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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곡수매제 전면 개편/내년에… 「융자수매」 등 3안 검토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제를 받고 있는 현행 추곡수매제도가 전면 개편된다.또 특정 요건을 갖춘 농가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직접지불제도가 도입,시행된다. 농림수산부는 30일 농촌경제연구원이 공청회를 통해 제시한 이같은 내용의 「쌀산업 종합대책」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정부안을 확정하고 양곡관리법·산림법 등 관계법률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9면〉 농촌경제연구원이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한 「종합대책」에 따르면 추곡수매제를 개편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가 파종전에 가격과 양을 결정해 미리 수매계약을 체결하는 「하한가격보장 약정수매」,정부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농협등을 통해 일괄 위탁판매하고 사후정산하는 「융자수매」,정부가 영농기 이전에 가격과 양을 미리 예시하는 「사전예시에 의한 정가수매」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 농촌경제연 제시 추곡수매 개편방안 내용

    ◎하한가격 보장 쌀 약정수매 “유력”/약정수매­선도금 30∼50% 지급… 미달분 시가 매입/융자수매­민간자율에 맡겨… 정산과정 민원 예상/정가수매­영농기전 값·양 예시… 양질미 생산 차질 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한 3가지 추곡수매제도 개편방안의 주요 내용과 현행 제도와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하한가격보장 약정수매(1안)◁ ◇시행절차=정부는 매년초 WTO 농업보조금 허용물량 범위내에서 각 지역농협별로 약정물량을 할당한다.농민은 파종전에 지역농협과 중앙회를 통해 정부와 출하약정을 체결하고 정부로부터 약정가격의 30∼50%를 선도금으로 받는다.수확후 시가가 약정가보다 높으면 선도금에 연5%의 이자를 붙여 상환하고 약정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정부는 수매량이 농업보조금 허용물량에 미달할 경우 미달분만큼 농협을 통해 시가로 매입한다.채택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안이다. ◇장단점=농민은 하한가격이 보장돼 안심하고 벼를 심을 수 있다.약정후 수매까지 6개월가량 선도금(총 6천억∼1조원)을 무이자로 쓸 수 있다. 약정가격과 물량,시가수매시 상한가격 등을 결정할 때 논란을 겪어야 한다.약정시 품질에 따른 가격차를 설정하기 어렵다.선도금이 소비자금화 할 우려가 크다. ▷융자수매(2안)◁ ◇시행절차=정부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민간자율에 맡기는 미국식 제도이다.농민은 수확후 지역농협등에 판매를 위탁하고 위탁한 미곡을 담보로 예상가격의 70∼80%에 해당하는 융자금을 받는다.지역농협등은 자체판매 하거나 중앙회에 매각을 의뢰하고 판매가 끝나면 산지별 품종별 평균판매가격으로 농민에게 정산한다.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첫해는 8백만섬을 현행방식으로,1백만섬을 새 방식으로 하고 매년 1백만섬씩 융자수매량을 늘린다. ◇장단점=민간자율에 맡기는 선진제도이다.산지별 품종별로 형성된 판매가격에 따라 농가에 사후정산하므로 양질미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개입이 줄어 시장기능이 활성활 될 수 있다. 반면 이 방식은 정부가 수매를 기피한다는 비난의 소지가 있다.생산품의 품질 규격화가 이뤄져야 시행가능한 제도다.예상시가나 융자율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농민과 농협간에 상호신뢰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정산과정에서 민원이 예상된다. ▷사전예시에 의한 정가수매(3안)◁ ◇시행절차=정부가 영농기 이전에 수매가격과 양을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예시한다. ◇장단점=농민들은 안정적인 영농계획을 세울 수 있다.현행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익숙하다. 수확기의 산지가격 여건 등을 수매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미질·산지별 가격차이를 반영하기 어려워 양질미 생산유인이 적다. ▷현행제도◁ 정부가 매년 수확기에 WTO가 정한 농업보조금 허용범위내에서 수매량과 가격을 정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시행한다.농업보조금 허용규모는 올해의 경우 1조9천5백94억원이며 1등품 80㎏ 기준으로 가마당 13만2천6백80원에 9백25만섬을 수매할 수 있다.수매가격을 2∼3% 올릴 수 있지만 이 경우 수매량을 같은 비율로 줄여 총수매예산이 같아지도록 해야 한다.〈염주영 기자〉 ◎「직접지불제도」란/WTO 허용 농가 보조금/무역에 영향 미치지 않는 정책관련 농가에만 지급 정부가 특정품목의 생산·가격·무역에 영향을미치지 않고 직접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WTO가 허용하는 보조금 중 하나다.모든 쌀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목적이나 조건에 부합되는 농가만을 지급대상으로 한다.구체적인 지급대상 및 금액 기준등은 추후 결정한다.WTO가 추곡수매제를 통한 농업보조금 지급을 줄이도록 함에 따라 그 차액만큼을 허용가능한 형태의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 수입 농산물검사­검역제/미,한국에 개선협의 요구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수입농산물 검사 및 식품검역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을 요구하며 양자 협의를 요청해왔다고 27일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4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통해 한국의 수입농산물검사 및 식품검역제도가 부당한 무역제한조치를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을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 나카소네 전 일총리­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 「동북아정세」위성대담

    ◎“남북대화 외국서 도와줘야 한다”/중의 APEC­WTO참여는 장기적 동아안보에 중요/일본은 아태지역서 경제분야 역할 증대 모색 바람직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전 일본총리와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가 최근 도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위성대담을 가졌다.주일싱가포르대사관과 산케이신문이 후원한 도쿄의 제1회 아시아경제인전체회의에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아시아의 두 거물정치인은 북한 중국 미국 일본 안보체제등 최근 아시아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담 내용의 요약. ▷중국문제◁ ▲나카소네=중국은 아시아 태평양국가다.고립시켜서는 안된다.(중국과 대만의)마찰이 있어도 중국정부의 대응이 이성적이고 신중하기를 바란다. ▲이광요=92년 이전만 해도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모두 반소동맹관계였다.상황이 갑자기 변화했다.대만사태와 미·중 무역마찰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가 초래됐다.이는 바람직하지 않다.중국이 이 지역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또 미래의 동아시아 안보를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중국은 홍콩 티베트 대만 인권 민주화 문제등으로 긴장요소가 있지만 커다란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중국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나 세계무역기구(WTO)등에 계속 참여시켜 나가야 한다. ▷북한정세◁ ▲나카소네=북한은 마치 블랙 홀 같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수 없다.김일성사후 정치체제가 확고하게 성립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긴 터널을 빠져 나오도록 해 줘야 한다.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 것은 현명한 접근방법이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는 낡은 체제다.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그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이 4자회담을 제의했다.4자회담의 협의과정에서 북한이 외부에도 자기 의견을 솔직히 제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외부세력은 남북대화를 도와주어야 한다. ▲이=북한은 이성적인 집단이 아니다.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다.그렇다고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다뤄야 한다.(아웅산테러사건등을 예시하면서)북한정권은 반인류적 정권이다.이런 범죄를 단죄하다 보면 더 큰 범죄가 저질러질 수 있다.한국과 미국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일안보체제◁ ▲나카소네=과거 냉전시대에는 군사적 억지력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공산주의 붕괴후 안보환경이 변화했다.정치적 안정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미·일안보 유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보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본다.일본은 해외에 군대를 파견하려 하지 않는다.다만 미국과의 안보조약하에서 병참지원을 하는 정도다.일본도 아시아국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따라서 아시아지역 발전이 일본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다.일본은 과거 경제발전에 자신을 갖고 2차대전으로 나아간 경험이 있다.미래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 공생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본다. ▷일본에 대한 기대◁ ▲이=중국과 아시아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은 발전속도가 떨어지고 있다.일본에 줄 충고는 아시아국가가 일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유럽연합(EU)이나 미국은 동아시아 노동력을 끌어 들이려 하고 있다.일본도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본에 대해 인간적인 느낌,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이다. 아시아지역의 무역형태가 자유화로 나아가고 있다.앞으로 자유화 대상으로 가장 큰 것이 중국이다.중국을 WTO등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일본등이 APEC등에서 적극 활동함으로써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는등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 나가는게 중요하다.〈정리=강석진 도쿄특파원〉
  • “한국 OECD 가입 추진 환영”/각료회의 폐막성명

    【파리 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7개 회원국은 22일 성장과 고용을 달성하기 위한 거시정책 유지,실업해소와 재정적자 감축,세계무역기구(WTO)규정준수를 통한 자유무역 촉진,세계화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구조 개혁 등의 원칙에 합의하고 이틀간의 각료회의를 끝냈다. OECD 각료회의는 또 폐막성명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슬로바키아 3국의 OECD가입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임을 지적하면서 이들 3국이 OECD 회원국으로서의 모든 책무를 질 준비와 능력을 갖추는대로 가입절차를 조기에 만족스럽게 타결지을 것을 촉구함으로써 한국 등의 가입에 환영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 쌀 매점매석 집중단속/수입쌀 전량 식용화 합의/당정

    신한국당과 정부는 23일 최근 일부 중간상인들의 매점매석으로 인해 시중의 쌀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점매석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당정은 또 식용 쌀의 수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의무수입물량인 44만t의 쌀을 전량 식용으로 한다는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매점매석행위 외에 별다른 쌀값 인상요인을 찾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쌀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찬구 기자〉
  • 미 대기정화법 개정 불가피

    ◎WTO “미 법규 무역 불공정” 최종 패소 판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소제도에 의한 무역분쟁 판결이 나왔다. WTO 분쟁해결기구는 20일(현지시간) 제네바 WTO본부에서 열린 미국의 대기정화법 규정과 관련한 상소심의에서 미국이 부당하다는 최종 패소판결 보고서를 채택했다. 브라질 및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월 『미국 대기정화법 규정이 외국 정유업체들과 자국내 업체들에 대해 각각 다른 기준을 채택해 차별을 초래하고 있다』며 분쟁 해결을 요청했으며 WTO는 지난 1월29일 미국에 1차 패소판결을 내렸다. 미국은 이에 불복,상소했으나 WTO의 이번 최종판결로 미국은 관련법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 신경제 장기구상 「대외정책 공청회」 주요내용

    ◎“「중견국가 그룹」형성 발언권 높인다”/개도국 지원 강화·신설 국제기구 유치 역점/자유무역협정 통해 지역주의에 적극 대처 정부는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호주 등의 선진국 및 멕시코·아세안 등 개도국과 함께 세계중견국가그룹을 형성,그룹내에서 보다 비중있는 발언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통상관련 공무원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고 민간부문 전문가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21일 한국수출입은행 강당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부문 공청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박태호 부원장은 「세계경제 통합에의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정부·연구소·학계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대외정책반의 충분한 내부협의를 거친 것이다. 대외정책반은 세계경제통합의 가속화와 지역주의의 심화,세계경제 성장세 유지,동아시아경제의 비중 증대를 비롯한 세계경제판도 변화 등 21세기 세계경제의 여건변화를 맞아 「대외지향적이며 개방된 경제체제를 갖추고 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세계일류국가 건설」이란 21세기 세계속의 한국경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개 분야의 21세기 대외경제전략을 제시했다. 세계화정책 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세인하 및 비관세무역장벽의 철폐,외국인투자 제한업종 축소 및 실질적 내국민대우제도 정착을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노력 경주,자본 및 외환거래 자유화 가속화 등 개방·자유화를 지속 추진하고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등 국제규범을 준수하기 위한 국내법령·제도 정비,경제규제 완화 등을 통한 세계화기반 구축,국제기구에 참여할 전문인력 양성과 21세기 주역을 담당할 청소년 대상 국제교육 강화 등 국제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지구촌경제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개발정책지원단을 설치,우리의 개발경험 전수를 종합·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국제기구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대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동북아시아 경제협력포럼 창설 등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주의의 가능성을 검토,상호 배타적이 아닌 다수의 지역협력방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및 공적개발원조 등의 자본협력을 중국시장 진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중국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일본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추진,소재·부품분야의 국내기술 확충과 이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동북아에서 경제통합은 어렵더라도 지역·산업·인프라 등을 연결한 기능적 협력체제의 구축을 추진하고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적극 참여,동북아 경제협력의 모델사업으로 구체화할 뿐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의 통로로도 활용해야 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과 미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협의체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쌀 자급기반 흔들려선 안된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장사꾼들의 후각이야말로 가히 천부적이라 할만하다. 특히 쌀문제에 있어서는 옛날부터 벼이삭이 채 나오기도 전에 그해의 풍흉을 예측,입도선매까지 했던 그들이다.최근 쌀유통업자들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량을 훤히 들여다 보고 매점매석에 열중하고 있다.그래서 쌀값이 1년전보다 21%이상 폭등한 상태다. 가격문제가 아니더라도 쌀상황의 급박함을 정부 스스로가 노출시키지 않을 수 없는 사정에 이르고 있다.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타결에 따라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쌀 44만섬의 미질을 6월중에는 결정해야한다.바로 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정부는 UR타결때 수입의무물량은 모두 주식용이 아닌 가공용으로 수입하겠다고 밝힌바 있고 지난해에 도입한 35만섬도 전량 가공용이었다.그러나 올해는 가공용이 아닌 주식용으로 들여와야 할 입장이다.쌀제고가 심상치 않은 때문이다. 정부보유 쌀재고량은 지난 90년 1천4백만섬(10월말기준)을 정점으로 해서 93년에는 1천2백63만섬.지난해에는 4백72만섬으로 급격히 감소해왔으며 올 10월말 재고는 겨우 2백78만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적정권고량의 절반수준이다.우리는 지난 14년여동안 큰 흉작없는 쌀농사를 지어왔고 쌀에 관한한 걱정없는 시대를 지내왔다. 그러나 바로 쌀풍족시대를 거치면서 소비자나 정부 할것없이 모두가 쌀,더 나아가서는 쌀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안이하게 대처해온 결과 지금과 같은 쌀문제에 직면하게 이르렀다.중요한 하나의 예로서 쌀재배면적과 생산량의 감소추세를 들 수 있다. 재배면적은 10년전인 87년 1백25만7천㏊였다.작년에는 1백5만㏊였으니까 연간평균 2만5천㏊씩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불과 1년동안에 4만7천㏊가 줄어들었다.생산량도 4천만섬대에 육박했던 것이 작년에는 3천2백60만섬으로 절정기 때보다 20%이상 감소됐다.이에따라 90년만해도 1백8%에 이르렀던 쌀자급률이 92%로 떨어져있다. 이런 추세는 쌀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쌀문제가 이제 풍족시대에서 다시 부족시대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정부가 쌀값안정과 재고부족을 걱정한나머지 의무수입량 모두를 주식용으로 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주식용쌀수입이 농민심리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라 자급기반이 더욱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올농사를 지내봐야겠으나 내년에는 최소수입물량인 53만섬을 초과해서 수입해야 할 사정에까지 이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른바 고소득시대의 진입을 전후해서 주식으로서의 쌀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심지어는 쌀 몇백만섬 수입해봤자 돈으로는 얼마되지않고 국내가격보다 5분의 1값에 불과하니 굳이 1백%의 자급률을 달성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식량의 무기화,안보적 차원의 식량확보문제는 물론이고 식량에 있어서 자급기반이 한번 무너지면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산업화시대에서 농업의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으나 오히려 산업화될수록 주곡자급의 절대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직접적인 가격지지정책에는 제약이 있으나 정부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각적인 방안이 있을 수있다.정부는 쌀문제를 과소평가 하지 말고 쌀자급을 위한 종합적이고 정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그 대책속에는 경작농지의 추가적 감소방지,농민소득의 보장문제,기술개발을 통한 단위생산량증대와 함께 생산비절감등이 종전과는 다른 안목에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산업화를 후방에서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농업이다.따라서 선진국치고 주곡을 자급 안하는 나라는 없다.일본의 경우 쌀자급을 이루면서도 휴경논이라도 결코 타용도로는 전환하지 않는다.만일을 위해서다.우리는 작년 1년동안에만 1만1천㏊의 논이 도로나 공장건설등 타용도로 없어졌다.그런 단기적인 안목으로는 식량의 장기적인 자급기반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 한중 박운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년내 세계5대 발전설비업체 발돋움”/올 매출목표 2조6천억… 동남아시장 주력/근­경워크숍 열어 공개경영… 노사동반관계 구축 최선/자동화투자 확대… 개방대비 경쟁력 높일것 미국의 전력전문잡지 「파워」(POWER)지는 최근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태안화력발전소를 96년도 세계 최우수발전소로 선정했다.이들 발전소의 핵심발전설비를 제조한 한국중공업의 위상과 실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한중은 발전설비일원화 해제와 97년 정부조달시장 개방,민영화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사장도 새로 맞았다.지난 3월 사장에 취임한 박운서사장을 서울 영동사옥에서 만나 경영전반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통산부 차관을 마친 뒤 한중사장으로 오시기까지 잠시 쉬셨는데 쉬는 동안엔 뭘하셨습니까. ▲3개월간 컴퓨터를 좀 배웠습니다.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활용해 강의자료를 수집했습니다.(그는 올 1학기부터 경북대에서 강의할 계획이었으나 한중사장으로 임명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IMF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경제전망자료를 복사하고 WTO에서는 무역통계를,백악관에 가서는 「투데이스 브리핑」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무궁무진하더군요. ○유치원부터 복지 지원 ­관료를 하시다가 기업체를 맡으시니까 어떻습니까. ▲바빠요,아주 바쁩니다.몸은 하나인 데,어느 공장의 어느 기계가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어요.짬나는대로 챙기지만 워낙 가만있질 못하는 성미라….30년 가까이 공무원생활만 하다보니 이익·경쟁개념보다는 산업간 협력개념이 아직은 먼저 떠오릅니다.기업은 피나게 싸워서 이익을 쟁취해야 하는 조직인데 문제지요.좋은 점도 있습니다.정부에 있을 때는 이런 저런 회의가 많았지만 기업은 전문경영인들의 회의여서 아주 실질적입니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계신 쪽은. ▲노사화합을 못이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현대와의 영동사옥 재판문제도 과제입니다.노사문제는 뿌리가 깊은 편입니다.지난해 49일간 파업으로 1천8백4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습니다.삼천포 화력의 공기가 지연되고 인도네시아 시멘트공장의 공기가 3개월 늦어졌습니다.10년동안 노사 대결구도가 돼와 이를 하루빨리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노사화합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일이라면.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노조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나도 사원이다.나도 봉급받고 여러분도 봉급받는 입장이다.형님으로 생각해라.사장으로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대의원과 집행부 1백20명을 모아놓고 일문입답도 했습니다.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동반자관계입니다.근경(박사장은 근로자와 경영자를 줄여서 이렇게 불렀다)관계입니다.근경 워크숍을 분기별로 가져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개경영·민주경영·정도경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모든 문제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인사나 납품은 엄격하게 해 내 스스로 솔선수범하겠습니다.솔선수범 차원에서 창원공장 사장실의 전기를 3분의 1을 끄고 이면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과장급 이상 사원들에겐 청소도 시키고 있습니다.사장실에 제안청취를 위한 전용 팩시밀리를 설치하고 사내 컴퓨터통신망인 하니스에 「한중의 참소리」난을 열어 사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통신망을 통해 제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매주 수요일 하오에는 사장실도 완전히 개방해 사장과 면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장기 목표 「555」운동 ­복지지원 등 사원들을 하나로 묶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유치원 이상을 모두 지원해 주는 복지대책을 추진중입니다.유치원과 탁아소·예식장 기능을 하는 복지회관 건립방안이 그것입니다.봉급에서 천원 미만의 우수리 돈은 떼어내 한중큰사랑회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직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청소해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있습니다.가사불이 차원에서 부인들에게 공장견학도 시켜주고 수석회·테니스회같은 동우회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습니다.사원들이 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천막 10개와 식기·책상·탁자를 마련했습니다.장의차도 사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않아 장의차 앞에 세우는 영정차만 샀습니다. ­산업정책만 하시다가 직접 경영해보니 어떻습니까. ▲제가 산업정책국장때 중공업 합리화를 한 장본인 아닙니까.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90년 4천7백억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를 다 해소하고 자본잉여금이 현재 3천4백억원에 이릅니다.매출도 연평균 52%가 늘어 지난 해 2조2천억원으로 재벌순위로는 23위에 해당합니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한중의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정부 조달시장이 개방되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원자로나 터빈·발전기의 제작기술은 독립됐는데 설계기술이 아직 선진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설비투자도 그동안 미흡했습니다.경쟁업체들이 매출액대비 15∼20%씩 투자했으나 한중은 5∼7%에 불과했습니다.10년 넘는 기계가 70%나 됩니다.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신지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대대적으로 할 계획입니다.손실률이 큰 공장관리를 혁신할 생각입니다.용접분야쪽에는 자동화투자도 확대하고 물류이동의 효율화를 위해 공장내에 레일을 새로 깔 작정입니다.경쟁력이 떨어진 부문은 외주를 주거나 설비를 뜯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옮길 계획입니다.해외에서 우수기술자를 채용해 기본설계 능력을 높이고 우수 설계회사를 통째로 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러면 경쟁력을 좀 갖추지 않을까 봅니다.국내영업과 해외영업이 현재는 80대20이나 2001년에는 50대50으로 바꿀 계획입니다.디젤이나 소화력발전소를 해외에 건설해 직접 운영도 하고 소형 선박엔진은 중국조선회사와 독일설계회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식도 추진할만합니다.인도와 베트남·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면서 전략적 제휴도 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해서 5년내 세계 5대 발전설비업체,매출은 5배(10조),원가절감 50%를 달성하는 중장기목표도 세워놓았습니다.이른바 「555」운동입니다. ­목표만 세운다고 됩니까. ▲맞습니다.계획이 실천되도록 신바람기획단이란 걸 발족시켰습니다.사장을 단장으로 △사업구조혁신팀 △생산설비합리화팀 △기술 및 인력개발팀 △해외사업추진팀 △경쟁력혁신팀의 5개팀을 만들었습니다.여기에서는 신규사업과 포기사업을 선정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공장자동화를 포함한 레이아웃의 재검토,신기술개발과 기술자립,발전설비시장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체제구축,사원들의 의식개혁,생산원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발전설비 일원화해제와 정부조달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한중이 살아남고 도약할 수 있는 길은 직원 개인에서부터 회사전체에 이르기까지 혁신밖에 없습니다.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다음달 초에는 신바람 경영선포식도 갖습니다. ○민영화 신중 기해야 ­한중민영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관료시절엔 경쟁주의자,개방주의자를 자처하셨는데. ▲공기업 민영화는 비효율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나 공기업으로서의 이점도 있습니다.예컨대 배당압력이 적다든가….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방법과 시기가 문제지요.노사안정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한중민영화의 경우 노조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이제 겨우 「배고픈 것」을 면했기 때문에 「보약처방」을 해야 할 때입니다.단기적인 이익에 따라 민간기업으로 넘기거나 주인없는 민영화를 해서는 곤란합니다.특히 민영화시기만은 신중할 필요가있습니다. 박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아침 5시에 일어나 그 다음은 일이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일요일도 없어졌다.그는 관료시절에도 「일을 좋아하는 관리」로 통했다.『일만하는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보자』는 게 농반진반하던 그의 말버릇이었다.주관이 워낙 뚜렷한데다 추진력이 강해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도 있다.공격적인 업무로 차관시절 『금융당국이 산업에 피(자금)를 공급해주지 않고 물만 공급한다』고 재무부를 통박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한중사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종전 회의방식에서 탈피,회의에 참석한 사람이면 누구나 직위에 관계없이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다.개방·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통상관료 스타일을 공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의 그가 임기동안 「한중호」를 어떻게 끌고갈지 주시된다.〈권혁찬 기자〉 ◎한중 어떤 기업인가/산업플랜트 주생산… 연 52% 성장/62년 출범… 적자·분규 끝에 공기업화/90년부터 흑자정착… 재벌들 “민영화” 군침 한국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업체다.원자로·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와 선박엔진·해수담수화설비같은 산업플랜트가 주 생산품이다. 그동안 한국중공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소유권 분쟁,적자기업,노사분규 다발업체 등 한마디로 미운 오리새끼였다.주인이 여러번 바뀐데다 정부의 중화학정책의 시험대가 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62년 민간기업 현대양행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의 손을 거쳐 80년 공기업이 됐다.당시 발전설비와 건설중장비제조사업을 한데 묶는 정부의 중화학투자 조정조치로 한전과 산업은행·외환은행이 공동으로 인수,정부재투자기관으로 새 출발을 했다. 공기업이 된뒤 한중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전원개발계획의 축소조정으로 일감이 턱없이 모자란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80년대 후반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찰돼 불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은 90년대초 경영정상화에 성공한다.지난해 2조1천9백64억원의 매출액에 1천7백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5년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면서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94년에는 그동안의 누적적자를 완전히 보전했다. 변신의 직접적인 배경은 물론 발전설비 일원화로 물량을 한중으로 몰아준 것.이에 더해 안천학·이수강 사장 등 민간경영인들이 회사를 맡으면서 군살을 빼 체질을 강화한 것도 밑거름이 됐다. 올해 사업목표는 매출액 2조6천7백84억원에 순이익 1천4백18억원으로 잡고 있다.현재 7천4백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은 5천2백10억원이다. 한중의 남은 숙제는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에 따른 경쟁력 제고와 민영화에 따른 위상변화·경쟁력 강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무난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탄탄한 흑자기업으로 LG 등 재벌들이 서로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현재 단일지배주주에 의한 경영체제,국민주 형태의 소유분산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 세계화시대 협상력 키워야 한다/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국가의 협상능력이 국내외에서 더욱 중요한 것으로 대두하고 있다.남북한문제 관련,4자회담에 대해 양해와 협조를 얻고자 러시아를 방문했던 외무장관이 대통령친서를 직접 상대국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못하는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귀국했대서 야당에서는 문책을 거론하기까지 하였다.외교문서변조사건이 발생하여 상대국과의 외교문제는 물론 국내정치와 6·27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월드컵유치를 위한 민간의 협상력의 중요성도 거듭 확인되고 있다.WTO체제의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협상력이 국가경쟁력과 국익에 직결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무대에서 만이 아니다.국내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민주화와 지방자치의 전면실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행정부와 의회,노동자와 사용자,각종 이해관련 집단과 이익단체 간의 협상과 타협이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으로 그 중요도를 더하고 있다.이제 자유와 평등,자율과 책임이 전제되는 협상력의 구축과 사회 각 분야에서의 협상문화의 정착은 우리사회의 절실한 과제로 대두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실정은 국내외에서 모두 충분한 협상능력을 지니지 못하여 걱정되는 바 크다.정치외교는 물론 세계시장에서의 정부와 민간의 협상능력도 지극히 낮은 차원이다.기본 문제는 협상전문가가 부족하고 관련분야 업무가 철저하게 전문직업주의의 정신으로 수행되지 못하는 데 있다.과거에 비해 우수인력들이 외교관을 지망하는 경향이 줄어들게 되어 정부가 장기 해외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외무고시제도를 도입하기까지에 이르렀다.이 제도가 성공하여 우수한 외교전문가가 대거 충원되어 대외협상 능력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 한다. 이와함께 국내에서의 정부협상 능력증진을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노사관계법개혁,고속전철이나 영종도신공항 건설 등과 같은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법제정 또는 사회간접자본건설특별법의 추진 등과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민주화시대에서 최선의 해결방법은 아니다.아직 지방자치단체나 이해관련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적 행태가 극복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바람직한 방법은 협상과 타협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우선 국내에서 여야 정당들이 성숙한 협상력을 중앙정치 마당에서부터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과거 정당들이 국회구성과 개원문제를 정치현안타결을 위한 볼모로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국회법까지 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5대총선 이후 일부 정파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크게 염려되는 일이다.어떤 문제든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가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보여야 한다.4·11총선을 통해 국민들이 비교적 전문성을 지닌 참신한 인사들을 국회로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진출시킨 의미를 정치지도자나 여야국회의원들은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 국회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우선 각 정당이나 국회 차원에서 국회의원들의 자질과 협상태도에 관한 체계적인 연수가 있어야 한다.또한 원내총무나 각 상임위원회 간사의 선정도 선거방식을 도입하고 나아가 국회의원들이 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소속 정당으로부터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이렇게될 때 각 정당에서 상향식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당내민주화가 정착할 수 있어서 정당간 협상력 그 자체를 키울수 있게 된다. 행정부에서도 외무부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전문성과 협상력을 겸비하여 지방화와 민주화시대에 걸맞게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도록 해야하겠다.각급 정부와 의회는 물론 대학등 교육기관이나 이익단체들도 협상전문가를 양성하고 협상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의약분쟁에서 보듯 당사자와 정부가 못하면 시민단체라도 협상력을 발휘하여야 한다.나아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세계화와 민주화의 시대에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달리 상호공존과 타협을 전제로 하는 협상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요구하는 일이다.흑백논리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타협과 협상이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를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길임을 재확인해야 한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더욱 촉진될수록 국가협상력 수준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깊이 영향을 줄 것이다.국가협상력의 배양에 중앙과 지방의 행정부와 의회,이익단체,대학,모든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국가협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 김상렬 통상산업부 수출과장(폴리시 메이커)

    ◎“중기 수출보험 인수한도 대폭 확대”/세계경기 불투명… 기업들 해외마케팅 점검 필요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26개월만에 한자리수로 급전직하,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매달 수출입성적표를 작성하는 통상산업부 김상렬 수출과장(50)은 요즘 죄인이 된 심정이다. 『4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7%에 머문 것은 지난해 4월의 수출액이 1백7억달러를 기록,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인 데 대한 반작용입니다』 통계상 전년도 비교시점의 절대액이 커지면 다음해에는 증가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의 주교역상대국인 미국·일본 등의 수입증가율이 올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업종도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수출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됐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수출이 둔화된다고 해서 무역수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수입을 인위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고민거리다.규제완화로 수입을 억누를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어졌으며 있다 하더라도 선진국의무역장벽에 대한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무역수지안정화대책도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기업들은 원화절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가격경쟁력회복을 위해 환율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운용의 전반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적정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아래에서는 환율조작이나 수출에 대한 정부보조금지급,특정분야에 대한 지원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김과장은 그러나 『과거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수출촉진을 위해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정책수단이 있다』고 말한다.그중 하나가 수출보험분야의 지원강화다.중소기업에 대한 수출보험인수한도를 4조3천억에서 8조원으로 확대하고 무신용장거래도 개별보험방식으로 인수하도록 한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과장은 이번 대책의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단을 피했다.올 하반기부터는 중국에서 직물류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제품주기변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반도체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상반기까지 세계경기의 흐름과 우리나라 주력업종의 경쟁여건을 지켜본 뒤 올 무역수지와 수출입전망의 수정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그는 『기술개발과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것만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기업에게 해외시장에서의 마켓팅을 재점검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과장은 연세대 상대 출신으로 행시 18회에 합격,옛 상공부 통상정책과·수출1과·무역정책과에서 일해온 무역통.지난해 1월부터 수출과장을 맡아왔으며 시간이 날 때는 가족과 등산을 즐긴다.〈임태순 기자〉
  • 칼라 힐스 아시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

    ◎“아주 지속성장 위해 자유무역 확대해야”/무역장벽 제거는 WTO 현안 해결에도 도움 칼라 힐스 전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지역의 무역자유화 중요성을 역설했다.다음은 기조연설요지이다. 지난 40년간은 정보혁명의 시대였다.정보기술혁명은 테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용량을 크게 확장시켰고 무역과 연계 됨으로써 증폭효과를 가져왔다. 무역증대는 전세계 국가들에 탈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탈규제는 자유화를 의미하며 이 때문에 각국은 유례없이 시장개방을 해나가고 있다.세계무역은 GDP(국내총생산)보다 2배 이상 성장해 왔다.그 중에서도 아시지역의 성장은 괄목하다. 그러나 해외시장이 아시아제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아시아국가들이 이렇게 성장하지 않았을 것이다.미래에도 다른 나라들이 아시아의 성장을 도와 줄 것이냐,아시아의 고객들이 개방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가 문제다. 세계적으로 보호주의적 경향이 고개를 들고 있다.때문에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성장전략을 수정해야 될지 모른다.아시아국가들에는 수입규제가 많다.때문에 미국과 같은 나라와 많은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의미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1백여국가가 가입한 WTO는 무역자유화를 위한 약속이다.관세를 낮추고 서비스시장을 개방하며 농업에 경쟁의 개념을 도입하기로 약속했다.WTO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예를 들어 금융시장이 아직 미해결이나 97년까지 협상해 나갈 것이다.UR는 해외법인 설립이나 내국민대우,과실송금에는 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아시아지역은 성장잠재력이 있지만 사회간접자본과 같은 하부구조가 부실한 편이다.세계은행은 동아시아에 하부구조 구축을 위해 1조달러가 들어가야 되는 것으로 보고있다.그러나 아시아는 저축률이 높다.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은 1년6개월 전에 무역과 투자장벽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난제는 많지만 그러한 문제가 이 지역의 자유화노력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APEC는 세계무역의 40%를 점한다.이는 WTO회원국들을 고무시켜 WTO의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미국의 번영도 국제활동과 직결돼 있다.21세기는 혁신없이 경쟁대열에 나설 수 없는 시대다.그래서 김영삼 대통령도 세계화를 주창한 것이다.〈정리=권혁찬 기자〉
  • 한국 통신장비 시장/EU 개방협의 요청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0일 EU 수출업체들이 한국 통신장비 조달시장에서 배제돼 연간 9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한국시장 개방을 위한 시도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4자회담 북 배려한 최선 방안”/김 대통령

    ◎평화정착 위해 수용 겁듭 촉구/아시아 소사이어티 서울총회 개박 김영삼 대통령은 9일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북한의 입장을 감안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회담이 성공할 경우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북한』이라면서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오기를 바란다』고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촉구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소사이어티 서울총회 개막리셉션에 참석,「한국과 아시아의 세계화」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4자회담이 성사되도록 한반도의 평화를 희구하는 여러분 모두의 지원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미국과 아시아 각국의 참석자에게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각국이 21세기를 맞아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4가지 원칙으로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위한 노력강화 ▲아·태지역의 역동성 발휘를 위한 역내 협력강화 ▲아시아와 미주·유럽과의 협력강화 ▲아시아 역내의 안보대화발전 등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통해 아시아지역은 경제성장과 삶의 질의 향상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공동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라웅배경제부총리,공노명외무·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등 정부인사와 김철수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JB볼저 뉴질랜드총리를 비롯,로베르트 데 오캄포 베트남 산업부장관,이국화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칼라 힐스 전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등 외국정부 관계자와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미다우존스사 사장과 아시아소사어티 이사장인 모리스 그린버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 회장 등 각국 정·재계인사 5백여명이 참석했다.〈이목희 기자〉
  • 「중장기 세제개혁」 조세연구원 보고서 내용

    ◎양도세 실거래가로 과세/관세감면 축소·지방셍에 탄력세율 적용/토초세 대안 마련… 장기적으론 폐지 검토 21세기 장기 경제구상 중 세제분야의 핵심은 지방화와 국제화,생활환경의 고도화 등 21세기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세제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점이다.정부는 세제개혁을 조세체계와 조세정책,조세행정 등 세 분야로 나눠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장기 경제구상의 세제반 간사인 조세연구원 안종범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간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한다. ▷소득세재◁ 소득세 기능을 강화하고 소득간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소득의 과표양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과중됐던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이를 위해 표준소득률은 비공개하고 표준소득률 이외의 다양한 소득추계 방법을 개발한다. 금융소득과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해서만 부부합산으로 과세하고 있는 제도를 개선,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정착되는 시점에서는 소득세 전반에 걸쳐 부부합산이나 부부별산 중에서선택토록 한다.2000년대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연금소득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과세한다.국민연금 갹출료를 올릴 때 갹출료에 대한 소득공제를 허용,갹출료 인상에 대한 저항을 줄인다.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금지보조금으로 규정하고 있는 지원제도를 없애는 등 각종 국산우대조항을 항구적인 투자촉진제도로 정비한다.조세지출 예산제도를 도입,조세지원 전반을 국민이 통제·관리토록 한다. ▷소비세제 합리화◁ 교통세는 본래의 특별소비세로 통합하고,각 개별 소비세는 소비세라는 명칭 아래 하나의 세목으로 합친다.특소세 과세대상을 사치품과 석유류,자동차,환경오염 유발품목 등으로 해 환경보전적·주행세적 성격을 강화한다.그러나 생활필수품화된 특소세의 과세대상은 비과세하되,자연파괴 및 환경에 악영항을 미치는 품목에 대해서는 특소세 과세를 강화한다.주세율 체계를 알코올도수 등에 따라 차등화하고 전반적으로 주세부담 수준을 높인다. ▷관세제도◁ 관세감면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관세감면제도를 WTO보조금협정에 맞춰 산업별 지원에서 기능별 지원체계로 바꾼다.관세 등의 환급금 계산에 사용되는 소요량 관리를 기업자율에 맡겨 운용하는 등 환급제도 및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산화한다. ▷재산세제◁ 현행 종합토지세를 지방토지세와 종합토지세로 2분화,지가안정 등의 중앙정부 정책목적 달성은 종토세에서,지방의 재원확보를 통한 세입기반 향상은 지방토지세에서 각각 추구한다.2분화된 새로운 종합토지세는 인별 공제범위를 갖도록 하고 면세점 이상의 토지과다보유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누진 과세체계로 바꾼다. 지방세 성격의 토지분 재산세는 토지·건물의 분리평가 및 분리과세 문제점을 감안,건물분 재산세와 통합과세하고 세율구조도 누진세율에서 비례세율로 바꾼다.기준시가를 이용,자본이득을 추계한 뒤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는 현행 기준시가 적용원칙에서 실거래가격 적용원칙으로 바꾼다.현재 운영 중인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제도의 경우 조세혜택 부여에 대한 본래의 목적 및 정부의 주택공급 기본정책에 부합하도록 소득공제제도로 전환한다.부동산 양도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및 감면 폭을 줄이고 과세대상을 확대한 뒤 종합소득세 체계로 흡수한다. 토지초과이득세는 토지이용을 왜곡할 수 있는 데다 징세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문제점이 있는 점을 감안,대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폐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한다. ▷지방세◁ 세제의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대도시 및 비업무용에 대해 중과세하는 등 각종 중과세 제도와 비과세·감면제도를 축소·조정한다.현재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똑같은 세율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지방세제를 개선,지자체의 특수한 재정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한다.〈오승호 기자〉
  • WTO “미 공정무역 위배”/최종 판정/외산 휘발유 취급차별

    ◎강대국 일방조치 첫 제동 【브뤼셀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이 자국의 공기청정법을 이용해 외국산 수입 휘발유를 차별적으로 취급,공정무역규칙을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이번 판결은 지난 95년 1월 출범한 WTO의 상소기구가 내린 첫번째 판례이자 무역 강대국의 일방적 조치를 억제하기 위한 WTO의 준사법적 분쟁해결방식이 실효를 보인 첫번째 케이스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평가된다. WTO는 지난달말 관련당사국에 배포한 심의내용을 통해 WTO 회원국들이 환경법 관련기구 등을 강화할 경우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미국의 휘발유 기준은 WTO규정 범위에 속하지만 그 요건이 차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소기구는 미국이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베네수엘라 및 브라질 수출업자들에 대한 휘발유 기준을 설정함에 있어 이들 국가와 적절한 협력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소기구 보고서는 배포일로 부터 30일 이내인 오는29일까지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지 않는한 자동 채택되며 분쟁당사국들은 이 보고서를 무조건 수락하도록 돼 있다.
  • 「다자협상체제의 통상의제」 김철수 WTO사무차장 강연

    ◎「환경·투자­무역 연계」 국제적 공감대 확산/세계적 규범 제정 임박… 노동기준은 개도국반발 커 김철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은 앞으로 환경·투자·경쟁정책·노동·부정부패 방지 등 이른바 새로운 통상의제들이 다자간통상체제의 핵심과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사무차장은 7일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8차 서울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협상체제의 새로운 통상의제」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강연요지. 무역과 환경문제와 관련해 올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 1차 WTO각료회의에서는 무역·환경위원회의 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이 보고서는 국내에서 금지된 물품의 교역과 무역관련 환경조치의 투명성제고를 위한 WTO 관련규정의 정비,환경친화 상표 즉 에코라벨의 부착 프로그램에 대한 통보의무 강화,천연자원 상품의 교역제한에 대한 일부 완화조치,다자간환경협정에 근거한 차별적 무역제한 조치와 WTO규정과의 관계에 대한 권고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증가세를보이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차별대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력하고 일관된 국제규범이 마련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97년 타결을 목표로 다자간투자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때 외국인 투자와 무역을 연계하는데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였던 개발도상국들도 신축적인 태도로 보이고 있어 투자와 관련한 전세계적인 규범제정이 가능해졌다. 무역과 경쟁정책은 주로 민간분야에서 국제무역을 왜곡하거나 제한하는 요소들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역시 WTO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데 비교적 호의적이다.그러나 무역과 노동기준을 연계하는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 반대하고 있어 현재 이 문제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부정부패 방지와 세계무역간의 관계와 관련,뇌물공여 금지나 부패방지는 개념상으로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겠지만 이 문제가 무역과 결부됐을 때 과연 얼마나 명확하게 부패여부를 입증할 수 있으며 또효과적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다.〈정리=박희준 기자〉
  • 서울국제회의 참석차 귀국/김철수 WTO사무차장 특별인터뷰

    ◎“무역·투자연계 다자협상 대응책 시급”/「선진국 지름길」 OECD 연내 가입 바람직/세계경제 급속통합… 경쟁력 강화정책 절실/환경·노동·부패문제 국제 통상현안으로 떠올라 『무역과 환경의 연계문제는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WTO 공식 의제로 채택됩니다.무역과 투자문제도 새로운 다자이슈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며 노동기준,공정경쟁,부패방지 등의 다자화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서울국제회의(9∼11일)에 참석키 위해 4일 귀국한 김철수 WTO사무차장은 새로운 다자이슈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6일 상오 무역센터 무역협회 회장단실에서 짬을 내 만나봤다. ­이번에 귀국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제7차 아시아지역 기업관련회의에 WTO 대표로 초청받았습니다.이 회의에서 「WTO와 아시아」라는 주제로 연설하게 됩니다.7일 상오엔 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서울 세계무역포럼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하오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주최의 대외경제포럼에서 「세계무역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최고위직에 임명됐는데 부임하기 전과 부임해서 일하면서 달리 느끼신 점이 있다면.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무역정책과 관련된 일(통산부 장관 역임)을 관장하다가 세계적 차원에서 무역정책 업무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재미도 있습니다. ○회원가입업무 등 담당 ­WTO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며,하루 일과는 어떻습니까. ▲상오 8시30분에 출근합니다.하루 한번정도 사무국 국장들과 회의를 합니다.그리고 찾아오는 회원국의 통상정책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도 많이 합니다.WTO 내에서는 가입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가입업무와 관련된 행사로 매우 바쁜 편입니다.현재 가입 신청을 해놓은 나라가 30개국이나 됩니다.중국 러시아 대만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무역정책 검토업무(TPRM)도 맡고 있습니다.그중에 섬유협정(MFA)은 10년안에 WTO체제로 바꾸기로 이미 합의가 된 사안이어서 개발도상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업무지요.저로서도 일이 많은 업무입니다.업무적인 글도 씁니다.하루 2∼3개의 메모(보고서)를 작성해 사무총장에게 보고합니다.하오 6시30분쯤 퇴근합니다. ­퇴근 후엔 주로 무얼하십니까. ▲퇴근 후에는 불어를 배우고 있습니다.업무는 영어로 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제네바는 불어 생활권이어서 불어를 알아야 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WTO에서 일하시다 보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정도로 느껴지십니까.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세계 12위의 국가입니다.경제적인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것을 실감합니다.한국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개도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발전과정을 한세대에 겪은 나라입니다.때문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차이가 많이 나는 이슈에 대해 거중조정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한국의 역할은매우 중요합니다.한국은 WTO의 강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하고,그것이 국익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한국 거중조정역 나설때 ­WTO가 출범하고 나서도 국가간 통상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면 모든 통상문제가 해결될 것 같았던 예상과 다른 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TO의 소관문제에 대해서는 WTO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미국의 경우 WTO 권한 밖에서는 쌍무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이는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문제입니다.WTO 설립 이후에도 한·미간 무역마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WTO에 제소돼 쌍무협의로 해결이 되고 있습니다.3건의 통상마찰 제소가운데 2건이 해결됐습니다.해결이 안된 1건은 농산물검사 관련입니다.WTO와 관련되는 무역마찰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시키지 말고 WTO에서 해결해야 합니다.WTO에서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현재 WTO에서의 최대 현안은 어떤 것을 꼽습니까. ▲올 연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입니다.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이 회의에서는 새로운 다자이슈,즉 ▲무역과 노동 ▲무역과 환경 ▲무역과 해외투자 ▲무역과 공정경쟁정책 ▲무역과 부패(뇌물공영방지) 문제 등이 부각될 것입니다.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가 많은 국가의 관심사항입니다.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WTO 협정을 어떻게 이행하느냐 하는 것입니다.30개에 가까운 협정과 3개의 각료선언,8건의 각료회의 결정을 모든 나라가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행해야 우루과이협상 결과가 확보됩니다.협정들이 대부분 복잡다기한데다 각국이 이 협정의 이행을 위해 새로운 법이나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협정 이행이 가장 큰 문제지요. ­싱가포르 각료회의는 언제 열립니까. ▲올 12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WTO협정에 따라 매 2년마다 각료회의를 열게 돼있습니다.싱가포르 회의는 WTO출범 이후 첫 회의가 되는 셈이지요.그만큼 각국의 관심도 큽니다. ­다음 회의를 서울로 유치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아시아 대륙에서 첫 회의가 열리므로 다음회의는 아마 다른 대륙에서 열려야 할것 같습니다. ­OECD 가입에 따른 단점과 장점이 많이 지적되고 있습니다.한국의 OECD 가입을 어떻게 보십니까. ▲OECD 가입은 우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선진국에 적용되는 룰을 수용해야합니다.그런 면에서 가입을 적극 추진해야하고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체코와 멕시코는 가입했고 헝가리와 폴란드는 가입을 추진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가입하면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무역과 노동,환경문제 등은 WTO내에서 어느 정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쯤 다자협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시는지요. ▲환경문제는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됩니다.WTO 협정 채택 당시 무역환경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2년간 협의를 해 각료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었습니다.WTO 출범 후 17개월동안 9가지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 그 중 몇개 사항은 싱가포르 각료회의에서 「권고사항」으로,일부 문제는 「더 협의하는 사항」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해외투자,경쟁정책,노동기준,부패방지 등 여타 이슈는 새로운 이슈들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지역주의(지역경제 통합) 문제가 의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환경문제를 제외한 이들 문제가 어떻게 싱가포르 회의에서 결정될지가 관심사입니다.이들 문제는 앞으로의 협상과제로 협의되지는 않겠지만 무역과 투자문제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역과 투자는 상호보완성을 띠게 됩니다.개도국 등 모든 나라가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고 범 세계적인 해외투자 룰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WTO 출범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통신 자동차 지적재산권 등 여러분야에서 공세적 통상정책을 구사하는 편입니다.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내시고 국제 통상무대에서 활동하시는 입장에서 효과적인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을 말씀해주신다면.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여러나라를 상대로 해서 국제 교역규범을 다루는 WTO에서 일하는 입장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이해해 주십시오. ­세계화정책은 어디다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세계무역은 굉장히 활발합니다.물량으로 지난해 8%,금액으로는 19%가 성장했습니다.세계 경제가 3%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무역증가 속도가 성장의 3배가 되는 셈입니다.이는 세계경제가 통합돼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또한 각국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진다는 말입니다.이 통합과정을 어떻게 수용해서 최대한 이득을 얻느냐가 각국 경제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부문의 경쟁력 강화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WTO업무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출범 1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WTO의 과제는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국가간에 대결상황 없이 세계무역을 어떻게 원만하게 이끌어가느냐가 WTO의 기본업무이고 제가 많이 생각하는 문제입니다.WTO출범 17개월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협정의 이행을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행체계를 만든 것이 그렇고 분쟁해결절차도 잘 운영돼왔습니다.현재는 1백20개국이 회원국이고 30여개국이 가입을 신청했습니다.명실상부하게 세계무역기구에 걸맞는 체제가 2∼3년안에 도래할 것으로 믿습니다.세계적인 기구가 될 것입니다.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예를 들어 통신과 해운문제는 내년 2월과 6월까지 해결키로 돼있으나 이 분야도 쉽지가 않습니다.후속 형상과제는 이것말고도 70개 이상 더 있습니다.이를 제때에 해야 합니다. ○총장직 출마 생각없어 ­임기가 얼마 남았습니까.국내에서는 차제에 사무총장까지 하면 어떤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웃음)사무차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98년 6월 말에 끝납니다.총장의 임기는 4년입니다.현재로서는 사무총장에 출마할 생각이 없습니다.차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런 생각은 해서도 안됩니다.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권혁찬·손성진 기자〉 □약력 ▲41년 1월26일 서울 출생 ▲58년 경기고 중퇴 ▲64년 미 터프츠대졸 ▲69년 정치학박사(미 매사추세츠주립대) ▲69년 미 세이트로렌스대 조교수 ▲72년 외교연구원 전문위원 ▲73년 상공부 시장3과장 ▲77년 상공부 수출1과장 ▲79년 상공부 통상진흥관 ▲80년 상공부 통상진흥국장 ▲81년 민정당 정책국장 ▲82년 민정당 상공담당 전문위원 ▲84∼90년 상공부 제1차관보 ▲84년 우루과이라운드 다자간 무역협정 협상그룹의장 ▲89년 한미통상협상대표 ▲90년 특허청장 ▲91∼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 ▲93∼94년 상공자원부장관 ▲95년 7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 관세행정/국내산업 보호위주로 개편/관세청

    ◎경쟁력 위협 판단땐 통관기준 강화/내년 수입자유화대비 리콜제 적극 활용 관세청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내년부터 수입이 전면 자유화됨에 따라 통관중심의 관세행정을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세관 제도와 조직을 미국 등 선진국 위주로 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강만수 관세청장은 2일 『내년부터 수입자유화로 경제의 국경이 없어짐에 따라 국내 산업이 외국 산업에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수입의 장벽을 허물어 자유로운 수출·입이 가능하게 하면서도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외국산 제품의 무차별 국내 침투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수입자유화 조치로 내수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수입 제품의 통관기준과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또 수입품이 통관후 한달안에 유통 단계에서 하자가 발생하면 해당 제품을 보세 공장으로 재반입을 명령하는 리콜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은 수입 자유화 이후 외국산 제품으로 자국의 산업이 침해당할 경우 통관 장소를 변경하고 제품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 방법으로 간접적인 보호 수단을 쓰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강청장은 조직개편 방안에 대해 『오는 7월1일부터 관세를 납부하지 않고 신고만으로 물품을 들여올 수 있는 수출·입 신고제가 실시됨에 따라 수출 업무는 과감히 축소하고 수입과 밀수 단속,수사 등 3가지 업무 위주로 관세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청장은 이와 함께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들여오는 물품이 3백만원이 넘을 경우 무조건 형사 고발하는 현실을 고쳐 앞으로는 벌과금만 물리는 등 관세범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개정,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강청장은 이같은 세관 기능 강화방안과 조직 개편안을 지난 1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손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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