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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7)

    ◎한국화약그룹/새이름 무장… 세계적 유화그룹 도약/무공해농약·의약물질 등 개발/2000년엔 매출 15조원·수출 25억불/정밀기계에도 집중투자… 해외진출 박차 올해도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화약그룹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분야를 중점 육성,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를 초우량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강화의 해로 정한 한국화약그룹은 그룹의 트로이카라는 평을 받고있는 한국화약(주)과 경인에너지·한양화학에 집중 투자,세계적인 석유화학그룹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한국화약(주)은 무공해농약 염료중간체·의약품중간체 등과 같은 정밀화학을 비롯 정밀계측기등 정밀기계 분야에 집중투자키로 했다. ○해외유전 적극 개발 경영다각화를 통해 모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독점업체로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오늘의 한국화약그룹의 모태가 된 한국화약(주)은 지난 80년대부터 석탄산업이 침체한데다 최근에는 동서 화해분위기로 무기 및 화약의 내수와 수출이 줄어 성장이 쉽지않았던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한국화약(주)은 모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정밀화학·정밀기계 분야에 눈을 돌려 두분야의 매출액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여 2000년에는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공·호남정유에 이어 지난 69년 미 유니언오일사와 합작설립,재계를 놀라게 한 경인에너지는 탈황시설 및 유전개발등을 추진하여 종합정유회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이미 하루에 10만배럴을 정유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올해부터 하루 16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게돼 올해 매출액은 1조2천억원으로 그룹 최고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정제시설 증설사업 및 탈황개조사업·유전개발 등을 포함,시설투자 및 연구개발비(R&D)로 모두 2천4백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양화학은 올해 NCC(나프타분해)공장 가동을 중심으로 유기화학 제품의 기초원료인 BTX사업 등을 추진,기초원료에서 가공까지 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구축,2000년에는 최대의 종합석유 화학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화약 그룹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의 3조8천억원보다 18.4% 늘어난 4조5천억원으로 잡고있다. 시설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5.6% 늘어난 1조3백50억원인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25%나 늘린 5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화약그룹은 21세기에 유전자와 제약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이 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해 이미 연구검토를 끝내고 2년후 이 분야에 본격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업종전문화와 경영다각화로 2000년에는 그룹의 매출액을 15조원으로 늘리고 설비 및 연구개발비로는 연간 3조원을 투입하여 25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자 사업에 진출 한국화약그룹은 2세인 김승연 회장(39)이 그룹경영을 맡은 이후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김승연 회장이 지난 81년 8월1일 선친 김종희 회장의 타계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아 수성이 아닌 제2의 창업을 선언한뒤 한양화학을 인수하고 경인에너지의 합작사인 미 유니언오일사의 지분을 인수하는등 10여개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한국화약그룹을 재계서열 11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김회장은 『지난 10년간은 국내기반을 탄탄히 하는데 힘썼지만 앞으로 10년은 해외기반을 넓혀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김회장의 이같은 해외진출 의지에 따라 한국화약그룹은 해외투자를 통한 생산 및 판매의 국제화에 그룹의 총력을 쏟고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미국 등에 이미 설립돼 있는 PVC등 생산공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의 유니버설 베어링사를 인수하는등 해외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또한 지난 89년 프로정신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차원의 경영혁신으로 시작된 「PRO­2000운동」을 각계열사의 업종특성에 맞는 경영혁신 운동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PRO­2000운동은 이미 어느정도 결실을 맺어 한국화약(주)과 한양화학의 경우 25%의 인원절감 효과를 거두었으며 여기서 거둔 여력을 정밀화학 및 기계등 신규사업에 쏟고있다. 회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한달에 한번 함께 등산을 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심신도 단련하고 있는 것이 한국화약그룹의 자랑이자 특색이다. 한국화약그룹은 올해 그룹이름도 바꿀 계획이다. 화약이 붙은 그룹이름이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맞지않은 강성이미지를 풍기고 있는데다 계열사들의 이름도 갖가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말 그룹임원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공항직원이 그룹의 영문표기(Korea Explosives Group)를 보고 「남조선 폭파집단」으로 오인해 소동을 벌인 웃지못한 에피소드까지 있었다. 2세체제와 함께 시작된 제2의 창업 11주년을 맞는 한국화약그룹은 올해를 21세기를 향해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잡고있다.
  • 일,대한 무역장벽 갈수록 강화/기술검사 핑계 통관 늦추기 예사

    ◎JIS 따내면 “협회규격 얻어라”/미야자와 내한 앞두고 살펴본 실태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일본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으로 대일수출이 부진한데도 기계류등 수입은 계속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대한첨단기술 이전에 극히 인색할뿐만 아니라 우리기업이 자체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덤핑공세로 국산제품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가 하면 갖가지 수입검사및 트집을 잡아 대일수출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적자의 90%에 이르는 88억달러(잠정)의 대한무역흑자를 냈으며 올해는 1백억달러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지난해 12월 64개 대일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일본제조및 유통업체들의 비관세장벽 ▲높은관세 ▲수량규제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PVC파이프의 경우 우리업체들이 JIS(일본공업규격)를 취득하여 수출하려고 하자 일본상사들이 관련협회의 규격을 추가로 취득할 것을 요구,대규모 수출이 불가능하고 협회규격이 필요없는 소규모 공사에만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혁제가방류에 대해서도 일본수입업체들은 일본산 YKK지퍼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섬유·의류·석재의 관세장벽이 높고 면사 및 수산물은 수량규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이밖에 까다로운 기술검사로 통관을 최고 6개월씩 지연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과다한 검사료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제품등 첨단제품의 기술은 터무니없이 높은 로열티를 요구해 우리기업이 이들 분야에 참여하는 것을 사실상 막고 있으며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제품의 기술만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기업을 고사시키려는 일본기업의 덤핑공세도 심하다. 대한정밀이 지난 88년 7월 방사용 노즐의 국산화에 성공하자 일본의 카센노즐과 니혼노즐은 88년 상반기까지만해도 1홀당 9백20원이던 공급가격을 8백40원으로 낮춘데 이어 최근에는 대한정밀의 홀당 7백50원보다 20%나 싼 6백원까지 가격을 낮춰 대한정밀의 국내공급을 봉쇄하고 있다. 또 일본의 NEG사는 한국유리가 90년 9월 건물의 내외장마감용 유리를 국산화하자 ㎡당 50만원하던 공급가격을 33만원으로 낮춰 38만원을 받고 있는 한국유리를 궁지에 몰아 넣고 있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일본의 파상공세에 대해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기간중 이들 문제를 포함,대일무역역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조치를 약속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인삼밭/화제(“새물결” 농어촌 현장탐방)

    ◎새 「부초재배」법 개발/바닥에 볏짚깔면 30% 증산/비닐이용 차광… 생산비 절감/품질도 향상… 새 재배법 적극 보급키로 인삼재배를 할 때 볏짚을 바닥에 까는 「부초재배」와 PVC필름을 사용한 「개량해가림 설치」를 실시하면 수확량이 대폭 늘고 품질도 좋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한국담배인삼공사 강원지사에 따르면 도내 2백93만㎡의 홍삼밭에 부초재배법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평균수확량이 1평당 1.96㎏에 달해 일반밭의 수확량 1.47㎏보다 0.49㎏(33%) 증산됐다. 또 개량해가림 설치법으로 인삼을 경작한 42만㎡에서도 수확량이 평균 30% 이상 늘었으며 품질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재배성과는 한국인삼연초연구소 목성균박사가 최근 발표한 「부초재배가 인삼의 수확량 및 품질에 미치는 효과조사 비교」 논문과 부합하는 것이다. 목 박사는 4중직 필름을 차광막으로 사용하는 개량해가림법에 대해서도 『해마다 볏짚을 갈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생산단가를 낮춰 경비와 시간 등을 절감하는 부수효과를 얻게 된다』고 추천했었다. 한편 한국담배인삼공사는 부초재배법과 개량해가림법의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이를 전국 인삼재배농가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 분당 임대아파트 “부실”/「한양」서 시공

    ◎천장서 물새고 난방도 잘 안돼/급수도 엉망… 입주자 항의 잇따라 【성남=한대희기자】 분당신도시 시범단지내 12,14평형의 2차 임대아파트가 부실공사로 천장에서 물이 새고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5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총 7백74가구 가운데 2백36가구가 입주했으나 대부분이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창문과 방문의 틈새가 벌어져 시공회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자 출입문옆에 있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고 화장실 양변기도 작동이 안되는데다 수돗물마저 제대로 공급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입주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공회사인 (주)한양측은 4만∼6만원짜리 전기장판 1백50장을 공급해 주고있다. (주)한양측은 『천장의 화장실 PVC배관이 파손되거나 이음매가 잘못된 부분은 배관을 모두 교체했고 동파된 32가구의 수도계량기와 양변기의 조절밸브도 수리가 끝난 상태』라며 『현재 수리전담반을 운영,입주민들을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21세기를 향해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2)

    ◎해외공장 토착화로 「경제국경」 초월/럭키금성/제품개발·생산·판매 현지서 일괄추진/“기술극일” 목표… 연구비 소니 수준 투자/무리한 확장 자제…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세계적 연구소 설립 럭키금성그룹은 지난 연말 충남 대덕벌에 2천년대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주춧돌이 될 「꿈의 연구소」기공식을 가졌다. 「럭키 하이테크 리서치 파크」로 명명된 이 연구소는 오는 2000년까지 총2천억원이 투입되며 완공되면 2천5백명의 첨단연구인력을 갖춘 세계적인 종합연구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주요 연구분야는 유전공학·정밀화학·고분자·신소재·의약품 등에서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그룹 임직원들은 그룹 변신의 결의를 다시한번 굳게 다졌다.지난 수년동안 럭키금성그룹은 주력분야인 전기·전자·화학분야에서 대일기술종속에 따른 서러움을 숱하게 겪어야만 했다.럭키금성은 다가오는 2천년대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각종 미래산업분야에서 세계시장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일본의 높고 두터운 기술장벽을 허물어뜨려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럭키금성의 이같은 기술분야에서의 극일의지가 「꿈의 연구소」로 불리는 국내최대규모의 첨단기술연구단지 기공식을 갖게 한 것이다. 『2천년대의 치열해질 선진국과의 기술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도 독자적인 첨단기술개발체제를 갖추는 길밖에 없습니다.그러나 기술개발력은 단시간내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럭키금성산하 각 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럭키김성이 기업경영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개발력 확보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는 올해 그룹 경영계획에 잘 나타나 있다. 럭키금성은 올해 국내외 경제여건상 불확실성 요인이 많다고 보고 무리한 확장보다는 경영의 내실화에 경영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지난 90년 구자경그룹회장이 밝힌,계열사의 경영전권을 사장에게 일임하는 분권자율경영체제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21세기 경영구상」의 지속적인 추진에 역점을 두고있다. 럭키금성은 이를 위해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고 경영의 질적 향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생산·사무 분야의 혁신활동을 각 계열사별로 중점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으로 많은 자금이 일시에 소요되는 특정분야의 대규모 시설투자보다는 그룹내 모든 분야의 경영개선에 토대가 될 수 있는 연구개발투자에 중점을 두어 사업전체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매출액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의 20.4%에서 올해는 19%로 1.4%포인트 낮췄다. 이처럼 올해 그룹경영계획의 주요수치를 하향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기술개발과 직결되는 연구개발투자액 목표는 대폭 늘렸다.즉 올해 그룹전체의 연구개발투자규모는 7천5백억원으로 지난해의 5천8백억원보다 29.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은 지난해 2.97%에서 올해는 3.23%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럭키금성은 오는 2000년까지는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을 4.5%로 높여 일본의 소니사나 네덜란드의 필립스사와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사무등 혁신 부문별로는 가전·정보기기를 비롯한 전기·전자분야의 경우 ▲HD(고화질)TV개발 ▲LCD(액정브라운관)의 상품화 ▲시장개방에 대응한 한국형 신가전제품 개발및 상품화 ▲가정용 팩시밀리나 멀티미디어 등의 정보기기와 가전제품의 기능을 접목시킨 정보가전제품 개발 ▲각종 퍼지제어기술의 개발및 응용 등에 5천7백억원의 연구개발투자비를 설정해 놓고 있다. 금성사는 특히 다가오는 21세기에 세계 가전시장은 오디오와 비디오및 컴퓨터를 복합시킨 차세대 가전제품인 AVC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성사는 미국·유럽·일본등지의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몇몇 가전업체가 21세기 차세대 가전제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비교우위 기술분야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장기계획아래 관련 연구개발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가전품개발 럭키금성그룹이 2천년대 세계 초우량기업으로의 도약을 실현키 위해 경영 내실화,연구개발투자 확대와 함께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지토착화 경영전략이다.이는 현재 미국 등 수출시장을 중심으로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는 해외사업조직을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아시아·미국·유럽의 5대지역으로 권역화,제품의 개발·생산·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을 현지에서 수행함으로써 현지고객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우리 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변화는 경제에 있어서 국경이 없어졌다는 사실입니다.생산에서의 국경,시장의 국경,경쟁기업의 국경이 모두 사라졌습니다.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의 한국기업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럭키금성그룹의 구자경회장은 우리 기업이 이제는 현지토착화에 의하지 않고는 세계 어느곳에도 발붙일 수 없게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 “동양의 유대인”… 중국인의 상가(대만경제기행:상)

    ◎“출혈경쟁 막자”… 「기업공조」 활발/“모험보다 실리”… 신기술 공동개발/품질다양화로 선진국시장 공략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대만은 겉으로 보아 크게 달라진게 없었다.기껏해야 대북시내에 자가용과 공기오염이 다소 늘었고 허름한 공장들이 좀더 많이 눈에 들어올뿐 기자가 기대했던 시내의 으리으리한 빌딩군이나 교외의 말끔한 공장들은 찾기 어려웠다. 대만인들은 1인당국민소득 1만달러를 눈앞에 두고도 역시 실속위주의 검소한 생활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대만중앙은행은 지난 12월말로 외환보유고 8백억달러 돌파를 발표했다.91년 무역수지는 한국과는 정반대로 1백3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불과 2∼3년전 한국신문에서도 관심있게 보도됐던 이곳의 아파트값 폭등과 증권파동,범죄율 급증 등의 사회불안요인은 90년에 완전히 잡혔다고 대한무역진흥공사 대북주재원들이 전했다. 한국이 아직도 민주화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한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와 투기열풍,각종 사회혼란에 휩싸여 있는동안 대만은 어느새 안정궤도에 접어든 것이다. 그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우리기준으로 보아 「지독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강한 집착 때문일 것 같다. 한국기업의 최대 약점중의 하나는 담합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현대나 삼성 대우등 재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동기술개발에 나섰다는 얘기는 있을 수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이 점에서 대만기업인들은 우리와는 판이했다.신기술의 주요 핵심부품은 공동으로 개발하는게 보통이다.업자들끼리 돈을 모아 이곳 공업연구소 등 믿을만한 곳에 부품개발을 의뢰한다.그런 다음 여기서 개발된 핵심부품을 기초로 각 기업들은 서로 다른 모양과 다양한 기능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예를 들어 VCR(녹화기)를 처음 개발한다면 가장 어렵고도 핵심부품이 되는 레코딩 헤드만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기능의 부품은 자체개발하거나 시장에서 사서 각자 서로 다른 모양의 VCR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대만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에 엄청난 신기술 제품개발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인 특유의 실리주의와 담합력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이들은 물건을 파는 데도 철저히 담합하는 경향이 있다.어떤 외국인 바이어가 한국에 들러 한 업체를 방문한후 다른 업체로 가면 가격이 낮아진다.그 다음 업체는 더욱 낮아져 결국에는 원가이하로도 살 수 있게 된다. 한국인들의 제살깎기 출혈경쟁은 최근의 바나나수입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너무 유명하다.하지만 중국인들은 다르다. 최근에는 레이저 디스크 분야에서 일본이 앞서가지만 대만인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외국의 특수 첨단기술도 합동으로 수입해 들여온후 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각계각층에 따라 서로 다른 기호에 맞추어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으며,이 방면에서는 대만의 중소기업인들이 남다른 기동성을 갖고 있다고 이곳 중화경제연구원의 단기박사는 지적했다. 대만기업들은 실패할지도 모르는 첨단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기보다는 안전과 실리위주로,비록 선발주자가 시장을 석권한 가운데서도 품질다양화라는 무기로 시장 한 귀퉁이를 비집고 들어간다는얘기이다.
  • 한국산 VCR/수입감시 연장/EC,내년까지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는 23일 한국산 VCR및 역외국 신발류에 대한 사후수입감시조처를 92년 1년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EC 집행위원회는 지난 86년부터 시행중인 한국산 VCR에 대한 사후수입감시를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추가연장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한국산 VCR수입실적을 매월 10월10일 이전까지 보고하도록 통보했다. 수입감시제도만으로는 실질적인 수입규제효과가 없으나 이같은 제도가 지속적인 쿼터규제등 강력한 수입규제 방식으로 전환될 우려가 있어 수출국의 수출물량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앞장선 기업들의 다짐을 듣는다(재도약의 열풍:6·끝)

    ◎“「5대 더하기」 모든 기업에 확산돼야”/“예상 못한 호응”… 이익금은 사원에 환원/한국도자기/세계제일의 생산성 갖춘 회사로 육성/국제금속/부품국산화로 수출상품 경쟁력 강화/삼성전기/갑일전자/「일 더하기」 통해 노조의 소중함 새삼 깨달아/반도전자/5년내 사원 1인당 1천만원 목돈 갖게 지원 5대더하기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점차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고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근로자들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운동으로 출발한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국민운동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른 운동과는 달리 일 수출 생산성 절약 저축등 5대더하기운동은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데다 근로자·기업·국민 모두에게 성과가 돌아가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운동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서울신문에 연재된 「재도약의 열풍」을 끝내며 이 시리즈에 소개됐던 5개 기업의 더하기운동 책임자들로부터 이 운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실천계획등을 들어본다. ○모범사원에 포상금 충북 청주공단에 위치한 한국도자기는 한 번 쓴 끈을 다시활용하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절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처음 이 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종업원들은 기껏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으나 한달후에 나타난 뜻밖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 10월 2일 1천여명의 전사원이 결의대회를 갖고 10%절약운동에 나선지 꼭 한달만에 1억4천여만원의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회사는 이 운동이 구호나 일시적인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수실천사원에게 1천만원의 포상금을 내놓았으며 이 운동의 실천으로 생기는 이익금은 모두 사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한국도자기 김은수사장(51)은 『10%절약운동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운동』이라고 전제,『절약정신이 습관화될 때까지 이 운동을 펼 예정이며 범국민적 운동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만에 매출 배로 경기도 안산의 국제금속은 「하면된다」「신념을 갖고 뛰자」는 표어를 내걸고 생산성향상에 온 힘을 기울인 결과 불과 1년만에 매출액을 2배로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 한때 도산위기로까지 몰렸던 국제금속은 신기술습득과 신상품 개발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85년 설립당시 시작한 아연용융도금으로는 도저히 버티어 낼 수 없어 업종을 바꿔 철제그레이딩(하수구를 덮는 철골구조물)제조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제금속은 산업용 로봇을 자체제작하는등 공장자동화를 서둘러 작업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생산성을 2배이상 높였다. 그 결과 매출액도 90년 70억원에서 올해는 1백40억원으로 2배나 껑충 뛰었으며 수출은 3백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생산성 패가운동을 앞장서 이끌어온 이 회사 생산관리부 최천식부장(40)은 『철제그레이딩 기술이나 제품에 관한한 일본을 능가하며 동남아에서는 단일 생산공장으로 제일 큰 회사』라고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회사로 끌어올리기 위해 계속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시장 집중 공략 삼성전기는 기술·품질·가격 등 경쟁력면에서 열세인 상황속에서도 대일수출에 진력,지난해 9백90만달러의 대일수출액을 올해 1천3백만달러로 30%나 끌어올렸다. 삼성전기가 일본을 비롯한 전체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22·3%나 증가한 5억1천27만달러로 늘릴수 있었던 것은 경쟁국과의 수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제품을 탈피하고 고부가제품인 인공위성용튜너 및 수신기등 뉴미디어기기부품과 컬러모니터용 편향코일(DY),고압변성기(FBT)를 비롯한 영상기기 핵심부품 등 30여 품목으로 해외시장을 집중공략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박완혁이사(45)는 『일본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1차로 DY·FBT·스피커등 원자재의 대일의존도가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산화를 추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다』면서 『특히 판매차원에서는 일본시장 침투가 용이한 DC모니터,콘덴서 등의 제품을 집중 판매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공단안의 갑일전자는 「일」더하기운동을 통해 생산성증대를 꾀하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도 인력난을 겪기는 이웃업체들과 마찬가지였다. 갑일전자는 지난달 일더하기운동을 벌여 심각한 인력난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었다. 1백50여명의 관리직사원 뿐만 아니라 5백50여명의 생산직근로자들은 자발적으로 30분일 더하기운동에 나선 결과 하루 6만개씩 생산하던 슬라이더 생산량을 7만여개로 늘릴 수 있었다. 이 회사 황희선사장(54)은 『일더하기운동으로 얻어진 수익은 모두 근로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면서 『근로자들 스스로 일더하기운동을 통해 「일」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은 것같아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1인당 통장 5개씩 서울 노원구 공릉1동의 반도VC전자는 1인1통장이상 갖기 운동으로 「저축」을 생활하 하고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기업이다. 이승진사장(39)은 『가난을 극복하는 길은 오로지 일을 더하고 저축하는 길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은 물론 근로자들에게 저축을 권유해 왔다고 말한다. 현재 이 회사 48명의 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공릉동지점 등에 1인당 평균 5개의 통장을 개설해 3백만원 정도의 예금을 저축해 놓고 있다. 회사측은 또 직장안에 마을금고를 설치,직원들이 푼돈이라도 헤프게 쓰지 않고 저축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사장은 『앞으로 5년안에 모든 근로자들이 1천만원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회사측은 이를위해 힘닿는 데까지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저축/반도VC전자/5대 더하기운동의 현장(재도약의 열풍:4)

    ◎“안쓰면 번다”… 주부사원 평균저축 3백만원 소득이 늘어나는데도 저축률은 떨어지고 있다.사는 형편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지난날 힘들게 번 돈을 아끼고 아껴 내일을 위해 꼬박꼬박 저축했던 미덕이 과소비에 밀려 빚이라도 내어 우선 쓰고 보자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일하기보다는 놀기를,내일보다는 오늘을 더 생각하며 흥청망청하고 있는 사회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다. 지난 89년까지 총투자율 33.6%를 웃돌았던 저축률(35.1%)이 지난해에는 35.1%로 투자율 37.2%를 밑돌게 됐고 올 상반기에는 33.8%로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웃의 주요경쟁국인 일본·대만·싱가포르등은 모두 저축률이 투자율을 넘는다. 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낮다는 것은 우리 돈만으로 투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일상생활과 경제에 꼭 필요한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공장등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모자라는 돈은 결국 외국에서 빌려다 메워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계속 줄어들던 외채가 지난해부터는 다시 늘어나 채권국의 꿈을 멀어지게 하고 있는것도 저축률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 전국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5대 더하기운동에 저축이 포함돼 있는 것은 저축이야말로 근검·절약·근면과 직결되고 우리경제를 되살리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반도VC전자(대표 이승진)는 직원 모두가 1인2통장이상을 갖고 저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 86년 설립돼 음향기기 코일을 만들어 대형오디오회사와 군에 납품하고 영국·독일 등에도 수출하고 있는 반도VC전자의 이사장은 지난 89년7월부터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직원들에게 저축을 권유하기 시작했다.저축을 생활화하기 위해 대부분이 주부인 직원들의 월급을 통장으로 지급하고 직장안에 마을금고를 설치해 푼돈이라도 쓰지 않고 저축을 하도록 했다.직원들도 하루하루 늘어가는 예금액에 스스로 놀라며 적극적으로 다통장갖기운동에 참여하게 됐다.현재 이 회사 48명의 직원들은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공릉동지점등에 평균 5개의 통장을 개설해 3백만원정도의 예금을 갖고 있다.보너스는 거의 다 써버리는 다른 직장인들과는달리 이 회사의 경우 보너스가 지급되는 날이면 50%이상을 저축하고 있다.
  • EC에 내년 육운시장 개방/정부/일차로 부산·경남권에 한정

    정부는 유럽공동체(EC)에 대해 내년 1월1일부터 육상운송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정부는 27,28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개최된 EC와의 통상실무회담에서 대미 개방수준과 동일하게 육상운송시장을 EC에도 개방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EC의 선박회사들은 육상운송(트러킹)의 경우 내년초부터 부산지역에,내년말부터 경남,93년6월부터 경북지역에 순차적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부산∼경기도 부곡(수원부근)간 철도운송식 계약도 내년부터 체결할 수 있게 됐다. 김용규외무부통상국장과 시몬 너털 EC집행위 대외관계총국 아주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카스테레오·VCR·반도체및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등에 대한 EC의 반덤핑관세부과를 신중히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프랑스의 대한자동차수입제한을 철폐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측은 또 EC에 진출해 있는 37개 한국금융기관에 대한 여신한도규제·복수지점장제 등 영업규제의 완화와 한·EC간 과학기술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EC측은▲위스키·브랜디등의 주세인하 ▲다이아몬드의 특소세 인하및 면세한도(현행 50만원)인상 ▲통관절차 완화 ▲원산지 표시규제 완화 ▲동식물검역절차완화등을 요구했다.
  • 카폰·21˝이상 컬러TV등 8종/수입선 다변화품목 지정

    ◎대일 수입 사실상 불가능 상공부는 28일 ▲카폰 ▲휴대용무선전화기 ▲인쇄용지와 필기용기 ▲전자식 자수기 ▲21인치 이상 천연색 TV브라운관과 14인치 영상모니터용 브라운관 ▲워드프로세서에 프린터가 달린 워드프로세서 머신 ▲초음파 영상진단기 ▲3t이상의 지게차등 8개품목을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사실상 수입을 금지시켰다.이와함께 ▲고압선용 진공차단기와 ▲1천5백㏄이하의 디젤 세단 ▲나트륨 램프 ▲플라스틱 절연전선 ▲조미료 원료로 쓰이는 5이노신산 나트륨및 5구아닐산 나트륨 및 화학약품등 8개품목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VCR와 캠코더의 경우 지금까지는 가정용에 한해 다변화품목으로 묶었으나 이번에 용도 구분없이 모든 제품을 다변화품목으로 지정했다.
  • 기술부족·고임 겹쳐 「증가세」 꺾여

    ◎22회 전자전 계기… 실태를 보면/전자제품 수출 고전/일제와 가격차 없어/외국서 “비싸다” 외면 국내 전자·정보산업이 국제경쟁력의 저하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하고있는 가운데 전자업계 최대의 연례행사인 한국전자전람회가 17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지난 69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 22번째인 이번 전람회에는 모두 19개국 5백73개 업체에서 4백80종·8만9천여점의 각종 첨단 제품들을 출품,오는 22일까지 수출상담등을 벌인다. 올해 전시회는 소비자 중심이었던 종전과 달리 산업용 제품 위주로 전시방향을 바꿨고 중소업체를 위한 상담코너도 설치했으며 소련 업체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국내 전자·정보산업은 지난 70년 이후 88년까지 생산과 수출이 연 평균 35%및 37%씩 신장하며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았다.제조업 가운데 생산및 수출에서 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전자생산액의 4.3%를 점유하는 세계 제5위의 전자생산국으로 떠올랐다.세계 첨단을 자랑하는 일본과 같은 시기에 4메가D램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았고 16메가D램을 개발하는등 일부 분야의 기술은 상당한 경지에 올라있다. 과거에는 원가구성·생산성·기술등 산업측면의 경쟁력 열세를 환율·저임금·해외시장의 높은 성장등 대부분 외부환경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이룩했다.그러나 지난 89년 이후 대내외 산업여건의 급격한 변화 및 이에 대한 대응미비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수출증가세가 둔화됐다.이에따라 업계의 채산성도 급격히 나빠졌다. 89년과 90년 수출증가율이 4∼5%로 떨어졌다.올들어 지난 8월까지는 수출이 14.7%가 늘어나는등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 1년 누계로는 10%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격 품질 기술등에서 선진국과 후발개도국에게 모두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TV,VCR,전자레인지등 주요 국산품의 가격이 일본제품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올랐으며 팩시밀리처럼 우리 제품의 값이 더 비싸진 경우도 생겼다.더구나 일본이 현지투자한 동남아 국가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은 질도 좋은데다 가격도 우리 제품의 90% 수준이다. 인건비는 높아지고 생산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때문에 「가격에 괜찮은 물건」이라는 한국 상품에 대한 외국 소비자의 인식이 요즘은 「품질은 별 볼 일 없이 값만 비싼 물건」이라는 것으로 바뀌기에 이르렀다. 국내 업계는 앞으로 지금까지 수출 주종품목이었던 소형TV와 전자레인지,저급 컴퓨터등 소형·저가품은 후발개도국에게 넘기고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25인치이상 대형TV와 캠코더,4헤드VCR,중·대형 컴퓨터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늘려 현재의 침체를 벗어날 계획이다. 이번 전자전람회를 주관하는 한국전자공업진흥회 구자학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찾는 6천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기술제품들을 소개,침체상태에 빠져있는 국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트럭 전복… 유해물질 유출/인근 논 5㏊ 오염

    ◎화성서… 트럭에 받혀 3명 사상도 【화성=김동준기자】 10일 상오 9시쯤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야목2리 39번 국도에서 PVC원료 생산업체인 대건산업 소속 경기8라1415호 4.5t 트럭(운전사·서동환·37)이 철도건널목 경보기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트럭에 싣고 있던 유해물질인 삼염기성 황산납 분말 50여㎏이 바람에 날려 인근 논 5㏊가 오염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또 트럭이 충돌사고를 내면서 인근 버스 정류장를 덮쳐 버스를 기다리던 이 마을 김상미씨(50·여·야목2리 167)가 트럭에 치여 숨지고 김현숙씨(53·여·야목2리 348)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황산납 제조업체인 대건산업 측과 매송면은 오염된 곡물과 채소등을 먹지 않도록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 일대 주택등에 묻은 황산납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 VCR등 10개 품목/대소 수출 물량 확정

    한국이 소련에 제공하는 원료·소비재 차관에 의한 수출품목 중 물량이 정해지지 않았던 3개 품목과 소련이 증량을 요청한 7개 품목의 물량이 각각 확정됐다. 23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에서 개최된 양국 실무자회의는 지난 5월 회의에서 물량을 정하지 못했던 스포츠신발은 5백만켤레,발포제는 1천t등으로 정했다.
  • 한·소경협 실무회담/30일 서울에서 개최

    한소 양국은 우리나라가 소련에 제공하기로 한 8억달러의 원료 및 소비재차관과 관련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9월5일까지 서울에서 양국간 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아직까지 물량을 확정하지 못한 스포츠신발·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VCR 및 전자레인지 부품의 물량을 결정하고 ▲소련측이 신규로 요청할 합성세제 원료·섬유직물·컨테이너등의 물량 및 수출입자를 지정하며 ▲8억달러 중 금액이 남을 때의 사용방안등을 논의하게 된다.상공부 황두연상역국장과 주한소련무역대표부 페트로프부대표는 23일 이같은 일정과 의제에 합의했다.
  • 소,군수공장 6백곳 민수전환/시체르바코프부총리

    ◎4년간 1천2백억불 투입/소비재 생산도 180% 확대/실업자 매년 38만 발생할듯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정부는 앞으로 4년간에 걸쳐 국내 군수공장중 6백개를 냉장고,TV,VCR등 각종 소비재 생산공장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시체르바코프 부총리는 이날 관영 타스통신 보도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군수공장의 민수용품 생산 전환에는 약 1천2백64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생기는 실업자들의 수도 한해 38만명에 이를 것으로 덧붙였다. 시체르바코프 부총리는 이어 소련 경제의 재건은 군수산업을 전환시키려는 정부계획의 실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는데 이같은 계획중에는 현재 노후화된 국영 항공 아에로플로트의 여객기들을 최신 기종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수출상품 선적용 선박의 건조·확대 및 소련이 자랑하는 우주개발계획의 상업화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또 이 계획은 앞으로 4년간 소비재 생산의 1백80%확대와 현대적 의학장비의 2백50%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와 함께 이 기간중TV는 1천5백만대,VCR은 2백40만대,냉장고는 8백7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체르바코프 부총리가 밝힌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12월 소련정부가 발표한 군수공장의 대규모 민수용 전환계획의 일부인데 이에 따라 지금까지 6개 군수공장 및 군수용품을 생산하던 34개 민간공장들이 민수용품 생산으로 공장기능을 전환시켰으며 3백여개의 군수공장 건설계획이 중단되었다.
  • 싸구려 외제신발 대량 수입/럭키금성·대양등 10여곳

    ◎일·유럽등서 34억어치 【부산=김세기기자】 국내유수의 신발제조 수출업체와 종합무역상사들이 싸구려 외제신발을 대량으로 들여와 국내 중소신발업계의 입지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수입으로 신발수출왕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30일 무역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금강제화 계열 랜드로바제조업체 (주)대양이 수입한 신발류는 76만달러(5억3천2백여만원)이며 대양고무그룹의 대양고무(주)가 62만달러,화승계열의 (주)화인이 26만달러,진한물산 19만달러,(주)자유가 12만달러,현준무역(주) 9만달러,럭키금성상사가 7만4천달러 등으로 10여개 신발제조 또는 무역업체들의 수입액은 4백74만여달러(34억여원)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신발수입 대상국으로는 우리의 무역수지 만성 적자국인 일본을 비롯 중국,대만,태국,인도네시아,홍콩 등 동남아시아지역은 물론 유럽에까지 걸쳐있다. 수입신발 종류도 PVC장화,샌들,운동화,캐주얼화,정장구두에 이르는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류 수입업체들은 외제신발이 국산제품보다 값이 싼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외제선호 심리까지 겹쳐 수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철근·위생도기류도 파동 우려/시멘트 이어

    ◎「과열건설」로 공급량 태부족 시멘트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가운데 철근과 콘크리트파일,위생도기류 등 건축기자재의 연쇄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시건설을 일부 연기했음에도 각종 건설경기의 과열로 말미암아 철근의 실제 국내수요는 당초 정부가 예측한 5백77만t을 넘어 6백만t에 이르는 반면 국내생산량은 4백97만t에 불과,1백만t이상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철근생산의 17%에 해당하는 연간 82만t규모의 철강을 생산하는 강원산업 포항공장이 10일 전면파업에 돌입함으로써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정상적인 철근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콘크리트파일의 경우 정부는 올해 수요를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백5만t으로 잡고 있으나 실제로는 공단조성과 도로·항만 등 각종 사회간접시설 공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생산은 설비과잉에도 불구하고 시멘트구득난과 기능인력부족으로 차질을 빚어 수요를 충족치 못하고 있다. 양변기·세면대 등 위생도기류는 수요 1백8만조에 공급은 올해 증설분을 포함,92만조에 그치고 있어 적어도 16만조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레미콘의 경우에는 당초 정부가 올해 수요를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6천9백4만㎥로 잡았으나 원자재인 시멘트와 골재의 품귀로 태부족인 상태이다. 올 2·4분기중 수요는 2천41만㎥인 반면 공급은 1천5백만㎥에 불과,부족률이 27%에 이른다. 반면 유리·거울·타일·PVC배관자재·가구 등은 업계의 대대적인 신·증설에 힘입어 오히려 공급이 넘치고 있다.
  • 일 업계,한국상품 덤핑제소 앞장/유럽기업 부추겨 EC수출 방해

    ◎VCR·반도체·카 라디오등 대상/통상외교 강화등 대응 시급 일본업체들이 한국업체들의 EC(유럽공동체)진출을 방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차원의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업체들은 EC통합에 대비,일찍이 유럽현지에 진출해 현지시장을 휩쓸다시피하다 2∼3년전부터 한국제품이 EC시장에 뛰어들자 관련 유럽기업들을 부추겨 제소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기업들은 지난 87년부터 한국기업들이 VCR의 대EC수출을 늘려 EC시장의 17∼18%를 차지하면서 일본의 EC시장점유율이 65%에서 55%로 줄어들자 은밀히 필립스 등을 부추겨 덤핑제소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제소로 결국 한국은 일정 가격 이하로는 물건을 팔 수 없는 『프라이스 언더테이킹(PRICE UNDERTAKING)』조치를 당해 수출실적이 87년의 2백만대에서 89년에는 6만4천대로 뚝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당해야했다. 반도체의 경우 도시바,히타치,NEC 등 일본의 11개 업체가 그동안 EC시장에 무려 75%를 차지했으나 한국업체의 등장으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45%로 떨어지자 지멘스사 를 앞세워 EC집행위원회에 제소케함으로써 최근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덤핑조사에 착수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제소당한 카라디오의 경우도 일본업체들이 덤핑조사가 우려되자 필립스를 내세워 한국과 홍콩 등이 먼저 덤핑제소당하도록 선수치는 바람에 현재 한국과 홍콩업체들만 곧 덤핑조사를 받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일본은 정부 및 현지법인 등의 뛰어난 로비력으로 EC의 움직임과 EC의 덤핑관련법규를 철저히 파악,자기들은 규제에서 빠지고 다른 나라의 기업들은 규제에 걸리게 하는 등 주도면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도 정부와 민간업체가 힘을 모아 불필요한 제소를 받지않도록 로비활동강화 등 통상외교를 활발히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TV·세탁기등 8개 전자제품/특소세 전면폐지 추진

    ◎대형냉장고·에어컨 제외/상공부 정부는 최근 첨단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를 잠정적으로 인하한 데 이어 보급률이 높아 생활필수품화된 컬러TV,소형 냉장고,음향기기,VCR,세탁기 등 8개 품목의 특소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다만 올 여름 에너지 과소비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에어컨의 특소세는 현행대로 25%를 유지하고 대형 냉장고는 20%에서 10%로 인하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가전제품 특별소비세 개선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진행중이다. 현재 특별소비세율은 ▲컬러TV(20인치 이하) 냉장고(3백ℓ 이하 소형) 전자레인지 음향기기 진공청소기가 15% ▲컬러TV(20인치 초과) 냉장고(3백ℓ 초과 대형) 세탁기((6㎏ 이하)가 20% ▲VCR 에어컨이 25% ▲프로젝션 TV가 30% 등으로 돼 있다. 그러나 소득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소형 컬러TV와 냉장고,음향기기 등의 보급률이 90%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생활필수품화하고 있다. 또한 소형 승용차와 피아노 호화가구의 특소세율이 10%인 데 비해 가전제품의 특소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조세형평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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