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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스피릿 찾은 홍명보호 “中 제물로 첫승 사냥 나선다”

    원 스피릿 찾은 홍명보호 “中 제물로 첫승 사냥 나선다”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를 앞세운 ‘한국형 축구’로 새 바람을 일으킨 홍명보 호가 중국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슈팅 21개를 날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태극전사들은 이번엔 첫 골과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공한증’(恐韓症)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한국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43위, 중국이 100위지만 그 이상의 격차가 분명 있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6승11무1패로 압도하고, 올림픽팀에서는 심지어 무패(7승1무)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0년 2월 동아시안컵 때 한국은 0-3으로 졌다. 3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달라졌다. 지난달 약체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진 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스페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했다. 한국이 젊은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린 것과 달리 중국은 가오린, 쑨시앙, 정즈(이상 광저우), 두웨이(산둥) 등 A매치 60~70경기를 뛴 베테랑 최정예를 모두 소집했다. 동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21일 일본전에선 1-3으로 뒤지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무승부(3-3)를 만드는 뒷심을 뿜어냈다. 3년 5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은 첫 승과 ‘공한증 재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의 ‘베스트11’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감독 스스로 흡족해했던 수비라인과 중앙 미드필더는 그대로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은 김진수(니가타)-홍정호(제주)-김영권(광저우)-김창수(가시와)가 굳어진 형국이고,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의 더블볼란테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고민은 역시 원톱 스트라이커. 호주전에 스타팅으로 나선 김동섭(성남)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끝내 골 사냥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신욱(울산)도 골맛을 못봤지만 큰 키(196㎝)의 제공권 장악과 경쟁력은 확인했다. 호주에 비해 수비벽이 낮은 중국에는 더욱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터. 이번에도 김동섭이 먼저 출격하고 김신욱이나 서동현(제주)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기(전북)·윤일록(서울)·염기훈(경찰)·고요한(서울) 등 최전방을 보좌하는 2선 공격진의 몸놀림도 기대를 모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동아시안컵] 되찾은 투혼, 못찾은 한방

    [동아시안컵] 되찾은 투혼, 못찾은 한방

    “이틀 준비한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와 압박은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령탑 데뷔 전인 지난 20일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희망을 쏘았다. 21대5라는 압도적 슈팅 수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결정력 부재로 0-0 무승부에 그쳤지만, 달라진 경기력은 찬사를 받을 만했다. 조직적인 압박과 적극적인 협력수비, 과감한 전진 패스로 상대진을 무너뜨리는 모습은 단 사흘간 합숙한 선수들치고는 기대 이상이었다. A매치 경험이 적거나 없는 젊은 선수들인 데다 빡빡한 리그 일정으로 100% 체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 한국은 호주(40위)를 압도했다. 원톱 김동섭(성남), 섀도스트라이커 이승기(전북), 좌우 날개 윤일록·고요한(이상 서울)이 쉼 없이 골대를 두드렸다. 브라질월드컵을 노리는 영건들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생존본능’이 발동한 태극 전사들은 투지 넘치게 뛰었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는 물론 슬로건인 ‘원팀’을 의식한 듯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돋보였다. 과감한 슈팅을 21개(전반 11개, 후반 10개)나 날렸지만 골키퍼 유진 갈레코비치(애들레이드)의 선방과 염기훈(경찰)의 골대 불운까지 겹쳐 끝내 득점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축구인들은 엄지를 세웠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짧은 원터치 패스들이 잘 연결됐고, 슈팅을 만드는 과정도 유기적이었다”고 했고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은 “골은 없었지만 전체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평가했다. 대표선수 23명이 호흡을 맞춘 시간은 이틀에 불과했다. J리거 7명은 리그 경기를 마치고 지난 18일에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주어진 시간은 단 48시간. 홍 감독은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만들기는 힘들지만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8년간 대표팀에 있으면서 단기간에 팀을 끌어올리는 경험과 매뉴얼이 있다”고 자신했다. 2006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세 이하 대표팀(2009년), 아시안게임대표팀(2010년), 올림픽대표팀(2012년) 감독을 두루 거친 홍 감독은 짧은 기간에 팀을 만드는 노하우를 안다. 2~3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맞춤 운영안을 연구해 2010년 지도자 최고과정인 P급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 당시 ‘48시간 매니지먼트’를 논문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짧은 훈련 기간 동안 약속된 패스플레이와 세트피스에 힘을 쏟았고, 그라운드를 잘게 쪼개 선수들에게 압박하는 위치와 방법도 손수 가르쳤다. 패스 속도와 타이밍, 움직임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결국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했다. 홍 감독은 “이기진 못했지만 선수들과 함께한 2∼3일이 훌륭했다”면서 “첫 경기보다 2차전이, 그보다 3차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명보호는 21일 FIFA 랭킹 37위의 일본과 3-3으로 비긴 중국(100위)을 상대로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경기장 밖 발랄 北女

    경기장 밖 발랄 北女

    국제사회와 교류가 거의 없는 ‘닫힌’ 북한이지만 선수들은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 최고참인 김성희(평양축구단)가 만 26세일 정도로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데도 태극전사들이 4강 신화를 썼던 2002한·일월드컵을 모두 알고 있었다. 북한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던 황선홍 선수는 지금 뭘 하느냐”거나 “주장 박지성은 아직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냐”고 해맑게 물었다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한국 관계자가 “박지성은 QPR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국가대표에선 이미 은퇴했다”고 전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기도 했다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궁금한 것도, 신기한 것도 많은 재기발랄한 숙녀들이다. 20대 초반인 선수들은 숙소에서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불을 덮고 둘러앉아 깔깔거리며 카드놀이를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식은 당연하고, 스파게티와 피자 등 선수단 숙소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나오는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굳이 피한 건 아닌데도 한국 여자팀과 식사시간이 자꾸 어긋나 제대로 얘기하거나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고 한다. 팀끼리는 똘똘 뭉치는 북한이지만, 바깥 세상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했다. 이날 한국전이 끝난 뒤 순식간에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숙소가 2.5㎞로 가까운 까닭인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버스에 올랐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취재진과 믹스드존에서 부딪칠 기회조차 없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여자 동아시안컵] 피는 진했고, 北은 강했다

    [여자 동아시안컵] 피는 진했고, 北은 강했다

    태극낭자들이 강호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졌다. 그러나 피는 하나로 흘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김수연(스포츠토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허은별(4·25축구단)에게 거푸 연속골을 내줘 무너졌다. 2005년 8월 16일 고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8연패.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10패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남북대결인 만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관중들은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고, 흰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북한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화답했다. 오길남 북측 선수단장과 문장홍 북측 축구협회 부회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과 함께 VIP석에 앉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약 35명도 관중석을 지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회원들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국은 하나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 내내 “조~국통일”을 외쳤다. 관중은 총 6530명. 훈훈한(?) 공기와 달리 그라운드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사’로 돌변했다. 왼쪽 가슴에 백호와 인공기를 나눠 단 선수들은 90분 내내 몸을 날리며 서로를 쫓았다. FIFA 랭킹 16위 한국이 한 수 위인 북한(9위)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수연이 전반 26분 먼저 골망을 갈랐다. 지소연(아이낙)이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강력한 슈팅을 다시 날렸다. 1-0. 그러나 리드는 잠시였다. 전반 36분 코너킥 때 한국 수비가 흐트러진 사이 허은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허은별은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히 받아넣어 역전까지 시켰다.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로 짜여진 북한 선수단은 승리가 확정되자 껴안고 환호한 뒤 골대 뒤 관중석으로 뛰어가 손을 흔들며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두 골을 몰아친 허은별은 단단한 체격(165㎝ 60㎏)과 저돌적인 돌파로 승리를 견인했다. 포지션은 수비수로 등록됐지만 A매치 7골(20경기)을 터뜨린 라은심(압록강축구단)과 ‘투톱’으로 자주 나섰다. 2011년 독일 FIFA여자월드컵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최근에 복귀했다. 북한은 당시 도핑에서 5명이 걸려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출전길이 막혔고,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 때 선수로 만난 뒤 23년 만에 조우했다는 두 감독은 덕담을 건넸다. 윤덕여 한국 감독은 “2015년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북한 등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잘했던 부분을 배우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남측이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면서 “남측의 완강한 공격에 우리는 소심한 경기를 했고 선제골까지 내줘 당황했지만 두 골을 넣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오는 24일 화성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르고, 북한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 잡고 첫 승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화재 잡고 첫 승

    ‘미리 보는 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이겼다. 레프트 신영수가 양팀 최다인 27점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레프트 공재학(10점)과 센터 이영택(9점)도 뒤를 받쳤다. 2010~11시즌부터 3년 연속 V리그 챔프전에서 연거푸 패배했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설욕하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공방전이 거듭됐지만 대한항공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삼성화재의 범실과 서브미스 등을 틈타 첫 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에서는 21-21 동점에서 신영수의 퀵오픈과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범실 12개(삼성화재는 1개)를 쏟아내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한때 5-11까지 밀렸지만 차분히 1점씩 보탠 끝에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진상헌이 2연속 블로킹에 성공해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5월 여오현을 현대캐피탈로 떠나 보낸 삼성화재는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서 이강주를 데려왔지만 아직은 색깔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5 25-19 25-21)으로 제압했다. 센터 김효진(17점)과 레프트 박정아(15점) 쌍포가 활약했고 센터 유희옥(8점)이 블로킹만으로 3점을 보탰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동아시안컵] 압박·끈끈이 수비·역습… 잃어버린 투혼·신뢰 되찾는다

    [동아시안컵] 압박·끈끈이 수비·역습… 잃어버린 투혼·신뢰 되찾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언한 ‘한국형 축구’가 첫선을 보인다.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013동아시안컵 개막전이 무대다. 홍명보호의 첫 단추를 꿰는 동시에 내년 브라질월드컵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 홍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 데뷔전이라는 개인적인 의미보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경기마다 투혼을 발휘해 잃어 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를 말하기엔 이르지만,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걸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조직력을 끈끈하게 유지하면서 강력한 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게 ‘한국형 축구’의 뼈대다. 빠른 역습과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도 필수. 홍 감독은 스스로 추구하는 전술을 설명하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수비를 얼마나 조직적이고 콤팩트하게 하느냐가 포인트”라며 “우리 선수들의 근면성, 성실함, 희생정신 등 세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전술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전술의 윤곽은 얼추 나왔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의 비공개 훈련 도중 자체 청백전을 통해 사실상 ‘베스트 11’을 확정했다. 앞서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밀었던 4-2-3-1 포메이션을 이번에도 선택했다. 주전조로 나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이용(울산)이었고, ‘캡틴’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더블 볼란테를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세 자리는 윤일록(서울)·이승기(전북)·고요한(서울)이 꿰찼고 원톱은 김동섭(성남)이 나섰다. J리거는 호주와의 첫 경기에는 대부분 빠지게 됐다.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사흘뿐이었다. 지난 17일 파주NFC에서 닻을 올렸고, 심지어 J리거 7명은 리그 일정 탓에 하루 뒤 소집됐다. 홍 감독은 “짧은 시간에 모든 걸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 첫날에는 직접 선수들의 어깨를 잡으며 서야 할 위치와 수비 간격을 꼼꼼하게 조정했고, 이틀째부터는 포지션 별로 선수를 나눠 전술 담금질에 땀을 쏟았다. 세트피스 연습 때는 염기훈과 박종우가 날카롭게 킥을 날렸고, 선수들은 약속된 위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날은 주전 조끼를 나눠 입고 실전 못지않은 미니게임으로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하대성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준비를 잘했다”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뒤숭숭했던 태극호를 추스르고 옥석을 가리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설욕까지 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안방에서 호주에 1-2로 졌다. 하대성을 비롯해 정성룡(수원)·김영권·김신욱(울산) 등 8명이 당시 멤버다. 홀거 오지크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대단해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동아시안컵] FIFA 9위 北女들 “우승 확신”

    “우린 여기 경쟁하러 왔습니다. 우승할 거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입을 열었다. 김광웅 북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9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3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 코치는 “우리 여자축구는 나라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우리 팀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꼭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북한은 아시아 무대가 좁은 ‘월드클래스’다. 2001년·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06년에는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톱5’를 꿰찼다. 그러나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2015년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지난해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라인업은 만만찮다. 지난해까지 청소년대표로 뛰었던 6명이 가세해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런던올림픽 콜롬비아전에서 북한의 첫 골을 뽑아낸 김성희(26·평양체육단)가 최고참이고, 지난해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수경(18·4·25축구단)이 가세했다. 김성희는 “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 코치는 “몇 달 전만 해도 북남 관계가 악화된 상태였다”고 말한 뒤 짧은 침묵 끝에 “우리는 여기 축구경기하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취재진의 질문을 끊고 “죄송하지만 북한 대신 북측이라고 해 달라”고 정색하기도 했다. 김광민 감독은 오후 6시부터 40분 동안 훈련한 뒤 마지막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북한의 첫 경기는 21일 오후 6시 15분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전. 한국은 최근 일곱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고, 역대 전적도 1승1무11패로 한참 열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새집 줄게 우승 다오”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 시즌 우승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장 20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캐피탈은 충남 천안에 훈련·합숙·재활 등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배구전용 복합베이스캠프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마련하고 18일 준공식을 가졌다. ‘올인원’이라는 설명처럼 시설 내에는 배구를 위한 모든 것이 다 있다. 6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국제규격의 코트를 비롯, 전력분석실·웨이트센터·물리치료실까지 최신식 시설로 마련했다. 키가 큰 선수들의 체형을 고려해 세면대, 침대, 양변기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 무릎수술 후 재활 중인 주포 문성민은 “아쿠아·산소치료기 등 최신식 장비와 인력이 갖춰져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으리으리한 시설을 갖춘 만큼 성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삼성화재와 양강구도를 이루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3인자’로 밀려났다. 원년부터 6시즌 내내 챔프전 단골손님이었지만 2010~11시즌부터 대한항공에 밀려 세 시즌 연속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노쇠화가 뚜렷했고 세대교체도 더뎠다. 리그 전체가 상향평준화됐지만 현대캐피탈 자체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다시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현대를 이끌고 챔프전에서 삼성을 두 번 꺾었던 ‘명조련사’의 귀환이다. 리베로 여오현을 삼성화재에서 데려왔고,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아가메즈를 영입하며 전력보강도 마쳤다. 복귀 무대는 20일부터 9일 동안 열리는 우리카드컵대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풀기 성격이 짙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천안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의 남자’ 내가 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두 얼굴의 사나이다. 열정적인 ‘홍 반장’이지만 얼음장처럼 차가운 면도 있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23명의 선수들. 첫 ‘베스트 11’도 이 냉정함 속에서 결정될 게 뻔하다. 홍명보의 사람, 누가 가장 절실할까. 한때 홍명보의 ‘복심’으로 통했으면서도 정작 런던올림픽 본선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된 홍정호(24·제주 유나이티드). 대표팀 주장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그러나 본선행을 3개월 앞둔 지난해 4월 K리그 경남FC전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탈락, 올림픽축구 ‘동메달 신화’를 눈으로만 봐야 했다. 지난달 29일 성남 원정전에 4경기 연속 출장, 헤딩 선제골로 부활을 알렸지만 종료 10분을 남기고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본업인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가장 최근인 16일 울산전에서는 김신욱(울산)에게만 2골을 내주는 등 총 4실점했다. 그러나 홍정호는 18일 NFC 훈련이 끝난 뒤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면서 “동료들은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왔지만 난 도전자로 여기에 왔다.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2010아시안게임과 역시 올림픽 본선행 직전 탈락한 김동섭(24·성남 일화)도 ‘홍 반장’의 눈길에 목마르다. 그는 “A대표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 왔다”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30·경찰청)도 에이스 자리를 되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는 ‘홍명보의 아이들’. 사상 최약체로 평가되는 대표팀의 불안감만큼이나 이들의 절박함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하나된 드레스 코드 하나된 승리 코드…홍명보호 첫 소집

    하나된 드레스 코드 하나된 승리 코드…홍명보호 첫 소집

    축구대표팀이 확 달라졌다. 2013동아시안컵을 앞두고 17일 소집된 태극전사들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출발했다.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각을 잡았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정문부터 숙소동까지 걸으며 국가대표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졌다. 원한다고 아무나 걸을 수 없는 길을 밟으며 태극마크와 투혼을 심장에 꾹꾹 새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10분간의 미팅을 통해 “대표선수의 사명감을 가져 달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동아시안컵은 대회 자체의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홍명보호’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끈끈한 팀워크와 희생·헌신을 기본으로 하는 홍 감독의 축구철학을 엿볼 수 있는 데뷔전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졸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등으로 흐트러진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과 동시에 1년도 남지 않은 브라질월드컵 멤버를 검증하는 의미도 있다. 올해로 5회째인 동아시안컵은 한국·중국·일본·호주가 풀리그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두 차례(2003년·08년) 정상에 섰던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7시 호주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홍 감독은 “훈련도 중요하지만 사령탑으로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할까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팀정신과 경기력은 물론 브라질에서의 활약 가능성까지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몇몇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밖에 없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시작된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홍 감독 품에서 공을 찼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낙마한 김동섭(성남)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눈을 빛냈고 고무열(포항)도 “절실함을 보여 주는 게 우선”이라고 털어놨다. ‘제2의 홍명보’로 불렸지만 부상으로 꿈이 좌절된 홍정호(제주)는 “올림픽을 다녀온 선수들에게 도전하는 입장인데 감독님께 믿음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팀 스피릿’이 돋보이는 첫날 풍경이었다.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홍 감독. 소집 시간보다 두 시간 앞선 오전 10시에 NFC 정문으로 들어선 그는 취재진을 향해 “올림픽대표팀을 맡았을 때부터 항상 제일 먼저 왔다”고 멋쩍게 웃었다. 홍 감독은 “내가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진해선수촌까지 버스로 5~6시간을 가면서도 긴장해서 잠도 못 잤다”고 회상하며 “짧지만 선수들이 정문부터 숙소까지 걸으면서 국가대표로서의 자신을 돌아봤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태극전사들은 홍 감독이 앞서 공지한 ‘드레스코드’에 맞춰 정장 차림으로 모였다.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단정하게 넥타이를 맸다. 서동현(제주)이 오전 10시 30분 첫 테이프를 끊었고 염기훈과 김신욱이 차례로 들어왔다. 과거 스포츠브랜드의 광고행사장, 혹은 외제차 쇼케이스장 같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직접 차를 몰고 NFC 숙소동 앞에서 내렸던 선수들은 이날 정문에 내려 직접 트렁크를 끌고 350m를 걸었다. 모처럼 구두를 신은 선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대표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말했다. 새 캡틴으로 낙점된 하대성(서울)은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면서 “경쟁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갖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 때 나눠 준 양복을 입은 박종우(부산)는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더라”고 전했고 김동섭은 “성남 백화점에서 3일 전에 양복을 사며 의지를 다졌다”고 얼굴을 붉혔다. 고무열은 “넥타이 매는 법을 몰라 호텔 직원이 도와줬다”고 수줍게 웃었고 이명주(포항)는 지난해 K리그 시상식 때 큰맘 먹고 구입했다는 겨울 양복을 입고 땀을 쏟았다. 가장 늦은 오전 11시 40분에 들어온 김영권(광저우)은 ‘꼴찌’라는 귀띔에 당황하며 “아직 20분 전인데 내가 마지막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대표팀은 한 시간 동안 미드필드 압박 위치와 수비 조직력을 꼼꼼히 맞춰보며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가 있는 김창수(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 등 J리거 7명은 훈련 이틀째인 18일부터 합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차연희·전가을, 국가대표 복귀…동아시안컵 女대표팀 확정

    2013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23명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6일 발표한 여자 대표팀 명단을 보면 지난달 미국과의 친선전에 나선 선수들이 대부분 승선한 가운데 차연희(고양대교)와 전가을(현대제철)이 가세했다. 그간 부상에 시달린 차연희와 전가을이 키프러스컵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미드필드진에서는 김수연(스포츠토토), 김도연(현대제철)이 합류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005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른다. 24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중국,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결전을 벌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동아시안컵 여자대표팀 명단 ▲GK=김정미(현대제철)·윤영글(수원시설) ▲DF=김지혜(스포츠토토)·김혜리·정영아(이상 서울시청)·심서연(고양대교)·이세진·임선주·조소현(이상 현대제철) ▲MF=김나래(수원시설)·김상은·전은하(이상 전북KSPO)·권하늘(부산상무)·박희영·김수연(이상 스포츠토토)·신지영(서울시청)·김도연(현대제철) ▲FW=차연희·이민선(이상 고양대교)·전가을·이민아(이상 현대제철)·유영아(부산 상무)·지소연(고베 아이낙)
  • [프로축구] 신기록 아쉽지만… 대기록에 박수를

    [프로축구] 신기록 아쉽지만… 대기록에 박수를

    16일 울산 호랑이축구단이 제주를 대파하고 K리그클래식 선두를 탄탄히 했다. 국가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김신욱(울산),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등 ‘홍명보호 1기’는 나란히 골맛을 보며 태극마크 예열을 마쳤다. 반면 신기록을 눈앞에 뒀던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골 퍼레이드를 7경기에서 마감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제주를 4-0으로 대파하고 단독 1위(승점 37·11승4무4패)를 지켰다. 김신욱이 두 골을 몰아쳤고 강민수와 이용도 골맛을 봤다. 포항은 이명주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포항은 승점 36(10승6무3패)으로 울산을 바짝 추격해 살얼음판 선두 싸움을 이어 갔다. 취재진과 축구 팬들의 관심은 연속골 신기록에 맞춰졌지만 이동국은 입맛만 다셨다. 이동국이 잠잠한 전북은 대전과 1-1로 비겼다. 파괴력을 더해 주던 ‘투톱 파트너’ 케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데다 9일간 4경기를 소화하느라 팀 체력이 떨어져 이동국에겐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으면서 잔뜩 웅크린 벌떼 수비에 꽁꽁 묶였다. 세 번 잡은 득점 기회는 모두 불발됐다. 황선홍 포항 감독(1995년), 김도훈 강원 코치(2000년)가 갖고 있는 8경기 연속골을 코앞에 둔 채 이동국은 안정환(은퇴·1999년)의 기록에서 ‘일단’ 멈췄다. 이동국은 “동료들이 더 의식했는지 연습 땐 그렇게 잘 올라오던 크로스가 안 올라오더라”며 웃었고 하지만 7경기 연속골(9골)에 대한 자부심은 오롯했다. 그는 “최근 들어 기복 없이 플레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쌍둥이 자매 재시, 재아에 이어 이틀 뒤 두 번째 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이라면서 ‘아빠 미소’도 지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7경기 연속 득점도 K리그 역사에 남을 굉장한 기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독도남’ 박종우가 골을 넣은 부산은 전남을 2-1로 꺾었다. 서울은 강원을 1-0으로 눌렀고 경남은 인천에 1-0으로 이겼다. K리그클래식은 동아시안컵과 맞물린 오는 31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깜짝 스타’ 류승우, 도르트문트 가나

    ‘깜짝 스타’ 류승우(20·중앙대)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류승우는 그러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16일 인터넷판 메인에서 “도르트문트가 15일 류승우와 계약했다”고 보도하면서 류승우의 프로필과 활약상을 소개했다. 류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끈 유망주다. 그러나 류승우 측은 미지근한 반응이다. 조정호 중앙대 감독은 “오퍼가 와서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의 졸업 문제도 있고 부상 중이라 서두를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 측은 “지난 3일 계약 기간 5년에 14억원으로 제의가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류승우의 유럽팀 입단을 추진하는 에이전트는 류승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곳은 도르트문트 외에 잉글랜드, 포르투갈, 프랑스팀도 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는 “도르트문트에서 24명의 스쿼드 중 한 자리를 류승우를 위해 비워 놓은 상태”라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높고 다른 조건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승우는 “입단에 대한 일은 소속 학교의 선생님들과 에이전트에 맡기고 부상 회복과 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경기하면서 프로팀에 입단해 경기력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뜻을 드러내 프로 전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女배구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도 불사”

    배수진이다. 흥국생명과 지루한 이적 분쟁을 벌여온 거포 김연경(25)이 태극마크를 걸고 벼랑 끝에 섰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걸고 싸우고 있다”면서 “25일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국내 프로무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KVA), 한국배구연맹(KOVO)에 5가지 요구안을 내밀었다. 요구사항은 그동안과 달라진 게 없다. 핵심은 또 ‘소속팀’이다. 김연경은 2012년 6월 30일자로 흥국생명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만큼 두 시즌이 더 남았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해 9월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라고 유권해석을 했지만, 김연경은 불공정하다며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KOVO는 지난 1일 김연경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임의탈퇴 신분은 국내에서 뛸 수 없으며, 원 소속구단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써주지 않으면 해외로 이적할 수도 없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지난해 9월 7일 합의서를 무효로 하고 FIVB에 ‘원 소속구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질의할 것을 요구했다. 원 소속구단이 흥국생명이라고 해석한 FIVB의 결정이 무효가 된다면, 국내 FA규정과 관계없이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김연경의 주장이다. 김연경은 “개인적인 이익만 생각한다면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겠지만 규정을 구단에만 유리하게 해석하는 사례가 동료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 이적 후 첫 골 “예감 좋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1)이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에서 열린 2부 리그 1860 뮌헨과의 친선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8분 골망을 흔들었다.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이 처음으로 올린 공격 포인트.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뛰었고, 팀은 1-2로 졌다. 레버쿠젠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7억원)를 주고 영입한 손흥민의 골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전했다. 손흥민의 ‘장밋빛 미래’를 점치고 있다. 독일 주간지 포쿠스가 선정한 ‘영스타 톱20’에서 율리안 드락슬러(19·샬케04)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13~14시즌 득점왕을 예상하는 팬투표에서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스테판 키슬링(레버쿠젠)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독일을 넘어 유럽 전체를 상대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반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QPR의 박지성과 윤석영은 3부리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전에 동반 출전했지만 팀이 0-1로 져 체면을 구겼다. 박지성은 선발로 나와 후반 15분까지 뛰었고, 윤석영은 하프타임 때 들어가 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QPR은 후반 41분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적설만 무성한 태극 형제는 새 시즌을 QPR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득점행진’ 동국 다시 태극마크?

    ‘득점행진’ 동국 다시 태극마크?

    ‘라이언킹’ 이동국(34·전북)의 불붙은 득점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지난 13일 부산과의 K리그클래식 원정 경기에서도 헤딩골을 넣어 7경기 연속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일 FA컵까지 포함하면 8경기 연속 득점포다. 시즌 초 주춤하던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복귀와 ‘캡틴’ 이동국의 화력을 앞세워 리그 4위(승점 30·9승3무6패)까지 뛰어올랐다. 이동국은 지난 5월 11일 전남전부터 최근 출전한 K리그클래식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상대 골키퍼에게 돌려주려던 롱패스가 골로 연결돼 머리를 긁적였지만, 페널티킥 골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순도가 높다. 이미 K리그 연속경기 득점에서 안정환(은퇴·1999년)과 나란히 했고, 황선홍(1995년)·김도훈(2000년)이 갖고 있는 8경기 연속골 기록을 넘보고 있다. 대전(16일)-대구(31일)-강원(8월 4일) 등 약체 팀들과 거푸 만날 예정이라 대기록 달성의 기대를 높였다. 이동국은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다. K리그 335경기에서 153골(55어시스트)을 터뜨려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0.46골의 무서운 폭발력이다. 외국인 선수 데얀(FC서울·130골)과 동갑내기 김은중(강원·119골)이 추격하고 있지만, 차이가 커 사실상 독주나 다름없다. 이동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신기록이고 새 역사인 것. 올 시즌에도 12골(2어시스트)을 몰아쳐 페드로(제주·13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0.71골이다. 신예 때와 비교하면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 찬스를 만들어 주고 마무리하는 것에 도가 텄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기본 자질인 제공권 싸움과 수비를 몰고 다니는 능력도 ‘넘버원’이다. 요즘 득점을 보면 이동국은 쉽게 넣는데 상대는 예상하지 못하는 골들이 대부분이다. 관록과 여유가 묻어난다는 뜻. 발끝이 날카로워질수록 태극마크에 대한 논쟁도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동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7경기에서 1골에 그쳐 혹평을 받았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안컵 예비 엔트리(40명)에서 제외했다.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젊은피’의 기량점검 무대지만,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있는 대회다. 홍 감독은 “노장과 신예, 국내파와 해외파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했고, 이동국은 “감독이 찾을 수밖에 없게끔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대명 “총 쏘는 게 다시 재밌다”

    “총 쏘는 게 다시 재밌어졌어요. 초심으로 돌아가니까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놓치고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명(25·KB국민은행)이 건재함을 뽐냈다. 이대명은 13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서덕원(23·상무), 김태영(23·대구백화점)과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맏형 이대명은 577점을 쏘았고, 서덕원(578점)과 김태영(572점)도 골고루 활약한 한국은 합계 1727점으로 중국(1723점)의 추격을 뿌리쳤다. 2011년 선전대회에 이은 단체전 2연패. 개인전 7위에 그쳤던 이대명으로선 아쉬움을 날려버린 한판이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부활했다는 의미도 있다. 진종오(34·KT)에 이은 차세대 주자로 꼽히던 이대명은 지난해 올림픽선발전에서 최영래(31·청원군청)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꿈의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4년의 준비가 허사가 된 것. 이대명은 “올림픽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힘들어서 기록도 안 좋았다”고 회상한 뒤 “올해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총을 쏘니까 새로운 느낌이고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두 번의 유시버시아드 때는 성적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번엔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면서 “즐기는 와중에 금메달까지 넣어서 기쁘다”고 웃었다. 한층 성숙해진 이대명의 목표는 또렷했다. 이대명은 “올해는 세계선수권이 없으니까 가을 동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1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러시아·일본·중국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승부조작에 면죄부? 뭇매맞는 프로축구연맹

    한국 축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승부 조작 연루자들이 2년 만에 면죄부를 받게 되자 축구계가 들끓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1일 승부 조작 가담자 18명의 징계를 경감하기로 하면서 선수들은 이르면 다음 달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축구인과 팬 대다수가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최종 승인을 내려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정희준 동아대 생활체육과 교수는 “축구계의 비상식과 후안무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이라면서 “잘못을 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 선수들이 리그나 팬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인끼리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해 놓고 바깥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면서 “조직폭력배들이 사고 치고 나서 ‘좀 쉬었다 와라’ 하는 것과 이번 건이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스포츠의 핵심인 정정당당함에 해를 끼친 선수들을 끌어안았다”면서 “징계는 재발 방지 효과도 있는데 연맹은 이 점을 간과했다”고 우려했다. 선별적인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길 KBSN해설위원은 “국민 전체를 조롱한 최성국까지 모조리 징계를 풀어주는 건 축구 팬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기성용 논란으로 가뜩이나 시끄러운데 왜 이 시점에 이런 결정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승부 조작 의혹이 한창일 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하다 승부 조작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고, 중징계를 받은 뒤에도 마케도니아 진출을 시도했다. 2012년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최성국은 현재 자숙 기간에 들어 있다. 법적 처벌이 끝나지 않았는데 연맹이 유니폼을 입혀 주는 꼴이다. 사회적 합의 없이 복귀 길을 열어준 연맹의 행정력을 꼬집은 전문가도 있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느닷없이 징계를 경감한다고 발표한 게 너무 황당하다”면서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사전 작업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 축구를 그만둔 뒤 피폐해진 삶 등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하다못해 선수들의 반성문이라도 공개하는 등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는 “봉사활동을 절반 넘게 했으니 징계를 완화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는 무책임하다”면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더욱 욕먹는 상황만 만들지 않았냐”고 했다. 승부 조작 파문을 경험한 야구, 농구, 배구가 가담자를 영구 제명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과 달리 비뚤어진 온정주의로 섣불리 선수를 품으려는 축구계가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1기 키워드는 ‘태극마크의 품격’

    홍명보호 1기 키워드는 ‘태극마크의 품격’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새롭게 출항하는 축구대표팀에 예상대로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이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발표한 2013동아시안컵 엔트리(23명)에는 김영권(광저우)·이범영(부산)·홍정호(제주) 등 길게는 3년간 부대끼며 품었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데뷔전을 앞둔 홍 감독은 이들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꾸준히 대표팀을 오갔던 김신욱(울산), 염기훈(경찰청), 하대성(서울)도 발탁됐다. 하지만 엔트리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젊은 K리거 위주로 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데이가 아니어서 해외파를 호출할 수 없는 만큼 숨어 있는 원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23명의 면면을 보면 홍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2012런던올림픽 멤버 정성룡(수원)·김창수(가시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 홍정호·조영철(오미야), 2009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멤버 김민우(사간 도스)·김동섭(성남) 등이 대표적이다. A대표팀 최초 발탁도 고무열(포항)·윤일록(FC서울)·이용(울산) 등 6명. 대부분 각급 대표팀을 거치며 홍 감독의 검증과 조련을 받았다. 홍 감독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간 나와 생활한 선수들”이라면서 “어떤 선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월드컵까지의 시간이 촉박한 만큼 태극전사의 선발 요건은 명쾌했다.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에서 누가 잘할 수 있는지만 판단하겠다”면서 “신예와 노장, 해외파와 국내파가 아니라 1년 뒤 최상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선수로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량과 팀 정신을 골고루 살펴 선수를 뽑겠다”면서 “현재 발탁됐든 안 됐든 모두 ‘제로’에서 다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변화와 혁신’을 대표팀 소집 시 옷차림에서 찾기로 했다. 그는 “선수들이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파주에 오더라”면서 “대표선수인 만큼 옷부터 잘 갖춰 입었으면 좋겠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잉글랜드 등 축구 선진국처럼 소집 때 와이셔츠와 넥타이로 품격을 올리고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올림픽팀에서도 한 번 시도했지만 선수들이 “양복 살 돈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는 일화도 곁들였다. 태극마크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방법도 마련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 소집의 첫걸음은 NFC 정문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긴 거리는 아니지만 정문부터 숙소까지 걸어오면서 어떤 마음으로 뛰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숙소 건물 앞까지 차를 끌고 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는 “축구계가 불필요한 가십거리로 가벼워졌고, 대표팀 위상도 추락한 게 사실”이라면서 “나부터 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호 1기’는 오는 17일 파주NFC에 모여 우승을 향한 첫 훈련을 시작한다. 1.5군으로 나서는 동아시안컵이지만 홍 감독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기존 선수와 경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라면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기성용엔 ‘옐로카드’

    기성용엔 ‘옐로카드’

    “축구에서 옐로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기성용이 잘 판단했으면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말하는데 기성용은 바깥 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본인의 부족한 내면 세계를 넓혔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기성용이 잘못에 대해 책임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정의하며 “엄중 경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엘로카드 발언은 기성용의 SNS 처신에 대해 분발을 촉구하는 마지막 기회임을 의미한다. 불미스러운 일이 하나 더 생기면 레드카드(퇴장)다. 기성용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축구협회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대신 엄중 경고선에서 마무리한 것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동아시안컵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홍 감독은 최근 ‘뜨거운 감자’인 기성용을 먼저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협회는 엄중 경고로 매듭지었는데 그건 내가 기성용을 뽑는 것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으며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원팀’(One Team)에 입각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이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지만 홍명보호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팀워크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월 페루, 9월 이란과의 A매치에 기성용을 발탁할 거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기는 어렵고 지금부터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최강희 전임 사령탑과 만난 이야기도 하면서 “밖에서 나오는 얘기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시작 전부터 이런 문제가 나와서 솔직히 피곤하다”면서도 “중요한 시기에 터지는 것보다 이 시점에 다 털고 갈 수 있으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홍 감독의 ‘따끔한 일침’을 끝으로 기성용 사태도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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