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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출신 의원들 행보 고심/YS탈당땐 잔류·탈당 선택 기로에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0일쯤 신한국당을 탈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대통령 직계,특히 청와대비서실 출신의원들이 자신들의 위치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당 잔류냐 탈당이냐의 문제다.3일 DJP단일화 합의가 공식발표되고 4일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이 창당대회를 갖는 등의 환경변화도 이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한다.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한승수 의원을 비롯,김무성 김철 이경재 박종웅 김길환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비록 원외이지만 이성헌 김영춘 위원장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일단 이회창 총재와 김대통령간의 관계회복은 ‘물건너간 상황’으로 단정한 상태서 문제풀이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우선 박관용의원은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추진협의회’에 계속 체중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반DJP연대 필요성의 인식확산과 참여인사 범위 확대에 주력하리란 전망이다.한승수 의원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중립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김무성 김길환 의원은 박의원과 함께 국민연대의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 후보 마지막 행보 ‘YS 독대’/오늘 청와대 가는 JP

    ◎‘경제·민생’ 특단의 대책 필요성 역설/대선 공정관리 요청·‘DJP’ 설명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일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갖는다.JP(김총재)는 이어 하오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DJ)를 대선 단일후보로 확정하는 서명식에 참석한다.따라서 JP의 청와대행은 대선후보로서는 마지막 일정이다. JP는 이날 김대통령과 만난 ‘대화록’의 첫장을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으로 꾸밀 생각인 것 같다.정치권의 동향과는 관계없이 국가원로로서 최근의 증시불안과 외화위기 등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김대통령에게 알리면서 대통령의 단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JP는 또 김대통령(YS)에게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해 YS의 정국구상에 대한 의중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JP에게 이날 회동은 또 자신이 불가피하게 ‘DJP연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음을 YS에게 ‘통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날 회동은 두 사람이 대통령과 야당총재로서 사실상단독으로 대좌하는 마지막 자리다.따라서 JP가 지난 30여년 동안의 정치역정에서 쌓은 YS와의 애증을 어떻게 표출할지도 관심거리다.
  • 국민신당 지도부구성 애탄다/창당 임박…이수성 고문 등 영입 난망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가칭 국민신당이 지도부를 구성할 인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1일 확정한 당헌에 따르면 국민신당은 5∼10인의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된다.그러나 창당대회를 사흘 앞둔 이날까지 최고위원으로 내정된 인사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장을병 창당준비위원장 2명에 불과하다. 최고위원으로 영입교섭을 해온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은 3일 중국으로 떠나 7일 귀국한다.4일의 신당 창당대회를 비껴가겠다는 인상이다.이고문은 지난달 27일 회동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탈당하지 말라는 설득을 받았다.이전지사는 31일 밤 이고문의 한남동 자택으로 찾아가 신당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이고문은 “귀국하고 생각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 좌장인 서석재 의원도 최고위원감이다.그러나 신당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참여하더라도 ‘YS지원설’ 의혹 때문에 전진배치는 어려운 상태다.야권 영입대상으로는 민주당의 L의원도 거론된다. 직능별 최고위원으로는 자연과학계 인사,보수성향의 군 출신,여성계 대표의 영입을 추진중이다.자연과학계 인사로는 원자력 학계의 장관출신인 J씨,여성계에선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Y씨와 교육부 장관을 지낸 K씨가 거론되고 있고 31일 입당한 김윤덕 전 정무2장관도 여성 최고위원 물망에 오른다.군 출신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K씨와 자민련의 K씨 등이 거론된다. 신당은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을 둘 계획이었이나 호칭이 다른 당보다 격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총재로 하되,최고회의는 합의제로 운영키로 했다.총재에는 이만섭 전 의장이 내정됐다. ◎근면·협동 상징… 마스코트 일벌로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는 국민신당의 심벌과 마스코트,캐치프레이즈가 확정됐다.마스코트는 일벌이다.황소웅 대변인은 1일 “근면 협동 단결 생산을 상징하는 일벌은 21세기 희망찬 미래가 요구하는 생산적인 정치,일꾼 대통령의 이미지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캐치프레이즈는 ‘세계는 젊고 강한 지도자를 원합니다’.황대변인은 “케네디,토니 블레어,클린턴 등 젊고 비전있는 지도자가 난국을 돌파하고 국가도약의 기틀을 다져놓았다”면서 “우리도 젊고 강한 지도자를 원하는 시대적 소명을 담았다”고 말했다. 심벌은 약동하는 한국,희망찬 21세기를 향한 힘찬 도약을 적극적으로 주도해가는 신당의 기상을 표현했다는게 신당측 설명이다. 당 안팎에선 심벌은 신한국당,마스코트는 국민회의(개미)와 닮았다고 지적한다.
  • 경선불복 문제 거론… 한때 무거운 분위기/회동 이모저모

    ◎70대 DJ·JP·TJ 빗대 “777연대로 써달라”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30일 청와대 조찬회동은 상오 8시부터 1시간15분여 진행됐다.보도진에게 공개된 회동 첫머리의 분위기는 밝았으나 김대통령이 이후보의 경선불복 문제를 거론,한때 무거운 분위기가 됐다고 배석한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회동표정◁ ○…김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이후보와 악수를 나눈뒤 이후보가 화제를 건강과 등산으로 돌리자 “퇴임후에도 1주일에 한번 정도 등산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후보는 이어 지난 26일 춘천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5.4㎞를 달린 얘기를 하며 “조깅인구와 등산인구가 늘어난 것은 각하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대단한 붐입니다”라고 김대통령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회동에 앞서 이후보는 신우재 공보·이해순 의전수석 등과 환담하면서 “언론에서는 왜 ‘DJP’다,‘DJPT’라고 영문 이니셜을 쓰느냐.오히려 ‘777연대’라고 쓰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무소속 박태준 의원의 나이가 모두 70대인 것을 빗댔다.그는 기자들에게 “나에 대해 자꾸만 ‘젊다’고만 쓰지 말고 ‘연부역강’하다고 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후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소리가 너무 커서 전혀 듣지를 못한다”며 “지금 시대가 변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이를 못듣는 것”이라는 말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지사◁ ○…조찬회동을 마친뒤 이후보는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주로 경제문제를 얘기했다”고 말해 ‘YS 지원설’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이후보는 DJP연합이나 신한국당 내분 등 대선상황에 대해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화가 없었다”면서 “나도 하지 않았지만 그런 얘기를 할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회동 분위기에 대해 “불만이고 만족이고 없다”면서 “경제 안보문제를 주로 말씀드렸고 대안과 의견을 제시해 국정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게 전부였다”고 말했다.특히 ‘YS지원설’을 묻자 “내가 모르는 사실을 가지고 나를음해하려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후보는 김대통령의 독자출마 유감표명과 관련,“본론에 들어가자 느닷없이 대통령이 독자출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셨다”면서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어떻게 된거냐’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이어 “독자출마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드리고 곧바로 다음 화제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날 회동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독자출마하고 국민정당을 건설하는 일이 역사와 국민을 상대로 하는 일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은 정신적으로 극복했다”면서 “특별한 감회는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후보는 회동이 끝난뒤 ‘대통령이 잘 해보라는 격려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헤어질 때는 말없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 세계증시 급반등/뉴욕 337P 올라

    【런던·홍콩 외신 종합】 미 뉴욕 증시(NYSE)의 주가가 28일 사상 최대의 낙폭(포인트 기준)을 기록한지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선데 이어 유럽증시도 큰 폭의 상승국면을 보였으며,홍콩·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증시는 29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190.0 포인트까지 내려 7천선이 붕괴됐으나,싼값에 주식을 사려는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후장들어 최고 360.0 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장이 끝날 무렵 차익매물이 조금 나오는 바람에 337.17포인트 오른 7천498.32로 폐장됐다. 한편 홍콩·싱가포르·호주·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국가들의 증시가 28일 뉴욕증시 폭등에 힘입어 29일 개장 초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며 일제히 급등했다.
  • “정치발전 모델” “구시대적 발상”/찬반 양론

    ◎찬성­다양한 집단 대화·타협의 룰 선도/반대­이념다른 두김 권력나눠먹기 행태 ‘연합’이냐,‘야합’이냐.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이런 논란의 핵심에는 양당의 정체성 시비가 자리하고 있다. 양당의 정체성에는 동질과 이질이 혼재되어 있다.두 요소의 조화와 상호보완은 타협과 중용의 정치를 창출해낼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렇지 못하다면 혼란과 대립을 낳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새로운 정치실험에 대한 상반된 평가는 이런 전제에서 출발한다. 양당은 몇가지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그중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가 으뜸이다.이는 ‘반YS(반 김영삼 대통령)’에서 출발했다.김대중,김종필 두 김총재의 고희를 넘긴 나이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이질은 훨씬 더 많다.서로의 뿌리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다.정치노선과 성향은 진보와 보수로 구분된다.양당은 이런 이질의 결합에 대해 화합과 조화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무소속 박태준의원도 이런 명분아래 동참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민회의는 대통령제를 표방하고 출발했다.자민련은 내각제를 기치로 내걸고 시작했다.게다가 대통령을 원하는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를 받아들였다.내각제를 추구하는 김종필 총재는 대통령후보를 양보했다.정치의 근본인 권력구조에서부터 극과 극이자 아이러니다. 이와 맞물려 정책적 이질도 공동정권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통일·안보 정책에 대한 인식차는 심각할 정도다.국민회의는 안기부법 폐지를 주장하고,자민련은 존속을 원한다.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의 대북시각이 성급하다고 믿고 있다.금융실명제 폐지문제 등 각 분야에서의 이견도 적지 않다. 김종필 총재는 29일 당무회의에서 “양당이 함께 추진해야할 정책과 우리당만이 추진해야 할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국민회의와는 차별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서울대 한상진 교수는 “앞으로는 다양한 집단의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김총재가 대승적으로 협력 관계를 정착시키면 한국 사회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법학과 허영 교수는 “정치적 컬러가 서로 다른 두 김씨가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연대하는 것은 20세기 마키아벨리즘”이라며 “헌법을 집권수단으로 삼아 미래의 정치구도까지 주고받기식으로 거래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 발상이자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 국민적 합의 없이는 절대 불가/개헌 가능할까

    ◎의석 부족·3김청산론 확산이 큰짐 내각제개헌은 ‘DJ(김대중) 단일후보’와 함께 ‘DJP합의서’를 이루는 두 축이다.DJ를 대선후보로 하는 것은 합의 그 자체만으로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DJ가 JP(자민련 김종필 총재)와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의 문제를 뒤로 미루더라도 개헌에 이르기까지는 곳곳에서 고산준봉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DJP합의는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의 부재’라는 비판에 부딪치고 있다.이에 대해 두 당은 DJ가 내각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된다면 합의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논리를 편다.그러나 현재의 4자구도가 맞대결로 좁혀지지 않는한 누가 승리한다고 해도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확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따라서 두 당의 논리를 수용한다해도 승리가 개헌에 대한 ‘상당수의 공감대’는 얻은 것으로 볼 수 있을지언정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하기에는 불충분한 형편이다. 개헌은 또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현재 국회의원 총수가 299명인 만큼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그러나 의석분포는 현재 신한국당이 157석,국민회의가 78석,자민련이 45석,무소속이 19석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합쳐도 123석에 불과하고,무소속에서 박태준 의원 등이 가세한다고 해도 대세는 달라지지 않는다.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국민투표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는다.그러나 헌법개정은 곧 YS(김영삼 대통령)·DJ대통령에 이은 JP총리라는 ‘3김의 권력독점’을 의미한다.‘3김시대 청산론’에 대한 반향이 시간이 흐를수록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국회의원 선거권자의 과반수 투표에,과반수 찬성이 필요한 국민투표가 상당한 짐이 될 수도 있다.
  • 대선구도·권력구조 대변화 예고/DJP단일화 합의 의미와 전망

    ◎대선판도 4자대결로 압축/반DJP연합 촉진가능성 커/집권후 개헌 성사여부 주목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대통령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단기적으로 대선구도의 변화를,장기적으로 근본적인 권력구조의 개편을 몰고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DJP(두 김총재) 단일화는 당장 대선판도를 5자구도에서 4자구도로 변화시켰고,단일화에 자극받은 반DJP진영의 결속을 촉진시킴으로써 4자구도를 더욱 압축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DJP단일화는 또 박태준 의원과의 DJT단일화로 연결될 것이 거의 확실한 만큼 단일후보에게 호남­충청­영남 지역연합이라는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김종필 총재가 28일 TJ(박의원)와 점심을 함께한 것도 자민련내 일부 TK(대구·경북)세력의 단일화에 대한 반발을 무마하고 지역연합을 굳건히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은 물론이다. DJP단일화는 여야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DJP 단일후보가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모두 연대했을때를 빼고는 어떤 조합보다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12월 대선에서 DJP단일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새정부 출범 2년반 이후에는 권력구조가 내각제로 바뀔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DJP단일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내각제 개헌이 과연 이루어지겠느냐는 의문은 남는다.DJ가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루더라도 현재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석은 합쳐서 133석으로 재적의원의 3분의 2를 요구하는 개헌선에는 크게 못미친다. 또 DJP단일후보 집권 이후 내각제 개헌은 YS(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DJ와 JP가 잇따라 권력을 잡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3김의 권력 돌려먹기’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부동의 2위’ 고무된 이인제

    ◎조순 총재와 연대… DJ 추월 시나리오/창당전 이수성·현역 10명선 영입 자신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국민신당은 최근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27일 발표된 일부언론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지지도에서 뿐만 아니라 정당 지지도마저 신한국당보다 앞서나간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와 신당에 거는 기대가 바람을 일으켰다고 본다.그러나 그 바람이 DJP연합을 깨뜨리는 파괴력을 지니지 못했음은 시인한다.신한국당과 이회창 총재를 꺾은 그 바람을 태풍으로 변화시킬 힘은 이 전 지사(IJ)와 민주당 조순 총재(JS)와의 IJS연합에서 단초를 찾는다. 이 전 지사측은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조총재와 활발히 물밑접촉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양측에서 서로 친분이 있는 자문교수단과 몇몇 친인척은 물론 대리인을 통한 접촉도 시도했다.정권창출을 위한 IJS연합에 인식은 공유하고 있으나 누구로의 단일화냐에 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빠르면 오는 30일 공식회동에서 담판도 가능하다는게당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수권정당으로서 보수층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원내세력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후보교체론자였던 김학원 원유철의원을 비롯한 신한국당 비주류 10명 정도가 11월 4일 중앙당 창당전까지 합류하도록 이 전 지사와 측근인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 등이 설득중이다.탈당의사를 굳힌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 역시 ‘이·조연대’가 마무리되면 신당에 참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회창총재 흔들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한국당 비주류의 민주계에 대해서는 호흡조절을 바란다.장을병 창당준비위원장은 “민주계의 YS(김영삼 대통령) 탈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수성 고문은 창당대회 전까지는 합류,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게 신당측 주장이다.
  • 겉으론 휴전·속으론 딴살림 채비/‘태풍전 고요’소강국면 여 내분

    ◎친이­YS 치받기 유보… 관망파 물밑접촉/반이­이 총재 지지율 하락… 자멸 지켜보기 신한국당 내분사태가 정면충돌 일보직전에서 ‘잠시 멈춤’ 하는 양상이다.친이회창 총재쪽이나 반이쪽 모두 자극적인 폭로전은 삼가고 있어서다.지도부나 개혁성향의 초선그룹에서도 공멸의 위기감 속에 절충점을 모색하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반이쪽은 이총재의 ‘홀로서기’가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보폭조절을 해가며 이총재의 ‘자멸’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반이쪽이 27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약점조사 특수팀 구성’ 등을 폭로한 박범진 의원에게 탈당을 서두르지 말도록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세확산과 분당 채비를 위한 반이쪽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비주류 인사들은 “이총재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은 정치적 패륜행위”라며 동조세력 규합에 주력하고 있다. 이총재쪽도 더이상 김대통령과 인간적인 대립관계를 부각시키는 ‘부정적’ 대처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이총재도 이날 역사바로세우기,실명제 등 김대통령의 치적을 노골적으로 치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끝까지 간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이총재쪽은 각종 여론조사결과,이총재의 김대통령 탈당 요구와 비자금 수사 촉구에 대해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힌 30% 이상의 유권자들을 확실한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책 차별화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관망파들에 대한 물밑접촉도 강화해 세를 불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이총재가 이날 당소속 상임위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불건전한 방법보다는 정치 정도로써 점진적으로 국민을 이해시키고 호응을 받겠다”며 ‘후보용퇴론’을 일축한 대목에서 이총재의 구상을 엿볼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고위대책회의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양쪽이 모든 것을 멈추고 다시한번 당의 화합을 위해 냉정을 되찾자”고 역설했다.이한동 대표도 “이 시점에서 ‘나갈테면 나가라’라든가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 모습은 자제돼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홍준표 이신범 의원 등 친이·반이쪽 초선의원 7명이 이날 오찬모임에서 DJP 연합세력을 ‘헌정파괴세력’으로 규정짓고 ‘헌정수호’를 위한 범여권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중재역을 자임한 이들의 행보가 난파 직전의 신한국당을 구해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인제 후보,이 총재 전면공격

    ◎“김 대통령 덕에 총재된 분이 저럴수가/3김은 국가원로로 명예롭게 모셔야” 가칭 국민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인제전경기지사가 신한국당 이회창총재를 공격하고 나섰다.인연을 끊고 나온 ‘친정’ 싸움에 끼어들 처지는 아니지만 이총재에 대해서 할 말은 해야겠다는 심산인 듯 하다.신한국당 내홍(내홍)을 부채질하는 인상이다. 이전지사는 25일 낮 부산·경남지역 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문을 열었다.그는 이총재를 겨냥,“3김청산은 내가 쓴 말인데 어떤 분이 요즘부터 쓰고 계신다”면서 “그 분은 김영삼대통령의 힘을 얻어 당 대표,후보,총재가 됐고 박찬종고문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등 잘 지냈다”고 비꼬았다.이어 “자민련 김종필총재에게 밀사를 보내 내각제 연대의사를 전달한게 얼마되지 않았는데 요즘 뭐가 잘 되지 않으니까 3김청산을 외치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신한국당 주류쪽에서 제기하고 있는 ‘YS의 이인제지원설’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나를 지원했으면 광야에 홀로 서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그는 “부도덕한 주장이 난무하지만 다른 곳(YS)을 쳐다보지 않고 국민과 전진할 뿐”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3김청산주장과 관련해서는 “낡은 정치질서와 가치의 청산이지 결코 인적청산이 아니다”면서 “그 분들은 국가원로로 따뜻하고 명예롭게 모셔야 한다”는 언급을 잊지 않았다.
  • YS­조 총재 교감 있었을까/민주당내엔 설 무성…조 총재는 침묵

    ◎건전세력연대 추진방향 감 잡은듯 ‘김영삼대통령과 조순총재는 연대에 대한 교감을 이뤘을까’­김대통령과 조총재가 회동한 25일 민주당에 던져진 화두(화두)였다.한마디로 “조총재가 김대통령의 ‘협력’을 보장받았느냐”는 것이다.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는 향후 조총재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는 설이 무성하다.“소득이 없는 듯 하다”는 관측도 있고,“진전이 있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온다.하지만 조총재는 이에 관한한 침묵하고 있다.건전세력 연대에 대해 자신이 설명했고,김대통령은 이를 경청했으며,밖에는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지 말기로 했다는 게 고작이다.조총재는 다만 “대화의 4분의 1을 이에 할애했다”고 밝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했음을 시사했다.한 측근은 이와 관련,“지금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조총재에게 뭐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대화의 행간(항간)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조총재도 이런 정도에 만족하는 듯 하다.건전세력연대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지를 판단하는 차원에서 김대통령과의 회동이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지금 신한국당의 내분은 불가피하게 조총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조만간 이회창총재나 반이진영중 하나를 연대대상으로 택해야 할 수도 있고,좀더 양쪽과 거리를 둬야 할 수도 있다.이날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조총재가 잡은 ‘감(감)’이 다음 행보의 나침반이 될 듯 하다.
  • 여 서울지역의원들의 설전/친이­얼굴 붉히며 폭로회견 맹비난

    ◎반이­사태수습 위한 의원총회 요구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홀로서기’ 선언이후 개혁성향이 강한 서울지역 소속 의원들이 이한동 대표가 주재한 오찬 모임에서 난상토론을 벌였다.이총재의 정치혁신 선언이후 친이측과 반이측 인사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첨예한 신경전을 펼친 셈이다.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모임에는 서상목 홍준표 이신항 김중위 이명박 이우재 의원 등 친이측과 서청원 박범진 이상현 유용태 이재오 박명환 김충일 김학원 이신범 강성재 의원 등 반이측이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서청원 의원은 27일로 예정된 서울지역 필승결의대회와 관련,“반쪽대회를 치르려고 하느냐”며 “이대표가 나서 원로들과 협의해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유용태 의원은 “모든 문제가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되지 않고 있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자 홍준표의원은 이날 상오 박범진 의원의 폭로 사실을 겨냥,“공직생활 기간 알게 된 일을 공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서상목 의원도 “평소 박의원을 존경했는데 서로 협력해 가야할 판에 기자회견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김중위 서울시 지부장은 “그래도 함께 나가야 한다”며 봉합을 시도했고 이대표도 “적전분열의 양상을 보여선 안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그러나 박범진 의원이 “지지율 만회를 위해 YS를 짓밟는 터에 무슨 단합이냐”며 이총재를 비난하는 등 끝내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았다.
  • 주류­허주계 전면배치… 전열정비/비주류­세불리기속 폭로2탄 준비

    ◎주류/내일 서울결의대회… 반이이탈 막기/조순 총재와 연대 다리놓기 박차 김영삼 대통령과 일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당체제를 안정시키고 대선 후보 행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총재가 25일 허주(김윤환 고문의 아호)계의 김태호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한 것도 친이쪽의 정예화 세력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의도다.문민정부들어 처음으로 민정계가 당의 살림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이총재의 속내가 엿보인다.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민주계 세력을 중심으로 친YS세력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허주의 입지가 넓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총재측은 특히 오는 27일로 예정된 서울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세를 과시,반이측의 이탈규모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이총재측은 내주중 반이인사들의 이탈로 공석중인 기조위원장과 홍보위원장,언론특보 등에 대한 인선을 매듭짓고 대선체제를 정비하겠다는 복안이다.신경식 총재비서실장은 “총장 인선을 계기로 후보는 대선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당내 문제는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맡기고 이총재는 대국민접촉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외적으로는 민주당 조순 총재와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전날 당소속 사회개발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3%정도 오른 가운데 ‘이회창­조순’연대의 경우 이인제 전 지사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이 나온 점을 이총재측은 중시하고 있다. 박범진 의원의 전격 폭로전도 27일로 예정된 이총재와 조총재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이총재측은 반이측이 전날 이총재 지지모임을 계기로 세불리를 느끼고 폭로전에 나섰다고 보고 즉각적인 대응은 자제키로 했다. 대신 폭로전이 2탄,3탄으로 이어지면 언제든지 준비된 ‘맞불’을 놓겠다는 생각이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즉각 맞대응하지는 않겠지만 저질 폭로전이 계속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사철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청와대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의 단합과 결속을 저해하는 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비주류/도덕성 공격… 김윤환 고문도 정조준/주초 대규모 세과시집회 맞불작전 신한국당 비주류는 잇따른 폭로전으로 이회창 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동시에 세불리기에 치중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범진 의원의 폭로는 제1탄에 지나지 않고,앞으로 이총재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만한 연발탄을 날리겠다는 복안이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이와 관련,“이총재의 경선자금을 터트릴 경우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비주류는 또 이총재세력의 주춧돌인 김윤환 고문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준비중에 있다.김고문과 같은 구시대 정치인과 이총재가 제시한 정치혁신은 너무도 동떨어진다는 문제제기 등으로 주류측 흔들기를 계속한다는 전략이다.비주류의 한 인사가 “24일 이총재 지지결의대회는 이총재를 중심으로 허주(김고문)에게 충성을 결의하는 모임”이라고 비꼰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하는 측면이 강하다.나아가 이번주초 대규모 세과시를 통해 맞불작전도 펼 계획이다.이같은 이총재 압박공세는 그동안 반이전선의 선봉에 섰던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이 뒤로 빠지고 대신 김덕룡 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다.경선직후 일찍이 이총재 지지대열에 가담했던 김의원에게 총대를 메게 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움켜쥐겠다는 것이다.김의원은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이번주초 사퇴,이총재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이총재 퇴진을 위한 공동서명작업도 전개,‘이회창 불가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비주류 입장에 동조하는 당직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는 것도 이총재 힘빼기의 일환이다.그러나 이총재가 후보사퇴를 끝내 거부하거나 비주류 인사들에 대한 출당조치 등을 감행할 경우 방법은 탈당밖에 없다고 인식한다.이른바 분당사태의 현실화다.탈당 시나리오는 단계적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이 동조자 10여명과 함께 이달말쯤 1차 탈당하고 다음으론 김무성 한이헌 의원 등 YS직계,김덕룡 서청원 의원 등 중진그룹,박찬종 선대위원장,범민주계 초·재선의원 순으로 당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막판에 이한동 대표 지지세력과의 연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탈당과 함께 준정당 수준의 ‘정권창출을 위한 국민연대연협의체’를 구성,민주당 조순 총재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국민통합추진회의를 묶어 반DJP연합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 YS·DJ 청와대회동­단독대좌의 의미

    ◎“김심은 중립” 희색의 DJ/‘대선엄정 약속’ 중립내각 버금 선물/“정계개편·북풍 없을것” 자신감 보여 문민정부들어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개별·합동을 포함,여섯차례 청와대 회동을 했다.두사람의 24일 청와대 회동처럼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공감’,‘의견일치’라는 발표가 나온 적은 없었다.더구나 지금은 대선을 눈앞에 둔 시점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김대통령은 ‘DJ집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듯 비치기도 한다.대선의 엄정관리 의사를 강조하면서 “누가되건 공명선거에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말 자체로는 ‘중립내각’구성에 버금간다. 김대통령은 특수기관의 선거개입 가능성에도 쐐기를 박았다.이른바 ‘황장엽 파일’공개 등 ‘북풍’으로 김대중 총재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신한국당의 ‘DJ비자금’폭로를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뜻도 시사했다. 나아가 김대통령은 ‘반DJP연합’을 위한 정계개편을 주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여권에서 12월 대선승리의유일한 방법으로 거론되는게 ‘반DJP연합’이다.김대통령이 그에 관심이 없다면 김총재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김대통령은 또 첫 대화상대자로 김총재를 선택했다.신한국당 이회창총재가 불만을 품고 청와대 회동을 거부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신YS­DJ밀월관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대선정국에 전혀 초연할 것이냐는 결론에는 아직 의문이 많다.김총재를 처음 회동대상으로 정한 것은 ‘차별화’를 내세우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이를 ‘DJ집권 수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반DJP연합’을 앞장서 주도하지는 않겠지만,‘DJ대세론’에 맞설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내려 내부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이회창 총재를 지원,정권재창출을 해보려 했다.그러나 최근들어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총재가 싫어서가 아니라 김대중 총재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YS·DJ 청와대 회동­이모저모

    ◎“기대 이상의 성과” 국민회의 흡족/가족 등 화제 화기애애한 대화/비자금정국 탈출… DJ 홀가분 24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청와대 단독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시간20분여 동안 진행됐다고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회담장 표정◁ ○…김대통령은 상오 8시5분께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김총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총재는 “들어오면서 보니 경치가 아주 좋습디다”라며 “특히 소나무 가지가 밑에서부터 올라온 것이 보기 좋습디다.우리나라에서 그런 소나무는 처음 보았어요”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총재가 “체중이 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자 “그대로입니다.안 늘었어요”라고 대답했고 김총재가 “요즈음 체중관리를 하시는 모양이지요”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총재에게 “부인과 자제분들은 잘 있습니까”라고 가족의 안부를 물었고 김총재는 “잘 지냅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찬회동이 진행되는 동안 김용태 비서실장과 신우재 공보·이해순 의전수석,그리고 국민회의의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정동영 대변인 등은 1층 인왕실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시국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후 김대통령은 조정무수석을 본관 2층 집무실로 불러 협의 내용을 간략히 구술하고 청와대 기자실에서 발표토록 지시했다. 조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회동내용을 구술한뒤 “김대통령은 일각의 사후보장 운운에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해왔고,재임기간중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한뒤 시시비비는 임기후 평가한다는 소신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당주변에서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해 “영수회담의 모범답안이 나왔다”면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끌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은 특히 이번 회담으로 김총재가 비자금정국에서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고 이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통한 ‘대세론’확산에 주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회담을 끝내고 여의도당사로 돌아온뒤 회의실로 직행,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에게 “두사람은 1시간 이상 충분하면서도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앞으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회동결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김총재는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신한국당의 정치자금폭로를 사전에 전혀 몰랐으며,알았으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이 비자금의 사슬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로 해석하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또 김대통령으로 부터 ‘반드시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거나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없다’‘정보기관이 선거관련보고를 하려해도 내가 듣지 않겠다’는 등 ‘대통령의 대선중립‘과 ‘정보기관의 대선개입 불가’와 관련한 확실한 입장표명을 이끌어낸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한데 대해서도 ‘적절한 언급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김총재가 환율과 금리의 폭등과 증시의 불안,기아사태 등 당면한 경제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회담을 이끌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면모를 과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 “이 총재­YS 틈새 공략” 평가/국민회의 청와대회동 득실 계산

    ◎“PK지역 반DJ정서 완화될 것” 기대/공정선거 신뢰속 대안모색 움직임 경계 국민회의는 24일 청와대회담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연말 대선과 관련, “김영삼 대통령의 ‘완전중립’입장을 확인했다”(유재건 총재비서실장,배기선 대선기획단팀장)는 점에서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는 자평이었다.김대중 총재 대세론 확산의 계기를 맞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그 ‘중립확인’의 근거를 김총재의 탐색용 질문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변에서 찾고 있다.“(새로운 정국 개편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다”,“반드시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거나 돼선 안된다는 생각이 없다”는등 두가지 답변이 그것이다. 나아가 이회창 총재와 김대통령 사이에 깊게 패인 틈을 파고든 것도 부산·경남지역의 반DJ정서를 누그러뜨리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본다. 이날 회담에 맞춰 이희호 여사가 자신의 저서 ‘나의 사랑 나의 조국’과 함께 친필서신을 영부인인 손명순 여사에게 보낸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렇다고 국민회의측이 현재의 유리한대선판도의 변화,이를테면 반DJP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김대통령이 이총재의 대안을 찾으려는 ‘무언의’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회의측은 김대통령의 공정한 대선관리자역에 대한 신뢰를 전파하고 있다.차제에 이를 기정사실화겠다는 태세다. 김대통령이 ‘무작위의 정치’를 통해 반DJP연대 움직임을 간접 지원할 여지마저 줄이겠다는 셈법이다.
  • 신당,여 분열속 실리찾기/민주계 영입 등 다각대책 수립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주도하는 가칭 국민신당은 신한국당 분당사태에 대비한 다각적인 전략수립에 들어갔다.신한국당 내분이 이전지사의 정치행보에 유리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그러나 여권 내홍의 중심축인 김영삼 대통령과 얼마나 거리를 둘 것이며,주류측과 명운을 건 전투에 돌입한 민주계의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신당측은 YS(김대통령)의 암묵적인 지원을 내심 바라면서도 3김정치 청산과 세대교체를 표방하고 있는 이 전 지사의 기조에 맞지 않는데다 반 YS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 전 지사가 22일 “3김으로 상징되는 정치와 정치구조의 청산이지 인물의 청산은 아니다”고 언급한 것은 향후 YS와의 관계가 ‘불가근 불가원’으로 정리될 것임을 시사한다. 신한국당 민주계에 대한 시각도 마찬가지다.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세력확보에 민주계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나,민주세력대연합이라는 대의를 위해선 여권의 싸움을 지켜볼 수 밖에없다는 생각이다.
  • “당분간 백의종군” 내분 전면에 안나설듯/강 총장 사의 저변

    ◎주류·비주류 연결고리 끊겨 전면전 예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 당적이탈촉구 이후 입장이 난처해진 강삼재 사무총장이 23일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또 이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해온 김정수 정치자문특보,김덕 통일안보특보,서훈 사회정책,김무성 정무특보,김충근 보좌역 등 5명도 이날 사임의 변을 밝히고는 이총재 곁을 떠났다.김무성 김덕 의원은 YS직계이고 나머지 인사는 범민주계로 분류된다.박종웅 기획조정위원장과 손학규 정무특보도 조만간 이들과 행동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강총장은 이총재의 두터운 신임과 YS직계로서 정치적 의리,둘 중에서 후자를 택한 것으로 읽혀진다.자신이 총대를 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의혹 수사 유보도 또다른 요인으로 들 수 있다.나아가 김대통령의 텃밭인 경남이 지역구인 점도 ‘정치인 강삼재’가 고려해야할 요소였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은 착찹할 수 밖에 없다.이날 고위당직자 회의 말미에 “이총재로부터 발표 10여일 전 비자금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 파문이 예상되지만,만감이 교차할 것으로 여겨진다.나아가 강총장은 자신의 두번째 사무총장 재임을 ‘실패’로 규정짓고 백의종군 의사를 분명히 했다.따라서 강총장은 민주계이긴 하지만 당내분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의 퇴진은 사퇴 이상의 의미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그의 당내 비중을 감안한 탓이다.
  • 이회창 총재 긴급회견­향후 행보

    ◎3김청산 기치 새정치세력 규합 주력/“대선 패하더라도 정치사에 족적 남길것” 결연/주요현안 제목소리 내며 지지율 반등 노릴듯 ‘정치인 이회창’이 루비콘강을 건넜다.‘YS(김영삼 대통령)와의 정치적 결별’이라는 비장의 승부수를 던지고 돌아설 수 없는 길에 오른 셈이다. 신한국당 이총재가 마지막 카드를 꺼낼수 밖에 없었던 것은 ‘DJ비자금의혹’수사에 대한 검찰의 태도번복 과정에 ‘김심’이 직간접으로 작용했다는 상황 판단때문이다.특히 이총재측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그동안 ‘김심’에 대해 품어왔던 막연한 의구심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한 측근은 “YS의 이중전략은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던 점에서도 역력히 드러난 바 있다”며 “때문에 민주 자유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이총재가 하는 일마다 YS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다른 측근도 “YS가 ‘이회창 대통령’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실해 졌다”며 “이대로 고사하느냐 대반전을 모색하느냐의 기로에서이총재가 최강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건곤일척의 주사위를 던진 이총재는 앞으로 상황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김대통령에 대한 파상공세를 단계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다.결별수순을 한걸음 한걸음 밟아 나가겠다는 것이다.92년 대선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외교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문민정부의 실정을 적시하며 뚜렷한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총재가 이날 충남 목천 독립기념관에서 기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향후 이총재의 행보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이총재는 또 기존의 3김정치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다.정치혁신을 기치로 ‘이회창계’를 본격 띄우겠다는 것이다.일부 이탈세력은 있겠지만 ‘부패구조에 대한 성전’이라는 측면에서 명분은 이총재가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총재는 특히 국민 여론이 ‘3김청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고 ‘YS와의 결별’을 계기로 ‘정치인 이회창’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더이상 김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을 상대로 이회창식 정치를 펼쳐보겠다는 뜻이다.한 측근의원은 “대선에서 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 정치사에 이회창의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이총재의 심경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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