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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기 은빛 비상… 5일은 정상 향해 ‘점프’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김현기(26·하이원)가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현기는 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평창 국제스키연맹(FIS) 콘티넨털컵 K-98(비행 기준거리 98m) 개인전에서 합계점수 230.5점으로 폴란드의 스테판 훌라(242.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 97m를 뛰며 4위로 감각을 조절한 김현기는 2차 시기에 98.5m를 날아오르며 깜짝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으로 뛴 스테판이 100.5m를 뛰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현기는 지난 2월 하얼빈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도 K-90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선수. 연습비행에서 102m를 뛰며 쾌조의 감각을 보였던 김현기로서는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현기는 “1등을 못해 아쉽지만 5일 경기(K-125)에서는 꼭 우승하겠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평소 기량은 좋은데 바람운이 안 좋았다. 모레는 모두가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흥수 코치는 “그동안 U-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는데도 관심이 없어 속상했던 게 사실이다. 영화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대표팀 ‘맏형’ 최흥철(28·하이원)도 1차 시기 94m, 2차 시기 96m를 뛰며 215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5위로 아쉽게 메달은 놓쳤다. 경기 전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게 된 건 처음이다. 스키점프의 매력을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다졌던 그는 “목표는 항상 우승인데 정말 아쉽다. 5일에는 일을 내겠다.”고 말했다. 연습 때 95m를 뛰어 기대를 부풀렸던 강칠구(25)는 합계점수 200.5점으로 15위에 올랐고, 최용직(26·이상 대한스키협회)은 163점으로 2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가족과 친지뿐 아니라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임(동사모), 학생 및 군인 등 3400여명의 관중이 몰려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영화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김동욱, 최재환 등 출연진들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단은 5일 K-125 경기를 앞두고 다시 훈련에 매진한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스키점프의 경우 무주 U대회를 유치하며 선수를 발굴한 뒤 10여년간 활성화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시설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2018겨울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국제무대에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평창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S 오픈테니스] 세계 1위 사피나 “휴~”

    ‘무관의 여제’ 디나라 사피나(세계 1위·러시아)가 가까스로 2회전에 진출했다. 사피나는 2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테니스 여자단식 1회전에서 18살의 올리비아 로고브스카(167위·호주)에 2-1(6<5>-7 6-2 6-4)로 역전승했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0-3까지 뛰지며 무려 2시간35분 동안 혈투를 벌인 사피나는 힘겹게 승리를 챙기며 첫 메이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사피나는 “포기하지 않고 한 점씩 따면 된다고 내 자신을 계속 타일렀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는 스베타나 피론코바(98위·불가리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옐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와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도 이변 없이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부의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이반 류비치치(51위·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고 앤디 머리(2위·영국)도 손쉽게 64강에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100위)은 두디 셀라(35위·이스라엘)를 3-1로 꺾고 US오픈 본선 출전 6번째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진짜 ‘국가대표’ 메달을 향해

    영화 ‘국가대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키점프 대표팀이 3일과 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콘티넨털컵대회에 출전, 11개국 60여명의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스키점프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는 3일 K-98(노멀힐) 경기가, 5일 K-125(라지힐) 경기가 개인전으로 치러진다. 콘티넨털컵은 7월 초 슬로베니아에서 시작해 오스트리아·노르웨이·한국·폴란드 등을 돌며 진행되는 여름철대회.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올림픽보다는 규모나 수준 면에서 떨어지지만 FIS컵 다음 레벨의 대회. 유럽 전지훈련 중 두 번의 승전보를 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흥철(28)·최용직(27)·김현기(26)·강칠구(25)가 모두 출전한다. 오스트리아·노르웨이·일본 등 스키점프 강국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한국은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김흥수 코치는 “점프대를 완공한 지 얼마 안 돼 우리 선수들도 딱 세번밖에 훈련을 못했다. 실질적인 홈 어드밴티지는 없는 편”이라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변이 없는 한 메달권은 들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러운 전망도 내놓았다. 강칠구는 “영화로 스키점프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하게 돼 설레고 긴장된다.”면서 “친구들도 경기를 직접 보러 오겠다는데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스키협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스키점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꿈나무 육성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참가한 11명의 초등학생들은 본격적인 점프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15m 점프대에서 무사히 착지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협회 조은상 사무차장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키점프 종목을 접하는 건 물론 유망주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스컵코리아] 박희도 선제골 장군 데닐손 동점골 멍군

    시즌 첫 프로축구 우승컵을 놓고 맞붙은 부산과 포항이 첫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과 포항은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피스컵코리아 결승 1차전에서 박희도(부산)와 데닐손(포항)이 한 골씩 주고 받아 1-1로 비겨 2차전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던 부산은 안방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지난해 부임 뒤 포항에 1무2패로 승리가 없는 황선홍 감독은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포항전 무승기록도 5경기(2무3패)로 늘었다. 객관적 전력상 우세가 점쳐졌던 포항은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천금같은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으로선 K-리그 우승(2007년)과 FA컵 우승(2008년)에 이어 국내 무대에서 도달하지 못한 마지막 정상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적지에서 챙긴 값진 무승부로 트레블(3관왕)의 꿈도 이어가게 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부산. 전반 23분 한상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박희도가 오른발 강슛으로 절묘하게 차 넣으며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전반 34분 서둘러 유창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전반 종료 직전 스테보의 골이 핸드볼 반칙으로 처리돼 입맛만 다셨다. 전반 내내 흐름을 가져가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포항은 결국 후반 31분 데닐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부산 골키퍼 최현이 슛을 막기 위해 페널티지역 밖까지 나와 골문을 잠시 비운 새, 데닐손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양팀은 막판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치렀지만 추가득점 없이 종료 휘슬이 울렸다. 황선홍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꽤 괜찮았다. 생각했던 전술에서 전혀 어긋난 것이 없었다.”면서 “2차전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져 친선게임 같았다.”면서 “2차전에서 결승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998년 필립모리스컵 우승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부산과 1993년 리그컵 대회 제패 이후 16년 만에 정상을 두드리는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재격돌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남아공월드컵] 허정무 “해외파 10명 반쪽훈련 부끄럽다”

    5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해외파 10명 만 참가한 ‘반쪽훈련’을 시작했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A매치 일정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다 결국 해외파 선수들을 1일 먼저 소집하고 K-리거들은 3일 합류시키기로 했다. 프로연맹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표팀 차출규정(경기 48시간 전)을 고수했기 때문. 파주 그라운드에는 여느 때보다 단출한 멤버들이 모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반쪽훈련을 하게 돼 실망스럽다. (협회와 연맹이) 충분히 협의해 풀 수 있는 문제로 계속 다투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느냐.”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월드컵이 채 10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가 답답하고 황당했을 터. 선수들의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이영표(알 힐랄)는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해외파만 모여 먼저 훈련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 1분, 1초가 중요한 순간에 이런 식이라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해외파의 소속팀이 FIFA의 차출규정을 몰라서 미리 보내줬겠느냐.”라며 “나머지 (국내파) 선수들은 경기도 없는데 왜 안 들어오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우리가 족구팀도 아니고 골키퍼도 없는데 뭐(훈련이 되겠냐)….”라며 씁쓸해 했다. 이근호(이와타) 또한 “J-리그는 A매치 뒤에는 리그 경기가 없다. 때문에 두 차례 A매치를 치를 수 있고 해외 전지훈련까지 준비한다. 한국과 많이 비교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영표와 이근호 외에 박지성·이청용(볼턴)·김동진(제니트)·이정수(교토)·조원희(위건)·박주영(AS모나코) 등 낯익은 얼굴들이 모였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남일(빗셀 고베)과 설기현(풀럼)도 설레는 표정으로 오후 훈련에 나섰다. 역대 대표팀 사상 최다 규모의 해외파들이 모인 만큼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시작된 셈. 장거리 비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선수들은 가벼운 훈련으로 시차적응과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지만 묘한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피스컵코리아] 황새-파리아스 매직 충돌

    프로축구 부산과 포항이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인 피스컵코리아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무대는 2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6일 포항에서 벌어질 결승 2차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기선제압은 중요하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은 컵대회 조별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명가’ 성남과 울산을 누르고 거침없이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컵대회에서 8경기 무패(6승2무)는 물론 조별예선 2경기 이후 6연승(성남에 PK승 포함)의 무서운 상승세. 12위(승점22)로 처져 있어 별 가망없는(?) K-리그보다는 단기전인 컵대회에 집중한 결과다. 1차전을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것도 호재다. 최근 6차례의 홈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달릴 정도로 부산은 안방에서 유독 강하다. 최근 3경기 동안 1골로 투박해진 공격력에 신경이 쓰이지만 이번 대회 7골을 합작한 박희도-양동현-호물로 삼각편대가 날카롭게 발끝을 가다듬고 있다. 황 감독은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산을 넘으며 결승까지 왔다. 우리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파리아스 매직’이란 신조어까지 만들며 연일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 주는 포항 역시 우승이 탐난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수원과 서울을 연파하고 우승 문턱까지 온 터. 객관적 전력에서도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포항이 조금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4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린 ‘용광로 화력’이 강점.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하는 수비수 김형일의 공백이 변수이지만, 짜임새 있는 안전한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승부를 건다는 작전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의 우승욕심이 대단하다.”며 집념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K-리그 우승, 지난해 FA컵 우승에 이어 올해는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까지 다양한 도전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의 첫 번째 챔피언을 노리는 부산-포항의 긴장과 설렘은 커지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아줌마’ 클리스터스 “통과”

    ‘돌아온 세계 1위’ 킴 클리스터스(26·벨기에)가 US오픈테니스 1회전을 가뿐히 통과했다. 클리스터스는 1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여자단식에서 빅토리아 쿠투조바(세계 79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완파했다. 경기는 관중이 클리스터스의 기량을 채 감상하기도 전인 54분 만에 끝났다. 클리스터스는 프로 데뷔 10년이 되던 2007년 5월, “테니스보다 사랑”이라는 말을 남긴 채 23살의 창창한 나이로 홀연히 은퇴를 선언했다. 클리스터스가 처음 얼굴을 알린 건 1999년. 윔블던 잔디에서 당시 랭킹 10위였던 아만다 코에차(남아공)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스무살이 되던 2003년에는 한 해에만 9개의 단식, 7개의 복식 타이틀을 따내며 벨기에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듬해 손목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며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절치부심한 그는 2005년 US오픈 결승에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를 꺾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다시 승승장구했다. 통산 34개의 미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타이틀을 따냈다. 평범한 엄마로 지내던 클리스터스는 올 윔블던에 초청받아 새 지붕코트 아래서 시범경기를 가진 후 본격적인 복귀를 준비해 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PO진출팀 오리무중

    이쯤되면 겨울이나 돼야 플레이오프 진출팀 윤곽이 드러날 판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정규리그 20라운드를 마쳤지만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서울이 승점 39로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전북(승점35)과 포항(승점33)이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 3파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트레블(3관왕)’을 노리던 서울은 피스컵코리아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다 리그에서 울산에 덜미를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아직 전북보다 승점 4점이 앞서지만 이청용(볼턴)이 이적했고, 데얀(몬테네그로)마저 국가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울 예정이라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전북은 44일 간의 침묵을 깨고 부활포를 터뜨린 이동국(리그 15골)이 살아나고 있고, ‘특급도우미’ 에닝요와 최태욱, 루이스 등이 건재해 호시탐탐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포항도 리그 10경기 무패(7승3무)에다 컵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막판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어 역전 우승을 노릴 만하다. 서울·전북·포항의 ‘트로이카 체제’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의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꼴찌’ 대구(승점10)를 뺀 11개 팀이 3장 남은 티켓을 놓고 전쟁을 치르는 모양새다. 4위 광주(승점30)부터 10위 대전(승점23)까지 승점차는 고작 7점. 게다가 10위권 밖의 울산·부산·경남(이상 승점22)과 수원(승점21)까지 실낱 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매 경기 접전이다. 촘촘한 순위다툼에서 자칫 한 경기라도 삐끗했다가는 바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는 상황. 지난주 나란히 승리를 챙긴 성남·울산·전남·경남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긴 후 마지막 날까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적은 많지만, 올해처럼 세 자리를 놓고 7~8개팀이 승부를 벌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공·수 밸런스가 좋고 안정기에 접어든 전남, 선수비-후역습의 기본틀이 녹아든 인천, 조직력과 수비 짜임새가 좋은 제주를 유력한 6강 후보로 꼽았다. ‘전통명가’인 수원·울산·성남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겨울축구’를 위한 각 팀들의 열정으로 그라운드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3경기 정도 더 치르면 윤곽도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바클레이스] 꼴찌의 반란… 슬로컴 “나도 있다”

    히스 슬로컴(35·미국)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7억원)를 거머쥐는 ‘무명의 반란’을 일으켰다. 슬로컴은 31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7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뽑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쟁쟁한 스타들을 1타차로 따돌린 깜짝 우승.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 124위에 그쳐 125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 턱걸이로 나온 터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승부가 갈린 건 18번홀(파4). 슬로컴에 1타 뒤진 ‘황제’ 우즈가 찬스를 잡았다. 세컨드샷을 홀 2.1m 거리에 바짝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은 것. 성공시키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홀컵은 끝내 우즈가 친 공을 외면했다. 우즈가 제 풀에 무너진 사이 슬로컴은 6.5m짜리 파 퍼트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부담을 느낀 공동선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3.8m짜리 파를 놓쳐 들러리 신세가 됐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공동 24위(1언더파 283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52위(4오버파 288타),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7위(7오버파 291타)에 올랐다. 컷 통과에 실패한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101위(492점)로 밀려나 4일부터 열리는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쌍둥이 아빠 페더러 US오픈 6연패 시동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스위스)가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6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올해 페더러는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렀던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고, 윔블던에서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15회)의 위업을 달성했다. 7월에는 나달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아내 미르카와의 사이에서 예쁜 쌍둥이 딸 샬린 리바와 밀라 로즈가 태어났다. ‘쌍둥이 아빠’ 페더러가 1일부터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또 다른 역사 만들기에 나선다. 2004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가 올해도 최후의 1인이 된다면 상금 160만달러(약 20억원)는 물론 윌리엄 틸덴(미국·1920~25년 우승)이 갖고 있는 남자단식 6연패 기록과 80여 년 만에 동률을 이루게 된다. 우승 가능성은 높은 편.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중 US오픈 하드코트에서 유독 강했다. 올해 3개 메이저대회 중 2개를 거머쥘 정도로 상승세도 좋다. ‘숙적’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은 복귀 무대였던 로저스컵 8강에서 탈락하는 등 무릎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모습. 상대 전적에서 3승6패로 뒤진 앤디 머리(2위·영국)가 다소 껄끄러운 상대지만, 이 대회 직전 있었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대회 준결승에서 2-0으로 제압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오히려 윔블던 결승에서 페더러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앤디 로딕(5위·미국)이 안방에서 침착함을 발휘한다면 2003년 이후 또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여자부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가 강력한 우승후보. 통산 3번(1999·2002·08)이나 우승을 거머쥔 데다 윔블던을 제패한 여세를 몰아 정상에 도전한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도 2000~01년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파워 스트로크와 빠른 발을 겸비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메이저 우승과 인연이 없는 ‘무늬만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역시 우승을 벼르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은 분주·두리는 골맛

    빅리그에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 후반 1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 출전, 추가시간까지 32분간 활발한 몸놀림으로 2-1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전반 39분 아스널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로 뛰어드는 순간 아스널 수비수 아부 디아비가 라이언 긱스의 프리킥을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이 되면서 맨유는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후반 25분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예리한 패스를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분주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줬다. 선발출격한 루이스 나니는 평점 8점으로 루니, 대런 플래처와 함께 팀 최고점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차두리(29·프라이부르크)는 켈젠키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전반 40분 골을 뽑아 1-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팔꿈치 탈골로 벤치를 지켰던 박주영(24·AS모나코)은 몽벨리아르 스타드보날에서 치러진 프랑스 리그1의 FC소쇼전에 보호대를 하고 출전,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하며 후반 18분까지 뛰었으나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베르나베우구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홈 개막전에서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2 승리에 일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베어벡 “허정무호 깨겠다”

    “한국과의 A매치는 행운이다. 최선을 다해 꼭 승리하겠다.” ‘사커루’ 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53) 감독이 새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베어벡 감독은 2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 때 수석코치, 2006도하아시안게임과 2007아시안컵 때는 감독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호주대표팀을 맡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무패(6승2무)로 남아공월드컵에 직행시켰다. 베어벡 감독은 “호주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경험 많은 한국과 치르는 평가전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성용 내년 1월 셀틱 입단

    기성용(20·FC서울)이 내년 1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셀틱FC에 입단한다. 프로축구 FC서울은 28일 “셀틱이 내년 1월 기성용을 영입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내 왔고, 서울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제의를 전격 수락했다. 시즌이 끝난 뒤 이적하게 돼 양 구단이 윈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4년 간 200만파운드(40억 5000만원), 연봉은 볼턴의 이청용(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기성용측은 이달 안에 이적을 원했지만 소속팀 서울의 사정상 입단이 미뤄졌다. 현재 K-리그 선두인 서울은 9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기성용의 활약이 욕심날 수밖에 없었던 것. 때문에 서울은 기성용의 이적 불가방침을 고수했고 이에 셀틱은 한발 물러나 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기성용은 “유럽진출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남은 기간 정규리그와 AFC챔스리그에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또 “셀틱으로 이적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들에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셀틱은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첫 발판이며, 첫 단추를 잘 꿰어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12월쯤 영국 글래스고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를 받고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바클레이스] 타이거 야생마 손 안에…

    ‘양용은과 우즈가 또 만났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28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골프장(파71·7400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 공동 42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챔피언을 내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언더파 70타(공동 27위)로 출발, 둘의 리턴매치를 기대하게 했다. 양용은과 1타차. 선두 그룹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6언더파 65타. 양용은은 그동안 각종 행사와 인터뷰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샷 감각은 매서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뽑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2개홀 연속 보기로 주춤하던 양용은은 3번홀(파4)과 5번(파4)·6번홀(파5) 연속 버디로 무섭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다. 이날 홀마다 따라다닌 교포들은 물론이고 미국인 갤러리들까지 “Y.E.양!”을 연호하며 양용은을 격려했다. 양용은은 “며칠 간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했는데 이븐파 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심의 중심에 있지만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고 내일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새달 이집트 U-20월드컵 개막… 홍명보 감독 인터뷰

    “U-20월드컵 목표는 16강 진출.” 26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0) 감독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카리스마를 뿜고 있었다. 오전 훈련이 조금 길어졌지만 선수들 역시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다. 최근 수원컵에서 3전 3승으로 우승했고 지금까지 국제경기 7경기 무패(6승1무)를 달리는 상승세. 선수들은 “패하는 느낌을 까먹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새달 24일 개막하는 이집트 U-20월드컵을 앞둔 홍 감독을 만나 봤다. ●“기성용급 만들어 낼 것” 한국은 꼭 한달 후 ‘열사의 땅’ 이집트에서 카메룬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카메룬·독일·미국과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있는 터. 대륙별 최강팀들이 모여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져 간다. 하지만 홍 감독은 당당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준비가 잘되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생각대로 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카메룬은 비디오 분석이 끝났고 독일은 홍 감독이, 미국은 서정원 코치가 직접 다녀와 맞춤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어떤 팀이 만만하냐는 물음에 홍 감독은 “세 팀 다 모든 측면에서 우리보다 낫다. 다만 그들도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을 테고 우린 그때 찬스를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이어 “목표는 조별예선 통과”라면서 “결과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5년 박주영·백지훈, 2007년 이청용·기성용처럼 스타선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어린 선수이다 보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팀에 스타플레이어는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얼마 전 합류문제로 논란이 됐던 기성용(FC서울)에 대한 미련도 접었다. “감독을 맡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성용이었지만 (합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적은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태연히 말했다. 하지만 큰 눈을 번뜩이며 “아직 기성용만큼 되는 선수는 없지만 곧 그렇게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4주면 충분하다” 선수들이 패배를 잊으며 고공행진을 하는 만큼 감독의 마음은 내심 불안하다. 홍 감독은 “강팀과 연습경기를 해보지 않은 게 가장 걱정이다. 혹시라도 실전에서 주눅들까봐 연습 때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건 ‘생각하며 축구’. 그는 “미리 정해진 전술 안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 이런 기본기를 닦아 놓으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현재는 시일이 촉박한 만큼 ‘수비 의지’를 들고 나섰다. 그는 “기본 수비가 무너지면 공격도 원활히 안 된다. 공격수부터 수비 의지를 갖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3년간 맡으며 선수 기량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 A매치 데이에 맞춰 전술은 물론 훈련 날짜와 시간 등을 꼼꼼히 챙기는 지도자를 보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진 것. 때문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고 말한다. 프로팀 감독도 마다하고 U-20대표팀 감독생활을 즐기는 이유도 명확하다. 그의 말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선수’들을 데리고 후회없이 한번 해보고 싶기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거창한 출사표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진중함이 느껴져 오히려 승리의 간절함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이프웨이클래식]미셸 위 첫 LPGA정상 노크

    ‘돌아온 천재소녀’가 정상을 두드린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가 28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골프장(파72·6397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LPGA 정회원 자격을 얻은 위는 시즌 개막전이던 2월 SB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후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올 시즌 ‘톱10’에 5번 든 것이 위안이지만 데뷔 전 예상했던 파괴력에는 훨씬 못 미친 것이 사실. 하지만 위는 다시 ‘천재소녀’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24일 막을 내린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혼자 3.5점을 쓸어담는 눈부신 활약으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끈 것. 때문에 줄리 잉스터(미국)는 “올해 안으로 위가 우승하는 데 큰 돈을 걸 수도 있다.”며 칭찬했고 AP통신도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이 보고싶어 했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셸 위 역시 자신의 활약에 한껏 고무된 상태. 위는 “솔하임컵은 즐거운 경험이었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매번 달라질 수 있는게 골프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기 6승을 합작한 한국 자매들 역시 3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지존’ 신지애(20·미래에셋)를 필두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신지애는 일본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국내 훈련에 매진하며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해왔다. 현재 상금 118만달러(15억원)를 모아 1위 크리스티 커(미국·130만달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쥔다면 다승과 상금 선두에 복귀할 수 있는 터.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23)와 한희원(31·이상 휠라코리아) 등도 승전보를 전할 기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두리·정환 등 다오라

    대표팀 차출문제로 프로축구연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렸다. 축구협회는 새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4일 무려 15명의 해외파 소속팀에 소집 협조공문을 보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등 기존 대표 선수는 물론, 차두리(SC프라이부르크), 설기현(풀럼)까지 포함한 대규모 호출이다. 얼마 전 정해성 대표팀 코치가 유럽 현지에서 차두리와 설기현의 몸상태를 점검해 둘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반면 김남일(빗셀고베), 안정환(다롄스더), 조재진(감바 오사카) 등의 발탁은 의외다. 지금껏 평가전이나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15명이나 되는 해외파를 불러들인 경우는 없었다. 물론 15명 모두가 호주전 명단에 포함된다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해외파가 6~7명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연맹은 K-리그 경기 전날 호주전(9월5일)과 세네갈전(10월10일)이 있어 일정상 문제가 있다며 최악의 경우 ‘선수 차출거부’까지 할 수 있다고 선포했다. 협회와 연맹이 첨예한 대립을 거듭하자 허정무 감독은 일단 해외파를 불러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담없이 해외파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설기현·차두리·안정환 등은 ‘올드보이’로 꾸준히 주목받아 온 선수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인 만큼 경험과 노련미에서 활용가능성은 여전하다. 모양상 어부지리(?)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실전경기를 통해 대표팀 컬러에 맞는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내년 남아공 잔디를 밟을 수도 있다. 최종 명단은 이번주 중 국내리그 선수들의 명단을 포함해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일이 촉박한 호주전에서는 해외파가 총출동해 기량을 점검하고 세네갈전은 10월14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럽원정 평가전(11월14·18일)은 21일 시작되는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선수단이 조기 귀국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소집된 해외파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근환(요코하마 마리노스)·김남일(빗셀 고베)·김동진(제니트)·박주영(AS모나코)·박지성(맨유)·설기현(풀럼)·신영록(부르사스포르)·안정환(다롄 스더)·이근호(주빌로 이와타)·이영표(알 힐랄)·이정수(교토상가)·이청용(볼턴)·조원희(위건)·조재진(감바 오사카)·차두리(SC프라이부르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솔하임컵] 미셸 위 美 에이스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만점 활약을 앞세운 미국이 솔하임컵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2명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4무2패를 거둬 16-12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은 1990년 시작된 이후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 미국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역대 전적에서 8승3패로 우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유럽과 8-8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미국에 승리를 안긴 것은 미셸 위였다. 위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딴 16점 중 팀내 최다인 3.5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내내 줄곧 “솔하임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히더니 결국 단장인 베스 대니얼의 초청선수(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빼어난 활약으로 미국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날 모건 프레셀과 짝을 이뤄 나선 포볼경기(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에서 무승부를 거둔 위는 둘째날 포볼과 포섬(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을 휩쓸며 2승을 수확하더니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헬렌 알프레드손(44·스웨덴)을 한 홀차로 따돌렸다. 위는 “경기 내내 빨간 점수(앞서는 표시)를 스코어보드에 올리자는 생각만 했다.”면서 “이기게 돼 너무 흥분되고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크리스티나 김(25·김초롱)도 3점을 보탰다. 그는 첫 날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포섬에서 1승을 획득했고 다음날 포볼에서 위와 짝을 맞춰 5홀차 압승을 거뒀다. 마지막 날 매치플레이에서도 타니아 엘로세기(스페인)를 2홀차로 제압하며 3전 3승. 미국은 이날 싱글매치에서 브리타니 린시컴, 위, 프레셀, 폴라 크리머 등 영건들이 모두 승리했다. 2011년 대회는 아일랜드 미스의 킬린캐슬 골프장에서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넵스마스터피스 여자골프]보미의 새 봄

    또 한 명의 ‘세리키즈’ 이보미(21·하이마트)가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보미는 23일 제주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파72·6479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마스터피스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박인비(21·SK텔레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출신의 이보미가 KLPGA투어 우승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16번홀까지 최혜정(25)과 공동선두를 지켰던 이보미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박인비가 마지막 3홀 연속 버디를 뽑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과의 연장전이어서 주눅들 만도 했지만 이보미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지켜 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보미는 떨리는 목소리로 “우승했다는 것이 아직 안 믿겨진다.”면서 “이틀 전 내 생일이었는데 어머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울먹거렸다. 이어 “한 번 우승맛을 보면 계속 우승이 터진다던데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에 오른 박인비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놓치며 챔피언이 될 기회를 날려버린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을 내준 것. 우승경쟁에 뛰어든 LPGA투어 멤버 최혜정(25)은 18번홀 2.5m짜리 버디퍼트가 홀을 외면해 연장전에 끼지 못하고 3위(11언더파 205타)에 머물렀다. 챔피언조로 출발한 안선주(22·하이마트)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버디 3개를 뽑았지만 17번홀(파3) 보기와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은 것이 뼈아팠다. 4개 대회 연속우승을 노리던 유소연(19·하이마트)은 전반홀에 2타를 줄이며 ‘파이널퀸’의 면모를 발휘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3개홀 연속 보기 등 후반홀에서만 4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기 2승을 수확한 뒤 주춤하고 있는 서희경(23·하이트) 역시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3오버파를 쳐 13위(1언더파 215타)에 그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와! 9년만에…

    [프로축구 K-리그] 와! 9년만에…

    대전이 9년 만에 성남의 안방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성남전에서 김한섭의 선제골에 고창현의 추가골을 보태 2-1로 승리를 챙기며 지긋지긋한 성남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지난 2000년 4월9일 이후 이어지던 성남 원정 15연패의 악연을 끊은 것은 물론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무승(3무6패)을 달리던 낯뜨거운 기록에서도 벗어났다. 이로써 대전은 4경기 연속무패(2승2무)의 상승세를 달린 것은 물론 5승8무6패(승점23)로 플레이오프 진출 하한선인 6위권과 승점도 4점차로 좁혔다. 홈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성남은 리그 4경기 연속무패(2승2무) 행진을 멈춘 것은 물론 그대로 승점 23점에 머물렀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였던 대전은 촘촘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에 의해 공격찬스를 노렸다. 대전이 김한섭-이윤표-황지윤-양정민-우승제로 이어지는 두터운 수비라인으로 맞서자 성남은 라돈치치-몰리나-한동원-김진용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앞세워 골문을 두드렸다. 대전의 선제골이 터진 건 전반 35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바벨이 내준 볼을 김한섭이 반대편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골키퍼 정성룡과의 일대일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넣은 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마음이 급해진 성남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벌떼 수비를 뚫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무위에 그쳐 답답함만 커졌다. 계속되는 성남의 맹공에 수세에 몰린 대전은 후반 10분 찬스를 잡았다. 단독돌파하던 스테반이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손에 걸려 넘어진 것.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한 정성룡을 대신해 대기 골키퍼 정의도가 장갑을 꼈다. 기회를 잡은 대전은 4분 후 고창현이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에 꽂히며 2-0으로 달아났다. 성남도 후반 16분 조병국이 만회골을 넣으며 공격에 불씨를 댕겼지만 굳게 닫힌 대전의 골망을 열지는 못했다.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간을 커버하느라 체력이 부족해진 성남앞에서 대전의 수비는 더 빛을 발했다. 성남은 인저리타임까지 끊임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인천이 수원을 2-1로 누르고 승점 30점(8승6무4패)을 채워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후반 31분 장원석이 헤딩골을 터뜨려 앞서갔지만 수원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티아고가 동점골을 넣었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하던 종료 직전 인천 코로만이 짜릿한 추가골을 밀어넣었다. 수원에 11연속 무승(3무8패)에 시달리던 인천의 통쾌한 승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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