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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평화적 핵 불용’ 전달” 방북 美의원들 밝혀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방북한 뒤 한국에 온 짐 리치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공화당)과 톰 랜토스 의원(민주당)은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기자회견 및 인터뷰를 갖고 “현 시점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활동은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리치 위원장은 4일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의회는 신뢰문제 때문에 북한의 경수로 보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랜토스 의원(민주당)도 3일 베이징에서 자유의 소리방송 인터뷰에서 “나중에 경수로 문제를 다시 거론할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공동문건에 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코소보 교민 안전 먼저”

    김영희(56) 신임 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사는 2일 취임후 첫번째 할 일로 “분쟁지역인 코소보에서 이슬람 교도들을 상대로 선교활동 중인 12명의 한국인 가족 안전부터 챙기겠다.”고 밝혔다. 비고시 출신 직업외교관인 김 대사는 여성 대사 3호가 된다. 서울대 교수를 하다 핀란드·러시아 대사를 지낸 이인호씨와 김경임 주 튀니지 대사에 이어 세번째이다. 옛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가운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가 합쳐 1992년에 새롭게 태어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인구 1000만명의 작은 나라다.김 대사는 “독일 주재 세르비아 대사를 만났더니, 한국 기업들이 유럽에 비해 세르비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젊은 민주주의’가 한창인 세르비아와 한국의 경제 협력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독일 쾰른대에서 교육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1991년 외교부에 들어갔다.주독일 한국대사관에서 참사관, 공사를 지냈고 1999년에 장관 보좌관과 정보상황실장을 지냈다. 독일어 외에도 영어, 라틴어에 능통하다.미국 매사추세츠 주 오거스티니언 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남편인 조지 헤퍼넌 박사(미국 국적)와 방학 때나 만나는 ‘계절 부부’다.crystal@seoul.co.kr
  •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임영숙칼럼] 어느 독립운동가의 딸

    독립운동가의 딸인 김순희(72)씨에게 지난 8월은 우울한 달이었다. 광복 60주년이라지만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보훈처에 관련자료와 탄원서를 냈으나 ‘해방 이후 행적 불분명’이란 이유로 포상 대상에서 탈락됐다는 통고만 받았다. “심사위원님들께서 이 글을 읽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고 김유성씨의 5녀로 김순희라고 합니다.…1996년 6월 6·10만세 운동 70주년 기념학술회의가 열린 세종문화회관에 가서 책자에서 아버지 성함을 발견하고 감사하였습니다.…2004년 9월 신문에서 보훈처 포상보류 좌익 항일운동가 113명의 명단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보고 고민하였습니다.…제 나이 이제 72세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내 살아 생전에 아버지 명예회복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이 글을 올리니 살펴봐 주십시오.” 김 할머니가 지난 봄 탄원서와 함께 심사위원들께 올린 글은, 김 할머니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2년 전 “내가 언문이라도 쓸 줄 알면 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쓸텐데…”하며 딸에게 들려준 이야기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을 살려 쓴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은 아버지·어머니께 올리는 편지로 시작된다.“…이제 아버지보다 더 나이를 먹어버린 딸이 되었습니다. 두 분의 애틋한 사연과 통한의 세월들을 저의 가슴 속에 묻은지 43년이 지났습니다.…애국가만 흘러나오면 나는 아버지를 느낍니다. 가슴으로, 온 몸으로 나라를 사랑하셨던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이글에 따르면 김 할머니의 아버지 김유성(1893∼1950)씨는 집안의 노비를 풀어주고,6·10만세와 조선공산당 사건으로 3년 반 옥고를 치르고, 광주학생운동의 발단이 된 사건으로 체포돼 부당한 구타를 당하는 한국인 학생의 구명운동을 펼치고, 창씨개명을 거부해 초등학교에서 무기정학을 당했던 딸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자 링컨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위로해주고, 거지를 집안에 들여 따뜻한 밥과 국을 대접하고, 허백련·김철·신익희 선생과 교분을 나누며 시조창과 판소리·서예 등을 즐기고, 보도연맹에 가입했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6·25 때 잠시 인민위원장을 맡았으나 경찰과 군인 가족을 보호하다가 회색분자로 몰리고, 자식들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유언하고 선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었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한 낭만적인 민족주의자의 모습을 따스한 체온과 함께 전해주는 글을 읽으며 글 쓰기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생각해본다. 님 웨일스가 ‘아리랑’을 쓰지 않았다면 저 강인한 지성과 뜨거운 가슴의 혁명가 김산(1905∼1938·본명 장지락)을 지금 우리가 기억할 수 있었을까? 파출부로 일하며 살고 있는 김 할머니는 “평생 욕심 없이 지내왔는데 아버지 명예회복을 바라는 마음에 처음 욕심을 가져보았다. 독립유공자 인정은 못 받았지만 내 죽으면 아무도 기억 못할 아버지·어머니 이야기를 글로 써서 후손들이 알게 되었으니 이제 여한이 없다.”고 말한다. 개인의 기억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 특히 이념, 주체, 노선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리 독립운동사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그 시대를 산 각 개인의 기억들이 기록돼야 한다. 제2, 제3의 김 할머니가 등장하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소박한 소망이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오늘의 눈] 추석과 6자회담/김수정 정치부 차장

    “슬금슬금 겁이 난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수년간 되풀이된 일들을 떠올린 한 기자의 농반·진반 걱정이다. 몇년 사이 통일·외교 분야 기자들은 추석 연휴 직전, 일찌감치 기사 마감을 끝내고 고향집으로 향하던 도중 북한 및 안보 급보로 회사로 차를 돌린 ‘악몽’을 공유하고 있다.2002년의 북한 신의주 특구 발표,2003년 한국의 이라크 파병 등. 북핵 위기가 뭉근하게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지난해 추석은 역설적으로 근래 가장 평화로운 추석이었다. 올 추석은 어떤가. 한반도 평화와 직결된, 너무도 중요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2단계 6자 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그리고 남북장관급 회담이 13일부터 16일까지 백두산에서 열린다. 특히 13일간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달 8일 휴회한 베이징 6자회담은 이번에도 폐회일을 정하지 않은 채 타결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 지난달 회담 때 우리 대표단은 “성공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의 대회까지 열고 참석했다는 후문. 이번에도 그 결의가 지난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4∼5일 안에 핵폐기 범위 등 쟁점이 타결되지 않으면, 대표단·기자들은 추석연휴(17∼19일)를 베이징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합의된 날짜에서 북한이 연기를 주장했을 초반만 해도 ‘남북한과 중국이 추석 명절을 챙기기 때문에 12일이 시작되는 주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춘제(春節)가 최대 축제인 중국도, 추석을 기념일 정도로 여기는 북한측도 ‘한가위’ 명절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지난 회담 때 보름 동안이나 취재해야 했던 기자들 사이엔 “프레스룸에 합동 차례상을 차리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나온다. 바라건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폐기를 위한 대원칙을 담은 공동성명이 속전속결로 타결됐으면 한다. 그리된다면 기자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겐 얼마나 큰 한가위 선물이겠는가. 그러나 정말 솔직한 바람. 회담이 추석 때라도 제대로 열려서, 성과가 나오는 현장을 보는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추석 연휴가 아니라, 어떤 황금 휴가를 베이징에서 보낸들 어떠하랴.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駐 칠레대사 기현서씨 임명

    정부는 주 칠레 대사에 코트라(KOTRA) 구주지역본부장을 지낸 기현서씨를 임명한 것을 비롯,10명의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KOTRA 인사가 재외공관장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는 1일 ▲주 말레이시아 대사에는 손상하 전 주필리핀 대사 ▲카자흐스탄대사에 김일수 주영국공사 ▲이란대사에는 임홍재 전 주이라크 대사대리 ▲알제리대사에는 정해웅 전 조약국장 ▲케냐대사에는 염기섭 전 주유엔공사가 각각 임명됐다.또 ▲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대사에는 김영희 주독일공사 ▲브루나이대사에는 황원근 주캐나다공사 ▲에콰도르대사에는 김경석 주이탈리아공사 ▲주 에티오피아대사에는 정병국 전 주 하갓냐 출장소장이 임명됐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절연체에 전기 흘려’56년 물리학 난제’ 풀었다

    절연체에 전기 흘려’56년 물리학 난제’ 풀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에 미세한 충격을 가해 전기가 흐르도록 하는 가설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56년 만에 실험으로 규명됐다. 이 기술이 수년 후 상용화되면 ‘산업의 쌀’인 반도체 이후의 나노소자 개발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응용 범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메모리, 광소자, 열감지 센서 등으로 광범위하며 약 1000억달러(100조원)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소 김현탁(48) 박사팀은 1일 “전류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바나듐산화물)에 작은 전압 충격을 가해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금속-절연체 전이(MIT) 가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은 이 이론을 적용, 금속-절연체 전이현상을 일으키는 새로운 ‘모트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규명된 이론은 반도체보다 더 작으면서도 전기는 금속처럼 잘 흐르는 극소형 소자 개발에 적용돼 휴대전화 등 각종 전자기기를 소형화할 수 있으며 열감지 장치를 이용, 과전압에 따른 전기장치와 기기 고장을 원천적으로 막는 소자로 개발될 수 있다. 김 박사는 “반도체는 크기가 일정수준 이하로 작아지면 전류의 크기도 줄어 작동할 수 없지만 많은 전류가 흐를 수 있는 ‘모트 트랜지스터’는 반도체 트랜지스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규명은 194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네빌 모트(Mott) 교수가 제시한 가설을 56년 만에 원리와 실험으로 완성한 것이다. 관련 논문은 지난해 5월 응용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New Journal of Physics’에 실렸고, 지난 6월에 ‘Applied Physics Letter’에도 게재됐다.ETRI는 “국내·외에 16건의 핵심 원천 특허를 출원, 이 중 3개가 등록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MIT 상용연구를 위한 응용센터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홍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웃기는 영어(11)

    Life Essay for Wrighting 영어학습지 세일을 위해 가방을 들고 길을 나서는데, 리어카에 카세트 테이프를 틀고 다니며 파는 카세트 장사의 스피커에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구슬프게 들려왔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순간 묘한 감정이 다가왔다. 영어교재를 판매하러 다니는 내 가방에 들어있는 카세트 꾸러미와 리어카에 쌓여있는 카세트 더미를 보며 지금의 내 처지가 거리의 카세트 장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회한의 미소와 더불어 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혔다(With a smile of regret on,I was obsessed with floating ideas or thoughts). 당시의 방문학습 선생님이란 말이 선생님이었지, 집집으로 찾아다니며 영어 교재를 파는 거리의 세일즈맨이란 표현이 더 적절했기에 스친 생각이었다. 영어교육 자료도 없고, 교육지침도 없고, 학습목표와 교육을 위한 철학도 부재인 상태의 회사와 그 속에서 헤매는 나와 수많은 동료들…. 어찌할 것인가? 이대로 가방만 들고 다니다간 나는 그야말로 테이프 장사로 인생을 마감할 것이 아닌가? 거리의 테이프 장사와 마주친 그날 이후 영어교육에 대한 많은 책을 뒤지고 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한 조직과 철학을 갖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은 변했고 나를 기점으로 주변에서 영어교육 및 철학과 관련한 다방면에서 조금씩의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자부심을 지닌 선생님의 길이 조금씩 열렸다. 그런 이유로 나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좋아한다. 눈물이 나도록….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커다란 힘과 구호가 아니다(What changes the world is not brutal force or a slogan).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과 그것을 관찰하고, 그것들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열린 사고와 실천력이 세상과 나를 변화시키는 힘인 것이다. 웃기는 영어(11) Taxi Deivers’ Favorits JokesA woman places an ad in the personal column of the newspaper.It reads,“Looking for a man who won’t beat me,who won‘t run around on me,and who is a fantastic lover.” The woman waits a week but gets no reply.Then,one day,her doorbell rings.She goes to the door,opens it,and sees no one there.She closes the door and is about to walk away when the bell rings again. She opens the door and once again sees no one there.Then she looks down and sees a man with no arms and no legs sitting on her doorstep.“I’m here to answer the ad,” he says. The woman doesn‘t know quite what to say,so the man continues,“You see,I can’t beat you and I can‘t run around on you.” “Yes,” says the woman,“but the ad also said that I wanted a fantastic lover.” The man looks up and says,“I rang the doorbell,didn’t I?” (Words and Phrases) place∼in…:∼을…에 두다, ad:광고 personal column:(신문의)개인소식란 read “”:“” 라고 쓰여 있다. look for∼:∼을 찾다, beat:때리다 run around on∼:∼을 쫓아 뛰어다니다 fantastic:환상적인 reply:응답, ring:울리다 be about to∼:막∼하려고 하다 look down:아래를 내려다보다 on one’s doorstep:∼에게 가까이에 continue:계속 말하다 look up:올려다보다 (해석) 한 여자가 신문의 개인 동정란에 광고를 냈습니다. 그 광고에는 “날 때리지 않고, 날 쫓아 뛰어다니지 않을 남자지만 환상적인 연인인 사람을 구함”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아무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관의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현관으로 가 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을 닫고 막 떠나가려고 하는데, 초인종이 다시 울렸습니다. 문을 열었지만 다시 한 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팔다리가 없는 한 남자가 그녀 가까이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저 광고에 응하려고 여기 왔는데요.”라고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 여자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몰라 하는데, 남자가 계속 말했습니다.“알다시피, 저는 당신을 때릴 수도 없고 당신을 쫓아 뛰어다닐 수도 없습니다.” “그래요.”라고 여자가 말했습니다.“그러나 광고에는 또한 제가 환상적인 연인을 구한다고 했는데요.” 남자가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습니다.“제가 현관의 초인종을 눌렀지 않았습니까?” (해설) 상대를 쫓아다니며 때리지 않을 “환상적인” 연인을 구한다는 여자의 광고를 보고, 팔다리가 없는 남자가 그 여잘 찾아갔습니다. 초인종이 울리고 여자가 나와 보았지만 처음에는 이 남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초인종이 다시 울리고 나와서야 이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가 자신이 팔다리가 없어 여자를 때리지도 쫓아다니지도 못한다고 얘기하자, 여자가 그 말은 수긍하지만 남자가 광고에서 말한 환상적인 연인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한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이런 의문에 대해, 그 남자는 자기가 초인종을 어떻게 눌렀는지 생각해보면 자기가 환상적인 연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여자에게 반문하고 있습니다. 절대문법4 자리매김학습 영어는 같은 단어라도 자리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이다. 따라서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의 위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영어 문장은 동사를 기준으로 앞뒤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역할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 지난 시간에는 명사가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 보어 자리에 올 수 있음을 배웠다. 오늘은 명사의 의미를 보다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단어들에 대해 살펴보자. I made a kite. ⇒나는 만들었다. (무엇을)어떤 연 주어자리(명사) 동사 목적어 자리(관사+명사) 이 문장에서 주어 자리와 목적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명사이다. 동사를 기준으로 앞뒤에 올 수 있는 자리의 특성에 맞게 명사가 위치한다. 그런데 목적어 자리에 있는 명사 kite는 관사 a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는 명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때 명사 kite의 의미를 보다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말을 붙여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명사 앞에 모습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를 놓으면 의미가 보다 구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게 된다. I made a big kite. ⇒나는 만들었다. (무엇을)어떤 큰 연 주어자리(명사) 동사 목적어자리(관사+형용사+명사) 형용사는 주로 명사 앞에 놓여 명사를 수식하게 되어 명사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명사 뒤에 놓여 명사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음 문장을 통해 간단하게 정리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Brian noticed a strange sound. 위의 문장은 결국 ‘누가?’ Brain이 알아차렸다. ‘무엇을?’ 어떤 이상한 소리를 이렇게 의미가 동사: noticed 형용사: strange 명사수식: sound 시제: 과거 주어: 명사 Brian 목적어: 명사 sound 새겨지게 된다. 영어 문장을 통해 절대 문법의 개념을 확대하게 되면 이처럼 동사를 중심으로 앞뒤에 위치하는 단어의 특성과 역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문장의 의미를 순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데스크시각] ‘장관 제조공장’은 이제 그만…/곽태헌 경제부 차장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문제있는 장관들이 나올 때마다 인정사정없이 경질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스트레스가 조금은 해소됐는지 모르겠지만, 자동차를 타고 가다 라디오뉴스로 경질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장관이 있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개각이 잦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출범 때의 장관중 오인환 공보처장관만 남았다.”는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오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유일한 출범 멤버라는 ‘희소성’ 때문에 YS와 유일하게 임기를 같이하는 기록을 갖게 된 면도 있다고 한다.YS는 취임 초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YS때와는 달랐다. 문제가 있는 장관이라도 감싸는 편이었다. 남들이 잊을 만하면 다른 인사들과 함께 물타기식으로 문제있는 인사를 정리하는 쪽이었다. 물러나는 쪽을 배려한 셈이지만 DJ시절에도 장관들의 평균 수명은 YS때와 별 차이는 없었다. DJ와 임기 5년을 같이한 장관은 없었지만 색다른 기록은 나왔다.DJ와 같은 전남 목포 출신의 전윤철 현 감사원장은 DJ 임기 5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장관급 이상 고위직을 차례로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떠나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면에서 DJ에 가깝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03년 2월27일 조각(組閣)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안정된 부처에서 새로운 활력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할 때에는 2∼3년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이 필요할 때에는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국가정보원의 도청과 관련해 국회에서 “불법 감청할 수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1000명도 안 된다.”고 정신나간 듯한 답변을 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만 출범 때의 멤버다. 노 대통령은 또 취임 초 기자회견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20개월, 전두환 대통령 때에는 15개월, 노태우 대통령 때에는 13개월, 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11개월,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12개월이었다.”면서 “이래서 장관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몇차례 말했다. 좋은 지적이었지만, 노 대통령 시절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2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YS나 DJ시절보다 나을 게 없는 셈이다. YS때의 장관은 112명,DJ때의 장관은 96명이다. 임기 절반이 지난 노 대통령 시절 장관은 48명이다.YS때 장관급 부처가 가장 많았다. 이처럼 과거정부나 현정부나 마치 ‘장관 제조공장’처럼 된 것은 큰 문제다. 유능한 인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다. 능력보다는 지역간이나 정파간의 안배로 장관자리를 내주고, 선거에서 낙선한 인사에게 자리를 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아닐까. 또 장관자리를 국회의원선거나 광역단체장선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휴게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거나 ‘경력관리용’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선에 성공한 뒤 2기를 같이할 일부 장관들을 임명하면서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 물론 장관을 치켜세웠다. 당시 미국에서 연수중 이런 광경을 보고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수석이 간단히 신임장관을 발표하고, 보도자료를 청와대 기자실에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 우리와는 달랐다. 미국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른 것도 한 요인이겠지만, 미국은 그만큼 장관들이 자주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처럼 시도 때도 없이 장관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 나와서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테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장관은 5년째 부시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단임으로 끝날 때에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들은 너무 많고,2기까지 연임하는 장관들도 적지 않다. 대통령과 2기를 같이하는 장관이 있다는 것은 뉴스도 아니었다. 권위도 있고, 무게도 있어야 할 장관이라는 자리가 우습게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언제쯤이면 우리나라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들이 쏟아져도 얘깃거리가 안 될까.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새달 12일 시작 주 6자회담 속개될 듯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이번주 열기로 합의가 된 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을 지연시킨 북한이 29일 “내달 12일이 시작되는 주에 회담을 갖자.”고 밝혔다. 따라서 회의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부터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일단 사라졌다. 북측 발표는 지난 27일 평양을 방문한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의 의견 조율을 끝낸 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 부장은 당초 귀국 예정일보다 하루 앞선 이날 귀국했다.●북측이 밝힌 표면적 이유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훈련(22일∼9월2일)이 회담 연기 배경임을 분명히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전쟁연습 먼지가 좀 가라앉았다고 볼 수 있는” 때로 12일이 시작되는 주를 설명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아량”이라고도 밝혔다. 또 “뉴욕 접촉선을 통해,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 기간에 6자회담에 나갈 수 없고 전쟁연습으로 나빠진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아지는 9월 중순에 가서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미국측에 통지했다.”며 “미측도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미 접촉시기는 지난 24일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미국은 회담이 휴회에 들어가기 바쁘게 우리를 반대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인 을지포커스렌즈와 북조선 인권문제 담당 특사 임명놀음을 연이어 벌여놓았다.”며 따라서 8월29일에 시작되는 주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진짜 이유는 뭔가 ‘핵 폐기를 통한 생존이냐, 핵을 안은 생존이냐.’라는 갈림길에 선 북한의 경우 군부의 저항이 만만찮을 것이란 가정은 가능하다. 따라서 을지포커스렌즈훈련이 직접적 이유가 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때맞춰 나온 구실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6자회담에 정통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이달 초 베이징에서 끝난 4차회의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았다는 손익계산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건설 중이던 신포의 경수로 ▲단기적·평화적 핵이용권 등을 명백하게 잃었다. 그 대신 얻은 것은 한국의 전력 제공 제안 정도다. 상황이 북측입장에 유리하게 성숙되는 시간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측은 우다웨이 부부장으로부터 지난 18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 이후 미측의 완화된 입장을 전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9월7일) 논의에서 좀 더 진전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폐기 대가로 얻을 수 있는 소득에 대해 확신을 못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crystal@seoul.co.kr
  • 참여정부 지수상승률 85%… YS·DJ의 두배

    참여정부 지수상승률 85%… YS·DJ의 두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역대 정권과 비교해 주식시장의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임기 후반까지 증시 호조가 이어져 ‘퇴임때 지수가 취임때 지수와 결국 비슷해지는’ 역대 정권의 징크스를 깰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29일 14∼16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 전반기 증시 상황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노 대통령 전반기(2003년 2월25일∼2005년 8월25일)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85.1%(592.75→1097.29)로 가장 높았다. 상승률은 김대중(41.3%), 김영삼(40.5%) 대통령 때의 2배 이상이었다. 노 대통령 재임중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243조 1270억원에서 512조 3600억원으로 110.7%나 늘었다. 그러나 김대중(161.4%) 대통령 전반기에 비해선 낮았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모두 3조 192억원으로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3년 2월 당시의 1조 4668억원보다 2배나 많았다. 참여정부의 집권 전반기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5조 16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국민의 정부 전반기의 외국인 순매수액 15조 5697억원보다 61.7%나 많은 것이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도 노 대통령 취임일 당시 35.7%에서 41.8%로 6.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은 김대중 대통령(10.3%포인트) 때보다 작지만 김영삼 대통령(5.6%포인트) 때보다는 크다. 김영삼 대통령이 퇴임하는 날의 주가는 540.89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러난 날의 주가는 616.29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참여정부는 이전 정권으로부터 유산과 부채를 동시에 물려받았다.”면서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소비 거품 붕괴 단계에서 정권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고전하는 반면 증시 측면에서는 이전 정권 임기 중에 치열하게 전개된 기업 구조조정 결과가 이제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6자회담 주내 속개 힘들듯

    ‘29일 시작되는 주’에 속개키로 약속했던 4차 6자회담 일정에 먹구름이 꼈다. 자칫 내달 중순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을 방문중인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은 28일 “6자회담이 예정된 대로 열리지 않을 것 같다.9월 중순 또는 9월 말까지 연기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칸타티 장관은 전날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로이터 통신은 칸타티 장관의 말을 인용,“북한이 ‘신뢰’ 부족 때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중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30일 귀국해 봐야 안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로서도 그 같은(연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을지포커스렌즈(UFL)훈련을 회담에 나올 수 없는 이유로 밝힌 적은 있지만, 진짜 이유인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당국이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 중 민간행사는 했어도 당국간 회담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인 UFL은 지난 22일 시작돼 내달 2일 종료된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 미국 등 참가국들은 회의 재개를 놓고 약속을 어기는 사례를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여 왔다. 미국은 29일 또는 30일 조기 개최를, 북한측은 회의 일정을 늦추자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부부장이 27일 북한을 방문한 것도 북한측이 회담 재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거듭하자, 직접 평양을 방문해 설득한 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손을 잡고’ 30일 베이징으로 오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따라서 사전 준비회담을 거친 뒤 2일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란 전언이다. 북한은 27일 노동신문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임명과 관련,“6자회담 앞길에 돌개바람을 몰아오는 매우 상서롭지 못한 행동이다. 계속 이따위 식으로 나오면 우리는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는 다소 거친 표현으로 불만을 표출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제기구 통해 ‘日 법적책임’ 제기

    국제기구 통해 ‘日 법적책임’ 제기

    “궁극적으로 일본의 군 또는 국가기관이 개입해 저지른 반(反) 인륜적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도록 강도높은 압력을 넣겠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 일본측의 반인도적 행위의 불법성을 유엔 인권위 등 국제기구를 통해 강력하게 제기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반성없는 비양심적인 태도를 비난하는 압력을 계속 가해 나갈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소송을 할 경우에 대해선 가능한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9월 유엔 총회 이후 10월 중순 속개될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부터 강도 높은 대일 공세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지난 26일 한일외교 문서 공개 이후 군대위안부, 사할린 동포, 원폭피해자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재확인한 이후 드러낸 후속 외교 조치의 기본 방향이다. 정부는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성노예로 동원된 ‘종군위안부’문제에 법적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말 대 말’차원의 직접적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한 점을 고려해 이들이 미국 등 제3국 사법기관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정부 입장을 해당 사법부에 적극 개진하는 방법으로 지원키로 했다. 사할린동포 문제와 관련, 정부는 현재와 같이 1세대만을 귀국시킬 경우 또다른 ‘이산가족’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두 차례의 현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보상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수정 강혜승기자 crystal@seoul.co.kr
  •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1호기 내일 첫 출고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1호기 내일 첫 출고

    우리나라가 항공 자주국방에 날개를 달았다.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1호기가 30일 경남 사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갖는다.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항공자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13년만에 거둔 쾌거다. 그 중심축에 KAI가 있다.KAI는 지난 1999년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우중공업, 삼성테크원, 현대우주항공 등 3개사를 통합해 만든 국내 유일의 완제기 회사다. 정해주 KAI 사장은 28일 “초음속기 독자 생산은 해외에서 구매할 때보다 9억달러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이 미래 수출산업으로 부상하는 계기도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정 사장을 만나 경영혁신 청사진을 들어봤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현주소는 어떤가. -지난 1990년대 KF-16 등 군용기 기술도입생산사업을 바탕으로 독자 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현재는 KT-1과 T-50 등을 우리 손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항공기 독자개발에 착수한 지 10여년이란 짧은 기간에 초음속기 개발·생산능력을 구비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성과다. ▶항공산업을 육성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 -항공산업은 핵심 방위산업으로서뿐만 아니라 고급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인 산업이다. 때문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우리나라와 인구규모가 비슷한 선진국도 항공산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산업 발전의 토양인 국내총생산(GDP)과 국방예산 규모가 세계 10위권이고, 기계·전자 등 관련 요소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성장잠재력과 발전여건이 충분한 것이다. 때문에 항공산업을 자동차, 조선산업을 이을 차세대 제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T-50 1호기 출고 의미는.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항공기다. 우리나라 영공을 수호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틀을 확고히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에 진입하게 됐다.T-50이 수출되면 세계 6번째 초음속기 수출국도 된다. ▶T-50 출고식을 계기로 한 KAI의 비전을 설명해 달라. -KAI는 설립된 지 5년 만에 KT-1과 T-50을 개발했고, 인도네시아에 KT-1을 수출해 완제기 수출시대를 개막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자국내 수요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진출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항공기 개발능력을 구비했지만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경쟁력은 미흡한 수준이다.KAI는 이를 위해 올해를 경영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대형 신규사업을 발굴해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항공업체로 진입하겠다. ▶KT-1과 T-50 등 국내 개발 항공기의 수출 진행 현황은.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KT-1 7대를 수주하여 전량 수출한데 이어 지난 5월 추가로 5대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동남아·중남미 국가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T-50은 현존하거나 개발 계획 중인 어떤 훈련기보다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 훈련기시장의 주공급원이었던 유럽의 경우 차세대 고등훈련기 개발계획이 없어 미국의 항공시장 전문기관인 틸(Teal)그룹은 향후 25년 동안 3300여대의 시장 가운데 T-50이 800∼1200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6월 파리에어쇼에 참가했을 때 한 항공분야 전문잡지는 T-50에 대해 ‘현재의 훈련기, 미래의 전투기’라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T-50의 우수한 성능과 수출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동, 유럽과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 역시 T-50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T-50 수출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수사업 확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 초 미국 벨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429 민수 헬기사업은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의 반응이 아주 좋아 당초 예상했던 연간 30∼40대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KAI가 완제기 판권을 갖고 있는 중국내 수요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독자 헬기의 판매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본사 이전에 따른 혁신성과와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는 어떤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의 동력을 찾기 위한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올 초 제2창업 수준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CEO의 현장밀착 경영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본사를 지난 3월 사천으로 이전했다. 본사 이전으로 연간 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천 지역은 항공산업이 발전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항공고, 항공기능대, 경상대 항공학부 등 학교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훈련비행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계열 부품업체들까지 이전하면 항공산업 클러스터화가 촉진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항공산업의 저변 확대를 통한 사업구조의 고도화, 낙후된 서부 경남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항공산업이 효과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조건은 무엇인가. -핵심 방위산업이자 산업적으로도 전략적인 특성이 높은 항공산업은 투자규모가 크고, 투자회수기간이 길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육성이 일반화된 산업이다. 따라서 항공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T-50을 통해 확보한 개발역량과 산업발전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나아가 방산제품의 특성상 수출을 위해서는 정부간의 정치·외교적 관계가 중요하다. 때문에 선진국처럼 방산수출지원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등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 기자 chungsik@seoul.co.kr ■ 정해주 사장은 정해주 사장은 관계·학계·기업체를 두루 거친 CEO다. 보스 기질에다 결단력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6회에 합격,1969년 경제과학심의회의 분석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상공부 수출2과장·기초공업국장·제2차관보를 거쳤다.YS 정부 때는 통상산업부 장관,DJ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진주산업대 총장을 역임했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CEO총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KAI 3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경영혁신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본사를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결단을 내렸다. ‘무거운 돌을 먼저 드는 사람’이 진정한 CEO라고 생각하는 정 사장은 구성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야만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모든 일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 통영(62) ▲통영고·서울대 법대 ▲행정고시 6회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통상산업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진주산업대 총장 ■ T-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일명 골든 이글)은 말그대로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하는데 쓰이는 항공기다. 기본훈련기인 KT-1이 소위로 갓 임관한 군인들을 훈련하는 기종이라면 T-50은 F15K나 F16 등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키워내는 데 꼭 필요하다. T-50 개발에 들어간 것은 1997년 10월. 공군과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4년 만인 2001년 10월 T-50 시제 1호기를 생산했다.2조 1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12번째로 초음속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시제 1호기는 2002년 8월부터 초도 비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했다. 시험비행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다.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 KAI측은 T-50이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라고 자부한다. 자동차가 1만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다면 T-50은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T-50은 대부분 손으로 조립된다. 하성룡 KAI 관리본부장은 “T-50 외관을 기계가 땜질로 붙이면 실제 비행에서는 압력에 못이겨 부러지게 된다.”면서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일일이 나사못으로 조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때문에 T-50 한 대가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22개월쯤 된다. T-50은 대당 가격이 2200만∼2300만달러에 달해 다른 나라의 경쟁기종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라 그렇다. KAI측은 앞으로 30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고등훈련기의 수요가 3300여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하 본부장은 “T-50이 세계 유일한 초음속 훈련기인 만큼 3300여대의 수요 가운데 30%인 800∼1200대 가량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T-50은 우리 공군에 납품되는 것 외에도 중동이나 남미쪽 나라와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 본부장은 귀띔했다. 사천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씨줄날줄] 둔황석굴/신연숙 논설실장

    한국이 자랑하는 경주 석굴암 같은 사원이 한 곳에 무려 492개가 모여 있다면? 관훈클럽 주최 ‘실크로드와 한국문화’ 세미나 중 중국의 둔황(敦煌)석굴을 방문하면서 짐짓 들었던 걱정은 중국문화의 방대한 규모에 한국인으로서 위축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2400개나 된다는 둔황석굴의 불상들은 나무(혹은 바위)뼈대에 갈대잎과 흙, 아교 등을 붙여 조성한 것이다. 이에 반해 석굴암은 순(純) 화강암이 재료다. 단단한 돌을 흙 주무르듯 하여 그토록 아름다운 불상과 부조를 빚어낸 문화로는 석굴암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둔황석굴 관람의 큰 성과였다. 그렇다고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둔황석굴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366년 북양(北凉)시대 때 조성되기 시작하여 불교문화의 전성기인 당(唐)을 거쳐 원(元)대에 이르기까지 석굴의 조성연대는 10조대,1000여년에 걸친다. 같은 굴에도 개축상황에 따라 여러 시기의 양식이 동시에 나타나 유적들은 그 자체가 ‘불교문화 백과사전’이다. 그뿐이 아니다. 불상과 벽화의 화려한 채색과 필치는 미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불교적 소재의 회화는 물론 악기 연주나 춤, 풍속·산수화, 천장 장식 등은 현대회화를 무색케 하는 대담성과 생생함을 갖췄다.1000개의 부처상을 그려 넣은 천불상은 루오의 ‘예수상’을 방불케 했다. 어떤 그림은 이중섭의 아이들 그림이나 마티스의 ‘댄스’와 구도가 흡사해 작가들이 생전에 사진으로라도 둔황미술을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할 정도다. 그러나 무엇보다 둔황석굴의 가치는 고대의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중심에 있어 문명교류사와 세계민속사를 살필 수 있다는 데 있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됐다는 17굴, 깃털 달린 관(鳥羽冠)을 쓴 삼국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237굴등 에서는 한국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석굴암 본존불이나 비천상, 미륵반가사유상의 원류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도 따지고 보면 서역으로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 때, 문화란 고여 있는 게 아니라 흐르며 발전한다는 것을 실감케 되는 곳이 이곳이다. 둔황석굴은 우리에게 열린 세계인의 자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신연숙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주한 美대사관 공보관에 한국계 로버트 오그번

    한국계 미국 외교관으로, 대구 미 문화원장을 지낸 로버트 오그번(46)이 주한 미 대사관의 공보관으로 지난 24일 부임했다.서울에서 태어난 뒤 10개월 만에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오그번 공보관의 한국 이름은 우창제. 그는 1988년부터 5년간 주한 미대사관 부(副)문정관을 지냈으며 대구 미 문화원장을 거쳐 서울에서 근무했다. 한국에 복귀하기 전에는 워싱턴 국무부 외신기자센터 브리핑 담당관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공보원장을 지냈다.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한 뒤 존스 홉킨스 대학과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널 또 버리고 가나”

    “널 또 버리고 가나”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 99명과 가족 등 140여명은 28일 금강산에서 눈물과 통곡 속에 상봉을 마치고 기약없는 작별을 했다.50년의 상봉을 하기에는 이산가족에게 2박 3일이란 일정은 너무 짧았고,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11시간 남짓이었다. 상봉을 마치고 돌아오던 이산가족들은 북측이 사진취재단의 북측지역 사진촬영을 문제삼는 바람에 1시간동안 귀환이 지연되기도 했다. 북측 가족 100명을 만날 남측의 2차 상봉단 430명은 이날 속초에 도착했으며,29일부터 2박3일 동안의 상봉을 갖는다. ●이산의 아픔을 절감케 한 짧은 만남 이날 작별 상봉장이 마련된 금강산 호텔 2층에는 긴 이별 끝에 가졌던 꿈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남과 북으로 갈라서야 하는 이산 가족들이 곳곳에서 오열을 터뜨려 장내는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성규(82)씨가 들어서자마자 막내 여동생 정옥(64)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울음부터 터뜨렸다. 아무 말도 못한 채 오빠의 팔을 붙잡고 계속 눈물을 떨구는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김씨는 “열심히 살아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작별상봉이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 상봉장 곳곳에선 통곡이 터져 나왔다. 김기심(86)씨는 딸 최희순(63)씨가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주던 노래라며 동요 ‘만남’을 부르며 달래자 “딸을 버리고 가는 엄마가 무슨 엄마냐.”며 통곡했다. 남쪽 가족들이 먼저 차에 오른 뒤 북쪽 가족들은 호텔 앞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이산가족들은 차창을 열고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빠, 나 가요.”,“또 만나요.”,“건강하세요.” 등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인사말을 건넸다. 북쪽 형 일웅(74)씨를 만난 김치웅(65)씨는 붉어진 눈으로 “괜히 왔어. 마음만 더 아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성인(83)씨의 북쪽 막내 여동생 덕연(73)씨는 자기를 부르는 언니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버스에 접근하지 말라.’는 북쪽 안내원의 제지로 끝내 손 한번 붙잡지 못했다. 북측이 이날 금강산 작별상봉을 마치고 귀환하다 북측 출입사무소(CIQ)를 촬영한 남측 공동취재단의 한 사진기자에게 ‘사죄문’ 작성과 벌금을 요구했다. 해당기자를 사무실로 데려가 경위를 조사했으며, 해당 기자가 유감 입장을 담은 문건과 미화 500달러의 벌금을 내고 일단락됐다. 이 때문에 남측 이산가족들은 버스에 탄 채 1시간여 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혹시 도청기 설치된 것은 아닌지…”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틀째인 27일 오후 금강산 삼일포를 둘러봤다. 이산가족들은 나들이 내내 손을 꼭 잡거나 어깨를 정겹게 두른 채 호수 주변을 거닐었으며 사진과 비디오도 연달아 찍었다. 최근 남한의 ‘도청 정국’ 탓인지 남한에서 올라온 이산가족들이 개별상봉을 앞두고 “방에 혹시 도청기가 설치되지 않았느냐.”고 잇따라 문의하면서 도청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서울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韓·日협정] 사과상자 30개… 읽는데만 두달 독도문서 공개 최종까지 망설여

    “한 페이지도 빠지지 않고 전면적으로 공개됐다.” 정부가 26일 공개한 156권 3만 5354쪽 분량의 한·일회담 문서는 1951년 10월21일 예비회담에서부터 65년 말까지 14년에 걸친 한·일수교 회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자료는 개인 청구권과 관련된 부분이었고, 이번에는 각종 회의록,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회의 의장이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에게 보낸 훈령, 교섭 전략 내부 보고서 등이 망라돼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민·관 합동의 전담심사반을 구성한 까닭도 협상에 갖가지 의혹과 억측들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외교부 본부 대사 3명과 함께 진창수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전현수 경북대 교수, 이원덕 국민대 교수 등과 함께 6개월 동안 문서를 정리했다. 공개된 문서의 분량은 사과박스 30여개다. 한 사람이 하루에 100쪽씩 1년간 읽어야 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특히 1940∼55년 문서여서 한자·구문체로 쓰여진 필사본과 영문·일문으로 돼 있어 학자 3명이 문서를 읽는 데만도 두달이 걸렸다. 한·일 수교협정 문제 전문가들인 이들 학자마저도 문서량이 방대하고 난해해 “움베르토 에코의 영화화된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고문서를 읽다 죽어나가는 수도사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공개 과정에서 과거 협상에 참여했던 주역들이 당시 상황을 증언할 때는 모든 심사위원과 현직 외교부 직원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등 숙연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막판까지 정부가 공개를 놓고 망설였던 부분은 독도 문제.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공개했다는 평가를 기대할 정도로 선방했다는 게 정부 스스로의 분석이다. 그런 만큼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일본이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부는 “독도를 팔아 6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남는 것보다는 낫다.”는 종합적인 판단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36년 지배는 합법이었다.”“증거를 대라.”는 식의 후안무치한 일본측의 망언이 드러날 경우 국내 반일 감정이 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韓·日협정] ‘독도 무가치… 폭파’ 日주장 확인

    “농담으로는 독도에서 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갈매기 똥도 없으니 폭파해 버리자고 말한 일이 있다.” 1962년 11월13일 오히라 마사요시 일본 외상과의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던 김종필 전 중앙정보부장이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한 답변이다. 애매모호한 이 말로, 김 부장은 독도 폭파 발언자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26일 공개된 한·일회담 문서의 핵심중 하나는 ‘독도 폭파설’의 진상이 밝혀졌다는 것. 세간의 의혹과 달리 한·일 독도전(戰)에서 ‘돈’을 한 손에 들고 집요하게 독도 문제의 분쟁화를 시도한 일본을 제치고 우리 주장을 관철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본격 제기한 것은 수교회담이 물살을 타기 시작한 1962년 3월 제6차 회담 직전부터다. 그해 2월22일 김종필 부장은 고사카 젠타로 일본 외상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한국측이 응소하길 바란다.”고 제의하자 “하찮은 섬 문제를 일본이 심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거부했다. 그 해 3월12일 고사카 외상은 최덕신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국제사법재판소와 같은 공정한 제3자에게 조정을 의뢰하자.”며 “현안이 해결되더라도 영토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교정상화는 무의미한 것이다.”고까지 했다.최 장관은 “그렇게 하면 국민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고 중대한 과오를 지적당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유명한 독도 폭파 발언은 같은 해 9월3일 예비절충 제4차회의 때 나온다.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세키 유지로 아세아국장은 “독도는 무가치한 섬이다. 크기는 히비야 공원 정도인데 폭발이라도 해서 없애버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해 10월21일 오히라 외상은 김 부장과 회담에서 ‘국제사법재판소’를 다시 제기했다. 김 부장은 “독도문제는 회담초부터 한·일회담과 관계 없던 것을 일본측에서 공연히 끄집어 낸 별개 문제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11월13일 제2차 김종필·오히라 회담에서도 오히라 외상이 국제재판소 문제를 들고 나오자 김종필 부장은 “한국민의 감정을 격화시킬 뿐이다. 제3국 조정에 맡김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일본은 생각해보자고만 했지만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담 막바지인 1965년 일본측이 분쟁처리에 대한 교환공문 의정서에 ‘독도’를 명문화하자고 요구했고, 우리측이 반발하자 사토 총리는 교환공문에서 독도라는 글자를 펜으로 긁어 삭제했다.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일제징용 보상특별법 만든다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일제하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추가 보상 등을 해주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특히 강제 동원 사망자뿐만 아니라 부상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상 신청 역시 시한을 두지 않고 받아들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10월에 별도의 민관합동 대책기구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26일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한·일 회담문서공개민관공동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월에 이어 3만 5354쪽 분량의 한·일회담 문서를 추가 공개했다.7400여쪽의 베트남전 파병 관련 외교문서도 함께 공개했다. 일반인 열람은 29일부터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 사료연구실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효력 범위와 이에 따른 정부대책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5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있었지만 사망자에 한해 보상하는 등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 정부와 군 등 국가 권력이 관여한 반인도적 불법 행위에 대해선 청구권 협정에 의하여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사할린 동포와 원폭 피해자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구권협정에서 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증거도 없고, 법적 논리도 없다.”면서 “이제 법적인 근거를 갖고 일본에 외교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본 정부에 한·일협정 재추진 등을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법적책임 인정을 추궁하면서, 유엔 인권위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베트남전 파병 관련 외교문서에는 정부가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제주도에 유치하는 방안을 미측에 타진한 사실이 포함됐다.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번 공개가 한·일협정 체결의 진실을 규명하고 역사적 평가 과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올바른 한·일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하 강제동원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진상조사 차원에서 1차 피해자 신고접수를 실시한 결과,20만여명이 접수했다. 김수정 강혜승기자 crystal@seoul.co.kr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LG생활건강 ‘엘라스틴’

    엘라스틴이 AC닐슨의 조사결과 올해 1~6월 누계 시장점유율에서 15.4%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신의 머리, 엘라스틴에게는 피부입니다.´라는 제품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엘라스틴은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해주는 특징이 있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알파시스틴(α-Cystine)´이 샴푸·린스·트리트먼트 단계별로 모발을 관리해준다. 제품 출시 전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외출시 가장 신경 쓰는 것으로 옷 다음에 모발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지현을 광고에 등장시켜 ‘모발도 피부다.´라는 제품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엘라스틴은 올 한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 홈페이지(www.elastine.co.kr)를 블로그형 커뮤니티로 재단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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