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UAE
    2026-0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9
  • 마라도나, UAE 2부 리그 감독으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으로 화려한 나날을 보내다 2012년 7월 이후 축구와 관련해 변변한 일자리조차 없는 신세로 전락했던 디에고 마라도나(57)가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 2부 리그 푸자이라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푸자이라 FC는 8일 구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든 마라도나의 사진을 올리며 새 감독으로 모셨다고 공표했다. 마라도나도 자신의 SNS을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1년이고 오는 9월부터 팀을 이끌게 됐다. 푸자이라 FC는 2016~17시즌 UAE 프로축구 디비전1(2부 리그) 12개 팀 가운데 4위에 머물러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1990년 아르헨티나를 멕시코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마라도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대표팀을 지휘해 8강행으로 이끄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듬해 6월 UAE 1부 리그 알와슬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채 1년을 못 넘기고 경질됐다. 지난 3월에는 국내 5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추첨과 홍보 활동을 위해 내한해 팬들과 만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허행정 시스템 UAE 이식 가속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지식재산분야 교류가 협력을 넘어 한국의 시스템을 UAE에 ‘이식’하는 수준으로 확장하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UAE 특허출원에 대한 현지 심사를 3년간 추가로 수행한다. 양국은 협약을 맺고 2014년부터 한국 특허청 특허심사관 5명이 UAE에 직접 나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UAE에는 연간 1500여건의 특허가 출원되는데 자체 특허심사조직이 없다. 이에 따라 450여건은 현지 한국의 심사관이, 1000여건은 한국 특허청이 심사대행사업으로 처리한다. 특허시스템과 심사관 수출에 이어 특허 1건당 1300달러에 달하는 심사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심사관 제2차 파견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한 무함마드 알 셰히 UAE 경제부 차관은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수입이 증가하는 등 한국과의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통해 개선 및 성과가 높다”면서 “양국 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UAE에 파견할 심사관 선발을 마쳤다. 국장급 1명과 서기관·사무관 각 2명이며, 직렬로는 화공 2명·전기전자 1명·기계 1명 등이다. 이들은 5월 중 현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한 뒤 국내에서 1차 파견 심사관들과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7월 1일 UAE로 파견된다. 지난 2월에는 한국형 특허정보시스템도 구축됐다. 지난해 체결된 첫 해외 수출(450만 달러)로 현재 특허청 과장급 1명이 파견돼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UAE는 특허심사조직 설립과 법·제도 개선, 심사인력양성 등 지재권 전략 수립을 위한 종합 컨설팅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컨설팅을 개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컨설팅 범위와 필요 예산 등 실무 논의를 추진키로 했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중동지역 지재권 중심지를 목표로 하는 UAE가 최고 수준의 특허전문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며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 특허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는 UAE의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원전 반대한다고 21조 원전 수출까지 막나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탈원자력발전을 주장하는 가운데 국회의원 28명이 최근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원전수출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한전은 영국 북서부지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참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면서 “문재인·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의 탈원전 정책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한전을 밀어붙였다.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150억 파운드(약 21조 3000억원)에 이른다. 한전이 뛰어든 뉴젠프로젝트라는 이 사업은 애초 일본 도시바와 프랑스 엔지가 따냈다. 뉴젠은 도시바와 엔지의 합작사인 뉴제너레이션을 일컫는다. 한전은 지분율 60%를 가진 도시바가 최근 도산 위기에 몰려 철수를 검토하자 사업 참여를 추진한 것이다. 만약 한전이 엔지 지분까지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뉴젠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다. 뉴젠프로젝트는 2009년 확보한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의 건설수주액 186억 달러(약 21조 186억원)를 넘어서는 초대형 사업이다. 원전수출이 이뤄진다면 8년 만에 다시금 우리의 원전건설과 운영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전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아예 탈원전을 선언했거나 가동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태양광,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원전이 여전히 전 세계 발전량의 10.8%를 담당하는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유다. 원전이 아닌 전력공급의 대안이 없는 것이다. 원전수출 반대에 나선 의원들의 지적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탈원전 노선만을 내세워 원전수출 자체를 막고 나서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막대한 수익과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내팽개치는 행태나 다름없다. 국가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정치 개입이다. 특히 원전은 우리의 전략산업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도시바의 위험을 떠맡아 ‘제2의 자원외교’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전과 정부가 함께 반드시 꼼꼼하게 챙겨야 할 대목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의 대기,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잠재적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화성의 공기층이 태양풍과 방사선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아리조나대, UAE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샤르자 공동연구팀은 화성 상층대기에 포함된 ‘아르곤’(Ar)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 다량(95%)과 질소 3%, 아르곤 1.6%,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 그 밖의 원소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3년 나사에서 화성의 대기 분석을 위해 발사한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르곤 동위원소의 양을 화성 대기의 높이에 따라 측정했다. 아르곤은 공기보다 1.4배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24종류의 아르곤 동위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꼽히는 36과 38 아르곤을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던 아르곤의 대부분이 사라진 것은 태양풍이나 태양방사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가스의 구성성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는데 가장 큰 원인을 화학반응과 태양풍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르곤 가스는 다른 종류의 원소들과 잘 섞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불활성(不活性)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 원인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인한 전기적 반응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대기 손실은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화성이 만들어진 초창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루스 자코스키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는 “화성의 대기조성 변화는 지구의 진화와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화성 대기 손실은 화성 생성 초기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찰·특허·기상 분야 등 146명 세계 곳곳서 활약

    경찰·특허·기상 분야 등 146명 세계 곳곳서 활약

    현재 146명의 대한민국 공무원이 전 세계 곳곳의 국제기구, 현지 공공기관 등에서 행정한류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한국 경찰은 오만에서 치안 한류를 퍼뜨리고 있다. 오만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을 겪으며 시위 대응 역량 부족을 절감하고 2014년 한국 경찰에 시위관리기법 전수를 요청했다. 2015년 오만왕립경찰청에 파견된 경찰청 이한희(49) 경감과 2명의 경위는 2년간 고용휴직으로 한국식 평화적인 집회·시위 관리법을 교육하고 있다. 현지 반응이 좋아 다음달 한국 경찰 5명이 추가 파견될 예정이다. 이 경감은 오만 경찰교육기관의 교본인 ‘기동경찰 표준 교육·훈련 교재’를 펴냈다. 이 책은 제식, 전술대형, 봉술, 방패술 등의 집회시위관리 4개 분야를 담았다. 이미 3432명의 오만 경찰이 ‘한국식 집회관리법’을 교육받았으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치안 시스템 수출도 기대된다. 특허청은 2014년 6월부터 3년간 특허심사관 5명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출원된 특허를 우리나라 심사관이 심사하고 있다. 현지 파견 심사관은 모두 6명으로 국장급 감독심사관과 과장급 정보화담당관 1명, 서기관 1명, 사무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형 특허행정 시스템이 중동에 이식되는 것으로 특허 정보화 시스템과 특허 선행기술조사 등의 추가 수출도 기대된다. 3~4년씩 걸리던 심사 청구 요청이 3개월로 단축되자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지난해 10월 1차와 같은 규모의 2차 심사관 파견을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 파견은 고용휴직 형태로 이뤄져 보수와 별도로 이사비와 가족 보험료, 교육수당 등이 지급돼 선발 당시 치열한 경쟁을 빚었다. 카타르에서도 한국의 기상청 공무원 4명이 기상 한류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카타르 기상청에 기상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고용휴직으로 파견된 기상청 공무원은 월급여 7000달러(약 748만원) 외에 주택도 지원받아 처우가 좋은 편이다. 카타르는 한국 공무원의 뛰어난 업무 역량을 보고 우리 기상 기업의 장비를 사기도 했다. 이봉주(47) 사무관은 기상자문관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기상예보 능력을 높이려는 카타르의 기상위성 개발 등에 참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빠른 경찰차’ 부가티 베이론…기네스북 등재

    ‘세계서 가장 빠른 경찰차’ 부가티 베이론…기네스북 등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순찰차 ‘부가티 베이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로 등극했다. 기네스 세계기록협회는 25일(현지시간) 두바이 경찰 산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순찰차 부가티 베이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임을 인정했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2014년 두바이 경찰이 도입한 부가티 베이론은 최고 속도가 시속 408㎞ 정도로, 이탈리아 경찰이 보유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최고 속도 시속 370㎞보다 무려 37㎞가 빠르다. 특히 부가티 베이론은 16기통 엔진에 100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불과 2.5초대다. 두바이 경찰은 부가티 베이론 외에도 ‘페라리 FF’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애스턴마틴 원 77’ 등 총 14대의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두바이 경찰 슈퍼카 순찰대의 임무는 주요 거리 등을 무대로 한 범죄 수사의 추적이나 다른 경찰 업무가 아니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슈퍼카 순찰대는 쇼핑몰 거리나 해변의 주택지 등을 순회하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찰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이들 경찰차나 운전자와 함께 셀카 등을 찍을 수 있으며, 차에 한 번 타보려고 농담으로 체포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슈퍼카 순찰대의 역할은 경찰과 대중 사이의 장벽을 없애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슈퍼카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두바이 경찰이 얼마나 호의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슈퍼카 순찰대는 남녀평등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운전자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한다. 가장 비싼 경찰차인 페라리와 벤틀리는 모두 여성이 운전하고 있다는 것. 두바이의 슈퍼카 순찰대는 2013년부터 시작돼 처음 배속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였다. 이 시도는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아 현재의 편성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자동차 브랜드 홍보를 위해 업체 간에 판매 경쟁도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롭게 추가할 차량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모델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를 2030년까지 정부 공용차 중 최소 25%의 비율로 높이는 정책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두바이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환익 “英원전 ‘누젠’ 인수 적극 추진”

    조환익 “英원전 ‘누젠’ 인수 적극 추진”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21일 영국 원자력발전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조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한전의 도시바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다만 영국 원전 컨소시엄인 ‘누젠’(NuGen) 인수에는 (매각 방식이 나오면) 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누젠의 지분 인수를 통해 영국 원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이 누젠 인수 가능성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도시바는 최근 미국 원전 부문에서 생긴 대규모 적자로 위기에 빠졌다. 현재 반도체뿐 아니라 미국 원전업체인 웨스팅하우스(WB) 지분을 팔고 누젠의 지분도 줄이는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누젠 지분 인수 후보로 한전이 거론돼 왔다. 누젠은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원전 건설 여부는 내년에 결정된다. 누젠 지분은 도시바가 60%,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한전이 누젠의 지분을 사들이면 자연스럽게 영국 원전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8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누젠 인수의 경우 영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협의가 안 돼 아직 (매각과 관련된) 기본구조가 결정이 안 됐다”면서 “양측이 현재 물밑에서 수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다른 지역의 원전 수출 가능성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 말까지 제안서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2~3년 이내에 발주하겠다고 하니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이어 英도 이슬람권 노선 태블릿 등 기내 반입금지

    美동맹국 확산… 캐나다·佛 검토 미국이 이슬람권 8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프랑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는 등 미국의 동맹국을 중심으로 노트북 등의 기내 반입 금지 조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터키, 레바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14개 항공사의 항공편에 대해 길이 16㎝, 폭 9.3㎝, 두께 1.5㎝를 넘는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PC), 태블릿 등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美는 8개국 9개 항공사에 적용 중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이보다 작아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있지만 제시한 크기를 초과하는 전자기기는 부치는 짐에 넣어야 한다. 영국 외교부는 새로운 조치가 늦어도 25일에는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가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한 배경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캐나다 정부도 필요하다면 신속히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프랑스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독일, 호주, 뉴질랜드는 규제 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슬람권 국가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미국 직항편에 대한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반입 금지 대상 품목은 랩톱과 태블릿, 카메라, DVD 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이며 휴대전화는 허용된다. ●중동 몇 개국만 규제에 실효성 의문 미국과 영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테러 조직 ‘알카에다’ 연계단체가 랩톱 등 전자기기 배터리에 폭발물을 숨기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정보를 미 정보당국이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CNN이 전했다. 지난해에는 소말리아 상공을 날던 다알로 항공 여객기에서 테러 조직 알샤바브가 랩톱에 숨긴 폭탄이 터져 여객기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이 깡통을 위장한 폭탄을 기내에 반입해 이집트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잇따르고 있다. 폴 슈워츠 버클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테러범은 어느 곳에서나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중동 몇몇 국가만 규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9번째 신화… ‘우리’ 천하

    [여자프로농구] 9번째 신화… ‘우리’ 천하

    연장 혈투 끝 삼성생명에 완승 박혜진 3시즌 연속 챔프전 MVP 이승아 빈 자리 고참·식스맨 메워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와 함께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 우승을 일궜다. 위성우(46)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0일 경기 용인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박혜진의 19득점 11어시스트, 임영희의 16득점 2어시스트, 존 쿠엘 존스의 27득점 25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83-72 완승을 거두고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연장으로 끌고 가는 자유투를 모두 넣었던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64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정규리그와 통합 MVP는 물론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최고의 별’이 됐다.위 감독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나란히 다섯 차례로 챔프전 최다 우승 사령탑의 영예를 누렸다. 또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 징계 때문에 삭제된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역대 챔프전에서 12승2패를 거둬 임 전 감독의 16승4패, 박명수 전 우리은행 감독의 13승10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챔프전 최다 승리 사령탑이 됐다. 위 감독은 또 선수로는 한 차례, 코치로는 7회, 감독으로는 5회 우승해 전주원 코치(선수 7회, 코치 6회)와 나란히 13차례 챔프전 반지를 끼었다. 우리은행은 시즌을 앞두고 가드 이승아가 팀을 떠나 전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존스란 걸출한 센터를 영입하고 박혜진이 거의 모든 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며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높였다.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지만 최고참 임영희가 후배들을 다독였고 최은실, 김단비, 홍보람 등 생각하지도 않았던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다해줬다. 매년 그랬듯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그는 예년에 비해 발길질 강도가 약해졌다면서도 “많이 아프다. 내가 나이가 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혜진은 “감독님이 휴가를 푹 쓰라고 말하긴 하는데 언제 바뀔지 모르니 같은 길을 걷는 언니(박언주 하나은행)와 여행부터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포상 휴가를 떠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정남 살해 혐의 北 도주 4명 인터폴 적색수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자 4명을 ‘적색수배’ 리스트에 올렸다. 적색수배는 한 국가의 형사 피의자가 외국으로 도주하거나 행방이 묘연한 경우 그를 체포하고 소재를 알려 달라는 국제적 요청이다. 인터폴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정길(55), 리지현(32), 리재남(56), 홍성학(34) 등 네 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두 명에게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 신경작용제를 건네 김정남을 공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출국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질문에 “(김정남의) 가족은 우리 정부가 시신을 관리하길 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룡, 엑소 레이의 액션 어드벤처 ‘쿵푸 요가’ 1차 예고편

    성룡, 엑소 레이의 액션 어드벤처 ‘쿵푸 요가’ 1차 예고편

    성룡과 아이돌 그룹 엑소(EXO) 레이가 참여한 영화 ‘쿵푸 요가’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쿵푸 요가’는 중국 고고학 교수가 고대 보물에 얽힌 전설에 다가가기 위해 최고의 팀과 함께 비밀 열쇠인 신비한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공개된 예고에는 어딘가에 갇혀 있는 듯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레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 성룡 특유의 기발한 액션과 코믹함, 화려한 로케이션을 비롯해 도심 속 슈퍼카 추격 장면이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예고한다. 영화는 중국, 인도, UAE 두바이,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 아시아와 유럽 전역의 해외 로케이션과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시각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 특수 효과팀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쿵푸 요가’는 영화 ‘폴리스 스토리 3, 4’, ‘홍번구’, ‘신화’ 등 성룡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당계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 29일 개봉. 12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빠 잘 다녀오세요”… UAE 파견 아크부대 환송식

    “아빠 잘 다녀오세요”… UAE 파견 아크부대 환송식

    2남 2녀를 둔 다둥이아빠 정광희(왼쪽 네 번째) 대위가 10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특수전학교(옛 특수전교육단)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교대 병력 환송식에서 딸과 입 맞추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공개…2021년 두바이 놓인다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공개…2021년 두바이 놓인다

    지난 2013년 세계 IT 업계의 거물이 몽상(夢想)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다. 이제는 초고속 미래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퍼루프는 '하이퍼루프원'과 'HTT' 등 미국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이퍼루프원은 두바이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테스트 시설 건설 현장을 공개했다. 데브루프(DevLoop)라는 이름의 이 시설은 실제 하이퍼루프의 작동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총 길이는 500m로 세계 최초의 풀 시스템(full-system) 테스트 장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하이퍼루프원은 최대 시속 1126km의 하이퍼루프 테스트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짓고 2021년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와 두바이 루트에 놓을 예정이다. 현재 두 도시 간의 거리는 164km로 자동차로 간다면 90분 정도지만 하이퍼루프를 탄다면 12분이면 닿을 수 있다. 하이퍼루프원 최고경영자(CEO) 롭 로이드는 "100년 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 여행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급진적인 운송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기술은 우리 생활의 혁명적인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바이 교통 당국과 하이퍼루프 도입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로프원은 총 15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을 투입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로이드는 "음속에 달하는 하이퍼루프는 아랍산유국의 주요 도시를 교통 혼잡이나 오염없이 1시간 내로 연결할 수 있다"면서 "이는 생산성, 고용, 투자 등 모든 부문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10시까지 행적 확인 못해”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10시까지 행적 확인 못해”

    “靑 압수수색·대면조사 불발로 당일 전후 시술 의혹 규명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무자격·무면허 의료인으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절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라는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성형 시술을 한 김영재(57)씨가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또 정부 차원에서 김씨와 부인 박채윤(47)씨에게 각종 특혜를 베푸는 데 박 대통령이 깊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공식 의료진이 아닌 김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최소 14회 박 대통령 숙소인 관저를 방문하고 최소 5회에 걸쳐 보톡스 등 미용성형 시술을 했다. 자문의가 대통령 주치의나 의무실장도 모르게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를 하거나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된 사례도 확인됐다. 김상만(54) 전 자문의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박 대통령을 치료한 뒤 최씨 등을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몄다. 아울러 이른바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면허 의료인들까지 청와대 관저를 빈번하게 오가며 박 대통령에게 의료 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 특검은 이날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대통령에 대한 공적 의료 체제가 붕괴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비선 진료’에는 ‘검은 뒷거래’가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2014년 6월 박채윤씨의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시했다. 곧바로 같은 해 8월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전 정책조정수석)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때 김씨 부부를 비공식적으로 데려가 영업 활동을 지원했다. 최씨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에게 요청하면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를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다만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로 규명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당일 행적도 청와대에서 발표한 내용 이상을 들여다볼 수 없었고, 전날 저녁부터 참사 발생일 오전 10시쯤까지 박 대통령 행적을 파악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로 대통령 관저 출입자 내역을 확보하지 못했고 박 대통령 대면 조사도 못해 더 구체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김영재씨의 성형 기술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그 이후 경위나 결과 등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김씨는 2006년 테러 때문에 부작용을 겪던 중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갖춘 의사라고 해 소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8년 만에 크리켓 경기 “국제 투어대회 열릴까”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8년 만에 크리켓 경기 “국제 투어대회 열릴까”

    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 무굴제국과 시크왕국의 영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치안이 좋지 않고 간간이 반군 공격과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참상이 전해지는 곳이다. 2009년 이곳에서 크리켓 경기를 벌이려던 스리랑카 대표팀을 반군이 공격해 8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 그 뒤 이곳에서는 국제 투어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대표팀 등이 이곳으로의 원정 경기를 기피해 다른 경기장에서 맞붙어야 했다. 2015년에는 예외적으로 짐바브웨 대표팀이 이곳을 찾았다가 경기장 바깥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 5일 라호르의 가다피 크리켓경기장에서 파키스탄슈퍼리그(PSL) 페샤와르 잘미와 퀘타 글레디에이터의 리그 결승이 삼엄한 경계 속에 열려 2009년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크리켓 경기가 펼쳐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려 1만 2000여명의 군경이 배치됐고, 헬리콥터들이 일대를 순찰한 것은 물론, 공중 낙하 점프가 있었다. 예매 행렬이 몇 시간째 늘어섰고,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리그에도 역시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외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인도 서부에서 귀화해 페샤와르의 주장을 맡고 있는 대런 새미를 비롯해 같은 인도 서부 출신 말론 사무엘스, 영국인 크리스 조던과 데이비드 말란 등은 열심히 뛰어 우승을 이끌었다. 새미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호르와 페샤와르에 많은 미소를 가져다준 것 같다”며 “이곳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페샤와르가 이겼지만 승부보다 중요한 것은 불상사 없이 크리켓 경기가 열렸다는 점이다. 지난달에만 해도 반군의 공격으로 130명이 목숨을 잃는 몇년 동안 최악의 참사가 벌어져 많은 이들이 몰리는 크리켓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다피경기장은 8년 전 스리랑카와의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던 때와 변한 게 거의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국제크리켓위원회(ICC) 간부들도 자리를 함께 해 파키스탄 당국의 안전 조처 등을 눈여겨봤다. 최근 파키스탄크리켓이사회(PCB)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간부들과 올해 안에 파키스탄 투어를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베트남 女용의자 한 달 전 ‘답사’… 北국적 남성들과 치밀 준비 정황

    “술집 점원… 잦은 외국행 자금 없었을 것 北국적 4명, 감시 엄격한 中 피해 평양행” 단순한 장난이었다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의 이야기와 달리 곳곳에서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검거된 여성 용의자 도안티흐엉(29·베트남)은 지난 1월 3일 하노이에서 베트남항공을 타고 말레이시아로 입국해 2박을 한 뒤 같은 달 5일 밤 하노이로 돌아갔다. ●도안티흐엉, 지난달 말레이 2박 뒤 베트남으로 흐엉이 김정남을 암살하기 전 말레이시아를 찾은 건 북한 국적의 다른 용의자와 만나 모의하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적으로 준비됐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로 보인다. 그녀는 이후 지난 4일 다시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13일 범행을 저질렀다. 국내 정보기관 관계자는 “흐엉이 베트남 하노이의 술집에서 일하는 점원이란 점을 생각하면 자비로 자주 외국을 방문할 경제적인 여유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지난 1월 입국해 미리 북한 공작원과 암살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신문은 암살의 ‘몸통’으로 지목된 남성 용의자 4명이 복잡한 루트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중국’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말레이시아 경찰을 인용해 북한 국적의 남성 용의자 4명은 감시가 엄중한 중국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루트의 귀국길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으로 가는 항공 루트는 중국을 제외하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가 유일하다. 암살에 성공한 이들은 평양행 비행기 탑승객을 엄격하게 체크하는 중국을 거치는 건 부담이 컸을 것이다. 이들이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 때 이란 과학자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한에 간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거친 두바이는 북한 노동자가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북한 국적자라는 사실이 수상하게 여겨질 가능성도 작다. ●“김한솔, 다음 타깃 우려 말레이에 못 간 듯” 한편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DNA 채취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오지 못하는 이유는 백두혈통의 다음 타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는 “김정남 다음 타깃이 김한솔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김정남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정권 독점을 위해 이복형뿐 아니라 조카도 쉽게 없앨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건설 UAE 원전공사 안전관리 ‘미흡’ 경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현장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복적인 사고로 공기(工期)가 지연되고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UAE 특별점검 결과, 안전점수 78점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UAE 원자력에너지공사(에넥)가 지난해 미국 건설업체인 벡텔에 의뢰해 실시한 바라카 원전 특별안전점검 결과 공사현장 안전 점수가 78점으로 ‘미흡’ 판정을 받았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UAE 아부다비 서쪽 270㎞에 위치한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경수로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주계약자는 한전이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 이번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크레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방글라데시 국적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중장비 사용과 고소·비계 등에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문맹자도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2~3개월간 ‘공사 스톱’ 업계에서는 반복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기 지연으로 이어져 사업에서 손실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명 사고가 반복되면 발주처나 감리단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 최악의 경우 2~3개월간 건설현장 전체가 멈춰설 수 있다”면서 “공기가 수개월씩 늘어나면 공사비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손실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도 현지의 노동·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짓고 있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자베르연륙교’ 공사장에서도 지난해 9월 공사중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공사 발주처인 쿠웨이트 정부측 감리단은 부실 공사와 공기 지연 등을 경고하는 감리서를 현대건설에 보내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용의자 8명 가운데 1명 외교·7명 공무여권 소지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언급되고 있는 북한인 8명 가운데 1명은 외교여권을, 나머지 7명은 공무여권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가 공개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은 외교여권을,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공무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현광성은 외교관 신분, 김욱일은 공무원 신분인데 공무여권의 경우 외교관을 제외한 공무원들에게 발급된다. 현광성은 외교관으로 위장한 북한 보위성 요원으로 김정남 암살 현장지원과 정보제공 업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경찰이 현광성,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리지우(30)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정남 살해 직후 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이미 체포된 리정철(46)은 공무여행여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을 기획,주도한 인물로 북한의 해외공작 책임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리정철의 경우 과학·약학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제작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들 북한인 용의자의 여권을 볼 때 모두 북한 정부에 소속돼 있거나 관련돼 있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의 북한 정부 배후 의혹에 대해 어떻게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터키에서 날아온 낭보/문재도 서울대 공대 객원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수요 에세이] 터키에서 날아온 낭보/문재도 서울대 공대 객원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우리 기업들이 일본 업체를 누르고 세계 최장 규모의 현수교 수주전에서 사업권을 따냈다.’해외 대형 프로젝트 시장에서의 수주 급감을 절감하는 우울한 상황에 지난 설날 터키에서 날아온 모처럼만의 낭보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무역보험공사 및 수출입은행의 수출금융 지원이 함께 힘을 모은 쾌거라고 한다. 힘차게 박수를 보낸다. 터키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잇는 교두보다. 그 자체로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주요20개국(G20) 회원국이기도 한 경제 강국이다. 우리에게는 6·25전쟁에 참전한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현대차, 포스코, 효성 등 간판 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2012년 터키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고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새삼 터키에서 원전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민관 수주단을 이끌고 터키를 찾았던 2010년 10월의 일이 떠오른다.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이었던 필자는 한 달 내내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살다시피 했다. 우리나라는 흑해 연안에 위치한 시노프 지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터키는 중동과 러시아 등 산유국 가까이 위치하면서도 석유나 가스 같은 에너지자원의 부존은 희박해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때마침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권을 따냈고 여세를 몰아 추가 수주를 함으로써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려 했다. 원전 같은 고도 기술이 필요한 대규모의 전략적인 프로젝트는 양국 간 신뢰가 선행돼야 한다. 역사적 인연이 있는 우리와 터키는 이러한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됐다. 국제적인 대형 프로젝트는 대략 두 가지 형태로 발주가 된다. 하나는 설계, 제작, 시공과 같은 건설만 해외업체에 맡기고 운영은 자기가 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건설 이후 운영까지 모두 해외업체가 맡아서 하는 투자 연계형 방식이다. 올해 우리 기업들이 수주에 성공한 터키 현수교나 예전에 도전했던 시노프 원전은 후자에 해당한다. 기술 역량과 함께 프로젝트 금융 조건이 중요하다. 6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시노프 원전 수주전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는 UAE 수주전 때 맹활약한 한국전력 전문가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팀을 짰다. 휴일도 없이 터키 에너지부와 마라톤협상을 이어 갔다. 끝이 보인다 싶을 무렵,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얼마에 팔 것인지와 터키 정부의 지급보증 여부를 놓고 좀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터키는 전기를 최대한 싼값에 팔고 싶어 했고, 우리는 손해 보고 가동할 수는 없다며 적정 단가를 요구했다. 만약의 사태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터키 정부의 지급보증도 주문했다. 솔직히 진정한 의미의 프로젝트 금융은 상대국 정부의 지급보증이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원전은 건설에만 10년, 운영에 6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큰 데 반해 제공 가능한 상업금융은 아무리 길어야 20년을 넘지 않는다. 따라서 발주국 정부의 지급보증과 같은 추가적인 담보 조치가 필요했다. 터키가 순순히 응할 리 없었다. 터키 측은 과거 정부 보증으로 인해 재정 부실에 빠졌던 ‘아픈 역사’를 한사코 앞세웠다. 게다가 당시 터키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어 정부 빚이 늘어나는 데 매우 주저했다. 그렇게 한 달간의 실무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파국을 맞았다.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양국 장관회의와 정상회담 의제로까지 올렸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로도 2년여 동안 우리는 터키 실무진을 여러 차례 만나 의기를 투합했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일본이었다. 2013년 초 터키 정부는 일본을 최종 파트너로 선택했다. ‘국가 간 협상이 성공하려면 서로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완전히 맞아야 한다’는 선배 관료들의 충고를 절감한 순간이었다. 그래도 필자는 지금도 당시 협상단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후배 관료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조언. 이번에 성공하지 못했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 그래야 이 프로젝트에서 실패했어도 다른 프로젝트에서 기회가 다시 찾아온다.
  • [사설] 국제 협력 강화해 김정남 암살한 北 고립시켜야

    김정남 암살이 북한 정권 소행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제3국이 관련된 만큼 조심스러웠던 정부도 어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서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상황을 보면 북한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을 체포한 데 이어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리정철이 북한의 대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전하고 있다. 사건 당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 용의자들의 귀국 루트도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사흘 만에 평양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사건의 전모는 조만간 드러날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 정권이 아니라면 누구도 김정남을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을 암살한다는 것은 북한의 속성상 최고 지도자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는 생각조차 가능하지 않다. 막무가내식 핵·미사일 개발로 김정은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돌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극성 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이후 ‘김정은 정권을 더 두고 봐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의 본질은 ‘김정은을 대신할 지도자’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부재(不在) 국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핵심 간부를 잇달아 숙청한 것도 모자라 고모부인 장성택을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처형하는 공포 통치를 자행해 왔다. 이미 유엔은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도록 총회 결의안까지 통과시켰지만, 중국 등 일부 상임이사국의 반대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누구도 ‘북한 인권의 ICC 회부’를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합심 협력해 지구촌의 안정을 해치는 북한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사회에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돈줄’이 열려 있고, 무슨 일을 저질러도 감싸고 도는 ‘비호세력’이 존재하는 한 북한 정권은 변하지 않는다. 북한 근로자를 수입하는 나라들도 스스로 북한 공작원을 불러들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말레이시아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짐작도 못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북한 정권 교체’ 분위기에 김정남을 암살했지만, 역설적으로 ‘북한 정권 교체’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