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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 홈피 ‘클릭 열풍’

    아기 전용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의 모든 것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부모들의 강한 욕구 때문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포털 최초의 아기 전용 미니홈피인 싸이월드의 ‘베이비(baby.cyworld.com)’. 지난 2월15일에 개설돼 회원만 10만명이 넘었다. 방문객은 월 60만 정도다. 베이비에서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부터 탄생, 성장에 이르기까지 아기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온라인 아기방을 꾸밀 수 있다.육아일기, 사진앨범, 파티 탭 등 엄마와 아기를 배려한 세심한 기능과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모가 사용하던 기존 미니홈피와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베이비는 한 자녀 가정이 보편화되면서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는 초보 부모들끼리 출산·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아기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신세대 엄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이외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다른 혐의에 대한 단서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현대차 관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이외에 별건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단서는 현대차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김재록(46·구속)씨의 로비의혹과 상관없는 3개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비리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조사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전격 출국에 대해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향후 현대차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이 회사 재정부문 담당자, 현대차 재경사업본부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추궁했다.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K부자 승계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기아차 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검찰이 3일 전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비리 혐의가 추가로 속속 밝혀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의 추가수사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총수일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오토넷 인수합병 관련 수사? 현대차 추가수사와 관련, 현대오토넷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제어회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로 2000년 2월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해 탄생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에 합병됐다. 검찰이 밝힌 현대차의 또다른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 조성시기는 2001년 12월∼지난 2월.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아 현대오토넷을 통해 직접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자금을 마련한 ‘창구’에 대한 수사였다면 오토넷은 이와는 다른 성격의 수사임을 검찰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가 오토넷을 인수하는 과정과 오토넷이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 등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예금보험공사는 오토넷 지분 43.24%를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주당 3050원,2371억원에 넘겼다.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주당 3425원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으로 헐값인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오토넷은 지난해 11월 기아차에 오디오 등을 납품하던 본텍을 합병하면서 본텍의 주당 가치를 23만 3500원으로 정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본텍 지분 30%를 소유, 합병을 통해 정 사장은 오토넷의 지분 6.7%를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23만 3500원이라는 가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정 사장의 보유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길 때는 주당 9만 5000원으로 계산했다. 불과 몇달 사이에 2배가 넘게 주당가치가 상승한 것이다.●경영권 승계 연관 불가피 또 오토넷의 이런 과정을 수사하는 것은 정 사장의 후계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검찰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과정에 대해 칼을 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2004년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각해 1059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 중 465억원으로 지난해 2월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매입했다. 나머지 돈으로는 지난해 5월 엠코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지분을 늘렸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정 사장이 대주주인 비상장 계열사를 우량화한 뒤 상장하고, 정 사장은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기아차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경영권을 승계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여서 기아차의 지분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현대차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상관없나 검찰은 이번 추가 수사가 ‘단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이 정 회장의 출국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경영권 승계과정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현대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예정된 출국? 美도피?

    예정된 출국? 美도피?

    갑작스러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가져올 파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외견상 목적있는 출국이지만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측이 밝힌 일정대로 일주일만에 귀국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 안에 귀국할까?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현대측이 밝힌 이유는 3가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예정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출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1주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에서 열릴 시상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의 출국을 사전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출국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보자 조사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 스스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그룹 총수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지시나 보고 없이 전문경영인이 독단적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왜 정 회장을 출국금지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검찰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출국으로 정 사장의 소환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영권 승계’ 포함되나?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자금 실무자들부터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글로비스를 통해 최소 1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 확인돼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서는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현대오토넷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 등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과 5대5 지분으로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글로비스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정 사장의 현대차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작년10월부터 내사

    검찰이 지난해 10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초 지난 1월 김재록(46·구속)씨를 체포했다가 풀어준 뒤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비자금 첩보가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31일 현대차에 관한 내사가 사실상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단속반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인수합병 과정을 조사하다 김씨의 존재를 포착했다.또 모 지검에는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 제보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신축 사옥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도 추가로 확보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 대검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은 전직 의원 2명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대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단서를 포착, 내사에 착수했었다.결국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김씨의 로비의혹이라는 두개의 수사가 김씨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의 사건으로 합쳐지게 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론스타 수사가 해외투기자본 수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까. 검찰의 본격적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해외투기자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연일 론스타에 대한 수사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147억원의 탈세,860만달러의 외화밀반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등이다. 검찰이 해외 투기자본에 칼을 뽑아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를 벌금 73억원에 약식기소했고, 해외로 출국한 헤르메스의 전 펀드매니저 로버트 클레멘츠를 기소 중지했다.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첫 형사처벌이었던 이 사건은 법원의 직권 정식재판 청구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또 LG카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이 회사 서울사무소 대표 황모씨 등도 조사중이다. 하지만 론스타 사건은 앞선 사건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와 위버그핀커스 사건은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본격적 수사라기보다는 주가조작 사건에 가깝다. 주가조작 등의 행위자가 해외투기자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사건 자체에서 다른 주가조작사건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반면 론스타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사건이 가장 큰 수사의 본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혐의에 대한 수사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외화밀반출 혐의는 벨기에 등 조세피난처에 세운 법인에 기업자금을 건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등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어 이중과세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벨기에 등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것은 해외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은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실질적 영업을 하는 ‘고정사업자’라고 보고 탈세,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미국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도 론스타에 대해 “론스타 일본법인을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140억엔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어떤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앞으로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수사에 실질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류통신] 한류, 장르로 자리잡나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방송권료의 급등이 영향을 미쳐서인지,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지상파 방송국은 36개국(올 2월 현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자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반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TV의 와이드쇼를 석권했던 한류의 화제도 줄어들어 한류가 식었다고 할 정도이다. 그런 가운데 이달 한국 전문방송국이 두 곳 탄생했다.‘KBS WORLD’와 ‘Mnet’이다. 기존의 ‘KN텔레비전’까지 더하면 한국 전문 방송국은 3곳이 됐다. 24시간 방송의 ‘KBS WORLD’는 KBS재팬이 운영하고 KBS의 4개 채널로부터 수신한 프로그램을 재편성한다. 일본인 시청자가 타깃으로, 약 70%인 17시간이 일본어 자막이다.KBS재팬은 “일본에서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는 오래된 것이어서 지금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라면서 현재 한국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를 방송하는 등 라이브감에 힘을 쏟는다. ‘Mnet’는 CJ미디어재팬이 운영한다. 한국의 Mnet에서 방송되는 KPOP의 음악과 비디오, 예능 뉴스 등을 중심으로 24시간 방송한다.Mnet는 이전 방송이 중지된 사정이 있지만 이번에는 드라마, 영화도 편성하고 있어 홍보 관계자는 “부활이라기보다 재출발”이라고 한다.4월 15일에는 신화 등의 스타를 불러 가입자 6000명을 일본의 유명한 공연장인 부토칸에 초대하는 개국 이벤트도 가진다. 월 수신료는 ‘KBS WORLD’가 525엔,‘Mnet’ 1575엔으로 ‘KN텔레비전’의 3150엔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싸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한류가 만들어 낸 일본인 팬을 갖고 있어서 이런 요금 설정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들의 개국은 한류 붐이 지난 뒤 이뤄졌다. 이들 방송국은 한류의 앞날을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KBS재팬의 홍보관계자는 “(일본에서의 한류는) 내리막길일지 모르지만 새로운 사업전개의 가능성이 보다 넓어졌다.(지금은)붐으로 끝내지 않고 장르로서 확립할 때”라고 말한다.‘Mnet’측도 “방송에서는 한류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류 붐과 선을 그으면서 “한류가 정체해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KPOP(한국가요)는 지금부터”라고 기대에 차있다. 3년 전,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불이 붙었던 일본의 한류 붐. 그러나 두 방송국은 붐에서 벗어나 한류가 개척한 팬을 기반으로 쟝르로서 정착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류가 계속될 것인가. 그 해답은 붐에서 쟝르로의 이행이 성공할지에 달려 있는 것 같다.“좋아하는 배우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뭐든 좋다.”그런 붐이 한류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필자는 두 방송국의 탄생에 성숙한 한류를 느꼈다. 열기에 몸을 맡겼을 뿐인 일본은 드디어 한류의 본질과 마주칠 시기에 다다르고 있다. 아지키 미치코 도쿄신문 기자
  • 외환銀 ‘헐값매입’ 규명이 핵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검찰이 전격적으로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수사를 미룰 경우 론스타가 막대한 차익을 챙긴 뒤 철수해 버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매각 전까지 수사 속도낼 듯 검찰은 일단 ‘수사와 외환은행 매각 일정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설명과 달리 실제 수사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동향도 주시하고 감사원의 감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검사를 4명으로 늘렸다. 또 론스타의 147억여원 탈세사건과 860만달러 외화 불법반출 사건을 수사의뢰한 금감원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상당 부분 수사를 마쳤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해줬다. 검찰이 이미 론스타측의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수사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도 힘이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수조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팔고 챙긴 이익에 대해 부과된 140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검찰로서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카드를 커낸 것으로도 풀이된다.●147억 탈세·외화 밀반출 혐의도 수사 론스타 관련 사건은 모두 3개. 첫째는 론스타 어드바이저코리아 등 국내에 설립한 16개 법인을 통해 법인세 등 147억여원을 탈루한 사건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스티븐 리 등 론스타 전직 임원 4명을 고발했다. 둘째는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국외법인과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불법 반출한 혐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핵심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의혹이다. 헐값매각 의혹은 ▲외환은행의 2003년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는지 ▲조작됐다면 누구의 소행인지 ▲론스타 대주주 자격심사 과정의 문제 등이 수사대상이다. 외환은행 매각에는 당시 김진표(현 교육부총리) 재경부 장관과 이정재(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금감위원장을 비롯, 외환은행의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행장, 이달용 부행장, 정문수(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사회의장 등 고위 인사들이 관여했고, 또 상당수가 현직에 남아 있다. 문제는 핵심인물 스티븐 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티븐 리는 지난해 4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착수되자 곧바로 외국으로 출국한 뒤 다음달 귀국 3일간 국내에 체류하다 국세청의 고발을 앞두고 또다시 출국,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측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소재지를 밝혀낸다고 해도 신병인도까지 최소 6개월∼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큰 조각이 없는’ 퍼즐을 맞춰가야 하는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수사와 김재록씨 비리 수사는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도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다면 ‘합수(合水)머리’는 어디가 될까. ●마당발 인맥, 의심 부추겨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 때부터 김씨의 외환은행 매각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던 검찰도 30일 이런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의혹은 김씨의 넓은 인맥 때문에 더욱 부풀었다.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대부분 김씨와 친분있는 인사들이었다. 김진표(현 교육부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정재 금감위원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다.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 가운데도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직 출신이 많았다. 또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의 개입 의혹이 단순히 인맥 때문에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은 2003년 론스타의 자산관리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의 컨설팅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자문용역을 맡기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건넸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를 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어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행장이었던 이강원씨가 자문용역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맡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5년 11월∼99년 3월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시절 당시 기아경제연구소 이사였던 김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관련 인사들 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이 관련 인물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정재씨와 이강원씨를 비롯,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은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은 각종 금융기법과 정부의 정책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소환, 외환은행 매각 과정 전반과 김씨의 역할 여부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면 두 수사의 ‘합수머리’는 김씨의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글로비스 비자금 추가 발견…檢 “현대차 별도 수사”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9일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 사건을 김씨 사건과 분리해 별도로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본사와 계열사인 글로비스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하던 중 글로비스의 추가 비자금이 발견돼 김씨 사건과 글로비스를 포함한 현대차 비자금 의혹 두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비스에서 발견된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팀을 ‘현대차 비자금’과 ‘김씨 로비’로 나눠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조성한 비자금은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69억 8000여만원과 압수수색 때 금고에서 발견한 60여억원 등 최소 130억원이 넘는다. 수사에 따라서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 총수 일가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채 기획관은 다만 “현대차그룹 전체의 비자금을 추적하기에는 엄청난 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그룹 전체의 비리 의혹은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물증이 잡힌 범위 내에서 현대차ㆍ글로비스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현대차 그룹과 글로비스의 자금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 및 현대차 그룹과의 관련성 등을 조사했다. 또 김씨의 대출알선 비리 의혹과 관련, 쇼핑몰 2곳에 850억원을 빌려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담당자들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현대차 본사 등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상자 분량의 자료분석을 계속하는 한편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 및 대출알선 비리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60억 뭉칫돈’ 정체규명 초점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비자금이 드러나 검찰이 바빠지고 있다. 김재록(46·구속)씨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캘수록 비자금의 뿌리가 굵어지고 있다.●‘김재록 로비’‘현대차 비자금’ 두 갈래 수사 검찰은 김씨와 관련된 글로비스의 비자금을 수사하면서 김씨와는 무관한 비자금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69억 8000여만원. 하지만 검찰이 글로비스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찰과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60억원을 추가로 발견, 글로비스의 비자금은 최소한 130여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그러나 이것이 현대차 그룹 전체로 비자금 수사를 확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이 더 나왔는데, 김씨와는 상관이 없어 별도로 한 갈래 더 수사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투트랙(two-track)’ 수사라는 표현을 썼다.●130억∼수백억원 어디로? 현대차그룹은 어떤 용도로 이런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었을까. 검찰 주변에서는 현대차가 김씨 외에 ‘제2, 제3의 인물’을 통해 정·관계나 금융권 인사 등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검찰은 일단 글로비스 비자금의 조성경위, 정확한 액수 등을 밝혀낸 다음 용처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처 수사가 본격화되면 김씨의 로비 의혹 수사와는 별도로 현대차 로비와 관련된 정·관계 인사 등이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검찰은 혐의가 드러난 글로비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를 하겠지만 이를 다른 현대차 계열사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현대차 외 다른 기업 수사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함께 김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된 기업 수사도 곧 본격화된다. 검찰은 연초 인베스투스글로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김씨의 불법로비 정황이 담긴 컨설팅 관련 보고서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중견기업 5∼6곳의 이름이 거론된다. 검찰도 수사대상 기업이 재벌 등 대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채 기획관은 “일반인이 잘 모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라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후계 틀짜기’ 본격화 시점

    2003년 글로비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글로비스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조성에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28일 비자금 6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2003년 이후부터 조성된 비자금이 전체 비자금의 3분의2가 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2003년 10월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회사내 관련자들이 소환돼 수사받던 때에도 글로비스는 비자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회사인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는 2003년 3월부터 자동차를 고객까지 인도하는 완성차 배달탁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때부터 현대차 그룹의 ‘글로비스 밀어주기’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2003년은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정 사장은 1년마다 이사, 전무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고 2003년 1월에는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급) 겸 기아차 기획실장으로 그룹의 핵심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돈 줄’ 역할을 하던 글로비스가 본격적으로 순익을 내던 2003년부터 정 사장의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비자금 조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은 2004년 현대차 공장 건설 등을 담당하는 엠코의 지분 25%를 사들였다.2003년까지는 지분이 전혀 없었다.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씨가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의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2002년과 2003년 현대차의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줬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씨가 컨설팅 과정에서 장기전략 계획과 함께 현대차에 글로비스와 엠코 등에 대한 그룹의 전폭적 지원을 주문했고, 결국 김씨의 구도대로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대자동차 그룹 외에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은 다른 기업들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김씨와 연관을 맺었던 다수의 기업들이 수사의 도마에 오르는 등 수사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수사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나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브리핑에서 몇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현대차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또 윗선에서 현대를 겨냥해 수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김씨가 관여했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하자면 현대는 김씨의 비리와 연관된 수사의 한 지류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 그룹에 비교되는 대기업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를 볼 때 김씨가 아서앤더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작업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한 기업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록씨는 97년 이후 대우자동차 등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컨설팅에 관여했다. 이미 신동아화재 등 세가지 사건은 김씨의 비리가 확인돼 있다. 검찰의 수사 확대 설명은 수사 확대 자체보다는 검찰 수사가 경제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정치적인 오해를 사고 있는 데 대한 해명적인 성격이 강했다. ●현대차 심장부 겨누나 검찰이 확인해준 또하나는 현대차 그룹 사옥부지의 연구개발센터 증축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측은 60억∼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가 정·관계 인사 등 로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있지만 판공비 등을 사용해 일부만 썼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터는 유통시설지구로 연구센터 건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4년 12월 건교부가 규칙을 고쳐 유통시설지구에 연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서울시도 지난해 1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하는 등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자들과 접촉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까지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 출신인 이명박 시장과 현대차 그룹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놓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중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검찰도 이를 알고 있다. ●“정치적 의도 없다” 이런 점들을 의식해 검찰은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고 김씨의 비리와 관련된 부분을 수사할 뿐 현대차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핵심 대상인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이 모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수사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예외없이 소환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재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수사 중 현대차 관련부분은 지류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관여한 여러 건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관련 기업들이 다음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대차 규모의 대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비스를 통해 2001년 12월부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이때부터 국내 하청 화물회사는 물론 외국업체에 허위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6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글로비스 압수수색에서 현금,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사장이 조성했다고 시인한 69억여원과는 다른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69억여원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날 현대차 재경본부 정모 상무 등 임직원 10여명을 소환, 전체 비자금 규모·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연구개발센터 증축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내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인허가를 받기위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냈고 김씨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검찰이 밝힌 현대 수사과정

    22일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 체포,24일 김씨 구속 집행.26일 현대차 그룹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및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 2명 체포.28일 이 사장 구속집행. 김씨의 로비의혹 수사는 불과 1주일도 안됐지만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금품을 수수했다며 스칼라투스 투자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국가청렴위원회에 제보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의원들의 금품수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 김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씨의 신동화화재 인수시도는 물론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김씨의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김씨를 풀어줬다. 물론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24시간 동향감시를 통해 혹시나 김씨가 잠적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검찰은 다시 2개월간 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내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무르익어 김씨를 다시 체포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무렵, 검찰에 또다른 제보 한 건이 접수됐다.“현대차가 계열사 글로비스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현대차 내부자의 제보. 확인결과 이 비자금도 김씨에게 흘러들어 갔고 김씨의 로비의혹과 현대차의 비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대검 중수부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정 총장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염려하며 며칠간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국 수사팀의 의견을 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경제부처 국장이상 모두 친분”

    [김재록 게이트] “경제부처 국장이상 모두 친분”

    현대자동차 본사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현대·기아차와 김재록씨, 회계법인들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김씨는 당초 정치권 인사였다. 김씨는 1997년 7월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이한동 전 고문의 정치·언론담당 특별보좌역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왔다. 이후 이 고문이 경선에서 패하자 그해 말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전략기획특보를 맡기도 했다. 대선 이후 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 기아차 경영혁신단 전략기획이사를 맡아 기아차 처리에 관여하면서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 기아경제연구소 출신들과 세동회계법인에서 컨설팅 임원으로 일했다. 세동은 이후 안진회계법인에 흡수합병됐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번 ‘비자금 조달 창구’로 지목된 현대오토넷의 회계감사보고서를 작성한 곳이다. 안진회계법인의 경우 1997년부터 현대자동차의 감사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오랫동안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때문에 2002년 현대차 울산공장 우리사주조합은 “안진회계법인이 장기 용역관계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우려되고 현대차가 위장계열사 지원과 부당내부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 등 감사기능을 소홀히했다.”면서 회계법인 교체를 요구할 정도였다. 김씨는 곧 이어 아서앤더슨 한국지사장에 취임한다. 그 뒤 김씨는 IMF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 부실채권 해외매각, 정부 발주 컨설팅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아서앤더슨은 대우증권 매각 주간사, 대우자동차 구조조정, 하이닉스 실사, 대한·국제·리젠트화재 매각작업의 금융자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아서앤더슨이 대규모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경제·금융부처 고위관료 출신과 자녀들이 직원 등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근무가 용역을 받으려는 로비용이 아니었나 의혹이 일고 있다.200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예금보험공사 전무로 재직할 때 이씨의 동생인 정택씨가 아서앤더슨 고문으로 재직해 특혜의혹이 일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자녀가 근무했다.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 등은 아서앤더슨의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DJ정부 초기 기획예산처 주도로 부처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할 때 경제부처의 경우 컨설턴트를 KDI와 아서앤더슨 두 군데가 했다. 그때 재경부 세제실장을 하면서 김씨를 알게 됐다.”면서 “당시 경제부처 국장급 이상이면 일면식이 다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아들 문제를 포함, 김씨와의 사이에 비판받은 일은 없다. 불법·부당한 요청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2002년 엔론 사태로 아서앤더슨이 문을 닫자 김씨는 아서앤더슨 출신 인사들을 주축으로 인베스투스글로벌을 세웠다. 인베스투스글로벌은 대우상용차 매각작업, 쌍용차 구조조정 등 자동차산업을 전문으로 경영컨설팅을 해주기도 했다. 당연히 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그룹도 김씨의 주요한 고객이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김씨 건설 인허가 로비정황 포착

    ‘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두 바퀴’로 굴러가고 있다. 대출알선 및 로비의혹 등 김씨에 대한 비리 수사와, 전격적인 현대·기아차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 시작된 현대 비자금 수사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김씨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혐의도 포착됐다. 김씨의 개인비리를 조사하던 중 김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현대차그룹까지 조사가 확대됐고, 현대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부 제보까지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의 압수수색은 김씨가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을 받아 건설 인허가 관련 로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검찰 수사는 현대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얼마의 비자금을 조성해,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비자금 조성 창고로 지목된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 등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이상 수사는 앞으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장기화는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전격적으로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이미 내사 과정에서 수사의 상당 부분을 마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 현대 비자금 수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김씨의 로비 등이 드러난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국가청렴위는 스칼라투스투자 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수억원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결과 최 전 대표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무혐의 결정을 내려 졌다. 하지만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신동아화재를 분리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18일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지만 바로 풀어줬다. 하지만 계좌추적 등 등 강도높은 내사를 통해 결국 지난 23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수사가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결국 종착지는 로비 대상인 정·관계와 금융권 인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는 결국 김씨가 부실기업 인수와 대출 청탁을 벌인 정치권과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 등 관계, 은행 등 금융권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도 현대차 그룹 안에서 어느 선까지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관여했는지를 거쳐 비자금을 전달받은 대상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씨 행적/ci0009▲1997년-신한국당 이한동 전 고문 정치·언론담당 특별보좌역-김대중 대통령 후보 전략기획 특보▲1998∼1999년-세동 회계법인 전략연구소장-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경영혁신단 전략기획이사▲1999∼2002년-아더앤더슨 한국 지사장▲2002∼2006년-인베스투스 글로벌 회장
  • 정의선사장 소환할듯

    ‘금융권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7일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 자금팀장 곽모씨 등 2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 그룹 자금 담당자 2명과 글로비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기업총괄본부와 자금팀 임직원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출금 대상자는 우선 최소화했지만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에 구조조정본부격인 기업총괄본부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의 출금은 물론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과 곽 팀장은 글로비스 하청업체 등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장 등의 신병을 확보해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는 28일 오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씨의 로비 의혹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에 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 회사 자금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금융권 대출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쇼핑몰 업체 2곳에 850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이 과정에 김씨 등의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박스 분량의 서류와 복사해온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전날 현대측이 비자금을 조성해 김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 오토넷 등 3곳에 검사 10여명을 포함,90여명의 검찰 직원을 투입해 16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김재록 게이트’ 터지나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김재록 게이트’ 터지나

    김재록씨가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로비자금으로 수십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재록 게이트’가 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제부처와 금융권,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계 서열이 삼성 다음으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수사가 경영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건설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 여부 수사 검찰은 김씨가 현대차그룹의 건설 사업 인허가를 위해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만 밝혔다. 현재로선 사업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의욕적으로 확장 및 신규 진출을 추진해 온 제철사업, 건설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씨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할 당시 기아차의 고문을 맡아 현대·기아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인베스투스글로벌 대표로 있을 때는 현대자동차의 경영컨설팅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관계 인사, 현대차 고위층 소환될 듯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조성한 비자금을 김씨에게 준 현대차그룹의 고위 임원들과 로비의 대상이 된 정계와 관계 인사들을 확인해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돈을 받아 일부라도 관련 인사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번 사건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이미 금융권의 대출과 관련해 14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씨가 구속되자 한나라당은 “DJ 정부 시절 공적자금 15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부실이 있었고, 정치권력이 개입됐다는 의심이 있었다.”며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인 글로비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후계 구도의 불법성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검찰은 이를 부인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의 심장과 같은 핵심 조직인 기획총괄본부로 그룹 차원에서 로비를 계획하고 자금을 조성·전달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간부들도 소환돼 조사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검찰은 경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의식해 그룹 전체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써 수사의 의미를 축소했다. ●외환은 매각 등 다른 건도 주목 김재록씨는 일단 800억원대의 대출을 알선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이번 사건을 포함해서 김씨가 로비와 대출 알선, 기업 인수·합병 등 또다른 사건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 김씨가 관여했는지 여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검 중앙수사부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에 나설 즈음 김씨가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데서 설득력을 찾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현대·기아차 압수수색

    검찰이 투자컨설팅업체 인베스투스글로벌의 김재록(46·구속수감) 고문 비리 수사와 관련, 현대·기아차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검 중수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집무실과 기획총괄본부와 자회사인 서울 원효로 ㈜글로비스 본사, 현대오토넷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100여 상자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2003년 대검 중수부의 불법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자료분석을 마치는 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임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비자금 조성 규모와 수십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경위 등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의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사업과 관련,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그룹이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네 준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떤 사업과 관련된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씨가 현대·기아차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고 이 자금의 출처가 글로비스의 비자금인 것으로 나타나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또 “비자금으로 조성된 돈이 김씨에게 제공되면서 모종의 청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로비 대상이 정·관계의 누구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김씨를 브로커로 내세워 경제부처와 금융권 고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수사관들을 현대·기아차 본사 재무팀과 회계팀, 감사팀 사무실 등에 보내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할 정도로 치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으로 수사가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와 관련한 로비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그룹 경영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임원들은 압수 소식을 뒤늦게 들었고, 검찰 발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을 정도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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