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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경제정책 성적표 F

    오바마 경제정책 성적표 F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약속하며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지만 취임 50여일이 지난 지금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 성적표는 초라하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9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100점 만점에 59점을 받았다. 학교 성적표로 치면 F학점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WSJ과 NB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6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결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51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1점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낙제점’을 받은 것은 최근 경기 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었던 까닭이다. 신문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미국의 실업률이 12월까지 9.3%로 치솟아 280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1인당 GDP도 올해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금융구제 계획에 경제전문가들의 쓴 소리가 모아졌다. 해법이 모호했다는 것이 주된 지적이었다. 신문은 스테판 스탠리 RBS 그리니치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약속은 거창했지만 해낸 것은 없었다.”면서 “특히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막연한 청사진을 들고 나와 되레 주가는 폭락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 통계가 유효한 1979년 이래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50일간의 다우존스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10.2% 하락,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WSJ 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의 80%가 “지금 주식을 매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밝힌 것. 이는 증시가 바닥에 도달, 반등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로이터는 오바마 취임 이래 정치 현실이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은 “오바마가 더 많은 돈을 풀겠다고 국회에 요청한다면 의회의 대답은 ‘안 된다.’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개혁을 위한 오바마의 노력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정치적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령, 밥 코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7000억달러(약 1050조원)의 경기부양안에는 찬성했지만 지난 1월 표결에선 반대표를 던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AIG 살릴 돈으로 엉뚱한 빚잔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 보험사 AIG의 파산을 막기 위해 미 정부에서 지원한 공적자금 중 500억달러(약 77조 5000억원)가 AIG가 아닌, AIG와의 거래로 피해를 본 25개 미국과 외국은행들에 지원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경제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 AIG의 파산을 막아야 한다며 지원된 공적자금이 AIG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들을 살리는데 흘러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공적자금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돼 추가 지원도 쉽지 않아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천은 7일(현지시간) 비공개 문건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AIG에 투입된 1730억달러 가운데 500억달러가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모건스탠리·소시에테 제너럴 등 25개 다른 은행들의 부채를 갚는 데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WSJ은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에 각각 60억달러가 지원됐다고 전했다. AIG가 정부로부터 받은 공적자금의 일부를 이들 은행과의 부실거래를 정리하는 데 사용, 한마디로 ‘빚잔치’를 벌이는 데 쓴 셈이다.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관련 청문회에서 이들 미국과 외국은행을 “AIG의 최상위 신용등급만 믿고 엄청나고 무책임한 위험 부담을 안은 선의의 피해자 ”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도대체 누굴 구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포천은 전했다.AIG를 통한 다른 금융기관들의 자금 지원 사실은 지난 주 열린 상원 금융위 청문회를 전후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청문회에 출석한 도널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AIG 구제자금의 용도를 공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그렇게 할 경우 AIG가 앞으로 영업을 하는 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거부했다. 콘 부의장은 이어 “AIG가 연기금과 미국 가입자를 포함해 전 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사업 상대들이 있어 파문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의원은 거듭 지원용도 공개를 요구했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추가지원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앞서 벤 버냉키 FRB의장은 지난 3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제일 화가 났던 것은 헤지펀드처럼 운용돼온 AIG를 구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미국의 입맛, 한식에 빠졌다

    미국의 입맛, 한식에 빠졌다

    ‘패스트푸드에서 고급음식까지, 한국의 향이 몰려온다.’ 과거 미국에서 한국 음식 하면, 한국인 이민자들의 주요 정착지인 하와이나 로스앤젤레스(LA)의 전통 음식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한 마늘향, 참기름, 매운 고추로 상징되는 한국 음식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한국음식 열풍 보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요리는 불고기와 김치를 이용한 것이다. 시카고의 ‘블랙버드’ 식당에는 김치 메뉴가 생겼으며 251개 체인을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불고기 피자를 개발 중이다. 또 LA에서는 로이 최(38)라는 한국계 요리사가 ‘고기 코리안 BBQ 투고’라는 이름의 트럭에서 판매하고 있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김치를 결합한 2달러(약 3100원)짜리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이 음식을 맛볼 정도로 LA의 명물이 됐다. BBQ 투고는 앞서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BBC 등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뉴욕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가재요리에 김치와 바나나를 섞은 소스를 곁들여 내고 있으며 김치 파스타도 선보이고 있다. ‘뉴욕핫도그&커피’의 인기 토핑 재료는 불고기다. 뉴욕에서 레스토랑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장씨는 유명 요리 잡지들로부터 김치 만드는 법 시연을 부탁 받고 있다. ●가공식품 업계도 ‘한국 맛’ 바람 다른 한국 음식들도 인기다. 약간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한국식 요구르트를 만드는 ‘핑크베리’나 ‘레드 망고’가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한국식 치킨 샐러드를 테스트 중이다. 이 신문은 한국음식은 순두부찌개처럼 맛이 강렬한 음식에서 떡국처럼 순한 것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한국 음식은 고급음식점에서 일반음식점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캘리포니아나 뉴욕처럼 다문화 요소가 강한 곳뿐만 아니라 미니애폴리스의 오하이오나 디모인 같은 도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캠벨수프사가 한국식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등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한국 음식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음식이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배경에는 초기 이민자들이 같은 한국인을 상대로 식당을 운영하는 데 그쳤던 데 반해 최근 한국계 젊은이들이 한국 맛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자리잡고 있다. LA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햄버거 가게인 ‘파더스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계 윤상(39)씨는 “(미국인) 모두가 일식, 중식, 베트남식을 다 경험해 봤다.”면서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회계감사보고서 “생존능력 의문”

    제너럴모터스(GM)가 프리패키지(pre package) 파산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패키지 파산은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기 전 채권자들끼리 채무를 재조정하는 것으로, 파산 법원에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실제 전날 AP통신 등 외신들은 “GM의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이트 앤드 투시(D&T)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GM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D&T는 이 보고서에서 “계속되는 영업 손실과 주주 손실, 현금 유동성 창출 능력의 부재 등을 점을 감안할 때 GM의 지속적 생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소비자들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의 자동차 구매를 꺼릴 것이기 때문에 파산 보호 신청은 곧 GM의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렇듯 파산 가능성이 계속 대두되자 일부 GM의 임원진들은 프리패키지 파산 카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WSJ은 GM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 “GM이 몇 개월간의 조사와 파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프리패키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회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프리패키지 파산을 통해 채무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들의 합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이 회생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는 까닭이다.특히 GM이 채권단과 출자전환 합의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파산 용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GM이 프리패키지 파산에 나설 경우 60일 정도 혼란을 겪겠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고 채권단, 은퇴자 건강보험기금(VEBA), 노조 등이 협력하면 회생절차를 잘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 “파산 절차를 밟는 것이 현재 GM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계획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스티븐 해리스 GM 대변인은 프리패키지 파산신청 가능성에 대해 “파산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씨티은행 국유화 협상

    미국 정부가 대형 상업은행들을 국유화할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 당국과 씨티그룹이 정부 소유의 보통주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보통주 가운데 25~4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협상은 씨티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씨티그룹 경영진은 25% 정도의 정부 지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의 제안에 동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씨티그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관실(OCC) 등 협상 당사자들은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450억달러 상당의 씨티그룹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주식 총액의 7.8% 상당을 우선주 형태로 매입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민간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와 FRB, 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 S) 등 5개 감독기관은 합동성명을 내고 “금융기관이 민간 영역에서 운영될 때 경제가 더 잘 기능할 수 있으므로 은행은 민간 소유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가 은행에 추가 자본을 투입해 추후 보통주로 전환가능한 우선주를 취득하겠지만, 이는 은행의 자본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금융당국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주가폭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자본·유동성 평가를 통해 필요할 경우 충분한 자본을 투입, 예금 이탈이나 위기의 확산을 방지하되 해당 은행을 민간 영역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스위스은행 비밀주의 깨졌다

    자금 피난처로 각광받아 온 스위스은행의 ‘명성’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미 연방 당국이 스위스은행 UBS AG를 상대로 미국 조세법을 위반한 채 10년간 UBS 비밀계좌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고객 5만 2000명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으로 스위스은행들의 베일에 싸인 비밀관행이 깨질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소장을 제출한 존 디시코 미 법무부 조세 담당 차관보는 이날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직과 주택 압류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5만명이 넘는 부자들은 납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계좌 정보 공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UBS 내 미국 고객의 계좌는 현금 3만 2940개와 증권 2만 877개. 전체 자산 규모는 148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른다. 소송 제기는 스위스 당국이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UBS의 미국 고객 250∼300명의 신상파일을 미국당국에 넘긴 바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UBS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만 7000~2만명의 미국인이 2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은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간 3억달러 규모의 세금 미납부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계좌를 통해 연 2억달러를 벌어왔다. UBS는 미 정부에 과징금 7억 8000만달러를 납부하고 일부 미국 고객들의 신원과 계좌 정보 등을 미 정부에 넘기는 한편 미신고 계좌를 보유한 미국인들에 대한 은행서비스 업무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 전통’이 깨진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한스 루돌프 메르츠 스위스 대통령 겸 연방 재무부 장관이 직접 “스위스은행의 비밀주의는 유지될 것”이라며 반발했으나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스위스은행의 고객 비밀주의가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스위스를 조세 회피처로 지목해 압박해 왔던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경기 불황으로 줄어든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해외 은닉 자금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환율 조작국?→경제 버팀목!

    세계 경제 위기속에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평가가 기존의 ‘환율조작국’에서 ‘국제금융시장 안정화의 버팀목’으로 180도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이번 회담에서 성명을 내고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재정지출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혀 기존과 달리 중국의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G7이 평소 비회원국의 경제·재정정책을 개별적으로 긍정 평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과 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거나 환율 조작을 경고하는 등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FT는 중국이 참여하는 G20 회담을 앞두고 서구 선진국들이 중국에 우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회담 개최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 티머니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정작 해외 첫 대뷔무대인 G7 회담에선 “국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중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등 G7이 중국 눈치를 보는 데는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나라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 보유고 비축, 미 국채 최다 보유국 등 ‘실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미국에 대해선 경기 부양법 내 ‘바이 아메리카’ 조항과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등을 이유로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G7이 미국의 보호주의 회귀 움직임과 ‘바이 아메리카’ 조항을 경멸적인 어조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네타 CIA국장 내정자 70만弗 고액강의료 구설

    미 중앙정보국(CI A) 국장 지명자 리언 파네타(70)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구제 금융을 받은 월가 금융사들로부터 강연료로 70만달러(9억 6000만원) 이상을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CIA 국장에 내정된 리언 파네타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구제 금융을 받은 월가 금융사로부터 70만달러 이상의 강연료를 챙겨왔다.”면서 “메릴린치와 와코비아에서 강연을 하고 각각 5만 6000달러 2만 8000달러를 받았으며, 일부 미 적성국가들과도 무기 판매 등 거래를 하고 있는 칼라일 그룹으로부터도 2만 800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네타는 와코비아로부터는 지난해 10월30일, 메릴린치로부터는 10월11일 사례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시기에 공교롭게도 메릴린치는 BOA와, 와코비아는 웰스파고와 인수 협의가 오가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의 임명 절차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의료개혁의 사령탑인 톰 대슐 보건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경제정부 개혁의 책임자인 낸시 킬퍼 백악관 최고업무담당관(CPO),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지명자가 줄줄이 스캔들로 인해 낙마했기 때문이다. 한편 파네타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76년부터 1993년까지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산타 클라라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중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지자체들 ‘상식이하’ 경기부양책

    이번에는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터무니없는 요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상원이 경기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자신들에 더 많은 돈이 투자될 수 있도록 별의별 요구사항을 다 내놓고 있는 까닭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지자체들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지원받길 바라는 ‘경기부양책 요구 백태’를 보도했다. 찬란한 네온사인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는 200만달러(약 27억 6000만원) 규모의 네온사인 사업에 투자해 주길 원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보니튼비치시는 친환경 공원 조성을 위해 45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의 출라비스타시는 사람도 아닌 개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 조성에 50만달러 지원을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네바다주 링컨시는 골프장에 친환경 클럽하우스 건설에 300만달러를 투자하길 원하고 있다. 링컨시 외에도 지자체들이 골프장과 관련한 사업을 요구한 건수는 10여건에 이르고 있다.루이지애나의 슈레브포트시의 경우는 한술 더 뜨고 있다. 경찰을 위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8대를 구매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이 시의 세드릭 글로버 시장은 “할리 데이비슨 같은 미국 기업의 상품을 사는 것은 분명히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근거를 내놨다.미 의회에서는 경기부양 법안을 논의하면서 지출의 적합성에 대해 논의가 가열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이같은 요구사항은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혈세를 지원 받고도 보너스를 뿌려댄 일부 금융기관들과 자동차 빅3 회장들의 전용기 사건에 이어 이젠 일부 지자체들도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미 진보센터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헤터 부셰이는 “요구사항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한 지출에 투명성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의 총 규모가 9000억달러를 넘어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연방 상원이 전날 표결을 통해 신차 구입자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의료계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추가해 전체 부양책 규모가 9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유럽도 배드뱅크로 부실금융 턴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금융권 부실자산 처리를 전담하는 배드뱅크 카드를 뽑아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독일의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CDU)과 사민당(SPD)이 지난주 말 배드뱅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최종안 마련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최근 유럽연합(EU)·유럽위원회(EC)· 유로존 16개국 정부들과 함께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방만한 운영으로 발생한 부실자산이나 채권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하면서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으로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 구제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독일의 경우 피어 스타인브뤼크 재무장관과 기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의장이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별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독일 정부가 3월 초까지 배드뱅크 방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가 설립을 논의중인 배드뱅크 안은 정부가 나서서 은행권 부실자산을 한 데 통합해 매입하는 미국식 배드뱅크와 달리 은행별로 개개의 배드뱅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즉 정부가 아닌 각 은행이 유동자산 처리 개별 기관을 세우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미국식의 국가적인 단일 배드뱅크를 설립할 경우 정부의 자금부담을 늘리고 납세자들의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독일 정부는 이미 420억유로(약 74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4위 은행 히포레알에스테이트(HRE)를 국유화한 후 별도의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자산을 인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브리핑] 볼턴 전 유엔대사 “오바마 북핵 무시는 위험한 도박”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정책 순위에서 북한 핵 문제가 밀려나는 것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지금은 북한을 경시할 때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볼턴 전 대사는 칼럼에서 “북한이 지난 수주간 핵무기를 4~5개 제조하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오바마 정부가 경제와 중동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북핵을 경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새 구제금융안 2조달러 투입될듯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구제금융에 최대 2조 달러(약 274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29일(현지시간) WSJ 인터넷판은 소식통을 인용, 아직 새로운 계획을 완전히 다듬은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수일 내에 배드뱅크 계획을 포함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WSJ에 따르면 새로운 구제금융안의 목적은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다시 열고 투자자들은 보유자금을 다시 금융기관에 투자하도록 돕는 것으로, 현재 재무부는 타격을 입은 금융기관을 국유화하지 않고 어떻게 체질개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신문은 또 정부가 배드뱅크를 통해 은행권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데에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기금에서 1000억~2000억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빌리거나 국채를 팔아 만든 자금에서는 약 1조~2조 달러가 각각 조달될 것이라고 전했다.미 재무부는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법 이외에도 일정기간 뒤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7000억 달러 TARP 기금 가운데 2940억 달러를 이미 시중 금융권에 수혈했으며, 나머지 3500억 달러 이상은 자동차 산업 및 대출상환 불능 가계 지원용으로 배당해 놓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초콜릿·햄버거 판매 불티… “우리는 불황 몰라”

    주머니를 꼭꼭 여미는 경기불황에도 초콜릿과 햄버거는 끄떡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심각한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초콜릿이나 햄버거 업체들의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시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822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5430만 달러보다 51% 증가했다.매출액도 13억 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 늘어났다. 스위스의 대표적 초콜릿업체 린트 앤드 스프링글리도 지난해 매출이 5.8% 증가했다. 불황에도 소비자들은 초콜릿만큼은 가격을 크게 따지지 않았다. 고급 초콜릿 업체인 고디바 초콜릿은 지난 연말에 가장 잘 팔린 제품의 하나가 130 달러(약 17만 8000원) 짜리 초콜릿 과자였다고 밝혔다.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세계적 불매운동의 한파를 겪어야 했던 맥도널드 햄버거는 경제위기에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 감소했으나 신생 점포를 제외한 13개월 이상의 점포 매출은 미국 내에서는 5%, 전세계적으로는 7.2% 각각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동일점포의 매출이 10%나 급증했으며, 유럽에서도 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우득정 논설위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초 ‘위기의 가정이 마침내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융위기가 불러온 미국 중산층의 생활변화를 집중조명했다. 이 신문은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 사는 두 가정이 각종 생활비를 줄여 저축에 나서는 것을 사례로 들어 미국의 가계부채가 56년만에, 소비지출은 1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절약의 역설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업체들의 매출이 타격을 받는 등 근검절약과 저축률 상승이 도리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케인스가 70여년 전 설파한 절약의 역설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우리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실물위기가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12월에 이미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올해에는 일자리 소멸속도가 훨씬 가속화될 것 같다. 성장률도 당초 예상한 2%를 한참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기하강과 일자리 증발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감세와 재정 확대 등 내수진작책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지만 추경 카드를 만지작거릴 정도로 수정예산안을 통해 마련한 실탄은 한 달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잇따른 공세적 금리인하로 금리정책 여력도 한계에 직면했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팀을 전면 교체하는 등 ‘전투모드’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지하벙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관하며 각부처 장관들을 독려하고 있다. 위기의식이 미흡하다고 수시로 질타한다. 동시에 ‘내복예찬론’을 펼치는 등 절약을 주문한다. 어린시절부터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이 발동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재계도 앞다퉈 조직을 슬림화하고 임직원의 월급을 깎는 등 절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축소지향 풍조 확산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필요 이상으로 위축시키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  따라서 당장 어렵다고 모두가 움츠려선 곤란하다. 재정 확대의 정책 목표는 내수진작이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부터 확장 투자는 아니어도 수요 회복에 대비한 선점 투자와 여유층의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희망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미국 일각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이 2006년부터 본격화된 점을 들어 구조조정 3년째를 맞는 올 하반기에는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수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금융의 자금중개기능이 회복되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볼 땐 부차적인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먼저 기업이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 교육·의료·관광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투자가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밑그림을 그린 뒤 기업더러 투자하라고 윽박지르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투자의 주체인 기업에 주도권을 부여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 등으로 뒷받침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시장논리다.  우리 경제가 절약의 역설이라는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대통령부터 지하벙크에서 벗어나야 한다. 침체의 골이 아무리 깊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끝나기 마련이다.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 상업용 부동산 쓰나미?

    사무용 공간과 쇼핑센터 등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주택에 이어 경제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그간 일반 주택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급격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말부터 공실률이 높아졌으며, 임대료 하락으로 건물주·투자자들의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모기지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3조 4000억달러(약 4500조원) 규모. 1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주거용 모기지 채권시장보다는 작지만 2조 6000억달러의 소비자 대출보다는 많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채권형태로 유동화된 상업용 모기지 담보 채권(CMBS)의 연체율은 1.2%를 기록했다.석달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도이체방크의 리처드 파커스 수석연구원은 “올해 내내 대출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이며 체납률은 연말쯤에는 3%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업체인 ‘포어사이트 애널리틱스’는 은행 장부상 연체된 상업용 모기지의 비율은 2007년 말 1.5%에서 지난해 3분기 2.2%로,4분기에는 2.6%로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몇개월 새 상업용 모기지에 연계된 채권의 가격은 부도율이 30%를 넘었던 1990년대 초반보다 더욱 빠르게 추락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글로벌 경기 침체에 CEO·갑부 자살 잇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유명 경제인들이 경영의 어려움 등으로 잇따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외신들은 6일 미국 대형 부동산 경매업체 CEO와 독일 억만장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경매회사 셜던굿앤코의 CEO 스티븐 L.굿은 시카고 외곽에서 시체로 발견됐다.그의 사인은 권총 자살인 것으로 추정된다.WSJ는 “자살이 사업과 연관됐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지만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자살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셜던굿앤코는 지난 1965년 설립된 미국의 부동산 경매업체로,굿은 자신의 아버지를 뒤이어 경영을 맡았었다.이 회사는 100개가 넘는 부동산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 4만50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94위 부자인 독일의 억만장자 아돌프 메르클레도 금융 위기에 따른 재정 악화를 비관해 투신자살했다.외신에 따르면 메르클레는 5일(현지시간) 독일의 소도시인 블라우보이렌 인근에서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사망했다.  메르클레는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이 금융 위기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한 무력감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메르클레는 2007년 자산 순위 세계 44위,지난해에는 94위(자산 92억달러)를 차지한 대부호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금융업계 대표가 주가·펀드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을 비관하며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금융 부티크(비제도권 사설 투자자문사)인 새빛에셋의 최성국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원금이라도 건져 주려고 애를 썼다.죽음으로써 빚을 갚겠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서울 강남의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최 대표는 ‘벤처캐피털의 대부’로 불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美 금융계 18년만에 첫 적자 예상

    미국 금융업체가 지난 4·4분기에 18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대상인 약 8300개 금융회사가 지난 3분기에 낸 이익이 전년 대비 94%가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신용카드 대금을 치르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데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까지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워싱턴의 자금운용업체인 호브디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에릭 호브디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업이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미 금융회사의 4분의1가량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이 신문은 예측했다.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JP모건체이스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JP모건체이스는 미국 은행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금융회사다.현재 이곳에 대한 예상치는 극과 극을 달린다.전망치의 평균에 해당하는 주당 11센트의 수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의 86%가 감소하는 셈이다.미국 금융권이 마지막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0년 4분기다.대부업체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1000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했다.지금까지 미국에서는 25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10년 미국이 6개로 쪼개진다고?

    미 캘리포니아주,텍사스주가 공화국이 된다? 구소련 비밀경찰 KGB 출신의 러시아 교수가 “2010년 미국은 6개로 분열된다.”는 이색 주장으로 자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외무부 아카데미 미래외교학과의 이고르 파나린(50)교수.10년 전부터 미국의 2010년 종말론을 외쳐온 파나린 교수는 “내년 미국은 대규모 이민과 경기침체,달러화 가치 폭락,도덕적 위기 등으로 가을쯤 내전이 발생해 2010년 6월말 6개로 나뉠 것”이라고 주장했다.예를 들면,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7개주는 캘리포니아 공화국으로 묶여 중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고,텍사스주 등 9개주로 짜인 텍사스 공화국은 멕시코에 귀속된다는 것. 이 황당한(?) 이론으로 파나린 교수는 요즘 러시아 언론과 학계,정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대손님이 됐다.러시아 외교부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그를 초청하는가 하면,러시아 국영방송도 그의 주장을 뉴스로 다룬다.하루에도 2차례 이상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이에 대해 TV저널리스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그의 예언은 오늘날 러시아 내 반미주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걸 보여준다.소련 시절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고 평가했다.WSJ는 “크렘린궁에는 그의 예언이 음악처럼 들릴 것”이라고 전했다.소련 붕괴 이후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야심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경기부양책 최대 1조달러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구상하고 있는 경기부양책 규모가 최대 1조달러(약 1376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인수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참모들이 향후 2년간 최소 6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검토했다고 전하면서 실제 규모는 7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하지만 당선인측은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다음주 중 측근들로부터 경기부양책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며,오바마 보좌관들은 취임 전까지 의회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처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中 개혁개방 30년(上)] ‘세계의 공장’서 ‘팍스 시니카’ 도약 갈림길

    오는 18일은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지 30주년 되는 날이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지금 ‘위(危)’와 ‘기(機)’를 동시에 맞고 있다. ‘위´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처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문제이고,‘기´는 슈퍼파워로 군림한 미국이 휘청거리는 이때 고도성장을 통해 이룬 중국이 1조 9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등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 중심의 한 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서 찾을 수 있다.중국이 흔들리는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농민공(農民工)을 실업보험 대상자에 포함시키자.” 중국 정부 실업보험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업보험 전면 개혁안을 제출했다.각종 통계의 이면에 가리워둔 존재 농민공을 표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중앙 당교 교수가 나서 제기한 2009년 도시 실업률 14% 전망 역시 농민공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2007년 말 현재 도시 취업자 2억 9350만명 가운데 실업보험 가입자는 절반도 안 되는 1억 1645만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농민공과 실업문제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와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이다.특히 중국의 실업은 사회안정 문제와 직결된 문제로 빈부·도농·지역 등의 각종 ‘격차’를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부도기업의 근로자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예 “중국 공산당이 실업률 증가로 인한 사회 동란이 발생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즈음한 지난 11월 이후 중국 전역에서 터진 큰 시위만 해도 10여건이 넘는다.충칭(重慶) 택시파업,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 임금체불 시위,광둥(廣東)성 선전시 대(對)공안 시위,간쑤(甘肅)성 룽난(朧南)시 재개발 관련 관공서 약탈시위,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와 광둥성 산터우(山頭)의 택시기사 파업 등이다.이처럼 중국의 위(危)는 ‘차(差·격차)’에 놓여 있다.그 차는 부유층과 빈곤층,도시와 농촌,연안과 내륙지방간 격차에만 한정되지 않는다.30년간 누적된 양적,질적 성장의 차이는 오늘날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고착시켰다.그 결과 작게는 기계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시스템까지,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국내·외간 차이도 현저하다.개혁·개방을 통해 기업을 육성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한 기업은 아직 키워 내지 못했다.2008년 소프트랜딩과 경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이같은 ‘차’를 좁히려던 중국은 금융위기라는 ‘복병’을 만나 교정 작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구조 개선이라는 대명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천명했지만,당분간 추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득차도 개혁·개방 3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해 있다.명목상 지난해 중국의 도·농간 소득 격차는 3.33대1이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5∼6배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1980년의 도농 소득격차는 1.8대1에 불과했다.베이징의 한 경제 전문가는 “‘드러난 위기는 이미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중국의 위기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생겨난 각종 격차가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줄곧 누적돼온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 만성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전대 미문의 사건을 만나 상호간 어떤 작용을 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30년 성장 일변주의의 폐해를 치유할 뿐 아니라 급전직하하는 성장을 끌어올리면서 분배에서도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jj@seoul.co.kr ■‘바이 아메리카’ 국채·인재·기업 사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금 국제 금융시장은 불안하지만 멀리 보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와 중국-베이징 국제 포럼’에서 나온 미국 블랙스톤 그룹의 량진쑹(梁錦松) 중국법인 회장의 평가다.지난 11월 중국의 수출이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낙관론도 다소 주춤해졌지만,큰 틀에서 이같은 분석은 여전히 대세를 이룬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가 포드 소유인 볼보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지난 9일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의 보도는 금융위기 와중에 중국의 ‘여유’를 돋보이게 한다.또 중국 수출입은행장도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치루이 자동차에 대한 100억위안(약 2조 1000억원)의 자금 지원 조인식에서 “치루이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를 구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양자간 교섭은 결국 무위로 끝났지만,치루이가 미 자동차 업체를 사들이는 데 자금을 더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은 빅3뿐 아니라 헐값으로 떨어진 세계 유수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끊임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기법을 비롯해 각종 기술을 흡수할 절호의 기회이며 강대국으로 우뚝 서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차이나 머니’의 부상은 눈부시다.1조 9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9월 말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됐다.5850억달러 규모로 일본의 5732억달러를 눌렀다. 중국의 거대자본은 미국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시장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중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집값 폭락세를 빚고 있는 미 도시들의 부동산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 월가(街)에서는 “중국의 ‘인재 사냥’이 진행중”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상하이(上海)시는 은행,증권업종 등에서 1000명의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겠다며 최근 영국 런던-미국의 시카고-뉴욕 등을 잇달아 돌며 대규모 인재채용 행사를 갖기도 했다.베이징(北京)과 항저우(杭州),선전시,난징(南京)시 등 지방 정부들도 뒤따라 나섰다. 이쯤 되면 ‘바이 아메리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과거 같으면 인재 빼가기나 기술 유출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기업 사냥’에 대한 경계감도 높았겠지만,이제는 오히려 ‘구세주’로까지 대접받고 있는 것이 큰 변화다.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과거 주변국의 눈총과 견제를 받아온 아프리카,남미 등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일부 중국의 지식인들은 ‘팍스 시니카’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마냥 동떨어진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조금씩 가져가는 중이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 세계 경제성장에서 중국이 기여하는 비중이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선진국 경제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가운데서도 중국이 수출입 부문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침체기로 접어든 세계 경제를 일정 정도 견인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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