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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도박’ 김용만 프로그램 자진하차

    ‘10억 도박’ 김용만 프로그램 자진하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21일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인 김용만(46)씨를 지난 19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도박 사이트 2~3곳에서 모두 10억여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축구경기 도박 사이트에서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스포츠토토 이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계속하게 됐고 수억원의 돈을 잃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용만은 21일 오전 MC를 맡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연락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만은 현재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비타민’,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등 총 5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英~ 별로네

    ‘축구 종가’의 본류를 자처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암흑 시대’를 맞고 있다. 14일 끝난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라운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클럽 모두가 8강에 오르지 못하고 전멸했다. 아스널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안타깝게도 8강행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던 맨유는 지난 6일 2차전을 1-2로 져 8강 목전에서 떨어져나갔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잉글랜드 클럽이 아예 자취를 감춘 건 1995~96시즌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사실, 프리미어리그가 굴욕을 맛본 건 이번 대회만이 아니다.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등을 비롯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지만 프리미어리거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UEFA가 같은 달 축구팬 530만여 명의 인기투표로 선정해 발표한 ‘유럽 베스트 일레븐’에서도 라리가의 세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스페인 축구는 활황세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앞서 8강에 안착한 데 이어 말라가도 라리가 팀 가운데 세 번째로 8강행 막차에 올랐다. 이로써 대회 8강 라운드는 레알과 바르셀로나, 말라가(이상 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터키) 등이 펼치게 됐다. 8강 1차전은 다음 달 2~3일, 2차전은 같은 달 9~10일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태양계 밖에서 지구보다 작은 행성 첫 발견

    태양계 밖에서 지구보다 작은 행성 첫 발견

    태양계 밖에서 지구처럼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 중 가장 작은 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공동 탐사팀은 지구에서 210광년 떨어진 곳에 달 만한 크기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케플러(Kepler) 37b’라고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 크기의 1/3 수준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보다도 작다. 또 항성의 공전주기가 13일로 거리가 매우 가깝고 표면온도가 섭씨 371도로 추정돼 공기나 물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인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 프란코이스 프레신 박사는 “우리의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이제 ‘케플러 37b’ 처럼 작은 행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케플러 37b’ 근처에서 지구의 3/4 만한 ‘케플러 37c’와 지구 두배 크기의 ‘케플러 37d’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2009년 우주로 날아간 나사의 케플러 망원경 덕분이다. 외계행성을 찾기위해 발사된 케플러 망원경을 통해 현재까지 총 114개의 외행성이 확인됐으며 3000개 정도의 행성이 관찰 대상에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설렘 가득 신학기 기획전

    설렘 가득 신학기 기획전

    신학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학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문화 공연을 펼친다. 본점 문화홀에서는 26일 오후 7시 ‘하하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연다. 강남점 뱅앤올룹슨은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 구매 고객에게 벽걸이 시계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는 24일까지 ‘신학기 아동복 대전’을 연다. 베베, 베네통키즈, 블루독, 세븐 등 총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의류, 가방 등의 아동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다. 베베 티셔츠 2만 9000원, 베네통키즈 가방 5만 5300원 등이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신학기 집 단장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청소용품, 수납용품, 침구 세트 등을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납용품 ‘해피홈 리빙박스’(60ℓ) 8900원, ‘다용도 집게식 밀대 청소기’ 7900원 등이다. 청량리점, 안성점 등 대학 캠퍼스 인근 점포 40여개는 대학가를 방문해 청소·수납용품, 생활가전 등을 최대 20% 추가 할인해 주는 쿠폰 증정 마케팅도 펼친다. 홈플러스는 초등학교 입학생을 염두에 둔 헬로키티 균일가 기획전, 뽀로로 모음전 등 인기 캐릭터용품 기획전을 준비했다. 단독 마련 직수입 스케치북, 필기류, 노트, 문구 세트는 신한·KB·삼성 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해준다.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는 24일까지 신학기 기획전을 열고 가방, 의류, 학생 가구, 학생용 자전거, 교육용 악기 등을 최대 67% 할인 판매한다. 커피업체 쟈뎅은 다음 달 11일까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18개 대학교의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가 대학생들에게 0㎉의 ‘워터커피’ 5만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기성용 도움 주고 김보경 골 넣고

    스물넷 뱀띠 동갑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기성용은 20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2~13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도왔다. 조너선 데 구즈만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풀타임을 뛴 그는 전반 내내 안정된 공수 조율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후반 4분에는 중원에서 낮고 빠른 패스로 벤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의 시즌 3호이자 프리미어리그 2호 도움. 그러나 기성용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너무 관여가 적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의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은 블랙풀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8일 블랙번과의 21라운드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토미 스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블랙풀을 2-1로 물리치고 리그 선두(승점 60)를 질주했다. 김보경은 현지 언론들로부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점을 받았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청용은 넣고 주영은 돕고

    청용은 넣고 주영은 돕고

    잉글랜드 2부리그 이청용(25·볼턴)이 새해 첫 골을 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박주영(28·셀타 비고)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청용은 6일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의 축구협회(FA)컵 64강전 전반 12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 지난달 30일 버밍엄과의 경기 이후 일주일 만이자 2경기 만에 본 골맛이다. 상대 수비수의 패스 실수 덕을 보긴 했지만 판단력과 침착성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득점포를 가동한 상대가 챔피언십 팀이 아닌 EPL 팀이란 점. 부상 후유증을 털어냈지만 아직도 그의 이름 앞에는 ‘2부리그 선수’란 달갑잖은 꼬리표가 달려 있는 상황. 따라서 겨울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점에서 나온 이날 골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눈길을 받을 만했다. 한때 스토크시티가 관심을 보였다가 이적료 차이 때문에 없던 일이 됐지만 요즘의 상승세라면 새로운 팀의 ‘러브콜’을 기대해 볼 만하다. 볼턴은 2-2로 비겨 32강 티켓을 놓고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박주영은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2-1로 앞선 후반 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배달했다. 아크 왼쪽에서 로페스 알렉스 산체스에게 정확한 패스로 중거리슛을 장전시켰다. 박주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2골)와 컵 대회(1골)에서 총 3골을 기록했지만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후 도움을 올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은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FA컵 웨스트브로미치전에 선발 출장, 지난해 10월 22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 이후 76일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27분 왼발 발리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90분 내내 거친 반칙을 당해 몇 차례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분투한 박지성은 ‘골닷컴’으로부터 “성실하고 파이팅 넘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5점 만점에 평점 3.5점을 받았다. QPR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인저리타임 키런 다이어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성용, 올해는 달라…새해 첫날 EPL 첫 공격포인트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해 8월 셀틱에서 이적한 기성용은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12~13 시즌 21라운드 종료 직전 대니 그레엄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와, 2-2로 비기는 데 공헌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8분 웨인 라우틀리지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43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점 3에 목 마른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후반 17분 기성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29일 풀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 스완지시티는 후반 38분 네이선 다이어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바이만에게 쓸데없는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줘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역전골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기성용이 후반 49분 극적인 동점골을 유도했다. 문전에서 다이어가 찔러준 공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자 기성용이 넘어지면서 밀어준 공을 대니 그레엄이 슈팅, 공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다시 강하게 차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신선한 발놀림’이란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매겼다. 살인적인 경기 일정 탓에 체력을 안배하라는 배려인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것인지 헛갈렸던 기성용이 팀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기는 데 공헌함으로써 앞으로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외계생명체 존재가능성 높은 행성 베스트 7

    해외의 우주연구소가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행성 베스트 7’을 선정해 발표했다. NBC뉴스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서인도제도 중부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대학의 행성 거주 가능성 연구소(Planetary Habitability Laboratory)는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외계 생명체 존재가능성이 높은 행성을 선별해 목록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해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이 리스트에는 당초 2개의 외계행성만이 올라 있었지만 1년 새 5개 행성이 추가됐다. 연구를 이끄는 아벨 멘데즈 박사는 외계생명체가 존재하는 동시에 인류가 거주 가능한 외계행성의 정보가 쏟아지는 현재 시점에서, 학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스트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멘데즈 연구팀의 리스트 작성 기준은 ▲행성의 질량 ▲행성의 크기 ▲행성이 공전하는 모성(母星)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이다. 연구팀은 “현재 총 27개의 행성을 대성으로 외계생명체 존재 및 거주가능 행성 리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 베스트 7 ▲Glises 581g : 2010년에 발견된 이 행성은 발견 당시부터 존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어왔지만 가장 유력한 거주가능행성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구와 불과 20광년 떨어져 있으며 지구 질량의 3배인 바위 행성이다. ▲Gliese 163c : Gliese 581g의 자매행성으로, 지구 질량 7배의 바위 또는 무거운 가스로 이뤄졌다. 공전주기는 26일이며 지구로부터 50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Gliese 581d : 이 행성은 두터운 이산화탄소 대기로 둘러싸여 있다. 위 글리제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질량은 지구의 7배 정도이며 적색왜성 주위를 공전한다. Gliese 581g와 마찬가지로 지구에서 2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Gliese 667Cc : 전갈자리에 인근한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22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지구의 4.5배 정도 크기다. 28일 주기로 공전하며 별이 서로 뭉쳐서 도는 ‘삼중성’이다. ▲HD 40307g : 지구로부터 42광년 떨어져 있는 이 행성은 남쪽 하늘에 있는 화가자리(비둘기자리와 황새치자리 근처에 있는 성좌)에 있다. 과학자들은 조만간 첨단 망원경을 통해 이 행성을 직접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pler-22b : 지표온도가 22℃정도이며 지구 질량의 2.4배로 ‘슈퍼지구’라 불린다. 위치는 다른 6개 행성과는 비교적 동떨어진 600광년 밖이며, 백조자리에 위치해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피플 인 스포츠] 울산 AFC 챔스리그 결승 주역 김신욱

    “높이의 축구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가 저와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밤 울산문수구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끝낸 뒤 김신욱(24·울산)은 땀을 닦아낼 겨를도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구단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였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뽐내는 등 3경기 연속 골 사냥을 했다. 그는 대회 통산 6골로 팀 동료 하피냐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챔스리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단기전이어서 유리한 게 많다.”면서 “K리그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까다롭고 힘들지만 외국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동국·데얀 경기 분석… 연습벌레로 유명 키 196㎝의 김신욱은 사실 2009년 울산 입단 당시엔 수비수였다. 그때 김호곤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던 터라 키가 크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찍혔다’. 헤딩부터 드리블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지독한 연습벌레여서 잘 따라와 준 것 같다.”며 “일취월장한 대표적인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신 스트라이커답지 않은 유연한 드리블 능력과 수비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 그는 요즘도 방에 틀어박혀 자신의 경기를 보며 실수를 줄이려 애쓴다.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플레이도 연구 대상이다. 인터넷으로나 비디오로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유럽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지금 행복… 떠난다면 EPL로 그는 “울산에서 축구를 했고 스스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며 “하지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울산에서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때 유럽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사실 지금도 독일이나 터키 등지에서 러브콜이 온단다. 심지어 중동 팀에서는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유혹을 한다며 웃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첼시 팬”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 더 관심이 있음을 슬쩍 비쳤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가고 싶기도 하다.”며 농담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박)지성 형이 너무 안됐다. 열심히 하는데도 동료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으니 답답하다. 내가 대신 가서 골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지성(QPR)과 ‘카톡’을 즐길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14일 호주 평가전서 내 스타일 보일 것 ‘빅 앤드 스몰’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이근호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심지어 그는 “우리팀의 하피냐와 이근호는 (리오넬) 메시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선수”라고 말할 정도. 이들과의 호흡이 없었다면 대량 득점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신욱은 지난 5일 발표한 국가대표 A팀 호주 평가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에게도 김신욱은 이젠 ‘단골 손님’이 됐다. 김신욱은 “경쟁력을 키우려면 ‘김신욱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야겠죠.”라며 “키 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 삼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챔스리그 결승전에 이어 14일 호주 평가전. ‘김신욱 스타일’의 축구가 또 꽃을 활짝 피우는 날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침조회, 극장서도 애국가 안부르는데…그라운드서만 국민의례?

    아침조회, 극장서도 애국가 안부르는데…그라운드서만 국민의례?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중략)/대한사람 대한으로/길이 보전하세로/각각 자리에 앉는다/주저앉는다.’ 황지우 시인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는 영화 상영 전 애국가를 부르고 대한뉴스를 봤던 1980년대 군사정권의 극장 풍경을 묘사했다. 반공·국가주의가 한창이었던 시절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모습이다. 극장의 애국가도, 애국 조회도 사라진 세상이지만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국민의례를 한다. 지난 1일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수 패티김, 소찬휘, 이적 등이 애국가를 불렀다. 금발의 외국인 선수도, 치킨과 맥주를 든 관중도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위해 일제히 일어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쭉 그랬다.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에 관련 강제 규정은 없지만 야구는 물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애국가로 경기를 시작한다. 체육계 일부에선 관행으로 이어져 온 ‘경기장 국민의례’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말한다. 정윤수 스포츠 문화 평론가는 “국민의례 자체가 국민 총화단결을 목표로 한 국가주의 시대의 잔재이므로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면 없어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팀별로 특색 있고 상징적인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재미도, 의미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준 동아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도 “3S정책(전두환 정권 시절 영화(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유도하려는 정책)에서 시작된 한국 프로스포츠는 별 고민 없이 국가 이데올로기를 유지해 왔다.”면서 “한국시리즈처럼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더라도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만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 경우 그라운드에서 국가를 부르면 극우파 취급을 받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선수들이 ‘EPL 노래’에 맞춰 입장하고 팬들이 ‘블루 이즈 더 컬러’(첼시), ‘유 윌 네버 워크 얼론’(리버풀) 등 구단 응원곡을 자연스럽게 합창한다. 프로축구 K리그도 성남을 제외한 15개 구단이 애국가 대신 ‘서포터스 헌정가’나 자기 팀의 색깔을 표현하는 고유의 노래를 튼다. 우리나라는 미국 스포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다민족, 다인종이 모인 데다 역사가 짧은 미국은 전통적으로 스포츠를 통해 국가주의를 강조해 왔다. 프로야구(MLB), 프로풋볼(NFL), 프로농구(NBA) 등이 시작 전에 국가를 틀고 메이저리그는 9·11테러 사건 후 7회가 끝나면 ‘제2의 국가’인 ‘가드 블레스 아메리카’까지 부른다. 반대로 애국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연고제가 완벽히 정착된 야구에서 ‘자기 팀’을 외치며 대립하던 팬들이 한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지역 갈등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스포츠의 순기능에는 사회 통합 기능도 있다.”면서 “국민 정서상 큰 거부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굳이 국민의례를 없애야 할 당위성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도 “일상에서는 국민의례를 접하기 힘든데 코트에서 한국인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선수로선 경기에 임하는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외팬까지…‘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열기 폭발

    해외팬까지…‘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열기 폭발

    tvN ‘응답하라 1997’로 촉발된 90년대 가요 열풍이 해외 팬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2주간 CJ E&M YouTube 채널(www.youtube.com/cjenmmusic)과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www.facebook.com/replycovercontest)를 통해 진행된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에 미국, 호주, 홍콩, 중국,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해외 팬의 열띤 ‘응답’이 이어져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는 출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꿰찼던 서인국과 정은지의 ‘All for you’를 자신만의 버전으로 불러 그 녹음 영상을 Youtube와 페이스북에 올리면 가창력, 유튜브 조회수 (또는 인기도) 댓글 반응을 토대로 우승자를 가리는 온라인 경연이다. 지난 2일 마감된 최종 응모작의 집계 결과, 국내를 비롯한 각국에서 올린 참가자들의 동영상 중 85% 이상이 해외 팬들의 동영상인 것으로 조사돼 ‘All for you’에 대한 해외 인기몰이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수많은 해외 팬들의 참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참가자는 금발에 뿔테 안경이 인상적인 일명 ‘폴란드 깜찍 소녀’ katarzyna wielgosz. 듀엣곡의 특성을 살려 서인국 파트와 정은지 파트를 각각 녹음해 화음이 돋보이는 이 영상은 현재 Youtube 조회 수 약 2만 건, 200개가 넘는 댓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성 가수 못잖은 가창력, 자연스런 한국어 발음 실력과 함께 콧수염 분장과 정장을 갖춰 입고 실제 듀엣 무대를 연상케 하는 무대 매너와 독특한 분할 영상으로 국내외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댄스 안무나 최신곡 위주로 진행되는 커버 콘테스트와 달리, 이번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의 경우 독특하게 드라마 OST을 주제곡으로 선정하며 ‘응답하라 1997’의 스토리에 공감한 해외 팬들의 참여를 극대화시켰다. K-POP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 팬들의 관심이 90년대 가요까지 확장된 것. 싱가포르 참가자 Jasyln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90년대 K-POP도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다양한 K-POP을 접하며 K-POP의 변화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음악유통팀 관계자는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 인기에서 알 수 있듯이 K-POP의 글로벌 확산에 YouTube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 또한 해외 팬들의 대거 참여로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접수를 모두 마친 ‘응답하라 1997 커버 콘테스트’는 참가자의 가창력과 온라인상의 인기도로 오는 10월 9일 최종 우승자(팀)가 결정된다. 우승자를 포함한 우수 참가자 5명(또는 팀)에게는 Beats by Dr. Dre(비츠바이 닥터드레)이어폰, ‘응답하라 1997 감독판 OST ’앨범, ‘응답하라 1997’ 출연진 싸인 티셔츠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래판 위 장사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

    모래판 위 장사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

    명절마다 자웅을 겨루는 씨름과 해외 빅매치로 무장한 축구, 다시 보는 런던올림픽 명승부 등 볼만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KBS 1TV는 ‘2012년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생중계한다. 28일 오후 2시 10분 태백장사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29일), 한라장사(30일), 백두장사(10월 1일) 결정전이 나흘간 이어진다. 지난 7월 대통령기 전국 장사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탈환한 정경진(창원시청)의 백두장사 재등극 여부가 관심사다. 주특기인 호쾌한 들배지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한라급 우승을 차지한 이주용(수원시청)도 추석장사에 다시 도전한다. 금강급에서 여덟 차례나 우승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다 체급을 올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 현재 통산 장사 타이틀은 10회.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이주용에게 석패한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와 한라급 강자인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가 경합에 나선다. 금강급 최강자인 임태혁(수원시청)과 실업무대 4년차인 단오장사 우승자 황재원(태안군청)의 재대결도 볼거리다. 스포츠 전문채널인 SBS ESPN에선 올림픽 스타들의 뒷얘기를 모아 ‘추석특집 2012 런던의 추억’을 준비했다. 10월 1일 자정에 방송되는 ‘2012 런던의 추억’은 런던올림픽 금메달 스타들의 올림픽 이후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유도의 송대남·김재범, 레슬링의 김현우, 펜싱의 김지연, 체조 양학선 등 금메달 스타들의 일상을 조명하면서 런던올림픽의 감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금메달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송대남은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했고, 부상 투혼을 보인 김현우는 올림픽 직후 수술을 받았다. ‘올림픽 전도사’로 나선 양학선이 깜짝 특강을 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진행은 슈퍼모델 출신인 배지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방영시간은 120분.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추석특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즈 더비’가 방영된다. ‘레즈 더비’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시합(derby)을 일컫는다. 두 팀 모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 레즈 더비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서 두 팀의 맞대결은 EPL에서도 가장 뜨겁다. 레즈 더비 이외에도 볼 만한 EPL의 빅매치들이 즐비하다. SBS ESPN은 29일 밤 8시 35분 ‘2012~2013 EPL’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밤 10시 50분부터는 스토크시티와 스완지시티의 경기가 이어진다.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는 런던을 연고지로 한 두 팀의 ‘런던더비’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EPL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스토크시티전에서 다시 모습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뉴질랜드 퀸스타운(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뉴질랜드 퀸스타운(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Newzealand Queenstown 거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기는 법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Queenstown. 트레킹, 번지점프, 스키, 스카이다이빙 등 사계절 즐길거리가 무궁한 이 작은 마을에서 걷고, 뛰고, 날았다. 퀸스타운을 겪고 나니, 스포츠, 레포츠, 어드벤처로 이름지어진 세상 모든 것들이 시시해졌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뉴질랜드관광청 www.newzealand.com 퀸스타운에서는 뉴질랜드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루트번트랙을 하루 코스로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우거진 숲 속을 걷다가 만난 협곡의 풍경이 황홀하다 Trekking Routeburn Track 산소의 농도가 다른 숲을 걷다 뉴질랜드 남섬은 두 발로 구석구석 걸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퀸스타운에서 시작되니 이를 놓칠 수는 없는 일. 유럽의 알프스, 캐나다의 로키와는 다른 어떤 매력이 있길래 전세계 등산광들이 버킷리스트로 뉴질랜드 남섬을 꼽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 가벼운 등산 장비를 챙겼다. 뉴질랜드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루트번 트랙Routeburn Track, 케플러 트랙Kepler Track의 관문 도시가 바로 퀸스타운이다. 가장 짧은 코스라 해도 40km가 넘고, 완주를 위해서는 최소 3일이 필요하다. 3대 인기코스 중 퀸스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루트번 트랙을 선택했다. 초행길인 데다 모든 등산 코스를 개방하는 여름철이 아니었던 만큼 산악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1일 트레킹 코스를 선택했다. 퀸스타운에서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1시간쯤 달려 루트번 트랙 진입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40km의 등산로는 서쪽의 피오르국립공원 테아나우Te Anau에서 끝이 난다. 16세기 마오리족이 그린스톤을 찾기 위해 개척했던 길이 이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등산로가 된 것이다. 기자가 도전한 코스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루트번 플랫 코스로, 가이드 숀Shaun과 천천히 이야기하며 왕복 14km를 약 3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이끼에 뒤덮여 가지까지 초록으로 물든 너도밤나무, 허리춤까지 자란 고사리, 잎사귀에서 매운 맛이 나, 마오리족 여성들이 아기 젖을 뗄 때 가슴에 붙였다는 페퍼트리, 연중 노란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취목 등, 우거진 숲길을 걷노라면 휘황찬란한 풍경이 없어도 좋았다. 등산길 중간중간 나타나는 계곡의 물빛은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보다 더 영롱했다. 등산 중에는 방울새가 나타나 앙증맞은 소리로 지저귀고, 유유히 상공을 가르는 매가 시시로 나타나 루트번 트랙의 때묻지 않은 매력을 증명했다. 드넓은 평원 루트번 플랫에서 숀과 함께 샌드위치로 가볍게 요기를 마쳤다. 숀은 루트번 폭포를 가리키며 바로 폭포 옆에 산장이 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허락된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머금은 채 발길을 돌렸다. 지금까지 밟아 보지 못한 루트번트랙의 나머지 26km가 아련하기만 하다. Crusing Milford Sound 주름진 바닷길에 압도당하다 여행지 중에는 이름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곳들이 있다. 바이칼, 마추픽추, 샹그릴라, 마다가스카르 같은 곳들 말이다. 이곳들이 여행지의 이미지와 결부되어 사람들에게 동경을 일으킨다면, 마치 록음악의 한 장르 같은 ‘밀포드 사운드’는 이름만으로 끌리는 그런 곳이다. 좁은 해협, 그러니까 바닷물이 숲과 언덕, 산 사이로 비집고 흘러든 풍경은 우리에게는 꿈에서나 봄직한 그런 풍경이 아니던가. 호주 방향의 태즈먼해로 나가는 배를 타고 가다가 고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을 볼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리,고, 밀포드 사운드를 한바퀴 둘러보는 크루즈 안에서 이 모든 꿈꿨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고야 말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퀸스타운에서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 천장까지 유리로 된 버스를 타고 파노라마로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2 태즈먼해에서 육지 방향으로 비집고 들어온 15km의 해협, 밀포드사운드는 흡사 칼데라 호수를 연상시킨다 3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를 타면서 돌고래, 물개 등 야생 동물을 마주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4 크루즈는 절벽 가까이 붙어 운항한다. 해협 속에 배 한 척 떠가는 풍경은 물개잡이 어선이 이곳을 처음 발견한 19세기를 연상케 한다 돌고래가 사는 육지 속 푸른 바다 퀸스타운에서 4시간. 버스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까지 가는 길은 다소 지루했다. 풀 뜯는 양떼들의 풍경은 ‘복사하기+붙여넣기’를 한 것처럼 무한반복됐고, 비를 뿌릴 채비라도 하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밀포드 사운드의 장관을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바위산을 관통하는 호머터널을 지나자 전혀 다른 색의 하늘이 펼쳐졌다. 기어이 도착한 밀포드 사운드의 선착장. 거대한 산봉우리에 둘러싸인 해협은 흡사 백두산 천지 같은 칼데라 호수처럼 보였다. 배에 올라타지 않아도 그 풍경만으로 황홀했다. 여행 가이드북과 뉴질랜드 여행깨나 했다는 이들이 했던 말들, ‘남섬에서 날씨는 기대하지 말라’거나 ‘갈 때마다 비가 와서 실망했다’는 말들은 모두 나를 비껴갔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과 함께 배에 올라탔다. 허기부터 달래려 뷔페 식사(중국식 요리에 김치까지 나오는 걸 보면 관광객의 상당수는 아시아인인가 보다)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창밖을 보니 돌고래 두 마리가 지나가는 것 아닌가. 브이자 모양의 꼬리를 치켜 올린 범고래는 아니었지만 동물원이 아닌 야생에서 돌고래를 본 것 자체만으로 흥분할 만했다. 유람선은 절벽 가까이 붙어 태즈먼해로 천천히 나아갔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겹겹의 봉우리들이 모두 걷히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것은 태즈먼해의 수평선뿐이었다. 배는 갔던 길을 돌려 다시 해협으로 접어들었다. 절벽을 타고 돌아오는 길,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물개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배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스털링 폭포 쪽으로 바싹 다가갔다. 150m 높이에서 쏟아붓는 폭포는 갑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의 전신을 적셨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길, 밀포드 사운드를 굽어보고 있는 산봉우리에는 토성의 고리 같은 모양의 얇은 구름이 걸려 있었다. 지구 밖 풍경처럼 밀포드 사운드의 모습은 끝까지 경이로웠다. 리얼 저니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는 다양한 일정의 상품을 운영하는 관광업체인 리얼저니Realjourneys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까지 왕복 버스를 포함한 크루즈 상품은 198뉴질랜드달러, 크루즈만 이용할 경우는 95뉴질랜드달러다. 버스 대신 왕복 경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약 425뉴질랜드달러. www.realjourneys.co.nz Skydiving Queenstown 4,500m 상공에서의 아찔한 추락 퀸스타운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단 하나의 액티비티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스카이다이빙이라 말하겠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4,00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쾌감을 유보한다면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1 상공 1만5,000피트(약 4,500m)에서 수직 하강하는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와카티푸 호수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2 스카이다이빙 포인트까지는 경비행기를 타고 올라간다. 다이빙을 하기 바로 전, 최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3 낙하 조교와 한몸이 되어 뛰어내려 약 50초간 직하강을 하며, 함께 다이빙을 한 포토그래퍼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았다. 물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기분이었다 4 지상에 착지하는 순간, 아쉬움과 함께 가벼운 현기증이 느껴졌다. 땅 위에 중력을 받고 서 있는 기분이 오히려 어색했다 하늘에서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어 볼까 먼저 밝혀 두자면 본 기자는 테마파크에 가도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데다가 돈을 써가면서 기계한테 고문당하는 느낌이 퍽 유쾌하지 않은 까닭이다. 테마파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올랜도의 디즈니랜드에서도 놀이기구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허나 스카이다이빙, 이건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번지점프를 포기하고 스카이다이빙을 선택한 것도 왠지 이 이상의 극한 체험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버스를 타고 다이빙 출발지로 갈 때까지도, 신상명세를 기입하는 등록절차를 하고 안전복장을 착용할 때까지만 해도 별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았다. ‘다이빙 하는 순간 팔다리를 개구리처럼 만들어라’, ‘안전띠를 꽉 잡아라’, ‘착륙할 때 다리를 높이 들어라’ 이것이 전부였다. 4,000m에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안전교육치고는 너무 단순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함께 착륙할 조교 닉Nick과 악수를 하고 일행과 함께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금까지 7,000번 이상 다이빙을 했다는 닉은 집 앞 산책을 나가듯 휘파람을 불며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경비행기는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도 주지 않고 짧은 활주로를 달려 순식간에 와카티푸 호수 위로 날아올랐다. 경비행기의 안전장치는 상당히 허술해 보였다. 1번 주자로 뛰어내릴 내 옆의 문은 구멍가게 셔터처럼 닫혀 있는 게 전부였다. 지금까지 12만명 이상이 안전하게 뛰어내렸다니 믿는 수밖에 없었다. 1만5,000피트(4,572m) 상공. 사진 촬영을 위해 함께 탄 리키Ricky는 주저없이 비행기의 셔터를 올리더니 먼저 뛰어내렸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이 절정에 달한 순간이었다. 거침없이 나를 출구 쪽으로 내몬 닉은 원, 투, 쓰리를 외쳤고, 닉과 나는 하나의 점이 되어 약 50초 동안 시속 200km의 속도로 수직 하강했다. 와카티푸 호수와 산맥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다. 반면 닉은 덤덤히 미소를 지으며 리키가 찍는 사진에 7,000번 다이빙을 하면서 익숙해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해발 1,000m 정도 높이가 됐을 때 닉은 낙하산을 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내 속도가 급감했고, 귀가 떠나갈 듯한 소음도 사라져 그야말로 평화로이 발 아래 풍경을 유유히 감상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약 5분간의 낙하 시간, 목장에서 풀 뜯는 양도 또렷이 보였고 호숫길 따라 산책 중인 사람도 보였다. 안전하게 착지를 마치고 나니 미세한 현기증이 느껴졌다. 하늘을 자유로이 날다가 두 발로 중력을 받으며 걷는 게 오히려 어색했나 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스카이다이빙 NZONE은 남섬 퀸스타운과 북섬 로토루아에서 스카이다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낙하 높이에 따라 269~429뉴질랜드달러. 사진과 비디오 촬영은 각각 179뉴질랜드달러가 추가되고, 사진과 비디오를 함께 신청하면 219뉴질랜드달러. www.nzone.biz Driving Queenstown 빙하가 훑고 간 길을 달리다 퀸스타운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왕이 살면 어울릴 법한 풍경을 지녔다 하여 이름지어진 마을이다. 그러나 마을이 형성된 과정은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영국 여왕의 우아한 이미지와 상반된, 거칠기 짝이 없었는 것이다. 수만년 전, 산보다 더 큰 빙하가 훑고 지나간 길에 물이 고여 와카티푸 호수가 생겼고, 19세기 금광 채취를 위해 모여 든 유럽인들은 뗄감을 얻기 위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호수 주변을 모두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마을이 전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액티비티의 천국이 됐으니 어떤 여행지의 숙명이란 이다지도 아이러니한 것이다. 퀸스타운의 거친 자연풍광을 만끽하려면 4륜구동 RV차를 타고 곳곳을 누비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이 촬영된 장소들은 영화보다 더 SF적인 풍광으로 여행자를 압도했다. 퀸스타운 드라이브 여행은 낭떠러지길을 달리며, 번지점프 장소로 유명한 카와라우Kawarau 다리를 지나 금광개발 시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애로우타운Arrowtown으로 향했다. 강가에서 금이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상권이 형성됐던 마을은 생각보다 일찌감치 쇠락해 지금은 박물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애로우강에서 내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직접 사금 채취도 해보았다. 엄마뻘 되어 보이는 가이드는 겨자씨만한 금을 채취하는 시범을 보였고, 이곳이 <반지의 제왕>에서 악당들이 말을 타고 등장한 ‘그 장면’의 배경이라 설명했지만 금도, 영화도 상상으로 즐길 수밖에 없었다. 다음 코스는 스키퍼스 캐니언Skippers Canyon.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절벽길은 그 자체로 음산했다. 날씨 때문이었을까? 낮게 구름이 깔려 있는 주름진 바위산 어느 틈에 골룸이 숨어있을 것처럼 스산하기 짝이 없었다. 전망대에 서자 퀸스타운과 와카티푸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이 빙하와 사람의 손으로 쓸어내린 지형과 묘하게 교차됐다. 퀸스타운의 거친 자연 풍광을 만끽하려면 와카티푸호수와 숏오버Shotover강과 카와라우Kawarau강을 제트 보트를 타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방법도 있다. 배가 뒤집힐 듯 거친 물살을 가르며 호수와 강, 계곡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질주하는 쾌감이 짜릿하다. 노매드 사파리 <반지의 제왕> 촬영지 투어, 19세기 마을 풍경을 간직한 애로우타운Arrowtown, 글레노키Glenorchy 등 퀸스타운 주변의 명소를 4륜구동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165뉴질랜드달러. www.nomadsafaris.co.nz 카와우라 제트 퀸스타운 선착장에서 출발해 카와우라강, 숏오버강을 가로지르는 제트보트. 가격은 코스에 따라 245뉴질랜드달러부터. www.kjet.co.nz 1 제트보트를 타고 카와라우강과 숏오버강을 질주하면서 퀸스타운의 광활한 풍경을 감상했다 2 번지점프는 뉴질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기분이다 3 스키퍼스 캐년에서 내려다본 퀸즈타운의 풍경. 수만년 전, 빙하가 거칠게 훑고 간 자리에 물이 고이고, 사람이 살고, 양이 풀을 뜯으며 살고 있다 Walking Around Queenstown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서의 달빛 정찬 연간 200만명 가량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퀸스타운은 인구 2만명에 불과한 소도시다. 도심의 규모도 도보로 10분 이내에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 이 작은 도시에도 쇼핑과 다이닝을 즐길 만한 매력적인 곳들이 많아 평화로운 호반의 풍경과 잔디밭에 누워 한가로이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여유를 누리다가 아담한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퀸스타운 가든에서는 주말마다 장터가 펼쳐진다. 미술 작품, 수제 공예품이 전시되며, 히피 같은 음악인들의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이곳 타운에서는 뉴질랜드산 아웃도어 제품, 옥으로 만든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면 좋다. 특히 양모 중에서도 메리노울Merino wool로 만든 옷들은 땀 배출이 잘 되면서도 보온력이 뛰어나다. 퀸스타운에서 가장 근사하게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는 케이블카를 타고 봅스힐Bob’s Hill로 올라가 와카티푸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Skyline을 꼽을 수 있다. 저녁을 기다리면서 마오리족의 전통공연을 보거나 창가에 앉아 너른 호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누가 익스트림 스포츠의 메카가 아니랄까 봐, 이곳에서도 패러글라이딩, 언덕썰매,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라인 퀸스타운 다운타운에서 곤돌라를 탑승하고 산에 올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곤돌라 탑승은 성인 25뉴질랜드달러, 뷔페 식사와 곤돌라 탑승 패키지는 성인 72뉴질랜드달러. www.skyline.co.nz 4, 5 봅스힐에 자리한 스카이라인에서는 원주민의 전통공연을 관람한 뒤, 석양을 마주보며 근사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6 호반에 위치한 주민들의 쉼터, 퀸스타운 가든에서는 라이브 공연과 다양한 수제품을 파는 노천시장이 주말마다 열린다 ▶travie info 항공 뉴질랜드 퀸스타운까지 가려면 최소한 한 차례 이상 환승을 해야 한다. 대한항공이 북섬의 오클랜드에 취항하고 있지만, 국내선 항공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하면 북섬의 오클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를 경유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문의 에어뉴질랜드 02-737-4025 기후 퀸스타운은 남반구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다. 우리의 여름철인 6~8월 퀸스타운은 스키의 메카로 변신하고, 11월부터 4월까지는 온화한 날씨로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환율 1뉴질랜드달러 = 914원(8월 기준).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왕따설’ 호날두, 이적 요청

    “라커룸에서 혼자인 것 같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팀 동료와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 회장의 사무실에 찾아가 팀내 불화 때문에 이적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라디오방송 카데나 세르가 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호날두는 “아무도 내가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하소연까지 했다. 호날두가 특히 불편해했던 이는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르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 후보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함께 오른 자신을 제쳐두고 마르셀로가 카시야스가 수상해야 마땅하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 뒤 둘은 몇 달 동안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다른 선수와 호날두도 서먹한 사이가 됐다. 그의 대변인 호르헤 멘데스는 “다른 팀으로부터 받은 이적 제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날두는 2일 치러진 그라나다와의 2012~13 라리가 3라운드에서 두 골을 뽑아내 팀에 3-0 승리를 안겼다. 그러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데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슬프다.”고 말해 이적 의혹이 제기된 터였다. 한편 같은 날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마리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에서 EPL 1000경기를 맞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3-2로 역전승,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아스널에서 영입한 로빈 판 페르시가 악역과 주연을 도맡았다. 페널티킥을 실축하고도 득점 3개를 모조리 책임지는 해트트릭을 올렸다. 판 페르시는 1-2로 뒤진 후반 24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골문 한가운데로 약하게 찬, 이른바 ‘파넨카킥’이 그만 상대 골키퍼 켈빈 데이비스에게 들통 나는 바람에 패색이 짙어졌다. 판 페르시는 그러나 후반 42분 리오 퍼디난드의 헤딩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잡아채 기어코 두 번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저리타임에는 나니의 코너킥을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기어이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프리미어리그] 奇 세 등 등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2-2로 맞서던 후반 34분, 마지막으로 기성용 카드를 선택했다. 승점 1을 지키겠다는 의지였다. 그것도 팀내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미구엘 미추(4골)를 빼고 대신 이적 서류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투입한 것이었다. 감독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퇴장까지 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부담 속에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코 주눅들지 않았고 여유가 넘쳤다. 기성용(23)이 1일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2~13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반즐리와의 캐필털원컵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뛴 셈이다. 그가 뛴 시간은 고작 15분여. 짧았지만 경기를 읽는 흐름은 탁월했고 공수 조율을 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상대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의 볼을 가로채고 백태클 반칙을 유도하는 등 테크닉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왼쪽으로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롱크로스 하는 장면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임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왜 스완지시티 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를 받고 영입됐는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2-2 무승부를 지켜낸 기성용은 경기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짧은 데뷔전이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촌평과 함께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받았다. 지동원(선덜랜드)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올림픽 대표끼리의 첫 EPL 맞대결을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캡틴’ 박지성(31)은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1-3으로 졌다. 마크 휴즈 감독은 이번엔 박지성을 중앙이 아닌 왼쪽 측면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박지성 포지션 실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 보였다. 박지성은 중원에서보다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후반 들어 바비 자모라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 시절에 선보였던 저돌적인 돌파는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헐시티전에 풀타임 뛰었지만 팀은 1-3으로 역전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샬케와의 원정경기에서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은 1-3으로 졌고 손흥민의 함부르크도 브레멘에 0-2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첼시, EPL 10년간 이적료 최다

    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팀 중 지난 10년간 이적료로 가장 많은 6억 7300만 파운드(약 1조 2000억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딜로이트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이 30일 밝혔다.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가 5억 7200만 파운드(약 1조 272억원)로 2위에 올랐고, 리버풀(4억 1400만 파운드)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억 5200만 파운드), 토트넘(3억 5000만 파운드), 아스널(2억 1400만 파운드)이 뒤를 이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6400만 파운드(약 1150억원)로 첼시의 10분의1 수준인 최하위였다.
  • 박주영 “아스널 벤치 굿바이… 풀럼서 뛸래”

    박주영 “아스널 벤치 굿바이… 풀럼서 뛸래”

    아스널에서 찬밥 신세였던 박주영(27)이 풀럼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L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23일 “풀럼이 박주영의 대리인과 비밀리에 접촉 중”이라며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풀럼 측은 박주영을 완전 이적 형식으로 데려오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54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이 소식통은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풀럼은 임대 형식으로라도 박주영을 쓰고 싶어 한다.”고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던 박주영은 지난 21일 구단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고 22일 오후 출국했다. 한편 스완지시티 입단이 확정적인 기성용(23)은 23일 런던으로 떠나면서 “TV로만 지켜봤던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내가 가진 플레이만 다한다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적인 적응을 자신했다. 그러나 그 역시 풀럼으로부터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2안타… 팀은 8연패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계속된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2연승 첼시 EPL 선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23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13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레딩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역전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첼시는 2연승으로 선두로 나섰다.
  •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23)이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21일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 영입을 두고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다.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르면 24시간 안에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전날 트위터 상단에 적은 것처럼 ‘In swa’(스완지시티의 약칭)하기로 한 것이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를 잃게 돼 안타깝다. 그러나 선수를 키운 뒤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지난 2~3년 우리가 팀을 이끌어 온 방식이다. 이번에도 좋은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옵션을 제외한 이적료만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 레넌 감독은 셀틱의 지난 시즌 부채 700만 파운드(125억원)를 갚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드필더 조 앨런을 리버풀로 보내면서 마련한 1500만 파운드(267억원)을 좀처럼 풀지 않았던 스완지로선 그를 영입하면서 모험을 감행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기성용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적료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스완지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해인 2011~12시즌 왓포드에서 공격수 대니 그래엄을 350만 파운드(약 61억원)에 영입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기성용의 기본 이적료만 두 배에 가깝다. 기성용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처럼 넓은 시야를 통한 정확한 롱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지녀 ‘기라드’라 불린다. 소속팀 셀틱과 대표팀에서도 프리킥·코너킥을 전담했다. 2009~10시즌 셀틱에 입단해 스코틀랜드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다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체력을 키워 내 2010~11시즌 리그컵 포함 34경기에 나서 4골, 2011~12시즌에는 3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뛰어난 공수 조율로 박지성이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비롯해 풀럼, 리버풀, 아스널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셀틱 입단 2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의 뒤를 잇게 됐다. 평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온 기성용은 ‘EPL의 바르셀로나’라 불리는 스완지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를 섭렵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QPR을 5-0으로 완파했다. 선 굵은 플레이가 장점인 기성용이 과연 새 팀에서 ‘백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진땀, 맨시티…신바람, 메시

    세르히오 아게로가 전반 8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9분 뒤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개막전을 그렇게 불안하게 시작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맨시티와 사우스햄튼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7년 만에 1부리그에 진출한 팀이어서 싱거운 승부가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사우스햄튼의 짜임새 있는 경기력에 맨시티가 쩔쩔맸다. 사우스햄튼은 전반 40분 카를로스 테베스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리키 램버트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3분 스티브 데이비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의 짧고 정교한 패싱 플레이에 맨시티 수비들은 우왕좌왕했다. 2004~05시즌을 마지막으로 강등된 뒤 한때 3부리그까지 추락했던 팀의 반전이었다. 그것도 몸값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제코, 테베스, 실바 등 거물들 앞에서였다. 하지만 우승팀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4분 뒤 제코가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5분 사미르 나스리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3-2 진땀승을 거뒀다. 사우스햄튼은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가장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25일 위건을 거쳐 다음 달 2일 맨유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앞서 첼시는 위건과의 대결에서 새로 영입한 에당 아자르의 도움 2개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 1-1로 비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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