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pl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NLL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WTO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6
  •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중국 갑조리그. 바둑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 거다. 바둑의 메이저리그(MLB), 혹은 프리미어리그(EPL)라고 하면 쉽게 와닿을까. 전 세계 바둑기사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곳이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상하위 리그 승강제, 구단제 정착, 외국인 선수 도입을 비롯해 리그 운영 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최정상급 외인 기사의 승리 수당이 대국당 2000만원을 웃돈다. 같은 1승이더라도 외인에게 더 많이 주고, 중국 선수들에겐 덜 줘 역차별 논란이 나올 정도다. 중국 2위 양딩신 9단은 “내 바둑 실력이 (외인보다)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대국료가 5~6배 차이가 난다. 다른 상대에겐 지더라도 용병(외인)에게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별 대우를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도 갑조리그 팀들은 우승을 위해, 리그 잔류를 위해, 바둑 팬들을 위해, 바둑 인기 유지를 위해 중국 기사들의 이런 불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외인 기사들을 갑조리그에 데려옴으로써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서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진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낸 것도 갑조리그의 등장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예 기사들이 대거 쏟아졌고, 최고수와의 대국 경험이 쌓이면서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0년대 세계 바둑 정상에 서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원과의 불화로 떠돌이 기사 생활을 했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 그를 받아 준 곳은 여자 바둑 저변이 가장 엷은 한국이었다. 일본은 그가 우승을 싹쓸이할까 두려워 외면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바둑계는 ‘깨지더라도 실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로 덤볐다. 역시나 루이 9단은 한국 여성 기전을 휩쓸었다. 한술 더 떠 당시 세계 최강자인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하며 2000년 대한민국 ‘국수’(國手)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루이 9단으로부터 연신 얻어맞으며 실력을 다진 한국 여자 바둑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선 건 우연이 아니다. 오는 18일 국내 최대 기전인 2021~22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가 열린다. 총 9개 팀이 정규시즌 18라운드를 마친 후 포스트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른다. 갑조리그의 성공을 본떠 형식은 갖췄지만 정작 내실 있게 할 수 있는 알맹이들은 빠져 있다. 갑조리그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이야마 유타 9단을 포함해 한일 최정상급 기사 10명이 뛰고 있지만 바둑리그에선 외인들을 아예 볼 수 없다. 선수들도 팀 보호 지명에서 제외되면 수시로 바뀐다. 대국료도 승자 300만원, 패자 6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신인들과 중견 기사들에겐 실력을 키우고 생계를 위한 소중한 기전이지만, 바둑 팬으로선 재미없는 기전으로 전락했다. 팬들의 시선을 잡아 둘 만한 요소가 없다 보니 갈수록 인기는 떨어지고 대회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인기 하락→기전 축소→바둑리그 의존 심화→변화 거부→팬 외면’이라는 악순환이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세계 최정상에 있을 때 파이를 키워야지 쪼그라든 파이를 나눠 먹을 때가 아니다. 어차피 먹어도 배고픈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변화를 끌어내 집 나간 팬들을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국내 기사들이 밥그릇 챙기느라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 수 없다면 한국기원이 나서든, 바둑리그 후원사가 바꾸든 해야 한다. 바둑 팬들이 10여년이나 ‘고인 물’을 계속 마실 순 없는 것 아닌가. 이젠 ‘검토하겠다’는 말도 지겹다.
  • 리그·국대 활약 황희찬… 맨시티·리버풀, 겨울 이적시장서 눈독

    리그·국대 활약 황희찬… 맨시티·리버풀, 겨울 이적시장서 눈독

    ‘황소’ 황희찬(25·울버햄프턴)의 빅클럽 입성이 멀지 않은 듯하다. 15일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명문 팀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이 황희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에 임대 이적으로 입성했다. 황희찬은 적응 기간도 없이 바로 팀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컵대회 포함 9번의 출전에서 4골을 몰아쳐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 10일에는 구단이 자체 선정한 ‘10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 능력과 빠른 속도를 지닌 측면 공격수로 빅클럽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리버풀의 구애는 처음이 아니다. 황희찬은 2019년 10월 잘츠부르크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월드 클래스’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무너트리며 유럽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국가 대표팀 활약도 인상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여유롭게 성공시키며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였다. 빅클럽들이 황희찬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버햄프턴도 황희찬을 빼앗기기 전에 서둘러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황희찬의 임대 계약엔 1400만 파운드(약 222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반 다이크 지운 황희찬에 유럽이 반했다…치솟는 황희찬 주가

    반 다이크 지운 황희찬에 유럽이 반했다…치솟는 황희찬 주가

    ‘성난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15일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 명문팀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이 황희찬을 눈여겨보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에 임대 이적으로 입성했다. 황희찬은 적응기간도 없이 바로 팀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컵대회 포함 9번의 출장에서 4골을 몰아쳐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 10일에는 구단이 자체 선정한 ‘10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빠른 속도를 지닌 측면 공격수로 빅클럽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특히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2019년 10월 잘츠부르크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만나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무너트리며 유럽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여유롭게 성공하며 골 감각을 선보였다. 빅클럽들이 황희찬을 희망하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버햄튼도 서둘러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아다마 트라오레를 처분하고 영입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최근 “내 생각에 황희찬은 팀에 남을 것”이라며 완전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황희찬의 임대 계약에는 1400만파운드(약 222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항상 날카로운 ‘손톱’

    항상 날카로운 ‘손톱’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앞둔 ‘캡틴’ 손흥민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대표팀 원톱 스트라이커와 주전 센터백이 부상으로 빠졌고, 2년 만에 홈팬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뛰는 A매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 좋아 보인다. 자신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낮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이틀 전 대표팀에 합류해 전날 하루 팀 동료들과 발을 맞췄던 손흥민도 경기 전 기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소속팀인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출전해 85분을 뛴지 이틀 만인 지난 9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로를 호소할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장거리 여행으로 피곤하다는 건 핑계”라며 “주장으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곧바로 치러진 공개 훈련에서는 동료들에게 짖굿은 농담을 하며 동료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임했다.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달 7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에서는 후반 44분 극장골로 A매치 2년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어 같은달 12일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A매치에서 황희찬(울버햄턴)과 함께 측면 공격수로 황의조를 돕는 역할을 주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린 손흥민의 행보를 보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 주변 환경도 손흥민의 골 가담 가능성을 높인다. 벤투호에서 붙박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됐던던 황의조(보르도)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황의조를 대체해 조규성(김천 상무)이나 김건희(수원 삼성)가 원톱으로 나서더라도 아직 A매치 경험이 부족해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도 함께 골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 또는 원톱 스트라이커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선수가 황의조를 대체할지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85분간 유효슈팅 0…아쉬운 손흥민

    85분간 유효슈팅 0…아쉬운 손흥민

    손흥민(29·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치러진 첫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85분을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침묵했다. 손흥민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단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1~22 시즌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40분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제대로 된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케인(28)을 포함해 토트넘은 이날 유효슈팅 0으로 부진했다. 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상대를 위협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 매체인 ‘풋볼런던’은 이날 경기에 대해 손흥민과 케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며 무기력한 공격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오는 9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 “콘테 감독님, 이번에도 부임 축하골이요~” 손흥민 시즌 5호골

    “콘테 감독님, 이번에도 부임 축하골이요~” 손흥민 시즌 5호골

    손흥민(29)이 이번에도 새 감독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의 토트넘 데뷔골을 선물하며 ‘1호골 전문가’로 우뚝 섰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테서(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CoL)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작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골을 기록 기록 중인 손흥민의 UCoL 첫 골이자 시즌 5호골이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첫 경기, 올해 8월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공식 경기(맨체스터시티)에 이어 팀의 새 감독 데뷔전에서 또 포문을 열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콘테 감독이 지휘한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피테서를 3-2로 따돌리고 2승1무1패로 승점 7을 쌓아 렌(프랑스·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을 향한 손흥민의 ‘부임 축하골’은 전반 15분 터졌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시도한 모라의 오른발 슈팅이 마르쿠스 슈베르트 골키퍼에게 막힌 뒤 수비를 맞고 자신에게 튀자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산투, 모리뉴, 그리고 지금 콘테까지 뛰어난 감독들과 함께 해왔다”면서 “훌륭한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게 기대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토트넘은 전반 22분 루카스 모라의 오른발 슈팅과 전반 28분 상대의 자책골로 3-0까지 낙승이 예상됐지만 곧바로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라스무센의 헤딩 만회골과 전반 39분 마투시 베로의 추가골로 힘겨운 3-2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후반 27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탕기 은돔벨레로 바꾼 것을 비롯해 3장의 교체 카드를 가동하며 변화를 줬는데, 이후 피테서가 선수 2명의 잇따른 퇴장으로 자멸한 것이 그나마 토트넘이 한 점 리드를 지켜낸 요인이 됐다. 후반 36분 피테서 수비수 다닐로 두키가 케인을 수비하다가 거친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고, 후반 40분엔 에메르송 로얄의 슈팅을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와서 막은 슈베르트 골키퍼도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인간 눈 자극 실험 위해 토끼가 언제까지 아파야 하나요

    “토끼가 우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15년 전 눈 자극 실험 중 들은 그 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대체시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계기입니다.” 지난 9월 15일 환경부가 주최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실행계획 토론회에 참석했던 참가자는 자신의 경험을 꺼내 들었다. 비윤리적인 동물실험 장면이 알려지고, 동물복지·생명존엄성 차원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최소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내에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동물실험이 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동물실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물실험은 새로 개발된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 안전성과 유해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특히 의약품 개발에서 동물실험은 대체 불가능하고, 정확한 실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동물의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환경부가 화학물질 유해성 검사에 동물대체시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험법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각종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414만 1433마리로 집계됐다. 전년(371만 2380마리) 대비 11.6%(42만 9053마리) 증가했다. 동물실험에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을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포유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이 사용된다. 종별로는 설치류가 84.8%(351만 3679마리)로 가장 많고 조류(30만 8546마리), 어류(21만 1386마리) 등의 순이다. 쥐와 같은 설치류는 유전적으로 사람과 비교적 가깝고 번식이 빠른 데다 오차가 적어 생체기관 연구나 병·약물, 암 실험 등에 많이 이용한다. 고양이는 신경학 연구, 돼지는 인간과 피부·장기가 닮아 각종 이식 수술 등에, 토끼는 눈물이 적어 눈 자극 실험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 이후 2020년까지 제출된 총 6022종의 화학물질 유해성 평가자료 중 실험 방식이 87.3%에 달했다. 실험은 대부분 동물실험이다. 유해성 평가 방식 중 실험을 하지 않는 비실험 방식은 12.7%에 불과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실험자료 42.8%, 비실험자료가 57.2%로 차이를 보였다. 환경부가 2015~2020년 지원한 화학물질 유해성 실험 관련 사업의 94%도 동물실험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환경부 지정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피부자극성, 부식성 시험은 100% 동물실험에 의존하고 있다. EU는 39%가 비동물실험이었다.이 의원은 “국제적으로 동물실험을 줄이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동물실험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비동물실험 관련 법 규정 마련과 비동물 실험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역거점국립대 10곳과 인천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실험동물이 총 180만 마리에 달했다. 동물실험의 약 60%는 극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D·E 등급 연구였다. 환경부가 검토 중인 ‘동물대체시험 활성화 로드맵’(2022~2030년)은 2030년까지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2015년 화평법과 2019년 화학제품안전법 제정에 따라 화학물질 등록 및 살생물제 승인 신청 시 유해성시험 자료 제출이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2021년부터 2030년까지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기존 화학물질은 연간 1t 이상, 신규 화학물질은 0.1t 이상 사용 시 유해성 자료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등록대상 물질이 1만여종에 달해 10만여종의 동물실험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최소화를 위해 ‘3R 원칙’이 마련됐다. 최대한 동물을 이용하지 않도록 대체(Replacement)하고, 실험에 사용하는 동물 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실험에 사용하는 동물의 고통을 완화(Refinement)한다는 의미다.동물대체시험은 심장·간·폐·피부 등 인공장기와 세포 등을 배양해 직접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비동물실험’과 실험 없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다른 화학물질과의 비교 등을 통해 유해성을 예측하는 ‘비실험법’으로 나뉜다. EU는 2013년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2016년 화학물질 중 피부와 눈의 부식성·자극성, 2017년 피부과민성과 관련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동물대체시험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2025년까지 동물실험 예산을 30% 축소하고 2035년까지 포유동물실험을 퇴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화평법에 척추동물실험 최소화 원칙을 도입하는 등 법적 근거를 도입했으나 이행 기반이 미흡하다. 환경부가 고시한 화학물질 시험방법 70개 중 34개는 대체시험법이 가능하나 수요 부족과 인프라 미흡, 자료 생산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유명무실’하다. 환경부가 지정한 국내 유해성 화학물질시험기관(GLP) 20개 중 인공피부·인공각막 등 비동물실험법 인증을 받은 기관이 2개에 불과했다. 박봉균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로드맵은 국가 주도로 인프라 구축 및 지침을 마련해 민간에 기술 이전을 한다는 계획”이라며 “비동물실험법은 수요가 많은 분야를 우선하고 비실험법은 증거력 평가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물대체시험이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경고한다. 동물대체시험 기반 구축이 미흡할 경우 국내 생산되는 신규 화학물질의 EU 수출이 불가하거나 EU 등록을 위해 국외시험을 수행해 외화 유출 및 산업계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동물대체시험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오원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책임연구원은 “피부자극·감작성 실험은 동물실험과 데이터가 유사하나 안 자극실험은 눈물에 의한 부정작용 등으로 자극이 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자극이 있는데 없는 것으로 판정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의 효과성에도 활용이 떨어지는 것은 실험 방법이 적은 반면 과다한 비용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등이 지적된다. 피부 자극성·부식성 실험 시 동물실험은 350만원이면 가능하나 대체시험은 2640만원으로 7.5배 높다. 더욱이 데이터 미흡 시 추가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른다. 국내 실험법이 나오고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지만 인증 문제 등이 뒤따르면서 적극적인 활용이 안 되고 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쉽고 빠른 동물실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신원혜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동물대체시험은 인체모방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첨단 분야이다 보니 인공피부를 제외하면 해외에서도 활성화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호날두에 가려진 손날두

    호날두에 가려진 손날두

    사내 넷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이 그들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맨유에 0-3으로 완패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와 대결을 벌인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효 슈팅 한 개 없이 시즌 5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팀 선발 6번째인 6.2에 불과했다. 전반 득점 기회에서 날린 3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한 게 뼈아팠다. 특히 전반 28분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몸을 맞고 골대 안에 꽂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바람에 땅을 치기도 했다. 반면 호날두는 전반 3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19분 에딘손 카바니의 오른발 칩슛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1도움을 올리며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후반 호날두와 교체 투입된 마커스 래시퍼드가 후반 41분 맨유의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두 감독의 ‘경질 더비’도 솔셰르 감독의 완승으로 기울었다. 솔셰르 감독은 지난 25일 리버풀과의 라이벌전 0-5 참패로 경질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승리로 3연패의 위기를 넘기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산투 토트넘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렸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2연패를 당하며 8위(승점 15·5승5패)로 밀린 데다 최근 세 차례의 공식전을 무기력하게 내주면서 그의 입지도 더욱 좁아졌다. 그동안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이날 전술에 과감한 변화를 준 솔셰르 감독과는 달리 종전의 4-2-3-1 포메이션을 고집하면서 선발 엔트리도 그대로 묶어두는 등 ‘지략 싸움’에서 한 발 밀렸다는 평가가 더 아팠다.
  • 올드 트래퍼드 악몽

    올드 트래퍼드 악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맨유가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올드 트래퍼드에서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무려 다섯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맨유 수비는 자동문이었다. 리버풀의 속공에 뒷공간과 측면을 잠식당했다. 전반 5분 살라의 도움을 받은 나비 케이타의 골에 이어 8분 뒤 디오구 조타의 추가 골이 이어졌다. 이후는 살라의 쇼타임이었다. 전반 38분과 50분, 후반 5분 거침 없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에 투입한 폴 포그바가 1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며 영패를 모면할 동력조차 잃었다. 맨유의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망을 갈랐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어 취소됐다. 막판에는 에딘손 카바니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맨유가 리버풀전에서 무득점에 5골차 패배를 당한 것은 192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래도 당시는 리버풀 안방인 안필드에서였다. 맨유의 홈 무득점 5골차 패배는 1955년 2월 맨더비 이후 처음이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10경기로 늘리며 득점 단독 선두(10골)로 나섰다. 리버풀은 개막 9경기 무패(6승3무·승점 21점)를 달리며 첼시(7승1무1패·2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맨유는 7위(4승2무3패·14점). 한편 토트넘은 전날 밤 열린 웨스트햄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침묵하며 0-1로 졌다. 토트넘은 5승4패(15점)로 6위가 됐다.
  • 악몽의 극장된 올드 트래퍼드…맨유, 리버풀에 0-5 굴욕패

    악몽의 극장된 올드 트래퍼드…맨유, 리버풀에 0-5 굴욕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맨유가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에 0-5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다. 맨유는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후반 5분까지 무려 다섯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사실 맨유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으나 EPL에서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었다. 특히 레스터 시티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2-4로 패했다. 수비가 불안했다. 맨유는 이날도 리버풀의 속공에 뒷공간과 측면이 자주 잠식당했다. 자동문에 다름 없었다. 전반 5분 살라의 도움을 받은 나비 케이타의 골에 이어 13분 디오구 조타의 골이 이어졌다. 이후로는 살라의 쇼타임이었다. 전반 38분과 추가 시간인 전반 50분, 후반 5분 거침 없이 맨유 골망을 흔들어 댔다. 맨유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옐로 카드가 많아졌다. 경기 종료까지 6개의 옐로 카드가 춤췄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폴 포그바는 15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영패를 모면할 동력조차 사그라 들었다. 포그바는 케이타의 발목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해 옐로 카드를 받았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레드 카드가 주어졌다. 맨유의 득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망을 갈랐으나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취소됐다. 후반 막판에는 에딘손 카바니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맨유가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무득점에 5골차 패배를 당한 것은 192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그래도 당시는 리버풀 안방인 안필드에서 당한 패배였다. 맨유가 안방에서 무득점에 5골차 패배를 당한 것은 1955년 2월 맨더비 이후 처음이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 최다 연속 경기 득점을 10경기로 늘렸다. 또 리그 득점 선두(10골)가 됐다. 리버풀은 개막 후 9경기 무패(6승3무·승점 21점)를 달리며 첼시(7승1무1패·2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맨유는 7위(승점 14·4승 2무 3패)로 처졌다. 한편, 토트넘은 전날 밤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침묵하며 0-1로 졌다. 토트넘은 5승4패(15점)로 6위가 됐다.
  • 4호 골에 세 번째 MVP까지… 돌아온 ‘황소 본색’

    4호 골에 세 번째 MVP까지… 돌아온 ‘황소 본색’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황소본색’을 되찾았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넬송 세메두의 오른쪽 측면 낮은 크로스를 받은 라울 히메네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바로 앞에 있던 황희찬이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뛰다 8월 말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황희찬은 이로써 EPL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왓퍼드와 4라운드에서 이적 데뷔골을 넣었고 지난 2일 뉴캐슬과의 7라운드에선 멀티골을 뿜어냈다. 10월 A매치에서 복귀하고 치렀던 지난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8라운드에선 체력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또 패스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날 다시 왕성한 움직임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손흥민(토트넘) 등과 득점 공동 5위가 됐다. 울버햄프턴은 리즈의 거듭된 파상 공세를 버텨내다가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모레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기며 3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황희찬은 EPL 공식 홈페이지가 팬 투표로 뽑는 ‘킹 오브 더 매치’에 시즌 세 번째로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프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 발렌시아와 이적 뒤 처음 대결하며 시즌 1호 도움을 올렸으나 퇴장으로 빛이 바랬다. 이강인은 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앙헬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3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6라운드에서 나온 시즌 첫 골에 이은 시즌 두 번째 공격 포인트.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10명이 싸운 마요르카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게드스와 호세 가야에게 거푸 골을 내주며 비겼다.
  • 발동 걸린 손·케 듀오, 드록바-램퍼드 따라 잡는다

    발동 걸린 손·케 듀오, 드록바-램퍼드 따라 잡는다

    드디어 발동 걸린 손흥민(29)-해리 케인(28·토트넘) 듀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골 합작 타이 기록을 정조준한다. 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1~22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해 합작골을 노릴 예정이다.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통산 35골을 함께 만들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록바가 첼시 시절 작성한 최다 합작골 기록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지난 3월 34번째 합작골을 만든 뒤 한 골을 추가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케인이 비시즌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하다가 마음을 돌려 팀에 남은 뒤 새시즌 EPL에서는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8라운드에서 전반 추가 시간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손흥민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케인은 앞서 전반 22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지며 EPL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사실 지난달 30일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바 있으나 EPL 경기가 아니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무라전)였다.손흥민과 케인은 22일 오전 치러진 비테세와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네덜란드 원정 경기에 가지 않고 웨스트햄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 14골을 합작해 1994~95시즌 13골을 함께 빚은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블랙번)의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통산 타이 기록을 쓰고 나아가 경신까지 한다면 손흥민과 케인은 명실상부한 EPL 최고 콤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딱 ‘1골’ 손·케 듀오, 뉴캐슬전서 35호 합작골… EPL 대기록 작성까지 ‘-1’

    딱 ‘1골’ 손·케 듀오, 뉴캐슬전서 35호 합작골… EPL 대기록 작성까지 ‘-1’

    손흥민 코로나 확진 소동 털고 시즌 4호골7개월 만에 ‘단짝’ 케인 도움으로 득점역대 최다 기록 드로그바-램파드 ‘36골’손, 3연속 공격포인트… 토트넘 단숨에 5위 황의조 시즌 4호골 넣고 발목 부상 교체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의 듀오’까지 한 골 남았다. 손흥민(토트넘)이 ‘단짝’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시즌 4호 골을 뿜어내며 코로나19 확진 소동을 털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EPL만 따지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A매치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합하면 3경기 연속골에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까지 포함해 프로 통산 160호골. 특히 손흥민은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EPL에서 케인과 통산 35번째 합작골을 기록해 EPL 역대 최다 타이틀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토트넘이 3-2로 이겼고 손흥민은 시즌 4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개막 3연승 뒤 3연패했던 토트넘은 다시 2연승을 달리며 5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돼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은 개막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에 허덕였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앞서 현지 언론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복귀한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으나 손흥민은 당당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토트넘은 선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선수 2명이 킥오프 48시간 전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첫 양성 판정이 반려됐다고 전했다. 뉴캐슬이 전반 2분 만에 부상 복귀한 컬럼 윌슨의 헤더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토트넘은 전반 17분 탕귀 은돔벨레, 22분 케인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새 시즌 들어 A매치 3골, 콘퍼런스리그 5골, 리그컵 1골을 넣던 케인의 EPL 마수걸이 골이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받은 루카스 모라의 헤더가 골대를 때려 시즌 3호(리그 2호) 도움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전반 49분 모라의 전진 패스를 박스 오른쪽에서 받은 케인이 문전으로 깔아준 크로스를 골대 안으로 차 넣어 아쉬움을 날렸다. 손흥민의 득점에 앞서 관중석에 응급 상황이 발생해 경기가 25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보르도의 황의조는 전날 밤 낭트 원정에서 후반 17분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낚으며 팀 창단 140주년 축포를 쐈다. 시즌 4호골. 그러나 12분 뒤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고 보르도는 1-1로 비겼다.
  • [서울포토] 손흥민, 시즌 4호 골 ‘폭발’

    [서울포토] 손흥민, 시즌 4호 골 ‘폭발’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3-1로 앞서나가게 하는 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고 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로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손흥민 시즌 4호 골 케인과 합작,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손흥민 시즌 4호 골 케인과 합작,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가 막판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29)이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토트넘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찾아 벌인 뉴캐슬과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추가시간 토트넘이 3-1로 앞서가게 하는 골을 넣었다. 결국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면서 그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영국 BBC는 평점 7.56를 매기며 플레이오브더매치로 손흥민을 뽑았다.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이로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공식경기 4골 2도움(정규리그 4골 1도움·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4호 골은 해리 케인이 도와 정규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둘이 골을 합작했다. EPL 최고의 공격 콤비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까지 통산 35골을 합작했다.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작성한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3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16일 오전 토트넘에 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손흥민과 브리안 힐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다음날 오전 손흥민이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루만에 치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오진인지 불분명한 상황이었는데 경기 직전 토트넘 구단은 “코로나19에 걸렸던 두 명의 선수 결과가 거짓 판정이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정규리그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5위(승점 15·5승 3패)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돼 ‘부자 구단’이 된 뉴캐슬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관중석의 새 구단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하비에르 만키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칼럼 윌슨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토트넘이 전반 17분 동점 골을 넣었다. 레길론이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탕기 은돔벨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 뒤에는 케인이 역전 골을 책임졌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로빙 침투 패스를 넣자 케인이 수비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들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2골)과 본선(3골), 카라바오컵(리그컵 1골)에서만 6골을 넣은 케인의 EPL 1호 골이었다. 전반 40분쯤 경기가 예기치 못한 일로 끊겼다. 뉴캐슬 서포터가 관중석에서 졸도해 응급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토트넘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선수 중 가장 먼저 응급 상황을 인지하고 제세동기(defibrillator)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레길론은 주심에게 경기를 중단하라고 알렸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구단 의료진이 조처를 하도록 했다. 상황이 좀처럼 마무리되지 않자 심판은 전반전 종료를 선언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경기는 약 25분 만에 속개했고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7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4호 골이 이때 터졌다. 전반 49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해 3-1을 만들었다. 뉴캐슬은 후반 38분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뉴캐슬은 후반 44분 다이어의 자책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은 이날 1000번째 경기를 지휘했지만 패배를 곱씹었다. 한편 BBC는 레길론과 다이어 등이 응급 상황을 잘 대처한 덕에 졸도했던 서포터가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적이며 반응도 한다”고 전했다. 제세동기를 재빨리 이 서포터에게 작동한 것이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2012년 토트넘과 맞붙은 화이트 하트레인 경기장에서 실신했던 파브리스 무암바(당시 볼턴)는 “제세동기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의 빠른 대처가 생존 확률을 훨씬 낫게 만든다는 점을 오늘 다시 한번 보여준다. 난 그분이 빠르게 회복됐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 손흥민 코로나19 확진이 웬 말? … 뉴캐슬 선발 명단에 이름

    손흥민 코로나19 확진이 웬 말? … 뉴캐슬 선발 명단에 이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의 ‘코로나19 확진설’은 ‘소동’으로 끝났다.손흥민은 18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킥오프한 토트넘과 뉴캐슬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를 1시간 앞두고 발표된 출전 선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토트넘은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선발로 나서서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10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는 토트넘에서 2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한 술 더떠 “손흥민이 뉴캐슬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의 이름을 특정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계정인 ‘데일리 홋스퍼’마저 “손흥민과 브리안 힐(스페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현지 보도가 나오자 손흥민은 물론 그와 함께 장거리 A매치 여정을 함께 한 대표팀 동료들도 소속팀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그의 뉴캐슬전 선발 출장에 따라 코로나 확진설은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다.  
  • 161㎞를 비행기로 움직인 맨유에 비난, 구단은 억울하다 왜?

    161㎞를 비행기로 움직인 맨유에 비난, 구단은 억울하다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1㎞ 밖에 떨어지지 않은 레스터로 원정을 떠나면서 항공기를 이용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행에는 고작 10분이 소요됐다. 기후 재앙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데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했어야 하느냐는 지적이었다. 맨유 구단 간부들은 내부 규정에 따라 통상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일은 여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항공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단은 어떤 여건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M6 자동차전용도로에 정체가 심하다는 보도가 여러 건 나온 것이 배경으로 지적됐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항공 이동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해서 세계 지도자들이 이달 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한 해법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맨유 역시 클린 에너지를 이용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지난 7월에는 재생 에너지 그룹이란 환경협약에 가입했다. 당시 구단은 어떻게 사람들이 더 깨끗하고 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공기가 오염물질 배출의 주범이란 인식은 조금은 부풀려진 것일 수 있다. 아래 그래픽을 보면 교통수단 별로 일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비교한 것인데 항공기는 세계 탄소 배출량의 3.5%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심지어 혼자 승용차를 몰아 이동했을 때보다 오히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선 운항은 정말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여행 방법이다. 해서 프랑스는 현재 단거리 국내선 운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고, 독일에서도 비슷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BBC의 문의에 맨유 구단은 모든 클럽의 건물과 시설에 인증된 녹색 전기를 구입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카본 트러스트 스탠더드 인증을 받았으며 12년 연속 에너지와 탄소 절감을 실천했으며 2008년 이후 매년 2700t 이상의 탄소 배출을 저감해왔다고 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16일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는 2-4로 무릎을 꿇었다. 부진에 빠져 있던 레스터는 4경기 무승을 끊고 모처럼 승리를 신고한 반면 맨유는 최근 리그 1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 호날두 A매치 10번째 해트트릭…덴마크는 월드컵 본선 2착

    호날두 A매치 10번째 해트트릭…덴마크는 월드컵 본선 2착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115골까지 늘렸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A조 6차전 홈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5-0으로 격파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 두 골로 대승의 서막을 열고 팀의 다섯번째 골로 매조지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주앙 팔리냐가 득점을 거들었다. 포르투갈은 승점 16점(5승1무)을 쌓은 포르투갈은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3위 룩셈부르크(2승4패)와 차이를 10점으로 벌려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조 1위는 포르투갈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세르비아(5승2무)다. 유럽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0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10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3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전후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까지 A매치와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모두 합쳐 9경기를 뛰었는데 2경기를 제외하고 7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11골을 몰아치고 있다. 특히 A매치에서는 3경기 6골로 알리 다에이(109골)를 뛰어넘어 A매치 최다골 기록을 115호골까지 늘렸다. A매치 해트트릭인 이번이 10번째다. F조 8차전에서는 덴마크가 요아킴 메흘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전날 독일에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 번째로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점(8승)을 쌓은 덴마크는 2위 스코틀랜드(5승2무1패)와 차이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덴마크는 유럽 예선에 참여한 55개국 중 유일하게 전승 및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 “우리도 이제 부자 구단” 뉴캐슬의 뜨거운 함성

    “우리도 이제 부자 구단” 뉴캐슬의 뜨거운 함성

    서글픈 매각 실패의 역사를 지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오일 머니를 만났다. EPL 사무국은 7일(현지시간) 뉴캐슬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금액은 3억 500만파운드(약 495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뉴캐슬은 기나긴 매각 과정을 드디어 완주하게 됐다. 뉴캐슬은 2007년 전임 구단주인 마이크 애슐리가 축구단을 인수했지만 운영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좋은 성적도 내지 못했다. EPL에서 손꼽히는 열혈 서포터들의 불만은 폭주했고 애슐리는 수차례에 걸쳐 구단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 인수도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양측의 매각 합의가 이뤄졌지만 PIF측이 사우디 왕가의 소유로 볼 수 있다는 점에 발목이 잡혔다. 사우디의 인권 침해, 자국 내 EPL 무단 스트리밍 방관 등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방 인수가 될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다가 가라앉아 팬들의 실망도 컸다.그러나 EPL 사무국이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기간으로 간주하기로 하면서 발목을 잡았던 요소들이 해소됐다. EPL은 사우디 정부가 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보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오는 만큼 뉴캐슬이 다른 오일머니 구단처럼 천지개벽 할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캐슬의 새로운 구단주가 보유한 자본은 3200억 파운드(약 520조원)로 이는 축구계 부자 구단주의 상징인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보다 10배 이상의 규모다. 이미 EPL은 오일머니와 만난 맨시티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돼서 리그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클럽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있다. 맨시티가 2010년대 EPL 최강팀으로 꼽힐 수 있던 배경에는 만수르의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전임 구단주 체제에서 속앓이를 했던 뉴캐슬 팬들은 이번 인수에 두 팔 들고 환영하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근처에서 인수 소식을 들은 팬들은 대축제가 열린 것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에서도 역시 뉴캐슬의 인수를 환영하는 팬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