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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중계석/ 부유세 도입 가능한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이슈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유세’를 걷겠다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발상은 새롭게 들린다.우리사회에서 ‘부유세’를 걷는 게 가능한지,그렇다면 그 전제 조건은 무엇인지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인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장을 듣는다.이 글은 인터넷사이트 ‘이슈 투데이’에 최근 실린 글이다. 세금 부과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부유세 11조원을 포함해 34조원의 세금을 더 걷겠다고 했다.과연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그 필요성과 현실성에 관해 생각해 보자. 부유세 도입 등 부유층에 대한 증세는 왜 필요한가.우선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외환위기 이후 도시가구 소득의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1996년 3.3배에서 2001년 5.4배로 올라갔다.다음으로 여성·노인이나 빈곤층 등을 위해 정부가 써야 할 돈이 너무나 많이 필요하다. 2001년 현재 가임 여성당 평균 1.3명의 아이밖에 낳지 않는다. 1991년 1.78명에 비해 너무나 급격하게 감소한 셈이다.영아를 대상으로 하는 보육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노동자들은 보육과 자녀교육에 드는 비용 때문에 허리가 휜다. 그러면 부유세 도입,즉 부유층에 대한 증세가 과연 가능한가를 따져 보자.우리 경제발전 단계나 경제여건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경제여건이 되더라도 과연 실행에 옮길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나눠서 살펴 봐야 한다. 우선 능력에 관해서 판단할 때 한국의 실질적 국민소득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2000년 중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910달러지만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구매력평가환율(PPP·Purchasing Price Parity)로 환산하면 1만 7300달러로 1.9배나 높아진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5620달러인데 PPP로 계산하면 2만 7080달러로 내려간다. 그런데 여기서 부유층에게 세금을 많이 내게 하면 경제가 주저앉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감세로 자본가 수중에 이익이 많아지면 투자가 확대돼 고도성장을 하게 되고 일자리도 늘어나므로 저소득층의 생활도나아진다는,‘넘처 흘러내리기(spill-over)’논리를 편다.따라서 증세하면 투자가 위축되므로 곤란하다는 것이다. 과연 올바른 주장인가.결코 그렇지 않다.1960∼70년대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능력이 모자란 시대에는 통할 수 있는 논리다.그러나 지금은 수요가 부족해서 공황이 발생하는 공급과잉시대로 들어섰다.부유세 등 증세를 통한 소득분배는 소비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경제 안정과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또한 정부의 사회보장이 확대돼 노동자들이 얻는 사회임금이 커지면 중소기업 등이 직접 지불해야 할 시장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 기득권자들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세금부담이 너무 무겁다고 자본가들이 해외로 자본을 도피시키고 대거 이민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살펴 보자.그러면 국경에서 중과세하면 된다. 유럽에서는 국가 재정이 전체 국민소득의 50%에 가깝다.고소득층은 세금 부담이 무겁다고 엄살을 떤다. 그러나 그들은 외국으로 자본을 도피시키지 않는다.예컨대 스웨덴에서는 대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확대했지만 스웨덴 내의 거점을 버리지 않았고,오히려 세금을 많이 내 노동자들의 IT 기술훈련으로 이 부문을 선도할 인력을 육성했다. 결국 부유세 도입의 현실성 여부는 이것을 실행에 옮길 만한 정치적 힘이 있느냐의 문제다. 이번 대선에서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10% 이상 지지를 얻으면,부유세를 바로 도입할 수는 없지만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바로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 [9·11테러 1주년] (상)현장르포: 아물지 않는 상처

    전대미문의 9·11테러가 일어난 뒤 지난 1년 미국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다방면에서 엄청난 충격과 변화를 겪었다.충격에서 조금씩 회복해 가는 뉴욕시민들의 모습과 증오와 비탄속에서 상처의 치유를 모색하는 미국사회,그리고 대 테러전의 와중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국제사회의 재편 움직임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참사 폐허에 관광객 물결 [뉴욕 백문일특파원] 비행기 자살 공격으로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세계무역센터(WTC) 자리는 이제 현대판 ‘성지 순례지’가 됐다.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 5000명,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819명.그러나 정확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맨해튼 월가 전철역에서 내려 북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앞서가는 행렬만 따르면 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거리 이름이 여운을 남기는 ‘처치(Church)가’와 ‘리버티(Liberty)가’가 만나는 교차로에 이르자 마천루 사이로 횅하게 뚫린 참사 현장이 드러났다.지반을 다지는 듯한 굉음소리가 요란하다. 얼핏 보면 일반 공사장과 다를 게 없다.둘러쳐진 철조망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철골더미.그러나 그 가운데에 우뚝 솟은 녹슨 철 십자가와 철조망에 걸린 꽃다발,군데군데 세워진 성조기 등은 이곳이 ‘그라운드 제로(피폭의 중심지)’임을 말해준다.남쪽의 도이체방크 건물은 붕괴 위험이 있어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방문객들은 남쪽 철조망 너머의 폐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많다.시카고에서 온 제임스 킹은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보여주러 왔다.”고 했다. 다른 한 켠에선 희생자 가족들이 1주년 특집을 준비하는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소방대원인 20대 초반의 아들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도중 숨졌다는 남미 출신의 한 부인은 끝내 오열했다.방문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른쪽 팔을 못쓰게 된 뉴욕소방국(FDNY) 미드맨해튼의 전 부서장 클레언시 싱글턴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잔해에 깔린 동료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말했다. WTC 맞은편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에 딸린 묘지는 순례의 두번째 코스다.그 울타리에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신문기사가 걸려있다. 이들을 기리는 글을 써놓은 깃발과 모자도 있다.자원봉사자들은 펜을 들고 추모의 글을 남길 사람을 기다린다.방문객들은 인근 상점에 들러 WTC가 새겨진 모자나 티셔츠를 산다.뉴욕소방국(FDNY)과 뉴욕경찰국(PDNY) 이니셜은 기념품의 로고가 됐다. WTC 터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원웨이’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는 “아침 일찍 피자나 꽃 등을 배달하거나 청소를 하다가 테러를 당한 불법 체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첼시 진’이라는 옷 가게는 당시 잿더미로 덮인 옷과 WTC에서 날라온 서류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테러 직후 ‘유령의 도시’같던 맨해튼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50∼60%까지 뚝 떨어졌던 주변 사무실의 입주율은 80∼90%대로 올라섰다.건물 뒤쪽에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대형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지만 적어도 ‘고층빌딩 기피증’은 사라지고 있다.주변 26개 아파트 7000가구에도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키로 하자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관객이 급감,위기에 몰렸던 브로드웨이의 극장가 역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밤 10시40분,뮤지컬과 연극공연이 끝난 46번가 일대에는 갑자기 쏟아진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뮤지컬 ‘미녀와 야수(Beauty and Beast)’가 공연되고 있는 런트 폰테인 극장의 스태프 조제트 소토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보러 온다.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져 주말 표는 거의 매진된다.”고 말했다. 영화 스파이더 맨의 무대가 된 타임스퀘어 맞은 편 음식점 ‘록시’의 점원은 “9·11을 잊을 수는 없지만 추가 테러 경고에 겁먹지 않는다.”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맨해튼 중심가 호텔에 방을 구하려면 적어도 10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70%까지 요금을 깎아준다던 얘기는 옛말이 됐다. 그러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다.5월 말 잔해 제거 작업이 끝났음에도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가족들은 1주기가 되도록 영결식조차 못 치르고 있다.정부가 1인당 평균 150만달러의 보상금을책정했지만 보상을 신청한 가족은 620명,이 가운데 보상금을 받은 경우는 일부다. 유골을 찾기 전까지 보상이나 WTC 재건은 있을 수 없다는 절규의 목소리도 나온다.시 보건당국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가 2만점이나 있다. 비행기 여행을 꺼리거나 정신병원을 찾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초등학교에서는 9·11 테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층빌딩마다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고 공공기관과 공항 출입에는 까다로운 보안검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이 겉으로는 충격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충격과 잠재적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mip@ ■WTC 재건축 계획은/ 70층 이상 금융빌딩 세울듯 [뉴욕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 1주기가 다가오지만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의 재건계획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지난 7월 1단계로 6개안이 제시됐으나 밋밋하다는 부정적인 반응만 얻었다.그러나 공청회와 1차 설계공모 등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개념은 정해졌다.무엇보다도 남부맨해튼의 포괄적인 개발과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려는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계획을 전담하기 위해 주정부와 뉴욕시가 설립한 남부맨해튼개발공사(LMDC)는 지난달 19일 전세계 건축가와 도시계획가 및 조경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공모조건을 밝혔다.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이달 말 5개팀을 선정한다.이가운데 연말까지 1팀을 정해 최종적인 마스터 플랜을 만들 예정이다. 논란을 거듭한 WTC의 재건축 여부는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것으로 정리됐다. 꼭 같은 층수의 쌍둥이 빌딩을 세울 필요는 없다.역사의 현장을 되새길 기념비를 세우고 쌍둥이 빌딩이 섰던 터를 하나만이라도 보존하는 것으로 대신키로 했다.다만 맨해튼의 스카이 라인을 복원시킨다는 취지 아래 적어도 70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개발공사와 WTC의 소유주인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은 민간투자 촉진의 일환으로 통근자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도로,지하철,항만시설,도보 등과 종합 연계된 교통센터의 건립을 필수요건으로 꼽았다. 지금까지 5000건에 이르는 재건 계획안이 접수됐으며 개발공사 웹 사이트에는 각종 단체와 시민 등으로부터 하루에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9·11테러 이후 주요일지 2001년 ◆9월12일 부시 미 대통령,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유엔 안전보장이사회,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3일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 배후로 지목 ◆9월21일 탈레반,미의 빈 라덴 인도 요구 거부 ◆10월2일 나토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권(제5조) 발동 ◆10월7일 미·영 연합군 아프간 공습 개시 ◆11월3일 북부동맹,카불 입성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12월22일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취임 2002년 ◆1월30일 부시 대통령 이란·이라크·북한 ‘악의 축’으로 규정 ◆1월31일 미군,필리핀서 아부 사야프 공격작전 개시 ◆5월23일 부시 대통령,사담 후세인 축출 천명 ◆5월24일 부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테러 협력’조약 체결 ◆8월1일 미국,아세안과 대테러 협약 체결
  • 교황청 발간 인터넷관련 문헌 ‘교회와 인터넷’ 단행본 나와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인터넷 관련 문헌 ‘교회와 인터넷’(The Church and Internet),‘인터넷 윤리’(Ethics in Internet) 등 2건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총무 김민수 신부)에 의해 번역,단행본으로 최근 배포됐다. 이 문건들은 교회 안팎의 환경을 급속히 변화시키는 인터넷의 영향력과 관련,이에 대한 교회의 지침과 적극적인 사목 대안을 공식 제시한 것으로 주목된다. 이 가운데 ‘교회와 인터넷’은 교회의 인터넷 사용과 교회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인터넷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인터넷 윤리’는 인터넷 확산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교회의 지침으로 구성돼 있다. ‘교회와 인터넷’에 따르면 교회는 근본적으로 미디어에 긍정적으로 접근해온 시각을 인터넷에도 그대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인터넷을 교회에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도전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교회는 인터넷을 복음화와 다양한 사목을 위한 수단,즉 종교정보 제공,가상공동체 형성,상담,대화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 반면 가톨릭 교회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안티사이트,가톨릭을 표방하면서도 비정통적 주장을 펼치는 웹사이트, 성사 실천이 이루어질 수 없는 가상현실 등을 인터넷의 교회에 대한 역기능으로 지목했다. ‘교회와 인터넷’ 문건은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공식 웹사이트들이 어지럽게 확산되는 것은 인터넷의 특별한 하나의 측면이라면서,신도 대표자들의 감독 아래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자발적인 인증제도를 마련하도록 권고한다. 한편 ‘인터넷 윤리’에서는 인터넷과 관련한 윤리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한다.▲커뮤니케이션은 인간에 의한,인간에 대한,인간의 완전한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집단이든 구성원 개인이든 자기완성을 더욱 충만하고 용이하게 추구하도록 하는 사회생활 조건의 총화인 공동선이 인터넷 사용의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공동선을 보호하고 증진하도록 촉구하는 덕목으로서의 연대성을 필요로 한다는 원칙이다. 이와 관련해 험담·중상·음란물·해킹 등 범죄에 대한규제가 필요하며,국제 공동선의 증진과 보호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장치를 확립하는 데 전지구적으로 연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댄스그룹가수 연기자변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전술은 생존전략(?). 댄스그룹 가수가 연기자로 본격 데뷔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핑클의 성유리는 SBS TV 미니시리즈 ‘나쁜여자들’에 출연중이며,같은 그룹의 이진은 MBC TV ‘시트콤 뉴논스톱'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샤크라 맴버인 정려원의 얼굴은 KBS1 아침드라마 ‘찹쌀떡과 색소폰’에서 볼 수 있다. 각자 활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던 SM의 간판 그룹 S.E.S의 유진은 지난달말 SBS 단편극 ‘남과 여’에 주인공으로 나온 데 이어 오는 7월중 방송 예정인 KBS2 월화드라마 ‘인어공주’에도 출연한다. 그룹 가수들이 각개약진하는 요즘 가요계의 이같은 신풍속도를 놓고 대중문화계의 의견이 분분하다.연기자 뺨치는 미모와 연기를 굳이 썩힐 순 없지 않으냐는 주장과,가수라기보다는 단기간의 기획 상품으로 키워진 아이돌 스타의 단면에 대한 비판이 팽팽한 것이다. 가요평론가 강헌 씨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스타’란 상품가치의 유무와 함께 명멸하면서 동시에 대중음악이 철저히 기획상품으로 취급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가수들처럼 가수를 본업으로 한다면 40이 되든 50이 되든 가수로서의 생명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팀은 인기가 있는데 음반 시장은 어렵다보니 인기유지를 위해 방송 쪽에 힘을 가진 매니지먼트사들이 내놓는 타개책”이라고 분석했다.인기 유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기획사가 연예인을 스타로 키우는 목적인 만큼 노래를 부르든 토크쇼나 드라마에 출연하든 모두 수익을 내기 위한 방편이란 얘기다.때문에 연기를 본업으로 하다가 가창력을 인정받아 가수로서의 수명도 길게 유지하는 몇 몇 재주꾼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반면 방송계 한 편에선 이같은 현상을,가수로서 생명이 끝난 듯하면 그동안 (기획사가)투자한 것과 (가수가)쌓아놓은 재능을 살리기 위해 다른쪽으로 돌리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Multi Use)현상으로 분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연예인은 원래 대중의 인기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이므로 능력만 따른다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든 연기를 하든 대중의 욕구에 부합, 새로운 시도가 당연하다는 견해다. 아무튼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은 음반시장 불황 탓에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
  • KTF 최완씨 美 전기전자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KTF의 30세 연구원이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KTF 기술총괄선행연구소의 표준화연구팀에서 일하는 최완(崔琬·사진)과장이 주인공.그는 IEEE가 전세계 이동통신학술지에 실린 논문 가운데 매년 1편을 선정해 수여하는상을 받게 됐다. 선정된 논문은 ‘다중 전송율의 소스가 혼재된 DS/CDMA시스템의 순방향 용량(Forward-Link Capacity of a DS/CDMA System with Mixed Multirate Sources)’으로 IEEE 이동통신 분과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권위의 이동통신 학술지‘IEEE Transactions on Vehicular Technology’에 지난해 5월 게재됐다.음성,화상 전화,데이터 통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동통신망의 용량을 수학적으로분석한 내용이다. 이 상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류지 고노(Ryuji Kohno)교수,미국 조지아공대 고든 스투버(Gordon L.Stuber)교수,스탠퍼드대 도날드 콕스(Donald C.Cox)교수 등 세계적인 학자들이 수상한 바 있다.IEEE는 150개국 40만명의 회원으로구성된 비영리전문기술인 단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6.끝)뉴질랜드의 지방자치

    뉴질랜드의 지방자치는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뉴질랜드는 1989년 지방행정 개혁을 단행, 741개의 지방자치단체를 93개로 통폐합했다. 주민들의 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행정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해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도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은 우리나라의 단체장과는 달리 의원들이 임명한 최고행정집행관(CEO)이 맡고 있다. 뉴질랜드는 특히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기 위해 환경보호를 중시하고 있다. 뉴질랜드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 “행정 투명성·경쟁체제 좋은 본보기” 뉴질랜드의 대학도시 더니든(Dunedin)은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공원같다.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오타고 대학의 캠퍼스뿐만 아니라 거리와 주택가 그리고 공원에도 수많은 나무와 숲들이 자연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어딜 가도 쉽게 느낄 수 있다.뉴질랜드가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을 주민들과 정부가 잘 가꾸어왔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보존을 매우 중시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건물을 하나짓거나 토지 용도를 바꾸거나 나무 한 그루를 벨 때도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다. 더니든에서 3년째 살고 있는 교포 김모(38)씨는 “집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베는 데도 이웃의 동의와 시의회의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전깃줄에 얽혀 위험한 나무 한 그루를 베는 데 7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신청서 제출부터 이웃 주민들의 의견 수렴,시의회 청문회 등 여러 절차를 밟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자연보존 정책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의마구잡이 난개발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뉴질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의 철저한 환경보존 행정을 배워야 한다. 뉴질랜드의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행정의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행정서비스 공급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다.뉴질랜드는 1989년 시작한 지방행정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오늘과 같은 지방자치를 정착시켰다.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한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보다10년 앞서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했다. 뉴질랜드의 지방자치체제는 12개의 광역단체(Regional Councils)와 74개의 기초자치단체(Territorial Authorities) 및 7개의 특별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기초자치단체는 하부구조로 1개나 그 이상의 지역협의회(Community Board)를 두고 있다.지역협의회는 전국적으로 147개다.과거에는 74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었으나 1989년 개혁 때 대폭 통폐합됐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는 모두 3년마다 실시되는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구성된다.광역과 기초자치단체는 수직관계라기보다는 보완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더니든시가 속한오타고(Otago) 광역단체의 크리스 잉글 정책분석관은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로 내려보내는 보조금이나 예산은 없으며 광역단체는 기초단체를 감사하지도 않는다.그러나 기초단체의 행정이 광역단체와 배치될 때는 광역단체가 시정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그는 또 “기초와 광역단체간의공무원 인사교류는 없으며 채용과 급료체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광역단체는 주로 전염병과 유해 식물 통제,항만관리와 바다오염 통제,민방위,교통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기초자치단체는 상·하수도,쓰레기,소음통제,공원관리,도로보수,건축허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양한 업무를맡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반 업무는 최고 행정집행관(CEO:ChiefExecutive Officer)이 책임지고 수행한다.CEO는 5년 임기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와 계약을 한다.계약기간이 끝난 후연장할 수 있다.의원들은 정책입안,예산통제,행정감사 등을 한다. 뉴질랜드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행정참여와 행정의 투명성을 중시한다.주민들은 지방행정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지방정부는 정책안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며,주민들은 서면으로 자기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주민이 원하면 직접 의견을 진술할 수도 있다.지역협의회는 주민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행정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체제도 도입하고 있다.지방정부는 보통 민간업체보다 효율적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만 담당한다.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쓰레기 처리 등 많은 업무를 민간회사나 민·관 합작업체 등에 위탁하고 있다.그 결과 행정기관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서비스가 과거에는 70%였으나 최근에는 20%대로 낮아졌다.행정서비스가 이관되면서 공무원 수도 줄고행정비용도 줄었다. 뉴질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시하는 주민참여나 행정의투명성 그리고 행정서비스의 경쟁체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개혁의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더니든(뉴질랜드) 이기철특파원 chuli@ 후원:한국언론재단 ■더니든시장 수키 터너 “환경투자·개발 주민의견 최대반영” “환경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이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환경과 조율을 맞춘 개발을 하고있습니다.”라고 수키 터너(여) 더니든 시장은 말했다. 터너 시장은 주민들이 직접 뽑은 15명의 더니든 시의원들에 의해 선출됐다.시장은 보통시의원중 다수당에서 나온다.시장은 정치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한다.우리나라의 시장과는 다르며 오히려 지방의회의 의장 역할에 가깝다.그러나 뉴질랜드의 지방의회는 우리나라 지방의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터너 시장은 “더니든 주민들의 환경 사랑이 각별하다.중국 자본의 목재회사가 산림과 고밀도 섬유를 개발하려고신청서를 냈으나 주민들이 소음과 유해 독성문제로 반대해 시가 거부했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니든시 인근 모스길에서 운영중인 가정용품 제조회사 피셔앤페이켈은 주민들에게 환경에 미치는 모든 것을 정확히 알려줬고 그 결과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소개했다. 터너 시장은 “한국도 우리의 환경보호 경험을 살리면 자연을 더 잘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니든에는 한국의 개발 노하우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자치제도 특징 뉴질랜드 지방자치에는 행정을 맡고 있는 최고 행정집행관(CEO) 제도가 있고 지방행정의 중추 법률인 자원관리법(Resource Management Act)과 환경분쟁을 판결하는 환경법원(Environmental Court) 제도가 있다. 뉴질랜드 지방정부의 행정은 CEO가 맡고 있다.CEO는 시의회에서 외부 민간인 중에서 선출한다.우리의 개방형 공무원과 비슷한 CEO는 자신의 연봉과 성과관리,행정목표 등에 대해 시의회와 계약을 한다.계약이 만료되면 재계약할 수도 있다. CEO는 시의회가 정해준 범위 내에서 책임지는 관리적 리더(managerial leader)다.CEO는 시의회와 파트너십을 형성,시의회가 입안한 전략 및 정책을 행정을 통해 실현한다.CEO는 이같은 업무를 위해 공무원에 대해 거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즉,채용·승진·해고·파면 등을 다할 수 있다. 더니든시의 CEO 짐 할런드(47)씨는 2000년 3월 취임했다.그의 연봉은 17만 5000 뉴질랜드 달러(약 1억 500만원)이며,지난해 직무성적이 좋아 성과급으로 1만 뉴질랜드 달러(약 600만원)를 별도로 받았다.수키 터너 더니든 시장의연봉이 8만 3850 뉴질랜드 달러(5030만원 상당)인 것과 비교하면 CEO의 급여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CEO가 스스로 그만두려면 6개월 전에 시의회에 통보해야한다.시의회는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성과관리가부진하거나 독직사건에 연루될 경우 CEO를 그만두게 할 수 있다.그럴 경우도 6개월 전에 CEO에게 통보해줘야 한다. 환경을 중요시하는 뉴질랜드에서 환경보존에 대한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관리법’은 지방자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지방정부의 환경정책과 환경행정은 1991년 제정된 자원관리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원관리법의 입법 취지는 천연 및 물리적 자원에 대한지속적인 관리를 도모하며 현재 세대가 개발할 때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환경을 충분히 남겨두자는 것이다.이 법은토지·대기·수질·소음 등에 관한 54가지의 개별 법률을한데 묶은 것이다. 자원관리법은 ▲환경문제의 지역적 관리 ▲자원사용 후평가 ▲원주민 마우리족의 참여와 의견 반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기초단체는 자원관리법에 따라 토지이용·소음통제·쓰레기처리·주차장·도서관·토지분할·도로계획 등에 관한 행정을 수행하고 있으며,광역단체도 이 법에기초하여 동물 전염병과 유해식물 통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발론자들은 자원관리법이 까다롭고 복잡하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법이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행정 절차를 표준화·간소화했다고 말한다.행정절차별로 처리시한을 정함으로써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환경법원은 자원관리법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1992년에 만들어졌다.자원관리법의 상당 부분이 추상적이면서 애매모호하게 규정돼 다툼의 여지가 많아 탄생했다.환경법원은 지방자치단체간의 환경을 둘러싼 분쟁이 있을 때 최종적으로 판결을 내린다. 환경법원은 수도 웰링턴과 오클랜드,그리고 더니든을 관할하는 크라이스트처치 등 3곳에 있으며 판사는 모두 12명이다.환경법원의 판사는 대체적으로 환경전문가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판사를 돕기 위해 환경법원 판사 아래에 환경전문가(커미셔너) 2명이 있다.이들은 대체적으로 생태계·동물학·식물학 등 환경전문가이다.특정 사안에 대해 전문가 2명의의견이 반대로 엇갈려도 판사가 최종 판결을 내려야 한다.제소된 사건의 처리는 빨라야 6∼8주 걸리며 길게는 2년가량 걸리기도 한다.
  • 인터넷 광고 “깔보지 마세요”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인터넷 광고 단가를 결정하는 단위는 CPM(Click Per Mille).배너 광고를 이용자들에게 1000회 노출시킬 때 소요되는 광고비용을 뜻한다. 그런데 국내 인터넷 광고의 단가는 미국 시장에 비해 40분의1 정도로 낮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주요 일간지 홈페이지 CPM은 40달러선인데 반해국내는 1000∼2000원 선이다.즉 인터넷 광고를 한번 보는데1∼2원에 불과하다.광고주들은 인터넷 광고의 효용도나 광고시장 침체를 들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그러나 인터넷 업계는 광고시장 규모나 영향력을 볼 때 터무니없이 낮은 대가라고 주장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국민 1인당 매체이용 시간에 있어인터넷은 TV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대략 6조원 가량으로 예상되는 올 한해 광고시장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매체 중요도는 높아 가지만 광고주들은 계속 오프라인 매체만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디어 윤정근 이사는 “인터넷 이용자와 이용 시간의증가세를 볼 때 기업들의 인터넷 광고비용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한 이동통신사 홍보담당자는“광고를 하려 해도 단가에 대한 투명한 자료가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면서“꼭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외국에는 전문기관에서 광고 단가를 사이트 성격에 따라 분류하고,이에 합당한 광고 단가를 공시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과학적인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실례로 미국 애드 리소스(Ad Resource)는 분기별로광고 시장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시해 광고주들이 광고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광고 유치전만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게다가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강제 광고들만 대폭 늘어나고있다.이런 광고들은 대개 무조건 광고를 보아야 다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아 이용자들의 원성만 사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 광고에 대한 시장의 저평가가 계속되는 한 이용자들의 불편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유영규 kdaily.com 기자 whoami@
  • 재계 ERP 고도화 사활 건다

    ‘스피드경영 시대엔 ERP가 효자’ 재계가 전사적 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비용 절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ERP만한 게 없다는 인식이 늘면서 대기업들이 이를 앞다퉈 채택하고 나섰다.단위사업장 차원을 넘어 그룹,해외법인으로 시스템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은 독자 운영되던 기업의 영업,인사,재무,총무,고객관리,물류,생산관리체계를 하나의 전산망에 통합한 프로그램.방대한 자료를 사무실,사업장,공장별로 분산치 않고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한다.신제품 개발과 판매과정 개선,예산편성 기간 단축,재고관리 최소화,제품 분류체계 표준화 등 혜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산전,포철 등은 ERP를 이미 성공적으로 구축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서울 본사와 전세계 59개해외법인을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으로 연결했다.한 지역에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회사 전부문에 자동 연결돼 각 지역의 판매·생산 현황을 실(實)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ERP 도입 이후 인건비 절감과 재고 감축에 힘입어 연간 52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자재 수급과 생산 계획의 경우 과거 한달 간격으로 처리하던 데이터를 이제 실시간으로 다룬다.포항제철은 지난해 8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월말 마감시간이6일에서 1일로,제품발주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16일까지 줄었다. 이처럼 ERP가 거대 기업 조직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다른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필립스 LCD·이노텍·마이크론 등 4개계열사의 통합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올 안에 이를 해외사업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이른바 ‘글로벌 ERP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에박차를 가하고 있다.LG화학과 LG유통,LG CNS,LG홈쇼핑도연내 시스템을 개통한다. 삼성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중공업의 시스템을 고도화해 올 연말 ‘전계열사 ERP시대’를 열 계획이다.SK의 경우 SK(주)와 SK글로벌,SK가스가 올 7∼10월 시스템을 개통한다.SK텔레콤은 내년 1월쯤 고도화된 ERP시스템을 선보인다.한화는 지난해 12월 계열사별로 1단계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말까지 그룹 전체를 통합한다. 두산도 그룹 차원의 ERP 고도화 작업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LG산전 경영혁신담당 전종택(田鍾澤)상무는 “과거 개별전산시스템에서는 데이터조작이 가능했지만 ERP체제에선이런 행위가 원천적으로 어려워져 경영 투명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ERP붐이 머잖아 중견·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신경영 트렌드](3)과감한 몸집줄이기 외국계기업

    ‘21세기 조직은 아메바와 같은 형태가 아니고는 살아남을수 없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조직은 핵심 부가가치 창출에 매진하고 부수적인 기능은 다른 협력업체 또는 제휴업체와 언제든지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뒷받침하듯 IMF(국제통화기금)를 전후해 기업들이 몸집 부풀리기보다 핵심기능을 제외한 전분야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새로운 경영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1인당 매출액 2배 성장] 한국휴렛팩커드(HP)가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버팀목은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이다.HP가 이런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있었던 것은 컴퓨터,컴퓨터 관련 기술,컨설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전산,인사관리 등은 외부전문가에 맡기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전념했기 때문이다. HP는 1997년부터 제품문의를 담당하는 콜센터와 마케팅,AS센터 등을 아웃소싱했다.핵심 종업원들이 단순반복적인 업무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실제로지난 97년 종업원 1,100명에 매출액 9,000억원이었던 HP는지난해 종업원이 900명으로 줄었는데도 매출액은 오히려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1인당 매출액이 8억1,800만원에서15억5,6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구·개발에 주력해 업계 1위 부상] 필라코리아는 지난 91년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했다.연구·개발,마케팅,영업에 핵심역량을 모으기 위해서였다.한국의 섬유·신발 제조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감안할 때 제조보다는 디자인 및 제품개발에 역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필라코리아는 임금협상이나 생산시설의 교체문제 등에 휘말리지 않아도 됐다.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강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필라코리아는 2000년 1,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처음으로 나이키(1,350억원)를 제치고 스포츠분야에서 1위를차지했다.이후 필라코리아는 나이키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있다. [비효율적 물류시스템 과감히 분리] 씨그램코리아(옛두산씨그램)는 주류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경비 및물류비용을 줄인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만해도 전국 21곳에 직영매장을 두고 사업을 했다.그러나 각직매장이 주문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매장마다 적정 수준의재고를 유지해야 했다. 또 회전율이 낮은 물품이라도 일정 이상을 확보해야 했다. 그러나 매장별로 수요예측이 잘못될 때에는 불필요한 재고가 한쪽으로 몰렸다.운송비용과 시간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었다.대다수 직매장이 하루 10건 이하를 출하하며 월 판매량의 80%가 10일동안 배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직매장의활용도는 30%선에 불과했던 것이다. 씨그램코리아는 지난 99년 6월 전격적으로 물류도매회사레스코와 계약을 맺고 필요한 물량을 24시간내에 배송할 수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에 힘입어 30%의 물류비를 절감하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생산성·이익규모로 기업 평가해야. “기업 경쟁력은 매출규모나 회사크기로 결정되지 않습니다.이제는 생산성과 이익규모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야할 때입니다.” 한국 휴렛팩커드(HP) 임광동(林光東·50) 전무가 HP의 대대적인 아웃소싱의 배경을 묻자 꺼낸 첫마디다.HP가 국내외국계 기업중 매출 1위자리를 뺏기지 않는 이유도 아웃소싱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특정 회사가 인사·재무·마케팅을 모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면서 “더욱 잘 하는 부문,더욱 경쟁력있는 부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를 반영해 HP는 1998년 당시 인적자원담당 상무이사였던 임전무는 HP가 앞으로 선도할 분야로 컴퓨터 관련 서비스와컨설팅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웃소싱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직원 사이에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아웃소싱을 택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역효과를 낳고 생산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섣부르게 추진했다가 각 부처간에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본사 직원과 아웃소싱업체 직원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아웃소싱이부진한 이유에 대해 “CEO들은 아웃소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각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업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도 한국에는 아웃소싱 분야가 정규직보다 임금이 적고,하찮은 일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것도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 새달4일 개교 ‘하자작업장학교’

    ‘내 수업시간표는 내 맘대로 짠다.교과목에 없더라도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하면 혼자라도 배울 수 있다. 강의를 안 들어도 일정한 결과물만 내면 졸업 걱정은 안해도 된다.’ 대학이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한다면? 한반에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현실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하지만 오는 9월4일 개교하는 ‘하자작업장학교’(http://collegio.haja.net/productionschool)에서는 이러한 꿈같은 얘기가 모두 가능하다. 하자작업장학교는 연세대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가 1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이다.(하자는 무슨일이든 주체적으로 ‘하자’는 뜻). ‘일’과 ‘놀이’가 결합된 다양한 프로젝트로,‘탈학교 10대’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온 그간의 경험을 바탕삼아 새로운 ‘21세기형 실험학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1년간 자퇴생을 위한 일종의 대안교실인 ‘하자콜레지오’를 맡아 학교의 토대를 마련한 김희옥 교감(35)은 “이곳에 오는 10대들은 ‘뭔가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줄맞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건 못 견뎌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자율성과 창조성은 남다르다”고 말했다.하자작업장학교는 이들의 능력과 욕구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학습법으로 체계화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학교의 커리큘럼과 학사운영은 대단히 파격적이다. 문화예술,경영,정보 등을 다루는 교양인문학과정,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작업을 실습하는 전공과정,인턴십 프로젝트등 이론과 실습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도록 균형있게진행된다. 3년 과정이지만 졸업에 필요한 학점만 이수하면 조기졸업도가능하다.이중 전공과정은 시각디자인,대중음악,영상디자인,웹·정보기획 등 센터내에 있는 4곳의 작업장과 교류를 통해 이뤄진다. 교사의 역할도 기존 학교와 다르다.담임은 입학부터 졸업때까지 학생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하고,전문 지식과 기술은 작업장 담임이 맡는다.또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언자 그룹’도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하자콜레지오에서 활동했던 10대중 일부는 학생 스태프로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학교를 그만둔 뒤 하자센터와 인연을 맺은 여다함군(17)도 그중 한명.그는 “내가 누구인지,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고,시각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지만 아직 확실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여군은 하자작업장학교을 다니면서 좀더 시간을 가져볼 작정이다. 첫학기 신입생 정원은 24명.자기소개서,부모 소견서,추천서 등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뽑는다.김희옥 교감은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자기학습 과정이기 때문에 자기 욕구가 강하고,적극적인 10대들일수록 재미와 만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학비는 정규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교육당국의 인가를 못받아 학력인정은 안된다.마감은 8일까지.(02)677-9200 ‘10대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다(Youth is not a problem but a resource)’.이 학교가 설립이념으로 내건 스웨덴 청소년정책국의 슬로건은 입시위주의 교육에 찌든 우리의 우울한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순녀기자 coral@. ■“창업희망 10대 모여라”. ‘창업하고 싶은 10대는 다 모여라’. 김태형군(18)은 ‘주식회사 똥강아지’의 사장이다.어릴적 할머니가 자신을 부르던 별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할머니 할아버지 외출도우미 회사를 차렸다. 최신춘양(16)도 비디오영상 편집회사 ‘츄루츄루프로덕션’의 어엿한 창업자다. 10대 ‘벤처 사장님’이 낯설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나만의 사업’을 해보려는 당찬 청소년들이 늘고있다.이런 예비 사장님들을 위한 창업 캠프가 열린다. 하자센터내 ‘일과 놀이 지원센터 기획단’은 오는 11∼13일 경기도 양주군 딱따구리수련원에서 ‘10대 비즈니스 캠프’(02-677-9200)를 연다.숨은 재능을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업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 업그레이드 강좌,파트너십 키우기,기획서 작성법 등 창업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을 계발하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캠프기간 동안 자기PR,사업기획서 작성,인맥만들기,시간관리력 높이기 등 예정된 임무를 모두 완수하면 사업개척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캠프가 끝나면 사회에 나가 실전경험을 쌓는 ‘서바이벌게임’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으면서 사업기획서를 수정보완하고,창업투자회사에서 사업자금을 펀딩하는 게임이다. 기획단의 강원재씨(33)는 “10대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 경기도 외자유치단 성과 ‘두둑’

    12일간의 호주,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한 경기도 외자유치단(단장 林昌烈 경기도지사)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자체 예산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외국 자본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실적을 올렸다. 호주의 맥과이어 은행으로부터는 의왕∼과천 유료도로 입찰에 참여를 약속하는 2억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받아냈다.또 호주 테임즈 워터사와는 평택과 화성·파주 등4개 지역 8개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사업에 2억달러 규모의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로는 일본4개 도시에서 열린 자동차 부품수출 상담회를 꼽을 수 있다. 도요타,혼다,미쓰비시,디이하쓰 등 4개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상담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 6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였다. 철저히 자국의 부품을 고집하는 일본 자동차 시장공략에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우자동차 부도 이후 경기도내 150여개부품업체들의 새로운 판로개척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도 이른바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통한 원가절감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교육인적자원부 역할과 조직

    교육인적자원부가 29일 공식 출범,28개 부·처·청에 흩어져 있는인적자원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갖게 됐다. [역할 및 과제] 부총리로서 정부 4개부문 팀 중 ‘교육인적자원분야’의 팀장으로 전 국민의 교육과 효율적인 인력배치 등의 책임을 맡는다. 교육부총리는 12개 부처의 장관이 참여하는 ‘인적자원 개발회의’를 주재한다.인적자원개발 관련 주요 안건은 국무회의에 올라가기 전에 반드시 이 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지금껏 교육부가 담당했던 학교교육의 내실화와 평생직업교육의 활성화 등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또 직업교육 및 훈련,기초과학기술연구지원,도서관,정보통신 인력양성 등의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관련 부처와 협의,국가 차원에서 조정해 정책의 연계성과 효율성을 강화시킨다. 하지만 인적자원개발정책의 상당 부문이 부처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적·생산적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가느냐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가장 큰 과제이다. [조직] 현재의 2실·3국·6심의관·30과에서 1차관보·2실·4국·4심의관·32과로,1차관보·1국·2과가 늘고 심의관은 두 자리 줄었다.신설되는 차관보는 외부 공모를 통해 선발되며,인적자원정책국장 역시개방형으로 외부 인사로 채워진다.약칭은 ‘교육부’며,영문 이름은‘Ministry Of Education & Human Resources Development(MOEHRD)’이다. [부 명칭 변천] 부총리급 격상과 함께 명칭도 ‘교육인적자원부’로바뀌었다.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개명된 지 11년 만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첫 정부조직이었던 문교부는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출범했다.초대 장관직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42년간의 역사를 끝으로 90년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문교부에서 문화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교육부가 됐다.윤형섭(尹亨燮)연세대 교수가 첫 교육부장관에 입각했다.이돈희(李敦熙) 제42대 장관은 교육부의 마지막 장관으로 기록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e-비즈 ‘2001 화두’/ 전통제조업 디지털화 가속

    ‘전통 제조업에 IT(정보기술)의 날개를 단다’ 대표적인 중후장대 제조업체인 포항제철의 유상부(劉常夫)회장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다.이른바 ‘굴뚝산업’이라는 전통 제조업체들도 정보기술(IT)을 도입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는 시대가 됐다. 디지털 경제의 흐름을 외면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지면서 굴뚝기업의 IT화(化)가 가속화하고 있다.굴뚝에 ‘e’자를 그리는 셈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굴뚝산업의 IT화는 ‘인터넷 기반의 업무프로세스 혁신’으로 요약된다.재무·경영·생산·구매·마케팅 등 전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표준화·단순화·정형화하는 일이다.그래야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직접 e-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것도 가능해진다.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전사적(全社的) 자원관리시스템(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ERP는 최고의 경영효율화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99년 10월부터 이 작업을 해 온 포철은 오는 6월까지 ERP 구축을 마칠계획이다.포철 관계자는 “프로세스 혁신작업이 완료되면 인터넷환경에서 고객사와 회사가 상호 윈-윈하는 통합 판매·생산체제를 구축,원스톱서비스의 실현이 가능해져 30% 이상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SK그룹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제조업체인 SK에버텍은최근 SK그룹 내에서 처음으로 전 공정에 대한 ERP 구축작업을 마쳤다.SK에버텍은 ERP구축으로 인터넷 환경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생산·운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연간 45억원의 이익증대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개발에도 IT화는 필수다.비교적 일찍부터 공장 자동화를 비롯,생산부문 정보화에 투자해 온 완성차 업계와 대형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모형제작시스템(DMU)과 통합제품정보시스템(PDM)이 대표적인 제품개발 혁신프로그램이다. ■의지는 강하지만,자금이 문제/ 굴뚝기업들이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을만들려는 의지는 무척 강하다. 전경련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조사대상 제조업체(236개사)의 63.1%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다고 했으며 62.6%가 사이트를 구축하거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문제는 자금.자본과 인프라를 보유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들은 미래의 가치창출과 사이버시장 선점을 위해 인력과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에는 무리다. 정부는 국가산업단지나 대규모 지방산업단지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커뮤니티형 정보화네트워크를 구축,2002년까지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2003년까지 3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깔아주고,전문인력을 지원·양성하거나 B2B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주게 된다.초고속 인터넷망이나 솔루션을 도입하는 중소기업에는 저리로 자금지원도 해준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고]‘기술력 확보’국가전략으로 삼자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인 미국의 클린턴·고어 팀이 집권 2기 동안 가장중시했던 정책 중의 하나가 기술정책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기술력은 산업경제,통상과 무역의 경쟁력을 확립시켜주는 견인차이며,국부창출은 물론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다.그래서 기술드라이브정책,특히 기술을 경제로 연결시켜주는 산업기술정책의 중요성이강조된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여 동안 IMF관리체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나,구조조정의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제 국가생존과 도약을 위해 구조조정의 중심 축을 ‘기술력 확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기술드라이브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첫째,산업기술정책의 목표를 ‘기술개발’ 그 자체에서 ‘세계 초일류 제품과 서비스의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특히 산업기술정책은 한정된 자원을 최대로 조직화하고 활용하여 세계 초일류제품을 전략적,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수출구조의 질적 강화,수입대체,그리고 결국에는 산업구조의 첨단화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해야한다. 둘째,세계화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세계 일류기술자와 사업가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제품개발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대만의 신죽형 벤처비즈니스파크(Venture Business Park)와 같은종합적 산업기술인프라의 구축과 유리한 조건의 재정 및 금융지원시책의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아울러 외부로의 세계화를 위해 선진국의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 등 기술거점에 우리 기업과 연구기관 합동으로 현지 연구소를 설치하고,세계 한민족 기술망의 설치를 통한 기술 소스(Source)의 세계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기술인력의 이동이 산업혁명을 유도한 영국,미국 등의 역사적 경험을 음미해봐야 한다. 셋째,‘프로급의 실천적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기술인력정책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기술인력정책은 화려하지도 않고,성과가 빨리 나타나지도 않는다.따라서 정부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잘 나서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산업구조,수출구조의 질적 강화를 이끌 인재는 ‘프로(Professionals)급의 실천적 엔지니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이를 위해 우리의 기술인력정책은 일류제품 생산을 위한 우수한 실천적 엔지니어 양산에주력해야 하며 산업기술대학의 시범적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넷째,산업기술정책의 거시적 내지 미시적 운영체제 융합 재정비가 필요하다.거시적 측면에서는 국토조건,국민문화,역사적 발전과 미래 아시아 중심축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구조 전반의 첨단화,세계화,지방화를 위한 산업입지 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의 새로운 종합구상이 필요하며,여기에 반드시 기술정책과 인력정책이 치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미시적 측면에서는 대기업,중기업,영세·소기업,그리고 벤처기업정책의 세분화,차별화와 정교화(Fine Tuning)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추진 메커니즘의 복잡 다기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따라서 산업기술과 경제를 연계 융합시킬 수 있는 국가산업기술정책체제의 단일화 정비가 필요하다. 끝으로산업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산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기업의 순이익 및 매출액 급증 등 투자대비 승수효과가 막대한 점을 고려할 때 한정된 재원으로 단기간내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초과학보다 산업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일본도 기초과학은 미국 등에 크게 의존하고 산업기술분야에 주로 투자하고있지 않은가. 21세기 무한경쟁의 기술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위해서는 ‘기술력 확보’를 국가전략의 중심축에 놓아야 한다.특히 산업과경제를 연결하는 산업기술정책은 ‘첨단기술력 확보와 세계 일류제품 창출’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차원의 산업구조조정정책의 추진,그리고 국토조건에입각한 산업입지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이 기술정책과 연계,융합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崔 弘 健 한국산업기
  • 건설업체들 “주택시장 좁다” 줄줄이 환경사업

    건설업체들이 환경관련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관급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줄고 주택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미래지향적 건설사업으로 꼽히는 환경관련 분야를 개척,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건설업체들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하수 및 쓰레기 처리시설을 속속 개발해내고 있어 국내 시장뿐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 대우 이테크이앤씨 등 10여개 건설업체가 이미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이밖에 30여개사가 진출 채비를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일본 HELS공업㈜과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하수처리를 비롯한 국내외 환경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대우가 보유한 하수고도처리기술인 DNR공법과 DABS공법 등 건교부 신기술 인증 및특허권을 획득한 첨단기술로 선진국의 하수처리기술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따라서 대우는 기술 및 시공을 제공하고 하수처리시설의 운영 및유지관리만 HELS공업에 맡길계획이다. 동양화학 계열 건설업체인 이테크이앤씨는 최근 인하대 환경공학팀과 공동으로 세계적 하수처리기술로 평가받는 URC(Ultra Rapid Coagulation)기술을개발,건교부로부터 신기술 지정을 받은 데 이어 특허신청도 했다. 물리학적 화학처리기술인 URC는 신기술 지정을 위한 실험결과 기존 하수처리기술에 비해 수질정화시간이 10배 가량 빠르고 부영양화의 주범인 인(P)제거율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활하수처리 및 하천오염방지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기술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과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기술 수출 및 직접 시공제의를 받은 상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프랑스 비벤디워터사와 총 공사비 10억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영국 TWI사와 하수처리장 민자사업에 대해 외자유치설계기술 협력계약을 맺고 영도·수영·해운대 등 부산시내 7개 하수처리장과 경기 남양주시 하수처리장 민자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한화도 프랑스 SLDE사와하수처리장 민자사업 공동 투자 및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수처리장 민자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MS 4개월내 2社 분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향후 독점행위 방지를 위한시정조치로 이 회사를 2개로 분할할 것을 명령했다. 연방 지법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이날 23쪽의 판결문을 통해 MS사에대해 4개월 이내에 2개 회사로 분할하는 계획을 마련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4월 3일 MS사에 대해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내린 바 있는 잭슨 판사는 ▲윈도 운용체제를 소유 판매하는 회사와 ▲그밖의 모든 MS 소프트웨어를처리하는 회사로 분할할 것을 명령했다. MS사는 또 원고측인 법무부와 19개 주 중 17개 주정부의 제안을 반영한 이명령에 따라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에 대한 윈도 소스 코드(Windows source code)접근 확대 등을 포함한 영업행위 규제도 받게 됐다. 이 판결이 나온 직후 빌 게이츠 MS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MS사는 상급법원에의 항소절차가 완결될 때까지 현재의 회사체제를 계속 유지할수 있다. hay@
  • [매체비평] 빗나간 특종경쟁 신뢰성 저해

    중앙일보는 2일자 3면에 자화자찬식 특종담을 이례적으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김정일-장쩌민 극비 베이징 회담’기사를 AP,로이터 등 세계적 통신사들보다 먼저 보도했다는 것.‘중앙일보 세계적 특종 공인’이란 제목하에서 이 신문은 “세계적인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영국의 BBC방송도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 베이징발로 1신을 인터넷에 올렸다.본지에 비해 거의 24시간이나 뒤늦은 보도였다”고 자랑했다. 신속한 보도를 위해 노력한 중앙일보의 ‘특종보도’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는 점을 미리 말해두고자 한다.그러나 북한관련보도에 관한 한 그동안 특종이란 미명하에 확인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소설식 보도가 난무한 것이 관행이었다.‘김일성 사망설’로 한국언론이 단체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실은역사로 남아있다.중앙일보가 수년전 ‘김일성 사후 최초로 동토의 땅 북한을가다’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가 국제적 오보시비에 휘말린 것도 바로 이런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언론사의 북한관련 특종보도를 위한 취재경쟁이본격화 된 시점에서 중앙일보의 이런 무용담은 다른 언론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다.동아일보는 6월3일자 보도에서 ‘김정일 북한 총비서가 8.15 광복절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내용을 톱으로 올렸다.정부는 부인하든 말든 동아일보는 평양에서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벌써 두달 뒤에김정일 총비서가 한국을 온다고 앞서가고 있다.특종으로 보자면 이보다 더큰 특종이 또 있을까.신속성으로 따진다면 세계적 통신사도 BBC방송도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특종이다.김 총비서가 금년 8.15에 서울에 올지 안올지는알 수 없다.아직 평양 첫 정상회담도 열리기 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이런 믿거나 말거나 식의 보도가 과연 이 시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중앙일보가 영국의 BBC 방송보다 하루 빨리 보도했다고 흥분하는 이 자랑은 과연 박수를 쳐 줄만한 것인가? 미국은 개국 이래 최고의 수출품으로 미수정헌법 제1조를 내세우기도 한다.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는 쉰여덟자로 된 미수정헌법은 세계 각국의 정치적 변혁과 혁명의 철학적 바탕이 됐다는 이유에서다.제국이 사라진 영국에서여전히 ‘대영제국의 자존심’으로 남아있는 영국의 BBC방송은 세계적으로공정성과 신뢰성으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하루살이처럼 속보성 하나에도박을 걸었다면 ‘오늘날의 BBC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면 BBC는 어떻게 신뢰성을 그 트레이드 마크로 키울 수 있었는가.원동력은 바로 ‘투소스룰(two source rule)’이다.국제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록 BBC기자가 특종을 건졌다고 해도 그와 일치하는 내용의 기사가 다른 통신사나 자유기고가에 의해 확인이 될 때까지 보도하지 않는다는 내부적원칙이다. 내부적 반발이 없지않지만 보도의 신뢰성을 위해 다시 한번 보도의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한국언론이 북한 관련 특종을 찾아 헤맬 때,그 특종의 무용담에 아까운 지면을 할애할 때 매향리 주민의 이유있는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게된다.한미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가 ‘주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려도 어느 언론사 하나 조사반 구성의 문제점과 조사과정의 공정성,결론도출의합리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않았다.오히려 조선일보는 국방대총장, 세종대 국제교류원장 등의 기고문을 앞세워 ‘주한미군 감정대응 말자’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빗나간 특종의식과 본질흐리기식 보도가 한국언론의 발목을잡고 있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리눅스 수혜주에 관심 집중

    컴퓨터시장에서 윈도를 대체할 운영체계(OS)로 급부상하고 있는 리눅스(Linux)의 수혜주로 삼성전기와 한글과컴퓨터,비트컴퓨터 등이 꼽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 리눅스업체인 리네오(Lineo)와 전략적으로 제휴한 삼성전기, 한컴리눅스를 설립한 한글과컴퓨터,리눅스를 기반으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비트컴퓨터가 향후 컴퓨터시장에서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등록기업으로는 리눅스용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시큐어소프트,리눅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리눅스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와 나모인터랙티브를 투자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강록희(姜祿熙)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리눅스는 소스 코드(Source Code)를 개방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쉽기 때문에 하드웨어업체보다 소프트웨어업체가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눅스는 91년 핀란드 헬싱키대학 학생이던 리누스 토발즈가 중형 컴퓨터기본 작동프로그램인 유닉스를 일반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운영체계로,OS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해온 윈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지난해시장점유율은 23%로 윈도N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업계는 2005년쯤 시장점유율이 MS와 동등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교육부 명칭 ‘인간자원부’로”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킬 경우,교육부 명칭을 ‘인간자원(human resource)’부로 바꾸고,기획예산처는 포괄적 총액으로 예산을 배정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원장 郭柄善)이 16일 오후 주최한 ‘교육부총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정책토론에서 김신복(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김 대학원장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월3일 새해 민·관 합동시무식에서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문화·관광 ·과학·정보 등 인력개발정책을종합 관장케 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총리제의 도입은 국정의 우선 순위에서 교육을 그만큼 중요시하겠다는 것이다.또 교육관련 부처들간의 기능과 업무를 조정,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지금껏 교육과 관련이 있는 부처간에는 기능이 중복되거나 갈등이 노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유기적인 연계는 커녕 부처간의장벽과 이기주의에 부딪쳐 협력보다는 불간섭 내지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따라서 교육부총리는 관련부처간의 조정기능을 수행,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총리 권한을 제도적 장치 즉 법적으로 보장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밝힌 인적자원개발회의의 의장이 된다고 해서 교육정책우선의 실질적인 조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자칫 간담회의 사회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인재양성과 관련,여러부처가 연관되는 사항은 교육부총리가 의장인인적자원개발회의를 거치게 하는 한편 결정은 국무회의의 결정과 같은 효력을 부여해야 한다.예산편성과 재원·인력의 배분도 인적자원개발회의의 심의를 거쳐 교육부총리가 지침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기획예산처는 예산을되도록 세부항목별로 통제하지 말고 포괄적 총액배정을 통해 부처들이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율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가 인적자원개발 주관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기능과 조직편제가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초·중등학교 교육행정은 교육자치에 따라 시·도 교육청에 과감하게 이관,대학행정도 대학에 맡겨야 한다.또 명칭을 ‘인간자원부’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인력보다 넓은 개념인인간자원은 지식과 기술은 물론 가치관과 태도 등 인간의 능력과 품성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다.인간자원부의 기본사명은 모든 국민들이 타고난 잠재능력을 평생에 걸쳐 최대한 개발,산업 및 사회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체제를 형성하도록 기획·육성·지원에 두어야 한다. 정리=박홍기기자 hkpark@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3) 디지털 아트

    [신세대 아티스트 설은아씨] 예술의 세계로 향한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손길은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창작 현장 곳곳에 침투해 있는 컴퓨터 테크놀로지는 실로 다양한 ‘미래형 예술’을 낳았다.컴퓨터 아트·인터액티브 아트·미디어 아트·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아트·디지털 아트·알고리즘 아트·넷 아트(웹 아트)….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름은 달리 불리지만 이는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동류(同類)예술이다. 첨단 매체를 이용한 이같은 색다른 기법의 예술이 과연 대안예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현재 인터넷상(www.idaf.org)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국제 디지털 아트 페스티벌(IDAF)은 웹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뜻깊은 자리다.(주)가나 아트컴에서 기획한 이 행사엔 세계 6개국 25개 초청팀과 227개 일반팀이 참가,하루 평균 조회 건수가 15만회에 이르고 있다. 링크로 연결된 참가 사이트들은 디지털 이미지와 동영상,음향효과,3D애니메이션,게임 등을 동원해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핀다.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디지털 아티스트 설은아씨(24·국민대 시각디자인과 3년)의 ‘바이(Bi)-커뮤니케이션’(www.seoleuna.com).설씨는 회원으로 등록된 네티즌들이 채점하는 일반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는 신세대 디지털 작가로 위치를 굳히고 있다. “바이 커뮤니케이션’은 웹에서 구현되는 가상공간에서의 두 주체,즉 운영자와 사용자간의 상호 의사소통을 의미합니다.21세기가 지향하는 디지털 세계의 쌍방향성을 표현의 주제로 삼은 것이죠.디지털 예술의 매력은 작품을던져놓고 보기만 하라고 하는 현실의 예술과는 달리,함께 하는 예술 즉 ‘인터액티브 아트(Interactive Art)’라는 데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은최신 버전인 ‘플래시(Flash,웹페이지 제작도구)4’를 이용해 만든 만큼 기술적으로도 가장 앞서가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랑스 작가 뒤샹의 ‘레디메이드’ 이후 대량생산된 기성품을 차용하는 방식이 현대미술의 개념적 혁명을 주도했듯이,디지털 아트의 보편화는 미래미술의 질적 혁명을 예고하는 징후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아직 웹 아트 내지 디지털 아트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기술적 세련미는 있지만 감각적인 영상에 치우쳐 메시지가 모호한 ‘단순 눈요기’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같은 비판에 대해 설씨는 “디지털 아트에 대한 평가는 무엇보다 예술적 다양성의 수용이란 전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각 예술 장르간의 열린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곧 삶인 시대,인터넷을 매개로 한 웹 예술은 유망한 장르임에틀림없습니다.그러나 그 무한한 가능성 외에는 웹 아트를 담을 어떠한 그릇도 마련돼 있지 않아요.기존의 예술개념을 대체할 새로운 ‘클릭의 미학’을 확립해야 합니다.그래야 대안예술로 살아남을 수 있어요” 디지털 아트의 가장 취약한 대목으로 ‘테크놀로지와 상상력의 불균형’을꼽는 그는 요즘 이름있는 화가의 그림을 분석적으로 읽는,달콤한 고통에 빠져 있다.예술적 사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에로티시즘의 횃불로 시대정신을 밝힌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의 작품 ‘키스’로부터 자극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말.“지난 세기의 예술은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이 지배했지만,오늘의 예술은 디지털 혁명의 열병을 치르고 있습니다.디지털 아트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이론과 실천 작업이 필요합니다”김종면기자 jmkim@ *테크놀로지가 빚은 실험적 예술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대표되는 디지털미디어가 일상화하면서 이를 예술과 결합하는 디지털아트가 주목받는다.하지만 정작 ‘디지털아트’개념은 정의하기에 모호하다. 사이버스페이스 속의 미술로만 한정해야 할지,아니면 비디오클립이나 화상통신과 같은 광의의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가나웹갤러리의 이승환 큐레이터는 “비디오아트가 처음 나올 당시 섣불리 개념을 정의함으로써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차단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다양한 형식이 발아할 때까지 이를 유보하자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디지털아트는 대부분 웹아트(넷아트)를 지칭하는 의미로사용된다.미술평론가 이유남씨에 따르면 웹아트는 ‘인터넷을 단순한 전시공간의 확장이나 프로모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처음부터 인터넷을 겨냥한 창작행위’이다.기존 미디어로는 생각할 수 없는 리소스(resource)를,전세계적인 네트워크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인터넷의 능력이야말로 웹아트의 진정한 잠재력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웹아트의 특성상 정확한 등장시기를 따지기는어렵지만 지난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국내에도 소개된 마이클 더클러스의 활동을 의미있는 작업으로 꼽을 만하다.그의 작품 ‘세계 최초의공동문장(www.math240.lehman.cuny.edu/sentence1.html)’은 웹사이트만 개설해 놓고 전세계 아무나 접속해 방문록을 남기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2년전부터 이런 움직임이 있었으나 아직 본격적인 웹아트 개념에 넣을 만한 작품이나 활동은 그리 많지 않다.가나웹갤러리가 이달말까지 진행하는 제1회 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은 이런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작업으로 평가받는다.지나치게 시각적인 면에만 치우치고 내용은 없다는 지적이 물론 있지만 디지털아트의 가능성을 연 것만은 분명하다. 영상세례를 받고 자란 비주얼세대의 전폭적인 지지,기성세대의 전통예술에대한 불안과 위기의식이 엇갈린 가운데 디지털아트는 이제 막 발을 내디뎠다.웹아트 작가들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새로운 체험과 상상력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디지털 아트가 대안예술로 자리잡을지가 결정된다는 게 많은 미술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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