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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는 공간서 예술 즐기세요

    움직이는 공간서 예술 즐기세요

    세계적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기획한 신개념의 움직이는 예술·문화 공간인 ‘프라다 트랜스포머’가 4월말 서울 경희궁 앞에 들어선다. 프라다 그룹 및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커뮤니케이션 총괄 담당인 토마소 갈리 부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움직이는 건축물”에서 5개월간 열릴 회화, 설치미술, 영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와 그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OMA가 설계한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육면체, 십자형, 직사각형 및 원형이 결합한 4면체 철제구조물이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막으로 완전히 덮여 있는데 크레인을 통해 역동적으로 회전하며, 회전할 때마다 새로운 문화 행사에 맞는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갈리 부사장은 “‘왜 서울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과거 문화유적에 21세기 다면체 공간을 극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가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보여주고자 한다. 첨단과 역사가 공존하는 서울은 이러한 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희궁이 원래 외교 사절을 영접하는 곳이었다고 들었다.”며 “트랜스포머가 완공되면 전세계 유수 매체와 VIP들의 관심이 서울과 경희궁에 집중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와 건축가 렘 쿨하스도 방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다는 9월말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첫 행사는 4월25일로 예정된 설치 작품전 ‘웨이스트 다운(Waist Down)-미우치아 프라다의 스커트’. 프라다의 최초 패션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커트 컬렉션이 선보인다. 한국 패션 전공 학생 1명을 선정해 그의 작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스커트 전시회 이후 건축물은 첫번째 회전을 통해 영화관으로 탈바꿈한다. 영화 ‘21그램’ ‘바벨’을 제작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영화 평론가 엘비스 미첼이 선정한 작품을 바탕으로 6월26일부터 영화제를 진행한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프라다 재단의 큐레이터이자 아트 디렉터인 제르마노 첼란트가 감독한 ‘비욘드 컨트롤’ 전시회. 프라다재단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남 영암서 탄생할 F1 국제자동차 경주장 가보니

    전남 영암서 탄생할 F1 국제자동차 경주장 가보니

    ‘지상 이동물체 중 최고 스피드인 시속 300㎞를 즐겨라.’ 국내 처음으로 ‘2010년 코리아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대회’가 열릴 전남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 일대 간척지. 10일 찾은 대회장 공사 현장은 오가는 대형트럭들로 북새통이었다. 연약한 지반을 다지려고 박아놓은 44만여개 파일 위로 흙을 퍼붓고 다지는 경주장 트랙(서킷·5.6㎞) 공사 작업이 한창이었다. 토목공사 공정률은 43%. 시퍼런 영암호를 발 밑에 둔 트랙이 하트 모양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민명세(60) 감리단장은 “여기 트랙에서 코너가 없는 직선주로(1.25㎞)는 세계 경주장 가운데 가장 길고 시속 320㎞로 속도감을 낸다.”고 설명했다. F1대회는 전남도의 미래 지도를 바꿀 역점사업이다. 도는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의 선도사업으로 F1대회를 2006년 유치했다. 경주장 안팎 크기는 4.3㎢(130만평)로 서울 여의도(90여만평)의 1.3배다. 총 개최 비용은 공사비 3400억원을 포함해 4000억원이다. 시행사는 카보(KAVO)로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SK, 신한은행 등이 참여했다. ●2010년 개최…토목공사 공정률 43% F1대회는 차량이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데 통상 1분30초 걸리며, 모두 60~70바퀴를 도는 경기다. 관람객들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속도와 차량이 내뿜는 굉음 소리를 즐긴다. 달리는 차량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VIP관람석(패독클럽). 이곳은 경주차량을 정비하는 ‘피트빌딩’의 위층에 자리한다. 그랜드스탠드와 트랙 사이에 세워진다. 굉음과 드라이버가 한눈에 들어오고 입장료는 400만~500만원대(유럽). 다음은 출발선상에 자리한 그랜드스탠드. 영암에서는 1만 2000여석 규모로 19일쯤 건축물 공사에 들어간다. 입장료는 50만~80만원대(아래쪽)이다. 일반관중석은 10만원 안팎으로 대개 플라스틱 구조물로 만드는 임시스탠드이다. 트랙을 따라 11만여석을 만든다. 입석은 일반석보다 값이 더 낮아진다. 윤진보 전남도 F1대회 준비기획단장은 “카보와 전남도는 2010 코리아 F1대회의 관람료를 상류층을 겨냥한 최고급 마케팅으로 경제적 이윤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미래지도 바꿀 역점 사업 F1대회는 해마다 3~11월 17~18개국을 돌면서 1개국에서 예선전 이틀, 결승전 하루 등 사흘간 열린다. 영암에서는 2010~2016년까지 7년간 열리고, 옵션으로 2021년까지 5년간 더 이어진다. 대회 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내 생산유발 1조 8000억원, 고용효과 1만 8000여명, 소득유발 4300억원 등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전남도는 국내 F3대회(배기량 2000㏄ 이하 차량) 유치와 각종 모터사이클 경주장, 아마추어 자동차경주대회장 등 사후 활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윤 단장은 “경주장이 완공되면 바로 옆에 자동차 부품산업 등 자동차와 스포츠 연관산업 집적화단지를 만드는 게 전남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외국처럼 모터스포츠 연구개발센터와 교육기관, 완성차와 부품 제조사의 성능시험장, 친환경 자동차부품 단지 등을 겨냥한다. 윤 단장은 “경주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은행대출) 작업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F1대회 지원특별법이 4월 국회에서 통과되고 나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헤비메탈 그룹 콘서트장서 ‘군중 폭동’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헤비메탈 그룹 아이언메이든의 콘서트장이 티켓 없이 공연장으로 진입하려는 팬들의 폭동으로 얼룩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엘 띠엠포 등 콜롬비아 언론들은 지난 토요일밤 미처 티켓을 구입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던 군중들이 콘서트 시작 직전 갑자기 무리를 지어 난입을 시도한 것이 소요 사태로 번졌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진압을 위해 투입된 무장 경찰들은 콘서트 내내 공연장 밖에서 군중들과 격렬하게 충돌했고 최루탄까지 동원한 끝에 최소 111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주변에 있던 젊은 이들을 닥치는대로 군용 트럭으로 끌어가자 군중들은 돌을 던지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경찰 한 명은 돌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주변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광고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크고 작은 사건도 잇따라 발생했다. 관리 당국은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같은 지역에서 헤비메탈 그룹의 콘서트 허가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동에 가담한 이들 가운데 공공기물파손 혐의를 받고 있는 44명을 감금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모두 25,000명이 입장했으며 공연장 내부에서조차 VIP석을 놓고 타툼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泰왕세자비 부디즘 접목 드레스에 매혹

    │방콕(태국) 박상숙특파원│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태국에서 민간문화 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한국·태국 수교 50주년 기념 패션쇼’를 열어 태국 왕족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VIP들을 사로잡았다. 원래 지난해 12월 예정이었으나 태국의 정정불안으로 뒤늦게 치러졌다. 앙드레 김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1966년 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그 아름다움에 반해 언젠가 꼭 한번 패션쇼를 열고 싶었는데 43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태국 왕실의 후원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이날 선보인 170여벌 가운데 21벌은 태국 왕실 공인 실크 제작소로부터 공급받은 원단을 이용해 제작됐다. 앙드레 김은 왕비를 위해 만든 빨간색 드레스 1벌을 포함해 총 22벌의 의상을 태국 실크로 제작했으며 행사 후에 모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500석 규모의 센타라 그랜드&방콕 컨벤션센터가 꽉 들어찬 가운데 왕족을 대표해 쏨 싸와리 왕세자비가 자리에 앉자 막이 올랐다. 출연작 ‘일지매’의 현지 방영으로 한류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준기(사진 오른쪽)와 태국 유명 여배우 메이 피차낫이 양국을 대표해 모델로 특별 출연했다.흰색 꽃가루가 휘날리는 가운데 순백색의 투피스가 무대를 열었고 태국 왕국의 영원함을 주제로 한 3부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태국 전통의 불교 그림을 프린트한 이브닝 드레스와 태국 실크로 제작된 투피스 퍼레이드가 펼쳐졌기 때문. 한국의 전통 복식과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의상과 일곱가지 전설을 형상화한 7겹의 드레스가 4부와 5부를 채우면서 1시간 20분짜리 쇼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는 앙드레 김의 해외 컬렉션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다. 특히 왕세자비는 그의 우아한 디자인, 독특한 색감과 옷감 처리에 매혹됐으며 태국 부디즘을 표현한 드레스에 무척 감명받았다고 태국 관계자는 전했다. alex@seoul.co.kr
  •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원작소설 달콤한 공존

    영화계와 출판계가 사이 좋게 어깨동무를 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두 분야간 협업이 활발했던 때도 드물다. 최근 들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개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달만 봐도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원작이 있는 영화가 줄을 이었다. 여기에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쇼퍼홀릭’,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가 새달 찾아오고, ‘박쥐’(원작 ‘테레즈 라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쌍둥이별’, ‘괴물들이 사는 나라’도 올해 줄줄이 개봉한다. 2006년 개봉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출판사와 영화사의 공동 홍보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하자, 원작영화를 수입하거나 제작한 영화사가 출판사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일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윈·윈’ 전략은 흥행에서도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편이다. 로맨스 판타지물 ‘트와일라잇’이 좋은 사례. 지난해 12월 처음 국내 개봉했고, 지난 26일부터 재상영에 들어간 이 영화는 140만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모으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그러자 원작 소설의 인기도 더불어 올라갔다. 인터파크 도서 집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전후 한 달간을 비교했을 때 1일 평균 판매량이 6배가량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은 흥행 못해도 원작소설 판매량 늘어 영화가 크게 흥행하지 못해도 베스트셀러나 유명 작가의 작품일 경우, 원작 소설 자체의 동력으로 판매량을 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11월20일 개봉한 ‘눈먼 자들의 도시’가 대표적이다. 영화의 관객동원은 총 64만여명으로 크게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냄출판사가 펴낸 원작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 개봉 다음 주부터 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지켜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인 덕분이다. 이진숙 해냄출판사 편집장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11월엔 국내 개봉까지 이뤄지면서, 영화의 영향으로 판매고가 부쩍 올랐다.”며 “지난 1998년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5만부가 팔렸는데, 그 중 15만부가 지난해 이후 판매됐다.”고 밝혔다. 개봉 영화의 관심과 인기로 잊혀진 원작소설이 재출간되고 상승세를 타는 경우도 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이에 속한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는 블록버스터급 제작 규모, 브래드 피트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아카데미상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으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영화 누적 관객 수는 96만명에 불과하지만, 서점가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올 들어 민음사, 노블마인, 문학동네 등 무려 출판사 7곳에서 개봉 시점에 맞춰 원작 책을 출간했다. 물론 이렇게 여러 출판사가 책을 한꺼번에 쏟아낸 것은 작가 피츠제럴드가 죽은 지 5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제 영화제 수상도 영향 줘…좋은 원작 확보 물밑 경쟁 치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원작의 판매는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원작의 장르와 관련이 있는데, 비소설일 경우 영화와의 연계성이 높지 않아 흥행세를 등에 업기 어려워진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도 2주만에 관객 64만여명을 끌어모았지만, 원작인 동명 연애지침서의 판매 상승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이진숙 편집장은 “원작 내용이 궁금해져야 영화 관객이 독자로 옮겨오는 만큼, 각색을 많이 거치는 비소설은 소설만큼 영화의 영향력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화 개봉 시점과 원작 판매율 변화는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까. 김미영 인터파크 도서 마케팅팀 과장은 “영화 개봉 한 달 전 즈음 프로모션이 열리는 시점부터 판매가 오르기 시작하며, 시사회 리뷰가 나오고 극장개봉이 되면 확연히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새달 5일 개봉하는 ‘왓치맨’도 비슷하다. 그래픽노블 ‘왓치맨’의 출간사인 시공사 마케팅팀에 따르면 ‘왓치맨’의 하루 판매량은 영화 개봉 전후로 2~3배로 늘었고, 출고량도 4~5배에 달할 정도다. 국내외 영화제 수상 소식은 원작의 판매를 부채질한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올해 아카데미상 8관왕을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새달 19일 개봉)는 하루 출고량이 지난 23일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평균 50부에서 500부로 껑충 뛰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영화 홍보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개봉 시점에 이르면 3000~5000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트 윈즐릿이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의 원작 출판사 ‘이레’도 마찬가지다. 봉정화 ‘이레’ 편집팀 과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연유로 영화로 제작되는 원작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조용호 시공사 마케팅팀 대리는 “요즘은 영화 제작 소식이 들리면 출판사들이 수소문을 통해 앞다퉈 계약하려고 한다.”면서 “2~3년 전에 판권을 확보해 출간하고, 개봉시기에 이르면 한두 달 전에 표지나 제목을 바꾸는 등 재발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영화·소설 공동마케팅 어떻게 제목·표지는 영화에 맞춰 시사회·경품행사 등 이벤트 풍성 영화와 출판의 공동 마케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늘어나고 시너지 효과가 입증되면서 갈수록 다양화하고 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디까지나 윈·윈 차원인 만큼 비용 혹은 수익 분담이나 공식 제휴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우선, 국내 개봉 영화 제목에 책 제목을 맞추는 일이 늘고 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와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제목을 바꾼 경우. 두 작품의 기존 제목은 각각 ‘책 읽어주는 남자’(이레·2004년), ‘Q&A’(문학동네·2007년)였다. 이현자 문학동네 해외문학1팀장은 “지난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각종 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연말쯤 재발간 기획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국내 개봉되는 영화 제목에 맞춰 책 제목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책의 표지나 띠지, 래핑 이미지를 영화 스틸컷과 포스터로 바꾸는 일도 증가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원작 ‘끝났으니까 끝났다고 하지’(해냄)의 제목을 영화대로 바꾸면서 표지를 싸는 래핑 이미지를 영화 속 이미지로 바꿨다. ‘말리와 나’(세종서적)도 2006년 출간 당시 책 주인공 말리의 실제 사진을 표지로 썼으나, 이번에 재출간하면서 영화 ‘말리와 나’ 포스터를 사용했다. 홍보 효과 진작을 위해 시사회 티켓, 영화할인권, 예매권,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출판사 문학동네는 작품의 문학성이 높은 만큼 3월 영화 시사회 때 문인 20여명을 초대하기로 했다. 장으뜸 문학동네 마케팅 팀장은 “‘어톤먼트’ VIP 시사회 때 같은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영화계와 문학계 양쪽에서 평이 나오는 등 좋은 반응을 얻어 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왓치맨’을 펴낸 시공사는 영화 속 스마일 이미지를 배지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책 구매자 6000여명에게 경품으로 끼워 준다. 무엇보다 핵심은 서로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영화 예고편에서 ‘전 세계 36개국 원작 출간’이란 문구를 넣어 소설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또 언론사 보도자료와 지면광고, 포스터는 물론 커피숍 테이블매트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도 영화·소설 홍보를 함께 넣기로 했다. ‘왓치맨’은 반디앤루디스 코엑스점 등 서점 진열대에 영화 예고편 동영상을 모니터로 틀어주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은행들 “지갑 여는 VVIP 잡아라”

    은행들 “지갑 여는 VVIP 잡아라”

    경기침체 속에서 은행들이 ‘부자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대폭 늘리는 한편 서민들의 창구는 줄이기 바쁘다. 은행으로서는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서민 불편을 담보로 한 것이어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프로골퍼 개인지도부터 파우더룸까지 “공을 때리고 나서도 시선은 고정하고 절대 헤드업하시면 안 됩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하나은행 골드클럽. 영업점 안에 설치된 스크린을 행해 고객들이 저마다 스윙연습이 한창이다. 스윙 자세를 교정해 주는 사람은 미국 LPGA와 한국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인 현역 프로골퍼들이다. 이 영업점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은행권 최초로 PB센터 안에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 은행은 40명의 엄선된 VIP 고객을 초청해 1대1 골프 개인지도를 했다. 하나은행 측은 “PB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골프였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강남 도곡동에 있는 SC제일은행 2층. 특급호텔 수준의 카페에서 30대 후반의 여성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권을 통틀어 우리나라에서는 단 세 곳뿐인 여성전용 PB센터로 지난주 문을 열었다. 은행 거래에 필요한 모든 시설은 기본이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전용 파우더룸과 미용 공간, 역시 퍼팅 연습장이 마련됐다. 여성들은 이곳에서 부동산부터 세무까지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을 받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여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벽지 색깔부터 가구 하나까지 세세한 신경을 썼다.”면서 “인테리어 비용도 3.3㎡(평)당 500만원 이상을 들일 정도로 고급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국민과 신한은행은 전국을 돌며 큰손들을 위한 ‘세무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도 와인과 요리 강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남 PB센터 늘리기 전쟁 중 올 들어 은행들은 PB센터 늘리기에 바쁘다. 하나은행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VVIP고객을 위한 하나은행 골드클럽의 수를 지난해 16곳에서 올 들어 31개까지 늘렸다. PB센터라고는 1곳만을 운영해 오던 우리은행도 강남을 공략 중이다. 지난달 잠실과 서초, 대치동에 투체어스센터라는 이름으로 3곳의 종합 PB센터를 개원했다. 다른 은행들도 올해 중 강남권 지점 내 PB창구를 PB센터로 독립하거나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PB센터에 매진하는 이유는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강남의 한 시중은행 PB팀장은 “지금 같은 시기 그나마 지갑을 열 수 있는 사람은 큰손뿐이란 생각에서 내린 선택”이라면서 “PB창구 한 곳에서 올리는 수익이 일반 10개 창구의 수익을 넘는데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서민용 지점 한 달 사이 185곳 줄어 하지만 은행들은 앞다퉈 서민 창구는 줄이고 있다. 수익성이 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이유다. 창구 줄이기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은행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185곳에 이르는 점포를 폐쇄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26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선두 은행 자리를 다투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52개와 105개의 점포를 줄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30여개 지점과 환전소를 통폐합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김길영 부위원장은 “결국 부자만을 위한 더 많은 서비스는 서민들의 창구에서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는 전제로 받는 혜택”이라면서 “PB센터 한 곳의 운영 비용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은행을 위한 경제적 선택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권 “토지보상금 17조 잡아라”

    토지보상금 17조원을 둘러싼 금융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문정, 신내, 위례, 동탄 지구 등 7개 신도시 개발지역에서 토지보상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최대 17조원이 풀릴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별로 이 뭉칫돈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뜨겁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참여정부 때는 주로 현금으로 보상이 이뤄져 은행들이 (자금 유치에)유리했으나 최근에는 채권보상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들도 유치전에 합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PB본부 상무는 “금융위기로 투자 분위기가 냉각된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 뭉칫돈을 유치할 수 있고, 해당 고객이 나중에 VIP고객이 될 수 있어 증권사들도 (보상금 유치경쟁에)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해당 지구에 토지보상 상담센터를 개설, 영업점 직원들과 세무사까지 동원해 절세 노하우 등을 안내하고 있다. 보상금 수령 증권계좌 개설을 권유함은 물론이다.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한 지붕 아래 은행과 증권사가 합동작전을 펴기도 한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은행은 동탄지구 토지보상센터를 공동 운영 중이다. 하나대투증권과 하나은행도 ‘이동식 차량상담센터’를 가동, 자금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까지 20조원 이상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 보상금이 자금시장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소비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감도 있다. 모응순 하나대투증권 리테일채권부장은 “꽁꽁 얼어 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최근 호전된 데는 토지 보상금이 유입된 영향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민형 대우증권 채권운용부 팀장은 “푼돈이 실물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금융권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자금시장 비중이 크진 않다고 하더라도)토지 보상금이 자금난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직접 유입된 가계자금이기 때문에 소비 진작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남, 부친 생일 앞두고 베이징 거쳐 평양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8)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다.15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남은 14일 마카오가 아닌 광둥(廣東)성의 주하이(珠海)와 광저우(廣州)를 거쳐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VIP 통로를 통해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했다.stinger@seoul.co.kr
  • ‘하루 400만원’ 초특급 병실 등장

    3월 개원 예정인 서울성모병원(강남성모병원)에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특급호텔 스위트룸급 VIP병실이 설치된다. 국내 최고급 병실로 1실 규모가 무려 279㎡(84평)에 이르며, 규모에 어울리게 비용도 하루 400만원이 넘는다.15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신축공사가 마무리되어 현재 내부 정리 중인 서울성모병원 꼭대기층인 21층에 279㎡와 79㎡(24평)·67㎡(20평) 크기의 VIP병실이 마련된다. 병실 이용료는 279㎡짜리가 하루 400만원, 이 방을 나눈 185㎡짜리는 300만원, 79㎡짜리는 180만~2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279㎡짜리 병실 비용인 400만원은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다인실(6인실)의 보험적용 가격인 1일 1만원보다 무려 400배나 비싸 1개월 장기 입원할 경우 병실료만 1억 2000만원에 이른다.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비싼 병실이었던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50평형 VIP병실의 1일 180만원이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99평형 VIP병실(1일 이용료 100만원)과 비교해도 2~4배나 더 비싸다.병원 관계자는 “이 병실은 국가 원수급 인사나 기업 CEO 등을 고객으로 하는 만큼 의료진과 보호자 동선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의 VIP 마케팅에 대해 “그동안 가톨릭의료원이 표방해온 ‘서민의 아픔을 껴안는 병원’이라는 모토와 달리 고가의 병실로 사회적 위화감만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최저금리 年 9.9% 서민대출

    ●기은캐피탈 ‘아이론 패밀리’ 중소기업 임직원이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민대출 상품이다. 은행 대출한도를 초과했거나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연 9.9~37.9%의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우선 지원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패밀리기업 임직원과 VIP 고객은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우대와 취급수수료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 공연료 30% 아끼는 법

    공연료 30% 아끼는 법

    CJ문화재단이 공연 입장료의 30%를 후원하는 문화 나눔 캠페인 ‘위 러브 아츠(We Love Arts)’ 캠페인의 대상작을 선정했다. 예술단체와 제작사에 티켓 가격을 미리 지원해 제작부담을 덜고, 관객에게는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추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올해 모두 5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분야별로 클래식 4개, 뮤지컬과 연극 각 2개, 국악·현대무용·발레 각 1개 등 11개 작품을 뽑았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추구하는 화음 쳄버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2월1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대음악 연주회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4월21·24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김태형·김준희·김선욱의 음악회(5월10일), 클래식 앙상블 디토(사진 위)의 ‘2009 페스티벌’(6월27~28일)이다. 뮤지컬에서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아래)’(3월3일~8월30일)와 안중근 프로젝트로 열리는 창작뮤지컬 ‘영웅’, 연극에서는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11 ‘템페스트’(5월20일~6월6일)와 어린이연극 ‘내 방 왕국 대모험’(12월3~27일)을 선정했다. 10월26일부터 시작하는 ‘영웅’은 11월1일까지만 티켓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국악, 현대무용, 발레에서도 뽑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5월1~10일),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 12 ‘카리브해 음악과의 만남’(7월21~26일), 서울발레시어터의 ‘지젤’(8월중)도 티켓을 할인해 준다. 대부분의 공연이 30% 할인 적용을 받지만 일부 공연의 VIP·R석은 티켓 가격이 그대로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왕석현, ‘마법천자문’ 아역스타 VIP시사회 초청

    왕석현, ‘마법천자문’ 아역스타 VIP시사회 초청

    동명의 학습만화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재 탄생시킨 뮤지컬 ‘마법천자문’이 세 번째 앙코르 무대의 개막을 앞두고 ‘아역스타 VIP시사회’를 갖는다. 영화 VIP 시사회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어린이 공연에서 ‘아역스타 VIP시사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시사회에는 ‘과속스캔들’의 히어로로 떠오른 왕석현군과 일일 드라마 ‘청춘예찬’의 서신애양 등 아역 인기 스타 20여명이 한자리에서 뮤지컬을 시사 관람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기획제작팀 측은 “예전보다 어린이들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공연 관람 작품 선택에서부터 리뷰에 이르기까지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는 부대행사까지 고안하게 되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마법천자문’은 다섯 개의 한자가 새겨진 마법천자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손오공의 대모험담을 그리고 있으며 오는 13일부터 3월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뮤지컬은 초연 당시 한달만에 약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해냈고, 재미와 교육 효과를 두루 겸비해 이미지 세대의 높은 눈높이에 부합할만한 극의 완성도까지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트랙스’ 보컬 제이, 연기자 전격 변신

    ‘트랙스’ 보컬 제이, 연기자 전격 변신

    그룹 트랙스(TRAX)의 보컬 제이가 연기자로 전격 변신한다. 제이는 오는 14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드라마넷 16부작 드라마 ‘하자전담반 제로’(연출 노종찬·극본 김은영)에 캐스팅 돼 커플 매니저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룬다. ’하자전담반 제로’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된 회원들을 전담하는 커플 매니저 ‘하자전담반 제로팀’의 좌충우돌 성공기와 이들 사이의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드라마. 극중 제이는 하자전담반 제로팀의 라이벌인 VIP전담반 에이스팀의 팀장 ‘민두현’ 역을 맡았다. 제로팀을 견제하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는 민두현 역을 통해 제이는 야비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기자 변신을 위해 지난 3년간 연기 트레이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제이는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첫 작품이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자전담반 제로’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MBC 드라마넷에서 방송되며 제이 외에도 강인, 이태성, 이다인 등이 함께 출연한다. 사진 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은행들 경제살리기 잇단 동참

    은행들이 일자리 나누기 등 경제 살리기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만 35세 이하 대졸자 1000명씩 총 2000명을 인턴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1200명, 우리투자증권 200명,경남은행과 광주은행 각각 240명가량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인턴 모집에 120억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부 지원과 연차 사용 촉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턴으로 뽑히면 10개 계열사에서 3~6개월간 직무 연수와 영업점 체험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우리금융은 인턴 성적이 좋을 경우 정규직 채용 때 우선 선발하는 등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은캐피탈은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대출 상품인 ‘아이(I)론 패밀리’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의 대출 한도를 초과했거나 신용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워진 고객을 대상으로 연 9.9~37.9%의 금리로 5000만원까지 빌려 준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우선 지원 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임직원, VIP 고객에게는 최대 3%의 금리 우대와 취급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과 거래가 없더라도 외부감사 의무화 법인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 전문직 종사자, 기타 소득 증빙이 가능한 고객에게도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국민은행은 ‘녹색금융 경영추진단’을 발족한다. 강정원 행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은 녹색경영 추진팀, 그린마케팅 추진팀, 신사업 개발팀 등 세 팀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친환경 제품의 활용도 제고 등의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빠른 시일 안에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대출 상품과 친환경 관련 예금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K그룹 달력 일본 전시회에서 특별상 수상

    SK그룹 달력 일본 전시회에서 특별상 수상

    SK그룹은 22일 자체 제작한 ‘2009년 VIP용 달력’이 제60회 일본 달력 전시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인쇄산업연합회가 주관한 달력 전시회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 제작된 달력을 대상으로 응모작을 모집해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VIP용 달력은 우암 송시열의 서예작품, 광개토대왕 비문, 고려시대 탄연의 필적이 담긴 비석 등을 소재로 디자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설 선물] 국순당

    [설 선물] 국순당

    국순당은 몸에 좋은 술로 설 선물을 마련했다. ‘강장백세주는’ 인삼, 구기자, 오미자, 하수오 등 10가지 약재 성분이 들어가 있어 마시는 이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몸에 좋은 술. 백세주에 비해 약재의 함유량이 1.5배 많다. 강장백세주(700㎖) 3병과 백자 술잔의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1호’는 4만 5000원, 강장백세주 2병과 백자 술잔으로 실속있게 구성한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2호’는 3만원이다. 양조전용쌀인 설갱미로 빚은 고급 약주인 ‘주담’은 알코올 도수 15도로 순하고 우리 음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주담(700㎖) 2병과 전통주잔이 들어 있고 가격은 1만 9000원. ‘명작 VIP 세트’는 슬림한 외관의 와인병에 명작시리즈인 ‘명작 오미자주’, ‘명작 상황버섯주’, ‘명작 복분자주’를 담았다. 500㎖ 각 2병으로 구성된 ‘명작 VIP 세트’의 가격은 1만 7800~2만 6000원, 500㎖ 각 1병씩 총 3병으로 구성된 ‘명작VIP 3종 세트’는 3만 2000원이다.
  • [사고] 2009 서울신문 신년음악회

    서울신문사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9년 서울신문 신년음악회를 개최합니다. 트럼페터(trumpeter) 안희찬과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성악가 채미영 문수진 나승서 서정학 등이 나와 아름다운 선율과 감미로운 가곡 등을 선사합니다. 음악감독 박상현의 지휘로 더 빛날 이번 음악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9년 1월30일(금)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최 서울신문사 ●입장권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예매처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 인터파크(www.interpark. com/1544-1555)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 (02) 2000-9752~6 ●협찬 S-OIL, 우리금융그룹
  • [설 선물] 한국인삼공사

    [설 선물] 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공사는 대표상품인 ‘정관장’을 20여종의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귀한 분을 위한 품격 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면 ‘양삼’과 봉밀절편홍삼’으로 구성된 VIP(45만원)’. 소중한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드리고 싶다면 프리미엄 A호(33만원), 프리미엄 B호 (22만 5000원)가 좋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다례세트(7만 2000원)나 활기력(2만 7000원)을 추천한다. 새학기를 앞두고 있는 초등학생에게는 홍이장군(12만원)이, 중·고등학생은 아이패스(14만원)가 몸에 좋은 보약이다. 홍삼의 유효성분만을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정(18만 5000원)은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1500억원어치나 팔린 최고 히트상품. 인삼공사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이달 25일까지 건강드림 희망드림 대잔치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상품권(1만원권)을,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1만원권 상품권 7장을 증정한다.
  • [여행가방]

    ●책으로 만나는 ‘이벤트의 달인´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이벤트로 승부하라!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디어 공장이자 센스 넘치는 방송인 김순도 씨가 최근 저서 ‘이벤트의 달인’(로그임 펴냄)을 내고 새해엔 한국 사람 모두가 이벤트의 달인이 되자고 제안했다. ‘이벤트의 달인’은 지은이의 반짝이는 이벤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가이드 북처럼 쉽고 즐겁게 풀어낸 것이 특징. 성공에 대한 테마인 ‘레시피’, 사랑에 대한 테마 ‘에피타이저’, 기념일에 관한 테마 ‘메인 디시’, 부부와 가족의 테마 ‘디저트’까지 4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실용적인 내용들로 가득찼다는 것.연인·가족·부부·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응용이 가능한 이벤트 문구 180선, 기념일별 이벤트 아이디어, 지은이가 추천하는 이벤트하기 좋은 장소, 이벤트로 성공한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등 진솔한 이야기와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밖에 가수 바비킴, 피아니스트 이루마, 방송인 최은경, 아나운서 김주희, 김일중, 화가 박영남 씨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들이 진솔하게 고백한 그들만의 이벤트 레시피와도 만날 수 있다. 지은이는 “이벤트는 결코 어렵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행위이며 소통이다. 이벤트로 무미건조한 일상에 화려한 패션을 더해 보자.”고 제안한다. 1만 1900원. ●전 세계 힐튼 호텔 50% 할인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는 홈페이지(www.nextour.co.kr)에서 전 세계 힐튼 호텔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는 행사를 31일까지 한다. 아름다운 해변가에 자리잡은 ‘힐튼 괌 리조트 앤드 스파’, 다뉴브 강가의 워터프런트 특급호텔 ‘힐튼 비엔나 다뉴브 호텔’ 등 유수의 힐튼 체인이 포함된다. (02)2222-6616. ●뉴욕시 호텔 ‘셋째날 공짜´ 행사 미국 뉴욕 관광청은 올 겨울 뉴욕시의 최고급 호텔과 함께 ‘서드 나이트 프리(Third Night Free)’ 이벤트를 벌인다. ‘시그니처 컬렉션’이라 불리는 뉴욕의 최고급 호텔에 최소 2박을 예약한 손님들에게 추가로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주메이라 액세스 하우스 등 10개의 호텔이 참여한다. 2월 27일까지. 참가자에게는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VIP쇼핑 패키지를 제공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대형백화점 명품가방-천원숍 ‘무명씨 가방’

    [대한민국 극&극] 대형백화점 명품가방-천원숍 ‘무명씨 가방’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다. 그 해일에 어디까지 휩쓸릴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하지만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 어떤 이는 한숨을 쉬고, 어떤 이는 미소를 지으며 상반된 삶을 살고 있다. 오늘의 이 위기는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절망이 될 수 있다. 또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방’이라는 소재를 통해 지극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울산 천원백화점을 비교해 본다. 그리고 매출실적, 주고객, 주요 판매물품 등을 통해 2009년 1월 대한민국 소비문화의 양면성과 경제상황을 살펴본다. ● 명품 가방 내 이름은 ‘루이뷔통(Louis Vuitton) 모노그램 스피디 30’. 선조 할아버지는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가(一家)를 이루셨지요. 나는 손잡이가 백옥 같은 소가죽이고, 몸은 고급 캔버스 재질입니다. 요즘 내 이름을 알고 있는 여성들이 제법 많지만, 나를 쉽게 품에 안기는 힘들지요. 몸값 80만~2000만원의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까요. 내가 사는 집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 L백화점 E관. 네 맞아요. 명품관입니다. 백화점 전체 규모는 6만 5000㎡. 불경기라고 해도 하루 최대 12만명이 백화점을 찾습니다. 특히 우리 명품관은 경기 불황, 경제 침체라는 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40%나 늘었어요. 오늘도 내 친구 구치(Gucci), 프라다(PRADA) 집에는 손님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우리를 관리하는 명품관 직원 언니, 오빠들은 손님들에게 “판매장 내부가 혼잡합니다. 잠시만 줄을 서서 기다려 주세요.”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늦여름부터 환율이 오르면서 내 몸값도 평균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나를 찾는 손님은 더 늘었습니다. 명품점장 오빠는 그 이유에 대해 “환율이 너무 올라 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명품을 사는 게 더 싸서 그래. 일종의 가격역전 현상이지.”라고 하더군요. 새해 들어 내 콧대가 더 높아진 까닭을 알겠지요. 일본인들이 유독 나를 많이 찾습니다. 엔화강세로 일본 현지보다 내 몸값이 30~40% 더 낮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점은 일본인 손님의 경우 영어로 “하우 머치(How much ?)”라며 가격부터 먼저 묻고, 참 까다롭게 물건을 고른다는 사실. 귀찮을 정도로 나를 이리저리 만지고 잡아당기고 그래요. 이에 반해 명품의 주 고객인 한국의 40대 중반 사모님, 30대 오피스걸은 취향이 너무 뚜렷한 까닭인지, 척 보고 나를 골라 거침없이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편입니다. 나는 여러분 생각과 달리 20대 여성한테도 인기가 많습니다. 긴 생머리의 여대생이 나를 덥석 잡으며 함께 온 친구에게 “이거 사려고 몇달 동안 아르바이트 했잖아.”라고 하지요. 나는 대학가에서 ‘하나쯤 꼭 갖고 싶어 하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통해요. 그런데 내 친구 정장류는 울상입니다. 우리집에서 매출 신장률 성적이 꼴찌거든요. 남성정장은 ‘-5%’라는 성적표를 받고 밤새 울었답니다. 주5일제가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정장보다는 캐주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라네요. 대형가전 애들도 풀이 팍 죽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TV를 보러온 40대 부부가 이리저리 재더니 “딱 1년만 더 쓰자, 1년만…”이라며 그냥 가더랍니다. 연초에 세금환급 신청을 분석해 보니, 지난해 외국관광객의 구매 건수는 81.1% 늘었고 구매액도 67.4%나 증가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나를 포함한 명품 친구들을 위해 일본어 통역사만 5명이 고용됐습니다.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우리 집이 바빠졌습니다. 할인된 가격에다 경품행사도 ‘빵빵하게’ 진행한다네요. 22일엔 명품관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황금소를 주는데 무려 375g(100돈)짜리지요. 우리 집은 불경기 때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게 방침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26번째 점포인 ‘광복점’을 부산에서 오픈하고 프리미엄 아웃렛도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이죠. 이웃집 S백화점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여행 때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와 국내유명 호텔을 연계한 패키지를 개발했다고 하네요. 또 영어, 중국어, 일어 버전으로 외국인 관광객 할인 쿠폰도 발행합니다. 대학교와 연계한 문화 행사와 공연도 월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늘린대요. 잘나가는 나도 혹시나 언제 버림받을 줄 몰라서 ‘소득상위 1% VVIP고객’을 위해 머리를 짜냈습니다. 전용주차장과 특별 라운지 무료제공, 매월 문화 이벤트 초청, 명절선물에 가격 추가할인까지….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명씨 가방 나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용 가방. 이름은 따로 없고, 다들 ‘핸드백’이라고 편히 부른다. 지난해 3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가방공장에서 태어나 9월에 한국의 대표적 산업도시 울산으로 옮겨왔다. 중국 공장에서 출고를 기다릴 때에는 “넌 쉽게 주인을 찾겠다. 울산은 부자 도시라 물건만 쓸 만하면 곧 팔린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내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매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 입구의 ‘천원백화점’. 넓이 231㎡의 이곳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보다 규모는 작지만, 나를 비롯한 7000여점의 잡화용품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겨운 곳이다. 내 몸값은 단돈 8000원. 200원짜리 볼펜부터 5만 6000원짜리 침구세트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손님을 기다리는 이곳에서는 제법 값나가는 상품이다. 나는 지금 4개월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언젠가부터 TV에서 경기불황 얘기가 흘러나와도 나를 만지작거리거나 가격을 묻는 40, 50대 어머니 손님도 제법 있었다. 싼 가격에다, 튼튼한 합성수지 가방이라 이웃 전문매장의 가방들에 비해 불경기를 잘 견뎠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장님과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이 안 풀려 죽을 맛”이라는 말을 마치 밥 먹듯 한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선배 가방들이 하루에 몇 개씩 팔렸다고 하는데, 지금 내 처지를 보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먼지가 쌓이도록 자리를 지키는 내 자신이 밉고, 한숨이 늘기만 하는 사장님에게도 죄송할 뿐이다. 우리 매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반찬용기(1000~5000원)도 잘 팔리지 않아 울상이다. 하루 40~50개씩 팔려나가던 게 그 절반 이하로 줄었다. 1000원짜리 화분도 기가 푹 죽어 지내기는 마찬가지. 경기가 좋을 때에는 한 손님이 10개씩도 사갔는데, 요즘은 하루 10개도 안 팔린다. 사장님 말로는 지난 성탄절 때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나 줄었다고 한다. 손님이 최고 많을 때에는 하루 200명씩 북적였는데, 요즘은 50명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우리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 입구에 있다. 매장 앞을 지나는 사람이 많아 ‘천원’이라는 간판이 손님들의 눈길을 잡는다. 2005년 매장이 처음 문을 연 이후 주변에 비슷한 매장이 6곳으로 늘었다. 얼마 전부터 이웃의 가게들이 ‘겨울상품 세일’ 현수막까지 내걸면서 사장님의 한숨도 더 늘었다. 손님도 많이 줄었지만, 그나마 나를 찾은 손님들이 얇아진 주머니 탓인지 천원백화점에서도 사은품 형태의 ‘덤’이나 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하니 그럴 만도 하다. 한 손님이 “가방을 사면 머리핀 하나 끼워줄 수 있느냐.”면서 덤을 원한다. 불과 몇개월 전 같았으면 싼 맛에 색깔별로 몇 개는 편하게 구입했을 듯도 한데…. 사장님은 값을 깎아달라는 손님의 말을 처음에는 애써 못들은 척한다. 물건 하나를 팔아야 몇 십원, 몇 백원의 마진을 남기는 천원백화점에서 손님의 요구가 너무 야속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사장님도 가끔은 값을 몇푼 깎아주는 직원의 모습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 할머니 손님이 “차비라도 몇푼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릴 때에 못 이기는 척 들어주면 그 재미로 다음에 또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잔소리가 늘기만 하던 사장님이 설 대목을 앞두고 결심을 하셨다. 나를 집어든 손님에게 예쁜 머리핀 한 개를 덤으로 준다고 슬쩍 제안을 한다. 또 직원들에게 “손님을 친절히 모시고 상품 설명을 잘하면 경기가 어려워도 단골은 오기 마련이다.”고 훈시를 한다. 큰 백화점처럼 요란한 부가서비스나 사은품은 제공 못해도 구수한 정(情)에 의존하는 친절이야말로 최고의 ‘생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이번 겨울만 잘 버티면 봄, 그리고 여름에 길을 지나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내가 사장님의 눈치를 보면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것은 손님이 몰릴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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