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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따끈한 월드컵 소식 우리가”

    미니홈피를 통해 세계 속 월드컵 소식을 속속들이 전하는 싸이월드 ‘글로벌 일촌리포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7개국(대한민국 제외)에서 선발된 이들은 살아 꿈틀거리는 월드컵 뉴스를 ‘태극일촌 미니홈피(www.cyworld.com/tk1chon)’에 실시간으로 쏘고 있다.39명의 일촌리포터들은 교포나 유학생들이다. 프랑스전을 앞두고 한국에서 공수받은 Reds,go together 티셔츠, 뿔 달린 태극기 머리띠를 하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누비는 독일 청년의 모습이 컬러사진으로 생생하게 들어온다. 토고와의 경기 후 패장인 오토 피스터 감독이 홀로 벤치에 남아 담뱃불을 붙이는 쓸쓸한 모습도 미니홈피에 올려졌다. 신문과 TV가 좀처럼 잡기 힘든 ‘속살 뉴스’를 꿀벌처럼 부지런히 날라오고 있다. 미니홈피 방문객도 폭발적이다. 개최국인 독일에서는 5명의 일촌리포터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벌써 230건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왔다. 이들이 전하는 독일 소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 ‘키커’지에 소개된 한국팀 독일 입성 사진들이다. 일촌리포터 윤준씨가 전해왔다. 독일을 찾은 한국팀을 반갑게 맞이하는 독일 교민들의 사진이 담긴 이 기사는 독일의 쾰른 지역신문에도 그대로 소개됐다. 일촌리포터 윤해영씨의 독일 현지 사진도 화제다. 독일 시내의 주요 교통수단인 슈트라세 반(전차)에 태극기, 한국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 들어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유럽에서 가장 큰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카데베(KaDeWe)백화점에 걸린 월드스타 박지성 선수의 대형 포스터 사진도 태극일촌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회원들에게 자부심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 백화점은 방문객 수도 어마어마하지만 하루에 수만명이 지나가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럽에서의 박지성 선수의 위상을 재삼 확인케 해준다. 축구팬들에게 흥미 있는 소식도 전해진다.7월9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사용되는 잔디를 축구팬들이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독일의 Quelle사는 30㎝ x 20㎝의 이 잔디조각을 75유로에 판매한다는 소식이다. 월드컵 풍경도 재미있다.일촌리포터 오정민씨는 뮌헨공항 고속도로에 설치된 대형 올리버 칸 구조물 사진을 보내왔다. 넓은 고속도로 위를 가로질러 공을 쳐내는 골키퍼 올리버 칸의 구조물은 마치 합성한 사진처럼 엄청난 크기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orld cup] 에콰도르, 본선 2회만에 무실점 연승으로 16강행

    강호가 우글대는 남미에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팀. 그것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지역예선 ‘넘버3’라는 무시 못 할 실력으로 독일땅을 밟은 ‘적도의 전사’들. 폴란드를 2-0으로 제압, 독일월드컵 첫 이변을 일으킨 건 시작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까지도 A조 4개팀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짐을 꾸릴 확률이 높게 점쳐졌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북중미의 강호까지 물리치며 개최국 독일과 나란히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15일 함부르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선제골과 후반 아구스틴 델가도의 추가골, 이반 카비에데스의 쐐기골까지 묶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이변을 연출, 승점 3점을 챙겼던 에콰도르는 이날 1승(승점 3점)을 더 보태 승점 6점으로 16강에 올랐다.1990년(이탈리아대회)에 이어 두번째 16강을 노리던 코스타리카는 개막전에 이어 2패째, 폴란드와 함께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지난 한·일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두 번째 나선 본선에서 일궈낸 사상 첫 16강, 더욱이 이날까지 2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낸 에콰도르는 득실차에서도 우승후보 독일(3점)에 2점 앞서 조 1위로 우뚝 섰다. 에콰도르는 또 오는 20일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짓는다. 이 경우 에콰도르는 잉글랜드, 스웨덴 등 강력한 우승후보가 버티고 있는 B조 2위와, 독일에 질 경우 B조 1위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승부는 폴란드전에 이어 이날도 각각 1골씩을 나눠가진 킬러들에 의해 일찌감치 갈렸다. 초반부터 상대 측면을 집중 공략, 문전을 두드리던 에콰도르는 테노리오가 전반 8분 루이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문을 젖혔다. 델가도는 후반 9분 벌칙지역 안에서 에디손 멘데스가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넘겨준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강슛,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렸다. 반면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친 코스타리카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는 에콰도르의 조직적인 수비에 발이 꽁꽁 묶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느낌표! World cup] ‘유럽판 한·일전’ 장외선 유혈충돌

    [느낌표! World cup] ‘유럽판 한·일전’ 장외선 유혈충돌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국경을 접하고 있는 독일과 폴란드는 역사적 원한을 갖고 있다.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됐고 오랜 기간 동안 폴란드는 독일의 점령하에 있었다. 때문에 스포츠에서 이들의 맞대결은 ‘유럽판 한·일전’으로 불린다. 명칭만으로도 그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장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독일-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15일. 경기장인 도르트문트에서 멀지 않은 뒤셀도르프에도 라인강변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강변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독일인들은 국기를 흔들며 분위기를 압도해 나갔다.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폴란드인들도 이에 질세라 목이 터져라 ‘폴스카(폴란드)’를 외쳤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응원 열기도 달아올랐다. 특히 막판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자 두 나라 응원대결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막판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장외에서 사고가 터졌다.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독일인들은 답답한 감정을 풀듯 폴란드인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폴란드인들도 맞대응하면서 장외전은 실제 경기보다 더욱 거칠어졌다. 더 이상 응원대결이 아닌 실제 ‘싸움’으로 비화될 것 같았다. 결국 독일인들이 폴란드인들을 향해 병을 던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유혈충돌 일보직전까지 갔다. 수적으로 열세였지만 폴란드인들은 결사적으로 대항했다. 그러나 결국 폴란드인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 자리를 떠야 했다. 현장에선 더 이상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다른 지방에서는 크고 작은 유혈충돌이 잇따랐다. 두 나라의 역사적 앙금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한·일 관계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했다. pjs@seoul.co.kr
  • [World cup] 佛의 아킬레스건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아드보카트호의 전사들이 ‘늙은 레 블뢰’ 프랑스의 아킬레스건을 헤집기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가 스위스전을 무승부로 끝내고 난 뒤 한결같이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프랑스는 분명 강팀이지만 무결점 팀은 아니다.”면서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인 프랑스전의 비책을 꼼꼼히 짚어 나가기 시작했다. 결론은 ‘압박, 그리고 스피드’로 모아졌다. 4년전 한·일월드컵 직전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경험한 이영표(29·토트넘)는 “주포 티에리 앙리를 막으려면 조직적인 협력 수비가 필수”라면서 “수비라인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힘을 합쳐야 앙리의 돌파와 득점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월드컵에서 보인 압박이 살아나면 프랑스의 중원을 묶을 수 있다.”면서 “체력이나 기량에서 이미 한계를 보이고 있는 지네딘 지단의 발을 꽁꽁 묶기 위해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스위스전에서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와 같은 동물적인 골 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물론 앙리에게 공을 배달하는 지네딘 지단의 부진이 첫째 이유지만 프랑스의 ‘득점공식’이 총체적으로 꼬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결국 이는 한국의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이 더욱 촘촘한 협력수비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이영표의 말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토고전에서 극적인 동점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이천수(25·울산)는 “탄탄한 수비를 전제로 스피드를 살린 역습이 특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프랑스의 포백라인 가운데 좌·우를 맡은 에리크 아비달과 윌리 사뇰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뒷공간을 자주 노출했다.”고 되짚은 뒤 “첫 승이 절실한 프랑스로서는 우리와의 경기에서 더욱 빈번한 오버래핑을 시도할 게 뻔하고, 이 때 열린 뒷 공간을 빠르게 공략하는 역습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경우 2승째도 거둬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의 지역 최종예선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토고전에서 벤치만 지킨 뒤 프랑스전 출장이 점쳐지고 있는 김동진(24·FC서울)은 “선수 개인끼리 부딪치면 모르겠지만 ‘팀’으로 맞붙으면 결과는 모른다.”며 조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실 프랑스는 전지훈련 캠프 이탈 사건을 계기로 팀내 결속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독선적인 선수 선발과 우유부단함으로 감독-선수간의 손발이 안 맞는 데다 스위스전 이후 앙리와 프랑크 리베리의 책임 떠넘기기 등 ‘자중지란’의 양상. 골가뭄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역이용, 철저한 팀플레이로 프랑스를 조급하게 만드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pjs@seoul.co.kr
  • [World cup] “물·佛 안가린다” 프랑스와 수중전 이미 준비 끝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이번엔 더위가 아닌 비가 변수다.’ 오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펼쳐질 한국-프랑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은 수중전이 예고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독일 기상 당국은 15일 “경기 당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가끔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궂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 경기 시간 즈음엔 섭씨 15도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토고·스위스와의 1차전을 30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아래서 치른 양팀으로서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2차전을 맞는 셈. 젠트랄슈타디온은 한국이 1차전을 치른 프랑크푸르트의 발트슈타디온과 달리 지붕을 닫을 수도 없는 경기장이라 비가 퍼붓는다면 수중전이 불가피하다. 수중전이 한국과 프랑스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잔디가 미끄러울 경우 유럽 잔디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한국에 불리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프랑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프랑스측에서는 일단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잠시 스쳐 지나가는 비라면 축축한 잔디 덕분에 볼의 속도도 빨라져 효과적인 공세를 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한국도 지난달 1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이후 내내 잔디를 짧게 깎고 그라운드에 충분히 물을 뿌려 볼 스피드를 빠르게 만드는 등 수중전에 대비해 와 일방적으로 불리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 입성에 앞서 가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전지훈련에서도 축축한 잔디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과 함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썼다. 한국은 지난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떠올리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당시 장대비가 퍼붓는 수중전에서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pjs@seoul.co.kr
  •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왜 비슷한 음주운전 사고인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구속이 되고 어떤 사람은 구속되지 않을까.‘고무줄 잣대’라는 비판과 아울러 ‘전관예우’,‘유전무죄’ 논란까지 불러온, 들쭉날쭉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이 통일된다. 검찰은 일선 검찰청의 구속영장 청구기준을 통합,‘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15일부터 시행한다. 형사·공안·부패·강력범죄 등으로 세분화된 구속수사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형사소송법은 구속사유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구속수사 기준은 구속사유를 범죄별로 구체화했다. 예를 들어 음주 운전자의 경우 음주정도, 사고 여부, 운전거리와 시간, 음주운전 종료의 자발성 여부, 음주운전 전력여부, 재범 위험성 등을 감안한다. 성폭력 사범 구속 대상은 원칙적으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위해나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고려한다. 또 탈세나 투기 목적의 대규모 무허가 토지거래, 미등기 전매 사범도 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또 비자금 조성 등 화이트칼라 범죄나 뇌물·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은 액수가 클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수사의 대상이다. 반면 범행 당시 20세미만인 소년범의 구속은 장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구속 여부를 판단할 때 피해자의 권리보호와 함께 피의자의 건강이나 가족 부양의 필요성 등도 함께 고려할 것을 밝히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orld cup] 박지성 “부상 털었으니 佛도 휘젓겠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이 날씨에 왜 안 힘들었겠어요.” 아드보카트호의 ‘심장’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13일 토고전을 끝낸 뒤 믹스드존을 빠져나오면서 더위 탓에 애를 먹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던진 첫마디였다. 사실 그랬다. 그러나 더위는 차라리 둘째였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나설 때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장을 찾은 부친도 경기 시작 전 “몸 동작을 보아하니 많이 피곤한 모양”이라고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분명 ‘빅리거’였다. 기막힌 역전승의 주역은 한국의 월드컵 역대 20호골을 꽂은 이천수(25·울산), 그리고 아시아 최다골(3골)을 갈아치운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었지만 이들의 발끝을 도운 건 ‘보이지 않는 그림자’ 박지성이었다. 전반 최대 4명의 상대 수비수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눈에 띄지 않던 박지성이 제 모습을 드러낸 건 안정환이 투입된 후반부터. 무거워 보였던 몸동작이 눈에 띄게 가뿐해지자 자신의 ‘특허’인 중앙돌파도 살아났다. 토고의 수비가 멈칫하던 8분 상대 주장 장 폴 아발로의 두번째 경고를 이끌어내 토고의 숫자를 ‘10’로 줄인 데 이어 자신이 넘어진 자리에서 이천수가 찬 프리킥 동점골을 잉태시켰다. 더 빛난 건 후반 27분의 역전골. 그가 만든 공간은 그만큼의 차이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탄력이 완전히 살아난 박지성은 아크 정면에서 교묘한 ‘지성턴’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데 이어 ‘섀도 모션’으로 안정환에게 슛 공간을 제공, 짜릿한 역전 결승골까지 뒷받침했다.“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막판 당한 부상이 계속 괴롭혔지만 오늘은 생각한 만큼의 플레이를 해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지만 ‘박지성이 있는 곳에 골이 있다.’는 말이 다시 확인된 셈. 살아난 박지성의 활약에 프랑스와의 2차전 전망도 밝아졌다. 프랑스는 특히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수비수 2명 등 모두 3명이 경고를 받아 박지성 저지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박지성이 라이프치히에서도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닐 경우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 한·일월드컵 직전 수원에서 가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 맛을 본 기분좋은 기억도 그의 자신감을 부추기는 대목. 박지성은 “2차전 상대인 프랑스는 상당히 강한 팀이지만 첫 경기를 잘 풀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pjs@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4) 몸의 느낌과 구체적 사유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4) 몸의 느낌과 구체적 사유

    몸이 철학의 화두로 등장하게 된 것은 일생동안 몸을 의지해서 우리가 삶을 유지하기에 그렇다. 몸과 함께 세상에 등장했고 몸을 두고 우리가 세상을 떠나기에 몸은 이 세상을 사는 인간의 절대한계인 것 같다. 그 몸이 무엇일까? 서양철학에서도 19∼20세기의 생철학이나 실존철학이 대두할 때까지 몸은 영혼의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객관적 도구 정도로 오랫동안 하찮게 여겨졌다. 프랑스의 베르그송이나 독일의 쇼펜하우어나 니체 등의 생철학자 시대를 지나 본격적으로 몸을 철학의 화두로 가장 먼저 떠올린 이가 20세기의 프랑스의 두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과 메를로-퐁티라고 나는 생각한다. 두 사람 다 철학적 현상학자다. 현상학은 세상의 진리가 의식현상 속에 숨어 있다고 여겨 의식세계의 모든 현상적 활동을 분석하는 철학의 방법론을 말한다. 의식이 생활세계에 축을 박고 있기에 생활세계의 의식현상은 몸을 떠나서 해명이 안 되므로 현상학은 몸을 의식활동 속에 내재화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몸은 의식의 실존화를 뜻한다. 실존화는 몸이 놓여 있는 ‘여기’와 ‘지금’의 구체적 상황을 떠난 의식은 단지 뿌리 없는 가공의 생각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죽을 때까지 자기의 몸을 떠날 수 없다는 인간조건은 죽을 때까지 실존적 생활세계의 상황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과 같다. 몸이라는 실존적 인간조건을 도외시하는 어떤 의식의 생각이나 관념도 다 허구적이라는 것이다. 몸은 직접 느끼고, 의식은 몸의 지각을 개념적으로 생각한다. 몸의 느낌(지각)이 의식의 생각으로 통일되면, 그것이 나의 느낌을 개념화한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몸은 상황 속에서 느끼고 있는데, 개념적 생각은 선진외국에서 빌려 와서 몸의 느낌과 별도로 외국에서 배운 개념적 생각을 보편성의 이름으로 펼치게 되면, 몸의 느낌과 의식의 개념이 따로 놀든지, 아니면 개념이 실존적 느낌을 자기 식대로 왜곡하든지 한다. 이런 현상이 한국 대학의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일반적 모양새가 아닌가? 그래서 한국 대학에서 배운 학문이 헛돌거나 겉돈다. 이 말은 한국 대학의 인문학과 사회과학이 이 땅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 무심결에 토해내는 무의식적 정감의 형용사나 부사적 내용을 보편적 명사개념으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좌절시키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하여 오히려 그 상황의 실존적 말을 봉쇄하는 결과를 빚게 한다는 것과 같다. 나는 세계적인 유수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다 먼저 그 학문이 자란 몸과 같은 상황이 토해내는 정감적 언어를 보편적인 개념적 언어로 승화시키거나 승진시킨 것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몸과 실존적 상황은 유사한 뜻이다. 몸의 느낌은 실존적 상황의 분위기와 같다. 몸은 그 분위기를 직접 느낀다. 그리고 그 상황의 분위기가 몸에 쌓여 습기(習氣)를 이룬다. 몸은 단지 객관적인 이 몸뚱이의 물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죽은 시체를 우리가 몸이라 부르지 않는다. 여기서 나는 다시 저 율곡의 이통기국(理通氣局=보편적 理는 氣의 특수한 제약과 함께 실존함)(13회 글)과 기발이승(氣發理乘=氣가 발양하면 이미 理가 그 氣를 타고 있음)의 사상을 생각한다. 이통기국은 이(理)라는 생각의 보편성이 기(氣)라는 몸의 기질과 별개로 떨어져서 존재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기발이승은 몸의 정감적 기질이 기운의 힘으로 바뀌어지면, 바로 보편적 이(理)의 개념어가 그 기운의 힘 속에 같이 타고 있음을 말한다. 이통기국은 보편적 생각이 상황이란 몸을 떠나서 실존하지 않음을 말하고, 기발이승은 기질이 기운의 힘으로 바뀌는 문화의 창조 속에 이미 보편적 이(理)가 깃들어 있음을 가리킨다. 기질은 보편적 생각(개념)을 늘 특수하게 제약시킨다. 특수한 기질이 장애가 되기도 한다. 그 기질이 운명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애와 운명적 제약의 역할을 하는 그 기질이 동시에 우리를 일으키게 하는 기운의 힘을 주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땅으로 쓰러진 자가 그 땅을 다시 밟고 일어서는 것과 같이 기질의 제약으로 갇힌 자는 다시 그 기질을 기운으로 승화시켜야 다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질을 기운의 힘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인문·사회과학이고 예술의 역할이겠다. 몸의 느낌을 배제한 개념적 생각은 생활세계에서 늘 공허하다. 몸의 느낌보다 앞선 경험은 없다. 몸의 느낌과 괴리된 개념의 생각은 빌려온 생각일 뿐이다. 빌려온 생각은 아무리 화려해도 그것은 가화(假花)에 불과하다. 마르셀이 그의 저서 ‘형이상학일기’에서 참다운 철학은 ‘자신의 몸이 느낀 한계경험(limit-experience)을 실현하는 역사’라고 말했다. 이 말이 의미심장하다. 철학사에 등록될 만한 가치를 지닌 철학들은 다 철학자들의 몸이 느낀 ‘한계경험’들을 보편적 의미로 승화시킨 것에 다름 아니겠다. 한계경험’이란 말은 경험의 시원적인 출발지인 한계상황과 같은 의미다. 인간은 몸을 벗어나지 못하듯이, 자기가 태어난 한계상황(역사적·언어적 상황)을 탈출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간조건이다. 그런데 그 한계경험인 한계상황이 괴롭거나 고통스럽지 않으면, 철학적 사유가 잉태되지 않는다. 창조적인 모든 철학사상은 몸이 느낀 한계상황이 주는 아픔에서 해방되려는 자기 치유의 과정과 다르지 않겠다. 마르셀은 몸의 느낌이 상황의 고통과 직접 접목함에 있어서 거짓이 거기에 끼지 않는다고 본다. 모든 거짓은 개념적으로 간접적인 생각에서 발동하는데, 느낌은 상황 속에 직접 ‘잠기는 관여’(immerged participation)라고 그의 저서 ‘존재의 신비’(1권)에서 말했다. 내 몸은 상황의 거짓 없는 역사요, 분위기다. 몸은 각자가 살아온 집안과 나라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몸은 각자가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배어 있는 생활경험의 원초적 한계다. 그 원초적 한계를 넘어 인간은 개념적 생각을 비상시킬 수 없다. 몸은 자기와 상황과의 공동소속의 경험이므로 같은 한계상황 속에 살아온 사람들은 같은 몸의 행동양식을 공유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몸의 지각은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반성 이전에 함께 느끼는 차원이 된다. 이런 공동지각을 메를로-퐁티는 ‘세상사람이 지각한다.’(It is perceived.)라고 언명했다. 마르셀이 말한 상황 속에 ‘잠기는 몸의 관여’는 메를로-퐁티가 그의 저서 ‘지각의 현상학’에서 몸을 ‘세상에 바쳐진 주체’(the subject devoted to the world)로서 표현하고 있는 내용과 닮았다. 몸을 주체로 표현하고 있으나, 그 주체의 개념은 자의식의 명징한 주체가 아니라, 의식과 세상이 애매하게 혼융되어 있는 개념으로서의 주체다. 메를로-퐁티에게 주체로서의 몸은 재래의 의식철학이 주장한 순수의식의 주체가 아니고, 생활세계와 뒤섞인 애매모호한 주체다.‘지각의 현상학’에서 메를로-퐁티는 ‘내 몸은 세상에 속하면서도 나에게 속한다.’고 말했다. 내 몸이 세상에 속하기에 생활세계가 안고 온 무의식적인 역사를 벗어나지 않고, 또 내 몸이 나의 것이므로 몸이 느끼는 것에 대한 반성이 가능하다. 몸은 생활세계의 역사적 무의식의 사실인 ‘반성되지 않은 것’(the unreflected)과 의식의 반성(reflection)과의 사이에 놓인 중간의 애매모호한 영역과 같다. 메를로-퐁티에게 철학은 의식의 반성인데, 그 반성은 반성되지 않고 있는 무의식적인 공동정감의 모호한 느낌을 철학적 반성의 토대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이 말은 마르셀이 철학을 ‘한계경험을 실현하는 역사’라고 말한 것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학문이나 예술로서의 철학적 반성은 생활세계에 젖은 몸의 공동적 습관인 ‘반성되지 않은 것’을 반성해서 그것을 의미화하고 자유화하는 것이다. 몸은 생각을 낳는 모든 경험의 토대로서의 느낌을 뜻한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살아온 일생의 경험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내 이전의 역사가 배어 있는 생활공간의 분위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몸의 경험을 우리는 업(業)이라 불러도 좋겠다. 그 느낌에서부터 생각이 발단된다. 철학은 우리의 몸에 공통적으로 배어 있는 역사적 공동업(共同業)에 대한 반성과 같다. 업은 기질이다. 철학은 그 업의 기질에 대한 반성이겠다. 철학은 업의 기질을 기운의 힘으로 승진시키는 개념적 생각이지만, 그 개념적 생각이 업의 기질을 100% 투명하게 반성할 수 없다. 왜냐하면 100%의 투명한 반성은 몸의 경험을 벗어난 순수 관념의 영역에서 가능한데, 인간의 철학적 사유는 그 몸의 한계상황을 초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철학은 몸을 통해 그 업의 괴로운 소리를 부분적으로 들으면서 그것을 기운의 힘으로 변형시키지만, 그 철학적 반성은 업이 지닌 무의미의 짐을 다 내려놓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철학적 반성인 업의 해방은 무의미의 어둠을 온전히 지울 수 없으므로 마치 선악의 이중주(3·4회 글)처럼 늘 현실에서 의미와 무의미가 분리되지 않고 같이 따라다닌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겠다. 평화의 유지는 부드러운 선의지로서만 가능하지 않고, 잔혹한 폭력을 가장 잘 제어하는 보다 덜 잔혹한 폭력이 용인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100% 진선진미한 역사현실을 이룩한다는 주장은 다 현실성이 없는 가공의 공상에 불과하다. 철학사에 등장한 구체적 철학사상은 각 철학자의 몸이 느낀 원초적 역사의 경험을 토대로 아픈 몸의 느낌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학사상과 다를 바 없겠다. 그러나 모든 병을 다 치유하는 완전한 해방으로서의 반성은 몸을 지닌 인간조건에서 불가능하다. 철학사상은 어떤 부분적 업의 아픔을 처방했을 뿐이지, 모든 정치문화적 아픔을 일시에 다 제거하겠다든지, 할 수 있다고 여기면 큰 오만이다. 점진적인 치유가 있을 뿐이다. 우리의 기질은 대박을 공상한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성질 급한 대박의 공상적 기질이 장구하고 원대한 원력의 기운으로 승화되기 위하여 우리는 냄비에서 가마솥으로 요리하고 인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 철학의 처방은 역사적 상황을 통해 몸이 절실하게 느낀 무의식적 말을 잘 들으려고 고요히 사색하는 자에게 가능하지, 빌려온 관념에 사로잡힌 유식한 이들이 화끈하게 큰소리치는 마당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World cup] 노련함 뽐낸 두 수비 “앙리 나와”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아데바요르도 보냈다, 앙리 나와!’ 13일 한국전에서 토고의 ‘빅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는 ‘휴화산’이 됐다. 소문대로 동물적인 몸놀림이 번뜩였으나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한국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11골을 뿜어냈던 솜씨를 발휘하지 못한 것. 아데바요르의 부진은 한국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전북)의 ‘노장 투혼’이 불타올랐기 때문이다.2004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 노장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역 예선 6경기를 소화하며 대표팀 수비진에 다시 합류했다. 그의 제공권 장악 능력과, 넓은 시야, 그리고 두말 할 것 없는 노련미가 필요했던 것. 빠른 스피드를 지닌 상대 공격수를 막기에는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토고전에서 이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 중앙수비수로 나서 여섯 차례 태클을 시도하는 등 투혼으로 아데바요르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최진철은 아데바요르를 두고 “별로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불안한 ‘1% 카드’였던 송종국(27·수원)도 아데바요르 봉쇄에 한몫했다.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백을 번갈아 가며 풀타임을 소화, 지긋지긋했던 부상과 슬럼프를 날려 버렸다. 반대편 이영표(29·토트넘)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송종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이어진 패스까지 연결했다. 송종국은 “아데바요르를 제대로 막은 게 효과적이었다.”면서 “프랑스와 스위스의 공격수는 뛰어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19일 잉글랜드 아스널의 또 다른 공격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9)와 맞붙는다.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그는 14일 스위스전에서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도, 유효 슈팅을 3개나 날렸으나 최상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프랑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앙리로 이어지는 패스를 미리 차단해야 하고, 대인 밀착 수비로 앙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협력 수비를 단단하게 다져야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토고전 승리의 숨은 공신인 최진철과 송종국이 프랑스전에서 새로 부여받을 임무다.pjs@seoul.co.kr
  • [World cup] 한국, 16강 가는 길 ‘경우의 수’ 따져보니…

    한국은 13일 밤 토고를 2-1로 꺾어 승점 3점을 확보, 원정 첫 16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0-0으로 비기며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프랑스가 이겼으면 2차전 프랑스에 지더라도 마지막 스위스전에 승부를 걸 수 있었던 한국은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전력을 집중할 대상을 정하기 어렵게 됐다. 오는 19일 프랑스전 승-무-패 세 가지 경우로 나눠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따져본다. ●프랑스 꺾으면(승점6) 승점 6점을 확보해 스위스전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른다. 프랑스가 마지막 토고전에서 이겨도 승점이 4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위스가 토고와 한국을 모두 이기면 승점 7점으로 조 1위가 되고 한국은 2승1패로 조 2위가 된다. 토고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한국과 토고가 16강에 오른다. ●프랑스와 비기면(승점4) 같은 날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가 변수다. 먼저 스위스가 토고에 이기면 한국과 스위스가 각각 승점 4점, 프랑스가 승점 2점, 토고가 승점 0점이 된다. 이때 한국이 스위스전에서 이기면 물론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와 비길 경우에는 운좋게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면 16강에 오르지만 프랑스가 토고를 꺾으면 한국-프랑스-스위스 모두 승점 5점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스위스가 토고에 지면 한국이 승점 4점, 토고가 3점, 프랑스가 2점, 스위스가 1점이 된다. 이때도 한국이 스위스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스위스에 지게 되면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생긴다. ●프랑스에 지면(승점3) 최악의 상황이다. 일단 스위스를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우리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 스위스와 비길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역시 이전에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스위스가 토고를 꺾으면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그러나 토고가 스위스를 이기면 프랑스가 토고를 꺾을 경우 한국이 프랑스와 16강에 오를 수 있다. 토고가 스위스와 비겨만 줘도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꺾는 시나리오대로라면 16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꺾는 반란을 일으킨다면 스위스를 뺀 세 팀이 동률(승점 4점)을 이뤄 골 득실차에 따라 운명이 엇갈리게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움츠릴 그들을 이용하라”

    14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스위스전은 한치의 양보 없는 백병전이었다. 그때마다 발렌틴 이바노프(사진 왼쪽) 주심의 휘슬은 가차없이 울렸고, 두 팀에 각각 18개씩의 파울이 주어졌다. 결국 프랑스에서는 윙백 에리크 아비달(올랭피크 리옹)과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미드필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스위스에서는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과 필리프 데겐(보루시아 도르트문트)·미드필더 리카르도 카바나스(FC쾰른)·투톱 알렉산더 프라이(렌)-마르코 슈트렐러(FC쾰른) 등 5명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1경기 8개의 옐로카드는 이번 대회 들어 최다.한국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불필요한 경고나 퇴장으로 치명타를 입곤 했다.98프랑스월드컵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하석주가 무리한 백태클을 하다 퇴장당해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한 기억은 아직도 선하다. 하지만 프랑스-스위스 혈투의 ‘어부지리’로 한국이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팀으로선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의 무더기 경고가 반갑다.‘노란줄’이 그어진 5명이 토고와의 2차전에서 경고 하나라도 더 받는다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G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스위스의 혈기왕성한 선수들은 베테랑에 비해 파울 관리에 허술할 수밖에 없다. 심판의 휘슬이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많이 울리는 대회의 판정성향까지 감안한다면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인 셈.2차전 상대인 프랑스의 지단이나 사뇰, 아비달도 토고와의 3차전을 생각한다면 한국전에서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나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이 한 목소리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한국도 경고의 ‘사각지대’는 아니다. 토고전에서 김영철과 이천수가 옐로카드를 받아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한국, 압박으로 프랑스 잡는다

    [World cup] 한국, 압박으로 프랑스 잡는다

    #장면1.14일 새벽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프랑스-스위스전.‘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9)는 자주 얼굴을 찡그렸다. 필리페 센데로스(21)를 중심으로 한 스위스 수비진은 앙리를 홀로 두지 않고 거칠게 압박했고, 앙리는 이날 겨우 4개의 슈팅 중 3개를 위력없이 골대 안으로 보냈을 뿐 골맛을 보진 못했다.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쐐기골 이후 월드컵 본선 6경기 연속 무득점.2002년 5월31일 한·일월드컵 세네갈전에서 후반 20분 골대를 맞힌 불운 이후 그는 ‘뢰블레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사나이’가 됐다. #장면2.앙리 뒤에선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34)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쩔쩔매고 있었다. 경기 초반 화려한 발놀림으로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찌르던 지단은 후반 15분 이후 다리가 굳은 듯 걸어다니다시피 했다. 후반 27분에는 무리한 반칙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유럽 스포츠매체 유로스포츠는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한 지단의 결정은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늙은’ 프랑스가 지독한 월드컵 본선 징크스에 울고 있다.‘쌍두마차’인 지단과 앙리의 부조화에 따른 골결정력 부족, 후반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인해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과 무승. 이로써 19일 새벽 열릴 프랑스전에서 한국의 승리해법으로 강력한 압박과 막판 체력 공세가 열쇠로 떠올랐다. 앙리는 ‘신’이 아니었다. 스위스 포백 라인은 협공으로 앙리가 날뛸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앙리가 번개같이 돌아설 땐 거친 몸싸움으로 밀어붙여 그라운드에 나뒹굴게 했다. 요한 포겔(29)을 중심으로 한 수비형 미드필드진이 지단을 압박해 앙리와 거리를 벌리면서 둘의 연결고리를 끊은 것도 주효했다. 한국이 토고전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를 꽁꽁 묶은 최진철(35)과 송종국(27)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14일 베이스캠프인 쾰른으로 돌아가 프랑스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 아드보카트호는 프랑스와의 2차전 전략을 당초 무승부에서 승리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이날 오후 “프랑스를 이기면 마지막 스위스전은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25)도 “(토고전) 이전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해 프랑스전에서는 비기는 경기를 생각했지만 이제 이기는 경기를 하는 쪽으로 목표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그는 알코올 중독” 토고감독 경질위기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한국과의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팀을 이탈했다 돌아와 벤치를 지킨 토고축구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경질 위기에 몰렸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14일자 신문에서 토고대표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피스터 감독이 알코올중독 수준으로 그동안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토고축구협회가 조만간 피스터 감독의 경질 문제를 본격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뒤늦게 토고축구협회가 피스터 감독의 음주 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전날 한국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피스터 감독은 한국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 불참을 이유로 팀을 떠났다 토고축구협회의 간절한 요청으로 컴백했다. 토고축구협회는 한국전 직전까지 피스터 감독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 바 있으나 한국전에서 역전패를 당하자 협회 내부 반대세력들이 강력하게 피스터 감독의 축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피스터 감독은 오는 19일 열리는 스위스전에 벤치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디 벨트지가 매긴 한국-토고전 선발선수 평점(1점 최상,5점 최하)에서는 예상대로 박지성, 이천수, 이운재가 각각 2점으로 가장 좋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3∼4점을 유지했다. pjs@seoul.co.kr
  • [World cup] 프랑스 “안정환이 한국 구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온라인 매체인 ‘스포츠 365’는 13일 한국이 토고에 역전승을 거둔 것과 관련,“안정환 선수가 한국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전반전에서 토고에 한 골을 내준 한국팀이 이천수의 동점골에 이어진 안정환의 절묘한 찬스 슛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은 천재적이지 않고도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고 평가했다.lotus@seoul.co.kr
  • [World cup] 도메네크 佛 감독 “한국과 경기 올인”

    “한국전에 올인한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14일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발렌틴 이바노프(러시아) 주심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쓸데없이 옐로카드를 남발, 경기의 맥을 끊어놓았다는 것. 스위스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16강 진출의 첫 단추를 꿰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은 도메네크 감독은 “오는 19일 한국과의 2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비겼지만 궁지에 내몰린 건 아니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G조에서 최대 라이벌인 스위스의 승점 2점을 빼앗은 셈”이라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그는 “이제 스위스는 지나갔다. 우리는 최근 주요 대회에서 승점을 얻는 데 실패하곤 했다. 아쉽다면 후반에 강하게 몰아붙였을 때 골을 넣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이번 스위스전까지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아트사커’의 체면을 구겼다. 도메네크 감독은 “한국은 강한 팀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2002년 16강 탈락의 수모를 씻기 위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고, 한국도 스위스전(24일)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국은 프랑스와 2차례 A매치 대결을 벌였다.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0-5로 대패했고,2002년 월드컵 평가전에선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외환은 헐값매각’ 수사 가속도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4일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편법 부채탕감과 관련, 현대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변씨의 구속과 함께 위아 등의 채권은행 관계자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2003년 8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변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수사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변씨가 돈을 받은 뒤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변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고 말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World cup] 태극전사 뛰면 닭들은 제삿날

    [World cup] 태극전사 뛰면 닭들은 제삿날

    지난 13일 밤 토고전 승리로 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 다양한 진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숫자로 본 ‘산업계 월드컵’을 들여다본다. ●통닭 2,000,000마리 붉은악마의 거리응원 참가자 수가 아니다. 지난 13일 우리나라 식탁에 오른 통닭의 숫자이다. 토고전이 열린 이날 국내 닭들은 ‘단체 제삿날’이었다. 한국치킨외식산업은 무려 200만마리의 치킨이 식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장 영업 때문에 당초 예상치였던 187만여마리를 초과했다.BBQ 서울 논현점에는 오전 11시부터 대표팀 경기시간에 맞춰 배달을 예약하는 전화가 줄을 이었다. 이 점포의 하루 평균 매출은 150만원 정도였지만 이날은 3배 가까운 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매출 1,470,000원 50만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광장과 광화문 인근 편의점은 얼마나 벌었을까.GS25 ‘덕수점’과 ‘광화문점’의 지난 13일 하루 매출은 각각 2500만원과 1600만원. 평소 하루 평균 매출의 10∼17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주먹밥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두 점포에서 7200개의 주먹밥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는데 이는 100개 점포의 판매분에 해당된다. ●캔맥주 매출 2,170,000,000원 캔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12일 판 캔맥주는 무려 21억 7000만원어치다. 무더위로 매출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19억 6000만원)보다 11%나 올랐다. ●TV 4000대 판매 PDP,LCD TV도 없어 못 팔 정도다. 이마트가 지난해 6월1∼12일 TV로 팔아 번 돈은 불과 18억원. 그러나 월드컵 달인 이달에는 12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1월 PDP,LCD TV의 하루 판매량은 3000대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4000대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1월 18%에서 6월 150%로 치솟았다. 김경두 서재희기자 golders@seoul.co.kr
  • [World cup] 일본 “한국 4강 실력 입증”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언론들은 14일 한국의 월드컵 토고전 승리를 ‘4강 입증(아사히신문)’,‘아시아 첫 승리(요미우리신문)’,‘한류 2탄(도쿄신문)’ 등이란 제목을 달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월드컵 특집면 4개면 중 1개 면을 한국-토고전에 할애,“후반에 일거에 토고를 격파했다.”면서 “2002년 4강의 실력을 증명한 경기”였다고 평했다.taein@seoul.co.kr
  • [World cup] ‘축구종가’ 자존심 ‘거미손’ 골문 뚫을까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는 1498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18세기 말까지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에 식민 통치를 당했다. 특히 1802년 정식으로 영국령이 되었으며 1950년에야 독립을 했다. 지난한 식민지배의 역사를 지닌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잉글랜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16일 뉘른베르크에서 맞붙는 이들의 승부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나 다름없지만 잉글랜드의 ‘창’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방패’ 대결로 관심을 끈다. 물론 두 나라 사이의 과거사 역시 흥미를 자아내는 요인이다.●축구종가의 자존심 찾는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이긴 잉글랜드는 우승후보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승리를 벼르고 있다.‘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마이클 오언(뉴캐슬)-피터 크라우치(리버풀) ‘투톱’의 파괴력은 기대이하였다. 오언은 아직까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장신(200㎝) 크라우치는 후반에 투입하는 조커 타입에 가깝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루니의 ‘조커’ 투입을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세계 최강의 미드필드 진용을 믿고 있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스티브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조 콜(이상 첼시)이 버틴 허리는 탄탄한 중원 장악능력은 물론 위협적인 중거리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거미손’ 히즐롭 한 번 더 막아다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스웨덴 전에서 여러 차례 신들린 듯한 선방을 통해 무승부를 이끌어낸 골키퍼 샤카 히즐롭(37·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노장’ 히즐롭은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헨리크 라르손-프레드리크 융베리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독일월드컵의 스타로 떠올랐다. 산전수전 다 겪은 ‘지장’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은 뒷문을 굳게 잠그고 있다가 최전방 공격수 스턴 존(코벤트리시티)과 드와이트 요크(시드니FC)의 빠른 역습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존은 A매치 96경기에서 65골(경기당 0.68골)을 터뜨린 검증된 골 사냥꾼이고, 요크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6경기에 출전해 47골을 잡아냈던 확실한 킬러다. 다만 오버래핑이 빼어난 왼쪽 풀백 에이버리 존(뉴잉글랜드 레볼루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현대중공업은 ‘獨월드컵 축소판’

    [World cup] 현대중공업은 ‘獨월드컵 축소판’

    요즘 울산 현대중공업내에 있는 외국인 사택의 바(Bar)에서는 밤마다 응원 함성이 터져나온다. 한국전뿐만 아니라 거의 전 경기마다 각국 언어로 응원이 한창이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무려 22개국 사람들이 현대중공업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에 파견나와 있는 외국인은 1500여명. 현대중공업은 세계 50여개국에 선박과 해양설비, 엔진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주문제작방식인 조선업의 특성상 다른 업종과 달리 발주사 직원이 상주하며 제품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우승후보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에콰도르, 미국, 일본, 이란, 앙골라, 튀니지 등 국적도 다양하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독일은 물론 스페인, 영국,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까지 총 14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포르투갈과 체코를 제외한 12개국 관계자가 머물고 있다.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경기를 지켜본 영국 BP사의 칼라일(45)은 “낯선 땅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지켜본 월드컵이라 더욱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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