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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시청각 부문 포함 영화 시장개방 대상 제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3월말 제출 예정인 세계무역기구(WTO) 다자간 무역협상체제인 도하개발 어젠다(DDA)의 양허안에 영화 등 시청각 부문은 제외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내에서는 영화 등 시청각부문을 시장개방 협상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외교통상부와 토론을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번주중 외교통상부측과 토론회를 갖고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최종결정한 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13일 법률시장 개방 수준을 국내로펌에 대한 법률자문으로 한정하는 내용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한국측 협상 초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외교통상부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우리측 최종 협상안을 확정해 WTO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미경 조태성기자 chaplin7@
  • DDA농업협상 대책 부심/수입국 절대 불리해졌다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세부원칙 초안이 발표된 12일,전세계 통상당국은 초비상에 들어갔다.2015년까지 국제 농업통상의 규범을 결정할 대원칙의 뼈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세부원칙의 최종 확정은 다음달 말.세계무역기구(WTO) 144개 회원국들은 자국에 유리한 것을 하나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총성없는 ‘통상전쟁’을 벌이게 된다. ●핵심농산물에 대한 대폭 감축 규정 이번 초안의 특징은 한마디로 ‘껍데기는 수입국 중심,알맹이는 수출국 중심’이다.농산물 수입국인 우리에게는 크게 불리하게 됐다는 뜻이다.가장 긴장시키는 대목은 관세감축률의 구간별 차등적용과 예상보다 큰 폭의 정부보조금(추곡수매자금 등) 감축 규정. 1994년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의 관세감축은 ‘총량 평균' 방식이었다.즉,농산물 전체 감축률 평균만 따르면 개별 농산물의 관세율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었다.예를 들어 관세감축 50%를 이행해야 한다고 치면 중요도가 높은 A작물은 관세를 20%만 줄이고,덜 중요한 B작물은 80%를 줄이는 방식으로 평균을 맞춰왔다.이를 이용해 우리 정부는 보리(2004년 기준 300%) 옥수수(328%) 감자(304%) 고구마(385%) 고추(270%) 마늘(360%) 인삼(223%) 등 중요 작물에는 200% 이상의 고율관세를 적용하고,시장영향이 작은 농산물에는 저율관세를 매겼다.농산물 수출국들이 이에 대해 무역자유화 이념에 어긋나는 ‘편법’이라고 비난해 왔다.불행히도 이번 초안에는 수출국들의 이런 주장이 대폭 수용됐다.선진국의 경우,관세율 90%가 넘는 농작물은 무조건 평균 60%이상(품목별로는 45%이상)을 줄이도록 했다.결과적으로 수입국이 빠져나갈 여지가 줄어 불리해진 것이다. ●“개도국은 별로 불리할 것 없다.” 이번 초안의 선진국-개도국간 격차는 엄청나다.과거 UR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에는 이행의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관세감축률의 경우,선진국은 6년간 36%를 줄이도록 한 반면 개도국은 10년간 24%만 줄이도록 배려됐다.하지만 이번에는 선진국-개도국간 관세감축률이 최고 20%포인트나 차이난다.우리나라가 UR에 이어 반드시 개도국 지위를 얻어내야 하는 이유다.농림부 관계자는“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이번 초안이 그렇게 불리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 지위 반드시 유지해야 “한국은 전통적인 농업국가이지만 공업화에 치중하느라 체계적인 농업육성을 못했다.지금 선진국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하면 우리 농업은 망한다.” 우리나라가 UR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얻어낼 때 먹혀들었던 논리다.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또한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다.노르웨이 등과 함께 시장개방에 가장 소극적인 국가로 평가돼 협상 상대국들의 감정도 썩 좋지는 않다.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개도국 유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미국의 고위 통상당국자들이 ‘농업개방으로 한국농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도록 도울 것’‘한국내 쌀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국내 현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며 섣부른 비관론을 반박했다. ●‘우군’을 잡아라 관건은 국제사회에서 공동보조를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일이다.DDA 협상테이블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케언스그룹(호주·뉴질랜드·아르헨티나 등 18개국) 등 수출국 진영에 맞서 NTC그룹(일본·EU·스위스·노르웨이 등 농업의 특수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라들) 등 수입국 진영과 같은 입장을 취해 왔다.그러나 개발도상국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우군’인 선진 수입국들과 협상테이블에 마주해야 할 형편이다.또한 수출국 진영에도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우호세력들이 있다.영원한 아군도 없고 영원한 적군도 없는 상황에서 협상타결 시한인 내년 말까지는 지리한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DDA 농업협상 1차 초안/韓·日·EU등 반발 확산

    |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김태균기자|12일 발표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세부원칙 1차 초안에 대해 한국과 일본·유럽연합(EU) 등 농산물 수입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각국은 높은 관세율 감축과 지나친 보조금의 삭감 규정이 수출국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농림부는 13일 “WTO의 초안은 관세 감축폭을 지나치게 확대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초안의 농업보조금 감축 수준을 수용할 경우 보조금 대부분을 쌀 수매에 사용하는 우리 양정제도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부는 초안에 반대하는 EU·일본 등 다른 나라들과 공조해 다음달 중순에 나올 세부원칙 2차 초안에는 농산물 수입국들의 요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14∼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TO비공식 각료회의에 참석,일본 농업장관과 별도 양자회의를 갖고 DDA 농업협상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일본과 EU 등 역시 DDA농업협상 초안이 자국 농가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marry01@
  • 독자의 소리/대학위기… 교육개방 대비해야

    대학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입학정원보다 적어지면서 많은 대학들이 사활을 건 학생유치 활동에 나섰다.게다가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교육개방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한마디로 우리의 대학이 위기를 맞았다. 현 상태로 교육시장이 개방될 경우,외국학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민정서를 감안하면 우리의 대학은 대부분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리도 언젠가는 교육개방을 할 수밖에 없다.교육개방에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의 육성은 반드시 우리의 대학이 해야 한다.대학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교육은 국방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의 백년대계다. 김병연
  • WTO 도하농업협상 1차 초안 확정/농산물관세 5년간 60% 감축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각국 농산물 관세감축률이 선진국의 경우 협상결과 발효시점부터 5년간 평균 60%까지 줄이도록 잠정 결정됐다.또 감축대상 보조금은 5년간 60%를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WTO는 스튜어트 하빈슨 농업특위 의장 명의로 DDA 농업협상 세부원칙 1차 초안을 12일 발표했다.이번 초안이 다음달 말까지 2차례의 공식 협상을 거친 뒤 최종 확정되면 앞으로 2004년 말까지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농업개방 협상이 이루어지게 된다.DDA협상 결과의 예상 발효시점은 2006년이다.이에 따라 최장 오는 2015년까지 이런 토대 위에 농업이 개방될 전망이다. 이번 초안은 선진국은 현재 관세율이 90%를 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5년간 평균 60%의 관세감축을 이행하되 최소한 45% 이상을 줄이도록 규정했다.또 현행 관세율이 15∼90%이면 50%(최소 35%)를,15% 이하이면 40%(〃 25%)를 줄이도록 했다.개도국은 10년에 걸쳐 ▲관세율 120% 초과는 평균 40%(〃 30%) ▲20∼120%는 33%(〃 23%) ▲20% 이하는 27%(〃 17%)를 줄이도록 규정했다.이는 당초 우리나라가 주장했던 ▲선진국 6년간 평균 36% ▲개도국 10년간 평균 24%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농업보조금 감축률은 선진국은 5년 동안 60%,개도국은 10년 동안 40%로 정해졌다.단 품목별 보조금 액수는 1999∼2001년 평균지급액을 넘길 수 없도록 했다. 이명수(李銘秀)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국제사회에서 개도국들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이번 초안에는 개도국의 입장이 크게 반영됐다.”면서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고 있는 개도국 지위의 관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철수 김태균기자 ycs@
  • WTO DDA농업협상 초안 의미/마늘등 100여종 타격 클듯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 세부원칙 1차 초안의 뼈대는 우리나라·유럽연합(EU) 등 농산물 수입국들이 주장해온 우루과이라운드(UR) 방식으로 정해졌지만 미국 등 수출국의 입장도 적지 않게 반영됐다. 양 진영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다음달 31일 최종 확정될 때까지 초안의 내용은 상당부분 수정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농업 개방이 한발짝 다가왔으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이번 초안은 관세감축과 관련,선진국의 경우 ▲현행 관세율이 15% 이하인 농작물은 평균 40% ▲15∼90%이면 50% ▲90% 초과면 60%를 5년간 감축하도록 규정했다.개도국은 구간별로 27%,33%,40% 등 선진국의 3분의2 수준이 적용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50%의 감축을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국내보조금은 선진국은 5년간 60%를,개도국은 10년간 40%를 줄이도록 규정됐다. ●우리나라의 주장은 얼마나 받아들여졌나. 예상대로 ‘절반의 성공’ 수준이다.관세감축 방식은 우리나라와 EU 등이 당초 주장했던 UR방식(평균감축률과 최소감축률을 기준으로 매년 같은 비율로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정해졌다.반면 감축률 규모는 우리 예상보다 훨씬 크다.UR방식을 채택한 데 대한 수출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감축폭을 대폭적으로 높인 탓이다.우리측이 WTO 사무국에 낸 관세감축안은 ▲선진국 6년간 평균 36%(최소 15%) ▲개발도상국 10년간 평균 24%(최소 10%)였다.초안에서는 ▲선진국 5년간 평균 40∼60%(최소 25∼45%) ▲개발도상국 10년간 평균 27∼40%(최소 17∼30%)로 격차가 크다. ●이번 초안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DDA 협상에 참가하는 144개국은 농산물 수입국 진영과 수출국들이 갈려 팽팽히 맞서왔다.최종 세부원칙은 앞으로 몇차례의 공식·비공식 협상을 통해 다음달 말 확정된다. ●관세의 실질적인 감축효과에 큰 의미를 두었는데. 기존 UR방식 관세감축은 ‘총량평균’ 개념이다.즉,정해진 감축률만 맞춘다면 농산물별로 관세율 폭을 자국환경에 맞춰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현행 관세율이 높을수록 향후 감축폭도 더욱 높이도록 했다.이에따라 현재 200% 이상의 고율관세가 부과되는 참깨(665%) 보리(342%) 마늘(380%) 옥수수(346%) 감자(321%) 고추(285%) 등 100여가지는 다른 작물보다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물론 앞으로 협상 여지는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김명환 농촌경제硏 연구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명환(金明煥·사진) 선임연구위원은 12일 “WTO 농업협상 1차 초안에 나타난 관세감축률을 보면 향후 협상에서 우리나라에 크게 불리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우리가 선진국 또는 개도국으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선진국으로 분류돼도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쌀은 물론 이번 협상 대상은 아니며,관세를 매겨 수입하는 품목으로 처리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초안은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쌀 협상에서 쌀을 관세화 품목으로 처리할 경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 박사는 “이번 초안이 내년 말쯤 그대로 확정돼 2006년부터 시행되더라도 우리는 2010년까지 현행 쌀 관세율(400%)의 55%(최소 감축률 45% 적용) 수준인 220%의 관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쌀값은 수입쌀의 6∼8배 수준이어서 이 기간 동안 수입쌀 가격의 3∼4배 수준으로 낮추면 된다는 얘기다. 김 위원은 “그동안 미국이 모든 농산물의 관세율을 25%까지 낮추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WTO 일부 회원국 가운데 농업수출국(케언스그룹)들이 5년 동안 200% 이하로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면서 “우리나라는 핵심 농작물인 쌀의 관세율을 200% 이상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육철수기자 ycs@
  •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외국인투자 중국에 몰려 韓·中 경협 함께 성장을”

    외국인투자가 중국으로 집중되면서 국내기업들이 외국인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중국의 경제성장과 외국인투자’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992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꾸준히 증가,2001년 468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전년보다 15.2% 늘어난 수치다.보고서는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북경 올림픽 유치로 외자유치는 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대부분(76.8%) 아시아지역에서 비롯됐다.홍콩이 50.3%으로 가장 많고 일본(8.1%),타이완(7.8%),싱가포르(4.8%)가 뒤따랐다.또 동부 해안지역의 제조업,유틸리티,부동산개발과 같은 제2,3차 산업(97%)에 투자가 집중됐다. 외국인투자는 중국 고정자본형성의 11.2%,공업생산의 20.7%,무역량의 51.8%를 차지하는 등 중국 경제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한국은 고속성장중인 중국과 경협관계를 강화해 동반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산업합리화와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 DDA농업협상 정부안 담긴뜻/수출국 파상공세 ‘수위 낮추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부문의 협상초안 발표가 임박했다. 각국 통상당국은 이번 주에 발표될 초안에 자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모든 외교력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본부로 집중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가 10일 WTO에 한국의 입장을 담은 제안서를 보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핵심은 관세와 농업보조금 DDA 협상의 기본정신은 국제무역의 자유화 확대다.국가간 경제장벽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관세는 최우선적인 감축 대상일 수밖에 없다. 자국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농산물 값을 낮추고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농산물 수입국들은 농업협상에 임하면서 관세 등의 감축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출국들은 반대로 관세 등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리나라는 이번 제안서에서 관세의 경우 개발도상국은 10년간 24%,선진국은 6년간 36%를 감축하자는 내용을 제시했다. 총량 평균 개념으로 24%나 36% 한도에서 보리·마늘 등 중요 품목에는 높은 관세를,그렇지않은 품목에는 낮은 관세를 각국이 알아서 적용하는 식이다. ●유럽·일본과 미국견제 공조 우리 정부의 제안서는 지난달 나온 유럽연합(EU) 및 일본의 입장과 비슷하다.국내 농업 현실을 감안할 때,감축률 제안의 수준이 높은 감도 있지만,EU 등과 공조하지 않았다가는 최소한의 이익도 못 챙길 것이라는 현실론이 작용했다. 특히 협상 양대축의 하나인 미국은 모든 농산물의 수입관세가 25%를 넘지 않도록 관세 상한선을 정하고,보조금도 5년 동안 지난 96∼98년 평균 농업 총생산액의 5% 수준으로 낮추자는 충격적 방안을 제시하며 강도높은 공세를 펴고 있다.다만 우리나라는 EU 등과 달리 개도국에 대한 부담완화 조항을 넣었다.농림부 이명수(李銘洙) 국제농업국장은 “제안서에는 급진적인 관세 및 보조금 감축을 요구하는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들의 주장대로 DDA 농업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장 관철은 불가능할 듯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의 첨예한 대립 속에 우리의 제안서가 협상 초안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양측 진영이 제시한 수치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시장개방에 가장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이 제안서가 급격한 시장개방을 주장하는 협상 당사국들에 얼마나 먹혀 들어갈지 의문이다. 이런 정서는 앞으로도 우리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이번 초안에서 정해질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데다,개도국들이 “한국은 선진국에 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부, DDA협상 제안서 제출/ 농산물 수입관세 24% 인하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관세 및 농업보조금 감축률이 정해졌다.우리나라는 일단 2015년까지 농산물 수입관세는 24%,국내 농업보조금은 37%를 줄이는 것을 협상목표로 정했다. 정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DDA 농업협상 제안서를 10일 스위스 제네바 WTO 사무국에 제출했다.WTO는 우리나라와 미국·유럽연합(EU) 등 140여 회원국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번주 중 농업협상 1차 초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안서에서 ▲관세 ▲국내보조금 감축안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별로 제시했다.개도국의 경우는 관세를 2006년부터 10년간 전체 농산물 평균 24%를 줄이되 품목별 상한은 10%로 하자고 제안했다.우리나라는 조건이 유리한 개도국 지위 인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주장이 관철될 경우,2004년 기준 62.2%인 양허세율은 2015년 47%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정부는 또 식량안보 차원에서 ‘핵심농산물(Key Staple Crops)’에 대해서만큼은 최소 관세 감축률을 10%가 아닌 6.7%로 하자고 주장했다.국내보조금은 총액기준으로 2006년부터 10년간 36.7%를 줄이되 수출실적이 없거나 미미한 품목은 세계무역질서를 흐뜨러뜨릴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13.3%만 줄이자고 제안했다. 선진국에 대해서는 관세는 6년에 걸쳐 36%(최소감축률 15%,핵심농산물 10%),국내보조금은 55%(수출이 미미한 품목은 20%)를 줄이자고 제안했다.이는 농산물 수입국으로서 우리와 이해관계가 비슷한 EU·일본과 비슷하다. DDA농업협상은 오는 3월 말까지 관세 및 보조금 감축에 대한 세부원칙을 작성한 뒤 이를 기초로 각국이 품목별 이행 계획을 정해 오는 2004년 말까지 최종 완료하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흉작에도 불어나는 쌀 재고

    지난해 여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근래에 드문 흉작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재고가 150만섬이나 불어날 것이라고 한다.지난해 쌀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408만섬이 줄어들었다.농림부는 그러나 올해 쌀 재고가 1040만섬에서 1190만섬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흉년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쌀 재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쌀산업이 과잉생산 구조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쌀 재고는 이미 적정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각국에 권고하는 적정 재고량은 연간 식용 소비량의 16∼17%로 우리나라의 경우 550만∼600만섬이 적정하다.그러나 농림부가 전망한 올 기말 재고는 1190만섬으로 FAO 권장 재고의 두배나 된다.현재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평년작 기준으로 3700만섬 정도이고,소비량은 3400만섬 정도 된다.여기다 매년 125만섬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므로 국내의 쌀산업은 연평균 약 400만섬이 과잉생산되는 구조를 안고 있다.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개방 협상이 끝나는 오는 2005년부터는 전면적인 쌀시장 개방이 예고되고 있다.쌀생산비가 우리의 5분의1에 불과한 이웃 중국산 쌀이 우리 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과잉생산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쌀산업과 농민들을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이제는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쌀산업이 처한 상황을 농민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쌀산업이 살 수 있는 길을 정부와 농민이 함께 찾아나서야 한다.우리는 그 방안의 하나로 쌀 감산으로 예상되는 소득감소분을 직불제와 대체소득원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
  • [젊은이 광장] 교육개방 압력 극복하자

    정부가 자발적 자유화 조치 개방 반대의견에 귀 기울이길 요즘 어디를 가든 ‘그놈의 돈’이 가장 큰 화두이다. 대북송금 문제로 여당과 야당이 흙탕물 싸움을 시작했고,로또복권 열풍 또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파만파로 확산돼가고 있다.더구나 TV에선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도박에 대한 관심까지 증폭하고 있어 우리국민들은 마치 인생역전을 위한 ‘대박의 꿈’에 젖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돈독에 오른 것은 비단 우리국민들뿐만이 아니다.정부 역시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놓고 WTO와 국제도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그것도 교육개방 협상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마치 카지노에서 죽을 패를 가지고 ‘올인’을 외치고 있는 판국이다. 유럽에선 지난해 10월부터 교육부장관들이 나서서 교육시장 개방은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선언서를 채택하는 등 도박장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요지부동으로 사자의 입에 머리를 들이대는 형국이다. 또 정부는 자본의 규모와열악한 교육여건 등으로 실력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불리한 도박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전략 없이 시장개방에 대한 ‘자발적 자유화조치’를 취하고 있다.이는 WTO에 유리한 카드를 다 내준 격이어서 이대로 게임이 진행된다면 시장개방 계획서가 제출될 다음달 31일 이후부터 우리교육의 향배는 어디로 향할지 미지수다.개방계획서가 제출된 다음엔 WTO안에서 개별 도박,즉 2004년까지 양자협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법 등과 같은 개방계획대로 진행된다고만 해도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공적지원과 규제를 하지 못하게 돼,외국학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민정서 속에서 우리는 천정부지로 오르게 될 교육비를 외국기업에 바치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국내 학문연구의 자생력이 떨어져 우리나라에 필요한 인력,지식,연구의 생산력이 떨어지게 되고 궁극에는 문화 식민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물론 너무 비관적인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94년 UR협상의 경험에 비춰보면 미국 캐나다 등이 우리나라에 개방을 적극적으로 관철하려 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유럽 교육부 장관들처럼 ‘교육의 공공성을 지키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할 판국에 자발적 자유화조치로 벌거벗은 채 물밀듯 밀려올 외국 교육기업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이제 방법은 하나다.신자유주의 경제구도 속에서 시장개방은 세계적 대세이고 서비스협상은 UR처럼 사전에 어떤 분야를 제외하거나 예외를 인정해주는 느슨한 협상도 아니다.강대국들도 예외 없이 개방하도록 한다는 협상선을 정해 놓았을 것이다.따라서 정부가 생각하듯 추이를 보고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정부는 지금이라도 유럽의 교육부 장관들이 채택한 선언서처럼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교육개방 반대에 대한 여론에 귀 기울이고 개방논의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우리교육의 특수성을 강대국의 힘의 논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원칙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교육수호는 국방과 같은 것이다.우리정부는 교육개방을 국란으로 직시해야 한다.국가의 미래를 보장할 민족교육의 존폐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설 원 민
  •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밑거름”파리 문화전문가 단체회의 총회 자유무역협정서 문화 제외 촉구

    문화다양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 문화전문가 단체회의(CCD) 총회가 열렸다.새달 31일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1차 양허안 제출시한을 앞두고 공동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 총회에서,각국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문화 부문의 무역자유화를 비판했다. 3일 열린 ‘문화정책에 대한 위협’이라는 소회의에서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제가 자유무역협정에 맞선 성공적인 문화정책 사례로 발표됐다.국내 16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세계 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KCCD)를 대표해 발제자로 나선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유지나 이사장은 “한·미투자협정이 체결됐다면 지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스크린쿼터제는 한국영화 생존의 밑거름”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화는 공산품과 달리 자유무역에 맡길 수 없는 비교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WTO가 주장하는 문화상품의 자유로운 교역은 소수국가의 문화정체성을 위협하고 미국 문화 표준화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멕시코·칠레·뉴질랜드 등의 대표들은 국내와 대조적인 사례들을 발표했다.멕시코는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문화를 제외시키지 못한 결과 문화 창작물의 생산과 유통이 쇠퇴하는 상황.칠레 역시 오랜 군사독재와 이어진 경제자유화 과정으로 문화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특히 2001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간투자협정(BIT)은 그 주범으로 꼽힌다.뉴질랜드도 94년 WTO의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 협상을 계기로 문화 부문을 개방해 위기를 맞았다.뒤늦게 방송·음반 등에서 쿼터제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GATS 규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총회는 4일 폐막과 함께 자유무역협정에서 문화를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향후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될 문화협정 초안을 작성했다.참석자들은 “이 총회가 각국의 문화전문가들에게 문화 다양성 보호의 시급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사설]수매가 인하 농민 시름 없게

    정부는 어제 올 추곡수매가를 2% 내리는 방안을 발표했다.수매가 인하로 예상되는 농가소득의 감소분만큼 논농업 직불금 예산을 늘려주기로 했다.이는 정부가 개방화 시대에 맞게 쌀 정책의 전환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전환의 방향은 ‘쌀을 점차 감산하되 농가소득은 다른 방법으로 보장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즉 지난 50여년간 지속해온 증산정책을 감산정책으로,가격지지정책을 직불제로 각각 전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쌀 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경쟁국들에 비하면 이마저도 5년이상 늦은 것이다.농업전문가들은 내년에 본격화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쌀 재협상에서 우리나라는 전면적인 시장개방(관세화)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개방은 이미 10년 전의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직후부터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일본과 대만은 그때부터 개방에 대비해온 반면 우리는 대비를 하지 않았다.그 결과 수매가는 지난 10년간 일본이 12.8%를 낮췄고,대만이 동결한 데 비해 우리나라가 26.4%를 올렸다.이로 인해 쌀의 국내외가격차는 갈수록 확대됐으며,개방 충격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은 과거의 정책실패를 탓하기에 앞서 그 실패 요인을 따져보고 또 다른 정책실패를 막는 일이 급하다.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농민설득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농민설득에는 농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소득보전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개방으로 인한 소득 감소분을 정부가 예산에서 보전해주되 직불제와 대체 소득원 개발에 균형있게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개방하에서도 잘 사는 농촌을 만들어 농민들이 시름을 덜 수 있게 하는 중장기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 농림부 대외통상차관보 최정섭씨

    정부는 신설될 농림부의 농업통상문제를 전담할 차관보(1급 상당)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정섭(崔正燮) 농업관측센터장을 내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최 센터장은 미국 위스콘신대 농업경제학박사로 올해부터 본격화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분야 협상의 실무를 전담하게 된다.정식발령은 2월중에 예정돼 있으며,신설 차관보는 전문계약직으로 임기는 2년이다.
  • 노무현의 사람들/재야·정계 망라 ‘파워그룹’ 형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노 당선자의 인맥은 그가 사회적·정치적으로 파란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형성됐다.81년 부림사건을 변론,인권변호사로 변신하면서 부산 등 재야인맥이,90년 3당통합 반대와 95년 김대중 정계복귀 반대 활동을 하면서 국민통합추진회(통추) 인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모여든 시기다.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젊고 개혁적인 ‘민주당의 신주류’들도 결합했다.386그룹,부산 인맥,통추인맥,민주당 신주류,학자 및 시민단체 등 ‘노무현의 사람들’을 심층 해부한다. ★통추 멤버 지난 96∼97년 DJ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며 정계복귀를 하자,민주당에 남아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統推) 멤버로는 김정길·이철·유인태·박석무 전 의원,원혜영 부천시장,민주당 이미경·이호웅 의원,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김홍신·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부분 노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도왔고,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는 노 당선자의 정치철학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추 대표 출신인 민주당 김원기 고문은 당내 친노(親盧)그룹의 좌장역을 맡아 통추 멤버들과 함께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의 공격에서 노 당선자를 지켰다.그런 탓인지,노 당선자는 지금도 그를 통추 직함인 ‘대표님’으로 부른다. 통추 마포사무실을 책임졌던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측에 몸 담았던 이철 전 의원과 물밑 조율을 벌였다.원혜영 부천시장과 박석무 전 의원은 각각 행자부장관과 교육부총리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통추 3인방’ 가운데 하나였던 김정길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 전후 사면·복권이 없을 것’이란 소식에 낙담한 모습이다.더욱이 이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당선자의 지지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뛴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민주당 신주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과정에서노 당선자를 지원,비주류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그룹이다. 이 그룹은 특히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지지율 하락에 따른 후보교체론으로 시달릴 때 곁을 지켰던 인물들이어서 ‘선명성’에 유별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인적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선기획단장을 맡았던 문희상 의원은 이미 비서실장에 내정돼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김대중(DJ) 정부 출범 초기 정무수석 등으로 활약하다 후반 들어 파워게임에서 밀렸던 그는 일약 주류로 재부상한 셈이다. 대선 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의원은 지금 유력한 당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곧 당선자 대미특사로 미국방문에 나선다.오랫동안 DJ와 같이 정치를 해오면서도 동교동계에 밀려 만년 비주류의 길을 걷던 그에게는 지금이 정치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정동영,추미애 의원은 당선자가 차세대로 거론하는 인물들이다. 정동영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참가했으며,추미애 의원도 대미 특사로 임명됐다.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조순형 의원과 임채정 인수위원장,신계륜 당선자 인사특보,김한길 기획특보 등도 주류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천정배 의원은 노 당선자가 대선후보가 되기 이전 유일하게 지지를 선언한 당내 최측근 인사다.천 의원과 가까운 신기남 의원은 최근 강성 주류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선대위에서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수 김경재 이해찬 허운나 의원 등도 당선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룹이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부산인맥 노 당선자와 정치적 고비를 함께해왔던 ‘부산 인맥’은 80년대 노 당선자의 부산 광안리 삼익아파트 자택에 모여 노동문제를 토론했던 동년배 그룹과,노 당선자를 ‘노변(노무현 변호사)’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30∼40대 운동권 출신의 참모들로 나뉜다. 부산 인맥의 대표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다.82년 노 당선자의 변호사 사무실에 합류,정치적 동지가 된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가 급할 때면 1000만∼2000만원씩을 빌려주는 급전 창구로 알려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이호철(부산대 법대 77학번)씨는 노 당선자가 재야 운동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81년 ‘부림사건’의 주인공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운동을 하다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김재규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 국민참여본부장으로 활약했다. 젊은 참모들은 부산 선대위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성래 변호사,노 당선자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인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부산 ‘가야 성당’의 송기인 신부 등도 노 당선자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조언 그룹이다. 홍원상기자 ★시민단체 .학계 노무현 당선자 주변에 포진한 학자그룹은 노 당선자의 후보시절 이전부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졌다.이들 대부분은 40∼50대 소장파로,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참여주의적 성향이 짙다. 노 당선자의 정책 ‘가정교사’들은 상당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정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학자그룹의 좌장격으로,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경제2분과 간사인 김대환 인하대 교수,국민참여센터 본부장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이은영(한국외대 교수) 정무분과 위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다.순천대 교수인 박기영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과 허성관(동아대 교수) 경제1분과 위원 등도 경실련에 참여했다. 정치·행정분야 전문가인 고려대 임혁백·한림대 성경륭·성공회대 정해구 교수 등은 인수위 정치개혁연구실에서 ‘개혁프로젝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이주향 수원대 교수,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정대화 상지대 교수,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등 소장파 학자들도 기획·정무분과 자문위원으로 참여,정책제안을 맡고 있다. 외교통일안보분과에는 대북 포용정책 등 정책자문을 맡아온 윤영관 서울대 교수와 서동만 상지대 교수,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주석 국방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의기투합해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김창수 민화협 정책실장도 외교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노 당선자의 대미특사단에 포함된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노 당선자의 핵심 외교브레인이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정태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경제1분과에서 금융·재벌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공기업 민영화 등 기업정책은 임원혁·장하원·유종일 KDI 연구위원이,금융정책은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이 자문활동을 한다.박준경 KDI연구위원과 정명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2분과에서 신기술·농어업 등 산업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전농·WTO반대국민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김인식 전문위원은 실질적인 농업정책에 참여한다. 대구사회연구소 출신인 권기홍(영남대 교수)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를 비롯,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한 정영애 위원과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대 위원,박태주 전문위원 등도 노 당선자의 복지·여성·노동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다.원용진 서강대 교수는 사회분과 전문위원으로 문화정책을 지원한다.장하진 여성개발원장과 조옥라 서강대 교수,지은희 전 여연 대표는 여성정책을,언개연·민언련 출신인 김주언 언론재단 이사와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등은 언론개혁에 대한 자문활동에 참여한다. 최근 청와대 입성이 확정된 문재인 민정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도 각각 부산·경남 민변과 참여연대·경실련 출신 변호사로,시민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노 당선자의 법률특보 출신인 박범계 변호사도 정무분과에서 검·경찰 개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m ★386세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이른바 ‘386세대 참모’ 핵심은 이광재 기획팀장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다.안 부소장이 인수위를 떠난 뒤엔 이 팀장이 측근 참모들 사이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불릴 정도다.이 팀장은 연세대 법학과 83학번.87년 경찰 수배 중에 노 당선자를 만났고,88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함께하다시피 했다.96년부터 1년 반정도 잠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덕린제’에서 일한 뒤,97년 노 당선자와 함께 국민회의에 합류했다.고려대 철학과 83학번인 안 부소장도 김덕룡 의원 비서로 출발했으나 3당합당에 반대,90년부터 노 당선자와 함께 길을 걸어왔다.안 부소장은 노당선자가 14대 총선 낙선 후 93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살림을 이끌며,노 당선자의 외곽그룹을 챙겨왔다. 서갑원 의전팀장,황이수 정무비서,천호선 전문위원,배기찬 전문위원,윤태영 공보팀장,백원우 전문위원,김만수 부대변인 등도 386참모 중심권이다.노 당선자의 일정과 경호팀을 관리하는 서 팀장은 국민대 법학과 81학번으로 노당선자 비서,지방자치실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황 비서는 서울대 인류학과 83학번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96년 지방자치연구소에 합류하면서 노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천 전문위원은 연세대 사회학과 80학번.노 당선자의 13대 의원 시절 비서관으로,93년 유인태 정무수석 내정자의 보좌관을 지냈다.배 전문위원은 서울대 82학번으로 노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시절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다.‘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의 리더십’등을 기획했다.윤 팀장은 연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했고,노 당선자와는 90년 초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추곡가 내릴까 말까”농림부 국회제출 앞두고 고민 동결·1~2%인하안 ‘저울질’

    ‘내리긴 내려야 되는데….’ 농림부가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최근 고심,자체 안의 제출을 늦추고 있다.지금껏 국회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번도 인하된 적이 없지만,쌀값의 국내외 가격차이와 쌀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감안하면 마냥 올려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양곡유통위원회는 ‘3% 인상’ 또는 ‘2% 인하’라는 정반대의 어정쩡한 복수안을 건의한 상태여서 참고하기도 난감하다. 지난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은 현 정부에서 끝내야할 문제로 인수위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점도 부담스럽다.농림부는 ‘△동결 △1% 인하 △2% 인하’라는 세 가지 안을 갖고 관계부처 협의중이다.확정된 안은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2% 인하안을 채택할 경우,농가소득보전을 위해 800억원 정도를 지원해야 하는 게 고민이다. 현재 농업진흥지역의 경우 ㏊당 50만원인 논농업직불제(친환경농사를 짓는 논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 단가를 60만원으로 올리면 계산상으로는 해결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될 WTO(세계무역기구)협상을 앞두고 직불제가 속하는 허용보조금을 감축대상보조로 분류하고 범위도 감축하자는 농산물수출국들의 목소리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단가를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도 직불제 단가를 7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하지만 이는 한계농·고령농을 점차 퇴출시키면서 규모화를 통해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농업구조조정의 큰 방향에 역행한다.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금리인하,학자금,연금지급 등의 대안을 찾고 있지만 이것 또한 여의치 않다. 더구나 이번에 정부안이 동결 내지 인하 쪽으로 결정돼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최종안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다.1997년 대선 직후 결정한 98년산 추곡수매가도 당초 정부안은 동결이었지만 국회에서 5.5% 인상으로 최종 통과됐었다.문민정부 때 추곡수매가는 연평균 1.8% 인상된 반면,국민의 정부에서는 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새달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파리총회에 한국사례 발제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유지나)가 새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문화전문가 단체회의’(국제회의) 총회에 ‘세계 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연대회의)를 대표해 한국의 스크린쿼터제에 대해 발제한다. 민예총,언론노조,문화연대 등 16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2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문화는 국제 통상 협정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회의는 출판 영화 TV 음악 공연 등 시청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세계 100여개 단체들로 구성돼 있으며,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각국의 정부가 보호정책을 자유롭게 수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세계 30개국 100여개 문화전문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3월30일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1차 양허안 제출 시한 이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논의한다. 김소연기자 purple@
  • DDA 농업협상 내일개막/내년 쌀재협상 방향타 될듯

    올해 농업분야의 최대 현안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22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협상결과 관세감축폭 등에 따라 우리 농업은 UR(우루과이라운드)때 못지않은 피해가 우려되며,2004년 쌀재협상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국내 보조금 감축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농림부는 WTO 회원국들이 22∼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농업위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말까지 관세및 보조금에 대한 구체적 감축방식과 감축수준을 확정하는 협상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시장접근(관세감축 등),국내보조,수출경쟁 등 3개 분야로 특히 관세감축분야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일본,EU(유럽연합) 등 농산물수입국들은 UR협상방식에 의한 점진적이고 신축적인 관세감축을 주장하고 있다.평균 관세율만 규제해 농산물수입국들이 주요 품목에는 관세를 높게,덜 중요한 품목에는 낮은 관세를 매길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맞서 미국과 케언즈그룹 등 농산물수출국들은 고관세로 인해 무역자유화 효과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대폭적인 관세감축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은 UR방식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관세상한을 25%(스위스 공식)로 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보조금 가운데 우리나라의 추곡수매제도에 해당하는 감축대상 국내보조의 경우,미국은 농업총생산액의 5%까지로 제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우리나라,EU,일본 등은 UR협상 때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미국 농무성과 일본 농림수산성을 방문했던 안종운(安鍾云) 농림부 차관은 “한·미 양국은 관세감축 등 시장접근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감축보조 등 국내 보조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입장을 좁혔다.”고 말했다. 안 차관은 “한·미 두 나라가 서로 양보해야 한다면 기존 UR방식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농업총생산액의 5%로 감축보조금을 낮추자는 미국의 주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기존 UR방식에 따라 앞으로 보조금을 감축하는 것이나,미국의 주장에 따라 5%로 보조금을 줄여나가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DDA 농업협상에서는 3월말까지 관세및 보조금 감축 등의 세부원칙을 정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세 차례 진행한다. 세부원칙이 합의되면 이를 토대로 회원국별로 품목 이행계획서를 작성,9월까지 제출하게 된다.이어 국가별 양허협상에 착수,2004년 12월말까지 모든 협상을 끝내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2004년부터 1년간 진행되는 쌀재협상은 DDA농업협상과는 별도로 진행되지만 농업협상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中 외자유치 연527억弗 美 제치고 세계1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연간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2002년 외국자본의 대중(對中) 직접투자액(실행액 기준)이 전년보다 12.5% 증가한 527억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외국인 직접투자의 선행지표인 계약기준의 외국인 직접투자액도 19.6% 늘어난 827억 6800만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급증은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시장의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동의 세계 1위이던 미국에 투자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440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중국이 세계 최대의 외자 유치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오는 2006∼2010년의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000억달러선에 이를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oilman@
  • 후진타오 ‘평민’이미지 부각/빈부격차 실업문제 해결 주력

    지난해 11월 권력을 승계받은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사진) 공산당 총서기가 서서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후 총서기는 지난해 연말 이후 ‘황제’의 이미지를 가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는 차별화된 ‘평민’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빈곤층의 옹호자라는 고유의 색깔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후 총서기의 ‘평민’ 이미지 부각 시도는 경제의 고도성장과 함께 올림픽 개최·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국가위상 제고에 만족하던 장쩌민 주석의 시대와는 달리,앞으로는 빈부격차·실업 문제·부정부패 등 사회불안 요인이 점차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가 당총서기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 ‘시바이포(西白坡)’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베이징(北京)에서 남서쪽으로 272㎞쯤 떨어진 시바이포는 공산당의 성지중 하나.마오쩌둥(毛澤東)이 공산당 정권 수립 직전인 1949년 초 승리의 자만심을 경계하기 위해 ‘검소한 생활과 불굴의 투쟁’을 실천하라고 연설한 곳으로 유명하다. 후 총서기는 지난해 12월 초 시바이포를 방문해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먹고사는 데 별다른 걱정이 없음)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분투 노력할 것과 희생을 당부하며,마오가 말한 ‘검소한 생활과 불굴의 투쟁’을 60여차례나 반복해 언급하면서 강조했다.또 올들어 처음으로 주재한 당중앙 정책회의의 중요 안건도 농촌 빈곤 문제였다. 특히 올해의 첫 지방 방문지로 상하이(上海)·선전(深) 등 개혁·개방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연안의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중국 내륙에서 가장 편벽하고 가난한 네이멍구(內蒙古)의 작은 마을을 택해 혹한을 무릅쓰고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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