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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구상/경제는 국제화 비경제는 개혁/당정 새진용 어떻게 짤까

    ◎관료출신의 실무형에 우선기회/경제팀/국정경험보다 적극성에 가중치/비경제팀/「일하는 분위기」 주도할 내각인선 막판 고심 김영삼대통령의 집권2기를 이끌어 갈 새 당정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김대통령 특유의 보안 속에 진행되는 인사개편 작업이어서 좀처럼 그 내용이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무총리의 인선배경과 고위당국자들의 말등을 종합해보면 어느정도까지는 김대통령의 당정개편 방향을 어림해낼 수 있다. 현재의 인선작업은 경제분야와 비경제분야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분야에서는 추진력과 함께 고도의 전문성,그리고 국제화 감각이 인선기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료출신 가운데 국제감각이 있고 업무장악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우선 검토대상이다.이같은 기준에서 경제기획원 출신의 엘리트관료들에게 비교적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경제분야,예를 들어 비경제부처와 당,청와대쪽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개혁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총리인선과 관련해이른바 측근들로 불리는 상도동그룹과 공식기관들은 서로 다른 인선기준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식기관들은 우리정부를 국제화,미래화로 이끌 수 있도록 전문성과 국제적감각을 갖춘 인물을 총리로 삼을 것을 건의했다는 것이다.이에 비해 개혁세력이라고 할수 있는 상도동그룹은 개혁에 더 무게를 두도록 「진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비슷한 것도 같지만 두 그룹이 올린 인선방향은 정반대라고 할수 있다. 여기서 김대통령이 뽑아든 이회창카드는 어느 모로 보나 「개혁」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대통령은 개혁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상도동그룹의 인선방향을 채택한 셈이다. 이같은 총리인선은 비경제분야의 인선방향을 분명하게 시사해주고 있다.김대통령은 민정계나 관료출신들이 주장해온 국정운영경험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조직장악력과 추진력,개혁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양상이다. 경제분야와 비경제분야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게 된 것은 지난 내각에 대한 반성과,앞으로의 국정운영 구상과 연관이 있다. 김대통령의 측근들은 1기 내각이 너무 모양새를 중시한 나머지 국정운영 경험부족이란 콤플렉스로 특색 없게 짜여져 개혁이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이때문에 대통령만 혼자 개혁을 외치고 장관과 관료는 복지불동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보는 것이다.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개혁세력을 대거 기용할 수 밖에 없고,2기 조각에도 개혁세력을 등용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임기 5년은 물거품이 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국가상황은 개혁과 국제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분명하다.여기서 경제분야는 국제화,비경제분야는 개혁이란 두개의 잣대가 나타나게 된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당정개편이 특히 권력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내년을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이에 따라 차세대를 노리는 사람들의 중용은 가급적 자제하고 당의 김종필대표체제도 존속시키려하고 있다.
  • 민심일신 국면전환… UR시대 대응/이회창총리 기용 의미

    ◎YS 또 정면돌파… 정책추진력 배가/남은 「구조적 비리」 척결에도 큰 기대 이회창총리체제의 전격적인 출범에 대해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의 회복을 지향하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의 재현을 예고한다는 설명이다.때문에 이번 내각교체는 단순히 쌀시장 개방에 따른 문책개각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그보다는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이 의미하는 「하나의 시장」시대,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적극적인 자구책 모색의 의미가 더 크다. 물론 대통령은 대폭 개각을 통해 쌀개방으로 연유된 수세적 상황을 전환,자기페이스대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전환점으로서 개각의 필요성을 생각했을 것이다.그러나 전임총리에게 이례적으로 위로를 보낸데서도 나타나듯이 전임자들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세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필요했다는 논리가 강조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미국방문과 우루과이협상의 타결과정에서 느낀 국가경영에 대한 절박감이 「이회창내각」의 출범에서 드러난다고 해야할 것같다.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재직하면서 만들어 낸 이미지는 개혁적이며,강고한 기강확립이다.대신 세련되거나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런 점 때문애 이총리를 통해 국제화시대를 대비한다는 논리는 일견 국민을 당황케 할 수도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국가경쟁력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정치적,도덕적 경쟁력을 총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고,개혁을 통해 우리사회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우리내부의 체질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영삼대통령이 새내각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보다 강한 개혁을 통해,국가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것이 된다. 이총리에게는 이에 따라 국제화와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국내의 각종 규제와 법률의 개폐작업이 우선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우리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구조적 비리,낡은 인습과 관료주의를 「감사원장적 시각」에서 뚫고 나가라는 역할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감사원장으로써 보여준 쾌도난마식의비리척결과 높은 개혁성이 총리에 발탁된 주배경이라는 설명에서도 이같은 역할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누구보다 중립적이다.동시에 그는 김영삼대통령 말고는 현재의 정치권과 어떤 연결고리도 갖고 있지 않다.이는 새로 출범하는 내각이 대통령만을 위해 일하며,대통령에게만 책임을 지는 친정체제적 성격이 강함을 의미한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체제 출범 전해인 내년을 친정내각을 앞세워 올해보다 더한 추진력과 강도로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사회의 모든 요소들을 개혁해 나갈 생각인 것 같다.내각의 성격에 비추어,정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혁을 뒷받침 하는 역할정도로 자리매김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총리 지명이 발표된 뒤 김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기분으로 새내각의 진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참모는 『종전의 인사가 민자당식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YS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혀 새로운 인사원칙아래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이같은 전망에 비추어 보면 새로 짜여질 내각의 구성원들은 예우나 모양,당과의 관계등에 얽매이지 않고,일하는 사람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점칠 수 있을 법 하다. 김대통령에게 있어 내년은 임기중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다.95년부터 지자제 단체장선거를 시작해 임기말까지 대통령은 선거에 싸여 국정을 처리해야 한다.내년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만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며 내년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김영삼정권에 대한 평가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속에서 김대통령은 이회창내각을 선택했다.세계화를 위해 일하는 내각이다.
  • 난국 정면돌파… YS식 정상외교/한미정상 전화회담의 의미

    ◎최대난제 쌀 거론… 우리 어려움 설명/“북핵문제 주권은 한국에” 다시 확인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7일 밤 전화통화는 한·미 양국간의 전통적 대화채널에 새로운 상징적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한·미 정상사이에 핫라인이 설치된 것은 6공화국 때이지만 두나라 정상이 긴박한 현안에 대해 이처럼 신속하고도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상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있다. 이날 두정상은 공동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조율을 했고 직접대화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지만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알맞는 정상외교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크게 보면 세계는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국가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정세의 급변등은 의전 절차에 기초를 둔 정상간의 대화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통합을 앞둔 유럽공동체(EC)에서는 전화정상외교가 거의 보편화 되어 있다.현안이 생기면 실무자들의 조율에 앞서정상들이 직접 전화를 통해 서로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촉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어찌보면 분초를 다투는 냉엄한 국제현실에서 전화외교는 생존의 한 방식이고 그것을 김대통령이 솔선수범함으로써 의전과 관행에 얽매여 있는 우리의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 실무자들이 미리 협의해 짜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외교의 패턴을 깨뜨리고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했다는 점도 값진 대목이다. 현존하는 우리정국의 최대 난제는 쌀시장 개방문제와 북핵 문제라고 할수 있다.김대통령은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정면돌파함으로써 미국내 온건파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면서 사실상 「핵주권」을 회복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전화외교는 바로 이 연장선상에서 쌀문제를 거론,김태통령 특유의 스타일인 정면대응식 외교 스타일을 한단계 높여놓은 셈이다.나아가 워싱턴정상회담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기여했다.클린턴대통령에게 쌀시장 개방에 따른 우리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제네바협상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불만을 분명히 밝혔다. 또 다른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공조체제가 확고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북한은 계속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기본적으로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속셈을 보여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이날 전화회담 내용은 『한국을 배제시킨 북핵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고 한국이 이 문제에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이날 전화회담은 정상외교의 새 지평을,그리고 한·미간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보다 확실히 다진 계기가 됐다고 볼 수있다.
  • “국민 어떻게 설득하나” 고심/숨가쁜 정관가

    ◎“YS침묵 「고도의 전략」으로 보아달라”/청와대/과격시위 번질까 우려… “개각 확실한듯”/총리실/불가피성 인정… 농민설득 방안에 골몰/민자당/정권퇴진 요구속 책임 공유될까 걱정/민주당 쌀시장개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정부·여당은 막바지 쌀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국민 설득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쌀개방책임을 거론하며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농민단체들의 시위도 격화되고 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이후 쌀문제에 대한 공식언급을 일체 자제하고 있는데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침묵」을 『고도의 협상전략으로 받아들여달라』고 주문.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번 침묵을 과거 스타일처럼 「정면돌파」의 예비기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해석. ○“왈가왈부 못한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쌀시장개방과 관련,현재로서 한미간 큰 부분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며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12일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 박재윤경제수석도 『한미간 최종협상결과가 나올때까지 협상에 전력투구해야할 때』라면서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쌀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협상에도,그리고 국민정서에도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강조. ▷총리실·외무부◁ ○…황인성국무총리는 일요일인 5일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정부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6일 상오에도 다시 관계장관회의를 갖는등 바쁜 움직임. 황총리는 6일 회의에서 7일로 예상된 서울역 쌀개방반대 범국민대회와 관련,『쌀협상결과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야와 운동권학생이 참여해 지나치게 피해의식과 위기의식을 자극,불법·폭력양상이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각별한 대책수립을 관계장관에게 지시. 총리실주변에서는 이번 쌀개방파동과 연관해 개각이 단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시점이 문제이지 개각은 확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 ○협상내용 함구일관 ○…외무부는 협상이 진행중인제네바 현지와 수시 연락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전략상의 이유를 내세워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한 당국자는 『이왕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진 만큼 쌀뿐 아니라 서비스등 다른 분야에서도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어내는데 외교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민자당◁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빗발치는 여론에 당혹스러워하며 민심수습및 농촌대책마련에 분주. 황명수사무총장은 『곤혹스럽다.그러나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지금은 누군가 용기있는 정치인이 필요한때』라며 농민설득작업의 「총대」를 메야하는 집권당의 당혹감을 토로.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농민의 아픔을 달래줄 대책마련과 함께 정부가 마지막까지 개방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따내도록 여야가 국민의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피력. 서상목정조실장은 『농어촌구조조정작업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활동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쌀개방의 최종협상안이 나오는 대로 당내 국제화전략특위가 마련해온 농촌대책을 당정간에 긴밀히 협의,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 한편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이경식부총리로부터 쌀협상의 중간보고를 받고 『정부가 농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 ▷민주당◁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쌀시장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인.쌀시장 고수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정직성과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정권퇴진까지 요구하는등 적극 공세를 전개한다는 방침. 하지만 예산안과 연계시킬 경우 자칫 곤혹스런 경우에 부딪칠 우려가 있으므로 투쟁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별도로 쟁점화하겠다는 입장.또 곡창인 호남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쌀시장 개방문제가 전적으로 호재만은 아니라는 인식아래 정부·여당이 「야당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 그러나 개방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는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압도적인 개방 반대여론을 타고 야당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해찬의원등 몇몇 의원들은 의총에서 개방 이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7일 서울역광장을 시발로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열어 범국민적 반대투쟁을 본격화할 계획.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당초 이날 상오로 예정됐던 기술개발 전략 검토를 위한 경제장관 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관한 재무·상공자·건설 등 관련부처 장관 간담회를 개최하는등 총괄부처로서 긴장된 분위기. ○정부입장 설명 분주 이경식 부총리는 10여분 동안의 간담회에서 『관련부처 장관들은 쌀시장 개방이 남의 부처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국 등 주요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 개방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전략 마련에 나서 달라』고 당부. 이부총리는 이어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에게 협상결과를 설명한 뒤 신라호텔에서 열린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했고,하오에는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월례 직원조회에서 『우리 농업은 앞으로 세계 각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며,「농촌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인식해 애정을 갖고 농촌을 살리도록 힘쓰자』고 강조.또 『내년에도 노사갈등이 심화되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되므로 노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
  • 드높인 한국위상… 신외교지평 열다/김대통령 첫해외 나들이 뭘남겼나

    ◎민주화이력·국방 힘입어 APEC 주도/한­미간 확고한 북핵대응책 도출 큰 성과 김영삼대통령은 첫 외출에서 아시아의 스타가 됐다.그의 정치적 이력에 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곁들여져 대통령 YS만이 가질 수 있는 화려한 8박9일의 미국 나들이였다. 그의 나들이에 대해 화려하다고 말하는 것은 외관에 관한 것이다.미국 공식방문에 대한 평가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 최초의 정통외교의 실현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대통령 취임이후 첫 나들이인 이번 미국방문에서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정통적 접근방식으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부터 전임 대통령들이 하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식의 방법으로 교포들을 만났다.김대통령은 교민리셉션에서 『이제 한국은 문민대통령이 출범을 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제,『이제는 조국을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미국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주인없는 나라,그래서 모두가 주인이며 이민들이 결합한 나라에서 한국국민의 혼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민과 본국정부와의 새로운 관계,교민과 이주국의 당연한 관계를 교포사회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다. 이런 새로운 관계설정은 과거 군사정부에서 재야가 정부에대해 도덕적 우월성을 가졌으나 문민정부하에서는 그같은 도덕적 우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포사회의 제자리찾기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PEC에서 한국대통령이 누린 위상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일정이 모두 끝난 23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에서 가진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스스로 「역사적인 모임」으로 APEC정상회의를 규정하면서 『아무리 의미를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2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서로 김대통령이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신경전을 쓴 것으로 관측됐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친구」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그의 위상을 높여주려 애썼다.그는 이자리에서 최소한 아·태지역의 최고스타정치인임을 확인시켰다. ○상호견제속 접근 호소카와 총리나 강주석,클린턴 대통령 모두 자국의 이익과 관련해 김대통령을 잡으려고 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러한 위상은 상당부분 한국의 경제적지위에서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필요한 경제적 위치,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패권을 노리면서 한국을 가장 필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미국이 아시아의 최적격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등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상당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정부에도 그러한 경제적 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고보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대부분은 그의 개인적인 인기,정치적 이력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민주주의를 위해 바친 생애는 그에게 일종의 카리스마를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됐다.여기에 김대통령이 취임후 주도하고 있는 놀라운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그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 김대통령의 화려한 외교가 어느정도 국익으로 수치화될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그러나 APEC의 결집력강화가 곧바로 한국의 이익강화와 연결된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이 느슨한 구성국의 관계를 좀더 조여놓고 내년 자카르타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한 것 자체가 계산할 수 없는 국익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수행원들은 다른 국가 원수들이 김대통령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에게 역내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세안 국가나 중국이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이력으로,일본이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이미지에 각각 약해짐으로써 그의 발언이나 제의가 영향력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풀이다. 김대통령의 신외교는 현안이 있는 첫 부닥침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주장을 1백% 관철시키는,하이테크를 자랑했다.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일괄타결을 제안한 이후 한·미 양국은 각각 방향이 다른 흐름속에서 공조체제상의 혼선을 겪었다.미국내에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국무부와 국방성이 핵문제에 대해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이런 속에서 북한 핵문제는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과의 두번째 대좌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포괄적해결책이 개념상의 혼란을 일으키던 것을 『IAEA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질 경우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로 정리해 핵대응전열을 재정비 했다.클린턴이 시사했던 포괄적 해결은 쓰지 않기로 했으며 팀스피리트와 핵대화와의 분리,핵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이니셔티브 인정등이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국익연결이 과제 그 내막에 어떤 복선이 있는가는 지금 알수 없지만,그는 난마처럼 얽혀있던 핵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쉽게 정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아시아정책의 상대방으로 삼으려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서 지나칠 정도의 환대를 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다.해리먼상 수상식 참석,백악관만찬 및 공연,백악관조깅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그만이 가진 상품성을 한껏 활용해 한국외교의 지평을 폭발적으로 확대했다.그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일이 남아있다.
  • 「김 대통령 방미」 숨겨졌던 뒷얘기들

    ◎“정상끼리 직접 담판”YS식 외교 구사/미경호팀,“매일 조깅 YS는 슈퍼맨”/“5억 아끼자” 알래스카 1박 않기로/“교민에 미국화 당부” 참모진 격론끝 결정 8박9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방미에 얽힌 뒷얘기를 정리해 본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핵심문제에 대해 직접 담판을 시도하고 확대정상회담을 거의 무시하는 등 새로운 패턴을 시도.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이 소요됐고 확대회담은 참석자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쳐 예정시간 35분에 못미친 20분만에 종료. 지난 경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2배정도 길어진 반면 확대정상회담은 간단히 끝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나라 실무진이 조율해서 미리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제하고 회담전에 김대통령이 거론할 문제를 설명해 주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아메리칸대학의 지명도와 수준이 김대통령의 국내외 위상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는 소문.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몇몇 미국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는데 청와대는 아메리칸대학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국내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수학한 점 등을 의식,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는 얘기. 그러나 아메리칸대학이 아이젠하워·케네디 전대통령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을 뿐 아니라 개교 1백주년인 지난 2월 클린턴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김대통령이 받을 경우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고려돼 학위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 학위수여식장에서 아메리칸대 학생회는 앞면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김영삼과 빌 클린턴은 1993년 동창생」이라고 쓰인 T셔츠 2벌을 선물해 장내에 폭소. ○…김대통령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은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방미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수영이나조깅을 계속하자 우리측 경호관들에게 『김대통령은 슈퍼맨인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건강에 찬사. 특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중 숙소인 영빈관을 지키는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조깅을 시작하기 1시간전인 새벽 4시쯤부터 조깅장소인 조지타운대 트랙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달픈 작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체류한 LA,시애틀,워싱턴 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한결같이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 달라』고 교민들의 「미국화」를 당부했는데 출국전 김대통령이 이 말을 해도 좋은가를 놓고 청와대 참모들사이에 토론이 있었다는 후문. 이는 자칫 교민들이 『고국에 기대거나 쳐다보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서운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참모들이 『과거 정부라면 자격지심때문에 그런 말을 못했을테지만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라면 옳은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고 주장,이를 얘기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이 리셉션 연설 가운데 이 대목에서 교민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자 수행참모들은 『역시 우리생각이 옳았다』고 희색.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 참석 등 주요 경제적 현안에도 불구,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경제수석실에서 2명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행정부쪽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아 이러고도 회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후문. 이 때문에 경제비서실 직원들은 회담준비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도 못했고 박재윤경제수석은 출국하기전 테니스를 치다가 다친 다리를 절면서 회담에 임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도자회의를 우리쪽이 주도하고 당초 의도했던대로 차질없이 회담이 진행된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무척 만족. ○…김대통령은 당초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서 시차조절및 휴식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 1박을 건의했다는 것. 이에 김대통령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물어보고 실무진이 『항공기 추가임대료 및 수행원 숙식비로 5억원이 더 든다』고 보고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쉴 필요가 있느냐.바로 돌아가자』고 지시.
  • 워싱턴의 YS/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눈)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공관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곳이 매사추세츠 거리다.각국 공관건물이 거의 끝나는 북서쪽 이 거리의 4400에 아메리칸대학이 있다.외국공관들이 인접해있기 때문인지 이 대학은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대학 창립 1백주년이 올해이고 이 개교 1백년의 첫 행사로 지난 2월 클린턴 미대통령이 여기서 연설을 했다.올해 개교행사는 22일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명예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연설을 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클린턴대통령은 이곳의 연설을 통해 『외교의 기본목표는 미국의 경제안보』라는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김대통령은 캠퍼스 체육관에서 2천여명의 남녀대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명예박사학위수여식에서 『평화와 번영의 아태시대로』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오랜 권위주위의 통치를 마감하고 문민 민주주의시대를 열었다.…척박한 토양에 심은 미국의 이상이 이처럼 풍성한 열매를…』 『미국과 소련간의 경쟁이 막을 내린것처럼 남북한의 경쟁도 사실상 끝이 났다.…우리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이하여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훌훌 털어버리고…』 김대통령의 연설은 단순히 내용만을 보면 그렇게 감흥을 주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설을 듣는 이 학교의 대학생들은 김대통령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왜 그럴까.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미국의 이상이자 전 인류의 이상인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바쳐 싸우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한 정치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 때문이다. 학위수여에 앞서 기도를 한 벤 큐리목사는 『김대통령은 용기있는 리더십으로 한국에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큐리목사의 김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청중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었다.
  • YS 외교/국제무대 화려한 데뷔/기대 모으는 첫 해외나들이

    ◎북핵결단­미·중관계 중재역에 관심/APEC 발제연설… 중심지도자로/“모범적 경제개발·개혁” 세계가 주시 김영삼대통령의 첫 외출은 「화려한 외교무대 데뷔」로 기록될 전망이다.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했을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성공한 2차대전 이후의 유일한 나라로 조명받게 된다. 김대통령은 8박9일에 걸친 방미기간동안 최소한 세차례에 걸쳐 전세계 뉴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회를 갖는다.첫째는 19일 강택민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두번째는 APEC지도자회의에서의 발제연설,세번째가 클린턴대통령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들 수 있다. 내용면에서 한­중,한­미 정상회담 모두 해결시한이 임박해진 북한핵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게 된다.현재의 국제외교가에서 북한핵문제만큼 관심을 끄는 소재는 없다.여기에 두개의 정상회담 파트너들이 모두가 핵문제 당사국이거나 인접국이란점,구체적이고 최종적인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들 회담은 외교가의 최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게 돼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첫외출을 외교무대의 화려한 데뷔로 만들어줄 보다 큰 이유는 김대통령 자신이 갖고 있는 고도의 상품성이라 해야할 것이다. 김대통령이 추구해 온 개혁과 변화는 전세계의 관심대상이 된지 오래다.김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파트너의 국내 정치적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대통령의 외교무대 움직임은 그자체로 작은 뉴스일 수 있다.이같은 상품성을 가진 정상이 민감한 사안인 핵문제를,그것도 가장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미·중 정상과 논의함으로써 회담의 뉴스가치는 극대화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APEC지도자회의에서 이협력체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관해 발제연설을 하게 된다는 점은 아무리 의미를 부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영향력과 경제규모를 역동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다.이지역의 가장 중요한 협의체인 APEC에서의 발제연설은 그가 이지역의 중심지도자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경합을 물리치고 발제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클린턴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2차대전후 가장 모범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에서 정치적 성공까지 이뤄낸 김대통령을 발제자로 내세움으로써 미국이 추구해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의 우월성을 홍보하고,APEC를 보다 강력한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려하고 있다.미국이 주도해온 2차대전 이후의 서방세계에서 김대통령은 「유일하고 위대한 성공사례」이고,미국은 김대통령의 이같은 상품성을 APEC의 발전을 담보할 상징물로 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황은 김대통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김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외에도 주변환경의 도움을 얻는 행운까지 누리면서 외교무대에 데뷔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들어 다소 불편하다.미국과 중국은 시애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지만,김대통령이 두나라 사이에서 적절한 관계호전의 윤활유 또는 매개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미국과 중국이 김대통령에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파격에 가까운 대우를 베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주변정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의 강주석은 참가국 정상들을 자신의 숙소에서 30분단위로 면담하는 일정을 짰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만은 제3의 장소에서 45분간 회담하는 별도의 일정을 잡아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워싱턴의 명사 대부분이 참석하는 대규모 백악관만찬을 취임후 처음으로 마련한다는 점도 그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만찬후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특별공연까지 마련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예정이고 보면 워싱턴 외교가에서 파격으로 이야기될만 하다. 김대통령은 시애틀에서 호주총리·캐나다 총리와도 연쇄회담을 가진다.APEC는 구성국가들간의,경제개발단계에서의 이질성등으로 인해 중심인물로 활동하기를 요구하고 있다.어느 지역협력기구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위상이야말로 개도국과 최고의 선진국이 혼재해 있는 APEC를 사실상 주도해야할 입장이다. 개인적 상품성과,주변여건,한국의 경제개발이 이번 김대통령의 나들이의 화려한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송보사:자료직접정리,출장때도 노트북 지참/윤체신:ARS터미널 설치… 국과보고서 점점/최총무:자유자재로 전산망 검색… 편지도 작성/우교통:비서진도 해득 어려운 전문용어 “척척” 장관들의 컴퓨터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사회 각분야의 전산화가 가속화되면서 장관들도 실무자들이 올리는 서류뭉치만 넘겨볼 것이 아니라 직접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가며 다양한 정보를 섭취해야할 필요성이 커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개인용컴퓨터를 작동,정보통신망을 활용하는 모습이 공개될 정도로 정부내에는 「컴퓨터 중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각부처 장관 가운데는 정재석신임교통부장관이 가장 정열적인 컴퓨터매니아로 손꼽힌다.교수경력이 있는 정장관은 지난달 취임한뒤 집무실에 컴퓨터가 보이지 않자 즉각 설치를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컴퓨터 공부를 하라고 호통을 쳤다.정장관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대한 전문용어는 비서진들이 해득하기 어려울 정도.이 때문에 비서실 직원 1명이 매일같이 전산실에서 컴퓨터공부에 열중하며「컴퓨터전담비서역」을 맡고 있다.정장관은 단순한 일정과 보고서는 물론 회의록,업무추진현황,심지어는 서울역 뒤 교통부청사에서 과천청사까지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며 식사시간등 업무외에 드는 자투리시간(LOSE TIME)까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시키도록 지시했다.교통부직원들은 장관이 부임한 직후부터 매달려 있는 정기국회가 끝나면 교통부에 한차례 「컴퓨터회오리」가 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정부 행정전산망사업의 책임자인 최창윤총무처장관도 부처내에서 첫손가락 꼽히는 컴퓨터맨.최장관은 총무처장관에 부임한뒤 행정전산망에 대한 연구에 몰두,이제는 곁에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전산망의 검색등을 자유자재로 처리한다는 것.최장관은 국내외로 보내는 편지도 컴퓨터를 두들겨 작성하며 직접 프린트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장관실에 자동보고체제(ARS:AUTOMATIC REPORTING SYSTEM)터미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윤장관은 각 국·과장이 작성,ARS에 입력시킨 보고서를 일일이 컴퓨터를두드려가며 검색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로 일상적인 보고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원이 한결 절감된다는 것이 체신부의 설명이다. 언론인출신인 송정숙보사부장관은 자료를 정리하거나 글을 쓸 때 반드시 컴퓨터를 이용한다.송장관은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 참석할 때도 노트북을 가져가 연설문과 회의록등을 그때그때 정리하곤 했다는 것.송장관은 정보통신 하이텔의 원로방모임 자문위원으로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원로방 명사칼럼란에 가장 많은 글을 싣기도 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도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교수시절부터 논문등의 작성에 컴퓨터를 이용해왔으며 요즘에도 하이텔이나 천리안등 정보통신망을 이용,신문기사를 열람하기도 하고 전자우편(E-MAIL)을 통해 서신을 교환하기도 한다. 황산성환경처장관은 장관에 부임한 뒤에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된 경우.황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틈나는대로 환경처 안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하는 직원들을 불러 컴퓨터의 기능과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황장관은 컴퓨터가 어느정도익숙해지면 환경처가 운영중인 자체전산실의 자료를 직접 열람하며 업무를 독려할 계획. 권영자정무2장관도 여성개발원장 시절부터 컴퓨터를 이용,여성관련 연구자료들을 수집,분류·분석해왔다. 이밖에 권령해국방장관·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등도 집무실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시간이 나는대로 활용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정치인출신인 이해구내무·이민섭문화체육부·이인제노동·김덕용정무1장관등은 모두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큰데 「워낙 시간이 없어서」직접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고 비서들이 전하고 있다.
  • DJ복귀론/「유권자 30%의 결집력」에 초점

    ◎길 교수 주장 내용과 정치권 반응/필적후보 없고 YS후원도 염두/측근들 “이미지에 보탬 안되는 말” 일축/청와대선 언급 자제속 최근행보 촉각 길승흠교수(서울대 정치학과)가 5일 제기한 「김대중 복귀론」은 우선 뿌리깊은 호남정서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호남정서는 평상시에는 지역주의에서 떠나자는 대중적 견해를 피력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호남정치가 재결합,유권자의 30% 내외의 표가 결집해 위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출마묵인 가능성도 길교수는 또 15대 대선시 대통령후보로 김대중씨에게 필적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을 꼽고 있으며 김영삼대통령이 「대승적 입장」에서 김씨의 대통령 출마를 묵인 내지 적극 후원할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길교수는 「대승적 입장」을 김씨의 대통령 당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한국의 오랜 군사정치가 만들어낸 지역주의를 해결하고 호남인들의 한을 해소해 정치·사회의 통합에 큰 기여를 하도록 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길교수는 이와함께 김대통령과 유사 김씨의 정치노선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정치노선의 유사성으로 인해 김씨가 김대통령이 못다한 개혁을 이어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길교수는 이같은 추론의 근거로 최근 김씨가 보인 김영삼정부에 대한 높은 평가와 김대통령의 개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길교수는 김씨가 최근 김대통령과 달리 통일연구에 집착하고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김대통령은 정치민주화로,김씨는 통일로 각각 업적을 쌓고 실을 거둔다면 두 업적은 하나의 세트로 후세에 길이 찬양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새깔론 극복이 과제 길교수는 그러나 「김대중 복귀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김씨의 고령(67세)과 김씨를 따라다니는 색깔론,몇차례의 선거결과가 보여주듯이 계속 약화되고는 있지만 한국 유권자 사이에 널리 깔려있는 비호남정서를 지적하고 있다. 길교수의 이같은 전망에 대해 김씨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김씨는 『내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나는 이미 정치를 끝냈다.학자가 학문적 입장에서 말한 것을놓고 시비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김씨는 또 『40년간 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지금도 정치에 관심이 있고 나라일을 맡아 해보려고 계획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정당에 돌아가거나 선거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씨가 단호하게 일축함에 따라 측근들은 가급적 논평을 삼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한편으로 논문 발표의 저의를 의심하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그런 식으로 거론하는 것 자체가 현재 선생님이 추진하고 있는 일이나 이미지에 절대로 보탬이 되지 않는다』(한화갑의원) 『선생님을 잘 모르는 이야기다.통일문제 이외의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40년동안 민주화운동을 위해 노력한 분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최재승의원). ○“학자들의 애기일 뿐” 구체적인 논평을 꺼리는 것은 청와대측도 마찬가지다.민감한 사안인만큼 되도록이면 언급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다.그러나 김씨의 최근의 행보에는 신경이 쓰인다는 표정이다.한 관계자는 『학자들이한번 해보는 이야기』라면서 『최근 김씨의 행보 여기저기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YS정상외교 “실무보다 원칙 중시”/「경주회담」계기로 본 스타일

    ◎스케일 큰 대화 구사… 정면돌파를 선호/인간적 유대 강화에 비중… 「형식」 배제 김영삼대통령은 과거 정당생활을 하면서 현안이 생길 때면 영수회담이나 지도자간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트레이드 마크처럼 돼 있는 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이 그것이다.이같은 스타일은 대통령 취임후 가진 13차례의 공식·비공식 정상외교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났다. ○야지도자 경험 활용 큰 틀의 쟁점사안은 실무자간의 사전조율 보다는 정상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특유의 방식을 선호해 왔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의전과 격식을 별로 따지지 않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과거에는 잡다한 사전준비만으로도 상당히 번거로웠으나 지금은 집중적인 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새 정부들어 거의 모든 정상회담이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 Visit)으로 굳어진 것도 예산절감의 측면외에 김대통령의 이같은 스타일에서 기인한 바 크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상오 단독·확대정상회담,하오 만찬」과 같이 국제적으로 관행이 된 정상회담틀조차 바뀐 것은 아니다.김대통령은 어디에 서서 타국 정상을 맞고 배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등 세부적인 의전에는 비교적 까다롭다고 한다. ○개인적행사도 배려 ○…김대통령은 정상외교에서 인간적인 우의와 신뢰관계 구축에 비중을 두는 스타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정상간의 인간적 신뢰구축이 국가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격의없이 대화를 나누고 그 속에서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한 뒤 현안을 해결하는 접근 방식이다.이같은 정상외교 방식은 국제적 조류이기도 하다. 따라서 개인적인 행사에도 상당한 비중이 주어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7월11일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깅,오는 7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 호희)일본총리와의 고적답사등이 이러한 범주에 드는 행사이다. 지난 5월23일 라모스필리핀대통령,6월2일 후지모리페루대통령,9월9일 라오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도 크게 보면 인간적 유대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진 회담이었다고 할 수 있다.양국이 추진중인 개혁정책을 주로 논의하고 서로의 관심사를주고 받은 회담이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미 시애틀에서 열릴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도 우선 두 정상간의 우의를 쌓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대대적인 부패추방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우리의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개혁이 회담의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역대 한·미,한·일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대화가 진지하고 무게가 있는 반면 강주석은 호방하고 유머스러워 다소 대조적인 면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칙만 제시하는 형 ○…김대통령의 대화 내용은 스케일이 크다고 회담에 배석한 당국자들은 전하고 있다.실무적인 문제를 따지기 보다는 원칙을 제시하는 형이라는 것이다.이는 거침없는 김대통령의 성격과도 일치한다.취임후 9번의 공식정상회담,4번의 비공식정상회담을 치르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도 마찬가지이다.과거 한·일정상회담 때는 과거사 접근에 대한 수위를놓고 양국 실무자들이 사전에 조율을 했으나 이번에는 전혀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다.인간적인 유대 속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뜻인 것 같다.실무자간 협의를 통해 나온 과거사에 대한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현재 입장이 그 정도로 매달릴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는 정책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최근 한·일과거사와 관련,『일본도 독일처럼 솔직하게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형성될수 있을 것』이라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만일 호소카와총리가 이번 한·일정상회담 때 과거사에 대해 뭔가를 언급한다면 일본정부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대통령의 외교스타일은 이처럼 자신이 생각한 큰 구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책부서 담당자들의 얘기이다.때문에 실무선에서 미리 준비한 예상자료를 그대로 옮겨놓는 경우가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 「반란표」 충격 등 어수선한 당분위기

    ◎민자/계파 불협화 진정에 진력/잇단 자극성 발언에 민정계 “심기불편”/청와대의 당결속 「중대발언설」에 촉각 민자당이 뒤숭숭하다.25일 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결의안 표결 결과 예상보다 많은 반란표가 나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있다. 민자당지도부는 『가결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으나 내심 계파간 물밑 갈등이 불거져나온 것으로 판단,무척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특히 두 의원이 반YS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정가 일각에서는 벌써 여권핵심부에 대한 민정계의 곱지않은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등 그것이 미칠 정치적 파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선지 지도부는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대책마련을 위해서다. 김종필대표는 26일 예정에도 없던 당4역회의를 긴급 소집,심각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전날 저녁에는 황명수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 등 당4역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고위관계자간에 당정대책회의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불상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당내화합및 결속력 강화에 주력키로 하고 특히 「민정계 다독거리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당이 깨질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나 별도의 대책은 마련돼야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이번 일의 단초를 제공한 유성환의원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당정치특위 제1분과위원 초청만찬에 중하위당직자,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함께 불러 이번 파동의 진화와 당결속을 위한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하지만 계파 갈등은 사안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과 같아 묘수 찾기가 어렵다. 갈등해소의 해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화학적 융합」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조,성장배경 등을 감안할때 이것을 일궈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여기에 지도부의 고민이 몰려있다.한술 더떠 단합에 앞장서야 할 지도부나 중진의원중 일부가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더욱 꼬이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이번 항명사태의 원인제공은 일차적으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 전력시비발언이다.김의원이 민정계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몇안되는 중진이고 보면 전국구인 유의원이 단독감행을 했을리 만무하다는 의혹을 던지며 그 배후인물로 최형우의원쪽을 지목,민정계가 흥분했던 게 사실이다. 나아가 지난 23일 TV대담프로에서 「개혁대표론」을 주장,파문을 증폭시킨 최의원의 발언도 이번사태에 한몫 톡톡히 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차기 당대표는 역사관이 투철하고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며 개혁정치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분히 김대표의 재지명을 배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김대표측이 발끈한 것은 물론 유의원 발언으로 안그래도 불편한 심기에 쌓여있던 민정·공화계의원사이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결국 반란표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때문에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는 『민주계의 거세작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있는 실정이었다.물론 최의원진영은민정계의 이같은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다.하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는 민정계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란표로 불거져나온 계파간 갈등양상은 곧 다가올 당지도부 개편과 내년 5월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갈등의 수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변수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김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를 통해 민주계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굳힌 최의원의 행보가 주요한 축이 될수 밖에 없다.특히 새정부출범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김대표와 최의원의 반목은 「시한폭탄」의 성격이 짙다.요즘 최의원캠프의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최근들어 그의 표정은 무척 밝다.김윤환의원 전력시비처럼 최의원은 자신의 라이벌이 될만한 인사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얘기도 나돌아 속앓이가 심한 당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을 달리 할수 밖에 없다』는 극단론도 일고 있다.하지만 민정계의 속성상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정설이다.또한 갈등이 계속 표면화된다면 당에 남아있는 3당합당의 유일한 주주인 김대표의 위상이 강화되리란 역설적인 추론도 가능하다.강력한 추진력보다는 별탈없이 당을 꾸려나가는데는 김대표가 적격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 이종율 국회사무총장/신문기자 출신… 10·12대의원 역임(얼굴)

    서울대 재학중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투쟁의 주역이었으며 문리대 민비연의 초대회장으로 한때 옥고.잠시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처음부터 YS편에 가담하는 등 정치감각이 탁월하다는 평. 다변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일에 매달리면 끝을 보고야마는 소신·집념파.10대 유정회,12대 민정당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그러나 13,14대때 서울 서초갑에서 박찬종의원에게 내리 패배.독신으로 88년 사별한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만 하나를 두고 있다.취미는 바둑과 장기.
  • 중,YS의 「칼국수연회」 찬사/사치스런 접대 없애 검약 돋보여

    ◎인민일보 1면 논평 중국은 15일 자국 관리들이 국가의 경비로 모임을 구실 삼아 사치스런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은 칼국수를 완벽한 연회의 성찬의 하나로 장려하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인민일보는 이날자 1면 논평을 통해 칼국수를 연회음식으로 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검소한 생활을 권장하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지난 2월 집권한 뒤 외국고위인사들에게 사치스런 접대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칼국수와 김대통령의 부친 어장에서 난 멸치를 비롯한 전통적인 한국음식이 청와대 연회의 기본식단이 되었다고 전했다.
  • 유성환의원 허주비난 발언/민주계 조기진화 나서

    ◎“쓸데없는 소리로 당단합 저해” 질책/“전당대회 관련 파워게임” 오해 소지/김 대통령 진노… 민정계선 “정리 신호탄” 우려 민자당내 민주계의 유성환의원이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의원의 전력을 들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정치적 복선까지 가미돼 당내에 파문이 일어나자 민주계가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유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의 중앙교육연수원에 대한 감사에서 『유신때 유정회의원,5공때 청와대비서실장,6공때 여당사무총장을 지낸 김의원을 강사로 초빙할 생각은 없느냐』고 공개석상에서 김의원을 정면공격했다.당내 민정계는 유의원의 발언이 민정계 중진을 「정리」하려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민주계 원로인 황락주국회부의장은 15일 힐튼호텔에서 민주계인사들을 만나 유의원의 「돌출」행동을 비판하며 『지금은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성공을 위해 모두가 단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고 다른 인사들도 같은 의견이었다는 것이다.황부의장은 지난14일에도 김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유의원발언을 대신 사과하고 『신경쓰지 말라』고 위로했다. 김대통령도 유의원의 발언을 보고받고 『전혀 도움이 안되는 얘기』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이처럼 민주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당이 단결해야되는 시점에 쓸데없는 소리로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질책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YS대통령만들기의 일등공신이 하주(김윤환의원의 아호)인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누가 그런 말을 해 YS를 욕되게 하느냐』는 것이다. 또 김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강조했듯이 극단적인 노선을 배제한 민주화세력과 부패되지않은 경제발전세력이 힘을 모아 신한국을 창조해야 할 지금 민주화세력만의 역할 운운한 유의원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 당초에는 이번 일을 유의원의 14대공천탈락과 연관지어 김의원에 대한 감정적 차원의 발언으로 생각하는 견해가 우세했었다.그러나 당내는 물론 정치권에서 『내년전당대회와 연결되는 「파워게임」의 전초전 아니냐』는 해석이 불거져나오자 민주계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실제로 정가에서는 어차피 일정시점에 가면 김의원과 힘겨루기를 해야하는 최형우의원진영이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민주계인사들 가운데는 유의원의 발언을 내심 반기는 인사들도 있다.시기와 장소가 안좋았을 뿐 언젠가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하주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15일 지역구행사 참석차 고향인 경북선산에 내려가는 등 평상시와 똑 같이 행동하고 있다.다만 그는 14일 ROTC로타리클럽 조찬강연회에서 『누가 언제 얼마만큼 오늘의 민주화에 기여했는지 평가해야 할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특히 김의원측은 구여권인사에 대해 종전처럼 부정부패가 아닌 전력시비를 처음으로 제기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유의원의 발언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조짐이다.그렇지만 이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본격제기될 가능성이 크며 민자당을 근본부터 흔들수 있는 잠복성 이슈라는 분석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 “미 정부는 YS개혁 적극 지원을”/미 헤리티지재단 보고서 요지

    ◎북핵저지 못하면 95년엔 핵테러 가능성 미 헤리티지재단은 12일자로 발간된 「정책배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의 민주적 개혁을 워싱턴당국은 지원해야하며 김대통령이 내달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보수계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펠너 회장과 리처드정책분석관이 작성한 「미국의 이익에 매우 중요한 한국민주화의 진전」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진전에 대한 도전◁ ▲개혁을 싫어하는 관료주의=김대통령의 야심찬 개혁은 그의 정부내 관료체제에 의해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그러나 그의 절대적인 국민인기와 정권의 정통성은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그동안 외국인투자를 저해해왔던 각종 규제들이 그의 개방경제 개혁을 통해 현저하게 제거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한미양국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북한의 제2원자로가 완공되면 1년에 원자탄 7개를 만들수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미국의 결정적 역할◁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행=한미간의 연례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북한핵개발계획 종식을 위한 압력=평양의 핵개발을 저지 못할 경우 오는 95년에는 미국·아시아·이스라엘 도시들에 대한 핵테러라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평양측이 끝내 핵개발의 포기를 거부하게되는 상황에 대비,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할 준비를 미정부가 해야한다.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대북정치적 비난과 중기적으로 경제제재가 검토되어야 한다. ▲11월 한미간 워싱턴정상회담의 개최가 바람직하다.의회의 지도자들도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을 주목해야할 것이며 그의 평생에 걸친 민주화과업을 지지해야 할것이다.
  • 미국:중(세계의 개혁현장:11)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산업계 생존전략 “감량·기술개발”/IBM 30만명중 8만명 연내 해고 미국의 산업이 일본이나 EC,한국이나 대만·싱가포르 같은 후발공업국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구문에 속하는 일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는 「미국산업의 공동화」가 운위되고 있다.2차산업은 경쟁력을 잃어 다 밖에 있고 미국에는 3차산업만 남게 됐다는 말이다.그러니까 고용이 증대되지 않고 고용이 늘지 않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국의 산업계가 완전히 주저앉아 버리고 만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피나는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밖으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추진되고 있고 안으로는 민관협조체제,공동기술개발,뼈를 깎는 감량경영 등 생존전략들이 속속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NAFTA는 한마디로 미국의 기술,캐나다의 자원,멕시코의 노동력을 활용해 북미산업을 보호하고 나아가 북미시장을 지키자는 것이다.민관협조체제라는 것은 실은 미국이 지금까지 줄곧 견지해왔던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업계간 기술공동개발이란 반독점법(Anti Trust Law)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다소 속된 표현을 쓰면 이제 『무엇인들 못하랴』하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 4월28일 디트로이트에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사상 유례가 없는 민관합동대책회의가 열렸다.브라운 상무장관,라이히 노동부장관,타이슨 경제자문회의장 등 각 부처 관계관들과 빅3(GM,Ford,Chrysler)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결정된 것은 아니나 업계에서는 공해규제완화,미제 자동차및 부품의 대일시장진출확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일통상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자동차산업 지원의지를 확실히 했다. 특히 미국정부는 차세대자동차로서의 무공해차량(Clean Car)개발에서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약속했고 부품개발에서 업계가 앞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디트로이트 대책회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인 자국산업보호 정책과 수출확대정책을 확인한 것으로 이는 미국이 그동안 일본에 대해 맹렬히 비난해왔던 「불공정관행」의 답습이란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가 발명된 이래 숙명의 라이벌관계에 있는 빅3가 대일경쟁력회복이란 기치 아래 기술공동개발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이들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6월 자동차연구위원회(USCAR)를 설립하고 그간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공동기술 프로젝트를 통합,체계화 하는 한편 산하에 10개 기술협력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에의 기술노출을 꺼려 처음에는 기초단계의 기술개발에만 국한해 오던 빅3의 기술협력관계는 최근들어 제품개발 내지 제조공법 개발단계까지 확대 심화되고 있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경쟁업체들이 핵심기술의 공유라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공동기술개발의 심도를 높여가고 있는것은 기술개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눈에는 눈」이란 정공법인 셈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극심한 시장경쟁에서 기업이 버텨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합리화가 필수적이다.경영합리화의 첫 단계는 대략 생산업체 총비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미국에 불고 있는 감원바람은 바로 이러한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런데 그 규모가 상식을 뛰어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간판기업인 IBM을 들 수 있다.IBM은 95년까지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IBM은 본래 금년에 5만명을 감원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연내에 3만5천명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발표,93년 1년에만 무려 8만5천명이 IBM을 떠나게 됐다.이러한 과감한 기업재편작업을 통해 IBM은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은 최근 『우리는 그동안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들어서는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방위산업이 주축이었던 웨스팅하우스사는 재빠른 변신으로 살아남은 케이스.냉전의종식과 함께 방위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웨스팅하우스사는 제품의 활용목적을 「걸프전」에서 「치안및 방범」으로 바꿨다.불법이민이나 마약밀매를 공중에서 적발해낼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비행기 개발,강도침입 등 비상사태를 조기 발견해 자동적으로 해당 경찰에 신고해주는 가정안전시스템 등이 바로 웨스팅하우스사가 집중개발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전후 한때는 전 세계 총생산의 48%를 혼자서 생산했던 초공업국 미국이 이제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 「지리정보」활용 본격화 된다/도로망등 각종 도시시설물 컴퓨터 입력

    ◎도시개발·환경감시등에 유용하게 활용 도로와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각종 도시시설물을 3차원 컴퓨터 지도를 이용,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의 활용이 본격화 되고 있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지리형태에 관한 지적도·도로망도 등 도면과 이에따른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분석함으로써 지리관련 응용분야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즉,특정지역에 대한 다양한 지도를 겹쳐 하나로 통합한 3차원 지도를 만들어 종합관리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도시의 시설 및 설비망 관리는 물론 도시개발계획·환경감시·부동산관리·군사작전 등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광범위하다. 예를 들어 GIS를 환경분야에 응용할 경우 컴퓨터에 그려진 지도에 한 지역의 대기·수질오염과 고형폐기물 등의 현황을 입력,이를 분석해 오염물 확산을 방지하고 공간분석을 통한 매립장 등의 선정도 쉽게 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PC사용자들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지리와 여행,교통정보 등을 쉽게 얻을 수 있어 활용이 사회 전분야에 걸쳐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GIS를 공급하는 업체는 쌍용컴퓨터와 캐드랜드,삼성데이터시스템 등 7∼8개.이들은 최근 교통부와 국방과학연구소·지방행정기관·한국통신·도로공사·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업체에 GIS를 지원,행정 및 경영효율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에서 지도나 지형 등에 관한 정보는 그동안 정부에서 독점하다시피해 민간기업에 의한 국가시설물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은 쉽지 않은 편이었다.그러나 최근 이에대한 법적 규제가 많이 완화돼 대기업들이 앞다퉈 GIS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데이터시스템의 연상호선임연구원은 『GIS는 단순한 자료보관 차원을 넘어 이를 정보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정보화사회의 필수 기간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면서『지금은 초기단계라 정부 등 공공기관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민간부문까지 확대되면 생활의 혁신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석 연휴기간 당번약국 운영

    보사부는 27일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29일부터 일요인일 10월3일까지 5일간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중추절 특별보건대책을 마련,각 시·도에 시달했다. 보사부는 이 대책에서 전국의 2백59개 응급의료센터병원 및 응급의료지정병원은 이 기간중 당직의사를 상주시키고 내과 및 외과의 경우는 당직의사의 호출에 따라 즉시 병원에 출동할 수 있는 「상시호출체계」(ON­CALL SYSTEM)을 구축 운영토록 했다. 또 나머지 병원들은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응급실장을 지정,운영하며 개인의원급의 경우는 시·군·구의사회가 연휴기간중 자율적으로 순번제 진료계획을 짜서 실시하도록 했다. 보사부는 연휴기간중 응급환자 진료거부사례가 발생하면 의료법에 따라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 “큰 정치 지향” 여·야 정책 조타수의 국회대책

    문민정부 출범후 첫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는 금융실명제보완대책및 정치관계법처리,과거청산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첨예한 정책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민자당의 김종호,민주당의 김병오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양당의 정책적 입장을 들어본다. ◎김종호 민자정책위의장/“이제부턴 경제회생 전념”/개혁 입법으로 정치혁신 『기명 장기채권 발행으로 금융실명제의 보완대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봅니다』 기명 장기채권 발행조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정부를 설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끝내 이를 관철시킨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은 26일 『이제는 경제를 살리는데 전념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의장은 이번 조치가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과의 대화를 통해 개혁입법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차원에서 야당과의 협조계획은. ▲양당이 추석연휴가지난뒤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법률안을 교환키로 했다.창구를 정치·사회와 경제 분야로 나눴으니 자주 만나 자기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의견을 충분히 나눌 것이다. ­과표 양성화로 세부담이 늘어난 중소 영세업체들에 대한 대책은. ▲과거 무자료 거래 관행이 없어지면서 늘어난 영세업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세제원칙은 이미 서있다.다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금융실명제 정착과정을 철저히 분석,감면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각종 정치관계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기존의 선거나 정치풍토를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정치관계법은 종전의 관념과는 다른 차원에서 출발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일대 정치혁신 의지에 따라 여당에 다소 불리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정책입안 과정에 대해 당내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개혁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모든게 소속 의원 개개인의 관심사항이기 때문이다.일단 초안이 되면 당무회의라는 형식적 절차를 벗어나 의총을 열어 의원 모두의 의견을 충분히수렴한뒤 처리할 것이다. ­경부고속철도의 지상화 계획을 수정할 의사는. ▲현재로서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해서 대구지역 주민의 불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정부 출범 7개월동안 민자당이 YS의 개혁정책을 어느 정도 뒷받침했다고 평가하나. ▲완벽하게 보필하지는 못했지만 충직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 나날이었다고 자신한다. ­최근분위기를 보아 김영삼대통령의 정책이 미래쪽으로 전환했다고 보나. ▲전환이란 표현을 구태여 쓸 필요는 없다.개혁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양면이 있다. 전통내무 관료출신에다가 성균관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정책9단」「김소평」이라는 별명과 아울러 평소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인은 일어서고 앉을 때를 현명하게 판단하는게 중요하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병오 민주정책위의장/“실명제 보완에 당력 집중”/3대 의혹 규명 지속 추진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은 26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 개정,금융실명제 대체입법,군부독재시대에 제정된 악법 철폐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김의장은 『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을 통한 민생안정에도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여야정책위의장단회의에서 합의된 수시연락체제는 잘 가동되고 있나. ▲서상목의원과 김원길의원이 경제분야,강삼재의원과 김원웅의원이 정치·사회분야를 맡아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이슈로 부각될 사안을 지적한다면. ▲우리당은 정치관계법 통과와 현재 당론을 수렴중인 금융실명제 보완책 마련및 대체입법,군부독재시대의 상징적 악법인 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청및 우편 검열에 관한 법률폐지를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민생문제에 대한 대책은. ▲김영삼정권의 존망은 경제의 성패 여부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중소기업 도산,기업인들의 의욕상실을 치유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특히 그동안 사채에 의존하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정부가 24일 내놓은 보완책은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실명제 본래의 취지에 위배된다.정부와 민자당은 땜질이 아닌 근본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실론과 원칙론이 맞서 보완책의 방향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평과세와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실명제의 대전제가 무너져서는 안된다. 이와함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도 병행해 강구돼야 한다.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 3대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요구할 계획인가. ▲계속해서 밀고나갈 예정이다.하지만 이를 고리로 정기국회 본연의 업무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주장은 하되 민자당이 끝내 반대할 때에는 국정감사후로 미룰 방침이다. ­민주당이 너무 과거에 집착한다는 비난이 또 쏟아질텐데. ▲과거에 얽매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과거청산없이는 미래지향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우리당은 오래전에 10대 청산과제와 개혁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미래지향과 개혁은 민주당의확고한 당론이다. ­예·결산 대책은. ▲민생관련 예산의 충분한 확보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또 대형국책사업의 투자순위 재조정,지역간 개발격차 해소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사실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결산에도 당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시간이 별로 많지않아 의도한 만큼의 내실있는 결산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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