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TO
    2026-02-24
    검색기록 지우기
  • NBA
    2026-0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58
  • 中, 보호무역에 맞설 보복목록 만드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 정부가 완강하게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관변 싱크탱크 등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보호무역주의가 야기할 무역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보복이 필요하다는 강경론까지 제기하고 있다.이와 관련,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룽궈창(隆國强) 연구원은 24일 베이징의 대외경무대학이 주최한 ‘세계 경제와 중국’ 토론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해결할 도리가 없다면 무역전쟁은 피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는 ‘무역보복 목록’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중국 정부 직속의 싱크탱크인 데다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룽 연구원의 발언이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실제 최근 들어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국 내에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베이징 진톈청법률사무소의 푸둥후이(傅東輝) 주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경제 쇠퇴 1~2년 후 보호무역주의가 폭발적으로 대두된다.”며 “아직은 보호무역주의의 맹아기로 볼 수 있지만 1~2년 후에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대(對) 중국 무역구제 조사가 부쩍 늘었다는 점도 대비론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구제 조사 건수는 모두 93건으로 액수로는 62억달러에 이른다. 2007년의 81건 46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중국 내에서 이런 강경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중국이 과거 무역보복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물리친 경험이 많이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1983년 미국과 중국의 섬유수입 쿼터 협상이 대표적이다. 당시 협상이 결렬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섬유류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은 즉각 미국산 밀, 옥수수, 콩 등의 수입을 중지했다. 농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미국 농무부와 의회가 정부에 중국산 섬유류 제품의 수입제한을 풀 것을 강력히 요구, 결국 중국은 미국의 ‘항복’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경향에 동조할 움직임을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상무부 공평무역국의 위번린(余本林) 부국장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무역자유화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는 협상을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할 뿐 무역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 부국장은 “필요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매사절단을 이끌고 24일 유럽으로 출발한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도 “중국은 보호무역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외에 상품 및 설비, 기술 구매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stinger@seoul.co.kr
  •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 UN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 UNWTO 사무총장 후보 등록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선거전 공식 돌입을 선언했다. 오 사장은 24일 “오는 5월 열리는 집행이사회에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후보 등록 서류는 23일 UNWTO에 발송했다.”면서 “정부의 절대적인 지지로 인지도를 많이 끌어 올렸고, 33년 공직 경험을 쏟아 승리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되면 한국의 위상이 올라감은 물론, 관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에서 한국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밖에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로 필요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공일 무역협회장 “한미 FTA 조기비준 노력할 것”

    “세계 무역환경이 크게 악화된 때에 무역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극복은 물론 위기극복 이후의 기회까지 내다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 20일 회장단에서 추대한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제2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사공 회장은 앞으로 무역현장 애로해소와 함께 통상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통해 무역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인사말을 통해 “무역현장의 고충과 애로를 보다 세심하게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겠다.”면서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조기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비준, 한·유럽(EU) FTA의 조기타결 등 우리 기업의 세계 무대를 넓히는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공 회장은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초 런던 출장때 무역협회장 내정소식을 들었다면서 “전임 이희범 회장이 그만두겠다고 말해 이 얘기를 정부에 전달했었다.”면서 “당시만 해도 내가 무역협회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세계 동시 재정확대 하자”

    “전세계 동시 재정확대 하자”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3일 “세계 각국이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실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에 재정확대정책, 즉 ‘글로벌 딜(Global Deal)’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09:재편되는 국제질서 한국의 선택’이란 제하의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글로벌 딜이란 글로벌 금융위기를 풀어내는 해법으로 세계 각국이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실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시에 추진해야 할 재정확대정책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투입하고 있는데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구체적인 재정투자계획을 갖고 나와 글로벌 딜에 관한 실천적 합의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의 산업과 고용만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 조치들을 취하고 있고, 더 나아가 금융에서도 외국을 차별하는 금융보호주의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으나 무역자유화라는 대원칙을 견지하면서 보다 많은 교역과 투자로 세계경제 전체를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제1 행동강령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 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다자간 무역자유화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모든 WTO 회원국이 협상의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루빨리 본격적인 협상 재개에 합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코리아 2009] 보호주의 비판한 라미 WTO 사무총장

    [글로벌 코리아 2009] 보호주의 비판한 라미 WTO 사무총장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 TO) 사무총장은 23일 “세계 각국이 다양한 모습의 교역장벽을 높이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라미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09’ 기조연설을 통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것은 이데올로기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미 사무총장은 “보호주의는 보복을 일으킬 수 있고 교역량을 줄이고 생산과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도하개발어젠다(DDA)가 체결되지 않으면 관세는 향후 2배로 늘지만 협정이 체결되면 절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협정이 신속하게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무역금융이 축소되면서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동성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펀드나 유동성 풀을 조성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무역신용보증과 관련해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지역 개발은행도 무역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미 사무총장은 이어 경제위기 해법으로 은행의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경기 부양책이 전 세계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취약계층이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고 ▲국제공조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고 ▲세계무역이 둔화되지 않는다는 등의 믿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미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전 세계 교역량은 3%가량 축소되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며 “이 경우 무역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이르는 한국과 같은 국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비관적인 견해도 제시됐다. 에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과거 역사를 비춰봐도 정치 지도자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상황이 악화되면 보호주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는 물론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시대의 종말과 (파시즘 등) 초국수주의 등장 등의 비극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채욱 원장은 한국의 전략과 관련, “WTO 체제를 통한 다자간 무역자유화 입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확산시키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토론자로 나서 “‘스탠드스틸(Standstill·현 자유화 수준 유지 원칙)’은 반드시 WTO 회원국들 모두가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 의회 의원들이 자동차 산업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그 해법은 한·미 FTA 협정에 들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세계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일보직전에 몰려 정부만 바라보고 있고, 일본·유럽의 유수 업체들마저 적자에 허덕이며 제살깎기에 여념이 없다. 각국 정부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업체의 자구 노력과 정부의 선제적 지원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실태 및 국내의 차별화된 극복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싣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용 경색과 실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감소율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위축 속도가 훨씬 가팔라지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빅3’의 몰락과 함께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30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업계의 ‘모범생’인 일본 도요타마저도 70년만에 처음으로 15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현대·기아차도 최근 수출 및 내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각 변동중 이런 상황속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가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업체의 좌초와 서유럽 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는 이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닛산, 현대 등 아시아 업체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 5대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도태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부 지원 절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들어 주저하는 개별 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는가 하면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장벽도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두 업체가 추가로 요청한 216억달러(30조 24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도 ‘빅3’현지 공장에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프랑스는 르노와 푸조 등에 65억유로(12조원) 지원을, 독일은 GM계열 오펠사에 최대 5억유로의 채무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영국 정부 역시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대해 23억파운드(4조 6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는 볼보와 사브 자동차에 대해 35억달러(5조원)의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도 치루이 자동차에 100억 위안 저리 융자를 해주며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2100억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주요 업체들은 감산, 감원, 브랜드·자산 매각,부실 딜러 정리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도 뒤늦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미국 ‘빅3’ 등의 몰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소·중형차 시장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및 업체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오바마 “NAFTA 조항 수정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인 캐나다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으로 한·미 FTA 비준에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 공약사항이었던 NAFTA 개정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NAFTA 개정 작업은 미·캐나다 무역관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속합의서인 노동, 환경기준을 본협정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효 15년째인 NAFTA에는 노동·환경 관련 조항이 협정의 본문서에 포함돼 있지 않고 부속합의서 형태로 반영돼 있다. 하퍼 총리는 이에 대해 “(캐나다측도) 전체 NAFTA 협정은 건드리지 않고 아주 복잡한 합의사항들을 깨지 않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AFTA 개정 문제는 오바마가 지난해 자신의 대선 유세 중 “NAFTA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재협상을 약속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손꼽혔었다.한편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미국 경기부양에 미국산 철강재 등 자국산만을 쓴다는 이른바 ‘바이 아메리카’ 조항도 논의됐다. 하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제적 의무를 지키는 것이 (세계경제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 조항이 NAFTA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조화를 이뤄 시행될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TO, 보호무역 확산 방지 나섰다

    결국 세계무역기구(WTO)가 나섰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각국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되자 WTO도 이를 관망만 할 수 없다는 판단 탓이다. ●WTO, 기조 수정 움직임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WTO가 무역장벽 확산을 막기 위해 9일(현지시간) 특별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유럽연합(EU)은 집행위원 10명을 파견, 러시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고 자국 수출품에 보조금을 주는 28건의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EU도 보호무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들도 낙농가의 수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산 나사와 볼트가 저가로 덤핑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업체에 60억유로(약 11조원)를 지원하고 자국산 부품과 서비를 이용하도록 하는 ‘바이 프랑스’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이집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등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갔다. 보호주의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사례들이다.WTO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사례는 뚜렷이 감소해 왔고 최근 보고서에서 “보호주의 움직임이 잘 차단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반덤핑 사례가 증가, WTO가 기존의 입장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美, 보호주의보다 전략산업 육성해야보호부역주의 부활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이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보호주의의 부활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 횃불을 댕긴 것은 미 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었다. 여기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의 위안화 조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도 자국의 산업보호를 통한 수출적자 해소를 위한 것이다. 중국도 국내기계설비를 사용하는 기업에 제품하자 위험을 보상해주는 국산장비법 부양계획을 통과시키는 등 ‘바이 차이나’로 맞섰다.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6일 재영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저서 ‘자유무역의 신화와 자본주의 비밀의 역사’의 내용을 인용, “미국이 세계에서 막강한 경제적 파워를 갖기 이전에는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문제를 제기하는 등 타국의 보호주의에 집착하기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 사업을 육성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상원 ‘바이 아메리칸’ 완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법안에 포함된 ‘바이 아메리칸’ 조항에 대한 국제적 반발이 거세지면서 미 상원이 이를 완화키로 결정했다. 미 상원은 4일(현지시간) 현재 추진 중인 9000억 달러(약 124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 내 ‘바이 아메리칸’ 조항을 완화하는 방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국제적 합의에 따른 미국 내 규제에 부응하는 범위 내에서 이를 적용한다.”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바이 아메리칸’은 경기부양 재원이 투입된 사회간접자본 공사에는 미국산 철강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최근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 법안의 부칙에 포함됐다. 그러나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북미 자유무역협정,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 등 무역분쟁의 조짐까지 보였다.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미 철강업체들과 소속 노동자들은 이 를 고수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 법안 의결을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했다.당장 한 고비는 넘겼지만 이를 둘러싼 마찰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철강 기업과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이 조항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철강업체 소재 주인 미네소타의 제임스 오버스타 하원의원은 4일 기자회견에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빠진다면 경기부양법안 통과에 반대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바이 아메리카’ 통상분쟁 불씨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법안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법안이 보호주의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29일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법안에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건설 공사 시행시 미국산 원자재만 사용하도록 규정한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둘러싸고 심각한 통상분쟁이 예고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 조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다른 무역 상대국들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의사를 내비쳤다. 오바마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은 미국의 국내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산 제품의 우선 구매를 요구하고 있다. 미 하원을 통과한 8190억달러(약 112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 재원으로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 건설 공사를 할 때에는 미국산 철강제품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를 법제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항은 1933년 대공황 당시 도입되면서 국제적 보호주의 경쟁을 촉발시키며 끝내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켰다. 앞서 미 연방하원은 이달 초 ‘바이 아메리카’ 조항을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28일 연방 하원이 경기부양 법안을 처리하면서 이 조항을 부칙에 넣어 함께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EU와 캐나다 등 무역 상대국들은 이를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했다. EU 집행위원회 피터 파워 대변인은 이날 “미국에서 유럽산 제품의 판매와 소비를 금지하는 법안의 통과는 간과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EU 통상담당 이사회가(미국의 경기부양법안이) WTO 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생산량의 4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도 캐나다 주재 미 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 캐나다 철강 산업의 대미 수출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며 새달 19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 뉴딜정책을 표방한 오바마 행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대공황 당시 도입된 ‘바이 아메리카’ 조항 확대를 요구해온 US스틸과 뉴코 등 철강업체와 노동조합 등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미 하원은 전날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하면서 교통안전국(TSA)이 직원들의 유니폼과 각종 섬유제품을 구입할 때 100% 미국산 제품만을 구매하도록 하는 규정도 통과시켰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TO “은행·車 구제안 불공정”

    세계무역기구(WTO)는 27일(현지시간) 153개 회원국들에 “자국내 은행 구제금융이 해외 경쟁사들의 자금시장 접근 및 예금 유치를 위축시키면서 불공정한 차별을 이끌 수 있다.”며 경제 침체 속에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 조치들에 제동을 걸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금융위기가 국제무역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첫 보고서에서 “주요국들이 속속 은행과 자동차 부문을 구제하는데, 이것이 산업에 대한 국가 지원과 보조금 지급을 금지한 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미 총장은 구제 조치들에 포함된 현금 지원과 부실채권 보증 등의 방안들이 WTO 규정에 위배되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통상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지원한 것, 스웨덴이 사브와 볼보를 지원한 것, 그리고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한국 및 중국 등도 자국 자동차 업계를 구제하는 것들이 모두 WTO 제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날 자국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업계를 위해 23억파운드(4조 4500억원)를 지원하는 ‘자동차 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독일은 이날 에어버스를 지원하기 위해 에어버스 소비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쉽게 하는 새로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에어버스를 구매하려는 측에 신용지원 방식으로 최대 50억유로를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해 공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오바마 정부 출범 한국에 미칠 영향

    ■한·미 관계-북핵 4월 한·미정상 동맹비전 구체화 핵문제 해결 뒤 北과 개선 추진 “미국 정권이 바뀌니 한·미 관계에도 변화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급변할 만한 이슈는 없다. 한·미 관계를 전략적 동맹 관계로 더욱 공고화해 북핵 등 북한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미 관계의 앞날을 이렇게 전망했다. 한·미 동맹 강화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대북 정책에 있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미는 지난해 3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도출되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등을 통해 전략 동맹 비전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한·미간 전략 동맹과 오바마 행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동맹은 과거 군사 동맹과 한반도 위주에서 벗어나 범세계적 협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양국 정부가 모두 실용을 추구하는 만큼 전략 동맹 비전 선언을 추진하는 등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 발전되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미 동맹 관련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최근 무리 없이 해결됐고, 미군기지 이전 문제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서로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FTA 비준 문제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동 전에 조율, 동맹에 긍정적 영향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측이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천명하고 북한과의 직접대화도 거론하면서 북·미 관계의 향방이 한·미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라인에서 밝힌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한·미간 정책 엇박자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외교가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바마 대통령도 북핵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미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관련 라인에 중도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많아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북한을 다룰 것이라는 전략도 우리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힐러리 장관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밝힌 대북 정책 구상은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북·미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으며, 북한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도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표적인 북핵 구상인 ‘페리 보고서’와 다를 바 없다. 북한은 당시 페리 보고서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며 거부했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북·미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고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은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북한과 이란을 관리할 것이고 북한도 이를 알고 최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북한이 미 새 행정부를 잘 모르고 덤빌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서라도 정상화시키고 핵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통상교역 보호무역 강화 FTA 재협상 우려 자동차 ‘적신호’… 반도체 ‘기대감’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의 통상교역 정책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비해 보수적인 색채를 띨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공정무역 질서 구축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강정책에서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경제위기를 맞아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한층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인 요인 때문이다. 행정부에다 의회 상·하 양원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호주의 색채도 한층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2008년 약 70억달러)를 거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미 통상관계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다. 대선 기간 재협상을 주장해 온 오바마가 취임 후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미국의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요구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따라 한·미 통상외교의 초반 기상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대미 수출의 효자품목인 국내 자동차 산업은 일단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오바마는 대선후보 시절부터 줄기차게 양국 자동차 수출의 불균형을 지적해 왔다. 추가협상이든 재협상이든 FTA합의안 가운데 자동차 부문의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바마 행정부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좌초 위기의 자국내 자동차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추진할 방침인 점도 우리 업계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오바마 정부의 미 자동차 산업 지원 강화로 한국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업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도 미국은 강력한 철강 수입 규제 정책을 폈다. 오마바 정부에서도 규제 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하원은 철강산업 지원을 위해 국방부·국토안보부·교통부의 사회간접자본 (SOC) 사업에 자국산 철강 구매를 의무화한 법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철강, 섬유 등 자국산업의 피해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정보기술(IT), 반도체, 휴대전화 부문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무관세 혜택에다 미국이 이들 분야에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제약분야도 오바마가 고가 신약 가격 인하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처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나 업계의 우려만큼 오바마 행정부가 보호주의 색채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려운 미국내 경제사정 때문에 과거 클린턴 집권기처럼 슈퍼 301조 등 극단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중국산 수입 범람 문제 등을 빼고는 미국에서 무역정책에 대해 별다른 논의가 없었던 상황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자국 입장만 앞세우기에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등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아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대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구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측이 몇차례 문제를 제기한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만 해도 다분히 자신의 지지기반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다소의 어려움은 겪겠지만 결국에는 FTA 비준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한·미 FTA가 두 나라의 경제관계뿐만 아니라 안보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자유무역론자들이라는 점에서 비준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 [모닝 브리핑]외교부 ‘보호무역 감시·대응 TF’ 구성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외교통상부가 2일 ‘보호무역조치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각국의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을 단장으로 한 TF는 국제회의대책반·개별조치대응반·세계무역기구(WTO)제소대책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주요 40개 수출국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정책 동향을 적극 점검하는 한편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타개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中,무역분쟁

    美 ·中,무역분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조정을 요청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철 파이프 제품에 대해 최고 40.5%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상무부의 상계관세안을 6대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미 철강업체들은 올초 선박의 기름과 가스를 수송할 때 사용되는 중국산 철 파이프 제품이 생산비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고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제소한 바 있다.앞서 지난달 미 상무부는 중국 랴오닝노던스틸파이프에 40.05%를 비롯해 후루다오그룹 35.63%, 기타 중국철강업체 37.84% 등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미 상무부는 ITC와 별개로 이날 침대 매트에 사용되는 중국산 스프링에 대해 164.75~234.5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해 중국 경제가 불공정 무역개선을 위해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해도 될 만큼 성장했다고 밝힌 뒤 늘어나고 있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3월 그동안 사회주의 국가에는 상계관세를 부과하지 않던 관례를 깨고 중국산 아트지에 처음으로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린 뒤 같은 해 10월 최고 99%의 상계관세를 매겼다.ITC는 지난해 중국산 양말과 정사각형 파이프,타이어 등에도 상계관세를 부과했다.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2001년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모두 76차례 반덤핑 관세 및 상계관세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금융위기에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값싼 중국산 제품들의 수출 공세로 자국 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통상정책과 관련,자유무역 못지않게 공정무역을 강조하고 있어 중국에 대한 반덤핑 모니터링제 도입,상계관세 부과,미 통상법 301조 적용 등 강경한 통상정책을 예고하고 나섰다.특히 올해 말로 34개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쿼터가 종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산 섬유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자국산 철 파이프 제품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WTO에 분쟁조정패널 구성을 요청했다.중국의 분쟁조정패널 요청은 지난해 9월 미국이 중국산 특수 종이 제품에 상계관세를 부과한 후 두번째다. 미국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세아 리 정책국장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통상정책에 있어 노동과 환경을 중시하고 있어 중국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집권 초기 무역 제재 수단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정부,車부품업체 지원 나서

    정부가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여파로 위기에 빠진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중소기업 유동성(현금흐름)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의 자금난을 덜어 주고,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채를 적극 사들이기로 했다.그러나 현대·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은 하지 않는다. 22일 금융위원회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지켜내야 할 ‘신성장 전략사업군’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이어 부품업체 지원 및 할부금융시장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이날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실물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늦어도 연내 지경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산업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성장동력 산업과 취약예상 업종을 선별해 유동성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가 지난 18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가시화된 부실은 곧바로 드러내고 잠재부실 요소는 업종별로 진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TF 공동단장은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과 김영학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이 맡는다. 그러나 금융위는 “개인 오너가 있는 완성차 대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있을 수 없고,현재까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완성차업체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국제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된다는 현실적 제약과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패스트트랙을 통한 자동차 부품업체 적극 지원 ▲채안펀드를 통한 캐피털사(할부금융·리스사) 발행 ‘오토론’ 채권 매입 등이다.자동차 판매회사가 캐피털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이 자동차 할부매출 채권에 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와 현대차가 신용보증기금에 일정액을 각각 출자해 협력업체 보증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에

    ㅣ파리 이종수특파원ㅣ 한국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이사회에서 OECD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됐다. 한국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국 제안 요청을 수락함으로써 1996년 OECD 가입 이후 처음으로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1년 동안 각료회의 논의 주제 및 의제에 대한 합의 도출과 부의장국 2개국 선정 등 각료이사회와 관련한 여러가지 계획 수립 및 준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OECD 각료이사회는 1년에 한 차례 개최되는데,내년에는 6월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한국이 의장국이 됨으로써 한승수 국무총리가 OECD 각료이사회를 주재하게 된다. OECD 각료이사회는 30개 회원국 및 중국,인도,브라질 등 관계강화 대상국의 각료급 인사를 비롯,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 관련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참석한다.각료이사회에서 세계경제 주요 이슈에 대한 OECD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그 결과를 의장요약문으로 발표한다. OECD 한국대표부 측은 “한국이 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이 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국제경제문제 해결에 대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오는 18일은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지금 ‘위(危)’와 ‘기(機)’를 동시에 맞고 있다. ‘위´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처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문제이고,‘기´는 슈퍼파워로 군림한 미국이 휘청거리는 이때 고도성장을 통해 이룬 중국이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중심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농민공(農民工)을 실업보험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 실업보험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업보험 전면 개혁안을 제출했다.각종 통계의 이면에 가리워둔 존재 농민공을 표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중앙 당교 교수가 나서 제기한 2009년 도시 실업률 14% 전망 역시 농민공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2007년 말 현재 도시 취업자 2억 9350만명 가운데 실업보험 가입자는 절반도 안 되는 1억 1645만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민공과 실업문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다.특히 중국의 실업은 사회안정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빈부·도농·지역 등의 각종 ‘격차’를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부도기업의 근로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중국 공산당이 실업률 증가로 인한 사회 동란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한 지난 11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터진 큰 시위만 해도 10여건이 넘는다.충칭(重慶) 택시파업,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임금체불 시위,광둥(廣東)성 선전시 대(對)공안 시위,간쑤(甘肅)성 룽난(朧南)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와 광둥성 산터우(山頭)의 택시기사 파업 등이다.이처럼 중국의 위(危)는 ‘차(差·격차)’에 놓여 있다.그 차는 부유층과 빈곤층,도시와 농촌,연안과 내륙지방간 격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30년간 누적된 양적,질적 성장의 차이는 오늘날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착시켰다.그 결과 작게는 기계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시스템까지,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국내·외간 차이도 현저하다.개혁·개방을 통해 기업을 육성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한 기업은 아직 키워 내지 못했다.2008년 소프트랜딩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같은 ‘차’를 좁히려던 중국은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교정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구조 개선이라는 대명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천명했지만,당분간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차도 개혁·개방 3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명목상 지난해 중국의 도·농간 소득 격차는 3.33대1이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80년의 도농 소득격차는 1.8대1에 불과했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드러난 위기는 이미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중국의 위기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생겨난 각종 격차가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줄곧 누적돼온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만성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만나 상호간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30년 성장 일변주의의 폐해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급전직하하는 성장을 끌어올리면서 분배에서도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jj@seoul.co.kr ■‘바이 아메리카’ 국채·인재·기업 사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나온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의 평가다.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낙관론도 다소 주춤해졌지만,큰 틀에서 이같은 분석은 여전히 대세를 이룬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가 포드 소유인 볼보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 9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는 금융위기 와중에 중국의 ‘여유’를 돋보이게 한다.또 중국 수출입은행장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치루이 자동차에 대한 100억위안(약 2조 1000억원)의 자금 지원 조인식에서 “치루이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를 구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양자간 교섭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치루이가 미 자동차 업체를 사들이는 데 자금을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빅3뿐 아니라 헐값으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비롯해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이며 강대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차이나 머니’의 부상은 눈부시다.1조 9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월 말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됐다.5850억달러 규모로 일본의 5732억달러를 눌렀다. 중국의 거대자본은 미국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중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집값 폭락세를 빚고 있는 미 도시들의 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중국의 ‘인재 사냥’이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상하이(上海)시는 은행,증권업종 등에서 1000명의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최근 영국 런던-미국의 시카고-뉴욕 등을 잇달아 돌며 대규모 인재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선전시,난징(南京)시 등 지방 정부들도 뒤따라 나섰다. 이쯤 되면 ‘바이 아메리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과거 같으면 인재 빼가기나 기술 유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기업 사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겠지만,이제는 오히려 ‘구세주’로까지 대접받고 있는 것이 큰 변화다.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과거 주변국의 눈총과 견제를 받아온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일부 중국의 지식인들은 ‘팍스 시니카’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마냥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조금씩 가져가는 중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선진국 경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수출입 부문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든 세계 경제를 일정 정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jj@seoul.co.kr
  • DDA협상 결렬 위기

    올해 안에 도하개발어젠다(DD A)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찾으려던 세계무역기구(WTO) 주요국 각료회의 개최가 끝내 무산됐다.이에 따라 2001년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개시돼 7년간 끌어온 DDA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글로벌 다자무역체제에서 보호주의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그동안 12월 중순 개최를 추진해 오던 DDA 협상 소규모 각료회의와 관련,“향후 48시간 안에 급격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2일(제네바 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물밑 협상에서 G7 등 관련국들은 농업 협상의 최대 쟁점인 개도국의 긴급수입관세(SSM) 문제에 대해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비농산물(NAMA) 협상의 최대 쟁점인 분야별 자유화 협상에 있어서도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경제국과 미국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 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23일 정상회의 특별성명을 통해 DDA 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한 WTO 주요국 각료회의 개최를 천명했음에도 선진국과 신흥경제국이 대치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DDA 협상은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새해에는 EU 집행부 교체와 인도 총선 등 주요국들의 정치일정들이 잡혀 있는 데다 그동안 농업그룹 협상을 이끌어 온 크로퍼드 팔코너 의장도 교체될 예정이어서 협상 재개에는 최소 1∼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마른 中企에 단비 ‘상생펀드’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자금을 모아 지원하는 ‘상생(相生)펀드’가 경영위기에 빠진 중소기업을 살리는 묘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원자재 등을 조달하는 중소업체 붕괴는 대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생색내기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윈-윈 모델’의 해법인 셈이다.정부도 상생펀드에 투자하는 또 다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손을 거들고 있다. ●시중금리보다 1% 이상 싸게 대출 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어 주기 위한 목적의 대기업과 은행간 상생펀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포스코는 우리은행·신한은행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든다. 포스코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예금에 가입한 뒤 두 은행이 500억원씩을 보태는 방식이다.기존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지원기금을 포함하면 포스코의 중기 지원펀드는 모두 4000억원에 이른다.협력업체들은 “시중 금리보다 1.5%포인트 낮은 대출을 이용하는 혜택을 볼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트게 됐다.”고 반겼다.추가로 포스코는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 협력업체들이 노후설비 교체나 신규 도입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0억원을 내고 기업은행이 800억원을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현대차는 “무이자로 예탁한 200억원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대출금리를 1.3%포인트 깎아 주면서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TX,대우조선해양 등도 산업은행과 상생펀드를 만들어 약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기업은행과 협력해 ‘네트워크론’을 가동하고 있다.하청업체 300여곳을 기업은행에 추천하면 해당 업체는 시중보다 1% 싼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내년엔 규모와 대상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상생펀드는 지난 2005년 10월 기업은행이 대기업 협력업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현재 포스코,KT,한국수력원자력,LG디스플레이,현대미포조선,삼성물산,현대차 등 10여 개 대기업이 참여 중이며 중소기업 500여 곳에 3000억원가량이 지원됐다. 대기업 단독으로 중기 유동성 지원에 나서는 사례도 적지 않다.LG그룹 6개 계열사는 중기 금융지원 규모를 올해 1750억원에서 내년엔 3430억원으로 두배가량 증액한다.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등 5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1760곳에 대해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GS칼텍스도 협력업체들에 대한 현금 결제 규모를 지난해 5100억원보다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모태펀드로 지원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현대·기아차그룹과 기업은행이 조성한 상생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회적으로 중기를 지원하는 형태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산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상 정부가 직접 기업을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모태펀드는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기반자금으로 조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Funds)다.개별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창업투자조합 등에 투자된다.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과 은행이 함께 펀드를 조성하기 때문에 그 동안 은행에만 의존해야 했던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금 확보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다만 은행이 중기에 대한 신용평가를 확실히 함으로써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굶주림은 다국적 기업·IMF·WTO 탓 자본은 인류에 봉사하라”

    브라질 북부 판자촌에 사는 주부들은 저녁이면 냄비에 돌을 넣고 물을 끓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어머니들은 배가 고파서 보채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밥이 될 거다.”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이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기를 바라는 것이다.학교에서도 기아 상태의 브라질 아동들이 빈혈을 일으켜 정신을 잃기도 한다.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의 빈민촌에는 전 세계 인구의 40%가 밀집해 살고 있고,주부들은 변변치 않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쥐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형편이다. 2000년부터 지난 4월까지 유엔(UN)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한 장 지글러가 쓴 ‘탐욕의 시대’(갈라파고스 펴냄)에 들어있는 내용이다.지은이는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나 제네바 대학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1981년부터 1999년까지는 스위스 연방의회 의원,2008년 5월부터는 유엔 인권위 자문위원으로 일한 인물.이 책은 그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목격한 세계에 대한 진술이자 대안찾기다. 지글러는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 인류가 저지른 ‘유아 살해’는 일찍부터 존재했지만,오늘날 인류가 처한 비참함의 정도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대에도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참담하다고 말한다. 5세 미만의 어린 아이 가운데 1000만명 이상이 해마다 영양 결핍이나 전염병,오염된 식수,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이들의 50%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6개국에서 발생한다.희생자의 90%가 남반구 국가의 42%에 집중돼 있다.65억명의 지구인 가운데 18억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되는 수입에 의존해 극도의 빈곤 속에서 살고 있지만,가장 부유한 1%는 가난한 사람들 57%의 연간 수입을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액수의 돈을 번다는 것이다.1789년 프랑스 혁명을 촉발했던 경제적 불평등도 현재의 경제적 불평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지글러는 기아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은행·기업·서비스업 등을 장악한 다국적 자본주의 민간 기업들의 냉혹한 탐욕 때문이라고 고발한다.또한 시장주의와 세계화를 맹신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세계무역기구(WTO) 탓이라고 주장한다.무력화 된 유엔과 국제법도 비판한다.신자유주의는 전세계 나라들을 ‘경제전쟁’ 으로 내몰고,다른 모든 전쟁이 그렇듯 경제전쟁이 지속되는 한 ‘부채의 덫’에 걸린 가난한 나라들의 국민들에게 영원토록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마치 악덕 사채업자에 걸린 신용불량자들의 악순환과 비슷하다.게다가 이 전쟁은 끝없이 계속되도록 프로그래밍돼,가난한 나라 국민들은 부자 나라의 발전을 위해 죽도록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글러는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의 극히 일부만 투자해도 버림받은 지구상의 주민들을 절망으로 몰아가는 재해를 뿌리뽑는 데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2000년 기준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군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약 7800억달러.그러나 유엔개발계획(UNDP) 2006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850억달러를 10년 동안 투자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기초적인 교육과 의료와 위생시스템을 보장받고 적절한 영양,식수,여성의 경우 적절한 산부인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원제인 ‘수치심의 제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류의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 수치심은 다른 인간에게 가해진 고통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의 고통을 느끼고,그로 인해 연민의 감정이 생겨나며,도와주고 싶은 연대감이 발생하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인데, ‘행동하라’는 부추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인류를 황폐하게 만드는 전세계적인 자본의 냉혹한 행위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경제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한낱 도구에 불과하므로,인류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기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의 노동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의 부채상환 거부 및 ‘채무국끼리의 연합전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에서 후진국 49개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쥐빌레2000’의 경우 IMF로부터 부채경감에 대한 최소한의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전 지구적인 연대와 나눔을 통해 희망을 역설한다.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