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WTO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CES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SEOUL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SM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KBO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53
  • 실현성 없는 대선공약 많다, 예산지원 약속등 국가재정운용 저해 우려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현이 쉽지 않은 공약과 선심성으로 보이는 공약이 벌써부터 넘쳐 ‘공약(空約)’으로 흐를 우려가 제기된다.또 국가 전체의 재정운용에서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부문별 예산지원을 약속하는 ‘칸막이식 공약’도 많다.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표를 의식해 인기에 영합하는 듯한 공약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근 교육부문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7%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이렇게 될 경우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0조원이 넘는 예산이 교육에 추가로 투자돼야 한다. 또 중소기업부와 소방청을 신설하고,문화부문에 대한 예산은 전체의 1.5%로 높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경제성장률을 5년간 연평균 7%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높은 경제성장률을 마다할 국민들은 없겠지만,잠재성장률이 4∼5%선인 상황에서 7%의 성장을 하겠다는 것은 무리라는 게 대체적인 경제전문가들의 진단이다.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겠다는 것도 중부권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으로 보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0년 전 대선에 출마했던 선친인 정주영(鄭周永) 후보가 내웠던 공약과 비슷한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이런 약속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는 듯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세계무역기구(WTO) 쌀시장 완전개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엄밀히 말하면 쌀시장개방 문제는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달성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무분별한 공약의 남발과 관련,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전문가그룹과 시민단체,언론 등에서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농업 開途國지위 상실위기

    프랑스 파리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대표부에 파견된 부처 관계자들의 공조 미비로 우리나라가 OECD 내에서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잃을 위기에 빠졌다.이에 따라 농업분야에서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관세화 개방 연장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인 농림부는 앞으로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등에서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1일 OECD 한국대표부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OECD 사무국은 최근 열린 산하 무역위원회 워킹그룹(작업반) 실무회의에서 개도국 지위에 대해 분야별로 예외를 두지 말기로 한 내용을 담은 ‘개도국 분류에 관한 보고서’를 제시했다는 것이다.당시 회의에서는 개별 국가에 대해 분야별 개도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에 관한 문제가 OECD 농업위원회가 아닌 무역위원회에서 거론됐고,이 회의에 참석한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등 관계자들은 농림부 파견관과 사전·사후에 의견조율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부처간 협조체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늦어도 이달 30일부터 11월1일까지 OECD 무역위원회에서 이 제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파리회의를 더 지켜봐야 하고 농업 등 분야에서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상실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면 국제사회에서 문제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OECD에 파견된 농림부 직원으로부터 회의 내용을 보고 받았다.”면서 “실무회의의 결정은 본회의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번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어 “OECD에서의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상실해도 이것이 구속력은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DDA협상에서 이해당사국들이 OECD의 개도국 지위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인데다,향후 우리나라에 대해 선진국에 준한 농업시장 개방을 요구해올 경우 막아낼 명분이 약해진다.”고 걱정했다. 육철수 김수정기자 ycs@
  • 유엔 “세계경제 무력증”,유가불안…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세계 경제가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유엔이 9일 배포한 ‘2003년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유엔은 올들어 50%나 치솟은 국제유가,중동에서의 전쟁 발발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중남미에서의 경제위기 재발 우려,기업 및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1.8%와 3.2%에서 1.7%와 2.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유엔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이처럼 우울한 전망치를 발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낭보는 없고 불확실성만 더해가는 세계 경제 이날 배포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다.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중남미 국가들에서의 재정위기 재발 우려,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세계 주가가 동반하락함으로 발생한 충격 등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들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이 이달중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국제리서치 프로그램인 LINK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한 이 보고서는 특히 일본과 중남미국가의 부진이 경제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이 -0.9%를 기록한 뒤 내년 0.9%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남미 경제 역시 올해 -0.9%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3%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해 2.3% 성장한 후 내년에는 3.2%로 성장 폭이 확대되겠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유럽연합(EU)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와 2.3%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되는 증시 비관론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애비 조제프 코언은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 1만 1300과 1300에서 1만 800과 1150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이날 다우지수와 S&P지수 종가는 각각 7286.27 및 776.76이었다. 증시낙관론의 대표주자인 코언은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연이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와 혼동,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은 전쟁 프리미엄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증시가 살아나려면 현재 배럴당 3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20달러선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블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고 투자심리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8년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터 인텔리전스가 9일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향후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31%로 2주 전의 38%보다 7%포인트 떨어져 1994년 10월1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38%에서 39.1%로 높아져 3주 연속 늘어났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래 최고치다.또 향후 12개월내 주가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이른바 조정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24.0%에서 29.9%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약세장이나 조정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62%에서 69%로 상승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中·아세안 FTA협정 새달 체결 세계 최대 자유무역시장 ‘눈앞’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은 다음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 연례 정상회담에서 10년 내에 자유무역지대(FTA)를 창설한다는 기본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이로써 인구 17억명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시장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다. 양측은 이미 지난달 브루나이 회담에서 FTA 체결을 위한 기본 골격에 합의했으며,오는 2003년 말부터 농산물을 비롯한 특정 제품의 관세 인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윈-윈 전략 동남아쪽으로 세력을 넓혀 아시아 경제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뉴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중국에게 아세안은 꼭 필요한 존재다.아세안으로서도 FTA를 통해 중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FTA 체결에 대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고성장으로 양자간 무역규모는 10년 전의 82억달러에서 지난해 416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올 상반기만 해도 236억달러를 기록했다.중국은 아세안의 6번째,아세안은 중국의 5번째 무역 파트너다. 지난해 중국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68억달러.아세안은 이에 대해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아시아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로 떠오르면서,1997년 금융위기 이전 아세안으로 들어오던 FDI의 비율이 70%에서 최근 30%로 감소했다.이에 아세안은 중국의 부상을 더이상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고 대신 긴밀한 경제협력을 맺어 아세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역내로 중국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조지 여 싱가포르 통상장관이 “중국의 성장은 큰 도전이자 엄청난 기회”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양날의 칼 중국의 개방이 아세안의 경쟁력 제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일부 국가의 취약한 산업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세안과 중국의 FTA가 ‘양날의 칼’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는 중국과의 FTA 창설에 유보적이다.이들 국가는 수입자유화 조치로 값싼 중국산 제품이 대거 몰려와 자국의 섬유,장난감,오토바이 제조업 등 일부 산업을 초토화시킬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섬유협회가 정부에 국내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향후 3년간 관세인하 대상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일부 회의론자들도 아세안은 중국과의 FTA 창설에 관한 속도를 늦추고 기업지배구조 개혁이나 증시 개방 등 포괄적인 경제·금융 현안을 먼저 다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돌포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은 이같은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아세안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FDI를 다시 끌어오는 길은 중국과 손을 잡는 것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대한포럼] 코앞에 닥친 쌀개방

    쌀개방이 목전에 닥쳤다.세계무역기구(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요즘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이 한창이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의 시장개방 협상에 앞서 원칙과 협상틀을 짜는 준비작업이다.‘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이 협상대표단이 전하는 현지 분위기다.그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타이완은 2일 ‘내년부터 쌀시장을 개방하겠다.’고 WTO에 통보했다.이웃 일본은 지난 1999년에 일찌감치 쌀 시장개방을 선언했다.이제 쌀시장을 열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나라는 필리핀과 한국밖에 없다.‘개방유예’를 인정받았던 나라들이 ‘개방선언’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응하는 대가를 상대방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 국제협상의 생리다.개방을 늦출수록 그 대가가 커지기 때문에 서둘러 개방을 선언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때 국제사회에 한 가지 약속을 했다.‘오는 2005년부터 쌀시장을 개방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구조조정 노력을 열심히 하겠다.’는내용이었다.그 약속의 대가로 2004년까지 ‘시한부 개방유예’를 받았다.이제 그 시한이 코앞에 닥쳤다.하지만 개방에 대비한 준비는 별로 한 게 없다.그래서 시장이 열리면 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 국내 쌀산업의 현실을 들여다보자.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이번 주초에 열린 양곡유통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태풍으로 평년작의 8%인 300만섬 정도 감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농림부 직원들은 “북한에 지원키로 한 쌀 40만t까지 감안하면 창고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했다.우리나라의 한해 쌀 소비량은 3400만섬.이에 비해 생산능력은 평년작 기준으로 3700만섬이나 된다.여기에다 연간 100만섬 이상의 외국쌀이 수입된다.따라서 매년 400만섬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현재 전국의 쌀 창고를 모두 동원할 경우대략 1100만섬을 보관할 수 있는데 재고는 1040만섬으로 턱밑까지 찼다. 올해에는 태풍 루사 덕(?)에 300만섬이 감산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겼지만 내년에도 태풍이 불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나라는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정부양곡 사업을 하고 있다.매년 추곡수매 때 신곡을 80㎏당 15만원 정도에 사다가 2∼3년을 묵혀 고미(古米)가 되면 구입가의 12분의1 수준인 1만 3000원에 되판다.고미는 밥을 지어도 맛이 없기 때문에 술을 빚는 원료로 쓰고 있다.식구가 3명인데 매일 4명분의 밥을 지어 한그릇씩 선반 위에 두고 꼬박꼬박 ‘쉰 밥’을 만들고 있는 것과 같다.그 손실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올해는 주정용도 넘쳐 대북지원용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5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한해 1조원의 국가예산이 ‘쉰 밥’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더 이상 ‘쉰 밥’을 만들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그러려면 애초부터 식구수에 맞게 밥을 지으면 된다.감산이다. 이웃 일본도 감산을 위해 전체 쌀 경작지의 3분의1을 휴경하고 있다.쌀 수급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려면 1단계로 300만섬의 감산이 필요한데 문제는 농가소득이 줄기 때문에 농민들이 반대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쌀농사를 덜 짓게 하는 대신 감소된 소득을 다른 곳에서 만회할 수 있는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농민이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고 벌어먹을 수 있는 방도를 찾아내는 것이 개방화 시대에 정부와 농민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금 제네바에서는 한국 쌀시장 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웃 중국에서는 80㎏당 3만원짜리 맛좋은 양질미가 제네바협상이 끝나 한국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국내에는 그 5배나 비싸고 맛은 비슷한 국산쌀이 1000만섬 이상 남아돌아 처치 곤란이다.시장이 열리면 어떻게 될까.시간은 2년밖에 안 남았다.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젊은이 광장] 교육개방 신중해야 한다

    바야흐로 입시철에 접어들었다.올겨울에도 대입 수험생들은 과거 선배들이 그랬듯 추운 날씨에 가슴 졸이며 시험장으로 향할 것이다. 내가 수험생이었을 때 ‘수시로 바뀌는 교육제도에 대한 희생양’이라는 생각에 교육 당국에 많은 불만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당시 수험생만 희생양이 아니었다.그 뒤에도 정부의 교육정책은 매년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산물·문화 개방 등에 이어서 교육 분야도 개방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외국의 우수 대학원 유치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한다.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교육부의 계획에 따르면 대학 설립을 위한 기본 요건도 갖추지 않은 외국 대학이 국내에서 지나치게 특혜를 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예를 들면,국내에 유치되는 외국대학은 기본 자산 없이 등록금만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어 있고,대학을 해산할 때잔여재산을 법인이 지정한 누구에게든 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장사’가 되지 않으면 부담없이 떠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외국 대학을 유치하려는 교육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가에서 충분한 수입을 얻고 있는 수준급 대학들이 굳이 우리나라에 분교를 설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 국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도 지탄을 받은 무허가 외국 대학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자칫 학생들이 부실한 교육여건에서 비싼 등록금만 부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육개방에 따른 문제점은 외국 대학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외국 대학에 적용되는 정책이 우리나라 사립대학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실적으로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할 것이다.또 ‘잔여재산 자율 처분’ 정책이 국내 사립대학에 적용되면 사립대학은 이월 적립금을 굳이 교육용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같은 가정이 기우(杞憂)가 아니라는 점은 지난해 교육부가 전문대 발전방안으로 내놓은 사학청산법을 통해 알 수 있다.여기에는 법인의 해산사유발생시 재산출연자에게 한시적으로 재산을 돌려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외국 대학에 ‘베푸는’ 지나친 특혜는 외국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 개방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WTO의 새로운 다자간무역라운드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서비스 부문의 개방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사람을 사람답게 키워내는 교육을 서비스 부문으로 분류하는 발상부터 왠지 꺼림칙하다. 정부는 선진국과의 교육개방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만 말고 개방의 폐해를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조령모개식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젊은 학생들은 바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주역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책 입안자들의 올바른 교육철학이 절실한 때다.이번 정기 국회에서국회의원들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 김주희 건국대신문 편집장
  • 쌀 소득보전직불제 15~31일 계약, 농림부 시행지침 시달

    일정 납부금을 내는 농가에 대해 쌀값 하락분의 70% 가량을 정부가 보상해주는 소득보전직불제도가 2일부터 시행 절차에 들어가 이번 가을 생산되는 쌀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이 제도는 최근의 쌀 생산 과잉 기조와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 동향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장치이다. 농림부는 2일 안종운(安鍾云) 차관 주재로 시·도 농정국장 회의를 열고 쌀 소득보전직불제 참여를 원하는 농업인과 지역농협간 계약을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체결토록 하는 등의 시행지침을 시달했다. 지침에 따르면 연간 쌀생산 수입의 0.5%를 납부금으로 내고 계약을 맺는 농가는 해당 농지에 대해 명목수입(직전 3년 평균,물가상승률 미반영)을 기준으로 쌀값 하락분의 70%를 보상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의 농사를 지은 농가가 내게 될 납부금은 4만 7180원이며,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4% 떨어질 경우 이 농가가 받는 보조금은 26만 4210원이 된다.[표 참조] 보조금은 농가와 지역농협간 계약이 체결된 후 11월부터내년 1월까지 평균가격을 토대로 산정돼 내년 4월 지급된다. 육철수기자 ycs@
  • 타이완, 쌀개방 관세화

    (제네바 연합) 타이완(臺灣)은 1일 2003년부터 국내 쌀시장 개방을 관세화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이어 144번째 WTO의 회원국으로 가입한 타이완은 가입협상의 일환으로 올해에 국내 쌀소비량의 8%에 해당하는 13만 4000t을 수입쿼터로 개방하고 금년 말까지 2003년부터 적용되는 쌀시장 추가개방에 관한 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타이완이 WTO 사무국의 시장접근위원회에 제출한 쌀시장 개방 관세화방침에 따르면 지난 90∼92년 3년간의 국내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세율에서 15%를 삭감하는 방식을 적용,수입관세는 440∼450%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TO 회원국들은 타이완의 쌀시장 개방 관세화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3개월 내에 이의가 없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한국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과정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아 2004년까지 10년 동안 쌀 관세화를 유예받는 대신 쌀소비시장의 4%를 점진적으로 개방키로 합의했다. 타이완이 쌀시장 개방의 관세화를 결정함에 따라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필리핀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2004년 말까지 쌀시장 추가개방 협상을 완료해야 하는 한국에 적지 않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관세화를 통해 쌀 시장을 개방할 경우 2005년부터 생산농가의 구조변화가 빠르게 진행돼 쌀 총소득이 2010년에는 현재의 절반 이하인 4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한국 쌀 시장개방 부담커졌다

    한국,필리핀과 함께 쌀시장 개방이 유예됐던 타이완이 내년부터 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04년에 진행될 우리나라의 세계무역기구(WTO) 쌀 재협상에서 주요 쌀수출국들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타이완이 최근 관세화를 통한 쌀시장 개방으로 방향을 정한 사실이 WTO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타이완은 지난해초 WTO에 가입하면서 쌀시장 개방을 1년간 유예받은 올해말까지 개방을 결정해야 할 입장이며,3개월 동안 교역상대국들의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1일 구체적인 관세화 방안을 WTO에 제출해야 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타이완이 쌀 관세화를 결정하면 우리나라로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쌀 재협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정해질 기본원칙(Modality)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원칙에 따라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을 해마다 늘려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거나,관세화 개방 가운데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한·EU 조선분쟁 “갈데까지 간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조선분쟁이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맞제소’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EU는 지난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분쟁 해결을 위해 3일간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안을 찾지 못했다.양측은 WTO에 우리 정부와 EU의 조선업계 보조금 지급에 대해 맞제소,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신규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분쟁 배경-EU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에 보조금을 지급,세계 조선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다고 주장한다.유럽 선박업계도 자국정부에 한국산 선박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 등을 요구해왔다. EU는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유럽 각국도 자국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조정과 지역개발을 위해 조선업계에 지급해온 혁신보조금이나 지역개발보조금 등을 직접보조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32%를 기록하는 등 우위에 있는 것은 효율적인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값싸고 질좋은 원료를 구입하고 있고,달러화에 대한 원화 약세로 다른 나라보다 수주여건이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WTO 맞제소-EU는 지난 6월 각료이사회에서 조선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리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WTO에 제소하는 한편 10월부터 계약가액의 6%를 보조금으로 지급키로 했다.우리 정부도 유럽 각국이 자국 조선업계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맞제소할 방침이다. 이 경우 양측은 60일가량 WTO 양자협의를 벌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도 입장조율이 되지 않으면 WTO 분쟁조정패널이 구성된다. 패널은 보통 양측이 추천한 1명씩과 중립적 전문가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되며,제소내용에 대해 심의를 벌여 WTO 규정위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소에서 최종판정까지는 대략 21∼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파장-EU가 WTO 제소를 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당장 우리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 조선업계가 앞으로 2년간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유럽 각국이 선박가격에 대한 직접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신규 수주물량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EU의 조선산업 경쟁력이 우리나라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EU의 ‘제 살 깎기’식 저가수주 등을 감안하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비스 경제를 살리자] (2)교육시장 개방하자

    ■‘유학 열병' 만연… 외화유출 눈덩이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5·서울 서초구)부장은 지난 여름,중학교 1학년인 딸과 피말리는 ‘전쟁’을 치러야 했다.딸은 “친구들 중 절반이 간다.”며 여름방학동안 4주일간 미국 어학연수를 보내달라고 졸랐다.하지만 도저히 경비 500만원을 마련할 재간이 없었다.실망한 아이를 달래느라 꼬박 한달을 고생했다는 그는 “딸이 다니는 보습학원에서는 한반 20명 중 절반 정도가 연수를 다녀왔다.”고 전하고 “연수 붐을 비난하기 보다는 왜 이렇게 됐는지,사회적인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초·중·고교생들의 조기 유학과 어학연수 등 ‘유학 열병’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이로 인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한국은행이 집계한 올 상반기 유학·연수 명목의 송금액은 6억 3550만달러로 여행수지 적자의 39%에 이른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늘어난 것이지만 해외에서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등 공식 집계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규모는 훨씬 커진다.또 지난해 유학을간 한국인 학생 14만 9933명의 27.2%인 4만 782명은 단순히 영어 등의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법으로 금지돼 있는 초·중학생의 해외유학은 지난해 4898명으로 2년 전인 1999년(1650명)의 3배에 달했다.유학알선업계는 전체 조기유학의 2% 정도를 유치원생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어민들과 영어를 익히고 선진 교육제도를 습득하면 장기적으로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런 기현상은 국내 교육이 수요자가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서 상당부분 비롯된다.영어교육 등의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할 수 있다면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외국교육기관들의 국내 진출만 해도 형식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지만 각종제약 때문에 실제로는 막혀있는 것과 다름없다.비영리법인만 교육사업을 하게 돼 있어 수익의 본국 송금이 불가능하고 심지어 법인청산을 할 경우에도 한국에 들여온 자본을 다시 갖고 나갈 수 없다.원어민 보조교사도 당국의 예산과 성의 부족으로 96년 도입 이후 6년이 되도록 183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외국산 교육’의 국내 진출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도 큰 몫을 차지한다.정부는 교육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교육계는 반대하고 있다.국내 외국인학교 입학요건 완화 방침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국내 교육에 외국을 끌어들이는 편법으로 정부가 공교육 기반을 더욱 약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에는 WTO(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어젠다(DDA·뉴라운드) 협상을 겨냥한 각국의 교육시장 완전개방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호주와 뉴질랜드가 중·고교 개방을 요청한 것을 비롯,미국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국내 교육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에 들어와 한국내 유학 희망자들을 흡수할 경우,외화유출 등에 따른 부작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안덕근(安德根)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경쟁력있는 외국학교의 활발한 국내 진출이 전제돼야 하겠지만,교육개방이 우리 공교육에 상당한 자극제로 작용할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EU 조선협상 결렬

    [브뤼셀 AFP 연합] 유럽연합(EU)은 27일 조선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과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오랜 불공정 관행에 대해 상호 합의에 의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브뤼셀에서 진행된 3일간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EU 대표단이 타협안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한국대표단은 합의안에 대한 한국 조선업계의 지지가 부족하다며 제시된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 대선후보 행보/ 昌 - 정책투어 ‘가속’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6일에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했다. 현 정권의 4억달러 대북지원설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학로를 찾아 문화 예술인들과 만났다.대선을 앞두고 각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제2회 현장 정책토론회 자리에서다. ‘문화부국의 시대를 열자.’란 주제로 문예진흥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연 ‘난타’ 기획자이자 탤런트인 송승환,연극배우 박정자,가수 유열,서양화가 한젬마,소설가 김다은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30여명과 무명 연극인·대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건의가 나왔으며,이 후보는 당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도 일부 소개했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은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서비스 협상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에 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문화예술분야에 관한 양허철회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승환씨는 “청소년들도 용돈을 아껴서 공연을 보러오는데 정치인들은왜 초대권 안 보내주느냐고 큰소리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책집행자와 정치인들의 문화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또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씨는 “대통령이 되면 문화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주든지,힘이 있는 장관을 앉혀야 한다.”면서 “문화 쪽에 힘이 실리는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집권하면 문화관광부장관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임명하겠으며,현재 예산총액의 1%인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1.5%로 늘리고,현재 4500억원이 목표인 문예진흥기금도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감 중계/ 산자위“주5일근무제 반대”

    16일 27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돼 문화관광위,건교위 등 13개 상임위별로 각종 비리와 정책 난맥상 등을 파헤쳤다. ◇문광위-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이윤성(李允盛)의원과 민주당 심재권(沈載權)·정범구(鄭範九)의원 등은 “문화종속을 초래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을 철회하라.”면서 “일부 선진국의 의도에 정부가 끌려다니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정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2만 9466명의 관광객에게 1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지원했다.”면서 “대통령의 대북사업 실적쌓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의원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추천서가 필요한 E-6(예술흥행) 비자가 외국인 여성의 인신매매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나체쇼나 성적 서비스 등 퇴폐적이고 불법적으로 변질되고 있지만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재(金聖在)문화부장관은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할지를 물은 정범구 의원에게 서면을 통하여 “종교적 측면뿐 아니라 외교관계 등을 포함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불교계와 사회각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정무위- 16일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는 고교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정부 대책문건을 한나라당에 유출한 김성동(金成東)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표적수사’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권 줄대기’라고 반박했다. 먼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은 “메모수준의 내용을 공무상 기밀로 간주,비밀누설자에 대한 표적수사를 한 혐의가 짙다.”면서 “총리실은 김 전 원장이 청와대 하명사건을 맡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수사로 사퇴하기까지 경위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이훈평(李訓平)의원 등은 “김 전 원장이 부총리에게 관련 문건을 보고도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자료를 보낸 행태는 임기말 공직자들의정치권 줄대기”라고 주장하면서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캐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교육부총리 등 관리감독 부처가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가 유출돼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문제”라면서 “김 전 원장은 이외에 지난해 수능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제대로 못하는 등 그동안 여러 문제로 자체 감사를 받았고 인문사회연구회에서 진상조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했다.”고 말했다. ◇산자위-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문제가 주로 도마에 올랐다.여야 양쪽에서 모두 반대의견이 많았고,실물경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산자부의 ‘역할론’도 제기됐다. 민주당 이근진(李根鎭)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우리 경제를 뿌리째 흔들수 있는,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산자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고통을 파악하지 않고 모두가 반대하는 정부안에 찬성했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황승민(黃勝敏)의원은 “중소기업의 취약한 경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만큼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순수한 경제논리에 따라 국제기준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조정,생리휴가 폐지 등 부처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은 거의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동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은 한나라당측이 “타이거풀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상부 포스코회장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야간 공방전 끝에 개회 30여분만에 정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건교위- 이날 국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공이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부채는 13조 5680억원으로 98년말보다 2배 이상 늘었다.올해 이자지급액만 1조 2631억원,원리금 상환액이 4조 898억원에 이른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운영권 215곳 가운데 외주를 준 184곳 대부분을 퇴직 직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 ‘제식구 챙기기’에 앞장 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덕배(金德培)의원 등은 “지난 83∼96년 연리 2% 주택구입자금을 직원 666명에게 지원했고,89년부터 지금까지 무이자 임차주택 지원금 누계가 312억원에 달한다.”고 도공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했다.이어 “지난해 모범영업직원 72명에게 4100만원의 금강산 관광경비를,올해도 59명에 대해 3200만원의 경비를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서동철 류찬희 최광숙 김성수기자 dcsuh@
  • 한국등 제소 美 반덤핑 ‘버드수정안’ WTO “철폐”최종판정

    (제네바 연합) 세계무역기구(WTO)는 16일 미국의 새 반덤핑규정인 이른바 ‘버드수정안’이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이를 철폐해야 한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WTO 분쟁해결기구(DSB)는 이날 회원국들에게 배포한 최종보고서에서 미국의 ‘버드수정안’이 반덤핑협정과 보조금 및 상계관세협정,그리고 1994년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관련 조항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미국은 분쟁패널의 판정에 불복,상소기구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상소기구는 최종보고서의 법률적 타당성만 심의하기 때문에 철폐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WTO 관측통들은 전망했다. ‘버드수정안’의 제소국은 한국을 비롯해 EU,일본,호주,브라질,칠레,인도,인도네시아,태국,캐나다,멕시코 등 11개국이다.지난 95년 WTO 출범과 동시에 분쟁해결제도가 도입된 이후 11개국이 공동제소국으로 나선 것은 ‘버드수정안’을 둘러싼 무역분쟁이 처음이다. 로버트 버드 상원의 주도로 발의돼 지난 2000년 10월 상하원을 통과한 뒤법으로 확정,시행되고 있는‘버드수정안’은 미국 세관이 거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금을 제소자측에 재분배토록 규정하고 있다.한국과 EU등은 버드수정안이 외국기업에 이중의 처벌을 가하는 인센티브 제도일 뿐 아니라 반덤핑 등 제소의 남발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며 재수정 및 철폐를 요구해왔다.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0)해양수산부

    ***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범정부차원 현안해결 총력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해양수산분야의 정책추진 방향은 ‘청색(靑色)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의 실현이다.▲배타적경제수역(EEZ) 시대에 부응하는 수산업체제 구축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구축을 위한 해운항만산업 육성 ▲미래 수요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해양개발 가속화 등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해양부가 주축이 돼 추진중인 세계박람회 유치(여수) 역시 역점사업의 하나다. 그러나 해양부 장관에 정치인 출신이 주로 입각하고,개각 때마다 장관이 경질되는 바람에 업무추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산업 체제 구축 지금까지 1232척(근해어선의 21%)의 어선을 줄이는 한편 영어(營漁)자금(금리 5%)의 지원규모를 97년 9500억원에서 2001년 1조 2050억원으로 26.8% 늘리는 등 어업구조 조정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수산분야의 쟁점인 보조금 감축,관세·비관세 장벽 완화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특히 노령 어가(魚家) 경영이양 및 양식어업 휴식년제 등에 대한 직불제 도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불법어업 근절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한 ‘불법 감시지도선’건조도 서둘러야 할 사안이다.지난 4월 수립한 연근해 어업구조종합대책 수립에 따라 업종재편,조업구역조정,적정어획강도 유지,환경친화적 어구업개발 보급 등도 연내에 구체화해야 한다. ◆동북아 물류기지 육성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 집중육성의 방안으로 부산·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부산 감만부두,인천 남항,광양항 등 배후단지를 국제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내자 3조 5000억원,외자 4억 3000만달러를 확보했다. 그러나 항만시설 건설을 위한 인프라구축 등이 미흡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전국 항만운영정보망 통합운영체제를 내년까지 구축하고 부산신항,완도항 등의 항만교통정보시스템을 확충·보강하는 과제가 남았다.중국·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국제물류선점을 위한 세부대응전략도 연말까지 마련해야 한다.◆신해양산업 개척 지난 8월 태평양 심해저 해역의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을 따내 해양개발의 계기를 조성했다.이를 위한 무인·유인잠수정 등 장비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하면 2010년 이후 구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박람회 유치 해양부의 최대 현안이다.오는 12월3일 있을 세계박람회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최근 총리부재 등 행정공백으로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부차원의 해외유치 활동이 차질을 빚어 왔다.해양부는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는 대로 정부차원의 해외유치단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EU, 對美보복관세 목록 발표

    EU 집행위원회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보복관세를 물릴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수출품에 대해 매년 40억달러가 넘는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판결,유럽과 미국간의 무역전쟁에서 유럽의 손을 들어주었다.EU가 이날 발표한 보복관세 대상 목록에는 핵원자로에서부터 시리얼,밀,땅콩,야채와 같은 농산물과 껌 등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미국이 보복관세 조치를 면하기 위해서는 부시 행정부가 의회를 설득해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감세 관련 법규를 WTO 규정에 충실하도록 개정해야 한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국은 해외판매법인(FSC)을 통해 수출하는 미국 기업들에 감세해택을 줬던 세법을 개정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EU의 보복 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세계 무역체계가 안고 있는 핵폭탄의 뇌관을 터뜨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이날 보복 대상 품목들을 발표하면서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전쟁이 발발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해 이날 발표를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EU는 그러나 미 의회가 감세 관련 법규를 개정한다면 보복 조치가 실제 발동되지 않겠지만 법 개정에 진전이 없다면 보복 조치가 실제로 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럽 기업인은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일방주의를 막기 위해 미국에 보복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미국 때문에 유럽 통상분야가 해를 입는 것을 더이상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WTO의 판결 직후 감세 관련 법규를 개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공화당을 포함한 미 의회의 거센 반발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에 발표한 목록에 대해 앞으로 두달간에 걸쳐 유럽의 무역업자들과 상의해 최종 목록을 채택,11월12일 이전에 WTO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수입車 관세 철폐를”日, WTO협상서 제안

    (제네바 연합) 일본은 12일 비농산물 분야의 추가 시장개방과 관련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날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열린 비농산물 시장접근 분야에 관한 협상에서 정보기술협정(ITA)에 의해 수입관세를 상호 철폐하는 ‘제로 제로’방식을 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화된 업종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한 자동차와 함께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첨단 가전제품을 ITA 적용 대상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이 제시한 무관세화 대상 품목에는 소비용 전기제품,자전거,고무제품,유리제품,세라믹 제품,카메라,손목시계,장난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수입 자동차의 무관세화는 중국 등 해외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이 대폭 증가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일본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中, 통신업체 서비스료 자율화

    (베이징 블룸버그 연합) 중국정부가 처음으로 일부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요금을 자율화하기로 했다. 12일 중국 정보산업성에 따르면 지난해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국내 통신산업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대부분의 부가 통신서비스 요금을 통신업체 스스로 책정해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차이나 텔레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차이나 넷컴그룹,차이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등 6개 통신업체는 유·무선 데이터 전송,호출기,인터넷전화,휴대전화 국제로밍서비스 등 39개 서비스의 요금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됐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농촌투자는 一擧三得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국가의 발전 또는 유지에 있어서 농업·농촌의‘경제적·환경적·사회적 기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선진국 치고 도시와 농촌이 골고루 발전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도·농간 균형발전은 선진국 진입에 꼭 필요한 ‘입장권’인 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1960년대 이래 지속되어 온 도·농간의 불균형 개발과 95년부터 본격화된 농산물시장 개방 추세에 시달리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에서는 농업보조금을 더욱 줄이거나,관세를 대폭 낮추라는 등 견디기 어려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농촌의 사정이 이러한데도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자연환경을 파괴하고,도시 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교통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도 연간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화두로 전 지구인이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지만,우리나라도 이제는 친환경적인 농촌개발에 국민적 관심을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농업이 살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농사를 지어 적절한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이를 위해서는 농가마다 적절한 경영규모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규모화된 농민들은 훨씬 더 쉽게 생산비를 줄이고 품질을 높일 수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이어 월드컵 이후 한껏 높아진 코리아브랜드를 붙여 농산물 수출도 크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불가피하게 농업활동을 그만둬야 할 농민들에게 어떤 일자리를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농촌에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은 21세기 유망 산업인 관광산업이 아닐 수 없다.주 5일 근무 등으로 생긴 여유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농업과 농촌을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농촌은 더 이상 농사만 짓는 곳일 수 없다.아름다운 농촌의 자연과 문화는 앞으로 개발해야 할 무궁무진한 가능성 그 자체이다. 우리 땅이 비록 좁다고 하지만,도로망과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있는 지금,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우리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이 친환경적으로 개발되면,그야말로 ‘농촌도 살고,농업도 살고,도시도 사는’1거3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머지않은 시기에 우리들도 농촌지역에 저마다 그림 같은별장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