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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반지성주의/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지성주의/문소영 논설위원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는 지성이나 지식 등을 적대하거나 불신하는 태도 등을 말한다.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자조적인 문장이 그렇다. 대학에서 사학, 철학, 문학 등 인문학을 전공한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현실을 자조하고 조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을 기초로 사고력을 다지지 못한 사회는 창의적 도약이 어렵다. 지성주의는 자칫 엘리트주의로 환원된다. 그러나 엘리트주의는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소수의 이익만을 반영하고 다수를 배제한다는 비판에 직면한다. 때문에 상향식 민주주의가 고안됐다. 인류의 역사는 반지성주의와 벌인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첫 번째는 중세 암흑기에서 벗어나 르네상스를 연 것이다. 중세 암흑기에는 기독교 권위를 내세운 신학이 자연과학과 경험을 무시하며 마녀사냥식으로 인권을 탄압했다. 그러나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잃은 흑사병으로 권위를 잃은 신학은 뒤로 빠진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서구는 18세기까지 과학혁명으로 계몽의 시대를 이끌었다. 이 시기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제창했고, 갈릴레오가 관성의법칙을, 뉴턴이 만유인력 등을 발견했다. 세계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0여년 넘게 평화를 구가하고 있다. 이 역시 반지성주의와의 투쟁 덕분이다. 인종주의를 내세운 독일의 파시즘을 극복하고 전쟁을 회피하는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물이 유럽연합(EU)이고, 2001년 중국도 가입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란 화두를 던졌다. 윤 대통령은 정치가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못 하는 원인으로 반지성주의를 지목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절대다수를 내세운 입법 폭주를 염두에 둔 듯하다. 윤 대통령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을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진실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유’를 35번 언급할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은 ‘협치’나 ‘통합’의 조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배제의 조건으로 둔갑할 수도 있다. 그러니 “능력만 봤다”는 장관 인선 원칙이 논란을 빚듯이 반지성주의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중국이 G2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결정적 계기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다. 중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 분업 체제로 편입되면서 수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솟았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인구대국에 경제적 자유를 도입해 정치적 자유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며 후원자를 자임했다. 소련 붕괴 이후 세계 패권을 장악한 미국은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을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시키려는 원대한 구상이 있었다. 중국의 값싼 공산품을 토대로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이른바 ‘차이메리카’(미중의 경제적 상호의존) 시대의 도래다. 영리한 중국은 경제성장이란 전리품을 챙겼지만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이 ‘9·11 테러’(2001년)와 금융위기(2008년)로 발목이 잡힌 사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세계 2위 일본을 추월했다. 깜짝 놀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1년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으로 대중 포위전략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트럼프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을 앞세워 대중 공세를 강화한다. 그가 한일 순방 기간(20~24일) 미국 주도의 지역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킬 것이란 외신 보도가 쏟아진다. IPEF는 미국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로 중국 견제의 성격이 짙다. 2019년 중국 주도로 출범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맞불을 놓으면서 이 지역에서 미중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 경제,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며 정치경제 네트워크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 주도의 IPEF를 경제안보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급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른팔 격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어제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로 보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한국의 지정학적 몸값이 한껏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 암초 만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경제 블로그]

    암초 만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경제 블로그]

    “(넷플릭스 등 콘텐츠제공자(CP)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망 사용료 의무 지급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의 국제 무역 의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22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국회에서 계류 중인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 초 미 무역대표부를 통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방한하면서 넷플릭스 한국지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눈치 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우선 법안 통과를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은 정말 한미 FTA에 위반될까요.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미 FTA는 ‘국경을 건너 제공되는 모든 통신망 또는 서비스가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접근·이용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들이 국내외 기업 모두에 적용되기 때문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넷플릭스, 디즈니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행간에 담긴 실제 의도와 효과를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98년에 한국의 주세제도도 조문상 차별은 없지만, 효과와 의도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면서 “망 사용료 법안 역시 해외 CP를 목표로 하고 있어 FTA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법안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넷플릭스와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내 CP들은 이미 ISP에 계약을 통해 일정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의무화 법안까지 만들어지면 부담이 더욱 커지고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넷플릭스 ‘망 사용료 의무’ 변수는 한미 FTA?

    넷플릭스 ‘망 사용료 의무’ 변수는 한미 FTA?

    [경제 블로그]“(넷플릭스·구글 등 콘텐츠제공자(CP)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망 사용료 의무 지급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의 국제 무역 의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22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국회에서 계류 중인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 초 미 무역대표부를 통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방한하면서 넷플릭스 한국지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눈치 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우선 법안 통과를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FTA 위반? “국내외 차별 없다” vs “의도·효과 따져봐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은 정말 한미 FTA에 위반될까요. 사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미 FTA는 ‘국경을 건너 제공되는 모든 통신망 또는 서비스가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접근·이용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망 접근·이용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부과되지 않도록 보장하라’고도 명시돼 있습니다. 한편에선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들이 국내외 기업 모두에 적용되기 때문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문상에 ‘해외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시가 없다는 것이죠.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나온 법안들은 모두 ‘국내외’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디즈니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망 사용료 이슈가 공식 석상에 오른다고 해도 우리 정부 대응 논리를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텍스트 그대로가 아니라 행간에 담긴 실제 의도와 효과를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발의된 국민의힘 박성중(대통령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의원안을 살펴보면 제안이유에 ‘넷플릭스’를 명시하며 타깃층을 명확히하고 있습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98년에 한국의 주세제도도 조문상 차별은 없지만, 효과와 의도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면서 “망 사용료 법안 역시 해외 CP를 목표로 하고 있어 FTA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더욱이 한미 FTA는 차별을 넘어 양적규제까지 금지하고 있어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돼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면 이 같은 논리를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IT도 ‘반대’…입법으로 부담 가중 가능성 여기에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법안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넷플릭스와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내 CP들은 이미 ISP에 계약을 통해 일정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의무화 법안까지 만들어지면 부담이 더욱 커지고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 교수도 “국내 CP들은 유럽과 미국의 몇배에 달하는 인터넷 접속료(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데, 이번 법안은 망 사업자들에겐 적용하던 발신자종량제를 명시적으로 모든 CP에게 확대 적용하는 효과를 낸다”면서 “결국 국내CP들이 지난 몇년간 겪어왔던 질곡을 고착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속보] 러 보란 듯…“한국, 유럽으로 LNG 물량 일부 돌린다”

    [속보] 러 보란 듯…“한국, 유럽으로 LNG 물량 일부 돌린다”

    “미·유럽 요청에 따라 일부 물량 유럽으로”러, 폴란드·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EU “러, 에너지 무기화…이미 비상계획 마련”러시아, 유엔세계관광기구 탈퇴“러 탈퇴했어도 자격정지 투표 진행”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부족 위기에 처한 유럽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일부를 돌린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국을 경제 제재하는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에너지 공급 중단이라는 보복 카드를 쓰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이 미국 혹은 유럽의 요청에 따라 이번 여름까지 LNG 물량 일부를 유럽에서 사용하도록 전용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는 이날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서방 제재에 맞서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두 나라가 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면서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공급 중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EU “러 에너지 의존도 3분의 1로 줄인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1로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은 러시아가 이날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대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비판하면서 이에 잘 대비돼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 내 고객들에 가스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한다는 가스프롬의 발표는 가스를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러시아의 또 하나의 시도”라고 비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것은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다시 한번 가스 공급자로서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는 이러한 시나리오에 준비돼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회원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우리는 대체 가능한 공급 물량과 EU 전역에서 되도록 최고의 저장량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국들은 이와 같은 시나리오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해왔으며 우리는 회원국과 조율하며 함께 일해왔다”면서 “가스 조율 그룹 회의가 지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조율된 EU의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체 가능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조치를 “에너지 공급의 무기화”라고 지칭하며 “러시아의 이 같은 결정은 유럽이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신속히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그 어느 때보다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폴란드·불가리아 “러 협박 안 통해” 당사국인 폴란드와 불가리아도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를 비난하면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의회에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를 채택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가스 수입을 다른 나라로 돌리려고 여러 해 동안 노력해온 덕분에 폴란드는 에너지 위기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협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기립해 환호했다. 알렉산데르 니콜로프 불가리아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는 압력 아래 고개 숙이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체 공급처가 있으며 EU 차원에서도 대체 경로와 공급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러 침공에 세계 관광업계 17조 손실” 한편 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를 탈퇴했다고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이 밝혔다. 그러나 UNWTO는 러시아가 탈퇴의사를 밝혔어도 그대로 자격 정지를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렇게 전했다.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인 존중을 준수해야만 UNWTO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한 UNWTO는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 여부를 결정한 투표를 위해 임시 총회를 마련했다.러시아가 탈퇴 의사를 밝혔어도 UNWTO는 투표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은 정지된다. 관광과 국가 간 거래를 촉진할 목적으로 1975년 설립돼 159개 회원국을 보유한 UNWTO가 한 회원국의 지위를 논의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UNWT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으로 올해 관광 업계에서 올해 최대 140억 달러(17조 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 8개월 만에 살짝 열린 中 시장… K게임도 “빗장 풀릴까” 기대감

    8개월 만에 살짝 열린 中 시장… K게임도 “빗장 풀릴까” 기대감

    중국 게임 시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던 빗장이 8개월 만에 열렸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발동된 한한령(限韓令)으로 사실상 중국 진출을 단념했던 국내 게임사들도 달라진 분위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판호(版號)를 발급한 XD의 ‘파티 스타8’를 비롯한 45개 게임 타이틀 명단을 발표했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게임, 도서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고유번호로, 판호가 없다면 해외 콘텐츠는 물론 중국 자국 콘텐츠도 중국 내에서 유통될 수 없다. 판호는 자국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내자판호와 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는 외자판호로 구분되는데, 중국은 지난해 7월 22일 이후 8개월 넘도록 별다른 설명 없이 내자판호와 외자판호의 신규 발급을 일제히 중단했다. 이번에 다시 열린 판호 발급은 내자판호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 게임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외자판호도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중국의 게임 시장은 전 세계 게임사들에 매력적인 파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7년 2036억 700만 위안(약 39조 6198억원) 수준이었던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은 2019년 2308억 7700만 위안(약 44조 8975억원), 2021년 2965억 1300만 위안(약 57조 6777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최근 5년 평균 8%대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 게임 이용자 수도 2017년 5억 8318만명에서 지난해 6억 6624만명으로 5년 만에 약 14.2% 증가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실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한국 게임은 지난해 판호 신규 발급이 중단되기 전부터 이미 중국 진출이 사실상 가로막힌 상태였다. 사드 갈등으로 한한령이 발동되면서 2018년부터 판호 발급이 대부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한한령 이전까지만 해도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의 한국 게임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7년까지만 해도 11개의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2018년부터 2년간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은 전부 거부당했고, 2020년 12월에 들어서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인디게임인 핸드메이게임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2건만이 판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이 출시되면 중국에 판호를 신청하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은 없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결국 기약 없는 중국 시장 대신 대만, 동남아, 북미, 유럽 등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도 다시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데다 한중 문화 교류의 해까지 겹치면서 한한령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었다”면서 “문호가 열린다면 당연히 문을 두드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판호 발급이 중국 중소형 게임사에 한정됐기 때문에 제한적 판호 발급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신중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잡은 만큼 정부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호 개방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중앙대 교수) 한국게임학회장은 “윤석열 정부에선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중요한 외교통상적 어젠다로 다뤄야 한다”면서 “중국이 계속해서 이유 없이 한국 게임의 진출에 제동을 건다면 필요에 따라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업계가 보인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위 교수는 “그동안 중국 판호 발급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 왜 학회만 공론화시키고 있는지, 정작 이해 당사자인 게임사는 왜 전혀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의문일 때가 많다”면서 “결국 총대를 메기 싫다는 것인데,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사를 비롯해 정부와 국회도 중국에 판호 발급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기후변화는 대통령이 챙겨야 할 민생 문제/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고 한다. 기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 실현도 안정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경제 문제다. 기후위기 대응은 새로운 투자를 유발하고 신산업을 일으켜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민생 문제로서 기후변화는 국가 정상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많은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이끌어 내야 하는 문제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회의는 물론 취임 직후 한미 정상회의, 6월 독일 G7, 10월 인도네시아 G20 등 대통령으로서 참석해야 하는 굵직한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는 이미 중요한 어젠다로 돼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반대할 정상은 없겠지만, 구체적 각론에서는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정상회의들은 새로운 탄소중립사회 실현 과정에서 자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일자리를 자국에 유리한 방법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국가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칼을 들지 않은 경제전쟁의 장’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우리 기술과 노하우가 세계 표준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 조정에서도 국제상품시장에서 그들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표준을 자기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이러한 EU의 접근 방법에 동조하지 않는 미국, 일본 등과 협력해 EU와의 협상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G20,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 대상 품목 생산을 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재직 시절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이자 외교라고 강조했다. 국내 차원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당장 지난해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자체는 국제사회 동향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두지 않은 재생에너지 일변도의 에너지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모두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한국전력의 부채만 천문학적으로 높였을 뿐이다. 대통령이 나서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로 여겨지는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공급 시장 불안정으로 천정부지로 솟는 원자재 가격을 안정시키고,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도 필요하다. 기후위기로부터 시장에 있는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여유 자금이 제대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제도도 손을 봐야 한다. 국내외 대규모 연기금의 기후변화 관련 투자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 흐름을 반영한 공시제도를 만들어 중소기업들도 방향타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많은 현안이 있음에도 관련 부처 간 역할은 불명확하거나 중복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너지 믹스 문제에 대한 에너지 부서와 환경 부서의 첨예한 대립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해외 기후변화 투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부처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 미국과의 중요한 협력 어젠다가 될 기후변화 경제협력을 전통 안보 담당자 위주로 다룰 수도 없다. 정책 조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미국 백악관의 기후보좌관과 같은 대통령실 조직은 아니다. 기후변화 민생 문제를 국내외로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 K드라마, 영구무관세로 싱가포르 간다

    K드라마, 영구무관세로 싱가포르 간다

    한국과 싱가포르 간 케이드라마·영화 등 ‘디지털 제품’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금융·디지털 허브인 싱가포르와의 교역이 다양화되면서 한국 제품의 신남방국가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디지털 통상 규범과 협력 기반을 포괄하는 우리나라 최초 디지털 통상협정인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DPA)’이 지난해 12월 타결됐다. 이에 따라 협정문 영문본과 한글본 초안을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www.fta.go.kr)에 25일까지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접수한다. 이창훈 산업부 디지털경제통상과장은 “상대국의 디지털 인프라나 활용 현황 등을 고려해 싱가포르와 첫 협정을 체결하게 됐다”며 “DPA를 계기로 K드라마·무비 등 한류 기반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은 ‘전자적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전자적으로 전송되는 디지털 제품은 디지털 방식으로 부호화되고 상업적 판매 또는 배포 목적으로 생산된 컴퓨터 프로그램·문자열·동영상·이미지·녹음물 등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전자적 전송에 대한 ‘한시적 무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2년마다 유예하는 방식이다. 한·싱 DPA는 양자 간 영구 무관세를 규정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 또 양국은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고 거래 당사자 간 전자인증 방식의 사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무역행정문서의 전자본을 종이 문서와 동등하게 인정하는 ‘종이 없는 무역’이 가능해졌다.
  • 미 하원, 러시아·벨라루스 ‘최혜국 지위’ 박탈 법안 가결

    미 하원, 러시아·벨라루스 ‘최혜국 지위’ 박탈 법안 가결

    미국 하원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무역관계에서의 ‘최혜국 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하원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본회의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최혜국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24표, 반대 8표로 가결했다. 법안이 상원에세도 가결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의 효력이 발표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에 있어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최혜국 대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상대국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고 있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주는 것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ATR)로도 불리는데, 미국과의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최혜국(MFN·가장 유리한 대우를 받는 상대국) 관세를 적용받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최혜국 대우 지위 박탈을 통해 미국은 이들 국가들의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이들 국가들의 수출품이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제재 조치다.
  • 중국-베트남산 이음매없는 동관에 반덤핑 예비 판정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 수입품에 대해 정부가 반덤핑 예비긍정 판정을 내리고 본조사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7일 제422차 회의를 열고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이 정상 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었다고 판단했다. 이음매 없는 동관은 정제한 구리로 만든 코일 형태의 이음매가 없는 관이다. 내식성 및 열전도율이 뛰어나 에어컨·냉장고·공업용 열교환기·냉난방 및 공조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2020년 기준 국내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이고 시장 점유율은 국내산 60%대, 중국·베트남산 30%대, 기타 10% 등이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국내 생산업체들이 중국·베트남산 이음매 없는 동관의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조사를 신청해 이뤄졌다. 무역위는 예비덤핑률이 중국산은 15.95∼42.03%, 베트남산은 10.00∼14.78%로 산정했다. 무역위는 예비조사 결과, 국내 같은 물품의 판매량·영업이익 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무역위는 앞으로 3개월간(2개월 연장 가능) 국내외 현지실사, 공청회 등 본조사를 거쳐 덤핑방지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무역위는 롯데케미칼이 신청한 사우디아라비아산 및 미국·프랑스산 부틸 글리콜 에테르의 반덤핑 조사와 관련한 공청회를 각각 개최했다. 공청회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이해당사자에게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다. 부틸 글리콜 에테르는 무색의 투명한 액체로 용해력이 높고 독성이 낮아 도료·염료·천연수지·잉크·세정제의 용제 등으로 쓰인다. 무역위는 이날 공청회 내용과 추가 제출된 서면자료를 바탕으로 5월 중 덤핑방지관세 부과 및 연장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 WTO 주요 국가, 러시아 침공 규탄 공동성명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국가들이 15일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 발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이 참여했다. 이들 국가들은 성명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최고 수준의 강력한 규탄 의지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철군 및 군사행동 중지를 촉구했다. 또 각국은 자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산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 정지, WTO 협정상 의무 이행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WTO 가입 관련 작업에 대해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정부의 이번 공동성명 참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결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WTO 다자체제 복원과 통상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오늘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안군, 퍼플교 배경으로 영화 같은 패션쇼 영상 제작

    신안군, 퍼플교 배경으로 영화 같은 패션쇼 영상 제작

    신안군 퍼플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영화같은 패션쇼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4일 양해일 디자이너와 공동 기획한 ‘22-23F/W 파리 패션위크’에 선보일 디지털패션쇼 시사회를 신안군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안군과 양해일 디자이너가 공동 제작했다. 이 영상은 UNWTO가 2021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퍼플섬을 비롯, 아름다운 천사섬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로 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영상은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모델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해나가는 힘찬 워킹과 마침내 승리하는 모델들의 환호로 마무리돼 한편의 영화같은 패션쇼로 제작됐다. 퍼플교와 천사대교, 자은 백길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양해일 디자이너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디자인과 메시지가 담긴 컬렉션으로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코로나19의 시련과 극복을 주제로 2022년 트렌드로 떠오르는 보라색 계열의 ‘일월 오봉도’를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영상은 지난 5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파리패션위크 홈페이지에서 송출되고 있다. 신안군 유튜브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물가 폭등에 모여 앉은 장관들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물가 폭등에 모여 앉은 장관들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5년 만에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국제유가 급등시 인하폭 확대 검토”우크라 사태 관련 할당관세 적용 확대“업계도 인상폭 조정 등 물가안정 동참”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국제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다면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홍 부총리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는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을 추진한다. 우선 겉보리·소맥피 등 사료 대체가능 원료의 할당관세 물량을 각각 10만톤,6만톤으로 확대한다. 감자분의 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활당(TRQ) 물량을 1천 675톤으로 1500톤 증량하고, 칩용감자 할당관세 적용 및 조제 땅콩 TRQ 물량 증량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네온·크립톤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대외 의존도 높은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비철금속 시장 가격 불안이 지속된다면 외상 방출 한도 확대, 방출 기간 3개월 연장 등 한시적인 추가지원 조치 기한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낮추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4월 부가세 예정 고지 제외, 식품 포장재 교체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한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도록 이달에도 총 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원하고,배추 비축 및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 관리에 나선다. 가공식품 등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경쟁사간 가격 등 정보교환 합의만으로도 담합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개정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해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하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전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은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민생과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며 “대외요인의 국내 영향 최소화와 대내 생활물가의 절대안정이라는 방향하에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가의 경우 가격결정이 자율화된 시장경제하에서 정부 조치 및 노력만으로 물가안정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관련 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 및 인상 폭 조정 등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 [특파원 칼럼] 우크라이나전, 바이든의 실패?/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크라이나전, 바이든의 실패?/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2월 24일(현지시간) 새벽 5시 50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설마’했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했다. “외국 간섭 시 즉각적이고 역사상 본 적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엄포도 놓았다. 러시아와의 군축 협상 등을 통해 전쟁을 억지하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했다. 바이든은 줄곧 러시아 경제 제재의 목적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억제”라고 말했다. 제재 부과를 두려워한 러시아가 스스로 침공을 멈추기를 바랐다. 또 바이든은 러시아의 침공 당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발언해 푸틴에 비해 유약한 리더로 비춰졌다. “미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비판도 받았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결정적 위기에서 외면당할까’ 하는 우려가 동맹국에서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미러 간 강대강 대치가 우크라이나전 위기를 키웠다는 측면에서 바이든 책임론도 커졌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바이든의 외교가 재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에서 만난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재 경고가 러시아의 침공을 멈추게 하지 못했으니 바이든의 외교가 실패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전 세계가 (러시아에 대항해) 단결했다”고 답했다. 최근 접한 워싱턴 외교가의 대체적 평가와 같다. 바이든은 취임 전부터 동맹을 규합한 반중, 반러 구상을 밝혀 왔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과 동맹들이 빈틈없이 뭉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중국의 인권유린을 이유로 단행한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은 6개국 동참에 그쳤고, 중국을 배제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추진에도 동맹국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러시아가 악당이 되자 ‘캡틴 아메리카’가 부활한 셈이다. 이에 유럽 등 각국은 빠르게 캡틴 옆에 도열했다. 이른바 ‘민주주의 동맹’이 실제 작동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와 세계적인 반전 여론은 서방이 제재 수위를 빠르게 최고 수준까지 올리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기 및 재정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원)를 들여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기로 했고, 미국은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를 지원한다. 중립국 스위스까지 자국 내 러시아 자산 동결을 검토하며 제재 동참에 나섰다. 현재로선 이런 전개를 예상치 못한 푸틴이 수세에 몰린 듯하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이번 전쟁으로 최소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이라는 대서방 완충지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길을 열었고 발트 3국 및 폴란드를 넘어 나토 가입을 원하는 스웨덴과 핀란드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까지 성공한다면 나토 동진을 막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한 셈이 된다. 반복되는 아픈 역사가 보여 주듯 미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주먹을 휘두를 때 약소국 국민의 희생이 가장 크기 마련이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분연히 일어서 항전에 나섰지만 이미 민간인 사상자만 406명에 52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나토 가입의 꿈이 이뤄질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내 미군 투입 여론은 미미하다. 미러 사이에서 쑥대밭이 된 우크라이나, 그들의 눈물이 남의 일 같지 않다.
  • “전기차 보조금, 수입차 배만 불려… 국내 기업 키우는 울타리로 써야”

    “전기차 보조금, 수입차 배만 불려… 국내 기업 키우는 울타리로 써야”

    ‘지나치게 평등한’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정작 수입차 브랜드만 배불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자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울타리로 쓰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에 의거한 보조금 정책으로 특정 국가의 제품을 명시적으로 차별하긴 어렵지만, 각 나라는 자국산 제품의 특성을 우대하는 등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노골적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테슬라의 ‘모델3’가 인기를 끌자 2020년 차량 가격 30만 위안(5670만원) 이상의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테슬라가 제품 가격을 낮추며 큰 타격을 받진 않았지만, 중국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정책이었다. 중국만 나무랄 것은 아니다.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이 있는 국가 대부분이 교묘한 방식으로 자국 기업을 지키고 있었다. 일본은 외부 급전(외부로 전력 공급) 기능이 있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주로 일본산 전기차에 탑재된 기능이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피아트,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시기부터 보조금을 대폭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르노 등 자국 기업이 소형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 7000유로(950만원) 보조금 지급 상한선을 4만 5000유로로 제한한 바 있다. 미국도 현재 자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딱히 수입산을 견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으려면 차 가격이 5500만원 이하여야 하는데, 외산 전기차들은 중요한 옵션을 빼고 이 기준을 맞추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20만 7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와 쌍용차 등 국산 전기차의 판매 목표를 다 합쳐도 10만대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혈세로 마련한 보조금의 절반 이상이 수입차 브랜드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중국은 저리 노골적인데”…전기차 보조금, 자국 기업 육성 나서야

    “중국은 저리 노골적인데”…전기차 보조금, 자국 기업 육성 나서야

    ‘지나치게 평등한’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정작 수입차 브랜드만 배불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자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울타리로 쓰고 있었다. 보고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에 의거 보조금 정책으로 특정국가의 제품을 명시적으로 차별하긴 어렵지만, 각 나라는 자국산 제품의 특성을 우대하는 등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노골적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 내 테슬라의 ‘모델3’가 인기를 끌자 중국 정부는 2020년 차량 가격 30만 위안(5670만) 이상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테슬라가 제품 가격을 낮추며 큰 타격을 받진 않았지만, 중국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정책이었다. 이후로도 배터리교환서비스(BaaS) 기술을 적용한 차량은 보조금 지급 상한에서 제외하는가 하면, 리오토 등 자국 기업이 생산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중국만 나무랄 것은 아니다.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을 보유한 대부분 국가도 자국 기업 지키기에 혈안이다. 일본은 외부 급전(외부로 전력 공급) 기능이 있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주로 일본산 전기차에 탑재된 기능이다.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피아트,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시기부터 보조금을 대폭 확대했다. 프랑스는 르노 등 자국 기업이 저렴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 7000유로(950만원) 보조금 지급 상한선을 4만 5000유로로 제한하기도 했다. 미국도 현재 자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딱히 수입산 브랜드를 견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 환경부에 따르면 5500만원 이하인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100% 지원하고 5500만~8500만원 사이는 절반(50%), 8500만원 이상인 차종에는 보조금이 나가지 않는다. 중요한 옵션들을 빼고 이 기준을 맞춘 일부 외산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환경부의 올해 전기차 보급 계획은 20만 7500대인데, 현대차·기아와 쌍용 등을 합친 국산 전기차의 판매목표가 10만대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보조금의 절반은 수입차 브랜드로 흘러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등 다양한 기술 요건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한 중국처럼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조금의 실익을 높일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 무역전쟁 선전포고… “약속 안 지킨 中에 대응 나설 것”

    美, 무역전쟁 선전포고… “약속 안 지킨 中에 대응 나설 것”

    미국이 중국을 향해 무역 보복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해 말 종료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중국 측의 이행이 크게 부족하다”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미국이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무역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USTR은 16일(현지시간) 의회에 공개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준수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은 중요한 교역 파트너지만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은 2020~2021년 미국 상품·서비스 구매 약속 이행이 크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단계 무역 합의는 (서둘러 체결되는 바람에) 중국과의 협상에서 논의돼야 했던 미국의 많은 우려를 다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가 주도 산업 계획과 보조금 관행 등 구조적 난제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 뜻이다. USTR은 “중국은 WTO에 가입하고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시장적 접근법을 고수한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이런 관행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과의 양자 관계 및 무역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 필요시 동맹 및 파트너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차 무역전쟁에 나설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을 2000억 달러(231조 7000억원) 추가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의 이행률은 60%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양한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앞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지난해 10월 연설에서 무역법 301조를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무역법 301조는 상대국의 불공정 행위로 미국 무역에 제약이 생기면 광범위한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경제협력 구상을 수주 안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사흘 뒤인 9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역시 블룸버그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맺은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중국에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대만 편들다 中 수출길 91%나 막힌 리투아니아...대만이 소고기로 보상?

    대만 편들다 中 수출길 91%나 막힌 리투아니아...대만이 소고기로 보상?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의 명칭에 ‘대만’을 넣었다는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당한 리투아니아가 대만에 자국 농산물 수출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15일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에 수출 신청 품목에 중국이 금수 조치한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9일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에 소고기는 물론 유제품, 맥주 등의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 해졌다고 밝혔다.  중국은 수입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가 객관적인 사실을 직시하여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내린 결정으로 해석됐다.   15일 대만 외교부 천리궈 유럽국장은 리투아니아가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신청서를 대만에 제출했으며, 농산물 수입 주무 기관이 규정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리투아니아가 대만 수출을 신청한 농산물에는 중국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수입을 제재한 제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품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의 리투아니아 소고기 수입 중단 소식이 대만에 전해진 후 일각에서 대만이 리투아니아산 소고기를 중국 대신 수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자 대만 토론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앞서 대만은 지난 1월 중국이 사기로 했다가 돌연 수입을 거부해 표류 위기에 처한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 병을 사들인 바 있다.  네티즌들은 "불쌍한 대만", "외국의 재활용쓰레기장이다", "리투아니아산 소고기는 락토파민(성장촉진제) 안 쓴다", "자유민주의 쇠고기는 더 맛있지 않을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투아니아가 대만의 수도에 대만 대사관의 이름에 '대만'을 넣는 것을 허용한 후 중국과 리투아니아의 급경색된 관계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은 중국의 리투아니아 무역규제에 대해 중국을 상대로 WTO에 무역소송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미국, 호주도 이에 3국 자격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2021년 12월 리투아니아의 대(對) 중국 수출이 전년보다 91% 감소했다고 밝혔다.
  •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을 공식화했다.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설치한 뒤 양국 관계가 경색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반입을 전날부터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해당 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관총서는 통상적으로 수출국이 가축의 질병 발생을 보고한 경우 해당 육류 수입을 중단한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가축 전염병 사실을 신고한 바 없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7일 리투아니아에 대한 ‘비공식적’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지난 7일엔 영국이 미국, 호주와 함께 EU의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중국의 공식적인 수입 금지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유럽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1% 급감했다. 리투아니아 축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소고기를 포함한 식품의 중국 수출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이번 갈등은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공식 개관하면서 본격화됐다. 유럽에 대만의 대사관 격인 ‘대만 대표처’가 설립된 것은 2003년 벨기에 브뤼셀에 연 ‘주 EU 및 벨기에 타이베이 대표처’ 이후 18년만이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와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부급으로 격하했다. 대만은 지난달 5일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리투아니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3일엔 대만 공기업이 중국 통관이 막힌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여병을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이 돈으로 환심을 사는 ‘금전 외교’를 한다고 비난했다.
  •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한미 세탁기 4년 분쟁… 한국 손 들어준 WTO

    4년간 끌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한미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분쟁에서 우리나라가 승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WTO가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발동한 세이프가드 조치의 WTO 협정 합치 여부 분쟁에서 우리 정부가 승소했다는 패널 보고서를 회원국에 돌렸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은 수입산 세탁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자국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8년 2월부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이어 한국산 세탁기의 미국 내 연간 수출 물량 쿼터를 120만대로 제한하고 이 물량에 대해서는 14~20%의 관세를 물렸다. 쿼터 외 물량에 대해서는 최고 50%의 무거운 관세를 물게 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한국산 수출품의 추가 관세 부담액은 연간 1억 5000만 달러(약 1799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그해 5월 WTO에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제소했는데, WTO는 미국이 내린 세이프가드 조치의 본질과 관련한 핵심 쟁점 5개 분야가 모두 위법이라고 판정했다. 미측은 자국의 산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격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논리적·적정성 등에서 미흡하다고 반박했고 WTO가 우리 측 의견을 받아들여 승소했다. WTO는 또 미측의 수입산 세탁기 가격 효과 분석이 미흡했고, 수입 물량과 산업 피해 추세 간 상관관계 분석도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미국이 WTO 패널 판정 결과를 수용하면 분쟁은 종료되지만 상소하면 분쟁 상태는 지속된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법무정책관은 “WTO 패널 판정을 계기로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치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게 노력하고, 앞으로도 우리 업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WTO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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