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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붕당정치에 빠진 집권세력의 권력욕…‘사실’과 ‘사초’를 테러하다

    [곽병찬의 역사 앞에서 묻다] 붕당정치에 빠진 집권세력의 권력욕…‘사실’과 ‘사초’를 테러하다

    진실은 언제 어디서나 불편하다. 불편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수난을 당한다. 조선은 세계사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방대한 왕조 실록을 남겼다. 실록 편찬의 기준도 엄정했다. 그 기준을 지키려다 조선 초 김종직은 부관참시를 당했고, 사관 김일손 등은 처형됐다.그렇다고 실록이 사실만을 기록하고 평가가 불편부당했던 것은 아니었다. 양대 왜란과 호란 이후 붕당정치로 빠져들면서 집권 세력의 입맛에 맞게 사실은 편집되고 평가는 왜곡됐다. 선조, 인조, 숙종, 경종의 실록이 잇따라 수정, 개수, 보정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원본을 남겨 ‘지우개를 쓰지 않은 역사’로 칭송하는 이도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얼마나 테러를 당했는지 웅변할 따름이다. 국가의 정사인 실록이 그러했으니 민간의 기록에 대한 폭력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경기 광주시 낙생면 백헌 이경석의 묘로 들어가는 좁은 계곡 초입에는 두 개의 신도비가 있다. 하나는 멀쩡하지만 다른 하나는 비문을 한 글자도 볼 수 없다(‘백비’). 백비는 조선 영조 30년에 세워졌다가 누군가에 의해 비문이 인멸된 채 땅속에 묻혀 있던 것을 200여년 만에 발굴해 다시 세운 것이고, 앞엣것은 1979년에 새로 세운 신도비다. 백헌의 손자 이하성은 1703년(숙종 29년) 결국 서계 박세당에게 할아버지의 신도비에 새길 글을 청했다. 당대의 문장가였지만 같은 당파(소론)여서 ‘손이 안으로 굽었다’는 지적을 우려해 서계만은 피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노론의 세상에서 그의 청을 들어줄 사람이 달리 없었다.서계는 비문을 짓고 이 글을 자신의 문집인 ‘사변록’에 실었다. 삽시간에 소문이 돌았다. 홍계적 등 노론 유생 180여명이 벌떼처럼 일어나 연명으로 숙종에게 상소문을 올렸다. “문자를 거두어 물과 불속에 던져 버리고, 성인을 헐뜯고 현인을 업신여긴 죄로 다스리어 선비의 취향을 바르게 하소서.” 사문난적으로 단죄하라는 것이다. 숙종은 외면할 수 없었다. “박세당이 작성한 이경석 신도문은 물론 박세당의 문집 ‘사변록’까지 모두 없애라.” 신도비 조성 작업은 진행될 수 없었다. ‘맹자’를 인용한 신도문은 과연 서두부터 심상치 않았다. “노성인을 업신여기지 마라.” “상서롭지 못한 보복은 어진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 마무리는 이러했다. “올빼미는 봉황과 성질이 달라 성내고 꾸짖는다. 불선자가 미워해도 군자가 무엇을 상관하랴.” ‘송자’라 하여 공자·주자를 잇는 성인으로 떠받들던 송시열이었다. 그런 송시열을 ‘올빼미’에 빗댔으니 노론 유생들이 좌시할 리 없었다. ‘올빼미’ 비유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경석은 송시열보다 12살 연장으로 김상헌 문하에서 수학했으니 골수 서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같은 서인이지만 인조반정 공신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산림’(청서파)을 적극적으로 중앙 정계에 천거했다. 송시열은 1633년 최명길의 천거에 의해 경릉 참봉이 됐고, 1649년 효종 즉위 직후 이경석의 추천으로 장령이 됐다. 송시열은 그런 이경석을 존경해 ‘베옷에 짚신을 신고’ 그의 문하를 왕래했다. 그러나 이경석에게 통혼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부터 앙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현종 2년(1661년) 이경석이 남인인 고산 윤선도의 해배를 주장하면서 등을 돌리고 극언을 일삼았다. 이경석이 일흔네 살 때 현종이 궤장을 하사하면서 잔치를 베풀었다. 뜻깊은 자리였던지라 여러 사람이 전례에 따라 축하의 글을 남겼다. 병을 핑계로 참례하지 않았던 송시열도 마지못해 이런 글을 보냈다. “하늘의 도움을 받아 오래 살고 건강하니(壽而康), …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수이강’(壽而康)에는 지독한 경멸이 숨겨져 있었다. 중국 송나라 흠종이 금나라에 붙잡혔을 때 항복 문서를 써 준 손적을 두고 주자가 ‘절의를 버린 대가로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壽而康)’고 비꼰 것을 이경석에게 적용한 것이다. 송시열은 현종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그 뜻을 시시콜콜 알렸다. “옛날 손적이 오래 살고 강녕하기는 했지만, 그가 의리를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도리어 손적 같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다면, 여러 사람이 얼마나 낮춰 보고 비웃었겠습니까. 지금 신이 당한 경우가 불행하게도 그와 같습니다.” 세론은 송시열에 비판적이었다. ‘양송’이라 하여 당시 서인의 논의를 이끌고, 그와 동문수학을 했던 동춘당 송준길마저 한탄했다. 송시열은 분노했다. “동춘까지도 ‘놀랍고 한탄스럽다’고 말하니 다른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 사람(이경석)은 대체로 백성을 등치는 토호(향원)의 마음가짐으로 청의 세력을 끼는 것을 일생을 행세하는 방법으로 삼았다. … 개도 그 똥을 먹지 않을 것이다.”(‘판서 송규렴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인이 다시 쓴 ‘현종개수실록’마저 그런 송시열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인조의 명에 따라 삼전도 비문을 지은 것을 두고 그렇게 송시열이 언급했는데, 말이 너무 박절했으므로 논자들이 병통으로 여겼다.”병자호란이 끝나자 청은 대청황제공덕비(삼전도비)를 세우고, 비문도 조선에서 쓰도록 했다. 예조판서, 대제학 등 조정의 책임 있는 자들은 모두 발을 뺐다. 이경전은 병을 핑계로 칩거했고, 조희일은 거칠게 작성해 퇴짜를 맞았으며, 장유는 일부러 고사를 잘못 인용해 제외됐다. 남은 건 이경석이었다. 왕위가 위태로운 인조는 애가 탔다. “사직의 존망이 여기에 달려 있으니 부디 문자에 구애받지 말라.” 부제학으로 나이로나 직위로나 이경석이 맡을 일은 아니었다. 남한산성 도피 시절 외교 문서 책임자인 예조판서 김상헌이 강화 문서 작성을 거부해 대신 작성해야 했던 최명길의 신세나 마찬가지였다. 이경석은 그날의 일을 ‘수치를 등에 지고 백길 어천강에 뛰어들고 싶다’며 글을 배운 것을 후회했다. 비문 작성 후 거듭 사직을 요청했지만, 믿을 사람이 없는 인조는 그를 놓아 주지 않았다. 이후 용렬한 자들이 뒤에서 삼전도비문 운운하며 비웃고 손가락질을 했지만, 자신이 감당할 몫이라고 여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봉황과 올빼미 비유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다. 신도문 사달이 나고 62년이 흐른 뒤(영조 30년, 1765년)에야 비석에 글이 새겨졌다. 글씨는 당시 완도의 신지도에 유배돼 있었던 원교 이광사가 썼다. 이광사는 이경석의 형 이경직의 고손으로, 동국진체의 완성자였다. 신도비는 그러나 세워지자마자 수난을 당했다. 이번에도 노론 유생들이 비석을 쓰러트리고, 비면을 모조리 깎아 한 글자도 남기지 않았고, 분이 안 풀렸는지 비석을 아예 땅속에 파묻어 버렸다. 그로부터 200여년 뒤 빛을 본 비석은 전신이 상처다. 글자 하나하나 연마석으로 갈고, 정으로 쪼았으니 성할 리 없었다. 마오쩌뚱은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총구에서 나온 권력은 짧다. 다른 총구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조선의 권력자들은 알고 있었다. 권력은 총구가 아니라 정당성에서 나오고, 그것은 사실(史實)에서 나온다는 것을. 조선 후기 노론이 필사적으로 사실을 장악하려 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그들은 조선 후기 150여년, 나아가 일제 병탄기와 해방 후에도 권세를 계속 누렸다. 민주공화정에서 사초 기록자는 언론이다. 독재 치하에서 필경사 구실이나 하던 족벌 언론은 민주화 이후 스스로 권력이 되기 위해 집요하게 사실에 폭력을 가했다. 요즘엔 사기꾼, 절도범, 부패 공직자, 노름꾼, 앵벌이, 정신질환 의심자까지 동원했다. 최근 1년 사이 UAE 특사 의혹, 드루킹 사건, 이재명 지사 ‘불륜’ 의혹,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 손혜원 투기와 ‘김혜교’ 의혹 등이 그런 방식으로 제작됐다. 택당 이식은 선조수정실록을 편찬하면서 권력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나라가 있어도 역사가 없으면 나라가 아니요, 역사가 있어도 공정치 못하면 역사가 아니다.” 권력에 도취한 자들에게 들릴 리 만무다. 사이비 기자까지 동원해 사실과 인격을 테러한 ‘홍가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어도 해당 매체의 더러운 폭력은 끊이지 않았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퍼트 때 캐디가 뒤에 있었다고… 보기로 바뀐 버디

    퍼트 때 캐디가 뒤에 있었다고… 보기로 바뀐 버디

    3위서 12위… 1억 넘는 상금 허공에2019년 골프룰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뀐 것은 그린에서 플레이할 때다. 최근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홀에서 깃대(핀)를 뽑지 않은 상태에서 퍼트를 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깃대를 제거하지 않고 퍼트를 해도 (2)벌타를 받지 않는다’는 새 골프규칙이 예고될 당시 “새해 첫 대회에서 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고, 실제로 올해 첫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이를 실행에 옮겨 짭짤한 재미를 봤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뀐 ‘룰’을 알고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지 못한 경우다.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츠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디섐보와 챔피언 조에서 라운드를 치른 디펜딩 챔피언 리하오퉁(중국)은 세 번 만에 ‘온 그린’한 뒤 1m도 안 되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 뒀다. 가볍게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리하오퉁은 만족한 듯 공을 꺼내 들고 박수를 보낸 갤러리에게 답례했다. 최종합계는 16언더파 272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던 리하오퉁은 그러나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를 부여받고 순식간에 공동 12위로 내려앉았다. 퍼트 당시 캐디가 그의 뒤에 서 있던 것이 화근이었다. 캐디가 쪼그려 앉은 선수 바로 뒤에 서서 공의 정렬 상태를 봐 주는 모습은 지난해까지 흔히 볼 수 있던 모습이었지만 새 규정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새 골프규칙은 “선수가 스탠스를 취하기 시작하고 스트로크를 할 때까지 캐디는 어떤 이유에서든 퍼트라인 후방 연장선상이나 그 선 가까이에 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적고 있다. 선수 뒤에 서 있던 캐디는 리하오퉁이 퍼트 자세를 잡으려고 하자 바로 옆으로 비켜섰지만 경기위원은 이미 리하오퉁의 퍼트 얼라인먼트에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18번홀 버디가 보기로 바뀌어 최종 14언더파가 된 리하오퉁은 1억원이 넘는 상금도 허공으로 날렸다. 공동 3위 상금은 13만 5774유로(약 1억 7300만원), 리하오퉁에게 돌아온 건 4만 5234유로(약 5764만원)뿐이었다. 미국 USA투데이는 “리하오퉁이 2019년 변경된 규정으로 벌타를 받은 첫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디섐보가 2위 매트 월레스(잉글랜드)에게 7타나 앞선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일방적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가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0승째를 신고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닉 팔도(9승) 이후 PGA 투어 최다승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카타르 응원 이매리, 7년 공백기 폭로 눈길 “드라마로 인한 부상→은폐”

    카타르 응원 이매리, 7년 공백기 폭로 눈길 “드라마로 인한 부상→은폐”

    MC 출신 배우 이매리가 지난 25일 열린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카타르를 응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매리는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8강전 관중석에 얼굴을 비췄다. 한국이 아닌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둘러싼 이매리의 모습은 폭스스포츠 등 외신은 물론 국내 취재진과 축구 팬들의 눈에 띄게 됐다. 이후 이매리는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타르 축구대표팀 응원을 위해 이 곳에 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카타르에서 따뜻하게 품어줬고 다시 활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 카타르는 제2의 조국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해 6월 긴 공백기의 이유를 폭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매리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7년간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과거 한 드라마를 찍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제작진이 이를 은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고무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비로 배워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 두 달 뒤에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더니 일정이 두 달씩 계속 밀려 총 8개월 동안 다른 걸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요 장면이라 열심히 하다 보니 무릎에 물이 찼다. 쉬어야 하는데 보호대를 하고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안 나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개인 지도비로 600만원, 재활 치료 비용으로 몇천만원이 들었지만 제작진이 부상 은폐를 종용했다고. 이매리에 따르면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라”면서 “출연료만 주면 안 되겠냐”고 말했다. 이매리는 “나중엔 약 때문에 얼굴이 부어서 방송사는 출연을 고민했다. 임성한 작가님이 같이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당시 저는 뜨는 것보다 무사히 드라마를 끝내는 게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또 “2년 뒤 방송 고위 관계자들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치료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 갑을 관계면 영원한 갑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너무 화가 나서 ‘너희 가만 안 두겠다’고 했더니 당시 투병 중이던 아빠를 언급하며 ‘왜 안 죽냐’고 하더라. 은폐시키려 하고 나한테 다 떠넘기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주로 MC로 활약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매리,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 응원 포착 “마음의 상처→기회준 곳”

    이매리,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 응원 포착 “마음의 상처→기회준 곳”

    방송인 이매리가 지난 25일 2019 UAE 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가 열리던 날 카타르가 응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8일 축구전문지 ‘베스트 일레븐’ 보도에 따르면 당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는 6000명이 넘는 한국 교민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는데, 이매리가 한국 응원석에서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매리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한 원피스를 입고 카타르 국기를 펼치며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카타를 응원했다. 특히 경기 후에는 관중석 맨 앞으로 달려가 카타르 선수들을 연호하기도 했다고. 이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자신에게 기회와 활력을 준 곳이 카타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활동을 접었다. 한국외대에서 인도어를 전공한 그는 이후 인도와 아랍권 친구들에게 큰 힘을 얻었고 카타르 정부관계자와 교류를 통해 2014년 카타르 수교 40주년 맞아 카타르 월드컵 성공개최 위한 콘서트 진행을 도왔다고 한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주로 MC로 활약하다가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시안컵 개최국 UAE, 호주 꺾고 준결승 진출 ‘이변’

    아시안컵 개최국 UAE, 호주 꺾고 준결승 진출 ‘이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가 디펜딩챔피언 호주를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UAE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알리 맙쿠트의 결승 골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이겼다. UAE는 1992년(4위),1996년(2위),2015년(3위)에 이어 네 번째로 아시안컵 4강에 진입했다. 2015년 준결승에서 호주에 당한 0-2 패배도 설욕했다. 반면 2011년 준우승, 2015년 우승팀인 호주는 올해도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돌아섰다. UAE는 앞서 한국을 1-0으로 따돌린 카타르와 29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 대진은 이란-일본, 카타르-UAE로 확정됐다. △ 8강전아랍에미리트 1(0-0 1-0)0 호주△ 득점=알리 맙쿠트(후23분·아랍에미리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에 진 대한민국…손흥민 “몸 상태 좋았던 적 없어”

    카타르에 진 대한민국…손흥민 “몸 상태 좋았던 적 없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의 벽에 59년 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16강까지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7년 6월 1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2-3 패배의 ‘도하 참사’를 설욕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짐을 싸는 신세가 됐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다.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 이런 경기력을 보여 동료들과 코치진,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지만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라며 “내가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손흥민은 지난해부터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와 소속팀 경기를 쉬지 않고 뛰었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기대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체력문제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나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시아에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선수들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해 소속팀에 합류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2분뒤 황의조, 만회골…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7년 6월 1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2-3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카타르(93위)는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카타르는 스리백 수비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고, 지루한 0-0 균형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6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알사드)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카타르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알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다리가 꼬이면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3%로 압도했지만,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카타르가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려 공세를 강화하자 한국은 후반 3분 후방에서 롱패스에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그러나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은 카타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에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 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의 순간적인 방심이 화를 불렀다. 카타르의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한국의 공간이 열리자 하팀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정우영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한국의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몸을 던졌지만 이미 공이 골망을 흔든 뒤였다.한국은 2분 후 역습 기회에서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을 갖다 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발끝이 더 나갔던 것으로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란 중국쯤이야, 3-0 제치고 15년 만에 4강 진출해 일본과 격돌

    이란 중국쯤이야, 3-0 제치고 15년 만에 4강 진출해 일본과 격돌

    이란이 중국을 무너뜨리고 4강에 진출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반 18분 메흐디 타레미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깨뜨린 이란은 31분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 챈 사르다르 아즈문이 추가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이란은 중국의 반격을 번번이 뿌리쳤고, 후반 추가시간 카림 안사리파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완승을 거뒀다. 이란은 지난 2004년 대회 3위 이후 15년 만이자 네 대회 만에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8강에서 좌절했다. 2007년과 2011년엔 한국에 각각 승부차기와 연장전 끝에 패배해 대회 도중 짐을 쌌다. 2015년엔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 3회 연속 8강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오만과 중국을 차례로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1976년 마지막으로 우승해 43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란은 앞서 베트남을 1-0으로 꺾은 일본과 28일 밤 11시 격돌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VAR 없어 바레인전 동점골, AFC 강사도 인정, 카타르전 어떨까

    벤투호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허용한 동점 골 과정에 오프사이드 파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도 인정했다. 하지만 AFC가 공식 인정한 것은 아니다.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근 불거진 의무팀 운영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하는 자리였지만 뜻밖의 정보도 전달했다. 바레인전 후반에 나온 바레인의 동점 골이 오프사이드 파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바레인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32분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진영 왼쪽 중앙에서 침투된 패스에 이은 공격을 홍철(수원)이 막았지만 흘러 나온 공을 알 로마이히가 재차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실점으로 한국은 연장까지 가야 했고, 김진수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침투 패스를 받은 1차 공격 장면에 한국 수비진에 앞서 있던 바레인 선수 알 로마이히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하지만 사토 류지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은 파울을 인지하지 않았고 뒤이은 공격에 의한 득점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비디오 판독(VAR) 교육에서 있었던 일을 전달했다. AFC는 이번 아시안컵 8강전부터 VAR을 가동한다. 그에 대한 주의점 등을 교육하기 위해 AFC 강사가 한국 대표팀을 찾았고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이 바레인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였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강사도 오프사이드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던 장면도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우리도 현장에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는데 벤투 감독이 오프사이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16강까지 6심제가 투입됐는데도 그 부분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판곤 위원장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강사에게 “난 행운아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어서 판정 피해를 보지 않고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AFC도 운이 좋다. 좋은 팀을 오심으로 일찍 돌려보낼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트남과 일본의 8강전 첫 경기부터 VAR의 위력이 발휘됐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골망이 출렁였지만 VAR 판독 결과 공이 요시다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가 됐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9분 VAR 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할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리츠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25일 밤 10시 자예드 스포츠시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한국은 VAR 판독을 통해 이득을 볼지, 손해를 볼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졌지만 잘 싸운 베트남, 일본에 아쉽게 0-1 패배

    졌지만 잘 싸운 베트남, 일본에 아쉽게 0-1 패배

    베트남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에서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50위 일본을 상대로 많은 유효슈팅을 넣으며 잘 싸웠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오른쪽 코너킥 위기에서 일본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8강전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VAR) 결과 마야의 골이 핸드볼 파울로 판정되면서 0-0으로 동등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베트남은 전반 27분 응우옌 꽁푸엉, 전반 37분 판반득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9분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서 갈렸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일본 도안 리츠가 페널티 지역으로 나올 때 베트남 부이티엔중이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했고, 리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베트남은 골키퍼 당반람이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베트남을 이긴 일본은 이란-중국전 승자와 오는 2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항서, 생일 맞은 베트남 꽁 프엉 선수에 뽀뽀 ‘쪽’

    박항서, 생일 맞은 베트남 꽁 프엉 선수에 뽀뽀 ‘쪽’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쓰며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컵에 참가한 선수에게 뽀뽀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베트남축구연맹(VFF)은 전날 UAE 두바이에서 공격수 응우옌 꽁 프엉 선수가 24번째 생일을 맞아 선수들과 코치진이 축하파티를 연 영상을 공개했다. 코치진과 선수들은 이날 저녁 숙소 식당에 모여 프엉 선수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박항서 감독은 악수하고 가볍게 포옹하는 것으로 축하 인사를 마치려고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화에 못 이겨 프엉 선수의 볼에 뽀뽀하며 웃었다. VFF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아버지 같다”, “정말 귀엽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 베트남에 헤딩골 넣었다가 VAR 판독으로 골 취소

    일본, 베트남에 헤딩골 넣었다가 VAR 판독으로 골 취소

    일본이 베트남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파울로 판명돼 골이 취소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요시다 마야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심판진은 VAR 판독에 들어갔고, 판독 결과 공이 요시다의 머리를 맞은 뒤 손에 맞고 들어가 핸드볼 파울로 골은 취소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부터 VAR 판독이 도입됐다. 베트남은 대회 첫 VAR의 수혜를 받으며 0-0으로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일본 꺾고 4강 가자”…베트남 축구팬들의 열띤 응원

    [포토] “일본 꺾고 4강 가자”…베트남 축구팬들의 열띤 응원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우승 후보 일본에 0-1로 석패했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노렸던 베트남은 아쉽게 8강에서 도전의 막을 내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일본전 앞둔 베트남…총리까지 나서 “베트남 정신 보여달라”

    일본전 앞둔 베트남…총리까지 나서 “베트남 정신 보여달라”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박항서호에 베트남 총리가 격려를 보냈다. 24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박항서호에 “베트남 정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격려 전화를 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강한 자신감을 갖고 8강전을 준비해 앞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베트남 정신을 계속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또 “홈 축구 팬들은 언제나 전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함께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지난 20일 박항서호가 8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베트남축구연맹 부회장을 통해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박항서호는 이날 오후 10시 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점유율 우위를 점하면서도 템포를 잃지 않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벤투호에 던져진 지상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전북)의 헤더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이라크를 1-0으로 누른 카타르와 25일 밤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 골로 승부차기를 피하게 만든 김진수가 “경기 내용이 대단히 좋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고 벤투 감독도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볼 정도였다. 손흥민이 합류하며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나아진 것으로 보였던 경기력은 도루묵이 됐다. 중국전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위험지역에서의 정밀한 패스가 살아났는데 바레인전에서는 느린 템포의 패스로 발목을 스스로 묶었고, 점유율의 덫에 빠졌다. 통계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연장까지 120분 동안 점유율 70.28%를 기록한 대표팀은 17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둘을 골로 연결했다. 7분에 슈팅 하나 날린 셈이다. 반면 바레인은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3개로 한국보다 많았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두 차례 선방이 없었더라면 한국이 진 경기였다.밀집 수비에 열심인 팀을 만나면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한데 점유율만 높였을 뿐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만 88.98%로 높았다. 그나마 중앙보다 측면 돌파에만 열심이었는데 크로스 35개 시도 가운데 성공한 것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 골과 김진수의 결승 골 모두 이용(전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로 시작됐다. 의문스러웠던 점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자꾸 슈팅 기회를 미루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피로가 누적돼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황의조가 결정력이 한참 떨어지는 황인범(대전) 등에게 슈팅 기회를 넘겨주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반 중반 바레인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 벤투 감독이 주저하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늦추는 바람에 연장까지 끌려가 체력을 소진하게 만든 것도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다치면서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기성용(뉴캐슬)의 부재 등을 메울 ‘한 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동생 결혼식 때문에 한국을 다녀온 이청용(보훔)을 선발 출전시킨 것도 창의적이지 못한 용병술이란 지적도 나온다. 황희찬이 자신감을 찾은 것, 이승우가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크다”며 “김진수와 홍철(수원), 이용의 크로스 질이나 각도 등이 모두 다른데 중앙 공격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이 단조로운 전술만 구사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은 윙포워드를 중앙 쪽으로 붙이고 중앙 수비 조합도 수시로 바꾸는 등 여러 실험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일본전 앞둔 박항서 “한국에선 일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 보답”

    “한국에 있을 때는 일할 곳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꼭 보답하고 싶다.” 이 멘트, 지나치게 솔직하다. 어쩐지 사람의 가슴을 후벼파는 뭔가가 있다.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내뱉은 “일본이란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해 힘차게 도전해보겠다”는 다짐보다 더 날선 한마디로 들린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도중 “일본과의 8강전은 베트남으로선 위기이자 기회”라며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는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일본은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이번 일본전은 베트남에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나섰던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팀이 안정됐다는 증거다. 일본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의 명문 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은 경험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해보겠다. 일본과의 ‘전쟁’에서 두려움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 → 8강전은 어떻게 펼쳐질 것 같나. -일본은 적극적으로 괴롭힐 것이고, 우리는 막으려고 애를 먹을 것이다. 일본이 모든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한국 대표팀 선수로 일본전 뛴 경험이 있나. -한국 대표팀이 화랑과 충무로 나뉘어 있을 때 주로 충무에서 뛰다가 잠깐 화랑으로 올라간 적이 있었다. 당시 공식 경기로 한일 정기전이 있었는데 교체로 한 경기를 뛰었던 기억이 있다.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을 착실히 하는 것이다. →베트남이 사령탑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줬나. -부임한 지 14개월째다. 베트남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이 예상 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기적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된다. 그런 결과가 나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함께 힘을 쏟았다. 나와 동행한 이영진 수석 코치도 버팀목이 된다. 또 베트남 코치와 스태프, 베트남축구협회 등이 지금의 성공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절대 혼자서 만들 수 없는 성과들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맡을 팀이 없었는데 베트남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기회를 준 베트남에 항상 감사하다. 베트남 축구에 나의 지식을 계속 전수하고 싶다. 그러는 것이 베트남에 보답하는 길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었는데. -일본 감독과 개인적인 교류는 없지만 잘 알고 있다. 일본에서도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는 사령탑이다. 한국인 지도자들에게 들어보면 전술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할 뿐만 아니라 J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감독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졌다는 것만으로 감독을 평가하기 어렵다. 스즈키컵을 끝내고 아시안컵에 왔을 때는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였다. 우리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만큼 1차 목표는 달성했다. 팀의 전력은 단기간에 발전할 수 없다. 일본 같은 강팀과 맞붙는 것은 베트남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바레인 선수 축구화에 얼굴 맞아 출혈…“너무 높이 찼다”

    손흥민, 바레인 선수 축구화에 얼굴 맞아 출혈…“너무 높이 찼다”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27)이 귀에 부상을 당해 팬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전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로 2-1로 힘겹게 이겼다.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건 전반 24분쯤. 바레인의 마단이 골문 좌측에서 패스로 공을 받은 손흥민을 향해 발을 뻗었고, 마단의 축구화 스파이크가 손흥민의 귀와 눈 부근을 강타했다. 손흥민은 귀 밑 언저리가 찢어지면서 피를 흘렸고, 얼굴을 감싸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중계진은 “엄청나게 높이 찼다. 얼굴로 돌려차기가 됐다”고 걱정했다. 마단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용과 이청용 등 동료 선수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경기는 계속돼 남은 연장 후반 15분을 잘 보낸 한국은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의 부상에 소속 구단인 토트넘의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차라리 한국이 졌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바람까지 드러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항상 어려운 게 축구”라면서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느슨해진 것이 연장으로 이어졌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토너먼트는 조별리그와 분위기가 다른데 선수들 모두 좋은 경험을 했다. 내용은 불만족스럽지만 8강부터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레인을 꺾은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8강에서 격돌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희찬 선제골 때 손가락 16개, “성용이형, 봐요” 25일 카타르전 때는?

    황희찬 선제골 때 손가락 16개, “성용이형, 봐요” 25일 카타르전 때는?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은 황희찬(함부르크)이 골 세리머니를 위해 황인범(대전)을 불러 나란히 서자고 했다. 황희찬은 10개의 손가락을, 황인범은 6개의 손가락을 펴 카메라에 보였다. 둘이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전반에 펼쳐 보인 16개의 손가락은 햄스트링을 다쳐 조별리그를 마친 뒤 이틀 전 소속팀으로 돌아간 기성용(뉴캐슬)의 등 번호인 16번을 뜻했다.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열흘이 넘도록 재활에 집중했지만, 결국 부상이 악화돼 두바이를 떠났다. 팀의 기둥 역할을 하던 기성용의 대표팀 하차에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바레인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기성용 선배는 팀의 중심이었고 후배들도 잘 따르는 선배였다”며 “선배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기성용은 김진수의 연장 전반 추가시간 2분 결승골 세리머니에도 등장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이상 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김진수는 벤치에 물러나와 있던 황희찬으로부터 기성용의 16번 유니폼을 받아 번쩍 들어 관중에게 보였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유니폼을 건네받아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조별리그에서 손쉬운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려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황희찬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성용에 대해 “정말 존경하는 선수”라며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성용이 형 생각이 더 나서 인범이와 경기장에서 바로 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갑내기 황인범, 김민재와 기성용의 방을 찾아가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형을 대회에서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고 힘들었다.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생각에 찾아갔는데 형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이나 마인드 등 와닿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내 뱃속의 아기에게 뜻깊은 선물을 한 김진수도 “(부상 하차가) 얼마나 큰 상처이고 아픔인지 알고 있어서 성용이 형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도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아픈 상황에서도 훈련하고 뛰려고 노력하신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세리머니도 감동적이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제일 좋은 선물은 우승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어 열린 16강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제친 카타르와 25일 밤 10시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 처음으로 두 골을 기록했지만 낯뜨거운 경기력을 보였고, 연장 접전을 펼친 데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해 여러 모로 버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진수 연장 결승골… ‘바레인 악몽’ 잠재웠다

    김진수 연장 결승골… ‘바레인 악몽’ 잠재웠다

    황희찬, 전반 43분 기선잡은 선제골 후반 32분 알로마이히에 동점골 허용 연장전 헤딩 추가골…2-1 진땀 승리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힘겹게 따돌리고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고지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취임 후 11경기 무패(7승4무) 행진을 어렵사리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골을 후반 32분 상대의 동점골로 까먹고 끌려가다 연장 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헤딩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따돌렸다. 1996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8강행에 성공한 한국은 23일 새벽 2시 현재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16강전 카타르-이라크의 승자와 오는 25일 밤 10시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약체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원톱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전술을 가동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바레인에 빠른 공격 이후 벼락같은 슈팅을 허용하는 등 초반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공 점유율은 80% 가량 가져오면서도 경기 초반 바레인이 4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날리는 동안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돼서야 황인범(대전)이 프리킥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답답함이 잠시 깨진 건 전반 43분. 손흥민에서 출발해 이용(전북)을 거친 공이 황의조에게 연결되던 도중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자 문전에 버티고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25경기 만에 뽑아낸 황희찬의 3호골. 그러나 승부가 기우는 듯 했던 후반 32분 마흐드 알후마이단의 왼발 슈팅이 홍철의 몸을 맞고 나온 뒤 모하메드 알로마이히가 세컨드볼을 그대로 골대 윗쪽에 꽂아 바레인은 순식간에 균형을 다시 맞췄다.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버틴 벤투호의 첫 실점 순간이었다. 바레인의 ‘침대 축구’가 펼쳐지던 연장 전반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수비수 김진수가 뽑아냈다. 그는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 웅크리고 있다가 몸을 날려 미사일같은 헤딩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신고한 김진수는 2014년(남아공)과 2018년(브라질) 등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도중하차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박주호(울산)의 ‘대타’로 벤투호에 승선했던 설움을 이날 마수걸이골로 말끔하게 씻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 꺾고 8강행…연장 혈투 끝에 2대1 승

    [아시안컵] 한국, 바레인 꺾고 8강행…연장 혈투 끝에 2대1 승

    한국이 120분의 연장 혈투 끝에 바레인을 2대1로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황희찬 선수의 선제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높은 골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슈팅을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은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한 견제가 심했다. 그러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며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고 이용이 잡아 가운데로 낮게 크로스했다. 바레인 골키퍼가 볼을 쳐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의 아시안컵 첫 골이다. 그러나 후반 31분 바레인의 공세에 우리 대표팀이 무너지며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바레인의 알후마이단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쏜 볼을 수비수 홍철이 골라인 부근에서 걷어냈지만 이것을 알 로마이히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벤투 감독은 이승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1-1로 맞선 연장 전반 15분을 보낸 뒤 추가시간에서 김진수가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5일 아부다비에서 카타르-이라크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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