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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야당에 사과와 이해 구한 靑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야당에 사과와 이해 구한 靑

    “김상조, 위장전입이라 보기 어려워”… 한국당 “독주·독선” 국민의당 “궤변” 여야, 29일 인선기준 다시 논의 예정 “뛰면서 신발끈 매는 어려움 속에서 설명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 전입 논란’을 사과한 26일,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9일) 다음날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정부의 태생적 한계 탓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선언적으로 밝힌 ‘5대 비리 관련자 고위직 배제’의 인사 원칙을 실제 국정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고, 이 후보자는 검증할 시간도 부족했다는 의미이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검증을 했다. 본인도 (위장 전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고, 저희도 인지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침회의 때 대통령에게 비서실장 발표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고, 인사수석이 아닌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한 것은 정치적 무게를 담아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과했다는 의미로 봐 달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야당에 사과와 동시에 이해를 구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김 후보자가) 해명한 내용을 들여다봐 주시면 (투기 목적이나 자녀를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한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관련 사실을 인지했지만, “비난받을 성격은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위장 전입 논란 등에 대한 사회적 상실감보다 후보자의 자질·능력이 현저히 크면 그 사실을 먼저 국민에게 알리고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자의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심각성과 의도성, 반복성 그리고 시점의 문제가 있다. 예컨대 청문회제도가 2005년 진행되면서 (위장 전입 등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생겼고, 논문 표절 기준이 마련된 시점이 있는데,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인사 원칙을 밝혔을 때부터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이 ‘족쇄’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의 대응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5대 비리 배제’ 원칙과 현실이 충돌하지 않는 보다 분명한 인사매뉴얼을 내놓지 않는다면 야권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로 예정됐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하루종일 신경전을 벌인 여야는 임 실장의 입장 표명 이후 오히려 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보고서 채택에 우호적인 분위기였지만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 전입까지 불거지자 기류가 확 바뀌었다. 야 3당은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임 실장의 사과 내용이 너무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계속 임명하겠다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의 발언”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도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뒤집겠다면 떳떳하게 나섰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두 차례의 인사청문특위 간사 회동에 이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앞으로 인선에서 5대 인사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새로운 인선 기준을 제시할 것인지 등을 명확히 하라는 것이 야 3당의 공통된 요구다. 여야는 주말 사이 청와대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오는 29일 다시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바른정당 “靑 특수활동비 축소 환영…국회·행정부 전체로 이어져야”

    바른정당 “靑 특수활동비 축소 환영…국회·행정부 전체로 이어져야”

     바른정당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를 축소하고 내년 예산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 특수활동비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필요한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로 규정하고 있지만 영수증 처리가 생략되고 사용내역이 공개되지 않다보니 역대 정권마다 도덕적 해이를 낳고 개인 쌈짓돈 마냥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검찰 등에서 국가 안보와 수사를 위해 사용되는 특수활동비는 제외하더라도 국회와 기타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는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들이 국민의 혈세를 아무런 통제장치 없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고, 투명한 정부운영에 득이 될 게 하나 없다”면서 “바른정당은 올해 예산 심사에서부터 국회와 행정부처의 특수활동비 삭감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활동비 사용이 불가피한 기관이더라도 적정 사용 여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부인 개인전 때 代作했단 제보”…이낙연 “턱도 없는 모함”

    野 “부인 개인전 때 代作했단 제보”…이낙연 “턱도 없는 모함”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더욱 격화됐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부인 그림 판매 의혹에 이어 대작(代作) 의혹까지 거론하며 신상과 관련해 집중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모욕”이라며 비판했다. 이 후보자도 부인의 그림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잇따르자 목소리를 높이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달 26일 열린 이 후보자 부인의 두 번째 개인전을 언급하며 “중견 작가의 가필과 대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작품성이 떨어지고 또 대필과 가작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작품이 양산될 수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곧바로 “전혀 사실과 다른,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어 “후보자가 마치 결혼식장의 호스트같이 하객들을 줄을 서서 맞이했다고 하고, 하객들이 작품 구매와 상관없이 돈 봉투를 내놨다고 한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자는 “턱도 없는 모함”이라면서 “제보자를 조금 엄선해 주길 바란다, 제보의 신빙성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너무 (제보 내용을) 거르는 절차 없이, 지금 질문하시는 분도 과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다”며 정 의원을 비판했다.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내고 노인회 고위 간부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며 ‘청부 입법’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노인회 간부) 나모씨는 저의 고등학교, 고향 초등학교 후배로 2000년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매달 10만원씩 1년에 120만원을 후원해 온 정기 후원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이 같은 의혹을 거듭 묻자 이 후보자는 “제 인생이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라면서 “무슨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를 했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경호 전남도 정무특보를 둘러싼 ‘보은 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이 특보는 이 후보자의 비서관 출신으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 과정에서 당비 5000만원 대납을 주도했다가 징역 1년 2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후보자는 “당비 대납 건은 매우 부끄럽다”면서도 “저는 입버릇처럼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법 위반하지 말라고 한다”고 항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2점을 구매한 전남개발공사 윤주식 기획관리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실장은 “이 후보자 측의 구매 부탁은 없었다”면서 “당시 저희 사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 매입을 결정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림 구입 지시가 있어 구매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정책 검증도 잇따랐다. 이 후보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무역 보복과 관련해 “중국과는 늦어도 8월까지 정상회담이 적어도 1번, 많으면 2번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기회를 잘 살리고 정상회담 이전에 실무 차원에서 결실을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 주도의 재협상에 들어간다면 한국에 취약한 분야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햇볕정책’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그 정책을 펴기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송금 특검 수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절대 다수 국민이 정서상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한·일 양국이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폐지 방침을 밝힌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에 대해선 “노사 합의 없이 진행되면서 노사 갈등의 진원지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노사 합의가 전제된 성과연봉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문재인 정부 ‘박근혜표 창조경제’ 취사 선택

    [단독] 문재인 정부 ‘박근혜표 창조경제’ 취사 선택

    국정기획위, 휴대전화 기본료 폐지 적극 검토 주문문재인 정부가 박근혜표 ‘창조경제’를 취사 선택한다. 전임 정권의 것이라고 무조건 버리는 게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좋은 점은 취하고 나쁜 점은 버리겠다는 취지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다음주까지 미래창조과학부에 창조경제 전반에 대한 진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 보고에 나섰던 미래부는 당초 창조경제에 대한 부분을 실행계획에 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문 대통령의 공약인 ‘창업국가 조성’에 창업 관련 부분을 언급한 정도였다. 하지만 국정기획위 측에서 창조경제에 대한 자세한 평가와 진단을 요구했다. 현장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창업국가 조성의 효과를 내려면 창조경제에 대한 반성과 한계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중 하나인 휴대전화 요금 기본료 폐지와 관련, 미래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른 관계자는 “미래부는 기업이 결정하는 요금 문제에 정부가 개입하기 힘들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국정기획위가 좀더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자율성 부여와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미래부는 주제가 정해진 상태에서 연구자들의 공모를 받는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기초 및 원천연구의 경우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 주제를 받아 지원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을 확대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국경 없는 인터넷, 망 확충비 국내 통신사 전담?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국경 없는 인터넷, 망 확충비 국내 통신사 전담?

    페북 접속자 폭증에 서버 요구 ‘망중립성’ 따라 통신업자 부담…투자·유지비 놓고 논란 커질 듯‘망중립성’ 논란이 뜨겁습니다. 망중립성이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은 내용과 유형, 부착된 단말기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인터넷 망설계의 기본 원칙입니다. 중립성이라는 말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데, 쉽게 얘기하자면 ‘망 투자에 대한 비용을 사용자가 아닌 통신사가 전부 짊어지라’는 말과 같습니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 기업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 간 ‘캐시 서버’(인터넷 사용자 가까이 있는 데이터센터 서버) 갈등이 망중립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접속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으면서 갈등이 드러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페이스북이 자사 가입자를 한국 내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문제는 이용자 불편이 발생한 만큼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자 간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증가한 트래픽에 있습니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1800만명에 달합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전용망 확충이 필요해졌습니다.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SK브로드밴드 측에 캐시 서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국내 통신사의 가입자 편의를 위한 비용이니 SK브로드밴드가 캐시 서버 설치에 따른 모든 비용을 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페이스북이 국내 통신업체에 전용망 확충 비용을 모두 전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만 망중립성 논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망중립성 폐지를 뜻하는 ‘오픈인터넷 규칙 수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전임 오바마 정부가 2015년 법제화한 망중립성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망중립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영상 사용량이 높아지는 데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통신망 투자와 유지 비용이 늘어나는 통신사업자와 통신망 이용료를 낼 수 없다고 버티는 인터넷 사업자 간 접점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상당수 국가에서 망중립성을 따르고 있는 데다 인터넷은 국경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맘대로 일방적으로 망중립성에 대한 룰을 바꿀 수 없다”면서 “정부가 개입해 해결하기보다는 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사업자 간 협상으로 결론을 내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4대강, 국민이 문제라고 생각…깨끗이 정리하는 게 정부 의무”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총리로 인준이 된다면 갈등이 심한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히며 “갈등 현장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의 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뭐만 활성화되면 파급효과가 있겠다 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곳을 다니면서 좋은 의미의 자극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갈등 처리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의 일이라 해서 ‘나는 모르겠다’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숙제이기도 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의 적절성을 두고 “많은 국민이 문제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선 “국회의 의사표시이고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또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재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소극적 민간 지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몹시 처참하다. 제가 왜 좀더 간섭을 못했던가 후회도 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상파 ‘유사 중간광고’ 막아라… 방통위 가이드라인 만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의 유사 중간광고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23일 “유사 중간광고인 ‘프리미엄 CM’(PCM)을 도입한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집중적인 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조만간 가이드라인 형태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지상파 중간광고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지상파는 법의 사각지대를 활용해 유사 중간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MBC와 SBS는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1, 2부로 나눠 방송하면서 그 사이에 유사 중간광고를 하고 있다. KBS 역시 다음달부터 예능 드라마에 PCM을 내보내기로 했다. PCM은 사실상 중간광고이지만 현행법으로는 마땅하게 제재할 방법이 없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1부와 2부 사이에 시작과 종료 타이틀을 삽입한 만큼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두 개의 프로그램”이라며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있다. 여기에 분리 편성 사실을 편성표와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있어 형식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시청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PCM 도입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종료와 시작 과정에서 시청 흐름을 과도하게 방해하는 일은 없는지 등을 정성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방통위는 두 차례에 걸쳐 지상파 방송 편성책임자와 회의를 갖고 시청권 침해 우려를 전달하고 방송사의 자구책 마련을 요청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지상파 자구안과 자체 가이드라인을 조율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광고산업 선도할 것” 코바코 36주년 기념식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광고산업 선도할 것” 코바코 36주년 기념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2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6주년 기념식을 열고 우수 직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코바코는 1981년 설립된 이래 지상파 방송의 광고 판매 대행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마케팅지원, 광고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공익광고를 통한 사회인식 개선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코바코는 고객만족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통신위원장 표창을 포함해 우수 직원 13명, 우수 부서 4곳에 대한 포상도 있었다.  곽성문 코바코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방송의 공공성 확보와 다양성을 위해 각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성과를 높이 생각한다”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상파는 물론 인터넷·모바일을 아우르는 광고산업 선도 기업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서자”고 당부했다.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방송과 광고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코바코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방송·통신 융합시대에도 역량을 발휘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장하성·김상조 ‘더블 저격수’…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 재확인

    장하성·김상조 ‘더블 저격수’… 강도 높은 경제민주화 재확인

    급진적보다 현실적인 개혁 관측 “성장동력 확보 고민 수반돼야” 보수 경제학자 김광두 자문역 정책 견제·균형추 역할 관측 재벌 개혁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강도 높은 경제 민주화 의지가 21일 다시 한번 확인됐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청와대 정책 사령탑인 정책실장에 임명했다. 장 실장의 청와대 정책실에서 큰 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면 김 후보자가 이끄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집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장 실장과 김 후보자는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대기업의 불합리한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재벌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장 실장은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2001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장 실장으로부터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을 물려받아 더욱 크고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키워냈다. 재벌그룹 계열사 주식을 통해 대기업 경영과 지배구조를 감독하는 소액주주 운동을 함께 주도하기도 했다. 장 실장과 김 후보자의 투톱 체제는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권한 확대, 중소기업 보호 및 활성화 등 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소액주주 운동과 같이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급진적인 정책보다는 점진적이고 자율적인 형태로 개선을 유도하는 현실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장 실장은 2000년대 들어 변모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벌 지배구조 개혁은 기업 발목을 잡자는 게 아니다”, “1990년대의 장하성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재벌 정책에 대해 이날 함께 임명된 합리적 보수 경제학자인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이 적절한 견제와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대체로 두 진보학자가 강력한 재벌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이날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교수 신분으로 시민운동에 주력했을 뿐 실제 정책 입안을 주도한 경험이 없다”며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욕을 앞세울 경우 다소 급진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장 실장은 기존에 재벌 저격수로 많이 알려졌지만 김 후보자와 비슷하게, 학자로서 바라보던 시각과 약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 실장과 김 후보자가 단순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만 생각하는 정책을 펴서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이 한국경제의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내 컴퓨터가 납치됐어요”

    “내 컴퓨터가 납치됐어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커들의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태를 지켜본 한 보안 전문가의 말이다. 워너크라이는 영국의 국가의료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 러시아 내무부, 프랑스 르노자동차 공장,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미국 배송업체 페덱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치반,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우리나라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등 최소 150개국을 상대로 전례 없는 강도의 ‘사이버 인질극’을 벌였다.랜섬웨어란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멀웨어’(malware)를 합친 말로,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내부의 파일 등을 암호화해 놓은 뒤 해결 비용(몸값)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공격자들은 대부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익명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을 지불하도록 해 붙잡기가 극히 어렵다. 암호로 잠긴 파일을 열기 위해서는 해커가 요구하는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다시 파일을 풀어낼 키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내도 키를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과거 해커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목적이나 돈벌이를 위해 해킹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지자 판단정보국(PIB), 중국독수리연합, 1937CN, 77169 등 유명 해커 그룹으로 이뤄진 중국 해커조직 연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돈벌이를 위한 해킹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가 급증한 것은 돈을 뜯어낼 목적의 해킹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에서 분석된 악성코드 633개 중 가장 많이 나타난 유형은 랜섬웨어(275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랜섬웨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스팸메일,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다운로드, 불법대출이나 음란사이트 광고 등을 주의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주의 정도로 랜섬웨어를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웹서핑 도중 감염될 수도 있고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된다. 랜섬웨어 자체가 진화했다기보다 랜섬웨어를 심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랜섬웨어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1989년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하드디스크의 루트 디렉터리 정보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 주는 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랜섬웨어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부터다. 이후 2013년 들어 비트코인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랜섬웨어의 종류는 수만 개에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 ▲컴퓨터가 부팅하지 못하게 잠그는 랜섬웨어 ▲바탕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흔한 형태가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행한 ‘비너스로커’(VenusLocker)나 워너크라이가 여기에 속한다. ‘골든아이’(GoldenEye), ‘펫야’(Petya)는 컴퓨터를 부팅할 때 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다. 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로는 ‘레벤톤’(Reventon)이 유명하다.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 중에서는 지금까지 ‘크립토로커’(CryptoLocker)와 ‘로키’(Locky) 등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4월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사이트를 통해 한글로 된 크립토로커가 유포됐다. 공격자는 광고 배너에 악성 코드를 넣었고 이 사이트에 접속했던 이용자들이 다수 감염됐다. 인터넷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의 취약점을 이용해 보안 업데이트를 미룬 개인과 기업 컴퓨터 다수를 감염시켰다. 크립토로커에 감염되면 ‘주의, 귀하의 모든 파일을 크립토로커 바이러스로 코딩했습니다’라는 몸값 청구서(랜섬노트)가 뜬다. 몸값으로 1비트코인 이상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감염 후 1주일 이내 키를 구입하지 않으면 공격자는 2배 올린 가격으로 구매를 재요청하기도 한다. 랜섬웨어 로키의 이름은 파일을 암호화한 뒤 확장자를 일괄적으로 ‘locky’로 바꾸는 데 따라 붙여졌다. 지난해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이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MS 워드 파일(.doc)을 첨부해 보냈으나 최근에는 자바스크립트 확장자(.js) 파일 또는 악성코드 감염 파일을 묶어 하나의 압축 파일로 첨부해 발송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가 단독으로 첨부파일 등에 사용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따라서 파일의 확장자가 자바스크립트(.js)만 존재하거나 여러 파일 중에 포함돼 있다면 로키 랜섬웨어 변종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메일 제목에 ‘지급’(payment), ‘송장’(invoice), ‘계약서’(contract) 등 미끼 단어를 써서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악성코드의 일부는 화면보호기 파일로 위장하기도 한다. 파일 암호화가 끝나면 바탕화면을 변조해 감염 사실을 사용자에게 통보한다. 이 밖에도 2015년 국내에 많이 유포된 ‘테슬라크립트’(TeslaCrypt) 랜섬웨어는 이동식 드라이브 등은 제외하고 고정식 드라이브만을 감염 대상으로 지정하는 특징이 있었다. ‘크립트XXX’는 2016년 5월 처음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립트XXX에 감염되면 파일 확장자가 ‘crypt’ 등으로 변하고 바탕화면에 랜섬노트가 뜬다. ‘케르베르’(Cerber)는 말하는 랜섬웨어로 유명하다. 감염이 되면 이 사실을 음성메시지로 알린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한 ‘한국형’ 랜섬웨어도 등장했다. 이런 랜섬웨어들은 MS 워드 문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한글(.hwp) 파일 등을 이메일에 첨부하는 방식으로 유포되며 사용자가 국내 웹사이트나 웹 광고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랜섬웨어의 경우 국내 해커나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은행 계좌정보, 비밀번호, 위치정보, 사진, 지인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을 때 타격이 큰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PC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백신업체 G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75만 4000여개의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 중 상당수가 랜섬웨어일 것으로 추정된다. IoT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가령 해커가 IoT 보일러 시스템을 잠가버릴 수도 있다.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집안 온도를 마음대로 높이겠다고 협박을 해도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당장은 뾰족한 해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운영체제(OS)는 물론 응용프로그램까지 모든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백신 엔진도 늘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또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인터넷 주소 링크는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 다운로드 및 실행에 주의해야 한다. 문서, 사진 등 중요 자료는 별도 매체에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실장은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는 한 랜섬웨어는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최근 보안업체에서 IoT의 감염사례 연구가 나오는 등 조만간 IoT 기기에 대한 감염도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패장(敗將)들이 달라졌다. 대선이 끝나면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과거의 패자들과 달리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졌다고 고개 숙이거나 숨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며 ‘권토중래’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대선 때까지 특히 ‘2등’ 후보들은 선거 직후 침묵을 지키거나 모습을 감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패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대선 다음날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저의 꿈이 끝났다”, “개인적 꿈은 여기서 접지만…”이라고 말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앞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대선 직후 ‘묵언수행’을 했다.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패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1997년 DJ에 굴복한 이회창 후보는 아예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반면 이번 대선 후보들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곧바로 다음 대선을 준비한다고 여겨질 정도다. 이번 대선이 패자들에게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비록 패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저마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몰락하는 듯했던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보수층을 결집시켰다고 자부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데서 석패의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이미지를 굳히며 수도권과 젊은 세대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은 것에 고무됐다. 유일하게 홍 전 지사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은둔은 아니다. 특히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물면서도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밝히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친박(친박근혜)계를 ‘바퀴벌레’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 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대선 닷새 만에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유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호남으로 향했다.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위로하며 선체 수색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정의와 인권이 살아 있는 진정한 공화국을 향한 길로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고 남겼다.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은 각각 전국을 다니며 시민들을 두루 만나고 소통하는 일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8일 “대선을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패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패배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라면서 “그런 판단이 바탕에 깔린 행보여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가, 文대통령 공약 정책화 준비 ‘분주’

    통신 기본료 폐지 방안 등 놓고 미래부·방통위, 시민단체 등 스킨십 산업부, 미세먼지 대책 마련 ‘박차’ 국토부선 서민주거부담 완화 주력 논란 소지 사안 현실화 여부 조율 ‘시민단체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기업 의견을 구하고, 일자리 창출 간담회도 열고….’ 정부 부처가 조각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논란이 있는 일부 대선 공약들을 어떻게 정책화할지 이해관계자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비현실적인 공약의 경우 취지를 살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요금 기본료 폐지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휴대전화 제조사, 시민단체·학계 전문가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조율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기본료 폐지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간부들은 최근 녹색소비자연대와 참여연대 등을 방문해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조기에 폐지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방위 대책 만들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미세먼지 대책에 뜨뜻미지근한 모습을 보였던 산업부로서는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의 환경 우선 행보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강성천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신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신산업 등 12대 신산업에서 규제 완화와 집중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든 데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공약 이행을 위한 검토 작업이 한창이다. 매년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다자녀비례 우선분양제 도입, 청년임대주택 30만실 공급 등은 재정적 협의만 거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세입자의 전·월세 부담을 줄이겠다”며 공약한 임대차계약 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임대료 상한제의 단계적 추진에 대해서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고민이 담겼다”며 곧 제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 고속도로 명절 기간 무료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경감 추진, 동계올림픽 기간 내 영동고속도로 무료화 추진 등은 업계 손실 보전문제를 감안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낙후 연안 여객선의 현대화 지원을 확대하고 그동안 재정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배 준공영제’ 도입하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이 “독도와 이어도 해역 등에서 해양주권 수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년째 보류 중인 독도 입도 시설 건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쌀 생산 조정제와 농가소득 확대, 100원 택시,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공약을 정책으로 가다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약을 정책화하는 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공약의 타당성과 재원 마련인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파견에 앞서 이 부문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언론사 게시 ‘팩트체크’ 결과는

    언론사 게시 ‘팩트체크’ 결과는

    177개 중 88개… ‘사실반 거짓반’ 22% 홍준표 47개 행적 중 31개로 ‘최다’ 판정 19대 대선을 앞두고 언론사들이 실시한 대선 후보들의 발언이나 행적에 관한 ‘팩트체크’ 결과 절반이 ‘거짓’으로 판정됐다.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제작한 ‘SNU 팩트체크’ 시스템에 지난 3월 29일부터 대선 전날인 지난 8일까지 41일간 16개 언론사가 게시한 ‘팩트체크’ 결과 총 177개 검증의 49%인 88개가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됐다. ‘사실’(15개)과 ‘대체로 사실’(24개)은 전체의 22%에 그쳤고, ‘사실 반 거짓 반’(39개)도 22%였다. 검증 대상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 후보 5명에 관한 것이 163개로 전체의 92%였고, 177개 중 120개(67.8%)가 후보들이 TV 토론회와 유세 등에서 내놓은 발언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검증 대상이 된 인물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홍 후보의 발언에 대한 것이 47개, 홍 후보의 행적에 관한 것이 8개 등 총 55개(33.7%)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49개(3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7개(22.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5개(9.2%), 심상정 정의당 후보 7개(4.3%) 순이었다. 특히 사실관계를 검증한 후보들의 발언 120개 가운데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된 발언이 66개(55%)로 절반을 넘었다. 거짓 발언의 비율이 가장 높은 이는 홍 후보로 “노무현 정부가 (재벌에게서) 8000억원을 받았다”, “하천의 녹조현상은 하수유입과 기후 변화 때문이다”, “소득분배 지니계수가 노무현 정부 때 가장 나빴다”는 발언을 포함해 47개 중 31개(66%)가 ‘거짓’이나 ‘대체로 거짓’으로 검증됐다. 안 후보도 20개 발언 중 13개(65%)가 거짓에 가깝다고 판정됐다. “집권하면 장관들 사표부터 받겠다”며 차관체제의 국무회의를 약속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받았고, “국가 간 합의 뒤 사드 입장이 바뀌었다”는 발언도 대체로 거짓인 것으로 나왔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채용 과정에 대해 “서울대가 채용 계획 이전에 채용을 결정했다”는 내용도 거짓으로 판명됐다. 문 대통령은 “LTE 기지국 등 통신망과 관련된 설비 투자는 이미 끝났으니 기본료는 필요 없다”, “개성공단 폐쇄로 12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韓은행 자산 건전성 악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국내 은행들의 영업 환경과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은행권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리 이사는 소비자 보호 정책에 따른 비이자 수익의 성장세 부진,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고비용 구조 등을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어려움으로 꼽으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가계부채 완화 조치를 도입한다면 은행권 전체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지난해(2.7%)보다 낮게 전망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 은행권에 대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17개 국내 은행 가운데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해 지난해 4월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탈당은 더이상 없다” 똘똘 뭉친 바른정당

    바른정당이 최근 제기된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지었다. 대신 다음달까지 새 지도부를 꾸리고 개혁보수 정책 노선을 더욱 강화하면서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키기로 했다. ●“새 지도부 새달까지… 개혁보수 강화” 이틀간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연찬회를 가진 바른정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16일 결의문을 내고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탈당과 같은 ‘이탈’이 더이상 없다는 의지와 함께 다른 당이나 세력과의 인위적인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가능성 열어둬 김세연 사무총장은 비공개 토론 과정에 대해 “‘합당’이나 ‘통합’이라는 용어 자체를 쓰신 분이 없고 일부 ‘연대’라는 표현을 완곡하게 쓰신 분이 소수 있었지만 절대 다수가 (통합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정책적 연대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이번 대선은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보여 준 선거였다”면서 “국민들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 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 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 대표는 40~50대로 젊어야” 공감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외부 인사나 젊은 얼굴을 앞세워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참석자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가 40~50대로 한층 젊어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역할론도 일부 제기됐지만 유 의원은 백의종군한다고 거듭 밝혔고 김 의원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고성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北 랜섬웨어 공격’ 한달 전 이미 알려졌다

    “워너크라이 이전 버전 사용” .hwp 암호화 등 북한 수법 구글 등 외국보안업체들도 “北 해킹 그룹 코드와 유사” 軍당국, 인포콘 한 단계 격상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 컴퓨터 시스템을 덮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악성코드 공격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오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이미 국내 보안 전문가들이 워너크라이의 전신 격인 ‘워너크립터 1.0’을 통해 북한 소행임을 파악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북한 사이버전을 연구하는 한 전문 연구 그룹은 워너크라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4월 10일 페이스북 계정에 “비너스로커에 이어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랜섬웨어(워너크립터 1.0)가 확인됐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유행했던 비너스로커 랜섬웨어는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압축 프로그램과 한글로 된 정교한 파일명을 사용하는 등 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였다. 비너스로커를 진화시킨 게 워너크립터 1.0이다. 워너크립터 1.0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전신으로 중국어 코드가 포함돼 있고 한글과 컴퓨터의 확장자(.hwp)를 암호화 대상으로 넣고 있어 북한 소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해당 그룹은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이 ‘비너스로커→워너크립터 1.0→워너크라이’로 진화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그룹에 속해 있는 보안 전문가는 “북한이 시야를 넓혀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비트코인(가상화폐)을 통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북한 소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 워너크라이의 초기 버전이 북한과 연계된 해킹그룹 ‘래저러스’(Lazarus)가 만든 코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래저러스는 2014년 11월 영화사인 소니픽처스를 해킹했다. 구글 정보보안 전문가인 닐 메타도 래저러스의 백도어 프로그램(보안장벽을 우회하는 장치) ‘캔토피’의 2015년 초기 버전 코드가 지난 2월 워너크라이의 초기 버전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준비태세’ 단계인 4에서 ‘향상된 준비태세’ 단계인 3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웰코스 후르디아, 미국 드럭스토어 ‘CSV 파마시’ 입점

    웰코스 후르디아, 미국 드럭스토어 ‘CSV 파마시’ 입점

    웰코스가 만든 신개념 리얼 과즙 스킨케어 브랜드 ‘후르디아’가 미국 대표 드럭스토어 ‘CVS 파마시(CVS Pharmacy)’에 입점했다. 후르디아가 입점한 CVS 파마시(CVS Pharmacy)는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업체로서, 웰빙 라이프 및 뷰티, 코스메틱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총 9,700여 개 매장을 보유하며 미국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2,100여 매장에 K-뷰티존이 설치되며, 물 대신 리얼 과즙을 사용한 후르디아가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선택됐다. K-뷰티존은 미국 내 K-뷰티 선도자로 알려진 Peach & Lily(Alicia Yoon)와 CVS 파마시가 손 잡고 기획했다. 입점 제품으로는 블루베리 추출물이 수분을 공급해 주는 ‘블루베리 수분 라인’, 감귤 속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미백 케어를 도와주는 ‘감귤 비타민 광채 라인’, 청포도의 탄닌 성분이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 주는 모공&피지 케어 ‘청포도 모공 라인’, 석류의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이 깊은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석류 보습&탄력 라인’ 전 라인 제품 각 4종(크림, 세럼, 토너, 마스크팩) 등이 있다. CVS 부회장 Alex Perex-Tenessa는 “재미와 건강, 아름다움에 전념하는 K-뷰티는 트렌드를 넘어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 고객들은 이 흐름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웰코스는 ‘과일나라’를 통해 30년 과일 연구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스페셜 스킨케어 브랜드 ‘후르디아’를 통해 20~30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바를수록 건강해지는 ‘과일 테라피 스킨케어’를 선보였다. 과일이 지닌 고유의 항산화 에너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100% 저온 착즙(R VITA W™) 방식으로 추출, 스트레스와 유해 환경으로 지쳐가는 피부에 활력을 선사한다. 앞서 후르디아는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금번 CVS 파마시 입점을 계기로 미국 시장까지 영역을 넓혔다. 후르디아 관계자는 “후르디아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스킨케어에 반영하여 탄생한 브랜드”라며 “먹고 마시기만 해서는 부족했던 과일의 영양을 피부로 직접 전달, 보다 건강하고 생기 있는 스킨 퀄리티를 미국 시장에도 전파하며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생 국제 해커조직 ‘스팸테크’ “악성 랜섬웨어 우리가 만들어”

    신생 국제 해커조직 ‘스팸테크’ “악성 랜섬웨어 우리가 만들어”

    다른 사람의 컴퓨터나 서버에 몰래 침입해 파일들을 잠가두고 “정상으로 돌리려면 비용을 지불하라”며 돈을 뜯어가는 ‘랜섬웨어’ 공격은 악성코드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범죄이긴 하지만 당장 어제오늘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난 12일 이후 전 세계에서 잇따른 ‘워너크라이’ 피해는 공격의 강도나 동시다발성 등의 측면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랜섬웨어 사태로 인식되고 있다.국제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스팸테크’라는 이름의 해커조직이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팸테크는 워너크라이 피해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힌 바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15일 “SNS에 글을 올린 시점이 해당 랜섬웨어가 퍼지기 시작했던 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스팸테크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팸테크는 올 3월에 생겨난 신생 해커 조직으로 출신 국가 등이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워너크라이 사태로 영국, 러시아 등 150여개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인 악성코드들과 달리 컴퓨터를 켜기만 해도 감염이 된다는 사실이다. 통상 랜섬웨어는 이메일을 열거나 첨부파일을 실행시켜야 작동된다. 이런 공격이 가능했던 것은 PC 운영체제(OS)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윈도’의 취약점이 해커들에 의해 공개된 탓이 크다. 지난해 ‘섀도브로커’라는 해커 조직은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을 해킹했다. 이들은 NSA가 사이버 무기로 사용하고 있던 윈도 서버 취약점 공격 도구를 유출시키고 이를 공개했다. 해당 취약점을 이용하면 120초 만에 윈도 서버를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크래커(악성 해커) 집단 등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도 윈도 취약점 가운데 ‘서버 메시지 블록’(SMB) 프로토콜을 악용한 것이다. SMB는 컴퓨터에서 파일이나 주변 장치를 공유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로, 한 사무실에서 한 대의 PC가 감염되면 같은 네트워크를 쓰는 PC는 모두 감염 대상이 될 수 있다. 감염된 PC는 또다시 다른 장치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PC가 된다. 하지만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막을 수 있는 보안패치(보완 소프트웨어)는 이미 지난 3월 윈도 제작사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역시 보안전문사이트 ‘보호나라’를 통해 해당 보안 패치를 설치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실장은 “현재 해당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는 이미 나왔으니 반드시 패치를 설치해야 한다”며 “서버 같은 경우는 안전성을 이유로 보안 패치를 늦게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토 후 최대한 빨리 패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당장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주춤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280여개에 이르는 변종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국내 IP 4000여개 랜섬웨어 감염… 영화관 등 13곳 피해 접수

    국내 IP 4000여개 랜섬웨어 감염… 영화관 등 13곳 피해 접수

    초강력 랜섬웨어(악성코드의 일종)의 공포가 전국을 강타한 15일 ‘사이버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국가 사이버 보안 전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3일부터 15일 오후까지 총 13건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감염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며, 이 중 기업 9곳이 실제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기술 지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해서는 총 2931건의 문의가 들어왔다. 보안업체 안랩은 “12일부터 15일 오후 2시까지 총 187대의 피해 PC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안업체 하우리가 입수한 국내 랜섬웨어 감염 인터넷 주소(IP)는 4000개를 넘었다. 당초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하면서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에 복귀하는 15일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우려됐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하루 전인 14일 오후 6시를 기해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그러나 이날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정부나 공공기관에 별다른 피해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ISA는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전 조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주요 기업과 기관의 보안담당 부서는 전날 비상근무를 하며 점검 사항을 확인했고, 이날 직원들이 출근한 후에는 윈도 최신 버전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에 주력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과 기관들은 오전 근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인천시의 경우 보안 업데이트를 완료한 부서만 인터넷 외부망 접속을 허용하면서 상당수 부서가 이날 오전까지 외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실제 피해 건수는 신고된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인 KISA를 거치지 않고 민간 보안업체 등으로 접수되는 피해 사례가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며 “기업들은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피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C방과 식당 등 소규모 상가에서는 피해 사례가 속속 나타났다. 송정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관은 “랜섬웨어 2차 공격이나 변종 공격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주의’로 높였던 사이버 위기 경보 단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대보다 ‘자강론’으로 쏠리는 바른정당

    연대보다 ‘자강론’으로 쏠리는 바른정당

    유승민 “어려움 스스로 극복” 진수희 “새정치 해보자” 눈물바른정당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5일 대선 이후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대 가능성을 두고 격론이 예상됐지만 ‘자강론’으로 꿋꿋하게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자는 데 무게가 쏠렸다. 이날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창당 이후 처음으로 열린 바른정당 연찬회에서는 19대 대선을 치르며 접한 민심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대부분의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일단은 연대를 하지 않고 힘을 키워 나가자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이 같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모두발언에서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은 “한 가지만 꼭 당부드리고 싶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등 굉장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강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의원은 “어려움이 있어 피해 간다고 해도 그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때 그게 우리의 피와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는 한 사람의 당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도 국민의당과 통합하게 되면 바른정당의 방향성이 모호해진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황영철 의원은 “연대와 합당이라는 악마와도 같은 주술에 걸리면 안 된다”면서 “단호하게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야 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논의에도 흔들리지 말자”고 주장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우리에게 더이상 미래가 없다”면서 “나중에 자녀들에게 엄마가 하려던 정치가 이런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를 한 번 해 보자”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유 의원과 당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지도자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정책뿐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그룹과 의원들과는 서로 어느 정도 호흡을 같이하고 합당은 아닐지라도 연대를 통해 우리가 어느 정도 포지션(위치)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연대론은 또다시 쟁점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고성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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