문 우아데대에 입학,경영학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유통업을 하고 있는 최씨는 『3∼4년의 중장기 전망은 어렵지만 1년단위로는 최소한의 이익을 보장받을수 있는 시장이 아르헨티나』라면서 『한국기업들이 얼마든지 제값을 받고 아르헨티나에 물건을 팔수 있는데도 「오늘 만나 내일 주문을 받으려는 조급성」,「자국업체와의 과당경쟁」 때문에 손해를 보는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 신원 확실해야 구인광고 허용/정부,내년도 소비자보호정책 대폭강화

    ◎300인이상 업체에 고객피해 보상기구/농축산가공식품엔 표준규격 도입/수입전기용품 한글설명도 의무화 내년부터 급여·근무조건을 사실과 다르게 알리는 허위구인·구직광고가 규제되고 다수피해자가 집단으로 피해구제소송을 낼 수 있는 「소비자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된다. 또 소비자피해보상기구를 의무적으로 두어야 하는 업종에 숙박업 문화오락업등이 추가되며 피해보상기구의 설치기준도 제조업의 경우 상시종업원 5백인이상에서 3백인이상으로 낮아진다.아울러 제품상 결함으로 교환되는 자동차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가 2중부과되지 않도록 지방세법이 고쳐지며 책임보험의 손해배상액이 사망 및 후유장애의 경우 현행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부상은 3백만원에서 6백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8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서면결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년도 소비자보호 종합시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신문·잡지등에 구인·구직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을상대로 사기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신원 및 연락처가 확실한 경우에만 노동관련광고를 낼 수 있도록 「직업안정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키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영광굴비등 농수산특산물에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오는 6월부터 냉장고·에어컨·승용차등 에너지사용 기자재에 대해 에너지절약 등급표시제를 시행키로 했다. KS규격제정을 늘려 공산품은 8천6백86개에서 8천8백86개로,농축산가공품은 1백12개에서 1백16개로 확대하고 농축산가공식품의 표준규격마크 「KFS」(Korean Food Standard)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또 자동판매기는 원재료 내용량 제조일을 반드시 표시토록 하고 농산물등의 원산지표시대상을 현행 3백26개품목에서 5백30개로 늘리기로 했다. VTR 녹음기 전기제습기 등 3백38개품목의 수입전기용품에 대해서도 한글표시설명을 달도록 할 방침이다.이와함께 수입식품의 안정성 검사를 강화하고 의약품피해를 막기 위해 권장사항이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을 법정의무사항으로 전환하며 의료사고분쟁조정법도 제정키로 했다. 90년 1월이후 출고된 휘발유·LPG사용차가운데 배출가스 보증기간내(승용차 5년,8만㎞)에 있는 차로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하고 그 결함이 자동차회사에 있을 경우 제작사의 비용부담으로 수리해주도록 했다. 정부는 이밖에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을 개정해 적용대상에 학원운영업·자동차정비업을 추가하고 약관심사위원회가 무효로 심결한 약관들이 시정될 수 있도록 시정명령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 미군소유 포항∼의정부 송유관/7월 한국에 무상이양

    ◎미서 5년간 무료사용 조건/저유비 연4백70만불은 미 부담/합의각서 서명 주한미군이 70년에 건설,22년간 운영해오던 포항∼의정부간(약4백50㎞)의 한국종단지하송유관(TKP:Trans Korea Pipe­line)소유 및 운영권이 오는 7월1일부로 한국정부에 이양된다. 한미양국정부는 17일 상오 국방부회의실에서 한국종단송유관 이양에 관한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윤종호 국방부군수국장과 프랭크 핸더슨 주한미군군수참모가 각각 서명한 전문10조 부록5개항의 합의각서에는 한미양국은 ▲한국종단송유관의 시설·장비 및 수리부속을 한국정부에 무상으로 이양하고 ▲향후 5년간 주한미군의 유류수송은 무료로 하되 저유비용(연간 4백70만달러)은 미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송유관은 지난 70년 12월 주한미군이 한국정부로부터 토지1백62만평을 공여받아 설치한 것으로 하루 송유능력은 3만6천배럴이며 지상에 설치돼 있는 6개 저유소의 저유능력은 1백18만배럴이다. 이로써 한국은 그동안 유공이 이 송유관을 이용하면서 지불해오던 연간 22억원의 임차료를 부담하지 않게 됐으며 주한미군으로부터는 연간 4백70만달러씩의 저유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7)

    ◎한국화약그룹/새이름 무장… 세계적 유화그룹 도약/무공해농약·의약물질 등 개발/2000년엔 매출 15조원·수출 25억불/정밀기계에도 집중투자… 해외진출 박차 올해도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화약그룹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분야를 중점 육성,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를 초우량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강화의 해로 정한 한국화약그룹은 그룹의 트로이카라는 평을 받고있는 한국화약(주)과 경인에너지·한양화학에 집중 투자,세계적인 석유화학그룹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한국화약(주)은 무공해농약 염료중간체·의약품중간체 등과 같은 정밀화학을 비롯 정밀계측기등 정밀기계 분야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해외유전 적극 개발 경영다각화를 통해 모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독점업체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오늘의 한국화약그룹의 모태가 된 한국화약(주)은 지난 80년대부터 석탄산업이 침체한데다 최근에는 동서 화해분위기로 무기 및 화약의 내수와 수출이 줄어 성장이 쉽지않았던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약(주)은 모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정밀화학·정밀기계 분야에 눈을 돌려 두분야의 매출액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여 2000년에는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공·호남정유에 이어 지난 69년 미 유니언오일사와 합작설립,재계를 놀라게 한 경인에너지는 탈황시설 및 유전개발등을 추진하여 종합정유회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이미 하루에 10만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올해부터 하루 16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돼 올해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그룹 최고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정제시설 증설사업 및 탈황개조사업·유전개발 등을 포함,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R&D)로 모두 2천4백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양화학은 올해 NCC(나프타분해)공장 가동을 중심으로 유기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BTX사업 등을 추진,기초원료에서 가공까지 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구축,2000년에는 최대의 종합석유 화학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화약 그룹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의 3조8천억원보다 18.4% 늘어난 4조5천억원으로 잡고있다. 시설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1조3백50억원인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25%나 늘린 5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화약그룹은 21세기에 유전자와 제약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이 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해 이미 연구검토를 끝내고 2년후 이 분야에 본격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업종전문화와 경영다각화로 2000년에는 그룹의 매출액을 15조원으로 늘리고 설비 및 연구개발비로는 연간 3조원을 투입하여 25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자 사업에 진출 한국화약그룹은 2세인 김승연 회장(39)이 그룹경영을 맡은 이후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김승연 회장이 지난 81년 8월1일 선친 김종희 회장의 타계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아 수성이 아닌 제2의 창업을 선언한뒤 한양화학을 인수하고 경인에너지의 합작사인 미 유니언오일사의 지분을 인수하는등 10여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한국화약그룹을 재계서열 11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지난 10년간은 국내기반을 탄탄히 하는데 힘썼지만 앞으로 10년은 해외기반을 넓혀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김회장의 이같은 해외진출 의지에 따라 한국화약그룹은 해외투자를 통한 생산 및 판매의 국제화에 그룹의 총력을 쏟고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미국 등에 이미 설립돼 있는 PVC등 생산공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니버설 베어링사를 인수하는등 해외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또한 지난 89년 프로정신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차원의 경영혁신으로 시작된 「PRO­2000운동」을 각계열사의 업종특성에 맞는 경영혁신 운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PRO­2000운동은 이미 어느정도 결실을 맺어 한국화약(주)과 한양화학의 경우 25%의 인원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여기서 거둔 여력을 정밀화학 및 기계등 신규사업에 쏟고있다. 회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한달에 한번 함께 등산을 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심신도 단련하고 있는 것이 한국화약그룹의 자랑이자 특색이다. 한국화약그룹은 올해 그룹이름도 바꿀 계획이다. 화약이 붙은 그룹이름이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맞지않은 강성이미지를 풍기고 있는데다 계열사들의 이름도 갖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말 그룹임원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공항직원이 그룹의 영문표기(Korea Explosives Group)를 보고 「남조선 폭파집단」으로 오인해 소동을 벌인 웃지못한 에피소드까지 있었다. 2세체제와 함께 시작된 제2의 창업 11주년을 맞는 한국화약그룹은 올해를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잡고있다.
  • 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혁인씨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31일 내년 1월부터 발족되는 한국 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사장에 유혁인한국국제문화협회장을 임명했다. 노대통령은 또 재단의 전무이사에 이종업 전주모로코대사,비상근 이사에 구평회한미경제협의회 회장·김도창변호사·정연춘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유이사장 ▲경북 안동·57세 ▲서울대 사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대통령 정무제1수석비서관 ▲주포르투갈대사 ▲한국국제문화협회장
  • 그 부지런하던 한국인은 지금…(사설)

    외국언론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최근 몇년사이 부쩍 눈에 띄고 있다.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또다시 최신호에서 한국의 과소비현상을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뉴스위크지는 1977년 6월 커버스토리로 『한국사람들이 달려오고 있다』(The Koreans are coming)고 보도한 바 있다. 그 당시 특집내용은 『이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이들을 오히려 게을러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국민은 한국인이다』면서 한국인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경제의 앞날을 무척이나 밝게 보았다.그로부터 15년이 지난 뒤 이 주간지는 정반대의 한국특집기사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뉴스위크지는 『한국국민이 분수에 넘친 과소비에 열중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한국경제는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 잡지는 특히 77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하다고 평가했던 근로자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87년이후 한국근로자들의 주당노동시간이 83년의 52.3시간에서 일본근로자와 거의 같은 46.2시간으로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뿐만 아니라 『한국근로자 10명중 7명이 초과근무 때문에 가정을 희생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려 든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근로자에 대한 분석이 이처럼 1백80도나 달라져 있다.우리 근로자의 근면성 실종은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당면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자원이 부족하고 선진국에 비해 기술이 뒤져 있는 우리로서 성장의 유일한 원동력은 노동력이었다.우리경제가 중진국경제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들의 근면성과 숙련된 노동력이다. 성장의 견인력을 해왔던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성이 87년 정치의 민주화를 계기로 무너지면서 경제성장의 활력이 그에 비례하여 감소되어 왔다.예컨대 86년부터 89년까지 2백78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가 올들어서는 1백억달러 적자로 반전하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적자경제의 모든 원인이 근로자들의 근면성 실종에만 기인되는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일본은 1.5%,대만 2.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 6.1%에 달한다는 사실을보면 무역수지적자에 근로자들이 적지않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알게된다. 성장의 3대 원동력인 자본·노동·기술 가운데 기술은 하루 아침에 그 수준을 높일 수가 없다.그러나 노동은 다르다.세계에서 제일 부지런한 일본인을 게으르게 만들 수 있었던 그 혼과 정신을 복원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근로자들이 마음과 자세만 다시 한번 가다듬는다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근로자들 자신이 만들고 있는 제품에 혼과 정신을 담는다면 「불양품 양산」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 뿐아니라 우리 경제를 재도약의 길로 바꿔놀 수 있다.근면성의 복원여부가 우리경제의 사활과 직결되어 있음을 우리국민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 장애아교육 개척 김후리다여사(이사람)

    ◎“정박아 가슴에 「복음밀알」 심기 20년”/73년 「성베드로학교」 설립… 「사랑실천」 첫발/“「한가족 삶」 부축” 아동 놀이도서관도 운영/일서 성공회 김성수주교 만나 69년 가정 이뤄/“모두가 형제… 장애아교육에 더 많은 관심 보였으면…” 덕수궁과 바로 이웃하고 있는 낡은 건물­대한성공회 주교관을 찾았을때 김후리다여사(59)는 영문편지를 쓰고 있었다.장애자를 위해 오랜기간 봉사를 했다고 해서 털털하고 소박한 외양을 떠올렸으나 금테안경을 낀 얼굴이 단정하고 흐트러짐이 전혀 없어 뵈는 인상이다. 영국태생으로 대한성공회 김성수주교(61)의 아내인 김후리다여사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정신장애 어린이 교육의 개척자.현재 갓난 아기에서 8세까지의 정신장애 어린이를 장난감을 이용해 교육하는 시설인 「레코텍 코리아(Rekotek Korea)」의 원장인 그와 한국의 인연은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 62년 30살의 나이로 고국인 영국을 떠나 일본땅을 밟았다.성공회의 선교사가 되어 한달반이 걸리는 배편으로 낯선 아시아에 도착한 것이다. 『집안에서 부모님과 하나뿐인 언니가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억양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유창한 한국말로 김여사는 당시를 회상했다. ○사회복지학등 전공 영국의 리즈사범대에서 음악교육을 받고 런던대에서 사회복지분야를 전공했던 그는 일본에서 청소년 지도상담을 맡았다.그당시 일본은 벌써 제2차대전의 참화를 극복한 때라 국민들의 생활이 서구사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그래서 자신의 전공분야인 사회복지 활동보다는 성공회 선교사로서 종교적인 업무에 주로 매달리고 있었다.그무렵 한국에서 온 현재의 남편 김신부를 만나게 됐다. 김여사는 김신부와의 결혼을 역시 하느님의 뜻으로 돌린다.당초 두사람 가운데 누구도 결혼하자는 말은 없었다고 말한다.함께 일하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됐다는 것.어떻든 69년 그는 결혼을 하러 김신부와 함께 한국에 왔다. 『결혼과 함께 정식선교사로서의 직분은 떠난 셈이었으나 한국에서주교님을 도와 하느님의 큰 뜻을 실천할 그 무엇이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있을 때 상상했던 것보다 경제사정이 더 나빴다고 김여사는 이야기한다.한겨울인 2월에 입국했는데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교통사정이 형편없었으며 거리를 오가는 버스와 택시등도 금방 고장이라도 날듯 오래된 것들이었다는 것이다. ○박봉에 “애옥살이” 그때 김신부의 월급은 1만7천원이어서 하룻동안 김여사가 쓸 수 있는 생활비는 2백원에 불과했다.밥 짓고 연탄 가는 일이 어렵긴 했지만 너무 바빠 그럭저럭 저도 모르게 지나갔다.밥은 일본에서 길들여져 잘 먹었으며 김치도 처음부터 잘 먹었다.크게 불편했던 것은 오랫동안 마셔왔던 커피를 구하기 어려웠던 것. 73년 한국말에 어느정도 입과 귀가 열릴 즈음 그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서울 구로구 항동에 국민학생 연령의 정신장애아를 교육하는 「성베드로학교」를 설립했다.2층 건물의 윗층에서 김원장부부와 수녀 2명,교사 4명이 장애아 14명을 돌보았는데 나중에 학생수가 40명까지 늘어났다.그때 화장실이 하나였던 것이 가장 문제였다고 김여사는 회상한다.그는 집이 종로구 원서동에 있어 「성베드로학교」까지 버스를 3번 갈아타고 다녔다. 얼마뒤 이 시설들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김여사는 여전히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취학 장애어린이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현재 김여사가 관리하고 있는 교육시설은 지난 83년 개관한 서울시 중구 정동 성공회관의 「레코텍 코리아」를 비롯,피어슨 빌딩의 「레코텍 코리아」와 중계동의 「마들사회복지관 레코텍」등 세곳이다.레코텍은 스웨덴말로 놀이도서관이란 뜻.김여사는 이 세곳의 교육시설에서 장애어린이의 부모들을 위한 상담역할을 하고 있다. ○“미취학아에 관심을” 김여사는 이젠 한국에도 미취학 정신장애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이 전국적으로 50∼60여곳으로 늘어나 장애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정부도 이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으니 미취학 장애아에 대한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이들에 대한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좋기 때문입니다』 ○장애아도 “가족일원” 김여사는 레코텍의 역할중 장애어린이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는 장애어린이가 일단 가족 속에 끼어들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될 때 그 다음단계인 학교와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장애어린이를 가진 부모와의 상담을 통해 그들이 아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분노와 죄의식,절망등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시키는 활동을 중요시하고 있다. 현재 김여사가 관리하는 세곳의 장애아시설에는 10명의 교사가 1백여명의 어린이를 교육하고 있다. 「레코텍 코리아」는 운영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이외에는 회비를 받고 있다.또 87년부터 기금마련을 위해 해마다 「레코텍 코리아」후원의 밤을 열고 있다. 김주교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김여사는 한국에 온 뒤 미8군영내에 있는 남캘리포니아대 분교에서 교육학석사,연세대에서 교육학박사를 받기도 했다. 장애어린이 상담 문의는 733­3469.
  • 영 투자사 KLF/국내 진출 첫 등록/증시개방 이후

    주식시장개방과 관련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투자회사인 KLF가 9일 증권감독원에 투자등록을 했다. KLF(Korea Liberalization Fund)의 투자등록은 지난달말 증권관리위원회가 「외국인의 주식매매거래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외국인 투자등록제도를 도입한 후 첫번째이다.
  • 뉴욕시,1주간 「한국인의 날」선포/유엔총회 앞둔 대표부·교민 표정

    ◎“가입 축하” 공연 8만명 몰려 대성황/만장일치를 「한국방식」… 신조어 유행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이틀 앞둔 15일 유엔주재대표부는 일요일인데도 전직원및 지원요원 40여명이 총동원돼 유엔가입준비 마무리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상오 이상옥외무장관이 도착해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기념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한국시간 16일 상오0시30분)뉴욕에 도착한 뒤 유엔본부 바로 앞에 위치한 숙소인 유엔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노창희 주유엔대사등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갖고 차질없는 마무리 작업을 독려. 이장관은 이자리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역사적인 유엔가입 준비작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하게 느껴진다』며 『한국외교 43년 숙제를 마무리짓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장관은 이어 하오 대사관저에서 열린 노대사 주최 만찬에 참석했는데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이장관과 동행했던 박찬종의원및 외교정책자문위원인 이상우서강대교수등도 만찬에 참석,관계자들을 격려. 이장관은 16일 하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일·영·불·벨기에등 주요 우방대사를 초청,오찬을 베푼데 이어 유엔본부를 예방,데마르크 제45차 총회의장을 만나 그동안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할 예정. 한편 유엔주재대표부는 유엔 플라자호텔 28층에 상황실을 설치,서울­이장관­대표부간 긴밀한 연락 체제를 24시간 가동. ○…교민들은 평소 매년 가을 개최해온 교민축제행사를 유엔가입시기에 맞추는등 유엔가입분위기 고조에 열중. 특히 이날 플러싱 메도 파크에서는 조용필·주현미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초청된 추석절 행사가 열렸는데 교민등 8만여명이 몰려 대성황. 이같은 축제분위기는 오는 22일 노태우대통령의 뉴욕 도착,24일 총회 기조연설및 25일의 유엔가입 경축문화사절단 행사때쯤이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전망. 맥킨슨뉴욕시장은 16일부터 1주일 동안을 「한국인의 날」로 선포,남북한의 유엔가입을 기념키로 했다고. ○…17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뤄지는 날 발트3국과 미크로네시아·마셜군도등의 국가도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들은 남북한의 유엔가입 방식과 같이 총회에서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가입안이 통과되는 방식을 희망해 유엔에서는 「한국방식」(Korean Formula)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대표부의 관계자가 소개. 페레스 데 케야르사무총장은 지난 14일 1백15개국이 서명한 남북한유엔가입 결의안을 전회원국에 회람시켰는데 서명한 국가 가운데 우리와 미수교국인 탄자니아·모잠비크·시리아·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중국·이집트등이 포함되어 있어 명실공히 모든 회원국의 축복을 받게 되는 셈. ○…총회개막과 함께 다뤄질 첫 의제는 의장선출인데 지역그룹 순번원칙에 따라 올해 아시아차례인 의장석을 놓고 아시아지역에서 4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태. 후보는 파푸아뉴기니의 마이클 소마래외무,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르 시하비유엔대사,예멘대사,키프로스외무장관등인데 당초 추대합의방식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의 소마래외무장관이유력하다는 후문.
  • 한국 국제교류재단/내년초에 발족키로

    정부는 통상마찰 완화책의 일환으로 국가간 인적교류및 문화협력사업을 수행할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설립키로 했다. 외무부 산하 기관으로 내년초 정식 발족될 이 재단은 그동안 각부처별로 추진해온 국제교류사업을 통합,우리나라의 실정및 문물을 각국에 소개하고 해외 한국관련 연구및 학술회의 지원,외국관계기관과의 교류사업 등을 관장하게 된다. 정부는 23일 이상옥외무장관을 위원장으로 교육·문화·공보처차관·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유혁인한국국제문화협회회장및 구평회한미경제협의회회장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국제교류재단 설립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이 기구는 한국국제문화협회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정관을 작성하는등 준비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재단설립을 위한 관계법령및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 아태지역 냉전종식의 징표/유엔가입 각국의 반응

    ▷미국◁ 미국정부는 8일 유엔안보리가 남북한가입권고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정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지지해왔음을 지적하면서 9월17일 46차 총회개막과 더불어 유엔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남북한의 유엔가입안이 통과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일본 외무성은 9일상오 유엔안보리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권고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외무성은 이 담화에서 『남북한의 동시 유엔가입은 매우 기쁜 일로 일본으로서도 환영하는 바』라고 밝히고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련◁ 소련은 유엔 안보리의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를 한반도에서 해빙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냉전종결에 있어서 「필요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일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신문이 9일 소련 외교소식통들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9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한 유엔가입을 총회에 권고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실을 뉴욕발 기사로 논평없이 보도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에 대해 종래의 「SOUTH KOREA」(남조선)가 아니라 「REPUBLIC OF KOREA(ROK)」(대한민국)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3

    ◎해저 케이블 극비 절단… 중공군 큰 타격/“중국본토 공격” 맥아더의 도전 실패로/중공군까지 밀리자 소,돌연 휴전제의 내가 도쿄의 극동사령부를 경유,함흥에 도착한 것은 50년 11월30일이었다.각부대에 특공중대의 배치및 활용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무렵에는 이미 중공군의 대공세가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었다. 서부전선에서는 8군단 소속 2사단과 1기갑사단의 한 연대가 청천강을 따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를 받고 있었다.이른바 군우리(편집자주:평안남도 개천)전투로 알려진 청천강변의 전투에서 2사단은 엄청나게 우세한 중공군의 공세에 의해 참패했으며 뿔뿔이 흩어진 병력들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죽거나 포로로 잡혔다.이 때문에 다른 8군병력에게도 중공군 조우와 관계없이 후퇴명령이 내려졌다. ○산동∼대련 통신끊겨 동부전선의 중공군 공세 역시 야만적인 것이었지만 10군단의 대응은 다소 달랐다.압록강을 향해 전진배치돼있던 7사단은 지형관계로 소규모부대 단위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었다. 10군단사령부는 함흥 교외의 옛 일본비행장 부근 눈덮인 벌판에 여러개의 텐트촌으로 형성돼 있었으며 포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인근의 어항인 흥남에서 철수토록 돼있었다.나는 한국에 있는 미군중에 중국의 전술에 대하여 잘아는 몇안되는 장교중의 하나였다.중공군은 미군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운다면 물리칠수 있을것 같았다.중공군은 한밤중에 소규모 단위로 이동하는데 이는 매복에 약하고 인해전술 공격은 위치선정이 잘된 포병의 공격에 취약했다. 나는 얼마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함흥을 떠나 몇시간 후에 서울에 도착해보니 서울은 어지러운 상황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길은 피란민들로 뒤덮여 있었다.서울은 불과 6개월만에 공산군에 의해 두번째 점령당하게 됐으며 유엔군사령부는 반공시민들에게 남쪽으로 피란할 것을 권장하고 있었다. 나는 그후 6개월동안 노스캐롤라이나의 베닝기지에서 특공중대 훈련에 또다시 열중하고 있었다.한국전쟁은 상호 처절한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워커 8군사령관은 서울북부에서 교통사고로 죽고 서울은 51년1월4일 공산군에 의해 다시 점령된채 매슈 리지웨이장군이 후임 8군사령관을 맡고 있었다.유엔군의 전선은 서울남쪽에서 불과 60마일 떨어져 형성돼 있었다.유엔군은 1월말부터 다시 공세를 강화,3월달에 서울은 재탈환되었다. 그러나 이해 봄 더 큰 사태진전은 군사적인 것이 아니고 정치적인 것에서 발생했다.4월11일 트루먼대통령이 맥아더원수를 극동군사령관직에서 갑작스레 해임한 것이다.그 후임에는 리지웨이장군이 임명되었으며 8군사령관으로는 제임스 밴 플리트장군이 맡게 됐다.맥아더장군의 해임은 불행하게도 필연적인 것이었다.사실 그의 임무는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이 시작됐을때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당시 한국에서의 미국정책의 목표는 군사적 대립상태를 안정시키고 남한을 재건하는데 있었다.군인의 임무는 그가 신병이건 맥아더와 같은 노련한 5성장군이건 본국정부의 명령은 어리석다 생각되더라도 합법적인 것은 따라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맥아더장군은 그같은 명령을 묵살하고 의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휘계통도 무시했던 것이다.그의 목표는 중공을 무찌르는 것이었고 그같은 목적 수행을 위해 그는 중국본토에의 공습과 지상공격을 요청했다.그는 또 압록강을 잇는 다리들과 남만주의 중국 비행장들을 모두 폭파할 것을 주장했다.그러나 맥아더장군의 이같은 변칙적 작전주장은 그가 이 전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입지를 높이는데 더 목적이 있는듯이 보였다.그는 결국 도박을 했고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그해 여름부터 리지웨이와 밴 플리트의 지휘를 받는 연합군은 중공군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해 그들을 38선 이북으로 다시 몰아내고 있었으며 그렇게 되자 소련은 마침내 유엔에 휴전을 제의하게 됐다.이에따라 38선 근처의 도시인 개성에서 종전을 위한 예비회담이 개최되게 됐다. 워싱턴에 있는 CIA본부로 불려간 것은 51년 12월이었다. ○북 청년 게릴라 자원 나를 만난 빌 디퓨이대령과 리처드 스틸웰대령은 미국정부는 특히 한국전에 참전하고 있는 중공군의 통신망을 교란시키는등 중국본토에서의 게릴라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정권에 압력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그들은 이 작전은 일본에 신설된 지역본부에서 맡게되며 수송기편대와 연안상륙정부대의 지원을 받게된다고 설명하면서 육군에서는 그같은 임무를 맡아줄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한국에 다시 돌아간 것은 52년 새해였다.한국전은 휴전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다.중공군 교란작전의 이름은 JACK(Joint Advisory Commission Korea)이라고 명명됐고 서울에 새본부를 만들었으며 동래에 있는 벤 반더부르트대령의 지휘를 받았다. 우리는 우선 북한 서부해안의 여러개 섬에 비밀 정보망을 구축했으며 원산 앞바다의 여도를 장악,전초기지로 삼았다.이같은 작전에는 중무장된 쾌속함이 동원됐다.우리의 주된 임무는 한국인 정보원들을 공중 또는 해안으로 침투시켜 군사정보를 빼내오는 일이었다.이 일에는 북한으로부터 피란온 많은 젊은이들이 용감하게 자원하고 나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미 목표는 남한 재건 우리가 해낸 한국에서의 가장 큰 작전은 황해바다 한가운데를 지나 중국본토산동반도와 만주 대연을 잇는 해군 케이블선을 절단한 것이었다.그 케이블선은 한국에 침공중인 중공군사령부와 북경을 연결하는 라인으로 중공군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었다.그후 중공군사령부의 북경과의 연락은 무선전화를 이용하게 됐는데 대부분이 우리 측에 도청됨으로써 휴전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중공군의 정보에 대해서는 항상 앞설 수 있었다. 우리의 주된 해상공격은 주로 동해의 여도를 중심으로 벌어졌다. 그곳에서는 육상이나 해상침투는 물론 원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까지 체크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적의 후방교란과 함께 유엔군측의 전투수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 위성 무궁화호 수주/삼성등 4개사 응찰

    국내 첫 통신·방송용위성 무궁화호(KOREA SAT)수주전에서 국내외 제휴4개팀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22일 한국통신이 최종 마감한 무궁화호 위성체 입찰제안서 접수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휴즈커뮤니케이션과 삼성전자·삼성항공 ▲미국의 로랄 스페이스 시스템과 현대전자(하청업체·프랑스의 알카텔,아에로스페셜,이탈리아의 알레니아,현대전자산업)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 아스트로스페이스와 김성정보통신·대한항공(하청업체·영국의 마르코니,금성정보통신)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와 대우경공업·대우통신(하청업체·프랑스의 마트라,미국의 TRW,독일의 도니에,대우중공업)이 기술전수계약을 맺고 응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은 규격평가심의위원회를 구성,오는 10월까지 입찰서를 평가하고 12월15일까지 제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 에탄올 합작공장/진로,인니에 건설/첫 로열티 받게

    진로그룹이 국내 식음료업계에서는 최초로 플랜트 수출 및 로열티를 받게 된다. 진로그룹 계열사인 (주)JRI는 최근 인도네시아 아스트라그룹과 에탄올(주정) 생산공장 및 농장을 운영하는 합작회사인(P.T JR Malabar Korea Indonesia)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조건은 진로측이 수권자본금 3백만달러 가운데 62.5%의 지분율과 대표이사직을 맡아 공장건설을 비롯,경영 전반에 대한 주도권을 갖는 한편 앞으로 15년 동안 에탄올 생산에 관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 얘들아,그만하면 됐다/「5월시국」에 부쳐/한운사 작가

    얘들아 욕 봤다 잠 좀 잤느냐? 뭐 좀 먹었느냐? 날씨가 풀리면서부터 연일 그렇게 뛰어다니며 돌을 던지고 화염병 던지고 노 정권 물러가라 민자당 해체하라 민주화하라 소리지르고 전신에다 시너라는 것을 뿌려 불을 지르고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니 나이 먹은 우리는 가위가 눌려 잠 이루지 못하고 걱정했었다. 이 나라가 이거 어디로 가나 세계고 나발이고 없다는건가 모두다 한꺼번에 죽자는건가 열사의 나라가 되자는건가 그래야만 이 나라가 산다는건가 늙은 우리들을 삿대질하며 증오를 담아 욕하는가 오죽 못났으면 늙은이들아 일제때 그 모욕을 다 감수하며 열사 될 생각은 하나도 없이 무슨 염치로 살아왔느냐! 쓸개도 허파도 없는 것들아 해방후 반세기가 다 되건만 민주화 하나 못이룬 무리 박 정권 때는 무엇을 했고 전 통때는 어떻게 살고 아직도 죽지않고 거기 있느냐! 조석으로 밥상을 뒤엎으며 그대들 힐난이 추상같구나 그러면 새파란 이 사람들아 열사가 아니면 사람 아니냐? 민주화 덜 됐으면 세상아닌가 늙은 것들은 모두 쓰레기인가 왜? 어째서? 인생의 아침에 겨우 깨어난 싱싱한 생명의 그대들 몇가지 지식으로 단정말라 인생은 참으로 긴 것이야 여러가지 일이 있는 것이야 출발점에서 속단말게 우리가 그대들 나이 때에는 인생이 무엇이냐 헤매면서 살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을 했어 살만한 뜻은 무엇이며 죽어야 될 까닭은 무엇이냐 우리는 그런것을 문제삼았어 참으로 많은 세월 참아보았다 온갖 모욕을 견뎌 보았다 그러면서도 한가닥 희망 언젠가 광명이 찾아오겠지 어둠 속에서 새어 나오는 가느다란 한가닥 빛! 우리가 저주받을 까닭이 없다 우리가 버림받은 민족 아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오,그날이 오면! 얘들아 이승만 박사를 욕하느냐? 장기독재한 노망이라고? KOREA IS KOREA! 우리의 자존심을 세워준 사람 박정희 장군을 욕하느냐? 태어난지 13세의 대한민국을 일어나라 일하라 채찍질하며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 레일을 깔아놓고 달리자 했지 그대! 너! 젊은 사람들아 그나마 오늘날 우리 형편이세끼밥은 누구나 다 먹는데 그렇게 만든 것이 박정희라면 삼켜버린 음식을 토해내겠나? 박정희때 깔아 놓은 레일 위를 대한민국호가 달려간다 저지하려고 돌을 놓아도 산모퉁이에 다이나마이트를 이중삼중으로 깔아 놓아도 대한민국호는 달려간다 이상하게도 달려간다 꺼떡도 않고 달려간다 국민들이 다 지키는거야 한 번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보자 우리의 땅 덩이가 어디에 있나 이대 이데올로기의 시험장으로 남북으로 갈라진지 40여 성상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양쪽 다 열심히 해보았다 그 결과가 오늘의 남북 네가 잘 했나,내가 잘 했나 언짢은 얼굴로 다투지 말자 보라 남북 단일팀의 탁구우승 코리아 청소년의 축구장도 이제 춘삼월에 눈 녹듯이 얼었던 가슴이 풀리는 계절 때마침 소련과도 손을 잡고 중국과도 번영을 이야기 한다 세계를 향해서 큰 소리 치자 우리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남북은 각기 몫을 충실히 했다 다시 한몸 되는 절묘한 과정! 세계여 눈여겨 지켜보시라 얘들아 젊음들아 과격이 늙은 눈에 걱정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뜻이 있었다 그만 하면 됐다 그것으로 됐다 이젠 거리에서 헤매지 말고 돌을 던지지 말고 화염병 던지지 말고 살기를 일체 버리고 고개 반듯이 들고 부모가 기다리는 집으로 가라 역사의 우람한 대 회전은 실망스럽게 가지 않는다 아니 가려해도 가지 못한다 우리의 내일은 환하다 7천만 동포가 어울리는 날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서로 손을 꼭 잡고서 쳐다보고만 있자 눈물이 주룩 흐를 것이다 그러면 됐다 아무말도 하지 말자 쳐다보고만 있자 만사,너무 서둘지 말자 오,찬란한 태양이여! 1991년 5월21일 새벽
  • 외언내언

    1936년 8월9일 하오,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 히틀러 총통을 비롯한 10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자그마한 선수가 스타디움 정문에 모습을 나타냈다. 바짝 마른 몸매,가무잡잡한 얼굴,박박깎은 머리를 약간 옆으로 젖힌 이 선수가 힘차게 테이프를 끊는 순간 10만 관중은 모두 일어서 박수를 보냈고 히틀러는 만연에 웃음을 띤 채 나치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의 「손기떼이」선수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었다. ◆그러나 「손기떼이」가 「손기정」이란 이름의 자랑스런 한국청년이란 것을 모르는 우리 백성은 당시 한 사람도 없었다. 나라 잃은 슬픔에 가슴만 쳤을 뿐…. 동아일보는 시상대에 선 손기정 선수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삭제하는 바람에 9개월이나 정간되는 수난을 당했고 민족의 시인들은 그때의 울분을 「통한의 시」로 달래기도 했다. ◆손기정 선수가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은 2시간 29분19초2. 처음으로 30분벽을 깨뜨린 세계신기록이었다. 3위도 우리의 남승룡 선수. 그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해방이 된 후 우리 정부와 체육계는 손기정 선수의 이름과 국적을 바로잡아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끈질기게 촉구해왔으나 계속 거절당했고 지금도 고쳐지지 않은 상태. ◆지난 70년 야당의 한 의원은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 몰래 들어가 스타디움 벽면에 구리로 새겨져 있는 올림픽 수상자명단에서 손기정 선수의 일본 이름과 일본 국적을 징으로 쪼아버린 해프닝을 벌이기도. 그런데 뒤늦게나마 일본의 고교 영어교과서에 「한 한국인 마라톤 주자」(A Korean Marathon Runner)란 제목으로 손기정 선수의 장하지만 슬펐던 실화가 사실 그대로 실렸다고 한다. ◆손기정 선수의 이름과 국적이 일본 교과서에서는 반세기가 넘은 55년 만에 되찾아진 셈. 반가운 일이다. 또 일본의 고교 국어교과서에 재일교포 여류작가 이양지씨의 소설 「유희」가 실리 것도 흐뭇한 소식. 조그마한 일 같지만 이런 일들이야말로 한일관계를 보다 까깝게 하는 큰 걸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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