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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잘하는 근로자 임금 30% 더 받아”

    영어 능력을 갖춘 근로자의 임금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30% 이상 높고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토익(TOEIC)점수보다는 수능점수가 높은 사람이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진영(건국대 경제과)·최영재(고려대 경제과) 교수는 5일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서울대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영어능력의 시장 가치’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연령 30∼40대 1만 2548명을 조사한 결과 입사할 때 영어 시험을 치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1.39배에서 1.65배의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2001년 조사에서 입사할 때 영어시험을 치렀다는 126명의 월 평균 임금은 186만 3700원으로 그렇지 않았다는 1476명의 평균임금 133만 6200원보다 1.39배 많았다. 2007년 조사에서는 입사시 영어시험을 치른 427명의 평균임금(294만 1100원)이 그렇지 않은 3907명의 평균 임금(178만 3100원)의 1.65배에 이르러 임금격차는 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4년 연장 왜 논란인가

    비정규직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부·여당과 노동계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어느쪽 주장이 설득력이 있고 그 근거는 무엇일까? ●7월 2년기한 대상 100만명 노동부는 현재의 경제위기, 즉 고용위기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해고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성장률과 취업자 수가 모두 마이너스가 되면 기업들이 비정규직 근로자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오는 7월1일로 사용기간 2년이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 100만명 정도가 1차 해고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 근거로 수차례의 사업장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정규직화기업 22% 불과” 지난해 5월 한국리서치가 100인 이상 사업장 1465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화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4.9%로 나타났다. 9월 한국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이 100인 미만 사업장 98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5%가 정규직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0월 인쿠르트가 19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정규직화하겠다는 응답이 22.4%에 불과했다. 반면 외주(36.7%), 교체사용(35.7%), 일자리 감축(13.3%)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경제사정이 악화되면 기업들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일자리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특히 올 1월 대한상의와 언론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계약만료가 되면 단 한 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0% 내외로 나왔다고 노동부는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는 정부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민주노총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한 연장으로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없고 대안이 아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대 노총은 비정규직이 39만명이나 줄었고, 정규직 근로자가 76만명이 늘어난 지난해 8월의 정부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비정규직법이 당초의 법 취지대로 차별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대량해고 우려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고용총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요인이지 비정규직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12월 한길리서치의 설문조사에서도 바람직한 고용기간에 대해 응답자의 45.8%가 2년을 꼽았다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계는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저임금, 고용불안, 차별 등의 고통에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희생만 더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법 유지… 개정 필요없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고용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법은 당연히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용기한 연장보다는 폐지를 원하고 있다. 경총은 지난해 6월 300인 이상 대기업 104곳과 300인 미만 중소기업 181곳 등 모두 285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39.7%가 비정규직법으로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줄였고 20.4%는 비정규직 채용을 줄이면서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는 등 전체 고용규모 자체를 줄였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조사대상의 37.8%가 비정규직 채용규모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相生의 대타협 이달 말 도출”

    일자리 나누기 등을 논의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3일 정식 출범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발족식에서 비상대책회의는 “개별주체의 이익보다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구로, 앞으로 한 달간 실무협의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대책과 사회안전망 확충방안 등을 논의, 이달 말쯤 합의문을 도출해낼 계획이다.하지만 대타협의 한 축이 되어야 할 민주노총은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민주노총은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유지지원제도 강화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에 고용유지대책과 대화를 제안했다. 또 오는 23일부터 매일 국회 앞에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6월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민원 클릭 한번에 ‘OK’

    앞으로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산전후휴가급여 신청, 퇴직연금규약 신고 등 각종 노동 관련 민원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경제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원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을 통한 민원신청의 경우 2만~3만원 안팎의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3일 개설, 운영되기 시작한 노동부의 ‘e-노동민원센터’는 경제난으로 밀려들고 있는 노동민원을 한결 편리하게 해결해 주는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주나 근로자들은 이제 각종 지원금 신청 및 신고 등 총 105종의 노동민원에 대해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에 접속해 민원해당 항목을 클릭한 후 실명 인증이나 공인인증 후 이용하면 된다.다음달부터는 직업소개사업등록, 유해물질제조사용허가 등 수수료가 부과되는 7종의 민원에 대해 인터넷으로 신청할 경우 수수료(2만~3만원)를 면제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해당 민원신청을 할 때 신청서류에 소정의 수입인지를 첨부해야 했다. 인터넷 민원의 경우 접수에서부터 완료까지 각각의 단계별로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로 전송받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勞·政 “비정규직법 양보없다”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정을 두고 정부와 노동계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비정규직근로자의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파견근로 허용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하는 내용 등의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작업을 2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동부 “이달내 개정 강행” 이를 위해 노동부는 한나라당과 함께 개정안 발의방법 등 구체적인 입법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부입법 대신 의원입법 형식으로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비정규직 기한연장은 경제위기에 따른 고통을 노동자들에게만 부담시키려는 것이다.”며 대규모 집회 등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총 “여당과 정책연대 철회” 한국노총은 정부가 2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 개정작업을 강행할 경우 정부 여당과 맺은 정책연대를 철회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며 맞서고 있다. ●민노총 “주말 대규모 집회” 민주노총은 오는 10일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2월 투쟁선포 기자회견 및 증언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14일에는 대규모 비정규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한나라당 항의방문, 노동부장관 항의면담 등 정부여당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광주와 경남을 중심으로 지역별 릴레이 투쟁도 계획하고 있어 노정간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비정규직법을 그대로 두면 7월1일로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되는 비정규직 근로자 97만여명의 상당수가 계약해지 등 대량해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며 노동계를 설득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서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난 2007년 3월 이후 1년 동안 32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최근 대한상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용주의 38%가 고용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근로자를 단 한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도 정부의 법개정 의지를 강하게 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4·끝) 직업훈련 활용하라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4·끝) 직업훈련 활용하라

    3개월 전 인천남동공단의 전기기계생산업체에 취업한 안모(29)씨는 인문계 고교 출신이다.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인력개발원에서 2년간 직업훈련을 받고서야 취업에 성공했다.또 전문지 편집기자로 근무중인 박모(33)씨의 경우 명문 사립대 출신이지만 졸업 후 2년간 취업에 실패했다. 직업훈련기관인 P아카데미에서 6개월 과정의 편집기술을 배운 후 전문직에 취업했다. 이처럼 직업훈련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근로자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IMF 외환위기때도 무려 30만명이 직업교육을 통해 새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정호 노동부 직업능력정책관은 30일 “실물경기 침체로 근로자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직업능력개발교육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고령자 등 계층별 프로그램 다양 근로자가 실직했다면 대부분 취업상담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구직활동을 병행하면서 새출발의 기회로 직업능력 개발을 권하게 된다. 서울지방노동청 직업상담원은 “실직자는 대부분 자신감을 상실하기 쉬운 데다 재취업에 대한 조바심으로 자칫 장기 실업상태에 빠질 우려가 높다.”면서 “재취업을 위한 전문프로그램 참여, 직업능력개발교육 등을 먼저 권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는 대량실업사태에 대비, 실업자 직업훈련의 규모를 지난해 9만여명에서 15만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3400억원의 직업훈련비를 확보해 놓았다. 만약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대상 인원을 18만 8000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실직자나 재직 근로자가 훈련기관에 직접 등록하면 정부는 비용을 지원해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실직자의 경우 훈련비 전액지원과 함께 교통비, 식비 명목으로 월 11만원에 우선선종직종(3D업종 등)지원자일 경우 20만원의 추가 수당도 지원된다. 재직자인 경우 사설학원 등의 수강료 전액을,비정규직근로자나 자활대상자 등 취업애로계층의 근로자들은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활용해 직업훈련에 필요한 비용 전액과 함께 생계비도 보조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청소년,여성근로자,고령자 등 계층별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근로자나 실직자가 원하는 시기,장소,종목에 상관없이 언제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훈련기관은 사설학원 등 민간기관 4882곳, 한국폴리텍 대학 등 공공기관 49곳을 포함해 전국에 모두 4931곳이 운영되고 있다. ●해고 대신 교육 선택한 기업 지원 직업능력교육은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된다. 특히 직원들의 고용유지가 힘겹다면 해고 대신 유휴인력을 교육시켜 기술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업주는 정부로부터 훈련비 일체와 임금의 최대 4분의3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비정규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라면 근로자최저임금의 최대 150%까지 지원된다. 특히 중견기업이 하청업체 근로자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업훈련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이에 필요한 장비, 프로그램 개발비 명목으로 최대 20억원까지도 지원해 준다. 만약 중소기업이 기존의 인력을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훈련을 보내고, 그 빈 자리에 실업자를 대체인력으로 고용한다면 훈련과 신규인력채용에 소요되는 비용의 70%를 보존해 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친환경 슈퍼카’ 공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친환경 슈퍼카’ 공개

    시속 208마일(약 332.8km)의 속력을 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일렉트릭 카(전기차)가 공개됐다. 친환경 슈퍼카 제조업체인 쉘비 슈퍼카(Shelby Supercar)가 만든 ‘얼티메이트 에어로 EV’(Ultimate Aero EV)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로서 시속 100km의 속력을 내는데 단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 내부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가 내장돼 있다. 이 모터들은 단 10분 안에 만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출력은 1000마력에 달한다. 특히 150~200마일에 한 번씩 자동 충전되는 등 달리면서도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더욱 마니아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쉘비 슈퍼카 관계자는 “‘얼티메이트 에어로 EV’는 7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만든 것”이라며 “이것으로 새로운 녹색 파워 엔진의 힘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이어 “이 전기차가 휘발류나 디젤 등의 연료 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파워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친환경 차량 마니아와 슈퍼카 마니아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차”라고 덧붙였다. 쉘비 슈퍼카가 개발한 친환경 전기차 ‘얼티메이트 에어로 EV’는 오는 6월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가격은 미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로덕션(양산용) 차는 쉘비 슈퍼카가 출시한 ‘얼티메이트 에어로 TT’(Ulyimate Aero TT)다. 이 차는 시속 257마일의 속력을 자랑하며 지난 2007년 9월 세계 기네스 기록 협회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인정받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인턴 年10만명… 취업전환율 높여야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김모(27·영문학 전공)씨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인턴 모집에 응모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도 김씨는 행정인턴이나 기업의 인턴사원 모집에 관심이 없었다. 인턴은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 뿐만 아니라 정규직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입사면접에서 10여차례 낙방을 경험하면서 인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평균 경쟁률 54대1… 갈수록 좁은 문 이처럼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 전 인턴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돼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인턴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난해 취업포털 커리어가 조사한 결과 인턴과정의 평균 경쟁률은 54대1로 나왔다. 최근의 행정인턴도 평균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력서를 충실히 채워 가점을 얻으면 취업할 때 남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 포털인 인크루트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인턴도 경력이다.”라고 강조한다. 노동부는 관심만 있으면 인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인턴 일자리는 올해만 줄잡아 5만여개가 넘는다(표). 중앙행정기관 5280명을 비롯해 지자체 6120명, 지방공기업 1370명 등 행정인턴 모집계획만 2만 9700여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인턴도 2만 5000여명이 계획돼 있다. 여기에 해외인턴의 올해 목표 인원 7000여명과 금융권 등을 포함하면 인턴 기회는 줄잡아 10만여명에 이른다. ●채용기업에 인센티브… 정규직 전환 감소세 인턴의 성공 여부는 취업으로 얼마만큼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취업전환율(연계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연수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취업지원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수기업에 연수생 1인당 6개월간 월 60만원씩 지원해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개월분을 추가로 지원해 준다. 취업률 일정목표를 달성한 기업에는 우수기관으로 표창,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영철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 1999년 이후 인턴 관련 사업을 시행한 결과 한때 70%대까지 취업전환율이 높아진 적이 있었다.”면서 “근년 들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취업전환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② 눈높이 구인·구직을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② 눈높이 구인·구직을

    전주의 A기업은 배송·납품을 담당할 운전원 채용을 위해 지난 한해 노동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인 Work-Net에 5번이나 구인신청을 했다. 또 그때마다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구직자 알선을 10차례 정도 받았지만 지금까지 직원을 구하지 못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일자리 창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한편에서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있는 것이다. ●中企 1만7000곳 정보 DB 추진 노동부가 지난 연말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근로자(고용주가 근로자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채용에 실패한 경우)를 집계한 결과 8만 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 8만 6000명가량의 일자리가 근로자를 찾지 못해 비어있는 것이다. 5인 이상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할 때는 미충원 인원은 9만 3000여명에 이른다. 실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최근의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이같이 비어있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은 구직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고용대책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연초부터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빈 일자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Work-Net에 등록된 상시인력부족업체를 대상으로 전화조사 및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워크넷에 6번 이상 구인등록한 1만 700 0여곳이 우선 대상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하고 있는 업체도 포함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까지 이런 곳을 찾아 상세한 정보를 DB로 구축할 방침이다. 실업급여 수급자와 고용지원센터 심층상담자 등 각종 프로그램 참여자 가운데 취업의욕이 강하고 눈높이 조절이 가능한 구직자를 선별해 빈 일자리 구직자 DB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료를 적극 활용하면 구직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열악한 근무조건 개선 시급 노동부는 빈 일자리가 생기는 원인이 주로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근무조건이 좋지 않은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미충원 사유조사에서 취업지원자가 없다고 답한 업체가 전체의 31.8%나 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우선 빈 일자리 DB에 포함된 구인기업 가운데 임금이 낮고 근로시간이 많은 업체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규모·업종의 근로조건 정보를 제공해 자발적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또 작업환경이 열악한 경우 중소기업 고용환경개선 지원금, 클린사업장 조성(기술지원 포함) 자금 등을 조기에 지원키로 했다.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기업별 전담자를 지정하고 집중적인 알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빈 일자리 기업을 대상으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하고, 동행면접, 채용대행 등 채용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경험 쌓은후 평생직장 찾는 자세를” 아울러 전국 47개 종합고용지원센터에 3∼5명 규모의 ‘빈 일자리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기업의 구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를 찾지 못한 빈 일자리에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주로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빈 일자리가 많은 만큼 눈높이를 낮추고 실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험을 쌓고 평생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지원자 스스로 알찬 중소기업으로 관심을 돌려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길섶에서] 세뱃돈 논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지난해 설에 형과 내가 뜻을 모아 대학생인 자식·조카에게는 더 이상 세뱃돈을 주지 않기로 했다. 다 큰 놈들이 세뱃돈까지 받는 건 볼썽사납다고 본 것이다. 그 뜻을 전했더니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래서 이번 설에 세배를 받은 뒤 그 ‘결정’을 상기시켰다. “너희들, 대학생은 세뱃돈 없는 거 알고 있지?”라고 통고한 것이다. 그랬더니 반응이 의외였다. 한 놈이, 작년에는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지금은 안 한다면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녀석들도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인 우리 형제를 쫀쫀하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다. 가장 분개한 분은 어머니셨다. “아니, 너희는 애들 세뱃돈도 안 주니?”라고 야단치셨다. 그래도 우리 형제는 용감했다. 둘은 다시 상의한 끝에 원칙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세상이 경제난으로 힘들어하는 판에 애들도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는 게 결론이었다. 결과를 통보하려고 자리에 돌아오니 세뱃돈 논란은 벌써 잊은 듯 저희끼리 웃고 까불고 야단이었다. 얘들아, 아빠 용돈 줄이기 전에 너희부터 줄이는 게 순서란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씨줄날줄] 강자의 배려/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중국 춘추시대(BC 770∼BC 403년) 송(宋)나라의 제후인 양공은 ‘명예를 좋아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인자한’ 군주였다. 제환공이 죽자 송양공은 그 뒤를 이어 자신이 패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쪽의 강국 초(楚)나라를 동원, 각국 군주를 초청해 맹주를 뽑는 모임을 열었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송양공은 초나라에 배신당해 사로잡힌 것은 물론 하마터면 군주 자리에서도 쫓겨날 뻔했다. 이듬해 송과 초가 전쟁을 벌였다. 초군이 강을 건너 진격하기 시작하자 송군의 참모는 군사가 절반쯤 건널 때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다고 진언했다. 그러자 양공은 “어찌 일시적 이익을 탐해 인의(仁義)를 저버리는가.”라고 꾸짖었다. 이 전투에서 송군은 대패했고 양공도 이때 입은 부상 탓에 머잖아 세상을 떴다. 이 사건을 두고 후세인들은 송양공처럼 인의를 찾다가는 도적과 성인도 분별할 수 없으리라고 개탄했다. 이것이 바로 ‘분수를 모르고 허세를 부리는 어리석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의 내용이다. 지난 14일 미국의 한 여고 농구경기에서 100대0이라는 점수가 나왔는데 그 뒷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시합 며칠 뒤 이긴 학교의 교장이 부끄럽고 당혹스럽다면서 진 팀에 용서를 구했다. 아울러 지역학교연합회에 이 경기 기록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는 진 팀이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을 주로 가르치는 학교 소속인데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진 팀에 대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이긴 팀의 코치를 학교가 해임했다. 그 코치는 “우리가 100점차로 이긴 것은 상대를 동정하기보다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송양공과 미 여고농구 이야기는 ‘배려’라는 행위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약자가 의도하는 섣부른 배려는 자칫 허세나 어리석음에 그친다는 게 ‘송양지인’의 교훈이라면, 여고농구팀의 일방적 승리를 둘러싼 논란은 강자의 배려 역시 겸손함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함을 깨우쳐준다. 겸손함이 부족한 강자의 배려는 결국 약자에게 상처만 안길 뿐이기 때문이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1) ‘잠재적 실업자’ 비정규직

    올 들어 고용위기의 체감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고용연구기관은 실업자 수가 최대 17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한다. 정부가 각종 고용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직자들이나 실업의 위험에 내몰린 근로자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측면도 있다. 막연한 대책보다는 일자리 구하기가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고 빠른 시일내에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과 구직의 방법들을 몇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지방노동청이 최근 분석한 실업급여지급 사유를 보면 권고사직이 53%로 가장 많고 계약만료 18%, 고용조정 7% 등이었다. 이 가운데 고용조정이나 권고사직의 대상은 비정규직이 먼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실직자의 60~70%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부,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 연장 추진 이에 따라 노동부는 비정규 근로자들의 실직사태가 자칫 대규모화되고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며 관련 법·제도의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대 현안이 비정규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비정규직보호법 개정 작업이다. 노동부는 다음달 국회에 개정안을 상정해 오는 7월 이전에 개정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자칫 현 경제위기의 최대 피해자가 될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7월이면 비정규직법에 따라 한 작업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2년이상 해온 기간제근로자들은 자동적으로 정규직 근로자의 대우를 받게 된다. 그러나 사업주들은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을 우려해 계약해지 등으로 이를 회피하려 할 게 뻔하다. 현재의 경제난과 맞물려 자칫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량 해고사태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최근의 경제난으로 무려 10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고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7월에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97만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잠재적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의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실직한 비정규직이 재취업에 실패하면 장기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최근 “현재의 고용위기는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해 실업자가 최대 178만명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상당수 경제학자들도 경기회복 유형이 외환위기 때처럼 V자형이 아닌 U자형으로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노동계 “회복기에 비-정규직 격차 더 벌어질 것” 이처럼 비정규 기간제근로자의 사용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커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정규직법 개정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비정규직의 기간연장은 차별시정 등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려는 비정규직의 열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정부의 관련법 개정작업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영원히 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시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때처럼 지금 당장 어렵다고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해 비정규직을 늘려 놓으면 회복기에 또다시 비·정규직간의 격차와 갈등이 사회 문제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런 대량실직의 위험상태에 놓여진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 작업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22일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를 제안한 것도 대량 실직사태를 막기 위한 해법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5080] 당신이 갑자기 죽는다면… 생각해보셨나요?

    인간에게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 세상 삶에 난관이 많다지만,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죽음보다 넘기 힘든 고비는 없을 법하다. 특히 노인 앞에서는 죽음에 대한 말을 꺼내는 것조차 ‘터부’시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안락사 논쟁을 계기로 죽음의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김수영(가명·75)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고 미리 준비하라고 알리고 다닌다. 자칭타칭 ‘죽음 전도사’다. 그는 노인대학에 다니면서 생경하기만 했던 ‘리빙윌(living will)’을 우연히 알게 됐다. 리빙윌이란 살아있을 때 존엄한 죽음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명기해두는 ‘생전유서’다. 김씨는 “리빙윌을 미리 써두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김씨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거나 ‘저승사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웰빙(well-being)이 있다면 웰다잉(well-dying)도 있다. 국립암센터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6%가 호스피스 치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 조사 때의 57.4%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사람답게 죽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강의 듣고 생각 바꿔 서울 강남구에 사는 한진영(가명·71·여)씨는 상조회사 전문가에게 의뢰해 장례 의전 절차를 미리 알아보고 있다. 한씨는 최근 ‘죽음을 준비하는 학교’라는 강의를 듣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죽음을 이제는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불교 신자인 그는 신앙심이 깊어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경험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가족이라고는 미국에 가 있는 아들 내외가 전부였기에 어느 날 혼자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그러다 죽음을 준비하는 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노망 들었느냐.’는 핀잔만 돌아왔다. 그는 “미국에서는 50세만 넘으면 죽음을 준비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얘기만 꺼내도 손사래를 친다.”면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만 하면 삶에 대한 의지도 생기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국내에 죽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교육받기를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거 대가족 사회에서는 염을 끝낸 시신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일상으로 받아들였지만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된 뒤 죽음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미디어에서 나오는 죽음은 온통 부정적인 의미뿐이기 때문에 죽음은 두려운 존재라는 점만 확대생산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량참사를 보면서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무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뿐이다. 자신의 죽음이 TV에서 비춰지는 비참한 죽음이 아닌 편안한 죽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노인이 많다. 웰다잉 전문가 교육기관인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홍양희 회장은 “요즘 리빙윌 교육을 해보면 노인 100명 중 80명이 스스럼없이 생전 유서를 작성한다.”면서 “죽음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어 하지만 인터넷을 모르는 노인세대가 찾아갈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생의 끝이 죽음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려야 한다.”면서 “잘 죽는 법을 생각해둬야 잘 사는 법을 생각하게 되고 건강하게 살다가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 죽는 법 알아야 잘 사는 법도 알게 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죽음은 절망스럽고 두렵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일반적으로 절망과 두려움, 부정, 분노, 슬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아무런 준비 없이도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희망을 표현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이는 드물다. 노인 전문가인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90세가 넘어가면 죽음을 대체로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60, 70대는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의 K대병원에 입원한 김성환(가명·67)씨는 대장암 말기 환자다. 이미 폐와 간에 암세포가 퍼져 6개월을 생존하기도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더 이상 손쓸 길이 없어 퇴원해야 하지만 그에게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다. 그는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밥을 훔쳐 먹으면서 궁핍하게 지낸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힘들게 살아왔는데 70까지도 살아보지 못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말하곤 눈물을 훔쳤다.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만 막상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오면 삶의 끝자락을 붙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충주에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서울로 모시고 온 이영호(가명·37)씨는 “아버지에게 말기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뤘는데 어떻게 본인이 알아보시곤 통곡을 하셨다.”면서 “암 때문에 죽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서울에 있는 큰 병원은 모조리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학 가르치는 학교 단 한곳도 없어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인들과 옥신각신하는 의사들도 입장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곧이곧대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의사가 말기암 판정을 내리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 중 하나다.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는 “노인에게 직접 말기암이어서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가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면서 “‘어떻게 당신이 나에게 이럴 수 있냐.’며 노인의 친척들까지 지팡이를 휘둘러 혼난 경험이 생생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부터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음을 부정하거나 죽음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는 노인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죽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죽음 준비는 삶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음에 유념하면서 지금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라는 명령과 같다. 이런 의미에서 죽음 준비 교육은 자살예방 교육과 일맥상통한다. 죽음학 전문가인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오진탁 소장은 “최근 노인과 젊은 층의 자살이 많은 것은 죽음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죽음이 다른 삶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삶과 죽음 모두 불행으로 치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강의차 전국의 의과대학을 두루 다녀봤지만 죽음학을 가르쳐주는 곳은 단 1곳도 없었다.”면서 “죽음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우리 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의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 유명인사들 유언장 공개 인터넷상에 유언장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이트들이 있다. ‘my will’도 그런 곳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유명인사들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너희 네 형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힘 안 빌리고 스스로 잘 성장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고맙다.(중략) 화장해서 재를 엄마가 아끼는 정원의 주목 밑에 뿌려라.(중략) 나의 기일에는 재래식 제사는 지내지 말아라. 너희가 편한 곳에서 각기 내 사진을 내 놓고 회상하든가, 아니면 그 기회에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든가 해라.(소설가 한말숙) -부탁컨대 의식이 없으면 살릴 생각 말고 죽을 때나마 품위 있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게. 장례식은 따로 없고 합동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장기 기증이 끝나면 가까운 의대 해부 실습용으로 가야 하기 때문일세. 그러니 누구에게도 알릴 것 없다. 모두들 바쁜데 불편 끼치지 않도록 해주게.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 -나무(딸), 바다(아들)에게 아무런 유산을 남기지 않느냐고? 아마도 빚 갚으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니 이 점 아무 걱정없고 다만 네(필자 자신) 그림 몇 점씩을 기념으로 줄까 생각해 보았는데 이 또한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그만두기로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식들에게는 무엇인가 미련이 있는 모양인데 네가 평소에 한 말 ‘인생은 축적이니만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된다.’는 그들도 모두 가슴에 담고 있으니 염려말라.(화가 임옥상) 정현용 박건형 류지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올해 청년 5100여명 해외 취업시킬 계획”

    “올해 5000여명의 청년을 해외에 취업시키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6000여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로 추가 수요를 창출하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정진영(57)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센터장은 23일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철저한 준비와 개척자 정신을 당부했다. ●해외취업 지원기관 79곳 응모 정 센터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계획 인원 10만명 가운데 5만명은 순수 취업자이고 청년인턴 3만명, 해외봉사활동 2만명 등이다. 취업인원 5만명 가운데 공단의 목표인원은 오는 2013년까지 2만 3000여명이다. 나머지 2만 7000여명은 해외건설협회 등 건설인력 해외취업과 인턴, 봉사활동 등에서 연계된 취업자로 채워지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공단은 분기별로 지원자를 모집해 5125명의 청년을 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해외취업 지원기관을 공모했다. 국내 유수 대학을 비롯해 각종 사회기관, 단체 79곳이 지원했는데 11개국에 4312명을 해외에 취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청년들을 해외에 취업시키려는 직종은 IT 분야를 비롯해 의료, 건설, 항공기 여승무원 등 100여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일자리를 뚫겠다는 기관이 27곳으로 가장 많았고, 취업인원 수로는 중국이 16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의 경우 주로 IT 등 전문기술 분야인 반면, 중국은 비즈니스, 무역업, 사무종사원, 한국어강사 등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인력공단은 이 응모기관들을 대상으로 연수수준, 취업 가능성, 비용, 인프라 구축 정도 등을 평가해 다음달 1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인력·항공승무원·호텔리어 유망” 정 센터장은 “캐나다, 미국, 중동지역 등지의 의료인력 수요가 많아 간호사 등 의료인력과 항공승무원, 호텔리어 등이 유망직종이다.”면서 “해외취업 희망자들의 철저한 준비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력과 의사소통에 필요한 어학실력이 필수”라면서 “해당 국가, 직종 등에 대한 정보습득과 인턴경험 등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습득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 센터장은 해외 취업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연수기관들이 해외 구인처를 직접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가별 현황파악과 검증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 98년 이후 지금까지 33개국에 6000여명에 이르는 해외취업자들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새로운 구인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취업 준비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국내 취업준비자 수준으로 상향시켜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취업 훈련자의 경우 1인당 410만원까지 정부 지원이 가능한 데다 일정수준의 수당도 지급받는다. 반면 해외취업 준비자는 정부지원금이 최대 400만원에 불과하고 수당지원은 전혀 없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Have a nice holiday.

    A:Are you ready for the lunar New Year’s holidays? (설날 연휴를 보낼 준비됐어요?) B:Not quite. We have only four holidays in a row. (뭐 별로. 이번에 겨우 4일 연휴잖아요.) A:I think the holidays are too short to plan something. (이번 휴일은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짧아요.) B:Are you going anywhere? (어디 가세요?) A:I am flying to Jeju to visit my parents. (부모님 뵈러 제주에 비행기로 갑니다.) B:Have a nice holiday. (명절 잘 보내세요.) ▶be ready for~:~할 준비를 하다 ▶in a row:연달아, 줄지어, 연속해서 We’re going to have ten holidays in a row. (우리 이번에 10일 연휴다.) ▶too 형용사 to:너무 ~해서 할 수 없다. He is too young to make a trip to Australia alone. (혼자서 여행하기에 그는 너무 어리다.) ▶lunar New Year’s holidays:설날 연휴 ▶Lunar:달의, 음력의 박명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교수
  • [모닝브리핑] 비정규직·실업자 생계비 저리대출

    노동부는 21일 비정규직 근로자와 실업자를 대상으로 생계비를 저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예산 596억원을 투입하며 비정규직 근로자 4000명과 실업자 1만 2000명가량이 혜택을 볼 수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월 100만원까지 최고 300만원, 실업자는 월 100만원까지 최고 600만원을 연리 2.4%의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대출을 원하는 근로자는 직업훈련 요건 등 증빙자료를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지사 등을 찾으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를 참고하면 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용원 칼럼]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다

    [이용원 칼럼]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다

    선화공주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창건 과정을 밝힌 사리봉안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봉안기에 따르면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의 왕후가 재물을 희사, 미륵사를 지어 639년 완공했다. 문제는, 그 왕후가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가 아니라 당대의 세력가인 사택씨 집안 따님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서동요’가 허구일 가능성이 높으며, 선화공주도 실존 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그렇다면 서동(무왕의 아명)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는 빛을 잃는가. 또 선화공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비록 미륵사 완공 당시의 왕후가 선화공주가 아니라 해도 ‘미염무쌍(美艶無雙)’인 그녀의 역사적 지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서동과 선화공주에 관한 기록은 유일하게 ‘삼국유사’에 등장한다. 삼국유사 ‘무왕’조는 서동의 출생-선화공주와 결혼-등극-미륵사 창건으로 이어지는 한 덩어리의 기사이다. 그런데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이 기사를 신빙성이 없다고 무시해 왔다. 그 근거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 시기에 백제·신라는 빈번히 전쟁을 벌였으므로 양국의 왕자·공주가 결혼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런 학자들-고 이병도 박사가 대표적이다-은 무왕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를, 무왕의 6대 위인 동성왕이 신라 왕녀와 혼인한 사실에 훗날 살을 붙여 만든 설화라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미륵사도 동성왕 재위시(479∼501년) 창건했으리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이번에 봉안기를 발견함으로써 삼국유사 관련 기록의 정확성이 입증됐다. ‘무왕’조 기사의 뒷부분이 역사적 사실이라면 앞부분인 서동·선화공주의 사연 또한 ‘사실’로 인정하는 게 마땅하다. 결론적으로 봉안기는 선화공주의 실존성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더욱 강화해준 셈이다. 게다가 서동은 신라 땅에 홀로 들어가 선화공주를 빼낸 뒤 백제로 돌아와 혼인한다. 양국관계가 우호적인 시기라면 왕가끼리의 혼사가 이처럼 이상하게 진행될 리 없다 .그 별난 과정이야말로 둘의 사랑이 적대적인 상황에서 꽃피웠음을 웅변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봉안기에 등장하는 왕후는 다른 여성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만하다. 미륵사는 무왕 재위 40년째에 완공됐다. 같은 시대 왕흥사 건립에 35년 걸렸음을 감안하면 규모가 훨씬 큰 미륵사 창건에는 더 긴 세월이 소요됐으리라. 무왕이 선화공주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미륵사를 지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계산해 보자. 무왕 즉위시 선화공주의 보령을 20세로 추정하면 미륵사 완공시에는 60세쯤 된다. 당시 신라인의 평균수명은 40년쯤이었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 타계했더라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사택씨의 딸은 계비(繼妃)일 것이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국문학자들의 학설도 소개한다. 현존하는 신라향가 14수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은 진평왕 때 나온 ‘서동요’와 ‘혜성가’이다. 둘 중에서도, 향가의 발전과정을 짚어 보면 ‘서동요’가 먼저 나왔다는 데 이론이 없다. 곧 ‘서동요’는 진평왕 당대의 작품이라는 뜻이다. 진평왕이 다스리는 신라 땅에서 ‘있지도 않은 왕의 딸(선화공주)’을 등장시킨 노래가 유행하고 역사에도 남을 수 있을까.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는 소리이다. 선화공주는 건재하고 앞으로도 ‘민족의 연인’으로서 계속 사랑받을 것이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무급휴업 생계비 지원

    기업이 경영사정으로 무급 휴업에 들어갈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생계비 수준의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실업급여 및 퇴직금 산정기준을 임금삭감 전으로 변경하고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도 앞당기기로 했다.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19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지키기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또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 확산을 위한 장관 발표문’을 통해 노사의 양보교섭을 호소하고 지원을 약속했다.이 장관은 “고용사정 악화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깊은 데다 얼마나 지속되고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면서 “정부는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에 두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 해고를 자제하고 근로자는 임금을 동결, 삭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양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노사정 대화나 비정규직법 개정작업 등은 차질없이 추진, 고용친화적인 노동법제로 바꿀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추가 지원책인 무급휴업 근로자 지원대책의 경우 실업급여(1일 최대 4만원)의 80% 정도(1일 최대 3만 2000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급휴업의 경우 사용자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나, 무급휴업의 경우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실시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는 무급휴업 근로자에게 생계비 차원의 지원금을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마치고 상반기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일당백’의 비극/이용원 수석논설위원

    일당백(一當百)은 ‘한 사람이 100명을 당해낸다.’는 뜻이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이건, 민간 부문의 경쟁에서건 일당백은 대단한 용기와 뛰어난 (전투) 능력·의지를 표현할 때 흔히 쓰는 찬사이다. 실제로 인류의 전쟁사를 들여다보면 수적으로는 절대 열세인데도 부대원들이 일치단결하고 지도자가 절묘한 군사작전을 펴 몇십, 몇백배에 이르는 적에게 승리를 거둔 일이 적잖게 있어 왔다. 예컨대 우리 역사에서도 중국 수나라의 100만 대군을 국토 깊숙이 유인한 다음 섬멸시킨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군민(軍民)이 힘을 합쳐 당 태종의 침공을 끝까지 막아내 기어이 철군토록 한 안시성전투 등은 일당백의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 빛나는 승리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당백의 신화는 이미 과거의 장으로 넘어간 듯하다. 첨단무기가 총동원되는 21세기의 전쟁터에서는 일당백의 의지만으로 침략군의 그 압도적인 군사력을 단기간에 방어해 내기가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전쟁은 더 이상 승패를 겨루는 무대가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로 탈바꿈하기 십상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며 가자지구에 진군해 총공세를 펼친 전쟁이 22일만에 잠정 휴전에 들어갔다. 영국 BBC 방송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의 집계를 인용한 데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245명이며, 부상자는 5300명을 넘는다고 한다. 또 사망자 중에는 민간인이 절반가량이라고 했다. 반면 이스라엘 쪽 사망자는 민간인 3명을 포함해 13명이라고 했다. 전쟁 초기 이스라엘에서 가장 인기 높은 코미디쇼에서는 ‘원정팀 500명, 홈팀 4명, 결과는 좋지만 만족할 수 없으니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팔레스타인인(원정팀)과 이스라엘인(홈팀)의 사망자 수를 스포츠 중계 형식으로 비교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잠정 휴전 시점에서 양쪽의 희생자 수는 1245명 대 13명, 곧 100대 1이다.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망원경·도시락을 들고 와 전쟁 현장을 구경하며 ‘브라보.’를 외쳤다는 이스라엘 국민은 이 비극적인 ‘일당백’의 현실 앞에서 이제는 만족하려는가.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실업급여 신청 기간 최대 5년으로

    질병·부상 등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못했다면 최대 4년까지 수급기간이 자동 연장된다. 또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가 재취업에 성공해 받지 않았다가 다시 실업할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처럼 실업급여 제도를 종전보다 편리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비자발적인 실직자는 퇴직한 다음날로부터 1년 이내 동안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부득이한 이유가 있는 경우엔 직업안정기관의 사전승인을 받아 최대 4년까지 수급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는 신속한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제도의 취지 때문이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사전승인을 받지 못했더라도 질병·부상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경우 이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기존의 1년을 포함해 최대 5년으로 늘었다. 예를 들어 4년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경우라면 최대 6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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