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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부터 6개월간 철근 수출 제한

    정부는 철강재 수급난을 덜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철근과 고철 등 2개 품목에 대해 약 6개월 동안 수출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또 원자재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부터 일부 고철도매상의 사재기뿐 아니라 철강재 공급업체의 물량조작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3일 과천청사에서 이희범 장관 주재로 철강업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원자재 수급안정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산자부는 수출입공고를 개정,오는 8일부터 철근,고철 등 2개 품목에 대해 수출물량을 규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INI스틸 등 4개 업체의 올해 수출물량 13만 2000t 가운데 6만 7000t을 국내 수요로 돌리도록 했다. 수출제한제도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써 일정 기간 철근과 고철을 수출하려면 산자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한적 조치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제플러스] 부시, 수출세제우대법 철회 촉구

    |워싱턴 AFP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유럽연합(EU)이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에 들어간 것과 관련,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법 판정을 받은 수출세제우대법을 신속히 철폐해줄 것을 미 의회에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의회가 조세 개혁입법을 통과시켜 “미국 수출품에 대해 오늘 부과된 관세들의 근원적인 이유를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 EU, 美수출품 보복관세

    |워싱턴·브뤼셀 AFP 연합|유럽연합(EU)은 미국 의회가 마감시한인 지난 2월 말까지 수출보조금 금지법안의 처리에 실패함에 따라 미 수출품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1일부터 보복관세를 부과했다.미국의 대응 여하에 따라 양측간의 통상 마찰이 한층 격화될 수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승인하에 부과되는 이 보복관세는 보석류나 냉장고,장난감,제지 등을 대상으로 우선 5%에서 출발했다. 앞으로 미 의회가 국제적 무역규정에 적합하게 관련법을 개정할 때까지 매달 1%씩 늘어나 오는 2005년 3월에는 최고 17%까지부과될 수 있다. 제재액은 올해에만 약 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관세부과는 미 행정부가 외국판매법인(FSC)법에 의거,수출업체에 연간 50억달러 규모의 세금혜택을 제공하는데 따른 보복성 조치로 WTO는 앞서 이 관행을 불법 수출보조금으로 규정했다.이와 관련,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에 2년간의 시간을 제공했었다.˝
  • [오픈코리아-소통하는사회를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상)”

    올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때보다 더 큰 폭의 시장개방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의 농정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10년의 농정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다.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金成勳·6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를 권혁찬 경제부장이 만나 개방파고를 헤쳐 나갈 ‘지혜’를 들어봤다. 최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비준을 받았습니다만,난항이 컸습니다.보고 느끼신 점이라면. -한·칠레 FTA는 태어나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그러니 진통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었지요.일찍이 YS(김영삼)정권 때 계륵(鷄肋)이라며 칠레와의 FTA를 폐기했었습니다.그러다 단순히 칠레가 지구 남반구에 있어 우리 농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칠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돌(Dole) 등 다국적 기업이 대형 농장을 좌지우지하는 과일수출 강국입니다.그런데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도 생략된 채 통상교섭본부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입니다. FTA는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무역에서 상호 보완적인 나라끼리 맺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합니다.우리나라는 대폭적인 관세감축 또는 ‘영세화(零稅化)’가 목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1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약속했기 때문에 DDA 협상에서도 똑같이 약속해야 합니다.잘못된 파트너를 선택한 정책의 실패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시장 개방이 대세 아닙니까. -93년 UR 타결과 95년 WTO 가입으로 우리나라 농업시장은 이미 개방됐습니다.DDA 협상에선 정부보조금과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느냐 또는 대폭 삭감하느냐 여부가 당면과제입니다.우리나라가 나라별 식량사정과 농업기반 조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일괄적인 철폐에 합의하면 농지가격이 중국 등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농업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26.9%에 불과합니다.또 논농사는 단순히 10조원이 조금 넘는 상품(쌀)의 생산에 그치지 않습니다.홍수방지,지하수 함양,청정산소 공급,국토의 균형발전,경관 유지,전통문화 보전,식량안보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NTC)이 있습니다.이를 일부만 돈으로 환산해도 23조원이 넘는 혜택을 국민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는 셈입니다.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중·단립종 자포니카 쌀은 생산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동북3성,호주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합니다.이들의 수출여력은 우리 국민 쌀 수요의 4분의1도 안됩니다.우리의 쌀 산업이 한꺼번에 무너지면 아무리 비싼 값을 주어도 절대 수요량 확보가 어렵습니다.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 또는 관세화 유예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올해 쌀 재협상에선 현재 4%인 MMA(최소시장개방) 물량을 몇%로 더 늘려주느냐의 ‘관세화 유예’논의만 있을 뿐 별 대안은 없습니다.일본 등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관세화를 선택했으나 우리와는 처지가 다릅니다.일본은 UR 협상때 미리 값싼 수입쌀을 조금 수입하는 발빠른 조치를 통해 99년 관세화로 돌아설 때 1300%의 고(高)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2000년 타이완도 660%의 높은 관세벽을 인정받아 자국 쌀을 보호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게 대처하지 못해 이제 340%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따라서 관세화 유예의 조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얻어낼지에 협상전략을 집중해야 합니다.일본의 특례(1300% 관세 인정)에서 보듯 관세화 유예협상에서 미국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꿰뚫어 미국 쌀 업계에 로비를 하고,해당 의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초동 전략이 중요합니다.중국이라는 새 변수에 대해서도 중국식 ‘콴시(關係)’를 근거로 ‘주고받기식’ 전략이 필요합니다. UR 이후 농정의 잘못된 점은. -98년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때 농촌경제는 일반기업의 사업장 폐쇄나 은행의 대량실직 사태와 비교해도 그 이상의 참상이었습니다.부실기업과 은행은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빚더미에 눌린 농촌은 방치됐습니다.62조원의 구조개선 및 농특자금은 농가 자부담액 등을 제외하면 40조원도 채 안되는데,그 대부분이 융자형태여서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습니다.농가부채는 정책실패의 결과였습니다.아쉬운 점은 공적자금 투입을 농가부채에 적용하지 못한 것입니다.재정사정도 어려웠지만 농업대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것입니다.부채소각(탕감)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는 여론몰이 탓도 있었습니다.문제는 또 있습니다.농산물 관련 국제통상협상을 외교채널에서 총괄함으로써 농림부의 과장(부이사관급)이 중국과의 마늘협상,한·칠레 FTA 등에서 교섭팀의 말석을 겨우 차지하고 있습니다.비전문기관의 일방적인 교섭논리에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지요.수세적 통상외교에서는 품목별로 전문성을 띤 개별 정부부처에 교섭권을 분산시켜 대응해야 합니다. 농업·농촌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농업경쟁력 증대를 가격과 비용,규모화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쌀은 생산비 중 44%가 땅값(토지용역비)입니다.이는 미국·중국의 10배가 넘고 호주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캘리포니아 쌀의 생산비와 비교하면 우리 쌀이 3.9배쯤 생산비가 높지만 토지용역비를 뺀 생산비만 따지면 1.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땅값은 장기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하되 그 대가로 직불제와 가격보상,그리고 농업·농외 소득기회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범국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합니다.환경 생태계를 살리고 국민건강을 지키며,우리 농축산물이 차별성을 갖는 길입니다.셋째,소득안전망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보강해야 합니다.농촌의 교육,의료,보건,복지,정보화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지원해야 합니다.농촌을 살기 좋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가꿔야 합니다.선진국은 도시와 농촌의 인프라에 별 차이가 없도록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넷째,농가부채 문제는 옥석을 구분해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부분은 부실기업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합니다.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진언한 바와 같이 농사를 일반상업과 같이 수지가 맞도록 후하게 키워야(厚農)하고,공업처럼 편리하게 해야(便農) 하며,농민을 사회적으로 다양한 공익기능 수행의 대가로 존중받게(上農)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농협개혁 문제가 논란인데요. -자주 불거지는 농협문제는 농정실패의 부산물입니다.농림부가 해야 할 일을 농협에 떠맡겨 생긴 일이지요.감시·감독 기능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농협개혁은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에게 맡길 성질이 아닙니다.정부가 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선출직은 악역을 맡지 못합니다.유통 중심의 품목별 조직을 육성하고 도·군지부 등 군더더기 중앙회 조직은 축소·폐지해야 합니다.지역농협에 책임운영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정책은 방향이 제대로 됐다고 보십니까. -모든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농민의 사적재산 사용권이 억제(가격하락)되는 대가로 정부는 과감한 소득보상 직접지불을 하고 있습니다.미국 농민은 소득의 45%,유럽연합(EU)은 60%가 정부 직접보상의 결과입니다.농지전용은 억제돼야 합니다.이미 대도시 근교의 농지 70%가 도시민에 의해 불법·편법으로 소유돼 투기대상이 돼 있는 마당에 더 많은 도시민의 투기를 불러들이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것입니다.현행 농지제도(농업진흥지역)가 마치 경제활성화의 걸림돌인 것처럼 주장한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농업포기를 강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FTA 후속대책도 중요하지만 농가소득 창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농민들이 된장,고추장,간장,순대,편육 등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왜 국세청이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갖고 있던 주세법을 틀어쥐고 있습니까.주류에 붙는 세금이 비싸다 보니 알코올 40도짜리 민속주가 밸런타인 양주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민속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외국에서는 ‘홈 메이드’ 치즈나 잼이 제일 비쌉니다.우리는 식품위생법에 걸려 농민들이 된장·고추장을 만들어 팔 수 없습니다. 평소 정책 수혜자와 피해자의 형평성을 강조하셨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 제도로 정착한 데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J R 히크의 ‘보상의 원칙’과 존 롤스의 ‘최약자 보호원칙’이 경제·사회 정책의 기조를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정책에서 수혜자와 피해자가 함께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 그 혜택을 고루 공유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승자에 대한 찬사와 대책은 있어도 패자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국토대청소 운동을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얼마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일자리 창출’ 경제지도자회의에 경실련 대표로 참석했습니다.그 자리에서 단기대책에 더해 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공공사업을 제안했습니다.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쓰레기로 썩어가는 바다와 하천,저수지 등을 대청소하는 공공근로사업을 전개해 일자리도 만들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입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교하농협 해산 결의

    WTO(세계무역기구) DDA(도하개발어젠다) 농업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농업분야가 개방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임·직원의 고임금 등에 따른 적자경영으로 제역할을 못하는 지역농협이 곳곳에서 해산 또는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도미노 해산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역농협의 해산은 방만한 운영을 질타,개혁을 주장해온 전국농민조합원들의 요구가 극단적으로 분출한 것으로,1961년 농협 발족 43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조합장 이승묵)이 조합의 방만한 운영을 들어 지난 26일 대의원총회가 농협 사상 처음으로 해산을 결의한데 이어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도 다음달 초 조합원 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할 예정이다. 칠곡군 가산농협과 청도군 산서·남청송농협,군위·의성농협 등 경북지역 일부 농협도 임직원들의 고임금을 문제삼아 조합원 탈퇴를 잇따라 결의하고 나서 적자로 허덕이는 전국의 다른 지역농협들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하농협 대의원 66명중 52명은 지난 26일 오후 교하농협 2층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갖고 48명의 찬성으로 해산을 결의,향후 조합원 전체 투표를 거쳐 해산하고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총회는 지난해 12월 임의단체로 결성된 대의원협의회(의장 황영진) 주도로 진행되다가 농협법상 당연직 대의원총회 의장인 조합장이 참석,해산을 합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황 의장은 “임·직원을 위한 조합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조합원들의 분노가 해산 결의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교하농협의 해산은 2080여명의 조합원 전체 총회를 열어 과반수 참석과 참석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대의원총회는 투표일정을 다음달 3일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측은 “교하농협 해산결의는 임의단체인 대의원협의회에서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합원 투표를 통과해도 해산은 농림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으나 초유의 해산 결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합원들의 불만은 오래 전부터 싹터 왔다.지난해 8월13일엔 총기 강도사건이 발생해 보안에 문제점을 드러냈다.하나로마트와 유류저장소,농기계수리센터의 적자와 함께 지난해는 산하 미곡처리장이 보유미를 Y농산에 매각했다가 외상대금을 받지 못해 3억원의 손해를 봤다. 최근에는 와동지점 모 과장이 사기조직과 공모,고객명의의 통장을 발급해줘 고객돈 7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임·직원의 급여가 터무니 없이 높아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2월엔 조합원중 영농회장(이장) 전원이 사퇴했고 대의원협의회가 만들어졌다. 교하농협의 2003년 결산보고서에 나타난 임·직원의 급여와 복리후생비(급식비·경영정보비 등)를 합친 연간 인건비는 ▲조합장이 1억 1520만원 ▲전무 1억 1434만원 ▲상무와 지점장 1억 644만원 ▲과장 1억 1063만원 ▲과장대리와 계장 7898만원이다.또 ▲초임직원(주임)이 3924만원 ▲기능직 6467만원 ▲계약직 3844만원이고 시간급 임시직원도 2270만원에 달한다.이에 따라 지난해 임직원 인건비 지출은 34억 540만원으로,직원 51명의 평균 인건비가 6660만원에 이른다. 파주 한만교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농림부, 경북 구미 장천농협 업무 정지 농림부는 2개월째 분규를 겪어온 경북 구미시 장천농협에 대해 28일자로 사업정지 및 임원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다. 농림부와 농협경북본부는 28일 장천농협의 분규로 예금 60억원이상이 인출돼 유동성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등 정상 영업이 어려워 조합원과 예금자의 보호를 위해 사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관리인 선임과 업무 수행요원 파견을 통해 장천농협의 재산상황과 경영 상태 등을 파악한 뒤 빠른 시일내 조합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앞서 장천농협의 대의원과 조합원은 지난달 초부터 조합장 임금 삭감과 조합원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직원의 노조 탈퇴 등을 주장하며 조합원 1200여명 중 917명이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역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은 농업 적자와 고금리에 시달리고,임직원은많은 월급을 받는 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mghann@ ˝
  • 파주 교하농협 자진해체 배경

    농민들이 파주 교하농협의 자진 해산에 나선 것은 현 정부가 집권 초반부터 내세웠던 농협에 대한 개혁정책이 불발에 그치면서 예견된 농정의 실패사례로 평가된다. 아울러 10년 만에 WTO(세계무역기구) 쌀 재협상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농업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이 ‘거대 농협’을 겨냥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다른 지역농협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농민위한 사업보다 고리대금업 치중” 농협에 대한 농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사업은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반 시중은행처럼 ‘고리대금업’만 해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데 있다.때문에 농민단체들은 신용사업(은행업무)과 경제사업(농산물 수익사업)의 분리를 요구해 왔다.1961년 출범한 농협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함께 함으로써 자생력을 갖춰 세계 농민조합들로부터 수범사례로 평가받았으나 이제는 농민들의 큰 불만을 사는 형국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농협은 신용·경제사업의 분리와 관련,“신용사업에서 올리는 수익을 경제사업에 투입하기 때문에 신용사업을 게을리하면 신용·경제사업 모두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고 반박한다.물론 농민단체들은 경제사업에 더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지난해 노무현 정권 출범 직전 대통령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농협에 대한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했다.대의원 및 조합장에 대한 선거제도에서부터 농협의 운영체제까지 틀을 전면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선거제도의 개선은 뒤로 미룬 채 임원진의 근무방식 등을 일부 바꾸는 개선안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농림부도 “농협개혁은 농협중앙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뒤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1200여개 조합,238만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인데다 회장·지역조합장·대의원 모두가 선출직이어서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농협이 농정의 실천주체라는 점도 눈치를 보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머뭇거리는 사이 농협에서는 농민들의 불만을 살 수 있는 일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이달초 교하농협에서의 현금인출 사건처럼 농협직원이 사기꾼들과 짜고 수억원씩의 예금을 빼돌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돈을 털리는 일마저 발생하고 있다. ●“독점·비민주적 운영에 농민 분노 폭발” 교하농협의 해체 결의는 대의원총회에 이어 조합원 총회에서도 의결되면,조합은 농림부장관 승인을 거쳐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그러나 예금자의 경우 예금을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농협은 파주 교하농협의 경우 현재 여·수신업무가 정상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체조합의 자산은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끼리 분배를 하게 된다.교하조합은 부채보다 자산이 조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최근 부실경영에 따라 파산 절차를 진행중인 경남 낙농협동조합 등 9곳은 남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출자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손재범 정책실장은 “농업시장은 개방되는데 농협은 독점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농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농협도 경영체인 만큼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조합장은 선출직 비상근으로 바꿔 경제사업에 치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EU, 새달부터 美에 보복관세

    유럽연합(EU)이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대미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밝히고,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철폐를 촉구하는 등 미국을 둘러싼 국제적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다.미국의 달러화 약세 조치에 대한 독일과 프랑스 등 각국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파스칼 라미 EU 집행위원(통상담당)은 26일(현지시간) “EU가 다음달 1일부터 연간 4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농축산물과 펄프제품 등에 대해 연간 2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경제제재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WTO는 미국의 ‘수출기업 우대세제’가 협정 위반이라고 판정한 바 있다. 라미 위원은 미국 의회의 관련법 개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미 의회가 새로운 법안을 가결하는 날 제재 조치가 풀리게 될 것”이라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로버트 졸릭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EU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는 EU와 미국의 무역관계에서 ‘핵폭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미국·EU간 통상마찰 심화가 예상된다.EU는 제재 조치가 발동되면 농산물과 공산품 등 총액 40억달러 상당의 미국 수출품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관세율은 17%를 상한으로 매월 1%씩 인상된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도 이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서가 세계 교역을 위협하고 국제 무역협상의 전망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존 케리,존 에드워드 등 민주당 경선 유력주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자유무역주의에 역행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데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졸릭 미 USTR 대표와 만나 148개 WTO 회원국들이 오는 여름 회동,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틀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다면서 입회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NEC,후지쓰,마쓰시타전기,히타치제작소,소니,샤프,미쓰비시전기,산요전기 등 대기업들에 직원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추곡수매 폐지 이후-식량안보차원 필요량만 비축

    정부가 내년부터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대신 공공비축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우리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농림부는 그동안 추곡수매제를 통해 수매가와 시장가격과의 차액을 정부 예산으로 메워왔다.가령 쌀 80㎏ 한 가마의 시장가격이 10만원이라면 정부는 이보다 1만원쯤 비싼 11만원선에서 사들였다.농촌의 열악한 현실과 농업의 중요성을 감안해서다. 그러나 추곡수매제가 폐지되고 공공비축제로 대체되면 수매 및 출하시기만 조절할 뿐,시세대로 사들인 뒤 되팔게 된다.지금처럼 시장가격에 일정 금액을 더 얹어주지 않는다는 얘기다.그만큼 농가의 부담은 가중된다. 정부수매 제도는 WTO(세계무역기구) 농업협상에서 정부보조금으로 인정하고 있어,전면 폐지를 강요받고 있다.협상 무대에서 우리 정부가 이를 고집하다간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각국이 긍정적으로 여기는 DDA(도하개발어젠다) 의장 초안에서도 정부수매는 연간 27만t씩 수매량을 줄이도록 명시했다.추곡수매 비중도 1994년에 전체 생산량의 30%에서 올해에는 17%로 줄었다. 정부는 한해 1조 6000억원(2003년 기준)의 추곡수매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하지만 실제 농민들에게 돌아간 혜택은 8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어 농가소득 보전 방안으로 이미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 실시될 공공비축제는 현재의 추곡수매와 같은 방식으로 수확기에 지역농협 등에서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구매량은 식량안보 차원을 위해 필요한 물량을 정하게 된다.현재 추곡수매량보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민수 정책실장은 “수매제 폐지는 국제협상에서 양보할 카드이고,국내 쌀시장의 가격안정 기능이 있으나 실익도 없이 섣불리 폐지했다.”고 비판했다. 전국농민단체총연맹 이영수 정책부장도 “쌀 수급과 관련,후속대책없이 수매제부터 폐지해 농민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제플러스] 美·EU·아프리카 도하협상 재개

    |몸바사(케냐) AFP 연합|미국과 유럽연합(EU),아프리카 통상장관 및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착 상태에 빠진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이틀간의 비공식 회의가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주마 은가송와 탄자니아 통상장관은 회의 도중 휴식시간에 협상 전망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다 분명히 파악하고 협상을 재개하는 쪽으로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몸바사 협상과 관련,아프리카 비정부기구 컨소시엄은 성명을 통해 부국들이 교역을 왜곡시키는 농업보조금에 하루 10억달러나 지출한다고 비판했다.˝
  • 日, 직원 16배늘려 FTA교섭 강화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경제산업성은 경제연대협상추진실(FTA추진실) 직원을 16배 증원키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했다.현재 5명인 자유무역협정(FTA) 담당직원은 80명으로 늘어나 한국을 비롯한 멕시코,필리핀,태국 등과의 본격적인 FTA 협상에 대비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세계무역기구(WTO)중심의 통상교섭을 중시해 왔으나 뉴 라운드 교섭이 부진한 상태인 점을 감안,통상정책을 궤도수정해 WTO와 FTA를 양대 축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오는 18일 있을 인사에서는 경제산업성 부대신,정무관 등 4명을 한국,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담당으로 정해 나라별 지휘계통을 강화하게 된다.국가별 교섭체제 강화 외에도 담당국의 국내 사정을 조사하는 부문도 설치한다. 일본 정부는 산업성 외에도 외무성,농림수산성 등에도 담당부서를 설치하는 등 교섭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부처간 연대를 위해 작년 말에는 연락회의도 설치했다. marry04@˝
  • [FTA 비준안 통과] FTA 주요내용

    한·칠레 FTA타결로 우리나라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9740개 칠레 수출품목에 대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수입해야 한다.전체 1만 1170개 품목의 87.2%로 10개 중 9개꼴이다.반면 칠레는 한국의 수출품목 5854개 중 2450개(41.8%)에 대해 즉각 관세를 없애야 한다. 우선 개방하는 품목에서 한국과 칠레는 큰 차이를 보인다.우리나라는 경쟁력이 높은 공산품을 99.9% 개방하는 대신 농산물은 단계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그러나 칠레는 농산물의 92.9%를 먼저 개방하고 공산품 시장은 점진적으로 열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농업에 민감한 쌀과 사과,배를 개방 예외품목에 포함시켰다.포도의 경우 국내 성수기인 5∼10월에는 현행 관세를 물린다.겨울철(11월∼이듬해 4월) 수입물량에 한해 현행 46%인 수입관세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한다.칠레산 포도주 수입관세(45%)도 단계적으로 내려 5년후 완전 철폐하게 된다.칠레 농산물 수출의 62.2%를 차지하는 사과,배,포도를 이렇게 묶어 놓았기 때문에 한·칠레 FTA가 발효돼도 당장 우리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마늘과 양파,고추,참깨 등 외국보다 국내가격이 월등히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끝난 뒤 개방여부를 재논의하게 된다. 칠레는 자동차,휴대전화,섬유 등 시장을 FTA 발효 즉시 개방한다.이 품목들은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다.그러나 세탁기와 냉장고는 칠레 업계의 반발에 따라 개방 대상품목에서 빠졌다.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는 칠레에 4억 7135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9억 6135만달러어치를 수입,4억 9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칠레 FTA로 수출은 연간 5억 4000만달러,수입은 2억 2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이를 지난해 실적에 적용하면 무역적자가 1억 7000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우리나라 수출품은 칠레 시장에서 유럽산 제품들과 가격 다툼이 치열한 만큼 적은 폭의 무관세 혜택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헌재 경제팀’ 과제·전망-FTA표류 피해액 360억원·원자재값 급등 '4월 대란설’

    ‘구조조정 전도사’가 이끄는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지만,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어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으로 국가 신용등급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금리·물가·환율도 위태위태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62.2원을 기록,116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새 경제팀의 외환정책 등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에 따라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출발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물론 정부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다. ●안팎 악재에 깊어가는 시름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가운데 FTA를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이다.FTA 체결 지연사태로 국내 업체들이 떠안은 피해액만 3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대외신인도 추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의 ‘한국경제 평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재경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번 무디스 방한때 이라크 파병안과 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A3)으로 올렸으나 북핵 위기 등을 들어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한국은행은 10일 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여건 등을 살펴볼 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4분기(4∼6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돼,그나마 우리경제를 떠받쳐 주고 있는 수출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 변화 불안감도 재계 등 경제주체들은 2기 경제팀의 ‘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가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시장경제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임자들이 보여줬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새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물가 압력 등 추가 악재가 적지 않아 새 경제팀의 정책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면서 “이헌재 부총리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재경부,“큰 틀 안바뀔 것” 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경제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시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3%대 물가안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최근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6개월 후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에 98로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새 경제팀이 노사관계,신용불량자 문제 등 당장의 경제불안 요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지구촌은 FTA 바람

    9일 한국 국회에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된 것과 대조적으로 세계 각국은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자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이 8일 FTA에 서명했고,미국과 호주가 FTA 협상을 타결짓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블록화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는 8일(현지시간) 제조업 부문에 대한 관세인하를 골자로 한 FTA를 체결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정 체결로 미국은 호주에 대한 수출품 가운데 99%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받게 됐고,호주는 대미 수출품의 97%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누리게 됐다.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은 항공기 자동차 기계류 컴퓨터 제조업 부문 수출에서만 한 해 평균 2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호주는 의약품 자동차부품 오토바이 등의 부문에서 수출이 27억달러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와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 6개국도 이날 태국 푸케트에서 오는 2017년까지 관세장벽 전면 철폐 등을 골자로 하는 FTA에 서명했다고 와타나 무앙숙 태국 상무장관이 밝혔다.총인구 13억명의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출범,역내 교역 및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이들 국가는 18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세부 내용을 마무리짓게 되며 실제 교역자유화 조치는 2005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태국과 인도,스리랑카 등 비교적 경제력이 있는 3개국은 우선 오는 2012년까지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방글라데시와 미얀마 등 저개발 국가들은 2017년까지 관세를 철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와 파키스탄도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샤우카드 아지즈 파키스탄 재무장관이 9일 밝혔다. 새해 들어 세계 각국의 FTA협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다자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OT) 도하개발어젠다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세계 각국은 FTA라는 양자무역체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부탄,스리랑카,몰디브 등 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7개국은 1월 초 2006년부터 남아시아자유무역협정(SAFTA)을 발효하기로 합의했다.인도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1월 말 FTA 전 단계로 특혜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미국과 코스타리카도 FTA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싱가포르와 유일하게 FTA를 체결한 일본은 올 들어 필리핀·말레이시아와 FTA협상을 개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아시아 국가중 가장 적극적인 싱가포르는 지난 1일 미국과의 FTA가 발효된 것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일본,스위스,노르웨이 등과 협정을 체결했고 인도,바레인,캐나다,칠레,스리랑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지난해 11월 말 현재 WTO에 통보된 FTA는 273개이며 이중 189개가 발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국회, 이러고도 국민의 대표인가

    이러고도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이고,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이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국가미래가 걸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는 또다시 유보한 채,하지 말아야 할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이나 처리하고 있으니 이렇게 민심을 거슬러도 되는 것인지 의아할 지경이다.그러니 물갈이가 아니라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게 아닌가. 특히 FTA 비준안 처리는 세계 이목이 집중되어 있던 터다.그동안 두 차례나 무산돼 국가신인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판이다. 상원 만장일치로 FTA안을 처리한 뒤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칠레는 물론이고,세계에 뭐라고 설명할 것인지 난감하다.세계무역기구(WTO) 146개 국가중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와 몽골뿐이다.무역의존도 66%인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기대어 살려는 것인지 답답하다.여기에 FTA안과 함께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도 가부간 결론을 내지 못했으니 계속되는 국론분열을 어떻게 할 작정인지 걱정이다.정치개혁안 역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핵심 부분은 미결로 남겨 놓았으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국회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반면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서 의원의 석방결의안은 버젓이 처리한 것은 심각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구속된 의원이 서 의원 외에 여럿인데,무슨 이유로 서 의원에게만 동료애를 발휘하느냐는 것이다.국회가 또다시 ‘제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게다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 촉구안도 가결시켰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안건에는 힘을 합쳤으니 다수의 횡포 아닌가.국회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면 권위를 내세울 수 없다.오는 16일 본회의 때도 이래서는 안 된다.˝
  • 국내기업 인허가 민원도 '원스톱’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내·외국인 투자의 역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인·허가 행정민원의 원스톱 처리 및 그랜트(보조금)제도 등을 내국인에게도 동등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덕구 당 민생·경제특별본부장은 8일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을 붙들어 맬 조치가 필요한 만큼 이같은 방안을 정부측과 긴밀히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산자부는 최근 실무협의를 갖고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행정민원을 신청했을 때,일정 기간내 명확한 사유를 붙여 거부하지 않으면 당연히 처리되도록 하는 행정민원 원스톱 제도를 국내기업에도 적용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의 무상임대 등 보조금 제도도 국내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한편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조세특례 규정도 내·외국인 동등 원칙하에 조세체계 전반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동영 당의장은 9일 오전 전경련 등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획기적 규제철폐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덕구 본부장은 “역차별 시정을 위해 우리당과 정부,경제5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조만간 발족시켜 심도있는 논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6일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 내에 민간과 외국기업,그리고 정부와 여야가 참여하는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아울러 ‘규제개혁특별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G7 “지나친 환율변동 반대”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국제 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G7 재무장관 등은 7일 미국 플로리다 보카레이턴에서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발표,“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또 환율 정책과 관련,“시장경제에 기반한 국제금융 체계에 적응하기 위해 환율 유연성이 부족한 주요 국가들이나 경제 지역들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중국 등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시장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가 포함됐다.이와 관련,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중국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쓰인 그대로다.”라며 직접 답변을 피했지만 중국을 겨냥한 문구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여한 이번 회담의 핵심 이슈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미 달러화 약세.미국은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유럽은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정반대 상황을 겪고 있어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처럼 상반된 미국과 유럽의 입장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이번 회담은 결국 양측 주장을 모두 수용하는 ‘어정쩡한’ 선에서 끝났다.“환율의 지나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구는 ‘달러 가치의 지나친 하락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돼 유럽측 의견이 반영됐다.하지만 “주요 국가 등에 환율의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미국측 의견도 반영됐다. 따라서 이번 회담 결과로 달러화 약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성명이 (장이 열리는)월요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일부 전환시킬 수는 있겠지만,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로 인해 몇 개월 뒤에나 달러 약세가 멈출 것이란 회의론이 많다.”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는 “달러 가치 급락이 유럽 국가들의 수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어쩔 수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성명의 의미를 평가한 뒤 “미국이 달러 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외환전문가 데이비드 길모어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되지 않는 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엔 이하에서 움직이고 유로·엔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도 각각 유로당 130엔,유로당 1.24달러 이하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 협상 재개에 적극 나설 것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대외채무 경감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지도부 ‘역사 배우기’ 열풍

    중국 고위 공직자들 사이에서 ‘역사 배우기’ 바람이 불고 있다.중화(中華)의 유구한 역사적 뿌리를 통해 21세기 부국강병의 현대화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의 장관급 140명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의 국립도서관에 모여 아편전쟁(1840년)부터 신중국 건국(1949년)의 시기까지 격동의 근대사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맡은 진충지(金忠及) 중국사학회 회장은 ▲중국 인민이 공산혁명에 헌신한 이유 ▲민족독립 실현의 조건 ▲현대화와 번영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 등에 대해 중점 강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번 역사교육은 고위관리들이 역사의 교훈을 선진문화 창달과 접목시키도록 문화부,사회과학원,국립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물론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전원이 ‘15세기 이후 세계 주요국가의 역사발전’이란 주제의 학습을 했다.후진타오 당총서기는 이 자리에서 “중국을 개혁하고 미래를 열어 나가자면 역사를 제대로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공산당의 권력핵심까지 마오쩌둥(毛澤東)사상 등 공산 이데올로기 대신 ‘역사’를 앞세우는 배경이 심상치 않다.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동력이 떨어진 사회주의 대신 중화주의를 13억 인구의 결집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제기된다.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이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 성공 이후 중국 전역을 휩쓰는 중화주의 물결과도 맥이 닿는 대목이다.이번 장관급 역사교육에서도 20세기 초 쑨원(孫文)이 제기한 ‘중화민족의 부흥’의 원인과 배경이 집중 거론됐다고 한다. 역사가 미래의 거울이라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온고지신(溫故之新)적 사고는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친 중국역사의 강조가 고구려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사례에서 보듯 ‘패권적 중화주의’로 치달을 수 있음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7·끝)농촌의 미래를 위한 제언

    인간생활의 필수인 의·식·주(衣食住)의 한 축,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여겨지던 우리의 농업이 위기를 맞은 지는 이미 오래다.오늘의 농촌은 인력의 노령화와 경쟁력 상실,갚을 능력을 한참 넘어선 부채,시장개방 등 안팎으로 시달린 나머지 실낱같은 희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그동안 온갖 처방들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농업인과 농정입안가,전문가들로부터 고질적인 부채 해소와 고소득 창출,정책자금의 효과적 지원 방안을 들어보고 농촌의 살 길을 찾아 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김정호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나승렬 한우리영농조합 법인대표 이은욱 ●빚 안지고 살기, 고소득 창출방안은 나승렬(농림부 농업정책과장) 의욕적인 농가,발전 가능성이 높은 농가,젊은 농업인,자본 축적이 안된 농가가 빚을 진다.고령 농가,영세 농가는 빚이 거의 없다.빚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농촌사업을 하면서 빚은 언제든 질 수 있다.다만,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갚을 능력이있는 범위에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농정의 방향이다. 김정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우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현재 우리 농촌은 생산성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편이다.농가부채는 생산을 위한 투자라기보다는 소비성 부채다.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영농규모를 늘리는 일이다.농산물 시장개방 시대에서 국내 농산물 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이 있을 뿐이다. 이은욱(47·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 대표) 농민도 이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통한 틈새농업으로 가야 한다.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도 문제다.즉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대도시와의 농산물 직거래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부채 해소 방안은 나승렬 정부가 직접 농가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그리 올바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정부는 농가가 스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모화 사업을 지원하면 된다.과거의 빚 때문에 경영에 방해된다면 이를 해소해주려고 한다.이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의 경영회생자금을 마련했다.부채상환 능력이 부족한 농가에는 국민복지 차원에서 종합복지자금을 투입해 돕는 방안이 있다. 김현국(69·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농민회 회장) 경영개선자금 금리(6.5%)를 저리로 하고 이를 15년 이상 장기상환으로 돌려야 한다.탕감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농협에서 일반대출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자체적으로 지역농협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농협마다 돈이 남아 돌고 있지 않나. 이주영(40·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 정부가 농가의 채무 이자를 보전해 주거나 금리를 1%대로 대폭 낮춰 줘야 한다.특히 부채를 갚는데 도움이 되는 직접지불제를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김정호 농가부채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나.해소시킬 필요도 없다.기업도 사업을 하려면 남의 돈을 빌려서 한다.농촌도 마찬가지다.부가가치가 높은 고단위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부채를 얻어 집중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다만,현재의 부채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사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돈을 빌리고 정부도 그 한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과 농촌회생 방안은 김현국 영농자금 등 정책자금은 연리가 4%로 비싸고 1년만에 상환해야 한다.연체율이 15%다.금액을 늘려 혜택을 골고루 주고 금리도 3% 이하로 내려야 한다.마을별 경지면적별로 할당돼 액수가 너무 적다.40가구에 3200여만원이 나와 가구당 100만원이 안된다.그래서 다른 일반대출을 쓴다.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 등에 정부 투자를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은욱 정부지원 가운데 잘못된 게 하나 있다.꼭 무슨 사업을 하라고 권장할 게 아니다.군이나 면 등 그 지역에서 농민들이 올리는 사업계획서를 중시해야 한다.공산품 분야에서 남는 이익을 돌려 농업 관련 세금을 줄이는데 써야 한다.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농민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차별화하고 직접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승렬 농촌도 시장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우선 농업경영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신지식인 농업인 등 모범 농업인 수상자들을 보면 자주와 경영혁신 노력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개방 시대에 농가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119조원을 만들었다.법과 제도 개선도 정부가 할 일이다.농민단체도 경제성 있는 사업을 찾아내고 서로 정보교환을 해야 한다. 김정호 정책자금이 적은 게 아니다.오히려 많아서 문제다.정책자금의 과다가 농가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정책자금은 농가의 규모,사업성,농업인의 상환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자금운영은 농협이나 일반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정부가 금융기관에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를 권장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농촌 스스로 살 길을 찾는 게 경쟁력을 갖고 세계 농업시장에 맞서는 길이다. 특별취재팀 ■김충실 경북대 교수 농업경제학 농업은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의 기초산업이며 안전장치다.이 명제는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국정운영 경험에서 진실로 입증됐다. EU의 실체는 사실상 출발 당시부터 공동농업정책(CAP)을 주관하는 것이었으며,그래서 수십년간 EU 예산의 90%가량을 이 부문에 투입했다.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개방이 구체화되기 전인 2002년에 무려 76%의 농업보조를 추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막강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놨다. 그런데 우리 정부 국정운영의 현실은 어떤가? 시장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선진국이 그 기능 도입의 필수 전제로 수용하는 농업의 유지·발전을 사실상 경제성장의 장애물로 취급하고 있다.이것은 국정시스템의 중요한 오류다.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아무리 농정당국이 애를 써도 정상적인 농정이 수립될 수 없다. 식량자급률 30% 미만인 나라에서 유휴농지를 걱정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지만,지금 정부의 농정계획에는 선택과 집중을 강령으로 농지는 60% 이하로 농가 수는 10∼20% 이하로 축소하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는 서울신문 기획기사는 이런 상황의 단면을 잘 진단하고 있다.상황이 이대로 전개되면 농업과 농심의 황폐는 물론이고,국민소득 2만달러의 꿈도 물거품이 되리란 걸 쉽게 전망할 수있다. 이쯤해서 더 늦기 전에 국정운영의 틀부터 수정하고 획기적인 농정의 틀갈이 작업을 단행해야 한다.시장기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못하는 일을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농민들이 저항하는 주요 이유가 바로 정부의 ‘보이는 손’짓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다.이 반응은 흔히 말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농사짓는 민초중의 민초들이 참을 만큼 참다가 가장 낮은 단계의 생존조건을 요구하는 몸부림이다. 이미 2001년에 한국농업정책학회,국회통일농어업의정연구회,WTO국민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필자는 범정부적인 농정 마스터플랜이 시급함을 주장했다.그로부터 몇개월 후,오늘의 ‘농특위’가 배태됐지만,농민들은 희망 대신 더욱 혼돈된 오늘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농업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상태에 이르도록 지금까지 뭘 했는가.”라고 탄식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통치권자가 향후 10년간 119조원의 대규모 농정투융자 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농정목표와수단,그리고 FTA이행 특별법을 포함한 4대 특별법까지 동원해도 농민들은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관계전문가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안타깝게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농업 및 농가경제 청사진이 없기 때문이다.위기 국면으로 접어든 농정문제가 회생불능의 임계권으로 접어들기 전에 농민도 순응할 수밖에 없는 농정 마스터플랜을 구축하지 못 한다면 참여정부에 이르러 한국 농업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정치권의 판갈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잘못된 국정운영의 틀속에서 왜곡될 수밖에 없는 우리 농정의 틀갈이다.이대로는 안 된다.참여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진 각국의 정책행태를 교훈삼아 세계경제-한국경제,세계농업-한국농업의 틀 속에서 과학적인 마스터플랜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정의 총체적 틀갈이를 해야 한다.농민들도 답답하지만 이제 시위보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농업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농업·농정 틀갈이에 역량을 결집해 주도적으로 양보와 저항의 균형점을 제시하는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美 “中환율정책 시정”

    미국 제조업계와 의회가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중국의 인위적인 환율조작 주장을 또다시 들고 나와 미·중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지난해 중국산 섬유와 의류,텔레비젼에 대해 수입할당제 및 반덤핑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이번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시정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제너럴 일렉트릭(GE),3M 등 40여개의 미 제조업체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제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만 4000여개 기업이 소속된 공정통화연맹(Fair Currency Alliance)은 이날 성명을 발표,통상법 301조(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교섭,제재조항)에 따라 중국을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FCA는 이를 위해 법률회사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소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제재를 요구하는 첫번째 단계로 해석되며,WTO의 제재 결정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가 제소내용이 타당하다고 결정할 경우 일방적으로 중국에 경제제재를 취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995년 이후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8.3위안 수준으로 고정해 끊임없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아왔다.미 기업들은 이러한 위안화 페그제로 중국 수출품의 가격이 일본과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싸져 대중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1개월간 대 미국 무역흑자는 약 532억달러로 미국의 공식 추정치인 120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주)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중국이 위안화 통제를 중단할 때까지 중국 제품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입안중이다.슈머 의원 등은 중국,일본 등의 환율 ‘조작’을 막아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패트리카 미어스 FCA 전무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돼 있다며 “이것이 미국의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 무역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회의 이양(李揚) 위원은 29일자 중국증권보 인터뷰에서 “환율 수준을 올해 조정할 필요는 없으며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도 그 의의는 크지 않다.”고 강조,변동폭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EU, MS독점 제재 임박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유럽내 공정 경쟁 관련법 위반과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제재가 임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집행위원회의 경쟁담당 부서가 이같은 잠정 결론을 내리고 MS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3년 반 동안 끌어온 EU 경쟁정책당국의 MS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그만큼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MS의 EU 반독점법 위반 여부는 유럽에서 최대의 반독점법 위반 관련 사건인 데다 전세계 정보기술 산업에서 MS가 차지하는 비중과 향후 관련 기술정책에 미칠 영향,미국과 EU관계 등과 복잡하게 맞물려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EU 집행위가 수주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반덤핑관세 산정방법이 WTO규정에 위배된다며 제소할 방침이어서 이번 결정이 미국과 EU간 다른 통상 현안들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동안 EU 경쟁정책당국은 MS에 벌금을 내고 윈도 프로그램에서 비디오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풀도록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U는 경쟁정책당국이 마련한 제재 초안은 현재 다른 부서들이 법적인 하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의 견해를 들은 뒤 10개 신규 회원들이 가입하는 오는 5월1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MS의 윈도 프로그램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MS에 대해 지금까지 부과된 조치중 가장 강력한 것들 중 하나이다.EU 집행위는 미 법무부가 지난 2002년 같은 혐의로 MS와 합의를 이룬 점에 일단 기대하며 MS에 대한 제재가 미·EU간 무역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MS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윈도 XP가 무선통신,디지털 음악과 영상 배포 및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EU 집행위에 피소된 상태다. 미국과 EU는 현재 해외판매법인(FSC) 면세법과,징수된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피해업계에 나눠주는 내용의 버드 수정법,유전자변형식품(GM),이라크 재건사업 등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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