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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미 FTA 재개정 북·미 회담 후로 미룰 수도”

    트럼프 “한·미 FTA 재개정 북·미 회담 후로 미룰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리치필드에서 한 대중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합의를 북·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하루 전인 28일 ‘한·미 FTA는 위대한 거래이고 한·미 양국은 안보관계에 집중할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한·미 FTA 합의 성과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우리 정부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것(한·미 양국이 합의한 FTA 개정 협상 결과 발표)을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면서 “이는 매우 강력한 (협상)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한·미 간 대북 해법의 이견으로 인한 갈등을 막고, 미국 해법에 우리 정부의 동참을 강요하는 카드로 ‘FTA 재개정 협상’을 남겨 두겠다는 일종의 ‘협박’인 셈이다. 미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행할 대북 비핵화 협상 등 ‘안보 문제’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중심으로 한 ‘통상 문제’를 연계해 모든 상황을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반려동물 천국 美… 애견 판매는 ‘불법’·입양 비용은 합법?

    [특파원 생생 리포트] 반려동물 천국 美… 애견 판매는 ‘불법’·입양 비용은 합법?

    ‘강아지 공장’·유기견 문제 해결 도움 일부 수백 달러 입양비 요구에 부작용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시에 사는 김모(38)씨는 최근 250달러짜리 벌금통지서를 받았다. 얼마 전 기르던 개가 낳은 새끼를 판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LA시가 2013년부터 조례로 허가가 없는 일반인의 애완동물 판매를 금지했다. 이것을 몰랐던 김씨는 “누군가의 신고로 애완견 판매 금지 위반으로 벌금통지서를 받았다”면서 “몰랐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다. 반려동물 규모도 전 세계에서 단일 국가로 최고인 2억 마리를 훌쩍 넘어섰다. 거의 모든 가정이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보면 맞을 정도다. 반려동물의 학대와 유기 등도 많다. 그래서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는 LA시와 같이 반려동물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는 지역 정부가 100여곳에 이른다. 애완견 판매금지 조례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른바 ‘강아지 공장’을 겨냥한 것이다. 1980년대부터 불결하고 비도덕적인 환경에서 강아지가 태어나고 팔리는 것에 격분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강아지 공장 폐쇄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 강아지 공장이 합법적인 사업이라 지방정부 등이 나서서 처벌할 규정이 없었던 탓이다.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2012년부터 차선책으로 ‘상업적인 강아지 판매 금지’ 조례 제정 운동을 벌였다. 판매시장을 막아버리면 강아지 공장이 고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단체의 주장에 가장 먼저 호응한 곳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였다. 지난해 뉴저지주까지 합세하면서 애견의 상업적 판매를 금지하는 도시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 정부들이 반려동물의 판매 금지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은 동물단체의 주장도 있지만, 늘어가는 ‘유기견’ 등에 대한 고민도 한몫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시의 유기견 보호 예산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를 넘기도 했다. 애완견을 바닷가까지 데리고 와서 놀다 보니 귀찮아져서,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들 도시의 ‘애견 판매 금지’는 애완견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예산도 아끼고 유기견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저지주의 도시들도 동물보호단체의 입김에 2017년부터 애견 판매 금지에 나섰다. 뉴저지주는 동물보호단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이다. 또 펫마트와 펫코 등 대형 반려동물 용품점들도 ‘애견 판매 금지 조례 제정’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애견보호라는 측면보다는 중소 영세 애견업체를 고사시키면서 자신이 이익을 독점하려는 것이다. 이들 대형 용품업체들은 애견 ‘판매’ 대신 ‘입양’이라는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이들은 동물보호소나 구호단체에서 넘어온 애완동물을 입양해 분양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애견의 종류에 따라 수 백 달러의 입양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판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애견의 상업적 판매 금지 조례 등으로 강아지 공장은 거의 사라졌으나, 버려지는 애완동물의 수는 줄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올바른 반려동물의 입양과 애견들의 비동물적 대우 등에 대한 캠페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 말귀를 알아듣는 ‘AI 아파트’ 시대

    내 말귀를 알아듣는 ‘AI 아파트’ 시대

    AI 스피커에 IoT 플랫폼 연결 음성으로 가전제품·난방 등 조작 이통사·아파트건설사 제휴 붐 “XXX, 나 외출해”라고 말하며 집을 나선다. 집안 전체 조명과 에어컨 등 전자기기가 꺼진다. 가스밸스가 잠기고 보안 시스템이 가동된다. 신발을 신고 현관문 밖으로 나오니 엘리베이터가 미리 와서 서 있다.요즘 이동통신 3사는 저마다 인공지능(AI) 아파트를 짓기 위해 건설사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느라 바쁘다. 스마트폰과 AI 스피커, 가전제품에 이어 아파트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시대가 왔다.●SKT, 40개 건설사와 스마트홈 손잡아 기존 스마트홈이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스마트폰이나 벽에 설치된 스마트패드(월패드) 등으로 조작했던 것과 달리 AI 아파트는 IoT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체로 최근 수요가 늘어난 AI 스피커가 스마트홈에 깔린 IoT 플랫폼과 연결된 형태다. 아파트 시공 단계부터 이통사가 참여하면 IoT 플랫폼이 붙박이 가구처럼 ‘빌트인’으로 들어간다. IoT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은 물론 엘리베이터, 주차장, 관리실, 폐쇄회로(CC)TV 등 공용시설과 난방, 조명, 가스, 현관문 등 집안 시설까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AI 스피커 필요 없는 아파트도 준비 SK텔레콤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 40개 건설사와 스마트홈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플러스와도 협약을 맺어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엔 부동산 개발기업인 아시아디벨로퍼와 함께 음성인식 기능 자체를 빌트인해 AI 스피커가 필요 없는 아파트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IoT 기기를 통해 도서관, 수영장, 헬스장 등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예약과 출입 등록이 가능해진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앱이나 월패드로 주민투표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IoT 플랫폼에 가장 많은 기기가 연동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계자는 “스마트홈 기준 350개로 업계 최다”라고 했다. ●KT, 호텔·상업시설에도 적용 추진 KT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를 홈 IoT에 접목시켜 ‘기가지니 아파트’ 솔루션을 만들었다. 특히 그룹 내에 부동산 종합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있어 아파트와 오피스텔뿐 아니라 호텔, 상업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KT의 기가지니 아파트가 적용된 첫 AI 아파트는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됐다. 음성 명령으로 TV화면을 통해 실내 공기나 가전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기·수도의 사용량을 전월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집을 비운 기간 동안 집 앞에 다녀간 방문자 이력, 도착한 택배 목록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클로버’ 기반 서비스 LG유플러스는 지원건설이 시공하는 ‘지원더뷰’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AI 아파트 IoT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의 AI 스마트홈은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검색 포털 특성상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하다”면서 “자연어까지 더 편하게 알아듣는 똑똑한 AI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카카오AI 제어시스템도 출시 계획 최근 ‘카카오 3.0’을 선언한 카카오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AI 개발 플랫폼 ‘카카오I’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넘어 자동차와 아파트에 적용된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협업해 올해 안에 카카오 AI가 탑재된 아파트 제어 시스템이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하이닉스 제조업 첫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SK하이닉스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 투명성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선임 사외이사에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정했다. 금융사들은 선임 사외이사를 법에 따라 둬야 하지만 제조업체는 그렇지 않다. SK하이닉스 측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선임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의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에 대해 사외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선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권을 부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임기는 통상 1년(연장 가능)이지만, SK하이닉스는 이사 임기만큼 선임 사외이사로 재임할 수 있게 했다. “직무 수행의 연속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사회 안에 지속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지속경영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 검토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사회적 이슈 관련 사항에 대한 심의도 한다. 위원에 사외이사 2명(송호근 이사, 조현재 이사)과 사내이사 1명(이석희 이사)이 선임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대북 지원 재개 가능성

    “北 ‘보험’ 든 것이나 마찬가지” 김일성·김정은 유사성 주목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도”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지원이 재개돼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와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28일(현지시간) CSIS의 소식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중국은 북한의 도발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형성된 외교적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둘 수 있도록 다소간 대북 지원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달 초 열린 중국의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 확연히 변화한 중국의 대북 정책이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으로 증명됐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만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실패하더라도 북한은 중국과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험’을 얻은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쑨윈(孫雲) 선임연구원은 ‘홍콩01망’에 과거 김일성 주석이 중국과 소련 사이를 오갔던 ‘시계추 외교’를 언급하며 “김정은의 행동 방식이 조부나 부친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면서 “북한이 ‘한 입으로 두 말 할’ 가능성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헤인리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소장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북한이 모든 수단과 기회를 활용해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사이에서 국제제재 공조 체제를 무너뜨리고 이간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나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최근 대만여행법 시행과 ‘관세 폭탄’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에 ‘북한 카드’ 사용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왕장위(王江雨) 싱가포르국립대 법학원 교수는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빌어 미국에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고 한반도 문제를 빼고서 미·중 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백악관 “김정은 방중 올바른 방향”

    美언론, 김정은 해법엔 싸늘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압박의 결과’로 보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중) 회담은 최대 압박 작전이 효과를 발휘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여러분은 그가 북한의 리더가 된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위해 국내를 떠나는 것을 봤다. 우리는 최대 압박 작전이 효과를 계속 발휘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이 ‘여전히 5월 안이 목표냐’는 질문에 그는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도록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올바르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 대사가 어제 백악관으로 와서 국가안보회의(NSC)에 브리핑했으며, NSC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한 뒤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개인적 메시지였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단계적 비핵화’ 발언에 미국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단계적 비핵화’ 발언을 ‘새 병에 담긴 낡은 포도주’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국의 ‘통 큰 양보’를 바라고 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미국의 기대를 회의적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과거 비핵화 협상을 질질 끌다가 결국엔 실패로 끝나게 했던 입장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통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 미래와 관련한 어떤 협상에서든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건 생각도 하지 마라’고 미국과 전 세계에 말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을 향할 때까지도 중국이 미국에 공식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CNN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내정자,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포진한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북·중 대화로 미국이 더 대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삼성, 中 시안에 반도체 2기 라인 짓는다

    삼성이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에 2기 생산라인을 짓는다. 늘어나는 3차원(3D) V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반도체 메모리 제2라인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라인에 3년간 총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투자하기로 산시성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완공은 내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기 투자를 통해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글로벌 모바일·정보기술(IT)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중국에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 요구에 더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V낸드는 미세화 공정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회로를 위로 쌓아 3차원 구조로 만든 낸드플래시다. 집적도가 높아 용량이 크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나 스마트폰 저장장치,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쓰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4년부터 V낸드를 양산해 온 시안 공장은 100% 돌려도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기공식에서 “시안 2기 라인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 생산과 함께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해 글로벌 IT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GS칼텍스, 여수 올레핀 생산시설 2조 들여 확충

    GS칼텍스, 여수 올레핀 생산시설 2조 들여 확충

    GS칼텍스가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을 확충한다.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에 2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2022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MFC시설은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NCC시설과 달리 MFC는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기름 성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 생산 제품인 에틸렌은 중합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이나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비닐, 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 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t으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 2억 6000만t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수요성장률도 연 4.2%로 견고하다. GS칼텍스는 MFC시설 투자로 올레핀 사업에 진출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영역 확장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두고,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SK브로드밴드, “소상공인 돕자” 클라우드캠 소호 출시

    SK브로드밴드, “소상공인 돕자” 클라우드캠 소호 출시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 전용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상품을 출시해 상생과 함께 최근 떠오르는 ‘소호(소규모 자영업) 영상보안 시장’ 공략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소상공인에게 꼭 필요하지만 요금 부담이 있는 기존 CCTV 상품 중 매장에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캠 소호’를 출시했다. 클라우드캠은 별도의 저장장치 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영상을 보관하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실시간 영상 확인을 할 수 있는 CCTV다.클라우드캠 소호는 필수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저장일수(15일, 30일)나 카메라 화소(100만, 200만), 지능형 기능, 도난보험 등 세부 서비스는 고객이 필요한 만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30일까지 가입자 전원에게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도난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인터넷을 가입하면 최대 3개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보안 기능 외에도 방문객 수를 시간대, 요일별로 파악하고 매장 내 혼잡도를 표시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사업 성공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GS, 유전 개발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 총력

    GS, 유전 개발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 총력

    GS는 올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우리나라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원유 5만 배럴을 확보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GS건설은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기획 단계부터 팀을 구성해 참여하는 프리콘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했다. 2015년엔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는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최근엔 KT와 손잡고 최첨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이 VR·AR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인 ‘안테나 숍’도 열었다. GS홈쇼핑은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 등 성장 정체에 직면한 TV에서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고 있다. 스타트업 인재를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하만 개발 ‘디지털 콕핏’… 자동차까지 스마트 제어

    삼성전자·하만 개발 ‘디지털 콕핏’… 자동차까지 스마트 제어

    전자 분야에서 융합과 연결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풀어나갈 열쇠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할 중이다. 이를 위해 혁신 기술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협력, 연구를 병행해 왔다. 특히 올해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말부터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다. 2016년 11월에는 글로벌 음향기기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를 끝냈다. 삼성전자·하만 공동 개발의 첫 결실은 ‘디지털 콕핏’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의 범위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디지털 콕핏의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2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1개의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로 구성했다. 소프트웨어에 자사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달아 차량 내 에어컨부터 음량,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통합 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에서 집 안의 기기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부문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 첫 번째 전략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선두 기업인 ‘TTTech’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만 커넥티드카 부문에 전략사업조직(SBU)도 신설했다. 인공지능 기술에도 많은 투자를 해 왔다. 2016년 11월엔 미국 실리콘 밸리의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켜,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다양한 장치에 접목돼 하나의 통합 인공지능 시스템이 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초고속 모뎀을 탑재하고 AI 연산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9(9810)’ 양산을 시작했다. 엑시노스9은 스마트폰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반도체 제품으로,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정은 北주민·인류 위해 바른 일 할 기회 왔다”

    “김정은 北주민·인류 위해 바른 일 할 기회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으로부터 그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매우 잘 됐고, 김(위원장)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이 북·중의 공식 발표 직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부쳐’라는 성명에서 말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개인적 메시지”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러나 그동안, 유감스럽게도, 최대한의 (대북) 제재와 압박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이뤄 낸 성과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또다른 트윗에 “지난 수년간 많은 정부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아주 작은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며 “이제 김정은(위원장)이 그의 국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기회가 왔다. 우리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첫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에 대해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미국 정부가 적잖이 당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기의 만남’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선수’를 빼앗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역전쟁이 벌어진 미·중의 틈을 북한이 파고들면서 ‘대북 제재의 힘 빼기’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백악관이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으로 또 하나의 정상회담(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말하지만 사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톱뉴스로 다루며 다각도로 의미를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오는 5월 비핵화 회담에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하자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위험한 외교 기회를 이용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지와 조언을 소중히 여기거나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CNN은 “평양은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과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 내정자) 등 대북 강경파가 백악관을 장악하자 중국에 ‘보험’을 들고 싶어 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지만 위험 부담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영변 새 원자로 가동…북·미회담 핵심 쟁점 부상

    북한이 지난 2월 영변 핵시설에 완공한 실험용 원자로가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의 비핵화’는 현재 가지고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핵무기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폐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지난 2월 말 영변 핵시설에서 일시 가동한 실험용 경수로가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2월 25일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 이 경수로가 일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위성사진 분석을 맡은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는 “지난해 신규 원자로 주변 활동이 많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원자로 가동을 서둘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 대해 민간 전력 공급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로는 잠재적으로 핵무기의 주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도 있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의 신규 원자로가 연간 20㎏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추정했다. 이는 현재 북한이 연중 생산하는 플루토늄 추정치의 네 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NYT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이를 대북 군사적 행동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한미 단계적·동시적 조치 땐 비핵화”

    김정은 “한미 단계적·동시적 조치 땐 비핵화”

    ‘先핵폐기’ 트럼프 구상과 충돌 남북·북미 정상회담 파급 주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동시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방식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28일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선의를 갖고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언급,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제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다. 미국은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 원칙은 양보할 수 없음을 거듭 밝혀왔다. 단계적, 동시적 조치는 과거 6자 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동시 행동(행동 대 행동) 원칙을 의미하는 것이다.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와 그에 상응해 미국 등 나머지 국가들이 해야 할 조치를 단계별로 정한 뒤 각자 동시에 이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북한 핵무기의 동결, 검증, 폐기의 각 단계를 세분화하고 그에 맞게 국제사회는 제재 해제 및 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북한은 한·미의 단계적 조치로 대북 제재 해제 및 한·미 연합훈련 축소·중단, 주한미군 철수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도 그동안 한반도 문제 해결 방식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는 ‘쌍중단’,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진행하는 ‘쌍궤병행’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과거의 실패’로 규정해 왔다. 비핵화 단계를 여러 개로 쪼개 보상을 얻은 뒤 시간을 버는 것을 전형적인 북한의 ‘살라미 전술’로 판단했다. 앞으로 진행될 정상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북·미·중 간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 데뷔… ‘카카오 코인’ 선긋기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표 데뷔… ‘카카오 코인’ 선긋기

    “자금조달 목적 ‘ICO’ 생각 안해연말까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해외콘텐츠 지식재산권 투자도”블록체인 자회사를 설립해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가 가상화폐 ‘카카오 코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카카오는 ‘3기 출범’을 선언하고 콘텐츠 사업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카카오를 맡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3.0’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카카오톡(카톡)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체한 시기가 ‘1.0’이라면 메신저를 넘어 게임, 상거래, 결제, 송금 등의 영역으로 확장한 때가 ‘2.0’이다. 조 대표는 “3.0은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성장 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라고 정의 내렸다. 이어 “우리나라는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세계 3위이지만 유의미한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올해 안에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상화폐공개(ICO)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ICO는 기업이 가상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ICO가 허용되지 않는다.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인 텔레그램은 지난달 ICO를 통해 가상화폐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를 발행, 8억 5000만 달러(약 9187억원)를 조달했다. 조 대표는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을 만들고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일본에 설립했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플랫폼과 함께 글로벌시장 진출 방안으로 삼은 전략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투자다. IP 사업은 음악, 영화, 웹툰, 웹소설, 게임 등 한 장르의 콘텐츠를 다른 장르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카카오는 지난 1월 해외 투자 유치로 조달한 10억 달러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예정이다. 카톡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 전략도 공개했다. 채팅방을 통해 공유되는 영상, 이미지와 각종 정보 등 디지털 자산을 카톡 안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서비스인 ‘서랍’을 연내 시작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카톡 전화 걸기, 키즈어학,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美, 대북제재서 中 이탈 우려 “北, 무역갈등 G2 틈새 공략”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북한 고위층의 방중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보도들이 필연적으로 사실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 부대변인은 “다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전 세계 수십 개 나라가 함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작전이 결실을 보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데려온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은 예전의 지점보다 더 나은 곳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이번 북측 인사의 방중도 ‘북한의 비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도 통제할 수 없는 북핵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따라서 이번 북·중 만남에서도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비핵화를 설득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조야에서는 북한 인사의 방중이 대북 압박과 ‘경제제재’의 국제 공조 고리를 끊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무역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균열이 커지는 시점에 북한 인사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벌어진 미·중 사이를 파고들려는 북한의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면 한국과 미국, 중국 등으로 연결된 대북 압박 전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의 이탈로 국제공조의 사슬을 끊을 수 있고, 중국은 북한을 통한 미국의 무역 압박 역공이라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대북 초강경파로 채워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의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백악관 매파들의 선택은 한 가지 ‘대북 군사옵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날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 대한 원조를 모두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2018년 회계연도 임시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예산안에는 미 국무부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침입 역량’에 ‘물질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고 판단되는 해외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존 볼턴 NSC 보좌관 내정자의 ‘슈퍼 매파’ 노선과 개인적 스타일 등에 대한 조야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NSC 보좌관 내정자 존 볼턴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놓았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굿윈이 쓴 “볼턴이 대통령의 귀를 장악하게 된 데 대해 벌써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소문이 돈다. 이는 곧 대통령이 잘 골랐다는 걸 입증하는 대목”이라는 내용 등을 다루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中서 시진핑 만났다… 북·중 ‘新밀월’

    김정은, 中서 시진핑 만났다… 북·중 ‘新밀월’

    美와 비핵화 담판 전 ‘우군’ 확보 中은 한반도 영향력 확보 의도 대북제재 앙금 씻고 관계 개선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1박 2일간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7일 떠났다. 이날 “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열차가 오후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이 열차는 지난 25일 밤 10시 30분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지나 2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열차는 줄곧 베이징역에 정차했으며, 떠날 때까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 추정되는 중국 측 최고위 인사와 3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관련 정보와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로써 북한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관계를 되돌렸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양국 관계는 2013년 친중파 장성택 처형, 2017년 김정남 피살 사건 등으로 줄곧 냉각돼 갔다. 특히 2017년부터 본격화된 대북 제재로 중국에 대한 북한의 감정은 날로 격화됐다.중국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끼워 넣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북·미’를 축으로 급격히 돌아가는 판도에 소외됐다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은 진단했다. 기회를 보던 중국은 스웨덴에서 북·미 간 영사 문제를 논의한 뒤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돌아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을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9일 중국은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를 통해 “북·중 우호 관계를 한·미·일이 방해해선 안 된다”거나 “북한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국가”, “동북아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자주독립국”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북한에 공을 들였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을 상대하기에 중국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미·중 간 전략적 경쟁구조 사이에서 이익을 확보하고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반 박자 빠른 행보를 보였다”며 “대중 관계 개선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 때 바게닝칩(협상용 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정가와 학계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북 제재’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CBM은 미국, 제재는 중국에 관한 것인 만큼 이 구상을 이루기 위해 중국을 움직여야 했다는 진단이다. 미국은 북·중 간 만남에 대가는 없었을지를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대북 제재의 대부분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 중국인 만큼 이후 대북 제재에 균열은 없을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중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도 접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핵을 놓고 일본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와 회담을 하게 된다. 청와대는 이날 북·중 만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방중단과 관련, 이날 오후 “아는 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김정은 첫 방중 성과는···“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

    北김정은 첫 방중 성과는···“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박2일간의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7일 떠났다.복수의 소식통들은 27일 “북한의 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열차가 오후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열차는 지난 25일 밤 10시30분쯤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지나 2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로써 북한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관계를 되돌렸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양국 관계는 2013년 친중파 장성택 처형, 2017년 김정남 피살 사건 등으로 계속 냉각되어갔다. 북한은 2017년부터 본격화된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 때문이다. 중국에 체류 중인 한 북한인은 최근 서울신문에 “유엔이 인도주의로 허락한 기본적인 의약품까지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경제 문제가 아니다. 일제시대 수탈보다 심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엔을 빙자한 사실상 중국의 자의적인, 단독 제재로 여기는 것이다. 지난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쑹타오 특사를 김정은이 푸대접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북·중 간의 만남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현실을 새삼 보여준다. 중국은 한반도에서 ‘주변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미’를 축으로 급격히 돌아가는 판도에 소외됐다가는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27일 한 외교 소식통은 진단했다. 지난 19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북·중 우호 관계를 한·미·일이 방해해선 안 된다”는 뜬금없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북한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국가”라거나 “동북아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자주독립국”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스웨덴을 들른 뒤 베이징에 체류 중이었다. 그리고 지난 25일 북의 1호열차가 단둥을 넘어 베이징을 향해 달렸다. 지난 5일 이후 북의 매체에서 사라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중 만남을 준비했던 듯 보인다.북한은 미국을 다루는 데 누구보다 중국이 필요했을 수 있다. 미국 정가와 학계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북 제재’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CBM은 미국, 제재는 중국에 관한 것인 만큼 이 구상을 이루기 위해 중국을 움직여야 했다. 북·중 간 만남에 대가는 없었을까. 이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앞선 북한인의 언급처럼 대북 제재를 소리 없이 죌 수도, 풀 수도 있는 게 중국이다. 대북 제재에 균열은 없을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미·중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북은 러시아와도 접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러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은 핵을 놓고 일본을 제외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와 회담을 하게 된다. 결국 북한은 실질적인 운전석을 구상해 온 셈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미·중 간 전략적 경쟁구조 사이에서 이익을 확보하고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반 박자 빠른 행보를 보였다”며 “대중 관계 개선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 때 바게닝칩(협상용 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일단 북·중 만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방중단과 관련, 이날 오후 “아는 바가 없다. 말할 게 있으면 제때 발표하겠다”고만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즈카페] 삼성, 안 만든다던 OLED 청색소자 연구 왜…

    [비즈카페] 삼성, 안 만든다던 OLED 청색소자 연구 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에서 최대 난제는 청색 소자가 적·녹색 소자에 비해 수명이나 효율 등이 크게 떨어지는 점입니다. 그런데 OLED TV를 만들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25일 청색 소자 문제의 원인과 이론적 해결 방법을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삼성전자는 ‘가전의 꽃’이라 불리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일찌감치 OLED 제품군과 선을 그었습니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활용한 ‘QLED’를 대표주자로 내세운 것이지요. 삼성은 OLED 패널의 청색 소자가 죽어서 화면에 잔영이 남는 ‘번인’(Burn in) 현상에 대해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LG전자 등 OLED 진영과 ‘디스플레이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요. 시판 중인 삼성전자의 QLED 제품은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LCD 패널이 바탕입니다. 학계에서 인정하는 QLED와 거리가 있고, 극강의 명암비를 자랑하는 OLED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부인에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패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입니다. 소니, 파나소닉 등 주요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대부분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8.5%로 소니(36.9%)와 LG전자(33.2%)에 밀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도 한 주주가 이 점을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QLED는 OLED 청색 소자를 광원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QLED의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경쟁사 제품의 단점으로 공격했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뜬금없이 OLED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 연구는 삼성이 그동안의 표면적 행보와 달리 OLED 기술을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는 점을 말해 줍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청소년 2만 6000여명 ‘총기’ 희생… NRA 힘에 밀린 규제

    [글로벌 인사이트] 청소년 2만 6000여명 ‘총기’ 희생… NRA 힘에 밀린 규제

    지난달 14일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총기 참사 이후 미국 사회 전역에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미 정치권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망통계 자료에 의하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각종 총기 사건으로 희생된 청소년(18세 이하)은 2만 6000여명에 이른다. 해마다 1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총기 사건으로 희생된 셈이다. 특히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총기 참사 이후 미국 고등학생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직접 거리로 뛰쳐나와 ‘총기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800여개 도시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등 80여만명이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다. AP통신 등은 1960년대 베트남 참전 반대 시위 이후 가장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총기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아우성에도 미국의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다. 이는 1400만명에 이르는 회원과 연간 수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으로 무장한 ‘총기관련 이익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로비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가의 주류 정치인 중 NRA의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은 정치인이 거의 없을 정도로 NRA는 미 정치권을 주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NRA의 조직력과 자금력에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낮췄다.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어린이 등 모두 26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재선에 막 성공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총기 규제 강화’를 밀어붙일 태세였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사건 며칠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NRA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NRA는 우리의 부모님들을 회원으로 가지고 있다”면서 “NRA도 이번 사건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희망한다”며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재선 임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렇게 NRA의 눈치를 봤던 판에, 초선인 데다 NRA에서 막대한 후원금은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민들의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NRA의 파워는 돈과 회원수를 바탕으로 한다. 1871년 창립된 NRA는 1930년대 중반부터 정치권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68년 ‘총기규제법’(Gun Control Act)이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인 정치권 ‘로비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NRA 회원수는 여느 이익단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2017년 기준 1400만명(퓨 리서치 센터 조사)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4% 정도이며, 단일 단체로는 최대 규모다. 또 이들 회원은 연간 40달러씩 회비를 낸다. 평생 회원의 회비는 1500달러다. NRA 전체 회원 중에서 회비를 내는 회원을 500만명으로 추산하면 연간 회비 수입은 2억 달러(약 2158억원)이다. 여기에 각종 무기와 탄약 기업의 후원까지 더해지면 NRA엔 미 정치권을 주무를 엄청난 ‘실탄’이 생긴다. NRA의 2015년 예산은 3억 3670만 달러(약 3632억원)이다. 회비 수입이 1억 6570만 달러(약 1791억원), 나머지는 각종 기업의 후원금이다. NRA가 이 해에 입법 로비(410만 달러)를 포함해 정치권에 뿌린 돈은 1억 116만 달러(약 1079억원)로 집계됐다. 이 외에 총기 사용확대를 위한 교육·홍보 등에 썼다. NRA는 대통령·상하원 선거에서 힘을 제대로 과시한다. 이들은 총기 확대나 유지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반대편에 선 후보들의 낙선 운동을 펼친다. NRA는 2016년 선거의 정치광고 등에 무려 5430만 달러(약 585억원)를 쏟아부었다. NRA에 동조하는 후보자 44명을 지원하는 데 1440만 달러(약 155억원),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후보자 19명의 ‘낙선’을 위해 3440만 달러(약 371억원)를 썼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NRA는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1060만 달러(약 114억원)를 뿌리고,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낙선에 1970만 달러(약 212억원)를 투입했다. 그리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위해 980만 달러(약 1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NRA의 외각 그룹, 즉 무기회사들이 대선 후보에게 지원한 자금은 천문학적이라고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기간 동안 NRA에서 3119만 달러(약 336억원)를 받은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연방의원 선거에도 깊숙이 관여한다. 지역구별로 당선과 낙선 운동을 동시에 펼친다. 2016년 상원 중간선거에서 리처드 버(공화당) 의원이 629만 달러(약 67억원), 마코 루비오(공화당) 의원이 329만 달러(약 35억원), 로이 블런트 의원이 310만 달러(약 33억원)를 받았다. NRA는 상원의원 54명, 하원의원 249명의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NRA의 지원은 공화당에 집중돼 있다. 2016년 선거에서 후원금 상위 20위까지 모두가 공화당 출신이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이들 후보에게 NRA의 자금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워싱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도시의 연방 의원 후보에 대한 NRA 지원금은 후보자 전체 선거 예산 중 20~40%를 차지하기도 한다”면서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게 NRA는 최대 자금줄이고, NRA는 이를 토대로 연방 의원들에게 족쇄를 채운다”고 말했다. 또 1000만표에 가까운 NRA 회원들의 표심도 정치인들에게는 ‘필요악’이다. 세계 최고의 스트롱맨이라는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도 선거 때마다 NRA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막강한 자금력에 한국식 시민단체처럼 ‘당선과 낙선’ 운동까지 더해지자, 워싱턴 정가에서 NRA의 존재감은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됐다. NRA가 현지 언론에 뭇매를 맞으면서도 굳건한 이유는 아직 많은 미국인이 ‘총기 소지 허용’에 대한 ‘찬성’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서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절반이 ‘NRA의 영향력’이 ‘적당하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절반만 ‘과도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총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70%가 NRA의 영향력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또 NRA 회원들의 91%는 NRA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록 미 사회에 ‘총기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과반이 넘는 미국인은 NRA 활동과 총기 소지에 긍정적이다. 1400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NRA는 일반 기업들도 무시하지 못한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참사 직후인 지난 5일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자동차 렌트 업체인 아비스와 허츠,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등이 NRA 회원에게 제공했던 각종 혜택과 후원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 언론은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회원들의 압력으로 NRA에 등을 돌리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NRA가 관계 중단 기업에 불매운동으로 맞서면서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NRA가 미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상 미국의 총기 규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총기 규제 전문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누구도 총기 규제 강화에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총기 소지’를 보장하는 미국의 수정헌법 2조와 함께 ‘총기 규제 강화’ 논란은 영원한 미국의 숙제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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