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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X세대’ 전통-혁신 잇는 ‘미드필더’되다

    ‘충격 X세대’ 전통-혁신 잇는 ‘미드필더’되다

    ‘X세대에서 I세대로’ 90년대 초반 최초의 신세대로 등장해 세대문화에 충격을 던졌던 ‘X세대’가 이제는 전통과 혁신을 잇는 미드필더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일기획은 지난 5∼7월 26∼35세 남녀 640명과 36∼45세(386) 남녀 16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와 심층 그룹 인터뷰를 통해 10년전 X세대였던 ‘2635세대’의 시대적·세대적 특징을 담은 보고서 ‘우리시대의 미드필더,2635세대’를 30일 발표했다. 제일기획은 “2635세대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이고 개방적이지만 과거의 충동적인 소비 대신 실속있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등 전통과 혁신을 잇는 미드필더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2635세대는 상당수 이미 30대가 됐지만 선배 세대인 ‘386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인식구조를 갖고 있었다. 인구의 17%, 경제활동인구의 24%를 차지하며 ‘허리’로 떠오른 2635세대는 ▲정치적 허무주의와 무관심 ▲IMF 경제위기 ▲PC대중화와 인터넷 ▲입시지옥 ▲문화개방이라는 공통 경험 아래 자기중심적(Individualized), 현실주의적(Into the reality), 개방적(Intercultural), 진보적(Innovative), 유행 추구(Inclined to Fashion) 등으로 표현되는 세대적 특성 ‘5I’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35세대는 또 독재와 투쟁의 정치문화가 민주화와 참여로, 경제적 호황이 외환위기로, 산업사회가 정보화사회로, 폐쇄적 문화가 다양한 문화로 변화하는 정점에 서 있었다. ●자기중심적(Individualized) ‘사회규범보다 내가 원하는 바가 중요하다.’는 질문에 54.2%가 긍정했으며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물음에는 52.5%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386세대는 각각 4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기계발에 열심이고 ‘명품아이’ 키우기 등 내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도 강하다. ●진보적(Innovative)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는 것에 대해서는 43.9%가 괜찮다고 답했다. 능력만 되면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44.4%, 여성이 61.3%에 달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결혼후에도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도 2635세대가 65.9%로 386세대(52.5%)보다 높았다. ●현실주의적(Into the reality) 외환위기 때 경제력의 중요성을 절감해서인지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 성격(63.4%) 다음으로 돈·경제력(13.3%)을 택해 성격(68.1%), 외모·키(13.1%), 돈·경제력(7.5%) 순인 386세대와는 달랐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2635세대(53%)가 386세대(45.6%)보다 훨씬 많았다. 평생직장 개념도 많이 희박해졌다. ●유행 추구(Inclined to Fashion) 유행이나 패션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냐는 질문에 386세대의 22.5%,2635세대의 38%가 그렇다고 답했다.2635세대는 또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제품은 신뢰가 가지 않고(42.2%) 값비싼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모아본 적이 있었(32.7%)지만 386세대는 각각 36.3%,21.9%만 이에 해당했다. ●개방적(Intercultural) 기회만 되면 해외 여행을 가고 싶고(91.9%), 외국이 멀게 느껴지지 않으며(61.9%), 다른 나라 음식이나 문화에 거부감이 없다(56.9%)고 답했다. 인터넷 1세대인 만큼 온라인 게임(36.7%)과 온라인 쇼핑(38.4%)을 즐기고, 종이가 아닌 인터넷으로 신문을 즐겨본다는 응답자가 45.5%나 됐다.2635세대의 관심도가 경제-사회-스포츠-문화-취미·여가 순인 데 반해 386세대는 경제-사회-정치-스포츠·문화 순으로 정치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일기획은 “과거 X세대는 이제 ‘I세대’로 부를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소비파워가 센 싱글즈를 공략하고, 판매과정에서의 서비스에 중점을 둬 나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해야 하는 한편 문화융합상품인 컬트덕(Cult-duct)을 개발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기철 류길상기자 chuli@seoul.co.kr
  • 혼합 줄기세포치료법 혈관질환 치료에 효과

    두 가지 세포를 섞어 투입해 새 혈관 생성 능력을 크게 높이는 신 개념 ‘혼합 줄기세포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혈관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윤창환, 허진 연구원)은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권위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실험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에게서 골수나 말초혈액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혈관세포로 분화시킴으로써 얻는 ‘혈관내피전구세포’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치료할 때 새 혈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 세포가 단일세포인지, 혼합세포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 최근 독자 연구를 통해 ‘내피전구세포’가 두 가지 각기 다른 세포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데 이어 이번에는 초기와 후기로 구별되는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적절히 이용하면 혈관질환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60마리의 누드마우스에 초기와 후기 내피전구세포 50만개를 각각 주입한 결과 배양액이나 내피세포를 주입한 대조군보다 새 혈관 생성률이 높은 것은 물론 다리의 괴사도 일정 부분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단일세포보다 두 세포를 혼합 투여할 때 새 혈관 형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연구는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중요성을 처음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힐 “한성렬, 냉정잃은 발언 후회할 것”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30일 저녁 서울에서 11월8일쯤 개최될 5차 6자회담 전략을 조율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수로를 완공한 후에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핵 해체에 나설 수 있다.’는 한성렬 주유엔 북한 차석대사의 발언에 대해 “그도 냉정을 잃은 발언에 깊이 후회(deeply regrets)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왜냐하면 그가 말한 것들은 정말 용납될 수 없는(inexcusable) 것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5차회담 목표에 대해선 “방향을 모색(identify)하고 원칙들이 어떻게 이행될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일본측과의 협의를 위해 31일 오전 도쿄로 떠난다. 한편 송민순 차관보와 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은 29일 방한한 리빈 중국측 차석대사와 사전 조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쪽 보고 일방적으로 먼저 하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이는 중국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Hi Seoul 잉글리시]

    #1. 청계천 광고 전쟁 Less than one month after its opening to the public,the restored stream of Chonggyechon quickly has become not only a cultural and social icon of Seoul,but also a PR battleground of large enterprises near it! 개방된 지 한달도 안된 청계천이 사회·문화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주변 대기업들의 치열한 광고 전쟁의 장소가 됐습니다. Firms recognized the potential of the stream in improving their corporate images,and the most aggressive moves are being made by Hanwha Group and SK Corp,both of which have their headquarters buildings right next to it. 많은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청계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특히 청계천 바로 옆에 본사가 위치한 한화와 SK가 공격적인 광고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Hanwha is going to hold various cultural events throughout next month in front of their building on the southern bank of the stream. 청계천 남쪽의 한화는 다음달 내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2. 청계천 복원 디스커버리 채널방송 The Discovery Channel will broadcast a documentary in Asia and Europe on a Seoul stream that has been restored after years of being covered by asphalt roads. 디스커버리 채널이 아시아와 유럽에 아스팔트에 덮여있다가 최근 복원된 청계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합니다. The 60-minute documentary on Cheonggye Stream,titled ‘Man-made Marvels,Seoul Searching.’ will be available in 53 countries,including all European countries. 60분 분량의 청계천의 과거와 복원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인간이 만든 경이, 서울의 탐색’편은 전 유럽을 포함한 세계 53개국에 방영됩니다. ●어휘풀이 *restore 복원하다 *firm 회사 *corporate 기업의 *marvel 경이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17)

    Taxi Drivers’ Favorite Jokes Taxi Drivers‘ Favorite Jokes―17 An American over in Japan contracts a strange Oriental venereal disease.He goes to many American doctors abroad,and they all give him the same grave news. He must have his penis amputated.In desperation he decides to see an Oriental doctor,in the hopes that he might know something more about his exotic disease. “After all,” he thinks to himself,“an Oriental doctor should know more about an Oriental disease.” So he goes to the doctor and asks,“Do you think I need to have my penis amputated?” “No,no,” says the doctor. “No?” replies the man happily.“That’s great! All the American doctors said they would have to cut it off!” “Western doctors!” says the Oriental man.“All they ever want to do is cut,cut,cut! You see,all you have to do is wait two weeks.The penis will fall off by itself!” (Words and Phrases) over in Japan:일본에 사는 contract∼:∼에 걸리다 strange:이상한 Oreiental:동양의 venereal:성교에 의한 disease:병 abroad:해외에서(이 글에서는 ‘일본에서’를 의미함) grave:심각한 amputate:절단하다 in desperation:자포자기 상태에서 Oriental doctor:한의사 in the hopes that∼:∼라는 희망 속에 after all:결국 exotic:외래의, 이국의 cut∼off:∼을 잘라내다 Western doctor:양의사 fall off:떨어져 나가다 by oneself:저절로 (해석)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 미국인이 동양의 이상한 성병에 걸렸습니다. 일본에서 많은 미국인 의사를 찾아갔는데, 의사들 모두 성기를 절단해야만 한다는 동일한 심각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그 남자는 한의사가 그의 이국병에 대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한의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국, 한의사가 동양의 병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의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내 물건을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네요, 아닙니다.”라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아네요?”라고 남자가 기뻐 반문했습니다.“정말 좋아요. 미국인 의사들이 모두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양의사들이란”하고 한의사가 말했습니다.“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란 자르고, 자르고 자르는 것뿐이지. 알다시피, 댁이 해야 할 일이란 2주만 기다리는 거예요. 댁의 물건이 저절로 떨어져 나갈 거예요!” (해설) 양의는 환부를 직접 치료하기 때문에 효과가 즉각적이지만 병의 근원을 치료하지 못하는 반면, 한의는 병의 근원을 다스리지만 효과가 즉각적이지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양의 이상한 성병에 걸린 환자에 대해 한의와 양의의 처방이 일견 다르게 보입니다만, 근본적으로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둘 다 그 성병이 불치의 병이라는 처방을 내리고 있습니다. 단지, 양의에서는 환부, 즉 환자의 거시길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의에서는 그냥 놔두면 저절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이사와 새로운 시작어느 날 바람에 실려 온 최루탄 가스를 피해 자리를 옮기던 김회장은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복잡한 서울에서 나쁜 공기를 마시며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 물어보게 되었다. 마침내 그는 최루탄 가스를 계기로 전라도 여수 땅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한적한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여수 아이들에게도 영어 교육의 혜택을 줄 수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낭만적인 생각을 하며 여수행 인생 차표를 구입한다(bought a life ticket to Yeosu,in the romantic thought that he might catch two hares at the same time). 그는 학습지로서는 불모지인 여수의 지역을 맡는 지사장으로 나름대로 소박한 꿈을 꾸었다. 비릿한 바다 냄새와 낯선 곳이 주는 설렘 속에 여수 생활이 시작되었다.80년대 후반 서울은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고 있었지만 여수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좋은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선 입시를 치러야 했다. 학부모들 또한 교육열이 대단해서 서울서 하던 방법으론 여수의 교육시장을 파고들기 어려웠다. 김회장은 종종 여수에 내려온 결정이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회상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많은 기회들이 찾아오지만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그런 기회들이 자신을 스치고 지났는지조차 모른다. 이럴 때 김회장은 여수와 그곳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한다(President Kim talks about his decision to leave for Yeosu and life there when he says that although one may have numerous opportunities in his life,he does not even realize how many opportunities he has missed because he is not prepared for them). ■ 절대문법 (10) 자리매김 학습절대문법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시킨다. 무엇보다 영어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의 자리와 함께 그에 따른 특성과 역할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보자. (1)I want a shirt. 나는 원합니다.(무엇을) 셔츠 하나 주어 동사 목적어 (2)I want to swim. 나는 원합니다.(무엇을)수영하는 것 주어 동사 목적어 동사의 특성은 기본적으로 동사 앞에 주어가 있다는 것이고, 동사의 특성과 의미에 따라 동사 뒤에 보어나 목적어가 위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의 문장은 똑같이 동사의 특성에 따라 동사 want 뒤에 목적어가 위치하고 있는 구조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목적어 자리에 올 수 있는 품사는 명사이다. (1)번 문장에서는 목적어 자리에 명사 shirt가 관사 a의 수식을 받는다.(2)번 문장에서는 목적어 자리에 to swim이라는 부정사가 위치하고 있다.to swim은 동사 앞에 to와 함께하여 명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영어 문장에서 ‘to 동사원형’ 구조는 종종 동사보다는 다른 품사의 역할을 한다.‘to 동사원형’은 명사, 형용사, 부사 자리에 위치하여 자리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To see is to believe. 동사 see/주어 to see(명사 역할), 보어 to believe(명사 역할) I want to sing. 동사 want/목적어 to sing(명사 역할) The cow began to walk. 동사 began/목적어 to walk(명사 역할) My dad decided to go. 동사 decided/목적어 to go(명사 역할) 이처럼 동사를 중심으로 한 앞뒤의 자리 개념을 이해하면서 영어 문장을 접하게 되면 어려운 문법 용어나 복잡한 설명 없이도 문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 [서울이야기] (26) 여성의 문화·여가활동

    [서울이야기] (26) 여성의 문화·여가활동

    # 사례 1 세 살된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 김미란(30)씨는 친구와 전화통화 후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미혼인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음악회를 가기로 했다며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물어왔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지휘자에 즐겨듣는 곡들로 구성된 공연이었다. 결혼전에는 곧잘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다녔던 김씨이다. 문화예술에 별 관심이 없던 남편도 이런 김씨 덕분에 연애시절에는 공연이나 전시장에 종종 갈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결혼 후 아이 낳고 키우느라 직장까지 그만 둔 김씨는 공연장과 미술관은커녕 동네 가까운 영화관에 가 본 기억도 아물아물하다. 김씨의 남편은 간혹 직장 동료들과 함께 화제작인 영화를 보러가기도 하는데 회사에서 영화비를 주고, 관람 후에는 동료들과 한잔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란다. ●서울 여성의 문화생활 수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 크나, 현재 자신의 여가문화활동에 대한 불만족은 남성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2004년). 서울 남성과 여성 모두 문화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편은 아니다. 연극의 경우 서울 여성의 26%가 일년에 한편 이상 연극을 보며, 서울 남성은 이보다 약간 낮은 22%이다. 미술전시회의 경우, 서울 여성의 27%가 1년에 한번 이상 전시장을 찾은 적이 있으며, 남성은 이보다 적은 21%가 전시장을 갔다. 음악 공연의 경우 장르별로 대중음악공연을 일년에 1회 이상 본 서울 여성은 19%, 서울 남성은 20%로 별 차이가 없다. 뮤지컬의 경우 서울 여성의 12%가, 서울 남성의 10%가 일년에 일회 이상 관람하였다. 클래식, 오페라는 이 보다 저조하여 서울 여성의 8%, 서울 남성의 7%가 일년에 한번 이상 클래식, 오페라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이 가장 적게 접하는 공연은 무용으로 서울 여성의 3%, 서울 남성의 4%만이 일년에 한번 이상 무용 공연을 관람했다. 서울 시민이 가장 손쉽게 접하는 문화활동은 역시 영화 관람으로 여성과 남성 74%는 일년에 한편 이상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행사 참여도만을 볼 때 서울 여성은 서울 남성에 비해 근소하나마 문화생활을 더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여성의 60%는 왜 현재의 문화여가생활에 불만족한 것일까. # 사례 2 토요일 오후 집안일을 겨우 끝낸 이미경(42)씨는 서둘러 쇼핑길에 나섰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를 둔 이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다. 결혼 후 집 장만을 위해 힘들기는 했으나 맞벌이를 했는데,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이제 만만치 않아 당분간 맞벌이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들어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었으나, 이씨는 오히려 주말에 더 바빠졌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최근 병원에 입원한 시어머니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주 5일제가 되면서 집안일을 봐주던 파출부를 그만 오게 하고, 대신 자신이 주말에 밀린 집안일들을 하고 있다. 시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이후로는 일요일마다 병문안을 간다. 만약 여가시간이 나면 집에서 TV를 보거나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한다. 앞으로 시간과 돈에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가고 싶고, 연극도 보러가고 싶다. ●서울 여성의 여가생활 양식 서울 시민은 남녀 모두 약 60%가 여가 시간을 주로 TV 시청과 잠자는 것으로 보내고 있어 일반적으로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녀 모두 시간이 없어서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녀와 부모를 돌보느라, 또는 돈이 없음을 이유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30∼40대 여성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더하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어린 아이가 있는 취업여성들이 문화여가생활에서 더욱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의하면 맞벌이 가구의 주부는 남편에 비해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약 1시간 많으며, 취업 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주말에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취학 자녀가 있는 취업여성은 평일 9시간 50분을 일하고, 일요일에도 6시간 56분을 일하고 있어, 경제활동과 가사노동에 대한 이중 부담을 크게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용방법에서 여성과 남성간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가사와 스포츠 활동이다. 여성의 경우 여가시간에 46%가 주로 가사를 하며, 스포츠를 주로 한다는 여성은 4%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은 여가시간에 주로 가사를 한다는 경우는 13%이며, 스포츠를 주로 하는 사람은 15%였다(통계청,2002). 서울 여성의 대부분은 여가를 주로 집에서 TV를 보거나 휴식, 가사 등으로 소극적으로 현재 보내고 있으나, 여가를 여행이나 스포츠 레저활동, 공연관람으로 적극적으로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 사례 3 이번 토요일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동호인 그룹 전시회를 갖게 될 박정란(35)씨는 마음이 약간 들떠 있다. 첫 전시회라 긴장도 되지만, 성취감과 함께 생활에 활기가 생겼다.2년전 구민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서 여러가지 강좌가 개설됐다. 마침 평소에 박씨가 하고 싶던 유화 실기가 교육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취학전인 둘째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초 여성이 구민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오면서, 구민문화예술회관 내에 어린이 놀이터와 독서실 공간을 만들었다. 박씨가 유화 실기를 하는 동안 둘째아이는 어린이 놀이터 내에서 보내고 있다. 저렴한 수업료에 강좌시간에는 아이까지 돌봐주는 구민문화예술회관이 없다면 자신에게 이 처럼 투자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주부들이 집에서 자신의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을 배려하여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지만 공동작업실을 제공해 주었다. 공동작업실을 꾸준히 이용하던 몇몇 여성들이 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면서 작업을 하다 뜻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들에게 흔쾌히 전시공간을 대여해 주기로 했다. 박씨는 첫 전시회 작품을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자화상으로 구상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박씨는 새로운 삶의 자신감이 생겨남을 느끼고 있다. # 사례 4 요즘 최정아씨 가족은 대화가 많아졌다. 가족들이 최근 각자 좋아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어제 구민문화예술회관의 국악 공연을 보고 오셨는데,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국악 공연은 빠지지 않고 이제 가겠다고 하신다. 중학교 다니는 딸은 오늘 저녁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청소년 연극제에 가기로 되어있다. 내일은 초등학교 아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저녁 시간에 요가반이 개설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최씨 같은 여성들도 드디어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구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일요일 가족음악회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한다. 최씨가 특히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성을 배려해 시설물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우선 여자화장실이 넓고 아이를 동반한 여성을 배려하고 있다. 가족음악회 중간 휴식시간에 이곳은 다른 문화시설과 달리 여자 화장실의 줄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휠체어를 탄 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통로도 계단이 아닌 나지막한 경사로 되어 있다.1층 로비에는 안락의자가 놓여 있고, 음료를 파는 작은 매점도 있다. 구민문화예술회관 주변은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에 아름답지만 밝은 조명으로 편안한 기분이 든다. 여름에는 매점이 밖으로 나와, 저녁 늦게까지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최씨도, 딸아이도 저녁 시간에도 안심하고 구민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과 운영 방식 1998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정책회의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문화권(Cultural Rights)이 인권만큼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문화예술을 향유하거나 문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는 데 장애요인이 많으므로 여성의 문화기관 접근성, 여성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 장려하는 정부 차원의 문화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럼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과 문화정책으로 어떤 사례들이 있는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여성들은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문화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 여성의 경우 서울 남성에 비해 지역사회 문화시설인 구민회관, 공공도서관, 구민체육센터, 구민문화예술회관, 문화의 집 등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문화시설을 이용할 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가는 경우가 많다. 지역사회 문화여가시설이 교통이 불편하거나 외진 장소에 있다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시설 이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서울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회관 건립 지원, 소규모 공공도서관 확충사업, 학교시설에 체육스포츠센터나 문화공간을 확보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여성친화적인 문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문화시설을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시설 설계나 운영이 이를 고려해서 건립될 필요가 있다. 최근 여성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직장 여성을 위한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영국의 글래스고시는 시민조사를 통해 여성의 72%가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낮 시간에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에서는 취업여성들을 위한 저녁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저녁시간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혼취업여성들을 위해 다림질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자 청소년과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문화여가시설의 쾌적함과 안전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따라서 시설이나 주변환경이 쾌적하거나 안전한 느낌이 들지 않을 경우, 이용을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포츠 시설의 경우 탈의실 같은 남녀별 이용시설 표식을 분명하게 하거나, 시설 안팎으로 조명을 밝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여성과 여자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체육시설을 조사하고, 여성친화적 시설운영지침을 만들기도 하였다. 유럽, 캐나다, 미국의 문화시설에서는 전통적으로 무시되거나 과소평가 받아온 여성예술가나 여성 작품을 발굴하고 이를 알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여성미술관은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소장한 세계 최초의 여성 전문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가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린 관람객에게 여성 예술가의 공헌에 대해 교육하며,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성공한 여성들과 여자 청소년 여성을 연계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이밖에 문학, 음악, 영화, 무용 등의 분야별로 여성 예술가 중심의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유네스코는 한 사회의 문화적 창의성은 문화 다양성에서 나오므로 여성 예술가와 여성 작품을 재평가하며, 여성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정책에 각 정부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친화적인 문화시설 운영과 관련해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의 경우 정책적으로 문화시설의 운영위원이나 고위직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참여율이 50대50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작구에는 여성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인 서울여성플라자가 있다. 이곳은 여성들이 문화 및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아이들은 그들을 위한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여성 관련전문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2003년부터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유쾌한 치맛바람이란 주제로 서울여성문화축제를 매년 열고 있다. 2005년 5월에는 유쾌한 치맛바람 가족風(풍)을 주제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했다. 여성문화예술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또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문화생활에 빠져 들고 싶다면 서울여성플라자의 행사일정을 찬찬히 챙겨 본다면 유용할 것이다. 서울여성플라자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경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연구위원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16)

    Taxi Drivers’ Favorite Jokes Three men are stranded on a desert island:an Englishman,a Frenchman,and a Pole.They have been on the island for a year when they come across a lamp lying in the sand.They rub it and,of course,a genie appears. The genie says to them,“Well,gentlemen,traditionally I give the person who finds the lamp three wishes.but,in this case,since there are three of you,I will give you each one wish.” The Englishman speaks right up.“I know what I want.I wish to be back in Piccadilly circus in my favorite pub having a pint with all of my friends.”POOH! He disappears. Next the Frenchman says,“I wish to be back in Paris in a nice little restaurant with a bottle of good wine and a beautiful woman by my side.”POOH! He disappears. The Polish guy is sitting there thinking and thinking.“And what would you like,my friend?” asks the genie. “Gee,I don’t know,” says the Polish guy.“It´s so hard to make up my mind.Boy,I sure wish those other guys were here to help me decide.” (Words and Phrases) strand:(보통 수동형으로)좌초하다 desert island:무인도 Pole:폴란드 사람 come across∼:∼을 발견하다 rub:문지르다 genie:마신 appear:나타나다 traditionally:전통적으로 in this case:이번 경우에 favorite pub:단골 선술집 have a pint:맥주 한 잔을 하다(1 pint는 1/8 gallon에 해당하는 양임) disappear:사라지다 by one’s side:아무개의 옆에 Polish:폴란드의, 폴란드 사람 gee:(간투사)제기랄 make up one’s mind: 결정하다 boy:(간투사)얘 너 (해석) 영국인, 불란서인, 폴란드인, 이렇게 세 남자가 무인도에 좌초되어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일년 동안 섬에서 지냈는데, 모래에 묻혀 있는 램프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램프를 비비자, 물론 지니(마신)가 나타났습니다. 지니가 이들에게 “자, 신사 분들, 전통적으로 난 램프를 발견하는 자에게 세 가지 소망을 주었지만, 이 번 경우에는 여러 분 세 명이 있기 때문에 각자에게 소망 한 가지만 주겠소.”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인이 곧장 말했습니다.“난 원하는 걸 알고 있지. 난 돌아가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내가 자주 들르는 선술집에서 내 친구 모두와 맥주를 한 잔 하고 싶어.”푸우! 영국인이 사라졌습니다. 다음에 불란서인이 말했습니다.“난 돌아가 파리에서 멋진 조그만 식당에서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을 옆에 두고 좋은 포도주 한 병을 마시고 싶어.” 푸우! 불란서인이 사라졌습니다. 폴란드인이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 뭘 하고 싶은가, 친구여?”라고 지니가 물었습니다. “제기랄, 모르겠어.”라고 폴란드인이 말했습니다.“결정을 내리기가 너무 어렵네. 야, 다른 두 사람이 여기서 내가 결정내리길 도와주었으면 좋겠네.” (해설) 무인도에 1년 동안 고립되어 있던 영국인, 불란서인, 폴란드인이 마술의 램프를 발견하여, 소망을 한 가지씩 빌게 되었습니다. 영국인과 불란서인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또는 여자와 술을 멋지게 마시고 싶다고 소원을 말해 지니가 들어주었습니다. 폴란드인은 자기의 소원을 골똘히 생각해보았지만, 결정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소원을 말하고 떠나버린 두 사람이 다시 돌아와 자길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 어떤 일이 생겼겠습니까? 마술 램프를 발견하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갔겠지요. 셋 다 모두 무인도를 헤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 Life Essay for Wrighting 직업이란 영어 교육자로서 자부심을 조금씩 갖게 되던 어느 날, 자녀에게는 보여주지 말고 자신에게 교재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한 아버지를 만났다. “어디 한 번 선생이 가져온 교재를 보여 주시오.” “그 교재로 공부하면 정말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학생의 아버지는 모 지검의 차장검사로 일하는 분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인 습관대로 선생을 심문하듯 다루었다. 학생 아버지의 태도에 속이 상했지만 김 회장은 성의껏 교재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의 설명을 들은 아버지는 “설명은 잘 알아들었고 교재가 괜찮은 것 같으니 1년치 교재를 두고 가시오.”라며 김 회장을 떠밀었다. 어찌 보면 짧은 설명으로 1년 치의 교재를 한번에 팔았으니,“봉 잡았다(I´ve made a sucker of him)” 싶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교재를 구입한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교재를 먼지 받이로 사용하는 것을 아는 김 회장은 “안 됩니다. 저는 1달치씩 교재를 넣고 1주일에 한 번씩 아이를 관리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그냥 돌아가겠습니다.”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아니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고 아니면 나라도 가르칠 수 있다는데…왜 안된다는 거요?” 옥신각신하는 사이 학생 아버지가 당시 차장검사라는 것을 알게 된 김 회장은 더욱 더 강한 어조로 말했다.“선생님은 저입니다. 아이의 영어 학습과정을 잘 살피고 아이가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데는 제가 전문가입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김 회장의 뚝심에 밀려 1주일에 한 번씩 학생을 김 회장에게 맡기게 됐다. 시간이 저만큼 흘러 알게 사실. 직업이란 정말 자신을 믿고 최소한의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지만 직업이 직업으로서 자신과 주변을 지켜 줄 수 있다(As is the fact we understand only after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has passed,your career can help protect your life and life around you only when you really trust yourself with belief in yourself and your own philosophy. 당시 6개월 아니면 1년 치의 교재를 팔아서 쉽게 돈을 벌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잔재주꾼들은 조용히 업계를 떠났다. ■ 절대문법 (9) 자리매김 학습 의사소통 기능을 익히고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문법에 대한 지식이 꼭 필요하다. 절대문법은 영어 사용에 따른 규칙들을 복잡한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암기시키지 않는다. 영어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의 자리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각각의 자리에 맞는 특성과 역할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도록 한다. 한국어와 다른 영어 문장 구성의 특성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연습시키고 있다. Look at me. 이 문장은 ‘look’이라는 동사를 중심으로 동사 뒤에 ‘at me’라는 전치사+명사 구조가 있는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두 단어가 모여 하나의 숙어로 취급되는 ‘look at’은 ‘∼을 보다’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처럼 단어나 숙어의 의미를 단순하게 암기하게 되면 영어의 정확한 쓰임과 활용 능력은 제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절대문법에서는 동사를 중심으로 앞뒤의 자리 개념을 인식하면서 의미를 확장시켜 나감으로써 상황에 따른 문장 활용 능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위의 문장에서 동사 ‘look’을 중심으로 의미를 확장시키게 되면 사실 ‘나를 보라’는 의미 보다는 ‘내 쪽을 보라’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이 문장은 나를 보고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 내 쪽을 봐달라고 말할 때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적절한 쓰임새를 모르게 되면 상황에 맞는 영어 표현을 할 수 없게 된다. I kicked at the ball. 나는 찼습니다.(어디) 공쪽으로 이 문장은 ‘kick’ 다음에 at the ball 이라는 형태가 와서 동사의 직접적인 대상을 받는 말이 없는 형태다. 따라서 이 문장의 의미는 공을 차려고 했는데 헛발질을 해서 공이 그대로 있는 상황의 의미가 강하다. I kicked the ball to the playground. 나는 찼습니다.(무엇을) 공을 (어디) 운동장으로. 이 문장은 찼다는 동사 ‘kick’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목적어가 the ball이 곧바로 이어지고 있는 형태다. 따라서 이 문장은 공을 차서 그 공이 운동장으로 갔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이처럼 같은 동사라도 동사 뒤에 위치한 단어 형태에 따라 역할과 특성이 달라진다.
  • MBA 꼭 외국가야 한다는 편견 버리세요

    MBA 꼭 외국가야 한다는 편견 버리세요

    ‘MBA(경영학석사)’ 라고 하면 ‘유학’을 떠올리기 쉽다. 일반적인 학문 탐구의 학위라기보다는 실무능력 개발을 강조하는 학위과정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생소했고, 주로 외국에서 MBA를 받아 오는 것이 당연히 여겨졌었다. 그러나 지난 1996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에 처음으로 미국식 전일제 과정이 도입된 이후 국내에도 알찬 MBA 과정이 속속 개설됐다. 전일·야간·주말·온라인 등 다양한 MBA 과정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봤다. MBA는 직무능력 향상과 경력 개발, 인적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특화된 과정이다. 때문에 1960년대부터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경영학석사’를 배출하긴 했지만, 엄밀한 의미의 MBA라고 보기는 어려웠다.1996년 전일제 MBA과정이 도입된 이후,2003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처음으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받았다. 또 지난 8월 고려대 경영대학원도 같은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수준에도 손색없는 MBA 과정이 생겨나고 있다. 실력을 갖춰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에 MBA 진학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러나 MBA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각자의 커리어 목표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 열심히 공부해야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 ●MBA 다양한 과정 국내 MBA 과정은 전일제, 야간제, 주말반, 온라인으로 나눌 수 있다. 전일제는 보통 직장 경력 2∼5년차 정도를 대상으로 재무, 회계, 마케팅의 실무를 강도높게 가르친다. 영어 강의를 하는 곳도 있고, 프로젝트와 인턴십을 통한 실무 기회도 풍부한 편이다. 때문에 재취업 때 재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곳이 많다.2년∼2년반동안 40∼60학점을 이수하며 학비는 한학기 300만∼900만원이다. 야간·주말·온라인 과정은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받기는 힘들다. 교육 기간과 이수 학점은 전일제와 비슷하지만 학비는 학기당 300만∼600만원으로 조금 낮다. 최근에는 직장 경력 10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EMBA(Executive MBA) 과정도 개설됐다. 최고경영자가 될 임원급들에게 경영마인드와 조직 관리 실무를 가르치며, 학비는 학기당 1500만원 내외에 이른다. ●해외 vs 국내 MBA 장단점 국내 MBA의 장점은 무엇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MBA를 받는데 보통 2억원 이상이 드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5000만∼1억원이면 가능하다. 최근에는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도 국내 MBA를 전보다 눈여겨 보는 추세다. 해외 MBA 졸업자의 경우 외국인들과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할 정도의 친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영어조차 서투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국내 MBA 출신들은 교수 및 동문들과 빠른 정보공유가 가능하고 산·학·연 프로젝트 등으로 실무 능력도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 영어와 국제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학교별로 10∼11월 모집 국내 MBA 과정은 대부분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모집한다. 가장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금융공학, 경영정보MBA 등 특화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54∼56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강의의 절반 정도는 영어로 진행된다. 다양한 경력 개발 프로그램과 인턴십 기회가 있으며 최근 몇년 동안 취업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개설된 EMBA 과정은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역시 전일제인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는 70여명의 전·현직 CEO가 교수진으로 활동하는 국가경영MBA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들이 참가하는 금융공학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경영은 50% 정도, 금융공학은 100%를 영어로 강의한다. 성균관대 s-MBA 과정은 재무, 마케팅, 인사 등을 포괄하는 전일제 일반MBA 과정이며, 미국 MIT와 공동으로 설립한 SKK GSB 과정은 MIT와 동일한 학사과정으로 진행된다.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외국인 학생 비율이 25% 정도로, 국제경영 MBA 과정을 전과목 영어로 강의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전통의 야간 MBA 외에 특화된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연세대는 국내에서 1학기를 공부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1년을 수료하는 글로벌 MBA 과정을 1998년부터 개설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기업 중역급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E-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대에는 미국 시라큐스대와 협력한 SS MBA 과정이 있으며, 아주대는 온라인 MBA가 있다. 한국외대는 2006학년도부터 세계경영대학원과 경영정보대학원을 통합해 정보기술과 글로벌마인드를 겸한 MBA 과정을 운영한다. 중앙대와 인하대도 5학기 과정의 야간 MBA 과정을 운영해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졸업생이 말하는 국내MBA 장점 지난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은행 리스크관리부 계장으로 근무하는 이택호(31)씨는 MBA를 통해 엔지니어에서 금융전문가로 경력전환에 성공했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에서 일했던 그는 2년 만에 그만두고 MBA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해외 MBA를 생각했지만 1억 5000만원에 이르는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국내 과정을 택했다. 테크노MBA를 전공하면서 금융MBA 전공 과정을 틈틈이 청강했고, 방학에는 나이스채권평가와 기업은행에서 인턴십을 했다. 리스크관리팀에서 파생상품 관리를 했던 인턴십 경력이 도움이 돼 원하던 금융권에 어렵지 않게 취업할 수 있었다. 이전 직장에서 3000만원 정도를 받았던 연봉은 4000만원대 초반으로 뛰었다. 이씨는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 자체가 실무 연습이었다.”면서 “투입 대비 산출의 측면에서 국내 KAIST 과정을 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KAIST에서 올해 초 MBA를 마친 권윤희(29·여)씨는 경영마인드와 전체를 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을 최대 성과로 꼽는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 CNS 공공사업부에서 일했던 권씨는 2년 만에 휴직하고 공부를 시작했다.MBA를 하면서 재무, 마케팅, 생산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었고, 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무 능력도 익혔다. 과정을 마치고 CJ인재원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는 권씨는 “해외 MBA를 할 걸 그랬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을 정도로 알찬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시간 부담스런 직장인에 온라인 MBA 인기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이 많다. 이 때문에 비록 학위는 받지 못하지만 4∼7개월 동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실무 과정만 배울 수 있는 비학위과정 온라인 MBA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 처음으로 온라인 MBA를 개설한 ‘매경-휴넷 MBA 온라인’은 경영학 이론과 실무 사례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MBA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7개월 과정에 180만원이며, 오프라인 특강 20시간이 포함된다. ‘휴넷 MBA 베이직’은 신입 및 대리급 사원의 기본 경영지식을 가르치며 5개월 과정에 100만원. ‘IMI 온라인프로그램’은 경영의 핵심 분야를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교육하고, 선진 사례에 대한 연구 및 토론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양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마케팅, 경영전략, 재무회계 등을 4개월 동안 교육하며 비용은 120만원이다. ‘EBS-MS MBA’는 사례 중심의 교육이 특징이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살아있는 경영 지식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수료생간의 상호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인사조직관리, 전략경영, 회계 등을 5개월간 교육하며 학비는 180만원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미국인들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마틴 루터 킹 기념 도서관의 2층 역사 서적 열람실을 방문하면 특별전시 중인 계보학(Genealogy) 관련 각종 서적을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은 10월을 ‘가족 역사의 달’로 지정했다. 도서관의 주된 고객인 흑인들에게 그들의 혈통과 조상이 어디서부터 기원되는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서적을 제공하거나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다. 또 가족의 계보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자료공급처를 모아 책자도 만들었다. ■ 73%가 “조상이 궁금”…관련서적만 1만6564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인들이 조상을 찾는데 가장 유용한 자료는 각종 정부 기록보관소다. 이곳에 보관된 연금, 토지거래 등 정부의 각종 공식 문서에서 조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민국의 기록과 정부의 공식 인구 통계인 센서스, 군 복무 자료도 중요한 정보원이다.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은 미국인들의 조상 찾기 확산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인터넷 조상 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 등은 양적·물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가계를 찾아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해마다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족 계보와 관련한 서적은 무려 1만 6564종이나 된다. 마케팅 전문회사 마켓 스트레티지와 계보찾기 사이트 마이패밀리닷컴이 지난달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가족의 역사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마틴 루터 킹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내에 흑인들의 조상 찾기와 관련한 강좌가 개설됐었으나 현재는 도서관 밖에서도 이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온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조상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조상 찾기에 관심이 더욱 큰 민족은 아일랜드인과 유대인,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기 민족의 조상 찾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다이안 오코너 미국계보연구회 사무국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한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미국계보연구회(National Genealogy Society)의 다이안 오코너 사무국장은 “어느 가족에게나 전설은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간 본능”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미국인 계보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들을 정리하고 조상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찾고 이용하는 방법도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왜 조상 찾기에 열중하나. -미국은 이민 사회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또 입양된 미국인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한다. 뿌리를 찾는 것은 이 사회에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조상의 뿌리를 알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자신의 조상이 ‘왕’과 ‘왕비’였을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찾고 보면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손이다(웃음). 그런데 일단 뿌리 찾기를 시작하면 갈수록 그 일에 심취하게 된다. 왜냐면 한 사람의 새로운 조상을 찾아내게 될 때마다 그만큼 알아내야 할 일이 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파를 벗기는 것과 같은, 끝나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은 조상을 찾게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 그들은 서로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조상이 같아도 현재의 후손들은 비슷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다른 인종이 들어오기도 하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계보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서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시작됐다. 가족들의 기록을 남기려는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계보를 찾는데 출신 지역이나 인종별로 다른 점은. -유럽의 경우는 나처럼 다양한 조상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쪽은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인도의 경우는 매우 단순하더라. 대부분이 몇개의 큰 패밀리에 속해 있다. ▶인터넷이 계보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치나. -물론이다. 예전에는 조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조상이 살던 지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됐다. 또 관청이나 도서관, 신문사에 가서 가족과 관련한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워싱턴에 앉아서 스코틀랜드의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은 계보학을 학자들만의 연구 대상에서 모든 이의 관심사로 바꿔 놓았다. ▶계보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일랜드의 경우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정복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기록이 많이 사라졌다. 아마 한국과 베트남 같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록이 잘 보관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미국 내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계보는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옆에 ‘에인절 아일랜드’가 있다. 그곳이 미국 건국 초기에 이민오는 아시아인들의 집합소였다. 마치 뉴욕의 ‘앨리스 아일랜드’가 유럽 이민자의 창구였던 것처럼. 그곳에 가면 한국인 초기 이민자들의 기록이 많아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미국인들 姓의 유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조상의 계보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이 이름이다. 미국인의 성(姓)만 알아도 어느 정도 그의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출신 국가가 달라도 대체로 작명법은 비슷해 아버지의 이름이나 직업 등에서 유래된 이름이 많다. 오닐(O’Neil)처럼 이름 앞에 O’가 들어간 경우는 아일랜드 사람이 대부분이다.O’는 ∼출신이라는 의미를 갖는 접두사로 오닐은 닐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맥그리거(MacGregor)는 그리거의 아들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이다. 윌리엄슨(Williamson)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로 윌리엄의 아들이라는 영국 이름이다. 피터센(Petersen)은 같은 이치로 피터의 아들이라는 덴마크식 이름이며, 자노위츠(Janowicz)도 자노의 아들이라는 폴란드식 이름이다. 멘델손(Mendelssohn)이란 독일 이름과 안토네스쿠(Antonescu)라는 루마니아 이름도 모두 멘델과 안톤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작명들이다. 조상의 직업을 따라 만든 이름도 출신 지역을 짐작하게 만든다. 베이커(Baker)와 베커(Becker), 블랑저(Boulanger), 포르나리(Fornari), 피카르츠(Piekarz)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들이 각각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이며 그들의 조상을 빵을 굽던 사람들이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만일 이름이 지명과 관계된 것이면 잉글랜드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에서는 처음 성을 붙일 때 살던 지역의 특성을 갖다붙였기 때문이다. 힐(Hill)이나 밀(Mill), 우드(Wood), 리버스(Rivers), 애트워터(Atwater), 그린(Green)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50만개의 성이 있다. 가장 많은 성이 스미스로 1990년대말 당시 미국에는 무려 220만명의 스미스가 살고 있다. 여기에는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대장장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인 슈미트와 이탈리아인 페라로, 러시아인 쿠즈네트조프의 이름이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의 경우 1·2차 세계대전 당시 주위의 편견 때문에 독일식 이름을 버리고 영국식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dawn@seoul.co.kr
  • HI-seoul 잉글리시

    #1. 자장면 역사 100주년 The centennial of jajangmyeon,the most famed Chinese dish invented in Korea,was celebrated lately! 한국에서 만들어져 가장 사랑받고 있는 중국 음식인 자장면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It’s a Koreanized version of the Chinese dark noodles in bean sauce. 자장면은 중국 춘장을 이용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량된 면 요리입니다. Chinese workers who crowded Incheon’s port when the port opened in the late 1800s used bean sauces and vegetables to create the black noodle dish. 1800년대 말 인천항구가 개항될 때 항구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춘장과 야채를 함께 볶아 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Koreans called it jajangmyeon. 한국인들은 그것을 자장면이라 불렀습니다. In 1905,the 1st jajangmyeon restaraunt,Gong Hwa Chun,opened in Incheon’s Chinatown. 1905년 인천 차이나타운에 첫 자장면 음식점으로 공화춘이 문을 열었습니다. #2. 하늘공원 억새풀 축제 The World Cup Park Eulalia Festival is held at World Cup Park’s Sky Park from October 14th to 23rd from 9 a.m. to 10 p.m.! 월드컵 공원 억새풀 축제가 하늘공원에서 14일부터 23일까지 오전 9시와 오후 10시 사이에 열립니다. It’s turned yellowish and blows in the wind,presenting spectacular fall scenery. 하늘공원에서는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풀들이 바람에 날려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Daily at the festival,view moving light shows that show the beauty of this yellowish grass in the wind from 6 to 10 p.m.as you walk along a course. 매일 저녁 아름다운 황금빛 억새들 사이와 색색의 불빛들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이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집니다. See handicrafts made of eulalia and make such items from 10 to 5. 억새풀로 만든 공예품을 보러오세요. 또 억새풀 공예품들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세요. And hear concerts at 7:10 p.m.on October 14th. 또 14일 오후 7시10분 열리는 콘서트도 감상하세요. ●어휘풀이 *centennial 100년 *eulalia 억새 *scenery 경치 *dish 음식 *spectacular 장관의 *handicraft 수공예품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15)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15)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man takes his wife to the zoo.They are standing all alone in front of the gorilla cage,and the man says to his wife,“You know,honey,why don’t you take off your blouse? I want to see how the gorilla will react.” “What” says the woman.“Are you out of your mind?” “Look,there’s no one else around” says the man.“Just take off your blouse.” The woman takes it off,and the ape starts going a little crazy,running back and forth in the case. “Okay,sweetheart,” says the husband,“Why don’t you take off your bra?” “No,” she says. “There´s no one else around,” he says.“Please take off your bra.” So she takes it off,and the gorilla begins to jump up and down and run faster back and forth across the case. “Now,” says the husband,“take off your skirt.” “This is a public place!” says the woman.“I’m not taking off my skirt.” “There´s no one else!” he says.“We’re in a zoo!”she protests. “Just do it.” says the husband. Finally she undresses,and the ape goes really wild.He starts making noises,beating his chest,and then he starts rattling the bars of the cage. With this,the man opens the door to the case shoves his wife in,closes the door,and says,“Now,I want you to tell him you have a headache.” (Words and Phrases) take∼to…:∼을 …으로 데려가다 take off∼ 또는 take∼off:∼을 벗다 out of one’s mind:정신이 나간 start going a little crazy:조금 미쳐가기 시작하다 run back and forth:앞뒤로 뛰어다니다 jump up and down:깡충깡충 뛰다 go really wild:매우 흥분되어 가다 beat one’s chest:가슴을 치다 start rattling the bars of the cage:우리의 철장을 덜컥덜컥 흔들기 시작하다 shove∼in:∼을 안으로 밀어 넣다 (해석) 한 남자가 여자를 동물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들만 고릴라 우리 앞에서 서 있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여보, 블라우스를 벗어볼래? 고릴라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 “뭐라고요? 정신 나갔어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봐,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블라우스 벗기나 해.”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여자가 블라우스를 벗자, 고릴라가 조금 미쳐가기 시작해 우리를 앞뒤로 뛰어 다녔습니다.“자, 여보, 브래지어를 벗어보지?”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안돼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제발 브래지어를 벗어”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브래지어를 벗었고, 고릴라가 깡충깡충 뛰며 우리를 가로질러 앞뒤로 빠른 걸음으로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이제, 스커틀 벗어봐.”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여긴 공공장소예요! 스커트 못 벗어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아무도 없다니까”하고 남자가 말했습니다.“우린 동물원에 있단 말예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그냥 벗어.”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마침내 여자가 옷을 벗었고, 고릴라가 정말 흥분했습니다. 소리를 질러대고, 가슴을 치고 우리의 철장을 덜커덩덜커덩 흔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남자가 우리의 문을 열고 여자를 우리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닫은 다음 말했습니다.“이제 저 원숭이 놈에게 두통이 있다고 말해보지.” (해설) 동물원의 고릴라 우리 앞에서 남편이 아무도 없으니 아내에게 옷을 벗으라고 합니다. 싫다고 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블라우스를 벗고, 브래지어를 벗고 결국은 스커트까지 벗게 합니다. 여자가 옷을 하나하나 벗을 때마다 고릴라는 점점 흥분해 갑니다. 그러자 남편이 아내를 고릴라 우리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잠그면서 아내한테 한껏 흥분해 있는 고릴라에게 두통이 있다고 말해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잠자리를 요구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두통이 있다고 핑계를 대면서 거절해 왔던가 봅니다. 이럴때 마다 남자가 얼마나 답답하고 화가 치미는지 체험해 보라고 여자를 고릴라 우리 안으로 밀어 넣었는가 봅니다. ■ Life Essay for Wrighting 첫 번째 직업“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김 회장은 그렇게 무심히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 기사로서 하얀 작업모를 쓴다. 학창 시절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인생에 대한 궁금증도 포클레인 땅 파는 소리와 무에서 새롭게 탄생되는 아파트와 멋지게 탄생하는 건물들 속으로 사라져 갔다. 자신의 앞에 놓인 무수한 일들을 만나며, 그는 특유의 배짱과 직업 정신으로 친구들보다 앞서 갔다. 덩그러니 놓인 빈 땅이나 허름한 동네가 김 회장을 만나면 화장 전의 얼굴에서 화장 후의 얼굴로 변하듯 번듯하게 변했고, 그렇게 변해가는 건설 현장을 김회장은 너무도 사랑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앞만 보고 달려가던 어느 날, 우연히 읽게 된 어느 잡지에서 “오늘의 너를 살펴보며, 너의 하루와 너의 인생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냐.”(Looking at what you are,have you ever thought about what your daily routine and your life mean?)라는 글을 읽고 그는 대학 시절 친구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궁금증으로 또다시 몇 날을 몸살을 앓아야 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무의미한 시간의 편린 속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나름대로 넉넉한 월급과 사회적 지위로 보아 만족할 만도 한 상황이지만,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건설 현장 감독 모자를 벗어던지기로 결정한다. “세상에 이런 미친 사람이 있나?” “자네 정말 제 정신인가?” 만류와 애정 어린 친구들의 핀잔이 있었지만 김 회장은 가방 하나 들고 조용히 건설 현장을 떠난다.“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One should cut his coat according to his cloth)거나 “짧지 않은 인생이니 한 가지 일만을 해야 편히 산다.”는 주위의 조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솔잎, 솔잎을 다시 먹어야 하나? 아니! 나를 다시 찾아야 하나? 번민과 고통 속에서 그는 건설 현장 복귀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수많은 번민 속에서 그는 영어학습지 세일즈맨 가방을 들게 된다. ■ 절대문법 (8) 자리매김 학습오랫동안의 문법 공부를 통해서도 영어 활용 능력이 부족한 것은 영어 사용에 따른 규칙들을 복잡한 용어를 통해 언어 현상들을 외우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영어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의 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각의 자리에 맞는 특성과 역할에 대해 인식하는 것이다. 영어 문장은 한국어와 달리 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앞뒤에 위치하는 자리에 따라 역할과 특성이 달라진다. 그런데 한국어에는 없는 개념이 영어 문장 구성에 따른 자리 인식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관사와 전치사가 가장 대표적이다. 영어와 한국어의 문법에서 차이가 나는 전치사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전치사는 명사 앞에 위치하여 다른 단어와의 관계를 나타낸다. 그런데 전치사의 의미는 앞뒤의 단어들과 연결되어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개념이다. 전치사의 자리와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장 구성원리를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주어 동사를 갖춘 문장에서 문장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장시켜 주기 위해서 또 다른 명사를 사용하게 된다면 대부분 전치사를 사용하여 다른 단어와의 연결됨을 나타내 게된다. 위의 문장에서 I met him. 은 주어+동사+목적어로 구성된 문장이며 의미를 확장시키기 위해 명사 party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I met him party’라고 한다면 동사 뒤에 명사가 두개 위치하게 된다. 그런데 명사는 주어나 목적어, 보어자리에 쓰이게 되므로 party의 자리가 불분명해진다. 따라서 이런 경우 전치사 at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어서 명사 앞에 위치하는 관사 a와 함께 명사 party를 연결하여 at a party라고 쓰게 되어 동사 met과 연결되는 것이다. 이처럼 전치사는 일반적으로 명사와 함께 쓰여 다른 단어와 연결되면서 의미를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Seagulls nest on the cliff. 갈매기가 둥지를 만든다.(어디에) 절벽위에 A fly sits on the ceiling. 한 마리 파리가 앉아있다.(어디에) 천장에
  • ‘은빛의 유혹’ 억새가 부르네

    ‘은빛의 유혹’ 억새가 부르네

    “억새꽃 물결 넘실대네.” 달빛 아래 억새꽃밭을 거닐며 한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제4회 월드컵공원 억새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평소 밤에 오를 수 없는 하늘공원이 축제 기간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시민들은 매일 밤 오색조명을 받는 억새꽃밭 3만여평을 산책하면서 한강과 도심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고 갖가지 문화공연(표 참조)을 즐길 수 있다.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90분 동안 하늘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억새 음악회에서는 포크그룹인 ‘나무와 자전거’, 김광석·비틀즈의 카피밴드인 애플즈 등 20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18일에는 하늘공원을 주제로 한 ‘억새 그림그리기 대회’,20일에는 억새축제 경험담이나 추억담을 쓰는 ‘억새백일장 대회’가 열린다. 15∼20일에는 하늘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모하는 ‘디카·폰카사진 공모전’이 진행된다. 그리기 대회와 공모전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 cuppar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억새꽃망울이 활짝 터져 오르기 시작하는 10월10일쯤부터 하늘공원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관세사 합격자 75명 발표

    관세청은 6일 제22회 관세사 시험 합격자 75명을 발표했다.평균 68.9점을 얻은 장준호(25·경희대 경제통상학과 재학)씨가 수석합격했다.최고령자는 50세인 박세영(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졸업)씨, 최연소자는 이광호(23·서울시립대 경영학부 재학)씨다. 합격자 중 여성은 12명으로 전체의 16%였다.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서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인터넷 신문 코리아 포커스 창간

    지난 3일 창간한 인터넷 신문 코리아포커스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희수 대표이사 등 코리아포커스 관계자를 비롯해 한승헌 변호사,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 현이섭 미디어오늘 대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 각계 관련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운 진보 언론을 지향하는 코리아포커스(www.coreafocus.com)는 현재 하성봉(전 한겨레신문 기자) 편집국장과 조성수(전 타임지 기자) 사진부장을 포함해 30여명의 편집국 진용을 갖추고 있으며, 종합지를 표방하고 있다.
  • 안방서 명인에게 한 수 배워볼까

    어느 분야건 최고 자리에 있는 ‘명인’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골프에 관심이 있거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송된다. SBS골프채널은 세계적인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53)를 초청, 국내 골프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골프 레슨을 맛보게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7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특집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특별한 만남’이 그것이다. 레드베터는 ‘천재 소녀’ 미셸 위와 ‘빅이지’ 어니 엘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며, 이 밖에 그렉 노먼, 닉 팔도, 닉 프라이스, 박세리 등 세계적인 골퍼 40여 명의 스윙을 지도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에서 27번째로 한국에 그의 골프아카데미(천안우정힐스골프장)를 열었다. 최근 천안우정힐스에서 열린 2005한국오픈선수권을 위해 방한한 레드베터는 이 프로그램의 녹화차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BS골프채널 스튜디오에 섰다. 이 자리에서 최신 골프 레슨 경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골프 실력도 선보였다.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전설안과 국가대표 상비군 이다은 선수가 함께 출연, 그로부터 스윙 폼을 교정받았다. 푸드&라이프스타일 채널 올’리브네트워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타미 힐피거(54)와 국내 시청자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10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 힐피거의 패션 세계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리얼리티쇼 ‘타미 힐피거의 더 컷’(13부작)을 내보내는 것. 힐피거는 ‘폴로’의 랄프 로렌과 함께 미국 캐주얼 의류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디자이너로,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타미 힐피거’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9월에는 자사 브랜드 런칭 2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피날레를 한국에서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각지에서 모인 디자이너 지망생 16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레스토랑 주인, 거리 예술가 등 대부분 패션계 경험이 없는 이들은 매주 1명씩 탈락(cut)하는 각종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타미 힐피거는 이 과정에서 이들의 재능과 사업성, 마케팅 능력, 스타일 재능 등을 평가해 최후의 1명을 연봉 25만 달러를 받는 브랜드 ‘타미 힐피거’의 디자이너로 선발하게 된다. ‘더 컷’은 지난 6월 미국 CB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중음악 뮤지션의 ‘숨쉬는 혼’

    대중음악 뮤지션의 ‘숨쉬는 혼’

    포크록의 대부들로부터 젊음과 열정의 인디밴드들과 민중가수까지…. 한국 대중음악을 일궈낸 산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 오는 7∼9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리는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02-2680-6243∼4)가 그것.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인근에 위치한 광명시민운동장, 시민회관, 문화의거리 등 5곳에서 80여팀의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가해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벌인다. 광명시 주최로 올해 첫 마당을 열게 된 이번 축제는 기존 10대 위주의 이벤트성 단발 공연들과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시도의 대중음악전문 페스티벌.‘한국 음악 창작자의 역사’를 키워드로 앨범의 음악성·기여도 등을 기준삼아 뮤지션들을 평가·선정했다. 축제의 기획·연출을 맡은 박준흠 예술감독은 “한국에서 대중음악과 뮤지션을 논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인정되면서도 도외시되고 있는 것이 음악창작이란 요소”라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진정한 뮤지션들 위주로 다시 쓰고 싶다.”고 밝혔다. ●한대수·델리스파이스·노찾사등 무대에 7일에는 포크 음악인들의 공동체인 ‘하나뮤직’에서 활동하는 조동진, 조동익, 한동준, 장필순 등 싱어송 라이터들의 무대로 시작한다. 또 ‘밸리초이스’란 문패로 포크록의 선구자 한대수, 여성 싱어송 라이터 이상은, 그리고 이병우와 이승렬 등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할 만한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특히 한대수는 이날 처음으로 여자 백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존과 다른 다소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8일에는 ‘인디음악 10년사’를 정리한다.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허클베리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바세린, 마이앤트메리 등 실력으로 똘똘뭉친 16개 팀이 참여해 무대를 달군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민중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다. 김민기의 ‘아침이슬’ 이후 30년 동안 진보적 가치와 음악적 미학을 함께 추구하며 실천해 온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안치환과 자유, 연영석과 고명원, 손병휘 등 민중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거리 곳곳 프리스테이지… 무대·객석 벽허무는 공연 주무대 외에 거리 곳곳에 마련된 ‘프리 스테이지’(Free Stage)에서는 인디음반기획사들 중심의 무대가 꾸려진다.‘작은 무대, 큰 울림’이란 컨셉트로 파스텔 뮤직, 튜브 앰프, 비트볼레코드, 카바레 사운드, 빵, 프리마켓,12Monkeys, 핑퐁사운드, 롤리팝 등 인디레이블 소속 50여 팀이 참가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을 펼친다. 또 국내 처음으로 개최되는 실용음악과 학생 대상 대중음악 경연 페스티벌인 ‘실용음악과 난장’,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신인 뮤지션 2팀을 선발해 대중과 교감할 기회를 마련하는 ‘New Currents’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밖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전시물을 만드는 ‘당신도 예술가’, 광명시의 아마추어 시민음악가들의 참여마당인 ‘우리는 음악가’ 등 세대와 계층을 뛰어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축제 홍보대사를 맡은 한대수와 이상은은 “광명시가 영국 리버풀이나 글래스톤베리 같은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광명음악밸리축제와 세계 3대 음악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후지록페스티벌간의 교류가 추진된다. 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후지록페스티벌 관계자와 사이트 운영진이 광명음악밸리축제의 기획과 출연진에 관심을 표명하고 공식 취재를 요청해 왔다.”면서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후지록페스티벌과 공식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인없는 팔뚝 하나

      2일 밤 8시께 서울 종로구 충신동 6가 164 앞 골목길에서 어깨로부터 잘린 남자의 팔이 버려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인없는 팔은 몹시 말라있고 피부에「SUR」이란 문신이 새겨 있었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팔을 보내 잘려진 시기와 혈액형 등에 관한 감정을 의뢰했다.(2월 3일자 모 일간지 기사) 밤 8시께 한 잔 하고 귀가하던 길, 골목 접어들다 깜짝 놀라 그 날도 H씨는 하오 5시 30분 정각 회사문을 나섰다. 며칠 동안 내린 눈으로 길은 무척 미끄럽고 보행이 불편했으나 대포친구 K씨가 이끄는 대로 무교동 어느 참새구이집에 들러 정종을 반되쯤 마셨다. 참새구이집에서 나온 것이 8시께. H씨는 한 잔 더 하자는 K씨의 유혹을 뿌리치고 합승에 올랐다. 합승에서 내린 H씨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의지삼아 어둑어둑한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골목길은 빙판처럼 미끄럽고 군데군데 눈더미가 쌓여 있었다. H씨의 집이 있는 골목길로 접어드는 순간, H씨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서버렸다. 일순 호흡까지 멎어 버렸다. 희미한 불빛 수북이 쌓인 눈더미 속에 팔뚝 하나가 삐죽이 솟아 H씨 앞 5~6미터쯤 되는 곳에 수북이 쌓인 눈더미 속에 사람의 팔 하나가 약 15도 각도로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H씨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삐죽이 삐져나온 그 팔은 무섭도록 말라 있었으며 옷이라곤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게다가 흰 눈 때문인지 무척 검어 보였다. H씨는 한참 동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사람이 하나 파묻혀 있기엔 눈더미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용기를 낸 H씨가 그 팔을 잡아당기자 어깨서부터 잘린 사람의 팔 하나가 덩그렇게 딸려 나오는 것이었다. 눈더미 속에 버려진 팔 하나를 발견했다는 H씨의 신고를 받은 동대문경찰서는 바짝 긴장했다. 수사2과의 당직형사들은 즉각 백차를 타고 현장에 나타났다. 알고보니 해부학 교실서 나온 시체 근래에 드문 엽기적 토막살인사건의 발생이라고 추리했던 형사들은,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서 실물을 보고 나자 좀 당황했다. 토막살인사건의 시체라면 보통 부패해 있게 마련인데 이 임자없는 팔은 전혀 부패한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말라있고 팔에는 뭔지 알 수 없는「알파베트」가 무수히 씌어져 있었다. 어리둥절한 수사진은 우선 신고인 H씨로부터 신고경위를 듣고 철저한 현장조사를 마친 다음, 날이 새기를 기다려 3일 아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팔의 감정을 의뢰했다. 여기서부터 사태는 좀「코미컬」하게 발전되었다. 발견되면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지기까지 13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이 임자없는 팔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 우선 문신이라고 착각했던「알파베트」가 문신이 아니라「잉크」로 쓰인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그 팔에 쓰인 ECRL, ECRB, BR, FCU, FCR, PT, RT, ECR의 8개 약자는 바로 해부학 용어들. 예를 들어 ECRL은 단요측수근신근(短橈側手根伸筋)이란 근육의 약자(略字). 이래서 이 팔은 살인사건 피살자의 팔이 아니라 해부학교실 해부용 시체의 일부임이 밝혀진 것이다. 동대문경찰서에선 혈액감정까지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워낙 시체가 말라있고 또 방부제「포르말린」속에 저장되어 있던 것이라 혈액형은 알아낼 수 없다는 결론. 이 팔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가 34cm, 팔꿈치부터 손가락 끝까지가 27cm, 합계 61cm의 길이. 검정 결론은 아주 지능적인 범인이 토막살인시체를 해부용으로 위장해버리지 않은 한 이 팔은 어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란 결론. 남은 문제는 이 팔이 어떻게 해부학교실을 빠져 나왔으며 어떻게 충신동 으슥한 골목길 눈더미 속에 파묻히게 되었느냐 하는 점. 발없는 팔이 걸어나왔을 리는 없고 더군다나 팔 혼자 기어나왔을 리는 더욱 없다. 누군가, 무엇엔가 의해 운반되어 온 것이 틀림없다. 그럼 과연 이 운반범은 누구일까? 다음 이 사건에 관계했던 실무자와 의대교수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 이문호박사(서울의대교수) = 원래 해부학교실에서 다루는 시체는 어떤 것을 막론하고 해부학교실 밖으로 내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그러나 의대 1년 시절은 호기심 많은 시절이므로 인체의 두개골이나 그밖의 장기들을 교수 눈을 피해 몰래 집에 가져가는 일이 있다. 내 생각으론 어떤 의대생이 공부하러 집에 가지고 갔다가 집안사람들도 싫어하고 하니까 버린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 윤순웅씨(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의무기좌) = 감정해본 결과 해부용임이 확실하다. 아마 해부가 끈난 뒤 가매장을 한다는 것이 소홀히 되어 노출된 것을 개가 물고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의대생이 운반하기엔 61cm란 길이가 너무 길어 가방 속에 도저히 들어가지 않으니까. 반출자는 누구냐에 두 갈래 추리, 학생이다 개다로 엇갈려 이래서 엽기적 토막 살인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취재기자는「코믹·드릴러」를 본 것 같은 기분으로 물러서야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문제점은 남아 있다. 아무리 해부용으로 시체가 필요하다 해도 학문적으로 다루어지고 난 뒤엔 정중히 처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 가령 범인이 의대생이든 개든 사람의 팔이 길에 버려진다는 건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것. 각 의대에선 대부분 연고자 없는 행려사망자(行旅死亡者)들을 해부용으로 쓰고 있으며 이따금 사자 생존시의 부탁 또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시체를 기증받고 있다. 일단 해부가 끝나면 이를 화장하는 것이 통례. 그러나 해부학 실습시간에 인체의 부분 부분을 의대생들이 교수 눈을 피해 외부로 반출해내는 것은 거의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있다. 우선 이 버릇부터 없애야 할 일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2/16 제2권 7호 통권 제21호 ]
  • “스모 유전자 결핍이 암 유발”

    ‘씨름하는 유전자’로 불리는 스모(SUMO) 유전자가 암을 억제하는 주요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연구소 발암원연구과장인 장연규(42) 박사가 이같은 사실을 세계적인 생물학 권위지 ‘분자세포(Molecular Cell)지’ 9월호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암 발생 원인으로 유전물질을 공격,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방사선과 화학물질, 활성산소 등이 꼽혀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어도 유전자 집합체인 염색체의 불안정화가 암 발생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제기됐다. 장 박사는 이를 토대로 맥주효모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스모 유전자 결핍이 높은 수준의 이질염색질 불안정화 현상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스모 유전자가 염색체 안정화에 관여하는 여러가지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며, 스모 유전자가 결핍되면 세포에 염색체 이상이 생겨 결국 암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암의 초기발생 단계를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연구 성과는 향후 항암제와 암 예방 약물 개발, 암을 비롯한 만성병 치료 약제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박사는 “이번에 구축된 약물탐색 시스템을 통해 부작용 없는 새로운 표적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박사는 1995년 서울대 분자생물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부터 국립암센터 폐암연구과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올해 발암원연구과장이 됐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남북 고구려미술품 獨서 ‘랑데부’

    남북 고구려미술품 獨서 ‘랑데부’

    고구려고분 출토 유물과 벽화, 고분모형 등 고구려 미술품들이 독일에서 전시된다. 대규모 고구려 유물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등과 공동으로 오는 23일부터 11월20일까지 독일 베를린 동아시아미술관에서 고구려 미술품 50여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고구려 미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구려 역사 지키기´ 남북이 힘모아 이번 특별전은 한국이 초점국가(Focus Country)로 참가하는 ‘베를린 아·태 주간’ 행사중 하나로, 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고구려 미술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별전에는 20세기 전반에 평양, 지안(集安) 등지의 고구려유적 발굴 당시 그려진 쌍영총, 수렵총, 진파리 1호분, 개마총 등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32점과 서울의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사이(四耳)장경옹, 아차산에서 발굴된 장동호, 구형호, 명문접시, 평양지역에서 발굴된 와당 등 현존하는 고구려 유물 중 최고 수준의 토기 21점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지난 2002년 매입, 소장하고 있는 북한 덕흥리 고분의 실물크기 모형 및 광개토왕릉비 모형과 영강7년 명금동광배, 해뚫음무늬 금동장식품, 불꽃뚫음무늬 금동광배 등 고구려 유물 복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민화협을 통해 북한 미술품을 함께 소개하게 돼 고구려 역사를 지키기 위한 남북한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고구려 미술전 개최와 더불어 전시 유물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붙인 240쪽의 도록을 발간할 계획이다. 고구려 관련 출판물로는 처음으로 영어와 독일어로 출판된다. ●새달 21~23일엔 6개국 학자 심포지엄 특별전과 함께 다음달 21∼23일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미국 등 6개국 19명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국제 심포지엄’도 갖는다. 국제교류재단 권인혁 이사장은 “재단의 고구려 관련 행사들이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시도에 맞서 해외에서 한국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25년 전통 美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25년 전통 美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

    |마나사스(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솜씨 좋은 ‘장인’들은 다 모여라. ”매년 9월이 되면 미국 전역의 공예인들은 버지니아 주의 마나사스로 모여든다.25년째 이곳에서 열리는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워싱턴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2시간쯤 달리면 나오는 마나사스의 페어 그라운드. 평소에는 버려지다시피 한 1만평 정도의 목초지, 유휴지이지만 9월이 되면 대규모 공예 페스티발이 열리는 장소로 변한다. 지난 10일 페어 그라운드의 행사장에 도착하자 우선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무려 5000평 가까운 공터를 주차장으로 배정했다.‘지평선에 닿을 정도로’ 나란히 줄지어 주차된 자동차들의 모습도 구경거리였다. 주차장 너머 3000평 정도의 공간에 30여개 동의 크고 작은 임시 건물이 세워져 공예품 전시장 및 판매장, 간이 레스토랑 및 사무실 등으로 활용됐다. 또 전시장 한쪽에는 2000평 정도의 부지에 숙식이 가능한 이동식주택 겸용 차량의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행사에 참가한 공예인들은 대부분 이 차량에 작품을 싣고 와 행사 기간 내내 차량 안에서 머무른다. 행사장이 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에 그럴듯한 호텔이나 모텔이 없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하는 입장료는 7달러. 그러나 입장료를 사기 전에 공예인들이 1달러짜리 할인 티켓을 나눠주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하는 돈은 6달러. 들어갈 때부터 관람객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작은 ‘기술’이다. 일단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면 수백개의 서로 다른 공예 전시 및 판매대에 둘러싸여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올해는 300명 정도의 공예인이 참석했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공예인들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곳. 영화 ‘사랑과 영혼’의 영향이 워낙 큰 탓인지 진흙으로 도자기 형태를 만들기 위해 물레를 돌리는 클리프 로지의 주변에는 하루 종일 관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로지는 도자기 모양을 길게 올리거나 두껍게 다지는 방법 등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줬다. 메릴랜드 출신으로 예전에 큰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는 로지는 “나 스스로가 물레를 돌리는 모습이 신기해서 도자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30년 시작된 로지의 호기심은 취미로 변했고, 이후 부업이 됐으며 지금은 아예 본업이 됐다. 로지는 줄곧 혼자서 도자기를 연구했으며, 그가 만드는 도자기는 “모양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고 했다. 실물 크기의 사람 조각을 코믹한 모습으로 만드는 패트릭 와이즈의 작업 공간도 관람객의 왕래가 끊이지 않았다. 살바도르 달리처럼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와이즈는 “나의 작품은 조각에 만화를 결합한 조각만화(Sculptoon)”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신상을 제작할 경우 실물 모습보다 특징을 과장한 만화형 캐릭터로 만든다는 것이다. 와이즈가 만화적 조각을 시작한 계기도 만화스럽다.81년 대학에 다닐 때 친구들과 진흙밭에서 뒹굴며 놀다가 온몸이 흙으로 뒤범벅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이거 얘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와이즈의 작품에는 쇠줄과 실리콘, 플라스틱, 진흙 등이 사용된다. 조각 겉에 바르는 물감은 미술가들이 캔버스에 칠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와이즈는 작업 초기에 베토벤·아이젠하워 등과 같은 유명인사의 전신상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보통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와이즈의 작품을 본 일반인들이 “나의 전신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해와 벌써 몇년치 작품 제작 일정이 꽉 차 있다고 와이즈는 말했다. 고객 가운데는 전문 미술품 수집가도 있다고 한다. 작품 한 점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대체로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은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완성된 스컬프툰 한 점의 가격은 보통 2800∼5800달러(약 280만∼580만원). 와이즈는 “미국내에 실물 크기의 사람 조각을 만들어주는 공예가는 서너명 있지만, 만화 형태로 만드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고 독창성을 강조했다. ‘유기적 디자인(Organic Design)’이란 구호를 내건 도예가 메간 로리엘 듀프리도 와이즈와 마찬가지로 ‘독창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 그녀는 진흙에 직물을 입힌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퀼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자기 한쪽 면에 천을 씌워 바늘로 꿰맨 모양이다. 듀프리는 “내가 만든 도자기는 물건이 아니라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천에 새긴 갖가지 자연물의 모양은 듀프리가 직접 염색한 것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나 2년 전부터 천 씌운 도자기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조각전공 대학원생 에밀리 스캇 |마나사스(미 버지니아 주) 이도운특파원|“공예품을 찾는 고객의 취향은 놀랄 만큼 다양합니다.”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한 대학원생 에밀리 스캇은 “공예 시장에 직접 나와 보니 고객의 작품 선택이나 구입 행태가 스튜디오 안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조각을 전공중인 스캇은 향후 작품 제작은 물론 전시회 참여 등 공예가로서의 대외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선배 캐슬린 매스터의 전시장을 맡아서 관리했다. 매스터는 금속 및 직물로 벽 장식 제품을 만드는 공예가다. 스캇은 이같은 대규모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은 개별 갤러리로 찾아오는 고객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갤러리 고객의 경우 아마추어라도 전문가가 많고 취향도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단순히 눈으로 구경을 하거나 주변의 먹거리를 찾는 데 열중하며, 취향도 놀랄 만큼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페스티벌에서도 실제로 공예품을 구입하기 위해 온 고객들은 매우 정교하게 작품을 선택한다고 스캇은 말했다. 이미 구입해야 할 작품의 크기와 스타일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일부 고객은 구입한 작품을 설치할 공간 주변의 벽지를 직접 들고 와 색깔을 맞춰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캇의 선배 매스터는 같은 구성의 작품이라도 여러 형태의 공간과 주위 색감에 어울리도록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예 전시회 자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렸지만, 작품을 전시하는 공예가들은 몇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대부분 스스로 작품을 실어나르고 전시하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판매까지 하기 때문에 매우 고단한 강행군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예인들이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곳에서 만나는 관람객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반응도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스캇은 설명했다. 스캇 본인은 최근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상화하는 작품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구경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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