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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8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이탈리아를 추월해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2404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 589명)를 한번에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이 신문은 집계했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명 증가하며 3만 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인디애나주도 전날보다 환자가 170명 늘며 총 645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WP “최악 아직 안 오지 않았다”검사 대폭 확대…지역감염 확산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6.38% 폭등 마감다우, 3거래일간 20% 이상 올라…1931년 이후 최대폭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 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6.38% 폭등 마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 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양성 판정, 실업수당 신청 28만→328만건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양성 판정, 실업수당 신청 28만→328만건

    ‘월가의 아인슈타인’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1985년부터 35년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피터 터크만(63)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아픈 것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건너온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터크만은 객장에서 증권사의 ‘자기매매’를 담당하는 플로어 트레이더다. 헝클어진 백발의 헤어스타일,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닮은 독특한 외모에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월가의 아인슈타인’으로도 불리는 등 월스트리트와 맨해튼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뉴욕증시가 곤두박질한 2007년 2월 어느 날,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터크만의 놀란 표정 사진이 일간 뉴욕 데일리 뉴스 1면에 실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뒤주가가 갑자기 오르거나 내릴 때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단골 모델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터크만 외에도 적어도 두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주부터 객장을 폐쇄하고 전자거래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 대란’이 현실화했다. 일시적인 해고가 잇따라 ‘반세기 만의 최저 실업률’을 자랑했던 미국 고용시장의 초장기 호황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8~14일) 28만 2000건과 비교하면 무려 12배 가까이 불어나 100만~200만건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2차 오일쇼크 당시인 지난 1982년에 작성된 종전 기록 69만 50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65만건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에는 매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건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약 30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항공모함 도입 결정, 중일 눈치보다 23년 흘려보냈다

    항공모함 도입 결정, 중일 눈치보다 23년 흘려보냈다

    이케다 日외무상 “독도, 日영토” 망언YS, 2만t급 항모 도입 계획 전격 재가軍, 중일과 갈등 이유로 반대해 무산해군 ‘대양해군 건설’ 여론 조성 나서천안함 사건 이후 해군에 질타 쏟아져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으로 여론 반전작년 도입 결정…‘23년 전쟁’ 종지부 지난해 7월 12일은 해군사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는 해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Ⅱ’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국민들의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동안은 항모를 도입해야 하느냐, 도입하지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수십년 동안 옥신각신하느라 연구는커녕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어떤 시기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어느 시기엔 북한의 연안 기습 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와 군이 스스로 항모 도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이 무려 ‘23년’입니다. 항모 도입 결정에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요.27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국방정책연구’에 실린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과 6·25전쟁기 해상항공작전의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양해군’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게나마 잡히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그 이전인 박정희 정부 시절엔 북한의 지상전력 위협에 대비하느라 해군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北 위협에 연안 방위… 이젠 항모 필요” 강영오 전 해군교육사령관은 1992년 ‘제1회 함상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상 위협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안 방위에 중점을 뒀던 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증강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태평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항모기동함대’ 체제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했습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996년이었습니다. ‘대양해군’ 개념을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은 그해 4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직이착륙기 20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 도입 계획을 재가받았습니다. 그 배경엔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이 있었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한 일본에 대해 반일 감정이 치솟았고, 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2만t급 항모와 구축함 6척 건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국민 열망을 대변하듯 1996년 서울에어쇼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t급 국산 경항모 모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국방부와 합참이 이 계획에 반대했고, 이듬해 경항모 연구개발비는 전액 삭감됐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은 “항모 도입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합니다.●국방부·합참 “한반도는 불침항모” 반대 현재 항모 개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실소가 나올 법한 논리였지만 당시엔 그렇게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는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이기 때문에 항모가 필요 없다. 북한에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때부터 해군 지휘부는 ‘북한의 위협’ 대신 ‘대양해군 건설’을 주된 노선으로 삼고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의 공감대도 더해져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건조사업,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해군에 또 한 번의 고난을 안겼습니다. 1200t급 초계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덩치만 크고 비싼 군함 만들면서 허세 부리다 앞마당이 뚫렸다”, “연안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나서 “우리 군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 온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군을 질책했습니다. 해군은 그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서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를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움츠러들었습니다.●올해 경항모 개발사업비 271억 첫 투입 2011년 1월 여론은 다시 급반전했습니다.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21명을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구출해 낸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2012년부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해군의 노력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2012년 중국이 첫 항모인 랴오닝호를 취역시키고 일본 내부에서 이즈모급 경항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국산 항모 도입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러고도 7년이 더 흐른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을 확정했습니다. 항모 건조까지는 앞으로도 1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항모 도입 계획은 지난해까지 무려 23년 동안 수많은 논쟁과 질곡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이젠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끝내고 건설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 수십년간의 논쟁에도 많은 국민이 꿋꿋하게 항모 도입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전투 지원 ‘움직이는 비행장’으로 대비” 연구팀은 이미 ‘6·25전쟁’에서 항모의 장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전쟁 초기 지상군 지원 기능입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 비행장 운용이 어려워지자 미 공군은 일본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렇지만 대한해협 너머에서 온 전투기들은 작전시간이 ‘15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항모를 동원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공군 전투기들이 표적에 도착하는 데 평균 1시간 7분이 걸린 반면 함재기는 5~10분 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낙동강 혈투’에서 북한군을 막아 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 해병1사단의 역사적 철수작전인 ‘장진호 전투’와 피란민 9만명과 병력 10만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흥남철수’도 수많은 함재기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방사포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공군 비행장을 1차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70년 전의 교훈을 되짚어 보며 ‘움직이는 비행장’ 항모를 통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도 ‘물리적 거리두기’도 부족하지 않은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물리적 거리두기’도 부족하지 않은가?

    정부도, 방역 당국도, 사람들도 무심한 듯 쓰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란 표현을 계속 써도 되는 것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란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신종질병팀장은 “바이러스 전파 예방을 위해 사람들로부터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과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이 매우 발전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서도 여러 방법으로 계속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물리적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이 연결돼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케르크호베 팀장은 “인터넷과 다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계속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정신건강은 당신의 신체건강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일간 경향신문은 지난 24일 앞으로는 ‘물리적 거리두기’란 표현으로 바꿔 쓰겠다고 했다. 서울신문 사설도 지난 23일부터 계속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사실 WHO보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표현의 부족함을 지적한 이가 있었다. 바로 원로 언론인 김중배(86) 선생이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며칠 전 저녁 자리에서 김중배 선생이 ‘뜻은 알겠는데, 사실 거리 두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연대 강화의 뜻을 담아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내 의견을 물어봤다. WHO보다 앞선 김중배 선생의 혜안이 놀랍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표현마저 딱딱하고 지나치게 건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리적(신체적) 거리를 유지하는 일면만 강조하고,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자는 점을 강조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점에서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간격은 띄우고 마음은 가까이’, ‘따로 또 같이’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연기하는 등 타인과의 물리적 만남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가까이 하자는 의미를 모두 담을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일부의 지적처럼 식자인 듯 구는 이들이 괜한 시빗거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에 그런 뜻이 다 들어가 있으며 많은 이들이 부지불식간에 알고 쓰고 있다는 반박이다. 하지만 개념이나 표현은 우리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거꾸로 규정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처하는 우리의 가치관, 행동양식, 태도를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지혜를 짜냈으면 한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단 2개월간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 무려 6000억t

    [안녕? 자연] 단 2개월간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 무려 6000억t

    지난해 여름, 불과 2개월 여 만에 녹아내린 그린란드의 얼음이 무려 6000억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탐사선인 ‘그레이스-포’(GRACE-FO) 위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도 여름 동안 그린란드에서 녹아내린 얼음은 6000억t에 달하며, 이로 인해 해수면 높이가 약 0.23㎝ 높아진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독 기온이 높았던 지난 여름, 그린란드는 이상기온의 직격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은 얼음이 녹아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에서 2002~2019년 사이 매년 평균 2600억t, 17년 동안 4조 5500억t의 얼음이 녹아내렸다고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이사벨라 벨리코냐 박사는 ”그린란드에서 대량으로 소실되는 얼음은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다만 우리는 비록 남극 동쪽에서 강설량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지난 20년간 사라진 얼음의 대량 손실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초에는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1990년대보다 6배 빨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의 앤드류 셰퍼드 교수 연구진은 ”남극 및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져 2100년이 되면 4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해안 홍수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관심이 코로나19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실질적인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도 불구하고, 매우 중대한 기후 회담은 올해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지구물리학회가 발간하는 지구물리학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맨눈으로도 보인다…초승달처럼 빛나는 혜성 온다

    [우주를 보다] 맨눈으로도 보인다…초승달처럼 빛나는 혜성 온다

    밤하늘의 초승달 만큼이나 밝게 빛나는 혜성이 지구로 찾아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들은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오랜시간 기다려 온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혜성이 지구를 스쳐쳐 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처음 존재가 확인된 이 혜성의 이름은 'C/2019 Y4'.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하와이대학 천문연구소의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소행성 충돌 경보시스템)에 처음 포착돼 '아틀라스'로 불리는 이 혜성은 현재 화성 궤도에 근접해 있지만 5월 말이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하와이 대학에 따르면 처음 발견했을 때 만해도 아틀라스는 매우 희미한 혜성이었다. 그러나 혜성이 점점 태양에 근접하면서 예상보다 더 빨라지고 훨씬 밝아졌다. 워싱턴 DC 해군연구소의 칼 배텀스는 "처음 발견했을 당시보다 지금은 4000배 정도 밝기가 증가했으며 지금은 쌍안경으로, 4월 안에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5월 말이면 밤하늘의 초승달 수준처럼 밝게 빛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때는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었던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먼지와 암석, 물 성분의 얼음 및 얼어붙은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꼬리를 남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미국 상원의원 넷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폭락하기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과 같은 당 켈리 뢰플러(조지아주)·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다이앤 페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이 매각 직전 정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버 의원과 부인은 지난달 13일 하루 동안 33차례에 걸쳐 50만달러 이상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전체 액수는 60만 달러에서 170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뢰플러 의원과 남편 제프리 스프레처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반까지 125만달러에서 31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스프레처는 뉴욕거래소(NYSE)를 보유한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최고경영자(CEO)다. 뢰플러 의원이 주식 매각을 시작한 1월 24일은 그가 소속된 상원 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날이었다. 인호프 의원은 1월 27일 최소 18만달러어치, 지난달 20일 최소 5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각각 매도했다. 페인스타인 의원은 1월 31일 최소 50만달러어치, 지난달 18일 최소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CNBC는 버 의원과 뢰플러 의원은 적어도 1월부터 연방정부 관리들의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두 의원이 제공받은 정보가 내부자거래에 해당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미공개’ 정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도 의원들이 비공개 정보에 기초해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 의원은 이미 학교 폐쇄, 회사 출장 단축 등 바이러스 사태가 불러올 심각함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공영 라디오 NPR은 19일 보도햇다. 그는 주식을 내다 판 지 2주 뒤인 지난달 2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부유한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역사상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할 것”이라며 “아마도 1918년 수천만명이 숨진 스페인 독감 사태와 버금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 의원이 이전에 공개적으로 한 발언보다 훨씬 심각했는데,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낮춰 말하던 때라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버 의원은 지난달 7일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는 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는데 3주 만에 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버 의원은 방송 보도 등을 보고 주식 매도 결정을 했다면서 상원 윤리위원회에 자신의 주식 매도와 관련한 조사를 자청했다. 뢰플러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공격”이라면서 투자 결정(주식 매각)은 자신이나 배우자의 인지나 관여 없이 다수의 조언자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인호프 의원도 대변인을 통해 매도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인지하지도 못했다면서 이미 2018년 12월부터 금융 어드바이저들에 보유주식 매각을 지시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페인스타인 의원도 자산 처분과 관련해 백지위임을 한 상태이며, 이번 매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코스피 반등 출발, 환율 안정세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코스피 반등 출발, 환율 안정세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에 영향으로 20일 코스피는 반등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253.7원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 폭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의 두 배로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188.27포인트(0.95%) 오른 2만87.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9포인트(0.47%) 상승한 2409.39에, 나스닥 지수는 160.73포인트(2.3%) 오른 7150.5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 각각 300억에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 달러 자금 경색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인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2008년 10월말 한미 통화스와프가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을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제한되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BJ이치훈 “힘이 없다” 급성패혈증으로 일주일만에 사망

    BJ이치훈 “힘이 없다” 급성패혈증으로 일주일만에 사망

    아프리카TV BJ 이치훈이 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치훈은 지난 1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BJ 세야를 비롯한 지인들은 이치훈이 급성 패혈증(敗血症)으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패혈증은 곪아서 고름이 생긴 상처나 종기 따위에서 병원균이나 독소가 계속 혈관으로 들어가 순환해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지난 13일 이치훈은 자신의 아프리카 TV 채널에 휴방을 공지하며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으로 병원을 치료 받고 있는데 몸살까지 추가됐다”며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는다. 다들 힘겨운 시기인데 잘 버텨보자”는 글을 남겼다. 불과 사망 일주일 전 남긴 글이었다. 이치훈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리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고인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 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고(故) 이치훈은 지난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로 데뷔해 코미디TV 예능 ‘얼짱시대’와 KSTAR 드라마 ‘꽃미남 주식회사’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 BJ와 유튜버로 활동해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I스타트업 “‘코로나19’ 24시간 열감지 무인관제시스템 무상 배포”

    AI스타트업 “‘코로나19’ 24시간 열감지 무인관제시스템 무상 배포”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 스타트업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무인 열감지 검역·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대학에 무료 배포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열화상 모니터링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모니터링 요원들의 2차 감염 노출 등 위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스기어는 19일 무인 열감지 검역·관제 시스템인 ‘나노프로’를 서울시립대에 무료 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다중이용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발열 증상을 감지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1차적으로 모니터링 요원부터 현장의 2차 감염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 시스템은 무인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노출이 적고 24시간 관제가 가능해져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표면 온도 위주의 열화상카메라 측정 방식, 모니터링 요원의 자의적 판단 등 신뢰성 있는 검역에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엄상호 대표는 “나노프로는 코로나19 검역에 사용되는 열화상카메라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24시간 무인 모니터링과 통합원격관제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과 엣지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라면서 “기본 스팩 이상의 열화상카메라와 개인컴퓨터(PC)만 보유하고 있다면 나노프로 시스템 장착만으로 손쉽게 코로나 발열에 대한 1차적인 24시간 무인관제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프로는 이상 체온 감지 시 0.2초의 반응 속도로 측정 대상자와 관리자에게 긴급 알림 서비스 제공하고 이를 사진과 열화상 데이터로 저장해 코로나19 검역에 효과적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이다. 별도 서버 없이 가정용 PC에서도 쓸 수 있다. 엄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서울시립대 검역시스템에 탑재한 나노프로에 실증 데이터를 축적해 모델을 고도화한 뒤 자사 웹사이트(DeepAbyss.io)에서 무료 배포 버전을 공개하고 기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스기어는 인텔, AMD 등의 기술협력사로 지난해 5월 대만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초고성능 컴퓨터 제조 역량 평가대회에서 세계 1위로 선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5000억대 규모 육군 자주도하장비 사업 본격화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초 제안서 접수를 실시했으며 여기에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 참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말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인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은 하반기에 현지 실사가 계획되어 있다. 예산 규모는 5000억대로 알려져 있다.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각종 기동장비 즉 전차나 장갑차 혹은 차량 등을 싣고 마치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그 동안 육군에서는 도하장비로 리본교(Ribbon Bridge System)를 주로 사용해왔다. 리본교는 냉전시절 소련이 개발했다. 1962년 개발된 PMP 교량은 중동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고 미국은 이를 모방해 1972년 리본교를 제식화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미제 리본교를 면허 생산해 운용하고 있다.그러나 리본교는 자주도하장비에 비해 교량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원이 투입되어야 하며 기동성과 생존성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국방개혁에 의해 육군의 사단 및 군단의 작전지역이 확대되고 병력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자주도하장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자주도하장비 도입사업과 관련되어 한화디펜스는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제안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한다. 한화디펜스의 M3의 경우 영국·독일·대만·싱가포르 등 주요 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장비를 국산화해 도전한다. 반면 현대로템의 AAAB는 한화디펜스의 M3에 비해 최근 개발된 자주도하장비로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되었다.현대로템에 따르면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M3에 적용되지 않은 자력구난위치를 적용해 하천에서 이동 후 습지나 웅덩이에서 탈출이 용이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AAAB는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장착돼 월등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하고 차량 내 유입되는 물을 보다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는 자동 배수펌프를 설치해 실전에서 차량 생존성과 승무원의 안전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목성 거대 폭풍 ‘대적점’ 줄어든다고? 두께는 170㎞로 일정 (연구)

    목성 거대 폭풍 ‘대적점’ 줄어든다고? 두께는 170㎞로 일정 (연구)

    목성의 거대한 붉은 폭풍인 대적점(大赤點·Great Red Spot)이 모든 방향에서 쪼그라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액스-마르세유대 연구진이 대적점의 두께를 조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1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수치 시뮬레이션 외에도 탱크에 소금을 넣고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모의 실험 등을 통해 대적점이 팬케이크 같은 원을 형성하는 힘의 균형이 어떠한지를 정했다. 그리고 이런 이해 향상 덕분에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적점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등 폭풍에 대한 개별적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대적점은 불과 몇 세기 전만 해도 지구보다 3배 정도 컸지만, 이제 지구와 견줄 만큼 줄어들어 소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아왔다. 그런데 최근 몇몇 연구는 대적점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소용돌이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대적점이 소멸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 역시 대적점의 두께는 지난 40여 년간 일정하게 유지됐다는 것을 보여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구에서 대적점의 두께는 약 170㎞로 예측됐는 데 이는 1979년 보이저호가 측정한 값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목성의 대기는 불투명하므로 관측하기 어려워 대적점의 두께를 예측하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는 이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즉 주노 탐사선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사용해 목성의 두꺼운 대기를 깊히 들여보며 이 행성의 구성과 형성 그리고 진화 역사에 관한 단서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우리 결과는 앞으로 발표될 주노의 관측 결과와 비교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찰도 하네’…美 육군 ‘유탄발사기용 드론’ 개발한다

    ‘정찰도 하네’…美 육군 ‘유탄발사기용 드론’ 개발한다

    유탄발사기는 많은 국가에서 보병의 주요 무기로 사용된다. 여러 전쟁에서 그 유용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종류도 다양해 소총에 결합해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M203 유탄 발사기부터 K4 고속유탄발사기같이 막강한 화력과 큰 덩치를 자랑하는 고성능 유탄발사기도 있다. 널리 보급된 무기인 만큼 유탄 역시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는데, 심지어 유탄에 카메라를 달아 정찰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것도 있다. 미 육군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탄발사기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이 사실은 미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연구팀이 미 특허청에 접수한 특허를 통해 밝혀졌다. '굴라스'(GULAS·Grenade Launched Unmanned Aerial System)라고 명명된 이 유탄발사 드론은 기존의 정찰용 유탄에 비해 몇 가지 큰 개선점이 있다. 카메라와 낙하산을 탑재한 정찰용 유탄은 정찰 시간과 거리가 짧을 뿐 아니라 비행 중 원하는 목표물에 접근해서 자세히 정찰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패러글라이딩 형태의 낙하산을 제안했다. 이것만으로도 정찰 거리와 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여기에 작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탑재할 경우 원하는 목표까지 최대 2㎞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 시간 역시 30~90분으로 크게 늘릴 수 있다. 드론은 크기가 작아질수록 휴대성은 좋아지지만, 정찰 범위와 시간은 짧아진다. 40㎜ 유탄발사기에 들어가는 초소형 드론이라도 프로펠러와 패러글라이딩 방식으로 비행 거리를 늘린다면 상당히 유용한 정찰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보병이 휴대하는 유탄발사기와 호환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미 육군 연구소는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볼 때 민간 기업에 라이선스를 주거나 직접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술적 문제는 물론이고 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실전 배치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무기 시스템의 특징상 회수는 어렵고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발 일정이나 프로토타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글로벌 증시 폭락...코스피·코스닥은 사상 처음 한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글로벌 증시 폭락...코스피·코스닥은 사상 처음 한날 서킷브레이커 발동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1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매매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2일(미 동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9.99%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 나스닥은 9.43%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1987년 이른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지난 9일 이후 또다시 발동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10% 안팎으로 폭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폭락한 채 개장했다. 일본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는 기록적으로 폭락해 장중 한때 10.07% 하락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 낙폭은 이른바 거품 경제 말기인 1990년 4월에 이어 약 30년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8%, 선전성분지수는 5.11% 하락 출발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증시도 각각 7.36%, 6.9% 급락 개장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이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40포인트(8.14%) 떨어진 1684.93으로 장중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1년 9월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중단된 것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열두 번째다. 앞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주가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9시 6분 2초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별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지상에서 같은 날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까지 총 11차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미 육군과 우리 육군을 포함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중인 다연장 로켓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강철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LRS는 평시에는 실탄이 아닌 사거리가 단축된 연습탄으로 사격훈련을 한다. 이 연습탄에는 사람이나 물건을 살상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자탄은 들어있지 않다.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정적을 깨고 거대한 로켓탄들이 굉음을 내며 발사관을 떠나 어두운 밤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기 시작했다. 지상에 떨어진 로켓탄은 수많은 자탄들을 뿌려, 이라크 군 진지를 초토화 시켰다. 로켓탄의 위력을 실감한 이라크 군 병사들은 ‘강철비’라고 부르며 두려움에 떨었다. 걸프전에 처음 실전 투입된 MLRS는 전쟁 기간 동안, 1만여 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해 이라크 군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지 30곳 이상을 초토화 시켰다. 또한 약 200여대의 장갑차량을 파괴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다연장 로켓포를 일부 운용 했다. 그러나 소련과 달리 다연장 로켓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미군에게는 지상전을 지원하는 막강한 공군이 있었고, 다연장 로켓포는 포병무기로 사용되기에는 정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기갑부대가 압도적으로 증강되고, 공중전력 마저 향상되자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다연장 로켓포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77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MLRS는 미국 이외에도 독일(서독),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참가했다. 1983년 배치된 MLRS는 소련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와 차원을 달리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고성능 사격통제장치와 궤도식 발사대를 결합시킨 MLRS는 뛰어난 기동성과 함께 다양한 로켓탄과 유도탄을 발사하는 그야말로 다목적 다연장 로켓포였다. 기본적으로 MLRS는 600여 발의 자탄으로 가득 채워진 227mm M26 로켓탄 12발을 장전한다. 로켓탄 한 발은 155mm 자주포 18문 즉 한 개 대대가 동시에 사격하는 것과 대등한 위력을 갖고 있다.대략 축구장 1개의 넓이를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12발을 일제 사격 한다면 7,200여 발의 자탄이 공중에서 떨어지며 축구장 12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 시킨다. 이런 이유로 미 육군에서는 MLRS를 일컬어 ‘사령관들의 산탄총’이라고 부르며, 영국군에서는 ‘격자방안 지우개’로 부른다. 이밖에 지난 2005년 등장한 GMLRS(Guided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유도탄은 GPS 유도방식을 채용하여, 이라크 전 당시 발사지점에서 70km 떨어진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한 건물을 정확하게 완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GMLRS에는 ‘70km 저격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리 육군은 지난 1998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LRS를 도입했다. 육군에서는 MLRS를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로 부르며 현재 50여문이 운용 중이다. 이밖에 유도탄인 GMLRS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고든 정의 TECH+] 한번에 크게 만드는 대신 쪼개라?…CPU 업계 새 바람 칩렛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0 IEEE 국제반도체 회로 학회(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코로나19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무사히 종료됐습니다. 이번 학회에도 수많은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자신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96개의 코어를 지닌 CPU를 공개한 연구팀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인텔이나 IBM 같은 업계의 거인이 아니라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전자정보기술연구소(LETI)의 연구팀으로 이들은 16개의 코어를 지닌 작은 반도체 조각인 칩렛(Chiplet) 6개를 연결해 96코어 CPU를 개발했습니다.(사진) 프랑스 연구팀은 당장에 상용화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칩렛 디자인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반도체를 연결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것 자체는 사실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7년에 나온 펜티엄 2의 경우 CPU보다 더 큰 L2 캐쉬 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당시 제조 공정으로는 둘 다 한 번에 제조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L2 캐쉬 메모리를 CPU 안에 탑재하는 것은 기본으로 자리 잡습니다. 펜티엄 3부터는 초기 제품만 제외하고 이후에는 L2 캐쉬가 CPU와 통합되었고 덕분에 CPU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이런 식으로 반도체 미세 공정이 발전하면서 CPU에는 점점 많은 것이 담기게 됩니다. 과거 칩셋에 있던 메모리 관리 기술이나 독립 칩으로 존재했던 내장 GPU도 통합됐습니다. 아예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칩으로 들어가는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 SoC) 역시 시대의 대세가 됐습니다. 덕분에 IT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고 과거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손톱만한 크기에 엄청난 숫자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발전 덕분입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는 엄청난 투자 비용을 요구합니다. 7nm 이하 미세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가능한 회사가 삼성전자와 TSMC뿐인 이유도 기술력은 물론 매년 100억 달러를 훌쩍 넘는 비용을 감당할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제조 비용이 껑충 뛰게 됩니다. 2017년 AMD의 CEO인 리사 수 박사는 250㎟ 다이 (die) 기준으로 7nm 공정의 제조 비용이 45nm 공정보다 4배 비쌀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런 비용 증가가 다시 칩을 나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는 웨이퍼라는 동그란 원판에서 제조한 후 사각형으로 떼어내 제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작게 만들수록 못 쓰는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못 쓰는 칩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랜지스터를 많이 집적한 대형 칩일수록 심각한 오류가 생겨 못쓰게 될 가능성도 같이 커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칩의 크기가 작을수록 수율이 높아 제조 단가가 내려갑니다. 따라서 AMD는 7nm 공정부터 칩렛(Chiplet) 디자인을 적극 도입했습니다. 8개의 Zen 2 코어를 하나의 칩렛으로 만든 후 별도의 I/O 다이에 연결해 1-8개의 칩렛을 쓴 CPU를 내놓은 것입니다. 이 디자인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제품 생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8코어 제품은 칩렛 1개만 쓰고 64코어 제품은 칩렛 8개를 사용하면 되니 하나의 칩렛과 몇 종류의 I/O 다이만 있으면 온갖 제품을 다 만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고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하나의 칩으로 제조하는 인텔 역시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을 만드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차이점은 2차원적으로 연결할 뿐 아니라 3차원적으로 칩을 쌓아 올리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CPU 이외에 다양한 칩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칩과 칩 사이의 고속 연결을 위한 EMIB (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나 3D 적층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가 그것입니다. 칩렛 디자인의 문제는 여러 개로 쪼개진 칩 사이의 연결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 개의 칩렛을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관건입니다. 인텔은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2년 이내에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신제품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발전했습니다.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급격한 비용 증가는 IT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지만,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연구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소비자 손에 들어올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메트로시티, 화이트데이 스페셜라인 할인 프로모션

    메트로시티, 화이트데이 스페셜라인 할인 프로모션

    매 시즌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트렌디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스페셜라인을 선보였다. 소중한 사람에게 특별한 화이트데이 선물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패션 타입별로 핸드백, 지갑 등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3월 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메트로시티 백화점 매장과 온라인 공식 사이트에서 ‘READY FOR SPECIAL WHITE DAY’를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공통으로 화이트데이 스페셜라인 지갑을 20% 할인 판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화이트데이 스페셜라인 핸드백 포함 정상 제품(일부 품목 제외)을 1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고객에게 트루레드 파우치를 증정(한정 수량)한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메트로시티가 2020년 신제품으로 선보인 뉴 시그니처 백 ‘V’백(MP2522)이 제격이다. 빛을 표현한 루체 퀼팅을 더 심플하게 풀어낸 V프레싱이 적용된 제품으로, 컴팩트한 사이즈감과 스프링 컬러감이 영한 감성을 더해준다. 토트백과 크로스백 모두 활용 가능한 2-ways아이템이다. 화이트나 블랙 등 무채색 계열을 즐겨 입는 이들에게는 톤온톤 코디를 완성할 수 있는 원 톤 제품을 추천할만하다. 메트로시티 핸드백 MC3140은 매트하지 않은 화이트 크로커 가죽 재질이어서 은은한 멋을 자아내는 제품이다. 액자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코니체 오로메쪼 포인트로 세련된 느낌을 더한 것은 물론이다. 같은 화이트 계열의 마지아 테슬 장식이 돋보이는 반지갑 WC3142이나, 강렬한 블랙/레드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카드지갑 WC3143과 함께 연출해도 좋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여자친구에게는 활동성을 더해줄 크로스백이 좋다. 핸드백 MF3180은 스크래치에 강한 코르다 재질로 제작되어 오염 걱정이 없다. 카메라백 쉐입으로 크로스 연출이 가능해 자유롭게 어디에서나 멜 수 있다는 게 장점. 봄의 무드를 더해줄 핑크 컬러도 이 백의 포인트다. 반짝이는 핑크 컬러의 반지갑 WF3181도 함께 선물하면 어떨까.심플한 패션을 추구하는 타입에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활용도 높은 아이템을 추천한다. 메트로시티 WC3146는 카드와 명함지갑 등을 간단하게 휴대할 수 있는 월렛이다. 체인이 달려있어 크로스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은하 밖에서 처음으로 ‘산소분자’ 확인

    [아하! 우주] 우리은하 밖에서 처음으로 ‘산소분자’ 확인

    우리 은하계 밖에서 처음으로 산소분자의 흔적이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과학원상하이천문대의 왕쥔즈 교수 연구진은 우리 은하계에서 5억 81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인 ‘마카리안 231’(Markarian 231)에서 산소분자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969년 처음 확인된 마카리안 231 은하의 중심에는 강력한 퀘이사(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집어삼키는 에너지에 의해 형성되는 거대 발광체)가 존재하며, 일그러진 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유럽 국제전파천문학연구소의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마카리안 231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광파를 관측하고 이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산소가 포함된 지구의 대기는 우주에서 전달되는 광파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먼 은하의 광파를 포착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 우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광파는 지구 대기에 포함된 다양한 가스 성분에 의해 흡수되거나 방향이 바뀌어 정확한 판독 값을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던 것. 그러나 퀘이사에서 비롯된 마카리안 231 은하의 광파는 물체가 내는 빛의 파장이 늘어나 보이는 현상인 적색이동의 성질을 보였고, 일반적인 우주 광파에 비해 주파수가 낮아 왜곡 없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광파를 분석해 해당 은하에 산소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100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산소분자가 포착된 은하는 우리은하에 속하며 지구에서 약 1350광년 거리에 있는 오리온 성운 등 단 두 곳 뿐이며, 우리 은하 밖에서 산소분자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은하의 발달에 산소 분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것이 생명체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NASA도 놓친 지구위협 소행성 11개 발견…지름 100m 이상

    [아하! 우주] NASA도 놓친 지구위협 소행성 11개 발견…지름 100m 이상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11개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이던대학 연구진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 11개는 대부분 지름이 100m가 넘으며 달과 지구 사이의 거(약 38만 3000㎞)보다 10배 가까운 3만 8300㎞ 떨어진 우주 상공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 지름이 100m가 넘는 소행성들은 대형 소행성에 주로 속하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1908년 당시 러시아 시베리아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TNT 500만t에 달하는 엄청난 위력의 폭발이 발생했는데, 당시 소행성의 크기(지름)는 50~80m 정도였다. 거대한 소행성들이 수 십 년 내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를 발견한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동안 소행성이 궤도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2131~2923년 정도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소행성 발견을 위해 우선 레이던대학이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에 태양 및 태양계 행성의 미례 궤도 1만 년 치의 정보를 입력했다. 이후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소행성의 궤도를 역추적하며 데이터를 구축했다.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찾는 이번 연구에는 위험천체식별자(Hazard Object Identifier, HOI)로 불리는 인공신경망도 활용됐다. 연구진은 HOI가 우주 암석이나 소행성 2000여 개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자료와 비교한 결과, 이전에는 잠재적 위험으로 분류되지 않은 11개의 새로운 소행성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의 기술과 방법이 위험을 내포하는 소행성을 찾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궤도를 계산할 때 아주 작은 부분만 달라져도 결과에 큰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구와 충돌하는 소행성을 조기에 발견하면 인류는 충돌을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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