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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출 ‘가속페달’… 10개국 중 증가율 1위

    올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18.5%로 10대 수출국 중 수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속으로 증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9월 수출 증가율은 무려 35.0%로 14.6%로 2위에 오른 네덜란드를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질렀다. 세계 평균 수출 증가율(11.1%)보다는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수출이 주요 경쟁국보다 빠르게 증가한 덕분에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다. 수출 순위는 2015년 6위에서 지난해 8위로 내려앉았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원희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 주력 품목 단가 상승, 수출 품목 다변화 등으로 증가폭이 컸다”면서 “다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정세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향후 수출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韓 ‘철강 반덤핑 분쟁’ 승소… 美 보호무역 제동 걸리나

    韓 ‘철강 반덤핑 분쟁’ 승소… 美 보호무역 제동 걸리나

    WTO “덤핑률 상향은 협정 위배” 美 판정불복해 상소할 가능성 커 정부, 세탁기·페트수지 제소 검토 우리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 수출품을 상대로 한 미국의 잇단 보호무역 강화 조치에 견제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현지시간) WTO가 미국이 2014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취지의 패널 보고서를 회람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4년 7월 현대제철과 넥스틸, 세아제강 등에 9.9~15.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올해 4월에는 덤핑률(관세)을 최고 29.8%로 올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14년 12월 WTO에 제소하고 미국과 양자 협의를 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패널 보고서는 덤핑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쟁점에서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 줬다. WTO는 미국이 덤핑률을 산정하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유정용 강관이 소량이라는 이유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적용해 덤핑률을 상향한 것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정했다. 다만 WTO는 관계사 거래, 제3국 수출가격 불인정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우리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분쟁 당사국은 패널 보고서 회람 후 60일 이내에 상소할 수 있으며 상소 결과는 상소 후 3개월 후에 회람한다. 하지만 미국이 이번 판정에 불복해 상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상소하면 2심이 다시 진행된다. 산업부는 “이번 판정의 취지는 산정 방식의 잘못을 지적한 것으로 반덤핑 관세가 바로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며 미국이 WTO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방식으로 덤핑률을 다시 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덤핑률이 WTO 협정상 반덤핑 조사를 종결해야 하는 기준인 2% 미만으로 나오면 반덤핑 조치가 종료된다. 정부는 또 이번 결정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를 낼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잇따라 한국산 세탁기, 태양광, 페트 수지 등에 대해 자국 산업에 대한 피해 판정을 내리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WTO에 승소를 했다는 것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부당한 부분을 따지겠다는 역량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정부 “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정부가 중국의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 등 우리 기업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보호무역 규제 해소에 적극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16개 당사국들과 33개 해외기술 규제를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주요 기술 규제인 ▲중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등 5건 ▲인도 2차전지 국제공인성적서 불인정 2건 등 총 7건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했다. 당사국들과의 협의 결과 중국 등 9개국으로부터 13건의 애로 규제에 대한 규제 개선과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따른 제품 인증과 안전 심사 과정에서 소스코드나 기업의 영업비밀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확인받았다. 중국은 지방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 조기도입 계획이 없다는 것도 공식 확인했다. 올해 4월 우리나라 정수기에 부적합 판정했던 ‘어린이 주의문구’ 표기 의무 요건은 철회하기로 했고, 우리 기업의 영유아용 조제분유 등록 신청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대만은 현 단계에서 에너지효율 규정 충족이 어려운 OLED TV에 대해 규제 적용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TV와 모니터 소비전력 기준 시험에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제품 표기 요건을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애로사항은 지속적으로 외국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美 때문에”…남미·EU FTA 연내 결론

    20여년 협상 끝에 합의점 찾아“새달 WTO서 합의 도출 기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 협상이 20여년간의 노력을 거쳐 올해 안에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르키 카타이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모으며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자유무역 협상이 거의 결론에 도달했다”며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통상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EU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타이넨 부위원장은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 끝에 이처럼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난 속에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회원 자격이 정지됐으며, 볼리비아는 가입 과정을 밟고 있다. 테메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건설 중인 장벽을 언급하며 “누군가 벽을 만들고 있을 때 우리는 다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협상의 결론을 맺기 위해 정치적 수준에서 노력하고 있어 다음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문을 발표할 전망이다. 남미와 EU 간의 자유무역 협상은 1999년부터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차질이 빚어져 2004년부터 교착 상태였다. 2010년부터 회담을 재개했지만 최근에는 EU 일부 회원국이 소고기와 에탄올 수입 확대에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은 EU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프랑스가 다소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올해 안에 자유무역 협상에 관한 대화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오는 12월 10∼1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에서 EU와 자유무역 협상에 관한 정치적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개국과 날 세운 트럼프… APEC “다자무역 지지”

    20개국과 날 세운 트럼프… APEC “다자무역 지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11일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APEC 무대에 처음 출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외치며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을 주장해 다른 회원국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제25차 APEC 정상회의는 이날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규범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개방되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APEC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다낭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다낭 선언문은 ▲혁신적 성장, 포용성 및 지속 가능한 고용 ▲역내 경제통합의 새로운 동력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역량 및 혁신 강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식량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농업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 등 다섯 가지 분야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APEC의 장기 비전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APEC이 FTAAP 실현을 위해 포괄적·체계적 노력을 전개한다는 선언 수준에서 문안이 합의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24차 회의 때보다는 약화된 수준이나 올 7월 독일에서 채택된 주요 20개국(G20) 정상 선언문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성과를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보호 무역주의와 양자 무역 우선 정책을 먼저 제시하는 바람에 시장개방을 강조하는 20개 회원국들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한국 등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요구하는 등 자유무역주의와 역행하는 흐름을 보여 회원국들의 빈축을 샀다. 미국과 회원국들 간의 ‘물밑 조정’을 통해 선언문에는 ‘다자무역 체제’에 관한 APEC의 역할과 2020년까지 보호무역조치 현행 동결 약속을 재확인하는 등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대하던 미국의 주장도 반영됐다. 미국의 요구에 따라 상호적,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의 중요성, 시장 왜곡적 보조금 폐지,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이행 모니터링·분쟁 해결 기능 개선, WTO 협정의 완전한 이행 등이 문안에 포함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APEC 21개국 ‘신경전’…무역자유화 놓고 트럼프-시진핑 충돌

    APEC 21개국 ‘신경전’…무역자유화 놓고 트럼프-시진핑 충돌

    10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 책임을 중국을 비롯한 APEC 회원국들에 돌리는 태도를 보이며 무역 불균형 해소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체제를 주장했다. 중국은 시장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국 주도의 경제공동체 창설 진전에 애썼다. 일본은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미국 없이도 살릴 수 있는 발판을 진통 끝에 마련했다. 미·중·일의 속내와 행보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APEC 회원국들은 ‘트럼프 불똥’을 경계하며 무역 자유화를 위한 연대를 모색했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11일 채택한 ‘다낭 선언문’에는 다자 무역체제에 대한 지지가 명시됐다. 2020년까지 보호무역 조치를 동결하고 보호 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기존 APEC 회원국들의 약속도 재확인했다. 그러나 상호 이익되는 무역의 중요성, 시장을 왜곡하는 보조금 폐지,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이행감시·분쟁해결 기능 개선, WTO 협정의 완전한 이행 약속 등 미국의 주장도 선언문에 반영됐다. 이번 선언문 도출을 놓고 미국과 다른 회원국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불공정한 교역 관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다자 무역협정 대신 공정하고 호혜적인 교역 및 양자 협정을 주장하는 등 보호 무역주의 성향을 다시 한 번 드러내 예견된 일이었다. 이에 따라 선언문에 지역, 다자간 무역협정뿐만 아니라 양자 협정의 중요성도 언급하는 등 타협이 이뤄졌다. 2004년 처음 제안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의 제동으로 이번에 구체적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APEC의 역내 경제통합 주도적 역할론이 ‘트럼프 장벽’에 부닥친 셈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폐쇄된 발전은 아무런 성과가 없는 반면 개방된 발전이 유일한 옳은 선택이라는 것을 역사가 가르쳐줬다”며 “앞으로 중국은 더 넓게 개방하고 그에 따른 발전은 나머지 세계에 더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강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세계 통상질서 재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의 탈퇴로 무산 위기에 빠진 TPP를 살리는 데 전력투구했다. 11개 TPP 가입국이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일본은 일단 미국 없이 TPP 발효를 추진한다는 합의를 끌어냈다. 중국이 처음부터 빠져있는 TPP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성격이 있다. RCEP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미국의 TPP 탈퇴를 선언한 이후 RCEP가 그 대안으로 주목받자 일본이 TPP 회생에 더 매달리는 모습이었다. 장쥔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은 TPP 회생 합의 소식에 RCEP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은 RCEP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적자 불용” “세계화는 대세”… 화합 깬 트럼프·시진핑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로 다시 돌아가 “美, 장벽 낮췄지만 타국은 시장 안 열어” 習 “개도국, 교역·투자로 이득 더 얻도록 다자무역·개방적 지역주의 필요” 맞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보여줬던 ‘대단한 화합’은 하루 만에 베트남에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나란히 베트남 다낭을 방문한 양 강대국의 지도자는 상대방의 무역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정상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회의)’에서 상대국을 작심하고 비난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장 장벽을 낮췄지만 다른 나라는 우리에게 시장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더는 이용당하도록 두지 않겠다”며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어떤 국가와도 양자협정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교역을 주장했다. 지식재산권의 ‘뻔뻔한 도둑질’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베이징에서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책임을 전임 행정부 탓이라고 시 주석 앞에서 말했던 트럼프가 하루 만에 돌변해 상대 교역국들을 비난한 것이다. 21개 APEC 회원국 가운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최대 불공정 무역국이다. 미국은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며 개정 협상에 나섰고 멕시코,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의 재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방중 기간에 중국과 2535억 달러(약 283조원) 규모의 투자·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시 주석을 ‘특별한 사람’이라며 칭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무대에서 예전의 ‘미국 우선주의’로 돌아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손을 묶는 다자 무역협정을 거부하고 ‘새로운 세계무역 질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의 병폐를 지적한 데 비해 시 주석은 ‘세계화의 수호자’로 나섰다. 시 주석은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를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국제 교역과 투자로부터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자 간 무역체제를 지지하고 개방적 지역주의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아태지역의 무역 장벽을 허물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자는 것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다자 간 FTA들이다. 그는 또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첫 국제수입박람회를 열어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5년 뒤 중국의 대외투자가 2조 달러에 이르고 수입규모도 24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다자 무역체제에서 이탈하는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세계 통상 무대의 주도권을 잡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APEC 회원국 대부분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만큼 중국의 입지가 지금보다 넓어질 여지가 생겼다. 이에 따라 11일 21개 APEC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회의에서 교역 자유화와 경제 통합에 대한 논쟁이 벌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故조영래 변호사 등 5명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故조영래 변호사 등 5명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서울대는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이자 ‘전태일 평전’ 저자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 등 5명을 올해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 변호사는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차별받고 불이익을 당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동양인 최초로 미국철학회 회장을 지낸 김재권(83) 브라운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세계적인 임학자이자 육종학자로 1950년대 한국 임학계의 초석을 마련한 고 현신규 명예교수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이 됐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TO) 서태평양 30개국의 직접선거로 당선된 신영수(74) WTO 서태평양지역본부 사무처장과 현대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수상한 진은숙(56) 작곡가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지난 1991년부터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동문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 한국 태양광전지에 최대 35% 관세 검토

    13일 상세보고서 내용 확인 후 정부, WTO에 제소 여부 결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세탁기에 이어 한국 태양광 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를 담은 권고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즉각 업계와 대책회의를 갖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수입 규제가 불가피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할 방침이다. IT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 업체를 수입 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담은 3개 권고안을 마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12일까지 권고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ITC가 마련한 1·2안은 태양광 전지에 대한 저율관세할당(TRQ·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낮은 관세를 매기고 초과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4년간 최대 30% 관세를 매기는 것이다. 수출 모듈에는 쿼터(할당) 없이 4년간 30~35% 관세를 부과한다. 국내 태양광 업계는 “지금의 낮은 마진을 감안하면 30~35% 추가 관세가 매겨질 경우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쿼터를 활용하는 3안에서는 전지와 모듈 수입 쿼터를 첫해 8.9기가와트(GW)로 설정하고 관세 대신 업체들이 경매를 통해 와트(W)당 1센트(cent·입찰 최소가)의 수입허가권을 사도록 했다. 수입허가권 판매기금은 미국의 태양광 업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TC 권고안 내용이 전해진 1일 곧바로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업계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의견서를 제출(11월 20·29일)하고 공청회(12월 6일)에 참석해 세이프가드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수입을 규제하면 태양광 패널가격 상승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을 위축시키고, 8만 8000명의 미국 내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ITC 3안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방식이 나오지 않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판단을 유보했다. 정부는 일단 수입 규제에 반대하는 미 태양광산업협회(SEIA) 등과 공조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ITC의 상세보고서를 토대로 국제 규범 위반 여부를 확인한 후 WTO 제소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가도로 투신 美10대, 차 위 떨어져 생존…운전자는 사망

    고가도로 투신 美10대, 차 위 떨어져 생존…운전자는 사망

    미국 10대 소년이 고가도로 위에서 투신하는 바람에 그 아래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인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NBC, WTOP 등은 지난 29일 오후 4시 15분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미들타운과 수도인 워싱턴D.C.를 연결하는 주간 고속도로 66번에서 SUV차량을 몰던 여성이 12살 소년을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여성 운전자 마리사 해리스(22)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지니아 북동쪽 페어팩스 카운티 근처 시더 레인(Cedar Lane)쪽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고 있다. 9.1m 높이의 고가도로 위에서 한 남자 아이가 몸을 던졌고 해리스의 차량 위로 떨어졌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자친구가 핸들을 꺾어 도로 밖으로 차량을 돌렸으나 모든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해리스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임상 상담을 전공한 해리스는 아이들을 돕는 데 생애를 바치길 원했기에 안타까움이 더 컸다. 반면 자살을 시도했던 소년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해리스의 남자친구는 다친 곳이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년이 고가도로 위에서 떨어진 이유를 탐문 중이며, 현장조사를 위해 몇 시간 동안 도로를 폐쇄했다. 1963년에 지어진 고가도로에는 담이 있었으나 지하철 선로 위쪽으로만 설치됐었다. 울타리 자체는 건설 당시 필수 요건이 아니었기에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미국 자동차서비스협회(AAA Mid-Atlantic) 대서양지부 대변인은 “이 사고는 운전자들에게 항상 주변 환경을 주의하고 자각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해리스의 경우는 사고에 대처할 충분할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치안 불안·부패한 브라질?… 강력한 국제사회 입김 ‘브라보’

    [해외에서 온 편지] 치안 불안·부패한 브라질?… 강력한 국제사회 입김 ‘브라보’

    브라질에 부임한 지 반 년. 아직 브라질을 ‘안다’고는 못하겠다. 세계 5위의 인구와 면적, 세계 9위의 경제 규모를 갖춘 이 거대한 나라를 이해하기는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흔히 생각하는 삼바, 축구, 커피, 자원대국, 부정부패 같은 키워드는 브라질이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계 5위 인구·9위 경제규모 ‘잠재력의 나라’ 국내 지인들과 오랜만에 연락하면 첫 마디가 똑같다. “거기 치안은 괜찮아?” 물론 안전하다고는 못하겠지만 강력범죄는 우범지역에 집중돼 있어 현지 중산층이나 외국인이 체감하는 것은 국내 언론 보도와는 다르다. 외신만 보면 한국에서 금방 전쟁이 날 것 같지만 정작 우리 국민들은 그러려니 하는 것과 비슷하다. 부패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며 브라질 대표 기업들과 관련된 부패 사건으로 전·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수사를 기점으로 고질적인 부정부패가 개선되리라는 기대도 크다. 역설적으로 현직 대통령과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고강도 수사는 검찰과 사법부의 철저한 독립성을 보여준다. 2000년대 들어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고, 당시 룰라 대통령의 실용좌파 정책은 ‘성장과 분배를 다 잡은’ 것처럼 보였다. 안타깝게도 브라질은 호경기에도 방만한 국민연금, 복잡한 조세제도, 경직된 노동법 등을 개혁하지 못했고 원자재 가격 하락, 재정 적자 확대 등으로 최근에는 경기 불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시스템 개혁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고 최근 노동법 개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불안한 정국에도 외국인 투자가 증가한 것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보여주며, 브라질 정부도 적극적인 외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투자 기금을 마련하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 국제사회 발언권 쎄… 최고의 다변화 파트너 또 국제연합(UN)이나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브라질의 발언권은 매우 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고, 개도국의 대표를 자임하며 선진국과의 합리적인 조정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우리 외교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중심에서 탈피해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면 관계 강화가 필요한 1순위 국가임에 틀림없다. 세계가 인정한 브라질의 힘을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 늦기 전에 개인과 기업, 정부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부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한국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부당”

    “뉴베리 카운티 공장 건설 일자리 창출” 연방 의원·테네시주 장관도 한국 지원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무역장벽인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공청회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나서 부당한 무역조치라고 호소했다.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연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 피해 구제조치 공청회’에 참석한 헨리 맥매스터 SC 주지사는 “뉴베리 카운티에 공장을 지어 2년 내 1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 기업이 되는 삼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SC 뉴베리 카운티가 지역구인 랠프 노먼 연방 하원의원, 밥 롤프 테네시주 상공부 장관 등도 참석해 한국기업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뉴베리에 3억 80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투자해 내년 초부터 가전 공장을 가동하며 LG전자도 테네시주에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짓고 2019년부터 가동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존 헤링턴 부사장은 “플렉스 워시 등 삼성의 혁신제품은 월풀이 생산도 하지 않기 때문에 월풀이 손해를 본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희상 외교부 심의관은 “월풀의 주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위반한다”고 말했고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참석해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월풀은 수입산 세탁기 완제품과 부품에 3년간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부품에 대해 수입쿼터를 추가로 부과하자고 주장했다. ITC는 이날 공청회를 토대로 다음달 21일 표결을 실시해 구제조치 방법 및 수준을 결정하고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 초까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개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 개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9~20일 양일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4회 ‘2017 KIEP 신흥지역연구 통합학술회의(2017 KIEP and Associations of Area Studies Conference)’를 개최한다.‘보호주의의 재등장과 신흥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통합학술회의는 15개 지역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자국보호주의에 대한 신흥국의 대응전략을 점검하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정택 KIEP 원장은 이날 오전 개회사에서 2016~2017년 초의 보호주의 조치가 세계 평균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가장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2012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보호주의는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자국의 기업과 소비자에게 궁극적으로 해를 끼치는 정책임을 상기시키고, 일부 국가의 보호주의적 경향에 대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동의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또 선진국과 신흥국이 자유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렸던 것처럼 대내적으로도 자유무역의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 사회보장, 금융 등 포괄적 정책이 선제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사회통합형 통상모델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글로벌 논의체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요노프 아가 WTO 사무차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와 달리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모든 WTO 회원국들이 상호이익을 존중하며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축사에서 전 세계 보호주의적 경향 속에서 한국과 신흥국이 자유무역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동의를 중심으로 포괄적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적으로 자유무역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포용적 통상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베트남 등 세계 주요국의 싱크탱크 대표들과 함께 전 세계 보호주의 확산 현상과 이에 대한 각국의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하면서 우리나라와 신흥지역 간 공동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회의 이틀째인 20일에는 해외학자 초청 세션이 진행된다.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 대륙별 주요국의 해외전문가들이 보호주의 등장에 대한 지역별 해법과 전망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개진하고 한국과 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양일 오후에는 △국제지역학회 △아시아중동부유럽학회 △중국지역학회 △한국동남아학회 △한국동북아경제학회 △한국라틴아메리카학회 △한국몽골학회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한국아프리카학회 △한국유라시아학회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한국중동학회 △한국포르투갈·브라질학회 △한중사회과학학회 △현대중국학회 등 15개 주요 신흥지역 연구학회가 각 지역별로 최근 현안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통합학술회의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프로그램 및 세부사항은 KIE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업계, 美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 총력 대응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공청회를 앞두고 정부와 업계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한국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현지 소비자단체 등과 연대해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라며 맞설 방침이다. 태국, 베트남 정부 등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전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의 피해구제 조치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 우리 측에서는 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 외교부 양자경제외교심의관과 삼성전자·LG전자 통상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다. 공청회를 앞두고 월풀은 삼성과 LG 세탁기에 대해 완제품은 물론 부품에 대해서도 3년간 50%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삼성과 LG의 ‘우회 덤핑’을 막기 위해서는 부품에도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부품 수입에도 할당량(쿼터)을 설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와 업계가 주장하는 대로 부품을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하면 삼성과 LG가 각각 건설 중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와 테네시주 현지 공장은 부품을 수입해 미국에서 조립만 하는 단순 조립 공장이 될 것이라는 게 월풀의 주장이다. 월풀은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삼성과 LG가 현지에 더 많은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현지 관계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현지 공장 설립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부각하는 한편 세이프가드가 발동하면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로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공청회에 이례적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 건설에 차질이 빚어진다”고 항변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세이프가드 발동이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하기로 했다. 국내 업계는 “세탁기 부품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굳이 미국에 많은 돈을 들여 공장을 설립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다. 미국 ITC는 이번 공청회 이후 다음달 21일 구제조치 방법과 수준에 대한 표결을 한 뒤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해 판정·구제조치 권고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을 최종 결정할 경우 국내 기업의 세탁기 공장이 있는 태국, 베트남 정부 등과 함께 WTO 제소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WTO 패소땐? 정부, 상소 검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WTO 패소땐? 정부, 상소 검토

    패소해도 당장 수입해제 아냐…2019년까지 수입 가능성 없어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1차 패소하면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소를 검토하기로 했다.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7일 “정부로서는 국민건강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므로 WTO 최종판정 결과가 우리 국민의 건강보호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상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 패널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이 제소한 사건의 판정을 지난 16일(현지시간) 당사국에 통보했다. 몇 달 뒤 전체 회원국에 번역본이 회람되면 최종보고서는 2018년 1∼2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쟁점 별로 판단하기에 한국이 유리한 부분과 일본이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일본 측에 유리하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심에 해당하는 패널 판정 패소가 일본 수산물에 대한 즉각적인 수입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심 판정이 나오면 당사국은 60일 이내에 최종심에 해당하는 상소 기구에 상소할 수 있으며, 이후 양국 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적어도 2019년까지는 원전사고 인근 해역의 일본산 수산물이 수입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2013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 등을 발표했다. 일본은 2015년 5월 “한국의 임시특별조치가 일본 수산물을 차별하고 있으며, 기타 핵종 검사 추가 요구가 부당하다”면서 WTO에 우리 정부를 제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흑보석’이라는 포도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일본산 거봉을 대체하려고 야심 차게 개발한 품종이다. 껍질이 새까맣고 반짝거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무더운 여름이면 검은색이 잘 들지 않는 일반 포도와 달리 착색이 잘되고 과즙과 단맛이 풍부하다. 또 저장·유통 과정에 포도알이 터지거나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흑보석은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 농가 보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배 면적이 50㏊를 넘지 못한다.1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주요 농산물 품목별 자급률’에 따르면 과일, 채소, 화훼 종자의 자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보리 등 식량작물의 자급률이 최근 5년 연속 100%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포도 자급률은 지난해 2.5%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인 사과와 배의 자급률은 각각 18.0%에 그쳤고 참다래(23.8%)와 복숭아(33.5%)도 낮아 사실상 외국산 과일이 우리 식탁을 점령했다. 채소 중에는 양파와 토마토의 자급률이 각각 22.9%와 38.0%에 그쳤다. 화훼 중에는 자급률이 100%인 접목선인장을 빼면 난(16.4%), 장미(29.5%) 등 대부분 품목이 30%를 밑돌았다. 자급률이 낮은 것은 토종 종자 보급률이 떨어져서다. 100년 전 유럽 선교사가 들여와 널리 퍼진 포도는 미국산 품종인 ‘캠벨 얼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일본산 ‘거봉’이 15%로 두 번째로 많다. 이런 구도는 70~80년간 굳어졌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장은 “새로 개발된 품종이 시장에 정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보통 25~30년”이라면서 “특히 과수는 묘목을 4~5년 키워야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없어 농민들의 위험부담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좋은 토종 품종을 개발해도 보급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같은 이유로 일본산 ‘후지’가 70%가량을 차지하는 사과도 국산 종자 보급이 더디다. 1988년 농진청이 개발한 ‘홍로’가 일본에서 들어온 ‘쓰가루’(아오리)를 밀어내고 ‘추석 사과’로 자리잡기까지 20년 넘게 걸린 점만 봐도 그렇다. 육종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짧은 것도 종자 자급률이 낮은 원인이다. 일본, 미국 등은 100년 이상 육종을 연구해 왔지만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지식재산권협정을 체결한 1994년부터 정부 주도의 육종사업에 나섰다. 2002년부터는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외국 품종을 재배할 때 로열티(사용료)를 내기 시작했다. 김대현 농진청 채소과장은 “양파는 특성상 2년에 한 번 씨를 받아 육종할 수 있기 때문에 100년 이상 양파 종자를 연구한 일본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면서 “토마토 역시 식재료로 많이 활용하는 유럽, 미국 등에 양질의 형질 자원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화훼 분야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하고 수요가 분산된 만큼 자국 품종으로 30% 이상 보급하기 어렵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다만 재배 주기가 짧은 채소류는 종자 변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자급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딸기는 ‘한·일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과 치열한 종자다툼을 펼쳤다. 2005년까지만 해도 재배 품종의 85.9%를 ‘육보’(레드펄), ‘장희’(아키히메) 등 일본산이 주도했으나 같은 해 국산 ‘설향’이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2012년 74.5%이던 딸기 자급률은 지난해 92.9%까지 높아졌다. 양배추도 2012년 자급률이 70.6%에 그쳤으나 지난해 97.0%까지 올라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우주 공간에서 피젯 스피너를 돌린다면?

    우주 공간에서 피젯 스피너를 돌린다면?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피젯 스피너를 돌리면 어떻게 될까? 14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코리아는 지난 13일 나사 우주인 랜디 브레스닉(Randy Bresnik)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브레스닉이 게재한 영상에는 우주정거장 ISS에서 피젯 스피너를 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피젯 스피너를 돌리기 시작하자 피젯 스피너는 허공에 든 채로 계속 회전한다. ISS 내 우주인들도 피젯 스피너의 회전을 따라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선보인다.A fidget spinner in space! How long does it spin? I‘m not sure, but it’s a great way to experiment with Newton’s laws of motion! pic.twitter.com/5xIJDs2544— Randy Bresnik (@AstroKomrade) 2017년 10월 13일브레스닉은 “우주 공간에서 피젯 스피너!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회전할까요?”라 물으며 “잘 모르겠지만 뉴톤의 운동법칙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젯 스피너가 허공에 뜬 상태로 돌아가면 중간 링과 스피너 자체의 회전 속도가 같아져 마찰없이 피젯 스피너 전체가 하나로 회전한다”며 우주공간에서 피젯 스피너가 더 빨리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피젯 스피너’(fidget spinner)는 손가락 사이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조그만 바람개비 같은 장난감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Randy Bresnik twitt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中 ‘사드보복’ 위법 확인… WTO 제소 카드 꺼내나

    정부가 13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실제 보복 조치가 위법하다는 법적 자문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장관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WTO 제소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다만 “제소에 따른 승소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북핵 도발 상황과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승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카드를 갖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의 유통·관광 분야 조치가 WTO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국내 법무법인에 자문했다. 법률 검토에서는 WTO와 FTA의 14개 규정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고, 법무법인은 중국의 경제 조치가 일부 조항을 위배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靑과 협의 없이 통보받아” 다만 제소 카드가 실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북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제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사전에 청와대와 의견을 나눴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사전 협의 없이) 발표 직전에 내가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의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말까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현종 본부장 “농업 레드라인 추가 개방 못해···건드리면 美 제일 민감한 곳 건드릴 것”

    김현종 본부장 “농업 레드라인 추가 개방 못해···건드리면 美 제일 민감한 곳 건드릴 것”

    美 적자해소 요구에는 “美 셰일가스·무기 구매로 대응”김 본부장 “미국의 일방적 한·미 FTA 폐기 가능성 충분히 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해 “농업은 우리의 레드라인으로 추가 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농업 분야의 관세 철폐 등 추가 개방 요구가 우려된다는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김 본부장은 “농업을 건드리는 순간 우리는 미국의 제일 민감한 것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의회는 농업에 대한 불만이 없다”며 “협상 지렛대 차원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농업을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확실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농산물 추가 개방 대신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거나 무기를 구매하는 게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제3국을 이용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혔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오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 공장이 있는 태국, 베트남 정부에 세이프가드에 대한 WTO 제소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과 2019년 초에 미국에 투자하는 가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한·미 FTA 폐기와 관련해서는 “미국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철회했고 이번에 유네스코에서도 철회했다”며 “이런 것을 봤을 때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로 한·미 FTA가 깨질 수도 있느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김 본부장은 “처음부터 협상에 임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모든 가능성이라는 것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 미국이 일방적으로 폐기할 가능성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록 농림부 장관 “농업분야 한미 FTA 양보 없다”

    김영란법 식사 및 경조사비 5만원, 선물 10만원 추진할 것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더이상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기준 상향을 추진해 농축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아직 농업부문에 대한 미국측의 구체적 요구는 없었다”면서도 “농업부문만 놓고 보면 대미 무역적자가 심하고 피해가 누적돼 있어 한미FTA에서 더는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대응방안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측 요구도 없고 통상 전략 측면에서도 먼저 밝히기는 어렵다”며 “품목별 대응전략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김영란법에서 정하고 있는 가액 조정을 통해 농축산가의 피해를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으로 조정하고 경조사비를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추고 화환을 별도로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일부 의원들이 “가액 조정이 되더라도 한우 같은 일부 품목은 가격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산 농축산물을 아예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기 때문에 국산 농축산물 제외 문제도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농축산물만 제외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이라는 내부 검토도 있는 만큼 모든 일반 농산물을 제외하는 것은 국회가 법률로 만들어야 할 사안”이라고도 이야기했다. 한편 사실상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질병 예방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내년 2월로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AI와 관련한 가장 높은 수준의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의 방역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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