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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영웅은 우리 곁에 있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영웅은 우리 곁에 있다/함혜리 논설위원

    지난달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안 의사는 조국의 비참한 운명을 보다 못해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았다. 어머니가 지어 보내준 하얀 무명옷을 입은 빛 바랜 사진 속의 안 의사는 불굴의 혼을 지닌 진정한 영웅의 모습이었다. 안 의사 유묵 가운데 ‘志士仁人 殺身成仁(지사인인 살신성인)’이라는 글이 있다. ‘지사와 어진 사람은 자기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논어 위령공 편에서 따왔다. 논어에 나오는 ‘見危致命, 見得思義 (견위치명 견득사의)’는 안 의사가 항상 마음에 새겼던 글귀다.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치고, 득을 보게 되면 옳은 것인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성현의 가르침을 익히고 마음에 담아 두었다 해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안 의사는 평소의 소신대로 주저함 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 영웅과 범인의 차이는 여기에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자기 희생의 심오함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함을 깨닫는다면 당신은 그 자체가 결정적인 시험대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자기보존에만 급급한 사고방식을 버리면 진정한 영웅적인 의식의 변형을 경험한다.” 영웅이란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이다. 더 큰 존재는 조국과 민족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정신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 희생이다. 이번 천안함 침몰사고는 그런 면에서 우리 주변에 많은 영웅들이 있음을 일깨워줬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도중 숨진 고 한주호 준위. 그는 세상이 온통 천안함 사고원인과 책임을 둘러싸고 시끄러울 때 말 없이 얼음처럼 차가운 서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들, 그 가족들의 애끊는 마음을 생각하면 한시도 머뭇거릴 수 없었을 것이다. 위험하다는 동료들의 만류도 뿌리친 채, 위험하니까 후배들을 보낼 수 없다면서 자기를 기꺼이 희생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돕고 철수하다 침몰한 금양98호의 선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천안함 침몰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며 생업을 포기한 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또 다른 희생을 불러서는 안 된다면서 구조작업을 중단하도록 결단을 내린 실종자 가족들의 경우도 크나큰 자기 희생으로 봐야 한다. 지금도 서해 사고현장에서는 사선을 넘나들며 칠흑 같은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는 UDT 및 SSU 대원들, 민간인 잠수부들이 있다. 누군들 죽음이 두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들은 두려움을 극복하며 임무를 다하고 있다. 침몰된 천안함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준 어선 선장, 한 준위의 딸을 대구에서 진해까지 태워다 주고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는 택시기사,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음에도 천안함 인양작업을 위해 선뜻 해상크레인을 사고해역에 보낸 삼호그룹 등. 어려운 여건에서 자기 희생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이들 역시 영웅이다. 영웅들은 우리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를 가지라고 가르친다. 위험한 순간에 몸을 아끼지 않는 희생정신, 나보다 남을 아끼는 이타정신, 위험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애국정신, 전우의 생명을 구하는 동료애. 그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더 큰 목적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영웅들을 정당하게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다. 그리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 말만 앞서는 사람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이들의 자기 희생정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씨줄날줄]카리스마적 리더십/노주석 논설위원

    ‘카리스마의 역사’에서 존 포츠는 샌드위치 하나에도 카리스마가 존재한다고 했다. ‘파악하기도, 표현하기도 어려운 미지의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가진 역사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의미와 개념의 변천사를 추적했다. 기원후 50년쯤 사도 바울의 서신에서 처음 사용됐을 때는 ‘하나님 은총의 선물’이었다. 예언과 치료, 말하는 능력 등 기적과도 같은 영적인 능력을 의미했다.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카리스마의 개념은 20세기 초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다. 지도자, 정치인, 기업인, 영화배우, 가수 같은 유명인들의 ‘특출하게 타고난 재능’을 뜻한다. 비록 세속적인 의미로 쪼그라들었지만, 종교적인 그 무엇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존 포츠는 믿었다. 또 4세기쯤 그리스도교 내부에서 신비적 신학개념이라고 비판 받으며 빛을 잃었지만 20세기 현대문화 속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범접할 수 없는 치명적인 권력의 힘을 가진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의 출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추종자들을 열광시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마틴 루터 킹 목사 이후 대표적 카리스마 캐릭터로 지목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박사 학위논문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성과의 관계에 대한 조절변수들의 효과검증’에서 김성회 박사는 조직 내 중간관리자의 효과적 리더십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중간관리자들이 발휘하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구성원들의 조직몰입, 충성과 발언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중간관리자는 조직의 위와 아래를 이어주는 연결자로서 현장에서 변화 포인트를 가장 적절히 포착해 낼 수 있으며 조직의 성과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관리자 역시 최고경영자와 마찬가지로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UDT의 전설’ 고 한주호 준위가 남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UDT동지회는 구조단 창단과 동상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동기생들은 그를 실력도 뛰어났지만, 계급을 초월한 군인정신과 동료에 대한 헌신을 실천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혹독한 교관이었지만 선한 미소와 인간미로 다독거렸다. 중간관리자가 가져야 할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전형이었다. 그는 갔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원인 밝혀줄 열쇠 금속파편 찾아라

    [천안함 침몰 이후] 원인 밝혀줄 열쇠 금속파편 찾아라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금속 파편 찾기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다. 금속 파편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체에 남아 있을 파편뿐 아니라 사고지점 인근 해역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지 모르는 금속 파편 찾기에 군(軍)이 사활을 걸고 있다. 군은 이번 천안함 침몰의 원인과 관련, 외부 충격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도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어뢰와 기뢰 두 가능성이 다 있지만 어뢰 가능성이 좀 더 실질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심증에 불과하다. 화염에 따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고, 인화물질 냄새도 감지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지만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 외부 폭발 원인에 대한 물증이 필요하다. 해군은 사고 해역에 옹진함과 양양함 등 기뢰탐색함 4척을 동원해 바다 밑을 훑고 있다. 해저 바닥 전부를 스캔하는 수준이다. 기뢰탐색함 등은 금속성 물체가 감지된 좌표를 일일이 표시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이 좋아질 때 해군 해난구조대(SSU)·수중파괴팀(UDT) 잠수사들을 동원해 금속 물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군은 일단 해저 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파편들을 모아 민·군 합동조사단에 넘겨 분석할 계획이다. 합조단에는 국내 폭발물 전문가뿐 아니라 미 해군 수상전분석센터(NSWC) 소속 해상무기·해상조난사고 분석요원과 미 육군 물자체계연구소(AMSAA) 소속 폭약 전문요원도 참여한다. 합조단은 파편 내부의 기공이나 균열 등의 결함, 용접부의 내부 결함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천안함의 일부인지 외부 물체인지를 구분할 계획이다. 또 천안함의 재질과 다른 금속 파편이 여러 개 발견될 경우 이 파편의 제조 함량 등을 분석해 원형 물질을 유추해 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파편이 극소수일 경우에는 사고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軍 “실종자 모두 발견때까지 수색 계속”

    천안함 인양작업에 나선 민간 업체 잠수사들은 5일 오후 사고해역에서 인양 1단계 작업인 수중탐색 및 수중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일단 이날까지 인양 1단계 작업인 조사 작업 등을 마무리한 뒤 6~10일 5일간 인양 2단계 작업으로 해상크레인과 선체를 체인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및 특수전여단(UDT) 요원들도 수색작업에 계속 투입될 예정”이라며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고 선체 인양이 마무리될 때까지 수색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사고해역 주변 경계는 총 6척의 군함으로 이뤄지며 인양 작전 해역 내에 어선과 상선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작전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또 “탐색작전에는 기뢰 탐색 및 제거가 가능한 소해함 4척이 투입되며 독도함과 미군 구조함이 인양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C, “천안함 침몰 여파? 예능은 왜 안되나”

    김C, “천안함 침몰 여파? 예능은 왜 안되나”

    가수 김C가 천안함 침몰 여파로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것에 대해 쓴 소리를 던졌다. 김C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스포츠도 되고 영화도 되고 드라마도 되는데 예능은 안 되고 웃지 말란 뜻인가? 이현령 비현령”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현령비현령’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드라마, 영화는 정상적으로 방영되는 것에 반해 예능 프로그램들만 결방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고 있다. 초계함 침몰 사고로 인해 방송 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은 최근 무더기 결방 및 대체 편성되고 있다. KBS와 MBC, SBS는 초계함 침몰에 따른 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해 과도한 웃음과 즐거움을 유도하는 가요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결방했다. 4일 일요일 방송도 SBS ‘인기가요’와 MBC ‘하땅사’가 결방된데 이어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도 전면 결방 혹은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1, 2부 등도 전파를 타지 못했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은 ‘단비’ 스페셜로 재방송됐다. 한편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3월 30일 오후에는 수색 작업을 벌이던 UDT/SEAL 요원 한준호 준위가 사망하고, 2일에는 수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쌍끌이 저인망 어선 1척이 침몰해 국민적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천안함 침몰 이후]UDT 군가로 마지막길 배웅

    “빨리 일어나십시오. 못다 이룬 임무를 완수해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 떠나는 선배를 못내 아쉬워하며 복받치는 울음을 토해낸 해군특수전부대 수중폭파팀(UDT) 장병들의 모습은 이날 하루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장례형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졌지만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동료장병, 일반시민까지 1000여명이 영결식장 안팎을 빼곡히 메웠다. 후배 김창길 준위도 추도사 내내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저 깊은 서해 바다 밑에서는 선배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시려고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까. 선배는 늘 후배들에게 지옥에서 살아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라며 목이 메었다. 식장은 고인을 차마 보낼 수 없다는 유족들의 울음소리와 비통해하는 동료, 선후배들로 영결식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헌화가 시작되자 유족들에 이어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전두환 전 대통령, 정운찬 총리,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고인의 가는 길에 국화꽃을 얹었다. 정부가 추서한 충무무공훈장은 영정 앞에 놓였다. ☞[사진]故한주호 준위 눈물의 영결식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이 운구되며 식장을 빠져나려는 순간 UDT대원들이 운구행렬을 멈춘 뒤 식장이 떠나가도록 ‘사나이 UDT가’를 부르며 통곡했다. 성남화장장에서 1시간여 화장 절차를 거친 한 준위의 유골은 납골함에 담겨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안장식은 김 해군참모총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식장 주변에는 시민 300여명도 함께 자리해 거룩한 고인의 희생과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유가족들은 감사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들 상기씨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아버님의 유훈과 유지,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이 하루 지난 4일에도 네티즌들의 추모물결은 이어졌다. 50이 넘은 나이에 후배 장병을 구하기 위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든 한 준위를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이라며 추모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준위를 애도하는 수천여건의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 같은 분이 계셨기에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는 국민들이 존재하는것 같습니다.”라는 애도의 글도 올려져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실종자가족 구조중단요청 왜

    [천안함 침몰 이후]실종자가족 구조중단요청 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해군 측에 수색작업 중단을 전격 요청한 것은 구조작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희생이 잇따라 나는 데다 사건 발생 9일째에 접어들면서 생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의 이 같은 결단은 실낱같은 기대감조차 접은 것이라는 점에서 심적 고통은 무척 컸을 것으로 보인다. ‘용기’와 ‘위로’의 글이 인터넷을 덮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 때문에 또 다른 희생이 나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실종자) 생존 가능성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실종자 가족협의회의 배경설명이 이를 잘 대변한다. 실종자 구조를 위해 40여m 세찬 물속으로 몸을 던졌던 UDT의 전설 한주호 준위 순직,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쌍끌이어선 98금양호의 침몰 및 9명의 실종·사망은 구조작업을 독려했던 실종자 가족협의회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기훈 상사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남 상사 시신 발견 직후인 3일 오후 9시40분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의 인명구조 및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4일부터는 선체 인양작업에 돌입하도록 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현재 선체 내부가 피폭 충격과 바닷물 유입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들었다.”면서 “잠수 요원의 또 다른 희생이 우려돼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과 네티즌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어려운 결정에 안타까움과 함께 경의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각종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 속속 댓글을 올리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대학생 이기호(23)씨는 “누구보다 가족이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랐을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인양 작업이라도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인양 참여 민간업체는

    해군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 4일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간 민간업체는 88수중개발과 유성수중개발, 해양개발공사 등이다. 이들 업체는 평소에는 대형 간척사업의 방조제 공사나 항만 공사의 수중 작업 등을 대행하다 대형 해난사고가 발생하면 선체 수색 및 인양작업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는 40여개의 민간 구조구난업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20여개가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천안함 수색작업 중단…인양 준비 ●1993년 침몰 서해 훼리호 인양 이번 인양작업에서는 88수중개발과 유성수중개발의 컨소시엄이 함미 인양을, 해양개발공사가 함수 인양을 맡는다. 부산에 있는 88수중개발은 새만금 간척사업 방조제공사, 광양항 케이슨 거치 및 진수에 참여했다. 일본 군함이나 구소련 여객선 인양 등의 사건을 맡은 경험도 있다. 특히 대표인 정성철(62)씨는 경력 40년의 국내 최고령 민간잠수사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해군도 포기했던 제주도 해경 형사기동정 인양작업을 66일 만에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천안함을 인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에 사무실을 둔 해양개발공사 역시 1993년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에서 선체 수색 및 인양에 참여한 전문 업체다. 이 회사 전중선 대표는 “전국적으로 뛰어난 민간 잠수사들을 총동원해 구조대를 꾸렸다.”면서 “위험한 작업 환경인 만큼 가능한 한 한번의 시도로 들어올리는 것인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이미 40여명의 전문 잠수사들을 현장에 파견한 상태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나 해군 수중폭파팀(UDT) 출신인 잠수사들은 평소에는 스쿠버 강사 등 생업에 종사하다가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회사에 소집된다. 이들은 바닷속 20~40m에 들어가 직경 90㎜의 체인을 함수와 함미에 거는 핵심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전 대표는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빠르게 변하는 조류를 감안해 작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해군이 민간업체에 인양을 의뢰하는 것도 이 같은 노하우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엔 방조제공사 등 대행 체인 감는 작업이 완료되면 삼호I&D의 해상크레인 ‘삼아 2200호’, 대우조선해양의 ‘대우 3600호’, 바지선 등을 총동원해 본격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된다. 삼호I&D 관계자는 “안전하게 인양하기 위해서는 전문업체들이 맡고 있는 바다 밑 작업이 중요하다.”며 “해군 및 다른 업체들과 함께 주변 기상조건 등을 충분히 검토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천안함 침몰 이후] 3災 겹친 9일간 구조… 큰 성과없이 추가희생 불러

    군(軍)의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이 아무런 성과 없이 3일 전면 중단됐다. 수중 구조에 뛰어들었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베테랑 요원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데 이어 저인망 탐색에 나섰던 민간 어선 금양 98호 선원들이 귀항하다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희생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와 직후의 미흡한 초동 대응, 사고 뒤 늑장 구호체계, 구조를 가로막은 악천후 등 3가지 난제가 겹쳐 ‘희생만 부른 구조’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군은 지난 1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발생 시간을 ‘3월26일 오후 9시22분’으로 확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함미(艦尾·배 뒷부분) 쪽 승조원에 대한 탈출 명령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또 사고 발생 직후부터 생존자 58명을 구조한 인천 해경 501호가 도착한 당일 오후 10시15분까지 군의 직접적인 구조 작업은 전무했다. 해경보다 19분 앞선 오후 9시56분부터 해군 고속정 5척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지만, 서치라이트를 비출 뿐 생존자 구조에는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군은 “고속정 접근으로 인한 파도와 선체 파손 우려 때문에 고속단정(RIB)이 있는 해경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천안함 수색작업 중단…인양 준비 고속정이 부이(부표) 설치 등 초동조치에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이만 제대로 설치했더라도 늦게 가라앉은 함수(艦首·배 앞부분)를 찾는 데만 46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다. 또 옹진함·양양함 등 기뢰탐색함이 기뢰 위험이 없는 진해항에 머물러 있어 바다 밑 탐색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2함대 사령부나 부근에서 탐색함이 운용됐다면 사고 지점에서 180m 바다 밑에 가라앉은 함미를 찾는 데 이틀이나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함미는 실종자 46명 가운데 30여명이 머물렀을 것으로 알려진 데다 물속 한계 생존시간도 69시간으로 추정돼 재빠른 수색·구조가 절실했다. 천재(天災)에 견줄 만한 최악의 기상여건도 구조 손길을 막았다. 3~5m를 넘나드는 너울성 파도, 2~3도에 불과한 차가운 수온, 시속 5노트(시속 9.3㎞)의 사리 때의 빠른 물살, 30㎝ 앞도 분간되지 않는 시계(視界)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UDT 잠수사 170여명의 발목을 잡았다. 더구나 실종자가 몰려 있을 함미는 수심 45m에 빠져 있어 잠수 가능 범위인 30m 안팎을 훨씬 벗어나 있었다. 지난달 28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현장 투입이 허락된 민간 구조사들 역시 제대로 된 구조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지난 1일 전부 철수한 것도 잠수 환경에 맞지 않는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이었다. 잠수부이자 실종된 임재엽 하사의 친구 홍모(27)씨는 28일 구조 작업에 자원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SSU·UDT 요원들이 후배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최악의 기상은 이들에게도 엄청난 위험 요소였다. UDT의 ‘전설’, ‘사부’로 불렸던 베테랑 요원 한 준위가 30일 오후 저체온증을 호소해 후송됐지만 순직했다. 또 지난 2일에는 수중 수색 작업을 위해 지원된 민간어선 ‘금양 98호’가 수색을 마치고 조업장으로 돌아가다 충돌 사고로 침몰했다. 선원 9명 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인양됐지만,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안타깝게도 ‘생존자 구조’를 바랐던 기대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3일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더 이상의 희생’을 우려해 구조 중단을 요청했다. 군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인양작업으로 전환했다. 9일간의 구조작업은 이렇게 희생만 남긴 채 성과 없이 끝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초계함 사태에 日 예능도 무더기 결방

    초계함 사태에 日 예능도 무더기 결방

    초계함 침몰 사고로 인해 방송 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무더기 결방 및 대체 편성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인 KBS와 MBC, SBS는 초계함 침몰에 따른 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해 과도한 웃음과 즐거움을 유도하는 가요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 등의 결방한다. 그 대신 공익성이 있는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하고 있다. 4일 일요일 방송 역시 SBS ‘인기가요’와 MBC ‘하땅사’가 결방된데 이어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도 전면 결방 혹은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 1, 2부 등이 모두 결방되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은 ‘단비’ 스페셜로 재방송된다. 앞서 3일에도 방송사들은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을 결방, 대체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MBC ‘무한도전’은 복서 최현미 편을 재방송했으며, MBC ‘세바퀴’도 전파를 타지 못했다. 반면, SBS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정규 편성해 일부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3월 30일 오후에는 수색 작업을 벌이던 UDT/SEAL 요원 한준호 준위가 사망하고, 2일에는 수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쌍끌이 저인망 어선 1척이 침몰해 국민적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함수 전탐실·함미 식당서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천안함 침몰 이후] 함수 전탐실·함미 식당서 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악천후로 중단됐던 천안함 실종 승조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3일만에 재개됐다. 기상이 좋아지고 물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잠수요원들의 탐색이 다시 속도를 냈다. 하지만 선체 내부에 장애물이 많아 주요 내부 격실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실종자 발견 등 성과를 내진 못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군은 이날 앞서 설치한 함수(艦首·배 앞부분)와 함미(艦尾·배 뒷부분) 부분의 인도 밧줄을 통해 천안함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팀(UDT)은 함수 쪽에서, 해난구조대(SSU)는 함미 쪽에서 주로 안내 밧줄을 설치하며 본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미 쪽에는 잠수사 27개조 54명이 교대로 함미 왼쪽 출입구를 이용해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했다. 또 함수 쪽에는 잠수사 24개조 48명이 교대로 출입구가 확보된 함장실에서 전탐실 안으로 안내 밧줄을 설치하며 실종자 수색을 했다. 함미 부분은 오전 10시41분부터 11시38분까지 3차례, 함수 부분은 오전 10시55분부터 11시48분까지 3차례 수색했다. 군은 오후 4시50분부터 6시5분까지 다시 수색에 나서 끊어진 전선 등 장애물 제거에 집중했으며 이후 오후 11시 작업은 기상이 악화돼 취소됐다. 군은 또 천안함에 대한 인양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군은 실종자 수색작업과 선체 인양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일단 군 자체에 1200t급인 천안함을 인양할 장비와 기술이 부족해 민간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이미 2200t급 민간 크레인이 서해 소청도에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 인양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천안함 탁상공론/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월요일 아침 논설위원 회의에서는 침몰한 천안함을 놓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가벼운 논란이 벌어졌다. 전일 이 건(件)을 종합 사설(社說)로 다룬 만큼 이날은 새로운 소재와 접근이 필요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함미(艦尾)에 갇힌 장병을 조기에 구하는 방안을 제시해 보자는 것이었다. A위원은 “인양은 시일이 걸리니 생존자부터 빨리 구조하려면 부양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함미에 승조원이 살아 있더라도 해저에선 문을 열어 구조하기 어렵다.”면서 “선체에 공기통을 매달아 물 위로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인 문제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취재해서 다뤄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논설위원실장은 생각이 달랐다. 그는 “해군이나 해양업계에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우리가 기술적인 문제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다룬다는 것은 우스운 얘기가 될 수 있으니 포괄적인 문제점만 접근해 보자.”고 했다. 옥신각신하다가 오후 회의에서 토론이 다시 이어졌고 결국 사설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돌이켜 보니 그날은 함선의 인양문제를 다루지 않은 게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쏟아진 관련 뉴스를 보면 현장의 상황은 너무 판이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이면 심해구조정(DSRV)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간단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침몰 해역인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저의 조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다고 한다. 한 달에 두 차례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이 있을 때는 해저의 물살이 5노트(초속 2.6m)가 넘는단다. 유속은 풍속의 14배 힘과 같아서 유속 5노트는 바람으로 치면 초속 36m의 태풍의 위력과 맞먹는 것이란다. 해저의 수압도 지상의 수십배에 이르고 수온은 얼음장 같다고 한다. 수심 40m에서는 잠수부가 20㎝ 앞을 못 볼 정도로 캄캄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실종 장병 구조에 자원한 어느 잠수사는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수온 때문에 머리가 빠개질 듯 고통스러웠고 입수 7분 만에 정신을 잃었다고 썼을 정도다. 책상머리에서 감(感)만 가지고 현장을 상상하는 것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천안함이 침몰한 바다는 영화에서 해전(海戰) 장면 촬영 세트장으로 쓰이는 수영장이 아니다. 신문에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주는 그래픽이나 텔레비전의 입체화면이 뇌리에 깊이 박힌 탓인지 인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밧줄을 걸어 끌어올리는 게 뭐 그리 어려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실종장병 수색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자꾸 앞섰다. 그러나 35년간 초인적인 훈련으로 단련된 베테랑 UDT 대원 한주호 준위가 구조활동 중 순직하고 건장한 잠수대원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것을 보고서야 바닷속의 무서움을 새삼 실감했다. 국회에서 군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추궁하고, 인터넷 누리꾼들의 참견과 온갖 유언비어들은 현장을 모르는 또 다른 탁상공론일 것이다. 실종장병 가족들이 군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구조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장비와 인간이 넘을 수 없는 악천후를 원망하기도 했다. 하기야 실종장병들의 가족 못지않게 속이 시커멓게 탄 쪽은 해군일 것이다. 1초라도 아껴 구조를 진행해 금쪽 같은 장병들을 구하고 싶을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신변의 안위를 무릅쓰고 북한군 해안포의 사거리 내에 있는 현장을 직접 돌아본 것은 탁상공론을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고 효율적인 지휘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현장을 모르면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정부와 군밖에 믿을 데가 없다. 오늘 영면하는 고(故) 한 준위의 명복을 빌며 실종장병들이 꼭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ycs@seoul.co.kr
  • ‘무한도전’·‘1박2일’ 등 주말예능, 초계함 사고로 ‘결방’

    ‘무한도전’·‘1박2일’ 등 주말예능, 초계함 사고로 ‘결방’

    지난달 26일 침몰해 다수의 실종자와 사망자를 낸 초계함 침몰 사고로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선데이’ 등 방송 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과 대체편성을 결정했다. 지상파 방송3사인 KBS와 MBC, SBS는 초계함 침몰에 따른 사회의 분위기를 감안해 과도한 웃음과 즐거움을 유도하는 가요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 등의 결방한다. 그 대신 공익성이 있는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한다. KBS 2TV는 주말 방송 예정이었던 ‘스타골든벨’과 ‘천하무적 야구단’, ‘해피선데이-1박2일·남자의 자격’, ‘개그콘서트’, ‘달콤한 밤’ 등을 모두 결방하기로 했다. 해당 방송을 대신해 다큐멘터리 ‘동물의 건축술’과 ‘수요기획 2부작-아마존의 딸’, ‘스펀지 2.0 스페셜’ 등이 방송된다. MBC는 ‘쇼! 음악중심’과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를 드라마 재방송으로 대체하고, ‘세바퀴’는 영화 ‘7급 공무원’으로 편성했다. ‘무한도전’은 결방 대신 탈북소녀 복서 최현미 선수 경기편인 ‘WBA 여자 패더급 세계 챔피언 2차 방어전’을 재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4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단비’는 그대로 방송된다. SBS에서는 주말 방송 중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도전 1000곡’,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 등이 결방된다. 한편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3월 30일 오후에는 수색 작업을 벌이던 UDT/SEAL 요원 한준호 준위가 사망하고, 2일에는 수색작업에 투입된 민간 쌍끌이 저인망 어선 1척이 침몰해 국민적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광양함 갑판 위에서는 실종 승조원 가족 10여명이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일부 가족은 광양함에 내리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대부분은 실종 승조원들의 이름을 외치며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원망스레 내려다봤다. 가족들은 오전 악천후로 중단된 구조작업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군용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왔다. ●“軍 믿고 구조 기다릴뿐” 실종자 박경수 중사의 형인 경식씨는 “답답한 심정에 가족들이 힘들고 지친 가운데에서도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라면서 “배를 인양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테니까 지금은 군을 믿고 실종 승조원들부터 구해내야 할 때”라고 울먹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광양함과 독도함에서 당분간 머물며 수색작업을 참관한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 작업이 잘 안 보이면 가족들과 함께 고속정(참수리)을 요청해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함미 구조 현장의 바다는 여전히 거칠었다. 애타는 가족들의 심정을 모르는 듯 파고는 1.5~2.5m로 높았고, 바람도 매서웠다. 수온 3.5~5도, 유속 2~3노트로 잠수 여건도 좋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 가족은 “내 자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마지막 시신 한 구가 나올 때까지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라며 울먹였다. ●해병보트 10여척 사고해역 수색 높은 파도를 헤치고 해병대원 4~5명을 태운 검은색 고무보트 10여척이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기 위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산소통 2개씩을 등에 짊어진 잠수사들이 함미 지하 1층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은 24개조 48명의 잠수 요원을 투입, 실종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인도줄을 연결, 왼쪽 출입구를 통해 격실진입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해군 함정과 해경 방제정 등도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해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른 실종자 가족 44명도 구조작업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오후 8시쯤 부천함을 타고 해군2함대 사령부를 출발했다. 3일 오전 7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한다. 공동취재단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나이 UDT 가사·동영상>

    3일 오전 고(故)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열린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UDT 대원들이 운구행렬을 갑자기 막아선 뒤 군가 ‘사나이 UDT’를 불러 눈시울을 붉게 했다. 다음은 군가 ’사나이 UDT’의 가사 1절 우리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 위해 바친 이목숨 믿음에 살고 의리에 죽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2절 우리는 사나이다 의리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 위해 바친 이 이목숨 사랑에 약해 정에 우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3절 우리는 사나이다 정의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 위해 바친 이목숨 꽃처럼 피고 이슬같은 사나이 나가자 저바다 우리의 낙원 아~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SSU·UDT 대원들의 피말리는 하루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을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난구조대 송무진 중령의 전언을 통해 SSU와 UDT 대원들의 생활을 구성해 봤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는 SSU와 UDT의 잠수요원들은 정해진 기상과 취침시간은 없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관계없이 파도가 잠잠하고 물속 흐름이 느려지는 시간이면 언제든 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 정조(停潮) 시간은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마지막 정조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1시 정도다. 하루종일 정조시간에 맞춰 물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셈이다. 식사는 체력유지를 위해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수색이 있는 날 두 차례씩 물속 작업을 하면 밥 먹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체력이 떨어진다. 한 번 수색을 시작해 할 수 있는 수중 작업은 대략 20분 정도. 이 정도 수중에 있다 보면 인간 물고기 박태환 선수가 최선을 다해 수영할 때와 버금가는 체력소모가 뒤따른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그만큼 휴식도 필요하고 식사도 잘 챙겨야 한다. 하지만 현장의 대원들은 이번 천안함 침몰 수색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는 것조차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휴식시간과 밥을 먹는 시간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 흐름이 느려지면 2명씩 구성된 1개조의 잠수사들과 수색작업을 관리하는 감독관 1명,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는 대기잠수사 1명 등 모두 4명이 한 팀으로 수색에 나선다. 함미(艦尾) 쪽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은 함수(艦首) 쪽이 그렇다. 함미 쪽은 심해잠수에 해당해 감압장치인 챔버 운용 인력까지 포함해 1개팀이 모두 12명이다. 한 번 수색에 나서 잠수했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몽롱한 상태라고 한다. 방향감각을 잃고 높은 압력으로 정신이 없어진다. 가끔 저승 가는 문앞에서 살아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송 중령은 2일 “천안함 침몰 현장의 수색작업에 뛰어든 구조대원들의 물속 수색 상황은 시력을 잃은 사람이 태풍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얼어붙은 바닷속에 빠졌을 때”라고 묘사했다. 그만큼 악조건이라는 뜻이다. 물 흐름은 시속 10㎞에 육박한다. 러닝머신으로 운동할 때 최대 시속이 12㎞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류에 의한 저항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위험하다. 밤을 새운 수색작업을 마치고 광양함 한쪽의 야전텐트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면 하루가 끝나지만 잠을 제대로 잘 시간도 없이 또 다른 하루가 이들을 기다린다. 이들의 머릿속에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실종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첨단시대에 아날로그식 구조?

    “우주선도 구하러 가는 첨단 시대에….” 1일로 천안함이 침몰한 지 7일째가 됐지만 실종자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구조 소식에 지친 사람들의 분통 섞인 불만과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첨단 기계는 고사하고 물 속에서 손으로 일일이 더듬어 가면서 진입로를 확보해 가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아날로그식에도 못 미치는 원초적 구조 방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마저도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의 투혼 덕분이라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SSU 전문가인 송무진 해군 중령은 “물살이 빠른 사리가 겹쳐 조류가 심하고 물 속 부유물들도 많이 떠다녀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몸을 가눌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수심이 45m나 되는 함미(艦尾) 부분의 경우 수압이 5기압쯤인데 이는 엄지 손가락 하나에만 10㎏짜리 아령을 올려 놓고 작업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일부에서 ‘청해진함에 있는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이용하면 되지 않으냐.’고 하지만 DSRV는 물 흐름이 2노트(시속3.7㎞) 이하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 물 흐름이 5노트(시속 9.2㎞)쯤인데 이 정도면 DSRV는 떠내려가 버린다.”고 말했다. 해군 준장인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도 “DSRV는 잠수함만 구조가 가능하다.”면서 “DSRV와 사고 잠수함 해치를 꼭 맞춰 승조원을 구조하는 방식이어서 침몰 수상함 구조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1998년 북한 반잠수정이 150m 심해에 침몰했을 때도 우리 해군 요원들이 작업해 인양할 수 있었는데 당시 일본이 깜짝 놀라 합동 구조 훈련을 제안해 왔을 정도로 해난 구조 분야에서는 우리 해군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구조를 위해 지원된 미국 해군의 구조함인 살보함 잠수사들도 기상 악조건과 침몰 선체에 남아 있을 함포, 폭뢰 등 무기의 폭발 위험성 때문에 잠수에 손사래를 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은 심해잠수 자격이 없는 전투요원들인데도 명예와 사기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31일 침몰된 천안함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등 UDT 요원들의 희생정신에 이같이 경의를 표했다. 빠른 물흐름, 차디찬 바닷물, 한계를 뛰어넘는 수압에 맞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對) 테러 전문가들인 UDT 요원들이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들을 찾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UDT는 해상·육상·공중 어디서나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부대다. UDT는 수중파괴임무,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SEAL), 폭발물 처리(EOD), 해상 대테러임무 등을 전문으로 한다. 해군은 구조 분야는 SSU, 폭발 및 대테러 분야는 UDT로 특화시켜놓고 있다. UDT는 6·25 전쟁 때 미군 UDT의 활약상을 본받아 창설됐다. 전쟁 당시 해상공작대와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한국 해상특수공작대를 거쳐 1954년 6월 한국함대 상륙지원대 수중파괴대로 독립했다. 해병이나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보다 세다는 UDT 요원은 혹독한 훈련을 거쳐 태어난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24주간의 1단계 기초체력 배양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인 잠수, 폭파·정찰, 특전 전술 등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1단계 과정은 수영과 스킨스쿠버, 폭파, 대테러뿐 아니라 극기주 훈련도 포함돼 있다. 극기주 훈련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1주일에 걸친 훈련기간중 단 한시간도 잠을 재우지 않는다. 워낙 혹독한 훈련이다보니 체력이나 담력에서 자신있는 지원자 가운데 40%쯤만 통과한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해군 UDT는 각종 수색작전과 대형 해난 사고 현장을 누비며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인양 때 폭발 가능성이 컸던 함수의 수류탄 박스도 UDT가 처리했다. 1996년과 1998년 동해안에 북한의 잠수정이 출현했을 때도 수중침투를 통해 해상 대테러팀 요원들이 최초로 잠수정에 진입했었다. UDT는 베트남·아프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천안함 침몰 이후] 시민·누리꾼 애도 쇄도

    낮은 수온, 빠른 조류, 시계 제로 등 백령도 근해의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목숨을 걸고 실종자 수색과 구족작업을 펼치는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팀(UDT)과 해난구조대(SSU)에 31일 시민과 누리꾼의 격려와 성원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전날 구조작업 중 목숨을 잃은 UDT 대원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진정한 영웅’‘마지막 군인’이라며 고인의 용기와 군인정신을 기리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시민들은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구조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실종 장병을 한 명이라도 더 찾아달라고 염원했다. 회사원 권재욱(34)씨는 “더는 희생 없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 당신들은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살릴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박유남(31)씨는 “UDT와 SSU 대원들의 구조 활동 자체가 감동적”이라면서 “부디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정인호(51)씨는 “한 준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실종자들의 생사를 빨리 확인해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동료들의 애도 목소리도 이틀째 이어졌다. 현역 군인 조영찬(55)씨는 “아들 같은 장병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아닌가. 장하고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군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선후배 장병들의 글들도 눈길을 끈다. 아이디 ‘후지하라’는 “군 생활을 하던 중 ‘고라니’라는 별명도 지어주시고 특별히 예뻐해 주신 분이라 한 준위님의 순직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한 준위의 추모 서명란에는 이날 자정까지 4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헌화하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무심한 하늘…선체진입 눈앞인데

    무심한 하늘…선체진입 눈앞인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천안함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기상악화에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 군(軍)은 이번 주말 2200t급 해상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면 실종자 구조와 선체 인양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군은 31일 오전 3시부터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난구조대(SSU)를 비롯한 특수부대 잠수요원들을 동원, 수색을 재개하려 했으나 빠른 물흐름과 높은 파고, 기상악화로 수중작업을 하지 못한 채 오후 9시30분쯤 수색을 종료했다. 백령도 구조활동 지역에는 비가 내렸고, 바람은 서풍이 초속 8~12m, 유속은 5.6노트(시속 10.3㎞)로 상당히 빨랐다. 잠수요원들은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1일 새벽 3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수중작업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합동참모본부는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수(艦首·뱃머리)와 함미(艦尾·배꼬리)의 절단된 면에 30일 밤 각각 1개씩 문을 확보, 새벽 선체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갑자기 나빠져 구조함인 광양함에서 대기만 했을 뿐 수중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지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에) 진전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 시간 내에 (사고) 원인 규명과 생존자 구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잠수사들이 작업하기 가장 힘들다는 기상조건에다 30일부터 시작된 ‘사리’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종자 수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합참 관계자는 “기상 상태가 너무 좋지 않고 물살도 더 빨라져 구조대원들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광양함에서 대기토록 했다.”면서 “수중 작업이 가능한 때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실종자 탐색 작업을 하던 해군 수중폭파팀(UDT)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데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기상악화가 갈길 바쁜 구조 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브리핑에서 “기상 상태와 물흐름이 호전된다면 함미 쪽 문을 통해 선내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통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사고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 이번 주에 백령도 사고현장으로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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